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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드럼세탁기 신제품 새로운 기능은

    LG전자 드럼세탁기 신제품 새로운 기능은

    LG전자는 드럼세탁기 신제품 ‘트롬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3개였던 ‘터보샷’을 5개로 늘려 빈틈없이 물줄기를 뿌려주며, 두드리고 비비고 흔들어주는 등의 ‘6모션 손빨래 동작’이 더해져 세탁시간과 전기·물 사용량을 줄여주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3㎏ 용량 세탁물을 표준모드로 세탁할 때 시간이 기존 제품보다 18% 단축되며, 전기와 물 사용량은 각각 30%와 1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의 장점은 그대로 살렸다. 핵심 부품인 10년 무상보증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탑재했으며, ‘트루 스팀’ 기술로 미세한 스팀을 분사해 세탁력을 높이고 의류의 냄새와 세균, 구김을 없애준다. 제품 하단에 4㎏ 용량의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하면 ‘트롬 트윈워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은 모던스테인리스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출하가 기준으로 190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새로운 ‘5방향 터보샷’ 기술을 19㎏ 이상의 모든 대용량 트롬 세탁기 모델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우산그늘/조은희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우산그늘/조은희

    무대 어두운 파란빛 조명. 조명은 무대 후면만 들어오며 그 빛은 관객석으로 뻗어나간다. 관객들은 소품과, 인물들의 그림자 속에서 무대를 관람한다. 무대 중앙을 제외한 후면의 극 상하수는 조명의 빛이 흐릿하다. 빛이 흐린 어둠 속에서 인물들은 대기를 할 수 있다. 프롤로그, 새미의 학원 앞 / 저녁 빗소리. 그 소리는 폭우같이 거세지만, 바람은 불지 않는다. 조명은 옅고 어두운 파란빛. 무대의 전면 상수에는 연성이 우산을 들고 있다. 무대 전면 하수에는 문준이 우산을 들고 있다. 새미, 등장. 입으로 학생이 할 법한 욕을 중얼거리며, 메고 있던 가방을 머리 위를 가리듯, 든다. 새미는 무대 전면 중앙으로 뛰어온다. 연성과 문준. 동시에 돌아본다. 새미가 중앙에 선다. 웅덩이를 밟은 듯, 첨벙 소리가 난다. 문준과 연성은 동시에 고개를 객석으로 향한다.문준 우새미! 아빠 왔다! 새미, 교복 바지가 젖은 듯. 욕을 하며 발을 들어 확인한다. 문준 아빠 왔다고! 바지 다 버렸네. 아침에 빨래했는데, 또 세탁기 돌려야 해? 연성 새미? 혹시 너가, 우새미 맞지? 새미 예? 맞는데요? 이렇게 비 오는 날. 절 왜요? 연성 나야. 김연성. 새미 누구냐니까요. 연성 네가 처음으로 손가락을 쥔 사람. 새미는 연성을 돌아본다. 새미를 제외한 모두 앞을 보고 있다. 문준의 우산이 눈에 띄게 처지듯, 내려간다. 문준의 얼굴이 우산에 가려진다. 1장, 새미의 집 / 저녁 무대 후면. 옅은 하늘빛 조명과 노란 조명이 무대를 밝힌다. 무대 전면에 소형 테이블과 큐빅 2개가 있다. 문준은 무대 후면에 있다. 문준은 젖은 우산을 펼친 채 조명 앞에 둔다. 우산 모양의 그림자가 바닥에 그려진다. 동시에 무대 상수에 있던 새미가 연성을 어둠 속에 뿌리쳐 놓고, 비교적 밝은 전면으로 들어온다. 문이 닫히는 소리. 연성은 문을 두드리는 손짓을 한다. 연성 (문 두드리며) 새미야! 문 열어! 새미 들어오지 마요! 이런 행동, 불법인 거 아시잖아요? 문준이 손을 소매에 닦으며 무대 전면으로 이동한다. 새미 아빠, 우산 또 저렇게 해놨어? 저러면 바닥에 물 떨어진다니까. 바닥이 원목이라 물 몇 방울이라도 나무가 이리저리 운다고 말했잖아. 문준 잘 기억하네? 내가 그랬었지. 나무라 이리저리 뒤틀린다고. 근데 물이야 닦으면 되는 거고. 우산은 접어서 보관하면 녹슬어. 새미 어차피 내일도 비 오거든요. 추적추적. 약해지겠지만요. 문준 갈색 얼룩보다는 낫지, 녹슬면 흉해지고, 가지고 다니기 싫어지니까. 쾅쾅쾅! 연성 (문 두드리며) 새미야. 김새미. 인터폰 통해서라도. 얘기만 하자. 아니면 얼굴이라도. 문준 이제는 성까지 바꿔버리네. 새미 여기는 우문준, 우새미. 우씨 집안이에요! 잘못 찾아오셨어요! 잠시 잠잠하다. 새미 아빠 밥은? 문준 아까 낮에 햇볕 아래에 누워 있었는데, 배가 금방 찬 것 같더라니. 다시 출출해졌어. 새미 요즘 따라 먹구름이 자주 껴서 그래. 문준 그렇지? 아빠가 이상한 거 아니지? 새미 물을 걸 물어 아빠. 18년간 한 번도 그런 적 없잖아. 문준 한 번은 아니고…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는 아니겠지? 새미 아빠도 수명은 있을 거 아냐. 나 학원에서 꼬부랑 글씨를 너무 봐서 그런가. 배가. 쾅쾅쾅! 연성 새미야! 너가 나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게. 나 기다린다! 문준 (무시하려는 듯) 배고프지. 우리 야식 먹을까? 새미 오랜만에 배달 시켜 먹자! 나 조금만 더 시켜 먹으면 배달 앱에서 아이디 등급 올려준대. 어때 아빠? 피자? 문준 아냐. 내가 해 줄게. 금방이야. 군만두가 냉동실에 한가득이야. 자리 비좁아. 새미 아빠 힘들잖아요. 나도 이제 그것쯤은 알아. 뭐 시켜 먹을까? 그 전에 나 옷 갈아입고 올게. 문준 아빠가 이렇게 해 줄 수 있을 때 먹어. 나 늙으면 해 달라 해도 안 해 준다. 그땐 새미 네가 나한테 해 줘야지. 새미 말을 꼭 할아버지처럼 하네. 아빠 아직 한참 멀었어. 수명 240세 시대야. 120세 하프 세대도 훌쩍 넘은 지 오래구만. 문준 그건 너한테 해당되는 얘기고. 여튼 군만두 개수는 내가 알아서 한다? 다 먹어야 해? 새미 알겠어. 문준 무대 중앙 하수로 간다. 문준은 어둠 속에 있다. 문준은 무대 중앙을 등지고 있다. 문준은 앞치마를 맨다. 문준은 요리하는 시늉을 한다. 지글지글 소리가 난다. 새미는 교복 와이셔츠 단추를 푼다. 단추를 풀자, 반팔티가 나온다. 새미가 교복 바지를 벗는다. 바지를 벗자 체육복이 나온다. 문준 교복 아무데나 벗어두지 말고! 방에 갖다 놔. 새미 개고 있어! 아빠는 맨날 보지도 않고 단정 지어! 새미는 큐빅 위에 교복을 아무렇게나 올려둔다. 새미는 무대 전면 상수로 이동한다. 새미 김이 많이 서렸네. 이러면 아빠가 계속 배고플 텐데. 새미는 호 입김을 분다. 와이셔츠 소매로 창문을 닦는 시늉을 한다. 그 행동은 느리게 진행된다. 그때, 쾅쾅쾅. 이번엔 아무 소리도 없다. 새미는 문준이 있는 무대 하수를 본다. 새미는 연신 눈치를 보며 연성이 있는 문으로 다가간다. 끼이익. 문 열리는 소리. 연성 새미…! 새미 쉿, 아빠 요리하러 갔어요. 여기까지 따라오면 어떡해요. 이 집에 지금 못 들어오는 이유, 제가 보낸 봉투에 다 담겨 있을 텐데요. 연성 사정이 있었어. 네가 모를 사정. 새미 그래요. 그쪽의 유전자를 인공 난자에 넣을 때도 제가 이해해야 될 사정이 있었나요? 몰랐어요. 아직 고등학생이라. 연성 난 연구원이었어. 첫 연구가 성공할 줄 누가 알았겠어. 성공해서…기뻤지만. 그게 널 데려가기 전에는. 새미 말 조심해요. 문 닫기 전에. 연성 지금 말씨름하자고 만난 거 아니야. 난 알고 찾아갔어. 너의 아빠가 널 데리러 온다는 것을 알고. 적어도 내가 엄마라는 건 안 밝혔잖아. 얼굴도 제대로 못 봤을 거야. 우산을 모자마냥 푹 눌러쓰고 있던데. 새미 엄…이란 단어는 내 앞에서 쓰지 마세요. 밝혀주지 않은 덕분에 난 아빠한테 그 쪽이 게임 유저라고 밝힐 거예요. 제가 판 희귀 아이템을 돈 주고 사러 온 게임 유저요. 그러니까, 조용히 가 주세요. 나머지는 서류로 이야기하죠. 새미는 문을 쾅 닫는다. 문준이 프라이팬을 들고 등장한다. 문준 받침대 없어? 받침대. 새미는 받침대를 까는 시늉을 한다. 새미 아빠 잔치 열어? 무슨 만두가 북한산처럼. 문준 그 사람은 갔어? 새미 어? 새미, 군만두를 입에 넣는 시늉. 새미 (후하후하 대며) 아 뜨거! 음 그 사람? 내가 모바일 게임에 현질을 좀 해서, 아이템이 남더라고 그래서 판다고 했는데. 오죽 급했는지 우리 집 현관까지 온 거야. 그래서 돌려보냈어. 요즘 사람들은 왜 이렇게 급한지. 문준 갓 튀긴 만두, 허겁지겁 혀 데면서 먹은 놈이 할 말은 아니네요. 정말 간 거 맞아? 새미 갔어. 뒷모습도 봤는걸. 문준 일부러 그 사람 것도 구웠는데. 그래서 많아졌어. 다 먹을 수 있지? 아들? 둘의 젓가락이 왔다 갔다 하나, 힘이 없다. 새미는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문준 야 우새미. 너 설마 벌써 다 먹은 거야? 새미 …입맛이 없어. 문준 말도 안 돼. 이거 다 어떡해? 아까는 다 해치울 듯이 굴더니. 새미 내일 아침 반찬으로 하면 좋겠다. 그래서 일부러 남기는 거야. 문준 그래 그럼, 아빠가 다 먹는다. 숟가락 줄면 나야 환영이지. 새미 나 먼저 씻을게. 새미 무대 상수로 퇴장. 문준은 젓가락질을 하려다가 내려놓는다. 아까 새미가 서 있던 창문 뒤에 선다. 창문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난다. 문준 날이 흐리네. 문준은 새미의 교복을 갠다. 조명이 어두워진다. 2장, 새미의 학원 앞 / 낮 잔잔한 보슬비 소리. 연성이 우비를 입고 있다. 무대 상수에서 문준이 우산을 들고 등장. 연성 어? 문준 (혼잣말로) (웅덩이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쳐다보듯) 다 큰 어른이 부끄럽지도 않나. 연성 네? 문준 고등학생이랑 거래하는 거 말이에요. 연성 그게 워낙 희귀한 아이템이라. 제 시간, 돈, 다 쏟아붓는 겁니다. 문준 난 그 애의 아빠예요. 계속 이러시면. 연성 새미 말을 진짜 믿네요? 문준 계속 이러시면 신고할 겁니다. 접근금지 신청도 내릴 거고. 연성 내가 걔 본명을 어떻게 알 것 같아요? 문준 보나마나 은행 계좌겠죠. 입금을 하라고 새미가 본명을 알려 줬을 거니까. 연성 난 당신 본명도 알아요. 새미가 이름 하나는 잘 짓네요. 문준 현실 세계로 돌아오세요. 맨날 게임만 하니까 현실과 가상을 분간 못 하잖아요. 문준은 연성의 반대 방향으로 돌아선다. 연성은 문준 쪽으로 돌아선다. 문준 제가 새미 대신 아이템값 배로 환불해 드릴 테니까. 거래 파기하세요. 연성 걔가 먼저 연락했어요. 저한테. 문준 그러니까 배로 쳐드린다구요. 없었던 일로 합시다. 연성 우산부터 위로 올리고, 절 보면서 말하세요. 문준 그쪽 얼굴 보고 싶지 않아요. 연성 새미도 궁금할 겁니다. 항상 비 오는 날만 데리러 오는 당신을요. 아무리 길이 물기로 미끄럽다고 해도요. 문준 내 아들이 유치원생도 아니고, 그냥 산책 겸 데리러 온 거죠. 우산도 따로따로 쓰는 마당에 무슨 소리예요. 연성 우산 그늘 아래 숨어서 아빠 노릇하는 거 지겹지 않아요? 우산이 올려져 완전히 얼굴이 드러난 문준. 연성 쪽으로 돌아선다. 연성 당신은 기호랄 것도 없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새미한테 맞춰서 제작되었으니까. 근데 요즘 좀 지겨울 겁니다. 연성이 문준을 향해 한 발자국 다가간다. 우산끼리 부딪힌다. 연성 내가 당신 버전을 한 칸 올렸거든. 문준 이건 불법이야. 연성 원래 회수 절차예요. 알아요? 문준 새미 몸이 성장이 거의 됐다고 해도 완전한 성인이 아니에요. 회수는 2년도 더 남았다구요. 저는 새미가 대학 가는 거까지만 지켜볼 거예요. 연성 온몸이 뜨거워지지 않나요? 문준 네? 연성 햇빛 쬘 때, 햇빛보다 몸이 더 뜨거워지지 않냐구요. 그러니까 방금 한 따끈따끈한 밥보다 밥을 먹는 인간의 몸이 더 뜨거운 것처럼요. 연성은 문준의 표정을 살핀다. 연성 전혀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이네. 다른 비유를 들어야 하나… 죄송하지만 당신 지능 지수가 몇 점이죠? 문준 예의를 지키세요. 연성 순수하게 묻는 거예요. 이런 질문,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잖아요. 당신 같은 존재를 위한 헌법이 나온 지 겨우 5년도 안 됐어요. 아직 개정 중이고요. 문준 새미가 더 잘 알 거예요. 당신 말대로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새미의 아빠니까. 지금 어떤 위치에서 당신이 일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를 함부로 대할 자격 없습니다. 새미한테도 마찬가지예요. 연성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서, 당신도 인간처럼, 건조해진 거예요. 이유는 당신이 알 테죠. 지금은 몰라도 나중엔 오히려 나한테 고마워할지도 모릅니다. 문준 인간처럼? (사이) 저는 아버지예요. 우린 잘 살고 있었어요. 아무 탈 없이요. 저는 그렇다 칩시다. 새미는요. 적어도 새미의 의사는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연성은 말이 없다. 문준 알면 돌아가세요. 새미가 어제에 이어 또 당신의 얼굴을 보기 전에요. 연성 정말 입을 떼기가 어렵군요. 문준 그래요. 신고가 두려우시겠죠. 이제야 말이 통하네요. 그때, 무대 하수에 새미가 서 있다. 새미는 어둠 속에 있다. 연성 한 달 전, 새미가 절 찾아왔어요. 새미는 서류 봉투를 들고 있다. 문준 속임수 안 통해요. 연성 거짓말은 벌써 전부터 끝났어요. 새미의 팔이, 연성에게 서류 봉투를 건넨다. 연성, 봉투를 조심스럽게 받는다. 연성 연구실 직원이 조용히 저에게 건네더군요. 새미가 보낸 서류였어요. 저는 그것을 찬찬히 읽고 또 읽었어요. 마치 좋아하는 소설의 구절을 반복해서 읽듯이요. 새미 ‘父 우문준의 소유권을 가진 子 우새미는 출생원의 절차에 따라, 父 우문준을 회수함에 동의한다.’ 연성 회수 담당이 내가 된 거예요. 그 아이가 손을 뻗어 감쌌던 손가락의 주인공인 내가. 엄마인 내가. 드디어 제자리를 찾을 기회가 온 거예요. 새미 엄마, 이제 돌아올 때가 됐어요. 연성 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문준 그걸 저보고 믿으라는 거예요? 새미는 어제도 내가 배고픈지 걱정했던 애예요. 그래서 아무데나 막 서명한 겁니다. 출생원에서 혹시 제 배터리를 갈아주지 않을까 해서요. 연성 도망가지 마세요. 문준 당신이 새미에 대해 무얼 말할 수 있죠? 손가락 하나 쥐어 주었다고 해서. 당신보다 두 마디 더 길어진 새미의 손이 그때와 같을 것 같나요? 빗소리가 거세진다. 문준은 연성에게 달려들 듯이 다가선다. 연성 아빠 노릇해서 얻은 데이터베이스, 하루면 다 읽을 수 있죠. 문준 그 데이터베이스는 하루아침에 쌓인 게 아니에요. 문준은 우산을 바닥에 떨어뜨리듯 내린다. 문준 난 새미가 자라는 모습을 메모리에 18년 동안 차곡차곡 쌓았어요. 결코 무시 못할 세월이에요. 그래서 엄마인 당신도 수없이 망설 였을 겁니다. 그러다 서류를 받자 용기가 났고 여기까지 왔겠죠. 근데 당신이 잊은 것이 있어요. 내 데이터베이스는 읽어도 새미가 쌓은 기억들은 읽을 수 없음을 말이에요. 문준은 우산을 접는다. 문준은 상수로 퇴장한다. 새미, 무대를 돌아 후면 하수에서 전면 중 앙으로 이동한다. 새미는 후드 모자를 쓰고 있다. 새미는 후드 주머니에 손을 꽂고 있다. 연성 새미야. 왜 비를 맞고 다녀. 감기 걸리게. 새미 얼굴이 다 젖은 건 제가 아닌 걸요. 꽤 오래 서 계셨나 봐요. 연성 우비가 그렇지 뭐. 만들 때, 머리는 안중에도 없었나 봐. 새미 이렇게 서 있으면 아빠가 절 데리러 왔다가도 발걸음을 돌리겠어요. 연성 네 아빠가 그렇게 쉽게 돌아서겠니. 새미 혹시 모르죠. 우리 아빠도 제가 이렇게 돌아설 줄은 몰랐겠죠. 그러니까 아빠도, 저도 서로 모르는 거예요. 연성 생각이 많아졌어. 혼란스러워. 새미 아빠가 나가면, 본인이 빈자리를 채울 거라고 기대하시지 않았나요? 연성 오래된 일기도 망설임 없이 찢는 사람들이 있지. 우리 엄마도 그랬어. 새미 너는? 나라고 다를까? 새미 버려진 건 당신이 아니에요. 나라구요. 내가 태어나서 당신이 엄마가 되었잖아요. 근데 당신이 엄마라서 날 태어나게 한 것처럼, 괴로워하지 말란 말이에요. 연성 괴로워할 자격 없는 거 알아. 그땐 엄마라는 생각보다, 실험이 성공한 기쁨, 연구원으로서의 성취감이 날 지배했어. 지금에서야 두려울 뿐이야. 너도 혹시 날… 갈아 끼우듯 버리는 것이 아닌가. 새미 잠시 말이 없다. 새미 비가 점점 그치고 있어요. 빗방울 떨어지는 간격이, 뜸하네요. 연성 지금쯤이면, 네 아빠가 집에 도착했겠지. 새미 데리러 왔었군요. 연성 그래. 너도 알고 있는 것 같았어. 새미 맞아요. 아빠는 왜 비오는 날이면 날 데리러 왔을까요? 전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꼈어요. 비 오는 날에는 우산 아래, 지나가는 사람들이 제 눈에 안 보이거든요. 절 괴롭히던 중학교 동창을 만나도 우산을 앞으로 조금만 더 내리면 대통령도 부러워할 벙커가 돼요. 숨은 거라 해도 좋아요. 근데, 아빠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하진 않았어요. 연성 이제 가자. 집으로. 새미 제 선에서 마무리하죠. 연성 너가 부추기겠다고? 새미 네. 아빠는 항상 구름이 없는 날을 좋아했어요. 그런 날에 집에 오면, 아빠는 창가에 서 있었죠. 연성 정말 너가 할 수 있겠어? 새미 내일 봬요. 새미, 후드 모자를 벗고 무대 후면 상수로 간다. 새미는 어둠에 잠긴다. 연성, 무대 하수로 가서 퇴장한다. 조명이 어두워진다. 3장, 아빠의 방 / 밤 드라이어기 소리. 무대가 환해지면, 새미가 문준의 머리를 말려 주고 있다. 새미는 반팔 티셔츠 차림이다. 문준은 비에 젖은 생쥐 꼴이다. 새미는 드라이어기를 내려놓는다. 새미는 수건으로 아빠의 머리카락 나머지를 닦는다. 문준 이러니까 졸리다. 네가 어릴 때 조는 이유가 있었구나. 드라이어기 소리가 시끄러운 데도 휘청휘청. 새미 자, 다 끝났어. 문준 이제 자리 바꾸자. 문준은 드라이어기를 손에 든다. 새미 내가 애야? 문준 다 큰 애다. 다 큰 애. 앉아. 새미 됐어. 나 수학 공부 좀더 하다 자려고. 그리고 나 머리도 안 젖었잖아. 문준 그럼 부엌 불은 네가 꺼라. 아빠 먼저 잔다. 새미 오늘은 안 붙잡네? 맨날 아빠 방에서 자라더니. 문준 너도 이제 다 컸잖아. 새미 일찍도 알아보셨네. 새미 무대 후면 상수로 이동. 스위치 소리. 새미, 베개를 들고 무대 전면 하수로 온다. 새미, 베개를 바닥에 놓고 눕는다. 새미는 관객석과 평행으로, 옆으로 누워 있다. 새미 부엌에 불 껐어. 문준 새미 네가 웬일이야. 달력에다 표시해야 하나. 파란펜으로 동그라미 치고, 아니, 동그라미 두 개. 새미 근데 아빠. 문준 응? 새미 우산은 말려 뒀어? 문준 그러엄. 새미 내일은 비 안 온대. 문준 …. 새미 우산 어디다 놔 뒀어? 거실에 없던데. 문준 저기, 신발장 안쪽에 넣어뒀어. 먼지 쌓이지 말라고. 새미 우산 안 젖은 거 알아. 문준은 말이 없다. 새미 아빠 비 맞는 거 싫어하잖아. 문준 비가 그친 줄 알았는데 계속 온 거뿐이야. 조금씩 맞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어. 새미 우산이 아빠보다 귀해? 우산은 커버까지 씌워서 가져와 놓고, 아빠는 비 쫄딱 맞으면 무슨 소용이야. 문준 그러고 보니 그렇네. 우산을 신주 단지 모시는 거 마냥… 그렇게 품 안에 감싸고 집까지 걸어왔어. 새미 아빠도 아빠 생각 좀 해. 문준 (용기 내어) 이제 우산들 그만 펼쳐 놓고, 접어서 보관할 때가 온 것 같아. 새미, 무대 후면 쪽으로 돌아 눕는다. 새미 비 오는 날이 싫다는 말이야? 문준 그건 아니야. 여전히 좋아. 새미 그럼 내일 만날까. 아빠? 문준 자자, 새미야. 늦었다. 새미 나 아직 잘 생각 없어. 아빠는 항상 내가 잠드는 거 보고 잤잖아. 문준 내일은 맑아? 구름 한 점 없이? 새미 응, 쨍쨍해서 더울 수도 있대. 그래도 목도리는 챙기래. 이게 무슨 말이야? 문준 겉옷도 챙겨. 벗었다가 입을 수도 있는 거. 새미 걷기만 해도 배부를걸. 아빠 오랜만에 포식하겠네. 문준 새미야. 늦었다. 자자. 내일 학교 안 가니? 새미 이런 날 두 번 없어. 밤새도록 얘기하다 잘 줄 알았는데. 내가 다 큰 게 아니라 아빠가 늙은 거 같아. 내가 다시 이 방에서 자나 봐봐. 새미는 일어나서 불을 끈다. 스위치 소리. 조명이 어두워진다. 문준, 새미 머리맡에 간다. 문준은 새미의 베개를 뺀다. 새미 아 씨, 아빠 베개 있잖아! 내 거 돌려줘. 문준 오늘은 아빠 자는 거 봐줘. 먼저 잘게. 문준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서, 새미와 데칼코마니처럼 눕는다. 새미 갈 거야, 말 거야. 문준 너 나 때문에 억지로 가는 거 아니지. 새미 갈 거야 말 거야. 문준은 몸을 일으킨다. 문준 그럼, 돗자리를 준비해 줘. 새미 좋아. 집에 있어. 문준 연두색으로. 새미 아빠가 언제부터 색깔을 신경 썼다고 그래. 우리 집 돗자리는 하얀색이야. 문준 연두색이 산뜻하니까. 그리고,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색이야. 새미 그럼 내일 나 학교 마치면 3시쯤…. 문준 1시 30분. 나날 공원. 새미 나 그때 수업 중인데. 아는 사람이 왜 그래. 문준 조퇴해. 담당 선생님한테 현장 체험 학습이라고 하든가. 아빠가 허락했다고. 새미는 말이 없다. 새미 아빠, 이런 적 처음인 것 같아. 문준 나도 익숙하지 않아. 새미 아빠 말고, 나 학교 조퇴하는 거 처음이라고. 문준 하긴 이때까지 개근상을 훈장처럼 모아 왔었지. 새미 (졸린 목소리로) 아빠는 뭘 모았어. 문준 유치원 졸업장이랑, 중학교 졸업장이랑 이제 고등학교…. 새미 (거의 자는 목소리로) 그건 우새미. 내 거고. 아빠 거 말이야. 문준 내 거? 난 내 서랍장도 없어. 문준은 자리에 앉는다. 문준 우새미. 자? 아들? 새미는 몸을 뒤척인다. 문준 내일 생기겠네. 연두색 돗자리. 그 위에 나는 누워야지.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로. 하늘이 어두워지는 걸 보고. 어두워져서 별이 뜨면, 그제서야 집에 돌아올 거야. 비 오던 날만 외출했던 우리를, 나를 잊고 싶어. 조명이 어두워진다. 연성, 무대 상수 어둠 속 서 있다. 그때,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문준과 새미는 듣지 못한다. 연성은 새미가 주었던 서류 봉투를 안고 있다. 연성은 무대 후면 상수로, 다시 전면의 하수로 왔다 갔다 한다.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연성은 문을 두드리려다가 만다. 그러다 결심했는지, 문 밑으로 서류를 밀어 넣는다. 4장, 새미의 집 / 낮 조명이 밝아지자, 서류 봉투는 사라지고 없다. 문준은 무대 전면에 있다. 문준은 분무기를 허공에 뿌리며, 곱게 접힌 수건으로 창문을 닦는 시늉을 한다. 창문이 잘 닦이지 않는지 인상을 쓴다. 문준 도대체 창문 청소는 언제쯤 하는 거야. 관리비는 누구 콧구멍에 들어갔는지. 원. 새미, 집에 들어온다. 문준 왔어? 새미, 대답 없다. 새미는 가방을 벗는다. 새미는 가방 정리를 한다. 문준 점심은. 새미 공원에서 기다렸어. 문준 아빠는 점심 먹었는데. 새미 아빠랑 점심 먹을 줄 알았어. 그래서 밥 먹기 전에 조퇴했다. 왜. 문준 오늘 날씨 좋은데 공원은 좀 돌아보고 왔어? 새미 응, 덕분에. 문준, 분무기를 뿌린다. 새미 시간 헷갈린 거 아니지? 문준 지금이 몇 신데? 새미 오후 3시. 문준 1시 30분에 만나자며. 새미 나 1시 30분부터 3시까지 공원 정문에서 기다렸어. 그러다가 아빠가 길 잃은 게 아닌가 싶어서 그 넓은 공원을 1시간 반 동안 돌아다녔고. 다리가 아프길래 공원 벤치에서 쉬고 있었는데 공원 시계 보고 알았어. 아, 아빠는 집에 있겠구나. 문준 길을 잃을 리가 없지. 몇 번이나 갔었는데. 새미 아주 오래전이잖아. 문준 오래전은 무슨, 3년도 안 됐어. 새미 미안. 문준, 새미를 돌아본다. 문준은 새미에게 간다. 문준 그거 때문이 아냐. 미안해할 필요 없어. 새미 힘들었어? 문준은 다시 무대 전면으로 와서, 수건으로 창문을 닦는다. 새미 뭐 때문인데? 문준 몰라, 내가 두려웠는지도 모르지. 새미 …사람들이. 문준 응,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 네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말이야. 새미 알아 듣게 설명해 줘. 창문을 닦는 문준의 행동이 멈춘다. 문준 나만 동의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거지? 새미가 문준에게 다가간다. 새미 아빠, 난. 문준 돌아가면 난 무엇을 할까 생각 중이야. 새미 회수, 맞아. 돌아가는 건 맞아. 근데 이건 달라. 문준 네가 직접 서류에 서명을 해 놓고, 지금 와서 가지 말라는 거야? 문준은 분무기를 든다. 격하게 분무기를 뿌리다가 수건과 분무기를 힘 없이 늘어뜨린다. 새미 아빠가 달라지게 될 거랬어. 평범하게. 문준 오늘 새벽, 네 손에서 떠났던 서류가 내 손으로 돌아왔어. 나와 반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날 도우려고 한 거야. 새미 그 사람은 내 엄마가 아니야. 유전자만 같지. 문준 인정하긴 싫지만 이걸 돌려주는 순간은 엄마였어. 넌 그걸 알아야 해. 아들. 새미 나는 엄마가 없어! 문준 그 말이 내 가슴도 뚫는다는 걸 아니? 새미 아빠는 구름 없는 날씨를 좋아했지. 나는 그걸 알면서도, 비 오는 날만 아빠가 나갔으면 했어. 아니, 아빠를 숨기고 싶었어! 엄마가 있는 친구들한테서 아빠를 비밀로 하고 싶었어. 문준 내 가슴이 건조해졌다고 그랬는데. 축축하다. 문준이 무대 하수로 가려고 한다. 새미는 아빠를 붙잡는다. 문준 널 뿌리치게 하지 마. 새미 아빠가 창문을 닦을 때조차, 나는 아빠가 맑은 하늘을 보는 게 싫었어. 혹시 나가고 싶은 거 아닐까? 안 돼, 모른 척하자. 난 못 본 거야. 아빠는 그냥 창 밖을 보는 거야. 바깥에 뛰어노는 애들 소리가 시끄러워서 보는 거야. 문준 나는 눈물 날 정도로 햇빛을 쳐다봤어. 새미 떠날까 봐 무서웠어. 문준 떠날까 봐 무서울 정도였으면 날 떠나 보내는 게 아니라 붙잡았어야지. 새미 …. 문준 새미 네 손으로 직접 서명했어. 내가 아빠가 아니게 해 달라고. 새미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붙잡을 수가 없었어. 새미는 문준을 놓는다. 새미의 고개가 내려 간다. 문준 나 집 청소 하는 것 좀 도와줄래? 새미 바닥에 먼지 한 톨 없어. 문준 내 물건, 정리하려고 했는데 정리할 게 없더라고. 새미 도와줄게. 새미, 무대 하수의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새미는 무대 바닥에 앉아, 밝은 전면에 샴푸, 치약, 폼클린징을 옮긴다. 새미 뭐 필요해? 샴푸, 치약, 폼클린징? 문준 이거 다 네 거잖아. 새미 아빠랑 같이 쓰던 거야. 문준 새로 사면 돼. 출생원 앞에도 편의점은 있겠지. 새미 피부에 안 맞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아빠 피부 민감하면서. 문준 그럼 너 뭐 쓸 건데, 만들기라도 할 거야? 새미 그렇네…. 벌써 화장실이 텅 비었다. 안 그럼, 요리 도구는 어때. 프라이팬 전자레 인지. 새미 이번에는 무대 후면 하수로 사라진다. 곧이어 우당탕탕 소리. 문준은 그쪽으로 가려다가 만다. 새미 무대로 돌아온다. 새미 다 가져가 아빠. 문준 주방이 텅 빌 거야. 새미 어차피 난 요리 못 해. 그럼 내 방은? 뭐 가져갈 게 없을까. 종이? 문준 집 텅 비고 싶어? 그만해. 청소하는 법 알려줄 테니까. 새미 이거 봐. 이런데 뭐가 챙길 게 없다는 거야? 아빠가 나한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굴지 마. 이렇게나 많으니까. 새미 이번에는 무대 상수로 향한다. 우산을 들고 나오는 새미. 문준 어릴 적 썼던 우산이네. 새미 이걸 아직도 가지고 있었어? 녹이 하나도 안 슬었네. 문준 작지. 그때도 잘 말려서 넣었거든. 새미는 우산을 펼쳐 본다. 새미는 문준에게 씌워 본다. 문준이 새미의 우산을 그러쥔다. 새미 하나도 안 가려져. 비에 다 젖겠어. 새미는 문준의 우산을 가져온다. 새미 그럼 이게 아빠 거지? 밝은 색의 우산. 새미가 우산을 펼친다. 새미 아빠 우산…. 문준 크지? 새미 녹이 다 슬어 있었네. 문준 …. 새미 내 것만 말렸었어? 문준 너 건 예쁘게 잘 말렸지. 맑을 때도 넌 우산을 썼으니까. 아들이 매일매일 쓰는 건데. 바싹 말려야 하잖아. 새미 아빠가 가면. (사이) 내 우산도 저렇게 될 거야. 더이상 쓰지 않을 거니까. 아빠가 아닌, 문준으로 돌아오면 그 우산을 보여줄게. 문준 녹슬면, 보기 흉해. 가지고 다니고 싶지 않을 만큼. 새미 갈 거지? 문준 아니. 새미 …. 문준 내가 어딜 가. 여기 전부 있는데. 새미 우산을 손에서 놓아버린다. 전면에서 후면순으로 조명이 밝아진다. 무대가 완전히 환해진다. 문준, 새미 서로 포옹하려다가, 새미가 어깨동무를 한다. 새미 안지 마. 나 다 컸어. 문준 이때 아니면 언제 안아 보냐. 문준은 새미를 포옹한다. 새미도 포옹한다. 암전.
  • 새해부터 마트에서 비닐봉투 사용 금지…적발시 최대 300만원

    새해부터 마트에서 비닐봉투 사용 금지…적발시 최대 300만원

    새해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일정 규모 이상의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31일 밝혔다.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현재 일회용 비닐봉투를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 전국 대형마트 2000여곳과 매장 크기 165㎡ 이상인 슈퍼마켓 1만 1000여곳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아예 사용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비닐봉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앞으로는 비닐봉지 자체를 쓰지 못하게 했다. 비닐봉지를 제공하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들 매장은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재사용 종량제봉투, 장바구니, 종이봉투 등을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 다만 생선이나 고기 등 수분이 있는 제품을 담기 위한 봉투(속 비닐)는 계속해서 이용해도 된다. 또 현재 비닐봉지 사용억제 대상 업종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국 제과점 1만 8000여곳은 내년부터 비닐봉투 무상 제공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이번 개정에 따라 변경되는 내용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내년 1∼3월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세탁소 등에서 많이 쓰이는 비닐의 재활용을 확대·강화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지지율 ‘뚝’… 내년도 막막

    “민주, 대통령 괴롭히는 데 시간 다 써” 셧다운 책임론으로 전방위 조사 견제 ‘하원 장악’ 민주, 변호사 등 전문가 확충 세금·사업거래 등 트럼프 그룹 정조준 미국 의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해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부분폐쇄) 사태가 현실화하자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개인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무르며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대해 합의를 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있다”면서 “그들(민주당)은 ‘대통령 괴롭히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나머지, 범죄 중단 및 군 문제와 같은 일을 위해 쓸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 소식통은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NN 등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의 대대적 조사를 위해 변호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확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원회는 최근 형법과 이민법, 헌법, 지적재산권법, 상법, 행정법 등 다양한 법률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자문할 변호사를 물색 중이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도 행정부 조사 담당 변호사를 찾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8년 만의 소환권 행사에 앞서 인력충원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민주당의 전문 인력 채용 노력은 지난달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시작됐다. 이들은 의회 조사와 행정부 감독 등과 관련해 소환장, 인터뷰 진행, 청문회 준비, 성명서와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돈세탁과 계약 등 특정 분야에 정통한 지원자들도 있다. 하원 정보위원장을 맡을 민주당 애덤 시프 의원은 금융범죄에 전문지식을 갖춘 조사 요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정보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CNN에 말했다. 시프 의원은 자금세탁과 트럼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셧다운 및 시리아 미군 철수 등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21~23일 유권자 1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9%에 그친 반면 56%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 때 백인우월주의를 주장한 극우주의자들을 규탄하기를 거부했을 때 이후 처음으로, 당시 지지율은 39%였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5살 소녀 노예로 구입해 햇빛에 말려 죽인 독일 여성, 전범죄 기소

    5살 소녀 노예로 구입해 햇빛에 말려 죽인 독일 여성, 전범죄 기소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독일 여성이 노예로 구입한 5살 소녀를 잔혹하게 학대한 끝에 죽게 만든 혐의로 기소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이 여성은 무기징역 형을 받게 된다. 전날 독일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예니퍼 W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27세 여성은 2015년 당시 IS가 점령하고 있던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포로로 잡힌 5살 소녀를 남편과 함께 노예로 구입했다. 아이가 병이 들고 이불에 오줌을 싸자 예니퍼의 남편은 아이를 사슬로 묶어 집밖에 내놨고, 아이는 결국 뜨거운 태양볕 아래서 수분 부족으로 사망했다. 검찰은 “예니퍼는 남편이 아이를 학대하도록 내버려뒀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예니퍼에게 전범죄, 살인죄, 무기범죄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예니퍼는 2014년 8월 독일을 떠나 터키, 시리아를 거쳐 이라크에 도착한 뒤 IS에 가담했다. IS 자경단의 풍기단속반에 소속된 예니퍼는 IS에 점령됐던 모술과 팔루자 등의 도시를 순찰하는 일을 맡았다. 그의 업무는 주로 IS가 세운 규율대로 여성의 행동을 단속하고 정해진 복장을 갖추도록 요구하는 일이었다. 이 업무를 위해 예니퍼는 돌격소총, 권총, 폭탄조끼 등의 무기도 지급받았다. 소녀가 죽고 몇달 뒤인 2016년 1월 예니퍼는 터키 앙카라의 독일 대사관으로 가서 신분 세탁을 시도했으나 터키 보안당국에 붙잡혀 독일로 인도됐다. 당시 범행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에 독일 정부는 예니퍼를 니더작센 주의 고향으로 돌려보냈으나, 그는 지난 6월 다시 시리아로 출국하려다가 독일 경찰에 체포됐다. IS는 점령지의 남성을 모두 죽이고 여성은 노예로 삼는 비인도적 행위로 악명이 높다. 어린아이에겐 허드렛일을 시키고 10대 이상의 여성은 성노예로 삼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IS가 노예로 삼은 포로는 최소 2000여 명에 달한다. 이기준 통신원 foridealist@naver.com
  • 서대문구 ‘EM 발효액 무상 공급’

    서울 서대문구는 주민들이 친환경 유용미생물(EM) 발효액을 편리하게 받아 갈 수 있도록 홍제초등학교 후문 쪽(홍은동 48-275)에 공급기 1대를 추가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14곳의 동주민센터와 가재울공원에 이은 이번 설치로 서대문구 내 친환경 EM 발효액 공급기는 모두 16기로 늘었다. 앞서 서대문구는 지난해 6월 홍은2동 청사 1별관에 EM 발효센터를 개관했다. 이곳에서 발효기가 5일간의 배양을 거쳐 매주 생산하는 EM발효액이 지역 내 분산돼 있는 0.4톤 규모의 각 공급기로 보내진다. 80여 종의 미생물을 조합해 배양하는 EM 발효액은 설거지, 세탁, 채소와 과일 세척, 도마 행주 소독, 화초 키우기, 곰팡이 제거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분사기로 발효액을 음식물쓰레기에 3~4회 뿌려주면 악취가 줄어드는 효과도 낸다. 친환경 EM발효액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소진될 때까지 무료로 공급된다. 주민 누구나 1.5리터 페트병이나 용기를 준비해 1회에 한해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으로 당초 EM 발효액을 구입해 사용해 오던 이들의 호응은 물론 이를 새로 접해 본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져 공급 개시 시간 이전부터 줄을 서는 모습이 펼쳐지기도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셀프빨래방 화이트365, 올해 무인사업 최우수기업 선정

    셀프빨래방 화이트365, 올해 무인사업 최우수기업 선정

    파인트리그룹의 코인빨래방창업 브랜드인 화이트365가 2018년 무인사업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최우수기업 선정은 뉴스메이커 심사위원단이 혁신적인 소비자친화 시설과 품질, 고객만족도, 서비스, 경영, 사회공헌 등 다양한 경영지표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높게 평가해 선정됐다. 세탁위생업종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화이트365는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적용하며 모든 점포에서 환경부인증 친환경 로하스세제를 사용하고 글로벌커피브랜드와 제휴를 통한 무인카페를 도입해 높아진 소비자 기호에 맞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빨래방 매출호조에 힘입어 직영점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점포 증가 비율은 전국적으로 작년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빨래방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업계에서 유일하게 취득한 품질1등급 인증을 받은 매장으로 세탁장비와 세척력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려 최근 소비자관련 대상 3개를 모두 수상하는 등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케이디씨 컨설턴트 김수지연구원은 “화이트365의 사업모델은 무인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혁신성이 돋보인다”며 “최근 인건비 상승과 높아져가는 자영업 폐업률을 볼 때 무인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멜라루카, 리더 사업자들과 함께 효도 봉사 활동

    멜라루카, 리더 사업자들과 함께 효도 봉사 활동

    웰니스 기업 ‘멜라루카 인터내셔날 코리아㈜(이하 멜라루카)’는 지난 12일 연말을 맞아 서울 종로구 소재 청운양로원을 방문해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운양로원은 1927년 설립된 국내 최초 무료 양로원으로 현재 약 60여명의 무의탁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안락한 보금자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멜라루카는 “이웃들의 목표 성취를 도와 그들의 삶의 향상을 돕는다”는 사명 아래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여성 어르신들이 있는 청운양로원과 인연을 맺고 자원봉사활동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박은숙 대표와 자사 임직원 및 리더 사업자 등 24명이 참여했다. 이날 봉사단은 양로원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방한용 비닐을 창문에 부착하는 방한 작업과 욕실, 화장실, 세탁실 등의 시설물 청소, 그리고 추운 겨울철 어르신들의 피부 보호를 위한 에센셜 오일 마사지 봉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음료와 자사 제품도 기부했다. 멜라루카는 이번 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2019년도부터는 청운양로원에서 진행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칠순, 팔순, 구순 양로잔치와 가을 산행, 생신 선물 증정 외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멜라루카 박은숙 대표이사는 “연말을 맞아 이웃들의 삶의 향상을 돕는다는 멜라루카의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봉사 활동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해 계속해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은 나일론 원단의 착용식 저주파 마사지기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은 나일론 원단의 착용식 저주파 마사지기

    ㈜TR상사가 웰빙·노령화 시대에 발맞춰 ‘Wearable’(착용 방식), ‘Compatible’(호환성), ‘Rechargeable’(USB 충전) 등의 특징을 가진 차세대 저주파 마사지기 ‘약손드림’을 선보였다.약손드림은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끈적거리는 접착형 겔패드의 저주파 마사지기의 단점들을 보완해 개발된 착용식 저주파 마사지기다. 끈적거리는 접착형 제품들은 사용할수록 패치 부분의 접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재구매해서 교환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약손드림 저주파 마사지기는 은 나일론 도전 원단을 봉제해 만들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약손드림은 패치가 아닌 압박보호대와 저주파 마사지기를 결합한 제품으로 착용이 간편하고 견고하며 착용구는 세탁해 재사용할 수 있다. 착용만 해도 압박보호대 역할을 하고, 마사지기를 작동시키면 저주파 마사지기 역할을 해 2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약손드림은 특수 제품 제작에 이용되는 은 나일론 도전 원단을 사용해 제품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약손드림은 100㎐의 부드러우면서 강한 주파수로 작용하는 마사지 기능이 있으며 9단계로 강약 조절을 할 수 있다. 두드리는 방식에 따라 두드림, 마사지, 주무름, 지압 등 총 6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저온 제습 방식으로 옷감 손상 줄여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저온 제습 방식으로 옷감 손상 줄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는 옷감의 습기만 쏙 빼서 말려주는 ‘히트펌프’ 방식에 컴프레서에서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를 두 개로 만든 방식이다.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저렴하고 저온 제습 방식으로 건조해 옷감 손상도 줄여준다.모터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표준 코스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데로 ‘스피드 모드’와 ‘에너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건조 시간을 줄여주는 스피드 모드는 일반 표준 코스보다 30분가량 건조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전기료를 절감하고 싶다면 에너지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5㎏ 용량의 세탁물 건조 시 에너지 모드를 사용하면 한 달 전기료가 117원에 불과하다. 수건, 이불, 셔츠, 기능성 의류(등산복 등), 란제리, 울·섬세, 침구 털기 등 다양한 맞춤형 코스도 가능하다.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는 ‘살균 코스’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 코스는 60도의 뜨거운 바람을 의류에 쏘여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등 3가지 유해 세균을 99.9% 없애준다. 또 200mesh의 촘촘한 위생 필터가 머리카락, 옷 속 먼지 등을 말끔히 모아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청년 위한 전세임대 ‘하늘의 집따기’예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청년 위한 전세임대 ‘하늘의 집따기’예요

    청년 주거 빈곤은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라는 말로 대변될 만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청년에게 주거 안정권을 보장하라”는 각계각층의 요구에 정부도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주거복지정책을 내놓았다. 전세자금을 대출해 청년이 ‘원하는 집’을 얻는 ‘청년전세임대주택’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정책 취지가 무색할 만큼 원하는 집을 구한 청년들이 손에 꼽히는 데다 전세금에 대한 이자와 ‘보증부 월세’(반전세) 등을 감안하면 그냥 일반 월세방에 사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입임대주택’처럼 기존 주택을 사들이거나 고쳐 임대를 내놓기도 하지만 이 또한 부모의 소득과 해당 주택의 시세를 고려해 임대료와 전세금 이자를 산정하다 보니 한 달에 30만~40만원을 내야 한다. 주거복지정책이라고 하지만 지난해 청년들이 평균적으로 내는 월세(35만원·서울·부산 기준)와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현행 주거복지정책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손품·발품·천운 따라야 하는 ‘청년전세임대주택’ 1년간 대학 기숙사에 살다가 자취할 처지에 놓인 박미진(23·가명)씨는 월세 부담을 줄이고자 청년전세임대주택을 신청했다. 두 달간의 기다림 끝에 승인을 받자마자 그동안 카페 후기에서 봤던 대로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고, 포털 사이트와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전세 물건을 찾았다. 얼추 매물이 추려진 뒤 부동산마다 연락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열에 아홉은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부동산 측은 “LH는 원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조건은 되는데 집주인이 번거로워한다”는 이유를 댔다. 유효 기간인 6개월 내 집을 구할 재간이 없던 박씨는 결국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다. 구하기 어려운 게 가장 컸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대 한도(수도권 1억 2000만원, 세종시 포함 광역시 9500만원, 기타 도지역 8500만원)로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소득분위 3순위(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박씨가 낼 돈은 보증금(200만원)을 빼고도 1억 1800만원의 이자(3%) 29만 5000원(월 기준)이나 됐다. 오피스텔을 구한다고 가정하면 관리비로 5만~10만원이 나갈 터이고, 일반적인 집을 구하면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한 가전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박씨는 “원래 살던 고시원(월 32만원)보다 오히려 비쌀 수 있고, 무엇보다 집을 구하는 과정이 너무 고되고 서러웠다”고 털어놨다.전세임대주택은 본래 생계급여나 의료급여 수급자나 주거취약계층, 긴급주거지원대상자 등을 위한 제도였다. 대학생의 주거 빈곤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2011년 대학생에게도 전세자금을 대출했고, 올해부터 취업준비생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1, 2순위라면 100만원의 보증금 외에 지원받은 전세금의 1~2%에 대한 연이자를 내고, 3순위면 보증금 200만원 외에 전세금 연이자 2~3%를 지불하면 돼 많은 청년들에게 지옥고 탈출의 열쇠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도입 초창기부터 박씨가 겪은 문제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원하는 지역과 주택을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였지만 대학가 근처엔 전세 매물 자체가 드물었다. 겨우 조건에 맞는 집은 LH가 지원하는 열악한 곳들이었다. 괜찮은 집은 임대인이 굳이 복잡한 절차를 감내해 가며 전세임대주택으로 내놓지 않았다. 시세를 감안하지 않은 낮은 전세금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자 2011년 수도권 기준 7000만원이었던 지원 한도를 점차 올려 올해 1억 2000만원까지 확대했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더 나은 집보다 오래되고 낡고 큰 집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오히려 대학 주변 전세가가 오르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사업을 운영하는 LH 관계자는 “그동안 1년에 한 번 신청하던 절차에서 수시 지원으로 바꿨고, 기한 내 집을 구하지 못했을 땐 또 지원할 수 있다”며 “집주인이 꺼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선순위 임차보증금 확인서’를 ‘중개 대상물 확인·설명서’로 변경했고 올해부터 5회 이상 청년전세임대 계약을 체결한 부동산 목록을 당첨자에게 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청년전세임대주택 계약 안내 통보 대비 계약률’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LH에서 청년전세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한 건수는 5만 4893건이지만 실제 계약에 성공한 건수는 2만 8465건(51.9%)에 그쳤다.●시세 50%?…정부, 청년 대상으로 임대사업하나 전세임대주택 외에 다른 제도들도 청년들에게 ‘그림의 떡’이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역한 문정혁(23·가명·지방 거주)씨는 입학 당시 청년전세주택에 살았지만 안 좋은 기억만 갖고 있다. 해가 들지 않아 환기가 안 되는 건 그렇다고 쳐도 개미와 바퀴벌레 등 각종 벌레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방 안을 돌아다녔다. 내년 1학기 복학을 앞둔 문씨는 결국 ‘매입형 임대주택’에 눈을 돌렸다. 직접 매물을 찾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는 데다 팸플릿을 통해 본 주택도 깔끔하고 넓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서울에서 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혼자 살기를 원했던 문씨가 비교 끝에 고른 집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43만원짜리였다. 50만원을 훌쩍 넘는 다른 집들에 비해 저렴한 축에 속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 소득분위가 1, 2순위라면 월 10만~20만원에서 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문씨는 3순위였다. 퇴직 후 레미콘 회사에 재취업한 아버지 소득과 노령연금 등이 가구소득으로 잡혀서다.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문씨는 “아르바이트를 해도 학업과 병행하려면 월 100만원을 버는 게 최선인데 승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소득의 40%가 집세로 나갈 판이니 생활비를 줄이는 수밖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매입형(리모델링형) 임대주택은 청년전세자금대출보다 지원 대상의 폭이 넓다. 만 19~39세 청년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LH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매입하거나 매입 후 리모델링한 집이라 별도로 주택을 찾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보증금이 100만~200만원으로 저렴한 대신 월세는 단독 거주 때 1, 2순위의 경우 평균 27만원 정도다. 3순위는 이보다 더 높다. LH 관계자는 “소득이 1, 2순위라면 시세의 30%, 3, 4순위라면 50%에 주택을 제공한다”면서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해당 집의 원래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행복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수도권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7월 모집했던 서울시 공릉동 행복주택 100가구 중 대학생·청년용(29㎡) 2가구는 경쟁률이 545.5대1이었다. 저출산 타개책으로 신혼부부를 위한 물량이 함께 공급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학생·청년층에겐 소홀하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청년주거복지정책을 기존의 주거복지정책에 ‘청년’이란 이름만 넣어 해결하려고 하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행복주택만 해도 신혼부부 위주의 정책으로 고시원에 사는 청년들이 낼 수 없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뽐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 소득과 연결해 지원 대상을 선별하는데 부모 소득이 청년으로 이전되지 않는 사례도 많아 이런 식의 접근은 문제”라면서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버는 청년이라면 소득의 20% 수준에서 주거비가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고, 소득이 없는 청년이라면 노인이나 저소득층 대상의 주거급여를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감옥으로 가는 브라질 대통령들

    감옥으로 가는 브라질 대통령들

    올해 말 퇴임하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향후 행선지’는 전임자들처럼 교도소일까? 취임 후 줄곧 지지율 추락을 면치 못했고, 국정 수행에 대한 여론 평가도 역대 정부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던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의혹 속에서 이전 대통령들처럼 퇴임 후 처벌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테메르 대통령은 퇴임 후 자신에게 제기된 9건의 부패 의혹과 관련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이미 3건은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브라질 연방검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항만 운영권 비리와 관련해 퇴임을 앞둔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 및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테메르 대통령이 항만 건설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하케우 도지 연방 검찰총장이 연방대법원에 기소 의견을 전달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AFP 등에 따르면 브라질 검찰은 테메르 대통령이 지난 2017년 특정 대형 건설사들이 보유한 항만 운영권을 70년 연장하는 2건의 계약을 허용하는 법령에 서명하면서 이 같은 부패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브라질 대통령실은 “테메르 대통령이 서명한 법령으로 특정 업체가 이득을 본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연방검찰은 지난해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당시 연방하원이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기소 안건을 부결시키면서 테메르 대통령은 겨우 재판을 피했다.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이뤄지려면 연방하원 재적 의원의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해야 했지만, 당시엔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테메르는 퇴임 이후에 재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테메르가 대통령 재임 중 재판에 회부되려면 연방하원 재적 의원의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동의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테메르 대통령은 퇴임과 동시에 상파울루에 거주하며 집필과 변호사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과 함께 대통령으로서 누리던 특권이 사라지는 테메르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변호사 활동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테메르는 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6년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고 같은 해 5월 12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8월에 연방상원이 호세프 탄핵을 확정하고 나서 대통령에 공식 취임해 우파 정부를 출범시켰다. 현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에서 복역중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호세프 전 대통령 또한 페트로브라스와 노동자당 지도부 간의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최근 기소됐다. 페르난두 콜로르 지멜루 전 대통령은 유통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8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LG전자·박신혜 방화복용 세탁기 기증

    LG전자·박신혜 방화복용 세탁기 기증

    LG전자와 배우 박신혜가 공동으로 소방관 방화복 전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기증했다. LG전자는 지난 21일 서울·광주 소방안전본부에 방화복 세탁기 20대와 건조기 20대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평소 소방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했던 박신혜가 ‘방화복 전용 세탁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20대를 전달한 게 시작이었다. 소식을 접한 LG전자는 박신혜가 기증한 세탁기 숫자에 맞춰 14㎏ 건조기 20대를 기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방화복 세탁기가 부족해 소방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제품 개발에 착수,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인정시험과 제품검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 제품을 출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민감한 센서 3개 탑재… 창문만 열어도 기기 출력 올라

    민감한 센서 3개 탑재… 창문만 열어도 기기 출력 올라

    다이슨이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공기청정기 ‘퓨어핫앤쿨’이 가진 차별점은 민감한 센서에 있었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제품을 사용해 봤다.㎥당 미세먼지가 100㎍이 넘었던 지난 22일 모든 창문을 닫은 상태였음에도 실내 초미세먼지(2.5㎛ 이하) 농도는 40㎍/㎥을 넘나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26㎍/㎥을 넘으면 ‘나쁨’에 해당한다. 제품을 켜자 액정표시장치(LCD)에 표시된 그래프가 위로 솟구쳤다. 자동 모드로 사용하니 기기가 출력을 거의 최대치로 올려 소음이 컸지만, 한 시간 안에 82㎡형 아파트 거실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로 떨어졌다. 제품은 미세먼지와 유해가스(휘발성 유기화합물·이산화질소), 온도·습도를 각각 감지하는 세 개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각 센서가 측정한 수치는 실시간으로 제품 앞면에 있는 LCD에 나타난다. 전용 앱을 설치하고 제품과 동기화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실내 공기질을 확인하고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발코니로 통하는 창문을 열기만 해도 센서는 미세먼지 농도 상승을 감지하고 기기 출력을 올렸다. 프라이팬으로 구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도 공기질은 급격히 나빠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화장품을 쓰거나 세탁물이 걸린 빨래 건조대를 거실로 들여 놓으면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농도가 올라가는 게 확인됐다. 다이슨 퓨어핫앤쿨엔 H13-A 등급의 헤파필터와 활성탄 필터가 적용됐다. 회전 모드는 350도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초당 최대 290리터의 공기를 분사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선풍기·온풍기 기능을 같이 갖고 있지만 디퓨즈 모드를 사용하면 강한 바람 없이 공기청정 기능만 쓸 수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P 추적 안 되는 ‘다크웹’ 이용해 마약 유통한 일당

    무직·대학생 등 20~30대 생계 사범 늘어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에서 마약을 판매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마약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하고, 사이트를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운영자를 검거하지 못해 사이트를 폐쇄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다크웹을 통해 50회에 걸쳐 필로폰, 대마, LSD 등을 판매한 운영자 신모(39)씨와 사이트 제작자 김모(35·여)씨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다크웹은 익스플로러, 크롬 같은 일반적 웹브라우저가 아닌 특정 브라우저를 이용해 접속할 수 있어 IP 주소 추적이 불가능하다. 마약이나 위조 신분증 거래, 사이비 종교, 포르노 등이 유통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신씨 등은 지난 3월부터 다크웹에 마약거래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며 회원 636명을 모집했다. 사이트에서는 구속기소된 판매상 박모(22)씨 등이 16개팀으로 나눠 활동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암호화된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고, 자금 거래 추적이 어려운 ‘다크코인’을 이용했다. 다크코인은 가상화폐 중 마약이나 사이버범죄에 주로 사용되는데, 별도의 자금 세탁 없이도 거래기록을 감출 수 있다. 검찰은 압수한 컴퓨터와 휴대전화의 채팅 내역 등을 분석해 판매 내역을 확인하고 수익을 특정한 뒤 범죄수익 1억원에 대해 보전을 청구했다. 검찰은 다크웹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한 마약 유통이 확산되자 자체 인터넷 마약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다크웹에 개설된 마약 거래 사이트 등을 추적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전력이 없는 무직자, 대학생 등 20~30대 젊은 세대가 생계유지를 위해 마약 거래에 뛰어드는 추세를 확인했다”면서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중 상당수는 동종 전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인터넷, SNS 등을 통한 마약류 거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함께 인터넷 마약류 범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마약류 매매 관련 인터넷 정보 1만 876건에 대해 정보 삭제 결정을 내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배우 박신혜, 방화복 전용 세탁기 기증하자...

    배우 박신혜, 방화복 전용 세탁기 기증하자...

    LG전자와 배우 박신혜가 공동으로 소방관 방화복 전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기증했다.LG전자는 지난 21일 서울·광주 소방안전본부에 방화복 세탁기 20대와 건조기 20대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평소 소방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했던 박신혜가 ‘방화복 전용 세탁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20대를 전달한 게 시작이었다. 소식을 접한 LG전자는 박신혜가 기증한 세탁기 숫자에 맞춰 14㎏ 건조기 20대를 기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방화복 세탁기가 부족해 소방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제품 개발에 착수,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인정시험과 제품검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 제품을 출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다이슨 공청기 퓨어핫앤쿨, 차별점은 센서

    다이슨 공청기 퓨어핫앤쿨, 차별점은 센서

    다이슨이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공기청정기 ‘퓨어핫앤쿨’이 가진 차별점은 민감한 센서에 있었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제품을 사용해 봤다. 1㎥ 당 미세먼지가 100㎍이 넘었던 지난 22일, 모든 창문을 닫은 상태였음에도 실내 초미세먼지(2.5㎛ 이하) 농도는 40㎍/㎥을 넘나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26㎍/㎥을 넘으면 ‘나쁨’에 해당한다. 제품을 켜자 액정표시장치(LCD)에 표시된 그래프가 위로 솟구쳤다. 자동모드로 사용하니 기기가 출력을 거의 최대치로 올려 소음이 컸지만, 한 시간 안에 82㎡형 아파트 거실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로 떨어졌다.제품은 미세먼지와 유해가스(휘발성 유기화합물·이산화질소), 온도·습도를 각각 감지하는 세 개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각 센서가 측정한 수치는 실시간으로 제품 앞면에 있는 LCD에 나타난다. 전용앱을 설치하고 제품과 동기화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실내 공기질을 확인하고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발코니로 통하는 창문을 열기만 해도 센서는 미세먼지 농도 상승을 감지하고 기기 출력을 올렸다. 프라이팬으로 구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도 공기질은 급격히 나빠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화장품을 쓰거나 세탁물이 걸린 빨래 건조대를 거실로 들여 놓으면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농도가 올라가는 게 확인됐다. 다이슨 퓨어핫앤쿨엔 H13-A 등급의 헤파필터와 활성탄 필터가 적용됐다. 회전 모드는 350도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초당 최대 290리터의 공기를 분사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선풍기·온풍기 기능을 같이 갖고 있지만 디퓨즈 모드를 사용하면 강한 바람 없이 공기청정 기능만 쓸 수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건조기 사용했더니 의류 수축”…판매량 늘며 소비자 불만도 증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가 올 한해 100만대 이상씩 팔리는 인기를 누렸지만 이들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비자 상담 콜센터인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건조기 상담 건수는 53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79건에서 199.4% 증가했다. 공기청정기 상담 건수도 같은 기간 1079건에서 1272건으로 1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조기의 경우, 품질 관련 상담이 19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약 불이행 100건, 애프터서비스 불만 61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질 관련 불만 193건 가운데는 ‘먼지 제거가 제대로 안 된다’, ‘의류가 줄어들거나 늘어나 훼손된다’는 등 작동과 관련한 불만이 가장 많은 50건을 차지했다. 빨래가 제대로 마르지 않고, 건조 시간이 너무 길다는 등 탈수에 관한 불만은 35건, 소음이 심하다는 불만은 28건으로 파악됐다. 급·배수 불량에 관한 상담도 13건 접수됐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대기 환경오염 등으로 건조기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의류 뿐 아니라 모든 세탁물에 대해 건조기 사용이 가능한지 세탁법 표시를 해줘야 한다”면서 “소비자도 건조기에 넣어서는 안 되는 세탁물을 잘 파악해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추적 어려운 ‘다크웹’서 ‘다크 코인’으로 마약 거래한 20~30대 9명 구속

    추적 어려운 ‘다크웹’서 ‘다크 코인’으로 마약 거래한 20~30대 9명 구속

    검찰, 다크웹 마약사이트 운영자 첫 검거회원 636명 모아…50차례 가상화폐 거래다크웹, 미군 개발…익스플로러·크롬 안돼인터넷 프로토콜(IP)로는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dark web)’에서 필로폰, LSD(혀에 붙이는 종이형태 마약) 등 마약을 전문적으로 판매한 이들이 붙잡혔다. 이들은 또 별도의 돈세탁이 필요없는 암호화폐 ‘다크코인’을 사용했다. 인터넷·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한 마약 유통이 급증하는 가운데 검찰이 다크웹 마약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하고 사이트를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다크웹을 통해 50회에 걸쳐 마약 매매를 알선한 운영자 신모(39)씨와 판매상 박모(22)씨, 김모(39)씨 등 9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다크웹에서 마약 전문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 636명을 끌어모았다. 이 사이트에선 판매상 16개 팀이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주로 20∼30대인 판매상들은 인터넷에서 배운 수법으로 대마를 직접 재배한 뒤 해시시를 만들어 팔고, 해외에서 밀수한 LSD, 엑스터시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들이 이용한 다크웹은 과거 미국군이 개발한 것으로, 익스플로러, 크롬 같은 일반적 웹브라우저가 아닌 ‘토르’ 등 특정 브라우저를 이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다.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를 추적하기 어렵고 익명성이 보장돼 아동음란물 유통이나 마약·무기거래 등 범죄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특히 이번에 검거된 다크웹 마약 사이트 판매상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암호화된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고, 별도의 돈세탁 과정 없이도 거래기록을 감출 수 있는 가상화폐인 ‘다크코인’을 사용했다. 다크코인은 마약이나 사이버범죄에 주로 사용된다. 검찰은 다크웹 마약 사이트를 만들고, 서버를 운영한 프로그래머 김모(35)씨도 함께 구속해 사이트를 폐쇄했다. 마약 유통을 통한 범죄수익 1억원은 보전을 청구했다. 검거된 이들은 주로 온라인 마약 유통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상 중엔 마약을 밀수한 뒤 다크웹 사이트에서 팔아 800만∼1000만원 상당을 챙긴 이들이 많았다. 검찰은 연합뉴스를 통해 “이번 수사에서 마약 투약 전력이 없는 무직자, 대학생 등 젊은 세대로 마약 공급자층이 두꺼워지는 추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신혜, 소방관들에 방화복 세탁기 20대 기부

    박신혜, 소방관들에 방화복 세탁기 20대 기부

    배우 박신혜가 소방관들에게 방화복 세탁기를 기부했다. 20일 박신혜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박신혜가 평소 느끼던 소방관들의 노고와 감사함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고민하던 중 LG에서 방화복 전용 세탁기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방화복 전용 세탁기 20대를 설치할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렇게 마련된 세탁기는 서울 강동소방서와 송파소방서, 그리고 박신혜의 고향인 광주광역시의 소방서 등지에 전달될 예정이다. 박신혜는 현재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출연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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