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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바꾼 프라이빗 아파트 공간

    코로나가 바꾼 프라이빗 아파트 공간

    코로나19가 아파트 설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한 ‘나홀로 운동’ 공간이 단지 내 들어서고, 재택근무를 위한 ‘나만의 오피스’가 안방에 마련되기도 한다. 코로나 블루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힐링 녹지공간도 집 안에 아기자기하게 꾸려진다. 바이러스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시스템도 집안 곳곳 갖춰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분양되는 단지에 선별적으로 ‘프라이빗 피트니스’를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설은 ▲개인 운동이 가능한 1~2인용 운동공간(스탠더드·디럭스 타입) ▲가족과 함께 운동 가능한 3~4인용 공간(패밀리 타입) ▲소규모 모임 운동이 가능한 4~6인용 공간(그룹형 타입)으로 구분된다. ‘피트니스+GX룸+샤워실 및 라커룸’의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공간으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좀더 안전하고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원별로 운동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커뮤니티 운동시설은 통상 운동기구가 비치된 피트니스 공간이나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GX룸, 공동 공간으로만 구성돼 있고 프라이버시 확보가 어려운 샤워실 및 라커룸으로 조성돼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내려올 때마다 운동시설을 활용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면서 “오히려 이런 시국일수록 심신관리를 위해 운동이 더 필요한데도 감염병 전파 위험 때문에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입주민을 위해 프라이빗 피트니스 센터를 건설사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내 방 안 작은 정원’ 설계로 코로나에 지친 입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방 한쪽을 거실과 분리된, 작지만 완벽한 취미장소이자 작은 정원으로 꾸며 햇살과 바람을 담은 힐링공간인 ‘그린라이프 테라스’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항균 기능을 강화한 ‘DW 환기 유니트’도 개발한 있다. 대우건설은 자사의 공기질 개선 시스템인 5ZCS(Five Zones Clean-air System)에 새로 개발한 ‘DW 환기 유니트’를 적용해 단지 내 공기의 질을 이중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5ZCS는 단지를 5개의 구역으로 나눠 미세먼지 오염도에 따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미세먼지센서, 헤파필터가 포함돼 공기 질을 관리한다. DW 환기유니트에는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LED) 광촉매 필터가 사용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변화를 반영해 업무, 여가, 위생·보건 공간을 한 집에 모두 담은 ‘올인룸’(All-in-Room) 평면구조로 차별화된 특화 주거 상품을 내놓았다. 올인룸은 전용면적 84㎡에 나만의 업무 공간(Home Work Station)과 집중 학습 공간(On-tact Station), 청정 안심 현관(Clean Station), 힐링 발코니(Healing Station) 등 4가지 특화공간이 추가된 특화평면이다. 우선 ‘업무공간’은 광폭 설계돼 넓어진 침실 내부를 업무와 휴식 공간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집이라고 해도 업무에 집중할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한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온라인 수업·취미 등을 분리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집중 학습공간’도 갖춰놨다. ‘청정 안심현관’에서는 현관 앞에 세면대와 세탁 공간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설치해 주거 공간으로 들어오기 전 위생부터 챙기게끔 했다. 또 ‘힐링 발코니’라는 이름으로 발코니 면적을 넓게 만들어 입주민들이 편안한 휴식 공간과 화단으로 활용할 녹색 공간으로 쓰게 했다. 기존에 요리·설거지 등 기능성 공간으로만 인식되던 주방에 대형 창을 설치해 액자 속 풍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나 차를 즐기며 치유하는 ‘다이닝 공간’도 만들었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공동주택 음압환기 시스템’은 안방과 안방 화장실을 양압 또는 음압 공간으로 만드는 시스템이다.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을 때 걱정 없이 안방 공간에 양압을 형성해 외부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전파 감염률이 높은 질병에 걸린 가족이 있을 경우에도 안방을 음압으로 설정해 안방의 유해 물질이 가족 거주공간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실생활의 변화로 건설업계도 설계변경부터 특화된 인테리어까지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대처 등 환경적인 문제는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서 직면해야 할 과제이며, 주택 시장도 그에 대한 시스템 변화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中 ‘쇠사슬 여성’ 근황 최초 공개…친아들 인터뷰 보니

    中 ‘쇠사슬 여성’ 근황 최초 공개…친아들 인터뷰 보니

    중국 장쑤성 쉬저우시의 한 판잣집에서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발견된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달 26일, 쉬저우시를 방문했던 한 블로거가 쇠사슬에 묶인 처참한 모습의 여성 양 씨(45)를 발견한 뒤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중국 안팎에서는 인권을 침해당한 채 처참하게 살아가는 양 씨의 모습에 비판을 쏟아냈고, 논란이 확산하자 현지 공안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장쑤성 당 위원회와 성 정부의 23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 양 씨는 1998년 당시 3차례의 인신매매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현재 남편 둥 씨(55)와 함께 거주하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을 둥 씨에게 팔아넘긴 사람 역시 그녀를 납치해 데리고 있던 40대 부부(사건 당시 20대) 였다. 40대 부부는 둥 씨로부터 5000위안(약 95만원)을 받고 피해자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 여성은 1999~2020년 8명의 자녀를 출산했으며, 남편 둥 씨는 그녀가 2017년부터 조현병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둥 씨는 쇠사슬로 아내의 목을 묶고 창고와 같은 공간에서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CCTV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5일 그녀가 쉬저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양 씨는 2인실 이상으로 보이는 병실에 누운 채 의료진의 진찰을 받고 있었다. CCTV는 “지난달 30일 저녁, 신화통신 기자가 직접 양 씨의 병원 찾았다. 이 자리에서 양 씨는 병문안을 온 첫째 아들을 만났고, 아들을 보자마자 병상을 박차고 일어났다”고 전했다.양 씨 아들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됐다. 양 씨 아들은 신화통신과 한 “어린 시절 어머니는 항상 아프셨다. 하지만 과거에는 (지병으로 인한) 증상이 경미했고, (나와 동생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기도 했다”면서 “2년 전부터 어머니의 상태가 매우 악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기자가 직접 장쑤성 공안 위원회와 간부, 수사 담당자들을 찾아 인터뷰하고 사건의 진실을 물었다”며 피해 여성 양 씨가 인신매매를 당하기 전 실제 이름과 출신지, 양 씨가 낳은 것으로 알려진 자녀들과의 친자 관계 등에 대해 취재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씨는 여러 차례 인신매매 피해를 겪는 과정에서 신분이 세탁됐다. 경찰은 과거 가짜 신분증을 등록한 지역을 직접 찾는 동시에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양 씨의 억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양 씨는 1977년 5월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태어났으며, 이복 여동생과 어머니 등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양 씨의 자녀로 알려진 8명과 양 씨는 DNA 검사 후 친자가 맞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중국 사회가 비극적인 인신매매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내놓고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쏟아졌다. 몇몇 정치인이 관련 법안을 내놓았고, 언론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정푸 위원은 글로벌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인신매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여성, 아동,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일을 막기 위한 특별 캠페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의 인신매매는 엄연한 범죄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범죄로 취급되지 않고 있다. 법률 측면에서 지방 당국이 모든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1997년 여성 및 아동 납치 및 인신매매에 대한 법률을 마련했다. 이후 2019년 3월까지 중국 전역의 법원은 1만 4000건 이상의 여성 또는 아동 납치 및 인신매매 범죄에 유죄 판결을 내렸다. 중국 전역에서 여성 및 아동 인신매매 범죄가 가장 많이 보고된 상위 지역은 허난성과 산둥성, 윈난성, 푸젠성 등으로 조사됐다.
  • 오미크론 시대의 공중위생 업소 점검법

    오미크론 시대의 공중위생 업소 점검법

    서울 양천구는 지난해에 이어 구민 이용 빈도가 높은 이·미용 시설, 숙박업소, 목욕장 등 공중위생업소를 대상으로 자율 점검을 실시한다. 구는 지역 내 공중위생업소 1637곳을 대상으로 현장대면 점검을 최소화하고 영업주 주도형 비대면 점검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역 내 대상 업소는 이용업 104곳, 미용업 1239곳, 숙박업 20곳, 목욕장업 29곳, 세탁업 156곳, 건물위생관리업 89곳이다. 영업주는 보건위생과에서 배부한 자율점검표에 따라 내부 시설, 기구 등 위생상태를 매월 평가하고 그 결과를 보건위생과로 제출하면 된다. 자율점검에 참여하지 않거나 점검 결과가 미비한 업소는 공무원과 명예공중위생감시원의 합동 현장 점검을 받게 된다. 지난해 자율점검 참여 업소 비율은 2020년 대비 20.2% 증가한 70.7%였다. 위반업소와 위생 불량 신고 건수는 전년도 대비 각각 10%, 17% 감소했다. 구는 영업주의 적극적인 자율 점검이 지역 내 전반 공중위생 서비스 향상에 일조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공중위생업소 자율 점검은 영업장 위생 상태와 서비스 수준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모두의 위생, 안전, 방역을 위해 영업주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초 1인가구 외로울 땐 메타버스로

    서초 1인가구 외로울 땐 메타버스로

    서울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1인가구가 가상세계에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구는 ‘메타버스 서초1인가구지원센터’(사진)를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통해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상센터는 공유주방, 커뮤니티룸, 방송실, 북카페, 상담실, 코인세탁실, 세미나룸 등으로 구성됐다. 1인가구가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전용공간과 1인가구지원사업 홍보존, 게임존도 만나 볼 수 있다. 루프톱과 1층 야외에는 1인가구가 모여 파티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했다. 구는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오픈 기념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며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앞으로 구는 가상센터에서 전문 상담사와의 일대일 마음상담을 진행하는 등 강의,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 암호화폐 거래소 1위 ‘업비트’ 특금법 1호 조사 피해 간 이유[경제 블로그]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2일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지난해 9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발효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된 이후 금융 당국이 진행하는 첫 조사다. 암호화폐 사업자가 자금세탁 방지 체계를 갖췄는지 등을 현장 조사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들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데, 첫 조사 대상자로 ‘빅4’ 중 3위 업체인 코인원이 낙점됐다. 다음 타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업계 1위 업비트와 2위 빗썸이 아닌 3위 업체가 1번 타자로 선정돼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업비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대표성을 띠는 업체부터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 관계자는 21일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며 말을 아꼈다. FIU가 첫 조사 대상자로 코인원을 지목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무난하고 당국의 부담이 적은 업체를 선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FIU도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자금세탁 방지 체계 검사는 처음이다 보니 전례가 없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코인원은 2018년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후 큰 잡음 없이 이제까지 제휴를 연장해 왔다. 코인원 관계자는 “그만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뜻”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올해 정기검사 대상으로 NH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을 선정한 만큼 농협은행과 제휴를 맺은 코인원을 패키지로 선정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업계 2위인 빗썸도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이 1번 타자에서 제외된 것은 결국 ‘대관 업무에 힘쓴 결과’라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검사 대상에서 후순위로 빼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2020년 시작된 암호화폐 2차 열풍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수료로 자금력을 쌓았고, 지난해에는 정치권부터 관계·재계 인사들까지 대거 영입했다. 업비트는 여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들을 영입했고, 금감원·경찰청 출신까지 뽑았다. 이에 질세라 빗썸도 금융위 사무관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대관 업무를 진행했던 인력들을 대거 채용하기도 했다.
  • 무바라크 장차남·요르단 국왕… ‘스위스 비밀계좌’ 있다

    무바라크 장차남·요르단 국왕… ‘스위스 비밀계좌’ 있다

    ‘금융 비밀주의’를 앞세워 전 세계 부호들의 비밀 금고 역할을 해 온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세계 각국의 독재자·범죄자 등 ‘문제 인물’들과 거래해 온 사실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세계 46개 언론사가 참여한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총 3만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비밀계좌를 개설했으며, 운용 금액은 총 1000억 달러(약 120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남미의 전·현직 독재자와 정보기관 수장 등 정부 고위직이 대부분이며 전범·인신매매범 등 범죄자들도 포함됐다. 이집트를 30년간 철권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2020년 사망) 정권의 ‘2인자’로 고문 등 인권유린의 책임자 오마르 술레이만(2012년 사망)의 가족은 최소 2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무바라크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 무바라크는 총 6개의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 중 한 계좌에는 한때 2억 7722만 스위스프랑(약 3593억원)이 예치돼 있었다.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의 정보기관을 이끈 아크타 압두르 라만 칸(1988년 사망)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자금을 아프간 반군 무자헤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의 아들들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OCCRP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쟁에서 빼돌린 돈이 계좌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를 보유한 기록이 있는 범죄자는 총 11명이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임원들은 2010년을 전후해 최소 11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르는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 중 20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 25개를 개설, 2억 7300만 달러(약 3254억원)를 보유했다. 홍콩증권거래소 초대 회장이자 1991년 상장 승인 대가로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로널드 리(2014년 사망), 필리핀에서 ‘사이버 성매매 소굴’을 운영하다 적발돼 종신형을 선고받은 스웨덴인 보 스테판 세데르홀름도 계좌를 갖고 있었다. 현직 국가 수반으로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부부가 총 7개의 계좌를 보유했다. 압둘라 2세는 미국과 영국의 호화 주택을 사들이기 위해 유령회사와 조세피난처를 사용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국제탐사보도협회가 폭로했지만, 왕실 변호인단은 “공적 자산을 빼돌린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동안 가장 악명 높았던 비밀계좌 소유자로는 재임 중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횡령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과 부인 이멜다가 포함돼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을 내고 “금융 관련 법과 관행이 지금과 달랐던 시대에 발생한 일들”이라면서 “보도된 계좌의 90%가 이미 폐쇄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가디언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고객들의 계좌를 얼마나 빨리 폐쇄했는지 의문”이라며 “약탈자들이 은행을 통해 돈을 세탁함으로써 빈곤한 국가에 가져오는 결과는 참혹하다”고 비판했다.
  • 코인거래소 종합검사 1번 타자 1위 ‘업비트’ 아닌 3위부터 왜

    코인거래소 종합검사 1번 타자 1위 ‘업비트’ 아닌 3위부터 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2일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지난해 9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발효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된 이후 금융 당국이 진행하는 첫 조사다. 암호화폐 사업자가 자금세탁 방지 체계를 갖췄는지 등을 현장 조사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들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데, 첫 조사 대상자로 ‘빅4’ 중 3위 업체인 코인원이 낙점됐다. 다음 타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업계 1위 업비트와 2위 빗썸이 아닌 3위 업체가 1번 타자로 선정돼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업비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대표성을 띠는 업체부터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 관계자는 21일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며 말을 아꼈다. FIU가 첫 조사 대상자로 코인원을 지목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무난하고 당국의 부담이 적은 업체를 선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FIU도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자금세탁 방지 체계 검사는 처음이다 보니 전례가 없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코인원은 2018년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후 큰 잡음 없이 이제까지 제휴를 연장해 왔다. 코인원 관계자는 “그만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뜻”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올해 정기검사 대상으로 NH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을 선정한 만큼 농협은행과 제휴를 맺은 코인원을 패키지로 선정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업계 2위인 빗썸도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이 1번 타자에서 제외된 것은 결국 ‘대관 업무에 힘쓴 결과’라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검사 대상에서 후순위로 빼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는 애기가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2020년 시작된 암호화폐 2차 열풍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수료로 자금력을 쌓았고, 지난해에는 정치권부터 관계·재계 인사들까지 대거 영입했다. 업비트는 여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들을 영입했고, 금감원·경찰청 출신까지 뽑았다. 이에 질세라 빗썸도 금융위 사무관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대관 업무를 진행했던 인력들을 대거 채용하기도 했다.
  • 무바라크 정권 2인자, 인신매매범 … ‘문제의 인물’ 3만여명 스위스에 비밀계좌

    무바라크 정권 2인자, 인신매매범 … ‘문제의 인물’ 3만여명 스위스에 비밀계좌

    ‘금융 비밀주의’를 앞세워 전세계 부호들의 비밀 금고 역할을 해온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세계 각국의 독재자·범죄자 등 ‘문제 인물’들과 거래해 온 사실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NYT)와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세계 46개 언론사가 참여한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 간 총 3만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비밀계좌를 개설했으며, 운용 금액은 총 1000억 달러(120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중동 등 ‘문제 인물’ 3만여명 비밀계좌 개설 이들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남미의 전·현직 독재자와 정보기관 수장 등 정부 고위직이 대부분이며 전범·인신매매범 등 범죄자들도 포함됐다. 이집트를 30년 간 철권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2020년 사망) 정권의 ‘2인자’로 고문 등 인권유린의 책임자 오마르 술레이만(2012년 사망)의 가족은 최소 2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무바라크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 무바라크는 총 6개의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 중 한 계좌에는 한때 2억 7722만 스위스프랑(3593억원)이 예치돼 있었다.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의 정보기관을 이끈 아크타 압두르 라만 칸(1988년 사망)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자금을 아프간 반군 무자헤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의 아들들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OCCR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쟁에서 빼돌린 돈이 계좌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를 보유한 기록이 있는 범죄자는 총 11명이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임원들은 2010년을 전후해 최소 110억 달러(13조원)에 이르는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 중 20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 25개를 개설, 2억 7300만달러(3254억원)를 보유했다. 홍콩증권거래소 초대 회장이자 1991년 상장 승인 대가로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로널드 리(2014년 사망), 필리핀에서 ‘사이버 성매매 소굴’을 운영하다 적발돼 종신형을 선고받은 스웨덴인 보 스테판 세데르홀름도 계좌를 갖고 있었다.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 정보부장,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포함 현직 국가 수반으로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부부가 총 7개의 계좌를 보유했다. 압둘라 2세는 미국과 영국의 호화 주택을 사들이기 위해 유령회사와 조세피난처를 사용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국제탑사보도협회가 폭로했지만, 왕실 변호인단은 “공적 자산을 빼돌린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동안 가장 악명높았던 비밀계좌 소유자로는 재임 중 100억 달러(12조원)를 횡령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과 부인 이멜다 여사가 포함돼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을 내고 “금융 관련 법과 관행이 지금과 달랐던 시대에 발생한 일들”이라면서 “보도된 계좌의 90%가 이미 폐쇄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가디언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고객들의 계좌를 얼마나 빨리 폐쇄했는지 의문”이라며 “약탈자들이 은행을 통해 돈을 세탁함으로써 빈곤한 국가에 가져오는 결과는 참혹하다”고 비판했다.
  • 페루 가정집서 나온 1993년산 ‘골드스타 세탁기’...금성사TV도 여전히 시청

    페루 가정집서 나온 1993년산 ‘골드스타 세탁기’...금성사TV도 여전히 시청

    “골드스타 세탁기는 30년동안 우리 가족과 함께하면서 거의 완벽하게 작동해왔어요”LG전자 페루 법인이 현지에서 진행한 ‘가장 오래된 세탁기’ 선정 이벤트에서 LG전자의 옛 브랜드인 ‘골드스타’(금성사) 세탁기를 28년 넘게 사용중인 여성이 전정됐다. 21일 LG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페루 여성 카르멘 메이후아는 1993년 구입한 금성사 세탁기를 최근까지 계속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집에는 같은 해에 구매한 금성사 TV도 있었다. 세탁기와 TV 모두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었다. 골드스타는 1958년 설립된 금성사의 영문명으로, 1995년 지금의 ‘LG전자’로 변경됐다. 이번 이벤트에는 1000명 이상이 응모했고, 대부분 10년 넘게 LG전자의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오래된 세탁기 사용자로 선정된 메이후아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구매 이후 꾸준히 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는 메이후아에게 감사의 의미로 신형 세탁기인 LG 탑 로드 워셔를 선물했다. LG전자는 또 “20년 된 골드스타 건조기가 여전히 잘 돌아가는데 버리는 것이 부끄럽다”며 회사로 해당 제품을 보내온 한국 부부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LG전자는 LG 세탁기의 탁월한 내구성을 실생활 사례로 알리기 위해 지난달 이 행사를 열었다.
  • 퇴근 후 해변가 산책하는 꿈… 제주서 ‘워케이션’하면 현실

    퇴근 후 해변가 산책하는 꿈… 제주서 ‘워케이션’하면 현실

    제주에서 ‘일허멍 쉬멍(일하면서 쉬는)’하면 어떨까. 상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가운데 휴가지에서 업무를 보면서 휴식을 즐기는 새로운 업무형태인 워케이션이 제주에서 뜨고 있다. 워케이션은 영어의 일을 뜻하는 ‘워크’(work)와 휴가를 의미하는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워케이션 거점 지역을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워케이션 성장 가능성과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혀 워케이션 선도지역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도는 워케이션 오피스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고, 이용을 희망하는 기업과 매칭을 지원하는 한편 공유오피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숙박시설 등을 연계해 기업 임직원의 숙소로 사용하도록 해 관광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수도권 기업 26개사 임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서귀포시 원도심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행, 호평을 얻었다. 칠십리해안과 새섬이 보이는 서귀포시에 원격근무할 수 있는 업무공간을 조성해 4주간 체험 기회를 제공한 것. 참가자들은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춘 인프라를 높게 평가하며 향후 100%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호텔과 커피숍 등도 워케이션족을 겨냥하고 있다. 호텔들은 한달살기 숙소로 전향하고 있다. 취사부터 세탁까지 할 수 있어 인기다. 로컬 커피숍 ‘에이바우트커피’는 아메리카노 한잔(디저트 포함 4900원)만 시키면 온종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 노동자는 2019년 9만 5000명에서 지난해 114만명으로 1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의 고용영향평가 결과에서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하겠다는 사업체가 75.2%에 달했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제주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기업 임직원의 몸과 마음에 작은 위안과 새로운 업무 동력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일허멍 쉬멍’ 워케이션, 제주에서 뜬다

    ‘일허멍 쉬멍’ 워케이션, 제주에서 뜬다

    제주에서 ‘일허멍 쉬멍(일하면서 쉬는)’하면 어떨까. 상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가운데 휴가지에서 업무를 보면서 휴식을 즐기는 새로운 업무형태인 워케이션이 제주에서 뜨고 있다. 워케이션은 영어의 일을 뜻하는 ‘워크’(work)와 휴가를 의미하는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워케이션 거점 지역을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워케이션 성장 가능성과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혀 워케이션 선도지역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도는 워케이션 오피스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고, 이용을 희망하는 기업과 매칭을 지원하는 한편 공유오피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숙박시설 등을 연계해 기업 임직원의 숙소로 사용하도록 해 관광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수도권 기업 26개사 임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서귀포시 원도심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행, 호평을 얻었다. 칠십리해안과 새섬이 보이는 서귀포시에 원격근무할 수 있는 업무공간을 조성해 4주간 체험 기회를 제공한 것. 참가자들은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춘 인프라를 높게 평가하며 향후 100%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호텔과 커피숍 등도 워케이션족을 겨냥하고 있다. 호텔들은 한달살기 숙소로 전향하고 있다. 취사부터 세탁까지 할 수 있어 인기다. 로컬 커피숍 ‘에이바우트커피’는 아메리카노 한잔(디저트 포함 4900원)만 시키면 온종일 이용할 수 있어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 노동자는 2019년 9만 5000명에서 지난해 114만명으로 1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의 고용영향평가 결과에서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하겠다는 사업체가 75.2%에 달했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제주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기업 임직원의 몸과 마음에 작은 위안과 새로운 업무 동력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비스포크 넘어… 삼성전자, 맞춤형 생활가전에 프리미엄 더했다

    비스포크 넘어… 삼성전자, 맞춤형 생활가전에 프리미엄 더했다

    소비자 맞춤형 생활가전 ‘비스포크’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가 비스포크에 프리미엄을 더한 ‘인피니트’ 시리즈를 출시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싱스’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가전 핵심 부품 품질 평생보증과 패널 교체,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제공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비욘드 비스포크 미디어데이’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생활가전부문 핵심 전략은 비스포크 시리즈 외연 확장이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냉장고 도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방과 세탁실에 이어 거실에 이르기까지 집 안 모든 곳을 비스포크 가전으로 꾸밀 수 있도록 ‘비스포크 홈’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생활가전에서 비스포크 시리즈 판매 비중은 지난해 80%를 넘어섰다. 비스포크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확인한 삼성전자는 이를 더욱 세분화해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도입했다. 기존 프리미엄 주방가전 ‘셰프 컬렉션’ 시리즈가 인피니트 라인으로 대체되고, 앞으로 주방뿐 아니라 거실 등 생활가전 전반으로 확대된다. 이 사장은 “기존 비스포크가 조금 더 트렌디한 취향에 맞췄다면 인피니트 라인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최고 성능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제품 간 연결은 더욱 강화되고 사용 편의성도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6대 서비스를 통합한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을 작동·관리하는 개념이다. 클로딩 케어 서비스는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의류 가전의 연결을 통해 최적의 의류 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홈 케어 서비스는 제품별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청소나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 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또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스포크 라인에는 패널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최상의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2019년 도입한 핵심 부품 평생보증 제도는 적용 범위를 더욱 넓히기로 했다.
  • 비스포크를 넘어...삼성전자, 프리미엄 ‘인피니트’·평생보증 승부수

    비스포크를 넘어...삼성전자, 프리미엄 ‘인피니트’·평생보증 승부수

    소비자 맞춤형 생활가전 ‘비스포크’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가 비스포크에 프리미엄을 더한 ‘인피니트’ 시리즈를 출시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싱스’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가전 핵심 부품 품질 평생보증과 패널 교체,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제공한다.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비욘드 비스포크 미디어데이’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 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생활가전부문 핵심 전략은 비스포크 시리즈 외연 확장이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냉장고 도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방과 세탁실에 이어 거실에 이르기까지 집 안 모든 곳을 비스포크 가전으로 꾸밀 수 있도록 ‘비스포크 홈’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생활가전에서 비스포크 시리즈 판매 비중은 지난해 80%를 넘어섰다. 비스포크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확인한 삼성전자는 이를 더욱 세분화해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도입했다. 기존 프리미엄 주방가전 ‘셰프 컬렉션’ 시리즈가 인피니트 라인으로 대체되고, 앞으로 주방뿐 아니라 거실 등 생활가전 전반으로 확대된다. 이 사장은 “기존 비스포크가 조금 더 트렌디한 취향에 맞췄다면 인피니트 라인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최고 성능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제품 간 연결은 더욱 강화되고 사용 편의성도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6대 서비스를 통합한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을 작동·관리하는 개념이다. 클로딩 케어 서비스는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의류 가전의 연결을 통해 최적의 의류 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홈 케어 서비스는 제품별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청소나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방식이다.삼성전자는 또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스포크 라인에는 패널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제공으로 최상의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2019년 도입한 핵심 부품 평생보증 제도는 적용 범위를 더욱 넓히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이 사장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마련된 가상의 공간에서 경영 전략와 신제품군을 소개한 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14일부터 운영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14일부터 운영

    공유주방, 북카페 등을 갖춘 ‘강동구 1인가구 지원센터’가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천호아우름센터(강동구 구천면로 297-5) 2층에 위치한 이 센터는 총 면적 290㎡으로 조성됐다. 태블릿PC 화면을 보며 다양한 요리를 배워볼 수도, 맛볼 수도 있는 ‘스마트 공유부엌’, 커피와 책으로 힐링하는 공간 ‘놀러와 북카페’, 간단한 업무를 보거나 소모임,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한 세미나실·회의실·오픈형 업무공간 등이 있으며 공구를 빌려 쓸 수 있는 공구도서관, 코인세탁소(저소득층 대상) 등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다. 스마트 공유주방에서는 1인가구의 건강식습관을 위한 ‘혼밥만들기 프로젝트’와 제철음식 나눔, 그리고 인기 셰프를 초빙해 제과제빵을 배워보는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소모임을 만들어 떠나는 테마별 청춘투어, 함께하는 김장담그기 행사 등 재미있고 다채로운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1인가구의 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독사 위험가구 맞춤형 사례관리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1인 취약계층을 위한 멘토링 사업, 여성 지킴이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1인 가구의 안전을 돕는다. ‘강동구1인가구지원센터’는 멤버십으로 운영하며,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강동구 거주 및 관내 소재 직장인·사업자 1인가구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10~19시까지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정책도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1인가구지원센터는 나홀로 가구가 급증하는 현 상황에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으로. 복지사각지대에 가려져 있을 1인가구들이 서둘러 ‘강동구1인가구지원센터’의 가족이 되시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 ‘소년공’ 출신 이재명 한국노총서도 ‘경제 대통령’

    ‘소년공’ 출신 이재명 한국노총서도 ‘경제 대통령’

    이재명 “무능 무지 무책임 죄악이자 재앙”반기업 여론 의식한 듯 “친노동이 친경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친노동이 친경제이고 친기업이다. 노동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빌딩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제가 노동자 출신이고 노동 존중 사회를 주장하다 보니 일부에서 반기업이란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기지사 취임 후 한 경제지가 기업 임원들을 상대로 가장 기업 프렌들리한 광역단체장을 조사했는데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1등을 했다”며 “기업인들은 이미 알고 있던 것이다. 가장 친기업적인 정치인은 이재명”이라고 했다. 한국노총이 지난 8일 이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반기업’ 여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13살 소년공이 긴 고개를 넘고 높은 산을 넘어서 드디어 노동존중 세상을 만드는 초입까지 왔다”며 “노동은 세상의 중심이고 역사발전의 중심이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국노총과 헌법상 노동기본권의 온전한 보장과 노동자 경영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실노동시간 단축 등의 내용이 담긴 12대 과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조직노동계를 대표하는 한국노총 정책협약식에서도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경제 살리는 길, 성장 회복하는 일, 이 모든 것은 지도자의 역량에 달려있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한 것은 죄악”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통합의 세상”이라며 “투쟁, 갈등, 증오의 세상이 아니라 각자가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적 관계를 만들어내는 게 우리가 가야 할 통합의 세상”이라고 강조했다.이후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중위생단체협의회 정책 협약식에도 “위기의 시대에는 지도자, 대통령의 역할과 역량이 정말 중요하다”며 “지도자의 무능과 무지, 무책임은 죄악이자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 속에서도 많이 본 현상”이라며 “이런 위기의 시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때에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허허벌판에서 선진국 반열에 들어왔는데 이 모두가 국민들 노력, 유능한 지도자의 지도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가야 할 길에도 정쟁, 증오, 갈등, 보복보다 미래를 향해, 국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해 경제회복과 지속 성장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정책 협약식에는 한국건물위생관리협회,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세탁업중앙회 등 각 직능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 현금 없는 세상 열린다… ‘쩐의 굴기’ 노린 中의 위안화 공습은 문제

    현금 없는 세상 열린다… ‘쩐의 굴기’ 노린 中의 위안화 공습은 문제

    현금 비중 2년새 36%→26% ‘뚝’한은 등 중앙銀 86% CBDC 연구전자지갑으로 수수료 절감 효과정보 유출·디지털 격차 등 우려도  中, 달러 맞서 디지털 위안화 속도일대일로 국가 거래 확대 가능성 中의존 높은 한국도 변화 대비를디지털 법정 화폐가 탄생한다. 한국은행 등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도입했거나 도입을 논의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다. 은행계좌나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물화폐와 기능은 같고 형태만 디지털 형식이다. CBDC는 금융·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한 디지털 기반의 화폐다. 편의성과 안전성, 신뢰성을 갖춘 저비용의 지급수단이 나오면서 현금 사용은 갈수록 줄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거래에서 현금 이용 비중은 2017년 36.1%에서 2019년 26.4%로 낮아졌다. 디지털 금융거래에 익숙지 않은 금융 취약 계층이 선호하는 국내은행 지점도 꾸준히 줄고 있다. 국내은행 지점 수는 2016년 7136개에서 2020년 6454개로 줄었다. 반면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빅테크’의 선불지급 수단과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이용자 관심은 뜨겁다. 통화정책을 관리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모두 위기요인이다. 실물화폐 기반의 통화시스템을 구축한 중앙은행이 CBDC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의 조사 결과 66개국 중앙은행 가운데 한은 등 86%에 이르는 중앙은행들이 CBDC를 연구 중이다.한은이 구상 중인 CBDC는 빠른 처리 속도에 은행 수수료 절감 등의 효과가 있어 모든 경제주체가 이용할 소액결제용이다. 공급자인 중앙은행은 운영주체로, 시중은행이나 핀테크기업은 중개기관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1차 모의실험에서는 금융기관 간 거액결제 테스트도 했다.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2차 실험에서는 인터넷 연결 없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거래가 가능한지와 국가 간 결제시스템 환경을 테스트하게 된다. 2차 모의실험 이후에는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실제 테스트를 한다. 소액결제용 CBDC는 디지털 화폐 저장 프로그램인 전자지갑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전자지갑에 저장되는 5000만 국민의 결제 정보를 중앙은행이 들여다볼 수 있기에 보유자의 개인 정보 위·변조나 유출 우려, 그리고 디지털 금융거래에 취약한 사람의 낮은 접근성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면 신속한 거래와 불법자금 세탁 방지 등의 장점이 있다. 한은의 하혁진 디지털화폐연구팀장은 “전자지갑을 개설한 모든 사람의 정보를 한은이 들여다보는 구조가 아니라 불법자금 등의 의심이 있는 경우에 한해 제3의 법적기구에서 들여다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다. CBDC를 새로운 통화제도로 도입하려면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중앙은행법 개정 등 법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 CBDC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중국이다. e-CNY라는 디지털 위안화를 2020년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을 비롯해 선전, 칭다오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액은 16조원이 넘는다. 이용자는 올해 초 기준으로 3억명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에서는 지하철 이용도 가능하다. 주목할 것은 국제 지급결제 시장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확산 여부다. 인민망에 따르면 왕신 중국 인민은행 연구국 국장은 지난해 4월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 브리핑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주로 중국 내 소매결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간편 결제시장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수단이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지털 위안화가 얼마나 소매거래에 사용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당’ 중심의 국가주식회사 체제인 만큼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중국은 국가 간 결제거래에도 디지털 인민화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과 디지털 통화가교 프로젝트(m-CBDC Bridge)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 위안화가 국가 간 결제수단으로 인정받게 되면 ‘디지털 위안화 경제권’ 탄생이 가능해진다. 중국의 경제권 확대 대상인 ‘일대일로’ 국가를 중심으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늘면 미국 중심의 국제결제청산시스템(SWIFT)에 구애받지 않게 돼 미국발 금융제재를 우회하는 효과도 생긴다. 현재 국제 지급결제의 60% 정도는 미 달러로 이뤄지고 있다.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한 미국과 유로화로 단일 경제권을 이룬 유럽연합 등 서방 중심의 국제통화 질서에 맞서는 위안화 경제권 구축은 중국으로서는 매력적인 일이다. 누적된 디지털 위안화 이용 실적과 보안성 강화 등을 토대로 향후 디지털 화폐의 글로벌 기준을 만들 때 ‘차이나 기술’이 우선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조고운 전문연구원은 “중국은 이미 동남아 국가와 전자결제에서 다양한 협력을 강화 중”이라면서 “일대일로 국가를 중심으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유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국내 물류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요소수 파동에서 보듯이 중국의 원자재 공급망 파워는 위협적이다. 수출의존형 경제체제인 우리나라에서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중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25.3%, 수입액은 22.5%로 국가별 수출액, 수입액에서 중국이 모두 1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과의 수출입 거래에서 달러 대신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하면 물량 배정 우대나 세제 혜택 부여 등의 방법으로 사용을 권장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한국을 찾는 중국의 한류 관광객들이 디지털 위안화 결제서비스를 원할 수도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에도 수요가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 최공필 온더 디지털금융연구소장은 “매우 민감한 문제 제기”라면서 “달러 중심의 국제 통화체제에 당분간 큰 변화는 없겠지만 국가 간 거래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은 각국 중앙은행 간 규제와 기술적 표준에 대한 협약만 체결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세탁기 4년 분쟁… 한국 손 들어준 WTO

    한미 세탁기 4년 분쟁… 한국 손 들어준 WTO

    4년간 끌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한미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WTO가 한국산 세탁기를 대상으로 미국이 발동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WTO 협정 합치 여부 분쟁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했다는 패널 보고서를 회원국에 돌렸다고 8일 밝혔다. 미국은 수입산 세탁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자국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2018년 2월부터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 이어 한국산 세탁기의 미국 내 연간 수출 물량 쿼터를 120만대로 제한하고 이 물량에 대해서는 14~20%의 관세를 물렸다. 쿼터 외 물량에 대해서는 최고 50%의 무거운 관세를 물게 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른 한국산 수출품의 추가 관세 부담액은 연간 1억 5000만 달러(약 1799억원)에 이른다. 우리 정부는 그해 5월 WTO에 미국의 조치가 불합리하다며 제소했는데, WTO는 미국이 내린 세이프가드 조치의 본질과 관련한 핵심 쟁점 5개 분야가 모두 위법이라고 판정했다. 미측은 자국의 산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하게 수입이 증가하고,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에 대해 논리적·적정성 등에서 미흡하다고 반박했고 WTO가 우리 측 의견을 받아들여 승소했다. WTO는 또 미측의 수입산 세탁기 가격 효과 분석이 미흡했고, 수입 물량과 산업 피해 추세 간 상관관계 분석도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WTO 패널 판정 결과를 수용하면 분쟁은 종료되지만 상소하면 분쟁 상태는 지속된다. 윤창현 산업부 통상법무정책관은 “WTO 패널 판정을 계기로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게 노력하고, 앞으로도 우리 업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WTO 분쟁해결 절차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4년간 끌어온 한미 세탁기 세이프가드 분쟁, WTO에서 승소

    4년 간 끌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한미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WTO가 한국산 세탁기를 대상으로 미국이 발동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WTO 협정 합치 여부 분쟁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했다는 패널 보고서를 회원국에 돌렸다고 8일 밝혔다. 미국은 수입산 세탁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자국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2018년 2월부터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 이어 한국산 세탁기의 미국내 연간 수출 물량 쿼터를 120만대로 제한하고 이 물량에 대해서는 20~14%의 관세를 물렸다. 쿼터 외의 물량에 대해서는 최고 50%의 무거운 관세를 물게 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른 한국산 수출품의 추가 관세 부담액은 연간 1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우리 정부는 그해 5월 WTO에 미국의 조치가 불합리하다며 제소했는데, WTO는 미국이 내린 세이프가드 조치의 본질과 관련한 핵심쟁점 5개 분야가 모두 위법이라고 판정했다. 미국 측은 자국의 산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하게 수입이 증가하고,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에 대해 논리적·적정성 등에서 미흡하다고 반박했고 WTO가 우리측 의견을 받아들여 승소했다. WTO는 또 미국측의 수입산 세탁기 가격효과 분석이 미흡했고, 수입 물량과 산업피해 추세 간의 상관관계 분석도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WTO 패널 판정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면 분쟁은 종료되지만 상소하면 분쟁 상태는 지속된다. 윤창현 산업부 통상법무정책관은 “WTO 패널 판정을 계기로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게 노력하고, 앞으로도 우리 업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WTO 분쟁해결절차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 응고지 WTO 사무총장을 만나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교란, 보호무역조치 확산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열린세상] 가짜 녹색포장지, ‘그린워싱’을 골라내자/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가짜 녹색포장지, ‘그린워싱’을 골라내자/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종이 빨대나 다회용 컵 등을 사용하는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어김없이 친환경임을 강조하는 포스터나 문구가 함께 등장한다.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나는 대부분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지만 가끔 ‘저 종이 빨대는, 저 다회용 컵은 진실로 친환경일까’ 하는 물음을 갖게 된다.  ‘친환경’은 우리에게 긍정적 이미지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이미지를 이용한 기업의 환경 마케팅은 겉과 속이 다른 경우가 많다. 기업들은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 생분해성 원료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등을 내놓으면서 제품의 친환경적 특성을 부풀려 홍보하기도 한다. 전형적인 ‘환경 세탁’, 그린워싱(green-washing)이다.  그린워싱은 실제로는 친환경이 아닌 제품의 속성이나 효능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허위로 표시하거나 광고하는 ‘위장환경주의’를 지칭하는 용어다. 최근 기업의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가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그린워싱 대응이야말로 똑똑한 소비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다. 정부는 법·제도 설계를 통해 소비자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환경부가 1992년에 도입한 환경표지 인증제도가 대표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환경표지 인증제도는 원료채취ㆍ제조ㆍ유통ㆍ사용ㆍ폐기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품에 환경표지(로고)와 인증사유를 표시하는 제도다. 환경표지 인증사유로는 지역환경 오염 감소, 지구환경 오염 감소, 자원순환성 향상, 에너지 절약, 유해물질 감소, 생활환경 오염 감소, 소음·진동 감소 등이 포함된다. 국가공인 인증을 통해 소비자는 제품의 환경성을 확인할 수 있고 기업은 자사 제품의 환경성을 홍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인증 제품의 수는 모두 1만 8171개에 이른다.  환경표지 인증제도가 녹색구매 촉진에 기여해 왔고 그린워싱을 골라내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내 생각에는 2% 부족하다. 왜냐하면 ‘친환경’ 제품은 환경부 소관 인증제도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친환경 먹거리가 그렇다. 소비자의 가장 큰 관심인 친환경 농수산물 인증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이다. 소관부처가 다르니 관련 정보도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정보 접근성은 매우 중요하다. 친환경 제품 여부를 확인해 그린워싱 여부를 따져 볼 수 있는 곳이 분산돼서는 곤란하다. 최소한 내 생활과 밀접한 개인용품, 가정·가전용품, 식품에 대해서는 정보의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관부처에서 인증제도를 각각 운영하더라도 ‘친환경’ 인증제품에 대한 정보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해야 소비자의 편의성도 개선되고 인식도 확산된다. 온라인 쇼핑몰과 친환경 제품 정보플랫폼을 연동하는 것도 좋다.  또한 환경표지 인증제도는 ‘제품’에 대한 인증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생산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 평가(LCA)에 근거해 환경성을 검증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품에 대한 인증이지 ‘기업’에 대한 인증은 아니다. 인증제도만으로는 기업의 허위·과대 홍보 행위를 걸러내기도 처벌하기도 어렵다. 향후 제품을 넘어서 기업의 활동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환경성을 평가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금은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소비자 연대를 통한 감시체계를 작동하는 것이 먼저다. 친환경 제품과 기업의 그린워싱 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면 현명한 소비자는 그들의 역할을 할 것이다.
  • [여기는 남미]아마존이 불바다... 잿더미로 변하는 남미땅

    [여기는 남미]아마존이 불바다... 잿더미로 변하는 남미땅

    연초부터 남미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 지역인 칠레 티에라델푸에고에선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는 산불이 재앙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5일(이하 현지시간) "생태보호구역인 카루킨카 자연공원 인근까지 화마가 바짝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티에라델푸에고 산불은 이미 임야 1200헥타르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칠레 당국은 불길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건조한 날씨가 한동안 계속된 데다 불이 잘 타는 수목이 자연공원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공원 주변을 감싸고 있는 참나무는 불에 잘 타는 종으로 산불에 취약하다. 칠레 산림청은 "훨훨 타고 있는 불길 옆에 바싹 마른 장작을 쌓아놓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칠레 산림청 산불대응 총책임자 펠리페 발렌시아는 "산불이 난 곳의 환경만 놓고 본다면 최악의 극단적 상황이라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게다가 인근의 탄전 습지로 불이 옮겨 붙는다면 자칫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다. 산림청은 "부분적이긴 하지만 탄전 습지 일부엔 이미 불이 번졌다"며 "이곳에서 불길이 커진다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산불이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칠레의 산불이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 생태보호구역을 위협하고 있다면 콜롬비아의 산불은 아마존을 떨게 하고 있다. 콜롬비아 재난대응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2월 4일까지 콜롬비아에선 산불 301건이 발생했다. 발화지점을 기준으로 낸 통계다. 산불은 특히 아마존에 집중되고 있다.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173건이 아마존 밀림에서 발생했다. 301건의 산불 중 291건은 신속한 대응 덕에 진화됐지만 피해 규모는 이미 8만 6000헥타르에 이른다. 콜롬비아의 산불은 방화로 인한 인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범죄 단체가 코카 재배를 위해 산불을 놓는 경우가 많다. 최근 콜롬비아 치리비케테 국립공원에서 난 산불도 게릴라 단체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소행이었다. 범죄 단체는 산불을 놓은 곳을 농장으로 개간하기도 한다. 농장은 마약사업으로 번 돈을 세탁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디에고 몰라노 국방장관은 "범죄 단체가 코카 재배, 돈세탁 등 여러 목적으로 아마존에 불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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