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탁소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법무법인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국어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방서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검거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3
  • 아파트 상가도 ‘버블’ 위험수위

    아파트 상가도 ‘버블’ 위험수위

    아파트 단지 상가 투자에도 ‘버블(거품)’경계가 내려졌다. 아파트와 달리 상가에 대해서는 분양가 규제 수단이 전혀 없다는 점을 틈타 업체들이 내정가를 턱없이 올리고 있다.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무엇이라도 잡아둬야겠다는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 내정가를 높게 책정하고 일반 경쟁입찰방식으로 치열한 청약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단지 상가 평당 내정가는 4000만원을 넘었다. 낙찰가는 평당 9000여만원에 이를 정도로 과열됐다 상가는 흔히 건설업체가 내부적으로 평당 공급가를 정한 뒤 일반 경쟁에 부쳐 최고가를 써낸 사람에게 공급한다. 아파트와 달리 원가 개념이 없다. 건설사가 알아서 분양가를 정하면 그만이다. 이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최근 부동산 시장 환경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부동산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조바심이 가득한 묻지마 투자자들에게 높은 분양가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다. 동탄 신도시에서 1층을 기준으로 지난 7월초 공급된 롯데캐슬 아파트 상가 최고 내정가는 평당 3800만원이었다. 업체가 분양가를 턱없이 올렸다는 비난이 들끓었지만 묻지마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평당 7000만원에 가깝게 낙찰됐다. 그러나 고분양가 책정 기록은 3개월 만에 깨졌다. 한화·우림 아파트 상가 평당 내정가가 3900만원으로 뛰었고 낙찰가 역시 8000만원에 육박했다. 낙찰가 상향 조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3일 공급된 우미·제일건설 아파트 상가 내정가는 평당 무려 4300만원까지 올랐다. 낙찰가 역시 8625만원을 기록하는 등 상가 분양가 전반에 거품이 잔뜩 끼었다. 아파트 단지 상가는 주변에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지 않아야 독점 상권이 만들어진다. 주변에 할인점 등이 생기면 단지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부동산중개업소, 약국, 세탁소 등 몇몇 업종을 빼고는 상권이 형성되지 않는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업체들이 책정한 높은 내정가가 낙찰가 고공비행의 숨은 요인”이라며 “투자에 앞서 적정 내정가와 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평당 내정가 4300만원짜리 상가(1층 12.77평)의 경우 내정가대로 분양받았다고 치자. 이 지역 상가 평균 임대금액을 기준으로 보증금 7000만원에 월 300만원을 받을 경우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빼고 아슬아슬하게 연 수익률 8%선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내정가의 120%에 낙찰받을 경우 수익률은 5% 이하로 떨어진다. 이 상가는 128%에 낙찰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파트상가 ‘거품 주의보’

    아파트상가 ‘거품 주의보’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평당 9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고분양가 행진이 꺾이지 않고 있다. 상가 고분양가는 아파트와 달리 분양가 책정이나 공급 방법을 규제할 수 있는 길이 없다.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부동자금이 실물자산쪽으로 몰린 데다 아파트·토지 시장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더해지면서 상가까지 ‘묻지마 투자’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가 분양가와 공급 방법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투자자의 심리를 이용, 입찰 내정가를 평당 2000만∼3000만원 이상 높게 매긴 뒤 대부분 경쟁입찰에 부치는 과정에서 거품이 쌓인다. ●상가 1평=서민주택 1채 값 지난달 말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분양된 우남 퍼스트빌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는 평당 3400만∼8600만원에 이르렀다. 이 중 7.11평 짜리 점포는 내정가(2억 1330만원)의 3배 가까운 6억 1330만원에 낙찰됐다. 평당 낙찰가가 무려 8626만원이다. 상가 1평 낙찰가가 지방의 웬만한 소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다. 단지내 상가 낙찰가 고공비행은 비단 이곳만이 아니다. 지난 7월 동탄 신도시 롯데캐슬 단지 상가 최고 평당가는 6927만원을 기록했다. 비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됐던 동탄 아이파크 단지내 상가 평당 최고가도 7500만원선을 기록했었다. 3월에 공급된 인천 논현지구에서는 13.36평 상가가 5억 3457만원에 낙찰됐다. 예정가의 배인 평당 4000만원선이다.5월에 공급된 수지아이파크 상가 낙찰가는 평당 6400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양주 덕정2지구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 입찰에서도 평균 낙찰가율이 160%를 넘어서는 등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수익률 의문…묻지마 투자 경고 6억원 넘는 낙찰가로 분양된 우남 아파트 상가는 연간 금융비용(이자)만 3000만원에 이른다.7%대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하려면 대출 30%를 포함해도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원은 받아야 한다.7평짜리 상가에서 과연 수익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욱이 대규모 택지지구에는 근린상가가 많이 들어서 단지내 상가에서 살아남을 업종은 한정됐다. 소형 편의점, 부동산, 세탁소, 제과점 등만 들어설 수 있다. 또 동탄 신도시의 경우 중심상가를 비롯해 근린상가 60여개가 들어선다. 소비자를 대형 쇼핑센터에 뺏길 경우 매출이 떨어지고 임차인이 자주 바뀌면서 고정적인 임대 수입이 예상 밖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투자에 있어 투자자들은 분양업체의 내정가 적정 수준부터 판단하고 반드시 현실적인 수익률을 산출해본 뒤 입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여기서 애들 교육 다 시켰는데…”

    “여기서 애들 교육 다 시켰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대부분 재래시장에서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제일종합시장에선 더욱 그렇다.1977년 900평으로 시작해 한때 점포 수가 200개를 웃돌았지만 화마와 수마, 대형마트의 공세에 꺾여 몇해 전부터 폐허처럼 변했다. 남아 있는 상인 45명에게 추석은 쓸쓸함만 더해주는 불청객일 뿐이다. 그나마 이곳에서 맞는 추석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시장 정비사업으로 내년에는 주상복합건물로 개발된다. 23일 오후 제일종합시장은 대목을 앞둔 시장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을씨년스러웠다. “추석 때 차라리 여길 뜰까 생각 중이야. 아들한테 이런 꼴 보이기 싫어서….” 25년째 시장 한쪽에서 5평짜리 미용실을 운영해온 정임순(가명·68·여)씨는 추석 때 서울을 벗어나 있을 참이다. 명절이라고 찾아온 아들에게 궁색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다. 정씨는 “저희들 먹고 살기도 힘든데 부모가 못 사는 거 보면 마음이 편하겠나. 차라리 안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다.”며 한숨 지었다. ●1977년 900평 재래시장 출발 요즘엔 2,3일 가야 손님 한 명 있을까 말까 하지만 90년대 초반만 해도 하루 20여명이 미용실에 줄을 섰다.“90년대 중반 넘어가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하더니 7년 전에는 시장에 큰 불이 나 가게가 잿더미가 됐지. 모아둔 돈에 빚까지 얻어 가게를 되살리긴 했지만 신식 미용실로 가는 사람들 발길은 어쩔 수가 없더라고.” 야채가게 인필순(70·여)씨는 “추석은 무슨 얼어죽을 추석이냐.”면서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겨우 담뱃값 정도 버는데 시장이 사라지면 그것마저 없어지게 된다.”고 걱정했다. 인씨는 현재 가게터마저 팔아넘긴 상태라 재개발과 동시에 빈손으로 떠나야 할 판이다.“한때는 추석 때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였지. 경상도에서 남편이랑 아들 셋 데리고 빈 손으로 올라와서 애들 교육까지 다 이 손으로 시켰어. 그 때가 좋았지. 하지만 지금은 돈이 돈을 버는 판이니….” ●화재·수재에 대형마트 공세로 폐허로 30년째 금은방을 하는 장모(55)씨는 말로만 재래시장 활성화를 외친 정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는 “97년 재래시장 활성화 지구로 지정됐지만 10년 동안 방치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불이 나도, 물이 넘쳐도 재개발만 기다리며 견뎠는데 이제는 너무나 지쳤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다.20년간 세탁소를 운영해온 김윤자(55·여)씨는 “시장 덕분에 집도 마련하고 아이도 키웠다. 몇 평 안 되지만 새로 시장이 들어서면 다시 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장원 정씨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새 시장 건물이 지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시장이 다시 섰을 때 내가 몇 살이 돼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 해라도 더 일하다가 죽는 게 소원이야.” 두 평짜리 순댓국집 주인 박귀순(가명·71·여)씨도 바람은 똑같다.“시장통에 사람이 넘쳐 음식 만들기 바빴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막 신이 나. 새 건물 지어졌을 땐 늙고 힘 없어서 장사를 못 할지도 모르지. 그래도 지금보다야 낫지 않겠어.”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일요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KBS1 밤12시30분) 명계남·성지루 같은 배우들이 관객들의 기대를 감히 외면하고 진지하게 연기하는 바람에 결국 흥행하지 못했던 ‘손님은 왕이다’라는 영화를 기억하는지.‘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는 바로 ‘손님은 왕이다’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한적한 시골 동네의 이발사 에드. 그냥 적당히 밥 벌어 먹고 살려다보니 이발소를 하긴 하는데 딱히 잘해보고 싶은 의욕 같은 것은 없다. 사랑스러운 아내 도리스는 바깥으로 나돌고, 그렇게 나도는 이유가 바람나서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무기력하기만 할 뿐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세탁소사업을 하자고 충동질하고, 아내가 바람피우는 사람이 바로 아내가 일하는 회사 사장 데이브라는 사실을 알고 작전을 꾸민다. 사업자금이나 마련해볼 요량으로 시치미 뚝 떼고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낸다. 그런데 그만 이게 예기치 못한 상황을 불러온다. 협박한 사람이 에드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데이브는 에드를 죽이려 들고 티격태격하다 되레 자기가 죽어버린다. 얼떨떨해있는데,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은 에드가 아니라 도리스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모든게 뒤죽박죽돼버린 이 상황은 대체 무엇일까. 이런저런 상황과 우연으로 점철된 삶이란, 어차피 알 수가 없는 것 아닌가. 도리스와 에드에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모든 것이 귀찮고 무료하기만 한 듯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과 내레이션에 줄담배만 피워대는 이발사 에드 역은 줄리 밥 손튼이 맡았다. 아내 도리스 역에서는 지금은 대스타가 된 스칼렛 요한슨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코언 형제기 감독을 맡은 영화답게 짙은 누아르 분위기에 블랙코미디가 잘 버무려져 있다. 감독에게 이런저런 상을 안겼던 출세작 ‘바톤핑크’(1991년), 최고의 폭력물 ‘파고’(1997년)에 이어 이 영화는 감독에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선사했다.2001년작,116분. ●쥬브나일(MBC무비스 오후 4시) 초등학교를 다니는 유스케와 친구들은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시골을 찾는데 여기서 희한한 로봇 ‘테트라’를 만나게 된다. 집으로 몰래 테트라를 데려온 유스케는 그에게서 전투용 로봇 조종법을 익히고 마침내 침입한 외계인에 맞서 싸우는데…. 제목 그대로 아이들을 겨냥해 일본이 제작한 100억원짜리 SF영화. 일본 영화다운 경쾌함을 즐길 수 있고, 일본의 CG 기술력을 감상하는 재미는 덤이다.2000년작,100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뉴올리언스 교민 ‘재도약 꿈’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과 미국 남동부 해안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지 1년. 도시의 80%가 물에 잠기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뉴올리언스는 당시의 악몽과 상처를 딛고 복구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인들이 모여 사는 메터리와 케너는 뉴올리언스에서도 가장 빠른 복구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폐허로 방치되고 있는 동부의 흑인 거주지역과 견준다면 ‘언제 침수피해를 입었나’ 싶을 정도로 말끔하다. 현지 교민들은 피해 복구가 80%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추산한다. 사상 최악의 자연 재앙으로부터 1년도 안 돼 한인사회가 정상을 되찾아 가는 것을 두고 교민들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교민들의 재정착률도 예상보다 높다. 당초 적지 않은 교민들이 뉴올리언스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주한 사람들은 40∼50가구 150여명에 그쳤다. 전체 교민의 90% 이상이 뉴올리언스에 남은 셈이다. 교민들은 집과 가게는 물론 전 시가지가 악취로 가득 찬 상황에서도 한인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며 어려움을 이겨냈다. 이들은 1년 전의 참담함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는 국내외 동포들의 격려와 도움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7월 말까지 답지한 동포들의 성금액만도 505만달러(약 48억원)에 이른다. 물론 아직까지 재기의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동포들도 있다. 특히 동부 침수지역에 사업장을 갖고 있던 40여가구는 카트리나 때문에 전재산을 날렸다. 운영하던 세탁소가 침수돼 사업을 접은 뒤 다시 시작한 건축업마저 실패, 낙담에 빠진 교민이 있는가 하면 이웃과 친지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매장을 인수해 재기를 노리는 교민도 있다. 카트리나 피해로 사업을 접은 교민 42명은 지난 3월 ‘카트리나 피해상가 복구추진위원회’(www.helpkorean.com)를 결성,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편 USA투데이와 갤럽이 최근 루이지애나·미시시피·앨라배마주 등 카트리나 피해지역 주민 6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상생활로 돌아왔다.”고 답한 사람은 16%에 그쳤다.“어떤 경우에도 정상생활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26%나 됐다. 미 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카트리나 피해 전 46만 5000여명에 달했던 뉴올리언스 인구는 절반 정도로 줄었다. 아직까지 23만여명이 텍사스주 휴스턴 등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카트리나 악몽은 초기 늑장대응 논란에 휘말렸던 조지 부시 행정부에도 11월 중간선거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카트리나 긴급 구호비 명목으로 책정한 비용은 이라크 전비에 버금가는 1100억달러에 달한다.뉴올리언스 연합뉴스
  • “해외입양인도 우리민족”

    “해외입양인도 우리민족”

    참여정부 출범 초기인 2003년 10월. 역대 외교부 대사 출신들이 차지해 오던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학자 출신의 재야 인사가 내정됐다. 재외한인학회 회장,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등 ‘필드’의 재외동포 관련 단체를 이끌고 ‘재외동포학’을 수립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광규(75) 서울대 명예교수. 상대국(해외 동포의 대부분이 상대국 국민)을 고려해야 하는 정부 차원의 재외동포 정책과 시민 단체의 재외동포 지원은 기본 접근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왔고, 역발상의 발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도 모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 이사장 3년 임기 내내 재외동포 정책을 둘러싸고 외교부·법무부 등 정부 부처와 재단의 불협화음은 이어졌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인류학자의 시각에서, 재외동포 전문가로서 역사의 아픔 속에 세계로 흩어진 우리 동포들을 보듬어내는 일들을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4일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 6층 재외동포재단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지난 3년의 소회를 들어봤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꼽자면. -지난여름 국제결혼으로 해외에 나간 분들을 서울로 초청, 조국의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 입양아의 경우 지난 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 직후, 외교부를 방문해 해외로 나간 우리의 입양아 문제를 강조한 이후 정부가 신경을 쓰면서 상당한 인식의 개선과 고국 방문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입양아들보다 더 힘들었다고 할 수 있는 국제결혼한 우리 동포들 특히 한국전쟁 시기 미군병사와 결혼한 이른바 ‘GI신부’들의 경우는 인식이 그대로다. 이들 중에 누가 개인 영달을 위해 외국인과 결혼하고 한국을 떠났겠나. 모두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남동생의 학비를 대기 위해 미군 병사들과 결혼했다. 영어를 하고 외국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국제화가 아니다. 이들을 포용하고 이들의 외국인 남편, 그 자녀들을 우리 민족으로 감싸 안아야 그게 국제화다. 지난해 국제결혼한 여성들을 초청했는데 응어리진 감정들을 토해내는 것을 보았다. 행사를 열려는데 “뭐가 자랑스러워 이들을 초청하느냐.”는 반대도 극심했다. 올해 미식 프로축구 하인스 워드 선수 모자 열풍을 계기로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살고 있는 국제결혼자들의 결혼 배경이나 학력, 배우자의 인종 등 겉면을 모두 걷어내고 한마음으로 포용하라고 계몽하고 설득해 왔다. 올 가을에도 2차 대회를 할 계획이다. ▶아쉬운 게 있다면. -재단내 동포들에 대한 연구작업이 태부족해 강화했으면 했는데 잘 안 됐다. 또 해외의 동포 단체에 그동안 추석이나 체육회 등 1회성 행사에 지원해준 돈을 목돈으로 돌릴 테니, 유대인들의 커뮤니티 센터와 같은 수익성을 담보한 동포센터 설립을 해보라는 쪽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한인 단체간 갈등 반목이 생기고,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그 계획이 무산지경이 돼 안타깝다. 지난해 미국내 한인 세탁업협회 인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인이 대표적으로 하고 있는 사업은 알다시피 식료품점, 세탁소, 미용용품 조달이다. 한국에선 보잘 것 없어 보일지 몰라도 미국 사회에서 그들의 실제 힘은 막강하고, 조국에 대한 애정 또한 누구 못지않다. 세탁업협회 대표들이 방한해 국제적인 대기업을 방문, 자신들의 세탁물 덮개에 기업 로고를 붙이겠다고 선의의 제의를 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적이 있다. ▶재외동포청 설립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갈등을 겪었는데. -해외동포 지원이라는 재단의 정체성 측면에서 보면 정부와의 대립은 불가피하다. 나는 외교정책은 천문학이고, 동포문제는 기상학이라고 본다. 모두 하늘을 쳐다보는 학문이지만 외교는 은하계 태양계를 보고, 재단은 비가 오는지, 날이 맑은지를 본다. 충효의 문제로도 나는 설명한다. 효를 선택하다 보면 충과 배치될 때도 있고 충을 선택하다 보면 효와 배치된다. 외교부는 충을 선택하고 재단은 효를 선택한다. 외교부는 중국이나 러시아 미국 등 우리 교민이 살고 있는 상대국과의 입장 때문에 교민청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고 우리는 동포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선 이 체제론 어렵다는 논리를 폈지만 잘 안됐다. 정말 동포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자면 충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회에서 동포청 또는 대통령 직속의 재외동포위원회를 설치 하자는 안을 냈는데, 나는 대통령 직속의 위원회를 원한다고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요즘 고유가와 환율하락의 영향을 받아 중소기업들이 특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의 대내외 여건을 개선하고 지원하는 것은 기업의 양극화 해소는 물론 국민경제의 기반을 튼튼하게 구축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이현재 중소기업청장과 함께 중소기업의 주요 정책현안에 관해 알아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주식, 왠지 하면 손해만 날 것 같다. 하지만 주식도 또 하나의 재테크다. 주식 9년차의 주식베테랑 주부 김해연씨와 함께 그녀의 실패담과 성공담, 그녀만의 주식투자비법을 들어본다. 또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관련용어와 올바른 주식 투자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체인지 업!가계부(SBS 오후 7시5분) 서울 강남에서 세탁소를 하는 정현철씨 부부. 매달 600만원 이상 벌지만 여태 9000만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다. 지출이 수입보다 많기 때문. 오락실·술집에 들러 한 달 용돈 150만원을 다 써버리는 남편, 결혼 후 한번도 가계부를 써본 적이 없는 아내. 이들의 재테크를 위해 스타 주치의 엄앵란이 나섰다.   ●현장기록 ‘형사’(MBC 오후 6시55분) 훔친 다이아몬드를 팔다가 검거된 박봉대(가명). 조사를 받던 그가 실형을 면해 볼까 하고 내뱉은 “누가 사람을 죽였는데 말이야.”라는 한마디에 강력계 베테랑 이대우 형사는 무언가 있음을 직감하고 봉대를 추궁한다. 스쳐가는 말 한마디가 단서가 되어 해결된 제주도 연쇄살인사건 현장을 찾아가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오랜만에 시장에서 할머니들은 아버지 드릴 간식거리와 찬거리를 사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들은 반나절 동안 적적했을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는다. 맛있는 밥상을 차려 드리는가 하면,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운동을 도와드리고 그런 딸들에게 아버지는 구성진 노래를 선물한다.   ●과학 향기(KBS1 밤 12시50분) 이제 월드컵은 그야말로 단순한 축구경기가 아닌 첨단축구경기라고 말한다.2006년 독일 월드컵을 맞아 국민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최절정에 이른 시점에서 축구 안에 숨어 있는 과학을 이해함으로써 관전의 묘미를 높이고 나아가 축구과학의 중요성과 축구의 과학적 발전과 미래를 이야기한다.
  • 고유가 시대 재활용 교육

    고유가 시대 재활용 교육

    기름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정부, 기업, 환경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약과 재활용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고유가 시대 환경 교육은 물론 창의력까지 키워줄 수 있는 ‘양천재활용창작품연구회’에 다녀왔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자리잡은 양천재활용 창작품 연구회에는 방과 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이곳에서는 무료로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를 배울 수 있다. ●재활용 교육은 물론 집중력도 높여 “선생님 오늘은 뭘 만들어요?” “페트병으로 화분 만드는 걸 가르쳐 줄 거야.” 지난달 24일에는 인근 양원초등학교 5학년 학생 5명이 찾아왔다. 이날 학생들은 페트병, 노끈, 스티로폼으로 꽃화분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들 얼굴에는 길거리나 쓰레기통에서 볼 수 있는 재료로 과연 꽃을 만들어 화분을 꾸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가득하다. 하지만 연구회 안성환(46) 회장의 설명이 시작되자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표정으로 하나 둘 가위를 집어든다. 꽃을 만들고 잎을 하나하나 만드는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신슬기(11)양은 “학교 미술시간에는 그리기를 주로 하는데 이곳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니 재미있다.”고 말했다. 슬기양의 어머니는 “딸 아이가 이곳에 드나들면서 환경 보호에 점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집에서도 분리수거를 돕는 등 아이의 행동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만들기를 지도하면서 틈틈이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플라스틱병 하나가 분해되는 데는 100년 이상, 스티로폼은 5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얘기를 하면서 분리 수거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동시에 남들에겐 쓰레기 취급 받는 재활용품으로 얼마든지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약 2시간 후 아이들은 자기만의 꽃 화분을 만들었다. 기본적인 구성은 안 회장에게 배웠지만 완성된 화분은 5개 모두 각각 달랐다. 안 회장은 “익숙한 재료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응용해서 만들 수 있다.”면서 “이처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2시간 동안 작품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집중력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와, 이게 다 재활용품으로 만든 거예요?” 이곳에서는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안씨가 각종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 100여점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신문으로 만든 어른 키만한 탑에서 함대, 집은 물론 필름통을 이용한 인형, 페트병을 이용한 장구 등 다양한 작품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이건 어떻게 만드는 거예요.” 이혜미(11)양이 신문으로 만든 집에 관심을 보인다. 신문과 본드가 사용된 재료의 전부라는 설명을 하자 신기해하면서 만드는 방법을 묻는다. 이곳을 두 번째 찾았다는 백소현(10)양은 “지난번 작품을 완성하려고 할 때 병뚜껑이 하나 모자랐는데 어제 길에서 주웠다.”면서 “관심을 갖고 보니 주위에 재활용품이 정말 많다.”며 즐거워했다. ●쓰레기가 작품으로 이곳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부들도 자주 찾는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만들기를 직접 가르치거나 취미로 작품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사실 공예에 이용되는 재료는 다양하다. 하지만 재활용 창작품이 특별한 것은 어차피 버려질 재료를 이용함으로써 오염물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학교나 환경 단체에서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자주 들어온다. 안 회장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로만 외치는 것보다 아이들이 직접 쓰레기가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을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많은 아이들이 이곳을 찾아 재활용 창작활동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천재활용 창작품 연구회는 월∼금 오전 11시∼오후 5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주말에 방문하고 싶다면 전화예약이 필요하다.02)2698-3829.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수도권 가볼만한 재활용 교육 마당 재활용 창작품 연구회 외에도 수도권에는 아이들이 교실을 벗어나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한국환경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재활용홍보교육관(ecoplaza.okrecycle.com)이다. 서울 마포구에 자원순환테마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재활용 과정과 환경상품 전시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니 농구대를 놓고 직접 분리수거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02)302-0167∼8. 경기지사는 안성시에 자리잡고 있으며 10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에게는 버스도 제공된다.(031)678-6423. 재활용 교육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은 성남의 캐니빌리지(canny.can.or.kr)다. 사단법인 한국금속캔자원협회와 회원기업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만든 캔재활용 홍보전시관이다. 마치 놀이동산에 온 듯한 느낌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즐겁게 참여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다.7월1일부터는 개별관람도 인터넷 예약이 반드시 필요하다.(031)706-2915. 인천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www.slc.or.kr)도 좋은 환경교육 장소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이곳에서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견학할 수 있다. 매립장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032)5609-430∼1. 안양시 쓰레기 적환장 내에 2003년 문을 연 재활용박물관도 가볼 만하다. 쓰레기 처리방법 및 문제점과 폐기물 처리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컴퓨터를 통해 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품 만들기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직접 체험하는 형식이다.(031)389-2571. 이밖에 서울 노원구청 환경학교와 관악구청 환경기초시설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재활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각 구청 청소행정과 (02)950-3837,880-3818로 문의하면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양천재활용창작품 연구회 안성환 회장 양천재활용 창작품 연구회가 문을 연 것은 지난 4월. 하지만 연구회 안성환(46) 회장이 재활용품을 이용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아용 교육자재를 판매하던 그는 재활용품 역시 훌륭한 교육 재료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당시에는 학생들이 폐품을 이용해 뭔가를 만든다고 하면 요구르트 병에 종이를 붙이고 색을 칠하는 정도만 떠올렸죠.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흔히 버리는 물건 중에 공예 재료가 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만들기 시간에 사용되는 재료의 양은 많다. 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고 수수깡이나 각종 플라스틱 재료는 모두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반면 캔이나 페트병과 같은 재활용품을 이용하면 재료를 따로 구입할 필요도 없고 다른 조형물과 달리 독특하기 때문에 만든 즉시 쓰레기통으로 가는 일도 드물다. 이런 장점들을 깨달은 안씨는 재활용품으로 창작활동하는 것을 널리 보급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일은 쉽지 않았다. 그는 “재활용품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은 한마디로 돈이 안 되는 일”이라면서 “언젠가 이 일의 가치를 알아줄 거라고 믿고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던 일을 접고 10년 가까이 재활용품을 이용한 작품 보급에 힘을 썼다. 지금까지 그가 개발한 만들기 기법은 120종에 달한다. 수업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작품을 판매하거나 후원을 받아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울 신월동 연구회뿐만 아니라 자원순환테마 전시관 등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안 회장은 집에서도 쉽게 재활용품을 이용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흔히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페트병이다. 페트병과 스티로폼만 있으면 훌륭한 실내장식품을 만들 수 있다. 가령 꽃화분의 경우 페트병의 맨 아래 부분 두 개를 합치면 화분이 된다. 여기에 꽃과 나뭇잎을 꽂을 수 있도록 스티로폼을 넣는다. 페트병의 나머지 부분을 꽃잎과 나뭇잎 모양으로 잘라 화분을 꾸미면 된다. 쉽게 모양이 변하지도 않고 페트병의 색깔에 따라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페트병보다 더 응용하기 쉬운 재료는 바로 신문지. 세탁소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하얀색 옷걸이에 들어있는 철사는 빼내 반듯하게 편고 신문지를 세로방향으로 반 나눈다. 여기에 철사를 올려놓은 뒤 그대로 말면 얇은 막대 모양이 된다. 같은 방법으로 여러개 만들면 수수깡보다 다루기도 쉽고 보다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공예 재료가 된다. 국내에 재활용품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안씨 외에도 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기 쉬운 대중적인 작품 만들기에 더 힘을 쓴다.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재료들을 수백개 모아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여러 사람, 특히 아이들이 쉽게 재활용품을 접하고 그 가치를 알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가 요즘 아쉬운 것은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현장 교육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원을 아껴써야 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쓰레기도 소중한 자원임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환경교육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합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구글본사 탐방기] 우주선같은 사무실에 ‘구글러의 자유’ 가득

    [美 구글본사 탐방기] 우주선같은 사무실에 ‘구글러의 자유’ 가득

    |마운틴뷰(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가로 9㎝’·‘세로 0.5㎝’의 검색창이 세상을 지배한다. 이 명제야말로 BI(Before Internet)와 AI(After Internet) 시대를 극명하게 가르는 ‘진화’일 것이다. 1998년 9월 캘리포니아의 한 차고에서 설립된 뒤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 신화를 이룬 구글.8년 만에 전 세계 검색엔진 점유율 42.3%, 시가 총액 1300억달러(약 130조원)로 반도체의 ‘공룡 기업’ 인텔(약 127조원)마저 제쳤다. 지난 7일 저녁 9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구글 플렉스’로 불리는 미국 본사를 취재했다. 늦은 시간에도 환하게 불을 밝힌 건물마다 꽤 많은 구글러(googler·구글 직원을 가리키는 말)로 분주했다. 기자는 1시간30분가량 머물면서 24시간 운영되는 구글 내부의 생생한 야근 풍경도 훑어볼 수 있었다. ●전 세계 구글 접속량 24시간 스크린 메인 건물 1층에서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초대형 LCD 화면. 검은 화면속에는 3D 입체 형태의 지구가 360도 회전하고 있다. 각 대륙·국가마다 여러 색깔의 빛줄기가 우주를 향해 솟구친다. 빛줄기를 이루는 점 하나 하나가 나타내는 건 전 세계의 구글 접속량. 작은 점 하나는 1000명에 해당된다.110개국의 검색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버 컴퓨터만 1만 5000여대. 네티즌들이 컴퓨터에 입력하는 검색어는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타난다. 전 세계 구글의 접속량을 한눈에 보여주는 최첨단 그래픽 기술인 것이다. 한창 업무 시간인 한국에서도 수많은 빛줄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한국의 한 연예인 이름이 화면에 떴다 사라진다. 미국 구글 본사에 자신의 이름이 뜨고 있다는 사실을 그 연예인은 알까. 구글 관계자는 “이따금 북한에서도 빛줄기가 나타난다.”면서 “북한의 접속량은 작은 점 하나 수준,1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거대한 놀이터…‘구글=자유로움’ 구글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대형 ‘화이트 보드´. 어지럽게 쓰여진 암호 같은 글자들이 낙서처럼 보였다. 구글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른 G메일과 뉴스 서비스의 초기 모델도 이 칠판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구글러들은 회사를 ‘캠퍼스’라고 부른다. 거대한 건물 밖에서 물론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마치 피크닉을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내부에는 헬스클럽, 당구장, 이발소, 세탁소, 치과, 마사지실, 직원 자녀들의 놀이방까지 갖춰져 있다. 완벽하게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다.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의 개성이 한껏 묻어난다. 우주선 내부를 닮은 공간에는 구글 로고가 새겨진 개인 장비, 정체를 알 수 없는 장난감까지 널브러져 있다. 회의실은 사방이 투명한 창으로 공개돼 있다. 천장엔 구글 로고의 색깔과 같은 파랑, 빨강, 초록색 풍선이 떠다닌다. 넥타이와 정장 차림의 구글러는 찾아보기 어렵다. 청바지와 티셔츠, 스니커스에 자유로운 분위기. 회사가 왜 캠퍼스로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초창기 배고팠던 기억이 세계적 사원식당을 만들다 각 건물에는 뷔페부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사원식당이 있다. 늦은 시각인데도 많은 직원들이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루 세끼 식사와 대형 냉장고에 든 음료수, 맥주는 모두 무료. 사원 식당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배고픈 시절이 투영된 공간이다. 구글 초창기, 매일 밤샘 작업을 하던 두 창업자를 가장 괴롭힌 것은 배고픔. 식당은 ‘잘 먹어야 일도 잘한다.’는 창업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이다. 한해 식당 예산만 700만달러(약 70억원).1주일 동안 소비되는 쇠고기는 2t이나 된다. 식단 재료는 모두 유기농이다. 한국, 태국, 이탈리아, 일본 요리까지 회사가 채용한 100여명의 요리사가 6000여명의 직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요리사들은 매년 구글 직원이 심사위원이 되는 ‘요리경연대회’를 통해 공개 채용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20일자 특집판에서 “혁신과 창조의 주역이 소수에서 다수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타임 도서비평가 레브 그로스먼은 “지적재산권의 가치는 ‘얼마나 소수가 갖고 있느냐.’에서 ‘얼마나 많은 다수가 공유하고 있느냐.’로 바뀌었다.”고 지적한다. 구글이 꼭 닮아 있는 모습이다. sunstory@seoul.co.kr ■ 한국인 첫 구글 웹마스터 황정목씨 |마운틴뷰 안동환특파원|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인터내셔널 웹마스터’에 한국인이 올랐다.6000여명의 전 직원 가운데 웹마스터는 단 1명뿐이다. 한국계 미국인 황정목(27·미국명 데니스 황)씨는 지난해 11월 웹마스터로 승진했다. 스탠퍼드 3학년생으로 2000년 시간제 ‘보조 웹마스터’로 입사한 지 5년 만에 책임자가 됐다. 그는 전 세계 110개국에 서비스되는 구글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고 인터넷 기업실적 공개를 총괄한다.12명의 직원을 둔 황씨는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권한과 예산과 장비를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황씨는 스탠퍼드에서 순수미술과 컴퓨터를 전공했다. 그가 한국의 3·1절과 광복절 등 각국의 주요 기념일에 맞춰 선보인 ‘구글 로고’는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마니아들은 그의 디자인을 ‘구글 두들(google doodle·구글 낙서)’로 부른다. 그는 “기계적 계산이 주된 기능인 검색엔진에도 사용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따뜻함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황씨는 요즘도 1주일에 하루 이틀은 회사에서 밤샘을 한다. 돈보다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구글 입사로 이어졌다. 구글 본사는 올해 한국지사 설립을 위한 인력 채용 등 한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한국형 서비스를 전담할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운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황씨는 “구글은 기계적 순수를 지향하는 검색엔진”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한국의 검색 문화가 구글의 이상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보를 보기 좋다는 이유로 인위적으로 가공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구글이 지향하는 ‘기계적 순수’와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이다. 황씨는 “첫 페이지를 장식한 많은 배너 광고와 ‘지식 검색’으로 대표되는 검색 형태는 정보 왜곡의 가능성을 많이 안고 있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를 통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구글 내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황씨는 “미국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자란 곳은 한국이며 스스로도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황정목이라는 이름이 좋다.”고 말한다. 경기도 과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황씨가 당시 공책에 그렸던 습작들을 아직도 책상 서랍에 간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sunstory@seoul.co.kr ■ “너보다 똑똑한 사람을 뽑아라” |마운틴뷰 안동환특파원|구글의 신입사원 채용에는 ‘불문율’이 있다.“당신보다 똑똑한 사람을 뽑아라.”구글 채용위원회의 지침이기도 하다.A급 직원이 자신과 비슷한 A급이나 A-급 직원을 뽑는 하향 평준화의 ‘동종교배’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 ‘오일러 수(e)의 첫 열자리 소수.com’ 200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산 마테오에서 실리콘밸리까지 연결된 101번 도로에 ‘의문의 광고판’이 세워졌다. 광고판의 수학 문제는 18세기 스위스 수학자 오일러가 만든 끝이 없는 무한수를 가리킨다. 인터넷에 정답을 입력하다 보면 구글의 신입직원 채용 홈페이지에 도달한다. 구글만의 이색적인 신입사원 채용 공고이다. 구글 직원은 현재 6000여명.1년 전의 두배다. 지난해 하루에 10명꼴로 뽑은 셈이다. 오는 5월 미국 UC버클리 MBA를 졸업하는 정기현(33)씨. 그는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나 구글 채용위원회와 인터뷰를 했다. 그들이 정씨에게 던진 질문은 단 한 가지.“구글을 위해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최종 인터뷰에서 15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그동안 연구했던 구글의 주력상품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했다. 정씨는 지난 1월 입사를 통보받았다. 고액 연봉과 스톡옵션을 제공받는 팀장급이다. 현재 구글에서 일하는 한국계 직원은 10여명 안팎. 국적과 성별은 가리지 않는다. 구글은 전 세계 59개 대학의 석·박사 취득자를 추적,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웹마스터 황정목씨는 “구글 이사들을 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학 출신들이 많다.”면서 “구글에서 펼칠 수 있는 자신만의 능력이 있다면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unstory@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일산 풍동 상가 9개점포 분양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풍동택지개발지구 C3블록(조감도)에 위치한 일산 풍동 I’PARK 단지내상가 9개 점포를 23일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양한다. 단지내상가는 연면적 125평, 지상 1∼2층 규모로,1층 61평 5개 점포와 2층 64평 4개 점포로 구성될 예정이다. 슈퍼, 부동산 및 학원, 세탁소, 미용실 등의 업종을 권장하고 있다. 풍동택지개발지구는 25만여평에 7만 7000여명이 수용되기 때문에 교통여건, 주거환경, 투자가치를 고루 갖추고 있다.(031)932-7750
  • [서울광장] ‘아파트 중독증’ 에서 벗어나자/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파트 중독증’ 에서 벗어나자/임태순 논설위원

    사정상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했다.3층 건물의 2,3층에 전세든 것이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다가구주택으로 옮긴 것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줄곧 아파트에서 살아왔으니 20여년만에 아파트를 벗어난 셈이다. 우리들에겐 알게 모르게 ‘집’하면 ‘아파트’라는 고정관념이 배어 있다. 어느 새 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60%를 넘어섰으니 그럴만도 하다. 이사오기 전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난방, 온수 등의 불편은 예견했던 일이지만 특히 일반주택에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아이들이 걱정이 됐다. 그러나 아이들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잘 지낸다. 아파트의 발전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다가구주택도 많이 진화해 난방과 온수사용에도 큰 문제가 없다. 집 주변을 돌아본 아내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청과물 가게가 어디에 있고 세탁소 세탁물 가격은 얼마라면서 아파트에선 까맣게 잊고 있었던 ‘동네’,‘이웃’을 느끼게 돼 사람사는 맛이 난다고 했다. 불편한 점도 많다. 당장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보려면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아파트였으면 문앞에 떨어져 있는 신문을 살짝 집어 왔을 텐데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어야 한다. 방범도 걱정이 된다. 아파트는 경비가 있어 안심이 됐지만 이제 집의 도난, 도둑 등 안전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집 주변도 청소해야 하고 눈 치우기 조례에 따라 눈이 오면 눈도 쓸어야 할 것 같다. 국민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편리하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웬만한 것을 다 해결해줘 주부와 가장의 손을 덜어준다. 재테크로서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아파트 가격은 평당 2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재산을 불리는 강력한 수단이 됐다. 전세시장도 아파트 우선이다. 세입자들도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보다는 시장이 넓어 구하기 쉽고 순환이 잘되는 아파트를 찾는다. 정보통신 강국이 되는 데 기여한 것도 아파트다. 공동주택이다 보니 초고속인터넷망을 깔기가 훨씬 수월하다. 단독주택으로 이사 와서 케이블 TV이용료가 비싼 것을 보고 깜빡 놀랐다. 설치비로 4만5000원을 내고 한달수신료는 3.5배 비쌌다. 아파트분양은 곧 주택정책이라 할 정도로 아파트 중독증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채권입찰제, 청약저축, 아파트전매, 국민주택규모, 아파트원가공개 등 그동안 쏟아져나온 각종 제도가 모두 아파트와 관련된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도 아파트를 짓는 것이나 다름없다. 달동네나 단독주택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할라치면 주민들이 돈이 되는 아파트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얼마전 도봉구에서부터 시내인 용산, 마포를 거쳐 은평구에 아파트를 대량 공급해 강북을 U자형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은 아파트 공화국이 되면서 도시의 건강성, 역사성을 잃어가고 있다. 공동체의식, 커뮤니티, 사람사는 재미 등은 찾아보기 어렵고 단절과 소외, 획일성이 가득하다.600년 역사의 서울은 아파트 열기에 밀려 고도(古都)의 향취를 잃어가고 있다. 내집값만 올라가면 그만이라는 현세대의 이기심과 탐욕심에 아무도 2,3세들이 살아갈 도시의 미래, 서울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건축가 루이스 멈포드는 “각 세대는 그 세대가 창조한 도시에 자신의 전기를 기록하게 마련”이라고 했다. 도시도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산을 아파트로 병풍처럼 에워싼 서울의 모습에 대해 후손들은 무엇이라고 할까. 우리 모두가 아파트중독증과 대세론, 만능주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stslim@seoul.co.kr
  • [책꽂이]

    |유아·아동| ●동물(루시 믹클레스웨이트 글·그림, 허은미 옮김, 토마토하우스 펴냄) 처음으로 미술을 접하게 되는 유아용 그림책. 앤디 워홀, 마쓰모토 호지 등 18개 명화에 등장하는 개성 뚜렷한 동물 그림이 미술적 감식안을 키워준다. 보티첼리, 모네, 고흐 등의 그림을 통해 기본색의 개념을 일러주는 ‘색깔’이 함께 나왔다.4세까지.8000원. ●수학 너 재미있구나(그렉 탱 글, 해리 브릭스 그림, 신한샘 옮김, 달리 펴냄) 미국 하버대 출신 수학자가 쓴 어린이 수학개념서. 구구단을 이용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계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림책처럼 대담하고 화려한 그림들에 눈이 즐겁다.7∼10세.9000원. |초등·청소년| ●재미있는 물질 이야기(박용기 글, 임근선 그림, 고래실 펴냄) ‘아빠가 들려주는 과학사 편지’시리즈 세번째. 딱딱한 과학적 사실들을 인물 위주로 풀어내, 흥미진진하게 호기심을 풀어준다. 바다는 왜 출렁일까, 높은 산의 바위는 무엇으로 이뤄졌을까 등 자연현상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초등3년 이상.8800원. ●단추와 단춧구멍(한상남 글, 김병남·신유미 그림,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한상남의 창작동화집. 단추를 미워하던 단춧구멍이 단추가 떨어져나간 뒤에야 비로소 더불어 사는 가치를 깨닫는 표제작을 비롯해 9편의 단편이 묶였다. 깨진 화분, 찌그러진 밀짚모자, 운동화 등 일상적 소재들이 정겹다. 초등생.8000원. |실용| ●신경섭, 곰같은 사나이 미국고시 3관왕 되다(신경섭 지음, 새로운사람들 펴냄) 미국에서 공인회계사, 변호사, 특허변호사(patent attorney) 시험에 차례로 합격,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법무법인 발해 대표 변호사)가 들려주는 아메리칸 드림의 겉과 속. 대학(고려대)에 입학하고 얼마후 미국으로 건너간 저자는 세탁소, 모텔, 흑인 마을의 옷가게 점원, 택시 운전 등 닥치는대로 막일을 하며 꿈을 이뤄간다. 책에는 스스로 곰이라 여기며 매사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임해 마침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저자의 체험적 인생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9000원. ●행복한 돈 만들기(데이비드 보일 지음, 손정숙 옮김, 디오네 펴냄) 행복한 삶을 위한 대안 화폐시스템 구축 방안을 살폈다. 책은 ‘행복한’ 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테라’와 같은 화폐가치와 실물가치가 연동하는 새로운 통화를 창출하거나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과 같은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 등과 같은 대안 화폐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채소화폐, 레츠, 아워즈, 타임뱅크, 타임달러 등 다양한 지역화폐운동들이 그 지역 사회를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일러준다.9800원. ●위대한 리더들 잠든 시대를 깨우다(존 어데어 지음, 이윤성 옮김, 미래의 창 펴냄) 넬슨 만델라는 참혹했던 고난을 겪으면서도 백인사회를 단 한번도 비난하지 않았다. 심지어 수십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게 한 재판에서 그를 기소한 페르시 유타 검사를 훗날 만나서도 이젠 모든 일들이 과거가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관용의 리더십 사례다. 책은 지식형 리더(소크라테스), 봉사하는 리더(노자, 예수), 신사형 리더(워싱턴), 카리스마형 리더(아라비아의 로렌스) 등으로 나눠 리더십의 본질을 설명한다.1만 3000원. ●인생을 맛있게 사는 지혜(김홍신 지음, 해냄 펴냄) ‘난향천리(蘭香千里) 인덕만리(人德萬里)’ 난향은 아무리 그윽해도 천리를 가기 어려우나 사람이 베푼 공덕은 만리 밖에서까지 칭송하고 후대에까지 기억된다는 뜻이다. 자식에겐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 세상에 내보내고 부모의 삶이 자식에게 공덕이 되도록 해야 한다.1981년 ‘인간시장’으로 국내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가 된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 지혜의 한 토막이다. 책에는 이같은 삶의 경구들이 실렸다.9000원. ●위대한 선택(대니얼 카스트로 지음, 변용란 옮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순간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만들어간다. 역사의 위인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어떤 위대한 선택을 했을까. 책은 몇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선택의 순간에는 한발 물러서서 전체 그림을 보라,‘지도’에 얽매이지 말고 끊임없이 ‘지형’을 관찰하라.‘닭의 30㎝ 시야’를 버리고 ‘독수리의 3㎞ 시야’를 가져라.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꼭 보아야 할 것을 보라.‘리허설 없는’ 인생에 방향타가 될 만한 책.9500원.
  • 주경야독 장한 어머니 141명 늦깎이 졸업식

    ‘배움의 한(恨)을 이제야 풀었어요.’ 늦깎이 나이로 학업에 뛰어들어 주경야독을 하며 초·중·고등과정을 마친 장한 어머니들의 아름다운 졸업식이 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송파구 마천청소년수련관 4층 강당에서 열린다.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주부들은 이날 오랜 배움의 한을 마침내 풀게 된다.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던 김해영(55·가락동)씨는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어린 시절에 혼자 겪어야 했던 설움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면서 “지난 2년간의 학교생활이 인생에 있어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년 만에 중·고등과정을 마친 그녀는 오는 3월 경민전문대 사회복지계열에 새내기로 입학, 학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인터넷 카페 ‘줌마네’ 1기 멤버로 공저 수필집 ‘밥퍼? 안퍼!’, 개인동화 ‘엄마 아주어렸을 적에’를 펴낸 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앞으로 상담분야 사회복지사로, 현장을 글로 엮는 작가를 꿈꾸고 있다. 중·고등과정을 2년 만에 마친 백종란(49·마천동)씨는 누구보다 해냈다는 기쁨에 들떠 있다. 그녀는 학업을 하면서도 남편과 함께 세탁소를 운영하며 3남매를 뒷바라지했다. 그녀는 “무뚝뚝한 남편 탓에 마음 고생도 많았지만 마침내 배움의 한을 풀게 됐다.”며 기뻐했다. 졸업식에서는 김씨와 백씨 등 초등 16명, 중등 50명, 고등 59명, 전문 16명 등이 늦깎이 졸업장을 받는다. 한편 신명주부학교는 1973년 개교 이래 6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고입·대입 검정고시 합격률이 90%를 넘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아침을 먹자] 이웃노인 사랑 따끈따끈

    [아침을 먹자] 이웃노인 사랑 따끈따끈

    ‘사랑의 아침밥상 릴레이는 계속됩니다.’ 서울신문사와 ㈜CJ가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건강 캠페인 ‘아침을 먹자’가 이웃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사는 유서연(16·무학중 2)양은 지난 6일 서울신문 지면에 실린 ‘아침을 먹자’를 보고 이웃집 할머니를 떠올렸다. 아이를 대신 돌봐주는 이웃과 아침을 함께 한 사연을 보고 ‘혼자 사는 노인께 아침을 드리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따끈한 아침 도시락 직접 드리고 싶어요 “어머니와 함께 매주 한 번씩 혼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여섯 분께 점심 도시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점심은 봉사자들이 주는 도시락으로 해결하지만, 아침을 굶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어요.” 유양은 다음날인 7일 “도시락을 집으로 배달해 주면 직접 할머니, 할아버지께 아침을 전해 주겠다.”면서 도시락 6개를 신청했다. 당첨 소식을 들은 유양과 유양의 어머니 문연숙(42)씨는 “아침 한 끼지만 외로운 노인들께 색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만 “다른 봉사활동이 아침 배달 시간과 겹치는 게 조금 걱정된다.”고 말했다. 문씨는 목요일 오전 빵을 구워 결식 아동들에게 주는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이웃 사랑도 이심전심 모녀의 점심배달 봉사는 3년째 이어오고 있다. 방학 때면 고3이 되는 첫째와 서연이가 함께 배달을 나간다.“딸들이 작지만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 같아 보람있다.”고 말한 문씨는 딸을 대견스럽게 바라보았다. 장래 희망을 묻자 유양은 “오지 여행가인 한비야씨 같이 외국을 다니며 여러 나라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양 외에도 ‘사랑의 도시락’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봉사자가 많아지고 있다. “직장을 잃고 추운 겨울 분식 장사를 시작한 엄마와 동생에게 도시락을 선물하고 싶다.”고 신청한 박소영씨와 “아침을 거르는 아파트 경비아저씨들에게 따뜻한 국을 드리고 싶다.”며 신청한 최영연씨 등이 이번 주 ‘아침을 먹자’의 당첨자로 선정됐다. 이민주씨는 ‘세탁소 아저씨께 배운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도시락 10개를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헌 옷을 수거해 가는 세탁소 아저씨가 불우 이웃들에게 깨끗하게 옷을 세탁해 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면서 “아저씨가 돕고 있는 경기도 안산의 노인 사랑방에 아침을 선물하고 싶다.”는 사연을 남겼다. 12일 아침 배달된 도시락 메뉴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노다씨가 맛깔스럽게 조리한 백설 즉석 미역국과 햇반에다가 햇김치, 햇찬(우엉채조림, 메추리알 조림, 콩자반 등)이다. 다음주에는 북어국과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렇게 신청하세요 “오늘, 아침은 드셨나요.” 챙기지 못했다면 서울신문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매주 수요일 아침, 아침도시락 30개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신청방법 ●누구 아침 도시락이 필요한 독자는 ●언제 화요일 오전까지 ●무엇을 도시락이 필요한 사연과 연락처를 ●어디에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와 이메일(breakfast@seoul.co.kr)
  • [부고] 뒤늦게 태극무공훈장 ‘전쟁 영웅’ 김영옥씨

    한국계 전쟁 영웅인 김영옥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숙환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86세. 고(故) 김 대령은 방광암으로 여러 차례 수술받는 등 힘겨운 암투병 생활을 해왔다. 김 대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서 유색인 미국 장교로 맹활약,1945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무공훈장을,195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십자무공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프랑스 국가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 무공훈장도 받은 전설적인 전쟁영웅이다. 2차대전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잠시 세탁소를 운영했던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미 육군 7사단 31연대 1대대장으로 중부전선에서 전선을 약 60㎞ 북상시키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그는 작년 10월 한국전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뒤늦게 우리 정부로부터 무공훈장 중 최고등급인 태극무공훈장 수여자로 결정됐다. 장례식은 9일 샌타모니카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며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측은 외교 행낭편으로 태극무공훈장을 전달받아 영결식장에서 추서할 예정이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패션유망주 교포 디자이너 정두리

    미국 뉴욕 패션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정두리(32)씨가 내년도 패션부분을 이끌 유망주로 뽑혔다. 뉴스위크는 최신호(26일자)에서 뉴저지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국 이민자 집안에서 자란 정씨가 뉴욕 패션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면서 내년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할 인물로 정씨를 소개했다. 자신의 의상을 ‘3차원적 조각상’에 비유하는 정씨는 “의상은 여성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을 수 있으며 훌륭한 옷이란 바로 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 의상의 특징은 부드럽고 흐르는 듯한 선과 투명함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4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온 그녀는 1995년 파슨스 디자인 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제프리 빈의 문하로 들어가 6년 간 일했다. 이후 부모님이 운영하는 뉴저지주 새들브룩의 세탁소 지하실에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얼마전 뉴욕 맨해튼에 개인 매장을 열었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세탁소 지하실에서 보낸 4년을 잊을 수 없다. 정씨는 특히 “부모로부터 근면과 인내를 배웠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정씨는 지난해 미 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패션잡지 보그지가 선정한 ‘유망디자이너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9월 정씨의 가을 패션쇼 이후 유명 고급 백화점들로부터 입점 요청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정씨 이외에 차기 영국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과 뉴올리언스 재건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조지프 카니자로, 이론물리학자인 리사 랜달 하버드대학 교수 등을 내년에 각계에서 주목받을 인물로 선정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이광재 의원 면죄부 주려 수사했나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2002년 5월 삼성그룹으로부터 6억원어치의 채권을 받은 혐의로 그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X파일 수사발표 30분전 그의 혐의와 소환통보 사실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채권을 모두 현금화해 대선자금으로 썼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 3년이라는 퇴로를 통해 유유히 빠져나간 셈이다. 검찰은 이 의원으로부터 채권을 넘겨받은 현금 환매자가 12일에야 귀국해 혐의 포착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검찰은 면죄부를 주려는 수사 제스처라는 비난여론이 높자 이번에는 삼성이 한나라당에도 300억원 외에 추가로 24억 7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구색맞추기용이라는 인상을 떨치기 어렵다. 지난 대선 수사에서 삼성이 사채시장에서 매입했다는 무기명채권 800억원의 자금출처와 사용처를 제대로 규명했더라면 지금처럼 법이 희화화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의 세탁소라는 조롱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참여정부 전 청와대 행정관이 최근 공개한 비망록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대선 직후와 취임 초반에 대선자금 등 모든 것을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가 참모들의 만류로 접었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난 대선에서 차떼기도 서슴지 않았던 한나라당이 이 의원의 대선자금 수수를 정치 공세의 빌미로 삼는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짓이다. 검찰은 여론도 납득시키지 못하는 수사결과를 내놓고 자화자찬할 게 아니라 수사권에 집착하듯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올해의 인물] 구글 공동창업자

    [올해의 인물] 구글 공동창업자

    “지식인에 물어봐=구글해봐.” 한국인들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지식인에 물어보지만 미국인들은 구글한다. 인터넷으로 뭔가를 찾는다는 것이 ‘구글한다.’는 말로 통칭될 만큼 구글은 인터넷 검색시장을 점령하고,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32살 동갑내기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 대학원에서 만났다. 스탠퍼드대는 휼렛패커드, 실리콘 그래픽스, 야후, 익사이트 등 수많은 IT기업이 탄생한 곳이다. 래리 페이지는 아버지가 컴퓨터과학 교수로 있던 미시간주립대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어렸을 때부터 발명가가 되고 싶었으나 무선통신, 태양전지 등을 발명한 니콜라 테슬라가 세상을 바꿀 만한 발명을 했음에도 부나 명예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세르게이 브린은 미 항공우주국 과학자인 어머니와 대학교 수학교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6살 때 고국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왔다. 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수학 신동으로 불렸으며 고등학교를 일찍 마치고 아버지가 교편을 잡던 메릴랜드대에 다니다 스탠퍼드대로 진학한다. ●IT 성장 전설의 답습 구글은 스탠퍼드 대학원생, 여자친구 차고에서 창업, 상반되는 성격의 동업자, 기업 공개 대박 등 많은 IT기업들과 비슷한 성공기를 밟았다. 그렇다면 1998년 창업해 5년만에 30억달러를 벌어들이고 매출 성장률이 40만%를 넘는 역사상 가장 빨리 큰 회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정확하고 사악하지 않은 검색’이다. 두 동업자는 학술논문에서 구글을 이렇게 소개했다. “우리의 검색엔진에서 ‘휴대전화’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휴대전화 사용이 운전자의 정신집중에 미치는 영향’이란 학술논문이 나온다. 휴대전화의 위험을 설명한 이 논문은 인터넷에서 인용 중요도를 측정한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을 통해 볼 때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런 검색결과는 광고주에게 불리할 수도 있으나, 광고로 지원을 받는 검색엔진은 결국 광고주 위주로 움직여 소비자로부터 멀어진다.”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한 기업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누르고 미국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5000명 이상을 고용한 구글의 현대식 건물에는 자녀 양육 시설, 헬스클럽, 세탁소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야후는 밥값을 받지만, 구글에선 모든 것이 공짜다. 하루 평균 10명 이상을 고용하지만, 채용 과정은 폐쇄적인 남학생 클럽을 연상시킬 정도로 꼼꼼한 인터뷰를 거친다.A급 인재가 자신을 위협하지 않는 C,D급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채용의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채용위원회를 구성했다. 구글의 임직원들은 조직문화를 엘리트 대학원의 분위기와 곧잘 비교한다. 구글은 검색으로 출발했지만 소프트웨어, 통신, 유통, 서적, 미디어, 부동산 등 ‘구글 대제국’을 형성 중이다. 부동산데이터 개발회사를 인수하고, 메신저와 G메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전자도서관도 구축 중이다. 세계의 모든 정보를 접근 가능케 만들겠다는 창업자의 야망은 구글이 MS를 넘어선 세계 최고의 IT기업이 되는 날도 멀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조승우 ‘지킬’ 대구 무대 오른다

    ‘대구를 뮤지컬의 도시로’ 인기 있는 뮤지컬을 한 데 모아 공연하는 국제뮤지컬축제(DIMF: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가 내년 2월 대구에서 열린다. 7일 DIMF 조직위에 따르면 내년 2월2일부터 3월27일까지 대구에서 국제뮤지컬축제를 열기로 하고 공연 작품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뮤지컬축제에서는 이미 제작돼 공연 중이거나 내년 초 공연계획을 갖고 있는 소극장 뮤지컬부터 대극장뮤지컬, 지역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개막작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 한 ‘렌트’, 폐막작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로듀서들의 사기행각을 그린 ‘프로듀서스’가 선정됐다. 지난해 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지킬 앤 하이드’도 무대에 올려지며 배우 조승우씨가 주연을 맡는다. 또 한국의 전통 뮤지컬이라 볼 수 있는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가 선보이며 대구에서 만들어진 ‘동화세탁소’도 함께 공연된다. 이외에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과 모노 뮤지컬, 록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이필동 DIMF 조직위원장은 “대구는 중대형 공연장과 고속철도 등 우수한 교통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뮤지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뮤지컬축제가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강서구 ‘눈높이 연극’ 인기

    강서구 ‘눈높이 연극’ 인기

    ‘국립극단도 부럽지 않아요.’ 창단한 지 2년도 채 안된 서울 강서구립극단이 앙코르 공연에다 초청공연까지 나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자치구는 강동구와 강서구 2곳뿐이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극단이라는 점만으로도 이례적인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그 성공 비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객석 점유율 90% 인기 고공행진 강서구(구청장 유영)에 따르면 강서구립극단은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강서구민회관 소극장에서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이 작품은 지난 10월 허준 축제 기간 때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달 24일에는 중랑구청 대강당에서도 ‘오아시스’를 공연한다. 중랑구의 초청으로 이뤄진 첫번째 원정 공연이다. 신경원 구 문화관광팀장은 “앙코르 공연은 주민들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타 구에서도 공연을 요청하는 등 구립 극단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창단된 강서구립극단은 1년 9개월 동안 5개의 작품을 공연했다. 매 작품마다 평균 객석 점유율이 80∼90%를 웃돈다. 전형재 수석단원은 인기 비결에 대해 “구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창작극을 재미있게 공연해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면서 “심오한 작품을 하기보다는 구립극단의 창단 목적에 맞게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극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원들 자부심 국립극단 못지 않아 실제로 이들이 공연한 작품은 모두 창작극이다. 이강백 작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을 시작으로 장성희 서울예술대학 교수의 어린이 국악 뮤지컬 ‘솜사탕은 누가 지키지’, 송미숙 단장의 가정 극 ‘사랑이 가기전에’ 등을 무대에 올렸다. 프로다운 단원들의 노력도 성공의 요인이다. 송미숙 단장과 전형재 수석단원 등 15명의 단원들은 매 공연이 오르기 3∼4개월 전부터 거의 매일 만나 연습에 열을 올린다. 한 단원은 “국립극단에 비교하면 급여 수준에 차이가 있지만 어떤 극단 못지않게 큰 자부심을 갖고 작품에 임한다.”면서 “구립극단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문화예술의 보급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무감도 크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구의 지원은 든든한 버팀목 강서구의 꾸준한 지원도 극단의 발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급여, 제작비 지원은 물론이고 구민회관에 소극장을 새로 만들어 연습 및 공연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관람료는 2000∼3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송미숙 단장은 “구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줘 큰 힘이 된다.”면서 “단원들뿐만 아니라 연극의 문턱이 높아 접근하지 못했던 구민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단장은 또 “앞으로 강서구립극단에서 발굴한 좋은 작품과 단원들을 대학로로 ‘역수출’ 할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극단 ‘모시는 사람들’ 대표이자 희곡작가협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정숙 작가의 창작극. 평범한 인물 강태국의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소시민의 삶과 애환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관람 문의 02-2600-659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