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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안동發 ‘성매매 전쟁’ 전국화

    서울 장안동에서 시작된 경찰의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당수의 지방 경찰은 전국의 윤락업소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거나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은 서울경찰청 8개 기동부대 중 5개를 다음 주부터 윤락업소 단속에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을 향한 업주들의 ‘반격’도 예상돼 전운이 감지된다. 대전중부경찰서는 9일 유천동 집창촌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H윤락업소 주인 박모(51·여)씨 등 8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윤락녀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낱낱이 공개하면서 단속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들은 25분을 성관계 시간으로 정하고 이를 넘기면 3만∼4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윤락녀 이모씨는 “몸무게가 1㎏씩 늘 때마다 벌금 2만원을 물려 한 달에 20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윤락녀들은 업주와 매상의 20∼30%를 몫으로 받기로 계약해 매달 1000여만원을 벌어 주고 월급으로 170만∼180만원을 받지만 커피, 콘돔 등 구입비를 떠안으면서 실제 손에 쥐는 돈은 10만∼30만원에 불과했다. 황운하 중부경찰서장은 “성매매 특별법이 유명무실해지고 윤락녀들의 인권유린이 극심하다.”며 “경찰에 의해 최초로 집창촌이 사라지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황 서장은 ‘장안동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이중구 동대문서장과 경찰대 1기 동기다. 부산경찰청도 대표적 윤락가인 서구의 속칭 ‘완월동’ 일대 성매매 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은 서울과 달리 성매매업소가 음성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점을 감안, 지구대 등에 단속과 감시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유사 성행위를 제공하는 안마시술소와 퇴폐 유흥주점에 대한 단속에도 나선다. 이같이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자 일부 퇴폐업소 업주들은 당분간 문을 닫는 등 물타기식 영업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를 성매매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해 퇴폐이발소, 안마시술소 등 유흥가 밀집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경찰청도 다음 달까지 고급 술집과 퇴폐 이발소, 안마시술소 등 유흥가 밀집지역의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치단체들도 성매매와의 전쟁에 동참하고 나섰다. 경기도제2청은 여성 인권보호 등을 위해 ‘성매매 방지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북부 성매매 업소는 모두 122곳에 종사여성은 251명에 이른다. 파주시에 86개 업소 199명, 동두천시에는 36개 업소 52명이 종사하고 있다.경찰의 전방위 압박에 업주들의 반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대전 유천동의 경우 주민들은 ‘철저하게 단속하라.’는 격려편지를 황 서장에게 보내고 있지만, 집창촌 업주와 인근 세탁소, 슈퍼마켓 등 주인들은 지난달 청와대에 ‘단속을 못하게 해 달라.’는 공동 탄원서를 내고 단속시 경찰에 야유를 퍼붓고 있다. 장안동 업주들은 “경찰관 상납비리장부 공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경찰을 압박 중이다. 대전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단속에서 윤락녀들의 협조 여부가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을 좌우하는 요건”이라고 진단했다.앞서 서울 천호동 집창촌도 전·의경과 기동대까지 동원, 성매수자의 출입을 봉쇄했지만 폐쇄하는데 실패했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30] 추석에 고향 못가는 청춘들

    [20&30] 추석에 고향 못가는 청춘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덕담이 오히려 가슴 아픈 청춘들이 많다. 지독한 불황과 실업난으로 고향에 있는 부모님을 찾지 못하는 20∼30대 젊은층이 이번 추석에는 유난히 많다. 바쁜 일상에 지쳐 달콤한 추석연휴를 꿈꿨던 젊은 직장인들도 얇아진 지갑 탓에 이번 연휴가 곤혹스럽다. 너무 짧은 연휴 때문에 그리운 어머니의 품에 달려가길 포기하는 직장인들도 있다. 취업 실패, 쪼그라든 살림살이 등으로 추석이 두려운 2030들의 속내를 들어 보자. ●“친척들 마주칠 때마다 스트레스” 취업을 포기하고 대학원 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25·여)씨는 부모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이번 추석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경북 구미가 고향인 김씨는 10월 중순에 있는 대학원 시험에 떨어질까 마음이 불안하다. 김씨는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세탁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사정도 여의치 않다. 부모님은 항상 “빨리 시집보내야 할 텐데…”라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아직 젊으니 걱정마세요.”라고 부모님을 안심시키지만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언제까지 공부만 할 작정이냐.”는 친척들의 질문 공세도 두렵기만 하다. “부모님을 뵙고는 싶지만 고향에 가서 친척들을 마주치기가 싫어요.‘취업은 어떻게 됐니, 남자 친구는 있니….’끝없이 이어지는 스트레스를 이번 추석에는 피하고 싶어요.” 서울 신촌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박모(32)씨는 제주도 서귀포시가 고향이다. 박씨는 서울에서 영상 관련 분야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비전이 없는 것 같아서 그만 두고 술집을 차렸다. 밑천은 동생이 대줬다. 그런데 얼마 전 동생이 술병을 나르다가 넘어져 허리를 삐끗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박씨는 동생이 아픈데 내버려 두고 갈 수가 없어서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동생의 사고는 핑계인지도 모른다. 박씨는 부모님이 원하는 그럴듯한 직장에 다녀 본 적이 없다. 부모님이 별 말을 안하는 게 오히려 더 부담스럽다. 더구나 박씨는 얼마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기도 했다. 공무원이 된 여자친구에 비해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명절에 내려가면 부모님께서 말씀을 되도록이면 안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오히려 더 스트레스예요. 동생 다친 것도 그렇지만, 명절만 되면 내려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죠.”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임모(28)씨는 올해도 ‘나홀로’ 추석을 보낸다.2년째 설, 추석 명절 때마다 고향인 울산을 찾지 못했다. 명절 연휴는 아르바이트생에게 황금기이기 때문이다. 임씨는 지난해 초 대학을 졸업했다. 학기 중은 물론 졸업 뒤 1년 동안 여러 기업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올 들어 구직 활동을 단념하고, 행정고시 준비에 들어갔다. 임씨의 집안 형편은 좋지 않다. 대학 시절에도 과외나 아르바이트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충당했다. 고시준비 시작 이후도 마찬가지다. 낮에는 백화점에서 일하고 밤에 공부한다. 객지에 나와 생활하면서 집을 찾는 횟수가 뜸해졌다. 명절 때만이라도 고향을 찾아야 하지만 무직자로서 부모님 얼굴을 뵐 면목이 없다. 명절이 되면 아르바이트 시급이 평소보다 두 배 오른다는 점은 돈이 궁한 임씨로서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올 봄 누나가 결혼해서 시댁에 갑니다. 저라도 부모님 곁에 있어 줘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죠.” ●투자한 돈 반토막 “마음이 편치 않아서….” 아직 독신인 회사원 윤모(38)씨는 이번 명절에도 고향인 경남 하동에 내려가지 않을 핑계거리를 찾고 있다. 회사는 요즘 일거리가 많지 않다며 고향이 먼 사람들은 연휴 앞 뒤로 하루씩 더 쉬라고 권하고 있다. 하지만 윤씨는 부모님께 “일이 많아서 명절에도 일해야 한다.”고 거짓말을 할 생각이다. 부모님은 “막내동생 아들이 벌써 초등학교 1학년인데, 넌 여태 결혼도 못하고 뭐하고 있냐.”며 추석연휴 내내 맞선 스케줄을 내밀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윤씨네 집이 종가라서 명절마다 연인원 50여명이 다녀간다. 고향집에 다녀가는 집안 어른들은 윤씨만 보면 “장가 언제 갈거냐. 국수 안 먹어도 좋으니까 제발 결혼하라.”고 말한다. 심지어 올해 설 연휴에는 조카들까지 “삼촌은 여자에게 인기가 그렇게 없냐.”며 놀리기도 했다. “제가 장손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 미안하죠. 하지만 온가족이 둘러앉아 밥 먹을 때마다 ‘올해는 꼭 장가가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통에 체할 것만 같습니다.” 직장인 박모(34·여)씨는 추석 연휴 동안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부모보다 남자를 택한 것이다. 박씨는 매년 명절 때 친척들이 자신의 결혼 여부를 두고 입방아 찧는 모습을 보는데 이골이 났다. 그녀의 올해 목표는 ‘무조건 결혼’이다. 박씨는 올 봄 두 살 연상의 남자를 만났다. 업체 회의 때 처음 봤는데, 한 눈에 반했다. 서른살이 넘으면서 그 어떤 이성을 봐도 가슴이 떨리지 않았는데, 그 남자를 본 순간 전신에 전율이 솟구쳤던 것이다. 박씨는 그에게 먼저 다가가 선물 공세로 관심을 끌었다. 시간이 흐르자 그도 차차 마음을 열며 그녀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몇 개월이 지나도 남자에게서 청혼 제의가 오지 않았다. 속이 타던 박씨는 호기를 잡았다. 그의 부모가 이번 연휴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는 딸을 보러 출국하기 때문에 그 남자 홀로 추석을 보낸다는 말을 들었다. 박씨는 그에게 일본 여행을 제안했고, 그도 흔쾌히 동의했다. “명절만 되면 부모님과 집안 어른들로부터 결혼 압박에 시달렸어요. 부모님도 이해할 거예요. 일본에서 꼭 프러포즈를 받고 귀국할 거예요.” ●외동아들 남편 시댁서 봉사하기로 고향이 전북 전주인 회사원 정모(29·여)씨는 올해 추석엔 고향을 찾는 대신 부산에서 보름달을 보며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기로 결심했다. 명절 연휴가 3일밖에 되지 않아 남편의 고향인 부산에 다녀오기도 벅차기 때문이다. 정씨는 친정에서 내심 서운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다. 정씨는 3남매 중 둘째딸이고 남편은 외동아들이기 때문이다. 친정의 경우 정씨 외에도 언니와 남동생 식구들이 찾을 예정이다. 그래서 정씨는 과감하게 이번 추석에는 시댁만 찾기로 했다.2006년 결혼 후 정씨가 명절에 고향집에 못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모님은 시댁의 사정을 뻔히 알고 있어서 괜찮다고 말하지만 정씨는 그저 죄송스러울 뿐이다. 허리 디스크로 3년째 고생하는 어머니께 불효를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추석선물로 허리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치료보조기구를 준비했다.“어머니가 ‘직접 오는 것보다 더 고맙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는 최소한 5일 정도는 쉬어야 하지 않나요.” 고향이 경남 창원인 회사원 이모(28·여)씨도 연휴가 너무 짧아 고향행을 포기했다.13일부터 15일까지가 연휴인 이씨는 12일까지 일본 출장을 다녀와야 한다.13일 한국에 들어올 예정인 이씨에게 3일의 연휴기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이씨는 “13일에 한국에 들어와 짐을 챙겨 창원에 내려간다고 해도 15일에 다시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와야 한다.”면서 “귀성, 귀경길 교통혼잡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그냥 서울에서 혼자 연휴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신 부모님께 효도관광을 보내드리기로 했다. 지난 3월에 퇴직하고 별다른 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아버지와 여행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한 이씨의 추석 선물은 탁월했다.“연휴가 3일밖에 안 되니 고향갈 엄두가 안나죠. 대신 가족들끼리 의견을 조율해서 부모님에게 삶의 여유를 되돌려 드릴 선물을 마련하기로 했어요. 부모님도 필리핀으로 여행 다녀오실 생각에 들떠 있어요.” 황비웅 장형우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구 살리기’ 나서다

    ‘지구 살리기’ 나서다

    지구 반대편. 어떤 이는 걷고 또 걸었다. 만신창이가 돼가는 지구환경을 구하겠노라 발길 닿는 데마다 나무를 심었다. 또 어떤 이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현대사회에서 자연과 좀 더 밀착할 수 있는, 이름하여 ‘친환경’ 생활방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구의 미래, 인간의 내일을 걱정하는 책 두권이 나란히 서가에 꽂혔다. ■지구를 걸으며 나무를… 지구를 걷는 사람(earthwalker). 지구환경을 살리려 근 20년째 ‘발바닥 둘’로 고민해온 영국인 환경운동가 폴 콜먼(53)의 별명이다. 병든 지구의 심각성을 세상에 일깨우겠다는 신념에서 그는 1990년부터 세계 곳곳을 걷기로 했다.‘지구를 걸으며 나무를 심는 사람, 폴 콜먼’(마용운 옮김, 그물코 펴냄)은 지난 여정을 스스로 다큐멘처리처럼 생생히 복기한 현장기록이다. 콜먼은 2006년 방한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보여행을 한 적도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숲과 자연이 너무 좋아”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상선해군에 입대해 허드렛일을 시작했던 일화부터 소개한다. 가진 게 없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고민하다 찾은 해답이 ‘걷기’. 거기에 황폐화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실질적인 비책은 나무심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1990년 7월. 캐나다에서 남미까지 2년 동안 걷겠다는 계획을 처음 세웠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유엔 지구정상회의의 관심을 이끌어 내자는 계산을 했던 거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지구 탐사’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38개국 4만 3000㎞를 걸었다. 그동안 지구촌 곳곳에 그의 손으로 뿌릿발을 내리게 한 나무는 무려 100만 그루.2000년 콜먼의 의지는 다시 공고해졌다. 영국에서 중국까지 3만 3000㎞의 대장정에 올라 요소요소에 1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10년 계획을 세웠다. 지금, 그 계획이 한창 진행형이다. 환경에 관심있고 잔잔한 여행기록에 흥미있다면, 단숨에 읽어내릴 책이다. 긴 여정에서 저자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쉼없이 에피소드를 엮었다.1만 2000원. ■ 리빙 그린 생활에 밀착한 보다 즉효적인 처방은 ‘리빙 그린(Living Green)’(그레그 혼 지음, 조원범·조향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에 있다. 평범한 생활인인 지은이는 어느 날 빌딩증후군을 심각하게 앓으면서 친환경주의자가 됐다. 친환경 실천의 고민을 담은 책은 거실 한 쪽에 놔두고 짬짬이 펼쳐봄직한 생활가이드북이다. 미국에서 친환경 제품 전문인 ‘에코숍’을 운영하는 저자는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소한 친환경 지침들로 책을 메웠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널리 알려진 ‘친환경 명제’들을 강조하는 것은 기본. 농약과 제초제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유기농 식품을 더 많이 먹을 것, 탄소배출 줄이기, 일회용품을 거절하고 재활용하기, 천연 농약·세제 사용 등의 의미를 환기시킨다. 그러나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는 권고들이 줄을 잇는다. 예컨대 어류를 먹되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피하라는 귀띔. 지방이 풍부한 한류성 어종은 오메가3 지방산의 보고이나, 수은 등 환경독소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끼의 양식연어 요리에는 다이옥신과 PCB(폴리염화비페닐)가 세계보건기구 1일 허용기준치의 3∼6배 들어 있다는 것. 가공식품은 입에도 대지 않는 사람이 조깅을 할 때는 화학물질 덩어리인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장면은 ‘충격적’이라고도 꼬집는다. 저자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옷은 당장 옷장에서 꺼내 버리라고 한다. 일반 세탁소의 드라이클리닝 과정에는 맹독성 용해제인 헥산이 사용된다. 어쩔 수 없이 드라이클리닝을 이용해야 한다면, 비닐커버를 벗겨 실외에 서너시간쯤 걸어뒀다가 집 안으로 들이라고 조언한다.1만 1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자녀 교육환경이 관건”

    “자녀 교육환경이 관건”

    “교육 인프라에 달려 있다.” 10년째 ‘대전 총각’으로 생활하는 장치성(56) 통계청 통계지리정보과장은 중앙부처의 지방이전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교육환경을 꼽았다. 그 역시 이 문제로 애초부터 대전으로 이사를 하지 못했다. 중년 남성이 가족과 떨어져 10년간 생활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그럼에도 장 과장은 대전생활 10년을 ‘120점’으로 평가했다. 1청사(상공부)·2청사(상공부)·3청사(통계청)에서 다 근무해봤다는 그는 “근무환경은 대전청사가 최고”라며 “집(광명)에서 과천 출근시간이 1시간이 넘었는데 지금은 걸어서 10분”이라고 말했다. 업무 외적으론 대인관계와 활동분야가 넓어졌다고 자평한다. 대전생활 초기에는 술자리가 많았다. 매주 달려갔던 집도 시간이 흐르면서 한달에 한번꼴로 간다.3끼 식사는 밖에서 해결했고 빨래는 쌓아뒀다 집으로 가져가거나, 세탁소에 맡겼다. 지나친 자유의 후유증도 찾아왔다. 호되게 앓고 난 뒤 “이게 사는 게 아니다.”싶었단다. 집에 가지 않는 휴일에는 카메라를 메고 산에 올랐고, 평일에는 마라톤과 인라인을 즐겼다. 대전이기에 가능한 일로 여긴다. 그 결과 마라톤 3회 완주, 지리산과 덕유산 종주도 마쳤다. 인라인은 20㎞ 마라톤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다. 건강해졌다고 자랑한다. 장 과장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대해 “초기에는 자녀 교육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60시간 다림질…세계기록 세운 ‘아이언 맨’

    60시간 다림질…세계기록 세운 ‘아이언 맨’

    60시간 동안 다림질만 한 사내가 ‘다림질 마라톤’ 세계기록을 세웠다. 월드 레코드 아카데미는 “영국 햄프셔에서 세탁소를 하는 벤 월튼이 ‘최장시간 다림질하기’ 세계기록을 갱신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도전을 시작한 월튼은 19일까지 60시간동안 세탁물 923개를 다려 2005년 캐나다인이 세운 55시간 5분의 기록을 깼다. 도전은 공식 감시관 두 명의 입회하에 이루어졌다. 감시관은 월튼이 제대로 다림질을 하는 지 감시했고 월튼은 한 시간에 5분씩 쉬거나 쉬는 시간 5분을 모아 30분을 한 번에 쉬는 것이 가능했다. 월튼은 “윈체스터 로얄 컨트리 병원에 인큐베이터를 살 돈을 모으기 위해 도전했다.”며 “등이 아픈 것 빼고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6개월 된 그의 아들 재커리는 10주 일찍 태어난 조산아로 태어났다. 아들이 있는 윈체스터 로얄 컨트리 병원에 자선활동의 일환으로 인큐베이터를 사주는 것이 그의 목표였던 것. 그는 세탁물 하나를 다릴 때마다 1파운드(약 2000원)의 돈을 기부받기로 했고 기록을 경신하자 총 5000파운드 (약 1천만원)의 돈을 모금했다. 그는 “인큐베이터 값 2만 5천파운드 (약 5천만원)을 모으는 게 목표”라며 “이번 도전은 내가 할 다양한 도전 들 중 하나였다.”며 앞으로 또 다른 기록을 세울 것을 시사했다. 사진= 월드 레코드 아카데미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름하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

    시름하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

    고유가의 충격으로 한국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지만 여의치 않다. 수출보다는 내수에, 중산층보다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에게 어려움이 크다. 고유가에 시름하는 이들의 현주소와 해법 등을 알아본다. #1. 올 초부터 서울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강민식(가명·46)씨는 요즘 후회가 막급하다. 조그만 옷가게를 처분하고 남은 8000만원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사들였지만 월수입은 고작 200여만원. 합승, 과속을 밥 먹듯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LPG 값을 당해낼 수가 없다. 강씨는 “요즘은 면허 값도 떨어졌다.”면서 “그렇다고 마땅한 장사 거리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 서울 양재동에서 꽃장사를 하는 최경자(가명·54)씨는 최근 수입이 100만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지난 1∼2년 동안 월평균 120만∼130만원 선이었는데, 유가 상승으로 비용이 치솟으면서 수입이 줄었다. 최씨는 “기름값이 올라 배달할수록 손해”라며 허탈해했다. 우리 경제가 고유가, 저성장의 수렁에 빠지면서 폭발 직전에 내몰린 서민·자영업자들의 현주소다. 특히 자영업자의 몰락은 내수시장 붕괴의 원인이자 결과로 작용하면서 중산층의 붕괴는 손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르다. ●자영업 대부분 “할수록 손해”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석유류 중 최근 1년간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등유로,1년간 46.6% 올랐다.LPG·휘발유·경유 등이 포함된 석유류 평균 상승률(25.3%)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대체재 성격인 도시가스 상승률(10.4%)에 비해서도 4.4배 올랐다. 한국은행의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86으로 전 분기보다 19포인트나 하락했다.200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 5월 4.9%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가 6월에는 5%대를 넘어설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 내수 부진의 1차적 피해 대상은 자영업자들이다.2007년 자영업의 영업 잉여 증가율은 0.9%.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인 3.9%는 물론, 물가상승률 2.5%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국민은행연구소가 낸 ‘2008년 소호업종 리포트에 따르면 각종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도시월급자의 평균 연봉 수준인 400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영세 자영업종들이 적지 않았다. 전문직이거나 초기 설비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가스충전소(2억 7300만원), 주유소(2억 3600만원), 의원(1억 4300만원), 약국(8600만원)의 이익은 높았다. 그러나 컴퓨터·소프트웨어 유통(2400만원), 옷감·커튼·카펫·물(2400만원), 세탁소(2300만원), 화원(2300만원) 등의 업종은 평균 영업이익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기 자본이 적게 들어가는 업종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적극적인 자영업 발전정책 시급 자영업이 힘들어지면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자영업의 대부분인 서비스산업 종사 인구가 다른 산업의 인구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에서는 중산층 비율은 1996년 68.5%에서 2006년 58.5%로 쪼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산층 10가구 중 1가구는 빈곤층으로 추락했다는 뜻이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김병권 연구센터장은 “현재 캐나다의 경우 법인 형태의 자영업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영업자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가의 부를 늘리고 경기 순환과 외부 충격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역시 자영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月 4%대 소비자물가 상승세 울고 웃는 ‘소호’

    月 4%대 소비자물가 상승세 울고 웃는 ‘소호’

    편의점,LPG충전소, 제과·아이스크림점, 동물병원, 주유소, 약국·한약방, 노래방, 애완용품점, 사설학원, 숙박업소 등. 월평균 4%대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올 1∼4월까지 최고 38%에서 최저 12%대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소호업종 ‘톱 10’이다. 국민은행연구소는 120만여 개인사업자들의 카드매출액을 분석해 25일 발표한 ‘2008년 소호 업종리포트’에서 이렇게 밝혔다. 소호(SOHO)란 작은 사무실(Small Office)이나 자택사무실(Home Office)에서 근무하는 사업 형태를 일컫는 용어로 중소 규모의 자영업 전반을 가리킨다. ●부진한 소호 업종들 활황업종과 달리 지난 4개월 동안 부진을 면치 못한 업종들은 다음과 같다. 정보통신기기·이동통신업의 매출이 34.6% 감소한 데 이어 세탁소(-32.9%), 주방용품점(-11.5%), 가전제품(-11.4%), 농수축산물점(-9.8%), 사무용기기(-9.1%), 사진관(-8.9%), 귀금속·액세서리·시계(-6.0%) 등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충근 연구위원은 “올해 1∼4월 카드 매출 증가율이 3.8%였던 점을 감안하면 특히 부진했던 업종들의 총 매출액은 더욱 하락했을 것”이라면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소비 패턴이 생필품 위주로 바뀐 데다 소비자들이 외식 등을 줄이면서 관련 업종의 매출액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다가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고 추락한 업종들도 있다. 한식당의 경우 지난해 1∼4월 카드매출액 증가율이 14%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0.6% 감소했다. 일식·중식·양식·패스트푸드점은 지난해 12.3%에서 올해에는 0.9% 성장에 그쳤다. 슈퍼마켓·일반잡화점은 14.9%에서 1.9%로 하락했다. 주방용품점도 지난해는 14.2% 성장했으나 올해는 성장률이 마이너스 11.5%다. 이·미용·피부관리업종은 7.9%에서 0.6%로 둔화했고, 가전제품구매도 3.4%에서 -11.4%로 하락했다. ●활황인 소호 업종들 반면 차량용 LPG충전소의 카드 매출 증가율은 작년 16.0%에서 올해 34%로 확대됐고, 주유소 역시 21.6%에서 19.1%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름값이 뛴 데다 카드결제 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타 유류판매 업종은 지난해 12.0% 감소에서 24.8% 증가로 급상승했고, 약국·한약방(올해 기준 18.1%), 제과점. 아이스크림(29.9%), 편의점(38.7%)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계절별 업종 성수기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업종별 성수기가 따로 있어 개업 시점을 암시하고 있다. 사무용기기나 가구, 주방용품, 세탁소, 가방·제화, 컴퓨터·소프트웨어유통은 아무래도 결혼과 신학기가 시작하는 봄이 성수기다. 여름에는 주유소,LPG충전소, 차량정비, 편의점, 가전제품, 숙박업소 등이 유망했다. 가을에는 인삼·건강식품, 의복·아동복, 커튼·카펫, 스포츠·레저용품점 등이, 겨울에는 한식, 일식·중식·패스트푸드점, 제과점·아이스크림점, 귀금속·액세서리, 조명기구 등이 성수기였다. 한편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연간 총 매출액 평균은 1억 8659만원으로 이 가운데 카드 매출액은 8300만원으로 약 44%를 차지했다. 업종별 매출액 평균은 가스충전소(37억 8300만원), 주유소(27억 4100만원)가 높았으며 애완용품, 옷감 등 직물, 사진관, 화원, 예체능학원, 이·미용·피부관리, 세탁소, 노래방 업종은 1억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 강남·서초·강동·송파·노원·마포·양천·광진·동작·강서구 등 10곳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성남시 분당구, 고양시 일산 서구 등의 카드매출이 높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음악인생 40년 국민가수 현철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음악인생 40년 국민가수 현철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떠오르는 당신 모습 피할 길 없어라∼’ 35년 결혼생활, 부부싸움 한번 없었다.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없었다. 그야말로 사랑의 콩깍지 속에서 알콩달콩 살기에 바빴다. 강상수·송애경 부부. 결혼 초기 10여년 동안은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생활이었다.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나갔을 법도 한데 잔소리조차 안한 부인, 이에 늘 따뜻한 말로 위로해준 남편. 사랑의 힘으로 모든 역경을 극복했고 이제는 남 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최근에는 새 식구인 예쁜 며느리를 얻었고, 올가을에는 듬직한 사위까지 생긴다. 살아갈수록 새록새록 행복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남편 강상수는 다름 아닌 가수 현철(63)의 본명이다.‘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사랑의 이름표’‘봉선화 연정’‘사랑은 나비인가 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러 국민가수로 사랑받는다.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오빠’ 소리를 듣는다.‘사랑의 이름표’는 초등학생들까지 따라 부를 정도다. 대중가수의 인기라는 것이 오르락내리락, 또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다르다. 지난 20년 동안 흔들림없이 국민적 인기를 유지하면서 ‘트로트계 황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집에서 손자의 재롱을 볼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를 끄는 비결은 뭘까. 토종 된장 같은 구수한 목소리, 사투리가 짙게 묻어나는 입담, 민요풍이 가미된 독특한 꺾기 창법은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다. 일본의 어떤 학자는 그의 목소리를 연구해 보겠다며 특별주문(?)까지 했단다. 현철은 1968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음악인생 40년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는 무명생활 20년이 포함된다. 대기만성, 나이 40대 중반에 ‘쨍’하고 햇빛을 본 그는 평소 “부인의 내조가 없었다면 오늘의 성공은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지난 주 그를 만났을 때에도 “우리 아내와는 한번도 부부싸움을 안 했어예, 어린 나이에 나한테 시집와 고생을 무척 많이 했지예.”라고 자랑하기 바빴다. 그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장충체육관(8일)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카네이션 효 콘서트(11일)를 개최했다. 또 최근 MBC ‘쇼 뮤지컬 판타지’ 전국 공연과 미국 LA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신곡 ‘아미새’로 인기의 온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모 방송국 ‘현철 룸’에서 문을 꼭 걸어잠그고 1시간 동안 인터뷰를 가졌다. ▶‘아미새’가 요즘 최고 히트입니다. 아미새는 어떤 뜻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은 때론 꼬집고 싶고 또 얄미울 때도 있잖아요. 아름답고 얄밉기도 한 사랑, 바로 그 뜻이 담긴 ‘아름답고 미운 새’를 말합니다. 감정이 흠뻑 담긴 가사에 흥겨운 가락의 국악창법을 접목시켰더니 대박이 터졌습니다. 주부들이 설거지하다가도 ‘아미새’ 노래가 나오면 TV 앞으로 달려나온다고 하데예.” ▶그 매력이 독특한 꺾기 창법에 있다고 합니다. “저는 노래 부를 때 ‘도레미’ 중 높은 ‘미’에서 꼭 꺾어집니다. 민요가락 중 ‘닐리아 닐리아 니나노∼’라고 할 때 끝에 음이 올라가는 식의 창법을 응용했지요.” ▶꾸준하게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우리나라의 토종 김치와 된장 냄새가 담겨진 노래라는 얘길 많이 들어요. 또한 전철 탈 때도 있고, 동네 대중 목욕탕에도 자주 갑니다. 아마 촌스럽고 편한 느낌의 아저씨 같아서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많은 히트곡이 있습니다. 이들 중 가장 애착을 느끼는 곡이라면. “무명가수 시절은 정말 돈도 못 벌고 셋방살이로 전전긍긍하며 아내를 너무 고생시켰습니다. 고민 끝에 가요계를 떠나려고 마지막 곡으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만든 것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었지요. 평소 알고 지내던 부산 모 방송국의 김양화씨가 작사를 하고 제가 곡을 붙였습니다.1985년도인가 그랬죠. 정말 출세곡이 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장 애착이 갑니다. 이후 ‘사랑은 나비인가 봐’와 ‘내마음 별과 같이’‘들국화여인’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1988년부터 3년 연속 KBS가요대상과 MBC10대가수상을 수상했지요.” ▶무명 때는 어디에서 지냈나요. “주로 부산에서 헤맸습니다. 처음에는 솔로였다가 1974년에는 ‘현철과 벌떼’를 결성, 팝송을 리메이크하며 열심히 불렀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그때 13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주로 월세 1만∼2만원짜라 단칸방에서 생활했습니다. 친구집에서 셋방을 살면서 봉지쌀 사다 먹고 연탄 낱장으로 사다가 추위를 달래기도 했지요. 마지막 이사 할 때에는 철거민 딱지를 사서 12평짜리 주택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했습니다.” 무명시절의 일화 한토막.1987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현장에 공연을 갈 때였다. 당시 리비아에 파견된 근로자들은 고국의 부인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른 가수를 공연단에 꼭 포함시켜 달라고 사전에 요청했다.KBS방송팀은 주현미 현숙 조용필 김연자 김세환 백남봉 나미 등 당시 내로라하는 인기스타들과 함께 현철을 합류시켰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얼굴이 안 알려진 현철을 보더니 다들 리비아로 떠나는 근로자로 알았던 것. 그뒤 현철은 보란듯이 가요대상 등을 휩쓸어버려 동료 가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1989년 KBS가요대상을 받을 때 무명시절의 설움이 한꺼번에 묵받쳐 시상식에서 ‘사나이 눈물’을 왈칵 쏟아내 전국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현재 그는 서울 구의동 집에서 23년째 살고 있다. 그동안 번 돈으로 4층 건물을 구입해 식재료가게와 세탁소 등에 세를 내주고 그의 식구들은 4층에 산다. ▶다니던 대학 경영학과를 그만두고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 어머님이 ‘울고 넘는 박달재’를 무척 잘 불렀어요. 제가 그 소질을 이어받았습니다. 콩쿠르대회에도 많이 나갔지요. 그런데 아버님은 제가 장차 은행원이 되기를 원했어요.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결국 아버님의 고집에 못이겨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끼를 못버렸던 것이지요. 또 동료나 주변 사람들이 목소리가 정말 독특하니 그 방면으로 한우물을 파라고 권하더군요.” ▶‘현철과 벌떼들’의 멤버는 지금도 만나는지요. “요즘 트로트계의 유명한 작곡가로 활동 중인 박성훈씨가 벌떼들 멤버였습니다. 박씨는 제 노래 ‘싫다 싫어’로 가요대상을 받기도 했지요. 당시 모두 7명이었는데 나머지는 만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현철이라는 이름이 뜨는 바람에 박성훈·박현진(봉선화 연정 작곡)씨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그는 작곡가 외에 ‘정정정’을 부른 가수 한영주 등 후배 양성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트로트란 무엇입니까. “평양 공연을 갔을 때나 외국 공연 갔을 때나 트로트를 부르면 한마음 한뜻이 됩니다. 이것이 우리 가요의 힘이지요. 기쁨과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고상한 대학교수도 술자리에서 트로트를 부르지 않습니까. 일생 동안 오직 트로트의 길만 갈 것입니다.” 현철 부부는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현철은 지방공연을 갈 때마다 주변에 사찰이 있으면 꼭 들러 부처님께 기도를 한다. 부인의 안부를 물었더니 “무명시절에는 옷가게도 하고 카세트 장사도 하면서 아이도 키우고 집안을 이끌어갔다.”면서 지금도 방송 모니터를 하는 등 남편 내조에 열심이라고 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대저중학교와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종묘장사를 했으며 모친은 5일시장에서 좌판 깔고 씨앗을 팔곤 했다. 그는 “말없이 꿋꿋하게 사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아내가 도망도 안 가고 잘 견딘 것 같다.”고 했다. 부인과 결혼할 때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물 한그릇 달랑 떠놓고 식을 올렸다고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아들하고 테니스도 친다.“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면 젊어지지 않겠어예.”라며 활짝 웃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5년 부산 출생(본명 강상수). ▲1964년 부산 동성고 졸업. ▲1966년 동아대 경영학과 중퇴. ▲1968년 데뷔곡 ‘무정한 그대’ 발표. ▲1974년 록밴드 ‘현철과 벌떼들’ 결성. ▲1988년 KBS 가요대상,MBC 10대가수상. ▲1989년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상. ▲1990년 KBS 가요대상,MBC 10대가수상, 고복수 가요제 대상, 제1회 서울가요대상 7대가수상. ▲1997년 국무총리표창(선행 연예인). ▲1999년 제36회 저축의 날 국민포장,KBS 올해의 가수상. ▲2002년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특별공로상(대통령 표창). ▲2006년 목관문화훈장. ●주요 히트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내 마음 별과 같이, 사랑은 나비인가 봐, 들국화 여인, 봉선화 연정, 사랑의 이름표, 아미새 등.
  • 슬픔에 잠긴 美한인사회

    미국에서 사는 한인들이 잇달아 피살, 현지 언론을 장식하는 등 주말 교포사회가 온통 슬픔에 잠겼다. 뉴욕타임스는 브루클린 윈저테라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우경숙(52)씨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8시30분쯤 자신의 가게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사건을 신고한 종업원에 따르면 우씨는 둔기로 머리를 심하게 맞아 피를 흘리고 있었다. 경찰은 우씨가 이날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씨가 평소 타고 다녔던 파란색 혼다가 없어진 점에 주목, 차량을 긴급 수배했다. 신문에 따르면 우씨는 업소를 20여년째 운영하며, 불우한 이웃 미국인들에게 무료로 세탁봉사를 하거나 잇달아 기부금을 내놓는 등 모범을 보였다. 특히 두 차례나 강도를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한 삶을 이어갔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당뇨병을 앓는 남편은 5년 전 다리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은 뒤 롱아일랜드에 있는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어 가장 역할을 혼자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또 같은 날 오후 4시15분쯤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인 테너플라이의 한 주택에서 70대·20대 남성과 50대의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인들은 이들이 1년 전 이사를 온 한인들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시신의 상태로 미뤄 이들은 사망한 지 1주일이 넘은 것으로 추정돼 사망자들의 치과기록 등을 확인한 뒤에야 정확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바지소송’ 판사 또 소송 ‘정신 못차렸네’

    한인 세탁소 업주를 상대로 ‘500억원 바지 소송’을 벌이고 패소한 피어슨 전 판사가 이번엔 워싱턴DC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지난해 판사재임용에서 탈락해 자신을 해고한데 대한 보상금으로 100만달러를 요구하고 나선 것. 로이 피어슨 전 판사는 6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자신은 해고로 심한 모욕감과 정신적인 고통을 겪어 복직과 동시에 손해배상금 100만달러를 워싱턴 DC 시정부에 요구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걸었다. 그는 소장에서 “시정부에서 바지소송 사건을 빌미로 부당하게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피해보상금 100만달러는 본인이 받은 각종 불이익이 판사시절 1년 연봉 10만달러의 10배의 가치가 되기 때문이라는 주장. 피어슨 전 판사는 작년 10년 임기의 행정법원 판사 재임용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한인세탁소에서 바지 두벌을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한인업주을 상대로 5400만달러 소송을 걸어 패소하고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워싱턴DC 행정법원은 피어슨 판사가 법률적 판단력과 상식을 결여했다는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행복도시 건설현장 충남 연기·공주 르포

    행복도시 건설현장 충남 연기·공주 르포

    “행정도시 건설 계획을 전부 바꾸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한국토지공사 행정도시건설2본부 송정섭(41) 1-5구역 2공구 감독은 30일 행정도시 건설사업 논란과 관련,“사업 진도가 너무 나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땅값이 8년간 10배나 뛰어 일부 지역을 공단으로 바꾸어도 찾을 기업이 없을 것”이라고 사업 변경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최근 정부 일각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충남 연기·공주 세종시의 축소·변경 얘기가 나돌고, 행정수도·행정도시를 앞장서 반대해 온 최상철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 내정된 시점에서 30일 찾은 행정도시 건설현장은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였다.1-5구역은 12부4처2청(부처 통합으로 지금은 9부2처2청)의 청사가 들어서는 중심행정타운 공사장이다. ●전면 수정은 불가능 송 감독은 “공단으로 바꾸기는 땅값이 너무 비싸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땅값이 평당 50만∼60만원을 넘으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정도시 땅값은 100만원이 훨씬 넘는다. 1-2구역 시공사인 경남기업 이구길(42) 공구차장도 “내륙 깊숙이 있어 공단은 적합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이들은 학교 부지를 더 넓히고 무공해 업체를 일부 유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꿀 수는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연기군 남면 행정도시에는 중심행정타운과 첫 마을, 아파트단지 등 공사가 한창이다. 중심행정타운이 들어서는 남면사무소 앞은 전쟁터 같았다. 이발소와 약국, 세탁소 등 건물이 모두 부서져 폭격을 맞은 듯했다. 반면 한쪽에서 덤프트럭 수십대가 흙을 퍼 날랐다. 흙으로 지반을 높이는 작업이다. 논밭이 30m쯤 높아져 있었다. 최평남 남면 부면장은 “8400명이 넘던 면 주민이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면사무소도 다음달 10일 이사 간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착공된 중심행정타운 공정률은 10% 정도다. 삼성 등 건설업체도 잇따라 아파트 건설에 나섰다. 행정도시는 2030년까지 7291만㎡에 조성되며 이전 대상인 정부 청사는 2012년부터 이곳에 옮겨온다. ●주민 무관심, 주변 지역은 반발 예상 최 부면장은 “다 보상 받았는데 주민이 행정도시 논란에 뭔 관심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4000가구 1만여명이 모두 3조 3000억원의 보상을 받고 떠났다. 대부분 대전, 공주 등으로 이사를 갔고 일부 주민은 인근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남면 양화리 전명구(71)씨는 “죽을 때까지 고향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정도시 주변지인 금남면사무소 앞에서 부동산을 하는 황원주(60)씨는 “행정도시로 땅값이 크게 올랐는데 계획이 달라지면 주민 반발이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전 3만∼4만원 하던 이 마을 논밭은 30만∼40만원을 호가한다. ●정부의 별다른 지침은 없어 행정도시건설특별법은 2005년 3월에 제정됐고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은 세종시의 법적 지위와 행정구역, 자치단체 설치 등을 규정한 것으로 다음 국회로 넘어갈 경우 행정도시 건설계획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현재 정부로부터 계획 축소나 변경에 대해 어떤 지침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글·사진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중구 ‘교실 밖 공교육’

    중구 ‘교실 밖 공교육’

    ‘열공 모드로 전환시켜라.’중구가 부담스러운 영어 사교육비 해소를 위해 영어 과외를 직접 지원하거나 아예 원어민 교사를 초·중·고등학교에 배치했다.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직접 학습지도에 나서는 공부방도 마련했다. 한문과 예절 교실도 상설 운영해 옛것에 대한 배움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어는 확실히 책임지겠다.” 22일 중구에 따르면 오는 6월27일까지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1266명 전원을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 보낼 예정이다.600여명의 학생들은 이미 다녀 왔다. 구가 참가비(1인당 12만원) 전액을 지원한다. 서울영어마을에서 받는 1주일 과정은 학사 일정에도 반영된다. 학생들은 4박5일간 서울영어마을에 합숙하며 우체국·병원·세탁소 등의 실제 상황에 맞춰 다양한 영어 표현을 배운다. 또 마술·영화·힙합·요리 등을 통해 접하기 영어 표현도 공부한다. ●동국대와 연계 3주 과정의 영어캠프 진행 영어 지원은 이뿐만이 아니다.24개 초·중·고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26명을 배치했다. 실업계 고등학교에도 원어민 영어교사를 뒀다. 미국 토마스 사립학교의 영어교과서를 멀티미디어 학습 과정으로 구성한 ‘재미(JAMEE)’ 프로그램도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방학 때는 동국대와 연계해 3주 과정의 통학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서울외대와 연계한 5박6일간의 숙식형 원어민 영어캠프, 광희영어체험센터의 영어캠프 등도 지원한다. 과외와 공부방을 동시에 지원하는 ‘학습지원 공부방’도 인기다. 동국대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중구 멘토링봉사단’단원들이 과외 선생님으로 나선다. 공부방은 영어, 수학, 한자 등 교과목 학습과 함께 연극관람, 문화재 견학, 실내 스포츠 등의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달 17일부터 7월12일까지 신당1동을 비롯해 12개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2회에 걸쳐 학습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저소득층 초등학생 770명이 영어, 수학, 한자 등을 공부했다. ●한문·예절 교실 열어 인성 교육도 챙겨 인성 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반기(3∼6월)와 하반기(9∼12월)로 나눠 상설 교실과 방학 특강 등 4차례에 걸쳐 한문·예절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강사는 전직 교사들과 수년간 한문교육을 진행한 자격증 소지자들이다. 소학과 명심보감 등을 교재로 기초 한자뿐 아니라 고전을 통해 예절을 가르치고 있다. 수업은 1회 2시간씩 주1∼2회 진행한다. 수업료는 없다. 정동일 구청장은 “학생들이 중구지역 학교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차세대 한인동포 11인은

    차세대 한인동포 11인은

    |뉴욕 진경호특파원|16일(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차세대 한인교포 11인’이다. 세탁소나 청과상 같은 자영업이 주력 직업군이던 이민 1,2세대와 달리 전문적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주류사회에 진입, 이민사의 새 장을 쓰고 있는 인물들이다. 준 최(37·최준희)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은 한인 1.5세대로, 지난 2005년 백인이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에디슨시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한인 교포가 투표를 통해 단체장직에 오르기는 그가 처음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항공우주학을 전공하고, 한인시민활동연대를 창립하는 등 활발한 교민활동을 펴 왔다. 대니 서(30·서지윤)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 환경운동가다.1998년엔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명’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쳐오고 있다. 미셸 리(38·여·이양희) 워싱턴DC 교육감은 지난해 7월 교육감에 발탁된 뒤 과감한 교육개혁으로 미국 공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인물. 미국 내 첫 한인 교육감이며, 워싱턴DC에서 40년 만에 나온 비(非)흑인 교육감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를 ‘교육개혁의 창조적 사상가’라고 평했다. 데니 전(46·전경배) 뉴욕 브루클린형사법원 판사는 1987년부터 12년간 뉴욕 맨해튼지검 검사로 활동하며 인정받은 능력을 바탕으로 뉴욕에서 드물게 선출직인 판사직에 오른 인물이다. 알렉산더 정(41·정범진)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는 21세 때 입은 교통사고로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딛고 2000년 뉴욕 지방검찰청 최연소 부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밖에 신재원(49) NASA 항공책임연구원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버지니아 공대로 유학을 떠나 NASA의 핵심두뇌로 발돋움했고, 존 문(41) 리버스톤사 전무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골드만삭스 부회장과 모건스탠리 자금부문 전무 등을 역임하며 월스트리트의 핵심 금융인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jade@seoul.co.kr
  • [Seoul In] 주정차단속에 10분 유예 주기로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불법주·정차 단속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약국 방문, 공중전화 사용, 화장실 이용, 편의점·세탁소 방문 등 이해할 만한 주·정차에 대해서는 10분 동안 단속을 유예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최초 인지시간과 최종 확인시간이 자동으로 입력되는 차량이동식 CCTV 5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교통지도과 2104-2096.
  • ‘바지소송’ 한인 부부 소송남발 방지 홍보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중 한 판사의 바지를 분실해 5400만 달러짜리 소송에 휩싸였던 한인 세탁업주 정진남·정수연씨 부부가 ‘억지 소송’을 예방하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26일 재판 당시에 변호 경비 6만 4000달러를 기부한 미국 상공회의소가 무분별한 소송 남발을 막기 위해 제작한 영상(http:////iamlawsuitabuse.org)에 출연, 그간 겪은 고통을 털어놓으며 억지소송의 폐해를 알렸다. 남편 정씨는 2분 52초 분량의 이 영상물에서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왔고, 열심히 일했다.”면서 “하지만 한국에선 경찰서에 한번 가본 적이 없었는데 미국에 와서 법정에 몇번씩 출두해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고, 결국 이뤄놓은 것을 잃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 정씨는 “이번 소송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소모적인 싸움이었다.”면서 “이 사건이 한알의 씨앗이 돼 (무분별한 소송을 남발하는 일부 관행이) 미국에서 고쳐졌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워싱턴 DC의 행정판사인 로이 피어슨 판사는 정씨가 세탁소 유리창에 ‘만족보장’이란 홍보문구를 내걸고 있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67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5400만 달러로 소송액을 낮췄지만 2년여에 걸친 법정다툼 끝에 패했고 해고를 당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산타복 분실’ 한인 세탁소의 ‘유쾌한’ 소송

    ‘산타복 분실’ 한인 세탁소의 ‘유쾌한’ 소송

    자원봉사 산타가 산타옷을 분실한 재미동포 세탁소 업주와 즐거운(?) 소송을 벌여 워싱턴 피어슨 판사의 어이없는 바지 소송과 대조가 되고 있다. 맥스 와이즈버그는 작년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한인이 운영하는 뉴저지주 체리힐의 ‘로열 클리너스’에 산타복을 맡겼지만 되찾지 못했다. 세탁소 측이 실수로 산타복을 다른 손님에게 건네는 바람에 잃어버리고 만 것. 와이즈버그씨는 배상을 요구했지만 세탁소 측은 너무 비싸다며 전액 배상을 거부했다. 몇 개월 후 그는 세탁소를 상대로 374.50달러의 소액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세탁소 측은 100달러면 인터넷에서 똑같은 산타복을 구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12월초 열린 재판에서 한인 업주는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 와이즈버그씨는 소송 비용을 포함 396.50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았다. 승소 판결 이후 와이즈버그는 유쾌한 방식으로 소송을 마무리를 했다. 그는 17일 새 산타복을 입고 세탁소를 갑자기 방문했다. 방송사 카메라와 동행한 채 무조건 업소로 찾아갔던 것. 그는 “메리 크리스마스! 그동안 착한 소녀로 지냈나요?”라고 외쳤다. 손님의 배상 요구에 무성의했던 세탁소를 향해 ‘산타식’으로 즐겁게 꼬집었던 것. 세탁소에서 일하던 업주의 여동생 진 황씨는 상황을 파악하고 난 뒤 활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다음날 배상금액이 적힌 수표를 주겠다고 와이즈 버그씨에게 약속했다. 54세의 맥스 와이즈버그는 해군에서 전역자로 10여년째 매년 산타로 자원봉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 新소비 키워드 ‘당장 써라’

    중국 新소비 키워드 ‘당장 써라’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주목받는 중국의 7가지 소비문화 신(新)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8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의 가장 큰 흐름은 ‘바로 지금’이다. 소득 증가로 자신감이 커지면서 ‘바로 이 순간’ ‘젊음’을 즐기려는 현재지향적 소비욕구가 커지고 있다. 두번째 특징은 프리미엄제품보다는 저렴하면서 품질은 보통 이상인 ‘굿 이너프(Good-Enough·이 정도면 충분)’ 제품의 확산이다. 정보기술(IT)·가전·자동차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체험하며 견문을 넓히는 ‘유람(여행) 소비’와, 웰빙과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그린소비’도 크게 늘고 있다. 다섯번째 흐름은 네오패밀리즘의 출현이다. 바이링(싱글족), 딩커주(딩크족), 인피주(실버족)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빌트인 오피스텔, 솔로파티 주선업체,24시간 세탁소가 대표적이다. 여섯번째 흐름은 ‘관시문화’가 낳은 사이버 중국인의 부상이다. 인적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이 인터넷 메신저·블로그 등의 사이버 사교공간을 활성화시키면서 온라인 소비시장이 활황이다. 일곱번째 특징은 복고풍의 부활이다. 가구, 음식 등 일상생활에서 ‘신와즈리’(chinoiserie·중국풍)가 인기다. 실제로 노키아는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황금빛 문양의 ‘7030폰’을 내놓아 재미를 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 뒷자리의 비밀은?

    ‘전화번호 뒷자리에 숨겨진 세상을 찾아라.’ 114 안내서비스를 맡고 있는 ㈜코이드가 전화번호 뒷자리를 분석한 결과 업종을 암시하는 번호로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4444-장례식장,2424-이삿짐센터,7575-병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번호.7575를 응용한 8275(빨리치료),7582(치료빨리)가 보편화됐고 치과에서는 2879,2875(이빨치료), 한의원에서는 1717(일침일침)이 많이 쓰인다. 과목을 표현한 전화번호도 눈에 띈다.95는 ‘국어’,05는 ‘영어’,09는 ‘공부’로 표현돼 국어학원은 9595,9509(국어공부),0995(공부국어)가 등장했다. 영어학원 전화번호는 0505가 대표적이다. 판매 및 매매업에는 8949, 안경점은 1001, 세탁소는 8939(빨고삶고),8289(빨리빨고), 건설업체는 0404(공사공사)를 선호했다. 철학관 등에서는 8425(팔자이오)가 등장하기도 했다. 코이드 관계자는 “업종과 연관된 번호는 기억하기 쉽고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 영화는 괴로워

    한국 영화는 괴로워

    언제부턴가 ‘한국 영화 위기’라는 말이 상투어가 돼버렸다. 그러나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와 영화진흥위원회 등 관련기관에서 발표한 올해 영화계의 성적표는 그동안 ‘위기’ 운운해온 현실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관객들 외화로 회귀하나 영진위가 발표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영화산업통계에 따르면, 흥행 10위권에 드는 영화 중 7개는 외국영화다. 한국영화는 올여름 쌍끌이 흥행을 이뤄낸 ‘디워’‘화려한 휴가’와 ‘미녀는 괴로워’ 외에 뚜렷한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작년과 재작년 10위권에 든 외화가 각각 3개에 불과했던 결과와 비교하면, 관객의 입맛이 20년 전처럼 다시 외화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될 만하다. 국적별 점유율도 작년 한국영화가 62.3%인데 반해 올 10월까지는 46.4%에 그쳤다.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도 작년에는 110개 작품 중 22편으로 전체 20%를 차지했던 반면, 올해 3·4분기까지는 81편 중 5편으로 6.2%에 불과하다. ●제작비는 상승…‘킬러’ 콘텐츠는 부족 이러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은 영화 제작비 상승과 부가시장 매출의 감소,‘킬러’ 콘텐츠의 부족, 극장 관객 감소, 수출 부진 등으로 지적된다. 영화 한 편당 투입된 총비용이 지난해 50억여원이던 것이 올해 3·4분기까지는 64억여원으로 치솟았다. 그럼에도 편당 수익률은 오히려 급감했다. 지난해 38억여원에서 올해는 24억여원으로 뚝 떨어진 것. 이렇듯 수익이 악화되면서 촬영이 중단되거나 개봉이 보류된 작품도 부지기수다. 투자 부족으로 연기된 ‘낙랑클럽’을 포함해 ‘세탁소’‘영원한 남편’‘방각본’‘파트너’ 등의 영화가 캐스팅 작업은 끝났으나 자금 부족으로 제작이 중단된 상태이다.‘사과’를 비롯해 ‘특별시 사람들’‘무림여대생’‘방울토마토’‘아버지와 나’ 등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완성되고도 개봉을 못하고 있는 작품도 수십편이나 된다. MK픽처스의 심재명 대표는 올해 한국영화의 부진 배경에 대해 우선 “지나치게 작품 편수가 많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심 대표는 또 “창의적이고 완성도 높은 영화들이 없어 관객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수익구조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들이라 앞으로도 몇년간은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계, 타개책 마련에 부심 이에 영화계에서는 타개책을 마련하려 몸부림 치고 있다. 지난 7월 결성된 한국영화제작자협회 측에서도 당장 제작비 절감을 위한 연구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LJ필름의 이승재 대표는 “이미 구조적으로 불황에 접어든 단계라 이제는 시장 크기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창작 능력과 시장 토대를 갖추고 우리의 콘텐츠로 해외시장에 먹힐 현지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만2000원 때문에…” 한국판 바지소송

    “2만2000원 때문에…” 한국판 바지소송

    세탁소에 수선을 맡겼다 손상을 입은 바지를 두고 바지 주인과 세탁소 주인 간 1년여에 걸친 법정 다툼을 벌인 ‘한국판 바지소송’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서울 동부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정모(32)씨는 서울 강동구의 한 세탁소에 “길이를 줄여달라.”며 골프용 흰색 바지를 맡겼고, 세탁소 주인 양모씨는 잘라낼 부분을 검은색 펜으로 표시해 바지를 수선했다. 수선한 바지를 가져온 정씨는 집에서 물세탁을 했으나 바지에 남아 있던 검은색 펜의 잉크가 번져 더 이상 바지를 입을 수 없게 됐다. 정씨는 세탁소 주인 양씨를 상대로 “바지가격 29만 2000원을 물어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양씨가 곧바로 25만원을 물어줘 소송은 취하됐다. 그러나 우연히 실제 바지 값이 22만 8000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양씨는 바지 값보다 더 많은 돈을 요구한 정씨에게 화가 나 “잉크가 번진 바지라도 돌려달라.”며 오히려 정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정씨는 이미 잉크가 번진 바지를 버린 뒤라 소송은 1년이 넘게 진행됐다. 바지 1벌로 시작된 당사자간 감정 싸움이 결국 엄청난 소송비용까지 들여가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법정다툼으로 번진 셈. 결국 서울 동부지법 민사1부(박윤창 부장판사)는 14일 양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바지 시가 상당액을 배상했기 때문에 피고는 바지를 돌려줄 의무가 있지만 당시 바지의 상태를 고려할 때 이 바지의 재산상 가치는 0원”이라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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