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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스포크를 넘어...삼성전자, 프리미엄 ‘인피니트’·평생보증 승부수

    비스포크를 넘어...삼성전자, 프리미엄 ‘인피니트’·평생보증 승부수

    소비자 맞춤형 생활가전 ‘비스포크’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가 비스포크에 프리미엄을 더한 ‘인피니트’ 시리즈를 출시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싱스’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가전 핵심 부품 품질 평생보증과 패널 교체,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제공한다.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비욘드 비스포크 미디어데이’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 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생활가전부문 핵심 전략은 비스포크 시리즈 외연 확장이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냉장고 도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방과 세탁실에 이어 거실에 이르기까지 집 안 모든 곳을 비스포크 가전으로 꾸밀 수 있도록 ‘비스포크 홈’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생활가전에서 비스포크 시리즈 판매 비중은 지난해 80%를 넘어섰다. 비스포크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확인한 삼성전자는 이를 더욱 세분화해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도입했다. 기존 프리미엄 주방가전 ‘셰프 컬렉션’ 시리즈가 인피니트 라인으로 대체되고, 앞으로 주방뿐 아니라 거실 등 생활가전 전반으로 확대된다. 이 사장은 “기존 비스포크가 조금 더 트렌디한 취향에 맞췄다면 인피니트 라인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최고 성능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제품 간 연결은 더욱 강화되고 사용 편의성도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6대 서비스를 통합한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을 작동·관리하는 개념이다. 클로딩 케어 서비스는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의류 가전의 연결을 통해 최적의 의류 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홈 케어 서비스는 제품별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청소나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방식이다.삼성전자는 또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스포크 라인에는 패널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제공으로 최상의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2019년 도입한 핵심 부품 평생보증 제도는 적용 범위를 더욱 넓히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이 사장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마련된 가상의 공간에서 경영 전략와 신제품군을 소개한 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한미 세탁기 4년 분쟁… 한국 손 들어준 WTO

    한미 세탁기 4년 분쟁… 한국 손 들어준 WTO

    4년간 끌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한미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WTO가 한국산 세탁기를 대상으로 미국이 발동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WTO 협정 합치 여부 분쟁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했다는 패널 보고서를 회원국에 돌렸다고 8일 밝혔다. 미국은 수입산 세탁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자국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2018년 2월부터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 이어 한국산 세탁기의 미국 내 연간 수출 물량 쿼터를 120만대로 제한하고 이 물량에 대해서는 14~20%의 관세를 물렸다. 쿼터 외 물량에 대해서는 최고 50%의 무거운 관세를 물게 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른 한국산 수출품의 추가 관세 부담액은 연간 1억 5000만 달러(약 1799억원)에 이른다. 우리 정부는 그해 5월 WTO에 미국의 조치가 불합리하다며 제소했는데, WTO는 미국이 내린 세이프가드 조치의 본질과 관련한 핵심 쟁점 5개 분야가 모두 위법이라고 판정했다. 미측은 자국의 산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하게 수입이 증가하고,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에 대해 논리적·적정성 등에서 미흡하다고 반박했고 WTO가 우리 측 의견을 받아들여 승소했다. WTO는 또 미측의 수입산 세탁기 가격 효과 분석이 미흡했고, 수입 물량과 산업 피해 추세 간 상관관계 분석도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WTO 패널 판정 결과를 수용하면 분쟁은 종료되지만 상소하면 분쟁 상태는 지속된다. 윤창현 산업부 통상법무정책관은 “WTO 패널 판정을 계기로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게 노력하고, 앞으로도 우리 업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WTO 분쟁해결 절차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4년간 끌어온 한미 세탁기 세이프가드 분쟁, WTO에서 승소

    4년 간 끌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한미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WTO가 한국산 세탁기를 대상으로 미국이 발동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WTO 협정 합치 여부 분쟁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했다는 패널 보고서를 회원국에 돌렸다고 8일 밝혔다. 미국은 수입산 세탁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자국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2018년 2월부터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 이어 한국산 세탁기의 미국내 연간 수출 물량 쿼터를 120만대로 제한하고 이 물량에 대해서는 20~14%의 관세를 물렸다. 쿼터 외의 물량에 대해서는 최고 50%의 무거운 관세를 물게 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른 한국산 수출품의 추가 관세 부담액은 연간 1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우리 정부는 그해 5월 WTO에 미국의 조치가 불합리하다며 제소했는데, WTO는 미국이 내린 세이프가드 조치의 본질과 관련한 핵심쟁점 5개 분야가 모두 위법이라고 판정했다. 미국 측은 자국의 산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하게 수입이 증가하고,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에 대해 논리적·적정성 등에서 미흡하다고 반박했고 WTO가 우리측 의견을 받아들여 승소했다. WTO는 또 미국측의 수입산 세탁기 가격효과 분석이 미흡했고, 수입 물량과 산업피해 추세 간의 상관관계 분석도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WTO 패널 판정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면 분쟁은 종료되지만 상소하면 분쟁 상태는 지속된다. 윤창현 산업부 통상법무정책관은 “WTO 패널 판정을 계기로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게 노력하고, 앞으로도 우리 업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WTO 분쟁해결절차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 응고지 WTO 사무총장을 만나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교란, 보호무역조치 확산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평생 새것처럼”… LG ‘UP 가전’ 가치를 판다

    “평생 새것처럼”… LG ‘UP 가전’ 가치를 판다

    “사는 순간 구형이 되는 가전이 아닌,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늘 새로운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2011년 세계 최초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지난해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등을 선보이며 생활가전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온 LG전자가 또 한번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LG전자가 25일 공개한 사업 방향은 ‘한 번 사서 평생 신제품처럼 쓰는 가전’으로 요약된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류재철 부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가전’을 표방하는 ‘LG UP가전’ 개념을 설명하면서 “이제 고객은 새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LG전자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기능 추가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진행된다. 앱을 통해 업그레이드 알림을 보내고 고객은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사용하던 제품의 기능을 ‘업’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경우 LG 세탁기나 건조기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반려동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신기능 ‘펫케어’를 추가할 수 있다. 또 트롬 건조기 오브제컬렉션 사용자는 기존 5단계 건조 모드를 업그레이드를 통해 13단계로 세분화해 옷감과 날씨에 맞춰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세탁기와 건조기, 워시타워,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 약 20종의 제품군에 UP 가전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라인업을 늘려 갈 계획이다. 제품 구조와 외형 등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도 제공한다. 일반 공기청정기 구매 고객은 LG전자가 제공하는 펫 전용 필터를 장착한 뒤 펫케어 기능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병행해 펫케어 공기청정기로 사용할 수 있다. 간담회에서는 “UP가전 영향으로 소비자의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이는 결국 기업 이익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류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도 그런 취지의 반대 의견이 상당히 제기되기도 했다”면서 “치열한 논의가 있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미래의) 결과를 알 수 없고, 고객이 UP가전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LG전자 가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한번 사서 평생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LG ‘UP 가전’ 혁신

    한번 사서 평생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LG ‘UP 가전’ 혁신

    “구매하는 순간 구형이 되는 가전이 아닌,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늘 새로운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 기업 LG전자가 또 한번 새로운 혁신을 예고했다. LG전자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끊임없이 진화하는 가전’을 표방하는 ‘LG UP가전’ 제품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 구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 나오더라도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언제나 신제품처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UP가전 개념을 직접 설명한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품에 별도 부품을 장착하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세부 기능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모두 제공할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스마트홈 앱 ‘LG 씽큐’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별도 모듈 부착이나 액세서리 등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최소 비용으로 전담 설치 기사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UP 가전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이후 사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다. 이후 100여명 규모 전담 조직이 시장에서 원하는 기능과 개선점 등을 파악해 진화된 기능과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경우 LG 세탁기나 건조기 사용자는 씽큐앱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반려동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신기능 ‘펫케어’를 추가할 수 있다. 또 트롬 건조기 오브제컬렉션 사용자는 기존 5단계 건조 모드를 업그레이드를 통해 13단계로 세분화해 옷감과 날씨에 맞춰 관리할 수 있게 된다.류 부사장은 UP가전 영향으로 소비자의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그런 취지의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치열한 논의가 있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결과를 알 수 없고, 고객이 UP가전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LG전자 가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 워시타워, 식시세척기, 공기청정기 등 약 20종의 제품군에 UP 가전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UP 가전 이전 제품군에 대해서는 가능한 범위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 36억원 당첨된 로또 티켓이 스팸메일함에, 횡재 놓칠 뻔한 미국 여성

    36억원 당첨된 로또 티켓이 스팸메일함에, 횡재 놓칠 뻔한 미국 여성

    앞으로는 스팸메일함도 꼼꼼히 살펴본 뒤 신중히 삭제해야 할 것 같다. 300만 달러(약 36억원)가 주어지는 로또에 당첨된 미국의 50대 여성이 스팸메일함에 로또 티켓이 들어가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해 거액을 손에 넣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시간주에 사는 로라 스피어스(55). 메가밀리언스 로또 티켓을 온라인으로 구매한 뒤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그런데 최근 당첨자가 없어 당첨금이 계속 쌓인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이나 이메일을 열어 티켓 이메일을 찾았는데 나오지 않았다. “며칠 뒤 설마하는 생각에 스팸메일함을 열었는데 거기 있더라. 번호를 확인했더니 내가 당첨됐더라. 충격적이었다. 내가 그 이메일을 읽어봤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제 그녀는 조기 은퇴할 생각이며 앞으로는 더 꼼꼼히 이메일을 챙겨야겠다고 다짐했다. 미시간주 로또위원회를 안전한 발신자 명단에 추가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메가밀리언스 로또는 미국의 45개 주에서 발매되며 한 장에 2달러다. 2018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이 로또 일등 당첨자가 16억 달러(약 1조 9141억원)에 당첨되고도 끝내 나타나지 않은 일이 화제가 됐다. 또 지난 2020년 11월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한 도시 편의점에서 캘리포니아주 로또위원회가 발매한 슈퍼로또 플러스를 구입한 여성이 2600만 달러(약 311억원)에 당첨된 로또 티켓이 들어 있는 바지를 세탁기 안에 넣고 돌려버렸다고 이듬해 5월 주장하고 나선 일이 있었다. 복권을 구입한 편의점의 폐쇄회로(CC) TV 카메라에도 그녀가 복권을 사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로또위원회는 당첨한 날로부터 180일의 수령 시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라고 난색을 표명했다. 위원회는 더 정밀하게 그녀가 복권을 구입한 사실을 증명할 물증을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넘어갔는데 그 뒤 반전은 없었다.
  • 월풀 넘어선 ‘K세탁기’...미국 세탁기 평가 상위권 휩쓸어

    월풀 넘어선 ‘K세탁기’...미국 세탁기 평가 상위권 휩쓸어

    미국 소비자들이 뽑는 ‘2022년 최고의 세탁기’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 제품이 미 생활가전 대표 기업 월풀(Whirlpool)을 제치고 전 부문 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2022년 최고의 대용량 세탁기 평가에서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부문 1위로 LG전자 제품을 선정했다.LG전자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부문에서 모두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대용량 드럼 세탁기 부문 1위인 ‘LG 트롬 세탁기’는 전체 세탁기 중 가장 높은 점수인 86점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시험한 드럼 세탁기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제품 중 하나”라며 에너지 효율성과 세탁 성능에 대해 최고 등급(Excellent)을 부여했다. 이 제품은 컨슈머리포트가 물·에너지 효율성, 브랜드 신뢰성, 세탁 후 세탁물 부드러움 등을 시험한 뒤 상위 28개 제품에 부여한 ‘그린 초이스’(Green Choice) 모델이기도 하다. 세탁봉이 장착된 대용량 교반식 세탁기 부문 1위는 삼성전자 제품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드럼 및 통돌이 세탁기 부문에서는 LG전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교반식 세탁기는 그간 월풀 등 미국 현지 업체들이 우세했으나, 최근 들어 교반식 세탁기까지 한국 기업들이 장악하는 추세다.
  • 덴마크와 스웨덴 2030년 국내선 항공편 화석연료 0으로

    덴마크와 스웨덴 2030년 국내선 항공편 화석연료 0으로

     새해부터 프랑스에서 1.5㎏ 미만의 채소와 과일을 비닐로 둘러씌워 판매하면 안된다. 오이와 레몬, 오렌지 등 30종류의 채소와 과일이 대상이다. 다만 1.5㎏ 이상을 포장할 때나 조각으로 잘라 판매하거나 가공해 판매하는 과일은 예외다.  아울러 플라스틱 빨대, 수저와 식기, 음료스틱, 스티로폼 도시락, 풍선지지대, 필름코팅 접시류 및 산화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등의 제공이 금지됐다. 지난해 마지막날 영국 BBC가 보도한 데 따르면 이번 조치는 204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제품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20년 2월 제정된 ‘낭비 방지 및 순환경제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도 갖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서 “진짜 혁명”이라며 204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이용을 없애겠다는 프랑스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일과 채소의 37%가 포장된 형태로 판매되는데 이번 조치로 연간 10억개 이상의 플라스틱 포장 쓰레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내년 2023년에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도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또한 세탁 시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막기 위해 2025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필터를 장착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공공장소에 식수 공급대를 만들도록 강제해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기로 했고, 간행물도 플라스틱 포장 없이 운송하도록 했으며, 패스트푸드 점도 더 이상 플라스틱 장난감을 공짜로 증정할 수 없게 했다.  하지만 업계 지도자들은 이런 조치들이 너무 발빠르게 확대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충분한 계도 기간이 주어지지 않고 곧바로 시행해 대안을 검증할 여유조차 없어 문제란 지적이다.  얼마 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기후변화협약(COP)26 회의에서 맹세한 데 따라 여러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조치를 천명했다. 지난달 초 스페인은 과일과 채소의 플라스틱 용기 판매 금지 조치를 내년에 도입하겠다고 공표했는데 대안을 모색할 말미를 주겠다는 취지였다.  마크롱 행정부는 또 자동차 광고에 걷기나 사이클 등 녹색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포함시키도록 하는 등 여러 다른 새로운 환경 규제를 공표했다.  덴마크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선 항공편의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목표를 공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연두 연설을 통해 “녹색 에너지로 날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녀 역시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론이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덴마크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수준의 70%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살려고 여행하는 것이므로 우리는 비행한다. 세상의 다른 나라들은 너무 느리다. 이 때 덴마크가 선두로 나서 바를 훨씬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 국내선 항공을 달성하는 일은 힘들겠지만 연구진과 기업들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비행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수소로 가동하는 비행기를 2035년쯤 취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덴마크는 어렵잖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이 2030년 목표 시점까지 갖춰지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스웨덴도 앞서 똑같이 2030년쯤 국내선 항공편의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공표했다. 아울러 그로부터 15년 뒤에는 국제선 역시 마찬가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항공기에는 공항 이용료를 더 물리겠다고 덧붙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총량이 ‘0’이 되도록 하겠다고 지난해 10월 약속하기도 했다.  반면 프랑스는 2시간 반 미만이 걸리는 거리라면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고 열차를 타게 하는 방식을 권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파리와 낭트, 리옹, 보르도를 여행할 때 열차를 이용하게 된다.  독일은 탈원자력발전소 목표 달성을 금년 말에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렇듯 유럽은 미래 세대에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당장 필요한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우리는 이에 반해 어느 대선 후보가 원전을 감축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무턱대고 반기를 들고 있다. 우리가 미래 세대에 어떤 비전과 약속을 할지 더 폭넓고 미래 지향적인 공론화가 이뤄졌으면 한다.
  • 셀프 수소충전·탄소 세탁기 등 시험 가동

    셀프 수소충전·탄소 세탁기 등 시험 가동

    수소차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셀프 수소충전소’가 시험 운영된다. 현재 차량에 수소 충전은 교육을 이수한 충전원만 가능하다. 충전소 인프라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셀프 충전이 확산되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져 충전 편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2021년도 제6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셀프 수소 충전 등 실증특례 10건과 임시허가 5건 등 총 15건의 규제특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탄소중립 8건, 디지털 전환 6건, 국민생활 밀착 1건 등이다. 셀프 수소 충전은 안전성 평가, 셀프 충전교육, CCTV 설치 등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LG전자가 신청한 이산화탄소(CO2)세탁기도 심의를 통과해 2년간 2년간 시험 운영을 거쳐 안전성이 입증되면 일반 상가 내 세탁소에 설치할 수 있도록 임시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CO2세탁기는 물 또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액체 상태의 CO2를 순환시켜 세탁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올해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승인된 규제특례는 96건이다. 제도가 시행된 2019년부터 3년간 누적 승인건수는 총 198건에 달한다. 이는 분야별로 운영되는 전체 규제샌드 박스 승인건수(632건)의 31.3%로 가장 많다. 규제특례 승인 기업 107곳이 사업을 통해 총매출액 789억원, 투자금액 2462억원, 40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해에만 매출 516억원, 투자 711억원, 316명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등 효과가 컸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운전자 셀프 충전은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가 기업 규제 어려움 해소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가운데 내년에는 정식 사업화를 위한 승인과제 관련 법령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개최…QLED TV 90만원대 한정 판매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개최…QLED TV 90만원대 한정 판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1일부터 2월 13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대규모 할인행사인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TV, 냉장고, 세탁기, 노트북 등 주요 전자제품에 대해 할인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할인 행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을 응원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QLED TV와 식기세척기는 90만원대에, 갤럭시 북은 70만원대에 할인된 가격으로 한정 수량 판매한다. 그랑데 AI 세탁기, 건조기, 비스포크 제트 무선청소기, 무풍큐브 공기청정기 등 인기 모델 35개도 특별가로 선착순 판매할 예정이다. 나아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과 네오 QLED TV, 스마트 모니터, 갤럭시 북 등 총 70여개의 제품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진행되는 제휴 혜택도 있다. 신혼부부와 이사를 앞둔 고객을 위해 ‘비스포크 웨딩 클럽’의 9개 브랜드, ‘비스포크 뉴홈 클럽’의 10개 브랜드와 제휴해 추가 할인과 사은품을 제공한다. 행사 모델과 구매 혜택 관련 자세한 정보는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행사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행사 사전 알림을 신청한 고객 중 3만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로 최대 30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세일 페스타가 시작되는 내년 1월엔 희망찬 새해를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는 고객 3만명에겐 CU 상품권도 증정한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황태환 부사장은 “이제 2년차를 맞이한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를 통해 많은 고객이 다양한 가치를 주는 삼성 제품을 알찬 혜택으로 구매하고 더 풍요로운 일상의 경험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올해의 차’ 휩쓴 현대차… 경쟁력 ‘가속페달’

    ‘올해의 차’ 휩쓴 현대차… 경쟁력 ‘가속페달’

    한때 ‘바퀴 달린 냉장고’라는 혹평을 듣던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시상식에서 잇달아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자동차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주요 자동차 시상식 10곳 중 6곳에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적인 완성차 회사들을 압도하는 실적이다.올 뉴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와 제네시스 GV80은 각각 북미 지역과 캐나다에서 자동차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처음으로 적용된 전기차 아이오닉5는 세계 완성차 산업의 본거지인 독일에서 올해의 차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현대차가 특히 의미를 둔 건 영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탑기어’의 평가다. 탑기어가 2004년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 또는 세탁기’에 빗대 조롱하며 “영혼과 열정이 없다”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이 매체가 유독 아시아 자동차 평가에 인색하기로 정평나 있지만, 당시 현대차 직원들은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 그후 17년 뒤 탑기어는 현대차의 유럽 전용 소형 해치백 ‘i20n’을 올해의 차로 선정하며 “경주 트랙이나 일반 도로 어디서든 안정적이고 재밌는 주행능력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웠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추격자’였던 현대차가 ‘선도자’로 탈바꿈한 배경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를 내다본 결과다. 올해 미국에서 SUV 판매가 세단을 추월해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으로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의 쏘렌토와 텔루라이드가 각각 왓카, 카앤드라이버에서 부문별 우수차종으로 선정되며 세계 시장에서 ‘SUV 명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전용 플랫폼 개발 등 전동화, 제네시스를 필두로 한 고급화 전략이 호평을 받으며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이런 평가 속 현대차그룹은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빅3’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각 회사와 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한 올 1~3분기 누적 글로벌 자동차 판매 현황을 보면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그룹(695만대), 도요타그룹(632만대)에 이어 3위 자리를 놓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549만대), 스텔란티스(504만대)와 경합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좀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3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모델들이 최근 1년간 주요 국가에서 여러 상을 받으면서 객관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며 신차의 평가도 좋아지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바퀴 달린 냉장고’ 조롱 이후 17년…현대차, 세계 자동차賞 휩쓴 배경은

    ‘바퀴 달린 냉장고’ 조롱 이후 17년…현대차, 세계 자동차賞 휩쓴 배경은

    한때 ‘바퀴 달린 냉장고’라는 혹평을 듣던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시상식에서 잇달아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자동차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주요 자동차 시상식 10곳 중 6곳에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폭스바겐, 토요타 등 세계적인 완성차 회사들을 압도하는 실적이다. 올 뉴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와 제네시스 GV80은 각각 북미 지역과 캐나다에서 자동차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처음으로 적용된 전기차 아이오닉5는 세계 완성차 산업의 본거지인 독일에서 올해의 차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가 특히 의미를 둔 건 영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탑기어’의 평가다. 탑기어가 2004년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 또는 세탁기’에 빗대 조롱하며 “영혼과 열정이 없다”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이 매체가 유독 아시아 자동차 평가에 인색하기로 정평나 있지만, 당시 현대차 직원들은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 그후 17년 뒤 탑기어는 현대차의 유럽 전용 소형 해치백 ‘i20n’을 올해의 차로 선정하며 “경주 트랙이나 일반 도로 어디서든 안정적이고 재밌는 주행능력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웠다.세계 자동차 시장의 ‘추격자’였던 현대차가 ‘선도자’로 탈바꿈한 배경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를 내다본 결과다. 올해 미국에서 SUV 판매가 세단을 추월해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으로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의 쏘렌토와 텔루라이드가 각각 왓카, 카앤드라이버에서 부문별 우수차종으로 선정되며 세계 시장에서 ‘SUV 명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전용 플랫폼 개발 등 전동화, 제네시스를 필두로 한 고급화 전략이 호평을 받으며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이런 평가 속 현대차그룹은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빅3’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각 회사와 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한 올 1~3분기 누적 글로벌 자동차 판매 현황을 보면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그룹(695만대), 토요타그룹(632만대)에 이어 3위 자리를 놓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549만대), 스텔란티스(504만대)와 경합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좀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3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모델들이 최근 1년간 주요 국가에서 여러 상을 받으면서 객관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며 신차의 평가도 좋아지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월패드 해킹/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월패드 해킹/임창용 논설위원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빌라나 단독주택에도 홈 IoT를 적용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홈 IoT는 스마트폰을 통해 집 밖에서 인터넷망에 연결된 집안의 각종 전자기기나 설비 등을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가스불이나 환기시설, 에어컨·난방·세탁기 등 가전제품 작동, 방문자 확인, 공동현관 문 열림 등이 가능하다. 기능도 점점 진화해 이젠 집 현관이나 복도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자녀 귀가 확인 등 점점 첨단화하고 있다. 홈 IoT 서비스는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wallpad)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홈 IoT가 본격화하기 전 월패드는 외부인 방문 시 얼굴 확인 및 통화, 경비실과의 연락 등 단순 인터폰 기능에 역할이 한정됐다. 하지만 이젠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연결돼 각종 첨단 기능을 수행하는 사실상의 컴퓨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요즘 건설사들도 아파트를 분양할 때 경쟁적으로 첨단 월패드를 통한 홈 IoT 서비스 제공을 홍보한다. 한없이 편리할 것만 같던 월패드가 아파트 거주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최근 다크웹(특수 웹브라우저로만 접근할 수 있는 웹)에 한국의 일반 가정 실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통되고 있어서다. 해커가 인터넷에 연결된 월패드를 해킹해 촬영한 거주자의 실내 모습 영상을 불법 유통했다고 한다. 알몸 사진 등 민감한 실내생활 영상 등이 무차별적으로 판매된 것이다. 판매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결제했다고 한다. 한국은 특히 월패드 해킹에 취약하다. 해외와 달리 아파트형 공동주택이 많아 단지 내 가구들이 홈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서다. 한 가구만 해킹으로 뚫리면 단지 내 모든 가구가 노출된다고 한다. 대규모 해킹을 막으려면 가구 간 망 분리가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뒤늦게 가구별 망 분리 의무화 조치에 착수하는 모양이다. 조만간 월패드업계 등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 입법 절차를 진행한다고 한다. 한데 업계 일각에선 망 분리 의무화 시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반발하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망 분리 시 데이터 교류 수준을 낮춰 홈 Iot 기술 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인터넷을 통해 집안의 내 모습을 들여다보고 영상을 판매까지 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비용이 더 들고 홈 Iot 기술 발전이 좀 더뎌지더라도 더 강력한 보안 조치는 불가피다고 본다. ‘내밀한 내 모습이 유출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월패드와 홈 IoT 시장 자체가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정부나 업계 모두 명심하길 바란다.
  • 블랙 프라이데이의 꼼수…“세일품목 92%, 이전 가격과 같거나 더 비싸게 팔았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꼼수…“세일품목 92%, 이전 가격과 같거나 더 비싸게 팔았다”

    연말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할인 판매’ 딱지가 붙어 팔린 품목의 90% 이상이 실은 이전 가격과 같거나 오히려 더 비싸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소비자단체 ‘위치’(Which?)는 아마존과 존 루이스 백화점 등 6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제품 201개의 작년 블랙 프라이데이 전후 6개월간의 일일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 중 91.5%(184개)는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가격이 이전 6개월 동안 가격보다 더 높거나 같았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가격이 이후 6개월간에 비해 더 높거나 같았던 제품도 98.5%(198개)에 달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제일 쌌던 제품은 201개 중 딱 1개 뿐이었다. 이 단체는 최악의 사례로 존 루이스 백화점에서 판매된 자누시 세탁기를 꼽았다. 이 제품은 작년 블랙프라이데이에 할인가라며 309파운드(약 49만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그 전 5개월간은 249파운드에 팔렸고, 블랙프라이데이 후 약 한 달간은 289파운드에 판매됐다. 영국 거래표준협회(CTSI)의 회장 캐서린 하트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세일 행사가 더 커지는 듯 보이고 많은 할인 행사를 찾아볼 수 있지만 경계해야 한다”면서 “때로 판매업자들이 세일 기간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듯 보이려고 세일 기간 전에 가격을 올리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 “방 안에 집게벌레 가득…전투복에서도 쏟아져” 軍간부 폭로

    “방 안에 집게벌레 가득…전투복에서도 쏟아져” 軍간부 폭로

    軍간부 “숙소에 집게벌레 가득”관리자에 문제 해결 요청하자“추워질 때까지 기다리라” 답변만 한 육군 간부가 자신이 생활하는 독신자 숙소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집게벌레가 무더기로 나온다며 하소연하는 글을 올렸다. 관리관은 “날이 추워지면 얼어 죽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라”라고 말해 간부를 당황케 했다. 18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한 달 전쯤부터 간부 숙소에 집게벌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신을 육군15사단에 근무 중인 간부라고 소개한 제보자 A씨는 최근 ‘15사단 간부 숙소 복지여건 미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한 달 전쯤부터 숙소에 집게벌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자고 일어났더니 방안은 물론 베란다까지 창문이 있는 곳은 모두 집게벌레로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에 눈을 뜨면 벽에 집게벌레 수십 마리가 붙어서 기어 다니고, 서랍을 열어도 집게벌레가 있고 옷장을 열고 전투복을 입는데도 옷 안에서 집게벌레가 떨어진다”며 “세탁기 안에도 집게벌레가 있어서 셀프세탁소를 가야 빨래를 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관리관 “날 추워지면 얼어 죽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라” A씨는 벌레가 자꾸 나오자 관리자에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관리관에 전화했더니 ‘벌레들도 날이 추워져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는 거다. 날이 추워지면 얼어 죽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라’는 답변뿐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숙소 공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벌레가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베란다 창문은 제대로 닫히지도 않고 방충망도 창문의 위아래만 붙어있고 옆에는 다 떨어져 있다”며 “이 공간을 통해 벌레들이 들어오고 에어컨 구멍, 방문 아래 틈 등 아주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곳에서 생활할 수 있겠나. 이런 식이면 관리관이 왜 필요한 것이냐. 사단 차원에서도 간부들의 복지여건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집에서 벌레 나오면 정말 싫은데”, “고생한다”, “하루 빨리 해결되길”, “열악한 환경이네”등 반응을 보였다.
  • 5층 위 한 발 삐끗 땐… 목숨 내건 ‘가전 방문’

    5층 위 한 발 삐끗 땐… 목숨 내건 ‘가전 방문’

    두 시간 안에 옷을 세탁하고 바로 입을 수 있도록 건조까지 끝내 주는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 좁은 싱크대에도 설치할 수 있는 수전형 정수기. 이처럼 삶을 편리하게 해 주는 새로운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지만 이를 설치·수리·정비하는 방문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빠른 시간 안에 가전을 수리해야 하는 이들은 근골격계 질환에 걸릴 위험도 크고 감정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2일 서울 중구 전국금속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열린 ‘방문 노동자 안전실태 증언대회’에서 김문석 삼성전자서비스 서울지회 양천센터 분회장은 “안전을 위해 대형 가전 수리는 2인 1조로 작업해야 하지만 작업량에 비해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100㎏이 넘는 드럼세탁기를 혼자 밀다 허리를 다치거나, 리프트를 이용해 세탁기 위에 설치된 건조기를 내리다가 노동자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약 5층 높이 저층 아파트에서는 작업차량 없이 에어컨 실외기를 점검해 추락 위험도 있다. 가전 방문 노동자들은 비좁은 공간 틈새로 손을 넣어 가전을 수리하다가 다치기 일쑤다. 김진희 엘지케어솔루션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쪼그려 앉아서 공기청정기나 냉장고를 세척하면 관절에 부담이 크다”면서 “특히 많게는 수백번 허리를 굽혔다 펴야 하는 수전형 정수기는 점검을 거부하고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집단산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거운 장비도 업무 강도를 가중시킨다. 설정석 엘지전자지회 사무장은 “10㎏이 넘는 공구나 부품 등을 들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을 올라가야 할 때도 많다”며 “에어컨 실외기의 경우 필요한 안전장비가 더 많아 업무 강도가 더 높다”고 했다.고객들로부터 폭언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위협을 당하기도 한다. 지난 8월 경기 성남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휴대전화 고장을 상담하던 고객이 직원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직원이 어깨 등에 부상을 입었다. 현용호 삼성전자서비스 경기지회장은 “센터에 가림막이나 비상벨을 설치했지만 사 측은 비용 문제 때문에 보안요원은 둘 수 없다고 한다”면서 “집에 방문한 직원에게 폭언을 하거나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어 관리자와의 동행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현철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장은 “산업안전보건법에는 방문 서비스 노동에 대한 구체적 규정이 거의 없다”면서 “사업주가 안전·보건 조치를 할 책임을 포괄적으로 정하고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되는 가전 렌털 분야 노동자들도 산업안전보건법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인스타쇼핑 반품 안 돼 당황하셨죠, 전자상거래센터에 도움 청하세요

    인스타쇼핑 반품 안 돼 당황하셨죠, 전자상거래센터에 도움 청하세요

    김모(45)씨는 최근 유명한 오픈마켓에서 세탁기를 구매했다. 이후 다른 문의 사항이 있어 판매업체 담당자와 연락하던 도중 오픈마켓을 통한 주문은 배송이 3~4주 걸리지만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에서는 바로 배송해준다는 안내를 받았다. 김씨는 오픈마켓 결제 건을 취소하고 판매자가 문자로 보내준 쇼핑몰 사이트에서 130만원을 계좌 이체했다. 입금 후 배송은 감감무소식이고, 판매업체와는 연락이 끊겼다. 알아보니 온라인 쇼핑몰 대표, 대금 이체계좌 예금주가 모두 다른데다 쇼핑몰 사업자정보 일부는 유명업체의 정보를 도용한 것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식품이나 생필품, 잡화 등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랜선 장보기’가 일상이 되면서 온라인 쇼핑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새로운 쇼핑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피해 유형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총 8985건이다. 피해 금액만 26억 8361만원에 달한다. 피해 유형은 ‘주문취소·반품·환불 거부’가 59.9%(5380건)로 가장 많았고 ‘운영 중단·폐쇄·연락불가’가 17.9%(1611건)로 뒤를 이었다. 피해 쇼핑몰 유형은 ‘일반 쇼핑몰’(57.9%)이 가장 많았고 이어 ‘오픈마켓’(19.9%), ‘인터넷 서비스’(9.8%), ‘SNS 쇼핑’(7.7%) 순이었다. 2004년 문을 연 전자상거래센터는 갈수록 증가하는 온라인 사기 피해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피해 예방 및 구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홈페이지(ecc.seoul.go.kr)에 소비자 피해 상담과 신고가 접수되면 구체적인 조사 후 피해 구제에 나선다. 해당 사업자에게 연락해 소비자에게 환불·배상·교환·수리 등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사업자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관할 구청에 방문 조사를 요청한다. 피해 다발 업체는 센터 홈페이지에 정보를 공개하고, 사기 사이트는 호스팅 업체와 협조해 사이트 자체를 차단한다. 휴가철이나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피해 취약 시기에는 ‘피해 주의보’를 발령해 소비자들의 주의를 환기한다. 그간 센터가 소비자 피해 유형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는 만큼 구제율도 높은 편이다. 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피해 구제율은 45.4%로 상담 접수된 2988건 중 1356건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온라인 쇼핑몰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 피해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쇼핑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체계적인 피해 구제 활동으로 안전한 전자상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팬데믹 시대 스마트홈과 가사노동/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팬데믹 시대 스마트홈과 가사노동/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덮친 이후 집은 새로운 공간이 됐다. 비대면이 일상의 규범이 되면서 사적 공간이던 집은 많은 이들에게 업무를 보는 직장이면서 배움을 이어 가는 학교가 됐다. 집 밖 활동이던 운동, 엔터테인먼트와 사회적 교류까지 집에서 즐기면서 집은 복합적 사회 공간이 되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과 콘텐츠 소비도 늘어났지만, 집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집의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게 되면서 오래된 기술적 상상이던 스마트홈이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가전과 기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자동으로 작동하는 집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오래된 비전이었지만,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의 발전, 그리고 팬데믹의 등장으로 새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집사가 돼 거주자의 온갖 요구를 실행해 주던 영화 속 장면이 낯선 일이 아니라고 광고하기도 한다. 스마트홈은 커뮤니케이션, 에너지, 보안, 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합하고 이들이 최적으로 작동하도록 통제할 수 있다고 약속한다. 지금은 조명, 음악, 실내온도를 조절하고 전화를 걸고 방문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집안 공기질을 측정하고 자동으로 공기청정기와 로봇청소기를 실행해 줄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런 약속은 에너지 절감과 건강 추구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지겨운 가사노동을 덜어 준다는 의미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안일도 늘어난 이들에게 매일 반복되고 힘든 가사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홈이 가사노동으로부터 구출해 줄 것인지 좀더 검토해 봐야 할 일이다. 예를 들어 요리법을 제안하고 필요한 재료를 대신 주문해 주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개발된다면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이는 요리법에 서툰 이들에게만 해당될 것이다. 요리를 가사로 매일 하는 이에게 요리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임기응변술이다. 바쁜 시간에 있는 재료를 써서 뭔가 만들어 내야 하는 실제 현실에선 표준화된 방식의 혜택이 크지 않다. 또한 스마트홈이 쇼핑백을 든 이를 위해 조명을 켜 주는 일은 고마운 일이지만, 갓난아기의 기저귀를 갈아 주진 못한다. 기저귀를 갈고, 요리를 하고, 이불 빨래를 하고, 겨울옷을 꺼내고, 화장실을 청소하는 숱한 가사노동에서 조명을 대신 켜 주는 일은 어느 정도의 비중일까? 스마트홈의 비전 자체를 거부한다기보다는 스마트홈이 가사노동을 덜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환상이나 과장에 가깝다는 말이다. 20세기 초 미국에서 세탁기 등 가전기기가 가정에 도입됐을 때 예상과 달리 여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은 거의 줄지 않았다. 세탁기가 근력을 덜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여성들은 대개 다른 가사를 하고 있었다. 위생 관념이 높아진 것이 큰 이유였고, 기계가 빨래한다고 알려지자 가족 전체가 함께 하던 빨래가 주부 혼자 하는 일로 바뀐 탓도 있다. 가사노동에서 벗어나려면 기술적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젠더화된 가사노동의 배분 방식을 먼저 조정해야 한다. 요즈음 남성들은 가사노동을 적극 분담하고 있지만, 현재의 성별 분업은 한계가 있다. 여성들은 요리와 청소 등 루틴한 가사와 아이 양육에 필요한 물리적 돌봄을 주로 담당하는 반면 남성들은 비루틴 가사를 담당한다. 남성은 쓰레기를 버리고 운전하며 아이를 돌볼 때도 대화하고 가르치고 함께 게임을 하는 식으로 거든다. 지금 스마트홈이 해 준다고 하는 일들은 이렇게 여성들이 맡는 ‘먹이고 씻기고 입히는’ 루틴한 일이 아니라 조명, 온도 조절, 보안 등 부수적인 것들이다. 물론 로봇청소기가 청소해 주지만 청소기가 지나다닐 바닥의 장애물을 미리 제거하는 일은 여전히 여성의 몫일 수도 있다.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백신과 디지털 기술 의존도가 커졌지만, 동시에 기술이 돌봄과 필수 노동을 결코 대신해 줄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히 인식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집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기술적 해결책으로 마무리되기보다는 젠더화된 가사노동의 배분 방식에 대한 새로운 논의로 이어지길 바란다.
  • 가상키보드 등 화상 디자인도 디자인권 등록

    가상키보드 등 화상 디자인도 디자인권 등록

    가상 키보드와 스마트 팔찌, 지능형 헤드라이트 등과 같은 증강·가상현실 속 화상디자인도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특허청은 19일 웹사이트 화면, 외벽이나 도로면·인체 등에 표현되는 이미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영상 등도 오는 21일부터 디자인권으로 인정돼 출원 등록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동안 디자인은 물품 및 물품에 탑재된 디자인에 대해서만 권리를 인정받았다. 스마트폰 형태 자체나 세탁기에 탑재된 기능버튼 등이다. 가상 키보드와 같이 외부 벽면이나 공간상에 투영되는 화상디자인은 물품성이 없어 권리(디자인권) 등록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물품에 분리돼 있거나 실체가 없는 신기술 디자인까지 보호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신기술을 활용해 공간 등에 표현되는 디자인으로서 기기 조작이나 기능 발휘가 포함된 화상이 대상이다. 등록된 화상 디자인과 형태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디자인을 제3자가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온라인으로 전송하는 행위 등은 디자인권 침해가 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 출원 화상디자인을 6개월 이내 해외 출원시 조약 우선권에 따라 국내 출원인을 해외 출원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기 권리 확보가 가능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또 이날부터 찻잔 세트 등 ‘한 벌 물품’의 일부 특징을 타인이 모방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 벌의 물품에 대한 부분 디자인 보호제도도 시행된다. 목성호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신기술 선점 경쟁과 디자인 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화상디자인 제도 등은 디자인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재택근무 중 빨래?… “공무원은 안 되고 민간 기업은 가능”

    재택근무 중 빨래?… “공무원은 안 되고 민간 기업은 가능”

    공무원들은 재택근무 중 빨래를 할 수 있을까. 물론 공무원은 정해진 근무시간에 개인 업무를 보면 안 된다. 하지만 민간 기업에서는 재택근무 중 잠시 짬을 내서 세탁기를 돌리거나 자녀의 유치원 등원을 돕는 등 집안일을 할 수 있다. 인사혁신처가 최근 민간과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비교하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 ‘인사처TV´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6월 공무원들의 재택근무 매뉴얼을 제작·배포한 데 이어 재택근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유튜브 영상까지 제작하고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교원을 제외한 국가직 공무원 30만명 중 2019년 200여명 정도가 재택근무를 했고 지난해 5만여명으로 대폭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이 영상에 출연해 민간 기업의 재택근무를 지켜본 박종복 인사처 복무과 서기관은 13일 “민간 기업의 재택근무 여건이 부럽다”면서도 “공무원들은 빨래를 하는 시간이 10분이라 하더라도 개인 일인 만큼 빨래를 하려면 연가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택근무 중인 대다수 공무원들은 민간 기업처럼 근무시간을 보다 탄력적으로 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 외국계 기업은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의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고민 끝에 취업규칙에서 지각과 조퇴 등 직원들에 대한 통제 조항을 삭제했다고 한다. 대신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체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공무원들의 재택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9시~오후 6시인 기존 근무시간에 얽매이는 대신 출근시간을 오전 8~10시로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퇴근시간도 거기에 맞춰 신축적으로 당기거나 늦출 수 있도록 했다. 점심시간도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률적으로 정했던 것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재택근무 중 시간 조정을 통해 자녀들을 돌보는 등 개인의 일도 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민간 기업처럼 개인과 회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율적·탄력적 근무를 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서기관은 “근무시간을 좀더 자유롭게 해 달라는 요구가 있긴 하지만 국민 여론을 감안하면 세금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은 엄격하게 근무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 공무원들이 보다 책임성을 갖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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