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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세금 더 걷혀 결산 잉여금 12조

    지난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세금이 계획보다 더 걷히고 총세입도 늘어났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2010회계연도의 정부 전체 수입과 지출 실적을 확정했다. 지난해 총세입은 261조 2000억원, 총세출은 248조 7000억원으로 결산 잉여금은 12조 5000억원이 발생했다. 이중 필요한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세계잉여금은 7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국세 수입은 177조 7184억원으로 전년(164조 5407억원)보다 13조 2000억원(8.0%) 늘어났다. 지난해 예산(170조 4575억원)보다도 7조 2000원(4.3%) 늘었다. 2009년에 비해 세입이 늘어난 부분은 소득세(3조 1000억원)와 법인세(2조원), 부가가치세(2조 1000억원) 등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제통’ 이한구의원 “무상복지는 사기”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이 1일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을 ‘사기’에 빗대며 독설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경제 과외 선생으로 불리는 이 의원의 이런 비판은 차기 대선 화두로 떠오른 복지 정책과 관련, 최근 박 전 대표가 내놓은 ‘한국형 복지’와 민주당의 ‘무상 복지’ 간 정책 선점에 대한 경쟁 심리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과 관련, “많은 사람에게 공짜를 주겠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보면 사기”라면서 “많은 사람에게 무상혜택을 주는 방법은 하느님밖에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산주의는 먹는 것, 주거 문제, 의료 모두 공짜로 해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최근 밝힌 무상복지 재원 마련 대책에 대해서도 “복지 재원 소요가 덜 계산된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조달 대안이라고 내놓은 것 중에 비과세 감면 축소, 세출 구조를 5% 삭감하겠다고 주장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줄이겠다는 것인지, 비과세 감면도 어떤 분야에서 줄여서 2007년도 수준으로 내리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평소 재정지출을 늘리자는 주장을 해 왔는데 갑자기 재정지출 수준을 내리겠다고 하니 안 믿어진다.”면서 “(민주당 주장대로 비과세 감면을 축소하는 방안으로) 소득세 최고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하기로 한 것을 철회한다 하더라도 6조원쯤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최근 선별복지와 보편복지를 둘러싼 논쟁과 관련, “구별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4대 보험은 보편적 복지의 개념으로 지금도 하고 있고, 공적부조나 사회복지서비스는 선별적 복지로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차츰 확대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양면적 특징을 무시한 채 일괄적으로)선별적 복지로 가야 한다, 보편적 복지제도로 가야 한다 등의 주장은 현실에 맞지 않고 그런 나라도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日 국가신용등급 하락 남의 일만은 아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 ’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S&P는 “일본의 국가채무가 세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간 나오토 총리가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재무성이 올해 말 국가 누적채무가 997조 7098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경고한 셈이다. 국가신용등급 ‘AA ’는 중국·타이완과 같은 수준이며, 최근 재정위기가 표면화된 스페인(AA)보다 낮다. 선진 경제대국을 자임해온 일본으로서는 치욕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국가부채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버블 붕괴 과정을 거치면서 내수를 살리기 위해 공공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재정 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여기에 장기 불황으로 세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비 지출 증가와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이 맞물리면서 재정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고이즈미 내각 이래 세출 구조조정 등 재정 개혁과 증세를 추진했으나 유권자의 반발을 의식해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다. 물론 일본은 국채의 95% 이상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나 개인이 보유하고 있고 가계 자산이 국가 부채를 충당하고도 남는 데다, 매년 1000억 달러에 이르는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외환보유액만 1조 달러에 달해 당장 채무불이행과 같은 부도사태를 맞을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올 들어 뜨겁게 달아오르는 ‘복지 정쟁’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무심히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의 위안거리였던 국가 부채도 새 기준을 적용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34% 수준에서 44.9%로 껑충 뛰게 된다. 고령화 진전 속도와 복지비 지출 증가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개방형 소규모 경제’인 우리는 대외변수에 극히 취약하다. 따라서 정부는 야당의 복지 공세에 함몰될 게 아니라 재정이 뒷받침되는 복지, 즉 지속가능한 복지의 청사진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부은 과잉 유동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해야 한다. 일본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 올 감사 방향 2제 ‘재정건정성·인사비리’

    ■자치단체 재정건전성 진단 나선다 감사원이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에 나선다. 재정건전성이 의심스러운 자치단체에는 특별감사를 3월쯤 실시할 예정이다. 20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3월쯤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 등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재해예방 등 본연의 업무는 등한시한 채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축제, 각종 장학사업 등 선심성 예산을 과다 집행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예산 담당자와 단체장 등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감사원이 이처럼 지방재정 문제에 칼을 치켜든 것은 호화청사 신축 등으로 성남시와 같은 지불유예 현상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감사원은 지방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2005년 56.2%에서 지난해 52.2%로 급격히 떨어진 데다 지방채 잔액도 같은 기간 17조 4000억원에서 25조 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월 중으로 ‘재정건전성 진단기준’을 마련해 부실재정이 우려되는 지자체를 선별할 예정이다. 감사연구원에 의뢰한 재정건전성 진단 기준에서는 세입, 세출과 함께 채무관리, 재정투명성 등 30여개 분야별로 지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내사람 심기’ 인사비리 단체장 공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A시 시장은 의원면직한 지방전임계약직 김모씨를 선거 후 공고절차 없이 다시 채용했다. 지방계약직 공무원 규정을 위반하고도 유야무야된 이 사안은 뒤늦게 행정안전부 종합감사에서 적발됐다. B시는 같은 해 계약직 비서로 채용했던 최모씨의 계약기간이 2008년 말 만료되자 채용공고, 면접절차 없이 직급을 상향해 특혜 임용했다가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중앙·지방 감사관 회의를 열어 자치단체장의 내 사람 심기식 인사비리 근절을 위한 감사계획과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지방공무원법상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징계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감사를 통해 행정행위에 따른 비리 사실이 드러나도 경고만 할 뿐 징계를 내릴 수 없는 실정이다. 행안부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감사를 통해 경고받은 지자체나 자치단체장은 경고 내용과 처분 결과를 반드시 주민에게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리에 연루된 지자체장에게 정치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다. 또 비리 혐의에 비해 가벼운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해 지자체장이 재심청구를 하지 않으면 경고 처분을 받게 된다. 행안부는 이 밖에 보조금 집행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직무 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손학규 “서울시의회와 복지 공조”

    민주당이 안팎의 포화에도 복지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상 급식·의료·보육에 이어 주거 복지까지 아우르는 당내 ‘보편적 복지특위’를 17일 구성하기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무상급식 문제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시의회 의장단과 만나 ‘복지’ 공조에 나섰다. 하지만 ‘내우외환’도 깊어진다. 재원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이 증폭될 뿐 아니라 여권의 파상 공세도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손 대표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복지 재원은 세입·세출 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앞으로 보편적 복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당사를 찾은 서울시의회 의장단에게 “무상급식은 서울시장이 반대한다고 해서 안 될 일이 아니다.”라면서 “시의회의 안을 거부하고 의회 출석조차 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세금 없는 보편적 복지는 없다.”며 증세(부유세 신설)를 역설해 손 대표의 ‘증세 없는’ 복지와 의견을 달리 했다. 정 최고위원은 오는 20일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와 ‘복지는 세금이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한나라당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에 맹공을 퍼부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무상복지는 세금폭탄·거짓말 시리즈”라면서 “한나라당이 취해야 할 복지 정책은 선택적 복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새해 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보편적 복지를 반대하기 전에 이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고 맞받았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경기 교육예산 갈등 고조

    경기 교육예산 갈등 고조

    경기도가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교육협력사업을 도교육청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을 예고했다. ●교육청, 협력사업 전면축소 우려 도는 교육협력 예산 축소와 관련, 가용재원이 늘어난 도교육청이 교육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도의 13개 교육협력사업 가운데 11개 사업의 예산이 삭감, 사업의 전면 축소가 우려된다는 도교육청 등의 비판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가 도교육청에 납부해야 하는 전출금 등이 늘어나는 등 가용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기보다는 도교육청의 역할 증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 근거로 도는 2003년 8조 4515억원에서 2011년 13조 8033억원으로 8년 사이 5조 3518억원의 예산이 늘었지만 가용재원은 2003년 1조 1460억원에서 2011년 6417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예산과 관련, 2004년 1조 3476억원이었던 게 2007년 1조 8103억원에서 올해 1조 914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됐지만 학교용지 구입, 학교시설 건립, 교사 인건비 지출 등을 둘러싸고 도교육청에 지원하는 법정전출금은 오히려 지난해 1조 7553억원에서 올해 1조 9118억원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가용재원이 줄어드는 이유는 정부의 감세정책과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증세입이 줄어든 반면 복지재정 부담, 국고매칭 사업비 등의 법적·의무적 경비 등 세출이 2005년 1조 8923억원에서 2011년 3조 9670억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道 “8년새 가용재원 절반 줄어” 이로 인해 도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도가 지원하는 전출금을 포함해 도교육청 예산은 1403억원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도는 가용재원이 늘어난 교육청이 교육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교육협력사업비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전체적인 교육 관련 예산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가용재원이 줄어든 만큼 도교육청의 역할 증대가 요구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설] 여야는 허리띠 졸라맨 美의회 본받아라

    그제 출범한 미 의회가 처음 들고 나온 것이 의회 예산 깎기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사무실 운영경비를 5% 삭감한다고 한다. 예산 편성권을 쥐고 있는 하원 세출위원회도 자발적으로 위원회 예산을 9% 줄인다고 한다. 이런 국회 개혁의 중심에는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의장이 있다.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권력 서열 3위인 그가 의회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맬 테니 정부도 따라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베이너 의장은 관행적으로 내려 오던 취임 축하행사도 대폭 축소하거나 취소시켰다고 한다. 그의 하원의장 선출이라는 감격적인 순간을 같이한 이도 가족·친지 11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작은 정부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그가 스스로 절제의 리더십을 보인 것이다. 그야말로 가난한 환경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이다운 실용적인 면모가 아닐 수 없다. 그는 앞서 소속 의원들의 회의 출석 여부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등 하원 운영 규칙 개정안도 마련했다. 이처럼 미 의회는 스스로를 감시하는 자정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 의회 윤리국에서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의원들의 해외출장 경비내역을 샅샅이 뒤졌다고 한다. 전체 의원의 35~40%가 해외출장 중 남은 경비를 반환했다니 정말 부러울 뿐이다. 우리의 정치권은 어떤가. 국회는 불과 한달여 전 연평도 포격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내년 의원 세비를 5.1% 인상했다. 입법 활동비와 정책 홍보물 발행 비용 등도 올렸다. 폭력국회의 적나라한 현장이 해외 언론에 보도돼도 국회의장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예산안 파동 와중에도 자신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게 우리 국회의 슬픈 현주소다. 새해 여야는 자기 희생적 행보를 보이는 미 의회를 100분의1이라도 본받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 美의회 “솔선수범하자”… 경비 삭감 추진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정부 지출 축소를 공약으로 내세워 승리한 미국 공화당이 의회 경비예산 절감을 주장하며 허리띠 졸라매기를 자청하고 나섰다. 미 하원은 제112회 의회 개원 이튿날인 6일(현지시간) ‘의회 사무실 경비 삭감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행정부의 방만한 예산을 감시하기 위해 입법부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사무실 운영경비 5% 삭감 결의안을 추진했다. 특히 예산 편성권을 쥐고 있는 막강한 하원 세출위원회가 자발적으로 위원회의 예산을 평균보다 2배 많은 9%를 줄이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운영 경비 삭감 결의안은 원내 지도부 사무실 경비 100만 달러, 상임위원회 사무실 경비 810만 달러, 의원회관의 의원개인 사무실 경비 2610만 달러 등 연간 총 3520만 달러의 경비삭감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결의안이 통과되면, 2년간 효력을 발휘한다. 새 의회에서 세출위원장을 맡은 핼 로저스(공화·켄터키) 의원은 세출위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세출위 인력 20% 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112회 의회에서는 예산 관련 주무 상임위인 세출위가 12개 정부지출법안에 선심성 예산을 편성할 수 없게 되는 등 역할이 축소돼 상임위 의원도 60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 연말 미 하원과 상원은 선심성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 미 하원은 정부지출안에서 선심성 예산 약 4만건의 1310억 달러(약 150조원)를 전액 삭감한 데 이어 상원도 약 7000건의 80여억 달러(약 9조 2000억원)와 정부 운영 관련법안 12개를 2011회계연도 정부지출 포괄안에 포함시켜 본회의에 상정하려다 공화당의 반대로 포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2010 뒤돌아본 관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자체 빚더미’ 논란 불러

    [2010 뒤돌아본 관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자체 빚더미’ 논란 불러

    2010년은 그동안 관가에 잠복돼 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얼굴을 드러낸 해였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정부부처의 이전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정부의 공직 채용구조 개선 시도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좌절되기도 했다. 특히 빚더미에 오른 지방재정과 호화청사 문제 등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사제도의 개선이나 지방재정 감시체제 구축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내 행정시스템의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 세종시 이전 현실로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세종시 이전안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수정안 논란 끝에 이전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1월 11일 세종시로의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고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건설하는 수정안을 발표했지만, 수정안은 6월 29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는 수정안 추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월 29일 사퇴했다. 수정안 부결에 따라 세종시에는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9부 2처 2청 등 35개 기관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이전하지 않고 공무원 혼자만 이주하는 ‘나홀로 이주’가 많을 것으로 보여 정부가 유인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공직채용제도 개선안 역풍 행정안전부가 8월 12일 발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은 행정고시 폐지론으로 오해되면서 수험생은 물론 정부 여당 내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행안부는 당초 공무원 채용 경로 다양화를 위해 2011년부터 행시 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2015년까지 5급 특채 비율을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 무산에 따라 지난달 18일 행시 선발 인원은 기존 인원과 비슷한 규모로 유지하면서 시험을 통해 특채 인원을 선발하는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방안을 발표했다. ●공무원 임금 3년 만에 5.1% 인상 2008년 발생한 세계적 금융위기로 공무원 임금은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동결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7월 초 국무회의에서 “경제위기 상황을 벗어난 만큼 내년에는 공무원의 봉급 인상이 필요하다.”며 “현실을 감안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인상률 5.1%는 2003년 6.5% 이후 최고 인상폭이다. 기본급 중심으로 인상되며 최종안은 30일 열리는 차관회의에 보고된다. 공무원 임금 인상폭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점에서 내년 각계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문 행안부가 발표한 ‘공직자 채용제도 선진화’방안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던 8월 말,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부정에 이어 외교부가 전직 외교관과 고위직 자녀 등 10명에게 특채 과정에서 혜택을 준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가가 발칵 뒤집혔다. 유 전 장관은 특채 비리 파동이 불거지자 9월 초 사퇴했고, 외교부는 5급 이상 특채는 행안부로 이관하고 특채로 선발하던 6~7급 공무원도 행안부가 관리하는 공채 위주로 선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 만연한 내부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재외공관장을 외교부 이외의 부처와 민간인에게 대폭 개방하기로 했다. ●공무원 근무형태 변화 스마트폰 확산과 태블릿 PC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스마트워크’ 시대에 맞춰 공직 근무형태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정부는 8월부터 중앙부처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시간제 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 근무제를 전면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거점 근무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소, 시범운영 중이다. 세종시 이전에 대비해 행정 기능의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행정기관 이전’이라는 세종시 이전의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 딜레마다.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7월 성남시의 지자체 사상 첫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 선언은 지자체 채무과다 논란의 기폭제가 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판교신도시 조성사업 특별회계 차입금 5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지자체들이 방만한 지방채 발행으로 각종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나머지 파산지경에 이른 위험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부산 남구·대전 동구 등은 소속 공무원 월급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해 쩔쩔매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방재정 위기경보시스템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지자체 세입·세출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화청사 논란 경기도 용인시청과 성남시청, 서울 용산구청 등 혈세를 1000억원 넘게 들인 지자체 호화청사가 여론의 빈축을 샀다. 호화청사는 지자체 파산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성남시청은 3222억원, 용인시청 1633억원 등 천문학적 액수가 쓰였기 때문이다. 경남 사천시청처럼 단체장 집무실이 정부권고안보다 300% 이상 넓은 곳도 있었다. 반면 이들 청사는 에너지 효율이 10곳 중 8곳은 4등급 이하로 낮은 것으로 드러나 두번 지탄을 받았다. 정부는 뒤늦게 지자체 인구에 맞춰 신축 청사와 단체장 사무실의 최대면적을 제한하는 대책을 내놨다. ●지방선거 여소야대 7월 출범한 민선 5기 지자체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으로 출발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었다. 16개 광역시·도 중 인천, 강원, 충남·북 등 10곳에서 야당 출신 지자체장이 탄생하면서 국책사업, 전 단체장 시절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경남도는 4대강 사업에서 중앙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산적한 지역현안을 두고 지역의회와 대립하는 양상도 빚어졌다.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전 의회 추천을 받은 인물을 의회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가 야당 반발로 철회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인사실험 고용정책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는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4~5급 간부 40여명을 추려 3~5개월에 걸친 직무역량 강화교육과 평가를 거쳤다. 이 중 8명이 11월 면직됐다. 이달에는 6~7급 공무원 5명을 추가 퇴출하기로 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4~5급 간부 직원 인사부터 잡호스팅이 적용된다. 직원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업무 제안서를 내면 이 제안서 평가를 거쳐 합당한 경우 해당 부서로 발령내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산하기관인 노동위원회 상임위원(1~3급)들을 시간제 근무형태로 채용할 방침이다. 시간제로 일하는 고위 공무원단의 신호탄이며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도 다른 부처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방행정의 달인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8월부터 전국 27만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방행정의 달인’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직 공무원들이 많은데 공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들이 폄하되고 사기도 떨어지는 등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다. 지자체와 공무원의 열띤 호응 속에서 29명이 선발됐으며 최종 등급과 시상식은 내년 3월에 열린다. 지방 공무원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사례들을 계속 발굴, 그들의 발전을 돕고 나아가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경하·이재연·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제주도·대구시의 노하우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제주도·대구시의 노하우

    지난 14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한 ‘2010년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선 국민 혈세를 한 푼이라도 낭비하지 않으려는 자치단체들의 노력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출자금 집중관리제를 운영한 서울시, 기준보조율제를 통해 600억원의 예산을 감축한 제주도, 신탁재산 압류를 통해 체납액을 징수한 대구시의 사례가 돋보였다.
  •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세출자금 市가 일괄 처리… 시간낭비↓이자수익↑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세출자금 市가 일괄 처리… 시간낭비↓이자수익↑

    “집중적인 자금 관리로 업무 효율을 높인 것은 물론 세외 수입도 증대됐다.” 자금 집중관리제 도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구본상 서울시 재무과장은 “중앙정부에서도 시행하지 않고, 참고할 만한 사례도 없어 걱정했었다.”며 “막상 적용하고 보니 자금 관리자나 사용자 모두 효율성과 투명성을 함께 잡을 수 있는 제도라고 반겨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제도는 사업비와 기관운영비를 포함해 한 해 39조원에 이르는 본청과 25개 자치구, 각 사업소의 세출자금을 시가 통합관리하면서 불필요한 자금 이동을 없애고 업무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시는 50년 이상 3400여 계좌로 나눠 관리해 오던 ‘자금배정제도’를 폐지하고, 상위기관의 단일계좌를 중심으로 본청과 자치구, 각 사업소에 자금 한도만을 배정했다. 실제 집행은 시가 통합해 집행하는 자금 집중관리제를 시행해 높은 효과를 보고 있다. 기존에는 본청 및 사업소 등 2000여개 부서에 자금을 내려보내 각 부서에서 집행하게 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사업비를 집행하다 남으면 시에 다시 반납해야 하고, 월별로 결산을 하다 보니 불필요한 서류 작업도 많았다. 또 각 부서의 회계 담당자들이 공금계좌의 입출금 내역 관리를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시간이 총 27만 1831시간에 이를 정도로 관리업무가 비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자금집중관리제를 통해 각 부서에 한도만 배정하고, 집행은 시가 일괄 처리함으로써 집행품의, 자금요구·배정, 최종 지급 등의 단계를 대폭 축소시켰다. 당연히 공금 횡령의 가능성도 원천 차단하고, 공공자금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법인카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도 높였다. 이 시스템은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시가 청렴도 종합 1위의 영예를 차지하는 데도 한몫했다.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으로 이자수익 20억원 증대 효과도 누렸다. 구 과장은 “새로운 시스템 구축으로 각 부서에는 실제 자금이 아니라 한도만 정해지고, 자금은 시에 머물게 되는 시간이 늘었다.”며 “큰 자금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가 가외로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상반기 서울창의상 최우수에 선정됐고, 서울창의페스티벌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새는 예산 아이디어로 잡았다

    새는 예산 아이디어로 잡았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2010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가 1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렸다. 올해 세 번째인 이번 대회에는 총 148건의 사례가 접수돼 아이디어를 겨뤘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33건 중 12건이 발표 경쟁에 참가했다. 예산 효율화 대회는 지자체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예산을 아끼거나 세입을 늘린 사례를 발굴해 오고 있다. 앞서 각 시·도 자체 심사에서 세출절감과 행사·축제 개선, 세외수입 증대, 지방세 체납액 징수 증대, 공유재산 활용 등 5개 분야에 걸쳐 후보작이 걸러졌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33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한 뒤 최고점수를 받은 12건이 발표 참가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지방 최초로 기준보조율제를 도입한 제주특별자치도, 노점상 실명제를 운영한 울산 중구 사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는 올해 기준보조율제를 통해 600억원의 예산 감축 효과를 얻었다. 지방세·세외수입 결손 등 올해 가용재원이 1300억원이나 감소해 예산집행에 빨간불이 켜지자 민간 보조금제도에 메스를 들이댔다. 선심성 예산의 대표격인 민간보조금제는 제주에서 특히 심각했다. 2008년 예산편성에서 차지하는 민간보조금 비율이 전국 평균 12.5%였던 데 반해 제주는 22.4%로 2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제주도는 3376개 도내 민간보조금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기준보조율제를 도입했다. 124개 사업유형별로 0%부터 최고 70%까지 5단계로 나눠 엄격하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방식으로 제주도는 매년 300억원씩 순증하는 보조금 예산을 오히려 300억원 절감했다고 밝혔다. 울산 중구는 도로를 무단 사용하는 노점상에 점유·사용료를 부과해 약 5억 3000만원의 세입을 늘렸다. 단속인력 인건비도 16억 5000여만원이나 줄여 총 21억 8000여만원의 재정확충 효과를 얻어냈다. 낭비·전시 행정으로 얼룩진 지역축제를 개선한 사례도 있었다. 충남 금산군은 금산인삼축제 49개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고 예산도 많이 들어가는 건강체험관을 직영으로 바꿨다. 민간에 위탁하지 않고 보건소가 직접 운영함으로써 1억 2000만원의 예산을 아꼈다. 올해 대통령상은 제주도 사례를 비롯해 서울시의 세출자금 집중관리, 대구광역시의 신탁재산 압류를 통한 체납액 징수건 등 3건에 돌아갔다. 특별상인 서울신문사장상은 인천광역시 외 5개 지자체가 수상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자체 예산효율화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지자체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고성 오간 당·정… 재편론까지

    고성 오간 당·정… 재편론까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예산 처리 과정과 결과를 둘러싸고 고성을 주고받는 등 예산안 후폭풍이 여야를 넘어 당정 갈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당정 재편론도 제기됐다. ●템플스테이 등 올 수준 복원키로 안상수 대표는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윤증현 장관에게 “우리는 무슨 바보냐. 당신들만 똑똑한가. 애들 보육비 좀 주려고 당 대표가 약속했는데 하나도 반영이 안 된 거 아니냐.”고 따졌다. 안 대표의 고함 소리가 면담장 밖에까지 들릴 정도로 대화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는 안 대표가 예산안 편성과 관련, 경위를 듣고 정부를 질책하기 위해 윤 장관을 부른 것이라고 한나라당 관계자는 말했다. 40여분간의 면담에서 윤 장관은 재정 건전성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당도 예산기준 원칙 등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으면서 여당의 ‘선심성 공약’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정부의 준비 부족으로 지금과 같은 예산 문제가 일어났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당정은 이날 ‘템플스테이 운영 및 시설지원’과 ‘춘천∼속초 복선전철 건설’, ‘재일민단 지원사업’ 등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강행처리 과정에서 여권이 약속했으나 반영하지 못했던 3개 분야 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복원키로 합의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홍준표 “당 끌려다녀” 靑비판 이에 앞서 홍준표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독자성을 잃고 끌려다니는 거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총선과 대선은 당이 치르는 것이지 청와대가 치르는 것이 아니다.”라고 사실상 청와대를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어 “정부 여당을 재편하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홍 최고위원의 발언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내홍은 쉽사리 누그러지지 않을 기세다. 정부는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11년도 예산안의 국회 증액 동의 요청에 대한 동의 및 예산공고안’을 심의, 의결했다. 국회는 지난 8일 순계 기준으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36조 7300억원에서 1조 1726억원 감액된 235조 5574억원으로 예산안을 수정 의결해 정부로 이송했다. 공자기금 융자계정 이차보전 6006억원·일반회계 국채이자 4689억원·국가하천정비 2000억원 등 3조 1329억원이 감액됐고, 참전명예수당 840억원·K9 자주포 620억원·서해5도 종합발전지원 420억원 등 1조 9603억원이 증액됐다. ‘2011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의 국회 증액 동의 요청에 대한 동의 및 기금운용계획 공고안’도 처리됐다. 기금운용안은 정부가 제출한 371조 3685억원보다 2조 523억원 감액된 369조 3161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11년도 예산배정계획안’도 의결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경기회복 추세를 유지하고 보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전체 세출예산의 67%를 상반기에 배정했다. 특히 일자리 지원, 민생안정 및 사회간접자본(SOC) 계속사업 등 민간 체감도가 높고 실제 집행이 용이한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에 우선 배정했다. 서해5도 지원과 가축방역 등 긴급지원이 필요한 예산은 회계연도 개시 전에 적극적으로 조기집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지혜·김정은기자 wisepen@seoul.co.kr
  • 강원도 핵심복지사업 차질 불가피

    강원도가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복지 관련사업이 전면 또는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새해 강원도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 91억 7430만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예결위는 대신 저소득층 급식 확대 지원 예산으로 25억원을 배정하고 친환경 쌀 지원에 당초보다 2억여원을 증액한 15억원을 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18개 시·군 특화사업 예산 9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삭감하고, 경로당 운영비 지원 10억 9700만원은 도와 시·군이 3대7의 비율로 분담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전체적으로는 친환경무상급식 등 18개 사업에서 모두 160억 6340만원을 삭감하고 이를 저소득층 급식 확대 지원 등 76개 사업 예산으로 전환하며 3조 3251억원 규모의 도 예산을 사실상 확정했다. 삭감된 주요 예산은 ▲친환경무상급식 91억 7430만원 ▲시·군 특화사업 30억원 ▲엑스포타워 관람환경 조성 4억 5000만원 ▲지방의료원 시설장비 보강 3억 5000만원 등이다. 도는 이같이 무상급식과 일자리 창출 등 민선5기 강원도정의 핵심 사업 예산 삭감으로 정책 목표가 실종된 꼴이 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해 예산 가운데 증액된 예산은 ▲초등학생 기초회화 지원 6억 3180만원 ▲소외지역 학력향상 지원 13억 9500만원 ▲노인일자리 창출 3억 600만원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 대표 모델마을 선정지원 15억원 등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업·이익단체 입김… 세제개편 ‘누더기’

    올해 세제개편 핵심 내용이 엉망이 됐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각자의 입맛에 따라 변하고 잘려 나가면서 형태도 정체도 모르게 변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로 방위예산 등 세출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올해 세수는 2000억원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정부가 고소득 전문직의 탈세를 막기 위해 만든 세무 검증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의사, 변호사, 학원장 등 소위 고소득 직종 가운데 연간 수익이 5억원을 넘는 사람은 소득세를 신고하기 전 스스로 세무사나 회계사로부터 정확성을 검증받도록 한 제도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와 의사협회 등 이익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개편안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슬그머니 폐기됐다. ●국회 심의과정 심하게 변질 미술품 양도소득세 부과가 무산된 것도 이익집단 반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6000만원 이상의 고가 미술품을 거래할 때 거래 차액의 20%를 양도세로 물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역시 미술계의 반발로 과세 시점이 2년 유예됐다. 오일머니 등 중동지역의 외화자금을 끌어들일 방법으로 상정된 이슬람(수쿠크) 채권 과세특례제도는 기독교 단체의 반대라는 복병을 만났다는 분석이다. 해당 방안은 지난 6일 소위는 통과했지만 전체회의에서 의결되지 못했다. 소식이 알려진 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대한 외화차입선을 다변화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도대체 반대할 이유가 없는 법안까지 왜 반대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국방예산 모자란 판에 세금 감소 더욱 큰 문제는 예상했던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재정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내년 국세수입은 애초 정부 계획보다 2108억원 줄게 됐다. 특히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국방예산 증액이 추진되는 상황이어서 우려가 크다. 정부가 예상한 내년 총 국세 세입예산은 187조 8469억원이었지만, 국회 세법 심의 과정에서 세수는 187조 6361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감소분(4002억원) 이 증액되는 돈(1894억원)의 2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뜨거운 감자’ 4대강 2700억 삭감…국방비·참전수당 증액

    ‘뜨거운 감자’ 4대강 2700억 삭감…국방비·참전수당 증액

    한나라당이 8일 단독처리한 새해 예산의 규모는 총 309조 567억원이다. 당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했던 예산안 309조 5518억원에서 2조 5718억원을 감액하고, 2조 767억원을 증액해 총 4951억원이 순감된 규모다. 새해 예산의 가장 핵심 쟁점으로 꼽혔던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은 총 2700억원이 삭감됐다. 국토해양부의 ‘국가하천정비’ 예산 2000억원을 비롯해 농식품부 영산강유역 하구둑 구조개선 예산 200억원, 농업용 저수지 둑높임사업 예산 250억원 등 450억원, 환경부 소관 하수처리장확충·공단폐수처리시설 등 총인처리시설 예산 250억원이 감액됐다. 지난해 국토부 산하 2800억원을 비롯해 전체 4대강 예산 4250억원을 삭감한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보와 준설 관련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평도 도발 효과’ 전력 증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 5도 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전력 증강을 위한 국방비가 대규모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6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발표한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행정안전부의 ‘서해 5도 발전지원’ 예산 420억원이 확보됐다. 서해 5개 도서에 배치할 다영역 위장망·방어용 장애물 등 공병물자 예산이 220억원 가까이 추가됐고, 해병대에 지원할 수리 부속비용도 37억 8600만원 증액됐다. K9 탄약고 신축에 36억 8900만원, 대청도 탄약고 신축에 5억 6400만원 등도 새로 추가됐다. 방위사업청의 경우 F15K 2차 비용으로 당초 정부안 9143억 4700만원에 600억원이 더해졌고, 대포병탐지레이더 260억 1500만원, 음향표적탐지장비 627억 3000만원이 추가됐다. K9 자주포 비용도 정부안 4850억 3900만원에서 620억원 증액됐다. 참전용사 및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규모도 대폭 늘었다. 참전명예수당은 정부안에 비해 840억원 늘어 총 3374억원, 무공영예수당도 108억원 늘어 648억원으로 확정됐다. 제대군인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센터 운영비도 당초 99억 4500만원에서 6억 5000만원이 더 늘었다.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도 포함 이주영 국회 예결위원장은 수정안에 포함된 주요 세출 증액 이유에 대해 “서민생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여건 개선, 기타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및 문화분야 투자 확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안에 없었던 경로당 난방비 지원예산은 218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주요 복지예산으로는 노인요양시설 확충 예산이 70억원 증액된 584억 1900만원, 방과후돌봄서비스 예산이 380억원 늘어 총 976억 7900만원으로 조정됐다.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위한 지원예산은 정부안의 708억 2000만원에 97억 1000만원이 더해졌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수정안이지만 증액된 내용에는 여야 의원들의 ‘민원’이 상당수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입법활동 지원 예산은 정부안보다 더 늘어났다. 의원들의 공무수행 출장비가 2억 7000만원, 정책자료 발간비 및 정책홍보물 유인비가 3억원, 입법 및 특별활동비가 4억 6500만원 추가됐다. ●잇속챙기기 예산은 ‘술술’ 정부안에서 대부분 빠져 있었던 SOC 사업예산은 여야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으로 채워졌다. 의원들은 하수처리장 확충, 생태하천 복원사업, 농어촌 마을 하수도 정비, 고속도로건설 등의 명목으로 지역 예산을 대부분 챙겼다. 독립운동가 후손 의원들의 예산확보 노력도 돋보인다.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김좌진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한·중우의공원 관리예산 2억원과 청산리대장정 관련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정부안에는 없던 내용이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조부인 이회영 선생이 설립한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사업 예산을 당초 정부안 2억 2300만원에 2억원을 더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강원도 무상교육 좌초 위기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무상교육 정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는 도교육청이 제출한 2011년도 강원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 세출예산안을 심의하고 6개 사업예산 212억 4086만원을 감액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별로는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유권해석이 나온 현장체험학습비 54억 7586만원, 교복 무상지원 사업비 98억 5000만원 등 4개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강원행복더하기 학교(혁신학교) 사업 운영지원비는 전체 10억원 중 1억원을 감액했다. 논란이 됐던 무상급식 예산은 도내 초·중·고교 저소득층 학생 지원 인원을 전년 대비 65% 늘리는 조건으로 561억여원 가운데 30억원을 감액했다. 이는 도교육청이 당초 유치원과 초등학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안과 달리 초·중·고교의 저소득층 학생지원 인원을 늘린다는 결정이어서 유치원·초등생 전원 무상급식 추진이 어렵게 됐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조직개편안의 핵심 내용에도 제동이 걸렸다. 도의회는 관련 조례 개정안 심사결과를 통해 도교육청이 폐지하기로 했던 사임당교육원과 강원학생통일교육수련원은 존치할 것과 본청 조직개편안 가운데 교육홍보특보와 정책기획특보는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위원회는 강원영동학교시설 사업소 폐지는 1년 유보할 것을 권고했으나, 도교육청이 조직 효율성을 들며 난색을 표하자 한 발 물러서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땜질 처방’ 국방예산 적절성 논란

    ‘땜질 예산이 군을 망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6일 2011년도 국방예산안에 대해 “인건비의 연례적 과다 계상 및 재원활용이 부적정하다.”, “국방부는 재정현실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해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부가 전년 대비 5.8% 늘어난 31조 2791억원을 편성해 제출한 국방 분야 세출 예산안을 분석한 뒤의 비난이다. 예산정책처는 특히 국방비의 69.1%로 책정된 인건비 및 경상운영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는 올해 뿐만이 아니다. 2009년도 예산 결산 때도 지적됐지만, 지켜지지 않는다. 예산정책처는 아예 분석 자료에 “2011년 예산 심사시 최소한 불용액만큼의 인건비를 삭감하도록 적정 편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달아놨다. 2009년 예산안에 8조 6261억원으로 책정됐던 인건비 가운데 1135억원이 불용처리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방부가 인건비 흥정에 주력하는 동안 무기 현대화 등을 위해 절실한 방위력 개선비 증액은 뒤로 밀렸다. 2000년 전체 국방 예산의 36.9%를 차지했던 방위력 개선비의 비중이 2011년 30.8%까지 곤두박질쳤다. 예산정책처는 국방개혁 예산의 허황함도 꼬집었다. 국방부가 2020년까지 경제성장률을 평균 7.1%로 예상하고 국방비 증가율을 그에 맞췄지만, “재정여건상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예산정책처의 지적이다. 사고가 벌어질 때마다 급급했던 ‘땜질 처방’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방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K9 자주포 확충 등의 명목으로 2600억여원을 증액하겠다고 국회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며 혀를 찼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해병대가 이미 지난해 백령도·연평도 대포병 레이더 2대의 충원을 요구했지만 반영시키지 않고 육군에서 빌린 레이더를 계속 사용케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해병대가 지난해부터 두 차례나 연평도 전력증강을 위해 K9 자주포 6문과 K1전차 6대를 추가 요청했지만 합참 등이 합동전력으로 반영하겠다며 미반영시킨 사실도 들춰냈다. 군이 전력 증강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 채 ‘땜질 처방’에만 급급하다 보니 심각한 안보 공백이 생겼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시 소속기관 계약업무…본청 경리관, 일부 담당키로

    서울시는 25일 조례·규칙심의회에서 본청 경리관의 계약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 경리관인 재무국장은 기존 시의회 및 도로사업소, 상수도사업본부, 시립대, 시립병원,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 등 소속 기관에서 맡던 계약업무 일부를 담당하게 된다. 시에서 새로 맡는 계약업무는 도로사업소의 추정가격 2억원 초과 공사 입찰 및 5000만원 초과 물품의 제조·구매, 상수도사업본부의 추정가격 2억원 초과 공사 입찰 및 1억원 초과 물품의 제조·구매 등이다. 시는 또 최근 조직 개편에 따라 당연직 남북교류협력위원 일부를 조정하고 임기규정을 위촉 당시에 소속된 상임위원회의 재임 기간으로 명확히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자치구의 기준 재정수요액 산정시 적용되는 측정 단위별 고정비용 및 단위비용을 최근 3년간(2008년~2010년)의 세출예산 평균액을 기초로 산출하는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 규칙안들은 행정안전부 보고를 거쳐 다음 달 9일부터 시행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내년 예산안 확정…시설사업비 줄고 교육복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 내년 예산안 확정…시설사업비 줄고 교육복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2011년 예산안을 8일 확정했다. 예산안의 특징은 학교 증축이나 리모델링 같은 시설사업비를 대폭 줄이고, 무상급식과 유아교육비 지원 같은 복지예산을 크게 늘린 점이다. ‘교육을 통한 평등 실현’이라는 곽노현 교육감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2011년 세입세출안’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시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4.7%(2999억원) 증가한 6조 6157억원으로 책정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초등학교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에 1162억원, 중학교 3학년의 학교운영지원비 245억원, 특성화고 무상교육 426억원 및 초·중학생 학습준비물 지원 138억원 등 무상교육 예산에 2490억원이 책정됐다. 522억원 정도이던 올해 수준에서 4배 이상 늘어났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생 자녀를 둔 4인 평균 가구는 연간 70만원(초등 47만원+중등 22만원)의 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봤다. 또 낙후지역 학생을 위한 교육복지 특별지원 예산 435억원과 유아교육비 750억원 등 서민·중산층·다자녀 가정을 위한 복지관련 예산 3886억원이 배정됐고, 혁신학교 도입에 91억원, 창의·인성교육 확대와 문·예·체 수련활동 지원, 폐쇄회로(CC) TV설치 및 학교지킴이 배치 등 학교안전강화 사업에도 각각 235억원, 215억원이 잡혔다. 반면 노후시설 보수나 교실 증축 등 시설사업비는 4985억원으로 올해(6835억원)보다 1849억원(27.1%)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인건비 같은 경직성 경비(5조 1960억원)를 제외한 사업성 경비(1조 4200억원) 가운데 교육사업비와 시설사업비의 비중이 올해 ‘1대1’(6618억원:6836억원)에서 내년도는 ‘1.84대1’(9210억원:4986억원)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곽 교육감은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시설비 편중 예산에서 탈피해 교육사업비를 대폭 증액한 것이 예산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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