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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이 차례로 붕괴되고 북한도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엔가입의 백기」를 들 수밖에 없는 이 마당에 김일성 주체사상을 미화,찬양하고 프롤레타리아혁명을 부르짖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서 준동한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자유민주주의체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폭력혁명을 부추기는 「어둠의 세력」이 이 땅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최근의 시위현장에서는 이들이 뿌려대는 볼온유인물이 난무하고 있다. 극소수 좌경극렬분자들의 소행이지만 숫자의 적고 많음이 문제가 아니라 시대를 역행하고 우리 사회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으려는 불순세력은 깡그리 잡아내야 한다. ◆어둠의 세력은 햇빛 밝은 데서는 기를 펴지 못한다. 박쥐처럼 컴컴한 구석을 찾아다닌다. 우리 사회에 기생하고 있는 불순세력도 그 동안 지하에서 암약해왔는데 시국이 다소 혼란해진 틈을 노려 어느 새 지상으로 올라와 활개를 치고 있다. 사노맹이 그 본보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이란 이름에서 드러나듯 우리 사회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국가단체이다. 대학가의 「주사파」란 것도 비슷한 성격. ◆이 단체들이 부르짖는 구호와 유인물의 내용은 날이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다. 「노동자·농민·학생들이 통일전선을 구축,폭력혁명을 통한 정권탈취와 미국타도」를 외치고 있는가 하면 「91년을 사회주의 혁명운동의 분기점으로,92년의 격변기를 혁명투쟁의 시발점」으로 정해놓고 있다. 또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 「불세출의 영도자」 「불멸의 지도자」로 찬양하고 있다. 북한의 「남조선 해방전략」과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섬뜩한 울부짖음.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지 성당과 병원이 반정부투쟁을 벌이고 있는 재야세력들의 성역(?)이 되고 있다. 지금도 서울의 명동성당과 백병원이 이들의 불법적인 강점 아래 놓여 있다. 우리는 이른바 「국민대책회의」를 좌경세력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강점하고 있는 성역들이 폭력혁명과 체제타도를 부르짖는 불순좌경세력의 온상지가 되고 있음을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성당은 교인에게,병원은 환자에게돌려주어야 한다.
  • 정부부처 예산요구액 급증/총 41조2천억… 전년비 53% 늘어나

    정부 각 부처들의 예산요구액이 갈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4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내년 예산계획을 받아본 결과 총 요구액은 올해 본예산 26조9천7백79억원보다 53% 증가한 41조2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내년 예산요구액 증가율은 올해 예산요구액 증가율 48.9%보다 4%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이는 각 부처가 정부예산의 씀씀이를 감안하지 않고 자기부처 소관사업만을 위해 예산을 과다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기획원은 이번주중 각 부처의 예산요구액을 분석,올 예산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요구해온 부처에 대해서는 소명자료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경제기획원은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환경오염방지 및 농어촌대책 등의 마련을 위해 기본적으로 내년도 예산을 세입내 세출의 범위안에서 편성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나 예산을 터무니없이 많이 요구해온 부처들이 많아 예산요구액의 대폭적인 삭감과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국회본회의 통과 법안 요지

    7일 국회본회의에서 통과된 주요법안 요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하여는 대통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3년 이내의 범위내에서 정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되 정년연장에 따른 인사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현재 2년으로 일률적으로 규정된 공무원의 징계시효를 금품수수 및 공금횡령 등의 경우에는 그 기간을 3년으로 연장토록 한다.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인사운영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위원회에 공무원의 승진에 대한 심의기능을 부여하며 소정심사위원회 결정의 종류를 행정심판법상 재결의 종류와 같이 각하·기각·취소 또는 변경·무효확인 및 의무이행결정으로 구분. 공개경쟁 임용시험 방법에 의하여 충원하기 어려운 일부 기능직 공무원과 특수전문분야의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별임용 요건을 보완. ▲군인사법 개정안=전시·사변 등의 국가비상시 또는 군조직의 개편으로 필요한 경우 군인이 소속군을 변경하여 복무할 수 있도록 하며 소속군의 변경으로 인하여 불리한 처벌을 받지아니하도록 함. 월남 귀순용사로서 국군장교에 임용된 자의 초임단계를 중위 이상으로 하는 근거규정을 마련함으로써 진급 및 보수에 있어 혜택을 받도록 한다. ▲군용시설 교외이전특별회계법 개정안=정부는 군용시설 교외이전사업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이 회계의 부담으로 군용시설 교외이전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며 군용시설 교외이전 채권에 관하여는 국채법이 정하도록 한다.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개정안=수입농산물에 대해 부과·징수되는 관세액과 배합사료 및 축산기자재에 대해 부과·징수되는 부가가치세액 전액을 매회계연도 세출예산에 추가계상하여 농어촌발전기금에 지원토록 한다. 농어촌 발전기금은 농어촌 발전계정과 농수산업 구조개선계정으로 구분하여 농수산업 구조개선계정은 원예,전작생산시설의 현대화,농수사물 산지의 저장,가공 및 유통시설과 그 운영에 사용토록 한다. ▲초지법 개정안=초지조성자 또는 초지관리자는 국·공유지를 대부받아 조성한 초지에 축사 등의 영구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초지이용의 효율을 높이도록 한다. 초지조성 허가를 받아 조성한 초지에 대해 양도·양수·임대차 등으로 관리주체의 변경이 있는 경우 그 사실을 시장·군수에게 신고하도록 함으로써 초지의 사후관리를 강화토록 한다. 시도지사의 권한에 속했던 초지이용허가업무의 일부를 시장·군수 및 구청장이 행할 수 있도록 한다. ▲동물보호법안=동물을 합리적 이유없이 죽이거나 잔인하게 죽이고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등의 동물학대를 금지토록 한다. ▲도·소매진흥법 개정안=도·소매업자간의 공정한 경쟁기반 조성을 위해 공공법인 등이 영업장의 설치나 판매사업을 함에 있어서 해당법인의 설립목적과 판매사업의 취지를 벗어나 다른 도·소매업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이를 규제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법인이 아닌 자가 공공법인과 유사한 매장명칭을 사용하여 소비자를 오인케 하는 것을 규제.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을 정상운영하지 아니하고 대기중에 오염물질을 불법배출하는 환경범죄행위자에 대해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을 강화. ▲수질환경보전법 개정안=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을 정상운영하지 아니하고 하천 등 공공수역에 오염물질을 불법배출하는 환경범죄행위자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을 강화.
  • 지방살림 자립 부축에 역점/지자제 재정확충 방안의 배경

    ◎지방세 크게 올라 주민부담 늘어나/국고보조 매달리면 자립도 격차 심화 30년 만의 지방자치제 실시로 자치단체의 역할과 주민의 지역개발욕구가 증대되면서 지방재정이 크게 압박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의 근본 이념이 지방행정을 주민부담과 책임아래 자율적으로 결정·수행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늘어나게 될 지방재정 수요는 당연히 주민부담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지방재정 및 기능조정위원회」가 11일 첫 회의를 갖고 내놓은 지방재정운용 개선방안은 이 같은 기본원칙에 따라 자치단체의 자주재원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방재정 확충방안 가운데 재산세의 과표현실화,새로운 지방세 세목의 설치 등 일부 방안은 주민들에게 그 부담이 과중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여 상당한 반발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로서는 우리나라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 66.4%에 지나지 않은 데다 시·도 및 시·군·구 간에는 재정력 격차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우선은 어떤 방법이든간에 각 자치단체의 살림을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은 지방세의 세원발굴이다. 국민의 조세부담률을 외국과 비교해 보면 일본 21.4%(87년),독일 22.9%(87년),미국 19.9%(86년).프랑스 24.5%(87년),영국 30.7%(87년)에 비해 우리나라는 18.1%(91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는 오랜기간 세율을 인상하지 않은 등록세·주민세·사업소세 등 정액세율을 올리고 재산세 등 재산관련 지방세의 과표와 세율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날 제시된 방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특성에 따라 조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수자원세·관광자원세·환경공해세 등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이 안은 기획원·재무부 등에서 내놓은 것으로 지방행정 주무부처인 내무부는 오히려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수자원세의 경우 한국전력에서 납세해야 하는데 결국은 전기세로 전가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관광자원세도 현재 전국 대부분의 관광명소에서 입장료 등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2중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환경공해세도 비교적 재정자립도가 높은 공단지역이나 공장밀집지역의 자치단체에만 유리한 세금이어서 지방재정의 빈익빈 부익부의 결과만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내무부는 새로운 세목을 늘리기보다는 기존의 지방세를 보강하거나 징수대상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된 세원으로서 국세와의 마찰이 생기지 않는 입장세나 광고물세 등을 법정지방세로 하는 문제는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밖에 세외수입원의 확충을 위해 공개입찰참가자에 대한 수수료,주택가 노상주차에 대한 도로점용료,면허어업에 대한 공유수면점용료 등을 부과하는 방안도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실시와 함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항은 중앙정부의 기능과 재정을 어느 정도 지방 정부에 이양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앞으로의 중앙재정여건은 도로·항만·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농어촌 및 도시서민을 위한 복지부문의 투자 등 세출수요는 늘어나는 반면,세입재원은 한정돼 있어 재정운용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인 터에 지방재정의 확충을 위해 빈약한 상태에 있는 중앙재정을 이양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따라서 정부는 국고보조의 지방사업을 우선순위를 정해 지방으로 이양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의 경우 국고보조사업은 모두 2백건에 예산은 1조8천3백9억원 규모인데 내년에 1차로 소규모 항만시설과 지방문화원 육성사업을 지방에 넘기고 기계화 영농단 지원,하수처리시설,경지정리 등 나머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이양한다는 것이다. 중앙재정의 지방이양문제와 관련,정부당국이 고심하고 있는 대목은 자칫하다가는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간의 재정격차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법정교부율이 내국세의 13.27%인 지방교부금을 올릴 경우 중앙재정의 경직성이 심화되고 지역별 재정수요에 대해 신축성 있는 대응이 어려우며 지방양여금을확충하는 문제도 전체적인 재원용도가 지정되기 때문에 자율적인 지방재정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세의 일부를 지방에 직접 이양하는 경우도 담배소비세가 도시에 편중돼 농어촌 지역은 오히려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처럼 지방자치단체간의 재정력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문제들은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돼야 할 것으로 결론지었다.
  • 초과 세입 3조 넘어/작년/국세 2조7천억 더 걷혀

    지난해 정부가 나라살림을 하고 남은 세계잉여금이 3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잉여금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8년 이후 3년째 계속되는 현상이다. 11일 재무부가 발표한 「90회계연도의 총세입·세출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회계 세입은 31조3천46억원,세출은 27조4조3백86억원으로 91회계연도로 이월집행되는 예산액 6천9백99억원을 제외하면 90회계연도의 세계잉여금은 3조1천6백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계잉여금이 발생한 것은 국세가 2조2천7백30억원이 늘어난데다 예산에 반영된 사업을 집행하지 않아 생긴 세출불용액이 1천7백1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세계잉여금 규모는 지난 88회계연도에 3조3천50억원,89회계연도에 3조1천2백30억원이었다. 지난해 예산 가운데 국세세입은 총 26조8천4백75억원으로 89년말 국회에서 승인한 당초의 국세세입 21조9천2백42억원보다는 22.5%인 4조9천2백33억원이,두차례의 추가경정 예산을 포함한 최종 세입예산에 비해서는 11.5%인 2조7천7백30억원이 더 걷혔다. 특별회계의 경우는 지가상승으로 인한 국유임야 매각대금의 증가액이 1백68억원에 달하고 국립대학교 부속병원의 수입이 당초보다 1백55억원이 늘어나는 등 모두 7백21억원의 순잉여금이 발생했다.
  • 중동 개발은 설립 무산될듯/미 재무/「걸프 재정협」으로 대체 제의

    【워싱턴 APDJ 연합】 니콜라스 브래디 미 재무장관은 5일 중동지역의 전후복구사업 지원을 위해 지난달 자신이 제안한 중동 개발은행 설립안을 철회하려는 입장을 보였다. 브래디장관은 대신 기존의 걸프위기 재정협력위원회가 이 지역의 전후복구 지원문제를 담당토록 하는 방안을 이날 미 상원세출위원회에 새로 제의했다. 브래대장관은 지난달 중동 개발은행을 설립,중동지역의 막대한 오일머니를 전쟁피해 복구사업에 투입토록 하자고 제안했으나 이 제안은 그동안 다수의 정부기관 및 의원들로부터 반대에 부딪혀 왔다. 전후 복구사업 지원문제와 관련해서는 브래디안 외에도 바버 코너를 세계은행 총재가 세계은행내에 이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를 설립,새로운 국제기구를 창립하는 불필요한 낭비를 피하자고 제의한바 있다.
  • 소,아지즈에 철군조건 완화 압력

    ◎“화·전 갈림길”… 새 국면의 중동/“애·시리아 군사강국 육성” 아랍 8국 합의/“「후세인 축출」 촉구는 반전세력 겨냥한것” ○…소련 정부는 16일 이라크가 내놓은 철군의 조건들은 철군제의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소련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17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이라크가 보다 수용가능한 철군조건을 제시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임을 시사했다. 비탈리 추르킨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제의는 「평화를 향한 출발」이며 『우리가 보는 바로는,중요한 것은 이라크 지도부가 쿠웨이트에서의 철군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제의와 연계되어 있는 조건들은 이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시설 위장 배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군사목표들을 바그다드내의 병원과 학교,주거지역 부근에 위장배치하기 시작했다고 걸프지역 주둔 영국군 사령관이 16일 밝혔다. 걸프주둔 영국군 사령관인 패트릭 하인 공군대장은 또한 바그다드내 이라크 지휘통제소일 가능성이 있는 지휘통제 벙커가 외국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알 라시드호텔 지하에 세워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15일 이라크 국민들에게 사담 후세인 정권전복을 촉구하고 나선것은 이라크 군조직과 정치지도부·시민들간에 전쟁종식을 강력히 바라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한 이날 보도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쿠데타에 의해 전복될만큼 보다 취약한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시사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최소한 쿠데타 발생 가능성만은 이달초 보다는 약간이나마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이라크측의 이번 전격제의는 군 및 일반국민들의 동요조짐에 따른 필사적인 대응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후 중동구도 합의 ○…반이라크 노선에 가담하고 있는 아랍 8개국은 16일 걸프전 이후 자신들의 안보·경제 구도에 합의했다. 이집트 시리아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아랍8개국 외무장관들은 카이로에서 이틀간 회담을 가진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회담에 참석한 한 고위 대표자가 전언. 이 구도에 따르면 이집트 시리아가 군사강국이 되고 산유국들이 재정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도는 또 아랍 이스라엘 분쟁을 자결원칙에 입각,해결토록 노력하고 팔레스타인국 건설을 지지하며 걸프지역에서 대규모 파괴무기를 없애 나가도록 노력한다고 돼 있다. ○“미,민간지역도 공격” ○…미국은 만일 필요하다면 이라크 군사 목표물이 민간인 거주지역안에 있더라도 이를 폭격할 것이라고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의장 존 머터 의원이 16일 말했다. 4명으로 구성된 미 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장을 방문중인 머터 의원은 이날 노먼 슈워츠코프 걸프 주둔 미군 사령관과 5시간에 걸쳐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아울러 자신은 미군이 지상전을 개시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철군안 논의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는 이라크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 제안에 대해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과 논의를 한 뒤 16일 테헤란을 떠났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벨라야티 장관이 모스크바에서의 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두 사람이 테헤란의 메라바드 공항에서 만났다고 전했으나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카밀 카라치 주유엔 이란대사는 뉴욕서 열린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이라크의 제안이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로 하여금 안보리의 결정에 동의하도록 고무하는 외교적 노력을 배가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카라치 대사는 또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주 하마디 부총리가 전달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최근 메시지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지닌 고위급 방문단을 수일내로 바그다드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8시간만에 공습 ○…이라크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 제안 발표가 나온지 8시간만인 이날밤 다국적 공군은 바그다드시를 약 45분간 폭격,최소한 10차례의 폭발로 인한 섬광이 밤하늘을 밝혔다. 앞서 이날 이라크 정부의 평화제의에 관한 소식을들은 바그다드 시민들은 마치 전쟁이 끝난 것과 같은 반응을 보였으며 이라크군 장병들과 민병대는 공중에 대공포와 기관총을 발사,이 제의를 환영했다. ○…미국인들은 15일 이라크의 갑작스런 평화제의에 고무돼 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몇시간이 채 안돼 평화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현실에 직면하자 희망의 분위기는 이내 실망감으로 바뀌어지고 말았다.
  • 물가관련장관회의 내용과 과제

    ◎통화정책 동원,“물가잡기” 총력전/총통화량은 유지… 선별적 긴축운용/소비성 금융 억제,투자부문은 진작/성장정책 계속 고수… “폭등세” 꺾기 실효성 의문 정부가 연초부터 폭등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2일 긴급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종합적인 물가처방전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는 올해 들어 정부가 개최한 각종 물가대책회의 가운데 15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평균해서 이틀에 한번꼴로 회의가 열린셈이다. 지난 1개월여 동안을 따져 본다면 물가회의 최다 개최라는 반갑지 않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만큼 올해 물가불안 현상이 쉽게 치유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중증」임을 말해준다. 지난 1월중 소비자물가는 2.1%가 올라 한달간의 상승폭으로는 10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물가폭등세를 잡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의 안정기반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정부가 물가잡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같은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긴급물가 관계장관회의가 내놓은 물가처방전은 크게 보아 ▲통화의 선별적인 긴축 ▲재정의 소폭절감운용 ▲소비절약으로 요약된다. 통화와 재정부문에 대한 대책이 포함된 것은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뒤늦게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통화와 재정의 운용은 경제를 운용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통화부문의 물가 안정대책은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정책자금(주로 주택자금)을 축소조정하고 소비성 금융을 억제하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총통화 증가율의 억제목표는 정부가 당초 올해 경제운용 계획에서 설정한 17∼19%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로 보아 연간 총통화 공급량은 줄이지 않고 다만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흐르고 있는 자금물꼬를 생산적인 부문으로 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물가를 잡는데 있어서는 총수요의 억제가 가장 긴요한 관건이 된다. 수요를 성질별로 나누면 소비수요와 투자수요로 구분할 수 있다. 정부의 통화부문 안정대책은 소비와 투자가운데 소비부문 수요를 억제하고 투자부문의 수요를 늘리는 쪽을 지향하고 있다. 소비수요는 직접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유발하는데 비해 투자수요는 단기적으로는 물가상승 압력을 갖기만 생산증대 효과를 통해 공급을 늘려 장기적으로는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정책선택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제1목표로 삼는 이승윤 경제팀의 정책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통화공급 자체를 줄이는 강력한 「총량긴축」은 배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선별적이고 부분적인 긴축만으로 현재의 물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흔히 물가는 한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통화량,즉 돈의 밀도로 설명된다. 즉 상품에 비해 돈의 양이 많으면 물건값은 오르고,상품은 많은데 돈이 적으면 물건값은 자동적으로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물가를 잡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돈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통화긴축은 이런 점에서 인플레를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통화긴축에는 고통이 따른다. 통화를 줄이면 투자를 위축시켜 성장률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승윤 경제팀이 각계의 거듭된 긴축건의를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것은 통화긴축이 초래할 성장률 둔화를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안정」을 위해 「성장」을 다소 희생시킬 것인지,혹은 「안정」이 훼손되더라도 「성장」에 계속 매달릴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시점에 놓여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2일의 긴급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앞두고 대책의 선택문제를 놓고 경제기획원의 핵심부서인 물가정책국과 경제기획국이 벌인 토론 내용은 향후 정책방향과 연관지어 볼때 의미있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물가정책국은 『통화긴축이 없이는 현재의 물가불안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통화긴축은 이부총리의 제조업경쟁력 강화시책에 어긋난다』는 경제기획국쪽의 주장에 밀려 「긴축론」이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들어 학계 일각에서부터 『현재의 경제정책 기조를 수정하거나 혹은 현 경제팀을 교체하지 않는한 물가안정을 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도 유의해 볼만 하다. 재정부문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올해 예산중 ▲1천5백억원을 절감하고 ▲유가인상 등에 따른 추가재정 소요분 5백억원을 자체예산에서 충당토록 하며 ▲3천억원은 예산배정 시기를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추는 등의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올해 전체예산규모 26조9천7백97억원의 1% 미만인 2천억원의 예산절감으로 직접적인 물가안정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부분은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고통분담」이라는 측면과,정부의 강력한 「의지천명」이라는 측면을 통해 물가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심리적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밖에 학원수강료 등 일부 개인서비스요금과 임대료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도의 시도와 선거자금 과다사용자에 대한 탈세조사 등 선거자금에 대한 관리 강화 등은 매우 적절한 조치로 평가되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물가 긴급대책 주요 내용 ◇수요관리 및 물가불안심리 해소 ­비제조업부문 정책금융축소 ●민영주택자금 융자규모 축소조정 ●조합주택 융자대상규모축소(25.7평→18평 이하) ­여신금지업종에 대한 여신심사강화 ●여신금지부문에 포함되는 대중음식점 범위확대(건평 1백평,대지 2백평 초과업체→건평 1백평,대지 1백평) ­신용카드 과다사용 억제 ●할부구매기간 및 금액축소(24개월→12개월,2백만원→1백50만 원) ●현금서비스한도 하향조정(50만원→30만원) ●신용카드회사에 대한 대출억제 ●자동차등 구입시 할부금융축소(선수금비율 50%로 축소) ­과다 선거자금 사용후보자에 대한 대출유용·탈세여부조사 ­세입내 세출원칙견지,정부예산 절약집행 ●청사등 공공건물 건축예산(3천억원) 배정연기 ●일반경상비용 등 1천5백억원 절감 ●유가조정에 따른 추가세출요소 등(5백억원) 자체흡수 ­건축경기 과열 사전방지 ●투기과열지구 신축분양 분양주택수 20배 범위내 제한 ●40.8평 이상 주택소유자 청약예금 2년 지나도 2순위 처리 ­학원비 인상률 적정수준이하(1년미만 0%,2년미만 5%,3년미 만 7%) ◇부동산 가격안정 ­상업용건물 임대료 조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1년미만 동결, 2년미만 5%,2년이상 8%) ­지방자치단체별 임대료분쟁 조정기구설치 ­임대료 과다인상업체 세무관리강화 ◇부문별 가격안정대책 ­농축수산물 ●정부의 직접운송·보관기능 축소로 유통기능개선 ●농안기금중 일정규모 긴급수입을 위한 풀자금으로 활용(6천8백6 0억원) ●축산진흥기금(3천1백억원) 통해 쇠고기 등 수급조절기능 강화 ●권역별 식육류유통센터 건립 ­공산품 ●수입원자재 할당관세 적용확대(원유 등 69개품목) ●인하요인 발생품목(17개품목) 가격인하 유도 ◇에너지가격·공공요금관리 ­걸프전 확산대비,멕시코 등 원유도입선 확대 ­원유조정여부 국제원유가 추이살펴 신중검토 ­불가피한 공공요금인상 올해중 반영,가격체계 정상화 ●상반기중에는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만 현실화 ◇물가관리체제 강화 ­품목별 물가관리 부처책임제 운영 ­주1회 기획원 기획관리실장 반장하에 물가안정 실무대책반편성 ­소비자고발센터,치안본부,국세청 연계감시망 체계확립
  • 무역특계자금 시비(사설)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과 관련하여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무역진흥 특별회계자금의 징수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수출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과 통상정보 수집 등 수출진흥에 필요한 공동경비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징수된 이 자금이 명백한 목적외 유용으로 밝혀지자 폐지논의까지 대두된 것이다. 그간에도 무역특계자금을 거두고 있는 무역협회가 이 회계를 자의적으로 운용하고 자금집행 또한 방만하여 흡사 「임자 없는 돈」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이 자금을 외유경비로 사용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이 회계의 존폐가 기로에 서게 되었다. 이 특별회계가 사회문제화되면서 일부 자금이 「정치성 자금화」하지 않았느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신문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징수된 자금가운데 63억원에 대한 사용내용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금사용 용도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자 일각에서는 「정치성 자금」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같다. 현재 이 회계에 관한시비는 자금의 목적외 유용과 일부 자금의 사용내역에 대한 의혹으로 집약되고 있다. 이로인해 이 회계의 폐지논의가 고조되고 있다.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이 회계를 폐지해서는 안된다. 지난 몇년동안 국제무역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어 왔고 특히 미국과의 통상마찰이 격화되어 왔다. 이 사실은 우리의 해외시장개척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음을 뜻한다. 무역업계는 과거보다 더 많은 시장개척노력이 필요하고 통상정보수집 노력 또한 배가되어야 할 시점에 있다. 이런 때에 무역진흥사업에 필요한 경비갹출을 중단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 이번 시비는 그 자금의 징수에 있기보다는 사용에 있다. 한마디로 자금의 방만한 운용에 있다고 하겠다. 이는 문제해결의 접근을 자금의 용도관리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당장 문제가 되고 있는 국회의원 통상외교 항목을 검토하는 것이 순리이다. 지난 88년 신설된 이 항목의 존폐여부를 가리는 것이 수순이 아닐까. 우리는 국회가 무역협회에 이 항목의 삭제를 요구하기를 기대하고 싶다.이 항목이 계속 남아있고 해마다일정 예산이 계상되면 언젠가 또 국회의원들의 외유성 경비로 지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의원통상외교 항목의 삭제와 더불어 정부가 추진해야 할 무역진흥사업과 민간이 추진해야 할 무역진흥사업을 분명히 가리는 일이 선결되어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혼재되어 있을때는 이 회계의 정치자금화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가 어렵다. 정부가 해야할 사업은 정부예산으로 사업자금을 충당해야 마땅하다. 반면에 무역협회는 사용목적이 불분명하거나 내용이 중복되는 계정을 정리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한 걸음 더 나가서 이 자금의 집행과 결산에 대한 감사기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상공부의 형식적인 감사기능 대신 회비를 내고 있는 무역협회 회원들로 구성된 감사기구를 발족시키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세출항목의 정리와 감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 물가만은 잡아야 한다(사설)

    일요일의 대통령주재 긴급 경제장관회의는 최근 물가사태의 심각성과 물가안정의 긴박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 주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평승인상과 담합인상 등 연초부터 국내물가 오름세를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서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라』고 경제장관들에게 지시했다. 대통령이 강조한 「모든 정책적 수단」에 우리는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연초부터 물밀듯이 밀어 닥치고 있는 각종 요금의 인상파동은 재론의 여지없이 심각하다. 한마디로 이 사태로 간다면 올해 경제운용계획상 물가관리 목표 8∼9%를 몇달 못가서 수정하는 불행한 사태까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물가가 뛰고 경기는 침체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하리라는 전망과 분석이 연초부터 현재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에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대통령의 지시대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는 길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내각은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표명과 함께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올해 경제운용계획상의 성장과 안정의 양립적 정책시책을 안정 우선으로 선회하는 작업부터 착수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물가정책당국이 지금까지 내놓은 물가안정대책으로는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인플레심리를 억제 또는 진정시키기가 어렵다.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물가대책은 이미 가격을 올린 서비스요금의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대증료법에 불과하다. 이런 대증요법은 긴급처방에 불과하고 본원적 치유수단은 아니다. 그러므로 정부가 솔선하여 결연한 안정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그 정책적 수단은 다름아닌 금융과 재정면에서 긴축 밖에는 없다. 올해 경제운용계획상에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는 총통화공급목표를 확실하게 책정하는 것을 비롯하여 불요불급사업은 당분간 집행을 뒤로 미루는 등 정부투자사업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 도로ㆍ항만 등의 적체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공공투자의 확대지출 역시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충당하지 말고 본예산의 세출절제를 통하여 그재원을 확보하는 게 바람직스럽다. 이러한 금융과 재정면에서 수요억제정책과 함께 비용상승에 의한 인플레압력 배제를 위해 정책적 슬기와 지혜가 아쉽다. 요금이나 서비스가격이 일단 오른 뒤 물리적 공권력을 동원하여 인하를 유도하는 사후약방문격 행정보다는 비용상승요인을 사전에 배제하는 부단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비용상승을 선도하는 공공요금의 인상억제가 긴요하고,올해 임금의 안정은 더없이 절실한 과제이다. 정부가 내핍하고 절약하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임금의 한자리수내 안정은 불가능하다. 또한 인플레심리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는 정부가 안정우선의 정책을 조금도 후퇴시키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 현 경제내각은 지난해 3월 취임한뒤 성장에 비중을 두는 정책을 추진하다가 물가비상사태가 발생하자 안정정책으로 회귀했었다. 그러다가 연말에 한자리수 물가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서 다시 성장정책으로 돌아섰다. 정책의 변경과정에서 또다시 물가비상사태를 맞은 것이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일관성 없는 정책이 빚어 내고 있는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차단해야 한다.
  • 미군범죄 한국재판권 확대/주한미군 지위협정 개정 합의서 서명

    ◎강릉등 9개비행장 조속 반환/24일 발효/미부대 노무비 분담협정도 체결 한미 양국은 4일 주한미군범죄에 대한 한국정부의 형사재판권 확대를 주요골자로 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합의서에 서명,이를 공동발표했다. 이날 이상옥외무부장관과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대사간에 체결된 개정합의서는 국회비준절차 없이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국회보고만으로 발효된다. 이로써 SOFA는 지난 66년 체결된이후 24년만에 개정됐으며 지난 88년 12월 개정협상을 가진이래 2년여만에 마무리됐다. 양국은 또한 미군이 실제 사용치는 않지만 재사용권을 갖고 있는 일부 토지의 조속한 완전반환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우선 강릉·횡성·수색·포천·규내리·양구·제천·속초·진해 등 9군데의 비행장토지 총 3백28만평을 빠른 시일내에 우리측에 반환키로 했다. 개정합의서는 형사재판권과 관련,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손꼽히는 이른바 형사 재판권 자동포기조항(22조교환각서)을 삭제하는 등 SOFA 31개조항 중 ▲형사재판관할권 ▲통관및 관세 ▲비세출자금기관 ▲현지조달 ▲시설 및 토지 등 8개항목의 내용을 개정했다. 합의서는 특히 뺑소니·음주운전 등 미군이 공무밖에서 저지른 경미한 범죄에 관해서도 우리측이 1차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사건발생 15일 이내에 재판권행사를 요청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재판권이 미측에 넘어가게 돼 있었던 재판권 자동포기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재판권포기 요청은 사건발생 21일 이내에 미측이 우리측에 요청하고 우리측은 최고 42일 이내에 이에 대한 수락여부만 통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합의서는 또 미군당국이 발행하는 공무증명서에 대한 우리측의 이의제기와 관련,종전 검찰총장만이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을 일선 검찰에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양국은 시설 및 토지의 반환조항에 대해서도 미군이 사용중인 시설 및 토지의 필요성 여부를 연1회 한미합동으로 검토,심사해 불필요한 시설 및 토지를 반환키로 했다. 양국은 또 미군사우체국을 통해 반입되는 이사화물 등에 대해 그동안 세관검사를 면제했었으나 앞으로는 필요시 한국측이 1백% 세관검사를 할 수 있게 하고 개인별 반입품목에 대한 기록을 한국측도 관리,재판의 증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이삿짐을 통한 밀수행위를 줄이게 됐다. 양국은 이와 함게 ▲미군부대 한국인근로자의 노동쟁의 조정기간은 현행대로 70일로 하기로 하고 ▲주한미군에 의한 AIDS 등 전염병의 국내유입 및 확대방지를 위해 국내의 모든 공항·항구에서 미군측은 전염병발견 여부에 대한 확인서를 보사부에 제출토록 했다. 양국은 이밖에 내국인의 미군골프장 및 PX출입통제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회원명단 통보 등을 의무화하고 상공부에 등록된 유자격자에 한해 미군의 현지조달에 입찰토록 했다. 한편 한미양국은 이날 SOFA개정과 함께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무비를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한미간 방위비분담의 특별협정」에도 서명했다.
  • 미 경제 “빨간불”/경기 선행지수 4개월째 하락

    ◎업계도 감원바람,실직자 속출/정부 재정적자도 급증… 「공황」우려까지 미국 경제에 경기후퇴의 북소리가 무겁게 울리고 있다. 불경기에 대비한 각계의 긴축재정 바람은 지난 수개월간 미 전역에서 50여만명의 실직자를 냈다. 미 정부 발표에 의하면 11월중에만 26만7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은 5.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년 이래 최고의 실업률이다. 감원을 가장 많이 한 업종은 가동률이 떨어진 생산업계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은 건설업계였다. 미 의회 예산사무소는 연방정부의 91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전년보다 3백30억달러 늘어난 2천5백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적자증가가 세출증가와 불경기에 기인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주정부들도 적자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여서 중앙 및 지방정부의 각급기관마다 군살빼기 감원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백화점과 연쇄점을 비롯한 대규모 소매상들은 판매고가 작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됐다고 울상이며 뉴욕 맨해턴의 경우 불경기로 문을 닫는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기업활동의 약화 신호로 간주하는 소비금융 증가둔화 현상도 지난 10월부터 나타났다. 신경이 예민해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미 최대의 백화점망을 가진 시어즈 뢰벅사는 즉각 재고처분 판매에 들어갔다. 다른때 같으면 이 세일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야 실시되는 것이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10월까지 4개월간 연속적으로 떨어졌다. 이는 불황이 임박했거나 지금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11월중 경기 선행지수는 1982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서 경제전반이 분명히 불황임을 알려 주는 것이었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11월중 소비자 신뢰는 지난 40년래 가장 급격히 곤두박질한 것이었다. 우울한 뉴스에 맞서 연방정부는 적극적인 경기회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 7년만에 처음으로 은행의 지불준비금을 낮춰 1백30억달러의 신규 대출재원을 조성하고 각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을 통해 이자율을 인하시켰다. 미국은 경기선행 지수가 6개월간 연속적으로 떨어졌던 1984년 중반과 증권시장에 대혼란이 왔던 1987년 10월에 통화정책의 적극적인완화를 통해 불황의 엄습을 막았다. 그러나 이번엔 통화정책으로 불황을 막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진단한다. 대출확대나 이자율 인하만으론 지금의 불황을 가져온 많은 요인을 일거에 해소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선 일반적으로 경제가 2개분기에 걸쳐 연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것을 불경기라고 말한다. 이같은 정의에 따르면+미국 경제는 2차대전후 모두 9번의 불경기를 겪었다. 마지막 불경기는 1981∼82년에 있었다. 1982년 11월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기간은 미 역사상 평화시에 있었던 최장의 호황국면이라고 얘기돼 왔다. 그러나 이제 그와 같은 호황 국면은 끝났다는 것이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밀어 닥칠 불경기가 금융시장에 각종 문제점과 합병증을 일으킬 경우 「공황」사태로 치닫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불경기가 그렇게 악성은 아니다』라고 진단하면서 『연성 불황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물론일부 학자들은 미 경제의 호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출이 잘 되고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이 높아지면서 원유가가 떨어지고 있으며 제조업 분야의 수주량이 11월중 2.8%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컨대 제조업의 수주 증가는 국내 요인의 반영이라기 보다는 외국의 항공기 주문 쇄도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 졸속 못면한 예산국회(사설)

    정기국회가 91년도 정부예산안과 각종 법안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지자제법 문제로 70여 일 간 공전을 거듭했던 국회가 폐회시한 한달을 남겨 놓고 정상화,예산안과 68건의 법률안을 처리한 것은 그런대로 다행한 일이다. 이번 국회가 정치의 분권화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 불가결한 지방자치법과 지방의회선거법 개정안 및 자치단체장선거법안 등 지자제관련법을 통과시킨 점은 특기할 만하다. 이번 국회의 다른 한 가지 특기사항은 회기초반의 공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이 여야가 극한적 대립을 하거나 야당이 예산안을 정치문제와 끝까지 연계시키지 않은 점이다. 초기의 파행적 국회운영으로 정기국회의 제일의적 의제인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했는데도 폐회시한 안에 심의를 끝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국회가 비록 종반에 들어서 파행운영을 불식한 뒤 각종 안건을 처리하기는 했지만 총체적 관점에서 볼 때는 실보다는 허가 많은 국회였다는 평가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정기국회의 제1의제는 예산심의이다. 이 예산안이 얼마나 밀도있게 심의되고 처리되느냐가 정기국회를 평가하는 관건이 된다. 이번 국회에서 예산안이 졸속처리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를 못 할 것이다. 우리는 그 점을 우려한 바 있다. 내년도 예산안은 과거 어느 해보다도 팽창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래서 국회가 대규모 세출삭감을 통해서 팽창성을 시정해줄 것을 많은 국민들은 바랐다. 그러나 결과는 전년도의 예산안 삭감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는 22조 규모의 예산안에서 3천3백60억원의 세출예산을 삭감한 데 반해 올해는 27조 규모의 예산안에서 2천27억원의 삭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여야가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선거를 의식하여 일부 비목의 세출예산을 증액처리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 바꿔 말해 우리 국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구 선심공세적 세출증액관습이 올해도 시정되지를 않고 있다. 세출예산 심의가 시한에 쫓기어 졸속처리되었을 뿐 아니라 세입예산과 각종 세법처리도 형식에 그친 인상을 받는다. 정부는 그 동안 세수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추계해왔고 이로 인해최근에는 3조원대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잉여금이 이처럼 막대한 규모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국회가 세입예산 심의를 소홀히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이를 시정키 위한 노력과 제도적 검토를 전혀 하지 않았다. 세입예산 심의가 졸속처리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입예산의 토대가 되는 각종 세법 또한 충분한 토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교육세의 폐지에 따라 대폭적인 세제개편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국회의 이번 세법심의에 국민들은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세제는 간접세에 대한 세수의존도가 높고 직접세 가운데는 원천징수되는 근로소득세의 연례적인 과다징수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회의 예산안과 세법의 연례적인 졸속처리를 막기 위해서 국회 예결위의 상설화와 의회내에 예산조사기구 설치 등 제도적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므로 국회는 앞으로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
  • 「막판충돌」고비 넘긴 예산국회/상위·예결위 이모저모

    ◎야서 추곡가 전격처리 눈감아 준 듯/삭감규모 의견접근… 세부항목 이견 정기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7일 여야는 새해 예산규모와 맞물려 있는 세입규모를 정부안에서 2천27억원을 삭감하기로 의견절충을 본 뒤 재무위에서 이를 내용으로 한 세법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킴에 따라 일단 막바지 충돌의 고비는 넘겼다. 예산안 계수조정을 벌이고 있는 예결위에서도 평민당은 『지자제선거법이 처리되면 통상적인 심의절차만 밟겠다』는 당초의 약속에 따라 「극렬저지」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어 세입삭감 규모에 맞춰 별다른 마찰없이 새해 예산안이 처리될 전망이다. 농수산위에서는 이날 상오 평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추곡수매동의안을 민자당 단독으로 통과시켜 평민당측에서 『신종 날치기』라고 비난하고 있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방조혐의」가 농후한 점을 감안할 때 막판 「모양갖추기」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 ○…재무위는 이날 상오 11시45분 전체 회의를 열어 소위 심사를 거친 세법개정안을 별다른 마찰없이 처리. 이날 처리된 의안중 소득세법·법인세법 개정안과 세입규모를 2천27억원 삭감키로 한 내년도 예산안은 민자당 의원들의 전원 찬성과 평민당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표결처리됐고 나머지는 여야 합의에 의해 일사천리로 통과. 회의 과정에서 홍영기 의원(평민)이 휘발유 특소세 부분과 정부 보유주식매각부분을 세입에서 빼야한다고 주장했으나 김영구 위원장(민자)은 『소위 심사과정에서 충분히 논의가 됐다』고 묵살. 당초 1조8천억원의 예산안 삭감을 주장했던 평민당은 16일 밤 전체회의 소집을 앞두고 지난해 삭감수준인 3천3백억원 선까지 제시했다가 여당의 주장이 워낙 완강하자 17일 상오 2시쯤에는 2천1백억원을 최종 제시했고 1시간후쯤 2천억원 선에서 민자당측과 합의. 이 과정에서 평민당측은 부가가치세 8% 인하(현행 10%)주장과 소득세율조정 및 특소세 인하 주장도 철회. ○…이날 농수산위에서는 그 동안 여야에 의해 상정 자체가 「실력저지」됐던 추곡수매동의안을 상오 10시쯤 평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의원들만으로 기습처리. 정창화 위원장이 허재홍 민자당 간사로부터 의결정족수가 넘었다는 보고를 받고 회의실로 가 제안설명과 전문위원 검토보고 등을 서면으로 대체하는 등 70여 초만에 동의안을 간단히 처리한 10여 분 뒤에야 이형배·김영진 의원 등 평민당 의원들이 나타나 『신종 날치기 』라고 흥분했으나 그다지 「감정이입」이 없어 석연치 않은 느낌. 평민당측 의원들은 『여야 총무회담 결과를 보고 상오 10시 농수산위 여야 간사회의를 거쳐 개의키로 돼 있었다』(이형배 의원) 『회의시작 5분전에 와보니 아무도 없어 당에 갔다온 사이 처리해 버렸다』(김영진 의원)는 등 여당 단독처리에 대한 「알리바이」(?)를 입증하며 「날치기 처리」임을 부각시키려 안감힘. ○…새해 예산안에 대한 마지막 계수조정작업을 벌인 17일 예결위에서는 여야가 부처별 일반회계에서 삭감키로 합의한 5천6백여 억원의 삭감분을 어디에서 삭감할 것인가를 두고 여야는 물론 정부측과도 첨예한 대립을 벌이는 등 막바지 진통을 거듭. 연 이틀째 철야 계수조정작업을 벌였던 예결위는 세출에서총 5천6백50억원을 삭감하는 대신 ▲농업구조조정자금 1천억원 ▲페르시아만 분담금 3백50억원 ▲수출입은행 보험금 5백억원 ▲유가인상에 따른 유류비 5백억원 ▲각상위에서 증액요구액 중 경인 복복선 건설자금 1천억원 ▲의원들의 지역구사업 2백여 억원 등 총 3천3백50억원을 증액키로 해 순삭감 규모는 세율조정에 따른 세입감소분 2천27억원 규모로 낙착. 평민당측은 부처별 예산에서 은닉정보비 및 관변단체 지원금·주한미군 주둔비 부담금 중 노무비 3백75억원·고속전철사업비 등 2천1백억원을 깎아 농어촌 지원금 등 증액분에 충당키로 했으나 민자당과 정부측의 삭감항목 부분에 이견이 맞서 철야 조정작업이 진통. 민자당과 정부측은 이번 예산안에서 2천여 억원을 삭감한데는 동의하고 있으나 순증액 3천3백50억원을 감안하고 고속전철사업비도 기껏해야 1백억원 밖에 깍을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평민당의 요구대로 부처별 예산삭감 규모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면서 평민당의 주장이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반박.
  • 91 예산안 2,027억 삭감/추곡수매 동의안 여 단독처리

    ◎오늘 본회의 통과 진통 예상 국회는 17일 농림수산위와 재무·예결위를 열어 추곡수매에 대한 민자당의 수정동의안을 여당 단독참여 속에 처리하는 한편 새해 예산안의 순삭감 규모를 2천27억원으로 확정했다. 국회는 이에 따라 폐회일인 18일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 및 추곡수매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평민당측이 추곡수매동의안의 여 단독에 의한 농림수산위 처리와 관련,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농림수산위는 이날 상오 민자당 소속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통일벼 4백50만섬,일반벼 4백만섬 등 모두 8백50만섬을 수매하고 통일벼 5%,일반벼 10%씩 수매가를 인상키로 한 민자당 수정안을 기습처리했다. 농림수산위는 이와 함께 ▲쌀 50만섬 수매에 상당하는 1천억원을 내년도 농림수산부 예산으로 추가계상,농어촌 정주생활권 및 경지정리 사업을 지원토록 했고 ▲농림축수산물의 수입관세와 사료 및 축산기자재 부가가치세 전액을 농림축수산구조개선기금으로 설치토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재무위는 이날 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의 순삭감 규모를 2천27억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 및 법인세법 개정안 등 세법관련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세출예산안에 대한 항목별 축조심의를 벌였으나 여야간의 시각차이가 커 난항을 겪었는데 18일 상오까지는 조정을 끝내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는 17일 상오 본회의를 열어 보건범죄단속 특별조치법,폭력행위처벌법 등 19개 법안과 공공차관 도입계획에 대한 동의안 등 8개 동의안을 처리했다. 이날 처리된 법안은 다음과 같다.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 ▲벌금 등 임시조치법 〃 ▲주민등록법 〃 ▲인감증명법 〃 ▲지적법 〃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안 ▲경찰대학설치법 개정안 ▲충청남도 천원군 등 3개 군의 명칭변경에 관한 법안 ▲국제금융기구 가입조치에 관한 법률개정안 ▲신용보증기금법 〃 ▲한국산업은행 출자기업체 관리에 관한 법률폐지법안 ▲외자도입법 개정안 ▲신용카드업법 〃 ▲산림법 〃 ▲산업기술정보원법안 ▲디자인·포장진흥법 개정안 ▲오존층 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규제 등에 관한 법안 ▲재해구조로 인한 의사상자 구호법 개정안
  • 밀도있는 예산심의를 바란다/정치적 쟁점과 연계시키지 말길(사설)

    국회의 예산심의가 법정시한(12월2일)을 넘겼는데도 겨우 예비심사를 끝낸 상태에 있다. 정기국회 회기말을 8일 앞둔 10일에야 본격심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시간적으로 매우 촉박한 상황에 있다. 게다가 정치적 쟁점인 지자제문제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 있어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예산심의가 졸속처리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그래서 여야는 국회의 예산심의와 관련하여 몇 가지 점에 각별히 유의했으면 한다. 첫째로 예산안 심의라는 정기국회의 최대의제를 정치적 쟁점과 더 이상 연계시키지 말아야 한다. 가뜩이나 시한이 촉박한 데 지자제문제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한다면 예산안의 연내 통과가 어렵게 된다. 올해 안에 새해 살림예산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국민의 대국회불신이 한층 더 팽배해질 것이다. 둘째는 정부예산안의 팽창성을 시정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규모는 올해 본예산보다 19.8%나 늘었고 지방양여세를 포함하면 무려 28.6%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이 이처럼 대폭 증가할수밖에 없는 이유로 도로·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와 농어촌 지원,그리고 과학 및 산업기술개발을 들고 있으나 실제 편성내용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예산의 증가가 경직성 경비의 증가로 이어져 중점 투자되어야 할 부문에 많은 예산이 할애되지 못하고 있다. 경직성 경비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도 뚜렷한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적인 분야에 대한 세출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경직성 경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삭감하느냐가 밀도 있는 예산심의의 관건이라 하겠다. 특히 올해 예산안은 내년도에 있을 지자제에 대비하여 과거선거 때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정치성 세출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가 심의과정에서 또다시 지역구에 대한 선심공세적 세출 증액경쟁을 벌인다면 예산의 팽창성 시정은 더욱더 어렵게 될 것이다. 야당은 총론적으로 예산안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하면서 각론적으로는 증액을 하는 자기모순을 이번 국회에서는 재현하지 않기 바란다. 국회는 불요불급한 예산항목의 삭감과 경직성 경비의 축소를 통하여 실질적으로 세출예산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다. 셋째로 예산안 심의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예산안을 졸속처리해서는 안 된다. 정기국회의 폐회기간까지는 불과 8일을 남겨놓고 있다. 예산심의가 졸속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의원들이 지역구와 관련된 선심성발언 또는 인기발언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앞서 지적한 대로 예산심의와 정치문제가 연계되어서는 곤란하다. 국회가 아무리 밀도 있는 심의를 한다고 해도 8일 동안으로는 모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예산안의 전문성과 복잡성을 감안하여 국회 전문위원들의 검토보고서를 중심으로 압축심의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 심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지난해 예산심의 때 전문위원들이 지적한 예산안의 과대팽창과 그에 따른 물가불안,재원의 비효율적인 배분과 적자재정초래 요인의 내재,그리고 국고채무부담행위의 남발 등 문제가 올해 예산안에도 그대로 담겨있다. 넷째로 과거의 패턴대로 세출예산의 삭감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국민부담과 직결되는 세입내역을 면밀히 검증하기를 촉구한다. 해마다 세입예산의 상당부문에 전년도 세계잉여금이 포함되어 있다. 87년도에 세계잉여금이 1조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최근에는 그 규모가 3조원대에 이르고 있다. 세계잉여금이 이처럼 막대한 규모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국회가 세입예산심의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예산이 과부족하거나 과징수되는 것 모두가 조세법률주의에 배치되는 일이고 그 책임은 국회에 있다고 하겠다. 정부는 경기변동이 심하여 세입추계를 정확히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을 그대로 믿는 시민은 없다. 추경예산 편성의 재원확보를 위하여 세계잉여금 발생을 관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바람직스럽지 못한 관례를 이번 국회에서 시정했으면 한다. 다음으로 소득재분배의 관점에서 볼 때 총 세수에서 간접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가 않다. 이러한 세제구조를 개선하는 데 국회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간접세의 비중이 65% 선에 이르는 현실 속에서 조세가 소득재분배 기능을 발휘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따라서 이번 세법심의에서 이 점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예산안의 밀도있는 심의를 위해서는 국회예결위를 상설화하고 미국의회와 같이 입법부 독자적인 예산조사기구를 신설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제의한다.
  • 여야,소득세법등 싸고 뜨거운 공방(상위쟁점)

    ◎세부담 형평성 내세워 원안통과 추진 민자/부유세 신설·부가가치세율 인하 주장 평민 8일의 국회 재무위는 정부측이 내논 세제 개편안과 이에 맞서 제출된 평민당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논쟁을 벌였다. 재무위는 이날 소속 전문위원의 검토보고를 듣고 법안심사소위를 구성,법안별 절충작업에 들어갔다. 재무위의 세법심사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일단 재무위에서 세법이 확정되어야만 내년도 세입규모가 정해질 수 있고 이에 맞춰 예결위에서 세출규모를 확정지울 수 있다는 논리적 연계성 때문이다. 민자당으로서는 그 동안 당정협의를 거쳐 형평성과 합리성을 제고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당연히 정부 원안에 가깝게 통과시키겠다는 태세다. 평민당은 정부측이 제출한 91년도 초팽창예산을 예결위 단계까지 갈 필요도 없이 재무위에서의 세입규모 확정단계에서 자연 삭감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정부가 제출한 세법안은 소득세법·법인세법·상속세법·조세감면규제법·주세법·교육세법·관세법·국세기본법·국세와 지방세의 조정법 개정안과 방위세법 폐지안 등 10개 법안. 평민당은 소득세법·법인세법·상속세법·조세감면규제법·주세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정부안에 맞서 제출했고 부가가치세법 개정안과 특별소비세법 개정안 등 2개 법안을 독자적으로 냈다. 이 가운데서도 소득세법·법인세법·상속세법·조세감면규제법·부가가치세법 등이 쟁점법안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득세법에 있어서는 정부안과 평민당안 모두가 근로소득계층에 대한 과세율을 낮추기로 한 점은 일치하지만 인하폭에서는 평민당 쪽이 다소 크다. 예를 들어 정부안은 과세표준최저액을 종전 2백50만원에서 4백만원으로 올려 그 이하 소득자에 대해서는 5%의 소득세를 물게 한 반면,평민당안은 과세최저액을 6백만원으로 높인 데 비해 과세율은 3%로 더욱 낮추었다. 물론 소득세뿐만 아니라 대상세법 대부분에 적용되는 문제이겠지만 앞으로의 절충과정에서는 우선적으로 과세율을 놓고 여야간에 심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여당은 소득세부문에 있어 세율체계를 종전 8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최고세율을 10%포인트로 인하해 선진국형의 세율체계를 갖추도록 한 점을 우선적인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은 이날 전문위원의 검토보고에서 지적된 대로 이는 절대액수에 있어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어 소득계층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세법개편 취지에 어긋난다고 비난하고 있다. 평민당은 그대신 호화·사치생활자에 대한 중과세를 목표로 한 추계과세제도(부유세)를 삽입해놓고 있다. 평민당이 예시한 과세대상자는 골프장회원권과 배기량 3천㏄ 이상의 승용차 소유자·택시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에 의한 납부의무자 등 이 제도는 여권내에서도 법안마련 과정에서 논란을 벌이다 막판에 백지화된 사안이어서 이번 논의과정에서 채택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법인세법에서 정부안은 과세표준 8천만원 이하는 20%,8천만원 초과에 대해서는 35%의 세율을 적용토록 하고 있으나 평민당안은 1억5천만원 이하 18%,1억5천만원 초과시는 33%의 세금을 매기도록 하고 있어 어느 수준 만큼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상속·증여세에 있어서는 정부안이 금융실명제를 연기한 데 대한 보완조치로 세율을 강화한 것이 특징. 평민당안과도 수치상에 있어서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평민당은 독자적으로 제출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에 있어 세율을 현행 10%에서 8%로 2%포인트 내려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부가가치세가 세수에 있어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결코 손을 댈 수 없다는 완강한 자세다. 여권은 평민당의 세법안과 총체적 주장에 대해 『무조건 깎고 보자는 입장에서 생색내는 데만 치중했다』고 혹평하고 있다. 세제개편이 국민의 재산권문제와 직결된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만큼은 경제논리에 맞서며 정부안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2년간 평민당 주도의 거야체제에 밀려 여권 의도대로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는 자괴감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평민당의 기본인식은 정부의 「팽창예산」이 앞으로 닥친 선거를 의식한 선심용 예산이라는 점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예산편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세제개편을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평민당이 제출한 세법 개정안대로 라면 모두 2조8천2백억원의 세금이 경감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예결위에서의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모두 1조5천억원을 삭감하겠다는 것이 평민당의 전략이다. 평민당은 그러나 올해에만도 3조원을 비롯,매년 수조원의 세금이 더 걷히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조금도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여야의 입장을 견주어볼 때 세제 개편안 역시 고의든 아니든 정치적 입김에 의해 절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현재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여야간 지자제선거법 협상이 크나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예산규모에 대한 양쪽의 현격한 시각차를 고려하면 예산안 통과 시점이 가까워져야만 세법안도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어떤 형태로든 「졸속처리」라는 비난만은 면할 수 없을 것 같다.
  • 시한에 쫓기는 91예산“졸속심의”우려/여야,나라살림 어떻게 다룰까

    ◎삭감폭 싸고 뜨거운 공방전/페만 지원분담금등 내세워 원안통과 다짐 민자/내년 예상 GNP성장 12.9%선서 수정 전략 평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총 29조1천7백91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 심의과정에서 「팽창예산 여부」 및 「삭감조정폭」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평민당측은 신년도예산안이 90년도 예산보다 19.8%나 증가한 팽창예산이며 91년에 신설되는 지방양여금 1조9천9백66억원을 포함하면 증가율이 28.6%에 이르는 최대팽창예산인 만큼 심의과정에서 대폭 수정·삭감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민자당측은 추곡수매차액 지급 및 페르시아만 지원분담금 등 증액요인이 늘어난데다 신년도예산안이 경상수지 성장 및 교통난해소·복지수요증가 등을 감안해 편성되었고 90년 예산과 1·2차 추경예산을 합하면 전년도에 대비해 11% 정도 증가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는 7·8 양일간 상임위별 예산심의를 끝내고 10일부터 예결위를 가동키로 합의했으나 지자제 협상교착으로 아직까지 예결위 구성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자제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신년도 예산안의 민자당 단독처리가 불가피하며 지자제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예산심의기간은 고작 5∼7일에 불과해 여야간의 예산규모 삭감을 둘러싼 공방만 치열할 뿐 항목별 세부심사는 시간에 쫓겨 졸속처리의 전례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정부의 예산안편성후 추곡수매량 증가 및 차액지급 소요예산 3천7백억원과 페만사태 분담금 7백억원 등 총 4천4백억원의 증액요인을 타예산에서 삭감,예산총액은 증감없이 통과시킬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은 또 팽창예산 주장에 대해 『91년 예산안은 세입내 세출의 건전예산으로 사업비예산의 경우도 80년도초 이래 누적되어온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시급에 따른 것』이라는 논리를 세우는 한편 『증가된 재정지출은 생산력의 증대로 흡수가능한 것이므로 인플레의 위험은 없다』고 평민당의 물가상승 및 조세부담증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측도 신년예산안중 민생문제와 직결되지 않고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삭감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어 야당과의 극한대립은 피하겠다는 양면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최대 팽창예산으로 인한 국민부담가중 주장과 함께 91년 예상 GNP성장률 12.9%를 감안하지 않고 전년대비 28.6% 증가한 초대형예산안을 편성한 것은 6공의 무리한 공약사업집행에 소요되는 재원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정치적 공세도 병행할 방침. 따라서 평민당은 신년예산증가 범위를 내년도 예상 GNP성장률 12.9% 선에서 조정한다는 전략을 세워 최소한 1조5천6백62억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평민당은 경직성경비·일반행정비·공공투자 우선순위재조정 등을 통해 삭감된 부분을 영세민 주택건설 및 농어촌개발지원 등에 전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이고 있다. 특히 평민당측은 1조5천6백여억원의 세출예산 축소를 위해서는 세입감소를 통한 세입내 세출의 균형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세법개정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년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세계잉여금의 발생을 방지하고 세입초과로 인한 추경예산편성의 관례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소득세법·법인세볍·부가세법·조세감면규제법 및 특소세 등 저소득층의 세부담이 많은 세금을 대폭 인하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번 예산심의과정에서는 여야의 주장들을 감안해볼때 「팽창예산 여부」에 대한 공방으로 일관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매년 예산심의때마다 되풀이되는 쟁점이긴 하지만 정부여당의 「재정지출증가=사회간접자본 확충 및 국민복지수준 향상」논리와 야당의 「세출증가=물가상승 및 국민의 조세부담 증가」 주장이 결론없이 재연될 것이 틀림없다. 특히 여야간 당리당략을 관철시키기 위한 정치 쟁점사안에 밀려 예산안은 불과 며칠만에 통과시킬 수 밖에 없는 점등으로 미루어 예산안에 대한 정밀심사라기 보다는 수박 겉 핥기식의 졸속처리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국회 일각에서는 정치사안에 밀려 예산심의 일정이 줄어드는 점과 정치사안과 예산심의 연계관례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예결위를 상설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예산편성 및 집행내역을 심사해야 하는국회가 불과 1주일도 안되는 기간동안 29조1천7백여억원이나 되는 신년예산을 심의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는 주장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11월 국회에서 불과 반나절만에 89년 결산안을 상임위→예결의→국회본회의에서 잇따라 통과시켰던 점으로 미루어 볼때 국회가 예산안심의 소홀과 결산심의 무관심의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을 것 같다.
  • 부시의 대 이라크 정책에“십자포화”/미상원 군사위 페만청문회 안팎

    ◎“무력대응보다 장기적 경제봉쇄가 효과적”/슐레진저 전 국방등 개전연기를 강력 촉구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군사력 사용 승인결의안 채택(예정)과는 대조적으로 미 의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에게 『대 이라크 경제제재조치가 성공을 거두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며 군사행동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원 민주당 총무인 리처드 게파트 의원은 28일 민주당지도부로는 최초로 『이라크군 축출을 위한 조기 무력사용에 반대한다』고 선언하고 부시 대통령에게 『인내하는 힘』의 정책을 추구하도록 요구했다. 그는 이날 미 상의 연설에서 『군사적 수단에 의존하기 전에 미 의회와 국민은 대 이라크 고립화 및 경제제재 정책이 실패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부시는 이 문제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 군사위의 페르시아만 사태 청문회에서도 제임스 슐레진저 전 국방장관과 2명의 전직 합참의장이 『대 이라크 경제제재는 이 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이므로 이 조치가 효과를 나타낼 때까지 기다려야한다』고 강조,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부시 대통령이 의회와 상의없이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 청문회에서 샘 넌 위원장은 『대 이라크전을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민주당측 동료의원 9명으로부터 공감을 샀다. 상원의 군사문제 결정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넌 위원장은 『부시의 사우디주둔 미군 증강 결정은 미국정책의 기본적인 변경』이라고 주장하며 『쿠웨이트의 무력해방이 과연 미국의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시간은 우리편』이라면서 『경제제재가 효과를 나타내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27,28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의 증언요지다. ▲제임스 슐레진저(전 국방장관)=대 이라크 경제제재 조치는 결국 성공을 거두어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철수케 만들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경제제재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처음엔 제재조치가 효과를 나타내는데 1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개월간 이라크의 민간부문생산은 약 40%가 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수출은 전무했고 이에 따라 수출수익은 떨어졌다. 물자밀수에 필요한 경화는 보유고가 줄어들고 있다. 경제압력은 이라크의 사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만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의 기본목표가 쿠웨이트의 해방이 아니고 이라크 군사능력의 파괴나 자신의 제거라고 믿을 경우 경제제재조치의 효과는 감소될 것이다. ▲윌리엄 크라우(전 합참의장)=경제제재가 효과를 나타낼 기회를 주어야 한다. 경제제재는 결국 후세인의 무릎을 꿇게 할 것이다. 그 효과가 6개월 후가 아니라 12∼18개월 후에 나타나더라도 그것으로 전쟁의 참화를 피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가치가 있다. 나는 인내를 권한다. 전쟁은 적절치 않다. ▲데이비드 존스(전 합참의장)=국론통일을 위해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 군사력 사용의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페르시아만에 40만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전술이다. 또시기상조다.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불필요하게 전투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 현 병력 23만명에 대한 보완은 가급적 적게 하고 나중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로버트 버드(상원 세출위원장)=경제제재의 효과 발휘를 기다려야 한다는 크라우제독의 견해에 동의한다. 그의 얘기는 국민의 소리다. 그가 역설한대로 인내의 미덕을 보여야 한다. 시간은 후세인 편이 아니라 우리 편이다. 군사행동은 취해야 할 때에 취해야 국민이 지지한다. 1년이나 1년반이 걸리더라도 기다려야 할 것이면 기다려야 한다. ▲헨리 키신저(전 국무장관)=경제제재는 바람직한 효과를 나타내지 않을지 모르며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물러나게 하기 보다는 협상제의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다. 시간을 끌면 국제적 해결도 어려워질 것이다.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40만 병력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많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투돌입 결정을 내려야 한다.
  • 국감대상 1백6곳으로 축소/국회 상위

    ◎예결위선 추예 2백억 깎기로 국회는 16일 이승윤 부총리 등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민자당 의원들만으로 예결위를 열어 총 2조7천8백58억원 규모의 올해 제2차 추경안과 89년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국회는 또 이날 하오 운영위를 열어 국정감사를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실시키로 하고 감사기관을 지난해 3백29개에서 올해는 1백6개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예결위는 이날 김용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데 이어 이 부총리의 제2차 추경안 제안설명과 전문위원의 검토보고를 들은 뒤 정책질의를 벌였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예결위 답변에서 추곡수매 문제와 관련,『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한 정부의 최종안을 내주 월요일 확정,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하고 『수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되는 소요자금을 농협자금과 국고여유자금을 전용해 쓰되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내년도에 수매하는 방법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제2차 추경안에 대한 예결위 계수조정 과정에서 민자당은 예비비에 계상된 재해대책비와 페르시아만사태 분담금 등을 소관부처 세출예산에 계상토록 항목조정하는 한편 ▲페르시아만사태 분담금 1천억원 중 1백억원 ▲정부보유 주식매각 중단에 따른 매각수수료 미집행분과 석유사업기금 차입규모 축소에 의한 이자 경감분 등에서 1백억원 등 총 2백억원 정도를 삭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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