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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마을기업 32곳 선정

    #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부활공동체’ 주민들은 요즘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이 공동체는 ‘음식물 찌꺼기’(잔반)로 토종닭을 기르는 마을기업이다. 60대 이상 노인 5명이 사장과 직원이다. 이들은 인근 학교 급식시설에서 나오는 잔반을 거둬 발효시킨 뒤 토종닭과 꿩, 염소, 토끼 등을 기르는 사료로 쓴다는 것이다. 토종닭과 계란 등은 그 학교에 팔아 수익을 올리고, 사육장은 학생 체험학습장으로 내준다. # 공주시 금성동 ‘공주시 로컬푸드센터’는 농가에서 생산된 오이, 감자, 마늘 등 8~12가지 농산물을 꾸러미에 담아 회원 집에 배달하는 ‘시골꾸러미’ 사업을 벌인다. 매출액으로 올해 2억원, 내년 6억 3000만원, 2014년 11억 5000만원으로 잡았다. 이들은 수입금의 60% 이상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재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충남도는 5일 이 같은 마을기업 32곳을 선정했다. 광덕산 방문객에게 산나물을 파는 천안시 광덕마을회, 김치체험관과 치즈스쿨을 운영하는 공주시 무르실마을, 맥문동을 길러 파는 청양군 꽃뫼영농조합법인 등이다. 도는 기업마을이 계란세척기, 사료믹서기 등 생산설비를 갖출 수 있도록 올해 모두 10억 9000만원을 지원하고 경영컨설팅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갖가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스스로 일자리를 마련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을기업을 선정하고 지원에도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 자동차 전용도로 대청소

    서울시설공단은 봄을 맞아 4월 말까지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13개 노선, 176.7㎞를 대청소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단은 자동차전용도로에 매일 105명의 인원을 투입해 염화칼슘 찌꺼기, 먼지, 매연 등을 씻어내고 낡고 위험한 도로 시설물들을 점검해 도색하거나 교체한다. 대청소는 날씨 상황에 따라 하루 70명의 인력과 물청소차 6대, 진공청소차 12대 등을 탄력적으로 동원한다. 대청소에는 공단이 개발한 다목적 세척기, 배관 준설기 등 이색 장비도 동원된다. 강신정 공단 도로관리처장은 “정비 기간 작업구간의 1개 차로를 불가피하게 통제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노량진 수산시장 새단장

    노량진수산시장이 2016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015년 말까지 1417억원을 들여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연면적을 늘리고 선진 물류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량진수산시장은 연면적이 현재(6만 8395㎡)보다 4만 9951㎡가 늘어나는 11만 8346㎡의 지하 2층, 지상 8층의 시설로 단장되며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른 설비와 저온경매장, 콜드체인시스템 등을 갖추게 된다. 쓰레기 자동 이동 시스템, 악취 환기 시스템, 고온고압 세척기 등도 설치돼 위생수준이 개선되며 지열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시설들도 마련된다. 아울러 창고 관리에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자경매 등도 도입, 물류 시스템 전반을 전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파워 블로거의 장삿속 규제 필요하다

    파워 블로거의 소개로 오존 세척기를 공동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에 하자가 드러나자 그 블로거에게 민·형사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요리·살림 전문 블로거인 H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세척기를 홍보해 팔아 주는 대가로 판매가 36만원 가운데 7만원씩을 수수료로 받았다. 그 블로그를 통해 팔린 세척기가 3000대이니 수수료는 모두 2억 1000만원에 이른다. 주부인 H씨에게는 큰 유혹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피해 규모는 10억 8000만원이나 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기존 언론·통신 매체 말고도 인터넷 등에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개인이 속출했다. 파워 블로거인 H씨가 전형적인 예이다. 그러나 급속한 인터넷·통신 환경 변화에 윤리의식은 미처 따라가지 못해서인지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H씨도 블로그에 ‘사용 후기’를 쓰면서 제조업체의 홍보 문구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소재인 ‘맛집’과 관련해서는 블로거가 금품을 요구한다든지, 거꾸로 음식점 주인이 블로거에게 먼저 금품을 제공한다는 추문이 떠돈 지 오래이다.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은 점차 증대할 수밖에 없다. 상품을 팔아야 하는 기업, 행사를 널리 알려야 하는 지자체 등이 파워 블로거에게 의지하는 일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 등 개인 매체를 통한 광고의 형태와 그 한계, 광고에 따른 책임 정도를 정하는 기준을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H씨 사건’에서와 같은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고, 분쟁이 발생할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파워 블로거로 대변되는 영향력 큰 개인의 의견에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파워블로거 관리 못한 포털도 책임져야”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파워블로거 관리 못한 포털도 책임져야”

    “농약·중금속 등을 모두 제거해준다.”는 파워블로거 H(47·여)씨의 광고만 믿고 ㈜로러스사의 오존 세척기를 샀다가 폐렴·피부병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H씨와 해당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들은 포털 사이트에 ‘베비로즈와 로러스에 환불요구와 정당한 피해보상을 요구합니다’라는 이름의 대책위원회 카페(이하 대책위)를 개설하고 법적 대응을 논의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섰다. 이 카페의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 강모(44)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파워블로거들의 광고와 공동구매 등 돈벌이 상술이 도를 넘어 피해를 입은 사람은 많지만 누구 하나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다.”면서 “이들에게 파워블로거라는 지위를 주고 수익사업을 벌이는 행위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은 포털사이트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강씨와의 일문일답. →소송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로러스사의 오존세척기를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기관지 질환, 피부병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문제는 H씨가 이처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물건을 자신의 블로그에서 과대 홍보한 뒤 업체에서 커미션을 받고 판매한 것이다. 파워블로거들의 이런 행위에 대한 제재가 없는 상황에서는 또다시 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 →진행 상황은. -3일까지 모인 피해자들만 5000명이 넘는다. 대책위 자체 투표를 통해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4일 녹색소비자연합과 함께 변호사를 만나 구체적인 법적 대응에 대해 상의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소송이 진행되면 약 3000명 이상의 소송인단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일주일 만에 1400여건의 피해사례가 수집됐다. 공통적으로 기관지 이상과 녹색을 띠는 가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또 아이들의 경우 급성폐렴이 나타난다고 한다. 진단서를 증거자료로 제출할 생각이다. →파워블로거 물건판매는 무엇이 문제인가.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블로그인데 물건을 판매하면서 수익을 챙긴 것이 문제다. H씨는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결제를 위한 쇼핑몰까지 만들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쇼핑몰은 폐업신고를 했다고 한다. 정보를 공유하는 것처럼 하면서 철저히 수익을 챙겨왔다는 데 문제가 있다. → 파워블로거 선정 주체인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나. -물론이다. 이번 H씨 사건을 계기로 다른 파워블로거들도 그동안 커미션을 받고 장사를 해온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직까지 파워블로거들의 이런 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지만, 이런 것은 포털 자체에서 걸렀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파워 블로거의 장삿속 규제 필요하다

     파워 블로거의 소개로 오존 세척기를 공동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에 하자가 드러나자 그 블로거에게 민·형사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요리·살림 전문 블로거인 H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세척기를 홍보해 팔아 주는 대가로 판매가 36만원 가운데 7만원씩을 수수료로 받았다. 그 블로그를 통해 팔린 세척기가 3000대이니 수수료는 모두 2억 1000만원에 이른다. 주부인 H씨에게는 큰 유혹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피해 규모는 10억 8000만원이나 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기존 언론·통신 매체 말고도 인터넷 등에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개인이 속출했다. 파워 블로거인 H씨가 전형적인 예이다. 그러나 급속한 인터넷·통신 환경 변화에 윤리의식은 미처 따라가지 못해서인지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H씨도 블로그에 ‘사용 후기’를 쓰면서 제조업체의 홍보 문구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소재인 ‘맛집’과 관련해서는 블로거가 금품을 요구한다든지, 거꾸로 음식점 주인이 블로거에게 먼저 금품을 제공한다는 추문이 떠돈 지 오래이다.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은 갈수록 증대할 수밖에 없다. 상품을 팔아야 하는 기업, 행사를 널리 알려야 하는 지자체 등이 파워 블로거에게 의지하는 일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 등 개인 매체를 통한 광고의 형태와 그 한계, 광고에 따른 책임 정도를 정하는 기준을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H씨 사건’에서와 같은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고, 분쟁이 발생할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파워 블로거로 대변되는 영향력 큰 개인의 의견에서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 파워 블로거의 함정

    파워 블로거의 함정

    유용한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줘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는 ‘파워블로거’들이 안전성과 품질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을 공동판매·홍보하는 데 앞장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워블로거들에게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해 허위·과장 광고 피해가 발생했을 때 처벌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일 유명 포털사이트에서는 요리·살림 전문 파워블로거로 활동해온 H(47·여)씨가 공동구매를 통해 판매한 오존 세척기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H씨의 블로그를 통해 세척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두통과 구토, 피부트러블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H씨의 허위·과장광고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품홍보·판매수단으로 전락 H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로러스 생활건강이 판매하는 야채·과일 세척기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하루 평균 15만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하는 인기 블로그의 명성에 걸맞게 세척기는 36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3000대가 팔려나갔다. “세척기에 과일 등을 넣고 씻으면 농약·세균·중금속 등이 모두 씻겨내려간다.”는 H씨의 사용 후기를 읽고 너도나도 구매를 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업체의 홍보글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H씨의 허위 광고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증명됐다. 지난달 30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로러스사 제품은 0.1~0.3 사이의 오존농도가 검출돼 자발적인 수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오존 관련 전기제품의 안전기준은 통상 0.05 이하로 규정돼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로러스사는 1일 “인체 유해성은 불명확하다.”면서도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오존 배출량 조절장치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H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재검사를 해 같은 결과가 나오면 수수료 전부를 구매하신 분들께 나눠 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H씨와 로러스사에 대한 피해보상 소송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상에 개설된 ‘피해 보상 요구’ 카페에는 이날 현재 2900명이 넘는 피해자가 가입했다. 카페 운영자는 “로러스사에 허위·과장광고에 따른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H씨에게는 손해배상 민사소송은 물론 사기죄, 부당이득 취득 등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형사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또 H씨가 판매업체 측으로부터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온 것에 대해 분개했다. 피해자 이모(33·여)씨는 “H씨의 블로그 개설 초기부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어 신뢰가 생겼는데, 돈을 받고 홍보했다니 실망했다.”고 말했다. H씨는 “세척기 한 대당 7만원씩 모두 2억 1000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워블로거의 공동구매 제품에 대한 불만은 H씨의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육아 전문 파워블로거가 판매한 유모차가 일반 쇼핑몰보다 비싸다는 사실이 알려져 환불소동이 일기도 했다. ●“사업자 등록 의무화 해야” 성경제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장은 “파워블로거의 경우 사업자가 아니고 직접 판매자도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보상책임은 없다.”면서도 “최근 돈을 받고 광고를 하는 행태들이 많아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경북 ‘명품 고춧가루’ 세계인 홀린다

    경북 ‘명품 고춧가루’ 세계인 홀린다

    한식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고춧가루가 최근 들어 할리우드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명 배우인 앤절리나 졸리, 귀네스 팰트로는 고추장을 듬뿍 넣은 비빔밥으로 식이요법을 하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가방 안에 항상 고춧가루를 넣고 다니며 먹는다. 고추의 뛰어난 항(抗)비만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봉화군 57억 들여 첨단시설 완비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이참(57)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 고춧가루 전도사’로 나섰다. 2009년 취임 이후 경북 안동의 태양초를 원료로 한 고춧가루 제품 ‘코칠리’(KOCHILLI)를 기획·개발한 데 이어 “세계 160여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보다 한국의 고춧가루가 서양의 음식에 더 잘 어울린다.”고 역설하고 있다. 전국 최대 고추 집산지인 경북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고춧가루 등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개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봉화군은 최근 57억원을 들여 봉화읍 유곡리에 고추종합처리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지상 2층의 고추처리장은 인근 농지에서 생산되는 4000여t의 고추를 수매해 자동으로 세척·절단·건조·가공·포장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봉화군은 올해 이곳에서 고춧가루와 건고추 1500여t을 생산해 국내외에 ‘으뜨미아’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봉화지역의 양토(壤土)와 큰 일교차에서 생산된 봉화 고춧가루는 생산량이 많고 광택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의성군도 오는 7월 말 완공 목표로 봉양면 화전리 일대 4800여㎡에 고추종합처리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는 국비 등 95억원이 투입됐다. 고추 세척기를 비롯해 세절기, 원적외선 건조기 등을 갖춘 고추처리장이 완공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2880t의 홍고추를 건고추와 고춧가루 등으로 가공해 ‘청아띠’라는 이름으로 일본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영양군 연 1600t 미국 등 수출 청송군도 12월 말까지 31억원을 들여 연산 600여t 규모의 고춧가루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청송 고춧가루는 담백한 맛과 식욕 촉진제로서의 효능이 탁월하고 산풀과 퇴비 등 유기질 비료로 재배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후생성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1998년부터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고추의 본고장’ 영양군은 2006년부터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연산 1600여t의 건고추와 ‘빛깔찬 고춧가루’를 생산,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매우면서도 단맛이 뛰어난 영양 고춧가루는 국내 고춧가루로는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돼 명품으로 육성되고 있다. 영양군은 영양 고춧가루의 명품화를 위해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와 ‘칠성초’ 복원에도 나섰다. 경북지역의 건고추 생산량은 연 2만 6703t으로 전국 생산량(9만 5392t)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북부의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품질이 뛰어나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주행거리 1만5000㎞·6개월마다 에어필터 교체

    “왜 내 차는 에어컨만 틀면 이상한 냄새가 날까.” 무더운 여름 차 안 공기가 이상하다면 에어컨을 의심해 봐야 한다. 내 차의 에어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진단법과 관리법을 알아보자. ▶이상한 냄새 난다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을 켜면 통풍구에서 악취가 나기도 한다. 대부분 에어컨 내부장치 중 에바포레이터(증발기) 부분에 생긴 곰팡이가 원인이다. 냄새를 확실히 없애려면 에바포레이터 전용 청소용 약품으로 곰팡이를 제거해야 한다. 또 맑은 날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끈 채 송풍 팬을 20분쯤 돌리면 냄새가 줄어든다. 특히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곰팡이와 같은 세균 등이 에어컨 내부에 잘 서식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교환해야 한다. 6개월이나 주행거리 1만 5000㎞마다 바꾸는 것이 좋다. ▶뜨거운 바람 나오면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고 미지근한 바람이 계속 나온다면 냉매가 없는 경우가 많다. 냉매 보충은 전문 장비가 필요하므로 가까운 정비업체를 찾아가야 한다. 만약 냉매가 부족하지 않은데도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면 에어컨 벨트가 늘어졌거나 센터페시아(운전석 옆에 각종 조절 버튼이 있는 공간)의 냉온 조절기 케이블 고장일 수 있으므로 확인해 봐야 한다. ▶바람이 약하면 에어컨 바람이 적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엔진실 내의 팬 모터가 문제다. 모터가 돌지 않는다면 퓨즈가 끊어졌거나 배선을 점검해야 한다. 또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통로가 막힐 수도 있다. 통풍구 먼지 때문이라면 세차장 고압세척기로 통풍구 주변 먼지를 청소하면 되고 퓨즈나 배선 문제라면 가까운 정비업체를 방문해 점검하는 것이 좋다. ▶시끄러운 소리 나면 에어컨 소음이 크다면 에어컨 내부의 베어링이 느슨해졌거나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정비업체에서 베어링과 벨트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해야 한다. 에어컨 벨트의 경우 2만㎞마다 점검하고 2년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연료 아끼려면 에어컨은 엔진으로 가동되는 히터와 달리 기름을 많이 먹기 때문에 경제적인 작동 요령이 중요하다. 우선 가급적 정지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고속주행 때나 오르막길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과부하로 인해 연료가 많이 소비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연평도의 봄

    연평도의 봄

    “봄이 돼야 뭐가 좀 달라지겠지. 아직은 힘들어….” 설 일주일 전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던 공혜순(80) 할머니는 봄을 기다렸다. ‘봄(春)’. 연평도 사람들에게 봄은 무슨 의미일까. 어떤 변화를 담았을까. 다시 찾았다. 여객선 코리아나익스프레스호가 당섬선착장에 도착할 때까지 온갖 상념이 떠나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 연평도 당섬. 북풍이 세차다. 영상 1.8도라지만 체감온도는 영하권이다. ‘두두두두두두….’ 정신이 번쩍 든다.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이후 뚝 끊겼던 고깃배들의 엔진소리다. 출항을 준비하는 ‘생명음’과 다름없다. 확실히 달라졌구나. 변화가 확인되는 순간 발걸음은 빨라졌다. 오후 2시. 통발어선 길영호 선원들이 오전 내내 건져 올린 통발을 고압세척기로 씻어내고 있다. 통발 안에는 불가사리, 죽은 물고기, 쓰레기만 가득했다. 100일 넘게 통발을 건지지 않아 생긴 일이다. 어찌 보면 쓰레기 처리다. 하지만 30년 경력의 베테랑 선원 오미석(49)씨는 풍어(豊漁)의 꿈을 놓지 않는다. “한해 농사를 시작하려면 피할 수 없잖아요. 100일 넘게 건지지 않았는데….” 정상조업하려면 며칠은 ‘쓰레기 처리’를 해야 한단다. 그 옆으로 올해 첫 조업을 나가려던 안강망 어선 만선호도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 선주와 선원 7명이 근심스러운 표정이다. 손질이 끝난 색색의 그물들이 배 위에 올려져 있다. 선원 윤동환(50)씨는 “그물 손질은 끝냈는데, 기관실 손질을 못해 생긴 일”이라며 “조만간 기관실 정비를 마치고 조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실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연평로 해안 쪽에는 꽃게닻자망 어선인 광미8호 선원 6명이 천막 아래서 꽃게잡이 어구를 손질하고 있었다. 선주 신형근(44)씨는 ‘조업을 준비하는 거냐.’고 묻자 “조업준비라고 해봤자 철망(그물 철거) 작업밖에 없다.”면서 “4월 10일에나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정부가 정한 상반기 꽃게잡이 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인데 이렇게 되면 10일을 까먹게 된다.”며 “대책 마련을 위해 선장과 선주들이 이날 어민회관에서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금어기(禁漁期)는 해양수산법에 규정된 사항이다. 회의에서는 7월 10일까지 조업기간 연장을 건의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신씨는 “예전에는 5월 말에서 6월 초가 꽃게철인데 지금은 연평도 바다도 수온이 낮아져 6월 말에서 7월 초는 돼야 꽃게가 많이 잡힌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상반기에는 2억원을 벌었는데 5억원은 벌어야 그물값 메우고 선원 월급 주고, 나도 먹고산다.”고 풍어를 기대했다. 변화는 바닷가뿐이 아니다. 이튿날인 4일 오전 8시 연평초등학교 앞. 활기가 느껴진다. 3학년 김세웅(9)군이 파란색 자전거를 타고 숨을 헐떡이며 교문으로 들어섰다. 이날 연평 초·중·고등학교에 따르면 초등학생 82명, 중학생 27명, 고등학생 22명 등 등록된 학생 전원이 이상 없이 등교했다. 오후 1시 어린이집 놀이터. 연평초등학교 2학년 단짝인 방서준(8)·박상열(8)군이 뒤엉켜 그네를 타고 있다. 서준이는 “연평도에 돌아오니까 좋아요. 마음이 편해요. 상열이랑 마음껏 놀 수 있어 좋아요.”라고 밝게 말했다. 닫혔던 상점들도 문을 열었다. 서부리에서 장춘상회를 운영하는 방춘자(59·여)씨가 가게 앞을 쓸고 있었다. 피란 가던 당시를 상기시키며 “안 돌아온다면서요.”라고 농담하자 방씨는 환하게 웃으며 “삼촌아. 넘(남)들 다 돌아왔잖아.가게 문 닫고 있으면 되나.”라고 되받는다. 서부리의 한 호프집 문엔 참으로 오랜만에 ‘오픈’(open)이라는 팻말이 걸렸다. 연평도가 다시 숨쉬고 있는 것이다. 연평도 김양진·김소라기자 ky0295@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소울 키친’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소울 키친’

    영화제 수상 경력으로만 평가하자면 파티 아킨은 현재 독일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미치고 싶을 때’와 ‘천국의 가장자리’가 각각 독일 베를린영화제와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곰상과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소울 키친’은 2009년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아직 마흔이 되지 않은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두루 영광을 얻었으니 독일 영화가 그에게 거는 기대와 각별한 관심을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영화제용 영화는 무조건 지루하고 난해할 거라고 믿는 관객에게 아킨의 영화는 선입견을 벗어날 기회를 제공한다. 혼란 속에서 질서를 구하는 이야기, 유려한 카메라, 매끈한 편집, 음악에 대한 각별한 감각이 여전한 가운데 ‘소울 키친’은 한결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구사한다. 그런 점에서 아킨은 독일의 대니 보일이다. 평단의 지지보다 대중의 사랑을 선택한 그들의 영화가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지노스는 함부르크의 창고 지역에서 ‘소울 키친’이란 이름의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어느 날, 애인 나딘이 꿈을 핑계로 중국으로 떠나면서 불운의 바퀴가 돌기 시작한다. 지노스는 식기세척기를 옮기다 허리를 다치고, 세무 담당자가 찾아와 미납된 세금을 독촉하고, 새로 고용한 셰프는 음식의 정도를 고집하고, 보건과 직원은 식당의 청결을 문제 삼는다. 급기야 나딘마저 절교를 선언한다. 지노스는 모든 말썽을 남겨둔 채 중국으로 떠나야 할 판이다. 아킨은 유럽의 하부세계에서 들끓는 현상(혹은 문제)들을 식당이란 좁은 공간 속에 총 집결해 놓았다. 하나, 억지로 노동하는 대신 하고 싶은 일에만 집착하는 젊은이들은 나머지 일에 별 가치를 두지 않는다. 그들은 음악과 그림을 위해서라면 굶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둘, 감가상각 기간이 끝나기 전에 버려진 건물들이 본래 용도와 동떨어진 공간으로 변질된다. 부동산업자의 탐욕에 맞춰 폐건물들이 댄스 학원, 클럽, 식당으로 개조되는 것이다. 셋, 꿈을 좇아 터키·그리스 등에서 독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희망의 땅을 찾아 다시 독일을 떠난다. 끝없이 유목하는 자에게 안주할 곳은 없어 보인다. ‘소울 키친’의 답은 펑키하고 낙천적인 소울 뮤직 안에 있다. 아킨은 현실을 염려하고 비판하는 자들에게 ‘자기 몸이 존재하는 곳에서 즐거움을 찾자.’고 말한다. 그러므로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방인이나 미래를 걱정하는 청춘은 여기에 없다. 물론 삶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을 항상 경계해야겠지만, 이 시대에 영화가 아니라면 과연 누가 ‘한바탕 놀이’의 낭만을 보여줄 수 있겠나. 국내서도 17일 개봉한 ‘소울 키친’은 웨인 왕의 ‘스모크’, 에밀 쿠스투리차의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를 잇는 유쾌하고 따뜻한 파티 같은 영화다. 영화평론가
  • LG전자 “2014년 세계 가전시장 1위”

    LG전자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정용 전자제품(홈어플라이언스·HA) 분야에서 2014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신수종 사업을 육성해 2014년까지 매출 200억 달러(약 24조원)를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 목표를 이루려면 올해부터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2014년에는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글로벌 1위 가전업체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에서 1200만여대를 팔아 1위를 차지한 세탁기 사업 외에 냉장고와 전자 조리기구 등에서도 글로벌 선두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는 오븐과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빌트인 제품군을 내세워 2015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신흥시장은 브라질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지역별로 특화된 가전제품을 판매하며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HA사업본부의 대표적인 신성장 산업으로 수처리 사업을 꼽았다. 내년부터는 중국과 인도 등지의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수처리 관련 설계·시공·구매 총괄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간다. 정수기는 LG 브랜드 판매점인 베스트샵에서 판매를 하되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방문 판매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웅진코웨이도 같은 사업을 하지만 실력 있는 회사들끼리 경쟁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좋다.”면서 “고객에게 정직하게 판매하는 LG다운 방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조명이나 에어컨을 포함한 모든 가전 및 정보기술(IT)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클라우드 가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영업용 견인차 소음·법규위반 막아야”

    “영업용 견인차 소음·법규위반 막아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지난해 12월 의정모니터에는 매서운 바람처럼 불편한 시정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의견이 많았다. 특히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견인차량의 질주를 막아라’ ‘심야약국과 연중무휴약국을 늘리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124건에 대해 세차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우수의견 6건을 선정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지난해 12월 의정모니터에는 매서운 바람처럼 불편한 시정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의견이 많았다. 특히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견인차량의 질주를 막아라’ ‘심야약국과 연중무휴약국을 늘리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124건에 대해 세 차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우수의견 6건을 선정했다. 김혜진(29·양천구 목5동)씨는 도로의 무법자인 ‘견인차량’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씨는 “견인차들이 사이렌을 울리고 신호등을 무시하면서 질주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면서 “견인차량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조례나 법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견인차 횡포처럼 늦은 밤, 문을 연 약국을 찾아 헤맨 기억은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을 법하다. 김민식(55·서초구 서초동)씨는 이런 불편을 지적하며 “턱없이 부족한 심야 약국과 휴일 당번제 약국을 늘리기 힘들다면 장례식장 매점이나 근처 편의점 등에서 감기약, 진통제 등 비상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수경(44·강동구 암사2동)씨는 선진국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교차로 타임신호등 설치를 제안했다. 양씨는 “혼잡한 교차로의 꼬리물기나 신호가 바뀔까봐 과속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타임신호기 설치가 시급하다.”면서 “도시 미관상도 좋고 보행자 안전이나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빨리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중원(23·노원구 공릉1동)씨는 “주변에 어린아이나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잃어버려서 발을 동동 구르는 가정이 많다.”며 “하지만 미아찾기 등 사람찾기 사이트 등이 너무 많아 인적·물적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미아찾기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육교나 지하보도 계단분별선을 형광색 등 눈에 띄는 색상으로 만들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자고 제안한 정은영(26·강북구 수유2동)씨, 시민들의 자발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골목 곳곳에 염화칼슘과 장비(눈삽, 넉가래) 등을 비치하자고 한 정병기(중랑구 중랑2동)씨 의견도 화제에 올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제시된 의정모니터 의견을 대폭 수용하겠다고 알려왔다. 광진구 군자동 보육정보센터 내 장난감도서관의 세척 문제에 대해 빠른 시간 내 세척기계를 확충하고 반납창구를 더 늘리겠다고 답변했다. 또 청계천 생태환경조사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의견에는 매년 4회 이상 실시하는 청계천 생태환경조사에 관련 시민단체나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왔다.
  • 생존한 세계 첫 ‘일곱 쌍둥이’…“많이 컸네!”

    생존한 전 세계의 첫번째 일곱 쌍둥이가 지난달 13번째 생일을 맞아 근황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미국 아이오와에 사는 일곱 쌍둥이 케니, 알렉시스, 나탈리, 켈시, 나단, 브랜든, 조엘 맥커이는 최근 방영된 NBC방송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몰라보게 훌쩍 큰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지구상 생존한 첫 일곱 쌍둥이인 이들은 생김새와 키도 다르고 식성과 성격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얼마 전 중학교에 입학한 쌍둥이들은 함께 정한 규칙에 맞춰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들이 워낙 많다보니 일주일 식비만 40만원이 넘게 들며, 냉장고와 식기세척기가 각각 2대씩 있지만 이 역시도 늘 부족하다. 또 나들이를 나갈 때는 대형 승합차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한 점도 있다고 쌍둥이들은 설명했다. 1997년 11월 케니 맥커이는 첫 딸을 낳고 1년 여 만에 임신촉진제를 복용한 뒤 일곱 쌍둥이를 임신해 전 세계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딸 3명과 아들 4명을 낳았지만 출생 당시 아들 2명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으나 현재 건강을 모두 회복한 상태다. 아이들의 케이크에 직접 초 91개를 꽂은 어머니 케니는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13년이 하루처럼 지나갔다.”면서 “하지만 7명의 하늘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깔깔깔]

    ●간 큰 아내 1. 몰래 남편 앞으로 생명보험을 들어 놓은 아내. 2. 남편이 차려 준 밥상으로 밥 먹고 커피 마시고는 “내일 아침은 좀 일찍 먹어요.”하는 아내. 3. 남편 잠들기를 기다려 밤새도록 다른 남자랑 채팅하는 아내. 4. 남편도 O형, 자기도 O형이면서 A형 아이를 낳아 놓고 우리 아기라고 우기는 아내. 5. 월급봉투 내미는 남편에게 “자기 설거지하기 힘들지? 식기세척기 하나 들여 놓을까?”하는 아내. ●쓸데없는 걱정 “어머, 노크도 없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 않나요!” 비키니 수영복을 막 갈아입은 처녀가 눈썹을 세우며 화를 냈다. 남자가 해수욕장의 탈의실 청소를 위해 들어온 것이었다. “입고 있었으니 다행이지, 입지도 않았는데 들어왔으면 어쩔 뻔했어요?”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다 갈아입었는지 안 갈아입었는지 열쇠 구멍으로 확인해 본 후에 들어오니까.”
  • [싱글 라이프] 솔로들의 월동준비

    [싱글 라이프] 솔로들의 월동준비

    ‘설레는 크리스마스와 송년, 칼날 같은 바람 그리고 순백의 설원’ 겨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들이다. 스산한 바람에 가슴 시린 솔로들은 벌써부터 연말을 함께할 ‘여우’와 ‘늑대 목도리’ 장만에 한창이다. 추위가 싫어 각종 보온용품을 장만하거나 아예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취밋거리를 찾는 이들도 있다. 또 하얀 눈밭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만끽할 생각에 겨울을 기다리는 스포츠 마니아들도 있다. 추운 겨울, 각자만의 노하우로 월동 준비에 나선 싱글들의 겨울나기 비법을 들여다본다. ●수면양말·홈쇼핑으로 겨울나기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문호(32)씨는 겨울이 싫다.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면 길거리에 팔짱을 끼거나 껴안고 활보하는 커플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따뜻한 겨울을 준비해야 하지만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아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연인을 만들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그래서 그는 ‘월동 장비’를 장만해 겨울을 버텨보기로 했다. 그는 유독 긴 겨울밤을 편안하게 지내기 위해 자취방에 있는 조그만 브라운관 TV를 과감히 버리고 42인치 디지털 TV와 DVD 플레이어를 준비했다. 밤에 홀로 설거지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방용 세척기까지 사들였다. 그는 “억지로 커플이 되기보다는 지난해보다 좋은 조건으로 겨울을 나보려고 한다.”면서 “이것저것 쇼핑을 하면서 겨울 지낼 생각을 하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대학원생 최진영(30)씨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책을 가까이하기 시작하다가 곧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부모님은 아들이 책에 파묻혀 사는 것이 보기 싫어 “어디 시내라도 나가서 친구들하고 어울려보라.”고 잔소리를 해대지만 그는 추운 겨울밤을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친구가 ‘책’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미술사(美術史)에 관한 책을 읽느라 밤이 짧을 정도다. 운동이 부족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끔씩 집 밖으로 나가 산책도 하지만 그때도 꼭 책 한권을 챙겨 나간다. 최씨는 “겨울이 지겹다고 생각하는 싱글도 많지만 책을 가까이하다 보니 지식도 얻으면서 시간도 잘 가는 것 같아 추천해주고 싶다.”면서 “부모님과 친구들은 ‘방콕’ 하다가 건강까지 해칠까 걱정하지만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이 너무 즐거워 이제 한시도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을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회사원 이정혜(32·여)씨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만 되면 추위에 몸서리친다. 손발이 찬 체질이라 남들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타기 때문이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출산 후 손발이 시린 ‘산후풍’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저거 내 얘긴데….”라고 할 만큼 유별나다. 출산 경험이 있는 동갑 친구들이 “벌써부터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고 할 정도다. 이씨는 “애인이 있을 때야 손잡아 달라고 애교 부려서 추위를 이겨냈지만 올해는 그럴 애인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주 한파가 몰아치자 대형 마트에 가서 수면양말 3켤레를 새로 샀다. 지난해에 신던 것까지 합치면 10켤레가량 된다. 집에서 맨발로 지내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면양말로도 냉기를 느껴 두툼한 수면양말이 꼭 필요하단다. 장갑도 새로 살 예정이다. 울 소재를 두겹 덧댄 장갑이 있지만, 가죽 장갑을 따로 살 계획이다. 손 발 전용 핫팩도 가지고 다닌다. 이씨는 “혈액순환이 안 된다는 말에 한약도 몇 번 먹어봤지만 별 효험이 없더라.”면서 “원래 추운 겨울에 이중고를 겪는다.”고 토로했다. ●최고의 월동 준비는 ‘여우·늑대 목도리’ 겨울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크리스마스’. 지난 5년 동안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낸 은행원 김모(34)씨는 올해만큼은 혼자 보낼 수 없다는 각오를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솔로의 달인’, ‘모태 솔로’라고 불릴 정도다. 대학 졸업 후 아직 연애를 못 해봤다. 처음 1~2년은 ‘일에 적응하느라 바빠서’, 그 뒤에는 ‘승진 준비하느라 바빠서’ 라는 핑계로 연애할 짬을 만들지 못했다. 처음에는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친구들도 다들 여자 친구, 아내를 찾아 떠났다. 김씨는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는 건 괜찮은데, 동료나 친구들의 안쓰러운 시선 때문에 더 비참한 생각이 든다.”면서 “회사에서도 ‘데이트’한다고 하면 이브날까지 휴가를 쓰게 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 크리스마스에 대비, 김씨는 지난 9월부터 세번이나 소개팅을 했다. 할 때마다 특별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열심히 애프터 신청을 했다. 처음 2명에게는 모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지만 세 번째 여자와는 열심히 ‘밀당(밀고 당기기)’ 중이다. 크리스마스 때까지 만남이 이어질 것에 대비해 계획도 모두 세워 뒀다. “여자분한테 말하기는 아직 이른 것 같아 말 못 했지만 데이트 장소, 저녁 메뉴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뒀어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꼭 데이트를 하고 싶습니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솔로만 탈출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싱글도 있다. 회사원 이영호(31)씨는 요즘 인터넷의 바다에 빠져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연말에 주로 열리는 파티 일정을 챙기 위해서다. 비용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캐럴이 울려 퍼지는 연말까지 ‘솔로 부대’로 남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는 그다. 그는 요즘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에게 무차별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약속을 만들고, 소개팅을 주선하라고 압박해 여기저기서 원성까지 사고 있다. 하지만 그는 “겨울이 지나면 바로 봄인데 그때가 되면 긴장이 풀려서 또 일년을 허송세월하게 된다.”면서 “올 연말에는 꼭 연인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체육 소녀’로 불리던 최은미(28·여)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스노보드 마니아다. 체육 실기는 무조건 A+였고, 체육 시험은 무조건 ‘수’였던 최씨는 자전거, 달리기 같은 기본적인 운동부터 테니스, 탁구 등 다소 기술을 요구하는 운동까지 못하는 게 없다. 다만 겨울 스포츠는 달랐다. 고등학교 때까지 시골에 살았던 최씨가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최씨는 3년 전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스노보드를 처음으로 배웠다. 배운 첫날부터 ‘S코스’를 완벽하게 탄 최씨가 스노보드에 빠지는 건 그야말로 시간문제. 최씨는 지난해 여름, 스노보드를 가르쳐준 남자친구와 헤어졌지만 스키장 시즌권을 사서 겨우내 스키를 즐겼다. 처음 샀던 검정색 스노보드복을 버리고 주황-분홍 등 색깔이 현란한 스노보드복을 새로 구입했다. 최상급자 코스도 문제없다. 올해 유난히 일찍 추워진 날씨 덕에 더욱 신 나 하고 있다. 최씨는 “적금을 깨서 스노보드를 살까 생각 중이다.”라면서 “명품백 사는 것보다 스노보드용품 구입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온천 등 해외여행 준비 대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김효주(29·여)씨는 한 겨울이 다가올수록 착잡한 마음을 억제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년간 사귄 남자친구와 오붓한 시간을 보냈지만 올여름에 마음이 맞지 않아 헤어진 뒤 그 어느 때보다 가슴 시린 겨울을 맞고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해외여행. 예전에는 일하랴, 남자친구 만나랴 너무 바빠 휴가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한번도 가지 못한 일본에서 겨울 온천을 즐기기 위해 비용과 교통편, 휴가 일정을 알아보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씨는 “혼자 가는 여행이 낯설기도 하고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모처럼 생각도 정리하고 겨울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해외여행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험회사 6년 차인 홍선재(31)씨도 해외여행 준비에 한창이다. 가뜩이나 추위를 많이 타는 데다 올겨울은 더 춥다는 얘기를 듣고 아예 친구들과 날짜를 맞춰 따뜻한 곳에서 쉬고 오기로 한 것. 여행사마다 이벤트처럼 내놓는 저렴한 가격의 동남아 여행상품도 휴가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는 필리핀과 태국 등 따뜻하고 볼거리가 많은 유명 관광지 가운데 어느 곳이 더 끌리는지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심 중이다. 그는 “1년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기회도 되고, 칼바람이 몰아치는 한겨울에 해외로 나가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길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면서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함께 로맨틱하게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결혼 전에 친구들과 외국에서 보내는 총각 시절 휴가도 참 의미 있는 것 같아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예정”이라고 자랑했다. 백민경 정현용 이민영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병원 밥값/노주석 논설위원

    병원 밥 신세 한번 져보지 않은 사람 찾아보기 어렵다. 가족이나 친지 병문안 길에 배식 되는 환자식과 맞닥뜨린 경험도 많다. 그런데 입원환자 입에서는 “맛없다.”, 가족들로부터는 “맛없어 보인다.”는 떨뜨름한 반응을 자주 대하게 된다. 환자식을 맛으로 따지긴 곤란하지만, 값과 영양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병원 밥값의 진실은 무엇일까. 오래 전부터 알고 싶었지만, 의문을 풀 길이 없었다. 병원들이 밥값의 원가와 원가 구성을 철저하게 감춘 탓이다. 환자들이 내는 기본 식대에다 병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해 꼬박꼬박 받아가는 급여비를 합친 것이 이른바 병원 밥값이다. 밥값은 약값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로 지급되는 건강보험 급여항목이다. 몇년 전 병원협회 관계자는 건강보험 수가 협상 자리에서 “적정가격을 밑도는 식대 책정으로 병원 경영이 어려워졌으며, 이는 결국 환자들의 식사 부실로 이어진다.”면서 수가인상을 주장했다. 기본식대+수가=병원 밥값인 셈이다. 환자 급식은 병원이 직영하거나, 위탁업체에 맡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어제 공개한 전국 65개 국·공립병원의 현황을 보면 직영이 70%, 위탁이 30% 선이었다. 일부 얌체 병원은 위탁업체에 환자식을 맡기면서 밥값을 원가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렸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감자료에 의하면 일부 병원은 위탁업체로부터 사무실 임대계약금을 받아 챙겼다. 바닥미끄럼 방지시설이나 식기 세척기와 천장 마감재 교체 등 시설 투자비까지 안겼다. 위탁업체 운영 환자식이 영양실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병원 배 불리는 병원 밥값이 건보 재정에 미치는 악영향도 심각하다. 병원은 원가보다 높은 급여비를 받아 챙겨 한끼에 1444원씩, 3년간 무려 7629억원의 건보재정을 축냈다. 병원 밥값의 적정성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바람에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로 전가된 금액이다. 가계에 주름살을 지우는 건강보험료는 해마다 인상되다시피 하고있다. 환자가 병원의 봉인가. 병원은 식단 부실을 항의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에게 정부의 쥐꼬리 지원 탓이라고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이 합동으로 실태를 파악해 추가 국민 피해를 막아야 한다. 병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영양 부실 식사에 병을 얻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병원 밥의 영양가도 조사해야 하는것 아닌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광화문 충무공 동상 40일 병가 냅니다

    광화문 충무공 동상 40일 병가 냅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수를 위해 40일간 자리를 비운다.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다음 달 13일부터 연말까지 약 40일간 외부로 옮겨 전면 보수한다고 6일 밝혔다. 1968년 4월27일 현재 위치에 세워진 충무공 동상은 서울신문과 당시 정부 산하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가 국민 성금을 모금해 세웠다. 높이 17m(기단 10.5m·동상 6.5m), 무게 8t의 청동입상으로 그동안 고압세척기를 이용한 물청소나 겉표면 보수만 해 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산업용 내시경으로 상태를 점검한 결과, 동상 내부에 녹이 많이 슬고 접합부에 용접이 안 된 것을 확인했다. 버팀재 등도 부식이 심하고 동상 받침부가 들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정밀 보수를 하게 됐다. 이번 보수는 실측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상 원형을 유지하면서 이뤄진다. 보수 비용으로 2억 6000만원이 들어간다. 보수는 4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동상에 척추격인 구조체를 설치하고, 갈라지거나 구멍난 부분을 용접한 뒤 주물 형상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곳은 새로 주물을 떠 교체한다. 또 지진 발생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기단부에 앵커볼트(철골구조나 목조 기둥의 밑부분과 철근콘크리트 기초를 연결하는 볼트)를 설치한다. 동상 보수는 주물 작업을 할 수 있는 공장으로 이동해 실시한 뒤 제자리에 다시 세우게 된다. 김병하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단장은 “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英 노동당수, 장하준 점심 대접해라”

    “英 노동당수, 장하준 점심 대접해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의 신간 ‘그들이 당신에게 말하지 않은 자본주의의 23가지’를 극찬하며 정치인들에게 일독을 권유했다. 신문은 29일(현지시간) ‘장하준을 칭찬하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영국의) 주된 경제 논쟁이 갑갑할 정도로 한정돼 있는 데 비해 그의 책은 19세기 독일, 21세기 중국, 그리고 많은 다른 점을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전당대회 철을 맞아 정치인과 싱크탱크, 언론인들이 재정적자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편협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먼저 장 교수의 신간을 읽어 볼 것을 제안했다. 나아가 “국가와 시장 사이의 관계 등을 다루고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정치인들이 읽어 볼 만하다.”며 최근 노동당수에 뽑힌 에드 밀리반드에게 장 교수를 점심식사에 초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장 교수의 책은 패러독스를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여러 신화를 깨트리고 있다. 예컨대 국가의 간섭이 배제된 자유시장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성공적인 경제는 이코노미스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또 “여성들이 적극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적인 기반이 된 식기 세척기가 없었다면 양성 평등은 실행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식기 세척기가 인터넷보다 훨씬 더 사회구조를 혁명적으로 바꿔 놓았다.”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LG는 위협적인 경쟁자”

    “삼성·LG는 위협적인 경쟁자”

    “삼성이나 LG 등 한국의 가전산업은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이며 위협적인 경쟁자입니다.” 세계적 명품 가전회사 밀레(Miele)의 라인하르트 진칸 공동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 가전전시회(IFA) 밀레 부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다만 우리만의 차별화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899년 독일에서 설립된 밀레는 세탁기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전문 회사다. 밀레와 진칸 가문이 공동 창업한 이래 4대째 두 가문의 후손들이 회사를 공동 경영하는 독특한 소유·경영 구조를 갖고 있다. 주방가전 이외의 분야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인 주방가전 제품보다 가격이 50~100% 이상 비싸다. 진칸 회장은 지난해 매출만 4조 5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의 총수답지 않게 수행원을 거의 대동하지 않고 인터뷰에 응하는 소탈함도 보였다. 진칸 회장은 “LG와 삼성 등 한국 기업들은 그들만의 놀라운 성공 스토리와 존경할 만한 기술, 아이디어 등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기술자들이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보고 ‘우리도 저런 기능을 채택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삼성과 LG는 주방가전 이외에도 TV나 휴대전화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강력하고 광범위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고, 그것은 그들의 강력한 장점”이라면서 “다만 우리가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우리만의 차별화된 시장과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차례 내한했던 진칸 회장은 한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 뛰어난 기술에 대해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진칸 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특별한 가치와 차별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밀레가 추구하는 가치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면서 “개인적으로 향후 20년 내에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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