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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새달 중순 핵실험/일 언론 보도

    【도쿄=강석진특파원】 중국 인민해방군은 2월19일 구정(춘절)전에 지하핵실험을 실시키로 결정,신강 위구르자치구의 로프노르핵실험장에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됴쿄신문등 일본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북경발 지지(시사)통신을 인용한 이 보도에서 『중국측은 핵실험장에 이미 수천m 깊이의 수직동굴을 파놓았으며 동굴속에 핵폭발장치만 설치하면 준비가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북경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실험준비상황에 대해 핵폭발장치를 설치할 단계에 있으며 『겨울에는 땅이 얼어 실험에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으나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체결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실험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서둘러 핵실험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이에 대해 『중국측의 핵실험강행은 오는 3월 대만총통선거에 대한 위협의 의미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당초 지난해 세차례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에 부딪쳐 5월과 8월 두차례밖에 실험을 갖지 않았다. 한편 CTBT는 22일부터 제네바에서 초안작성에 들어가 빠르면 3월중 초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 여당 40여곳 공천 교통정리 진통/1백80여곳 내천 단계라는데…

    ◎황영하전장관 등 뜨거운 4파전­파주/이민섭의원,유종수의원에 앞선듯­춘천을/김건·이동호·여관구씨 불꽃경합­보은·옥천·영동/김한길·서유석씨 영입설에 반발­분당/고양을 신한국당의 총선공천작업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내천단계인 지역은 1백8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현행 선거구기준으로 2백60곳의 70%수준이다.나머지 80여곳중 절반은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나 남은 40여곳은 「사람이 많아서」「사람이 없어서」,혹은 「물갈이대상」의 반발 때문에 교통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 서울 마포을에서는 지난 14대 때 지역구를 양보한 강신옥의원이 『이번에는 양보 없다』를 외치고,현지구당위원장인 박주천의원은 거세게 버티면서 낙점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광진갑은 김영춘위원장이 확정됐으나 김도현전문체부차관이 지도부의 광진을 공천방침에 반발,광진갑에서 무소속 출마의사를 굳혀 진통을 겪고 있다. 서초갑은 현재로서는 김찬진현위원장의 공천이 확실하지만 무소속 박찬종전의원의 영입설이 나돌아 변수지역이다.박전의원을 영입하게 되면 「정치1번지」종로에서 국민회의 이종찬의원과 맞붙게 해 수도권 「바람몰이」를 시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는 후문이다. 인천은 현역의원 대부분이 재공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일한 「물갈이대상」으로 거론되던 남갑의 심정구의원도 낙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과천·의왕에서는 박제상의원과 영입대상인 안상수변호사가 거론된다.용인은 박승웅전서울시지부사무처장이 이웅희의원에게,김포는 김두섭의원에게 심재홍전경기도지사가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안양 동안갑은 최근 영입한 심재철부대변인이 내정되자 이한동국회부의장이 측면지원하는 김일주현위원장이 반발하고 있다.성남 분당은 소설가 김한길씨의 영입설이 나돌자 오세응의원이 지지자들의 중앙당사 앞 시위까지 벌이는 등 결사항전중이다.고양을도 가수 서유석씨의 영입움직임에 이택석의원이 저항하고 있다. 파주는 박명근의원의 사수의지에 맞서 황영하전총무처장관,이재창전경기도지사,이영순전의원등이 4파전을 벌이는 가장 치열한 접전지역이다.이천은 이영문의원과 이희규도의원,이해재전경기지사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강원 춘천을에서는 이민섭의원이 유종수의원의 공천유력분위기를 뒤집은 데 성공한 것으로 관측되나 유의원의 반발이 세차 혼미한 양상이다.홍천·횡성은 이상용전강원지사와 이응선전의원이 경합중인데 한석용전강원지사가 이전의원의 공천탈락 때는 무소속 출마의사를 피력,변수로 떠오른다.속초·고성·양양·인제는 3선의 정재철전당대회의장이 후진양성을 위해 송훈석변호사에게 지역구를 물려줄 의사를 밝혀 송씨가 확정적이다. 충북 보은·옥천·영동은 이동호전내무부장관과 여관구전서울경찰청장,김건전서울신문깨끗한산하지키기운동본부장이 치열하게 경합중이다. 경북 칠곡은 장영철·이수담의원이 경합중이고,경주갑은 여권 핵심부가 정종복전검사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김윤환대표위원이 황윤기의원을 고집,유동적이다.영주는 박세환전2군사령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인물」이 많아 고민중이다. 의성은 김동권의원과 김화남전경찰청장,우명규전서울시장이 팽팽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구미갑은 박세직의원과 박재홍의원이 경합을 벌이다가 최근 박정희전대통령의 추모분위기로 박전대통령 조카인 박재홍의원이 유력시된다. 현역의원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는 경남지역도 치열하다.창원을(황락주국회의장­김규칠전KBS이사),창원갑(김종하의원­이달곤서울대교수,정문화전부산시장),거제(김봉조의원­김기춘전법무부장관),진해(배명국의원­최충옥전교육개혁위전문위원),사천(김기도의원­황성균전의원,조갑주신송식품대표)등이 대상지역이다. 진주갑은 정필근의원과 김재천전통일민주당부대변인이 경합하다가 정의원이 내정됐다.양산은 나오연의원과 김동주전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김전의원은 「수서사건」때 구속된 전력 때문에 나의원에게 밀린다는 후문이다.합천의 권해옥,거창의 이강두의원은 선거구가 통합될 것이 확실해 접전이 예상된다.
  • 세대교체­전문경영 급진전/재계 경영권 이양 바람 의미와 전망

    ◎“정경유착 근절” 사회분위기 타고 시기 앞당겨/소유­경영분리 원칙 안 지켜져 여전히 문제로 올해 재계에는 그룹총수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예년에 비해 유난히 세차게 불었다. 현대·LG·쌍용·삼미그룹 총수가 바뀌었고 코오롱그룹은 다음달 29일로 경영권 승계 일정이 확정된 상태다.한진·한라·한보그룹 등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조만간 경영권 승계설이 나도는 그룹까지 합하면 앞으로도 세대교체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그룹총수 세대교체 바람은 총수가 아직 충분히 활동할 여력이 있는 시기에 경영권을 물려준다는 점에서 과거 창업주 사망을 계기로 이뤄졌던 경영권 승계와는 차원이 다르다.구세대 전문경영인들의 동반퇴진도 돋보인다. 외견상으로는 고령인 총수가 급변하는 경영여건에 발맞춰 능동적으로 공격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세대교체 시기를 앞당겨 아들에게 경영권을 넘긴 경우와,부친의 갑작스런 타계로 장기간 그룹을 이끌어온 장남 회장들이 동생들에게 물려준 경우 등 두가지로 구별된다. 첫번째 케이스로는 『컴맹은 물러간다』면서 장남에게 경영권 승계계획을 발표한 코오롱그룹 이동찬회장과,역시 장남인 구본무회장에게 총수직을 넘겨주면서 『지난 70년 선친이 갑자기 타계,경영수업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태에서 그룹경영권을 물려받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을 들 수 있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건강악화를 우려,사실상 장남인 정몽구 현대정공회장에게 그룹회장직을 넘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보·한라·한진도 마찬가지. 두번째 케이스로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년과 16년씩 그룹을 이끌어온 김석원 쌍용그룹 전회장과 삼미그룹 김현철회장이 동생에게 총수자리를 넘긴 것을 들 수 있다. 김석원 전회장은 집권여당의 지구당 조직책을 맡아 정계에 진출,정계의 세대교체 바람과 무관치 않은 반면 김현철 전회장이 삼미 캐나다 법인육성에 전념키로 한 것은 비중이 점증하는 해외부문 경영에 체중을 싣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총수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단계적으로 보유지분을 줄여나가 해외부문 전문경영인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의 2선후퇴를 비롯,각 그룹의 세대교체 시기와 내용이 대폭 앞당겨 집중적으로 이뤄진 데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 사회전반적인 세대교체 움직임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정부의 강력한 정경유착 근절의지에 발맞춰 재계에서도 전문경영인 체제확립과 함께 총수 세대교체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재계총수 세대교체가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선진적 승계와는 거리가 먼 피붙이 상속이 계속되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오너들이 상호출자를 통해 계열사를 장악하고 있는 모기업의 최대주주로 계속 남아 있고 이들이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전문경영인은 여전히 오너에게 목을 맨 월급쟁이 역할에 그치고 있다. 현대그룹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가 여전히 정주영 명예회장(17.7%)인 것을 비롯,LG화학은 구자경전 회장,쌍용양회는 김석원 전회장,코오롱은 이웅렬 차기회장,삼미는 김현철 전회장이 각각 최대 개인주주다.30대그룹 중 전문경영인 총수체제를 갖춘 곳은 아직 기아그룹뿐이다.경제·사회적 여건변화와 맞물려 재계의 세대교체 바람은 해가 갈수록 더욱 거세어질 전망이다.
  • “파스퇴르 허위광고 명백”/「고름우유」 이의신청 기각/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고름우유 관련광고가 부당하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정 및 시정조치」에 대해 취소를 요구한 파스퇴르유업의 이의신청이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공정위는 이날 파스퇴르유업이 지난 5일 공정위에 제기한 이의신청을 심의한 결과 파스퇴르유업의 주장에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돼 기각했다며 파스퇴르유업측에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지난 11월14일 고름우유 논쟁과 관련,파스퇴르유업과 한국유가공협회의 고름우유 관련광고가 허위·과장광고라고 심결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었다.파스퇴르유업에는 최근 3년간 세차례나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중시,허위광고 중지명령 및 법위반사실 공표,4천9백만원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파스퇴르유업과 최명재 회장,대표이사 조재수씨를 검찰에 고발했다.한국유가공협회에 대해서도 허위광고 중지명령 및 위법사실 공표조치와 함께 이 협회 김영진 회장을 고발했었다.
  • “유개공은 국영기업 아닌줄 알았다”/노씨 재판­법정 「문제진술」

    ◎CD인지 수표인지 모르고 액수만 신경/퇴임뒤 국가위해 큰일하려 2천억 남겨 노태우 피고인은 18일 첫 공판에서 간혹 억지논리를 내세워 방청객들의 실소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노피고인의 「문제진술」을 간추려 본다. ▲(90년 11월 청와대 관저 준공기념회식에서 LG그룹 구자경회장의 『과거정권은 모두 군사독재 정권』이라는 취중발언에 진노하지 않았느냐는 검찰측 신문에)『그런 정도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 ▲(노피고인은 민간기업을 제외한 국영기업체나 금융기관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뒤 석유개발공사 유각종사장이 58억여원의 거액을 만들어 헌납한 사실에 대해서는)『당시에는 국영기업체가 아닌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에 돈을 받은 것』이라고 「상식밖」의 답변. ▲(대통령 재임기간에 정경유착의 병폐를 없애기 위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을 운용하면서도 기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데 대한 심경을 묻자)『현재의 잣대로서는 잘못됐지만 당시로서는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주장. ▲(돈을 낸 기업체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변칙회계처리를 일삼아 결국 그 부담이 부실공사와 대형사고 등으로 이어져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았느냐는 추궁에)『기업주 개인에게만 부담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두세차례 검찰의 추궁이 이어지자)『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언급을 회피. ▲(금호 박성용회장으로부터 70억원을 양도성예금증서로 받은 것은 은밀한 부탁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물음에)『양도성예금증서인지 수표인지는 모르고 그저 액수에만 신경을 썼을 뿐』이라고 답변. ▲(한보 정태수회장으로부터 1백억원을 받은 것은 수서사건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아니다.정회장이 철강사업이 무지무지 잘된다고 하면서 1백억원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부인. ▲(대호건설 이진 회장을 통해 대립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았고 이과정에 동생(재우씨)이관여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이씨와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 『동생과는 친한 사이이나 나와는 그렇지 않다』며 수뢰 원인을 동생에게 미룸. ▲이밖에 『경영사정이 좋은 기업들을 선별해서 성금을 받았다』『퇴임후에도 2천억원의 거액을 남긴 이유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진술. ◎노씨 첫 공판 각계 반응/비자금사건 진상 낱낱이 밝혀야/“부정행위 누구든 처벌” 교훈으로 노태우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8일 각계 각층의 인사와 시민들은 한결같이 공정하고 엄격한 재판으로 이번 비자금 및 뇌물수수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촉구했다. ▲이세중(변호사·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공동대표)씨=그동안 권력층은 부정을 저질러도 그냥 넘어가곤 했다.그러나 이제는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와 국민적 합의로 부정을 저지르면 누구를 막론하고 용납되지 않는다는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 ▲이창복(전국연합 상임의장)씨=국민을 대표했던 전직 대통령이 재임 기간의 독직과 비리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노씨는 대통령의 선처를 바라며 입을 다물기보다는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는 입장에서 92년대선자금의 전모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 ▲유재현(경실련사무총장)씨=오늘은 우리나라가 법치사회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되는 날이며 노씨의 첫 공판은 이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든지 법앞에서는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앞으로 더 이상 법이 무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사태 역시 다시는 생기지 말았으면 한다. ▲이연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씨=노씨의 법정공판을 보면서 누구든지 죄를 지으면 죄인으로 벌을 받게 된다는 민주사회의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됐다.이제 국민들은 전직대통령이라는 신분에 감성적으로 동정할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재판을 지켜봐야 할 때이다. ▲안재환(39·도산아카데미연구원 국장)씨=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는 것은 국민들 모두의 수치다.그러나 법의 심판대에 오른만큼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독립적인 판단을 기대하며 또한 이를 계기로 정치지도자들이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었으면 한다. ▲김상민(35·회사원·서울 서초구양재1동)씨=한마디로 착잡하다.그렇게 「보통사람」으로 자처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치른다는 점에서 동정의 여지가 없다.이를 계기로 기존 정치인들도 결코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깨끗한 정치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본다. ◎법정용어 풀이/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 신원 확인/모두진술­검찰·피고인 상호입장 피력/재주신문­검찰의 공소사실 확인 절차 18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1차공판에선 생소한 법정용어들이 눈에 띈다.다음은 이같은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다. ▲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다.판사는 피고인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 당사자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름,주민등록번호,본적,주소 등을 묻는 것이다. ▲모두진술=검찰과 피고인이 본격적인 신문진행에 앞서 재판에 임하는 입장 등을 알리는 것으로 검찰은 통상 공소장요지 낭독으로 대신한다.반면 피고인은 자기 입장이나 신념을 밝힌다.노씨는 이날 재판부가 『다음기회에 하라』는 권유에 따라 진술을 하지 않았다. ▲재주신문=모두진술이 끝난뒤 검찰에 의해 진행되는 절차다.흔히 주신문이나 직접신문이라고 불린다.검찰은 이때 피고인의 공소사실을 문답을 통해 확인한다. ▲반대신문=검찰의 재주신문에 이어 시작되는 변호인측의 신문이다.변호인은 피고인과의 문답을 통해 피고인에게 유리한 내용의 진술을 하도록 유도한다.노씨의 경우 2백50여개에 이르는 검찰의 재주신문사항에 많은 시간이 걸려 반대신문은 진행되지 않았다. ▲구치감=구치소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호송된 피고인이 재판전 대기하거나 재판뒤 구치소로 돌아가기전 머무는 장소이다.노씨는 이날 상오 9시25분쯤부터 10시 재판이 열리기전까지 구치감에 있었다.
  • 김 대통령 청와대 면담 설득 세차례/이수성 총리 발탁 뒷얘기

    ◎“학교발전에 전력하겠다” 한동안 고사 이수성 서울대총장이 15일 전격적으로 신임 총리에 발탁된 배경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삼고초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김대통령은 3차례에 걸쳐 이총장을 직접 만나 총리직을 맡도록 설득했고 고위관계자를 이총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또 워낙 보안속에 인선작업이 진행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조차 이날 신임총리가 발표되자 그 전격성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김대통령은 지난 4일 최근 시국과 관련한 각계 여론 수렴을 시작하면서 이총장과의 단독오찬 일정을 제일 앞으로 잡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총장에게 『총리를 맡아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윤여전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대해 이총장은 『총장선출 당시 교수·학생들이 보여준 압도적 신뢰를 생각하면 당분간 학교 발전에 진력해야 할 것 같다』고 총리직 고사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김대통령은 이총장을 두번이나 청와대로 다시 불러 총리직을 맡아주도록 요청했으며 김대통령의 뜻을 받든 대리인이 14일 이총장을 방문,설득 작업을 계속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이 움직인 이총장은 15일 낮 12시쯤 김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결국 총리직 수락의사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15일 상오 이홍구 국무총리와 김윤환 신한국당대표로부터 잇따라 주례보고를 받았으나 그때는 이총장이 총리직을 수락하기 전이어서 총리경질 결정을 알려주지 못했다.때문에 이총장의 전화 연락이 있고나서 바로 한승수 비서실장을 이총리에게 보내 하오 3시쯤 신임총리 인선을 발표할 것임을 알렸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연말 개각을 위한 각계 여론을 청취한 결과 일찍부터 이총장을 신임총리 적임자로 꼽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0년대말 야당총재 시절 김대통령은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 실력자 집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그때 이총장이 주례를 보았는데 서슬퍼런 유신시절인데도 공화당의 기라성같은 간부들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김영삼 총재가 오셔서 자리가 빛난다』고 말해 김대통령에게 깊은 인식을 심어주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이번에 인선 내용을 알려주면서도『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발칸내전 4년만에 종지부/보스니아 평화협정 조인

    ◎신유고련­보스니아 상호 승인/미 의회,지지 결의안 가결 【파리=박정현 특파원】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위한 역사적인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14일 파리에서 내전 당사국 및 주요 후원국 지도자들에 의해 정식 서명됐다.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43분(한국시간 하오7시43분) 엘리제궁에서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합의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평화협정은 ▲크로아티아­회교및 세르비아계로 구성된 보스니아 연방국가 유지 ▲사라예보를 통합수도로 유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휘를 받는 6만명의 평화협정 이행감시군 배치등을 주요 골자로하고 있다.평화협정으로 나토의 평화이행감시군이 본격적으로 보스니아에 파견된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등 주요국가 지도자들은 조인식 연설에서 보스니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위한 발칸지역 국가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파리 AFP 연합】 세르비아공화국이 주도하는 신유고연방과 보스니아가 상호승인에 합의했다고 리처드 홀브룩 미 보스니아 특사가 13일 밝혔다. 밀란 밀류티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외무장관과 무하메드 사치르비 보스니아 외무장관은 14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세르비아,보스니아,크로아티아 대통령들간의 파리 회담시작 때 상호승인 문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홀브룩 특사가 전했다. 【워싱턴 AP AFP 연합】 미상원은 13일 보스니아 평화협정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파견될 미군병력에 대한 지지 결의안을 찬성 69,반대 30표로 가결시켰다. 보브 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날 이틀간의 보스니아 파병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결의안 통과는 보스니아에 파병될 미군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나타내는 징표』라고 말했다. ◎「협정」 조인 이모저모/미,보스니아에 8천560만달러 원조/시라크 “전쟁과 증오의 페이지 넘기자”/사라예보 협정조인 직후 수류탄 공격 ○…2차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분쟁인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한 역사적인 평화협정이 14일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에서서명됐다.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프란요 투주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평화협정에 서명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악수를 나누고 서명식에 참석한 주요국가 지도자들과도 악수.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38분(한국시간 하오7시38분) 옛유고지역 국가들과 세계 주요국가들의 정상이 모인 가운데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조인식의 개막을 선언. 조인식이 개막된 직후 옛유고지역 지도자들이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며 곧이어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콜 독일총리,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메이저 영국총리 등도 평화협정에 서명.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평화협정 조인식 개막연설에서 『평화협정은 20만명의 희생자와 수백만의 난민이 발생한 보스니아내전을 보상할 수는 없지만 옛유고지역의 분쟁을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그는 또 옛유고지역 지도자들에게 「전쟁과 증오의 페이지」를 넘기라고 촉구.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는 14일 평화협정이 조인된 뒤 보스니아내전의 종식을 축하하는 축포가 울려퍼졌다.그러나 많은 주민들은 평화협정이 보스니아에 안정적인 평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내전발발 당시 건축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었던 니나씨(30)는 『나는 피곤하고 지쳤다.사라예보를 떠나 오랜 휴가를 갖고 싶다』고 말한 뒤 『모두가 패자다.세르비아계는 대세르비아 건설에 실패했다.나는 평화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믿지않는다』고 지적. ○…평화협정 조인식은 사라예보에도 TV로 생중계됐으나 오랜 전쟁과 굶주림·추위에 지친 시민들은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그들은 난방·물·전기가 부족은 하루하루의 생활과 미래를 걱정. ○…세르비아공화국의 수도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대체로 평화협정을 환영.평화협정으로 대세르비아 건설의 꿈이 사라졌다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공식 조인된 14일 사라예보에서 포격으로 추정되는 세차례 요란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보스니아 관리들은 사라예보 시중심가의 유태인 공동묘지부근에 2발의 수류탄이 떨어졌으며 사라예보내 세르비아계 점령지와 정부군 점령지를 분할하는 한 교량에도 수류탄 4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4일 보스니아의 재건을 위해 미국이 8천5백60만달러의 원조를 즉각 제공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13일 옛유고연방 지역에서 행해진 조직적인 강간은 「인종청소」 행위로서 대량학살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91년:▲6월25일=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유고연방에서 독립 선언▲6월27일=크로아티아계와 세르비아계,내전 돌입. ◇92년:▲4월6일=유럽연합(EU),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계와 회교도의 독립승인.▲5월=유엔,세르비아계를 지원하는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제재 실시. ◇94년:▲2월6일=세르비아계의 사라예보 시내 폭격으로 68명 사망.▲4월10일=나토,고라주데에서 세르비아계에 대한 사상 첫 공습 단행. ◇95년:▲1월1일=보스니아정부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4개월 휴전협정에 서명.▲7월11일∼8월4일=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서로 공격.▲8월11일=클린턴 미대통령,리처드 홀브룩 특사 파견.▲10월5일=클린턴 대통령,휴전 발표.▲11월1일=알리아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프라뇨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미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라이트 페터슨공군기지에서 협상 시작.▲11월21일=데이턴 평화협상 타결·가조인.▲12월5일=나토 외무·국방장관회담,보 평화이행군 6만명 파견 승인.
  • 최규하씨 「전씨돈 수수」사실일까/민주당,검찰에 최씨 고발도 추진

    ◎“제보자는 최씨 전측근” 강력 시사 12·12와 5·17에 대한 최규하전대통령의 침묵을 설명하는 정치권의 해석은 두세가지가 있다. ▲신군부측의 강압설 ▲최전대통령의 성품설 ▲신군부측의 금품제공설 등이다.이 가운데 14일 민주당에 의해 금품수수설이 공식 제기됐다. 당내 「5·6공 부정부패 진상조사위」의 위원장인 강창성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전대통령의 거액수수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그러나 강의원이 밝힌 금품수수설의 구체적 내용은 장기욱의원이 처음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원은 금품수수설의 제보자를 지난 11일 만나 최전대통령의 금품수수 내용을 전해 들은 사실을 시인했다.장의원은 『지난 11일 모처에서 제보자를 만나 「최전대통령이 지난 80년 강제퇴임을 전후해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으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1백75억원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그리고 그 시기는 79년 12·12이후 80년 5·17계엄확대,8월16일 퇴임등 주요 시점 전후로 각각 15억원,10억원,1백50억원이 전달됐다는 것이다. 제보자의 신원에 대해 장의원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밝히기를 꺼렸으나 『당시 이같은 사실을 충분히 알 만한 자리에 있던 사람으로서 11일 만났을 때 이를 공개하는 문제로 몹시 고민하고 있었다』고 말해 당시 최전대통령의 측근중 한 사람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장의원은 『구체적인 전달경로나 사용처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당시의 정황으로 미루어 신군부측이 최전대통령 내각의 핵심 관료나 그의 측근들에게도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장의원은 이어 『구체적인 금품수수 내용을 공개할 것을 제보자에게 설득하고 있으며 곧 그를 만날 계획』이라며 『끝내 그가 입을 열지 않을 때는 오는 19일 당내 회의를 통해 법률적 검토를 거쳐 검찰에 최전대통령을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전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곧 그가 신군부의 집권을 방조했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으로 민주당은 해석한다.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은 최전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강제구인해 조사할 것을 검찰에 요구하고 있다.
  • 미 최우량기업 DMS사 이종문 회장(세계속의 한국인:3)

    ◎“빌 게이츠에 버금”/미 컴퓨터업계의 실력자/그래픽 관련제품 시장점유율 1위/93∼94년 연속 「올해의 기업인」 선정/「동양예술박물관」 건립에 120억원 쾌척 “화제”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파크 안에 있는 「동양예술박물관」에 자랑스럽게 새겨진 한국인의 이름 이종문. 미국의 유일한 아시아예술 전용 박물관인 이곳 중앙 현관 머리에 이종문 아시아예술문화센터라는 이름이 새로 새겨졌다.샌프란시스코 사람들에게는 「드 영」박물관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박물관에서 지난 10월19일 있었던 명명식은 자랑스런 한 한국교민의 오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그 꿈의 실현은 부와 명예의 단순한 「아메리칸 드림」의 차원을 넘어 한민족의 문화사랑과 민족정신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의 「인간 드라마」이다. 그의 이름을 딴 예술센터가 만들어진 것은 그가 이 박물관에 1천5백만달러(약 1백20억원)라는 거액을 기부한 데 따른 것이다.미국인들도 놀라게한 이종문(67).그는 실리콘밸리의 최우량기업으로 꼽히는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시스템」사(DMS)의 창업자이자 회장이었다. ○한인 문화사랑 정신 과시 1천5백만달러란 금액은 문화예술 관련 기부금으로는 가히 천문학적인 돈이다.게다가 그돈은 순전히 그의 개인재산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말이 쉽지 사재를 1천5백만달러씩이나 선뜻 내놓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특히 현금으로 단돈 1백달러를 손에 쥐기가 쉽지 않은 미국사회에서 볼때는 더욱 그러하다. 이 박물관의 한국과 큐레이터 백금자씨는 『이회장의 기부금은 앞으로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한국미술전공자들이 얼마든지 학위논문을 쓸 수 있고,결국 미국내 각 박물관에서 한국관에 관심을 갖는 엄청난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의 기부금 쾌척은 한인교포사회 뿐 아니라 미국사회에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하나의 사건이었다. 미국의 컴퓨터업계에서 그는 컴퓨터계의 제왕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못지 않은 저명인사다. 그는 93,94년 연속 북캘리포니아의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됐을 만큼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는 하이테크 기업인이다.이 상은 미국 경영자협회를 비롯,CBS방송,하이테크산업을 전문으로 다루는 경제잡지 「잉크(Inc.)」,나스닥(NASDAQ)주식시장등 5개 기관에서 공동으로 평가해 주어지는 것인만큼 상당한 권위가 있다.이회장이 82년 창업해 이끌어온 DMS는 93,94년 「잉크」지에 의해 미국의 비상장기업 500개사 가운데 최고속으로 성장하는 기업 17,18위로 각각 평가되기도 했다. DMS는 컴퓨터의 그래픽기능을 향상시켜주는 그래픽액셀러레이터 관련 제품을 주로 생산,이 분야에서 선두였던 캐나다의 ATI사를 제치고 93년 하반기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특히 DMS의 멀티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는 호환성이 60%정도인 일반제품에 비해 무려 98%를 웃돌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95가 공식 스펙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고속성장 17위기업 평가 한국종합기술금융 실리콘밸리지사장 박태완씨(44)는 『DMS는 지난 4월 주식을 공개하기 전까지만해도 벤처캐피틀회사들이 가장 탐냈던 기업이지만 외부의 투자를 거부할만큼 자기자본력이 막강하다』고 전하고 있다. DMS의 영업담당 책임자인 김용태씨는 『91년10월 이후 은행빚이 단 1센트도 없는 부채율 제로의 회사』라고 자랑한다.더욱 놀라운 것은 94년말 현재 종업원 1백85명의 1인당 매출 1백10만달러에 이익율이 9.5∼10%나 된다는 사실이다.부실채권율은 0.5%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하이테크산업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이처럼 탄탄한 첨단기업이 한국인 이회장의 손으로 실리콘밸리에 뿌리내린 것은 한국교민의 자랑이 아닐수 없다. 그는 60년대말까지만해도 국내에서 알아주던 기업인이었다.제약회사 종근당의 창업주인 이종근씨의 친동생.69년까지 종근당의 전무로 일하며 오늘날의 종근당이 있게한 기반을 닦은 인물이 바로 이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종근당 이종근씨의 동생 제약회사에 관여하기 전에는 한국도서관학의 기초를 잡기도했다.국내에선 처음으로 도서관법안과 정기간행물 색인을 만들었는가 하면 십진분류법을 소개하기도 했다.국내에서 남부러울 게 없던 그는 70년 홀연 미국이민길에 올랐다. 『종근당에서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데다 3공화국에서 정부에 들어와 일하라고 귀찮게해 건너왔지.난 군인들이 정권잡는 것을 강도짓이라고 생각했기에 그건 정말 싫었어』라고 그는 이민 배경을 설명한다. 미국에 온 그는 5년쯤은 골프용품을 비롯한 각종 운동기구를 일본으로 내다 파는 일로 먹고 살았다.76년 갓 보급되기 시작하는 컴퓨터의 부속용품으로 무역품목을 바꾸어 다시 5년여를 수출업으로 지냈다.그러다가 애플과 IBM의 운용시스템이 다른 것에 착안,호환기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동차는 크라이슬러 제품이든,포드 것이든 운전하는 사람이 다 움직일 수 있는데 왜 컴퓨터는 안되느냐는 의문으로 제품마다 다른 오퍼레이팅 시스템에 다리를 놓아야겠다고 생각했지』.알아보니 그것은 30만달러의 연구비로 6개월이면 가능한 작업이었다.82년 그는 자본금 10만달러로 마침내 전자산업에 직접 뛰어들어 DMS의 전신 「다이아몬드 컴퓨터시스템」을 설립했다. 큰 어려움없이 하드웨어를 만들어냈다.그러나 소프트웨어건 하드웨어건 애플사가 걸어놓은 특허의 종류가 무려 40가지에 달해 그 거미줄같은 특허망을 빠져나가는데 무려 6년을소비했다.라이프사이클이 엄청나게 짧은 컴퓨터업계에서 6년이란 세월을 허비했으니 대실패는 당연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그는 타사제품들의 호환성이 60%에 그치는 데 착안,이를 높이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6년세월을 더 매달렸던 것. 그 사이 여기저기서 불러모았던 기술자들은 모두 떠나갔다.85년초 단 한명 남았던 기술자 허형회씨(44·현 DMS기술담당이사)마저 떠나려할 판이었다.『그 친구의 바지가랑이를 잡고 내가 무릎을 꿇고 빌었어.네가 가면 난 죽는다고 말이야』 결국 그는 호환성이 무려 98.2%에 이르는 컴퓨터보드 「트랙스타」를 개발했다.세계최초의 IBM­애플 호환기판이었다.85년말 녹스빌에서 열린 컴덱스에 내놓자 「텐디(TANDY)」사와 납품계약을 하게됐고,87년에는 IBM과 공급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러한 성공 뒤에는 6년여동안 3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을만큼 처절한 실패와 고립무원의 절박한 아픔이 있었다.그러한 고난의 날들을 극복한 값진 경험이 결국은 90년대에 DMS를 고속성장기업으로 달리게한 촉매가 됐다. 지난 4월 그는 회사를 상장했다.앞으로 4년동안 회사를 계속 성장시키면 3천6백만달러를 손에 쥐게하겠다는 계약으로 미국인 전문경영인을 사장으로 앉히고 자신은 경영일선에 물러났다. 주당 17달러에 상장된 DMS의 주가는 요즘 평균 2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잡급직까지 나눠받은 주식으로 DMS는 실리콘밸리의 어느 회사보다도 사원들의 업무만족도가 높은 회사로 소문나 있다. ○세차례 자살기도 아픔도 『종업원들에게 현금을 쥐어주는 방법은 주식공개 밖에 없었어.주변에선 어떻게 일으킨 회사인데 경영권을 포기하느냐고 말렸지만 죽을 고비에서 회사가 살아난 것은 천운으로 돌릴 수밖에 없어.하늘이 도와준 회사가 어떻게 내 것이야.난 한번도 「마이 컴패니(나의 회사)」라는 말을 쓴 적이 없지.그저 나를 거쳐서 어디론가 흘러가는게 기업이지』라고 그는 말한다. ○벤처캐피틀 회사도 설립 그는 DMS의 종업원 가운데 단 한명도 혈연을 끌어들인 적이 없음을 자부하고 있다.혈연을 끌어들이면 잡음이 들리게 되고,결국 직원들이 부담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자신의 기업이라는 식으로 소유개념을 갖는 것은 『돈 가진자들의 더러운 욕심』이라고 잘라 말한다. 고희를 바라보는 그는 DMS에서는 손을 뗀 상태이지만 다시 새로운 벤처캐피틀사업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전자사업은 아주 익사이팅해.스포츠게임과 같지.그 사업체들 가운데서 유망한 것들을 골라내 투자하는 일을 할 거야』 그는 돈을 쓰기 위해서 더 벌어야한다고 했다. 『한국인은 세계 어디에서 살든 수천년이 지나도 제 음식과 제 말을 버리지 않는 유일한 민족이야.이민생활을 하면서 우리 민족성과 우리 문화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전하는데 내 돈을 다 쓸거야』.그의 이름과 기업정신은 이종문아시아예술문화센터로 이름이 바뀐 이 박물관의 소중한 예술품들과 함께 영원히 빛날 것이다. □이종문 회장 신상메모 ▲1928년 8월1일 서울출생 ▲중앙대 법대졸 ▲미8군 극동사령부보좌관(53년) ▲국비유학생으로 도미(58년) 조지 피바디대학에서 도서관학,데이터경영학 전공 ▲고려대 경영대학원 연구과정 수료(59년) ▲국립중앙도서관사서관(60∼62년) ▲연세대,성균관대 강사(63년) ▲종근당제약 전무이사(67∼69년) ▲한국사이클연맹회장(68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중소기업연구과정수료(76년) ▲다이아몬드컴퓨터시스템사 설립(82년) ▲산호제이한인회 이사장(92년) ▲실리콘밸리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및 샌프란시스코동양예술박물관 커미셔너(현재) ▲국민훈장 목련장(93년) ▲벤처캐피틀회사 AMVEX설립(95년)
  • 사상 최악 겨울 가뭄/대형댐 수위 급감… 피해 전국 확산

    ◎목타는 남부… 중부로 북상하는 한해 실상/제한급수 그나마 다행… 섬지역 빗물로 목축여/큰비·눈 안 오면 내년 농사 지장… 공장 조단위기 겨울가뭄이 예사롭지 않다.김장조차 담그지 못했던 지난 해보다도 더욱 심하다.강수량이 지난 해보다 더 적기 때문이다.전남 남해안과 경북 포항은 지난 10월 격일제 급수에 이어 11월 중순부터는 삼일제 급수를 하고 있어,하루하루 먹을 물 걱정이 태산이다.지난 해를 무난히 넘겼던 강원도 속초시와 동해시도 올해에는 가뭄이 시작됐고,충청과 전북 내륙도 비상권에 들어섰다.2백㎜ 이상의 큰 강수가 없으면 내년 농사는 물론 제조업체마저 가동을 중단할 위기를 맞고 있다.전국으로 확산되는 겨울가뭄의 실상을 점검해 봤다. ▷전남 남해안◁ 3천2백여가구에 1만1천여명이 살고 있는 고흥군 도양읍은 요즘 마실 물까지 모자란다.지난 10월5일 격일제 급수가 시작될 때만 해도 김장 담글 일을 걱정했었다.그러나 삼일제 급수가 실시된 11월 12일 이후 사정이 더 급해졌다. 식수원인 풍남면 풍남리 강동제의 저수율은 18.5%.총 저수량은 16만여t으로 45일 뒤면 바닥을 드러낸다.주위가 온통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식수원의 개발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도양읍 금산식당의 주인 김병화씨(45·여)는 『허드레 물은 바다물을 길어다 쓴다』며 『이 곳 30여개 횟집마다 김장철을 맞아 물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장철 맞아 물걱정 “태산” 고흥군은 『3천5백만원을 들여 대형관정 한곳을 개발할 예정이나 수맥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며 『97년 주암댐 도수관로 매설공사가 끝나야 식수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사실상 속수무책임을 고백했다. 식수난에 시달리는 지역은 도양읍 이외에도 11개 시·군의 21개 읍·면·동이다.3만1천2백여 가구의 10만9천여명이 석달째 목이 탄다. 신안군은 79개 유인도 가운데 증도·소악도,신도,고사도와 평사도 등 17개 섬에 행정선을 동원해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빗물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2천여 주민들은 두달째 4척의 행정선이 실어다 주는 물로 목을 축인다. 비교적 면적이 큰 신안군 지도읍,흑산·도초면의 주민 6천여명은시간제 또는 격일제로나마 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10일부터는 무안군 무안읍과 완도군 노화읍 염등리 등 간이 상수도로 식수를 공급받는 1백2개 마을 5천4백여가구의 1만6천여명도 제한급수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의 강수량은 8백61.1㎜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8백81㎜보다 20㎜가 적다.예년의 평균치 1천3백78.3㎜보다는 무려 5백17.6㎜가 적다.더구나 올 9월 이후의 강수량은 92㎜로 예년 2백66.6㎜의 34.5% 수준이다. 전남 47개 수원지의 평균 저수율은 27.6%로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광역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52.3%,수어댐 44.8%,동복댐 23.7%로 평균 40%선인 지난 해와 비슷하다. 대규모 댐의 저수율도 형편없다.장성댐 장성호의 저수율은 43.2%,담양호 26.1% 광주호 54.8% 나주호 26.7% 등 평균 30.6%이다.예년의 평균 74.6%에 크게 못 미친다. 전남도는 도의 예산과 시·군의 예비비 등 7억여원으로 고흥·영광·무안·진도·신안 등 가뭄지역에 대형 관정 19공을 개발키로 하고 양수기 16대·송수호스 1.9㎞·소방차 2대·급수차 4대 등 각종 장비를 확보했다. 또 환경부에 관정개발비 21억여원을 긴급 지원해 달라고 건의하는 한편 건설교통부에는 주암댐∼고흥,주암댐∼목포간 도수관로 매설공사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 동해안◁ 경북의 웬만한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이고 중·대형 댐마저 저수량이 크게 줄어 벌써부터 농민들이 내년 농사를 걱정한다. 특히 포항·경주·영덕 등 동해안 지역의 가뭄이 더욱 심하다.식수는 말할 것도 없고 공업 용수도 위협받는 형편이다. 올해의 평균 강수량은 7백59.8㎜로 예년의 평균 1천15.5㎜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6백77.2㎜보다 고작 82㎜가 많다. 특히 지난 9월 이후의 강수량이 월 평균 26㎜밖에 안돼 겨울 가뭄으로는 사상 최악이다.안동댐 50.7%를 비롯,임하댐 40%,영천댐 42.4%,덕동댐 29.3%,운문댐 29% 등 5개 중·대형 댐의 평균 저수율도 38.3%에 그치고 있다. ○경주시 저수율 22% 불과 전국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경주시의 올해 강수량은 6백19.7㎜로평균 저수율이 22%에 불과하다.상수원인 덕동댐의 저수율은 27.7%(4백10만t)밖에 안돼,앞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간은 1백일 남짓이다. 현곡면 남사지를 비롯한 59개 저수지는 대부분 고갈됐거나,그렇지 않더라도 저수율이 10%에도 못 미친다.형산강으로부터 취수하는 탑동 정수장도 수량이 크게 감소,하루 5천t을 줄여 2만5천t 밖에 공급하지 못한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등 저수지를 상수원으로 하는 포항도 목이 마르기는 마찬가지이다.구룡포읍의 상수원인 눌테지의 저수량은 35%로 하루 4천t밖에 생산하지 못해 5백여 주민들이 4개월째 제한급수를 받는다. 남구 오천읍과 동해면 주민 1만여명의 식수원인 오어지와 진전지의 저수율은 18∼36%로,지난 1일부터 하루 9시간씩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북구 흥해읍 칠포리 등 3만3천여가구에 하루 8천t씩 공급하는 곡강천 취수원도 수위가 4m에서 최근 2m로 떨어져 취수량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포항의 대단위 아파트들은 변기통에 벽돌을 넣어 물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절수운동을 펴고 있다.영천댐에서하루 12만여t의 공업용수를 받는 포철 등 포항철강공단의 업체들도 절수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동해안 북부◁ 속초시는 지난 7일부터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식수원이 마르자 29개 아파트단지의 9천1백62가구에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또 하루 3천5백t 이상의 수돗물을 쓰는 콘도와 연수원 7곳에는 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으며 목욕탕 26곳과 세차장 42곳의 휴무일은 매월 1회에서 매주 2회로 늘렸다. 이는 하루 3만3천∼3만5천t의 물을 공급하는 상천 상수원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10여일 후면 절대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속초시는 쌍천을 중장비로 굴착한 뒤 바닥에 비닐을 깔아 하천수의 누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노학동 응골에 관정을 설치하는 등 물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흥업소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절수운동도 펴고 있다. ○목욕탕·세차장 주2회 휴무 동해시 역시 식수난이 불가피해지자 10일부터 시민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물을 아껴쓰라고 호소하고 있다.계속된 가뭄으로식수원인 전천이 한달 전부터 바닥을 드러내고 옥계면의 주수천도 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게다가 하루 2만t의 물을 공급하는 달발댐도 저수율이 80%에 불과해 큰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조만간 제한급수나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하다. 동해안 북부의 올 강수량은 7백33㎜로 예년 평균 1천1백60㎜의 60%선에 불과하다.특히 9월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속초에 내린 비는 1백57.9㎜로 예년보다 무려 2백㎜가 적다. ▷중부 내륙◁ ◎전주시 20개동 격일제 급수/충주댐 저수량 작년의 59% 전북 전주시는 11일부터 전체 40개동 가운데 20개동을 대상으로 격일제 급수를 실시한다. 전주천을 사이로 서쪽의 동·서 학동,동·서 완산동,평화동과 효자 1·2동은 짝수날에,동쪽지역의 남·서 노송동,우아동,인후 1·2·3동,풍남동,중노송동 등은 홀수날에 수돗물을 공급키로 했다. 이는 상수원인 완주군 상관저수지의 저수율이 49%로 내려가고 임실군 방수리 하천의 수위(만수위 1백95㎝)가 1백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부터11월까지 전주지역에 내린 비는 1백18㎜로 예년의 45%에 불과했다. 또 충북은 충주댐의 저수량이 크게 줄어 8일부터 방류량을 초당 97t에서 60t으로 줄였다.저수량이 15억8천7백만t(수위 1백30.52m)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16억8천6백만t(수위 1백31.99m)에 비해 5·9%인 9천9백만t(수위 1.47m)이 줄었기 때문이다. 충주댐 관리사무소는 올 연말까지 눈이나 비가 오지 않으면 새해에는 방류량을 더 줄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은 올들어 1천3백14.4㎜로 지난해 1천1백18.4㎜에 비해 17.5%인 1백96㎜가 많았지만 57%인 7백50㎜가 지난 8월초부터 9월초까지 집중되면서 방류량을 늘려 물부족을 겪고 있다.
  • 겨울 가뭄 동해안 북부까지/올 강수량 예년의 절반… 식수 비상

    ◎속초시 등 「수돗물 아껴쓰기」 운동 겨울가뭄이 전남 남해안,경북 포항에 이어 강원도 속초,동해 등 동해안 북부까지 확산되고 있다.격일제나 시간제로 상수도를 공급하는 제한급수를 실시하는가 하면 목욕탕 등의 휴무일을 늘리고 대형 물소비업체에는 수돗물 공급을 아예 중단,물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속초시는 7일부터 계속된 겨울 가뭄으로 식수난이 우려되자 지역 29개 아파트(9천1백62가구)에 대해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수돗물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또 수돗물 사용량이 많은 목욕탕 26곳과 세차장 42곳의 휴무일을 매월 1회에서 주 2회로 늘리도록 했다.이와 함께 하루 3천5백t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콘도와 연수원 등 7곳에 수돗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는 하루 3만3천∼3만5천t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쌍천 상수원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 10여일 후에 절대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해시도 이날 가뭄으로 주수천과 전천의 취수량이 부족해지자 시민들에게 절수 안내문을 보내고 수돗물 아껴쓰기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동해안 북부지역의 올들어 강우량은 7백33㎜로 예년 평균 1천1백60㎜의 60%선에 그치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는 구룡포읍에 이어 남구 동해면과 오천읍이 이날부터 시간제 급수에 들어갔다.경주시도 취수원인 덕동댐의 저수량이 급격히 떨어지자 제한급수를 검토하기로 했다.포항과 경주의 올해 총 강수량은 각각 6백57.8㎜와 6백19㎜로 예년 평균 1천2백㎜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남에는 11개 시·군의 21개 읍·면 3만1천여가구에서 격일제나 삼일제 급수가 실시되고 있고 전북 전주시도 이달들어 40개동 가운데 20개동에서 홀·짝수일로 나누어 격일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 정 한보회장 불구속기소/“재벌총수 3∼4명 주내 재소환”/검찰

    ◎노씨에 1백50억 뇌물 확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7일 수서택지를 특혜 분양받는 대가로 노씨에게 1백50억원을 준 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에 대해 뇌물공여죄를 적용,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지난 89∼90년 6월 사이에 세차례에 걸쳐 10억원,10억원,30억원 등 모두 50억원을 노씨에게 전달했으며 지난 90년 11월28일쯤 다시 1백억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으나 앞의 50억원 제공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5년이 지나 1백억원에 대해서만 뇌물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정총회장에 대한 불구속기소 조치는 이 사건으로 소환조사를 받은 재벌총수 36명 가운데 뇌물공여의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24명 대부분이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안중수부장은 그러나 다른 기업인들도 일괄적으로 불구속기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기업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법처리 기준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중수부장은이어 『뇌물공여 혐의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시점이 가까워져 정씨를 먼저 불구속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총회장은 지난 90년 11월28일쯤 자신의 계좌에서 1백억원짜리 수표를 인출해 청와대 별관 안전가옥에서 노씨에게 『수서택지 개발지구 가운데 일부를 한보그룹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특별분양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전달한 사실이 계좌추적과 정회장의 진술에서 드러났다는 것이다. 노씨도 서울구치소에서 신문을 받는 과정에서 정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이 이날 뇌물 1백50억원을 추가로 확인함에 따라 뇌물로 판명된 노씨의 비자금은 모두 2천5백8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안부장은 노씨의 구속만기일인 다음달 5일 전에 노씨를 조기 기소할 가능성에 대해 『수사의 진척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정총회장과 마찬가지로 공소시효가 임박한 재벌총수에 대해서도 시효 완성일 전에 그때 그때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부장은 또 재벌총수의 재소환조사일정과 관련,『이번주내로 3∼4명의 총수들을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의 월스트리트저널 제소방침 안팎

    ◎문민정부 도덕성 근본적 부정에 분노/즉각 정정보도 안하면 오늘 형사 고발 정부는 23일 한국관리들이 모두 「떡값」을 받는 것처럼 보도한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에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이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기사가 지난 22일자 아시아판과 21일자 미국판에 실렸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 할 만큼 발빠른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신문의 한국주재 특파원 스티브 글랜이 쓴 기사의 내용은 한국재벌들은 추석·크리스마스·설날 등 1년에 세차례 명절때 각료들에게 5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에 이르는 이른바 「떡값」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고위관리들은 한해에 최고 10억원까지 챙기고,하위관리들도 수천만원을 모은다는 것이 보도의 요지다. 정부가 월 스트리트 저널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즉각 법적 대응방침을 밝힌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점과 관계가 깊다는 관측이다. 사실 김영삼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실이 밝혀진 것도 금융실명제 등 문민정부가 추진한 일련의 개혁정책의 결과인 것으로 설명해왔다.이와 함께 문민정부는 돈문제에 관한 한 과거정권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는 「도덕성」이라는 문민정부와 과거정권의 차별성을 송두리째 부정했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넘어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일단 보도내용이 알려진 22일 하오 기사를 쓴 당사자인 글랜기자에게 전화로 정정보도를 요청한 뒤 23일 상오에는 월 스트리트 저널 본사와 이 신문 아시아지사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글랜기자는 『증거가 있다』면서 우리측의 요구를 거절한 뒤 거듭된 정정요구에 우리 정부나 관계공무원이 사실을 부인하는 독자투고를 주선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한다. 정부는 일단 월 스트리트 저널측에 다시 한번 구두와 서한으로 강력히 정정보도를 요구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24일에도 이에 응하지 않으면 공보처장관명의로 서울지검에 형사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일단 민사소송은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언론사를 상대로 하는 정부의 법적 대응인 만큼 「명분」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것이다.
  • 10대 범죄 기승/폭력 등 21명 입건

    학교주변 폭력과 절도,본드흡입 등 10대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8일 박모군(14·S중2·마포구 성산2동) 등 7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0월말 동급생 염모군(14) 등 2명을 학교주변 야산으로 끌고가 『건방지다』며 마구 때리는 등 그동안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정모군(15·구로4동) 등 6명을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5명을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하오6시쯤 구로4동 김모군(16)의 자취방에서 공업용 본드 2개를 흡입하는 등 모두 세차례에 걸쳐 본드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가정집에 들어가 현금 1백57만원을 훔친 박모군(16·K고1) 등 3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이와 관련,서울경찰청은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범죄예방대책회의」를 갖고 경찰서별로 「학생비행예방대책협의회」와 유관기관장이 참여하는 「유관기관장협의회」를 구성,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10대범죄에 대응키로 했다.
  • 2,359억 전액 국고귀속 확실/노씨 재산 어떻게 될까

    ◎거액 추징금 내려면 전재산 처분 불가피 16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노태우씨가 「빈털터리」신세를 면할 수 없게 됐다. 노씨가 30개 기업들로부터 받은 2천3백58억원이 모두 「뇌물」로 규정돼 전액 몰수 당하거나 추징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뇌물로 받은 돈은 쓰고 남음에 상관없이 전액 몰수 또는 추징하는게 상례여서 노씨는 이제 알거지로 전락할 운명을 맞고 있다. 노씨가 밝힌 총비자금은 5천억원이고 수사결과 드러난 잔고는 노씨측이 밝힌 1천8백57억원에다 서울센터빌딩 등에 유입된 3백55억원을 포함,2천3백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 재벌로부터 받은 돈이 모두 몰수대상으로 분류된 만큼 은행등에 예치시킨 비자금 잔액 2천3백억여원은 조만간 법적절차를 거쳐 국고에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몰수특례법은 뇌물·횡령 등을 범한 전현직 공무원에 대해 기소전에도 수뢰 또는 횡령액 자체 뿐만 아니라 그로인한 이자소득 및 부동산시세차액 등 「증식부분」에 대해서도 「몰수보전절차」를 통해 재산을 빼돌릴 수 없도록 묶어둔 뒤 재판을 통해 몰수형이 확정되면 불법재산을 국가에 귀속토록 하고 있다.몰수보전절차는 본안소송에 앞서 권리구제를 위해 신청하는 가처분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해 인천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을 계기로 제정된 이 법은 시행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적용된 예가 없지만 노씨에게 최초로 적용될 공산이 크다.이에 따라 노씨는 전현직 공무원을 통틀어 이 법이 적용되는 「구속1호」로 기록될 게 틀림없어 보인다. 노씨는 비자금 잔고를 모두 몰수당하는 한편 나머지 재산도 처분해 추징금을 내야 할 판이다. 법원은 재판과정에서 이미 드러난 잔고 이외의 불법비자금에 대해서는 추징금을 선고할 수 있다.이미 쓰고 없어진 부분에 대해서도 뇌물죄가 인정되면 추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름우유」광고 파스퇴르사/과징금 4천9백만원 부과/공정위

    ◎최명재 회장·유가공협 회장 고발 고름우유 파문을 불러일으킨 파스퇴르 유업과 이 회사 최명재 회장·조재수 사장,그리고 한국유가공협회와 이 협회 김영진 회장이 각각 허위·비방광고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됐다.파스퇴르유업은 상습적인 공정거래법 위반혐의가 추가돼 4천9백만원의 과징금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상대방 제품을 고름우유라고 몰아치며 비방전을 펼친 파스퇴르유업과 한국유가공협회의 광고가 허위·비방광고에 해당된다고 결론짓고 이같이 제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파스퇴르유업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세차례나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중시,허위광고중지명령과 법위반사실 공표(2개 일간지에 5단×37㎝ 크기),과징금(비방광고가 진행된 기간중 매출의 2%)부과조치를,한국유가공협회에는 허위광고중지명령과 위법사실 공표(1개 일간지에 5단×37㎝ 크기)의 제재조치를 추가했다. 공정위 정재호 경쟁국장은 『고름우유 광고전이 어린이가 많이 먹는 우유에 매우 부정적 이미지를 준데다 경쟁업체끼리 경쟁질서와 동떨어진 허위·비방광고를 해 강도높은 제재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검찰에 고발된 업체나 단체,관련 임직원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2년이하 징역이나 1억5천만원이하 벌금을 물게 돼 파스퇴르와 유가공협회는 최고 4억5천만원과 3억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 비자금 공방 여·야 갈데까지 가는가

    ◎강공 민자 입장/의혹규명 공세차원 넘어 「끝볼 생각」/정경유착 근절… 3김시대 청산 계기로 지금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입」에 쏠려 있다.하루도 아니고 연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향해 「독설」을 퍼붓고 있다.그래서 국민회의측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 ○“목표는 김대중 총재” 강총장의 저돌적인 공격에 대해 여권내에서 제동을 거는 사람은 없다.한마디로 강총장이 총대를 메고 여권 핵심의 생각을 전달하는 분위기다.본인은 부인했지만 김영삼 대통령이 머물던 청남대에 다녀왔다는 얘기도 나온다. 강총장은 이미 몇차례나 김총재에게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고백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었다.강총장은 13일에도 『적과 내통해서 정치를 하면서 겉으로는 떳떳해 하는 파렴치하고 비도덕한 정치행태는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끝나야 한다』고 김총재를 겨냥했다. 그는 국민회의 김총재를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뿐 아니라 더 이상의 돈을 받은 「적과 내통한 정치인」으로 규정했다.또 금품수수설을 부인하는 것을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인 정치행태」라고 지적했다.평소 집권당 사무총장으로서 사석이 아니고서는 뱉기 힘든 수위의 어휘구사다. 노씨 부정축재 사건과 관련해 터져나온 정치인 연루설이 「정치권 사정」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강총장은 『목표는 김대중총재』라고 못박았다.그는 『이 나라 정치지도자라는 사람,즉 야당의 2김,그러나 김종필 총재는 얘기하기도 싫다』고 국민회의 김총재를 직접 겨냥했다. ○“음해목적 수사 없다” 현재 강총장의 말은 여권 전체의 뜻임이 분명하다.바로 「김대중 압박」이다.김윤환 대표위원도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의 처리결과가 정치적으로 3김시대의 청산으로 귀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표는 이날 당직자회의에서도 『이번 사건이 정경유착과 구태의연한 정치행태를 쇄신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핵심지도부들의 언급으로 미루어 여권은 노씨 부정축재사건과 관련해서는 「끝을 볼」생각인 것 같다.한 여권 핵심인사는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정치권 차원에서도 김대중 총재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민자당의 정치자금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물론 여권은 검찰수사의 수위를 정치권 사정,특히 김대중 총재의 금품수수 부분 등으로 확대시키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힌다.강총장은 『수사가 누구를 음해할 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여권의 생각은 정치판의 뿌리를 뒤흔드는 한이 있더라도 「의혹이 있느니,마느니」의 단순한 차원에서 공방을 끝내지는 않을 생각인듯 하다. ◎국민회의 대응/「DJ죽이기 작전」 규정… 전면전 선포/“대권가도 고비”… 여 대선자금 집중 포화 김대중 총재가 여권과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13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그가 쏟아낸 말들은 이전의 어떤 발언과도 수위를 달리한다.『이제 전면전이 시작됐다』『아무런 조건이 없다.싸워서 이기느냐 아니면 파멸하느냐,이것이 전부다.타협은 없다』 ○“더이상 받은 돈 없다” 일부 인사들이 『사태파악부터 하자』『신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하자 『지금은 사태파악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내게 비리가 있건 없건 (나를)말살하려 하는 것』이라고 여권 움직임을 해석했다.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이)30년 민주동지라고 하면서 왜 이런 추악한 싸움을 하려는지 안타깝다』면서 『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의를 내비쳤다.박지원 대변인은 이를 두고 『김총재를 모셔온 지난 14년7개월동안 처음 보는 결연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가 받아들이는 「사태의 심각성」은 11∼12일의 일정에서도 나타난다.김영삼 대통령이 청남대에 가있던 11일 그는 온가족을 데리고 경기도 포천의 선친묘소로 성묘를 다녀왔다.이튿날에는 다니던 서교동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했다.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과 그외에는 더이상 없다는 사실을 『천주에게 고해했다』고 한다.그러고는 13일엔 투쟁을 선언했다. 이런 일련의 발언과 행보는 그가 이번 대선자금 공방을 대권가도의 승부처로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이런 맥락에서 최근 여권의공세는 곧 「김대중 죽이기」이며 이는 곧 김대통령과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싸움」이라는 게 그의 인식인 것이다.물론 그 기저에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대선자금정국으로,그리고 이를 다시 정권투쟁으로까지 연결시키려는 의도도 다분히 엿보인다. ○고해성사 DJ “결연” 20억원이외에 받은 자금이 있든 없든,그리고 여권이 이를 밝히든 밝히지 못하든,그 결과여부에 관계없이 비자금정국을 곧바로 정권싸움으로 연결하는 것만이 코앞에 닥친 내년 총선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장외투쟁」 카드 남겨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별다른 상황변화가 없는 한 가파른 강공드라이브만이 유일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후퇴는 곧 패배인 것이다.당장 민자당 강삼재 총장을 이날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것을 시작으로 여권의 「음해」를 차단하면서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집중 공격한다는 방침이다.16일부터 있을 지구당창당대회를 통한 홍보전도 계획하고 있다.연청등 외곽조직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전면적인 장외투쟁만은 유보해 두고 있다.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이다.
  • DJ,「대선자금 시비」 화·전 전략

    ◎명예훼손 혐의 민자 강총장 고발키로/측근들 여권과 물밑접촉… 타협점 모색 대선자금시비를 헤쳐가는 DJ(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해법이 복잡다기하다.채찍을 들다가도 곧바로 당근을 내민다.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물고 늘어지면서도 뒤로는 계획했던 장외공세를 거두어 들인다.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다 조속한 매듭을 주장하기도 한다.언뜻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그러나 그렇지는 않다.특유의 「화·전 양면전략」이 이런 안개 속 행보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10일 국민회의의 태도는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전날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김총재의 정치자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회의는 그를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키로 하는 강수로 맞섰다.박지원 대변인과 설훈·김영환 부대변인이 원색적으로 그를 비난한 것은 물론이다.나아가 「대선자금 진상조사위」에서는 6공 때 김대통령이 노태우전대통령으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수천억원의 자금을 받았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강경한 태도와 달리 한편으로는 부단히 여권에 휴전을 제의하고도 있다.김총재가 이날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내세워 『정치권의 문제는 정치권에서 풀어야 한다』고 한 것이 단적인 예다.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특별당보를 가두배포하려던 계획을 거둔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9일에는 측근들을 통해 강총장 등 여권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강온전략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이는 DJ가 이 대선자금시비를 어떻게 풀고 싶어하는지를 가감없이 내보이고 있다.즉 노전대통령의 비자금문제는 검찰수사로 가리되 대선자금은 정치력으로 풀자는 뜻이 담겨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선자금문제는 검찰수사 등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권을 송두리째 뒤엎는 뇌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검찰의 재벌수사를 「모양새 갖추기」라고 비난하면서도 수사의 끝이 어딘지 몰라 당혹스러운 것도 사실이다.일각에서는 여권이 이미 자신의 정치자금부분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대선자금 문제를 여권에 맡기고 공세만 취할 게 아니라 정치권으로 끌어들여 자신도 함께 참여해 「요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법하다.여권을 압박하는 것도 결국에는 정치적 타협이라는 국민적 비난을 피하면서 사태해결에 자신이 개입할 여지를 확보하려는 차원의 전술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비자금사태를 맞아 강공드라이브를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이 『1노3김의 더러운 뒷거래』(이규택 대변인)라며 DJ를 맹렬히 비난하고 나선 것도 이런 관측에 따른 것이다.
  • 스스로 「대선자금」부터 밝혀야(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이 우리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우리 정당과 정치인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은 민망할 정도다.양금씨를 비롯하여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이 대선자금의 공개를 정치쟁점으로 삼는 것도 그 때문이지만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스스로 공개한 김대중씨가 다른 사람의 대선자금공개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는 지극히 의문스럽다. 김씨가 노씨의 천문학적 부정축재수사에서 대선자금공개로 초점을 바꾸려 하는 의도는 20억원의 노씨자금수수에 따르는 의혹을 벗어나려는 계략일 것이다.누가 요구한 것도 아닌데 부랴부랴 그것도 중국에서 자진공개했다가 노씨가 사용처에 대해 입을 다물자 손상된 이미지를 어느 정도라도 만회해보려는 의도에서 역공세를 취하는 인상을 준다.그러나 김씨는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서 20억원의 정확한 자금수수경위를 밝혀 수사에 협조해야 할 책무가 있을 뿐 이 문제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국민여론의 공정한 대변기능은 이미 상실했다.개인적인 인사치레로 20억원을 받았다면 정치자금으로는 얼마를 받았는지도 밝혀야 한다.그렇게 황급히 자진공개한 것은 뭔가 더 있기 때문이 아니냐 하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번 노씨 부정축재사건은 정경유착·권력남용·개인축재·선거자금관행등 부패정치의 크고도 많은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이미 밝힌대로 이런 모든 문제는 검찰의 수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철저히 가려질 것이다.그런데도 김총재가 대선자금부분만 계속 강조하는 것은 노씨의 부정축재혐의와 정치부패관행을 축소 내지 희석시킬 우려가 있다.그게 아니라면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협조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정치부패의 청산이 참뜻이라면 그동안 세차례의 대선출마와 관련한 선거자금을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아 어떻게 썼는지 차제에 소상히 밝혀 정치정화에 동참하는 것이 떳떳한 태도일 것이다. 스스로 한 말을 뒤집고 책임을 돌리는 구습의 반복은 정치생명을 정말 위기로 몰아넣을지 모른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토론내용­Ⅰ

    ◎“남북이념 통합돼야 통일 가능 서울신문 창간50주년을 기념하여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에는 국내외의 저명한 교수와 한반도전문가들이 모여 한민족 통합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제1주제(정치군사통합)와 제2주제(사회경제통합)로 나누어 상·하오에 걸쳐 벌인 이날 토론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나웅배 통일부총리 기조연설 요지/“핵 반드시 저지… 교류는 단계적 확대” 화해와 협력을 통해 민족의 앞날을 열고자 하는 우리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냉전적 대결노선을 고수하고 있다.우리측이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대해 15만t의 쌀을 지원했으나 북한측은 우리측에 무장공비를 남파했다.북한이 이러한 대결노선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안팎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맞고 있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북한이 핵개발을 카드화하는 극단적인 수단을 통해 대외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데서 북한의 절박한 위기감과 고립감을 엿볼 수 있다.북한은 또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난을 겪고 있다.식량사정은 매년 2백50만t 내외가 부족량이 누적되어온 상황에서 지난 여름에 발생한 수재로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 북한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개혁·개방밖에 없다.그러나 북한은 체제유지에 역작용을 일으키지 않을까 이를 우려하고 있다.북한이 세차례의 남북회담에서 우리로부터 많은 것을 얻으려 하면서도 당국간 정상적인 대화를 기피하고 우성호선원 송환 등 인도적인 문제에까지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러한 맥락이다. 그러나 북한은 개방과 개혁 및 화해하고 협력하는 역사의 대세를 언제까지 외면하고만 있을 수 없다.분단을 강요했던 냉전체제가 사라짐으로써 통일은 민족의 자주적 역량에 달린 문제가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점진적인 방향의 통일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화해협력의 단계에 진입하는 것은 절실하고도 시급한 당면과제다.우리가 1천8백50억원에 상당하는 쌀을 북한에 지원한 것은 순수한 동포애적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다.우리는 남북간 경제협력과 사회분야의 교류도 단계적으로 넓혀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민족통합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현재 한반도에서는 40여년간 평화를 유지해온 정전협정체제가 도전을 받고 있다.한반도 평화체제는 남북당국간에 협의·해결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남과 북은 기본합의서를 통해 이 문제에 관한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신뢰는 모든 관계의 기초인만큼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성실한 이행이 중요하다.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 개회사 요지/“국제정세 급변… 지금이 통일준비 적기” 21세기의 한국을 내다보는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오랜 연구끝에 마련한 한 장기정책보고서는 『21세기에는 한민족의 통일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며 민족공동체의 구상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물론 한반도 통일의 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오늘날 남북관계의 객관적인 현실에비추어 볼때 다소 앞선 기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국제정세의 급변과 한반도 내외정세의 역동적인 변화에 힘입어 예기치 못한 「어느 한 시기」에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본다.더욱이 객관적인 측면,즉 북한 사회주의체제가 세계 사회주의권의 전반적인 변화의 흐름에서 궁극적으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위에 설때 지금이야말로 시급히 그리고 가장 현실적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할 때다. 한반도 한민족의 통합,다시 말해 남북한지역의 주민을 하나의 관계구조로 묶는 작업은 결국 새국가의 국민적 정체성(national identity)을 확립하는 일이다.국민적 정체성 확립의 근간은 통일한국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새국가의 일원으로서 「우리」라는 동질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통일한국에서의 정치·사회적 갈등양태가 보통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도로 심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더욱이 북한지역의 경우 그들이 통일 이전에 자유화 또는 다원화로의 체제변동과정을 거쳤다 하더라도 새로운 체제의 구축보다는 구체제의 파괴로부터 발생하는시련을 겪게될 가능성이 더욱 클 것이다.따라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을 준비하는 작업은 민족공동체를 형성하고 운영함으로써 민족발전사의 공백기간을 메워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이다. 남북한의 통일은 정치·군사적 대결에 따른 어느 일방의 승리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는 우리민족 전체의 이해와 화합과 희생적인 협력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또 한민족 통합의 과정에서 우리는 개인적 차원에서나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고통과 희생,그리고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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