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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건축물 원상복구 ‘눈가림’/청평 호화별장 탈법 실태

    ◎“시간지나면 된다” 한달넘도록 ‘미적미적’/시·군서는 계고장만… 강도높은 조치 절실 환경부가 지난 7월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설악면 일대 청평호 상류지역 호화별장 12곳에 대한 단속을 했지만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불법 건축물의 원상복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환경부가 적발한 호화별장의 소유주로는 D그룹 崔모 전회장,중견회사의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이들은 별장에 용도를 무단으로 변경해 잔디를 심는 등 정원을 조성하고 불법 건축물을 건립,지난 7월 환경부와 검찰로부터 원상복구 명령을 받았지만 대부분 눈가림식 복구만 했을 뿐이다. 가평군 외서면에서 청평호를 따라 양평쪽으로 5㎞쯤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D나이론 대표 白모씨의 별장.白씨는 지난 6월26일 불법건축물을 신축하고 하천변에 축대를 설치해 검찰의 단속에 걸렸다.이후 白씨는 17.5m에 이르는 축대를 허물어 원상복구했지만 132.2㎡의 건축물은 공사만 중단했을 뿐이다.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 I무역 대표 金모씨도 1,391㎡의대지에 잔디를 심어 불법 형질변경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그러나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원상복구를 하지 않고 있다. 660㎡ 산림을 훼손한 외서면 고성리 許모씨(여·약사),S케미칼 崔모 회장등 6명은 가평군청으로부터 계고장을 받았지만 원상복구를 차일피일 미루며 행정관청의 단속이 뜸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가평군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세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단속과 원상복구 계고지시를 내리고도 강제철거를 하지 않는 등 의혹을 사고 있다. 한강환경감시대 李錫源 북한강 반장(48)은 “수차례 호화별장에 대한 단속을 했지만 별장주들은 의도적으로 시간을 끄는 등 단속을 교묘하게 피하려 하고 있다”면서 “일선 행정관청이 보다 강도높은 단속과 시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들 호화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 가평군에 시정지시를 내리고 강제철거 대집행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증권사 전·현 직원 결탁 주가조작 20억대 챙겨

    ◎21명 적발… 11명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金大植)는 3일 전 G증권 부장 金亨根씨(42) 등 전·현직 증권사 직원 11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은 전 D증권 대리 申東錫씨(29)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전 G투신 부장 박찬식씨(40) 등 2명을 수배했다. 金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액면가 3만원대인 부산산업(주) 주식 40만주를 의도적으로 집중매입하는 이른바 ‘작전’을 통해 주가를 5만5,000원대까지 끌어올리는 수법으로 2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견 레미콘 제조업체인 부산산업이 신기술을 도입,곧 디지털방식의 CCTV개발을 발표할 것”이라는 루머를 퍼뜨려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 분양권 구입·청약통장/내집 마련 평생 좌우

    ◎분양권 매매­시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구입.살고 싶은 곳·동호수 선택 가능/청약통장­분양 순위제 유지 해약은 금물.주택은행의 저리 대출 큰 장점 내집 마련의 수단으로 어느 것이 더 나을까. 특히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속셈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민영아파트의 분양가가 자율화되고 지난 27일부터 분양권 전매가 허용됨으로써 싼값에 주택구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해약과 유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와 관련,올들어 청약통장의 해약사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각각의 장점을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분양권 매매=무엇보다 싼값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하거나 중도금을 댈 길이 없는 사람들이 분양권을 팔기 때문에 시가보다 낮은 선에서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살고 싶은 동네와 아파트 동호수,입주일자 등에 대한 선택의 폭이 크다는 이점도 있다. 시중에 나온 분양권 물량 중 구미에 맞는 아파트를 고를 수 있다. 여기에다 분양 당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곳을 택한다면 금상첨화다. 입지여건과 투자가치 등의 측면에서 이미 검증을 받았기 때문. ■청약통장 유지=시세차익을 노린 재테크가 아닌 내집 마련이 주 목적이라면 섣불리 해약하지 않는게 낫다. 분양 순위제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청약의 우선권은 살아 있다. 주택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저리의 대출자금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특히 청약저축은 유지하는게 낫다. 국가·지방자치단체·주택공사 등이 공급하는 공공아파트는 아직 분양가가 자율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여전히 살아 있다. 국민주택기금에서 연 9.5%의 파격적인 대출금리를 받을 수 있다. 민영아파트를 분양받는 청약예금은 분양가 자율화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그러나 내집 마련이 주 목적이지만 목돈을 마련할 길이 없다면 해약에 신중해야 한다. 구입자금(1억원)과 중도금자금(6,000만원)을 시중금리보다 1∼2%포인트 낮은 연 15.25∼16.95%로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민영아파트를 분양받는 청약부금의 경우도 청약예금과 비슷하다. 대출을 받아야 할 처지라면 통장가입을 유지하는게 낫다. 구입및 신축의 경우 평균잔액의 10배 이내에서 최고 2,500만원,전세자금은 최고 1,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전세의 경우 연 12.5∼13.75%,신축 및 구입은 연 12.5∼14.5%로 낮은 편이다.
  • 노래방 심야영업 허용/운전면허 정기 적성검사 폐지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 국무총리·李鎭卨 안동대총장)는 노래방도 다른 유흥업소와 마찬가지로 밤 12시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또 노래방의 면적,휴게실 설치 등 시설 기준의무도 없애고 청소년들도 10시까지는 노래방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자동차의 ‘선팅’금지도 폐지하고 초보운전 표지 부착,도로상세차 금지 등 실효성이 미미한 운전관련 규제도 철폐하기로 했다. 또 교통도덕과 예절,안전운전 등 도로 운전에 관한 응용지식 시험이 없어지고,연습운전 면허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된다. 신체장애자와 노인이 아닌 운전자는 정기적성검사가 폐지된다. 분 야 규 제 개 선 내 용 도로교통 도로교통 응용지식 필기시험 폐지,연습운전면허기간 연장 (6개월에서 1년),신체장애자 노인 이외 일반인 정기 적성검사 폐지,운전중 잡담금지,도로상 세차금지, 초보운전자표시 부착,주행속도계 확인 의무, 자동차운전 전문학원 연합회 정관인가 폐지 풍속영업 만화방(3편이상) 노래방(1백평이하) 시설기준 폐지, 조도기준 폐지,무도학원 교습내용및 강습시간 제한 폐지 ,풍속업소 청결의무 및 신고 즉시 영업개시 의무 폐지 ,풍속업소 출입제한 및 고용금지 연령 19세 미만으로 통일,노래연습장 영업시간 규제폐지(유흥업소 심야영업 허용시) 사행행위 ­사행행위에 대한 과도한 시설기준 폐지 영업 및 (전용사무실,추천장소면적,영업장및 내부시설기준 폐지) 영 역 ­사행행위 영업허가시 사업계획서 등 구비서류 폐지 경비업 ­사행기구 제조업 시설기준, 인력 확보 기준 폐지 ­용역경비업 시설기준 및 경비원 결격사유 완화 ­용역경비업협회 설립 의무,허가제 및 가입의무 폐지 산 림 ­산림사업에 대한 임업협동조합 독점적 지위 철폐 해양 및 ­사유림에 대한 영림계획 수립의무화 제도 폐지 농 업 ­자연휴양림 면적기준 완화(100㏊에서 50㏊) ­자연휴양림 입장료 자율화,임업휴계자등의 자격조건완화 ­입목벌채 허가제도 개선,산림형질변경시 복구 비용 부담 완화 ­소형선박의 구난 및 해체에 대한 자격증 관련규제 폐지 ­폐기물 운반선 및 방제청소업 설비,장비기준,등록요건 완화 ­해양교통안전 관련 의무교육 폐지 ­농업관련 시험연구기관 지정기준 완화 (필수장비 임대 허용) ­농약등록 시험 관리상태 점검제도 개선
  • ‘내집마련 저축’ 무더기 해약

    ◎분양가 자율화로 매력 적고 가계 자금난 겹쳐 청약예금·부금·저축 등 입주자 저축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가계 자금난이 심화된데다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로 신규분양의 매력이 사라진 탓이다.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자 저축 가입자는 지난 7월말 현재 157만7,365가구로 지난해 말(224만8,232가구)보다 29.8%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그나마 신규분양 아파트 청약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수도권 가입자가 131만5,956가구로 지난해 말(183만3,178가구)에 비해 28.2% 줄었다. 아파트 신규 분양의 이점이 거의 사라진 지방의 가입자는 26만1,409가구로 지난해말보다 37%나 줄었다. 종류별로는 민영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일시불 예금인 청약예금 가입자가 58만6,426가구로 지난해 말보다 27.5%,매월 일정액을 적립할 경우 25.7평 이하 민영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은 67만6,000가구로 31.9% 줄었다. 무주택 서민이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을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에는 31만4,939가구가 가입해 지난해 말 대비 감소율이 29.6%에 달했다.
  • 한진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趙重勳 외고집 ‘신용 제1주의’/수송 외길 53년… 5대양 6대주가 좁다/문어발식 확장 지양… IMF시대 생존법 이미 터득/2000년 세계항공화물부문 1위·해운업 3위 목표 우리나라 대기업가운데 한진그룹만큼 ‘한우물만 파 온’ 곳도 없다. 지난 45년 창업 이래 지금까지 땅과 바다와 하늘을 개척하면서 반백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그래서 기업의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한진그룹이 갖는 위상은 독보적이다. 문어발식 경영을 지양한 채 수송외길을 고집해 온 덕분이다. 대한민국의 물류산업은 해방이 되던 해 청년 趙重勳의 ‘길’과 ‘수송’에 대한 집념에서 움이 텄다. 趙회장은 당시 인천항에 쏟아져 들어오던 수많은 물자를 보고 수송사업을 착안했다. 누가 하던 일,남이 만든 것을 흉내낸 게 아니었다. 趙회장은 다른 기업이 다방면의 사업에 진출한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남이 땀흘려 이룩한 분야에 뛰어들어 뒤늦게 모방하거나 무리한 방법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창의와 신념을 갖고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사업영역을 일구었다. 무모한행동을 거부하는 그에게 ‘보수적’이라는 지적도 따랐다. 하지만 趙회장은 “사업확장을 못한 게 아니라 안했던 것”이라고 회고한다. 잘된다는 남의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 경우 결국 덤핑경쟁에 휘말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한진은 오늘날 수송·물류 분야에서 만큼은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는다. 오는 2000년 세계항공화물 부문 1위, 해운업 3위가 목표다. 趙회장은 말을 많이 하는 기업인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말 중에는 기업경영의 핵심과 세인의 의표를 찌르는 표현이 적지않다. 재계에 널리 알려진 ‘지고 이기라’는 말도 그 중 하나. 눈앞에 보이는 이득보다 신용을 더 중시하라는 얘기다. 趙회장의 사업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있다. 한진은 1956년부터 주한 미군의 용역사업에 참여했는데,어느날 임차해 쓰던 트럭의 운전사가 미군의 겨울 군복인 파커를 트럭째 남대문시장에 팔아 넘긴 사고가 발생했다. 趙회장은 남대문시장에 직원을 상주시켜 놓고 나도는 분실물건을 일일이 추적해 돈을 주고 모두 사서 미군측에 납품했다. 큰 손실을 봤지만 반면에 미군들의 확고한 신용을 얻을 수 있었다. 趙회장의 문제 해결 능력과 신용을 지키려는 자세를 본 미군들은 그 뒤 한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한진의 22개 계열사들은 이 순간에도 5대양 6대주에서 우리민족의 발이 되고 날개가 되어 한민족의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여기 저기 기웃거렸다면 결코 이루기 힘들었을 일이다. ◎1945년 출범 ‘한진상사’가 모태/66년부터 5년간 베트남 진출로 기반 다져/해외서 번 달러 국내투자로 국가발전 기여 한진그룹의 모태는 해방 직후인 1945년 11월1일 육상화물 운송업을 주 업종으로 인천에서 출범한 한진상사다. 한진은 창업 초기 주한 미군의 용역(수송)을 맡으며 착실히 신용을 쌓았다. 이 신용을 밑천이 돼 한진은 월남 전 당시 미군의 군수물자 수송에 뛰어들 수 있었다. 물론 국내업체로는 처음이다. 한진이 66년부터 71년까지 5년동안 월남에서 벌어들인 외화가 1억5,000만달러. 당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P)이 125∼30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돈이다. 한진은 이 돈을 모두 국내에 투자했다. 때문에 한진그룹은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다른 그룹과 달리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국가경제 발전에 재투자했다는 점을 지금도 큰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한진은 △한국전쟁 전후의 미군 용역사업 △월남전 당시 미국 군수물자 수송 △국내 최초의 고속버스사업 △국영 대한항공사의 인수를 통한 항공산업 진출 △해운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컨테이너 수송시스템의 국내 첫 도입의 이정표를 세우며 우리나라의 수송산업 발전을 끌어왔다. 특히 수송산업의 기틀을 다짐으로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추진에 큰 역할을 했다. 창업 반세기가 지난 지금 한진은 땅으로는 국내 전 지역,바다로는 31개국 62개 항구를 운행하는 컨테이너항로 및 부정기 벌크항로,하늘로는 27개국 74개 도시를 잇는 육·해·공 종합수송망을 보유한 세계적인 종합 수송물류그룹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수송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온 (주)한진,세계 10위권의 항공회사로 성장한 대한항공,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 등의 22개 계열사와 2개의 학교법인, 1개의 병원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2조2,000억원,임직원은 4만여명이다. 한진그룹을 통해 이뤄지는 육·해상 물류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1위 이자 세계 6위 수준. 연안운송과 항만해역 부문이 각각 702만t과 1억2,722t,육상화물 부문이 2,998만t,해운의 컨테이너 부문이 168만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벌크부문은 5,566만t이다. 항공은 연간 국내외 여객 2,550만명을 수송해 국제 여객운송 세계 14위,화물 부문 수송량은 109만t으로 세계 2위다. 한진그룹은 96년 창업 50주년을 맞아 세계화·정보화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의 인류(人流),물류(物流),정보류(情報流) 창조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을 천명했다. 단순한 수송기업이 아니라 사람과 물자,그리고 정보의 흐름을 창출하고 관할하는 창조적 기업으로서,21세기를 이끌겠다는 뜻이다. 한진그룹은 2005년 250대의 항공기와 300척의 선박,6,0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매출액 60조원이 넘는 세계 10위권의 수송·물류그룹으로 부상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지구촌 곳곳 누비는 민간외교관/佛의 88 서울개최 지지 유도·韓中관계 개선 한몫/“사업도 국익 바탕서” 국가봉사주의 철저 실천 “기업인이 해외에서 하는 사업활동은 그 자체가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순간도 민간외교관이라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趙重勳 회장은 평소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기업인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는 민간외교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국제항공사업은 국익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어떤 경우든 국가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趙회장의 대표적인 민간외교 활동은 73년 프랑스 인사들을 동원해 북한의 세계보건기구(WHO) 가입을 저지했던 일과 올림픽 위원들을 설득해 88서울올림픽 유치에 일익을 담당했던 일이다. 중국과의 항공교류를 통해 한·중 두나라의 관계 정상화를 앞당겼던 일도 빼놓을 수 없다. 趙회장은 경제계에서 대표적인 지불(知佛)인사로 꼽힌다. 73년부터 한·불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두 나라의 경제 교류와 우호관계 증진에 힘써 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정부로부터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훈장도 받았다. 81년 9월 세계 각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들이 독일의 바덴바덴에 모일 때까지만해도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릴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당시 趙회장은 한국측 올림픽 유치단으로부터 프랑스IOC위원을 설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스칸디나비아 출장 중 급히 일정을 바꿔 일본으로 날아가 현지의 올림픽 유치전략을 파악한 후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 위원들은 한국이 개도국이라는 이유로 서울 개최를 반대했다. 그러나 한·불경협위원장을 지내며 구축한 프랑스내 인맥을 총동원해 결국 지지의사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계열사 현황 대한항공:항공운송/기내식제조/항공기제조/호텔(69.3.1) 한진해운:해상운송업(77.5.16) 한진건설:건설업/도시가스/터미널운영/석유업/무역(68.8.9) 동양화제해상보험:손해보험업(22.10.1) 한진중공업:선박건조 및 수리/철도차량/플랜트(89.5.15) 한진:육상운송업(45.11.1) 한불종합금융:종합금융업(77.7.13) 한진종합건설:토목건축업(67.8.10) 거양해운:해양운송업(벌크전용선/95.5.1) 한국공항:항공기지상조업(68.2.20) 한진정보통신:시스템통합/부가통신업(89.11.4) 코리아타코마조선공업:선박건조 및 수리/화차/철구조물(72.6.23) 한국항공:항공기취급업/부정기항공운송업(65.5.7) 한진투자증권:증권업(73.2.24)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건설엔지니어링(63.3.9) 평해광업개발:광업(90.5.19) 정석기업:부동산임대업(73.12.31) 한진관광:여행알선업(61.8.23) 한일레저:골프장(89.1.1) 서울투자신탁운용:투자신탁업(96.5.13) 인천국제공항급유시설:항공기급유업(97.4.30) 협신:항만하역업(62.4.24)
  • 韓·中 수교 오늘 6주년­金 대통령 訪中 준비와 협력사항 전망

    ◎11월 APEC 정상회담전 확정… 3∼5일 체류/강 주석과 ‘21세기 향한 협력’ 공동선언문 채택/복수사중 협정­형사·사법 공조조약 정식 체결 金大中 대통령의 올 가을 방중은 지난 92년 수교이후 두나라간 네번째 펼치는 정상외교이다. 두나라 정상들 사이에는 두차례의 방중(訪中)과 한차례의 방한(訪韓)이 있었다. 盧泰愚(92.9)·金泳三(94.3) 전 대통령,江澤民 국가주석(94.11)이 그 주인공들이다. 金대통령의 방중은 우리 정상으로는 3번째 중국 방문인 셈이다. 방중시기는 11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전으로 확정됐지만,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두 나라 실무진간 협의중이다. 방문기간은 3박4일 내지,4박5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무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金대통령과 江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칭 ‘21세기를 향한 한·중 선린 우호 협력 관계’라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이 중요한 외교관계를 설정할 때,늘 사용해온 ‘21세기를 지향하는 전략적·동반자 관계’라는 표현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상당한 외교적 의미를함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미 가서명된 복수사증 협정과 형사·사법 공조조약이 정식 체결된다. 아울러 92년 수교직후부터 논의돼 온 심양 영사사무소 개설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한·중 어업협정 협상은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 어려울 것이라고 외무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金대통령과 江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첫 대면을 하는 사이다. 金대통령이 야당총재시절 회담을 추진한 적이 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아·태 평화재단 이사장과 야당 총재시절 중국을 세차례나 방문,정계 및 학계 인사와의 폭넓은 교류로 꽤 많은 지인(知人)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현대 빅딜 앞둔 주가관리 의혹

    ◎중공업서 전자주식 651만주 사들여/아팔루사펀드 ‘부당내부거래’ 주장 반발 현대중공업이 주위 눈길에 개의치 않고 계속 현대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사 중에 900억원 정도 여유자금이 있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26일부터 지금까지 현대전자 주식 651만주를 매입,11.45%의 지분을 확보했다.빅딜을 앞두고 현대전자의 주가 퍼올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정도다. 현대중공업측은 “현대전자 주가가 바닥세이고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현대전자는 올 상반기 3,3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현대전자 주가는 5월26일 1만3,700원의 최점을 기록한 뒤 6월29일 3만2,000원까지 올라 21일 현재 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현대전자 주식매입에 대해 4.3%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계 아팔루사펀드는 지난 달부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이 항의에 현대중공업이 별 움직임이 없자 아팔루사펀드는 법정소송,특히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 내부거래로 고발하는 방법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팔루사 펀드는 지난 달 효성T&C와 다른 효성그룹 계열사와의 합병에 반대해 효성T&C 보유주식을 효성물산에 되팔면서 5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헤지펀드다.아팔루사펀드 외에도 외국인들이 현대중공업 주식을 3개월동안 집중적으로 팔아 한때 6만원을 넘던 현대중공업 주가도 21일 현재 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가 빅딜을 앞두고 현대전자의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현재 현대전자의 지분은 현대계열사가 85.68%로 우리사주 5%와 외국인 지분 6.65%을 제외하면 유통물량은 3%정도다.
  • 국제테러단·배후에 무력 보복/美,아프간·수단 폭격 왜 했나

    ◎美 대사관 피폭 13일만에/‘궁지’ 클린턴 지지 상승세 ‘테러에 성역(聖域)은 없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수단의 테러 기지 및 시설을 폭격하며 내건 명분이다. 20일의 폭격은 미국인 12명을 포함해 250여명이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한 케냐와 탄자니아 미 대사관 폭탄 테러가 발생한지 13일 만에 이뤄진 무력보복이었다.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모든 국제 테러와 배후에 있는 단체나나라에 던지는 전면전의 신호탄이기도 하다.나아가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공격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의 테러기지에 대한 폭격 배경을 설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케냐 등의 미 대사관 테러 범인이자 과거 미국을 상대로 ‘피의 테러’를 자행해온 오사마 빈 라덴과 다른 테러 지도자들이 바로 아프가니스탄의 기지에 모여 추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손에 넣고자 하는 대량살상용 화학무기가 수단의 제약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전세계 인명을 존중하기 위해 폭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테러분자들의 거점과 인프라를 파괴,미국인을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최근 발생한 국제 테러의 3분의 1은 미국이 표적이었다.이슬람 근본주의자 무장단체 등 테러단들은 “미국과 관련된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한 성전”을 외쳐왔다. 클린턴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을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들이 이번 폭격에 폭넓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전 예고도 없이 2개국에 대해 전격적으로 군사공격을 감행한 것은 냉전 종식이후 슈퍼 파워로 부상한 미국의 우월감과 오만에서 비롯됐다는 국제사회의 여론도 따갑다. ◎美 공격 이모저모/아라비아·홍해 군함서 크루즈 미사일 발사/美 보복테러 우려 해외 자국민 신변 경계령 ○…미국은 20일 폭격을 가한 직후 보복테러를 우려,해외 대사관을 비롯한 주요 공관과 미국내 일부 공항에 대한 경비를 강화.미 연방항공국(FAA)은 일부 공항에서 경비강화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항공사들에 대해서도 아프가니스탄과 수단 상공을 비행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국무부도 해외에 체류하는 미국인들에게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사람이 많은 곳과 반미 감정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라고 당부. ○…미군의 공격은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20일 하오 5시30분에 동시에 시작돼 한 시간이 못돼 완료됐다.작전시간은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상오 2시30분이었고 수단은 20일 하오 7시,아프가니스탄은 20일 하오 0시30분이었다. 국방부 관리는 아라비아해와 홍해에서 작전중인 미 해군함에 장치된 75기의 크루즈 미사일만을 사용했다고 설명. ○…폭격 소식은 클린턴 대통령이 휴가로 머물고 있는 미 메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녀드섬에서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이 “국가안보에 관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함으로써 알려지기 시작.클린턴 대통령은 휴가를 중단하고 마서스 비녀드를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군의 폭격 소식을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 사건으로 시달리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번 폭격 상황을 거의 그대로 묘사한 영화 ‘왜그 더 도그(Wag the Dog)’가 화제.가상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걸스카우트 단원을 유혹했다는 추문으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알바니아에 대한 전쟁을 꾀한다는 내용이라고. ◎당사국 반응/수단­美 폭격은 비난받을 범죄.대사 소환·유엔 제소 방침/아프간­철면피한 적대행위 성토.응전 외치며 수만명 시위 미국의 폭격을 받은 아프가니스탄과 수단을 비롯한 아랍국가들은 일제히 응전을 다짐하며 미국을 맹렬히 비난했다. ▷수단◁ ○…수단의 가지 살라흐 아타바니 공보장관 겸 정부 대변인은 국영 수단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폭격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할 범죄적 행위”라고 규탄하고 “수단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 또 오마르 엘­베시르 수단 대통령은 이날 미국 주재 수단 대사관직원 전원을 본국으로 소환 조치했다고 발표하고 이번 사건을 유엔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아프가니스탄 집권회교 무장세력인 탈리반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AIP 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군의 공격은 아프간 국민에 대한 철면피적 적대적 행위”라고 성토.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져 있는 탈리반 거점도시 칸다르에서는 수만명의 성난 주민들이 ‘응전’을 외치며 시위. ◎테러 배후 지목 라덴/사우디 출신 巨富… 美에 聖戰 선포 오사마 빈 라덴은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건설 재벌 2세.막대한 부를 회교 극단주의 지원에 쏟아부으며 테러계의 대부로 꼽혀왔다. 79년 옛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형제의 나라’ 아프간으로 달려가 탁월한 조직력·재정력을 발판 삼아 저항운동을 이끌었다.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90년대 중반부터는 미국을 표적삼았다.95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군사훈련기지와 96년의 다란 군사훈련기지,그리고 96년의 뉴욕 월드 트레이드센터 등의 테러사건은 그의 소행으로 추정됐다.아프가니스탄의 ‘아랍 이슬람 전사 양성소’,파키스탄의 ‘세계 이슬람 전선’ 등이 그의 지원을 받는 대표적 테러단체들이다. 57년생으로 아내가 셋 이상일 것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수단 등지를 전전하다 96년 아프가니스탄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96년부터 올해까지 세차례에 걸쳐 “미군이 신성한 아랍국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지하드(聖戰)을 불사하겠다”는 종교칙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지형적 장애물 피해 목표물 정확히 강타/레이더에도 안 잡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수단 폭격에 사용한 토마호크 크루즈(순항) 미사일은 지형상의 장애물을 피해가며 일정고도를 날아가 목표물을 정확히 강타하는 최첨단 무기.지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게 특징.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개발했고 91년 1월 걸프전에서 위력을 떨쳤다. 사정거리 1,600㎞에 길이는 5.5m,무게는 1,200㎏이고 탑재된 폭탄 용량은 450㎏.핵탄두도 탑재가 가능하다.가격은 1기당 100만 달러(13억).
  • 중부 물난리­수해현장·복구 이모저모

    ◎겹치기 폭우·피해지역 넓어 ‘발동동’/민관군 총동원에도 일손·장비 크게 부족/말리던 가구 다시 진흙 뒤엉켜 쓰레기로/묘지 4,000여기 유실… 추석전 복구 힘들듯 9일 서울과 경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해제되자 수재지역의 주민들과 공무원·군인 등은 일제히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세차례 계속된 폭우로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장비마저 부족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랑천 범람 위기로 대피했던 노원구 상계·공릉동과 도봉구 창동 등의 주민들은 이날 침수된 집을 찾았으나 이틀 전 복구작업을 하면서 길거리에 내놓았던 가재도구 등이 모두 진흙탕과 뒤엉겨 쓰레기로 변한 것을 보고 망연자실해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대피령도 해제되지 않아 본격적인 복구작업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피해상황만 확인한 뒤 다시 대피장소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주민 金吉錫씨(44)는 “모든 것이 엉망이다. 아직 물이 안빠진 집도 많지만 하루빨리 복구작업을 끝내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노원·중랑구 등 중랑천 인근구청들은 이날 상오 물에 잠겼던 동부간선도로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소방서 등의 지원을 받아 도로에 쌓인 진흙과 쓰레기를 치우는 등 복구작업을 재개했다. ○…서울시는 재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모든 직원의 휴가를 중지토록 지시했다. ○…경기지역의 집중호우로 공원묘지의 분묘 4,000여기가 유실된것으로 알려지자 묘지관리사무소에는 유족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공원묘지관리소 직원들은 유실된 시신을 임시관에 수습하는 등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주변도로의 침수 등으로 인력과 장비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훼손된 분묘가 워낙 많고 식별이 불가능해 추석(10월 5일) 전까지 정상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폭우로 유실된 경기도내 분묘는 용미리와 벽제의 서울시립묘지 1,800여기,양주군 장흥면 운경공원묘지 600여기,신세계공원묘지 1,000여기,파주시 교하면 일산공원 700여기 등이다. ○…폭우피해를 입은 의정부와 양주지역에서는 9일 민·관·군이 복구작업에 땀을 흘리는 가운데 인근 골프장에서 골퍼들이 한가롭게 골프를 즐겨 빈축을 샀다. 사망 25명,실종 24명등 많은 인명피해를 낸 양주군에서는 주내면 R골프장에 100여명이 몰려 골프를 즐겼고 포천군 일동면 I골프장에 36팀이,같은 면의 N골프장에도 많은 내장객들이 몰렸다. ○…4일째 시신 발굴작업을 펼치고 있는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원도봉산 유원지에서는 이날 낮 12시10분쯤 옥루산장에 살던 李정민씨(33·여)의 시신이 발굴됐다. 지난 84년 이후 10여년만에 침수피해를 입은 원유원지에는 군인 50여명과 소방대원 8명이 동원돼 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도로와 제방 곳곳이 무너져 현장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양주군은 나흘째 고립생활된 장흥면 석현리 돌고개마을 주민들을 위해 쌀과 음료수·부탄가스 등 생필품들을 소방헬기로 공수했다. ○…수해로 채소값이 1주일 전에 비해 크게 뛰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락가는 배추 5t트럭 1대 분량이 250만∼370만원으로 지난 5일의 130만∼180만원에 비해 2배 가량 올랐고,무와 대파도 2∼3배 이상 폭등했다.
  • 실마리 풀린 대기업 빅딜/업종별 사업맞교환안 구체화

    ◎재계 수용… 정부 稅혜택 약속 ‘빅딜(대기업간 사업 맞교환)’의 본막이 올랐다. 지난 달 26일 정부와 재계의 1차 정책간담회가 5대 그룹간 ‘빅딜’의 원칙을 천명하는데 그쳤다면 7일 2차 간담회는 빅딜안을 업종별로 구체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다시 말해 정부의 의지를 담아 재계가 빅딜을 추진하겠다는 일종의 ‘항복문서’를 제출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정부는 1차 간담회 이후 재계의 구조조정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특히 5대 그룹이 경제개혁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여러차레 ‘메시지’를 띄웠다.그러나 재계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미온적인 자세를 보였다. 정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칼’을 빼들었다.합의내용에는 “핵심역량 배양을 위한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어 2차 간담회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담았다. 더욱이 金大中 대통령도 기업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된다고 세차례나 질타한 바 있고,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도 시장에 실패한 업종에는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이 점차 엷어져 5대 그룹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경제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대두됐다.결국 산업자원부가 10대 업종별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청와대에 보고했고 재계에도 이 안을 바탕으로 ‘빅딜’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재계도 더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됐다.부당 내부거래 조사와 은행여신 중단 등 2중으로 죄어오는 정부의 압박은 재계가 견딜만한 수준을 넘었다.어차피 구조조정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면 수동적으로 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봤다.정부도 재계의 구조조정에 세제혜택 등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는 5대 그룹 뿐 아니라 전체 대기업을 상대로 빅딜의 대상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李揆成 재경부 장관이 “10대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광범위한 산업별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나 일단 10개 업종을 중심으로 빅딜이 이뤄질 것 같다. 8월 말까지 재계가 ‘안’을 내고 정부가 다시 협의하기로 한 것과 업종별로 ‘실무추진팀’을 즉각 만들기로 한 것도 이례적이다.정부가 빅딜을 빠른 속도로 몰고가는 상황이다.
  • 함석헌 선생의 얼 되새기기 결실

    ◎89년 설립한 기념사업회 곧 사단법인화/월간 교양지 ‘씨알의 소리’ 복간 계획도 종교인이자 민권운동가인 함석헌 선생(1901∼1989)을 기리기 위해 지난 89년 설립된 ‘함석헌 기념사업회’가 곧 사단법인화 된다. 또 월간 ‘씨알의 소리’가 복간되는 등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함석헌 기념사업회’가 현 이사장인 이문영 경기대 석좌교수를 발기인 대표로 문화관광부에 제출해놓은 사단법인 설립신청이 내년초 선생의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금명간 받아들여질 것으로 알려짐에 따른 것이다. 기념사업회측은 과거 세차례 사단법인 신청에도 불구,번번이 거절당했으나 국민의 정부에 들어와 비로소 결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의사이자 사회사업가인 고(故) 장기려 박사를 초대 이사장으로 설립된 이래 민중신학자인 고 안병무 박사,이윤구 전 한국선명회 회장 등이 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94년부터 동인지 성격의 격월간지 ‘씨알마당’을 발간하는 등 그동안 간헐적인 활동을 벌여 왔다. 함석헌 선생은 88년 평생을 야인(野人)의 자리에서 온갖 박해와 수난을 받으면서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불의의 현실을 꾸짖고 우리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민족의 선각자였다. 그의 가르침은 지금도 영원한 민중의 말씀으로 살아 있다. 선생이 지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비롯,‘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등 20여권의 저서에는 세계에 내놓을만한 한국사상인 ‘씨알사상’이 온전히 담겨 있다. 한편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지난 70년 4월 창간됐다가 91년 3월까지 발행된 뒤 휴간된 월간교양지 ‘씨알의 소리’를 복간할 계획이다. ‘씨알’이란 말은 민(民),즉 피플(people)의 뜻. 우리 자신을 모든 역사적 죄악에서 해방시키고 새로운 창조를 위한 ‘자격’을 스스로 닦아내기 위해 일부러 만들어낸 말이다. ‘씨알의 소리’는 민중이 알아야 할 것을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는 것을 창간이념으로 하고 있다. 새로 출발할 ‘사단법인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삶과 사상을 알리고, 민중의 참여를 통한 민족문화를 창달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비축 석유 30% 해외거래/정부,전략 수정

    ◎세계 시장 안정… 메이저·중개상에 판매/여천 비축기지 일부 외국에 임대/年 1억5,000만달러 외자유치 효과 정부의 석유 비축전략이 전면 수정된다. 이제까지는 유사시에 대비,일정량의 석유를 무조건 비축해 왔으나 앞으로는 이 가운데 30%를 해외 석유메이저나 중개상에게 판매한다.또 전남 여천에 건설중인 3,000만 배럴 용량의 U­1 비축기지의 일부를 외국에 임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ECD)의 생산 비중이 세계 전체 생산량의 30%선으로 떨어져 석유수급상황이 과거에 비해 크게 안정된 데 따른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정부의 재정부담을 더는 효과도 감안됐다. 羅柄扇 한국석유개발공사 사장은 17일 “OPEC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세계 석유시장이 안정돼 있는 데다 IMF체제를 맞아 국가 재정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이같은 방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유개공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석유 비축사업 전략을 마련,정부측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축석유 판매는 일종의 선물(先物)거래인 스왑(Swap)형태로 거래돼,판매한 뒤 일정 기간(6개월 정도)이 지나 같은 가격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매매 과정에서 구매자로부터 시세차이에 따른 프리미엄을 받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일단 유사시에는 판매한 비축유를 즉각 되돌려 받을 수 있어 특별한 안보상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와 함께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여천 비축기지(3,000만배럴 용량)의 일부를 배럴당 1.4달러 안팎의 보관료를 받는 조건으로 외국 메이저사나 중개상에 임대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기지 개방은 우리가 비축물량을 모두 확보하는 200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될 것”이라며 “보관수익과 유휴설비 활용,석유 간접비축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이같은 비축석유 거래와 비축기지 임대를 통해 연간 1억5,000만달러의 외자 유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 떡밥 낚시 못한다/내년 6월부터 전면금지

    내년 6월부터는 상수원 보호구역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하천에서 취사나 떡밥을 이용한 낚시가 전면 금지된다.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하천사업을 할 때는 의무적으로 하천 둔치에 갈대 따위의 식물을 심어야 한다.하천제방 조성 시에도 콘크리트 대신 자연석 이용이 의무화된다. 건설교통부는 16일 하천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의 환경친화적 하천법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내년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하천에 분뇨와 폐기물을 버리거나 취사,세차,떡밥 낚시 등 하천을 오염시키는 사람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 지자체 대형사업‘난파’/올 지방세 2조원 차질… 연기·취소 사태

    지방자치단체가 계획한 각종 대형사업의 추진이 늦추어지거나 아예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IMF한파로 취득세와 등록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가 잘 안걷히는 탓이다. 올해 예상되는 지방세수 감소분은 2조 4천억원 정도. 일부 지자체는 하반기 들어 직원 봉급마저 주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재원이 이처럼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대형사업은 아예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부산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위한 시설건립 사업 가운데 일부를 수정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부산 지하철 3호선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졌으나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광안대로 건설사업도 올해 1,5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626억원만이 확보되어 공사지연이 불가피하다. 경기도는 역점사업인 경기순환철도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07년까지 지역을 일주하는 170㎞ 길이의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3조 5천억원이라는 사업비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안산시 선감동 일대에 514억원을 들여 지으려는 해양수산과학관 및공원은 착공조차 어렵게 됐다. 이밖에 성남시의 제2청소년수련관 건립(174억원)과 평택시청사 신축(725억원),군포시의 종합스포츠레저시설 건립(213억원)등의 사업도 유보됐다. 경북은 최근 지역개발위원회를 열어 상주 낙동공단과 예천 지방공단,영천 금호공단,영주 지방공단 건설사업 등 4개 사업을 계획에서 제외했다. 이처럼 지방세 세수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해지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세금을 더 걷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의 22개 시 군은 지방세 자동차세 징수를 위해 ‘통합 체납자 전산망’을 구축,불심검문을 통해 체납자를 적발하면 다른 시 군을 대신해 현장 징수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자동안내기를 설치하여 1,100여명의 체납자에게 하루 세차례씩 전화를 걸어 세금납부를 독촉한다.
  • 팔당호·남한강 주변 유흥업소/용도변경·폐수방류 집중 단속

    ◎북한강·남한강 일대 야영·취사금지 대검찰청 형사부(安剛民 검사장)는 12일 팔당호와 남한강 변의 러브호텔,유흥주점,대형음식점이 임야와 농지 등을 불법으로 용도 변경하고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판단,관할 검찰에 집중 단속토록 지시했다. 특히 러브호텔의 인·허가,임야 및 농지의 불법 용도 변경,폐수방류 단속과정에 업주와 공무원간의 유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토록 했다. 검찰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관할 행정기관에 알려 원상 복귀토록 지시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단전·단수,영업정지 및 강제철거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해서만 야영과 취사,세차 등이 금지돼 있는 것을 북한강과 남한강변 전체에 대해 야영과 취사,세차 등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상습비리 변호사 영구 제명/법무부 법 개정안

    ◎브로커 고용 최고 7년형 앞으로 세차례 이상 중징계를 받는 상습 비리 변호사는 영구 제명된다.비리를 저지른 판사나 검사는 2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다. 특히 사건브로커를 고용한 변호사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변호사로부터 돈을 받고 사건을 소개한 사람은 처벌하면서도 변호사는 처벌하지 않는 데 따른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서다. 법무부는 9일 법조비리 근절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확정,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비리에 연루돼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두차례 받은 뒤 중징계에 해당하는 비리를 저지르거나,두차례 이상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변호사는 영원히 제명된다.
  • 고속철 이제는 차질없도록(사설)

    애물단지 정부공사의 상징인 경부고속철도가 1단계로 서울∼대구 구간만 새로이 건설되고 대구∼부산은 우선 기존철도를 전철화하는 방향으로 건설계획 이재조정됐다고 한다.대구∼부산은 경기가호전되는 것을 전제로 2006년부터 2단계의 고속철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보도됐다.경부고속철사업은 널리 알려져있듯 공사비 낭비와 잦은 설계변경 등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만큼 이제 더 이상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한다. 6공시절인 90년 6월 기본사업계획이 발표된 경부고속철사업은 정치적 상황에 따른 계획변경과 밀어붙이기식의 무리한 행정이 어우러져 부실이 심화됐던 것으로 지적된다.그동안 기본계획안만도 세차례에 걸쳐 조정됐고 대구·대전 도심구간설계는 네차례나 지하와 지상을 오가다 결국 공사가 유보됐다. 그뿐인가.경주의 경우도 노선결정에만 무려 6년이 걸렸으나 그나마 이번에 착공이 연기됐다.이처럼 작고 큰 계획들이 뒤바뀔 때마다 사업비가 크게 낭비됨에 따라 당초 5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던 것이 올 4월 감사원 감사결과 22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 졌던 것이다. 때문에 정부가 이번 재조정안에서 사업비 규모를 대폭 축소,우선 서울~대구 구간만을 신선(新線)으로 건설키로 한 것은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경부고속철은 프랑스를 비롯,4개국 6개사가 참여하는 국제적 사업인데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75%를 차지하는 경부축의 물량수송 능력이 한계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비록 문제가 많다하더라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본다.국제신인도 추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이미 투입된 사업비 등을 고려해서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 고속철사업을 추진함에있어 더 이상 차질을 빚거나 국고를 낭비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다.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부실공사다.설계,시공,감리,안전점검 등 공정전반에 걸쳐 졸속이나 부실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도록 당부한다.특히 내국인이 맡은 것으로 알려진 설계분야는 외국 건축설계 회사들의 공동점검 방식으로 국제적 공인(公認)을 받도록 함으로써 부실화의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현장 공사의 경우 하청과 재하청의 원천적 부실고리가 형성돼있는 구조적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재원조달 계획도 차질없이 추진,공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힘써주기 바란다.
  • 金 대통령,외자유치 CF모델로/국가홍보물 일부 완성

    ◎여름밤 청사초롱 불밝히고 합창/만족할때까지 연습… 또 연습/10초짜리 촬영150분 걸려/“선거때 보다 더 힘들었다” “한국이 변하고 있습니다.오셔서 새로운 한국을 만나십시오(Korea is changing.Come and meet the new Korea)” 金大中 대통령이 6일 국가홍보 CF촬영을 마쳤다.노구를 이끌고 나라경제의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발벗고 나선 것이다.스스로도 “IMF만 아니면…”이라고 되뇌었을 정도로 금융·기업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근로자들의 파업 움직임으로 시간을 쪼개 쓰고있는 상황이다. 이날은 청와대 뒤뜰 녹지원에서 어린이,인기연예인들과 청사초롱을 들고 ‘세일즈’의 불을 밝혔다.탤런트 최진실·고소영·심은하,마라토너 황영조·이봉조,체육인 현정화·전병관,국악인 박동진,작가 조정래,인기가수 조용필·DJ DOC·HOT·SES,디자이너 앙드레 김,김덕수 사물놀이패,영화배우 안성기·강수연,의학박사 이시형,감독 임권택·강우석 등 사회 저명인사 120명과 홍보용 노래를 합창했다.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도 이에 자극을 받은 탓인지 현장에서 모델로 동참했다. 노래 제목은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Korea)’.참석자 모두 한결같은 마음이었다고 한다. 하오 4시40분쯤 녹지원에 도착,11시까지 6시간동안 정성을 다했을 만큼 참석자 모두 한결같은 마음이었다.金대통령조차 ‘휴식을 취하라’는 주위의 권유에 “다들 쉬지않는데…”라며 거절했을 정도다.심지어 어린이들의 땀을 닦아주며 청사초롱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지난 3일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전문 모델 못지않은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광고문안도 직접 고쳤다. 그러나 이미 한차례 촬영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날은 두 세차례 리허설을 거친뒤 곧 바로 최종 무대에 섰다. 지난 3일 김포공항 대한항공내 빌딩에 설치된 비행기 조종석 촬영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처럼 광고문안도 직접 고치고,마음에 들때까지 연습을 거듭했다.스스로 만족스럽지 않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재촬영을 요구하는 적극성을 보였다.영어문안 발음 연습도 수십 차례 거듭했다는 게 朴仙淑 청와대부대변인의 전언이다.그 때도 10초 짜리로 편집될 CF 촬영에 무려 2시간30여분이 소요됐다. 당초 ‘가장 신비롭고 편안한 여행이 되도록 제가 모시겠습니다’라는 한국어 광고 문안중 ‘모시겠습니다’를 ‘책임지겠습니다’로 고쳤다.金대통령은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장황한 느낌의 두가지 영문 문안도 짧게 줄였다.영국인의 자문도 참고했다.‘Welcome to the Land of Mystery(신비의 나라로 오시는 것을 환영합니다.)’와 ‘Welcome to the Land of Natural Wonder(경이로운 나라에 오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金대통령은 이날 촬영을 모두 마친뒤 “선거때 보다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김대통령의 CF촬영을 일본 등 외국에서는 부러운 시각으로 보고있다. 문화관광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본 관료들과 지식인들은 ‘대통령의 광고에 나오는 한국의 변화가 놀랍다. 우리 수상도 그래야 되는데…’라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 ‘시앙스포’ 총서 한국어판 3권 발간/프랑스 지성계 흐름 한눈에

    ◎민주주의 개념·근세 정치사 등 분석 프랑스 지성계의 흐름을 가늠하는 시앙스포(Sciences Po,프랑스 국립 파리고등정치학교) 총서 한국어판이 나왔다. 한울출판사는 프랑스 시앙스포 출판부와 독점계약을 맺고 현재 14권이 발간된 시앙스포 총서 중 세 권을 1차분으로 냈다. 시앙스포는 1872년 프랑스 엘리트 교육을 진흥시키기 위해 ‘정치학 자유학교’로서 창립된 것으로,‘국립 정치학재단’과 ‘파리 정치학 연구원’을 통틀어 일컫는다.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과 시라크 현 프랑스 대통령,조스팽 현 프랑스 총리 등이 이곳 출신이다. 지난해부터 출간된 시앙스포 총서는 21세기를 눈앞에 둔 오늘의 현실세계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프랑스 지성들의 연구성과를 모은 것. 전문인들의 영역으로만 논쟁을 한정짓지 않고 ‘대중적 논의 마당’을 지향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한울­시앙스포 총서’란 제목으로 이번에 나온 책은 기 에르메의 ‘민주주의로 가는 길’,올리비에 돌퓌스의 ‘세계화’,모리스 아귈롱의 ‘쿠데타와 공화정’. 동국대 박순성 교수의 감수로 각권마다 국내 전문가의 해설을 붙였다. 비교정치학자인 에르메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서 민주주의란 과연 무엇이고 근대 민주주의체제의 성립과정은 어떠했는가 등의 문제를 다룬다. 그에 따르면 민주주의에의 길은 열정과 희망,환멸과 실망이 공존하는 길이다. 에르메는 이 책에서 편향적이고 고착된 민주주의적인 전제와 거리를 두고 민주주의로 가는 길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세계화’는 파리7(드니 디드로)대학 지리학과 교수의 저서로 세계화의 원리와 그 구체적 전개양상을 소개한다. 특히 그것이 제3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핀다. 콜레주 드 프랑스의 역사학 교수인 아귈롱의 ‘쿠데타와 공화정’은 프랑스 근세 200년 정치사를 정리한 책. 대혁명으로 구체제를 무너뜨린 뒤에도 프랑스는 제정,공화정,왕정을 넘나들며 혁명과 쿠데타를 거듭했다. 이 책에서는 대혁명 이후 프랑스가 경험한 세차례의 쿠데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쿠데타의 개념과 의미를 새롭게 정리한다. 시앙스포총서 한국판 2차분으로는 ‘일본과 신아시아’‘인터넷 도시’‘미디어와 민주주의’ 등 3권이 8월중 발간되며,이어 ‘공산주의의 황혼’‘현대사회와 다문화주의’‘유럽은 하나가 될 것인가’‘공공서비스와 시장경제’‘우리는 누구인가­어려운 정체성’‘내정간섭’‘이슬람의 정체’‘군사질서의 종말’ 등이 내년 6월까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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