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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 미 대선/ ‘소수파 대통령’ 탄생하나

    국민총투표에서는 패배하고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승리하는 이른바 ‘소수파 대통령(Minority President)’이 이번 대선에서 탄생할 것인가. 비록 비공식 집계 결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이번 대선의최대 승부처가 된 플로리다주에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재검표가 예정돼 있어 결과는 아직 불투명하다.그러나 CNN 방송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전체 50개주(州) 가운데 48개주의 개표가 진행된 8일 오후 8시현재(한국시간) 부시가 플로리다주에서 고어를 1,000표 안팎에서 누른 것으로 비공식 집계돼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CNN 방송은 29개 주에서 부시가 4,759만757표(48%)를 획득한반면 고어는 19개주에서 4천785만9,022표(49%)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같은 비공식 집계가 재검표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경우 부시후보는 총득표면에서는 패배하고 선거인단에서 승리하는 미 역사상 4번째의 소수파 대통령이 된다. 미국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지금까지 소수파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모두 세차례 6대의 존 퀸지 애덤스 대통령과 19대의 러더포드 헤이스 대통령,그리고 23대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이 그런 경우였다. 전체 득표율과 관계없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같이 이변이 연출되는이유는 각주마다 배정된 선거인단 규모가 다르며 또한 한 주에서 단한표라도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표를 모두 가져가는‘승자 독식제’를 채택하고 때문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후지무라 참여후 석기유물 발굴

    [도쿄 연합] 일본 구석기 유물 발굴 날조 사건의 장본인인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씨가 올해 발굴작업에 관여한 유적 가운데 두 곳의유적에서 발굴된 석기도 날조됐을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8일 재야 고고학자인 후지무라씨가 올해 발굴 작업에 관여한 7개 유적중 사이타마(埼玉)현 지치부(秩夫)시의 오가사카(小鹿坂)등 4개 유적에서 그가 발굴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을때는 석기가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4일 18점의 석기가 세차례에 걸쳐 50만년 전의 지층에서 발굴된 오가사카 유적의 경우 석기가 발견된 날에는 후지무라씨가 예외없이 발굴 조사현장에 있었으나 공교롭게도 그가 없었을 때는 석기가한 점도 출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오가사카 유적 등에서 발굴된 석기도 날조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후지무라씨는 4개 유적 중 가미타카모리(上高森),소신후도자카(總進不動坂) 등 두 곳의 유적에 대해서는 자신이 석기를 스스로 파묻었다고 시인했으나,오가사카 등 나머지 두 곳의 유적은 날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올해의 ‘신지식 中企人’ 고혜경 에바다덕성 대표

    “여성 경영인으로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특유의 예리함과 섬세함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왔습니다” 7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00년도 중소기업분야 신지식인’으로선정된 고혜경(高惠卿·36) ㈜에바다덕성 대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폐수처리시설을 최초로 국산화시킨 주인공이다.94년 첨단기계 제조업체인 에바다덕성을 세운 뒤 자동화 폐수처리시설을 비롯,셀프세차기,악취·습기제거기를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다. “IMF를 겪으면서 경영이 어려웠지만 수질오염 방지시설을 상용화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고 대표가 개발한 페수처리기계는 전력요금과 약품비용을 70% 이상절감시켰으며,수질환경 개선에도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존슨&존슨에 기름 정화시설을 설치했으며,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버스 1,000대를 자동세차할 수 있는 시설도 납품했다. 지난해 순이익만 1억5,000만원을 올렸다.올해는 지난해보다 1,000%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최근 미국 독일에 이어 3번째로 페인트를 칠할 때 사용되는 물을 정화시키는 ‘액체 입자성분 분리기계’를 개발,현대자동차 전주·울산공장에 설치했다.고 대표는 “사업용 지하실악취·습기를 제거하는 시설도 곧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세계 10여개국 40여 업체를 대상으로 해외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인력시장에 ‘퇴출 한파’

    경기 불황에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과 퇴출까지 겹쳐 인력시장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6일 새벽 4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인력시장. 일감을 기다리는 70여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화톳불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며 ‘일감 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순간 골목길 사이로 승합차들이 나타나자 인력시장은 순식간에아수라장이 됐다. ‘십장(모집책)’이 차에서 내려 “남자 몇명,아주머니 몇명”이라고 외치자 인부들은 있는 힘을 다해 승합차를 향해뛰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주머니 사정이 딱하니까 차가 오면 먼저 타라”던 따뜻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십장이 야윈 체격의 30대 중반 남자에게 “당신,너무 힘이 없어 보여”라면서 “차에서 내리라”고 하자 그 남자는 “이래봬도 해병대출신”이라고 맞고함을 치며 필사적으로 버텼다. 새벽 5시50분쯤.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30여명은 “그래도 오늘은 40여명 넘게 일하러 갔으니 괜찮은 날”이라며 얼굴을 옷깃에 파묻고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7년째 새벽에 창신동 인력시장을찾는다는 이주호(李株晧·32·동대문구 용두동)씨는 “외환 위기 이전까지는 일당이 5만∼8만원이나 됐고 일감도 많았다”면서 “그러나 요즘엔 인력시장에 나오는 사람은많아지고 일거리는 줄어 특별한 기술이 없으면 3만∼4만원을 받기도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97년 12월 외환 위기 때 도산한 중소기업의 간부 출신인 이경식(李暻植·43)씨는 “40대 이상은 일거리를 얻기조차 힘들다”면서 “일당이라도 벌려면 나이를 속여서라도 차에 올라야 한다”며 모자를 푹눌러썼다. 이곳을 순찰 중이던 한 경찰관은 “지난 여름부터는 인력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새벽 4시3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5동 현대시장.일용직 노동자 40여명이 작업복과 공구가 담긴 작은 가방을 멘 채 삼삼오오 모여승합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30년째 이곳 인력시장으로 출근하고 있다는 김복준(金福峻·54·관악구 봉천5동)씨는 “요즘엔 일당 3만∼4만원짜리 일자리도 1주일에세차례 정도밖에 얻을 수 없다”면서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고 걱정했다.40여명 가운데 새벽 6시까지 운좋게 ‘일감 차’에 오른 사람은 절반에 그쳤다.일당을 흥정하는 모습은 아예찾아볼 수도 없었다. 이들 인력시장은 건설업체들의 퇴출 등으로 일용직 근로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일감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조태성 이송하기자 cho1904@
  • 특소세 면제차량 탈세 조사

    국세청은 렌터카,장애인 차량 등 특별소비세 면제차량의 용도변경과정에서 탈세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차량,택시·렌터카 등영업용 차량,환자수송용 차량 등에 대해 5년 보유 및 사용을 조건으로 구입할 때 특소세를 면제해주고 있으나 기한내에 용도를 변경,특소세를 탈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99년부터 특소세를 면제해주는 장애인 차량 배기량 기준이 폐지되면서 2,000㏄ 이상 고급·대형승용차의 탈세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조건부 면세차량에 대한 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렌터카와 법인택시는 지방청 조사국이,장애인 및 개인택시는 세무서 조사과에서 일제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특히 2,000㏄이상 대형승용차를 집중점검한다. 국세청은 면세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명의이전 당시 실거래가를 파악,특소세를 추징할 계획이다. 특소세율은 1,500㏄이하의 경우 판매가의 7%,1,500∼2,000㏄는 10.5%,2,000㏄이상은 14%를 부과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2,103대의 용도변경 차량을 적발,18억원의 특소세를 추징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교단 벽 허물고 自淨운동 한마음

    혼탁한 교회의 분열과 부패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교계 안팎 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의 갱신과 화합·일치를 통해 교회 본연의 역할을 되찾자는 자구노력이 개신교단체들을 중심으로 세차게 일고 있다. 특히 최근 개신교계에서 일고있는 이같은 움직임은 종전의 형식적인 구호나 일회적인 운동이 아니라 평신자나 일반인들의 참여속에 정기 기도회 및 교회교류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기독교 기관들은 지난달 20일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 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정례 기도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사랑의교회에서 첫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이는 한국 교회가 하나의 통합기구를 가질 때까지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 데 매월 한차례씩 정례기도회를 가질 것을 결정한 데 따라 열리게 된 첫 모임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임에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예장통 합,바른목회실천협의회,한국교회일치와 연대를 위한 목회자모임,한국 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국장로교신학대학원생협의 회,한국기독교장로회,21세기목회협의회 등 2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 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성장위주의 운영으로 인한 분열상을 보여 영적 권위와 선교의 능력을 잃었고 사회로부터 분열에 대한 비판의 손가 락질을 당하고 있다”면서 “교회의 온갖 분열 행위에 대하여 통렬한 회개를 하기 위해 교회 분열의 현장에 있었던 지도자들에서부터 이 를 방관한 교회의 일반신도까지 모두가 잘못을 통감해야 한다”면서 정기 기도회를 열 것을 천명했다. 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올 종교개혁 기념일을 계기로 한목협 산하 22개 교회가 교단의 벽을 넘어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 를 위한 강단교류를 실시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강단교류란 각 교 회 담임목사들이 상대교회에 가 같은 시간에 예배와 설교를 하는 것. 그동안 간헐적으로 1∼2개 교회가 교류를 해온 적은 있지만 이처럼 동시에 여러 교회가 강단교류를 한 적은 처음이다. 한목협측은 “교회분열은 성장제일주의에 치중했던 우리 교회의부 패상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비단 목회자 뿐만 아니라 일 반 신도들의 참여로 개선해보자는 뜻에서 강단교류를 시행키로 했다 ”고 주장했다. 한편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강영안 손봉호 홍정길)은 그동안의 교회갱신 노력이 평신자와 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관측에 따라 오는 9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기윤실 의 밤’을 개최해 회원들의 연대를 다진다.기윤실은 최근 일부 대형 교회들의 담임목사 세습과 관련,세습반대를 위한 연대기구 결성 등 교회세습 반대운동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교회갱신에는 무엇보다 일반회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 신자와 일반인들 차원에서 이 운동을 적극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이기배 서울지검 3차장 문답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 의혹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이기배(李棋培) 서울지검 3차장은 2일 “장래찬 전 국장에게 평창정보통신 주식매입 대금을 빌려줬다는 친구 남모씨와 주식거래 계좌 명의대여자 문모씨 등을 조사중”이라면서 “정현준씨 사설펀드의 일부 가입자와모집책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남씨는 뭐라고 진술하나 돈을 빌려준 적이 없다고 한다.문씨도 장씨가 부탁해 주민등록등본만 떼줬다고 말하고 있다. ●사설펀드 가입자와 관련해 오늘 국회 법사위의 대검 국감에서 일부 실명이 거론됐는데 오늘 거명된 사람들은 검찰이 확보한 펀드 가입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고 그와 관련된 관련자들의 진술도 없다. ●장씨 사망과 관련,소환한 사람은 최초 발견자인 여관 종업원과 처음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등을 불러당시 정황을 조사하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아니다. ●이경자씨의 자금관리를 했던 S팩토링의 오모씨는 조사했나 이씨의 범행과 관련된 진술을 듣기 위해 오씨를 소환했지만 나오지않았다.현재까지 오씨가 이 사건과 관련된 범죄사실이 나온 것은 아니다. ●장씨가 여관에서 통화한 내역은 확인했나 현재 확인중이다. ●정씨의 재산현황은 파악했나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펀드수입과 불법대출,횡령·주식 시세차익등으로 모두 1,000억여원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어제 소환된 심의제재국 강모씨의 진술은 대신금고에 대한 징계는 적법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고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핼러윈 가면 판매량 부시 16%P차 앞서

    [로스앤젤레스 연합] 조지 W부시 후보가 매년 10월 31일 열리는 전통적 축제의 하나인 핼러윈 때 사용되는 가면 판매량에서 앨 고어 민주당후보를 크게 눌렀다. 31일 미 위스콘신주 워키쇼에 있는 세계 최대 핼러윈 복장 온라인판매업체인 바이코스튬스 닷컴(Buycostumes.com)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두 후보의 얼굴을 본 뜬 가면 판매율율 집계한 결과 부시 58%,고어 42%로 부시가 16%포인트나 리드했다.공교롭게도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고어가 전당대회 탄력효과등에 힘입어 가면판매율에서 4%포인트 앞섰으나 10월 세차례 토론대결을 거치면서 부시 가면 판매율이 고어보다 높았다. 바이코스튬스 닷컴은 1980년 이후 대선후보 가면 판매량으로 대선승리자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이 업체는 두 후보의얼굴을 좀 우스꽝스럽게 변형시킨 고무 가면을 개당 9.99달러에 판매하면서 후보별 온라인 판매숫자를 합산,웹사이트에 백분율로 표시한다.
  • 韓電 임직원 벤처주식 부당 취득

    감사원은 1일 한국전력의 일부 임직원이 직위를 이용해 얻은 사전정보로 벤처기업의 주식을 부당하게 취득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본사실을 적발,한전에 인사 조치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전 전력거래소장(전 전력연구원 전력계통연구실장) 등 임직원 5명은 전력연구원의 자재구매 계약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납품업체인 모 시스템㈜ 등 2개 벤처회사의 주식을 취득,모두 3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들은 이 회사가 개발한 ‘154KV 송전선 보호반’을 납품하기로 지난해 말 계약을 한 뒤 유상증자 정보를 얻어 지난 96년부터 올 2월까지 1인당 3,000만∼7,500만원(1,000∼4,666주)씩 모두 2억5,850만원의 이 회사 주식과 관계 회사인 모 텔레콤의 주식을 샀다.이들이 산주식은 지난 6월말 현재 31억5,430만원의 시세차익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또 한국전력 송변전처 보호계전팀장(부장급)등 직원 9명이 지난해 12월과 올 2월 한전에 자재를 납품하는 모 시스템㈜의 비상장 주식 1만500주를 3억1,500만원에 구입,6월말시가로 1인당 1억3,500만∼5억4,000만원의 차익을 챙긴 사실을 적발,한전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들이 친분이 있는 이 회사 대표이사 등으로부터 유상증자 정보를 입수,주당 액면가가 1만원인 주식을 3만원에 500∼2,000주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한전의 취업규칙 제11조 규정에는 거래업체로부터 사례 증여 향응을 받는 행위와 금전대차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7월 한전 직원들이 직위를 이용한 사전 정보로벤처기업으로부터 싼값의 주식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특별감사를벌였다. 정기홍기자 hong@
  • 張씨유서…주식매입경위 상세히 기록

    장래찬(張來燦)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장은 31일 자살하기 직전까지 자수를 결심했던 것으로 유서에서 드러났다. 수사팀장인 이덕선(李德善)서울지검 특수2부장은 “장씨가 자수를결심하고 경위서를 적다가 마음을 바꿔 유서를 쓴 것같다”고 말했다. 장국장은 이날 공개된 유서에서 “전 직장 동료의 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주식에 관심을 가졌다”고 밝히고 있다.전 직장동료는 장국장과 옛 재무부에서 근무한 이신우씨(李信雨·사망·전 중앙투금감사)라고 기록돼 있다.장국장은 “이씨가 사망한이후 지난해 12월부인 이윤진씨로부터 ‘남편이 남긴 많은 재산을 주식을 하다 날렸다며 주식 정보를 좀 달라’고 해서 만났다”고 털어놓았다. 장국장은 검찰총장 앞으로 남긴 글에서도 “이윤진씨에게 들으면 진실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4장의 유서에는 번호까지 매기며 또박또박 주식매입 경위 등을 적었다. ‘평창정보통신주 매입경위’에 대해서는 “지난 5∼6월경 친분이있는 분의 제의로 주식 매입을 결심하고 동방금고 유조웅사장에게주식을 사달라고 부탁하자 2∼3일뒤 주식수가 많으면 액면가인 8,000원에 사주겠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또 “친구돈 1억6,000만원을 빌려 2만주를 매입했고 자신의 2,400만원으로 3,000주를 샀다”고 적고있다.여기에는 2만주는 3만5,000원에 팔고 3,000주는 4만원에 팔아 총 6억3,6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의 매입경위’에서는 “지난 3월10일 주식이미국 나스닥에 상장되고,디지탈임팩트를 인수한 뒤 평창정보통신으로인수되면 주당 5만∼10만원이 예상된다는 유사장의 말을 듣고 주당 1만5,000원씩 2만주를 3억원에 매입했다”고 비교적 상세하게 적고있다. 장국장은 ‘금감원 직원 앞’이라고 쓴 유서에서 “유조웅 사장에게받은 주식은 2만3,000주이며 옛날에 같이 근무한 동료가 5,000주를매입했을 뿐 금감원에서는 저를 제외하면 누구도 주식을 받은 분이없음을 밝힌다”고 썼다. 김경운기자 kkwoon@
  • 주택자금 11월1일부터 지원 확대

    오는 11월1일부터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전세차액 지원자금 한도액이 가구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아지고 적용금리도 연8.5%에서 7.75%로 낮아진다. 또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주택에 대한 건설자금 지원한도액이 가구당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18평 초과 25.7평까지는 가구당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확대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택경기 활성화와 주택건설 촉진을 위해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을 이같이 변경,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사 등이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공공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전체 사업비의 50%까지 가구당 2,500만원을 연리4.0%로 지원키로 했다. 이들 자금은 임대기간 거치후 20년 분할상환조건이 적용된다. 또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공공임대·재개발 임대주택의 건설자금지원한도액은 가구당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또 아파트 등 주택을 사들여 임대사업을 하는 사업자에 지원되는 매입임대자금지원액도 가구당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이밖에 현재 20가구 이상인 공동주택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있는 건설자금도 20가구 미만인 분양주택과 주상 복합건물안의 주택에 대해지원할 수 있도록 기금지원대상이 확대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새달 시행 주택자금대출 문답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 서민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전세차액지원액이 오는 11월부터 현행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8년 싼 값에 전셋집을 구했다가 올해로 계약기간이 끝나 새 집으로 옮기거나 3,000만원 이상 전세금을 올려줘야 할 세입자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이번에 바뀐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을전세차액 지원자금을 위주로 알아본다. ◆전세차액 자금이란=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체제 이후 폭락한 시세에 전셋집을 마련했다가 최근 2년간 전셋값 상승에 따른 자금부족으로 계약 연장에 어려움을 겪거나,살고 있는 집보다 작은 평수로 집을 옮겨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자금이다. ◆대출대상자는=외환위기 이후 전세계약을 체결,최근 전세계약이 만료돼 재계약을 체결했거나 조만간 재계약해야 할 가구가 대상이다.주택전세자금과 달리 집을 보유하고 있거나 분양권을 갖고 있는 경우도 대출받을 수 있다.다만새로 구한 전셋집 규모가 전용면적 25.7평이하라야 한다. ◆지원조건과 상환방식은=금리가 현행 8.5%에서 7.75%로 낮아졌다.2년 동안 정기적으로 갚으면 된다.2년내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 최장 6년까지 상환기간을 늦출 수 있다. ◆신청방법 및 절차는=전세계약 체결일 또는 갱신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주택은행 전국 각 지점에서 신청받는다. ◆구비서류는=먼저 계약기간이 지난 전세계약서와 재계약 또는 새로체결한 전세계약서를 구비해야 한다.또 주택은행에 비치된 주택금융신용보증서를 양식에 맞게 제출해야 하고 세 든 집의 등기부등본과주민등록등본을 갖춰야 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현직 부장검사가 鄭씨에 조언‘파문’

    현직 부장 검사가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검찰에 출두하기전 법적 조언을 해주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경자(李京子) 동방금고 부회장의 혐의를 폭로한 뒤 자진출두하는 데 간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고검 모 부장검사는 이달 중순 정씨가 찾아와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에게 피해를 당해 억울하다”며호소하자 정씨에게 법률적으로 조언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당시 “이경자씨에게 사채를 빌리면서 주식을 담보로 맡겼는데,이씨가 그 주식을 이용해 차명계좌 등으로 400여억원을 대출받아사용했다”며 조언을 구했다는 것이다. 부장검사는 정씨가 가져온 해명서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해본 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더라도 혼자 사법처리되니 기자회견을 통해 이씨의 자금 유용 사실을 밝힌 뒤 검찰 수사를받으라”고 충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장검사와 정씨는 대학 선후배로 동문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4일, 7일,11일 세차례에 걸쳐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을찾아가 이경자씨의 자금유용에 대해 설명했으나,경찰이 사건 처리에적극성을 보이지 않자 부장검사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 내부에서도 해당검사가 정씨에게 조언한 사실과 조언 내용,또 다른 관련 여부에 대해 파악중”이라면서 “부장검사의 행동이 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장검사는 “정씨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검사가 피의자 신분이 될 가능성이 높은관계인에게 검찰조사 이전에 구체적인 법적 조언을 해줬을 경우 형법상 증거인멸죄나 공무원의 직무유기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위

    27일 국회 재경위의 신용보증기금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25일 정무위에서처럼 또다시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사건’이 정책감사를 집어 삼켰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손용문(孫鎔文)신용보증기금 전무에게 질문을 집중했다.이운영(李運永)전 영동지점장이 주장한 ‘외압의 실체’를 끌어내자는 뜻이었다.그러나 “사실이 아니다”라는 손전무의 거듭된 부인에 야당의원들의 질문은 앞이 막혔고,이 과정에서의 ‘설왕설래’로 미리 준비한 정책질의는 뒷전으로 밀렸다. ◆보증외압 공방=여야의 질문방향이 극명하게 갈려 ‘한 상임위,두국정감사’의 형태가 돼 버렸다.한나라당 의원들은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의 보증확대 압력 여부를 캐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보증심사의 투명성을 높일 방안을 묻는 등 야당의 예봉을 돌리려 했다. “예,아니오로만 말하세요.………맞죠?”“아닙니다” “………아닙니까?”“그렇지 않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세차례 전화를 걸어 아크월드사에 대한 보증을 늘려달라는 압력을 넣었고 이를 손전무에게 보고했다’는 이전지점장의 주장을 입증하려 했다.그러나 손전무는 정무위 한빛사건 국감 때와 같이 “보고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되풀이되는 질문에 이력이 난 듯 구체적인 설명없이,간단히 일축했다.사건 당사자인 최수병(崔洙秉)전 이사장과 이전지점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탓에 질문과 답변은 겉돌기만 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정황은그럴 듯한데 증거도 없고,증인들 말도 틀리니 기가 막힌다.안개가 뿌려져 더 안보인다”고 푸념했다.자민련 이완구(李完九)의원은 “이사건은 진실과 가공이 뒤섞인 섞어찌개”라며 특별검사제 불가피론을 폈다. ◆보증심사 개선 촉구=민주당 의원들은 보증심사의 투명성 강화방안에 초점을 맞춰 한나라당 공세의 방향을 틀었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은 “이전지점장이 15개 업체로부터 2,700만원을 대출보증 사례비로 받은 것은 일선 영업점의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며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자정운동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같은 당 김근태(金槿泰)의원도 “외부청탁을 보고받는 임원을 두고,취업규칙에도 청탁배격 의무를 명문화하라”고 주문,이종성(李鍾晟)이사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의원은 “과거실적 위주의 보증심사제도 때문에 벤처기업의 보증률이 3.8%에 불과하다”며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의 보증을 늘릴 심사기법 개발을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부시 “지금 이대로 GO”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조지 - 부시 텍사스주지사가 21일 공개된 USA투데이-CNN-갤럽 지지율 조사에서 51%를 얻어 8월 중순 공화당전당대회 이후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사가 18∼20일 예상투표자 718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오차범위 ±4%포인트)을 조사한 결과 부시 51%,고어 40%로 사흘째 두자릿수 리드를지켰다. 부시 지지율 51%는 8월11∼12일 조사 때 55%를 기록한 이후최고다. 이번 조사는 모두 17일 3차 토론후 실시됐기 때문에 고어가 3차토론의 ‘우세효과’를 지지율로 연결시키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CNN 방송은 세차례 토론후 투표 의사를 밝힌 공화당원 및 보수주의자들은 증가한 반면 투표하겠다는 민주당원과 진보주의자들은 감소했다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선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MSNBC-로이터통신의 20일자 조사에선 부시 45%,고어 44%,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조사에선 부시 48%,고어 41%(예상투표자 대상)로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부시가 리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대우車 해외법인 구조조정

    대우자동차가 해외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19일 “폴란드 승용차공장인 FSO의 공장경비·세차·수송·부설리조트 부문을 분사하는 형태로 직원 2,600명을 연말까지 줄일 계획”이라며 “지난해 말 3년간의 고용보장 기간이 만료된직후부터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해 이미 계획인원의 절반 가량을 줄인상태”라고 말했다. 또 폴란드 상용차공장인 DMP의 인력도 당초 5,000명에서 1,200명 가량을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대우차는 밝혔다.대우차는 최근 해외법인에 대한 자체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채산성이 약하거나 장래성이불투명해 매각 가능성이 희박한 일부 법인의 대대적인 정비도 채권단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기자
  • 性愛·사랑 다룬 소설3권 출간

    사랑과 섹스 이야기가 실패한 도시의 쓰레기처럼 넘쳐나는 이 시대,어떤 소설가가 장미꽃 같은 향기를 자신하며 사랑,섹스 소설을 쓸까. 장미 향기는 둘째 치고 쓰레기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일단 문학적으로 성공한 사랑과 섹스 소설이라고 할 만하다.우연찮게 이런 소재를가지고 최소한 문학을 오염시키지 않는 성과를 거둔 소설책 세 권이최근에 나란히 출간됐다. 마르시아스 심(본명 심상대)의 ‘떨림’(문학동네)은 뻔뻔하면서도건강한 소설이다.강물이 아무리 세차봤자 결국 바닷물로 흔적없이 사라지고 만다는 듯 모든 이야기를 섹스로 몰고가는 외곬이 뻔뻔해 보일 정도이나 이 뚜렷한 편향성이 어떤 비틀림,발육부진에서 나오지않았다는 데서 건강한 것이다.동일한 1인칭 화자의 성애 고백담 형식을 취한 8편의 연작단편들은 문예지에 발표될 때부터 ‘높은’ 성애담의 수위로 주목되었다.소설은 40대로 막 진입하려는 소설가인 주인공이 털어놓은 10대 후반부터의 여성과의 성적 조우및 경험 이야기로가득 부풀려져 있다. 주인공의 성적 만남은 소수의 남성에게만 가능한 화려·다양함을 갖추고 있고,그의 경험담은 도무지 가림이 없으며그냥 막 달린다. 정사의 상대와 내력이 크레용처럼 다채롭고,성적 인연의 전말이 솜씨있는 유화처럼 구체적이고 자극적인 성애소설을 어떤 독자가 싫어할까.심상대의 성애소설은 조금 느끼하지만 추하지는 않다.드물게 독자를 정면에서 흥분시키려 하는 이 소설은 나아가 이 야단스러운 성애의 보이지 않는 밑바닥에 대한 철학적인 상념의 물길을 터주려고애쓰기도 한다.그러나 손가락을 보지 말로 저 위의 달을 보라고 작가가 아무리 다그쳐도 독자의 시선은 손가락 위의 허공에 몇 번 닿았다가 금새 추락하곤 한다.어떤 피안(彼岸)을 느낄 새도 없이 씽씽 내달리는 수상스키처럼 건강한 성애소설로 족하지 않을까. 반면 이순원의 ‘첫사랑’(세계사)은 잘해야 3단 기어인,중년의 속도로 달린다.문예지에 발표된 4편의 연작단편으로 된 이 소설도 소설가 주인공이 1인칭으로 말하고 있으나 40대 초반의 주인공은 몇십 년만에 만난 두메산골 초등학교 동창생 남녀친구를 맺어주는 브로커 역할에 머문다.애초부터 흥분할 건덕지라곤 없는 담백한 내용이나 대신30대 중반 이후의 독자, 특히 유년을 시골에서 보낸 독자에겐 오랜만에 눈물샘과 마음의 정화작용을 활발히 자극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산과 들의 풍경처럼 익숙한 가난이 있고, 그리고 기억 속에서 언제까지나 찬란하기만 한 풍광과 같은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 있다. 이 소설의 힘은 주인공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은봉이와 자현이라는 두 동창생의 일을 간접적으로 말한다는,‘중년적인’ 자세에 있다. 이 점은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을 뿐이지만 심상대의 앞의 소설이 ‘나’에 강한 액센트를 두면서 야한 섹스담의 파열음을 즐기는 것과 멋진 대비를 이룬다.‘첫사랑’은 ‘떨림’의 순한 해독제라 할만하다. 그러나 섹스와 사랑에 시선을 과도하게 집중시킨 ‘떨림’과 ‘첫사랑’은 모두 이런 사시 현상을 풀어줄,비슷하면서도 시야가 넓은 제3의 소설책을 필요로 한다.재일교포 여성작가인 유미리의 ‘여학생의친구’(열림원)는 앞의 두 소설이 일시적 효과를 위해 눈길을돌린사회성을 담고 섹스와 사랑을 바라본다.99년작의 이 소설책은 무기력 속에 자살을 시도해보는 65세의 퇴직 노인과 학교나 가정 생활의 추악한 면에 노출된 채 원조교제를 생각하는 15세 여고생과의 만남,초등학생들이 주체가 된 집단 성폭행에 관한 이야기 등 두편으로 되어있다.독자들은 썩어가는 장미꽃 냄새가 배어나는 이 작품들에서 대국적으로 소설화한 섹스와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양승현의 취재수첩/ 의문사 진상규명과 正義必勝

    대통령 직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17일 가동을 시작한 것은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두번째 구체적 조치다.민주화 투쟁 시절,의문의 죽음을 당한 많은 인사들에 대한 사인규명을 실시함으로써 명예를 회복시키고,역사의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김 대통령의 소신에 따른 것이다. 이는 정의가 당대에는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사후에는 적게는 가족,크게는 국가와 세계 역사의 평가를 받게 된다는 ‘정의필승(正義必勝)’신념이기도 하다. 김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의문사에 대해 언급한 것은 그동안 세차례다.야당시절부터 “의문사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대통령의 언급으로 무게가 실리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은 지난 98년10월 민주화 운동 유가족협의회와의 오찬으로,당시김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거룩한 희생이 없었다면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물론 당시는 국회에서 ‘의문사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이었다. 두번째는 지난해 12월16일 민주화운동단체 초청 오찬에서다.그 때도역시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중인 상황이었다.이를 감안, 김 대통령은“여러분의 한이 풀리지 않았고,또 깊다”며 “정부는 나름대로 할수 있는 일을 다하려고 한다”며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반드시통과시킬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초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서명식을 갖고 “오늘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임을,또 나라와 사회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잊지않는 나라임을 입증했다”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김 대통령은 이처럼 민주화 운동 희생자에 대해 일관된 자세를 견지해왔다.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면서도 정의필승론을 재론했다. 다만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고,사인에 대한 증거수집도 쉽지 않아상징적 조치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게 아쉬운 점이다. 양승현 정치팀차장 yangbak@
  • 金重權최고위원 “정·부통령 4년중임 도입 필요” 주장

    민주당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17일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와국회의원 소선거구제는 지역대결 구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행 헌법에 따라 이미 세차례의 대선을 치러 1인 장기집권에대한 우려도 사라진 만큼 지역감정 극복을 위해 제도적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며 ‘정부통령 4년 중임제’ 도입을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서울 한 호텔에서 전·현직 언론인과 정·재계 지도급 인사들의 모임인 ‘좋은이웃 토론모임’ 초청으로 열린‘동서화합과 정치개혁’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이 비록 ‘장기적 과제’라는 토를 달기는 했지만 같은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 단임제를 포함한 현행 헌법을 사회발전에 맞게 수정 발전시켜야한다”고 주장했고 김덕룡(金德龍)의원 등 야당 일각에서도 비슷한의견을 개진한 바 있어 앞으로 정치권에서 개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그는 또 “국회의원 선거제도도 특정지역의 특정당 싹쓸이를 방지하고 국민의사를 균형있게 전달,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중대선거구제를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검찰, 구속 ‘교사자’무혐의처리·행동대원만 기소

    검찰이 청부폭력 혐의로 구속했던 피의자를 기소 직전 뚜렷한 이유없이 무혐의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축소 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법원과 초동수사를 맡았던 경찰은검찰의 사건 처리가 석연치 않다며 강한 의문을 제기,파문이 예상된다.특히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외삼촌인 변호사 Y씨가 변호인으로 선임되면서 축소·왜곡수사가 이뤄졌다는 ‘검(檢)·변(辯) 커넥션’ 가능성도 강하게 일고 있다.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文晟祐)는 지난 8월1일 청부폭력 행사 혐의로 MBC 미디어텍 대표 김광곤(金光坤·54)씨와 소모씨 등 모두 4명을구속했다. 당시 구속 영장에 따르면 김씨는 인터넷 방송사업을 하는 M사 사장 A씨와 공동으로 추진한 ‘티벳유물전’에 대해 M사의 대주주 K씨가 “수익성이 없다”며 제동을 걸자 소씨 등 3명에게 폭력을 청부했다.소씨 등은 지난 7월12일 서울 서초구 M사 앞에서 K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세차례 찔러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 등 4명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뒤 수사를 벌이다가 8월 24일 기소 직전 폭행을 교사해 구속됐던 김씨는 무혐의 처리하고 소씨 등 3명만 구속 기소했다.김씨는 구속 24일만에 풀려났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담당 판사는 이에 대해 “검찰이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뒤 스스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의 재판을 맡았던 서울지법 형사8단독 배준현(裵峻鉉) 판사도 지난달 21일 검찰의 수사 미진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소씨 등 2명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해 징역 3년의 실형을,W씨에게는 징역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배판사는 “피고인들은 사건 전에는 K씨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등 모든 정황을 고려해도 범행동기가 정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다”면서 “피고인들의 정확한 범행 동기가 되는 청부 교사 부분에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동수사를 맡았던 서초경찰서 관계자들도 “김씨가 폭력을 청부교사한 것이 분명했다”면서 “김씨의 친척인 Y씨가 변호인으로 나선뒤 검찰 수사가 축소·왜곡된 느낌이 강하다”고 검찰이 김씨를 무혐의 처분을 내린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씨의 범행동기가 분명치 않은데다,소씨등이김씨의 개입 사실을 부인하고,경찰이 김씨에게 허위자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관행화된 검찰의 구조적 비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약자에게 피해를 주고 사법정의를 파괴하는 일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철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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