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종 집무실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유동성 위험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인천경찰청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인도 뉴델리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배우자 사망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3
  • 행정 비효율 해소·균형발전… 수도권 公기관도 세종시 갈 듯

    행정 비효율 해소·균형발전… 수도권 公기관도 세종시 갈 듯

    행자·외교·통일·국방부 등 6곳 현행법엔 이전 제외 부처로 명시정부 기관의 세종시 이전 배경에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강한 의지가 깔려 있다.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 등을 설치하고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한다는 구상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김부겸 행자부 장관 역시 공개 석상에서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을 수차례 강조했다. 여야 국회의원들도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을 골자로 한 법률안을 내놓고 있다.세종시 행복도시에는 현재 중앙정부기관 17부 5처 가운데 10부 4처가 자리잡고 있다. 행자부를 비롯해 미래부, 국방부, 법무부, 통일부, 외교부, 여성가족부 등이 수도권에 남아 있고, 나머지 부처들은 2012년부터 총 4단계에 걸쳐 세종시로 이주했다. 행복도시특별법에 세종시 이전 제외기관으로 외교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안전행정부·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명시된 만큼 나머지 부처들이 순차적으로 세종시로 이주한 셈이다. 그러나 행정기관 이원화에 따른 업무 비효율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중앙행정기관의 관리를 총괄하는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이에 따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행자부를 세종시 이전 제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의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2015년에는 특별법에서 제외된 미래부가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자 한 시민단체는 행자부 장관을 상대로 세종시 이전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대선부터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물어 행정수도 개헌을 추진하고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 공약에는 행자부와 미래부를 세종시로 이전시키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동의만 해 준다면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이전됐으면 좋겠다”며 “개헌이 안 되더라도 국회 분원이라도 세종시에 둬서 수많은 공무원들이 정부청사로, 국회로 와서 시간 낭비하는 건 막아야 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 역시 인사청문회 때부터 세종시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세종시를 행정 중심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특히 “조선 시대 경국대전을 근거로 수도가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의 논리는 시대에 맞지 않고, 앞으로 수도 이전도 국민투표를 거쳐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국무조정실 역시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서두르고 있는 눈치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8일부터 오는 7일까지 각 정부부처에 소속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세종시 입주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관계자는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세종시에 유치하고자 2~3년에 한 번씩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함께 지원 방안을 협의해 가능한 한 많은 공공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행자부도 세종시로… 행정수도 키운다

    文 ‘미완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 김부겸 “지방분권 로드맵 마련” 국회도 분원… 상임위 개최 추진 문재인 정부가 행정자치부 이전을 시작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들어갔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지방분권을 담당하는 행자부의 김부겸 장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지방분권 로드맵을 그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2년 안에 행자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돼 있는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행자부가 입주한 정부서울청사에 청와대 집무실을 마련하는 것과 상관없이 빨리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아직 세종시에 행자부가 입주할 청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는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국회도 세종시에 분원을 설치해 상임위원회는 세종에서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되면 세종시와 여의도 국회를 오가느라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길국장, 길과장’이 확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국회 본회의 때는 공무원들이 안 와도 된다”며 “상임위를 세종에서 열면 세종 공무원들이 편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 자녀의 학교 이전을 고려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인 ‘2월 2일’을 세종시 이주 디데이로 검토하고 있다”며 “10만건이 넘는 정책 제안이 쏟아진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 민원을 분류해 각 부처로 나눠야 해서 이사가 그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고자 토론 중인데 정부에서도 개헌 내용에 지방분권을 넣기 위해 지원할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장이 다르지만 국회가 지자체 눈치를 보면 안 된다”며 “지방분권 확대는 거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지난달 28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는 법률안을 여야에서 모두 내놓았다. 행복도시법에는 안전행정부·외교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 이전 제외 대상이다. 이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과 함께 행복도시법도 통과될 공산이 크다. 국무조정실이 세종시 입주 수요를 조사하는 등 그동안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내려보내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도 세종시로의 이전을 추진한다. 세종시에 공공기관 집적화단지 후보지를 지정해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수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기관과 소속기관은 각각 20개, 연구기관은 15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이르면 내년 2월, 행자부 세종시로 간다

    [단독]이르면 내년 2월, 행자부 세종시로 간다

    김부겸 장관 “지방분권 로드맵 속도”자녀 전학 등 고려 2월2일 디데이설문재인 정부가 행정자치부 이전을 시작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들어갔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지방분권을 담당하는 행자부의 김부겸 장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지방분권 로드맵을 그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2년 안에 행자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돼 있는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행자부가 입주한 정부서울청사에 청와대 집무실을 마련하는 것과 상관없이 빨리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아직 세종시에 행자부가 입주할 청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는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국회도 세종시에 분원을 설치해 상임위원회는 세종에서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되면 세종시와 여의도 국회를 오가느라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길국장, 길과장’이 확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국회 본회의 때는 공무원들이 안 와도 된다”며 “상임위를 세종에서 열면 세종 공무원들한테 최소한은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 자녀의 학교 이전을 고려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인 ‘2월 2일’이 세종시 이주 디데이란 얘기가 내부적으로 있다”며 “10만건이 넘는 정책 제안이 쏟아진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 민원을 분류해 각 부처로 나눠야 해서 이사가 그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고자 토론 중인데 정부에서도 개헌 내용에 지방분권을 넣기 위해 지원할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장이 다르지만 국회가 지자체 눈치를 보면 안 된다”며 “지방분권 확대는 거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지난달 28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행자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는 법률안을 여야에서 모두 내놓았다. 행복도시법에는 안전행정부·외교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 이전 제외 대상이다. 이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과 함께 행복도시법도 통과될 공산이 크다.  국무조정실이 세종시 입주 수요를 조사하는 등 그동안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내려보내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도 세종시로의 이전을 추진한다. 세종시에 공공기관 집적화단지 후보지를 지정해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수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기관과 소속기관은 각각 20개, 연구기관은 15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일대 예술복합단지 조성 추진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일대 예술복합단지 조성 추진

    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 일대를 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는데 본격 착수했다. 노후화된 세종문화회관을 리모델링하고 세종로공원에 클래식 콘서트홀을 건설해 도심의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예술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21일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면서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와 방식, 기본계획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로 건립 40주년이 돼 노후화된 상태라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 세종로공원에 2000석 규모의 클래식 콘서트홀(부지면적 8855㎡) 건립을 추진해 강남·북 문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그동안 서울 시내에 대형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한 클래식 음악 전용 홀은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두 곳뿐이었다. 러시아를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이날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을 찾아 예술복합단지 추진과 관련한 조언을 들었다. 마린스키 극장은 1804년 1625석 규모의 다목적 극장으로 문을 연 후 두 차례 신축을 통해 현재의 문화복합공간 형태를 갖췄다. 그러나 서울시 계획대로 클래식 콘서트홀이 순조롭게 건립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이를 추진했지만 서울 한복판에 대규모 문화공간을 지으면 교통혼잡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 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게다가 행정자치부는 최근 콘서트홀 건립과 관련 진행한 중앙투자심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혀 경호 등의 문제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관련 계획이 먼저 수립된 후 심사하겠다”면서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바로 이 맛” “죽을 맛”… 조직개편 한 스푼의 위력

    [관가 인사이드] “바로 이 맛” “죽을 맛”… 조직개편 한 스푼의 위력

    정부조직 개편이 마무리됐다. 당초 예상보다는 소폭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해양경찰청 부활, 소방청 독립, 국가보훈처 장관급 격상 등이 핵심이다. 조직 개편은 공무원 개개인에게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조직과 인력 배분을 놓고 조직 간 물밑작전과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이유다. 조직 개편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기대와 감춰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중기청·보훈처 장관급 격상 ‘횡재’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은 ‘숙원’을 이룬 중소기업청이다. 중기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지원 기능,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업·벤처 지원 기능, 금융위원회의 기술보증기금 관리 기능 등을 넘겨받아 장관급인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됐다. 국무총리실 산하의 국가보훈처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놓고 지금의 여당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국가보훈처로서는 횡재를 한 셈이다. 차관급 조직이 장관급 격상에 목매는 까닭은 권한과 대우가 천양지차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수장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권과 표결권을 가진다. 중기청 관계자는 “외청인 까닭에 청장(차관급)은 반드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통해서만 각종 안건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산업부 장관의 눈치를 안 보고 안건을 올리고 소신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정책을 펴는 데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큰형님’인 산업부 장관이 퇴짜를 놓거나 ‘노’(NO)를 하면 중기청 관련 안건을 올릴 수 없었다는 얘기다. 국무위원들이 내는 필수 안건에는 법률안과 예산안, 훈장 등 포상자 선정 등이 포함된다.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승진 기회도 많이 생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장관급 부처로 격상되면 부처 내에 3명의 정책관(국장급)으로 구성되는 ‘실’(室)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이것 때문에라도 승진 기회가 많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했다. 예컨대 외청의 기획조정관(과장급)은 기획조정실(실장급)로 바뀌게 된다. 과장급이던 대변인도 국장급으로 격상된다. 수장에 대한 처우도 좋아진다.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올해 장관급 연봉은 1억 2530만원으로 차관급(1억 2169만원)보다 361만원 많다. 집무실 면적도 정부청사관리소 규정에 따라 부속실을 포함해 장관은 165㎡, 차관은 99㎡까지 쓸 수 있다. 관사 규모 역시 장관은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으로 198㎡, 차관은 165㎡이다. 단독주택을 원하면 장관은 231㎡, 차관은 198㎡까지 허용된다. 관용차 배기량 사이즈도 달라진다. 장관급은 3800㏄, 차관급은 3300㏄ 이하다. # 쪼그라든 산업부·국토부·미래부 ‘불면의 밤’ 조직을 다른 부처로 떠나보내야 하는 산업부와 국토교통부, 미래부는 고민이 적지 않다. 산업부는 산업인력과, 기업협력과, 지역산업과의 30명을, 미래부는 창조경제기획국 42명을 각각 중기청에 보내야 한다. 국토부도 물관리 일원화로 수자원국과 관련된 하천 지방조직 336명을 모두 환경부로 보내야 한다. 경제부처 국장급 관계자는 “가야 할 인원이 안 가면 조직 정원을 잡아 먹어 승진 적체가 심해지고, 거꾸로 오지 않으면 승진이 빨라져 결국 다른 부처만 호강시켜준다”고 지적했다. 신설 부처의 사무관 자리에 예정된 인력이 오지 않으면 기존 조직의 7·9급 공무원들의 승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인사 적체가 심한 부처에서는 과장 승진을 앞둔 서기관이나 서기관 승진을 앞둔 사무관들은 기회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산업부와 국토부, 미래부 등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출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받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전에도 중기청에 갔다가 승진해 2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간부들도 있다”며 “이득이 될지 손해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만 보면 다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 지역산업과 ·지역경제총괄과의 운명은 정부조직법의 큰 틀이 정해진 가운데 앞으로의 관건은 부처 간 직제와 기능에 대한 세부 협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다. 이와 관련해 중기청과 산업부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산업부는 사실상 확정된 ‘지역산업과’의 중기청 이전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중기청의 요구가 순수하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업무적으로 보면 ‘지역경제총괄과’가 중기청으로 가고 ‘지역산업과’가 산업부에 남는 것이 순리적이다. 하지만 올해 지역산업과에 배정된 예산 4500억원이 두 과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중기청은 “지역산업과 담당 업무인 산업기술단지(테크노파크) 조성·지원에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하는 데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산업기술단지는 중소기업 지원뿐 아니라 충남 반도체 등 대기업까지 포함하는 지역산업 육성 전략을 세운다. 중기청이 대기업도 아우르는 업종별 육성정책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지만, 중소기업 정책의 강화라는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산업부는 중기청의 ‘기업협력과’ 이전 요구도 상당부분은 예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협력과에는 산업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키우고 있는 ‘스마트공장팀’이 있다. 올해 민관 합동으로 스마트공장에 1108억원이 투자되고, 2021년까지 지금의 7배 수준인 2만개로 확충된다. # 해양경찰청 “해수부와는 전혀 다른 부처” 해양경찰청은 1996년부터 20년 가까이 ‘상전’으로 모신 해양수산부로 원대복귀한다. 그런데 표정이 밝지 않다. 해양 산업을 진흥·육성하는 해수부와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해경 업무가 상충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제 논리에 밀려 대형 사고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경제부처와 전혀 별개인 경찰조직이 함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경찰청, 소방청과 함께 안전 주무부처인 행자부의 외청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른 속내도 내비친다. 다른 해경 관계자는 “이왕이면 입지가 좁은 해수부보다 조직과 권한에서 힘 센 행자부로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아니겠느냐”고 털어놨다. # 웃고 있는 문체부·교육부 ‘안심은 이르다’ ‘국정 농단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당초 우려와 달리 조직 개편의 소나기를 피해 갔다. 문체부 공무원은 “조직이나 공무원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며 “문화·예술가 역시 문체부가 축소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일러 보인다. 여당과 행자부는 내년 6월 개헌 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큰 폭의 조직 개편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태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일 “본질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면 개헌 논의와 맞물려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광화문 대통령시대 세종 이전 예상 부처 소속 여성 공무원들 ‘울상’…왜

    [관가 인사이드] 광화문 대통령시대 세종 이전 예상 부처 소속 여성 공무원들 ‘울상’…왜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대통령 시대’ 선언으로 조만간 정부서울청사를 비워 줘야 하는 공무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착공 10주년, 세종시 출범 5주년이 되는 7월에 행정자치부 등의 이전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세종시에 집을 알아보고 있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청사 본관은 행자부가 10~12층 등 7개층, 금융위원회가 15~16층 등 3개층을 사용하고 있고, 여성가족부가 17~18층, 통일부가 6~8층에 배치돼 있다. 별관 건물은 전체를 외교부가 사용 중이다.아직 청와대가 집무실을 서울청사 본관, 외교부 별관, 어린이집이 있는 창성동 별관 중 어느 곳을 쓰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해 행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공약집에 밝혔기 때문에 행자부는 서울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비워 주는 것과 상관없이 세종시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청사 본관에 입주한 여가부와 금융위도 행자부에 업혀 세종시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부청사 관리를 맡은 행자부는 2012년 9월 총리실이 처음으로 세종시로 이전하면서부터 공무원들의 비난과 원망의 대상이 됐다. 허허벌판에 유배당한 듯한 심정으로 세종시에 간 공무원들은 제대로 업무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만만한 동료 공무원인 행자부만 탓했다. 특히 직원 숫자가 많고 예산 편성으로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잦은 기획재정부가 세종시에 이전하면서 행자부에 대한 원망은 극에 달했다.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특별법에는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안전행정부, 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 이전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안전행정부는 행정자치부의 전신으로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를 포함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인사처와 안전처가 안전행정부에서 떨어져 나오자 충남 출신인 이완구 전 총리는 인사처와 안전처의 세종시 이전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갑작스럽게 세종시로 가면서 인사처는 정부청사에 입주할 공간조차 없어 아직 민간 빌딩에 세를 들어 살고 있다. 지난해 4월 안전처와 인사처가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아파트 전셋값이 들썩하기도 했다. 세종시 특별분양은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 직원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최소 5대1에서 20대1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인사처 직원은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특별분양 자격이 돼 아파트 분양신청을 수차례 했으나 모두 떨어졌다”며 고개를 떨궜다. 행자부는 2019년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맞춰 빠르면 올해 안에 방을 빼야 할 형편이다. 이미 일부 직원들은 세종시 지도를 구해 어디에 집을 구하는 것이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도 한다. 서울에 있다는 이유로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다 교류 인사로 행자부에 간 전 금융위 공무원이나 행자부에 지원해 배치받은 신임 사무관들은 낭패를 만난 셈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이거나 어린 사무관급 이하 공무원들은 세종시 이주에 담담하지만, 중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관리자급 공무원들은 씁쓸하게 ‘독거노인’(?) 생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미혼 여성 직원들은 “남자는 세종시에 가도 여성 교사를 포함해 오히려 인력 풀이 넓어지지만, 여성들은 동료 공무원 말고는 남성이 없어 혼자 생을 마감해야 할 판이라 서울에 있을 때 소개팅을 최대한 많이 하려 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2주마다 열리는 국무회의 서무와 상훈을 맡는 행자부 의정관실은 서울에 남지 않겠느냐는 견해에 대해 행자부 간부는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무원 임명장을 줄 때마다 인사처장과 인사혁신국장 등이 서울에 오는데 많을 때는 일주일에 2~3번씩 오가기도 한다”며 따로 의정관실이 서울에 남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공무원들은 행자부 이전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정부 조직과 혁신, 행정능률 향상 등의 업무를 맡은 행자부가 세종시에 오면 아무래도 세종시 여건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행자부 직원은 “행자부 이전으로 끝날 게 아니라 국회분원 설치에 이어 헌법 개정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결국 세종시 탄생 목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행정수도 정착 국회에 달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종시의 행정수도 정착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정착은 국회의 의지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법과 관련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행정수도 이전이 가능하고, 법적 뒷받침 없이 진행되는 행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조치는 자칫 위헌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아직 옮기지 않은 중앙 부처(행정자치부,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을 공약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행복도시특별법을 개정해 이전 대상 제외 기관에서 행자부를 삭제해야 비로소 후속 조치를 실천에 옮길 수 있다. 개정안은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법률 개정 이후 행자부가 이전 고시를 해야 바로 움직일 수 있다. 다만 미래부는 법 개정 이전이라도 이전 고시를 할 수 있다. 미래부는 법률 제정 이후 생긴 조직이기 때문에 이전 대상 제외 기관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부만 따로 이전 고시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행복도시특별법을 개정해 양 부처 이전을 고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도시건설 기본계획·개발계획 변경(국토교통부, 행복도시건설청), 예산확보·청사이전계획 수립(행자부) 등의 후속 절차도 법이 개정돼야 밟을 수 있다. 청사 입지를 물색하거나 도시계획변경을 고려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준비 작업에 불과하다.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정착을 위해서는 헌법에 행정수도 이전을 명시하는 게 우선이다. 대통령 집무실(비서실) 등을 설치하는 데 법적 걸림돌을 제거하는 길은 헌법에 행정수도 이전을 명시하는 방법밖에 없다. 참여정부 시절, 헌법재판소가 비서실 등이 포함된 정부 부처 이전은 ‘천도’(遷都)에 해당된다며 위헌 판결을 내놓았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헌법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문 대통령도 후보 시절 이를 반영해 “정치·행정수도의 세종시 이전도 국민의 의사를 물어 찬성이 높을 경우 개헌 내용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헌안에 행정수도를 세종시에 둔다고 명시해도 최종 관문은 역시 국회다. 이래저래 국회가 나서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이전이 가능한 셈이다. 행정수도의 한 축인 국회(분원) 이전도 전적으로 국회의 결정에 달려 있다. 국회가 나서서 국회법을 개정하고 국회 방침으로 입지, 규모, 예산, 이전 시기 등을 결정해야 행정부가 비로소 건립 부지 반영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할 수 있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둔다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운영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文 “큰 단위 상설협의체 신설하자”… ‘국회·靑 협치 문’ 열렸다

    文 “큰 단위 상설협의체 신설하자”… ‘국회·靑 협치 문’ 열렸다

    각종 국정 개혁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국·청’(國靑) 협치의 문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상춘재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5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하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대통령 주재로 상시적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과거 고위 당·정 협의나, 일회성으로 진행된 여·야·정 협의체보다 한 차원 높은 협의기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소야대의 현실을 질서 있게, 협치로서 타개하고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제안한 것이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통령이 이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오찬 회동에서 밝힌 개헌 논의 등이 이 협의체에서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선 공약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형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장 6월 국회에선 개헌이 아니라 민생 개혁을 논의해야 한다고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찬에 참석한 5당 원내대표들은 대통령에게 국회와 정부, 청와대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려 했으나, 대통령이 먼저 이보다 더 큰 단위의 여·야·정 협의체를 신설하자고 하자 적극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협의를 통해 협의체가 꾸려지면 제1야당뿐만 아니라 정의당 등 원내교섭단체가 아닌 소수 정당까지 참여하는 전례 없는 소통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일자리 창출과 이를 위한 10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 편성,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코앞에 닥친 현안을 하루빨리 해결하고, ‘집권 100일 플랜’에 따라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려면 국·청 관계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당도, 야당도, 정부도 5당 체제라는 새로운 정치적 상황에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열흘이 되기도 전에 5당 원내대표를 모두 만났다는 점도 협치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짐작하게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52일째인 2003년 2월 25일 청남대에서 3당 대표 만찬을 가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4일째에 국회 여야 대표와 회동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60일째에 여야 지도부와 회동했다. 각 당은 이날 회동에서 1호, 2호, 3호 형식으로 내리던 대통령 업무지시를 최소화하고 시스템에 의한 개혁 추진을 제안했으며, 주요 국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을 건의했다. 또 각 당의 공통 대선 공약부터 우선 추진키로 했다.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 등 빠른 시일 내 국정 개혁 과제의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헌을 통해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이 이뤄질 경우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을 백지화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개헌 논의 때 선거제도 함께 손보는 게 바람직”

    文대통령 “개헌 논의 때 선거제도 함께 손보는 게 바람직”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19일 첫 청와대 회동에서 개헌·협치·경제·외교안보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상견례 차원의 회동이다 보니 각론보단 총론에 초점을 둔 의견이 오갔다. 다음은 청와대와 각 정당의 브리핑을 토대로 회동 상황을 재구성한 내용이다.[개헌 논의] -문재인 대통령: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논의하면 제일 좋은데 국회와 국민의 방향이 같지 않을 수 있다. 또 여론 수렴 과정이 미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국회가 개헌 논의에 역할을 한다면 존중하겠다. 저는 발목을 잡을 의도가 전혀 없다.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야 한다. 그리고 개헌 문제는 선거제도 개편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선거제도 개편도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당장 6월 국회에선 민생 개혁부터 논의해야 한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거구제 문제는 정당과 의원의 이해관계가 상당히 맞물려 있다. 그래서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선거구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개헌은 국회에서 추진돼야 한다. 특히 선거구제 개편은 개헌보다 더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개헌과 함께 국민께 뜻을 물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행 선거제도가 그대로 유지된 채 개헌이 이뤄지면 개악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 국회의 권한이 강화된다는 것은 선거제도가 변경되는 걸 필수적으로 전제해야만 가능하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한 개헌 얘기는 뜻밖이었다. 보통 취임하면 개헌을 미뤘는데 개헌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개헌에서 행정수도 이전까지 고려한다면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는 것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노 원내대표: 광화문 집무실과 청와대 집무실을 둘 다 활용하는 게 어떻겠느냐. -문 대통령: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다. 국민적 동의만 있으면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이전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광화문 청와대’는 추진할 필요가 없다. 국회 분원이라도 세종시에 둬서 수많은 공무원이 시간 낭비하는 것은 막아야 되겠다. 그렇게 된다면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도 이전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여야 협치] -문 대통령: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구성하겠다. 현안이 있든 없든 정례적으로 만나면 그런 모습 자체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정 현안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처럼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공통 공약 이행을 위한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빠른 시일 안에 진행하길 바란다. 저는 상머슴으로서 야당 원내대표들과 언제든지 협의하고 상의하겠다. -정 원내대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제1야당으로서 통 큰 협력을 하겠다. 다만, 이것이 나라의 기조와 관계없이, 인기영합적으로 흐를 땐 견제와 비판을 하겠다. 그리고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업무지시보다는 협치의 정신을 살려 주길 바란다. 공통 공약은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 -김 원내대표: 여야정 상설 협의체는 외교안보, 민생경제, 사회개혁 등 3개 분야별로 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해야 할 국정 과제를 놓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과 해결 방식, 로드맵에 대한 합의를 이뤄 낼 수 있다면 효율성 측면이나 국민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 원내대표: 국회선진화법하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협치밖에 없다. 바른정당은 안보 위기, 경제 위기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적극 협조하겠다. 그리고 정무장관을 신설하자. -노 원내대표: 대통령께서 상시적으로 만나겠다는 다짐을 하셔서 큰 선물을 받고 가는 것 같다. 각 당의 공통된 공약을 빠르게 확인하고 정리해서 함께 추진해 냈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만든 것이 그런 취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없기 때문에 각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때 각 당 공통 공약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국정기획위가 여야에 공통 공약뿐만 아니라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서 보고토록 하겠다. [외교·안보] -정 원내대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국회 비준 대상이 아니라는 게 한국당 당론이다. 그런데도 사드 비준을 꼭 해야 한다면 대통령이 국회에 넘기지 말고 입장을 분명히 밝혀 주면 좋겠다. -문 대통령: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미국, 중국과 협의를 통해 실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다만 사드는 새로운 기지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무기체계와 다른 것 아니냐. 우리의 기회비용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김 원내대표: 사드 국회 비준은 국민적 동의를 구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의미 있게 평가한다. 국회 비준 절차와 전후 사정, 추진 경위 등 명확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힌 뒤 국회 비준을 논의해야 한다. -정 원내대표: 4대 강국에 특사가 나가 있는데 귀국하면 그 결과를 국회에서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 한·미 동맹을 더욱 돈독히 하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 앞으로 야당과 외교 안보 문제를 공유하겠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게도 야당과 이런 정보를 공유하고 정례적으로 보고하라고 했다. -노 원내대표: 사드는 무기만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운영할 수 있는 기지가 부지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다. 토지가 공유된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국회에서 비준 동의를 받은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례가 없다’는 일부 보수 정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경제 이슈] -정 원내대표: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직접 위원장이 되신 건 참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공공일자리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는 건 문제가 있다. -문 대통령: 사전에 충분히 내용을 설명하겠다. 경제활성화 측면에도 의지가 있다. -정 원내대표: 기업을 적대시하면 일자리 창출과 상반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정책을 분명히 해 나가야 한다. -문 대통령: 기존 정부와 같이 최대한 기업을 지원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형태는 달라져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는 또 다른 역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연차적으로 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예정대로 추진하며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보완책도 같이 논의돼야 한다. -김 원내대표: 각 지역 전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규제프리존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독소 조항이 있다. 재벌 청부 입법이다. 안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부분을 덜어내고 통과시키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주 원내대표: 정규직화 방향은 맞지만 일시에 제로(0)로 하는 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정부의 332개 공공기관 중 231개가 적자인 상황에서 청년 취업을 막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공사 1만명 정규직화라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노 원내대표: 정의당은 일자리와 민생을 위한 추경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구체적인 내역 없이 10조원 운운하는 데 대해서는 내용을 보지 않고 동의 여부를 정할 수 없다. 과거에도 추경이라는 이름하에 경기부양책이나 정치적 예산 편성이 없지 않았다. 내역을 봐야 한다. -문 대통령: 곧 구체적 내역을 제출하겠다. 내역을 보면 다른 야당들도 반대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인사·기타] -문 대통령: 인사에서 적재적소에 인물을 앉혀야 하는데 지역적 안배도 무시할 수 없다. 적재적소가 지역 안배보다 훨씬 중요한데 지역 안배를 그동안 안 하다 보니 갈등이 생겼다. 그래서 탕평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게 적재적소보다 더 중요하다. 호남, 충청, 영남 할 것 없이 지역 안배에 신경 쓰겠다. 호남도 광주, 전남, 전북에 따로 배려하겠다. 물론 적재적소라는 의미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정 원내대표: 당내 탕평을 넘어선 국민탕평인사가 됐으면 좋겠다. -주 원내대표: 대통령직하에서 탈권위적이고 소탈하게 해도 임명권자인 대통령 앞에서는 자유롭게 얘기하기 어렵다. 대통령이 여러 가지 면에서 얘기를 듣고 일정한 주기마다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문 대통령: 토론에 의한 의사결정 경험이 많기 때문에 걱정 없다. -노 원내대표: 이창재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사퇴하면서 법무부가 공백인 상태다. 우선 차관 인사라도 선임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문 대통령: 바로 검토하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커버스토리] 졸지에… 방 빼?

    [커버스토리] 졸지에… 방 빼?

    주요 공약 14개… 현직 공무원들의 기대와 우려 사이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기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인사시스템 투명화’ 등 공직사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많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을 보는 공무원들은 문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많은 기대와 함께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요 공약 14개에 대한 현직 공무원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통일부 A사무관은 “공직사회 내에서도 계속고용이 필요한 많은 직무에 기간제, 임기제 등의 이름으로 비정규직이 널리 쓰이고 있다”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함께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야 할 공공부문이 자기 책임을 외면하는 처사로, 직업공무원제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업무의 연속성 단절, 전문성 하락, 직장 내 차별 등 부작용도 많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청 6급 B씨는 “지자체의 대부분 부서가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 공무원 증가에 적극 찬성한다”면서 “현실적인 재원을 들어 공약 축소를 주장하는 시각도 있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최우선 실천 분야로 선정한다면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 특히 공무원 17만명 확충은 연차적으로 추진하면 문재인 정부가 종료되기 전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원도청 C사무관은 “경제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만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에 있어 공공부문 재정 투입으로 만드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 등 기초 산업의 실질적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도청 D사무관은 “공무원연금 문제가 항상 시한폭탄인데 공무원 증원은 국민 입장에서 반갑지 않다”면서 “공무원 숫자를 아무리 늘려도 조직에서는 부족하다고 얘기한다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 충북도청 E사무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것보다 청와대 안의 비서동(여민관)으로 옮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대통령과 비서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부처를 세종시에 추가로 이전하는 것도 반대다. 현재 정부 부처 세종시 이전 상황만으로도 지방 불균형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본다. 업무 효율성을 배제한 기계적인 세종시 이전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F서기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청사로 이전하는 것은 빠른 의사결정 등 행정의 효율성 등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행정 시스템 역시 빠르게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G사무관은 “대통령 집무실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면 경호 문제로 정부청사의 민원인 출입이 어려워지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수 있다. 예산도 꽤 들어갈 것 같다”고 반대했다. # 인사 투명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강원도청 6급 H씨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잘된 인사는 정실인사’라는 말이 있다. 인사를 아무리 투명화하고 실명제를 도입해도 현 정부와 맥을 같이하지 않는 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럴 바에야 책임을 지고 코드에 맞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임정부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I주무관은 “추천된 인사가 비위 등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추천한 사람도 연대 책임을 지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7급 J씨는 “공직자 비리수사도 필요하겠지만, 대다수의 공직자 비리는 검찰과 경찰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K경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고위공직자와 그 눈치를 보는 검찰·경찰을 고려하면 공수처는 꼭 필요한 기구”라고 말했다. 서울시청 7급 L씨는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감사원 독립성 강화 광주시청 7급 M씨는 “감사원을 행정부 내가 아니라 국회의 산하기구로 두어 실질적인 행정부 감시 기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청 N사무관은 “현행 시스템으로는 감사업무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국회 이관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야 정쟁의 틈바구니에 끼여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감사원의 기능을 조정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야당 추천 몫을 두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 직원 O씨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한다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 되레 국회로부터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감사원을 독립기구로 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 여성가족부 기능 강화 서울시청 7급 L씨는 “기존 여가부 정체성과 명칭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아우르는 ‘양성평등’에 초점을 맞춘 기구는 보다 국민적 지지를 얻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서울시청 I주무관은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비전과 목표 재설정이 필요하다. 특히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 등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Q씨는 “힘 있고 실효성 있는 양성평등 정책이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 칼퇴근법과 복지포인트 온누리 상품권으로 제주시청 직원 R씨는 “칼퇴근법은 현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사회복지직 등 일부는 허구한 날 야근을 해도 일이 밀리기 일쑤다. 칼퇴근만 하면 일이 줄어들까. 칼퇴근보다 격무에 시달리는 분야의 지방 공무원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청 8급 S씨는 복지포인트 상품권 지급에 대해 “계속되는 대형마트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개인 소비의 일정 부분을 특정해 놓는 것은 오히려 소비성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자치단체별로 자체 상품권을 제작해 유통하고 있어 실효성은 크게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소방청과 해양경찰청 독립 인천시청 6급 B씨는 “세월호 참사에 해경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경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도모하지 않은 채 해체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실책 중 하나”라면서 “해경 해체 이후 서해5도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만큼 해경을 시급히 부활하고 본청을 인천으로 환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제주 해경 T씨는 “해경은 다시 독립시켜야 한다. 3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해경이 세월호 사고로 정치판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면서 “해경도 자체 개혁을 계속해야 하고 예산과 인력 등도 보강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해경 전문 인력도 키워야 한다. 바다를 전혀 모르는 육지 경찰(육경) 출신이 해경 수장으로 오는 인사 관행도 지양해야 한다. 바다를 좀 가르쳐 놓으면 수장이 바뀌어 버리고 육경이 또 낙하산으로 온다”고 밝혔다. # 자치경찰제 추진과 국가정보원 개편 제주시청 R씨는 “2006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 도입한 자치경찰제는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자치경찰은 주차단속이 주 업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기존 자치단체의 환경, 위생, 산림 등 사법경찰 권한을 자치경찰로 가져온 것에 불과하다. 국가 경찰과의 명확한 업무 분장 등 제도부터 먼저 개선해야 한다. 국가 경찰은 자신의 권한을 절대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U경위는 “자치경찰이 국민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필요할 수 있으나 최근 범죄유형이 광역화되고, 대규모 경비상황 발생 시 대처 문제 등 지역별 유기적 업무협조가 우려된다”면서 “지자체별 상황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 기존 경찰관들의 신분이동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개편에 대해서는 “국내 정보는 경찰로 충분하다. 경찰력이 할 수 없는 해외 등에서 국가정보원의 정보 수집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커버스토리] ‘열어주세요’ 文… 門… 聞

    [커버스토리] ‘열어주세요’ 文… 門… 聞

    ‘공무원의 도시’ 세종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문 대통령은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호남을 제외하면 세종시에서 가장 높은 5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공무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정부세종청사 주변 6개 동에서 57.6%를 얻어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문 대통령에게 거는 공직사회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부조직 개편과 대규모 인사 등 정권 교체에 따른 긴장감도 적지 않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100여명의 공무원을 직접 인터뷰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직사회의 기대와 우려를 들어 봤다. 특히 공무원들의 관심이 많았던 문 대통령 공약에 대한 의견을 ‘단톡방’ 대화 형식으로 재구성했다.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난 10일 서울의 한 대학 출신 공무원 동문 10명이 오랜만에 단톡방(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모였다. 먼저 중앙부처 A국장이 “대선 치르느라 모두들 고생이 많았다”는 덕담을 올리며 대화가 시작됐다. A국장이 행정자치부에 근무하는 후배 B과장에게 “조만간 세종에서 만나겠네…”라고 말을 건네자 “그러게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 계획이 서면 바로 강제퇴거 신세죠. ㅠㅠ. 그런데 세종시에 집 구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란 답이 나왔다.# 제대로 소통하려면 대통령도 국회도 세종으로 그러자 A국장은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분양을 8번 신청했다가 8번 모두 떨어진 사람도 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부처 C사무관은 “저는 지난해 10대1의 특별분양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는데 부동산에서 프리미엄을 9000만원 줄 테니 팔라는 전화가 온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부 부처들이 모두 세종시에 있는데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 있나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있나 결국 마찬가지 아니에요? 제대로 소통하려면 이번 기회에 대통령과 국회도 세종시로 와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D주무관은 “정부서울청사에 핵 공격도 막는 지하벙커를 파고, 방탄유리로 교체하면 거의 새로 짓는 수준의 비용이 들 수 있는 만큼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공약만큼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A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남대(대통령별장)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개방한 것처럼 불통과 권위의 상징처럼 돼 버린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대화 방향을 틀었다. 이어 A국장은 “청남대를 국민에게 반환하기 전날 노 전 대통령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청남대에서 자고 나서 ‘이렇게 청남대가 좋은 줄 미리 알았더라면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공약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화는 ‘매년 공무원 복지포인트 30%(지난해 기준 약 3900억원)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이어졌다. 중앙부처 E사무관은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나온 거라 이해는 하지만 이렇게 일률적으로 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 아닌가 싶다. 서울은 잘 모르겠지만 세종시에는 온누리 상품권을 쓸 수 있는 전통시장이 아예 없다”고 꼬집었다. 공약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만 이어지자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A국장이 전북도청에 근무하는 H주무관에게 “‘칼퇴근법’이 제정되면 아이 키우기 좋겠네”라고 묻자 H주무관은 “저는 이 공약이 가장 좋다.ㅎㅎ”며 반색했다. H주무관은 “공무원 업무의 특성이 다양하고 부서마다 야근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선언적 규정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완벽하게 자리 잡으면 여러 가지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청에 근무하는 I주무관은 “칼퇴근법이 제정되면 습관적인 야근이나 상사 눈치보기식 야근이 사라져 생활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꼭 필요한 업무 처리로 인한 야근이 있으므로 시간외근무수당 현실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기대했다. 인사와 조직 개편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중앙부처 J서기관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어지는데 부처를 크게 흔드는 것보다 있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게 더 낫다”면서 “전 정권의 비정상적이고 비민주적인 국정 운영의 폐해를 확인했으니 이제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이어 “대통령이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산책하는 모습에서 기대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C사무관은 “인사 시스템 투명화는 공약이 나온 이유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미 다 명문화된 것으로 실천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 “대통령이 직접 신임 인사 소개… 믿음이 간다” E사무관은 “장·차관 자리는 대선 승리 전리품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깜’도 안 되는 인물들이 요직에 등용돼 탈법적 명령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리곤 해 공직 기강이 많이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사회에 이른바 ‘민간 경영 마인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라고 기억하는데 취지는 좋았지만 역할이 전혀 다른 정부와 민간을 무리하게 등치시켜 공무원을 ‘개혁과 혁신의 대상’으로 본 건 잘못이었다”면서 “혁신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공직사회를 바꾸려던 노 대통령의 의지도 십분 공감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조차도 공무원 혁신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H주무관은 “인사가 만사다. 인사추천 실명제와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해 인사는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신임 인사를 소개하고 인사 배경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니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카톡 대화가 끊이지 않자 A국장은 “이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 모두 업무보고로 바쁠 텐데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면 세종에서 한번 만납시다. 새 정부에서도 늘 건승하길…”이라며 대화방을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안희정 “미세먼지 해결” 이춘희 “행정수도 완성”

    安 “화력발전소·내륙철도 해결” 李 “제주도 수준 자치권 강화해야” “대통령에게 뽀뽀해 국민에게 재미를 줬으니 좋지 않나요. 문재인 정부에서 미세먼지와 화력발전소 문제 등 충남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지난 9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대통령 당선 기념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볼에 뽀뽀한 사진이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실린 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기자실을 찾아 충남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독일과 캐나다 언론에도 (뽀뽀 장면이) 보도됐다”면서 “이 일로 ‘충남 주사’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했다. 안 지사는 “도정을 이끄는 직급이 주사인데 충남 주사는 대한민국을 잘 이끄는 사람이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도지사 임기를 성실히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음주 뽀뽀’ 의혹을 묻자 “대외비”라고 웃었다. 안 지사는 이어 “많은 충청 인재가 문재인 정부에서 역할을 하고 장항선과 내륙철도 등 지역 기반시설과 저출산·고령화 재원을 확보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이날 시청에서 연 기자브리핑에서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제주도 수준으로 자치권을 강화하고자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의 전면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 정부 안에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이끌어내고 자치경찰제 도입, 특별지방행정기관 사무 이관 등 대안도 마련하겠다”며 “지방자치 역사에 획을 긋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은 물론 국회사무처, 입법조사처, 의원회관도 시기를 봐서 세종에 설치돼야 한다”며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등의 이전을 위한 관련법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전국적 공감대를 끌어내 공약을 관철하겠다”며 “대통령과 광역단체장의 첫 국무회의도 세종시에서 열어야 한다. 문 대통령이 후보 때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미래·행자부 세종 이전 일러야 2020년”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세종시 정부3청사 건립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청사를 새로 지을 경우 실제 입주는 일러야 2020년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자부 등이 이전할 정부세종3청사 건립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행자부와 미래부뿐 아니라 앞으로 국민안전처로부터 분리될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 등이 모두 입주하기에는 지금의 세종청사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청사 부지, 규모와 관련해 행자부, 행복청이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며 “이전기관 변경 등 법 개정부터 토지계획 변경, 설계, 건설 완공까지 최소 3년 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청사 신축 전에 내려올 경우에는 인사혁신처처럼 민간 건물을 임차해 쓸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공약 가운데 자치분권정책 발표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완성하겠다”며 “세종시에는 국회 분원 설치와 미래부, 행자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3청사가 들어설 곳으로는 어진동 세종1청사의 청사관리소 부지나 청사 주변의 미매각 상업부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법제처 뒤쪽 공무원 전용 테니스장과 그 주변의 청사부지도 검토 대상이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전체적인 배치 계획을 수립해야 3청사 부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곳은 있다”며 “다만 기존 청사보다 더 높은 고층 건물로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위치는 현재 국무총리실 공관 뒤쪽의 금강변과 원수산 인근에 마련돼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국회사무처 등과 협의하겠지만 예정된 현 부지와 다른 곳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회 분원은 입법기관의 위상, 상징성 등을 감안해 3청사 입주가 아닌 별도 독립 건물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집무실 세종로청사 이전 등 업무보고 준비 분주

    공약 이행하려면 내년 예산 반영… 행자부 800여명 세종시 이주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관가는 문 대통령의 공약 검토 및 분석과 함께 업무보고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정부조직법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은 대통령의 첫 업무지시에 대비해 오전부터 바삐 움직였다. ●“靑집무실 이전 비효율적” 지적도 나와 행자부 한 고위공무원은 “실국별로 각 대통령 후보 주요 공약 사항에 대한 검토 작업이 이뤄져 왔기 때문에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마치는 대로 명확한 지시를 받아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에서 당장 검토해야 할 사안은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대한 것이다. 공약대로라면 대통령 집무실을 2019년까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해야 한다. 연말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이전 비용을 반영시켜야 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국민과 가까이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집무실을 행자부, 통일부 등이 입주한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지은 지 40년이 넘은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새롭게 꾸리려면 경호와 보안시설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테러에 대비해 집무실에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긴급 사태에 대비한 지하벙커(위기관리상황실)를 만들어야 하는 데다 보안을 위해 주변 건물을 매입해야 하는 등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집무실 이전까지 남은 1년 8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기존에 입주해 있던 행자부 공무원 800여명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될 전망이다. 물론 행자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려면 법 개정을 거쳐야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상 안행부(행자부)는 법무부, 통일부 등과 함께 이전 예외 대상으로 규정돼 있다. 이례적인 조기 대선으로 약식으로 이뤄진 취임식을 한 달 후쯤 다시 거행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행자부 측은 “아직까지 대통령께서 지시한 바는 없다”며 “취임식을 다시 하게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분권 강화 방안엔 기대반 우려반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초미의 관심사인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행자부는 법·직제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각종 위원회 설치나 직제 개정은 대통령령으로 가능한 반면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중소벤처기업부·고위공직자 수사비리처·국가 청렴 위원회 신설 등은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강화 공약을 둘러싸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중앙사무의 지방 이양이 이뤄지게 될 경우 지방 재정 마련 방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로 조정하려면 부가가치세의 11%인 지방소비세를 장기적으로 20% 수준까지 확대하는 등의 방안이 불가피하지만 문 대통령의 공약에는 이런 내용이 구체적으로 들어 있지는 않았다. 지방 재정을 담당하는 한 고위공무원은 “복지 공약을 실현하려면 필요한 예산이 약 6조원인데, 대통령 공약사업을 지방 재정으로 충당하게 될 경우 지자체 반발이 있지 않겠나”라며 우려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비서실장·국무총리·장관 등 새 정부 인선이 이뤄지면서 인사혁신처는 실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빨리 국회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약으로본 문재인 시대의 과제와 변화] 수치보다 내용·불평등 해결에 주력하는 ‘더불어 성장’

    [공약으로본 문재인 시대의 과제와 변화] 수치보다 내용·불평등 해결에 주력하는 ‘더불어 성장’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의 경제정책 슬로건은 ‘더불어 성장’이다. 이명박 정부의 ‘7·4·7’, 박근혜 정부의 ‘4·7·4’처럼 성장이나 고용의 외형적인 수치에 집착하는 대신 성장의 내용을 중시하고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성장’의 핵심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고용 동력이 떨어진 민간을 대신해 정부가 앞장서서 일자리를 만들어 가계소득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를 확대하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문 당선인은 경제 성장의 과실을 고르게 나누는 경제민주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상법과 공정거래법을 손질하고 소득과 재산에 비례한 조세 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 추가 채용… 81만개 창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일자리를 최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을 만들고, 대통령 집무실에는 일자리 현황판을 붙여 직접 일자리 정책을 총괄 지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정부 출범 직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문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은 당장 하반기부터 시동이 걸린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본부장은 지난 7일 “당초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천하려 했으나 지금 청년 실업이 거의 재난에 다다른 상황”이라면서 “특단의 대책으로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올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분야별로 소방관, 경찰,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을 1500명씩 더 뽑고, 근로감독관 등 생활안전분야 공무원 3000명과 부사관·군무원 1500명, 교사 3000명도 더 채용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방식으로 임기 내에 국민 안전·복지 분야 공무원 17만 4000명, 사회서비스 공공기관 34만명, 공공부문의 직접 고용 전환 및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30만명 등 총 8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비정규직 대책도 마련된다. 상시·지속적 업무와 생명·안전과 관련된 업무는 정규직으로만 뽑도록 하고, 출산·휴직으로 생긴 빈자리를 대체할 때만 비정규직을 쓰게 하는 ‘사용 사유 제한제’가 도입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는 월 최대 100만원(현행 60만원)을 지원한다. 비정규직을 일정 규모 이상 고용하는 대기업에는 비정규직 고용 부담금을 내게 한다. 이를 통해 조성한 재원으로 비정규직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는 1인당 연평균 2124시간의 노동 시간을 매년 80시간 넘게 줄여 임기 안에 1800시간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을 포함해 모든 기업이 주 52시간 근로를 시행하도록 하고 출퇴근시간 기록 의무제(일명 칼퇴근법)와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등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한다. 현재 시간당 6470원인 최저임금은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목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경제민주화·재벌] 범정부 ‘을지로委’ 구성… 갑질 등 불공정행위 근절 ‘경제민주화’가 1987년 개정 헌법에 삽입됐음에도 이념으로만 존재할 뿐 우리 사회에서 실천되지 못했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문 당선인은 경제 성장에서 다수 국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공정한 분배를 통한 포용적 성장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검찰, 경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등 힘 있는 부처들이 참여하는 가칭 ‘을지로위원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을지로위원회는 가맹사업, 대규모 유통업, 대리점업, 전자상거래 등 고질적인 갑을(甲乙) 관계에서 벌어지는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게 된다. ‘갑질’의 피해자가 마음 놓고 신고할 수 있도록 보복조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확대한다. 문 당선인이 강조해 온 재벌개혁은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법 제도 마련으로 실행될 전망이다. 모회사의 주주가 자회사의 이사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는 ‘다중대표소송제’와 소액주주의 권익을 강화하는 ‘집중투표제’ 및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 지주회사의 부채비율과 자·손자회사의 지분율 요건을 강화하고 계열 공익법인, 자사주, 우회출자 등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한 대주주 일가의 편법적인 지배력 강화를 차단하는 방안도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처럼 불법 행위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때 집단소송이 가능하도록 하고 법률적인 지원도 해 줄 방침이다.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로 피해를 본 사람은 누구든지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공정위에 부여됐던 전속고발권은 폐지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를 잘 감시할 수 있도록 공정위의 대기업 전담부서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임금분포 공시제’를 도입해 소득분배 구조를 개선하고 근로자의 임금결정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것도 새 정부의 구상이다.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제’도 마련될 전망이다. 또 전통상권 보호 차원에서 복합쇼핑몰을 대형마트와 같은 수준으로 매월 공휴일 중 2일씩은 의무적으로 휴업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조세] 법인세 최고세율 현행 22%서 25%로 원상복귀 문재인 정부의 조세정책 방향은 고소득자가 내는 소득세, 상속·증여세, 자산소득 및 보유 재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기업에 주던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여 실효세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렇게 해도 일자리 창출이나 복지 정책에 쓸 재원이 부족하다면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새 정부의 경제 슬로건인 ‘더불어 성장’을 뒷받침하는 공정한 과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세·재정 개혁 특별기구’가 설치된다. 주요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 분야에서는 최고세율을 올리거나 적용 대상이 넓어질 전망이다. 현행 소득세 최고구간은 5억원 이상으로 40%의 세율을 적용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 기준을 3억원 이상으로 낮추고 세율을 1~2%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의 주식 양도차익 과세를 강화하고, 상속·증여 신고세액에 대한 공제는 축소된다.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에 한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현행 제도는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자산가들의 소득을 과도하게 보호하고 조세 형평성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재벌 대기업에 대한 비과세 감면도 줄여나갈 예정이다. 특히 연구개발(R&D) 세액공제의 경우 폐지 1순위로 꼽힌다. 이러한 비과세·감면 축소 정책에도 불구하고 복지 재원이 부족하면 이명박 정부가 인하한 법인세 최고세율(현행 22%)을 25%로 원상 복귀시키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부동산] 맞춤형 규제 정책… DTI·LTV 완화 연장 않을 듯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맞춤형 규제 정책 기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 ‘11·3 대책’과 같은 맥락이다. 우선 대출 규제는 더욱 옥죌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근혜 정부는 대출 가능 금액을 좌우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오는 7월까지를 기한으로 완화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추가 연장 없이 원상 복귀시킬 가능성이 크다. 문 당선인은 대선 공약집에서 추가 연장을 분명히 반대한 바 있다. 반면 이전 정부가 줄곧 반대했던 주택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논의는 활발해질 전망이다. 문 당선인과 민주당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오래전부터 당론으로 정하고 국회에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전·월세상한제에 대해서는 지나친 재산권 침해라는 의견과 전셋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다른 당에서도 반대하고 있어 국회 입법 과정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갱신청구권 강화는 그동안 국토교통부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눈에 띄는 정책은 도심재생 사업이다. 문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매년 10조원, 5년간 50조원의 공적 재원을 투입해 뉴타운·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형·청년층을 겨냥한 주택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당분간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선거 과정에서도 ‘일단 유보’ 입장을 보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광화문 청와대 공약’ 기대·우려 교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두고 관가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당선 여부를 떠나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로 옮길 경우 일선의 목소리가 국정 운영에 더 잘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기대와 함께 경호·보안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청사관리를 담당하는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6일 “1970년 12월 완공된 정부서울청사 본관이 대통령 집무실로 이용되려면 핵 공격, 테러 등 유사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상황을 지휘할 수 있도록 지하벙커를 갖추는 등 만만치 않은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서울청사 지하에는 긴급 사태를 대비한 보안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른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을 재현하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정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정부청사는 사면이 뚫려 있는 고층 건물인 탓에 방탄 유리창을 설치하거나 감청·사이버 해킹 등에 대비해 통신을 제한해야 한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당장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문 후보 측 공약처럼 집무실 이전 시기를 2019년으로 잡는다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청사 본관에는 행정자치부, 통일부, 금융위원회 등의 기관이 입주해 있는데, 집무실이 들어설 경우 최소 8개 층은 필요할 것으로 행자부는 보고 있다. 비서실과 경호 인력까지 합치면 500명이 훨씬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층에 일부 부처가 남는다면 ‘불편한 동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동선을 분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청사 보안이 청와대 수준으로 강화되면 출퇴근하는 공무원이나 민원인 등이 아무래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정부서울청사(본관과 별관, 창성동 별관)에 공무원이 아닌 상시 출입증 발급 인원은 2454명이다. 일일 평균 방문객 수는 950명이다. 이 밖에도 아침저녁으로 대통령이 출퇴근을 하게 될 경우 인근 교통 통제를 해야 하고, 집회·시위의 주무대로 사용되던 광화문광장 사용에도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2002년에 만들어져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별관이 더 적합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본관보다 경호·보안상 유리하고, 별도의 리모델링 없이도 외빈을 맞는 데도 편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물은 낙후됐을지라도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본관이 적합할 것이라는 게 행자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까지 청와대에 근무한 고위공무원은 “미국 백악관 등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외국 대통령 집무실도 별 탈 없이 경호가 이뤄지고 있다”며 “광화문뿐만 아니라, 세종청사도 함께 오가며 집무를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수조원대 현금 이송 완료…한국은행 본부도 새달 19일부터 이사

    수조원대 현금 이송 완료…한국은행 본부도 새달 19일부터 이사

    수조원에 이르는 한국은행 지하금고의 현금이 비밀리에 옮겨진 가운데 한은 본부도 다음달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삼성본관빌딩으로 이사한다. 한은 본부 이전은 1950년 6·25 전쟁을 제외하면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은은 전쟁 발발 3일 만에 금괴를 부산항으로 옮긴 바 있다. 당시 미처 옮기지 못했던 금 260㎏과 은 1만 6000㎏은 서울을 장악한 북한군에 넘어갔었다. 이번에도 또 한 번의 극비 수송 작전이 진행됐다. 한은은 연초부터 본부 지하금고에 보관해온 현금 대부분을 강남본부와 수원·인천 등 수도권 지역본부로 옮겼다. 통상 10㎏짜리 사과 상자에 5만원권으로 12억원까지 담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 이송에는 대략 사과상자 5000~1만개 분량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금 수송은 없었다. 한은이 보유한 금은 2004년부터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보관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현금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옮겨졌는지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말했다.한은 본부 부서는 다음달 19일부터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삼성본관빌딩과 한은 강남본부 등으로 이사한다. 총재·금융통화위원·집행간부 집무실과 조사국, 통화정책국, 금융안정국 등은 삼성본관빌딩으로 이전한다. 화폐 교환·수급 업무를 담당하는 발권국은 금고가 설치된 강남본부로 옮긴다. 본부의 화폐 관련 업무는 다음달 22일부터 강남본부에서 시작된다. 또 국고증권실의 국고금 업무는 6월 5일부터, 외환심사팀의 외국환거래 신고 업무는 6월 7일부터 삼성본관빌딩에서 시작된다. 다만 소공별관에 있는 경제통계국과 외자운용원, 경제연구원의 경우 이전하지 않는다. 한은은 본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 2020년에 현재의 본관 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복면 후보’ 등장…이재오 “얼굴 가리고 정책토론하자”

    ‘복면 후보’ 등장…이재오 “얼굴 가리고 정책토론하자”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선 후보가 17일 복면을 쓰고 나와 ‘복면토론’을 제안했다. 당과 후보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정책공약의 진정성을 평가받자는 취지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도중 복면을 쓰는 세리모니를 한 뒤 “소속 당과 이름, 얼굴을 가리고 누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릴 수 있는 후보인지 정책토론을 하자”며 후보 간 복면토론을 요구했다. 그는 “촛불민심이 제기한 ‘이게 나라냐’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권력의 남용, 국정농단 등 부도덕한 일들은 한 시대의 제도적인 산물이다.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필사즉생 대선 출정식’을 열어 12대 공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 50개 광역시로 행정구역 개편, 국회의원 100명 감축 및 기초의원 폐지, 4대 선거 동시 실시, 세종시 행정기능 서울 환원, 주요 하천과 지천 정비를 약속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 지역 공직인재 현지채용, 교육부 폐지 및 학제 선진화 추진, 북핵·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의 신(新) 6회담에서 해결, 노사 및 대·중소기업 상생발전,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청사 이전을 공약했다. 그는 “새 정부는 1년 안에 나라 틀을 새로 만들어놓은 일종의 과도정부 성격을 가져야 한다”며 대통령 취임 1년 내에 공약을 이행한 뒤 퇴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광화문광장 앞 월대 복원으로 광장형 공간 만든다”…내년 3월 국제현상설계공모

    박원순 “광화문광장 앞 월대 복원으로 광장형 공간 만든다”…내년 3월 국제현상설계공모

    박원순 서울시장은 촛불 집회로 민주주의 성지가 된 광화문광장을 역사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보행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2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중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광장이 광장답지 못한 데 그곳을 진정한 광장으로 만드는 게 서울시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면서 “광화문 앞길에 40∼50㎝ 높이로 50m가량 펼쳐져 있던 월대(月臺)를 복원하고 해태도 원래 있던 대로 보다 앞쪽으로 나오도록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수도 서울의 대표 공간인 광화문광장을 역사가 살아있는 보행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광화문포럼을 가동하고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를 역사 보행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포럼에는 역사 건축 교통 등 각계 전문가 49명과 시민위원 100인이 참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연내 새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논의를 보다 구체화하고, 내년 3월 중 관련 국제현상설계공모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월대를 복원해 광화문광장의 단절성을 보완하면 ‘거대한 중앙분리대’란 혹평을 털어내는 동시에 서울은 진정한 보행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앞을 광장형 공간으로 키우는 동시에 세종대로 주변은 거리형 공간으로 조성하면 진정한 광장이 조성된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 회관 쪽으로, 혹은 미국 대사관 쪽으로 붙이는 식으로 면적을 키우거나 광장 좌우 양쪽 왕복 10차선 차도를 대폭 줄여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장을 확대하더라도 교통 흐름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추진과 함께 청와대 이전 사업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를 지금처럼 국민과 격리된 공간으로 계속 두면 안 된다”면서 “박물관, 대통령 행사장 등으로 사용하거나 그곳에 국제기구를 유치해 서울시의 주요 정책인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이 과거 권력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최근 촛불집회를 거치며 시민의 열린 공간으로 전환된 만큼 시민이 역사를 느끼며 즐거움을 찾는 장소가 되도록 의견을 계속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런던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안철수 “靑·국회 세종시로… 장관급 모두 국회 인준”

    안철수 “靑·국회 세종시로… 장관급 모두 국회 인준”

    손학규도 재벌개혁 공약 발표… 국민의당 후보 선출 새달 4일 확정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대통령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3권 분립을 강화하며 국민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의 정치개혁을 공약했다. 안 전 대표는 이를 ‘정치혁명’으로 명명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촛불보다 투표가, 투표보다 제도가 힘이 센 만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미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혁명을 시작하겠다”면서 장관급 이상 인사는 국회 인준을 받아 임명하는 등 대통령의 인사권을 축소하는 내용의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또 사법부 독립성 강화를 위해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을 없애고 대법관 스스로 대법원장을 호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투표의 실시 주체 및 범위를 확대하고 국민이 직접 입법할 수 있는 국민발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기소배심원제도를 도입해 권력형 사건은 기소 여부를 결정할 때 국민 배심원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안 전 대표는 청와대와 부처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하는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이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공약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세종신도시입주자대표자연합회·세종시이통장연합회 등 2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참여한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의 공약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같은 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포괄적 뇌물죄 도입,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확대 등 재벌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대선 일정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던 국민의당은 이날 후보 선출일을 다음달 5일에서 4일로 하루 당기기로 확정했다. 장병완 선관위원장은 “온 국민이 세월호 인양 과정을 지켜보는 상황에서 경선을 진행한다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차원에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