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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시조’ 만들어 레미콘 담합… 20개 업체 25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경기 남양주·구리·하남시에서 레미콘 판매 가격과 물량을 담합한 20개 레미콘 제조·판매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5억 1100만원을 부과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산하인더스트리, 삼표산업, 원방산업 등 17개사는 남양주에서 2012년 3월∼2016년 4월 상가와 오피스텔, 단독주택 건축에 쓰이는 레미콘 판매 가격을 기준 단가의 85%(2012∼2015년), 92%(2016년)로 책정하기로 합의했다. 레미콘 업체들은 기준 단가를 정하고 거래 건별로 다른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담합 업체들은 똑같은 기준 단가표를 쓰고 할인율을 짬짜미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남양주 별내지구(16개사), 구리 갈매지구(13개사), 하남 미사지구(16개사)에서는 가격 담합에 더해 물량 담합도 벌어졌다. 이들은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각 사의 영업팀장들로 구성된 ‘감시조’를 편성해 경쟁업체의 공사 현장을 매주 3∼5회 순찰하기도 했다. 또 독자적으로 레미콘을 납품한 업체는 그 납품량의 두 배를 향후 배정받을 물량에서 차감하기로 합의했다. 레미콘은 제조 후 굳기 전까지 60∼90분 안에 운송해야 해 공사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소재한 사업자들만 공급할 수 있는데, 남양주에서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이 내려가자 ‘남양주 영업팀장 모임’을 구성해 담합을 시작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2.4대책에 공시가격 급등까지… 아파트 급매물 늘까?

    2.4대책에 공시가격 급등까지… 아파트 급매물 늘까?

    2·4 공급 대책 이후 소폭 증가세를 보여 온 아파트 매물이 한 달 새 10% 이상 늘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전에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 5424건으로 한 달 전(3만 8860건)보다 16.8% 증가했다. 서울 25개 구 전체에서 매물이 늘었는데 노원구가 30.6% 늘며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은평구(25.8%), 도봉구(23.6%), 서대문·동대문구(23.2%), 중랑구(23.1%), 강북구(20.2%), 양천구(20.0%) 등의 순이었다.전국 17개 시도에서도 모두 아파트 매물이 늘어났다. 광주가 35.0%로 가장 많이 늘었고 대구(28.7%), 경기(19.2%), 부산(18.6%), 세종(10.2%) 등도 10% 이상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시 가격안을 기점으로 세 부담을 느낀 고가·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을지 주목한다. 올해 공시가격이 급등(전년 대비 평균 19% 상승)하면서 재산세에 종합부동산세까지 내야 하는 고가·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60개 분야의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다. 유거상 아실 공동대표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체감상 30∼50% 올랐다”면서 “전국적으로 매물이 쌓이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아파트 매물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4억원에 거래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43㎡(7층)는 지난 2일 8000만원 하락한 23억 2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8억 2700만원에 팔린 구로구 개봉동 현대홈타운 84.96㎡(7층)도 이달 7억 9500만원(14층)에 거래되는 등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장기기증자 예우 강화한다

    장기기증자 예우 강화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장기기증자와 그 유가족에 대한 예우가 강화된다.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의 납골당 등 공공 장사시설 이용료가 감면되고 생존시 장기 기증을 약속한 기증자는 건강검진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기기증제도 실효성 제고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받아들여 내년 2월까지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지난 1999년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20여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관련 제도가 미비하고 생명나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뇌사 장기기증 비율이 현저히 낮고 장기기증 정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장기기증자의 장례를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장사시설 이용시 정부 지원 등으로 이용료 감면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조례에 반영토록 했다. 또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장례절차 지원을 위해 복지부에서 기증 희망 등록·접수 및 홍보와 교육을 위한 표준조례안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전파하도록 권고했다. 생존순수장기기증 시에는 정기검진 진료비용 지원을 현행 1년에서 필요한 기간 만큼 늘리고 기증 후 건강회복을 위한 유급휴가 지원일수도 확대한다. 생존 순수장기기증이란 기증 후에도 생존에 이상이 없는 자신의 장기 일부를 익명의 만성질환 환자에게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권익위는 그동안 예산과 부지선정 문제로 설치하지 못했던 생명나눔 공간을 서울 용산공원에 마련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한편 권익위는 음주운전 사전예방 대책과 관련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조사 대상 10명 중에 9명 이상이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시동자금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에서 이뤄졌으며 모두 2187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95.1%가 운전면허 정지·취소처분을 받은 음주운전자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차량시동 잠금장치를 설치해야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여객·화물 운송차량, 어린이 통학차량 등 안전운전이 특히 요구되는 차량으로 차량시동잠금장치 설치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79.5%로 집계됐다. 음주운전 위반 차량에만 설치해야 한다는 답변은 20.5%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2.7%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차량시동잠금장치를 자발적으로 설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오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음주운전 사전 예방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춘천 소양강댐 인근·광주송정역 주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

    강원 춘천 소양강댐 인근과 광주 송정역 주변이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강원도와 광주광역시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청한 ‘춘천 소양강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와 ‘광주 송정역KTX 지역경제거점형 지구’를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투자선도지구 사업은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을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거나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지역개발사업이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주거·업무·상업시설을 지을 수 있고, 국비지원, 건폐율·용적률 완화, 각종 세제혜택 등 통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투자선도지구는 2015년 이후 현재 9개 지구가 지정돼 사업이 추진 중이다. 춘천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는 소양강댐 심층수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스마트팜 등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78만 4912㎡에 3040억원을 투자해 물에너지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에 냉방 수열에너지를 공급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사업을 벌인다. 또 소양정수장 급수지역 급탕비를 연감 70억원 줄일 수 있다. 광주 송정역KTX 지역경제거점형 투자선도지구는 56만 427㎡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역세권개발과 송정역 배후지역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5943억원을 투자한다. 광주송정역을 입체 보행도로를 연결하고, 구도심 역세권의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상업·주거·업무 기능이 복합된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 평동일반산업단지와 빛그린국가산단과 연계해 지역특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연구, 창업지원, 기술교류 등을 위한 융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백원국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춘천과 광주 투자선도지구 지정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를 창출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성과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신규확진 363명…3차 대유행 5개월째, 일상감염 지속

    신규확진 363명…3차 대유행 5개월째, 일상감염 지속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일 이틀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다만 주말·휴일 검사 검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300~500명대의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실제 식당·어린이집·병원·사업장 등을 고리로 한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지속 중인데다 경남 지역에서는 사우나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이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발생 345명 중 수도권 235명…68.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3명 늘어 누적 9만 638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2명)보다 19명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45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75명, 경기 146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총 235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68.1%를 차지했다. 경남 등 비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전날(78.6%)보다 수도권 비중이 대폭 낮아졌다. 비수도권은 경남 64명, 강원 12명, 부산·전북 각 6명, 경북·충남 각 4명, 대구·울산·충북 각 3명, 제주 2명, 광주·대전·전남 각 1명 등 총 110명이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사우나, 직장, 어린이집 등 일상생활 공간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8명으로 늘었다. 또 거제시에서는 목욕탕과 유흥업소발(發)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오전까지만 거제시에서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방역당국은 지역내 사우나와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누적 14명) ▲서울 구로구 의료기관 관련(16명) ▲서울 도봉구 어린이집(10명) ▲경기 평택 어린이집(12명) 등에서 신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사망자 누적 1678명…치명률 1.74%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67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3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 1137건으로, 직전일 1만 8539건보다 2만 2598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88%(4만 1137명 중 363명)로, 직전일 2.06%(1만 8539명 중 382명)보다 대폭 하락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712만 6077명 중 9만 6380명)다. 해외유입 18명…‘지역+해외’ 수도권 24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12명)보다 6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서울(4명), 경기(2명), 부산·광주·강원·경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79명, 경기 148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24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3차 대유행 5개월째…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오늘 발표 지난해 11월 14일(205명) 200명대로 올라서면서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5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연이은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300∼400명대로 내려왔으나,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주간 하루 평균 445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27명으로,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에 들어선 상태다. 정부는 이날 오전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방역 책임자까지 모두 모이는 확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확대 중대본) 회의를 거쳐 수도권에 적용할 특별방역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 10년만에 최악의 황사…오늘 우리나라도 덮친다

    중국 10년만에 최악의 황사…오늘 우리나라도 덮친다

    베이징 ‘누런 하늘’…눈 뜨기 힘들 정도오늘 우리나라 전국에 영향 끼칠 전망수도권 등 11개 시·도에 ‘관심’ 단계 발령 중국에서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지역이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로 누렇게 덮인 가운데 중국발 황사가 16일 오전 국내도 덮친다. 기상청은 지난 14~15일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해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이날 우리나라 전국에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서해5도를 중심으로 아침과 오전 사이 서쪽 지역에 황사가 관측되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전날 중국은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지역에서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중국 기상대는 지난 15일 북방 12개 성·직할시에 황사 경보를 발령하면서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에서는 전날 강한 바람과 함께 닥친 황사로 실외에서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 영향으로 4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베이징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도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국과 가까운 서해5도와 강원 영동 북부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당 백령도 145㎍, 속초 125㎍이다. 황사는 점차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오전 사이 전국에서 관측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전날 오후 전국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해당 시·도는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이다. 이들 지역은 이날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0㎍을 넘어 ‘매우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황사는 17일 점차 약화할 예정이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고]

    ●이경재(13·14대 국회의원·전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총재)씨 별세 손문씨 남편상 이미혜·종승(하나은행 전무)·연수(씨티은행 부부장)·종우(숙명여대 공과대학장)·상겸(씨티은행 수석)씨 부친상 김정식(파주 예온교회 목사·전 개그맨)·김운종(파레토자산운용 전무)씨 장인상 유수진·김수진·정양희씨 시부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58-5940 ●차안님씨 별세 김진석(LG전자 동두천 지점장)·경록(YTN 광주지국 영상취재부장)씨 모친상 신용윤(JS 부동산중개 전무)·이석(세종시 도담중학교 교장)씨 장모상 15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10-5214-1329
  • 보유세 최대 58% ‘쑥’… 급매 나올까 전셋값 오를까

    보유세 최대 58% ‘쑥’… 급매 나올까 전셋값 오를까

    올해 공정시장가액 비율 95%까지 올라“세입자에 세 부담 전가… 전월세 상승 우려”“다주택자 증여·매매로 이미 처분” 지적도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대비 19% 넘게 급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급매물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전년 대비 변동률은 전국 기준 19.08%로 2007년(22.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보유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 각종 공공 부담금의 산정 기준으로 활용돼 국민의 재산권에 큰 영향을 끼친다. 국토부 모의 분석에 따르면 고가 아파트 보유세 부담이 전년 대비 최대 58%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의 경우 오는 6월부터 3주택자 이상(조정대상지역은 2주택자 이상)의 종부세는 기존 0.6∼3.2%에서 1.2∼6.0%로 상향 조정돼 부담이 더욱 커질 예정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집을 산 젊은층이나 갭투자자 중에서 종부세 납부 대상인 고가 주택 보유자가 있을 수 있다”면서 “주택 공시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이들의 부담과 박탈감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종부세 과세 기준이 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올해 95%까지 올라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다음달까지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나올 수 있으나 시장이 휘청거릴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이미 증여나 매매를 통해 매물을 정리한 다주택자가 상당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1일 이후에는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부담이 더욱 무거워지면서 매물 잠김 효과가 나타나 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양도세 기본세율은 6∼45%로,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자는 여기에 10% 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 포인트를 가산한다. 그러나 6월부터는 다주택자의 양도세 최고세율이 기존 55∼65%(지방소득세 미포함)에서 65∼75%로 오르면서 6월 이후엔 매물 잠김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다주택자의 경우 높아진 보유세를 세입자들에게 전가하며 버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음달 재보궐선거와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소득이 불안정한 은퇴자와 고령자들 중심으로 매물을 처분할 수 있지만, 세입자에게 보유세 부담을 전가해 전월세 가격이 더욱 상승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이 점점 늘면서 종부세 부과 기준액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종부세 부과 대상 공동주택은 전국 기준 3.7%인 52만 4620가구로 집계됐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한 만큼 종부세 부과 기준도 상향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지 않으면 집주인들의 종부세 부담이 세입자들에게 반전세나 월세 상승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추가 혜택은 못 받는 숙박앱 최저가 철퇴

    부킹닷컴을 포함해 주요 숙박앱들이 호텔에 최저가 예약가격을 요구하던 계약 내용을 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호텔은 숙박앱별로 상이한 가격과 프로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부킹닷컴·인터파크·아고다·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 등 국내외 5개 호텔예약 플랫폼(OTA) 사업자들이 국내 호텔과 맺은 ‘최혜국대우 조항’을 시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5개사 “더 싸게 객실 팔지 마라” 최혜국대우 조항이란 자사 플랫폼에 제공하는 객실 조건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다른 플랫폼에 제공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조항으로, 결국 호텔은 모든 플랫폼에 동일한 가격과 조건으로 숙박상품을 판매할 수밖에 없다. 공정위가 2019년 12월 서울과 제주도 소재 호텔 16곳을 찾아 OTA 사업자들과 맺은 계약서를 점검한 결과 5개 사업자가 최혜국대우 조항을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이었던 호텔스컴바인, 하나투어, 씨트랩 등 3개사는 관련 조항이 없었다. 공정위는 호텔이 모든 플랫폼에 같은 가격, 같은 객실수, 같은 조건만 올려야 하는 상황에선 추가적인 프로모션이 불가능하고, 신규 OTA 사업자 입장에서도 적극적인 할인 정책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쟁이 사라져 결국 소비자 후생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호텔 무임승차 막으려 삭제 대신 시정 이에 인터파트는 모든 형태의 최혜국대우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고, 나머지 4개사는 다른 플랫폼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객실을 제공하지 말라는 조항을 없애는 대신 ‘적어도 호텔 자체 웹사이트에는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객실을 제공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3월, 부킹닷컴과 아고다는 지난해 12월에 계약 조항을 바꿨고,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는 90일 안에 수정하기로 했다. 완전 삭제가 아닌 부분 수정도 허용한 이유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호텔 자체 웹사이트에서 플랫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플랫폼에서 검색만 하고 실제 예약은 호텔 웹사이트에서 하는 등 호텔의 ‘무임승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과세권 지역에 줘야… 스위스, 주민이 법인세 낮춰 기업 유치

    과세권 지역에 줘야… 스위스, 주민이 법인세 낮춰 기업 유치

    지방세 과세 재량권이 사실상 자치권미세먼지 업체 세금 부과할 수 있어야권한 줘도 공무원들 “일 많아진다” 꺼려“지방자치의 가장 큰 문제는 과세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안성호(왼쪽) 한국행정연구원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각 지역 주민들이 과세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과세권이 없는 지방세는 지방세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취득세 등 일부 지방세의 과세권을 지역이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위스를 예로 들었다. 안 원장은 “스위스는 주민이나 지방의원이 과세권을 갖는다”며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때 경합한 베른은 시민 재정투표에서 반대표가 많아 (이미 들어간) 매몰비용이 있었어도 중도 포기했다”면서 “주민이 예산 문제를 직접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위스는 못사는 지역의 주민들이 법인세 등을 낮춰 기업을 유치한다”며 “세금이 줄어드는 대신 일자리를 얻는다”고 했다. 이어 “결국 외지 사람들도 몰려 지역 경제가 살아나면서 재정이 건전해지고 주민 행복도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과세 재량권이 곧 지방자치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세 과세 재량권에 대해서는 자치단체도 생각이 같다. 충남도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범인 화력발전소세가 1◇당 0.3원으로 원자력 1원에 비해 낮아 세율 인상을 요구하고, 충북·강원도가 분진을 배출하는 시멘트 업체의 세금 신설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관철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에 피해를 주는 것 등에도 지방세를 부과해야 지방의 재정이 나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소비세의 지방 비율을 21%에서 25~30%로 높이는 것도 지방 정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안 원장은 “자치를 제대로 하려면 주민에게 권한과 함께 책임도 줘야 하는데 중앙정부에서 둘 다 갖고 있다”면서 “제주·세종 특별자치지역도 잘되게 하려면 돈과 인력을 보내야 하는데, 중앙정부가 방해한다. 지역사정은 장관보다 주민이 더 잘 알지 않느냐. 자기네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방 공무원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새로운, 혁신적인 정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고, 심지어는 준비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 원장은 “지방공무원이 개혁을 싫어하는 것도 자치 발전을 더디게 한다”고 꼬집었다. 최진혁(오른쪽) 충남대 행정학부 교수도 “정부가 권한을 줘도 활용을 잘 못한다”면서 “권한이 확대되면 역량이 강화되는데 지방공무원이 정부로부터 많은 사무이양을 받아도 ‘영양가는 없고 일만 늘어난다’고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 같은 점에다 국세 대비 지방세 비율이 8대2에서 7.2대2.8 정도로 나아졌지만, 여전히 열악해 지방이 할 일이 많아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방 관련 법의 한계도 지적했다. “주민을 위한 법규와 조례 등이 제정돼도 중앙법의 제한을 받아 만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과학도시’ 대전시가 이 부분을 특화하기 위해 공무원을 늘리려 해도 행정안전부의 규제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단체장이 조직을 만들 때 먼저 선거공신을 챙기는 것을 막는 것도 필요하지만, 진짜 필요한 조직 신설과 공무원 배치에 자유와 신축성을 줘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건강해진다”고 덧붙였다. 충남도의 한 공무원은 “중앙정부 336개 업무가 광역 도와 기초 시군으로 이양되고, 올해부터 지방일괄이양법이 시행됐지만 예산·인력은 얼마 내려오지 않았다”면서 “이양된 것들도 단순업무가 많아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옷, 군인·경찰 단체복 첫 보급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옷, 군인·경찰 단체복 첫 보급

    투명 페트병으로 제작한 재생 의류가 군인·경찰의 단체복으로 첫 공급된다. 수요 잠재력이 높고 대국민 홍보가 가능한 공공부문이 선도 구매를 통해 소비문화 및 안정적 초기 시장 형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15일 국방부와 경찰청, 섬유산업연합회와 함께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기능성 재생 의류를 시범 구매하는 자원순환 서약식을 열었다. 국방부는 1만벌, 경찰청은 2000벌을 구매할 계획이다. 공급 예정인 기능성 의류는 여름용·겨울용 운동복과 간이근무복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상·하의 한 벌에 3만 5000원 내외로 총 4억 1000만원 규모다. 환경부는 공공기관의 재활용 제품 구매 확대를 위해 재생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생 원료 사용 제품 구매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권익위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 탄력받을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을 계기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추진 중인 법안 내용에 따르면 직무상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할 경우 최대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LH 사태처럼 부동산 투기로 부당 이득을 취했을 때는 이를 전액 몰수하거나 추징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그동안 법안 처리에 지지부진하던 국회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17일 법안 공청회와 18일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를 열어 심의에 나서기로 했다.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 국회의원의 입법 이기주의로 9년째 표류하고 있는 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첫 번째 단계인 심의 절차를 밟는 셈이다. 권익위 제정안의 법 적용 대상에는 국회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일하는 공직자가 모두 포함된다. 권익위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진작 제정됐다면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제동을 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15일 “법안은 200만 공직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이번 부동산 투기와 같은 사익 추구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가 조속한 입법으로 국민 공분에 응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투명성기구(IT)가 지난 1월 발표한 2020년 국가청렴도(CPI)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1점을 기록했다. 평가 대상 180개국 중 33위다.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법이 제정되면 2022년에는 20위권 진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비트코인에 숨긴 39억 압류하자… 체납자 “차라리 현금 낼게요”

    비트코인에 숨긴 39억 압류하자… 체납자 “차라리 현금 낼게요”

    거래소 통해 2416명 채권 등 366억 확보소득 이어 부동산 수익·상속 재산도 숨겨‘두 달 새 2배’ 비트코인 징수 실효성 커져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호화생활을 하던 A씨는 정작 세금 27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배 째라는 식으로 버텼다. 국세청은 A씨가 병원 수입 중 39억원어치를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으로 은닉한 사실을 확인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압류 조치를 했다. 비트코인이 크게 오르는데도 현금을 인출할 방법이 막혀 버리자 A씨는 서둘러 체납액 전부를 현금으로 냈다. 국세청은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은닉한 고액체납자 2416명에 대해 366억원을 현금으로 징수하거나 채권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채권은 소유자가 가상자산을 팔 때 거래소에 매각대금을 지급해 달라는 권리로, 사실상 가상자산 강제 징수를 의미한다. 특히 222명에 대해선 강제징수 회피 혐의가 확인돼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세청이 가상자산을 강제 징수한 건 처음이다. 가상자산 보유자의 실명 은행계좌는 가상자산을 매입하거나 매도할 때 현금이 잠시 머무르는 곳일 뿐, 가상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선 금융계좌를 조회해도 보유 현황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게 가능해진 건 2018년에 나온 대법원 판례 덕이다. 당시 대법원은 가상자산이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재산에 해당된다고 판결하면서 재산상 지위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개정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도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전자적으로 거래·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로 정의하고, 가상자산 사업자를 금융회사에 포함해 불법재산 의심거래 보고 등 기존 금융회사 수준의 의무를 부여했다. 국세청은 법적 근거를 토대로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체납자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수집·분석해 강제 징수에 나섰다. 체납자들이 가상자산으로 은닉하는 것은 소득만이 아니었다. 체납자 B씨는 경기도 소재 부동산을 48억원에 팔고도 양도소득세 12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양도 대금을 가상자산으로 은닉했다. C씨는 부친 사망으로 상속받은 금융재산 17억원을 가상자산으로 은닉한 채 상속세 2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D씨도 특수관계자들로부터 수차례 받은 거액을 과소 신고하고 가상자산으로 숨겨 세금 26억원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은 이들의 가상자산을 압류해 결국 현금을 받아내거나 채권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강제징수 실효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세청이 한 체납자의 비트코인을 압류했는데, 두 달 새 두 배가 뛰기도 했다. 2019년 834만 3000원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3159만 6000원으로 4배 가까이 오르더니, 올해 7000만원을 찍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실제로 (A씨처럼) 가상자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했는지 가상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자금을 조달해 세금을 낸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턴 가상자산으로 발생한 소득에 대한 과세가 시작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은닉을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윤석열 ‘집콕’에도 지지율 하이킥

    윤석열 ‘집콕’에도 지지율 하이킥

    이낙연·이재명보다 10%P 이상 앞서文대통령 국정 지지율 38%로 하락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지지율에서 여권 후보들을 10% 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여당에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특히 검찰 시절 ‘공정’ 이미지를 선점한 윤 전 총장이 ‘집콕’(집에 콕 박혀 지낸다는 뜻) 상태에서도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4.8%나 오른 37.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24.2%),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13.3%)과의 격차도 컸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52.6%)뿐 아니라 대전·세종·충청(46.7%), 서울(46.1%) 등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한발 앞섰고, 이념 성향 기준으로도 보수와 중도를 모두 품었다.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잠행 모드를 이어 가고 있지만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다. 그동안 현 정부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음에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던 무당층이 이번 LH 사태를 기점으로 윤 전 총장 지지를 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0%대로 내려앉았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2.0%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4% 포인트 떨어진 37.7%로 조사됐다. 여권 주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LH 사태의 여파로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일궈 낸 4차 재난지원금 등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뒤 여의도로 돌아가는 시나리오를 구상했지만 LH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 지사의 경우 3기 신도시가 경기도 관할 지역이라는 점에서 위기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도시개발 놔둔 채 택지만 겨눠… 투기대책 첫발부터 ‘허점투성이’

    도시개발 놔둔 채 택지만 겨눠… 투기대책 첫발부터 ‘허점투성이’

    지자체·공기업 사업, 국토부·LH 무관경전철·고속도로 나들목 등 투기 만연 “반부패·공직자윤리법 고쳐 3~5배 벌금공직자 상시 감독 전문조직 운영 필요”정부가 단편적으로 내놓는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투기는 도시개발 전 과정에서 일어나는데,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투기 방지 대책에만 집중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공직자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투기 근절책을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부동산 투기가 택지지구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고, 도시개발 전 과정에 걸쳐 만연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신규 경전철이 들어서는 관악구 신림동 낙곡 일대는 오래전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을 노린 투기가 성행했다. 세종시에서는 도로확장 정보를 알아챈 시의원이 해당 지역에서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직원은 새만금고속도로 나들목 입지를 알고 인근에 땅 투기를 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충북 청주 정상동 일대에 조성 중인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예정지 주변도 보상을 노린 벌집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이 사업들은 국토교통부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무관한 사업이다. 서울 경전철은 서울시, 지방도나 도시 도로계획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철도건설은 국가철도공단, 고속도로건설은 한국도로공사, 넥스트폴리스사업 추진 정보는 청주시와 충북개발공사 직원이 가장 먼저 접한다. 만약 지금과 같은 식의 투기 대책이라면 이러한 사업에서 일어나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각각의 법률을 고치고, 각각의 공사법을 바꿔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부패방지법과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고 이해충돌법을 제정해 사업 유형에 관계없이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포괄적으로 막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강민구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15일 “정부가 아무리 급해도 땜질용 대책을 발표하기보다는 모든 공직자를 아우르는 법률로 부동산 투기 행위를 막아야 한다”며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이 직무상 얻은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위반할 때 사적 이익환수는 물론 벌금을 3~5배 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기 조사도 이상 거래가 감지되는 곳의 모든 부동산을 대상으로 역추적하면서 투기꾼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정보가 샜는지 밝히고, 거래 자금을 추적해 공직자 연루를 찾아내야 차명거래를 막을 수 있다. 부동산 거래를 상시 감독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그래야 체계적인 정밀 조사가 가능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투기 혐의자를 잡아낼 수 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금융 관련 종사자의 투기 행위를 감시하는 시스템처럼 의심이 가는 공직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상시 감독하고 분석하는 전문조직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상시 감독시스템이 있으면 의심이 가는 거래를 즉시 포착할 수 있고, 수사기관·국세청·금감원 등과 자금 출처를 조사하면 투기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독] 토박이는 무시한 맹지, 4억에 산 서울사람… 몇 달 뒤 신도시 낙점

    [단독] 토박이는 무시한 맹지, 4억에 산 서울사람… 몇 달 뒤 신도시 낙점

    “몇 년 전부터 서울 사람들이 맹지·그린벨트 등 가리지 않고 하남시의 땅을 사들였어요. 나중에 개발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돌았지만, 동네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신도시가 개발돼도 지역에 살던 사람이 아니라 결국 돈과 정보를 움켜쥔 사람들만 혜택을 보네요. 참 씁쓸해요.”(경기 하남시 A공인중개사)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3기 신도시 토지의 4분의1을 서울 사람들이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신도시 정책이 결국 서울 땅부자들의 주머니만 채워 주는 결과를 낳게 됐다면서 3기 신도시의 사업 규모와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서울신문이 3기 신도시(고양창릉, 광명시흥, 하남교산, 남양주왕숙1·2, 인천계양, 부천대장) 보상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토지 조사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개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은 3519만 7321㎡(약 1066만평)인데, 이 중 서울 사람이 소유한 땅은 899만 5030㎡(약 272만평)로 전체의 25.5%에 달한다. 한마디로 3기 신도시 대상 지역에 서울 사람들이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한 부동산 개발사 관계자는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면 외지인이 소유한 토지 비율은 훨씬 올라갈 것”이라면서 “매입 시기와 목적 등을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하겠지만, 투기적 성향이 높은 거래와 보유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3기 신도시 곳곳에선 사전에 개발 정보를 확인하고 땅을 샀을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한둘이 아니다. 노원구의 A씨는 2018년 9월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산지 5148㎡(약 1560평)를 4억원(3.3㎡당 약 25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이 땅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안의 맹지다. A씨가 땅을 산 지 한 달 만에 3기 신도시 도면 유출 사건이 발생했는데, 유출된 도면에는 A씨가 사들인 땅이 포함돼 있었다. 정부는 유출된 도면이 3기 신도시 대상지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몇 개월 지나지 않은 2019년 5월 정부는 이 땅에 창릉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양시의 한 중개업자는 “2017년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부터 땅을 사겠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늘었는데, 이런 경우가 신도시 곳곳에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고양창릉은 개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 433만 219㎡ 중 서울 사람이 132만 1062㎡(약 40만평·30.5%)를 갖고 있었고, 광명시흥은 1023만 4428㎡ 중 297만 2124㎡(약 90만평·29.0%)를 서울 사람이 소유하고 있었다. 또 하남교산은 개인 소유지 612만 6671㎡ 가운데 191만 1648㎡(약 60만평·31.2%)를, 남양주왕숙1은 151만 1194㎡(약 46만평·23.1%), 남양주왕숙2는 54만 8795㎡(약 17만평·26.9%)를 서울에 주소지를 둔 사람이 소유하고 있었다. 인천계양(약 7만 6000평·8.5%)과 부천대장(약 14만 5000평·16.3%)은 다른 신도시 예정지에 비해 서울 사람들의 토지 보유 비율이 낮았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3기 신도시 예정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알짜’로 분류되는 지역에 토지를 많이 보유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신도시 예정지 인근 지역 주민들의 토지 보유가 도드라졌다. 고양창릉은 은평구 주민이 토지의 11.2%를 갖고 있었고, 광명시흥은 구로구 주민이 9.7%의 땅을 갖고 있었다. 또 하남교산은 강동구(6.8%)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보유 토지가 많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전에 택지개발 과정에서 보상을 받은 주민들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주변 토지를 매입했을 가능성과 함께 부동산 개발 정보가 지역을 중심으로 돌기 때문에 인근 지역 사람들이 땅을 많이 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정부는 공공사업으로 토지를 수용하는 경우 토지 반경 20㎞ 이내 같은 종류의 토지를 사면 취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준다. 강우원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몇 년간 늘어난 유동자금과 토지 보상 등이 돈이 된다는 토지·부동산으로 몰려든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면서 “세금 관련 제도를 바꿔 이런 자금이 토지로 흘러들어 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기존 땅부자들이 과도하게 가져가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신도시 보상 방식 변경과 함께 3기 신도시의 규모와 사업방식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쪼개기 투기는 대토 보상에서 제외하고, 보유기간 따라 양도세 차등 적용을”

    “쪼개기 투기는 대토 보상에서 제외하고, 보유기간 따라 양도세 차등 적용을”

    외지인 대토보상 공람공고 전으로 확대투기성 짙은 가건물·나무는 보상 말아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가 드러나면서 토지 보상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가 택지지구 사업과 관련된 LH 직원들의 토지 구입을 금지하고, 이들을 대토 보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했지만 원주민이 아닌 일반인의 투기에 대해서는 아직 개선책이 나오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택지지구 땅 투기는 대토 보상을 노린다는 점에서 대토 보상 자격과 범위를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금은 공람공고 이전까지 해당 지역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사람에게는 대토 보상을 해 준다. 따라서 외지인의 대토 보상은 구입 시기를 공람공고 이전으로 확대해 실제 택지지구 지정 작업이 시작된 때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택지지구 개발 실무작업이 지구 발표(공람공고) 한참 이전부터 진행되고, 정보가 유출돼 대토 보상을 노린 외지인 투기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 보상 외의 대토 보상은 애초 취지를 살려 원주민과 오랫동안 해당 지역에서 부동산을 소유했던 사람에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지인의 부동산 소유 행태도 따져서 보상에 차등을 둬야 한다. 농지나 임야를 사들이고 나서 대토 보상을 받을 만큼씩 쪼개기(필지 분할)를 하면 대토 보상 대상자가 늘어난다. 그래서 부동산을 구입 목적과 달리 이용하거나 쪼개기 등으로 필지를 늘린 경우는 대토 보상에서 엄격히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보상가는 같은 땅이라면 원주민과 외지인을 가리지 않고 같은 가격으로 쳐 준다. 그러다 보니 생활근거지에서 쫓겨나는 원주민이나 보상을 노린 투기꾼이 같은 가격으로 보상받는 모순이 나온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15일 “현재는 토지 보유 기간에 따른 혜택이 차별화되지 않아 투기 수요가 급격히 유입될 수 있다”며 “정부는 토지 보상에 물리는 양도소득세 등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투기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공람공고와 지구 지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 지장물 보상이 늘어나는 것도 철저히 막아야 한다. 보상은 지구 지정이 이뤄질 때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투기꾼들은 그사이에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거나 가건물을 지어 보상가를 올린다. 사업 시행자가 공람공고 이후 들어선 건물, 나무 등을 조사한다고 하지만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건물이 들어선 시기, 실제 거주, 영업 여부를 따져 투기성 짙은 지장물은 보상에서 빼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6곳 중 1곳 ‘종부세 아파트’… 세종은 1년 새 70배 늘어

    서울 6곳 중 1곳 ‘종부세 아파트’… 세종은 1년 새 70배 늘어

    세종 지난해 25가구→1760가구로 증가“내가 집값 올려달라 했나… 稅 부담만 늘어” 올해 공동주택(아파트 등) 공시가격이 평균 19% 급등함에 따라 1가구 1주택 기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이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가구 수로는 21만 5259가구나 된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된 9억원 초과 주택은 전국에 총 52만 462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30만 9361가구에서 69.6% 급증했다. 서울은 41만 2970가구로 전년(28만 842가구) 대비 47.0% 증가했다. 전체 공동주택에서 9억원 초과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기준 3.7%, 서울은 16.0%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6가구 중 1가구가 종부세 부과 대상이라는 얘기다. 서울에서 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이 늘어난 것은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강북의 중저가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세종의 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은 총 1760가구로 지난해 25가구에서 70배 이상 늘었다. 올해 세종 아파트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7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세종지역 시민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선 이날 “내가 집값 올려 달란 것도 아닌데 재산세 부담만 늘게 생겼다”는 등의 성토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기도도 대상 주택이 8만 4323가구로 지난해(2만 587가구)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울산(140가구)과 충북(50가구), 전남(1가구) 등 지난해 대상 주택이 없었으나 올해부터 새로 생겨난 지역도 있다. 이로써 17개 시도 가운데 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이 없는 지역은 강원·전북·경북·경남 등 4곳뿐이다. 다만 공시가격은 소유자 의견 청취 등을 거쳐 다음달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대상 주택 수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마래푸 84㎡ 한 채에 年530만원…보유세, 강북 1주택자도 울렸다

    마래푸 84㎡ 한 채에 年530만원…보유세, 강북 1주택자도 울렸다

    이촌동 한가람 420만원→600만원 될 듯‘더펜트하우스청담’ 공시가 163억원 최고보유세 4억 넘어 ‘비수도권 한 채’ 맞먹어공시가 톱10 아파트 보유세 1억원 넘어6억 이하 아파트는 세금 부담 감소할 듯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 소유자들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담이 늘게 됐다. 특히 서울의 고가 아파트에선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수천만원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청담의 경우 한 해 보유세가 비수도권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비슷한 4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시작될 예정인 ‘2021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열람을 앞두고 15일 전국 주요 지역 평균 상승률을 미리 공개했다. 서울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서울 주요 지역 주택 보유세를 모의 계산한 결과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세 부담이 늘어나는 게 불가피하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면적 84.59㎡)의 경우 아직 공시가격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지역 평균 상승률(20.86%)을 감안하면 530만원의 보유세가 부과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40만원보다 190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집주인이 만 59세, 만 5년 미만 보유로 1주택자에 대한 세액공제가 없다고 가정한 경우다.같은 방식으로 추산하면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84.89㎡) 보유세도 42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이날 전국 상위 10개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미리 공개했는데, 이들은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58%까지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준공돼 올해부터 보유세가 부과되는 더펜트하우스청담(407.71㎡)은 163억 20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됐다. 이에 따라 종부세 2억 9100만원과 농어촌특별세 5800만원, 재산세 3800만원 등을 합쳐 총 4억 1000만원의 보유세가 부과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273.64㎡)의 경우 공시가격이 72억 9800만원으로 책정됐고, 이에 따른 보유세는 1억 2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600만원보다 2800만원(29%) 증가한 것이다. 공시가격이 70억 6400만원인 강남구 효성빌라청담(247.03㎡)도 보유세가 지난해 7400만원에서 올해 1억 1000만원으로 50% 가까이 늘어난다. 다만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은 공시가격 상승에도 세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율을 0.05% 포인트 인하해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세 부담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서울 외 지역은 96.9%, 서울은 70.6%가 재산세율 인하 대상인 공시가격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전국 아파트 공시가 19% 급등, 14년 만에 최대… 보유세 확 는다

    올해 전국의 공동주택(아파트 등) 공시가격이 19.08% 급등했다. 2007년(22.7%)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이에 따른 1가구 1주택 기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총 52만 4620가구로 지난해보다 70%(21만 5259가구) 가까이 늘었다. 집값 폭등이 있었던 세종시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70% 이상 올랐다. 시세 대비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처음으로 70%선을 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1420만 5000가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15일 공시했다. 이번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등)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인상, 건강보험 피부양자 탈락 등의 연쇄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으로 무려 70.68% 상승했다. 지난해 상승 가격에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따른 상승률을 더한 값이다. 서울에서는 강남보다 강북 ‘노도강’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노원 34.66%, 성북 28.10%, 도봉 26.19%, 강북 22.37%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 13.96%, 서초 15.53% 등 강남3구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시가격 중위값은 전국 평균 1억 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세종이 4억 2300만원, 서울이 3억 8000만원으로 2006년 이래 처음으로 중위값 지역 순위가 바뀌었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는 세 부담도 늘어난다. 공시가격 9억원(1주택자 기준)인 아파트 보유세는 지난해 182만원에서 올해 237만원으로 오른다. 국토부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공시가격 12억 7000만원인 서울 마포구 A아파트(84㎡)의 보유세는 362만원에서 533만 6000원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재산세율 인하(0.05% 포인트) 조치로 세 부담이 줄어든다. 공시가격 5억원인 관악구 B아파트의 경우 105만 1000원에서 94만 2000원으로 경감된다. 국토부는 “대다수(92.1%)의 공동주택은 6억원 이하여서 보유세 부담이 줄어든다”면서 “공시가격 9억원 초과인 종부세 대상자와 다주택자의 세 부담은 늘어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163억 2000만원짜리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407.71㎡)이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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