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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상화폐, 제도권으로 가져오는 건 쉽지 않은 일”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상화폐, 제도권으로 가져오는 건 쉽지 않은 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제도권으로 가져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가져와야 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거래 자체를 불법이나 탈법의 지대에 두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가상화폐를 기존 화폐나 금융상품처럼 취급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금융당국 관계자도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것에 긍정적이지 않은 것이 여전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어 가상화폐로 인한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투명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2030세대들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부가 그냥 방치해 둘 수는 없다”면서 “투명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은행 계좌를 통한 입출금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기본 장치를 만들지 않으면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정부가 가상화폐거래소 등록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엄격한 자격과 투명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정책 전체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한뒤 세제 문제, 공급 문제, 신도시 문제 등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부세 완화를 추진할 수도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부동산 정책의 제일 큰 원칙은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현 상황을 풀겠다는 전제 하에 다양한 세제와 공급정책이 있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한가지만 빼면서 얘기를 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정책 전체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한뒤에 세제와 공급, 신도시 문제 등을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로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은 남북관계에 대해 “아예 진전이 없는 상황 자체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현준 LH 사장 “주택공급, 택지조성은 LH가 계속 수행”

    김현준 LH 사장 “주택공급, 택지조성은 LH가 계속 수행”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방안과 관련, 김현준 신임 사장이 LH의 핵심 업무인 택지공급·주택건설은 지금처럼 LH가 계속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현준 사장은 LH 혁신방안에 대한 국민의 힘 박성민 의원의 질의에 “혁신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LH 본연의 업무인 주택공급이나 토지조성, 신도시 건설 등의 기능은 LH가 수행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사장은 야당 의원들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과거 부동산 정책에도 일정 부문 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힘 송석준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깊이 관여했느냐고 묻자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부동산 관련 대책 회의에 참석도 하고 국토부와 협업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이 지난해 ‘7·10 대책’에도 관여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했느냐고 재차 묻자 김 사장은 “국세청에서는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해야 할 업무에 대해 했다”고 말했다.같은 당 김희국 의원이 투기가 왜 문제냐는 질의에 대해 김 사장은 “(투기에서) 세금을 탈루하는 행위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다시 “세금을 탈루하면 부동산 투기냐”고 질문을 이어갔고, 김 사장은 “투기에 대해선 법에서 구체적으로 규정한 내용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일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깊이 사죄드린다”며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LH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저를 비롯한 LH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으로 환골탈태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체적으로도 직원들의 투기 행위 등이 근절되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이스팩 수요 증가…친환경팩 전환 속도

    아이스팩 수요 증가…친환경팩 전환 속도

    냉장·냉동식품 온라인 구매 확대로 아이스팩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재활용이 어려운 고흡수성수지(SAP)를 냉매로 사용하는 아이스팩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환경부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두달간 온라인을 통해 64개 제품을 구입한 뒤 동봉된 아이스팩을 분석한 결과 SAP 아이스팩이 38.6%(22개), 물 또는 물과 전분·소금을 배합한 친환경 아이스팩이 61.4%(35개)로 조사됐다. SAP는 다량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고분자 화합물로 냉기 지속성이 뛰어나지만 자연 분해가 되지 않고 재활용도 어려워 매립하거나 하수구로 배출시 환경 오염 및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아이스팩 생산·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량은 2019년 4600만개에서 지난해 1억 300만개로 2.2배 늘었다. 17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이스팩 사용량은 2019년 2281만개에서 지난해 2926만개로 늘어났는데 친환경 아이스팩 비중이 67.9%(1549만개)에서 80.0%(2340만개)로 확대됐다. 또 7개 사업자는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환을 마쳤고 5개 사업자는 올해 내로 전환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SAP 아이스팩 사용이 줄지 않는 원인으로 개별 판매사가 취급하는 아이스팩을 유통사가 통제하기 어렵고 친환경 아이스팩 교체시 1개당 37.9원읠 추가 비용 부담을 들었다. 이에 따라 SAP 아이스팩을 폐기물부담금 대상 품목으로 지정해 2023년부터 1㎏당 313원을 부과하는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봉담-송산 민자고속도로 28일 개통

    봉담-송산 민자고속도로 28일 개통

    국토교통부는 28일부터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가운데 봉담~송산 민자고속도가 개통된다고 27일 밝혔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모든 구간을 주행할 때 2300원이다.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경기 화성 마도면 쌍송리에서 화성 봉담읍 분천리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 도로(18.3㎞)이다. 수도권 제2순환선(김포∼파주∼화도∼양평∼이천∼오산∼봉담∼송산∼안산∼인천) 263㎞ 구간 가운데 경기 서남부지역 단절구간을 연결하고, 평택 시흥고속도로(마도JCT), 서해안고속도로(팔탄JCT), 동탄봉담고속도로(화성JCT)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남북 축인 평택~시흥선, 서해안선을 동서로 연결해 동탄~봉담선까지 이어줘 남북 축 위주의 고속도로 간선망을 보완해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하고, 경기 서남부지역의 동서 간 이동편의성도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서오산분기점~송산마도 나들목 주행시간이 44분에서 18분으로, 거리는 8.3㎞ 단축된다. 화성지역 동서축 연결도로(국도·지방도)의 교통량을 30% 정도 줄여 출·퇴근 상습 지·정체가 풀리고 843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가운데 이천∼오산∼양평구간은 내년부터 차례대로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GDP 서프라이즈’에 고무된 정부, 외국과 비교하며 ‘셀프홍보’

    ‘GDP 서프라이즈’에 고무된 정부, 외국과 비교하며 ‘셀프홍보’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은 국제기구나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은 실적입니다.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 회복속도가 가장 빠른 모습입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정부도 한껏 고무됐다. 기획재정부는 공식자료를 통해 타 기관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을 소개하고, 다른 국가와도 비교하는 등 ‘셀프 홍보’에 나섰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재부 자료를 직접 첨부한 뒤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회복력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게 입증됐다”고 선전했다. 이날 기재부가 낸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특징 및 평가’ 자료를 보면, 1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 1.6%)은 국제기구와 글로벌 IB가 전망한 0%대 후반에서 1%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비교 대상인 지난해 4분기 성장률(1.2%)이 높아 조정요인이 있었음에도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고 기재부는 선전했다. 기재부는 또 세계 10대 경제대국(한국 10위)의 2019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GDP를 비교한 수치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분기 GDP가 2019년 4분기보다 0.4%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10대 경제대국 중 중국(6.9%)과 인도(2.5%)만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나아졌는데, 둘은 경제성장 속도가 가파른 신흥국이다.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만 놓고 봤을 땐 한국이 유일하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는 1분기엔 내수와 투자·수출, 재정 모두 플러스 성장에 기여했다며 가계·기업·정부가 ‘3박자’를 이뤄 거둔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달 국내 경기회복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올해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정부 전망치 3.2%)을 상회하는 성장경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 경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하는 선도그룹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냈다. 홍 직무대행 역시 페북에서 1분기 성장률은 주목할 만한 네 가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①회복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가파르다 ②수출 중심의 ‘외끌이 회복’을 넘어 내수-수출의 ‘쌍끌이 회복’을 했다 ③코로나19 위기 직전 수준을 넘어섰는데, 2분기를 회복시점으로 잡은 시장 전망보다 한 분기 빨랐다 ④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8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1분기에 위기직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체감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자화자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홍 직무대행도 “낭보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움도 느낀다.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힘듦과 고용충격에 따른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의 민생 어려움이 늘 가슴을 채우고 있다”며 “국민·기업과 함께 정부가 힘을 모아 위기 극복, 경제 회복·반등, 양극화 완화 등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세훈 “광화문광장 공사 이미 막대한 예산 투입…중단 않겠다”

    오세훈 “광화문광장 공사 이미 막대한 예산 투입…중단 않겠다”

    “원상복구의 경우 최소 400억원 들어현재 안 보완·발전해 완성도 높이기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어 “원상복구의 경우 복구 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한다”며 “현재 계획된 안을 바탕으로 보완·발전해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미 34% 공정이 진행되었고, 2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며 전면 재검토안이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오히려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더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귀한 시민의 세금을 허공에 날리기보단 문제점은 최소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것이 정치인이자 행정가로서 서울시장의 책무”라며 “유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성과 완성도를 더 높여 광장사업을 조속히 완성하겠다”며 월대 복원 추가, 육조거리 흔적 되살리기, 광장 주변 연계를 통한 활성화 상생 전략 등을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사학계 등이 강력히 주장해 오던 월대 복원에 대해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이후 오랜 세월 역사 속에 잠들어 있었던 경복궁 앞 월대의 복원은 조선 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고 화합하던 상징적 공간의 복원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정협 전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공사에 착수했다. 시는 광장 동쪽(주한 미국대사관 앞) 세종대로 차도를 조금 넓히는 1단계 공사를 완료했으며, 지난달부터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대로 차도를 폐쇄한 후 이 부분으로 기존 광장을 확장하는 공사를 준비 중이었다. 앞서 오 시장은 출마 전이던 지난해 1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살기 어려워진 마당에 도대체 누굴 위한 공사인지 묻고 싶다”며 “그저 광장이 중앙이 아닌 편측에 있어야 한다는 건축가의 고집뿐”이라고 비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잠재 소비 폭발하나....유통업체 매출 10년 만에 최대 증가

    잠재 소비 폭발하나....유통업체 매출 10년 만에 최대 증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5%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3월보다 21.7% 늘었다. 코로나 19에 따른 기저효과와 봄철 세일기간 소비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이는 2011년 1월(22.6%) 이후 10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감소세였다가 2월(14.3%)부터 증가세로 전환하고 나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로나 19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 19가 확산하던 지난해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줄었다. 봄철 세일기간을 맞아 매장 방문 고객이 늘고 잠재된 소비가 표출된 것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백화점 매출은 77.6%나 증가했다. 아동·스포츠(109.8%), 국외 유명상표(89.0%)를 비롯해 여성캐주얼(84.5%)·정장(79.8%), 남성의류(78.2%) 등 패션 관련 상품군이 전반적으로 매출 호조를 보였다. 편의점(10.7%), 대형마트(2.1%) 매출도 상승했다. 반면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18.6% 감소했다. 3월 온라인 매출도 봄철 패션·잡화의 매출 호조와 가전·생활용품 렌털, 음식 배달 등 서비스 주문의 확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5.2% 증가했다. 패션·의류(26.1%), 화장품(10.6%) 등 외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 확산에 따라 식품(11.5%)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기관 100% 친환경차 의무 구매

    공공기관이 차량을 구매할 때는 모두 친환경 차량을 사야 한다. 전기차 완속충전기를 14시간 이상 점유하는 운전자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을 물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현재 70%에서 100%로 확대했다. 친환경차량 의무구매 기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공기업이다. 친환경차는 전기자동차, 수소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이다. 특히 공공기관장의 전용 차량은 전기차·수소차로 우선 구매하도록 했다. 민간 렌터카업체와 대기업 법인차량 등에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는 신차를 사거나 렌터카 이용 시 일정비율 이상을 친환경차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로 2016년 도입·시행된 이후 의무구매비율을 늘려왔다. 완속충전기 장기간 점유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충전기 이용 효율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단속 기준 시간(14시간 이상)은 완속충전기의 완충시간(10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반영했다. 과태료 부과는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한다. 충전기 장기간 점유 단속시설에는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주택 등이 포함된다. 다만,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 규모와 주차 여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단속 범위를 고시로 정할 예정인데 일단 아파트에서만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급속충전기는 전기차가 2시간 이상 주차하는 경우 단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 충전기의 85%를 차지하는 완속충전기는 전기차가 충전이 끝나고 장기간 주차할 때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전기차 사용자들이 충전에 불편을 겪어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전현충원 뒤집은 괴생물체… 그 놀라운 실체는

    대전현충원 뒤집은 괴생물체… 그 놀라운 실체는

    지난해 여름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서 대량 발생한 생물체는 희귀 남조류인 ‘구슬말’로 확인됐다. 26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대전현충원 요청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생물체 파악 및 친환경 방제 연구 결과 이 생물체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남조류로 판명됐다. 구슬말은 물속에 사는 일반 남조류와 달리 땅 위에 서식하며 끈적끈적하게 보이는 황녹색의 군체를 형성한다. 최근 몇 년간 대전현충원 일부 묘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다가 지난해 여름 장병 묘역 등에서 개체수가 급증해 잔디가 자라지 못하면서 유족들의 민원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발생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체에 특별한 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슬말의 항염 및 항균 효과도 확인됐다. 구슬말 추출물을 실험쥐의 염증세포에 투여했을 때 염증 지표물질인 산화질소가 60% 감소했다. 또 자생 미생물과 함께 여드름균이나 살모넬라균에 대한 항균 능력을 실험한 결과 최소 65배 이상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구슬말 추출물이 염증성 질환 예방을 위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허출원을 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고]

    ●임현태(전 경향신문 편집부장)씨 별세 임훈민(외교부 대사·북극 협력 정부 대표)·훈구(아시아경제 편집부장)·훈정(디자人 대표)씨 부친상 권진경·박미연·박경민씨 시부상 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2227-7500 ●김영애씨 별세 김혜련(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실 주무관)씨 시모상 26일 세종시 은하수 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30분, 1599-4411 ●이상수씨 별세 이석현(전북경찰청 정보상황계장)·경봉씨 부친상 26일 전주모악장례문화원, 발인 28일 (063)221-4044
  • 스타트업 12만개… 20년 만에 2배, 10억弗 넘는 유니콘 기업도 13곳

    지난 20년간 스타트업 창업이 6만여개에서 12만여개로 배 이상 늘고,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에 따르면 신설 법인은 2000년 6만 1000개에서 지난해 12만 3000개로, 20년간 6만개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7년부터 4년간은 전체 20년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2만 7000개 늘었다. 질적 성장도 이뤄졌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3개로 급증했다. 최근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2021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한국 스타트업 대표 15명이 포함되는 등 대외적인 인정도 받고 있다. 창업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글로벌 기업가정신연구(GEM)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공 창업가에 대한 인식은 2016년 60.2점으로 세계 46위에 그쳤다. 그러나 2019년엔 86.0점으로 세계 7위까지 올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미국인’ 김범석 쿠팡 ‘총수 지정’ 논란… 외국인 특혜 손보나

    ‘미국인’ 김범석 쿠팡 ‘총수 지정’ 논란… 외국인 특혜 손보나

    쿠팡 金의장 국적 ‘동일인’ 지정에 걸림돌외국인 총수 전례 없고 FTA 위반 우려 일각선 “신사업 고려해 새틀 다시 짜야”오는 29일 공시 대상 기업집단(대기업) 지정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인’ 김범석 쿠팡 의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하고 있다. 쿠팡 창업자인 김 의장은 차등의결권 제도를 통해 76.6%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는 요소가 많아서다. 전문가들은 30년도 넘은 낡은 지정 제도를 시대 변화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초 공정위는 김 의장이 미국 국적자임을 감안해 자산 5조원을 넘긴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외국인을 대기업 동일인으로 지정한 전례가 없고, 지정한다고 해도 외국인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공정위는 에쓰오일(사우디 아람코), 한국GM(미국 제너럴모터스) 등에 대해서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외국 국적 특혜’ 논란이 일자 공정위는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26일 “공정위는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부당 지원 금지 규정을 통해 감시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친인척이 사익편취 행위를 벌여도 해당 규정만으로 포착할 순 없다”면서 “동일인 지정은 실질적인 지배 기준만 놓고 판단해야 한다. 어렵게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최종 결정권을 가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주 이례적으로 전원회의에서 토의 안건으로 올리기도 했으나, 상임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을 대기업 동일인으로 지정해선 안 된다는 규정은 없는 만큼 원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조치가 최혜국 대우 조항을 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쿠팡이 미국에서 상장해 현지 규제를 받는 만큼 우리나라까지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건 ‘이중 규제’라는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선 전통적인 재벌 대기업에 맞게 설계된 동일인 지정 제도를 무리하게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적용하려다 보니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산업 구조에 맞게 규정을 새로 손질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같은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가 생겨날 무렵엔 그야말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에 의한 과도한 경제력을 막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젠 많은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한정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30년 전 틀을 그대로 글로벌 비즈니스 시대에 끌고 와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사업 활동 중에 해외 사업 비중이 일정 이상이거나, 지배구조 문제가 충족되면 면제해 주는 ‘졸업 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공무원들 회식·모임 금지에 세종청사 식당 만원… 인근은 텅텅

    공무원들 회식·모임 금지에 세종청사 식당 만원… 인근은 텅텅

    불시 단속 계획에 ‘불이익 당할라’ 몸조심재택근무·시차 출퇴근제도도 확대 실시인근 식당 “사실상 영업정지나 다름없어” 일부 “공무원을 잠재 전파자로 여겨 불쾌”“공무원이 모범 보이는 건 당연” 옹호론도‘코로나19 특별방역관리주간’ 첫날인 26일 최대 수혜자는 청사 구내식당이었다. 정부세종청사와 정부서울청사 구내식당은 이날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꺼린 공무원들이 모여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면 청사 인근 식당은 텅텅 비었다. 세종청사 인근 한 중식당은 평소 점심때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으나 이날은 비공무원으로 보이는 일행 두 팀만 있었다. 한 식당 주인은 “공무원이 주고객인 우리 입장에선 사실상 영업금지 조치를 당한 것과 다름없다”며 한숨지었다. 발단은 지난 25일 홍남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이번 주(26일~5월 2일)를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하면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회식·모임을 금지하며,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 불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 확대도 이뤄졌다.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각종 일정을 조정하느라 분주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방역을 위한 참여라기보다는 지침을 위반했다고 괜한 불이익을 당하지나 않을까 몸조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공무원 복무지침 등을 통해 공직사회 전체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은 “소속 부서 외 공무원 등 직원들 간의 친목 목적 식사 또는 모임 금지, 민간인 등과도 식사·모임 등 가급적 자제(음주 동반 금지)”라고 명시한 협조요청 공문을 이날 저녁이 돼서야 받아볼 수 있었다. 그때까진 혼란스런 반응 속에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정부서울청사 공무원 A씨는 “며칠 뒤 중요한 점심 약속이 있는데 연기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3인 모임인데 정부 지침에 부합하는지 문의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B국장은 “점심 약속이 있어 오전부터 운영과 등에 지침을 알려 달라고 했지만 ‘전달받은 게 없어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지자체 C과장은 “아침에 간부회의에서 서로 ‘어디까지 되는 거냐’ 하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공무원을 잠재적 전파자로 보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과장은 “최근 외국인 선제검사 논란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만만한 게 공무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부청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는 모두 94명이다. 그것도 해양수산부 집단감염 여파로 지난해 3월 35명이 나온 뒤 지난달까지 매달 한 자릿수도 안 됐다. 방역 당국 입장에서는 공무원들에게 수칙 준수를 강조할 유인이 분명히 있다. 4월 들어 공무원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일률적 통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여전히 있다. 최근 정년퇴직한 전직 공무원 F씨는 “전근대적 방식인 건 부정할 수 없다. 젊은 공무원들에게 얼마나 동의받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조급함과 책임지지 않기 위한 떠넘기기가 특별방역주간 같은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며 “성공적 방역 원동력이 ‘성숙한 시민의식’이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공무원도 시민”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으로서 의무를 다해 모범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는 옹호론도 있다. 지자체 G국장은 “청사 주변 상인들만 해도 공무원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공무원들이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주민들에게 동참을 요청할 수 있겠느냐”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청주방송 프리PD·작가 등 12명 첫 근로자 인정

    방송사 프리랜서도 ‘근로자’라는 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정부는 방송사의 비정규직 실태 파악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지상파 3사에 대한 첫 정기근로감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26일 프리랜서PD의 극단적 선택 사건이 발생한 CJB청주방송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프리랜서PD와 방송작가 등 21명 중 12명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근로감독은 지난해 2월 청주방송 프리랜서PD인 고 이재학씨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됐다. 이씨는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고용부는 프리랜서PD 3명 전원을 근로자로 인정했다. 프리랜서지만 청주방송 소속 정규직PD의 지휘·감독을 받는 등 근로자와 같이 사용자에게 종속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방송작가는 9명 중 5명, 방송 송출을 위한 프로그램·광고 등을 총괄하는 MD 4명도 근로자로 인정됐다. 하청업체 소속이나 정규직 PD 등의 직접 지휘·감독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불법파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불법파견 근로자는 직접고용 대상이다. 고용부가 근로감독을 통해 방송사 프리랜서를 근로자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프리랜서가 근로자로 인정되면 회사는 체불임금 지급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고용부는 방송사 PD 등이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노동법 보호를 못 받는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방송사들로 실태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상파 3사에 대한 정기근로감독은 이번 주 실시된다. 비정규직과 청년층, 특히 여성 비정규직이 많아 고용 구조 및 근로조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최초로 실태조사가 이뤄진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공사장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진 태영건설에 대한 특별감독 결과 안전보건관리체계가 부실했다고 밝혔다. 특별감독은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시 대표이사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후 처음이다. 다만 법 시행이 내년 1월이어서 감독 결과는 적용되지 않는다. 태영건설의 전국 현장점검에서도 안전 난간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등 위법 사항이 적발됐다. 고용부는 과태료 2억 450만원을 부과하고 행정·사법 조치를 취하는 한편 현장 안전관리인력 증원 등 개선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또 특별방역주간 공공부문 조이기에 관가 “우리만 봉이냐” VS “솔선수범해야”(8+삽화)

    ‘코로나19 특별방역관리주간’ 첫날인 26일 최대 수혜자는 청사 구내식당이었다. 정부세종청사와 정부서울청사 구내식당은 이날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꺼린 공무원들이 모여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면 청사 인근 식당은 텅텅 비었다. 세종청사 인근 한 중식당은 평소 점심때에는 줄을 서 기다려야 했으나 이날은 비공무원으로 보이는 일행 두 팀만 있었다. 한 식당 주인은 “공무원이 주고객인 우리 입장에선 사실상 영업금지 조치를 당한 것과 다름없다”고 한숨지었다. 발단은 지난 25일 홍남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이번 주(26일~5월 2일)를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하면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회식·모임을 금지하며,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 불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 확대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각종 일정을 조정하느라 분주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방역을 위한 참여라기보다는 지침을 위반했다고 괜한 불이익을 당하지나 않을까 몸조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정부서울청사 공무원 A씨는 “며칠 뒤 중요한 점심 약속이 있는데 연기해야 하나 고민 중”며 “3인 모임인데 정부 지침에 부합하는지 문의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공무원 복무지침 등을 통해 공직사회 전체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대다수 현장 공무원들은 아직 공문을 받지 못했다. 혼란스러운 반응 속에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경제부처 B국장은 “점심 약속이 있어 오전부터 운영과 등에 지침을 알려 달라고 했지만 ‘전달받은 게 없어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경제부처 C사무관은 “저녁 모임만 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듣긴 했는데 확실하지 않아 점심 약속도 취소했다”고 말했다. 지자체 D과장은 “아침에 간부회의에서 서로 ‘어디까지 되는 거냐’ 하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현장에서는 “공무원을 잠재적 전파자로 보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D과장은 “최근 외국인 선제검사 논란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만만한 게 공무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부청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는 모두 94명이다. 그것도 해양수산부 집단감염 여파로 지난해 3월 35명이 나온 뒤 지난달까지 매달 한 자리도 안 됐다. 방역 당국 입장에서는 공무원들에게 수칙 준수를 강조할 유인이 분명히 있다. 4월 들어 공무원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일률적 통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여전히 있다. 최근 정년퇴직한 전직 공무원 F씨는 “전근대적 방식인 건 부정할 수 없다. 젊은 공무원들에게 얼마나 동의받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조급함과 책임지지 않기 위한 떠넘기기가 특별방역주간 같은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며 “성공적 방역 원동력이 ‘성숙한 시민의식’이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공무원도 시민이다”고 꼬집었다. 공무원으로서 의무를 다해 모범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는 옹호론도 있다. 지방자치단체 G국장은 “청사 주변 상인들만 해도 공무원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공무원들이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주민들에게 동참을 요청할 수 있겠느냐”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음주운전으로 2번 처벌받고 또 사고 낸 공무원, 공직 박탈 처지

    음주운전으로 2번 처벌받고 또 사고 낸 공무원, 공직 박탈 처지

    음주운전 사고로 1심 징역형 집행유예금고형 이상 확정되면 공무원 신분 박탈 두 번이나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는 공무원이 또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까지 내면서 공무원 신분마저 잃을 처지에 놓였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부처 공무원 A(47)씨는 지난해 12월 22일 0시 7분쯤 세종시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앞에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피해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가 다쳤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3% 상태에서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0여년 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벌금형을 받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 사회봉사와 40시간 준법 운전 강의 수강도 각각 명령했다. 박 판사는 “이 사건 음주운전 사고로 피고인이 운전한 승용차 에어백 2개가 모두 터질 정도였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는 점, 사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징역형 등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원 신분을 잃게 된다. 그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쉬워진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쉬워진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가해 기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쉬워진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6일 대한법률구조공단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법률구조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구제급여 지급 결정을 받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유족이 기업을 상대로 민사소송 추진시 법률상담과 소송대리 등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송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피해자에게 법률구조사업을 안내하고, 법률구조 신청 접수창구 운영과 소송비용 지원을 담당한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기존 무료법률 서비스와 별도로 피해구제 전담조직(TF)을 신설하고 전담 변호사를 배치해 법률상담 및 소송을 대리할 계획이다. 법률 구조를 신청하면 전담 변호사가 승소 가능성 및 소송 타당성 등을 검토해 소송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법률지원 서비스는 세부 준비를 거쳐 5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유제철 환경산업기술원장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상화폐 준비 많이 해야”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상화폐 준비 많이 해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가상화폐 급락세에 따른 투자자 보호 대책과 관련해 “국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내용을 충분히 파악해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각 나라마다 가상화폐 문제로 고민들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자칫 피해자가 생기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상화폐는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며 투자자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동의한 사람 수가 25일 10만명을 넘었다. 김 후보자는 이와관련 “금융위원장이 한번 정도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가 초기에 가상화폐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국회 인준을 받게 되면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겠다. 각 나라 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큰 문제를 이 자리에서 답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여당 일각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 필요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내 입장은 아직 변한 게 없다”고 전제하고 “투기 세력의 뒤를 쫓아가는 듯한 모습은 정책 신뢰를 흔들 수 있다”며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부정평가 63% 취임 후 최고치…20대 대거 이탈

    문 대통령 부정평가 63% 취임 후 최고치…20대 대거 이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63%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특히 20대의 대거 이탈이 두드러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오른 63%로 집계됐다. 지지율을 나타내는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9% 포인트 떨어진 33.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상 긍정평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 첫째주의 33.4%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다. ‘모름·무응답’은 3.3%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부정평가가 두드러졌다. 2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7.9% 포인트 오른 71.1%로, 70%를 넘어섰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지지층 이탈이 확인된 20대에서 부정평가가 널뛰는 모양새다. 20대에서 부정평가는 4월 첫째주 69.8%에서 둘째주 63.2%로 내려왔다가 다시 악화했다. 20대의 부정평가는 꾸준히 부정평가가 높았던 60대(71.8%)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고, 70세 이상(68.8%)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면 20대의 긍정평가는 24.6%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의 부정평가가 65.5%로 높게 나왔다. 여성의 부정평가도 남성보다는 다소 낮지만 60.5%로 긍정평가(35.2%)를 압도했다. 여성의 긍정평가는 지난주 37.5%에서 2.3% 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강원의 부정평가가 73.3%로 높았다. 서울은 긍정평가 32.3%, 부정평가 64.6%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의 긍정평가는 지난주(30.7%)보다 1.6% 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긍정평가가 가장 많은 하락 폭을 보인 곳은 대전·세종·충청으로 지난주 대비 4.4% 포인트 떨어진 32.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판교서도 자율차 달린다

    판교서도 자율차 달린다

    경기도 성남 판교제로시티 제1테크노밸리 구간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사업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가 신청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운영계획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달 27일 해당 구간을 시범운행지구로 확정·고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범운행지구는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자율주행자동차법에 의해 새로 도입된 제도로,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특례지구다. 민간기업은 해당 지구에서 여객·화물 유상운송 허용, 임시운행 허가 시 자동차 안전기준 면제 등 다양한 규제 특례 허가를 받고서 실제 요금을 받으면서 사업 운영 관점에서 실증해볼 수 있다. 경기도는 판교 제1테크노밸리에서 수요응답형 택시 서비스, 경기기업성장센터와 판교 제1테크노밸리를 오가는 셔틀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판교제로시티 제1테크노밸리는 경기기업성장지원센터∼판교 제1테크노밸리 7㎞ 구간으로, 해당 구간에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통합관제센터 및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시범운행지구 노선 모든 구간이 폐쇄회로(CC)TV 실시간 관제가 이뤄져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서울과 충북, 세종, 광주, 대구, 제주 등 6곳을 시범운행지구로 최초 지정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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