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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물가 공식발표 하루 전 굳이 물가 언급 왜?

    정부가 이례적으로 올 5월 소비자물가 공식 발표 전날인 1일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중 일시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고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월(2.3%)에 이어 5월에도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물가의 경우 유가와 농축수산물 같은 공급 측 요인에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2분기 중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5월 물가(-0.3%)가 매우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지표 물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2일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다만 이 차관은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수확기 도래 등으로 농축수산물의 수급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도 글로벌 공급 확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이 주요 기관들의 대체적 시각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며, 주요 기관도 올해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발표에 앞서 정부가 먼저 물가 동향을 예고하고 나선 것은 2%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미리 잠재우려는 의도로 엿보인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 관리 목표를 2%로 잡고 있다. 다만 물가 상승 요인에 따라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식료품 가격이 얼마나 올랐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지난달처럼 이번에도 식료품이 10% 전후로 크게 올랐다면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식료품이 적당한 수준으로 상승했는데도 전체 물가가 2% 이상 올랐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한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시골마을에 왜 도서관 열었냐고? 여기서 머스크 나올 수도 있잖아”

    “시골마을에 왜 도서관 열었냐고? 여기서 머스크 나올 수도 있잖아”

    도서관은 시골 마을 산 중턱에 있었다. 지난달 5일 어린이날 이 조그만 도서관을 문 연 사람은 ‘한국 원자력의 대부’로 불리는 장인순(81)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다. 사람이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 오지 마을에 장 전 원장은 왜 도서관을 만들었을까. 문 연 지 20일이 지난 25일 1호선 국도를 타다 좁은 시골길과 산길을 거쳐 세종시 전의면 유천리 ‘전의 마을 도서관’에 도착해 장 전 원장을 서울신문이 만났다. “시골에 도서관을 왜 만들었느냐”고 묻자 그는 대뜸 “여기서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가 나오지 말란 법이 있느냐”며 “신도시에만 도서관이 많고 여기에는 없어 ‘아이들하고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마침 10년 전부터 대전 자택 이웃으로 인연을 맺어 수양딸이 된 라연희 ㈜고려전통기술 사장이 회사 2층 150㎡ 정도의 공간을 내줬다. 도검을 만드는 회사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칼도 이곳 것이라고 장 전 원장은 홍보했다. 장 전 원장은 지난해 팔순을 맞아 쓴 책 ‘여든의 서재’에 적은 ‘책은 세상이며 삶이며 우주이다’, ‘이 하루는 왜 이렇게 소중한가’, ‘나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는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와 소크라테스 등이 말한 세 문장을 들면서 “젊었을 때는 못 느꼈던 것들인데 나이 80이 되니까 소중하게 다가온 말들”이라며 “도서관을 만든 것도 아이들에게 이런 생각을 일찍 깨닫도록 해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여든의 서재’ 인세 5000만원으로 도서관 책을 구입하고 인테리어 비용을 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어릴 적엔 학교에도 도서관이 없었고, 몽당연필에 침 묻혀 가며 글씨를 쓸 정도로 어렵게 공부했기 때문에 이곳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면서 “내 고향 마을이 아니어도 노년에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날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갓김치’로 유명한 전남 여수 돌산 섬마을이 고향이다. ●“책·필기도구 든 가방이 진짜 명품이지” 아치형 도서관 출입구 두 기둥에 ‘2021 왜?’, ‘2121 WHY?’라고 적혀 있다. 장 전 원장은 “‘왜’라는 질문이 인류 역사를 끌어왔다”며 “이 근원적 질문이 바탕인 교육이 백년(2021~2121년)대계여서 그리 썼다”고 설명했다. 벽에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야’라는 글도 있다. 그는 “박경리 선생이 소설 ‘토지’ 20권을 쓰는 데도 얼마나 책상에 앉아 있었겠나”라고 웃었다. 도서관에 들어서자 5~6칸 나란히 세워진 책장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고, 그 앞에 모양이 제각각인 책상이 놓여 있다.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태극 모형, 초승달 모형 등 모양이 다 다르다. 모두 30여명이 앉을 수 있다. 장 전 원장은 “학생들에게 다양성을 보여 주고 심어 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다양성이 부족하고 존중하지도 않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의자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언제든 와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연중 내내 24시간 개방한다. 장 전 원장은 “맘대로 책을 가져가고 낙서해도 된다. 그래서 대여기록도 하지 않는다”며 “정직성과 자율성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책 분리도 하지 않았다. 그는 “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고 서점처럼 책장 넘기며 책을 찾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시골 마을에 도서관이 생기자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 270여명이 다니는 인근 전의초·중학생이 주요 고객(?)이다. 다만 버스정류장이 1㎞도 넘게 있어 찾아오는 길이 편하지는 않다. 장 전 원장은 “버스정류장에서 택시 타고 오면 돌아가는 택시비까지 내가 다 대준다”며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고 소문이 덜 나서인지 지불한 택시비는 아직 10만원이 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조만간 도서관에서 수학과 물리도 가르치겠다는 장 전원장은 “사람들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네 다리 달린 책상보다 세 개짜리 책상이 비탈이든 어디든 세울 수 있는지 등 과학 및 수학의 원리를 알려주면 무척 재미있어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시대에도 학생이 부모 손잡고 오면 그렇게 예쁘고 반가울 수가 없다”고 했다. 한번은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아온 어머니에게 “명품 가방이 뭔지 아느냐. 안에 책과 필기도구가 들어 있으면 그게 진짜 명품 가방이다”고 얘기하자 어머니는 “어머, 그런 말은 원장님한테서 처음 들었다”며 웃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전 원장은 “우리 어머니는 내가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불소학을 배우러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 가방에 태극기를 넣어줘 외국 생활 내내 힘이 됐다”면서 “그 어머니를 평생 한번 안아 드린 기억이 없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도서관에는 책 9000권이 있다. 인세 5000만원을 초등 필독서 2000권과 중고생 1000권 등 3000권을 구입하는 데 털어넣었다. 국립도서관에서 추천받은 것으로 소설, 수필, 위인전, 만화 등 다양하다. 2005년 원자력연구원장으로 퇴임한 뒤 구입해 읽은 책 4500권을 보탰다. 장 전 원장은 “그 기간이 가장 독서량이 많았을 때로 내가 좋아하는 로버트 프로스트 등 시집 1000여권도 있지만 인문학, 원자력 등 주로 어른 책”이라고 했다. 동네 한 아주머니가 200권을 기증했고, 교수들 여럿도 보내 줬다. 장 전 원장은 2004년 1월 자신이 원자력연구원장(당시는 연구소)으로 있을 때 만든 1호 연구소기업 한국콜마 공장이 전의면에도 있다고 인연을 강조하며 이곳에 도서관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원자력 개척 연구진답게 이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 문맹은 공부하지 않는 권력자와 공무원”이라며 “산유국도 원전을 만드는데 우리 정치인은 공부를 안 하니까 세상을 못 읽는다”고 꼬집었다. 장 전 원장은 “태양광은 하루의 절반은 빛이 없는 밤이고, 사막 모래바람 불으면 망가지기 때문에 중동 국왕이 ‘할아버지는 낙타 타고, 아버지는 자동차 타고, 나는 비행기 탔으니 아들은 우주선을 타야 하는데 다시 낙타 타게 생겼다’며 원전을 수입한다”고 했다. 장 전 원장은 “도대체 자기 나라는 탈원전하면서 수출이라니, 그 나라 원전을 사려는 국가가 얼마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원전은 수명이 60년이어서 그동안 핵연료를 팔고, 거액 받고 수리해 주고, 기술자 1000명이 일자리를 얻는 등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하다”면서 “그런데 탈원전하면 우수 학생이 원자력공학과를 가지 않아 원전 기술이 퇴보한다”고 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처음 20조원짜리 대용량 원자력을 수출한 뒤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스마트원자로 등 세 가지 원자로를 수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장 전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과학은 퇴보하는 법이 없고 더 안전해진다. 탈원전은 미스터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서관 옆에 화랑·劍박물관 열어 명소로” 장 전 원장은 매일 대전 집에서 직접 차를 몰아 오전 7시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왕복 100㎞ 거리다. 장 전 원장은 “아침 일찍 도서관에 오면 동네 등 하루 6㎞를 천천히 달리고 집에서 아령도 하며 건강을 관리해 먼 거리 차를 모는 것도 크게 힘들지 않다”고 했다. 도서관에 머물면서 회사 기술연구에 기술 조언도 한다. 도서관보다 더 넓은 옆 공간 벽에는 자신이 소장하던 것과 기증받은 미술품 30여점이 걸려 있다. 장 전 원장은 “손님을 기다리는 식당 주인처럼 어린 학생들을 기다리고 찾아오는 아이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다만 식당 손님과 반대로 여기에 더 오래 머물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 갔으면 좋겠다”며 “도서관 옆에 구상화·추상화가 섞였다고 이름 붙일 ‘비빔밥 화랑’과 전통 검 제작 회사의 특성을 살린 ‘검박물관’도 추가로 열어 명소로 만들자고 사장과 의기투합했다”고 웃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농림어업 면세유 부정 판매에 제동

    농어민에게 면세유를 팔면서 면세 금액을 임의로 줄여 이득을 챙기는 부정판매 관행에 제동이 걸린다. 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경북에 있는 한 주유소는 면세 휘발유를 팔면서 리터(ℓ)당 869원인 면세액을 459원으로 거짓 표시해 차액을 가로챘다. 일반 운전자가 면세액 산정 근거를 알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농어민이 받아야 할 면세 혜택을 절반 가까이 빼돌린 셈이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농·임·어업용 석유류는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해 준다. 이 때문에 판매자는 면세유의 정상가격과 면세액, 판매가격을 구분해 표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권익위 조사결과 전국 상당수의 주유소가 면세액을 표시하지 않거나 면세 규모를 실제보다 줄여서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민이 누려야 할 면세 혜택을 주유소가 가로채는 구조다. 어업정지 처분으로 조업할 수 없는 선박이 면세유를 지급받거나 당초 취지와 달리 낚시 전용선에 면세유를 과도하게 지급한 사례도 파악됐다. 앞서 정부는 농어민 부담을 덜고자 1972년 처음으로 어업용 석유류에 면세 혜택을 준 데 이어 그 대상을 1986년에는 농업용, 2002년에는 임업용까지 확대했다. 2019년 기준 면세유 공급 규모는 25억 리터(ℓ) 정도로 지원 규모는 1조 3865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면세유 판매자의 허위 가격표시를 방지하고 어업정지 선박에 대한 면세유 지급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에 권고했다. 면세유 가격 표시가 적정한지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감독 근거도 신설하도록 했다. 한편 권익위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한겨울 야간이라도 버스기사가 정류장을 지나쳐 승객을 태운 행위는 과징금 부과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줬고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을 태우면 이를 악용하는 사례들이 나와 단속규정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지역 버스기사 A씨는 지난해 1월 오후 8시쯤 바닷가 정류장을 출발해 50m쯤 운행하다 손을 흔들며 태워 달라는 승객을 탑승시켰다. 신고를 받은 시청이 버스회사에 과징금 10만원을 물리자 버스회사는 ‘어둡고 추운 날씨에 승객을 배려한 것’이라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탄소중립 이행·통합 물관리 강화… 환경부 전면 조직 개편… 8일 시행

    탄소중립 이행·통합 물관리 강화… 환경부 전면 조직 개편… 8일 시행

    환경부가 현안인 탄소중립 이행 체계 강화 및 통합 물관리 체제로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환경부는 1일 탄소중립의 본격 추진 등을 위한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생활환경정책실과 자연환경정책실을 통합해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정책을 총괄 수행할 ‘기후탄소정책실’을 신설한 게 눈에 띈다. 하부조직으로 업무 연관성이 높은 생활환경정책실의 대기환경정책관과 기후변화정책관, 자연환경정책실의 녹색전환정책관이 배치됐다. 탄소국경세 등 국제 동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관련 국제업무를 전담할 기후변화국제협력팀도 신설했다. 기후탄소정책실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및 상향된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연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다. 녹색산업 육성 및 무공해차 보급 확대 등 탄소중립 성과 창출과 2023년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에도 나선다. 통합 물관리 정책 추진과 홍수기 대응 등을 위해 ‘물관리정책실’도 신설한다. 개별 운영하던 물 3국(물통합정책국·물환경정책국·수자원정책국)이 물관리정책실 아래 정책관으로 배치된다. 환경부는 물관리정책실 신설에 따라 물 관련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하는 한편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물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확정할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이행을 위한 국민체감형 통합물관리 과제를 발굴하고 ‘재생에너지 100%(RE100) 산단 조성’ 등 물분야 탄소중립 정책도 강화한다. 홍수기 수해 예방을 위해 댐·하천 연계 등 일원화된 지휘 체계도 마련했다. 기후·탄소, 통합물관리 체계로 개편에 따라 자연보전국·자원순환국·환경보건국은 차관 직속으로 편제가 바뀐다. 적극적인 업무 추진과 실국 간 정책 조율,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지원을 위해 국별 담당 책임실장을 지정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존 자연실·생활실 체계와 비교해 기후실·물실 체계의 업무 연관성이 높다”면서도 “해상풍력과 자원 재활용, 수도권 매립지 등 현안 부서를 별도 국으로 배치한 것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다”고 말했다. 조직 개편과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에 따라 이달 중 실장급을 포함한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신설된 물관리정책실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기능을 ‘실’ 체계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등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공폐자원시설 운영이익 주민 배분 허용

    대표적인 기피시설인 공공폐자원관리시설과 지역 주민 간 협력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1일 공공폐자원관리시설의 운영 이익을 설치지역 주민과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공폐자원관리시설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에는 기금수혜지역의 범위, 주민투자 방법, 운영이익금 배분 방법 등 법에서 위임한 사항과 공공폐자원관리시설 설치·운영에 필요한 사항이 구체화됐다. 공공폐자원관리시설법은 민간 폐기물 처리시설 부족 및 유해폐기물 처리 기피 등 처리시설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고 공공폐자원관리시설 설치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제정됐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주민특별기금 조성과 시설 설치를 위한 주민투자 공모가 가능해진다. 시설 운영에서 발생한 이익금은 기금수혜지역 주민 및 주민투자자와 공유하고 주민편익시설 설치와 지역환경개선 등 주민복지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기금수혜지역은 매립시설 부지 경계로부터 2㎞ 이내, 소각시설 부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뿐 아니라 환경상 영향조사 결과 환경부 장관과 협의해 필요성이 인정된 지역도 가능하다. 또 투자참여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시설 설치비의 10% 범위에서 가구당 최대 3000만원의 주민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기금수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운영이익금의 10%, 주민투자자에게도 운영이익금의 10% 범위에서 배분도 가능해진다. 주민투자금 원금 반환과 공공폐자원관리시설 매립시설 사후관리 등을 위해 운영이익금의 20% 범위에서 유보금이 적립되며, 잔여 운영이익금은 국고로 회수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강화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설치·운영하고, 운영 현황은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월세 신고제 문의도, 전세도 없어요”… 매물 잠김 심화 우려

    “전월세 신고제 문의도, 전세도 없어요”… 매물 잠김 심화 우려

    “지금 전세 매물이 없어요. 이 추세로 가면 더 오를 것 같고 지금 상당히 안 좋아요.” 전월세 신고제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이날 현장에서 전세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는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세를 찾는 세입자는 꾸준했지만 전세 물건은 거의 없었다. 그는 “전월세 신고제 문의는 거의 없고, 전월세 물량도 지난해 7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시행 전과 비교하면 이미 60% 정도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도 “전월세 신고제 문의도, 전월세 물건도 없어 한산하다”고 말했다. 전월세 신고제는 서울 및 광역시, 세종시, 도내 시지역에서 보증금 6000만원을 초과하거나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주택 임대차 계약에 대해 30일 이내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 ‘임대차3법’의 완성판이다. 정부는 전월세 신고제를 통해 투명한 임대차 시장 조성과 세입자의 권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우선 전월세 신고로 임대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매물 잠김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컸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인의 소득이나 세입자의 고액 전세금이 노출되면 세금 목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정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식언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부담은 고스란히 세입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전월세 신고로 임대소득이 공개되면 집주인들이 늘어난 세금을 반영해 월세를 올리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실제로 ‘6월부터 전월세 신고하고 종합부동산세 올리면 월세 올리면 된다’, ‘집주인들이 월세라도 받기 위해 전세는 씨가 마를 것이다’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임대차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된 지난해 7월 말부터 전월세 거래 물량이 줄고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주택의 월세가격지수는 0.06%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또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 8643건에서 지난 4월 1만 577건으로 줄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해 7월 4억 9922만원에서 지난 5월 6억 1451만원으로 1억 1529만원(23%)이나 뛰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번 전월세 신고제 시행으로 임대차 3법이 완성되고 여기에 보유세 이슈까지 겹치면서 월세 전환이 늘었다”면서 “월세 전환으로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 다시 전세 가격 변동이 일어날 수 있고 월세는 월세대로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탈원전 빠를수록 바닥나는 전력기금… ‘제2 고용보험’ 사태 오나

    탈원전 빠를수록 바닥나는 전력기금… ‘제2 고용보험’ 사태 오나

    정부의 탈원전 정책 비용을 결국 국민이 떠안는 꼴이 됐다. 정부는 탈원전 비용을 전력산업기반기금(전력기금)으로 보전해 주는 전기사업법시행령 개정안을 1일 통과시켰다.이로써 정부는 전력기금에서 탈원전 비용으로 떼어 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 탈원전 정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탈원전이 진행될수록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지원하는 비중이 높아져 전력기금 고갈은 불 보듯 뻔해 ‘제2의 고용보험기금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전력기금은 2001년 한국전력 민영화 당시 신설됐다. 농어촌·섬 지역 전력기술개발과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등 한전이 맡아 왔던 공익 사업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조성했다. 이 기금은 소비자들이 낸 전기요금에서 3.7%를 떼어 내 조성한다. 기금 조성에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준조세나 다름없다. 그래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폐지를 요구하는 ‘악성 부담금’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4조원가량 적립됐고 최근 지출 규모가 커지면서 축소되는 추세다. 기금 지원 대상은 탈원전 정책을 담은 ‘에너지 로드맵’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2017년 10월 24일 이후 탈원전 규제를 받은 기업이다. 국내 원전 사업을 사실상 독점하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한수원은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했고, 삼척 대진 1·2호기와 영덕 천지 1·2호기 사업을 중단했다. 신한울 3·4호기 사업은 발전사업을 중단·취소하지는 않았지만 공사계획 인가를 2023년 말로 연장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앞으로 백지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원전 7기 사업 손실은 최소 1조 4455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 손실(779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5기에 대한 손실 보전(6665억원)을 우선 신청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전과 민간기업, 연구기관 등의 손실, 탈원전에 따른 소송 비용 등도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탈원전 대상이 7기 원전으로 국한됐지만, 원전 전력 생산이 줄어들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올라가는데, 이에 따른 기금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사용한 기금 2조 354억원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융자지원 등에 투입된 기금이 9919억원에 이른다. 기금 절반 정도가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손실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전기요금 인상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탈원전 논쟁을 제쳐 두고라도 정부가 탈원전에 따르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고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애초 사용 목적이 다른 전력기금을 탈원전 보전 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력기금으로 탈원전 비용을 보전해도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기금이 고갈되면 애초 목적의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다. 사업을 확대하려면 기금 징수 기한을 늘리거나 징수율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결국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역대급 슈퍼추경 드라이브… 전국민 재난지원금 속도전

    역대급 슈퍼추경 드라이브… 전국민 재난지원금 속도전

    당정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위한 ‘슈퍼 추경’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에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까지 확장 재정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불이 붙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경기를 부양한다는 명목이지만 섣부른 ‘돈 풀기’는 자칫 방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김 총리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하반기 내수·소비 진작과 수출·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과 프로젝트 등을 미리 검토·준비해 달라”며 “하반기에는 온 국민이 기대하는 일상으로의 복귀와 함께 확고한 경제 회복·민생 안정의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윤 원내대표가 다음날 2차 추경을 거론하자 정부가 소비 활성화라는 구체적 용도를 밝힌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피해계층 집중 지원, 완화적 통화정책, 그리고 전국민 재난지원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의 편성과 처리가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도 전국민 재난지원금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당초 추석 전 9월 지급을 검토하던 여당은 시기를 앞당겨 여름에 지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신 접종 속도에 고무된 민주당은 기세를 몰아 7월에 추경안을 제출받고 8월에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차 추경 때부터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고, 기재부는 하반기에 지급하자는 의견을 냈다”며 “지급 시기는 방역과 관련 있는 만큼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8~9월 중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추경은 역대급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추가 세수를 재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국채 발행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1분기 국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19조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1차 전국민 재난지원금 당시에는 14조 3000억원의 추경이 편성됐다. 손실보상금 규모는 중소벤처기업부가 3조 3000억원을 추산한 상태다. 여기에 소급 적용이 불발되면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의 피해지원금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지난해와 달리 개인별로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족이 다양화돼 있고, 가족이랑 같이 살지 않고 등본만 같이 돼 있는 경우 등이 있다”며 “인당 기준으로 주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손실보상법 처리가 먼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돈선거 하려는 습관에 마치 중독돼 가는 느낌”이라며 “정부가 빚 갚을 생각은 하지 않고 선거에 선심 쓸 궁리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단 면역도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 대면 소비를 유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통화 당국이 금리 인상을 검토하며 유동성을 회수하려는 경제 상황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으로 세수가 늘어난 것인데,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3분기 전기료… 유가 뛰어 인상할 것 vs 동결카드 꺼낼 수도

    올 3분기에 전기요금이 인상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한다면 3분기부터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국민적 반발을 고려해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동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전력은 오는 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전기 생산에 필요한 연료 가격이 변동되면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한전이 산식에 따른 조정 요금을 정부에 제출하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해 유보(동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올 1분기 연료비가 상승했음에도 2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전기요금이 오르면 공공물가를 자극해 서민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3분기 전기요금도 연료비 연동제를 그대로 적용하면 인상될 수밖에 없다. LNG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올 1분기에 배럴당 평균 60달러로 전분기보다 15달러 올랐다. 국제연료 가격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연료비에 반영된다. 다만 정부가 이번에도 동결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연료비 연동제는 독점적 공기업인 한전이 소비자에게 리스크를 전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반발이 크다”면서 “한전이 올 1분기에 5700억원대 흑자를 올린 만큼 정부가 쉽게 전기요금 인상을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1조 넘는 탈원전 비용, 결국 국민이 떠안는다

    1조 넘는 탈원전 비용, 결국 국민이 떠안는다

    탈원전 비용을 결국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메꾸게 됐다. 오는 12월부터 최소 1조 4445억원가량이 순차적으로 지급될 전망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조기 폐쇄됐거나 백지화된 원전사업 비용을 전기요금으로 보전해 주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 시행된다. 개정 시행령은 원자력발전 감축을 위해 발전사업 또는 전원개발사업 중단 보전 비용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전력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기금은 국민이 달마다 낸 전기요금의 3.7%를 법정부담금으로 부과해 적립한다. 해마다 2조원가량 걷히며 지난해 말 기준 여유 재원은 약 4조원이다. 산업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12월 초까지 비용 보전 범위와 절차 등 세부 내용을 담은 하위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비용 보전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한수원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했고 삼척의 대진 1·2호기와 영덕의 천지 1·2호기 사업을 중단했다. 신한울 3·4호기는 사업을 보류한 상태다. 한수원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우선 신한울 3·4호기를 제외한 5기 원전에 대해 정부에 손실 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원전 7기의 손실은 최소 1조 4455억원으로 추정된다. 월성 1호기 5652억원, 신한울 3·4호기 7790억원, 천지 1·2호기 979억원, 대진 1·2호기 34억원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탈원전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기요금 인상 등 국민 부담이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산업부는 “2017년 10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통해 원전의 단계적 감축과 관련해 사업자가 적법하고 정당하게 지출한 비용에 대해 정부가 기금 등을 활용해 보전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자 비용 보전은 이미 조성된 전력기금 지출 한도 안에서 집행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당정, 슈퍼 추경 본격 드라이브…섣부른 경기부양에 팬데믹 길어질라

    당정, 슈퍼 추경 본격 드라이브…섣부른 경기부양에 팬데믹 길어질라

     당정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위한 ‘슈퍼 추경’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에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까지 확장 재정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불이 붙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경기를 부양한다는 명목이지만 섣부른 ‘돈 풀기’는 자칫 방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김 총리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하반기 내수·소비 진작과 수출·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과 프로젝트 등을 미리 검토·준비해 달라”며 “하반기에는 온 국민이 기대하는 일상으로의 복귀와 함께 확고한 경제 회복·민생 안정의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윤 원내대표가 다음날 2차 추경을 거론하자 정부가 소비 활성화라는 구체적 용도를 밝힌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피해계층 집중 지원, 완화적 통화정책, 그리고 전국민 재난지원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의 편성과 처리가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도 전국민 재난지원금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당초 추석 전 9월 지급을 검토하던 여당은 시기를 앞당겨 여름에 지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신 접종 속도에 고무된 민주당은 기세를 몰아 7월에 추경안을 제출받고 8월에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차 추경 때부터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고, 기재부는 하반기에 지급하자는 의견을 냈다”며 “지급 시기는 방역과 관련 있는 만큼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8~9월 중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추경은 역대급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추가 세수를 재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국채 발행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1분기 국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19조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1차 전국민 재난지원금 당시에는 14조 3000억원의 추경이 편성됐다. 손실보상금 규모는 중소벤처기업부가 3조 3000억원을 추산한 상태다. 여기에 소급 적용이 불발되면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의 피해지원금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지난해와 달리 개인별로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족이 다양화돼 있고, 가족이랑 같이 살지 않고 등본만 같이 돼 있는 경우 등이 있다”며 “인당 기준으로 주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손실보상법 처리가 먼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돈선거 하려는 습관에 마치 중독돼 가는 느낌”이라며 “정부가 빚 갚을 생각은 하지 않고 선거에 선심 쓸 궁리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단 면역도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 대면 소비를 유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통화 당국이 금리 인상을 검토하며 유동성을 회수하려는 경제 상황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으로 세수가 늘어난 것인데,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청년 정책지원을 위한 청년센터 광진 오랑 및 세종대 캠퍼스타운 현장방문

    김혜련 서울시의원, 청년 정책지원을 위한 청년센터 광진 오랑 및 세종대 캠퍼스타운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5월 31일 ‘서울특별시의회 청년발전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청년센터 광진 오랑, 세종대 캠퍼스타운 등을 방문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청년발전 특별위원회’(이하 ‘청년발전 특위’)는 서울시의 다양한 청년 정책에도 불구하고 청년문제가 사회전반으로 확대됨에 따라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김 의원을 포함한 14명의 서울시의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서울시 캠퍼스타운활성화 및 청년청 관련 부서의 주요 현황을 보고 받고 입주 기관 격려 및 관련 시설물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서울시 11개 청년센터 오랑 중 광진 오랑은 청년의 삶에 공감하고 정책과 서비스를 전달하고 청년상담, 지역 특화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청년정책 종합지원센터다. 김 의원은 광진 오랑 현장을 방문하여 상담을 통한 정책 연계, 지역 특화 사업 기반의 창업 지원, 청년 1인가구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협력망 구축의 MOU 체결, 지역정보 집적 및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사항들을 보고 받았다. 서울시 34개 캠퍼스타운 중 세종대 캠퍼스타운은 2022년까지 총 100억 원을 지원받으며 대학의 자원과 공공의 지원 및 지역과 협력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생을 유도해 나가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 4월 완공된 캠퍼스타운 거점센터는 창업기업의 제품 시연, 홍보를 위한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가온누리Ⅰ, 강의실 및 커뮤니티 센터로 이용되는 가온누리Ⅱ, 가온누리에 입주한 창업팀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 하는 공유주택 쉐어하우스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현장방문은 세종대 캠퍼스타운 사업 중 청년창업육성을 위해 5단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으로 102명 고용 창출하고 45억원 매출 성과와 대학과 지역 상생 및 지역재생으로 학생 마을디자이너 등 지역활성화협의체 구성‧운영하여 수요자 맞춤형 지역상생 프로그램 적극 개발 관련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김혜련 의원은 “오늘 청년센터 광진 오랑, 세종대 캠퍼스타운 등의 현장을 직접 보니 어려운 시기에 청년들의 일자리, 복지, 주거 등의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정책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간 추진 사업들의 성과 및 문제점 등을 분석하여 관련 사업의 내실 있는 안착을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 청년과 서초 지역 청년들을 위해 서초 오랑 예산 등을 확보하고 설치를 직접 주도한 결과 개관을 앞두고 있어 청년에게 특화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현장 방문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청년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현장 중심의 청년발전 특위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위원회 운영 방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청년발전 특별위원회, 서울시 청년시설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청년발전 특별위원회, 서울시 청년시설 현장방문

    서울특별시의회 청년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재형·광진4)는 5월 31일 제300회 임시회 폐회 중 서울청년센터 광진 오랑과 캠퍼스타운사업 주요 시설 등에 현장방문을 나섰다. 이번 현장방문은 청년발전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서울시 청년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주요 현황을 파악하고 입주기관을 둘러보며 청년들과의 소통을 통해 서울시 청년정책의 현주소 점검 및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김재형 위원장을 비롯하여 여명 부위원장(비례,기획경제)과 김혜련 위원(서초1,기획경제), 김호평 위원(광진3,도시계획관리), 이동현 위원(성동1,교육), 추승우 위원(서초4,교통), 한기영 위원(비례,행정자치)이 참석했고, 김선갑 광진구청장도 방문하여 함께 현안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방문기관인 서울청년센터 광진 오랑에서는 지혜민 센터장의 주요 업무보고를 듣고 간담회 및 질의응답시간을 가진 후, 센터를 살펴보며 시설에 대한 현황파악에 나섰다. 김재형 위원장은 “청년들이 진로를 탐색하거나 창업을 준비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서울청년센터 광진 오랑이 이러한 청년허브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하며, “이러한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과 지역이 협력망을 구축하여 지역사회활성화에도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방문한 캠퍼스타운에서는 세종대와 건국대의 캠퍼스타운사업에 대해 사업 추진현황을 상세히 보고받고, 향후 캠퍼스타운의 발전방안과 활용방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나눴다. 캠퍼스타운사업의 주요 시설인 가온누리Ⅰ과 가온누리Ⅱ, 오피스쉐어 및 쉐어하우스를 둘러보며, 청년발전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캠퍼스타운사업이 본격화된 4년간 646개의 창업팀이 배출되었고, 9,000%가 넘는 매출 성장을 보인 점이 인상깊다”고 밝히며, “학교와 청년, 지역이 연계되어 함께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해나가 지역사회에 구심점이 되도록 힘쓸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자 가구 줄었다지만 하위 20%는 그대로

    적자 가구 줄었다지만 하위 20%는 그대로

    올해 1분기(1~3월) 경기 상황이 다소 나아지면서 적자 가구가 소폭 줄었지만, 소득 하위 20% 저소득층은 여전히 10가구 중 6가구가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전국가구 중 적자가구 비율은 24.6%로 지난해 1분기(26.4%)보다 1.8% 포인트 줄었다. 적자가구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말한다. 벌어들인 돈 이상으로 소비해 살람살이가 마이너스란 뜻이다. 하지만 소득 분위별로는 차이가 있다. 소득 상위 80%에 속하는 2∼5분위는 적자가구 비율이 1년 전보다 모두 줄었다. 2분위의 경우 30.0%에서 27.2%로 2.8% 포인트, 3분위도 19.0%에서 15.8%로 3.2% 포인트 줄었다. 4분위(13.2%→12.0%)와 5분위(9.2%→7.4%)도 각각 1.2% 포인트와 1.8% 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적자가구 비율이 60.6%로 1년 전과 동일했다. 1분위만 적자가구 비율이 ‘제자리걸음’인 것은 경기가 불균등하게 회복되고 있고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5분위의 8배를 웃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전문기업 11개 최초 지정

    산업통상자원부는 유한정밀 등 11개 기업을 ‘수소전문기업’으로 처음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에 따라 지정된 수소전문기업은 총매출액 가운데 수소사업 관련 매출액 또는 수소 관련 연구개발(R&D) 등 투자금액 비중이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R&D 및 금융·공공조달·해외진출 등 다방면의 지원을 할 방침이다. 11개 기업은 산학연 전문가들의 엄정한 평가를 거쳐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기업들을 선별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충남 아산에 있는 유한정밀을 방문, 11개 수소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소전문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한정밀은 지난 10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금형 기술을 활용해 수소 승용차의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분리판을 전량 공급 중이다. 제이앤티지는 연료 부품인 기체확산층을 자체 개발해 차량·발전용 연료전지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가드넥은 수소차 연료전지에 쓰이는 전해질막 고정용 필름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두산퓨얼셀·범한퓨얼셀·에스퓨얼셀·지필로스·하이에어코리아 등 연료전지 제조사들과 추출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개질기 등을 만드는 원일티앤아이, 수소충전소 설계·구축 및 시험설계를 하는 이엠솔루션·대하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수소 플러스 1000’ 프로젝트를 통해 2040년까지 1000개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모빌리티·연료전지·충전소·액화수소·수전해 등 수소 5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매년 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집중 지원한다. 우수한 제품은 판로 개척을 위해 공공 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수소전문기업에는 우대 금융도 제공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포토]‘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결과 합동 브리핑

    [서울포토]‘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결과 합동 브리핑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정부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결과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 6. 1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김 총리 “코로나 통제가능 수준…경제회복 전환점”

    김 총리 “코로나 통제가능 수준…경제회복 전환점”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의 우려가 아직은 남아있지만, 국민들께서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신 덕분에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 접종의 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오늘부터는 ‘일상회복 지원방안’이 시행되면서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국민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큰 타격을 받았던 우리 경제도 수출 호조와 투자 증가 등으로 회복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 우리 국민의 저력”이라며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 경제회복을 뒷받침해온 정부와 공직자들에게도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더 열심히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하반기 내수·소비 진작과 수출·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과 프로젝트를 미리 검토·준비해달라”며 “하반기에는 온 국민이 기대하는 일상으로의 복귀와 함께 확고한 경제회복·민생안정의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날 막을 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와 관련,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기후대응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후행동 강화 등 상응하는 책무를 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출범한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전 부처가 힘을 모아 국제사회에 공언한 우리의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탈원전 비용, 결국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보전한다

    탈원전 비용, 결국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보전한다

    탈원전 비용을 결국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메꿔주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기 폐쇄됐거나 백지화된 원전 사업 비용을 전기요금으로 보전해주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 시행된다. 개정령은 원자력발전 감축을 위해 발전사업 또는 전원개발사업 중단 보전비용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이하 전력기금)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전력기금은 국민이 달마다 낸 전기요금의 3.7%를 법정부담금으로 부과해 적립한다. 해마다 2조원 가량 걷히며 지난해말 기준 여유 재원은 약 4조원이다. 산업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는 12월 초까지 비용 보전 범위와 절차 등 세부 내용을 담은 하위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비용 보전을 신청할 수 있다. 한수원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했고, 삼척의 대진 1·2호기와 영덕의 천지 1·2호기 사업을 중단했다. 신한울 3· 4호기는 사업을 보류한 상태다. 한수원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우선 신한울 3·4호기를 제외한 5기 원전에 대해 정부에 손실 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원전 7기의 손실은 최소 1조 4445억원으로 추정된다. 월성 1호기 5652억원, 신한울 3·4호기 7790억원, 천지 1·2호기 979억원, 대진 1·2호기 34억원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탈원전 비용을 국민에 전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기요금 인상 등 국민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산업부는 “2017년 10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통해 원전의 단계적 감축과 관련해 사업자가 적법하고 정당하게 지출한 비용에 대해 정부가 기금 등 여유재원을 활용해 보전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자 비용 보전은 이미 조성된 전력기금 지출 한도 안에서 집행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총리 정무실장에 유대영 전 靑비서관

    김부겸 국무총리는 31일 총리 정무실장에 유대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을 임명했다. 유 실장은 김 총리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정세분석국장·기조국장과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공보실장에는 이종인 국회 국민통합위원회 경제분과 위원이 임명됐다. 시민사회비서관에는 김진현 새희망포럼 사무처장, 소통메시지비서관에는 이관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의전비서관에는 손준혁 사단법인 생활정치연구소 부소장이 각각 임명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파국 알리는 벨소리… 무대 위 더 실감나네

    파국 알리는 벨소리… 무대 위 더 실감나네

    동명 영화를 무대로… 110분 웃음폭탄부부 동반 모임서 휴대전화 공개 게임인물들 얽히고설킨 감정 한눈에 보여불편한 진실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폭소 터졌다가도 복잡한 심리전 공감“그럼, 우리 게임 한 번 해 볼까?” 이 제안이 어떤 파국을 불러오는지, 이미 사람들은 알고 있다. 휴대전화 속 비밀들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어떤 민망한 참사가 일어나는지. 아니, 어쩌면 알고 있기에 등골이 더 서늘해진다. 연극 ‘완벽한 타인’은 이미 본 장면이라도 다시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영화처럼 여전히 스릴 있고,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내는지를 기대하는 재미까지 더해 110분을 웃음으로 가득 채운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출신 파올로 제노베제 감독의 동명 영화(2016)를 무대로 옮겼다. 이탈리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한 것은 물론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개봉 3년 만에 전 세계 18개국에서 다시 만들어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2018년 리메이크 영화로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원작 영화대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했지만, 내용은 국내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신과 의사인 에바와 성형외과 의사인 로코 부부가 절친한 친구 커플들을 집에 초대한 뒤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서로의 휴대전화 속 내용을 모두 공유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대로 무대에서 펼친다. 에바와 로코의 집으로 꾸민 무대는 세련되면서도 긴장감을 유발한다. 7명이 무대 앞에 놓인 긴 탁자에 일렬로 앉아 객석과 마주하며 쉴 새 없이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자체도 큰 재미다. 문자나 전화가 올 때 벽면 스크린에 알림음과 메시지가 뜨는 것도 이색적이다. 특히 현관, 발코니, 화장실 등 분리된 공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인물별로 클로즈업을 해 보여 주는 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쾌감이 있다. 상황별로 다른 공간에 흩어진 모든 인물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으로 얽히고설킨 감정을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건 무대라서 가능하다. 남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가면과 나만 알고 싶은 진짜 모습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이어지는 무대 위 웃픈 상황에 한껏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복잡한 심리전에 공감하고야 만다. 엄청난 비밀을 숨기는 건 아니어도, 누구나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페르소나를 지닌 만큼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 하나도 내 것처럼 함께 웃고 안타까워하며 빠져든다. 인터미션 없는 110분이 그야말로 순식간에 지나간다. 연극 ‘생쥐와 인간’, ‘뜨거운 여름’,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등으로 따뜻하고도 유쾌한 작품을 선보인 민준호 연출이 섬세하고 짜임새 있게 꾸린 극에 이시언, 양경원, 유연, 장희진, 박소진, 임세미, 정연, 김재범, 임철수, 김설진, 박은석 등 스타배우 15인이 총출동해 재치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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