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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마스크 해제에도 코로나 감소세… 일요일 기준 33주만에 최저

    실내마스크 해제에도 코로나 감소세… 일요일 기준 33주만에 최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코로나19 유행의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19일 확진자가 1만명 대로 줄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27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3042만 9571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12일(1만 2042명)보다 1768명, 2주 전인 지난 5일(1만 4011명)보다 3737명 각각 적었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3일(1만 36명) 이후 33주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168명→1만 4368명→1만 4949명→1만 2515명→1만 1436명→1만 718명→1만 274명으로, 일 평균 1만 1347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23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다. 6명(26.1%)은 중국발 입국자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만 25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2489명, 서울 1906명, 경남 654명, 부산 635명, 경북 627명, 대구 565명, 인천 531명, 충남 443명, 전북 439명, 전남 426명, 충북 299명, 광주 272명, 울산 272명, 강원 236명, 대전 235명, 제주 151명, 세종 87명, 검역 7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205명으로 전날보다 8명 줄었다. 지난해 10월 22일(196명) 이후 120일 사이 가장 적다.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1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 3856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 입막음 소송 악용 ‘개보법’ “언론의 감시 기능 형해화 우려”

    언론의 자유와 시민에 의한 공익제보 활성화, 개인정보 보호라는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법(개보법)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그동안 개보법이 정치 권력의 언론 입막음용, 취재·보도의 ‘봉쇄’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과 사단법인 오픈넷은 17일 국회 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언론보도 등 공익목적 정보처리 면책을 위한 개보법 개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안정민 한림대 글로벌학부 교수 등 학계와 홍희경 서울신문 세종본부 부장 등 언론계, 정부 부처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윤진희 법학박사는 ‘언론보도의 개보법 위반의 역설…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발제에서 불리한 보도를 한 언론을 상대로 승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입막음 소송(봉쇄소송)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11일 경향신문의 ‘50여명 사직 권고 대통령실, 현재까지 10명 그만뒀다’는 대통령실 소속직원 신상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개보법 위반 제소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법률해석 여부를 떠나 공적 관심사안의 주체들이 평판관리의 일환으로 개보법에 근거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말했다. 기사에 개인정보를 담는 것이 개보법 상 ‘이용’ 또는 ‘제공’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어 개인정보가 ‘제공’에 해당한다는 논리로 개보법 위반을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희경 서울신문 부장은 “개보법에 따른 처벌이 만연해진다면 기사에 배제해야 하는 내용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될 것이고 ‘누가(Who)’가 빠진 경우가 대표적”이라며 “개보법에 따른 처벌 가능성은 언론의 권력감시 기능 자체를 형해화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손형섭 경성대 법학과 교수는 ‘공익목적 개인정보 활용 면책조항에 대한 입법적 평가’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공익목적·보도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범죄에 관련된 사실 혹은 법 위반을 다루는 경우로 개보법 제17조(개인정보의 제공) 개정이 요구된다”며 “다만 무절제한 개인의 사생활 폭로를 제한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범죄 관련 정보 및 법 위반 사실에 대한 사실로 한정하면 공익을 위한 보도와 제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민병덕 의원은 “국민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개보법이 자칫 시민사회 활동이나 언론과 보도의 자유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며 “언론의 자유와 공익제보의 활성화라는 공적 가치를 조화롭게 추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 선문대, 지역 강소기업과 ‘취업캠프’ 호응

    선문대, 지역 강소기업과 ‘취업캠프’ 호응

    선문대학교 지능형전장제어시스템사업단(단장 최창하)은 충남 태안 리솜아일랜드에서 ‘DSC 지역혁신플랫폼과 함께 하는 취업캠프’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과 대전·세종·충남(DSC) 지역혁신플랫폼 지원으로 추진된 이번 캠프는 학생들에게 실제적 취업교육과 실습으로 체계적인 취업의 준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캠프의 특징은 학생 취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 내 모빌리티 기업 중 대기업 못지않은 복리후생과 특별한 기술 경쟁력 등을 가진 중소·중견기업의 관계자들이 직접 회사를 소개하고 맞춤형 면접 노하우 소개 등으로 지역 내 강소 기업의 취업역량을 강화했다. DSC 참여 학생 70명은 1박 2일간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검사를 시작으로 전문가들로부터 자신의 강점 활용 계획서 작성, 직무역량·실전토론·실전면접 교육, 채용시장의 변화와 관련된 취업 특강 등 체계적인 취업 현장을 경험했다. 최창하 단장은 “모빌리티 소부장 산업은 미래자동차 3대 혁명으로 평가되면서 산업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캠프는 지역 내 강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인싸] 서울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서울인싸] 서울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라는 말이 있다. 혁신 건축물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이르는 말로 스페인의 쇠락한 소도시 빌바오에 만들어진 구겐하임미술관이 관광업 호황을 불러왔다. 세비야의 메트로폴 파라솔, 로테르담의 뵈닝겐 미술관 등도 혁신 건축물을 통해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을 한껏 높인 사례다. 그에 반해 지금 서울에는 글로벌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특색 없고 획일적인 건축물이 많다. 높이, 용적률 제한 등 다수의 규제가 혁신적 디자인을 저해했고 예산의 한계로 인한 표준공사비 일률 적용은 그저 그런 비슷한 공공건축물을 양산했다. 각종 심의과정에서 당초 디자인과 괴리된 왜곡이 발생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공공부문에서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을 먼저 추진하고 민간부문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공공건축의 창의적 설계 유도를 위한 선(先) 디자인 후(後) 사업계획 수립, 공사비 현실화, 건축가 위상 제고 및 인식 변화다. 예산을 먼저 확정하고 이에 맞게 설계를 진행했던 방식에서 탈피해 설계를 먼저 하고 예산 편성 등 사업계획을 수립해 혁신 디자인을 위한 공사비를 충분히 반영한다. 서울시 건축상의 위상을 프리츠커상에 버금가게 높이고, 설계공모전 가산점도 부여할 예정이다. 둘째, 민간부문의 혁신 디자인 촉진을 위한 규제 개혁,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서울형 용도지역제 도입이다. 혁신 디자인을 제약하는 규제, 지침을 지속 발굴, 정비하고 특별건축구역을 활용한 용적률 120% 상향, 건폐율 배제 등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이 적극적으로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도시공간 혁신구역 입법화에 발맞춰 서울시도 서울형 용도지역제(White Zoning) 도입을 추진한다. 셋째,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심의 간소화다. 도시, 건축, 교통, 환경 등 각종 심의과정에서 디자인 왜곡이 없도록 관련 위원회를 통합해 심의하고 사업 시행 전 과정에서 디자인 관리 및 절차 이행을 조정·지원한다. 서울 주택 유형의 절반을 넘어서기에(59%) 서울의 표정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는 아파트의 디자인 혁신, 성냥갑 아파트 퇴출 2.0도 시행한다. 초고층 아파트는 높이와 혁신 디자인을 연계해 설계하고 일반 아파트의 경우도 저층부 및 입면 특화, 주민 편익시설 확충 지원 등을 통해 다채롭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서울을 바꾸기 위한 사업은 시작됐다. 노들섬은 작년 12월부터 디자인 공모 중이며 제2세종문화회관, 성동구치소 등도 디자인 시범사업이 계획돼 있다. ‘엄(숙)ㆍ근(엄)ㆍ진(지)’ 도시였던 서울을 재미있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바꿔 나가려 한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보다 멋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성 있는 아파트,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노들섬 등 매력도시 서울을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
  • [세종로의 아침] 당신은 어떤 질문을 갖고 있습니까/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당신은 어떤 질문을 갖고 있습니까/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오랜만에 가족과 천년 고도 경주를 찾았다. 도시 전체가 문화유적이라고 할 만큼 가는 곳마다 문화재를 마주한다. 가족 각자가 보고 싶은 문화재도 다르다. 일단은 경주의 명소 황리단길과 가깝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천문대인 첨성대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책 속 사진으로 본 것과 달리 서라벌 옛 궁터에 홀로 덩그러니 있는 모습에 아이들은 실망한 눈치였다. 그렇지만 첨성대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주자 재미있는 상상과 함께 예상치 못한 질문이 쏟아졌다. 덕분에 홀로 갔을 때와 달리 꽤 재미있는 첨성대 관람이 됐다. 질문은 궁금한 점을 알기 위해 묻는 행위이다. 질문을 받는 사람도 질문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질문은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중요하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면 항상 언급되는 장면이 있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장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줬지만 아무도 질문하지 못한 채 긴 침묵을 지킨 망신스러운 모습이다. ‘축적의 시간’이란 키워드로 과학기술계에 반향을 일으킨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도전적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는 축적은 퇴적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최초의 질문’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한국은 선진국이 내놓은 질문과 문제를 남보다 잘 풀어내는 문제 해결자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낸 질문을 푸는 데 집중하기보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초의 도전적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만든 ‘챗GPT’가 공개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챗GPT를 사용해 봤던 지인들은 AI가 내놓는 답변의 정확성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챗GPT보다 일반인에게 덜 알려지기는 했지만 사용자가 제시하는 문장에 맞춰 그림을 그려 주는 ‘달리2’(DALL-E2)나 지난해 미국의 한 미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드저니’를 사용해 본 사람의 충격은 더 컸다. 인간 고유의 능력으로 생각됐던 창의력도 이제 인공지능에 밀리는 것 아닌가 하는 공포감까지 느껴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챗GPT나 달리2, 미드저니에서도 제대로 된 문장이나 질문을 던지지 못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정보과학 분야에서 ‘GIGO’(garbage in, garbage out)라는 용어가 있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라는 말이다. 알고리즘이 올바르더라도 잘못된 데이터나 무의미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사실 철학, 과학을 포함해 모든 학문은 호기심과 질문을 통해 발전해 왔다.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것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뛰어넘을 수 없다. 이제 기존의 관점을 바꿔 혁신을 끌어낼 수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그렇지만 한국인들은 유독 질문을 어려워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질문하기보다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내놓는 것에만 익숙해서이다. 어른이 돼서는 답을 정하고 묻는 ‘답정너’ 윗사람들 때문에 질문은 불필요하고 어색한 행위가 됐다. 대담한 최초의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한심해 보이는 질문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인공지능과 함께할 세상에 당신은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 광주 풍암호 녹조 없애고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광주 풍암호 녹조 없애고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광주 서구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의 추진 방식을 놓고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펄쩍 뛰지만 지역에선 ‘풍암호수를 매립해 호수가 사라지게 된다’부터 ‘매립한 풍암호수 부지에 아파트를 세운다’는 근거 없는 설들이 나돈다.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은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앙공원 1지구 개발사업’의 일부분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기업이 공원 부지를 매입해 일부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일부는 아파트로 개발해 수익을 보장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풍암호수는 중앙공원의 핵심에 있지만 매년 녹조로 인해 악취가 발생해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수질 개선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이 됐다. 풍암호수가 ‘명품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근본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풍암호수가 있는 중앙공원이 민간특례사업에 포함됨에 따라 광주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질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다. TF는 수질 관리를 위해 ‘저수지 바닥을 돋워 저수량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방식이 ‘저수지 매립’으로 부각되면서 주민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시는 주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공원 인근 7개 동 주민 35명 및 지역의원을 포함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다음은 풍암호수와 관련된 각종 소문의 사실 여부다. ①저수지 매립으로 호수가 사라진다 광주시와 TF가 제시한 수질개선 사업 이후에도 호수의 모습은 지금과 거의 비슷하다. 호수 바닥을 돋워 총저수량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균수심을 2.84m(최고수심 4.2m)에서 1.5m(최고수심 2.5m)로 낮춰 저수량을 34만 6000t에서 14만 9000t 규모로 감축하는 것이다. 저수량이 많으면 수질 관리가 어렵고 그만큼 관리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중앙공원 1지구 개발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는 당초 1247㎡(약 378평·건축면적) 부지에 거대한 기계식 수질정화시설을 건설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방식은 연간 30억원의 유지·관리비가 들어가는 게 문제다. 수질정화시설로 사용될 6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 호수 경관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점도 TF 논의 과정에서 지적됐다. 결국 이 방식은 논의에서 배제됐다. TF팀은 대안으로 국내 도심호수공원인 세종, 일산, 인천의 호수공원을 벤치마킹해 평균수심 약 1.5m의 ‘관리형 도심호수공원’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풍암호수에 지하수를 끌어오는 방안도 추가했다. ②저수량이 줄면 녹조가 더 발생한다 녹조 발생은 호수 내 총인(T-P) 농도와 수온, 체류시간 등 수리적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총인 농도는 녹조 발생의 직접 요인으로 꼽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총인 발생 요인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총인 농도 증가는 저수지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이 주범으로 꼽힌다. 배출 지점을 확실하게 식별할 수 없으면서도 광범위하게 확산돼 오염을 일으키는 비점오염원의 유입을 차단하면 수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TF는 인근 풍암지구와 금당산 등에서 발생해 풍암호수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차단할 수 있도록 ‘비점오염 배제 박스’를 저수지 바닥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호수 주변에 심층관정을 개발해 하루 최대 1000t의 맑고 시원한 지하수를 호수로 유입하고, 물 흐름 순환장치를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증발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저수량을 유지·관리하고 호수 수온을 낮춰 녹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TF는 이 같은 방식이 도입되면 현재 4~5등급인 수질을 3등급으로 끌어올려 녹조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③원형 훼손으로 생태계가 파괴된다 현재의 풍암호수를 원형 보존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나오는 지점이다. TF는 풍암호수가 현재 생태계 보호보다 경관 호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판단한다. 2008년 시행된 대규모 준설과 자연석 쌓기 공사로 호안 생태계가 소실됐다는 게 이유다. 특히 호수에 서식하는 수생물은 대부분 인위적 방생에 따른 블루길, 붉은귀거북, 배스 등의 외래종이어서 보존해야 할 고유의 원형 생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온다. 현재의 담수량과 수심을 고수해야 할 이유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TF는 차라리 현재 호안의 급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고 수생식물을 심어 호수의 생태 환경을 회복한다는 구상이 생태계 복원에 더 가깝다고 본다. ④사업자 이익 위해 매립 방식 추진한다 풍암호수의 담수량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21만 4833㎥의 성토량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터파기에서 확보된 토석을 호수 바닥 돋우기에 사용할 경우 절감되는 사업비는 중앙공원 조성사업에 재투입하게 돼 있다. 하지만 중앙공원 1지구 사업자는 성토에 필요한 흙 전량을 외부에서 반입할 계획이어서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안겨 주게 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TF의 주장이다.
  • 국민의힘 호남 합동연설회... 金부동산 의혹·安총선 뒤 당대표 사퇴 발언 도마 위

    국민의힘 호남 합동연설회... 金부동산 의혹·安총선 뒤 당대표 사퇴 발언 도마 위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16일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공약으로 호남 당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전날 TV토론에서 제기된 김기현 후보에 대한 ‘KTX울산역 시세차익 의혹’과 안철수 후보의 ‘총선 뒤 당대표 사퇴’ 발언을 두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안철수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면서 “(KTX 울산역 의혹에 대해) 국민의 상식과 도덕적 기준에 맞는 해명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 의혹을 끄집어낸 황교안 후보도 연설 뒤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물어뜯을 것”이라고 직격했다.김 후보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 나르는 민주당의 못된 DNA가 우리 전대에 횡행하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여러분 앞에 어떻게 서 있겠느냐”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또 “지명직 최고위원을 호남 출신 인사로 정하겠다”고 공약한 안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로 호남에 적어도 3명의 국회의원을 내겠다”고 한 황 후보에 대해 “이미 우리가 취약지역에 비례대표 당선권, 안정권 20위권 내에 4분의 1(5명 이상) 비례대표를 공천하기로 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 사정을 알아야 살림살이도 한다”면서 “제가 정통보수 뿌리가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김 후보는 안 후보가 총선 뒤 당대표에서 물러난다고 한 발언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연설 후 기자에게 “총선 때 자기 사람을 다 심어놓은 다음에 그만두기 때문에 대권 행보가 아니라고 한다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당원들에게 꼼수를 쓰는 것”이라면서 “정정당당하게 대선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정도”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천하람 후보도 이에 대해 “집권여당 대표로 정부와 보조를 잘 못 맞추겠다. 선거 때만 역할할 수밖에 없단 한계를 스스로 노출한 발언”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번에 당대표 출마하는 게 다음 총선을 위한 포석 아니냐는 말들을 하기에 저는 제 진심을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총선 이후 새롭게 당선된 의원들을 당대표가 줄 세우는 게 여러 문제를 발생시킨다. 아예 그런 일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날 현장은 당 색깔인 빨간색 옷과 조끼를 입거나 지지 후보의 이름을 새긴 풍선, 손팻말을 든 1800여명(당 공식 집계)의 당원들로 가득 찼다. 꽹과리와 장구를 들고 지지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당원들도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 전체 당원의 2.2%가 포진한 광주·전남·전북권은 전통적인 ‘보수 불모지‘로 통하지만 최근 몇 년간 당의 적극적인 구애로 젊은 당원 가입 증가, 당 지지율 상승을 경험한 바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오는 20일 두번째 TV토론회를 가진다. 21일에는 대전·세종·충북·충남(대전대 맥센터)에서 합동 연설회를 이어간다.
  • ‘주역 대가’ 김석진 옹 노환으로 별세

    ‘주역 대가’ 김석진 옹 노환으로 별세

    주역의 대가로 이름난 대산(大山) 김석진 옹이 15일 분당제생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고인은 192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세부터 당대의 한학자 야산 이달(1889~1958) 선생 문하에서 13년 동안 역경, 시경, 서경을 배웠고 30살 때 대산이란 호를 받았다. 스승이 작고한 이후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정통 주역 공부에 매진했다. 1985년부터 서울 함장사와 흥사단에서 주역을 본격적으로 강의하기 시작했고 주역을 쉽게 풀어 명성을 얻었다. 저서로는 ‘대산 주역강의’, ‘주역전의대전역해’ 등 10여권이 있다. 고인은 주역은 최고의 철학이며 유학의 으뜸 경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수(米壽·88세) 기념집 발간을 계기로 2015년 기자들을 만났을 때는 “주역은 세상이 변하는 것, 즉 이치를 알고 점을 쳐서 미래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미래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이치를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도 주역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례는 한국홍역학회 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2호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유족으로는 세 아들 한성·한명·한기씨와 딸 한숙씨와 사위 김영환씨가 있다. 장지는 세종시 대전공원묘원이다.
  • 주역 대중화에 제자만 1만명 주역대가 김석진 옹 별세

    주역 대중화에 제자만 1만명 주역대가 김석진 옹 별세

    국내 주역의 대가로 제자만도 약 1만명이 넘는 대산 김석진 옹이 지난 15일 별세했다. 95세. 192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세에 주역에 입문한 뒤 역사학자 이이화(1937~2020) 선생의 부친인 야산 이달(1889∼1958) 선생의 문하에서 13년 동안 역경, 시경, 서경을 수학했다. 스승의 작고 후 고인은 독학으로 주역을 연구해 50대인 1980년대부터 약 30년 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주역 경전 본문을 가르쳤다. 고인은 2015년 미수(米壽·88세) 기념집 발간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나 “주역은 세상이 변하는 것, 즉 이치를 알고 점을 쳐서 미래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미래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이치를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도 주역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인은 주역을 알기 쉽게 풀어쓴 ‘대산 주역강의’를 비롯해 주역 관련 저서를 10권 넘게 남겼다. 2019년에는 ‘새로 쓴 대산 주역강의’를 내기도 했다. 별세 소식을 알린 이찬구 한국홍역학회장은 “대산 선생의 제자로 공부한 이들이 약 1만 명, 1년 정도 공부해서 수료한 뒤 호를 받은 제자가 3000명에 이른다”며 “어려운 주역의 대중화에 공헌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장례는 고인이 설립한 한국홍역학회의 학회장으로 치러지며 주역 제자인 김주한 전 대법관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 장지는 세종시 대전공원묘원.
  • 이태원 유가족 “서울광장 분향소 지킬 것”

    이태원 유가족 “서울광장 분향소 지킬 것”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의 자진 철거 시한이 지났지만 유가족과 서울시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유가족 측이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서울시가 철거 기한으로 정한 15일 오후 1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기억과 추모를 지우려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우리와 같은 참사 유가족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서울광장 분향소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자진철거 시한을 지난 6일에서 8일로, 다시 8일에서 이날 오후 1시로 미룬 바 있다. 서울시는 더이상 시한을 연장하지 않은 채 강제 철거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유족 측과 추모 공간 대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고인에 대한 추모 또한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경찰이 서울광장 분향소에 방어벽(펜스)을 설치하면서 유족과경찰 간 두 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 측은 서울광장 옆 세종대로에서 백기완 선생 2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려 방어벽을 설치했다며 행정대집행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 집값 낙폭 둔화… “규제완화 효과”

    집값 낙폭 둔화… “규제완화 효과”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전세 하락폭이 7개월 만에 둔화됐다. 1·3 대책 등 정부 규제완화 정책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된 영향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통합)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1.98%) 대비 1.49% 하락해 낙폭을 줄였다. 지난해 6월(-0.01%) 이후 꾸준히 확대됐던 낙폭이 7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 정부가 1·3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대출·세제 등의 대대적인 규제완화에 나서면서 급매물 소진이 빨라지며 추가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부동산원은 해석했다. 서울의 주택가격도 1.25% 떨어져 전월(-1.96%)보다 낙폭이 작아졌다. 지난해 12월 2%대(-2.60%)의 하락세를 보인 수도권도 지난달 인천(-1.92%)과 경기(-2.26%)의 낙폭이 줄어들며 -1.86%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주택가격 낙폭이 가장 컸던 세종은 지난해 12월 -5.00%에서 올해 1월 -4.14%로 낙폭이 줄었다. 전세시장은 역전세난이 여전하지만 지난달 가격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이주 수요가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2.42% 떨어졌던 전국 주택 전셋값은 올해 1월 -2.29%로 낙폭을 줄였다. 서울은 지난 한 달간 2.95% 내려 전월(-3.08%)보다 낙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지방(-1.53→-1.40%) 역시 하락폭이 축소됐다. 주택 매매·전세와 달리 월세가격은 낙폭을 키웠다. 주택 월세가격은 전국과 서울이 나란히 0.33% 떨어져 각각 전월(-0.28%, -0.2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아파트 월세도 전국이 0.46%, 서울이 0.52% 내려 전월(-0.41%, -0.45%)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전월세 전환율은 강세지만 이에 비해 전셋값이 더 많이 떨어지면서 월세 전환 금액도 감소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 “국비 한푼이라도 더”…육동한 춘천시장 발바닥에 땀난다

    “국비 한푼이라도 더”…육동한 춘천시장 발바닥에 땀난다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이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잇따라 찾는다. 15일 춘천시에 따르면 육 시장은 이날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실, 경제정책국장실, 공공정책국장실, 경제예산심의관실, 행정국방예산실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한다. 환경부도 찾아 춘천 순환형 매립시설 정비의 필요성을 피력한다. 이날 조동철 KDI 한국개발연구원장과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도 각각 만난다. 16일에는 국무총리실 내 국정운영실, 국제개발협력본부, 사회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 정무실, 공직복무관리실, 새만금추진단, 민정실을 돌며 지역 현안사업을 소개하고 지원을 요청한다. 17일에는 서울에서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을 만나 안보~용산 국도 대체 우회도로 신설, 국도 5호선 춘천~홍천 확장,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춘천 연장을 건의한다. 또 같은 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보건소 신축,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신설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국회 등을 찾아 서면대교 설계비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세종과 서울 일정에서도 소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수강신청 해킹 ‘딱’ 걸렸다…범인은 ‘컴공과’ 학생들

    수강신청 해킹 ‘딱’ 걸렸다…범인은 ‘컴공과’ 학생들

    세종대학교 2023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첫날 강의 정원을 고의로 늘리려는 해킹 시도가 포착됐다. 범인은 컴퓨터공학과 일부 학생들이었다. 세종대는 14일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해킹하려다 적발됐다고 밝힌 뒤 “현재 수강 신청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전산실은 해킹 시도를 감지해 차단했고,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8조 제1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정보통신망에 침입’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수강신청 프로그램에 해킹을 시도했다면 실패했어도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수강신청 업무에 위험이 발생했다면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방해죄(제314조 제2항)로 처벌받을 소지도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해킹이 시도에 그쳤고, 현재 수강신청에 문제가 없는 상태로 대학 측은 해킹 목적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가담 학생을 교칙에 따라 처분하겠다는 입장이다.
  • 자소서 폐지·학생부 항목 축소…예비 고3, 교과에 충실하게

    자소서 폐지·학생부 항목 축소…예비 고3, 교과에 충실하게

    2024학년도 대학 입시는 큰 틀에선 기존 체제가 유지되지만 자기소개서 폐지와 학생부 기재 항목 축소 같은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 새 학기 수험 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주요 변화를 정리했다. ●전체 모집 인원 감소 대교협이 지난해 4월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에 따르면 내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 4296명으로, 전년보다 4828명 줄었다. 수시모집에서 27만 2032명(79%)을, 정시모집에서 7만 2264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선 410명 감소했고, 정시모집에선 4418명 줄었다. 고3 학령 인구가 4만여명 줄면서 수험생 규모도 지난해보다 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은 역대 최저인 28만 4000명대로 추정된다. 입시 업계에서는 재수생도 지난해보다 5000~8000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수시모집 인원 중 23만 3479명(85.8%)을 학생부 위주(교과·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시는 6만 6300명(91.7%)을 수능전형으로 뽑는다. 정시모집 비율 40%를 유지하는 16개 대학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은 수능전형을 30% 이상 두고 있다. 비수도권은 수능 위주 전형의 모집 규모가 감소하고 있지만 수시모집에서 이월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수능 위주 전형 모집 규모도 작은 편은 아니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을 포함해 해마다 최초 모집 인원 규모만큼 수시 이월 인원이 발생하고 있다. 2024학년도부터 사회적 배려대상자 선발은 ‘사회통합전형’으로 변경되고, 선발 대상은 기존 고른기회전형에 보호종료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만학도 등이 추가됐다. 기회균형선발 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2372명, 지역인재전형은 2581명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추세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홍익대, 가톨릭대(간호학과) 등이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고 경기대 학교장추천과 서경대 교과우수자,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 등은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부산대, 경북대 등은 교과전형에서 서류평가를 포함한다. 따라서 지원하는 학과와 연계된 과목을 이수했는지 고려해야 한다. 지원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고 수행평가를 비롯해 평소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 학교장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애거나 큰 폭으로 확대했다. 서강대는 추천 가능 인원을 고교별 10명에서 20명으로, 서울시립대는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숙명여대는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앴다. 교과전형에 도전하는 졸업생은 지원 자격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졸업 연도 제한을 두지 않은 곳도 있지만 재수생까지만 가능하게 한 대학도 있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졸업예정자인 고3 학생으로 자격을 제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 수시 교과전형에서 안타깝게 불합격한 학생들이 올해 수능 최저 완화와 추천 인원 확대 등으로 적극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학생부 위주 전형은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대학별 유불리를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종합전형 2019년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 제출이 전면 폐지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수상 경력,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 활동, 독서 활동 상황도 반영되지 않으므로 교과 성취도와 교과 활동이 더 중요해진다. 독서 활동 상황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지만 수업이나 창의적 체험 활동을 통해 이뤄진 독서 활동을 정성적으로 기재할 수 있으므로 소홀히 할 순 없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면접형과 서류형을 구분해서 선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단계 면접의 반영 비율을 높이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을 신설한 대학이 많아졌다. 면접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전공별로 고등학교에서 이수하기를 권장하는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을 지정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와 정시 교과 평가에 반영한다. 다른 대학은 학과별 인재상을 통해 유사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해당 전공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과목 선택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 성적과 세부 능력, 특기 사항, 교내 활동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라며 “대학이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줄어든 만큼 교과별 수업 참여 태도와 기본적인 학업 수행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예비 고3 학생들은 성적뿐 아니라 수업 중 발표, 토론,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과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술전형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44곳 중 38곳이 서울과 수도권 대학이다. 수시모집에서 수도권의 3개 대학(동덕여대·삼육대·한신대)이 논술전형을 신설했고 울산대와 한양대(에리카)는 폐지했다. 서경대는 학생부 교과 반영 비율을 조정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던 전형을 논술전형으로 변경했다. 지금까지 논술전형을 실시했던 대학에서는 모집 인원을 줄였지만 논술전형을 신설한 대학이 늘어 전체 모집 규모는 유지될 전망이다.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이 많고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대부분 논술고사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논술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전체 비중이 늘어난 경희대와 이화여대를 포함해 건국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항공대 등이다. ●수능전형 수능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하는 16개 대학의 영향으로 수도권 수능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었다. 2023학년도부터 정시 수능전형에서 교과 평가를 실시한 서울대에 이어 2024학년도에는 고려대에서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해 교과를 20% 반영한다는 점이 달라졌다.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정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과학Ⅱ 과목의 필수 응시 제한을 폐지한다. 과학탐구 ‘Ⅰ+Ⅰ’ 조합으로 응시가 가능한 것이다. 다만 과학Ⅱ 과목 응시를 장려하기 위해 응시 조합 유형에 따른 조정점수를 부여한다. 또 의과대학, 기계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등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는 물리와 화학 중 한 과목을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 선택과목 지정에는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대부분 수학 영역의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을, 탐구 영역에선 과학탐구를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학 간호학과나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학 선택 과목을 지정하지 않는 곳도 있다.
  • 여야, 보훈부·재외동포청 합의… 여가부는 결론 못 내

    여야, 보훈부·재외동포청 합의… 여가부는 결론 못 내

    여야가 14일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고 외교부 산하의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편에 합의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핵심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하지 못하고,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여야 ‘3+3 정책 협의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대해서 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해서 하는 게 좋겠다는 데 양당 간 이의가 없었다”며 “750만명에 이르는 재외 국민의 편익을 위해 양당이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데도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가 합의한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거쳐, 16일 국회 행안위 전체 회의에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가부 폐지는 합의하지 못했다. 성 의장은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이었기에 폐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다”며 “향후 항공우주청 신설과 함께 원내대표 간 협의 사항으로 넘기는 걸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하는 문제도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제주도를 지역구로 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제주에 재외동포재단이 있는데, 재외동포청이 되면 세종이나 서울로 오게 된다.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을 제주도로 이전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여야, 국가보훈부·재외동포청 합의…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 못해

    여야, 국가보훈부·재외동포청 합의…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 못해

    여야 3+3 정책 협의체 결과…24일 국회 본회이 처리 전망與 “여가부 폐지 방침 변함 없어…원내대표 협의 사항으로 넘겨” 여야가 14일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고 외교부 산하의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편에 합의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핵심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하지 못하고, 여야 원내대표간 협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여야 ‘3+3 정책 협의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대해서 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해서 하는 게 좋겠다는데 양당 간 이의가 없었다”며 “750만명에 이르는 재외 국민의 편익을 위해 양당이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데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가 이날 합의한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거쳐, 16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하지 못했다. 성 의장은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이었기에 폐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다”며 “향후 항공우주청 신설과 함께 원내대표들간 협의 사항으로 넘기는 걸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하는 문제도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제주도를 지역구로 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제주에 재외동포재단이 있는데, 재외동포청이 되면 세종이나 서울로 오게 된다.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을 제주도로 이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법원 “‘보이루’는 여혐 아냐… 보겸에 5000만원 배상해야”

    법원 “‘보이루’는 여혐 아냐… 보겸에 5000만원 배상해야”

    재판부 “보겸과 하이루 합성일 뿐”윤 교수 항소 기각…1심 판결 유지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의 유행어 ‘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논문에서 주장한 윤지선 세종대 초빙교수는 보겸에게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재차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2-2부(부장 김창현·강영훈·노태헌)는 14일 김씨가 윤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과 같이 “피고(윤교수)는 원고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김씨가 유행시킨 보이루라는 표현이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용어의 사용을 자정하지 못한 사회가 결국 불법 촬영물을 만들고 관람하는 ‘관음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자신의 이름인 ‘보겸’과 과거 인터넷에서 인사말로 널리 쓰이던 ‘하이루’를 합성한 것일 뿐이라며 이를 여성혐오 표현으로 규정한 윤 교수의 논문이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이 논문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2021년 7월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윤 교수는 “용어의 (여성혐오적) 사용이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내용·성격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이 논문이 명예훼손과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2013년경부터 원고와 원고의 팬들이 사용한 유행어 보이루는 원고의 실명과 하이루를 합성한 인사말일 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의 수정 전 논문은 원고가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을 합성해 보이루라는 용어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허위의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윤 교수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김씨 역시 부대항소(상대방의 항소에 덧붙여서 항소하는 것)했지만 항소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 “21년간 위조 주민증으로 산 조선족”…4대보험에 딱 걸렸다

    “21년간 위조 주민증으로 산 조선족”…4대보험에 딱 걸렸다

    조선족이 위조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21년 동안 한국에서 살다가 4대보험 보장 회사에 입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14일 A(41)씨를 위조공문서 행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출입국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선족인 A씨는 2002년 9월 광광비자를 받아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했다. 부모가 있는 중국을 오가던 A씨는 2007년 7월 3일 단기비자 만료일이 다가오자 브로커에게 350만원을 주고 B(42)씨의 명의를 도용한 위조 주민등록증을 건네받았다. A씨는 이 주민증으로 수도권 등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살았다. 결혼도 못했다. A씨는 몇년 전 일거리를 찾아 대전에 내려온 뒤 유성에 있는 원룸에 살면서 공사장을 전전했다. 이 과정에서 2021년 4대보험이 되는 업체에 입사해 안정적인 생활을 했다. 하지만 큰 업체에 들어간 게 불운(?)이었다. 서울에 살고 있던 B씨가 최근 소득세 납세 증명서 등을 떼려고 세무서를 방문했다 연고가 없는 대전에서 소득이 발생하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B씨는 20대 초반 주민등록증을 분실해 재발급 받은 것이 기억 났다. B씨는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도용한 것을 알고 지난달 18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를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업무를 보려고 세종시에 가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작은 업체만 다니다가 좀 큰 건설업체에 들어갔는데 4대보험으로 바로 소득이 잡히는 줄은 몰랐다”면서 “중국으로 출국 당해도 갈 데가 없다”고 진술했다. 중국에 사는 A씨의 어머니는 몇년 전 숨졌고, 아버지는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A씨가 한국어를 잘해 장기간 은신이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취업을 위해 전기시설 이수증을 받기도 했다”면서 “A씨의 신병은 검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협의와 법적 판단 등에 따라 중국에 강제출국이 될지, 사법처리가 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계약 전 집주인 체납 확인…‘전세사기 방지’ 법률, 국회 산적

    계약 전 집주인 체납 확인…‘전세사기 방지’ 법률, 국회 산적

    앞으로 세입자가 계약 전에도 집주인의 체납 사실과 선순위 보증금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제 정부안이 확정된 수준으로 전세사기 방지를 위한 법률은 여전히 국회에 산적해 있다.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14일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선 임차인은 계약 체결 전에 임대인에게 체납 정보와 먼저 보증금을 받게 될 선순위 임차인 정보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임차인이 이를 요청해도 임대인이 거부하면 그만이었다. 개정안에는 임차인의 요구를 분명히 하고, 임대인은 의무적으로 정보 제공에 동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임차인은 계약 전에 임대인에게 납세증명서 제시를 요구할 수 있고, 이 경우 임대인은 요구 이후 발급된 납세증명서를 제공해야 한다. 임대인이 제시하지 않으면 임차인이 직접 과세 관청에 체납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동의해야 한다. 임차권 등기 명령이 집주인에게 고지되기 전에도 임차권 등기가 이뤄지도록 절차를 신속화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계약이 끝난 세입자가 이사 후에 못 받은 보증금을 돌려받으려면 임차권 등기 명령을 해야 한다. 현행법은 집주인에게 임차권 등기 명령 결정이 알려야만 임차권 등기가 이뤄졌다. 이에 ‘빌라왕’ 사건과 같이 집주인 사망 후에 상속 관계가 정리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고지를 회피한 경우 임차권 등기가 어려웠다. 아울러 최우선변제 받을 세입자의 보증금액을 1500만원씩 일괄 상향했다. 서울은 보증금 1억6500만원 이하, 용인·세종 및 과밀억제권역은 보증금 1억4500만원 이하, 광역시는 보증금 8500만원 이하인 세입자들이 우선 변제 대상이 된다. 보증금 중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금액도 각 500만원씩 올렸다.다만 법률 개정안은 앞으로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을 포함해 정부의 전세사기 종합대책 시행을 위해서는 6개의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안심전세앱’은 법률 개정 없이는 사실상 깡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1.0버전에서는 집주인이 앱에서 본인 정보를 확인한 후 현장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임차인에게 보여 줘야만 악성 임대인 명단 조회가 가능하다. 오는 7월 출시된 2.0버전이 돼야 임대인이 동의 버튼을 누른 후에 임차인 앱 화면에 나오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법안 심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오는 7월 이전에 법률이 개정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만약 법이 고쳐지지 않으면 악성 임대인 명단 조회 기능을 빼서라도 안심전세앱 2.0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사설] 대통령 부부 인형에 활쏘기, 이게 시민단체인가

    [사설] 대통령 부부 인형에 활쏘기, 이게 시민단체인가

    시민사회단체 연합을 표방하는 ‘촛불행동’이 지난 1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얼굴 사진을 붙인 인형을 세워 놓고는 이를 향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활을 쏘게 했다고 한다. 행사 주최측은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이 퍼포먼스에 참가해 활짝 웃는 모습을 여러 컷 사진에 담아 SNS 등으로 퍼뜨렸다. 아무리 윤 대통령과 현 정부가 못마땅하다지만, 명색이 시민단체라면서 백주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증오와 저주의 굿판을 벌이다니 말문이 막힌다.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퇴진을 요구하는 등의 정치적 의사 표현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권리일 수 있다. 그러나 집회와 표현의 자유에도 금도가 있다. 대통령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퍼포먼스에 아직 가치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까지 동원하고, 사람 얼굴에 활을 쏘도록 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라고 부르기에도 곤란한, 도를 넘어선 행위다. 과거 좌우 집회에서 각각 박근혜 전 대통령 참수 퍼포먼스나, 문재인 전 대통령 목줄 구타 퍼포먼스 등이 빈번히 벌어졌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아무런 반성 없이 이런 퇴행적 집회 문화를 반복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상처를 더욱 곪게 만들고 많은 시민들을 등 돌리게 만들 뿐이다. 촛불행동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 규탄집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반대한 장제원, 권성동, 송언석 의원 등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찢어 팽개치는 폭력을 행사한 바 있다. 이것 역시 표현의 자유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이쯤 되면 이들의 정체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시민단체인가, 아니면 보수우파 정부 붕괴에 목을 맨 반정부단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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