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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님~ 소주 ‘한 잔’ 주세요

    사장님~ 소주 ‘한 잔’ 주세요

    이번 주말부터 소주·위스키·칵테일·와인 등 모든 주류를 잔으로 판매하는 것이 합법화된다. 비알코올(1% 이하)·무알코올(0%) 맥주도 음식점에서 사 먹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주류 면허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음식점 등 음주가 허용된 장소에서 주류를 술잔 등 빈 용기에 나눠 담아 판매하는 행위를 주류 판매업 면허 취소 예외 사유에 해당하는 ‘주류의 단순 가공·조작 범위’에 포함하도록 했다. 즉 밀봉된 상태의 주류를 개봉한 뒤 잔에 나눠 담아 파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잔술 판매를 놓고 주종에 따라 혼란이 많았다. 주세법은 술을 임의로 가공하거나 조작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칵테일과 생맥주는 임의 가공·조작 예외로 둬 판매가 허용됐다. 하지만 위스키·소주·막걸리·와인·사케 등에 대해선 명시적 규정이 없었다. 주류 문화와 법리 간 괴리가 이어지자 국세청은 지난해 ‘모든 잔술 판매를 술을 가공·조작하는 행위로 보지 않겠다’는 내용을 주세법 기본통칙에 담았다. 통칙이란 정부가 법령의 해석·운영 방침을 정한 것으로 법적 규정은 아니다. 술을 얼리거나 가열해 판매하는 것과 술에 탄산·채소·과일을 섞어 파는 행위도 허용된다.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가 잔 단위로 판매되는 것은 물론 ‘사이다 소주’, ‘콜라 소주’, ‘수박 소주’ 등 다양한 형태의 주류가 메뉴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는 주류 제조자가 제조·판매하는 비알코올·무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서 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지금까지 주류업자는 도수가 1% 이상인 주류만 유통할 수 있어 음식점에선 비알코올·무알코올 맥주를 사 먹을 수 없었다. 개정안은 3~5일 안에 공포돼 즉시 시행된다.
  • 해외 직구템 유해 검사, 관세청→각 부처로 확대한다

    해외 직구템 유해 검사, 관세청→각 부처로 확대한다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해외직구 물품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했다가 소비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일자 사흘 만에 이를 뒤집은 정부가 후속 대책으로 유해 의심 제품 검사를 관세청에서 각 부처로 확대하는 안을 추진한다. 관련 부처가 직구 물품의 위해성을 확인하면 이를 관세청에 전달해 해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소비자에게 관련 정보를 알린다는 구상이다. 국민 안전성 확보라는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무분별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위해 직구 물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우선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직구 건수 대비 물품 검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해당 물품을 유통하는 해외직구 플랫폼이 정부 정책에 얼마나 협조할지가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해외직구 대응책과 관련해 그동안 관세청에 한정됐던 안전성 검사를 각 소관 부처로 확대해 유해 제품 차단 조사를 우선 체계화하기로 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국민 안전 대책 강화는 정부로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직구 물품 안전성 검사 강화는 지난 16일 정부 발표안에도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 관계자는 “각 부처에서 담당하는 직구 물품을 직접 사서 검사한 뒤에 유해성이 있는 물품 리스트를 관세청에 전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관세청이 부처로부터 위해성이 확인된 직구 물품 리스트를 취합해 지금보다 좀더 효율적으로 물품을 걸러 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도 “이달부터 환경부가 제품을 구매하고 심사해 유해성이 확인되면 해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관세청에 관련 자료를 제공해 통관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린이 제품과 전기·생활용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방향제와 탈취제·살균제 등 생활 화학제품은 환경부가, 의약외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직접 직구 물품을 선별·구매해 검사한다. 위해성이 확인되면 이를 관세청에 넘기고 직구 물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한 뒤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식이다. 다만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장비를 대폭 늘리는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세관 해외직구 물품 검사인력은 289명으로 지난해 기준 1억 3144만건(중국 8881만건·68%), 하루 36만건이 넘는 해외직구 물품을 검사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사실상 이번 규제의 표적이 된 해외직구 플랫폼의 협조 여부도 불투명하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플랫폼과 위해 제품의 국내 유통과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겠다는 자율 제품 안전 협약을 체결했으나 해당 협약에는 강제성이 없다. 여론 수렴과 부처 간 협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정부는 애초 정부 발표안에 담겼던 소비자 보호를 위한 해외 플랫폼의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화, 공정위가 운영하는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 ‘소비자24’에 해외직구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방안 등을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단독] 속 앓는 ‘코로나 연차’ 속 들여다본다… 새달 맞춤 대책 마련[관가 블로그]

    [단독] 속 앓는 ‘코로나 연차’ 속 들여다본다… 새달 맞춤 대책 마련[관가 블로그]

    정부가 2019년 이후 코로나 때 입사한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최근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강서구청 신입 9급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2019년 이후 입사한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의 조기 퇴직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달 중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저연차 공무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출근이 제한되면서 동기나 선배가 없다”며 “공직 적응을 위한 신입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 이직률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업무 숙지가 안 된 상태에서 사실상 ‘나 홀로 근무’에 나선 신입 공무원들이 업무 강도가 높은 민원 업무에 집중 배치돼 악성 민원인들의 ‘욕받이’가 되다 보니 공직을 더 떠나려 한다는 게 행안부의 판단이다. 2019년 6663명에 그쳤던 5년 미만 조기 퇴직 공무원 수는 해마다 급증해 2022년 1만 3321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2022년 공무원 조기 퇴직자의 66.5%가 저연차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에 나가 보면 민원실에 전부 여성 공무원만 있을 때가 많고 9급 공무원의 60% 정도가 여성이다 보니 민원인들이 더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행안부와 인사혁신처의 신규 임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2023년 5년 간 신규 공개채용 공무원 수(일반직 기준)는 국가직 3만 2975명, 지방직 11만 3164명으로 총 14만 6139명에 이른다. 여기에 연평균 6000명 정도를 선발한 신규 경력채용 국가직 공무원과 5년간 1만 3000명을 뽑은 지방직 경력공무원을 합치면 재직기간 5년 미만의 신규 임용 공무원 수는 20만명에 달한다. 행안부는 업무상 어려움 등 이직 유발 요인을 꼼꼼히 파악한 뒤 저연차 공무원 맞춤형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원 담당 공무원을 자기 종처럼 생각하고 너무 하대하는 민원인들이 있다”면서 “민원 담당을 말단 공무원이 아닌 우수 공무원에게 맡기고 악성 민원엔 조직 차원에서 대응하고 인센티브 등 처우와 인사로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직한 우수한 젊은 공무원들이 ‘썰물’처럼 공직을 떠나는 것은 국가경쟁력과 행정서비스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저연차 공무원을 향한 ‘핀셋 설문’이 엑소더스에 마침표를 찍는 마중물이 되길 빈다.
  • 국가직 7급 공채 경쟁률 ‘40.6대1’

    국가직 7급 공채 경쟁률 ‘40.6대1’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시험 경쟁률이 40.6대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5세로 전년보다 다소 높았다. 인사혁신처는 21일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선발 예정 인원 654명에 총 2만 6532명이 지원해 평균 40.6대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40.4대1) 경쟁률보다 약간 오른 수치인데 지원자 감소 폭은 다소 둔화됐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2021년 3만 8397명으로 전년 대비 12.2% 올랐던 지원자 수는 윤석열 정부 들어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전년보다 8.8%(2554명) 줄었다. 직군별로 행정직군 47.0대1(468명 선발에 2만 1983명 접수), 과학기술직군 24.5대1(186명 선발에 4549명 접수)의 경쟁률을 보였다. 행정직군 인사조직은 144.3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검찰(128.5대1), 교육행정(94.8대1) 순이었다. 선발 예정 규모가 큰 일반행정(172명)은 8519명이 지원해 49.5대1, 세무직(일반, 77명)은 3395명이 지원해 44.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꾸준한 오름세다. 2022년 29.7세에서 지난해 30.2세, 올해 30.5세로 상승했다. 20대가 1만 4172명(53.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6.1%), 40대(9.2%) 순이었다. 여성 비율은 49.3%로 전년보다 0.2% 낮아졌다. 올해 7급 공채 1차 시험은 오는 7월 27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 성악전공자, 음악치료사, 간호사…우본의 건강지킴이 된 ‘팔방미남’[공직人스타]

    성악전공자, 음악치료사, 간호사…우본의 건강지킴이 된 ‘팔방미남’[공직人스타]

    코로나19가 전국으로 번지기 시작한 2020년 초 광주우편집중국은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폐쇄됐다. 직원 한 명이 국내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나면서다. 직원 200여명은 자가격리됐다. 공공사업장 폐쇄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던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의 결단에 의해 이뤄진 선제적 방역이었다. 21일 우본 세종청사에서 만난 남원기(46) 주무관(간호주사)은 “우체국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당시 경영기획실장이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 줬다”고 4년 전 일을 떠올렸다. 이후 다른 부처들도 코로나 지침을 마련하면서 우본의 ‘적극 행정’ 사례를 문의해 왔다. 당시 역학조사관도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남 주무관은 우본 세종청사에서 전국 우체국 직원 약 4만 3000명의 건강을 돌본다. 정부 부처를 통틀어 처음 생긴 보건관리자 자리에 지원, 선발돼 2019년부터 일하고 있다. 현재 우본 외 보건관리자가 있는 부처는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뿐이다. 그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에선 성악을 전공했고 강원 태백시 탄광촌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하며 보건의료에 발을 들였다. 이후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병원 흉부외과 수술실, 경기 고양시의 정신과, 정신장애인 시설에서 일했다. 지난해에는 직원들을 위한 정신건강 관리체계를 만들어 ‘인사혁신’ 사례로 인사혁신처장상을 받았다. 남 주무관은 “소방·경찰을 제외하면 정부 부처 중 유일하게 직무 스트레스 진단을 시행했고 과로사 위험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신고를 받고 경북으로 달려가 자살 고위험군 직원을 도운 일을 꼽았다. 남 주무관은 “상담은 본인이 이미 가진 해결 방안을 내면으로부터 끌어내 주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우본이 시행하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은 지난해엔 신청자가 몰려 조기 마감했다. 남 주무관은 “정신건강 상담을 받는 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다”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인력·조직 흡수될라… ‘행정 넘버2’ 저출생부 탄생 앞 관가 술렁

    인력·조직 흡수될라… ‘행정 넘버2’ 저출생부 탄생 앞 관가 술렁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대응기획부’(저출생부) 신설 추진을 공언하면서 관가는 폭풍 전야다. 22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지형이 견고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이 최대 변수다. 그럼에도 각 부처의 인구·출산·보육·돌봄·청년·주거·노인 등 ‘저출생·고령화’ 관련 기능은 저출생부 흡수 사정권이다. 현 정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존폐 기로에 섰던 여성가족부의 운명은 풍전등화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저출생부의 밑그림은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그리고 있다. ‘저출생부 장관이 사회 분야 부총리를 맡아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한다’가 현재까지 확정·발표된 내용이다. 저출생부가 기획재정부에 이어 행정부 서열 2위 부처로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초대 장관에는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저출생·고령화 정책에 총괄·기획·조정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라면서 “22대 국회가 출범하는 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 모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래부는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정보·통신, 지식경제부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우편 사업, 행정안전부의 정보문화 기능을 흡수해 서열 2위 매머드급 부처로 탄생했다. 저출생부도 저출산위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교육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의 관련 부서를 흡수·통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편성 요구권도 갖게 될 전망이다. 복지부에서 넘어갈 부서로는 인구정책실이 꼽힌다. 인구정책실에는 사회서비스정책관, 인구아동정책관, 노인정책관, 보육정책관 등 4개국 19개과에 직원 185명이 있다. 올해 예산은 14조 1800억원이다. 영유아 보육·교육 체계를 일원화하는 ‘유보통합’에 따라 교육부로 넘어가는 보육정책국 인원 28명과 관련 예산 3조 8000억원을 제외하면 ‘157명, 10조 3800억원’이 저출생부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복지부 예산 122조 5000억원의 8.5% 규모다. 다만 국민연금·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건강보험 등 다양한 업무가 저출산·고령화 정책과 맞닿아 있어 이관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고용노동부에선 여성고용정책과가 담당하는 부모 육아휴직 업무가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사업 예산은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저출생부가 신설된다고 당장 난제가 개선되진 않을 것이란 회의론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상당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구정책실 노인정책국 업무가 기초연금 등 다른 노인 정책과 얽혀 있는데 이런 연계 업무가 저출생부와 복지부로 분리되면 시너지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주거정책과·주거복지정책과 업무가 저출생·고령화와 관련돼 있지만 국토부 핵심 업무인 만큼 떼어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 조직과 인력을 빼내려는 저출생부와 지켜 내려는 부처들의 신경전은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처 신설을 위한 조직 개편은 지켜야 이기는 게임”이라면서 “저출생부로 못 간다고 버티는 공무원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저출생부 탄생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적체 인사에 숨통이 트일 수 있고, 저출생·고령화 업무의 전문성을 살릴 기회가 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복지부 공무원은 “저출생부로 가면 메르스·코로나19·의사 집단행동 등 끊이지 않는 대형 사건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시행령인 직제 개편안을 완성해도 더 큰 산이 남았다. 22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지형이 계속 유지되는 만큼 야당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조직 개편은 물거품이 된다. 여가부 존폐 문제가 최대 쟁점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여가부와 저출생부는 겹치는 기능이 많다”며 폐지에 무게를 뒀다. 반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여가부 존치 필요성이 여전히 있기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야당이 총선에서 발표한 저출생 정책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엮어 패키지 처리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우리아이 보듬주택(둘 낳으면 24평형, 셋 낳으면 33평형 분양전환 공공아파트 공급) 등의 공약 이행을 벼르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저출생부는 이르면 올 연말쯤 탄생할 전망이다.
  • KIEP “美·인도 회복세에 올 세계 성장률 3%”

    KIEP “美·인도 회복세에 올 세계 성장률 3%”

    올해 세계 경제가 미국과 인도의 강한 회복세에 힘입어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각국에서 동시다발적 초대형 선거까지 맞물려 정책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1일 ‘2024년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3.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1%), 국제통화기금(IMF·3.2%)보다는 다소 낮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3.2%에서 올해 3.0%로 둔화했다가 내년에는 3.2%로 다시 반등한다는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올해 세계 성장률을 견인하는 것은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미국이다. 미국 경제는 강한 소비지출, 민간투자 회복 등으로 올해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전 전망치보다 0.9% 포인트 높은 수치다.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강한 성장, 견조한 노동시장의 영향으로 금리인하는 1~2회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식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보조금 정책과 대출 보증, 지난해 주거용 투자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투자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흥국 중 인도의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6% 포인트 상향한 6.8%로 예측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모디 정부의 투자유치 확대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지만 수출 기여도가 약화돼 0.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자국 목표치인 5%에 못 미치는 4.8%로 전망됐다. 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도 있다고 했다.
  • ‘서울대 N번방’...동문·지인 사진으로 음란물 만들어 유포

    ‘서울대 N번방’...동문·지인 사진으로 음란물 만들어 유포

    서울대 졸업생 남성 2명 구속졸업·SNS 사진 이용해 합성...피해 여성 61명 서울대 출신 30대 남성들이 대학 동문 등을 상대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른바 ‘서울대판 n번방’ 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이들 일당은 단순히 성적 욕망을 채우려 피해 여성의 졸업사진과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된 얼굴 사진에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 등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퍼뜨렸다. 이들이 만든 대화방은 200개가 넘었고, 이 가운데 20여개 대화방에서 지인을 능욕하는 영상이 오갔다. 비슷한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만 참여 링크를 보내는 식으로 입장에 제한을 둔 비공개 대화방이었지만, 한 대화방에 많을 땐 50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음란물을 시청했다. 피해자는 서울대 졸업생 12명을 포함해 61명에 달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박모(39)씨와 강모(31)씨를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씨와 강씨는 서로를 ‘한몸’이라 지칭하며 “합성 전문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씨와 강씨가 유포한 음란물을 다시 퍼뜨리고, 자신의 지인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허위 영상물을 만든 공범 3명도 붙잡혔다. 박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달 초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여성 48명의 사진을 이용해 허위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가 퍼뜨린 영상물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다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영상물은 박씨가 직접 제작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는 2021년 4월부터 1년 7개월간 여성 28명을 상대로 같은 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박씨는 강씨가 제작한 허위 영상물과 피해자 신상정보를 받아 텔레그램 대화방에 퍼뜨리고 피해자에게 접촉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금품을 요구하거나 피해자를 협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 영상물 당사자인 인물의 실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하는 등 성적인 이유로 접근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박씨와 강씨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서울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두 사람 모두 미혼으로 현재 직업은 없는 상태다. 두 사람은 “포렌식을 조심해야 하니 보고 삭제해라” 등 수사를 피하는 방법도 공유했다. 박씨가 제작·유포한 음란물만 각각 100여건, 1700여건에 달했다. 이들 일당은 해당 영상물 위에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재촬영해 공유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네 차례나 수사하고도 텔레그램 메신저의 높은 익명성 탓에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강남·관악경찰서와 세종경찰서는 당초 피해 여성들이 각자 고소한 사건을 수사했지만 중지·불송치로 종결했다. 이번 검거는 지난해 12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시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재수사에 착수한 끝에 이뤄졌다. 이에 기존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 관계자는 “피해자보호와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판사 회유’ 의협 회장 주장에…정부, 회장 교체 요구 등 ‘감독권’ 만지작

    ‘판사 회유’ 의협 회장 주장에…정부, 회장 교체 요구 등 ‘감독권’ 만지작

    최근 ‘판사 회유’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쏟아 내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대해 정부가 감독권 발동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정 명령을 했는데도 궤변을 이어 갈 경우 의협 회장 교체를 요구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임현택 의협 회장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한 서울고법 재판부를 향해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21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의사들의 명예까지 훼손할 수 있어 의사 사회 내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의협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입장에서 법의 테두리 내 일반적인 활동이나 공익적 활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임 회장은 의대 증원에 대한 서울고법 결정이 이뤄진 직후인 지난 1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담당 부장판사가 대법관 자리를 두고 정부 측에 회유당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20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대법관 회유’를 거듭 운운하며 판사를 향해 “아니라는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지난 4월에는 법원이 의협 간부들의 의사 면허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자 “푸들 노릇을 자처한 판사”라며 격한 비난을 쏟아 내기도 했다. 박 차관이 임 회장의 이런 행보를 두고 ‘공익’에 부합하는지와 ‘법의 테두리 내 검토’를 언급한 것은 민법에 규정된 법인에 대한 주무관청의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인에 대한 정부의 일반적인 감독권에 비춰 보면 민법에 의한 단체 해산까진 아니더라도 공익을 해하는 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시정 명령을 하고 재발 시 임원 교체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법 제37조에 따라 ‘법인의 사무는 주무관청이 검사·감독’하며, 제38조에 의거해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했을 때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가령 국민 생명과 안전 위협 행위, 사회질서 교란 행위 등을 했을 땐 임원 교체 요구뿐만 아니라 법인 해산도 가능하다. 다만 정부는 의협 해산까지 검토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서도 임 회장의 언행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자정의 목소리가 힘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협은 되레 기자회견을 열어 “박 차관이 임 회장의 인터뷰와 관련해 의협을 모욕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 냈다”며 대통령에게 처벌을 요구했다. 의료 공백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복지부가 주요 수련병원 100곳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전공의 출근자는 사흘 전(17일)보다 불과 31명 증가한 659명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늘어난 31명은 17일과 20일 출근자 수의 차이로, 정확하게 ‘복귀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복귀 인원이 대략 그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세금 조회·납부도 AI로 한다… 국세청, 내년 ‘AI 홈택스’ 개통

    세금 조회·납부도 AI로 한다… 국세청, 내년 ‘AI 홈택스’ 개통

    내년 초부터 국세청 인터넷 납세서비스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납세자 맞춤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마치 개인 이메일 계정에 접속해 나만의 세금 관리를 받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복잡한 메뉴가 사라지고 인공지능(AI) 검색을 통해 간편하게 납세 정보를 확인하고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21일 올해부터 내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인터넷 납세서비스 ‘홈택스’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를 ‘AI 국세행정’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AI 기술 도입을 본격화했다. 김국현 정보화관리관은 “기존 세무서식 위주의 복잡한 화면을 세무전문가가 아니어도 단순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면으로 개편하고 납세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AI 검색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금 신고서를 알아서 채워주는 ‘모바일 원터치 간편 신고 서비스’(모두채움)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달부터 ‘AI 국세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정부 기관이 국민이 이용하는 상담 전화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건 처음이다. 납세자가 궁금한 점을 말하면 AI가 즉각 답변해 준다. AI 상담사는 200만건이 넘는 상담 자료와 방대한 세법·예규·판례 등을 학습했다. 또 연중무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국세청은 “상담원 1000명을 증원하는 데 80억원의 예산이 드는데, AI 상담사를 도입하는 데는 5% 수준인 4억원밖에 들지 않아 예산을 대폭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AI 국세상담 도입으로 국세상담전화(126) 통화 성공률은 지난해 24%에서 98%로 높아졌다. 지금까지 상담 시도 전화 4통 중 3통은 상담사 연결이 안 돼 신호음만 한참 울리다 끊겼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어졌다는 의미다. AI 상담사는 동시에 1250명을 상담할 수 있다.
  • 청주 초정에 미디어아트 전시관 생긴다..400억 민자유치

    청주 초정에 미디어아트 전시관 생긴다..400억 민자유치

    충북 청주에 또 하나의 ‘꿀잼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민간 자본 400억원이 투입돼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건립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가경인베스트의 투자와 현대퓨처넷의 콘텐츠 제작으로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며 “지구단위계획 변경,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오는 10월 착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수초정지구 내 1만 5000㎡ 부지에 조성되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영상·음향 등 멀티미디어 관련 기술과 다양한 시각적 표현 기법을 활용한 실감형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진 ‘초정약수’가 주요 테마로 결정됐다. 사업 부지 내 기존 4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훈민정음 테마관’도 조성하기로 했다. 초정은 세종대왕이 1444년 행차해 121일간 머물며 눈병을 고친 곳이다. 시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문을 열면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생산 유발 641억원, 부가가치 유발 306억원, 취업유발 433명 효과도 예상한다. 시는 오는 9월 내수초정지구 내 초정치유마을도 개관한다. 초청치유마을은 초정클러스터 관광육성사업의 핵심으로 총 283억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다. 치유음식실습실 등의 웰컴동과 스파·명상치유실, 순환 프로그램실 등의 힐링동을 갖춘다.
  • “최저임금, 차별 수단 악용”vs“재료비·인건비 부담에 벼랑 끝”

    “최저임금, 차별 수단 악용”vs“재료비·인건비 부담에 벼랑 끝”

    “최저임금을 차별 수단으로 악용하지 말라”, “최저임금은 인간으로 살기 위한 생명과 다름없다” (노동계). “재료비 상승과 인건비 부담 증가 등으로 벼랑 끝”, “영세 사업자 지급 능력을 고려해 결정해야” (경영계).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제1차 전원회의가 21일 정부세종청사 최임위 회의실에서 시작됐다. 올해 심의는 최저임금 최초 시급 1만원 돌파와 업종별 구분(차등) 적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모두 발언부터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며 험난한 심의를 예고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이 각각 5%, 2.5%로 저율 인상에 따른 피해가 저임금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라며 “내수 중심의 경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인상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최저임금은 인간으로 살기 위한 생명 임금”이라며 “물가 폭등으로 하락한 실질임금 보전 및 노동자 생활 안정을 현실적으로 보장하는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경영계는 영세 중소기업·소상공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최저임금 인상률과 최저임금 일률적 적용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면서 “법상 허용된 업종이라도 구분 적용을 우선 시행해 합리적인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저임금 근로자의 어려움과 함께 지급 책임이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경영 실적 악화라는 더 큰 부담을 겪고 있다”라며 “을과 을의 갈등 해소하려면 영세 사업주 지급 능력을 고려한 최저임금 수준 결정 및 구분 적용 여부 결정이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한편 최임위는 이날 3년간 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으로 이인재(61)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를 선출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노동연구원장, 한국노동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운영위원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와 하헌제 최임위 상임위원(공익위원),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과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근로자위원), 류기정 경총 전무와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사용자위원)이 맡는다. 노동계는 12대에 이어 13대 최임위원으로 재위촉돼 운영위원을 맡게 된 권순원 교수를 직격했다. 이미선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심의 과정에서 노동자의 삶을 외면하고 소통을 어렵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교육자의 양심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라”라고 주장했다. 최임위는 전원회의를 개최해 최저임금액 결정 단위와 업종별 구분 여부, 최저임금 수준을 차례대로 심의하게 된다. 법정 심의 시한은 고용부 장관의 심의 요청한 날로부터 90일로 올해는 6월 27일이다. 지난해는 7월 19일 결정됐다.
  • 외국인 근로자 배에서 재우고 임금 미지급 ‘양식장’ 고용 허가 취소

    외국인 근로자 배에서 재우고 임금 미지급 ‘양식장’ 고용 허가 취소

    배에 설치된 쉼터를 외국인 근로자 숙소로 제공한 양식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입국 전 계약과 다른 숙소를 제공한 4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외국인 고용 허가를 취소했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전남 여수·고흥의 가두리양식 사업장 107개 대상으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일제 감독을 실시해 27개 사업장에서 외국인고용법·근로기준법 위반 등 총 28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바다 위 바지선 쉼터를 숙소로 제공하는 등 불법 행위가 알려지면서 이뤄졌다. 숙소 제공 위반이 10건, 임금 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이 18건 등이다. 위반 사항에 대한 조치는 고용 허가 취소·제한(5건), 과태료 부과(1건), 시정조치(22건) 등이다. 바지선 숙소를 제공한 10개 양식장 중 4개는 고용 허가를 취소·제한했다. 다만 근로자가 계속 근무하기를 희망한 6개 사업장은 숙소를 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시정조치를 내렸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 600만원을 정기 지급일에 지급하지 않은 1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즉시 임금 지급 조치와 함께 고용 허가를 취소·제한키로 했다. 고용부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의 숙소와 임금 체불 등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지난해 5500개에 대해 실시했던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올해 90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12월까지 외근인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도 실시한다. 특히 올해 외국인 근로자 지역 정착 지원사업을 도입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상담·교육·교류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외국인 근로자는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으로 숙소와 근로조건, 산업 안전 등에 대한 체계적인 현장 감독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체류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열악한 숙소 제공과 임금 체불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고용 허가 취소 등 엄정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 육군 32사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폭발…훈련병 사망, 소대장 중상

    육군 32사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폭발…훈련병 사망, 소대장 중상

    21일 세종시에 있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부사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 금남면 육군 32사단에서 진행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터졌다. 이 사고로 훈련을 받던 20대 A 훈련병이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 B 상사는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군 당국과 경찰은 A 훈련병이 핀을 뽑은 뒤 수류탄을 던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속보] 육군 32사단서 훈련 중 수류탄 터져…1명 심정지

    [속보] 육군 32사단서 훈련 중 수류탄 터져…1명 심정지

    육군 32사단에서 21일 오전 훈련 중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육군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세종시에 있는 육군 32사단에서 훈련 중 수류탄이 터져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사고로 2명이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중 1명은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세종로의 아침] ‘범죄도시’와 15세 관람가

    [세종로의 아침] ‘범죄도시’와 15세 관람가

    최근 영화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 개봉 영화 중 33번째다. 외국 영화를 빼고 한국 영화만 따지면 24번째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는 2022년 5월 개봉한 2편부터 내리 3차례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시리즈 세 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국내 영화로는 처음이다. 앞서 외국 영화로 ‘어벤져스’ 시리즈 세 편이 1000만 관객을 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000만 영화가 모두 5편 탄생했는데 그중 세 편이 ‘범죄도시’ 시리즈다. ‘범죄도시’가 최근 극장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다. 2017년 10월 개봉한 1편까지 합치면 이 시리즈를 관람한 관객은 4000만명이 넘는다. 영화계가 ‘범죄도시4’의 흥행을 마냥 반기는 것만은 아니다. 멀티플렉스 3사의 몰아주기에 개봉 초기 80%를 웃도는 점유율을 보여 스크린 독점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구세주로 대접받던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얼마 전 휴가 기간에 ‘범죄도시4’를 관람하며 시리즈 완주를 이어 갔다. 아쉬운 느낌이 적지 않았다. 3편부터 그랬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1편이다. 악을 응징하는 액션의 통쾌함에 깨알 같은 유머를 얹은 게 돋보였다. 주연은 물론 조연까지 연기도 훌륭했다. 하지만 이후 캐릭터나 이야기 구조가 정형화돼 가며 만듦새가 헐거워지는 느낌이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에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관람 등급 변경이 큰 몫을 했다. 이 시리즈는 폭력 장면 수위를 조절해 등급을 청소년관람불가(청불)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로 바꿔 대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다. 청불 등급을 받은 1편은 688만명을 동원했다. 청불 역대 흥행 2위다. 1위는 2015년 11월 개봉해 관객 707만명을 끌어모은 ‘내부자들’이다. ‘내부자들’은 ‘디 오리지널’이라는 감독판을 연이어 개봉해 208만명을 추가했지만 두 편을 합쳐 1000만 관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청불 영화 중에는 1000만 작품이 없다는 이야기다. 33편의 1000만 영화를 살펴보면 15세 관람가가 18편으로 가장 많았고 12세 관람가 12편, 전체 관람가 3편 순이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2편부터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수직으로 상승했다. 15세 관람가가 대박 흥행의 불쏘시개가 된 셈이다. 주인공 마석도(마동석 분)의 강펀치가 더욱 빛나고 통쾌하기 위해서는 악역이 극한의 폭력을 ‘빌드업’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범죄도시’ 시리즈가 2편부터 15세 관람가를 받은 것은 살상 장면이 구체적이지 않다거나 간접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적으로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으면서부터 불편한 구석이 생겼다. 흉기로 찌르거나 베는 장면을 직접 보여 주지 않고 카메라 앵글을 가해자에게 맞추거나 흩뿌리는 피, 둔탁한 효과음과 비명 등을 통해 간접 묘사했다고 하지만 정글도와 일본도, 군용 나이프를 무차별적으로 휘두르고 쓰러진 상대를 여러 차례 가해하는 장면들은 충분히 잔혹하다. 청소년이 봐도 무방한 것인지 물음표가 달린다. 오히려 간접적인 표현이 폭력에 더 둔감하도록 만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제작된다고 한다. 절반이 지났다. 앞으로는 등급을 고민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 흥행은 할 만큼 하지 않았나. 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업종별 차등 적용·시급 1만원… 노사, 최저임금 치열한 공방

    업종별 차등 적용·시급 1만원… 노사, 최저임금 치열한 공방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21일 시작되는 가운데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와 시급 1만원 돌파를 둘러싼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고용노동부와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제1차 전원회의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다. 전원회의는 지난 13일 윤석열 정부에서 신규 위촉된 위원들이 참석하는 첫 회의로 3년간 최임위를 이끌 위원장 선출을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올해의 화두는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다. 최저임금법에는 ‘사업 종류별로 구분해 정할 수 있다’고 차등 적용을 규정하고 있지만 노사 이견으로 실제 적용된 사례는 시행 첫해인 1988년뿐이다. 지난해에는 경영계에서 지급 능력 저하를 들어 편의점과 택시운송업, 숙박·음식점업 등 3개 업종에 대한 차등화를 요구했지만 부결됐다. 올해는 상황이 더 복잡하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돌봄서비스 업종에 대해 최저임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돌봄·보건서비스 종사자가 속한 ‘보건·사회복지업’의 최저임금 미만 비율이 21.7%에 이른다며 차등 적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노동계는 차등 적용은 최저임금 취지에 맞지 않고 전체 근로자 임금 수준에 하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반대한다. 외려 플랫폼·특수형태 고용 종사자 등으로 최저임금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급 1만원 돌파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도 1만원 돌파가 점쳐졌지만 표결 끝에 불발됐다. 인상률이 2.5%로 결정되면서 최저임금은 986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보다 1.4%(140원)만 올라도 1만원을 돌파하게 된다. 그동안 동결되거나 삭감된 사례가 없었고 역대 가장 낮은 인상률도 2021년 1.5%였다. 1만원 돌파가 자연스러운 상황이지만 경영계의 반발이 변수다.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중 시간당 임금이 최저임금 미만인 근로자가 13.7%(300만 1000명)로 수용성이 떨어진다는 명분을 내세워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경총은 “그간 물가와 임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인상률이 누적돼 노동시장의 최저임금 수용성이 저하됐다”며 소규모 영세 사업장은 현 수준의 임금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양대 노총과 시민단체가 20일 출범시킨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운동본부’는 “2022, 23년 실질임금이 각각 0.2%, 1.1% 하락했다”면서 “실질임금 하락으로 저임금 노동자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은 다음달 27일이다. 최저임금은 매년 8월 5일까지 결정 고시하는데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고려할 때 7월 중순에는 의결돼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워낙 쟁점이 첨예해 심의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초저가 직구 막아라… 관세 장벽 세운 美·佛, 中 통상마찰 생길라… 관세 대응 신중한 韓

    초저가 직구 막아라… 관세 장벽 세운 美·佛, 中 통상마찰 생길라… 관세 대응 신중한 韓

    해외에서는 환경보호, 범죄 예방, 유해물질 제한 등 각종 이유를 들어 중국발 초저가 직구 제품에 대해 노골적인 ‘관세 장벽’을 세우고 있다. 반면 우리는 초저가 직구품으로 인한 국내 중소기업의 생존, 국민 안전성 문제가 더 크고 직접적인데도 중국과의 통상 마찰을 고려해 적극적인 관세 대응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20일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관세청 등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부처 전담(TF)반은 해외직구 대응책으로 직구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했으나 최종안에는 넣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개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이면 150달러(미국 물품은 200달러) 한도 내에서 면세 혜택을 받고 해외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TF 관계자는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하는 국내 영세업체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이번 대책에서 (해외직구에) 세금 부과를 검토했으나 (중국발) 초저가 제품에 관세를 매기면 통상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어 결국 최종안에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아직 ‘소액 수입품 면세제도’ 개편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보다 직접적인 관세 장벽으로 중국 제품의 과도한 침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직구 무관세 혜택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는 관세를 붙이지 않는데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이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미 의회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테무’를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리스트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하원에서는 지난 3월 직구 의류 제품과 관련해 ‘패스트패션’ 제한법이 통과돼 내년부터 제품당 5유로(약 7400원)의 부담금이 붙는다.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 직구품 제재의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다. 독일도 테무가 판매하는 의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오자 이를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태국도 이달부터 1500바트(5만 6000원) 미만 직구품에 대해 7% 관세를 부과한다. 유럽연합(EU)에서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가 가짜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했다며 위법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 “정부, 中 저가 제품 규제에만 급급… 효율성만큼 국민 공감대 따져봐야”

    “정부, 中 저가 제품 규제에만 급급… 효율성만큼 국민 공감대 따져봐야”

    미흡한 현실 인식직구족 고려 못하고 경솔해부처 이견 무시한 것도 문제관료사회 규제편의주의지나치게 높고 협소한 기준공신력 있는 제품까지 배제 정부가 어린이 제품 등 80개 품목에 대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방안을 내놨다가 소비자의 강력 반발에 부딪혀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초등학교 5세 입학’, ‘주 69시간 근로’,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등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설익은 정책을 내놓았다가 거둬들이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료사회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책상머리에서 벗어나 정치권, 전문가, 시민사회 등과 적극 소통하는 것은 물론 효율성과 규제편의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소비자 안전을 해치는 물품에 대해 ‘원천 차단’이란 표현을 동원해 직구 제한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판이 들끓자 국무조정실이 19일 “전면 금지·차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고 20일 대통령실까지 사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아마추어적인 혼선이 정부의 미흡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직구를 어느 정도나 하는지, 어떤 세대가 많이 하는지, 정책 발표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종합적으로 검토했어야 했다”며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추진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위해 제품 안전성 우려에 대한 대응책에만 골몰하느라 ‘직구족’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이 ‘공습’에 비유되는 속도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자 조급함에 서투른 판단을 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적극 행정’이 강조되면서 내용보다는 타이밍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이해관계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들의 의견부터 듣고 깊이 고민하지 못한 결과 지탄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소비자 선택권보다는 대한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목소리를 키운 기업 보호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관료사회의 규제편의주의도 지적된다. 최무현 상지대 공공인재학과 교수는 “중국 저가 제품 규제를 위해 조급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규제를 도입할 때는 적정 수준인가를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하는데, 이번엔 기준을 지나치게 높고 협소하게 설정함으로써 미국·유럽 등의 공신력 있는 제품도 직구에서 배제해 반발이 컸다”고 짚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비공식적 안전성 조사만을 기반으로 주요 통상국인 중국을 상대로 직구 금지를 논한 것은 경솔했다”며 “각 부처에서 반대 의견이 없었을 리는 없는데 ‘위’에서 이것을 무시하고 찍어 누른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의대 증원 논란처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밀어붙이기가 되풀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방된 국정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이 효율성에 매몰돼 있다는 질타도 나왔다. 강 교수는 “기획재정부의 힘이 세고 국조실에도 기재부 출신이 많아서인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효율성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정보를 국민이 공유하는 시대다. 국민 공감대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공공성에 대한 고려가 효율성 못지않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복귀 디데이’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

    ‘복귀 디데이’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20일 ‘복귀 디데이’를 맞았지만 대대적인 복귀 움직임은 없었다. 이날까지 복귀해야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는 3~4년차 레지던트 2910명도 꿈쩍 않고 있다. 필수의료 전문의, 군의관, 공보의 배출이 줄줄이 밀리는 연쇄 파급효과가 예상되자 정부는 “의대 증원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제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문의 수련 규정과 시행 규칙에 따르면 올해 4년차(3년제 과목은 3년차) 레지던트가 내년에 전문의 자격을 따려면 병원 이탈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 전공의 대다수는 지난 2월 19일 사직서를 내고 20일부터 수련병원을 떠났다. 이탈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추가 수련 시한(내년 3월 1일~5월 31일)을 꽉 채워 수련해도 공백을 메울 수 없어 전문의 시험을 보지 못한다. 이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어져 내년 전문의 배출이 중단되고 군의관·공보의 모집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그러나 전공의 복귀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 관계자는 “오늘까지 복귀한 전공의는 0명”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담당 부서도 얘기해 주지 않는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공의가 30명 넘게 돌아왔지만 의대 증원에 대한 법원 판결이 있었던 16일 돌아왔던 전공의 절반이 다시 빠져나가는 등 들쑥날쑥이다. 정부는 사직서를 내지 않은 전공의를 포함해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 617명의 전공의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며 다시 한번 ‘구제’를 시사했다. ‘휴가·휴직 등 부득이한 사유로 수련하지 못했다면 1개월을 추가 수련 기간에서 제외하도록 허용한다’는 전공의 수련 규정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집단행동으로 인한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어 1개월 제외 대상이 아니다. 일단 복귀한다면 수련병원에 휴가나 휴직 서류를 제출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엄밀히 따지면 편법 소지가 있다. 일부에선 내년 5월 31일까지인 추가 수련 시한 연장도 요구하고 있지만,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전공의들이 불법적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는데 정부가 먼저 규정 개정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일단 돌아와야 구제든 뭐든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 단체들은 소송과 집단휴진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 서울고등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고심 재판부와 대법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내년도 대입시행계획 승인과 모집요강 발표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의대 증원 관련 소송을 오는 31일까지 결정해 달라”며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오후 총회를 연 데 이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오는 23일 총회에서 진료 재조정 등을 논의한다. 전의비 공보담당인 고범석 교수는 “전공의 복귀가 요원해져 교수들이 계속 당직을 서는 상황이 됐다”면서 “혼란은 이제 시작이다. 병원 연쇄 도산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31일 휴진하고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일하는 울산의대 교수들도 업무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대병원에선 처음으로 사직서가 수리된 교수가 나왔다. 병원 관계자는 “사직 의사가 완고해 이례적으로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고법은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각하·기각된 배경엔 재판장에 대한 정부의 대법관직 회유가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측성 발언은 심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사법부 독립에 관한 국민의 신뢰를 현저히 침해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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