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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열차 증편… 하루 2000명 더 탄다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열차 증편… 하루 2000명 더 탄다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에 열차 5편(10량)이 추가 투입돼 하루 2000명이 더 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김포골드라인에 1편성을 추가 투입했고, 8월 30일까지 2편성, 9월 30일까지 2편성이 추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총 23편성인 김포골드라인은 9월 말까지 28편성으로 늘어난다. 열차 증차로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운행 횟수는 42회에서 51회로 확대된다. 배차간격은 현재 3분에서 2분 30초로 줄어든다. 하루 탑승 인원은 약 2000명(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와 경기 김포시는 2026년 말까지 6편성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2분 10초까지 단축할 방침이다. 김포골드라인의 최대 혼잡도(정원 대비 탑승 인원)는 지난해 5월 224%에서 올해 3월 195%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이달 200% 수준으로 늘었다. 국토부는 “이번 열차 증편으로 수송력이 늘어나는 만큼 상당한 추가 혼잡 완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토부는 또 김포골드라인 승객 분산을 위해 서울과 이어지는 2개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을 추가 개통할 예정이다. 29일 김포 현대프라임빌에서 출발해 서울 당산역까지 운행하는 6601번 광역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이 노선에는 2층 전기버스를 4대 투입해 하루 28회 운행하고, 승객 추이에 따라 하루 52회까지 증차할 계획이다. 마포구 상암DMC행 노선도 올해 하반기부터 운행할 수 있도록 차량과 차고지를 정비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에 회차형 환승센터가 준공돼 광역버스와 지하철 환승 편의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토부는 올림픽대로에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기 위해 상습 정체 구간인 개화나들목(IC) 부근 1.4㎞ 구간을 편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의 실시 설계를 다음 달 중 발주할 계획이다. 이번 김포골드라인 열차 추가 투입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혼잡 완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추가 투입되는 열차의 출고 기념식에 참석한 뒤 혼잡도 완화 대책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국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무덤 자리 없어…아들은 아버지 주검 업고 걷고 또 걸었다

    무덤 자리 없어…아들은 아버지 주검 업고 걷고 또 걸었다

    전쟁의 참상은 멀리서 보면 의외로 건조하게 다가오곤 한다. 글과 사진 등의 매체는 생사가 오가는 절박함을 손쉽게 압축하고 요약해버리기 때문이다. 소식을 자주 접하다 보면 처음에 안타까웠던 마음들도 무뎌져 점점 무관심이 대세로 자리 잡기도 한다. 서울시극단 연극 ‘연안지대’는 그 참상의 현장을 텍스트나 이미지보다는 조금 더 생생하게 경험하게 하는 작품이다. 전쟁의 한복판을 관통하는 인물들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과 이들의 절규는 ‘죽은 이를 묻을 자리가 없다’라고 짧게 요약되는 문장이 얼마나 간절하게 목매게 되는 일인지를 보여준다. ‘연안지대’는 레바논 출신 캐나다 작가 와즈미 무아와드의 희곡이 원작으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은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을 묻을 땅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으로 알려진 ‘화염’과 ‘숲’ 등 전쟁 4부작 중 하나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주인공 윌프리드는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기억조차 희미한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다. 어머니 곁에 아버지를 묻으려 하지만 친척들의 반대로 윌프리드는 아버지의 고향으로 떠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버지를 아무 데나 묻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아버지를 좋은 곳으로 모시고 가 그분의 영혼이 쉴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맹세합니다.” 윌프리드는 아버지에 대해 오해했다가 뒤늦게 아버지의 진심을 마주한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지만 윌프리드가 그 맹세를 지키긴 쉽지 않다. 전쟁의 상흔이 가득한 고향에는 아버지를 묻을 장소가 마땅치 않은 탓이다. 시신이 널리고 널린 땅에서 죽음의 마지막 자리를 찾기란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니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윌프리드의 여정은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의 감정들을 무대 위로 고스란히 소환한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마시, 실수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른들을 혐오하는 아메, 남자친구를 잃고 목이 터져라 노래 부르는 시몬, 부모의 죽음을 목도한 뒤 웃어대는 사베, 전화번호부에 적힌 이름을 외우고 적는 조세핀 등 제각각 기구한 사연들은 전쟁이 저마다의 삶에 드리울 수 있는 비극을 다양하게 조명한다. 이들을 통해 지금도 절망적인 상황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전해오면서 관객들은 비극의 무게를 더 깊이 실감하게 된다.아버지를 묻기 위해 연안지대에 다다르면서 이들의 고단했던 여정은 일단락되지만 삶의 여정은 멈추지 않는다. ‘연안지대’ 속 인물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전쟁과 같은 비극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우면서 삶의 끈질긴 가능성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제는 매일 벌어지는 일이 돼버린 탓에 어느덧 무감각해진 전쟁들의 참상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30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 세종시의회 행감 “단순질의 많고 대안제시 부족”

    세종시의회 행감 “단순질의 많고 대안제시 부족”

    세종시 지역 시민단체들이 최근 마무리된 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 대해 여전히 내용 확인과 단순질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대안 제시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8일 ‘2024 행정사무 감사 시민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정책과 사업 등에 대해 895건의 질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연대회의가 분석한 질의 지적 사항 분류에 따르면 시정보완(31.7%), 내용확인(31%), 단순질의(20.8%), 송곳질의(11.6%), 대안 제시(4%) 등의 순이다.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시정보완과 송곳 질의가 43.3%를 차지해 의원들의 역량이 강화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내용확인과 단순질의가 51.8%로 질의의 절반을 넘고, 대안 제시는 4%로 적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형식적인 질의가 많았다”며 “몇몇 질의를 제외하면 사업 내용에 관해 확인한 뒤 끝나버리는 수준이어서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발과 경제 활성화 등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단편적인 현상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며 “자료 준비가 부족해 전문성은 물론 구체성까지 떨어지는 일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감사 도중 자리를 떠나는 의원의 사유 공개와 온라인 모니터링 시 자료 공유 등 보완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 ‘빨강머리 앤’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일본 애니메이션 거장과 떠나는 추억 여행

    ‘빨강머리 앤’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일본 애니메이션 거장과 떠나는 추억 여행

    1970년대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을 제작하고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 대가의 작업 과정과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에 10대부터 40·50대 중장년까지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리는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거장, 타카하타 이사오 전’이다. 타카하타 이사오(1935~2018)는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해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반딧불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가구야 공주 이야기’ 등을 만들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지난 5월 제77회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는데, 영화계에 큰 업적을 끼친 감독이나 배우 등 개인이 아닌 기관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타카하타 감독은 미야자키를 비롯한 다른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달리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기 전에 애니메이터로 일한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연출 역사상 최초로 레이아웃 시스템을 도입하고, 원작과 현실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세밀한 묘사로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 방식은 지금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필 제작 노트와 스토리보드, 레이아웃, 콘티 등 1300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과 자료를 만날 수 있다. 기존 스튜디오 지브리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알프스 소녀 하이디’, ‘빨강머리 앤’, ‘엄마 찾아 삼만리’ 등을 포함한 17개 작품도 선보인다. 이 때문에 중장년층에겐 추억과 감회에 젖게 하고, 청소년에겐 색다른 레트로 감성을 환기하는 세대 통합형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익숙했지만 타카하타 이사오는 낯설었는데 전시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제작되는 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AN******) “지브리나 고전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으신 분도, 어릴 적 추억을 느껴보시려는 분들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시회”(무지nx8ba) 등 호평이 잇따른다. 대원미디어와 스튜디오선데이, 세종문화회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3일까지 열린다.
  • 생산·소비·투자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정부 “경기 회복 흐름 지속”

    생산·소비·투자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정부 “경기 회복 흐름 지속”

    지난 5월 산업활동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동시에 감소했다.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정부는 “일시적 조정일 뿐 경기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지난 3월 2.3% 감소한 뒤 4월에 1.2% 반등했다가 다시 한 달 만에 꺾였다. 부문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1.2% 감소했다. 광공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1.1% 줄었다. 기계장비 -4.4%, 자동차 -3.1%, 1차 금속 -4.6%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4월 개선된 부문들이 조정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주력 업종인 반도체 생산은 1.8% 늘었다.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수출에 순풍이 불면서 반도체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8% 줄었다. 이에 제조업 재고도 1년 전과 비교해 8.4% 줄었다. 2009년 11월 -14.5%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감소했다. 도소매가 1.9%, 예술·스포츠·여가가 5.1%씩 늘었지만, 금융·보험 -2.5%, 정보통신 -1.6%, 숙박·음식점 -1.7%를 기록하며 뒷걸음질 쳤다. 정부는 “지난 4월 개선된 부문들이 조정됐고, 수출과 내수 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매판매’ 0.2%↓… 두 달 연속 감소 소매판매는 0.2%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건 지난해 3~4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2.9%를 기록하며 판매가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7%, 승용차 등 내구재는 0.1% 늘었다. 소비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감소한 건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설비투자는 4.1% 줄면서 석 달째 감소세를 이었다. 운송장비가 -12.3%, 기계류가 -1.0%를 기록해 투자 감소를 이끌었다.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건축이 -5.7%, 토목이 -1.1%를 기록하는 등 공사 실적이 줄어든 영향이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35.4% 감소했다. 토목 수주량이 -45.0%, 건축 수주량이 -28.9%씩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월 -1.0 포인트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내렸다. 정부 “예상 경로 벗어나지 않고 회복세 지속” 전 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동반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부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월별 변동성을 고려해 4~5월 흐름을 보면 보합 수준”이라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회복세가 계속되는 모습이고, 소비심리 반등 등으로 미뤄볼 때 2분기 소비도 보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과장은 “경기 회복력이 약한 부분에는 대응할 것”이라면서 “소상공인 등 취약한 내수 부문에 대한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한라대-멕시코 깨롤리나대(Carolina)-현대 포리텍, 3자 MOU체결

    한라대-멕시코 깨롤리나대(Carolina)-현대 포리텍, 3자 MOU체결

    한라대학교는 멕시코를 방문 중인 김응권 총장이 지난 26일(한국시각) 멕시코 살티요(Saltillo)에 있는 깨롤리나(Carolina)대학교-한라대학교-현대포리텍이 한라 글로컬 커플링 프로그램(Halla Glocal Coupling Program, 이하 HGCP)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의 3자 교류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GCP는 외국 대학과의 교류 협력 시 참여기업을 매개로 하는 현장실습을 포함해 맞춤형 산업인력을 양성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포리텍(대표 김광식)은 충북 음성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으로 멕시코 살티요에 진출해 있는 중견기업이며 현지에서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HGCP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포리텍은 앞으로 깨롤리나 대학과의 협조를 통해 필요 인력을 보다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했다.김 총장은 또한 몬테레이 대학과도 HGCP와 “3+1 복수학위” 등 협력사항에 관해 긴밀히 논의한 후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공감하고, 멕시코 주 정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교육할 수 있는 세종학당 설립 추진을 위해 양 대학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멕시코 몬테레이와 살티요 지역은 한국의 기아자동차 등 수많은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이 미국 시장 겨냥을 위해 진출해 있는 지역으로 제조 산업의 인력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을 적절히 확보할 경우 생산성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한라대학교는 이런 점을 고려해 이 지역의 대학과 협력하여 기초적인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교육할 수 있는 세종학당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 2년 연속 ‘세수 펑크’ 확실시… 1~5월 법인세 15.3조 덜 걷혀

    2년 연속 ‘세수 펑크’ 확실시… 1~5월 법인세 15.3조 덜 걷혀

    올해 5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9조 1000억원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수가 목표치보다 덜 걷히는 ‘세수 펑크’가 확실시됐다. 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5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세수입은 15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1000억원(5.7%) 감소했다. 세입 예산 대비 진도율(세수 목표 달성치)은 41.1%를 기록했다. 지난해 40.0%보단 1.1% 포인트 높지만, 최근 5년 평균 진도율 47.0%와 비교하면 5.9% 포인트 미달했다. 기재부는 “최근 5년 평균 진도율과 비교해 3월 기준으로 3% 포인트, 5월 기준 5% 포인트 차이가 나면 조기경보를 울려 내부적으로 세수를 다시 추계한다”고 설명했다. 세수 감소 규모가 위험 수치를 넘어설 정도로 확대됐다는 의미다. 조기경보가 울린 건 올해로 3년째다. 2022년은 세수가 많이 걷혀서, 지난해와 올해는 세수가 적게 걷혀서였다. 윤수현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세수 결손이 불가피해졌으니 맞춤 대응을 강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수입 감소의 주범은 법인세다. 올해 1~5월 법인세 수입은 28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조 3000억원(35.1%) 급감했다. 지난해 기업의 경영실적 악화로 법인세를 걷은 3월부터 5조원대로 줄기 시작해 4월 12조 8000억원으로 감소 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5월에 법인세가 더 감소한 건 중소기업의 분납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윤 과장은 “법인세 신고를 했으나 실제로 돈이 없어 내지 못한 중소기업이 5월에 늘었다”면서 “소송이나 경정 청구로 수천억원을 환급받아 간 특이 요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법인세와 함께 ‘3대 세목’에 포함되는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법인세만큼 상황이 나쁘진 않았다. 소득세는 5월까지 51조 5000억원 걷혔다. 지난해보다 3000억원(0.7%) 늘었다. 고금리로 이자소득세가 많이 걷혔고, 취업자 수 증가와 임금인상 효과로 근로소득세 감소 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는 지난해 수준과 같았다. 부가세는 38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 4000억원(16.1%) 늘었다. 소비 증가와 환급 감소로 납부 실적 증가세가 유지됐다. 다른 세목들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거래세는 주식거래대금 감소, 세율 인하의 영향으로 2000억원(9.0%) 줄어 감소로 돌아섰다. 관세 수입은 2조 7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000억원 줄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4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와 거의 같았다.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면서 세수와 국제 유가 안정화 추세 등을 고려해 인하율은 축소했다. 상속증여세도 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다.
  • 주말 전국에 장맛비…더위는 여전

    주말 전국에 장맛비…더위는 여전

    이번 주말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장맛비가 내리겠다. 내리는 비에도 더위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30도, 체감온도는 31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다.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평년기온을 웃돌겠다. 햇볕이 강한데다 대기 중 오염물질이 많아 서울·경기남부·충남의 오존 농도는 ‘매우 나쁨’, 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대전·세종·충북·대구·경북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강원내륙·산지와 충북남부,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5~20㎜ 정도 소나기가 오겠다. 토요일인 29일부터는 장맛비가 이어진다. 비는 29일 새벽 제주도에서 시작돼 오전에는 전남·경남, 오후에는 충청·전북·경북으로 확대되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리지만,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아 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3도,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30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과 제주도 북부 20~60㎜, 이 외 다른 지역은 30~80㎜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120㎜ 이상이 쏟아지겠다. 정체전선에 따라 비가 거세게 쏟아졌다가 그치기를 반복해 강수량의 차이도 크겠다.
  • [세종로의 아침] 반값 선거법을 주목한다

    [세종로의 아침] 반값 선거법을 주목한다

    총선 때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공약이 범람한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50명 감축,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 금지 등 혁신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총선 참패 후 사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이 난립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하는 변화를 단행할 듯하더니 결국 유지를 선택했다. 그 결과 국민은 51.7㎝의 투표용지를 받았다. 최근에는 ‘지구당 부활론’이 뜬금없이 정치개혁안으로 등장했다. 첨예한 대치 속에서도 거대 양당의 중진이 한목소리로 발의했다.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중앙당 하부조직(지구당)을 다시 만들겠다는 것은 조직과 예산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게다가 지구당은 지역 토호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가는 온상으로 지목돼 2004년 폐지됐다. 지구당을 장악한 지역위원장이 자금력과 조직력으로 정치 신인의 등장을 막을 수도 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회의에 불참하면 하루마다 세비를 10%씩 삭감하는 ‘일하는 국회법’을,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국회의원은 재판 기간에 세비와 수당을 반납하도록 하는 ‘의원수당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런 ‘무노동 무임금’ 법안은 개원 초면 유행처럼 반복되나 늘 무산되곤 했다. 의원들이 제 목에 방울을 달겠냐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거대 양당이 총선 때면 수많은 정치개혁안을 내놓고 선거 후에는 외면한다는 점에서 공범처럼 보이지만 뜯어보면 양당은 상대를 겨냥해 정치개혁안을 던진다. 여당의 불체포특권 포기 혁신안은 사법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많은 민주당에서 반발할 수밖에 없고, 민주당의 대통령 4년 중임제는 현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할 가능성이 있어 여권에서 수용 불가다. 양측 모두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합의점을 만드는 데는 인색한 이유다. 이런 점에서 개혁신당이 최근 소개한 ‘반값 선거법’(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실질적인 개혁이 가능하도록 고민한 흔적이 있다. 여야 어느 정당에도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합리적 방안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값 선거법은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선거 관행, 즉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한다. 선거 기간에 단체문자 발송 횟수를 6회로 제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발송을 위탁한다. 홍보문자를 보낼 전화번호를 구하려 브로커에게 돈을 주거나 조직력에 기댈 필요가 없어진다. 유권자는 다른 지역 후보의 스팸문자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선거비용 보전 기준도 득표율 10% 이상(절반 보전)·15% 이상(전체)에서 5% 이상(절반 보전)·10% 이상(70%)·15% 이상(전체)으로 세분화해 신인의 자금 걱정을 줄여 준다. 또 과도한 선거 유세차 비용을 줄여 세금(선거보전비용) 투입도 줄인다. 소위 ‘표준 유세차’를 정해 지역 선관위가 경쟁 입찰로 확보하면 후보 한 명이 14일간 유세차를 쓰는 비용이 2400만~2700만원에서 1000만원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세차만으로 전국에서 총 1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추정이다. 돈과 조직으로 승부를 보는 현행 선거제도의 이점을 누리는 거대 양당일지라도 정치 신인들이 아이디어로 도전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을 만들자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제22대 국회의 정치개혁 협의 시발점으로 반값 선거법을 추천한다. 이경주 정치부 차장
  • 최상목 “상속세 개편 시급, 새달 개정안 반영”

    최상목 “상속세 개편 시급, 새달 개정안 반영”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세제 개편 논의 가운데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상속세를 꼽고 다음달 발표될 세법개정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편집인 포럼’에서 7월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상속세, 종합부동산세, 법인세 중 우선순위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조금 더 고민할 부분은 상속세”라면서 “전체적으로 우리의 상속세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제도 자체가 20년 이상 개편되지 않아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 상속세율을 30% 내외까지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한 이후 최 부총리는 “기본 방향에 공감한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을 피해 왔다.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방안이) 검토할 수 있는 대안일 뿐 당장 세법개정안에 해당 내용을 담는다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날 최 부총리는 상속세 개편안 중 최대주주 할증, 가업상속 공제, 유산취득세 전환 등 구체적인 쟁점들을 거론한 뒤 “어떤 과제를 담을지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최고세율과 관련해) 글로벌 수준에 비춰 과도한 부분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최고세율 부분도 포함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종부세에 대해선 “이번 정부 들어 부담이 많이 완화됐지만 전체적인 체계에서는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했고, 법인세와 관련해서는 “과거부터 글로벌 경쟁(국가)에 비해 높은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상속·증여세 개편, 백년기업 키우는 열쇠’라는 자료집을 공동 발간해 다음달부터 정부와 국회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료집에서 국내 상속·증여세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명목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55%)에 이어 2위라고 설명했다. 또 최대주주에 적용되는 20%의 할증 평가를 포함하면 실질 최고세율은 60%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고 했다. 경제 6단체는 “높은 상속·증여세 부담은 승계 과정에서 자금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고용 등 경영 활동을 제약하고, 세금 재원을 마련하려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도 초래해 기업 가치가 훼손될 위험을 높인다”고 우려했다.
  • 한미일 산업장관 첫 회의… 반도체 동맹으로 中 견제 강화

    한미일 산업장관 첫 회의… 반도체 동맹으로 中 견제 강화

    한미일 산업장관은 2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분야에서의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중국의 ‘반시장 행위’에 대한 견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첫 번째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산업장관 회의 정례화에 합의한 데 따라 열렸다. 한미일 장관은 국가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성명 곳곳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가 구구절절 읽혔다. 이들은 “광범위한 비시장 정책과 관행으로 인한 전략 품목의 잠재적인 공급망 취약성을 파악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이 시급하다”면서 “전략 품목의 특정 공급원에 대한 경제적 의존이 무기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희토류 및 핵심광물 수출 통제 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 수출 통제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들은 “핵심·신흥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을 장려하는 한편 이를 활용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인권을 침해하려는 자들의 기술 발전을 거부하는 데 본질적 이해를 갖는다”며 “3국 관련 당국은 핵심·신흥 기술 통제 협력, 러시아 제재에 대한 조율,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아웃리치에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경제협력을 민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와 미 상공회의소,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 주도의 ‘한미일 재계회의’도 발족했다.
  • AI로 문서 작성·업무 자동화… 지자체들 너도나도 ‘혁신’

    자치단체들이 업무 혁신을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Chat) GPT’ 등 급속도로 발전하는 AI를 행정업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한 행정업무 지원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경북연구원이 개발한 ‘챗경북’을 통해 행정업무에 특화된 AI 기능 3종을 직원이 활용할 수 있게 한 것. 챗경북은 지난해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챗봇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보도자료 작성 지원 ▲사업 건의 조서 작성 지원 ▲경북도청 공무원 공부모임인 화공(화요일에 공부하자!) 특강 챗봇 등 3종이다. 보도자료와 사업 건의 조서는 관련 문서와 자료만 있으면 초안을 작성해 준다. 1시간 정도 걸리는 초안 작성 시간을 3분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화공특강 챗봇은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TV’에서 제공하는 특강 내용을 기반으로 묻고 답하며 강의 주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도는 앞으로 업무지침서를 비롯한 법정·판례 검토, 민원서류 적절성 검증과 같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지원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정부예산 분석이나 공모과제 사업제안서 작성 지원과 같은 업무기획 관련 서비스도 탑재하고자 검토 중이다. 전남 순천시는 오는 8월부터 단순 반복 행정업무를 AI 프로그램이 자동 처리하는 업무 자동화(RPA)를 도입한다. 사람이 하는 정형화된 업무를 소프트웨어(SW) 로봇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진행한다. 우선 식비·초과근무수당·출장 여비 지급과 교육훈련 실적 등록 업무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모든 부서에서 매달 2시간 이상 할애하던 수작업을 자동화해 업무처리 피로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 양구군은 행정업무에 챗GPT를 도입하기로 하고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공무원 17명으로 구성된 ‘양구군 AI 마스터즈 1기’를 운영한다. 이들은 AI 기술을 업무 실무 활용 방안 등을 찾을 예정이다. 군은 내년부터 AI를 확대 운영해 군정 전반에 활용할 방침이다. 챗GPT는 간단한 질문이나 명령하면 그에 맞는 체계적 구성을 가진 문서를 만들어 낸다. 이 밖에 전북도, 제주도, 세종시, 경기 과천시, 경북 경산시, 대구 달서구 등이 AI 기술을 업무 수행에 활용할 계획으로 현재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세브란스 무기한 휴진 돌입… 전공의는 여전히 무반응

    세브란스 무기한 휴진 돌입… 전공의는 여전히 무반응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다음달 4일 휴진 강행 의지를 표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환자와 가족의 불안은 물론 국민 피로감도 커지고 있지만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들은 입을 닫았다. 세브란스병원 등을 산하에 둔 연세대 의대 소속 교수들이 이날 무기한 휴진을 시작했지만 현장 혼란은 크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지난주와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 “체감상 외래 진료가 10%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행동을 예의 주시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집단행동보다는 대화의 자리에서 기탄없이 논의해 나갈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의료계 ‘단일 창구’를 주장하는 대한의사협회는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담지 못한다는 우려를 지우고자 28일 전공의·의대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다. 다만 전공의들은 정부가 내놓은 유화책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사직 전공의 A씨는 “전공의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다 보게 됐는데 어떻게 돌아가겠나”라며 “이 사태는 해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전공의 B씨도 “5월부터는 뉴스를 보지 않는다”면서 “상황이 바뀐 게 없으니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최모(24)씨는 “네 살 아이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데 다른 교수님에게 진료를 봤다”며 “주치의 선생님이 어디 갔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진료를 받는 데 불이익이 생길까 봐 물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김모(48)씨는 “다행히 진료가 취소되진 않았다”면서도 “전공의 사직 때 진료가 기약 없이 밀린 적이 있었는데 반복될까 봐 불안하다”고 했다. 환자 보호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김모(50)씨는 “오빠가 간암 4기여서 생사를 오가는데 휴진에 관한 어떤 안내도 듣지 못했다”며 “전공의가 없어 교수들이 환자 20명 이상을 담당하는데 휴진까지 하면 더 열악해지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 소멸하는 19~34세… 2050년엔 10명 중 1명만 ‘청년’

    소멸하는 19~34세… 2050년엔 10명 중 1명만 ‘청년’

    1990년에 전체 인구 3명 중 1명에 이르던 청년(만 19~34세 기준) 인구가 2050년에는 10명 중 1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이 나왔다. 또 청년 인구 5명 중 4명가량은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중반 청년세대 미혼율은 20년 전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청년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총인구에서 청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가 청년이던 1990년에 31.9%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20.4%까지 떨어진 청년 인구 비중은 현재 추세대로면 2050년에는 11.0%까지 곤두박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세대 혼인율도 감소해 2020년 기준 81.5%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86.1%, 여자는 76.8%의 청년이 혼인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혼율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연령대는 30∼34세였다. 2020년 미혼율이 56.3%로 20년 전(18.7%)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도 두드러졌다. 2000년 49.1%였던 수도권 거주 청년세대의 비율은 2005년에 51.7%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2020년에는 53.8%에 달했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비중은 2010년에 50.5%로 처음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2020년 대학 이상 졸업자는 53.0%로 남자 58.4%, 여자 47.8%였다. 청년세대 중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2020년 62.5%로 나타났다.
  • 최상목 “세제 개편 가장 시급한 건 ‘상속세’…7월 세법개정안에 담는다”

    최상목 “세제 개편 가장 시급한 건 ‘상속세’…7월 세법개정안에 담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세제 개편 논의 가운데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상속세를 꼽고 다음달 발표될 세법개정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편집인 포럼’에서 7월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상속세, 종합부동산세, 법인세 중 우선순위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조금 더 고민할 부분은 상속세”라면서 “전체적으로 우리의 상속세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제도 자체가 20년 이상 개편되지 않아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 상속세율을 30% 내외까지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한 이후 최 부총리는 “기본 방향에 공감한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을 피해 왔다.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방안이) 검토할 수 있는 대안일 뿐 당장 세법개정안에 해당 내용을 담는다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날 최 부총리는 상속세 개편안 중 최대주주 할증, 가업상속 공제, 유산취득세 전환 등 구체적인 쟁점들을 거론한 뒤 “어떤 과제를 담을지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최고세율과 관련해) 글로벌 수준에 비춰 과도한 부분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최고세율 부분도 포함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종부세에 대해선 “이번 정부 들어 부담이 많이 완화됐지만 전체적인 체계에서는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했고, 법인세와 관련해서는 “과거부터 글로벌 경쟁(국가)에 비해 높은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상속·증여세 개편, 백년기업 키우는 열쇠’라는 자료집을 공동 발간해 다음달부터 정부와 국회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료집에서 국내 상속·증여세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명목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55%)에 이어 2위라고 설명했다. 또 최대주주에 적용되는 20%의 할증 평가를 포함하면 실질 최고세율은 60%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고 했다. 경제 6단체는 “높은 상속·증여세 부담은 승계 과정에서 자금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고용 등 경영 활동을 제약하고, 세금 재원을 마련하려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도 초래해 기업 가치가 훼손될 위험을 높인다”고 우려했다.
  • 세브란스병원 무기한 휴진 첫날…전공의들 “돌아갈 마음 없다”

    세브란스병원 무기한 휴진 첫날…전공의들 “돌아갈 마음 없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다음달 4일 휴진 강행 의지를 표하면서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환자와 가족의 불안은 물론 국민 피로감도 커지고 있지만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들은 여전히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을 산하에 둔 연세대 의대 소속 교수들이 이날 무기한 휴진을 시작했지만 현장 혼란은 크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지난주와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 “체감상 외래 진료가 10%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3개 병원 원장들은 교수 집단행동으로 인한 휴진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행동을 예의 주시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집단행동보다는 대화의 자리에서 기탄없이 논의해 나갈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넉 달 넘도록 의료공백 사태를 촉발한 전공의들은 정부가 내놓은 유화책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사직 전공의 A씨는 “전공의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다 보게 됐는데 어떻게 돌아가겠나”라며 “이 사태는 해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전공의 B씨도 “5월부터는 뉴스를 보지 않는다”면서 “상황이 바뀐 게 없으니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최모(24)씨는 “네 살 아이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데 다른 교수님에게 진료를 봤다”며 “주치의 선생님이 어디 갔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불이익이 생길까 봐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심장혈관내과를 2개월마다 방문한다는 김모(48)씨는 “다행히 진료가 취소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전공의 사직 때 진료가 기약 없이 밀린 적이 있는데 반복될까 봐 불안하다”고 했다. 환자 보호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김모(50)씨는 “오빠가 간암 4기여서 생사를 오가는데 휴진에 관한 어떤 안내도 듣지 못했다”며 “전공의가 없어 교수들이 환자 20명 이상을 담당하는데 휴진까지 하면 더 열악해지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 25년 뒤 청년인구 반토막…“10명 중 1명만 청년”

    25년 뒤 청년인구 반토막…“10명 중 1명만 청년”

    1990년에 전체 인구 3명 중 1명에 이르던 청년(만 19~34세 기준) 인구가 2050년에는 10명 중 1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이 나왔다. 또 청년 인구 5명 중 4명가량은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중반 청년세대 미혼율은 20년 전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청년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총인구에서 청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가 청년이던 1990년에 31.9%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20.4%까지 떨어진 청년 인구 비중은 현재 추세대로면 2050년에는 11.0%까지 곤두박질칠 것으로 전망된다.청년세대 혼인율도 감소해 2020년 기준 81.5%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86.1%, 여자는 76.8%의 청년이 혼인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혼율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연령대는 30∼34세였다. 2020년 미혼율이 56.3%로 20년 전(18.7%)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도 두드러졌다. 2000년 49.1%였던 수도권 거주 청년세대의 비율은 2005년에 51.7%로 절반을 넘어선 데 이어 2020년에는 53.8%에 달했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비중은 2010년에 50.5%로 처음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2020년 대학 이상 졸업자는 53.0%로 남자 58.4%, 여자 47.8%였다. 청년세대 중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2020년 62.5%로 나타났다.
  • 한미일 “반도체·배터리공급망 최우선”… 중국 ‘반시장 행위’ 대응 확인

    한미일 “반도체·배터리공급망 최우선”… 중국 ‘반시장 행위’ 대응 확인

    한미일 산업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 첫 회의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분야에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을 만나 공급망 문제, 역내 경제 안보 등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산업장관회의 정례화를 합의한 데 따라 개최됐다. 3국 장관은 공동 성명에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중국의 ‘반시장 행위’에 대한 견제 입장을 확인했다. 성명에는 “광범위한 비시장 정책과 관행으로 인해 전략 품목의 잠재적인 공급망 취약성을 파악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이 시급하다. 전략 품목의 특정 공급원에 대한 경제적 의존이 무기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 핵심광물 공급망에 비합리적이고 중대한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담았다.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와 관련해선 “반도체가 3국의 경제성장과 국가안보 보장과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3국 장관은 ▲첨단기술 수출 통제 공조 강화 ▲핵심광물 협력 확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이행 지원 협력 ▲청정 수소·암모니아 분야 협력 등도 합의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3국 관계는 새로운 지평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첨단기술과 혁신에 있어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보다 더 나은 파트너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 AI 업무 혁신에 적용하는 지자체들 ‘봇물’

    AI 업무 혁신에 적용하는 지자체들 ‘봇물’

    자치단체들이 업무 혁신을 위해 생성형 AI서비스 ‘챗(Chat) GPT’ 등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을 행정업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업무 지원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경북연구원이 개발, 제공 중인 ‘챗경북’을 통해 행정업무에 특화된 AI 기능 3종을 직원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챗경북은 지난해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챗봇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보도자료 작성 지원 ▲사업 건의 조서 작성 지원 ▲경북도청 공무원 공부모임인 화공(화요일에 공부하자!) 특강 챗봇 등 3종이다. 보도자료와 사업 건의 조서는 관련 문서와 자료만 있으면 초안을 작성해 준다. 1시간 정도 걸리는 초안 작성 시간이 3분으로 크게 줄이 수 있다. 화공특강 챗봇은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TV’에서 제공하는 특강 내용을 기반으로 묻고 답하며 강의 주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도는 앞으로 업무지침서를 비롯한 법정·판례 검토, 민원 서류 적절성 검증과 같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지원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정부예산 분석이나 공모과제 사업제안서 작성 지원과 같은 업무기획 관련 서비스도 탑재하고자 검토 중이다. 전남 순천시는 오는 8월부터 단순 반복 행정업무를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자동 처리하는 업무 자동화(RPA)를 도입한다. 사람이 하는 정형화된 업무를 소프트웨어(SW) 로봇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진행한다. 우선 식비·초과근무수당·출장 여비 지급과 교육훈련 실적 등록 업무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모든 부서에서 매달 2시간 이상 할애하던 수작업을 자동화해 업무처리 피로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 양구군은 행정업무에 챗GPT를 도입하기로 하고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공무원 17명으로 구성된 ‘양구군 인공지능(AI) 마스터즈 1기’를 운영한다. 이들은 AI 기술을 업무 실무 활용 방안 등을 찾을 예정이다. 군은 내년부터 AI를 확대 운영해 군정 전반에 활용할 방침이다. 챗GPT는 간단한 질문이나 명령을 하면 그에 맞는 체계적 구성을 가진 문서를 만들어 낸다. 이 밖에 전북도, 제주도, 세종시, 경기 과천시, 경북 경산시, 대구 달서구 등이 AI 기술을 업무 수행에 활용할 계획으로 현재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 [데스크 시각] 국가비상사태

    [데스크 시각] 국가비상사태

    정부가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용어가 낯설진 않다. 첫 등장은 1963년 12월 17일 발효된 제3공화국 헌법에서였다. 그리고 1971년 12월 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실제로 선포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법 통과는 1972년 10월 유신체제 수립의 기반이 됐다. ‘용산’이 이런 함의를 모르지 않을 텐데도 국가비상사태를 소환한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구 재앙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하기에 ‘국.가.비.상.사.태’만큼 들어맞는 용어도 없긴 하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저출생 문제에 대한 역대 정부의 안이함, 정책과 예산의 비효율적 배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분절적이던 정책을 냉정하게 평가해 대책을 내놓았다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설명해서였다. 부총리급 컨트롤타워의 이름을 인구전략기획부로 정한 것은 지금까지의 출산장려책 수준을 넘어 국가 전략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의료개혁은 상처와 피로감만 남겼고, 연금개혁은 언제 다시 테이블에 올려질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세 유럽의 흑사병보다 심각하다는 인구절벽 문제의 돌파구를 찾겠다고 용산이 마음먹었다면 반길 일이었다. 특히 기획재정부 출신 중에서도 추진력과 정책 그립,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성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만큼은 남다르다는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이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시선도 있었다. 저출산위는 일과 가정의 양립, 양육, 주거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과제로 보고 범국가 차원에서 총력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회사 눈치를 안 보고 더 오래, 더 자주 쉴 수 있게 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올리며, 국가의 돌봄 책임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또 주택 특별공급 혜택을 주고, 결혼만 해도 세금을 깎아 준다고 했다. ‘결혼하고 아이 낳을 여건이 마련됐거나 그럴 마음을 먹은’ 이들의 부담을 덜고 유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현재로선) 아이 낳을 생각이 없는’ 혹은 ‘아이 낳기 어려운’ 이들에겐 그닥 울림이 없었다. 애초 저출생 고차방정식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해외 직구 금지 파동 때처럼 관료적 발상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일·가정 양립은 중요하다. 그런데 출산과 육아, 일·가정 양립의 전제는 한국 사회에선 아직 결혼이다. 정부는 저출생 정책의 주 수요자인 MZ세대의 결혼과 가정에 대한 생각이 이전과 다르다는 점을 간과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자산과 인적 자본에 따라 삶의 질이 다르다는 걸 온몸으로 경험한 MZ는 어떤 선택을 해야 삶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을 달고 산다. 계층 이동은 점점 어려워지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초경쟁은 심화하며, 세대와 젠더 갈등이 여전한 한국 사회에서 결혼이 꼭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저출생의 구조적 요인으로 좋은 일자리 부족, 노동시장 이중구조, 수도권 쏠림, 사교육비 부담을 꼽으면서도 사회구조 개혁은 뒤로 미뤘다. 육아휴직의 양적·질적 확대는 평가할 만하지만, 자영업자와 고용보험 체계 밖에 있는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대책은 쏙 빼놓았다. 개선 방안을 ‘연구용역’ 중이라고 했다. 5월 기준 취업자(2891만명) 중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1539만명)의 비율은 53.2%다. 전체 취업자 중 절반은 이번 대책에서 사실상 ‘논외’다. 그런데도 저출산위는 ‘현재 6.8%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임기 내 50%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전체 취업자의 10% 정도다. 육아휴직 사용률의 수직 상승은 통제 가능한 영역이 아님에도 포장재로 덧대졌다. 기존 대책을 끌어모아 볼륨을 키우는 정도론 안 된다. 아이를 낳기 어려운 구조를 놓아 둔 채 ‘판’을 바꾸려는 건 헛된 시도다. 국가비상사태란 진단에 걸맞은 근본적인 접근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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