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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해진 폭우·폭염 ‘비상’…중소제조업체 찾은 고용·중기부 장관

    독해진 폭우·폭염 ‘비상’…중소제조업체 찾은 고용·중기부 장관

    “작은 방심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안전사고뿐 아니라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이정식 장관) “안전과 건강한 작업 환경 등을 통해 선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오영주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인천 서구의 중소 제조기업을 방문해 폭염 및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찾았다. 주물 제조 가공업체로 금속을 가열·압연, 가공하는 공정은 고열이 발생해 작업자가 상시 높은 온도에 직·간접으로 노출돼 화상 및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고열 작업장은 ‘물·바람·휴식’ 등 실내 작업장에서의 온열질환 예방조치와 함께 방열복 등 보호장비 지급, 작업자 외 출입 금지 등의 조치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국지성 집중 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나 감전 사고 발생 우려도 커 사업장들은 기상특보 발령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이 장관과 오 장관은 주물 제조시설과 근로자 휴게시설, 외국인 기숙사 등을 점검한 후 대표이사 및 현장 근로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근로자의 안전·건강 보호 및 중소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12일과 26일 호우·폭염에 따른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에 이어 전날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우 취약 사업장(5900여개)과 폭염 취약 사업장(6만 4000여개)을 지정하고 중대재해사이렌(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호우·폭염 관련 안전 수칙을 수시 안내한다. 특히 급박한 위험 발생 시 사업주 또는 근로자의 작업 중지를 적극 활용토록 지도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사고는 예방하지 않으면 기업의 재산뿐 아니라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수 있다”라면서 “두 부처가 칸막이 없이 현장의 안전·보건 조치뿐아니라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까지 고민하고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한국어가 제1외국어” 베트남 하노이서 한글문화 피어난다

    “한국어가 제1외국어” 베트남 하노이서 한글문화 피어난다

    ‘국립한글박물관·주베트남한국문화원·베트남국립도서관’ 7월 15일 한글 주제 전시·교육 운영, 업무협약식 맺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이 주베트남한국문화원(원장 최승진), 베트남국립도서관(관장 응우옌 쑤언 중)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 한글문화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세종학당이 가장 많이 설치된 나라이며, 2021년에는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할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뜨겁다. ●베트남국립도서관서 ‘한글실험프로젝트-근대한글연구소’ 개최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사업과의 ‘재외문화원 순회프로그램 협력 사업’으로 추진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국외 순회전시이다.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주베트남한국문화원과 공동 개최로 베트남국립도서관에서 열린다. ‘한글’을 주제로 한 단독 전시로는 베트남 최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했던 기획특별전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를 재구성해 한글의 가치를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문화 가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이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협업하여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한글의 제자 원리와 철학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근대 시기 한글이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였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한HAN글文’(이화영), 근대 출판물 한글 서체의 특색을 칠기에 담아낸 ‘지태칠기(한글시리즈)’(유남권) 등 근대시기 한글 변화상을 주제로 제작한 그래픽, 가구, 공예, 패션, 영상 총 11건의 작품을 선보인다. 베트남 전시가 끝난 후 9월부터는 주필리핀한국문화원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베트남국립도서관 업무협약 체결 국립한글박물관은 15일 ‘한글실험프로젝트-근대한글연구소’ 개막과 동시에 베트남국립도서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주요 협약 내용은 ▲학술자료 및 출판물의 상호교환과 협력 프로그램 추진 ▲양 기관의 문화, 특히 문자문화 및 자료유산 등에 관한 홍보 행사, 전시, 회의, 세미나 등 개최 협력 ▲전문지식 공유 및 업무, 특히 보존 분야에서의 업무 능력 개발방안 공유 ▲양측의 예산 범위 내 협력활동 촉진 및 전문인력의 능력개발을 위한 인적교류 등이다.
  • 구직급여 반복 수급자 최대 50% 감액 등 재추진

    구직급여 반복 수급자 최대 50% 감액 등 재추진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반복해서 수급하면 급여액을 최대 50%까지 감액하는 법 개정이 재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고용보험법과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등 8개 법률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법안은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돼 고용부가 지난 5월 입법예고를 거쳐 재상정할 예정이다. 고용보험법 일부 개정안은 5년간 3회 이상 구직급여를 받은 반복 수급자에 대해 급여액을 감액하는 내용이다. 5년간 3회 수급 시 10%, 4회 25%, 5회 40%, 6회 이상은 50% 감액하는 내용이다. 구직급여를 다시 받을 수 있는 대기기간도 기존 7일에서 최대 4주까지 연장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세부 감액 및 연장 기준은 시행령에 담게 된다. 다만 저임금 근로자와 일용 근로자 등 노동시장 약자는 반복 수급 횟수에 포함하지 않도록 보완하고, 반복 수급 횟수는 법 시행 이후부터 적용키로 했다. 최근 3년간 사업장에서 이직한 수급자 중 단기 근속자 비율이 높은 사업장 등에 대해 사업주가 부담하는 실업급여 보험료를 최대 40%까지 추가 부과할 수 있도록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도 의결됐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임시직 근로자 비중이 높고, 짧은 근속기간 등으로 반복 수급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반복 수급은 노동시장 구조 왜곡을 고착화하고 가입자 간 형평성을 저해할 수 있다”라며 “핵심 고용안정만인 구직급여 제도가 재취업 지원에 충실하고 노동 약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 청년들의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해 미성년자도 공인노무사 시험에 미리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공인노무사법과 사회적기업의 사업보고서 제출을 현재 연 2회에서 1회로 완화하는 사회적기업 육성법 등도 의결됐다.
  • “소방관 아저씨, 감사합니다”…초등생들 손편지 ‘훈훈’

    “소방관 아저씨, 감사합니다”…초등생들 손편지 ‘훈훈’

    초등학생 10여명이 소방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손 편지와 직접 만든 간식을 들고 소방서에 찾아가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15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 소방서에는 소방서 바로 옆에 위치한 신봉초등학교 4~6학년생 10여명이 찾아왔다. 이 특별한 손님들은 평소 등하굣길에서 마주치던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고사리손으로 작성한 편지와 직접 만든 간식을 들고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빼뚤빼뚤한 글씨지만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가며 정성을 다해 쓴 편지에는 “저희의 목숨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화재 대응과 긴급 구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시민들을 지켜줘 고맙다는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또한 “소방관님 덕분에 저희가 안심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라거나 “저는 소방관님들을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내용도 있었다.학생들은 이날 소방서 방문을 위해 며칠 전부터 소방관의 활동을 공부하고 편지를 썼으며, 오전에는 소방관들에게 전달할 간식을 만들었다. 편지와 간식을 전달받은 소방관들은 편지를 꼼꼼히 읽은 뒤 감사의 인사를 건넸으며 학생들에게 소방차 체험을 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 조치원소방서장은 “어린이들의 편지로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며 “어린이들에게 받은 감동에 보답하고 신뢰받는 소방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5개월 의료공백에 환자 고통 가중… 의료개혁 미룰 수 없어”

    정부 “5개월 의료공백에 환자 고통 가중… 의료개혁 미룰 수 없어”

    정부는 16일 “의료개혁은 왜곡된 의료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한경(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의료개혁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재정을 포함해 과감한 투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미 올해 고위험·고난도 필수의료 수가를 분야별로 인상하고 있으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도 지난 5월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정관은 “의료계는 수십년간 지체된 의료개혁을 실행하기도 전에 집단행동을 하기보다 정부의 의료개혁 과제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때 나서 주기 바란다”며 “사회적 합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지금이라도 참여해 합리적인 정책을 제안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그간 의료계에서도 의료체계의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으나 의료체계 전반의 개혁은 지체돼왔고 그 결과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는 악화되고 있으며 시급한 의료개혁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잡는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료현장에 계신 의사 여러분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며 “다섯 달째 지속되고 있는 의료공백 상황 속에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속 가능한 진료체계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세종로의 아침] 한일월드컵의 유효기간

    [세종로의 아침] 한일월드컵의 유효기간

    지금은 동네북이 됐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행정이 빛나던 때가 있었다. 22년 전 2002 한일월드컵 당시가 그렇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까지 다섯 차례 본선에 올랐으나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을 반복하던 팀이었다. 사상 처음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그것도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과의 공동 개최를 앞두고 적어도 이웃보다 성적이 나빠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요구가 팽배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명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열망도 가득했다. 축구협회는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지휘하며 한국에 0-5 패배의 좌절을 안겼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한일월드컵 개막 1년 6개월을 앞두고 선임했고, 결과적으로 4강 신화를 일궜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은 1순위 사령탑 후보가 아니었다고 한다. 당시 그리고 이후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프랑스를 자국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은 에메 자케 감독이 1순위, 프랑스월드컵 4위를 차지한 히딩크 감독이 2순위, 나이지리아에 1996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조 본프레레 감독이 3순위, 프랑스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돌풍’(3위)을 이끈 미로슬라프 블라제비치 감독이 4순위였다. 자케 감독의 완강한 고사에 축구협회는 재빠르게 히딩크 감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시로서는 한국에 큰 관심이 없던 히딩크 감독은 내심 협회가 수락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전권 보장, 장기 합숙, 유럽 및 남미 강팀과의 평가전 등 몇몇 조건을 내걸었다.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협회는 신속하게 그리고 전폭적으로 조건을 받아들여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월드컵 4강 신화에는 축구협회의 수완과 추진력도 한몫한 셈이다. 한일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는 세계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했고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때부터 한국 축구에 대한,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관심과 자신감, 자부심, 신뢰가 우리 국민 사이에서 생겨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분출된 난맥상을 보면 그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느낌이다. 특히 축구협회의 축구 행정이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대표팀의 경기력과 성적에 따라 축구협회가 비판받은 일은 늘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문제가 쌓이고 쌓여 폭발하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 이토록 환영받지 못한 국가대표 감독 취임도 처음이다. 지난해 마뜩잖던 위르겐 클린스만의 감독 선임 과정을 시작으로 승부 조작 축구인 등에 대한 기습 사면과 여론의 역풍으로 인해 불과 나흘 만에 이어진 사면 번복, 대표팀 내분이 고스란히 들춰진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클린스만 경질 후 두 차례 거듭된 임시감독 체제,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감독 선임을 주도하던 전력강화위원장의 사상 초유의 중도 사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실상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한 결과로 귀결된 홍명보 감독의 최종 선임까지 신뢰를 잃어 온 결과다. 비판과 성토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이는 대부분 12년째 축구협회 수장을 맡고 있으며 4연임 도전 이야기도 나오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쏠린다. 한일월드컵 영웅 사이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진다. 박지성은 지난 주말 한 문화 행사에서 정 회장 사퇴 여론에 대한 질문에 “장기적으로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재확립시키고 신뢰를 어떻게 심어줄지가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며 “그 상황에서 그 답이 맞는 거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르면 내년 5월 말 충남 천안에 한국 축구의 랜드마크이자 미래의 산실이 될 축구종합센터가 문을 연다. 예정대로라면 축구협회장으로서 정 회장의 최대 치적이 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그 순위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정 회장의 최대 치적은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 돼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서 말이다. 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시큰한 무릎, 널뛰는 혈당, 가려운 피부… 장마철은 괴로워

    시큰한 무릎, 널뛰는 혈당, 가려운 피부… 장마철은 괴로워

    걸어 다니는 기상청 ‘관절염’관절 압력 균형 깨져… 신경 압박냉방에 체온 내려가면 통증 가중덥고 습하면 더 위험한 ‘당뇨’탈수 땐 급성 합병증 등 위험 커져물에 밥 말아 김치 척… 최악 식단 40대 A씨는 장마철만 되면 무릎이 쿡쿡 쑤신다. 덥고 습해 입맛을 잃고 운동도 제대로 못하니 그럭저럭 관리되던 혈당도 널을 뛴다. 알레르기 비염마저 심해져 머리가 지끈거리고 얼마 전에는 음식을 잘못 먹었다가 심한 배앓이까지 했다. 이번 주도 내내 비가 내린다는데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이다. 관절염 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 장마철은 고되다. 도대체 관절염과 장마가 무슨 관계인가 싶겠지만 관절염이 있는 이들은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올 때 더 아프다. 습도가 높거나 저기압일 때 관절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최찬범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15일 “평상시 관절 내부의 압력은 대기압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데 장마철에 습도가 높아지고 대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안팎의 압력의 균형이 깨지면서 관절 주변 신경을 압박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절염 환자는 걸어 다니는 기상대’란 말이 틀린 얘기는 아닌 셈이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스트레칭 등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 주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움직여야 한다. 습하고 더워도 냉방기기는 적당히 가동하는 게 좋다. 체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위 혈관이 수축해 관절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통증이 있을 때 온찜질을 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당뇨 환자에게도 장마철은 특히 위험하다.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면 혈당 수치가 극도로 높아지는 고혈당 혼수 등 급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입맛도 없어 비빔국수나 냉국수 한 그릇을 후루룩 마시거나 찬물에 밥을 말아 김치 한 조각 얹어 대충 때우고 싶은 유혹이 자주 든다. 하지만 이런 식사는 혈당 조절에 최악이다. 조윤경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탄수화물 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채소와 단백질이 적은 식사를 하면 정제된 탄수화물로 인해 혈당이 쉽게 오른다”며 “국수 한 그릇을 먹는다면 채소와 함께 먹고 수박 등 수분과 당이 많은 과일보다는 토마토 같은 채소를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장마철은 ‘세균 성수기’다. 장마 기간에만 번창하는 세균은 따로 없지만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번식 속도가 빨라 세균성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크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건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서 1시간에서 6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럴 땐 항생제나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 먼저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음식물 저장은 4도 이하, 가열은 60도 이상으로 해야 한다. 다만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디움균의 독소는 가열해도 증식할 수 있어 조리된 음식을 먹되 가능하면 즉시 섭취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도 장마철에 번식이 활발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환자가 있다면 평소보다 더 깔끔하게 청소해야 한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잘 자라는 곳이 침구”라며 “이불, 베개, 매트리스 등에는 진드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재질의 커버를 씌우고 1주일에 한 번씩 이불과 베개를 세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 오는 날에 장시간 이어폰을 끼면 물놀이를 하지 않았는데도 외이도염에 걸릴 수 있다. 문석균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장마철 습한 환경에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면 습기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귀에 땀이 차고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가 번식해 물놀이 때보다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 HD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품었다… ‘선박 엔진 공룡’ 탄생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선박용 엔진 및 엔진 부품 시장 1위와 3위의 결합으로 HD현대중공업은 엔진 부품에서 엔진, 선박으로 이어지는 조선 부문 수직 계열화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다만 공정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주식 35.05%(813억원)를 취득하는 기업결합 인수합병(M&A)이 업계 2위 한화엔진 등의 부품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시정 조치도 함께 내렸다. ▲3년간 선박용 엔진 부품 ‘크랭크샤프트’(CS)의 경쟁사 공급 거절 금지 ▲최소 물량 보장 ▲가격 인상 제한이 시정 조치의 주요 내용이다. 크랭크샤프트는 선박 엔진 내 피스톤 상하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변환해 프로펠러를 작동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국내에서 크랭크샤프트를 만드는 회사는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STX중공업의 자회사인 KMCS, 두산에너빌리티 등 3곳이다. 현재 한화엔진은 크랭크샤프트의 80%가량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20%는 KMCS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 회사가 된 KMCS가 한화엔진에 크랭크샤프트 공급을 중단한다면 한화엔진의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조선업 시장의 공정한 경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현재 세계 선박 엔진 제조 시장에선 HD현대중공업(점유율 35%), 한화엔진(20%), STX중공업(5%)이 ‘톱3’에 해당한다.
  • “더이상 못 버텨” 98만명 가게 문 닫아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나면서 연간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 6487명으로 드러났다. 전년(86만 7292명)보다 11만 9195명 증가한 것으로 200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다. 폐업자는 8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0만명 턱밑까지 수직 상승했다. ‘사업 부진’을 이유로 한 폐업자가 48만 218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7년(48만 8792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전년(40만 6225명)과 비교하면 7만 5958명(18.7%)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폭 증가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 폐업이 27만 65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21만 7821명), 음식업(15만 8279명) 등 내수와 직접 연관된 업종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폐업률은 9.0%로 2016년 이후 꾸준히 낮아지다 8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폐업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5.2%를 기록한 뒤 대체로 줄었지만 지난해 폐업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내수 부진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위기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는 올해 1분기 약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2분기 10만 1000명 줄며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올해 2분기 고용원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 4100명 줄면서 8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사업 부진에 따른 폐업 행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단독] 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단독] 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가족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집을 나와 수도권의 한 피해자 보호시설에서 8개월간 지냈던 10대 A양. 정신적 충격과 어린 나이 탓에 일자리를 구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시설을 나오려 했던 A양은 또 한번 절망했다. 2022년 당시 ‘시설 생활 1년’을 채우지 못해 국가가 주는 지원금 500만원도 받지 못해서다. 고시원이나 반지하 보증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지만,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당장 머물 곳을 찾지 못한 A양은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테니 집으로 돌아오라”는 회유를 이기지 못하고 가해자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최근 밀양 성폭행 사건이 재점화되며 피해자에 대한 보호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보호시설 생활을 마친 10대 성폭력 피해자를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유일한 지원책인 ‘퇴소 자립지원금’도 불과 1년에 10명 정도만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도가 시행된 지 14년째이지만, 지원 금액도 500만원에서 변화가 없다. 15일 서울신문이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보호시설을 나와 자립하려는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퇴소 자립지원금’은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61명만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36곳에 입소한 피해자가 973명(세종 제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6.3% 정도만 시설을 나갈 때 지원금을 받았다는 얘기다. 강원, 충남, 세종, 대구의 경우 같은 기간 지원금이 지급된 적조차 없었다. 퇴소 자립지원금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호시설을 나갈 때 자립에 필요한 주거·생활·교육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11년 도입됐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는 가족이나 친인척, 지인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만든 제도다. 하지만 까다로운 신청 자격과 모호한 심사 기준으로 실제 지원금을 받는 피해자들은 많지 않다.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성폭력 피해자가 미성년일 때 시설에 입소해 6개월간 생활한 뒤 19세 이후 퇴소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시설 생활 1년’이었던 신청 자격 기준이 올해부터는 ‘6개월’로 바뀌긴 했지만, 지원금을 받기 어려운 건 크게 다르지 않다. 성폭력 후유증으로 공동체 생활을 힘들어하는 피해자들은 ‘6개월 시설 생활’, ‘성인이 된 이후 퇴소’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가 많다.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예 지원금 신청이 불가능하다.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조은희 원장은 “시설 생활을 6개월 이상 해야 한다는 규정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부터 피해자가 지원금을 신청하면 보호시설장이 시설 소재 시군구청장에게 지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이후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도 거쳐야 한다. 이때 자립 능력이 없다고 보면 지원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자립 능력은 피해자가 제출한 자립 계획서를 보고 판단하지만, 위원회 도입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아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원금의 지급 기준을 완화하고, 14년째 그대로인 지원 금액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연 변호사는 “금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미성년자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하면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런 피해자들이 제대로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보호시설 퇴소 이후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 대세장이냐, 일시적이냐… 부처 엇박자에 서울 집값만 들썩 [뉴스 분석]

    대세장이냐, 일시적이냐… 부처 엇박자에 서울 집값만 들썩 [뉴스 분석]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공급 부족, 전셋값 상승이 맞물려서다. 시장에선 ‘대세 상승장’에 올라서는 국면으로 본다. 반면 정부 메시지는 혼재돼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집값 상승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반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추세적 상승은 아니다”라고 애써 선을 긋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엇갈린 메시지로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줘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국토연구원이 15일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3.0으로 전월보다 11.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99.6까지 떨어졌던 매매지수는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오름세로, 상승 국면 2단계(135~175) 직전까지 다다랐다. 부동산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 95~10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130을 넘긴 것은 주택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 9월(142.8)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매수심리 회복은 가격상승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0.56% 오르면서 2021년 11월(0.60%)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거래량도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095건으로, 3년 5개월 만에 5000건을 돌파했다. 이 중 58.4%에 달하는 2976건이 9억원 이상 아파트다.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금리 인하 기대감 ▲주택 공급 부족 ▲전셋값·분양가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지난 11일 기준금리(3.5%)를 12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가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인허가 기준 서울의 주택공급 실적은 당초 계획 대비 48.3%에 그쳤다. 수도권 통틀어서 78%였다. 여기에 전셋값과 분양가가 오르며 공포 매수를 부추기고, 종합부동산세 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정부 내 진단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반적인 지표 안정에도 불구하고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추가 공급 방안을 예고했다. 반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일시적인 잔등락은 있지만 추세적 상승 전환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장 혼선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집값 상승 속도는 너무 빠르고, 실수요자들의 불안심리를 정부가 해소하지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섣부른 시장 개입은 또 다른 왜곡을 불러올 수 있어 신중해야 하지만, 정부가 집값 잡을 의지가 없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주택 공급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때 해야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공급이 우선 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고성·몸싸움 얼룩진 연설회… 與전대 변수는 반한 연대·尹지지율

    고성·몸싸움 얼룩진 연설회… 與전대 변수는 반한 연대·尹지지율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15일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끼리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여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마지막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경계 강화 조치에 나섰다.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원희룡 후보에 이어 한동훈 후보가 정견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일부 참석자가 “배신자, 꺼져라”를 외쳤다. 한 후보는 이들을 말리려는 당직자들에게 “그냥 두시라. 소리쳐도 괜찮다”고 했지만, 한 참석자가 “배신자”라고 외치며 의자를 집어던지려 했고 한 후보의 지지자가 이를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몸싸움이 이어지자 한 후보는 “우리 정치가 보일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 국민의힘 정치는 이 정도 수준이 아니다”라며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지만 다른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폭행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원 후보는 행사 종료 후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타 후보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연설에서는 한 후보의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을 제기하며 “드루킹 사건을 떠올리면 된다”고도 했다. 지지 후보에 대한 응원과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야유로 이날 토론회는 내내 소란스러웠다. 이날 충돌로 7·23 전당대회 선관위는 예정에 없던 내부 회의를 열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17일로 예정된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의 질서유지 업무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이 재연될 경우 전당대회라는 정치적 축제를 망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당대표 선거의 막판 변수로 ‘반한 후보’ 단일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등이 꼽힌다. 결선 투표에서 뒤집기를 노리는 나·원 후보는 이날 서로 자신을 중심으로 반한(반한동훈) 표가 결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원 후보는 “돕게 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여론 추세에 비추어서 (원 후보가)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부터 당원 투표 비율이 100%에서 80%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친윤(친윤석열) 결집도 변수다. 친윤과 친한의 대결 구도가 심화되면 한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대로 그리 높지 않아 위력은 불투명하다. 이 외 ‘한동훈 책임론’을 부를 변수로 꼽혔던 총선 백서의 발간 시점이 전당대회 이후로 정리되면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끝내 복귀 안 한 전공의… 1만명 사직 불가피

    끝내 복귀 안 한 전공의… 1만명 사직 불가피

    전공의, 9월 재응시도 거부할 듯… 의협 “회복 불능 나락으로” ‘사직이냐, 복귀냐.’ 전공의 거취 결정 시한이 15일로 마감됐지만 전공의들은 끝내 답하지 않았다. 복귀·사직 의사를 밝혀 달라는 요청에 응답하지 않으면 자동 사직 처리될 수 있다는 경고에도 대다수 전공의가 수련병원에 어떤 의사 표현도 하지 않아 1만여명 규모의 ‘대량 사직’ 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12일 기준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1111명(8.1%)뿐이다. 전공의 복귀를 독려해야 할 의대 교수들은 되레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를 비롯한 주요 수련병원에 복귀나 사직 의사를 밝혀 온 전공의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지난주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연락해 온 전공의는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다른 빅5 병원 관계자 역시 “진료과에서도, 병원 차원에서도 연락했지만 복귀·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소수였다”고 말했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게 남은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다. 이달 22~31일 전공의 하반기(9월) 모집 때 특례를 적용받아 수련 과정에 재응시하거나, 내년 9월까지 기다려 수련 과정을 다시 밟거나, 아예 전공의 수련을 포기하는 것이다. 전공의는 통상 3월과 9월(결원 발생 시)에 모집하는데, 현행 지침은 수련 도중 사직한 전공의가 1년 이내에 동일 연차·과목으로 복귀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내린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 때가 6월 4일이었으니 수련 규정과 관련된 공법상 효력도 6월 4일 이후에 발생해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은 내년 3월 모집 때 돌아올 수 없다. 특례는 이번 하반기 모집에 한해서만 적용한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재응시하는 전공의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거취를 결정하지 않으면 전문의 자격 취득에 차질이 생기지만, 의대 교수들은 복귀 설득 노력은커녕 전공의들에게 돌아올 때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에둘러 보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라면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사직 시한을 정해 전공의를 압박하는 대신 지금이라도 정책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 의대 교수는 “정책 철회가 없는 상황에서 지금 전공의들이 복귀해선 안 된다. 우린 복귀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가을턴(9월 전공의 모집)을 뽑는 것 자체가 한국 의료를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전국 40개 의대·수련병원 교수 대표들은 입장문에서 “미확인·무응답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하겠다는 것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패착이 될 것”이라며 수련병원을 압박했다. 미복귀·미응답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하지 않으면 결원 파악이 어려워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할 수 없다. 의사 집단행동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달 내에 의사 집단행동 사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전공의 상당수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진료량을 대폭 줄이고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9월부터 시작하는 구조 전환 시범사업에 상급종합병원 상당수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는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개점 휴업 상태이던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20일부터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외면해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시도의사회 회장단의 올특위 해체 권고에 대해 “최종 결정은 20일 회의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선배 의사들이 투쟁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복귀를 망설이는 전공의들의 발목까지 잡으며 총알받이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교수단체들이 중재 노력은 하지 않고 전공의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발표해 환자들의 신뢰와 희망이 산산조각 났다”고 비판했다.
  • 반도체 강국 수조원 살포 ‘쩐의 전쟁’인데… 한국은 세액 감면뿐 [규제혁신과 그 적들]

    반도체 강국 수조원 살포 ‘쩐의 전쟁’인데… 한국은 세액 감면뿐 [규제혁신과 그 적들]

    파격 지원 나선 반도체 경쟁국들보호무역 기조에 보조금 경쟁 치열美·EU 시장 점유율 2배 목표로 지원日·中도 공장·펀드에 수십조원 투자대만 사실상 TSMC 세금 1.2조 감면국내서 푸대접 받는 한국 반도체전 세계 보조금 건수의 0.8%에 그쳐 최대 50%까지 稅공제 ‘K칩스법’도여야 갈등에 일몰 연장 결론 안 나“초격차 기술 전쟁서 뒤처질 수밖에”자유무역 쇠퇴 속에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칩워’(Chip War)가 확전 일로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반도체 강국들이 모두 참전했다. 경쟁국들은 연간 수조~수십조원의 보조금을 살포하는 ‘쩐의 전쟁’에 나섰지만 한국은 현금 지원 대신 세제·금융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대만도 세제지원에 집중하지만 한정된 자원을 사실상 TSMC에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편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르다. ●美·EU 등 보조금 쏟는데 한국만 인색 15일 무역 데이터 제공업체 글로벌트레이드얼럿(GTA)에 따르면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표된 산업 보조금 정책은 1만 3538건에 이른다. 2011년 601건에서 2021년 1483건으로 급증했다. 보호무역 기조가 득세하면서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산업 보조금 건수는 중국이 37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EU 3221건, 미국 2755건, 캐나다 476건, 일본 446건, 인도 430건 순이다. 중국과 EU, 미국이 전체 보조금 건수의 72%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114건(0.8%)에 불과했다. 중국과 EU, 미국은 한국보다 각각 33배, 28배, 24배 많았다. 우리가 그만큼 정책 보조금에 인색했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는 2022년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을 시행하고 5년간 쏟아부을 527억 달러(약 73조원) 규모의 실탄을 마련했다.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로 구성됐다. 미국은 이 돈을 현지에 생산시설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으로 주고 있다. 지난 3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 7000억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4월에는 TSMC에 66억 달러(약 9조 1000억원),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8조 800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미국이 해외기업에까지 수조원대 보조금을 지급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것은 반도체 생태계를 ‘리셋’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혁신에 성공한 매그니피센트7(M7)을 보유하고 있다. M7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일컫는다. 이런 미국에 아픈 손가락이 반도체다. 미국은 현재 10% 수준으로 쪼그라든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의 물 샐 틈 없는 수출 통제 속에서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440억 위안(약 65조원)을 조성하고 지원에 나섰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는 1분기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해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발돋움했다. 일본은 2030년까지 민관을 합해 642억 달러(약 88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대만 TSMC가 구마모토현에 짓는 1공장 건설비의 절반인 4760억엔(약 4조 1700억원)을 지원했다. 또 일본 대기업 8곳이 협력해 세운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3300억엔(약 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U도 반도체법을 만들고 2030년까지 유럽 내 공공·민간 반도체 생산시설에 430억 유로(약 64조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약 10%인 EU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만 세제지원 사실상 TSMC에 ‘올인’ TSMC와 엔비디아를 축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만은 미국·EU·중국·일본과 같은 보조금 지급 방식은 채택하지 않고 있다. 세제지원이 핵심이다. 우리와의 차이라면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노골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1월 ‘대만판 칩스법’(산업혁신조례 제10-2조)을 신설하고, 같은 해 8월 관련법 시행규칙(기업의 미래지향적 혁신 연구·개발 및 첨단 공정장비 지출에 대한 투자감면방법)을 시행했다. 60억 대만 달러(약 2550억원) 이상이면 R&D 투자액의 25%, 첨단 공정용 설비 투자액의 5%를 세제 감면해 주는 내용이 골자다. 조건이 워낙 까다롭다 보니 사실상 TSMC 지원법이란 평가가 나온다. TSMC는 연 1조 20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도 TSMC에 호재다. 그는 후보 시절 ‘대 실리콘밸리 계획’을 제안했다. 대만 정부는 1605㏊(1만㎡)에 달하는 과학단지용 신규 부지와 대만판 실리콘밸리를 구축하는 데 2027년까지 4년간 1000억 대만 달러(약 4조 26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TSMC는 미국과 일본에선 보조금을 쓸어 담고, 자국에서도 ‘대만판 칩스법’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도 올해 말까지 예정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있다. 시설 투자액의 15~25%, R&D의 30~50%를 세금에서 빼 주는 제도로 감면 세율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여야 갈등으로 국회에선 일몰 연장 여부조차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자국 기업 ‘푸대접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반도체 보조금 경쟁에서 뒤처졌는데 세제지원에서도 대만과 달리 정부의 전폭 지원을 받지 못하는 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도 재계에선 나온다. 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은 “전 세계가 반도체 보조금 전쟁 중인데 한국 정부만 가만히 있으면 기술 변화가 빠른 반도체 시장에서 강국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직접 보조금 지원에 선 그은 정부… 재계 “기울어진 운동장서 싸우는 격”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직접 보조금 지원에 선 그은 정부… 재계 “기울어진 운동장서 싸우는 격” [규제혁신과 그 적들]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반도체 산업 경쟁국들이 보조금이란 ‘치트키’(만능열쇠)를 쓰는 동안 우리나라는 세제·금융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투자하면 세금을 깎아 주고, 낮은 이율로 대출해 주겠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 방안’에서 17조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2027년까지 1조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하면서 ‘직접 보조금 불가’ 기조는 유지했다. 재계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세제지원은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투자해야 받을 수 있고, 금융지원 역시 갚아야 할 빚이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15일 “미국은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이 최대 15%다. 우린 보조금이 없다. 딱 그만큼 원가 경쟁에서 밀린다”면서 “경쟁의 출발점이 다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저리 대출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보조금 효과가 훨씬 크다”면서 “특히 세액 공제는 투자해야 받을 수 있다 보니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효과는 떨어진다”고 했다. 재계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보조금 지원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반도체 분야에선 새로운 기술이 시시각각 등장하고 발전 속도도 빠른 만큼 변화 흐름을 따라잡으려면 재정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유독 반도체 보조금 지급에 인색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과 대만은 국내 제조 기반이 탄탄해 세제지원을 중심으로 하고, 미국과 일본은 제조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 보조금 지원을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같은 잣대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과의 형평성 때문에 반도체에만 보조금을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병훈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기재부의 주장엔 오류가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이 국내 증설 대신 미국에 공장을 세워도 괜찮다는 것인가”라며 “메모리 분야는 버틸 만하지만 파운드리 분야는 경쟁력이 취약한데 똑같은 반도체로 놓고 접근하니까 정부가 이런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자주의 모범생’의 강박관념이란 지적도 나온다. 금혜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 보조금은 무역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한 세계무역기구(WTO)의 기조에 맞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미중의 보조금 정책을 제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도 “연구개발(R&D) 투자나 친환경 분야에서 직접 보조금을 투입할 수 있는 영역이 없는지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동훈 배신자” 의자 집어던지고 ‘몸싸움’…아수라장 된 합동연설회(종합)

    “한동훈 배신자” 의자 집어던지고 ‘몸싸움’…아수라장 된 합동연설회(종합)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15일 오후 2시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광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 이어 네 번째 합동 연설회다. 충청권은 전체 선거인단의 14.1%밖에 되지 않지만, 이날 합동연설회를 찾은 당원은 3000여명에 달했다. 전통적인 표밭인 부산·울산·경남 2600여명 대비 많은 이들이 합동연설회장을 찾으며 전당대회 열기를 이어갔다. 연설회 시작 전부터 유관순체육관 내외부에는 평소보다 많은 기동대와 형사기동대 등 경찰병력 90여명이 투입돼 경계를 강화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후보들 경호와 현장 안전 조치를 강화해달라는 국민의힘 요청 등에 따른 것이다. 이날 나경원, 원희룡 후보에 이어 한동훈 후보가 정견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일부 참석자가 “배신자, 꺼져라”를 외쳤다. 이에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제지에 나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몸싸움이 계속 이어지자 한 후보는 마이크를 손에 잡고 무대 가운데로 나와 참석자들을 진정시켰다. 한 후보는 “우리 정치가 보일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 국민의힘 정치는 이 정도 수준이 아니다”면서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지만 다른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폭행하지 말아달라. 그거면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이견 속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길로 가야 한다”며 “앞으로 근거없는 마타도어는 최소화하면서 혼탁해지는 것을 막고, 당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한 후보가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소란은 정리됐고, 몸싸움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벌어진 소동은 유튜버들 간의 다툼”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연설 방해하신 분들과도 함께 갈 것” 한 후보는 연설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저는 이견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지지자들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고 적었다. 그는 “준비한 연설을 중단하고 배신자든 뭐든 이견을 내도 좋다는 말씀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 이견은 국민을 위해 좋은 답을 찾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면서 “오늘처럼 동료 시민을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그러나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지지하는 후보는 서로 달라도 우리는 동지”라며 “지금은 특검과 탄핵공세를 막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뭉쳐 싸울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수도권 당원을 대상으로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후 23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한다. 1차에서 1명의 후보가 과반의 표를 얻지 못할 경우 다음날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 [단독]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단독]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14년째 500만원’ 자립지원금 받으려면보호시설 반년 거주·자립 능력 입증해야6년간 입소자 973명 중 61명 수령 가족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집을 나와 수도권의 한 피해자 보호시설에서 8개월간 지냈던 10대 A양. 정신적 충격과 어린 나이 탓에 일자리를 구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시설을 나오려 했던 A양은 또 한번 절망했다. 2022년 당시 ‘시설 생활 1년’을 채우지 못해 국가가 주는 지원금 500만원도 받지 못해서다. 고시원이나 반지하 보증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지만,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당장 머물 곳을 찾지 못한 A양은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테니 집으로 돌아오라”는 회유를 이기지 못하고 가해자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최근 밀양 성폭행 사건이 재점화되며 피해자에 대한 보호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보호시설 생활을 마친 10대 성폭력 피해자를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유일한 지원책인 ‘퇴소 자립지원금’도 불과 1년에 10명 정도만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도가 시행된 지 14년째이지만, 지원 금액도 500만원에서 변화가 없다.15일 서울신문이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보호시설을 나와 자립하려는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퇴소 자립지원금’은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61명만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36곳에 입소한 피해자가 973명(세종 제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6.3% 정도만 시설을 나갈 때 지원금을 받았다는 얘기다. 강원, 충남, 세종, 대구의 경우 같은 기간 지원금이 지급된 적조차 없었다. 퇴소 자립지원금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호시설을 나갈 때 자립에 필요한 주거·생활·교육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11년 도입됐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는 가족이나 친인척, 지인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만든 제도다. 하지만 까다로운 신청 자격과 모호한 심사 기준으로 실제 지원금을 받는 피해자들은 많지 않다.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성폭력 피해자가 미성년일 때 시설에 입소해 6개월간 생활한 뒤 19세 이후 퇴소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시설 생활 1년’이었던 신청 자격 기준이 올해부터는 ‘6개월’로 바뀌긴 했지만, 지원금을 받기 어려운 건 크게 다르지 않다. 성폭력 후유증으로 공동체 생활을 힘들어하는 피해자들은 ‘6개월 시설 생활’, ‘성인이 된 이후 퇴소’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가 많다.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예 지원금 신청이 불가능하다.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조은희 원장은 “시설 생활을 6개월 이상 해야 한다는 규정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부터 피해자가 지원금을 신청하면 보호시설장이 시설 소재 시군구청장에게 지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이후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도 거쳐야 한다. 이때 자립 능력이 없다고 보면 지원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자립 능력은 피해자가 제출한 자립 계획서를 보고 판단하지만, 위원회 도입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아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원금의 지급 기준을 완화하고, 14년째 그대로인 지원 금액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연 변호사는 “금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미성년자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하면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런 피해자들이 제대로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보호시설 퇴소 이후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임 의원은 “지원금을 받는 피해자도 적지만 그마저도 예산 부족으로 일부만 지급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 與전당대회 지지자들 몸싸움에…당 선관위, 재발방지 마련

    與전당대회 지지자들 몸싸움에…당 선관위, 재발방지 마련

    국민의힘 선관위 “재발 방지·당사자 제재 등 내부 회의”17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도 사전 조치 중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 지지자 간 몸싸움이 벌어지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 현장 총격 테러 사건과 맞물려 극단적 대결 정치가 부추긴 정치적 폭력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내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관위에서 재발 방지와 (몸싸움) 당사자 제재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회의 중이다. 17일 행사(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와 관련해서도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7일 행사를 주관하는 경기도당도 천안에서 있었던 일을 알고 질서 유지 업무에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지자 간 충돌은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주최 측 추산 약 3000명이 모인 가운데, 한동훈 후보가 정견발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일부 참석자가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 “꺼져라”라고 외치며 연설을 방해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지지자 사이에 육탄전이 벌어졌고 일부는 의자를 던지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싸움이 붙은 지지자는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지지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대 아래에서 충돌이 생기자, 연설을 이어가던 한 후보는 “진정해달라. 우리 정치가 보일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라면서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건 좋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아달라. 다른 분에게 폭행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늘처럼 동료시민을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 우리는 함께 가는 사람들이다”라면서 “저는 함께 이기려고 정치하는 것이다. 지지자들 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라고 썼다. 한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각 캠프에서 몰래 들여보내 준 유튜버끼리 싸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유튜버 출입금지’ 입간판이 세워졌으나, 캠프 간 신경전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치 유튜버끼리 시청자와 지지자를 끌어모아 후원금을 모으려는 목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다 싸움까지 이어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17일 서울·수도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경기 고양체육관에는 열성 지지자들을 후보들과 함께 앉는 ‘플로어 좌석’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좌석에는 연설회 당일 후보들과 주요당직자, 당 선관위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지역 광역기초의원들만 착석한다.
  • 구리시의회, 한강횡단교량 ‘구리대교’ 명명 촉구 건의문안 채택·건의문 국가지명위원회 전달

    구리시의회, 한강횡단교량 ‘구리대교’ 명명 촉구 건의문안 채택·건의문 국가지명위원회 전달

    구리시의회(의장 신동화)는 15일 제9대 후반기 의회 첫 안건으로 권봉수의원이 대표발의한 ‘한강횡단교량 구리대교 명명 촉구 건의문안’을 제338회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건의문은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의 한강횡단교량 명칭을 결정지을 ‘경계지명(서울-경기)제정안’이 오는 18일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임에 따라, 33번째 한강횡단교량 명칭이 구리대교로 명명되기를 바라는 구리시민의 염원을 담아 권봉수 의원 등 8명 의원이 공동발의했다. 이날 공동발의한 구리시의원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건의문을 국가지명위원회에 전달하고자 임시회가 끝나는 즉시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국토지리정보원으로 이동했다.건의문안을 대표발의한 권봉수 의원은“이번 건의문을 통해 33번째 한강횡단교량이 구리대교로 명명되기를 바라는 구리시민의 마음이 국가지명위원회에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신동화 의장은 “구리시민의 염원이 담긴 중요한 사항을 후반기 첫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하게 된 일과 상정된 첫 안건이 시의원 모두가 공동발의한 것은 참으로 의미가 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구리시의회는 구리시민의 권리와 구리시의 발전과 직결된 일에는 모든 시의원이 여야를 떠나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장밋빛 미래의 구리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국과수,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과실 잠정 결론…경찰 “곧 수사 마무리”

    국과수,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과실 잠정 결론…경찰 “곧 수사 마무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가 운전자 과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에 대한 조사 이후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목요일(11일) 국과수로부터 분석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구체적 감정 결과를 밝힐 수 없으나, 실체적인 진실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9명이 사망하는 등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 주변 12개소 폐쇄회로(CC) TV 영상, 차씨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이 자체적으로 1차 분석한 EDR 기록에서는 차씨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또 블랙박스 오디오에 급발진을 추정하게 하는 음성 등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과수는 차씨가 당시 가속 페달을 밟는 등 차량 결함보다는 운전자 과실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차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차씨는 사고 직후부터 줄곧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일 첫 조사에서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진술했고 10일 조사에서도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사고 운전자는 차량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운전자 진술을 확인 안 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는) 수사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도 국과수의 감정 결과와 마찬가지로 차량 결함이 아닌 차씨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차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26분쯤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인 세종대로18길을 역주행하다 인도에 있던 보행자에 돌진했고, 이후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는 등 16명이 죽거나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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