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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차에 양보 안하면 최대 200만원 과태료 부과

    소방차에 양보 안하면 최대 200만원 과태료 부과

    소방차에 양보를 하지 않을 경우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30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한다. 개정안은 신속한 화재진압 또는 구조·구급 활동을 위해 소방차가 출동할 때 진로를 양보하지 않는 등 지장을 주는 행위에 대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추후 시행령을 통해서 확정될 예정이지만 최소한 2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과태료는 7만∼8만원 수준이다. 개정안은 또 적법한 소방업무 또는 소방활동으로 인해 손실을 입은 경우 손실보상을 하도록 하고, 손실보상신청 사건을 심의하기 위해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정부는 감금·강제노역, 아동·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 제작·배포, 의약품 관련 리베이트 수수 등 폐해가 심각한 범죄에 대해 범죄수익의 은닉·수수행위를 처벌하고, 범죄수익을 추징할 수 있도록 한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한다. 통일부 장관이 북한 주민의 인권보호·증진과 관련해 학식이 풍부하고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조교수 이상의 직에 10년 이상 재직한 사람 등에 대해 국회의 추천을 받아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으로 위촉하도록 한 북한인권법 시행령안도 처리한다. 한국감정원의 설립 근거를 마련하고, 한국감정원의 업무를 공적기능 위주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한국감정원법 등 이른바 ‘감정평가 3법’도 처리한다. 또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군사 협력의 일환으로 UAE에 파견한 국군 아크부대의 파견 기간을 2016년 12월31일에서 2017년 12월31일까지 1년 연장한 국군부대의 UAE군 교육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연장 동의안도 처리한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국군 청해부대의 파견 기간을 2017년 12월31일까지 1년 연장한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도 처리한다. 이밖에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신(新) 기후변화 체제인 파리협정 비준안도 이날 회의에서 의결한다. 협정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노력을 한다는 장기 목표 아래 국가별 기여방안을 스스로 정하되 5년마다 상향 목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18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시행 후의 혼란 걱정스러운 김영란법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어제 ‘3·5·10 상한’ 즉,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한도 조정 등을 논의한 결과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뿌리 깊은 부패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공직사회나 언론계 등에서도 김영란법에 대한 빠른 대응만이 혼란과 불안을 떨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나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우리 사회의 접대와 향응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려는 김영란법의 취지를 거역할 수 없는 사회적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사이에서 한 가지 술로, 1차에 한해, 저녁 9시까지만이라는 이른바 ‘119 절주(節酒)’ 가 새로운 회식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또 공연히 청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인사나 감사부서와의 내부 저녁자리조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란법의 시행에 맞춰 미리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김영란법의 ‘시범타’가 두려워 대민(對民) 접촉을 꺼리거나 복지부동하는 행태는 경계해야 한다. 공무원들 스스로 부정 청탁과 부패의 늪에 발을 담그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사회 각 분야가 공무원 사회와 같을 수는 없다. 외식업계와 축산업계 등은 대응책 준비에 한창이다. 식당들은 3만원이 넘지 않는 저녁 메뉴를 짜기 위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축산업계도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기업 중에는 선물 상한선인 5만원 밑으로 선물을 보내거나 아예 선물 예산을 잡지 않은 곳도 있다. 규모의 슬림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영란법의 위력은 현재 드러난 현상만으로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시행 이후 혼란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달리 해석이 필요 없는 식사나 선물 비용 등은 그대로 따르더라도 비용을 명확하게 산정하기 어려운 편의 제공 등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김영란법 주무 부서인 국민권익위원회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질의가 쇄도하고 변호사조차 자문에 난색을 표명하는 이유이다. 그렇기에 국민권익위원회는 가능한 한 서둘러 해당 직군별로 유형화된 사례집과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할 필요가 있다. 법의 해석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소모전을 피하고 차분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영란법의 연착륙은 무엇보다 국민권익위의 신속하고 꼼꼼한 준비에 달렸다.
  • 임종룡 “집값 상승은 과도한 걱정” 김경환 “수요 옥죄기 정책 부적절”

    임종룡 “집값 상승은 과도한 걱정” 김경환 “수요 옥죄기 정책 부적절”

    ‘8·25 가계부채 대책’ 공방이 확산되자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같은 날 주무부서 장차관이 각각 나서 가계부채 대책의 취지와 배경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9일 금융개혁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공급 물량 축소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닌지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지만 이는 과도한 걱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회의 안건은 금융권 관행 개선과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이었지만 임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8·25 대책’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임 위원장은 “오히려 현 시점은 주택 공급 과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2012년과 같이 입주 거부 등의 분쟁이 발생하고 가계부채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도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가계부채를 줄이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당장 분양권 전매제한과 같은 수요 옥죄기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과도한 공급 증가는 미분양 증가, 주택시장 하방(하강) 리스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적정 수준의 주택 공급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대책이 오히려 시장에 ‘집을 사라’는 신호를 줬다는 지적에 대해 김 차관은 “곤혹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대책으로 수요가 있는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이 집중적으로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독] ‘속지주의’ 주한 외교관도 딱 걸린다… 병원 청탁 많은 복지부 직원 경계령

    최근 관가의 관심은 ‘어느 부처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먼저 저촉돼 본보기성 처벌 대상이 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한 부처의 국장급 공무원은 28일 “분위기도 뒤숭숭해서 걸리면 제대로 본보기 삼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며 “저마다 자기네 부처가 첫 위반 사례로 남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김영란법 위반 사례를 선별해 특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한국 주재 외교사절단을 상대해야 하는 외교부는 김영란법을 적용할 때 유연성을 발휘해 달라고 국민권익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규정대로라면 ‘속지주의’에 따라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의 외교관들도 김영란법 적용을 받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 주재 외교관들에게도 김영란법을 엄격히 적용하면 외교 활동이 위축될 수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입원실에 빨리 들어가게 해 달라’, ‘외래진료 순서를 앞당겨 달라’는 식의 병원 관련 청탁을 많이 받는 보건복지부는 전 직원에게 주의령을 내렸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 관련 민원이 통상 한 달에 10건 정도는 들어온다”며 “사립대병원도 청탁 대상이 교직원이냐, 의료인이냐에 따라 법이 달리 적용되는 애매한 상황이어서 직원들이 대응 매뉴얼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甲) 중의 갑’인 국회의원 민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는 여전히 골머리를 앓게 하는 숙제다. 공공기관도 김영란법 대응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술 분야 전문가가 많아 외부 강의가 잦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임직원들에게 기준 초과 강의료에 대한 관심과 철저한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부처종합 hjlee@seoul.co.kr
  • ‘119 절주’… 저녁 약속 사라지는 공직사회

    ‘119 절주’… 저녁 약속 사라지는 공직사회

    청렴한 사회 기대 속 혼란·불안 국민들 “3만원 접대도 충분” 환영 법망 피한 ‘꼼수 공화국’ 우려도 ‘술은 1가지 종류로, 1차에 한해, 오후 9시까지만’을 뜻하는 ‘119 절주(節酒)’가 공무원 사회 음주의 일반적인 원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세종청사에서건, 서울청사에서건 마찬가지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공연히 청탁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인사부서 또는 감사부서와의 내부 저녁 자리도 거의 사라졌다. 세종청사의 국장급 간부는 “많은 사람들이 저녁 약속을 잡지 않거나 있던 약속도 취소하고 있으며, 우리 같은 간부들 사이에서는 부하 직원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공무원 사회의 이런 변화는 한 달 후면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규율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는 9월 28일 발효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다. 2013년 이 법을 입안한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의 이름을 따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접대와 향응에 대한 사회의 기본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뇌물과 청탁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공무원 등 이 법을 직접적으로 적용받는 대상뿐 아니라 우리 사회 시스템 전체를 변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영란법을 바라보는 공무원 사회의 지배적인 정서는 ‘혼란’과 ‘불안’이다. 깨끗한 공직사회와 건전한 여가생활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은 “외국인을 초청하면 우리가 식사비를 내야 하는데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만찬 격식이 떨어지면 자칫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고, 그렇다고 국가적 협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만나지 않을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기획재정부 공무원은 “김영란법이 시행돼도 마음만 먹으면 영수증을 이중으로 발급받는 등 규정을 회피할 방법은 많다”며 “앞으로 변형된 형태의 불법과 편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공무원들과 달리 일반 국민들은 두 손 들어 환영하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씨는 김영란법에서 식사 접대 한도를 3만원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한 끼에 3만원이면 뭘 먹어도 충분한데 공무원들이 향응 불감증에 빠져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5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27위를 했다.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부패와 반칙으로 자신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국민들은 김영란법을 정의로운 사회 구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여기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꽉 닫힌 지갑에 술·담배 소비는 증가…소득격차도 벌어져

    꽉 닫힌 지갑에 술·담배 소비는 증가…소득격차도 벌어져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슷한 수치로 머무른 가운데 실질 소비지출은 0.8% 줄어 소비심리가 위축됐음이 드러났다. 그 가운데 저소득층 소득은 6.0% 줄어들고 고소득층 소득은 1.7% 올라 소득분위별 소득 격차는 지난 해보다 더 벌어졌다. 통계청은 19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6년 2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 ‘꽉 닫힌 지갑’ 그와중에 술·담배 소비는 ↑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0만6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0.8%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변함이 없었다. 앞서 실질소득은 작년 4분기(-0.2%)와 올해 1분기(-0.2%)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1.9%), 사업소득(0.2%), 이전소득(3.8%)은 증가했지만, 저금리 정책에 이자소득이 줄면서 재산소득(-9.0%)은 감소했다. 가구당 실질소비지출은 0.8% 감소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꽉 닫혔음을 보였다. 실질소비지출은 지난해 4분기 0.7% 증가했다가 올해 1분기 -0.5%로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2분기엔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은 70.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전국 단위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최저치다. 작년 4분기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었지만, 올해 1분기 0.3%포인트 하락으로 반전한 후 하락폭이 커졌다. 그 와중에 술과 담배에 대한 지출은 증가했다. 2분기 월평균 주류·담배 소비지출액수는 3만48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 증가했다. 담배 지출이 10.9%, 맥주와 소주 등 주류 지출은 0.2% 늘었다. 이는 2분기 12대 소비지출 품목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통계에 대해 “인구구조가 고령화되면서 30~40대 가구주에 비해서 소비를 덜 하는 60대 이상 가구주의 비중이 높아져 평균소비성향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위축된 경기 상황도 일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저소득층 소득은 줄고 고소득층은 늘고…벌어지는 소득격차 지난 2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9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2분위 가구의 소득은 283만원으로 1.3%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5분위(상위 20%)는 821만 3000원으로 1.7% 증가했다. 4분위는 516만 1000원으로 2.4%, 3분위는 392만 8000원으로 1.3% 늘었다. 양극화가 심화돼 소득격차가 1년 전에 비해 더 커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관련이 있다. 분위별 가구특성을 볼 때 1분위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61.1세로 구간 중 가장 높다. 2분위는 50.9세로 그 다음을 차지한다. 김보경 과장은 “고연령층이 은퇴를 하면서 근로소득이 줄어 1분위로 떨어지는 경향이 많다”며 “이 구간에 전반적으로 60대 이상 은퇴 연령층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득이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靑 ‘만기친람’ 고착화… 대처·자율·소통 ‘公職 신경계’ 마비됐다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靑 ‘만기친람’ 고착화… 대처·자율·소통 ‘公職 신경계’ 마비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공직사회 무기력증의 제도적 극복을 위해 ‘사회부총리’ 자리가 신설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안들을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이른바 ‘만기친람’에서 벗어남으로써 공직사회의 능동성과 자율성을 높여보자는 게 주된 취지였다. 하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눈과 귀를 청와대에만 집중하고 있다가 뭐라고 한 줄 시그널이 떨어지면 그제서야 액션을 취하는 공직사회의 행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으로 정국이 여소야대로 재편되면서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 현상은 한층 더 심각해졌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18일 “공직사회는 국회 탓만 하면서 현안 해결에 미온적이고, 시급한 현안의 해결이 지체되는 것을 마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대통령이 결국엔 전면에 나서는 현상이 4·13 총선 이후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시급한 현안에 대응하는 ‘반사신경’, 스스로 정책을 생산하는 ‘자율신경’, 민간 및 타 부처와 소통·조율하는 ‘교감신경’ 등 공무원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3대 신경’이 마비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교육·사회·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사회부총리가 주재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총 22차례 열렸다. 하지만, 회의에서 다뤄진 안건은 시급한 민생 현안과는 거리가 있는 불요불급한 주제들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문화가 있는 날 확산 계획’, ‘유학생 유치 확대 방안’(이상 지난해 5월 5차 회의), ‘광복 70주년 태극기사랑 70일 운동 추진 계획’(지난해 6월 6차 회의), ‘이야기산업 육성 추진 계획’(지난해 8월 8차 회의) 등이다. 그나마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다룬 안건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관계부처 협조 대응’(지난해 7월 6차 회의), ‘미세먼지 관리대책 및 부처 간 협조’(지난해 12월 13차 회의), ‘아동학대 예방 강화를 위한 미취학 장기결석 아동 관리 대책’(지난해 12월 14차 회의) 정도였다. 이마저도 심도 있는 토론과 조율이 이뤄졌다기보다는 사건이 터진 뒤 수습을 위한 형식적 논의에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정작 대책이 필요한 안건은 한 차례도 회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약으로 내세웠던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의 실패에 이어 내각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부총리 제도까지 유명무실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 그러는 사이 정책 방향과 포인트를 짚어 주는 대통령의 만기친람이 다시 강화됐다. 무신경한 정책의 종합판은 지난 6월 발표된 미세먼지 대책이었다. 환경부 등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박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자 그제서야 움직였다. ‘특별대책’이라고 이름 붙인 패키지 정책이 발표됐지만, 효율성 문제에 더해 재탕·삼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환경부는 당초 미세먼지 대책에 경유값 인상안을 넣으려 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부처 간 난맥상도 도드라졌다.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자율신경계도 무뎌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 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정위는 지난 2년여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해관계와 타 부처와의 조율 문제를 들어 기준을 높이는 게 어렵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 4월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만나 “대기업 지정 제도는 반드시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자 급히 기준 상향으로 자세를 전환했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업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처럼 수십년간 지역주민이 애타게 원하는 데도 과거 틀에서는 인정받지 못한 사업이 관광·스마트헬스케어 산업 등과 시너지를 내도록 만들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곧바로 사업이 추진됐다. 2조여원의 사업비 전액을 국가 재정으로 충당하기로 한 것이다. 전기료 누진제 완화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란은 민심을 살피는 교감신경이 공직사회에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전기료 부담을 호소하는 민심을 향해 산업부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누진제를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집에서 에어컨도 마음 놓고 쓰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산업부는 하루 만에 일시적인 누진제 요금 경감안을 내놓았다. 국방부는 경북 성주 미사일 포대를 사드 부지로 발표해 놓고 “레이더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제3의 장소는 검토하지 않는다”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성주 내 다른 지역으로 사드 주둔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자 국방부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 성주 군민들에게 “제3 후보지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고용노동부의 ‘구직수당’을 핵심으로 한 청년취업 지원제도 부처 간 교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에 청년들에게 직접 현금을 주지 말라고 하는데, 고용부는 “재단이 주체이고 지원 요건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울시와 비슷한 정책을 발표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전문가·공무원이 낸 해결책은 “신상필벌”

    능력 있는 공무원 민간 이직 많아 일부 “관피아 방지법 개선 필요” 자기사람 줄세우기 인사 없애야 일선 공무원들은 최근 부처 곳곳에서 고개를 드는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주의와 ‘복지부동’을 막기 위해서는 확실한 ‘신상필벌’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전적 성과 보상 외에도 인사 평가에 따른 승진제도 개편, 명예와 자부심 등 정신적 인센티브까지 일관된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부처의 국장급 간부는 18일 “예전에는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공무원이 되면 국장급 승진을 목표로 했는데, 요즘엔 과장급까지 열심히 해서 능력을 인정받아 민간에 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후배들이 적지 않다”면서 “나름 유능하다는 공무원들 사이에선 ‘과장일 때 떠나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전했다. 다른 경제부처의 과장은 “성과 평가를 할 때 승진을 코앞에 두고 있는 부하 직원에게는 최대한 S등급(최고 등급)을 주려 하고, 승진 시점이 멀리 있는 직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주는 것이 공무원 사회의 일반적인 관행”이라면서 “이래서는 올바르고 정직한 평가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제부처에서 처음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가 다른 부처로 자진해 자리를 옮긴 한 서기관은 “한 선배가 ‘본적이 어디냐’고 물어서 서울이라고 했더니 할아버지의 본적까지 캐물어서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성과나 능력 대신 출신지와 출신 학교에 따라 라인으로 엮는 문화 속에서는 나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자들의 민간 진출 규제를 강화한 ‘관피아 방지법’(개정된 공직자윤리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국장급 간부는 “고위 공무원의 외부 재취업 제한 규정 때문에 오히려 부처 안팎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의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또 쉽게 이직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장·차관부터 국·과장까지 자기 사람 위주의 인사가 이뤄지면 인사에 누구보다 예민한 공직 사회는 당연히 ‘줄서기’가 횡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평가와 인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세종 전’이 낫다 vs ‘세종 후’ 상관없다

    ‘세종 갈라파고스’가 관가의 뜨거운 감자다. 정책 현장에서 고립돼 있는 공무원을 꼬집는 말이다. 최근 잇따른 정부 실책에 대해 “이게 다 세종에 있기 때문”이라며 모든 탓을 그쪽으로 돌리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일견 타당성이 있지만 공직 사회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계속 걸고 넘어지면 되레 정책 실기를 방어하는 핑곗거리로 전락할 수가 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경제부처 국장급 A씨는 “세종으로 옮긴 이후 민간과 접촉할 기회가 적어지면서 공무원들의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정책 수요에 대응을 못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사무관일 때는 국장, 과장을 따라 증권사 애널리스트, 세계적인 투자은행(IB) 임원들과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얻곤 했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의 국장급 B씨는 “외부에서 정책 자료의 완성도가 정부과천청사 시절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으면 자존심이 상하고 사무관들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걱정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젊은 공무원들의 반응은 간부들의 생각과 괴리가 있다. 경제부처 사무관 C씨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민간 의견을 들어서 뭐하느냐고 되묻고 싶다”면서 “어차피 정책의 방향은 위에서 다 정해져 내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접촉은 결국 ‘이너서클’같이 흘러가서 그 나물에 그 밥이 되기 마련”이라면서 “민관합동위원회, 자문단, 심의회, 태스크포스(TF) 등 정기적으로 외부 전문가와 소통하는 창구가 운영되고 있고 다른 부처의 유사 정책, 해외 사례에서 힌트를 얻고 있어 정책 소스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세종시 이전으로 정책의 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은 윗선의 핑계라는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 사회의 문제를 세종시 이전 탓으로 돌리는 경향은 옳지 않다”면서 “다만 공직에 대한 열의와 몰입이 사라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는 망할 수 있어도 정부가 망해서야 되겠느냐”면서 “공직의 무게를 무겁게 느끼고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누진구간 100kWh인데 50kWh씩만 상향?…“너무 많은 이동 우려”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100kWh 이하인 1단계부터 500kWh 초과인 6단계까지 모두 여섯 단계로 나뉜다. 구간별 폭은 100kWh씩이다. 정부는 올해 여름(7∼9월)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각 구간의 사용량을 50kWh씩 늘리기로 했다. 기존 1단계가 1∼100kWh였다면 여름 중에는 150kWh까지 써도 1단계 요금을 적용받는 식이다. 그런데 누진구간의 폭은 100kWh임에도 왜 상향 폭은 그 절반인 50kWh에 그쳤을까. 전기요금제를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너무 많은 이동이 우려돼서”라고 답했다. 김용래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지난해 7∼8월 가정의 전력사용량을 샘플 분석한 바에 따르면 7월에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 8월에는 절반 정도가 평소에 쓰던 구간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컨대 평소 340kWh를 써서 누진구간 4단계에 속했다가 8월에는 전력소비량이 늘어나 5단계나 6단계로 뛰는 가구가 전체의 절반 정도 된다는 이야기다. 김 정책관은 “8월에 구간별 이동이 많이 일어나는 것은 아무래도 날씨가 더우니 에어컨 많이 틀어서가 아닐까 한다”며 “이에 따라 평소 100kWh를 쓰던 가구가 150kWh까지 가더라도 추가 요금 부담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 단계(100kWh)를 완화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해보면 너무 많은 가구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거로 나와서 절반(50kWh)으로 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며 “가급적 더 위로 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넘어갔을 때 소비량이 매우 많아지고 국가 전체로 생각할 부분도 있어서 (현 수준으로 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에 시행하는 한시적 누진제 완화와 더불어 당·정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논의한다. 현행 전기요금 누진체계가 전기소비 패턴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일 개편은 없다고 밝힌 지 불과 이틀 만에 말을 바꾼 것이라 여론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김 정책관은 “1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제도이고 그사이에 전력사용 패턴이 상당하게 변해가고 있어 현재와 일부 맞지 않거나 불합리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살펴보자는 취지”라며 “그렇다고 해서 누진제 자체의 장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도 건드릴지, 1, 2단계 요금을 올릴지 등 세간의 관심을 끄는 구체적인 개편의 범위나 방법에 대해서는 “TF가 출범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는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사업이 누진제 개편을 위한 발판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AMI가 구축되면 전기사용량이 사용자에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원격으로 자동 검침도 할 수 있다. 정부는 시범사업 가구에 한해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정책관은 그러나 “누진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업”이라며 “AMI의 효용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국세청 “세무조사·사후검증 최소화”

    기업들이 큰 부담을 느끼는 국세청 세무조사와 사후검증이 크게 줄어든다. 국세청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중소납세자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세무조사와 사후검증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0일 세종청사에서 임환수 청장 주재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세무조사와 사후검증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신중히 진행하기로 했다. 법인·개인 납세자가 매년 수만 명씩 증가하지만, 올해 세무조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 7000건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법인과 지방기업 등 중소납세자는 정기조사 대상을 선정할 때 지속적으로 우대하고, 컨설팅 위주의 간편 조사는 확대할 예정이다. 간편 조사는 2013년 899건에서 2015년 1084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신고 후 사후검증의 경우 국세청의 사전 안내에 불응한 이를 중심으로 최소화한다. 2013년 10만 2000건에 달했던 사후검증은 매년 줄고 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30% 줄어든 2만 2000건만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세납세자에 대한 사후검증을 축소하고,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법인에 사후검증을 6개월까지 늦춰 주는 유예 제도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고의적·변칙적 탈세에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희철 국세청 기획조정관은 “한·미 금융정보상호교환(FATCA) 이행을 추진하는 등 국제 공조를 확대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역외 탈세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기획재정부(상)] 정책효과 극대화 이끄는 나라살림 ‘컨트롤타워’

    [2016 공직열전 기획재정부(상)] 정책효과 극대화 이끄는 나라살림 ‘컨트롤타워’

    기획재정부는 세제와 재정, 예산, 경제 정책 등 우리나라의 살림살이 전반을 다루는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다. 그래서 기재부에서 ‘유능하다’는 건 ‘벌교에서 주먹 자랑, 여수에서 돈 자랑’처럼 큰 의미가 없다. “기재부, 진짜 깐깐하네.” 예산이나 정책 협의 등을 이유로 기재부를 처음 방문한 다른 부처나 산하기관 임직원들이 정부세종청사 4동 건물을 나가면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다른 부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공들여 만든 예산안과 정책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빈틈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기재부 직원이 얄미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책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적만 하기 때문에 수긍하지 않을 수도 없다. 기재부는 신입 시절부터 이런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사고를 격의 없는 토론과 논쟁을 통해 훈련받는다. 서울 법대 82학번, 행정고시 29회 동기로 이런 과정을 30년간 밟아 온 1963년생 동갑내기 최상목 제1차관과 송언석 제2차관이 이 공룡 부처를 이끌고 있다. 최 차관은 경제정책과 금융 분야의 주요 보직을 대부분 거쳤다. 탁월한 관료라는 평가를 달고 다니는 그는 재경부(옛 기획재정부) 시절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을 지내면서 현재의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어 낸 주역으로 꼽힌다. 그런데 그 바쁜 와중에 경제와 역사를 다룬 ‘경제와 역사, 그들의 동반 여행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후배들은 “항상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려고 애쓰는 완벽주의자라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다그치기보다는 차근차근 도와주며 잘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라고 평한다. 상대의 감정선 파악이 빠르고, 누구를 만나든 혼자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송 차관은 공직생활 내내 예산과 재정 분야에서 일해 왔다. 예산총괄심의관 시절에는 보고를 받을 때 족집게 과외 선생처럼 미흡한 부분을 콕콕 짚어내며 혼쭐을 내는 경우가 많아 ‘호랑이’로 통했다. 예산실장 때인 2014년 12월 2일, 국회가 12년 만에 다음해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에 통과시키는 데 이바지한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차관이 된 뒤에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기재부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던 공기업 노조 간부들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짓기도 했다. 후배들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사석에서는 격의 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터놓고 하며 분위기를 이끄는 스타일이다.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 미래경제전략국 등을 지휘하며 대형 경제정책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이찬우(50·31회) 차관보는 경제·경영학 전공 및 재경직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재부에서 정치학 전공에 일반행정직 출신인 드문 케이스다. 평소 과묵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잘 제시하고, 실현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후배들은 “악센트가 거의 없이 경상도 사투리가 묻어나는 말투를 잘 못 알아 들어 힘들 때도 있다”고 한다. 송인창(54·31회) 국제경제관리관은 국제금융 분야 전문가로 국제금융정책국, 국제금융협력국, 대외경제국을 이끌고 있다. 해박한 업무 지식과 치밀한 추진 능력으로 여러 현안 과제의 해결능력이 탁월하고, 소탈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기재부 안팎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부하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번 이상 이름을 올려 2010년 신설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흐트러짐 없이 술을 잘 마시기로 기재부에서 으뜸이라는 것이 후배들의 전언이다. 국고국, 재정관리국, 재정기획국, 공공정책국 등을 이끄는 노형욱(53·30회) 재정관리관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 있을 정도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예산실 핵심 요직인 예산총괄서기관, 예산총괄과장 등을 거쳤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재정정책 및 전략의 중장기 비전과 큰 그림을 제시하는 정책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공공기관 기능조정, 성과연봉제 등 저항이 만만치 않은 과제를 저돌적으로 추진해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최영록(51·30회) 세제실장은 실장 임명 뒤 2주 만에 올해 세법개정안을 완성해 발표했다. 조세기획관, 재산소비세정책관, 조세정책관,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친 세제통으로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하며 국회와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는 등 협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배들은 “우리나라에서 세제에 가장 정통한 사람이라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한다. 기재부의 안살림과 대(對)국회 업무를 맡고 있는 고형권(51·30회) 기획조정실장은 민간금융회사, 몽골 재무부장관 자문관,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 등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속정이 깊고 소탈하다는 것이 후배들의 평이고, 야당 관계자들은 고 실장이 야당과 매끄러운 관계를 이어가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라살림의 지출을 책임지는 박춘섭(56·31회) 예산실장은 걸어다니는 ‘예산 백과사전’이다. 각 분야 예산 담당 사무관과 과장도 외우지 못하는 통계를 줄줄 외워 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한다. 28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예산실에서 근무했다. 직원들과의 허심탄회한 술자리를 좋아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부하직원에게 화를 내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주민 “정부, 부자감세 우려된다면서 대기업엔 전기료 특혜”

    박주민 “정부, 부자감세 우려된다면서 대기업엔 전기료 특혜”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자감세’를 이유로 들며 가정용(주택용) 전기요금에만 적용되는 누진제를 개편하자는 사회적 요구에 계속 반대하는 가운데 대기업에는 전기료 특혜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한국전력공사(한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한해 동안 한전이 포스코로부터 본 원가 부족액이 1596억 3500만원에 달했다. 현대제철은 1120억 3300만원, 삼성전자는 924억 6000만원, 삼성디스플레이는 634억 6800만원, 고려아연은 563억 3400만원, 엘지디스플레이는 532억 1300만원, SK하이닉스는 423억 6000만원만큼의 원가 부족액을 보였다. 즉 한전이 대기업에 생산 원가에 미달하는 액수로 전력을 공급한 것이다. 박 의원은 산자부와 더불어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말 기준으로 원가보상률이 도시가스요금은 90.1%, 도로요금은 82.7%, 철도요금 93.3%, 상수도요금 89.1%인 반면 전기요금만 100%를 초과했고, 그 가운데서도 일반용 전기요금은 10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가보상률이란 총 생산수입을 총 생산원가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국민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원가보상률이 100%보다 높을 경우 그만큼 요금인하 여력이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박 의원은 “정부가 대기업 삼성에 연간 900억원이 넘는 전기요금 할인을 해주면서 부자감세를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이를 누진제 개편의 근거로 드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채희봉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할 경우 전기소비량이 적은 가구의 부담만 늘리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1%를 위한 부자 감세와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00가구 미만 아파트 입주자대표 주민 직선

    500가구 미만 아파트 입주자대표 주민 직선

    정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를 연결하는 화상 국무회의를 열어 500가구 미만 공동주택단지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감사를 주민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정안’을 가결해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감사를 선출할 땐 대표회의 구성원인 동대표만 참여할 수 있었다. 또 입주자대표회의 임원 가운데 감사의 최소인원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공동주택 관리주체(주택관리업자·관리사무소장) 변경으로 업무를 인수인계할 때 입주자대표 외에 1명 이상의 감사가 참관하도록 했다. 기존엔 복수 입후보로 동대표를 선출할 때 다득표 우선이었지만 이제 해당 동 주민 과반수가 투표해야 한다. 보궐선거로 뽑힌 동대표의 6개월 미만 임기는 중임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임기 2년인 동대표는 한 차례만 중임할 수 있다. 아울러 세입자가 주택 소유자를 대신해 장기수선충당금을 냈다면 임대차계약 만료 때 이를 반환하도록 명시했다. 기본권 침해를 막기 위해 관리비 연체자의 동·호수 등을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중재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도 통과됐다. 국제분쟁 중재를 유치하거나 국내외 분쟁 해결 수단으로 중재를 활성화할 경우 직간접으로 고용을 늘릴 수 있고 중재의 심사에 필요한 분쟁해결시설 확충 등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은 5년마다 중재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했다. 일정한 요건을 갖춘 기관, 법인 또는 단체를 지정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등 사업을 위탁하고 국제적인 분쟁 중재를 유치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도 담았다. 정부는 또 인터넷 중독 예방·해소에 필요한 조치를 한 정보통신 서비스를 인증하는 ‘그린인터넷 인증제’가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뿐더러 신청도 연평균 3건에 그치고 있어 이를 폐지하는 ‘국가정보화 기본법’ 개정안도 가결시켰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가구 84% 전기료 ‘원가 이하’라는 정부

    가구 84% 전기료 ‘원가 이하’라는 정부

    야권, 누진배율 등 완화 개정안 산업용 요금 일부 인상도 제안 ‘전기요금 폭탄’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9일 정부가 밝혔다. “부자 감세와 전력 대란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전기요금 누진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력 대란 위기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누진제를 완화해 전기를 더 쓰게 하는 구조로 갈 수는 없으며, 여름철까지 전력을 많이 쓰게 하려면 발전소를 또 지어야 하는데 그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주택용 전기요금 체계는 많이 쓸수록 많이 내는 누진제 구조다. 1단계(100㎾h 이하)에서는 ㎾h당 60.7원으로, 산업용(81원)과 일반용(105.7원)보다 요금이 낮다. 하지만 100㎾h를 더 쓸 때마다 ㎾h당 요금이 증가해 마지막 6단계(500㎾h 초과)에서는 ㎾h당 709.5원을 내야 한다. 1단계와 6단계의 요금 차이가 11.7배에 이른다. 산업용·일반용 전기요금에는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그는 “주택용 전기요금은 전체 누진 6단계 중 4단계까지(1~4단계) 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고 구간인 6단계도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4% 정도에 불과해 국민 대다수에게 징벌적으로 누진제 전기요금이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컨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때도 요금 폭탄이 나온다는 말은 과장된 것”이라며 “누진제를 개편하면 결과적으로 전력 소비가 많은 사람들에게 요금을 깎아 주는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6단계 가구의 비중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전체의 16.3%이기 때문에 “4단계까지는 전력요금이 원가 이하로 공급된다”는 정부의 말대로라면 전체 가구의 83.7%가 원가 이하로 전기를 쓰고 있는 셈이다. 야권에서는 누진제 개편을 위한 입법 추진에 나섰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6단계인 누진단계를 3단계로 줄이고 누진배율도 11.7배에서 2배로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산업용 요금체계를 가정용과 함께 접근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법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누진제를 4단계로 완화하고 산업용 전기요금의 일부를 인상하는 내용의 전기요금 개편안을 제시했다. 한편 정부는 11일부터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업소에 대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과태료 부과 없이 개문 냉방영업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절전 캠페인만 벌여 왔지만 지난 8일 최고 전력 수요가 8370만㎾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냉방 전력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과태료 규제를 부활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전기료 누진제 없애달랬더니 문열고 냉방영업 업소에 과태료 부과하겠다는 정부

    전기료 누진제 없애달랬더니 문열고 냉방영업 업소에 과태료 부과하겠다는 정부

    정부가 전기료 누진제 폐지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자 오는 11일부터 문 열고 냉방 영업하는 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왜 가정용에만 무려 11.7배나 차이나는 누진제를 적용하느냐”는 비판에 대한 정부 답변인 셈이다. 가정용 전기요금 체계는 누진제 구조다. 등급간 요금 차이가 11.7배나 된다. 1단계(100㎾h 이하)에서는 ㎾h당 60.7원으로, 산업용(81원)과 일반용(105.7원) 전기요금보다 낮다. 하지만 100㎾h를 더 쓸 때마다 증가해 마지막 6단계(501㎾h 이상)에서는 ㎾h당 709.5원을 내야 한다. 이렇게 격차가 큰 전기요금 체계를 갖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뿐이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9일 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예비력이 급락함에 따라 ‘개문 냉방 영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며 “공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11일부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소가 문을 열고 냉방 영업을 하다가 적발되면 처음에는 경고 조치를 받는다. 이후 1회 50만원, 2회 100만원, 3회 200만원, 4회 이상 300만원 등으로 과태료가 올라간다. 정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과태료 부과 없이 ‘개문 냉방영업’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절전 캠페인만 벌여 왔다. 하지만 지난 8일 최고 전력수요가 8370만㎾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단속에 나서는 것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산자부 “부자감세·전력대란 가능성…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없다”

    산자부 “부자감세·전력대란 가능성…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없다”

    정부가 가정용 ‘전기료 폭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개편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9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택용 요금은 지금도 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있다”며 “전력 대란 위기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누진제를 완화해 전기를 더 쓰게 하는 구조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6단계의 누진요금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최저구간과 최고구간의 누진율은 11.7배다. 구간이 높아질수록 가격 또한 몇 배씩 뛰어오르는 구조다. 반면, 산업용 전기요금에는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채 실장은 “월 600㎾ 이상인 6구간 가구 비중은 작년 8월 기준으로 4%에 불과하다”며 “누진제를 개편하면 결국 전기를 적게 쓰는 사람에게서 요금을 많이 걷어 전력 소비가 많은 사람의 요금을 깎아주는 부자감세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용의 경우 원가 이상으로 요금을 받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산업용은 76%, 주택용은 11%씩 요금을 인상했다”며 “주택용에 요금을 징벌적으로 부과하고 산업용 요금은 과도하게 할인해준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11일부터 ‘개문 냉방영업’에 최대 300만원 과태료

    ‘이상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11일부터 문을 열고 냉방영업을 하는 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공고했다며 26일까지 단속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전력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예비력이 급락함에 따라 예상하지 못한 발전기 정지 등 전력수급 차질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개문 냉방영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 실장은 “오늘부터 관련 사업장에 경고할 계획이며 공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11일부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며 “개문 냉방영업은 대표적인 에너지 낭비 사례로 문을 닫고 냉방할 때보다 3~4배의 전력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업소가 문을 열고 냉방영업을 하다가 적발되면 처음에는 경고 조치를 받게 된다. 이후 1회(50만원), 2회(100만원), 3회(200만원), 4회 이상(300만원) 등 여러 차례 단속될 경우 과태료가 올라가게 된다. 단속 대상은 매장, 점포, 사무실, 상가, 건물 등의 관련 사업자다. 냉방기를 가동한 채 자동 출입문을 개방하고 전원을 차단하거나 수동 출입문을 고정해 개방해 놓는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이 이뤄진다. 관련 점검은 각 상권을 담당하는 해당 지자체가 수시로 추진하게 된다. 정부도 지자체,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과태료 부과 없이 개문 냉방영업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절전 캠페인만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8일 최고전력수요가 8370만㎾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냉방 전력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이 같은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하게 됐다. 아울러 정부는 민간과 공공기관에도 절전 참여를 촉구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규정에 따라 공공기관 냉방온도는 28℃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정부는 민간 부문도 적정냉방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9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홍보 활동을 벌이며 절전 캠페인을 펼쳤다. 연합뉴스
  • 예산통과 관건은 ‘일자리 창출’

    예산통과 관건은 ‘일자리 창출’

    명분상 일자리 포장 ‘퇴짜’… 구체적 정책효과 제시해야 “그래서 예산을 이만큼 안 깎고 집행하면 새 일자리가 몇 개나 나온다는 겁니까.”(기획재정부 예산실 사무관) “100개까진 아니어도 수십 개 정도는 확실히 만들어질 겁니다.”(정부 산하기관 관계자) “몇 개가 왜, 어떻게 생길지를 정확히 말씀하셔야죠. 고용 영향 평가나 자체 일자리 창출 효과 평가 결과는 어디에 있습니까.”(예산실) “…….”(산하기관) 2017년도 예산안 국회 제출기한(9월 2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정부 세종청사 4동 기획재정부에서 막바지 ‘밀당’(밀고 당기기)이 한창이다. 한 푼이라도 더 얻어내려는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들과 불필요한 예산을 깎으려는 예산실 사이의 줄다리기다. ‘얻어내려는 자’가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은 ‘일자리’다. 기재부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다음달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 내년도 예산안의 내부 마감 기한을 오는 19일까지로 정했다. 국회에 제출하기 전 열흘 정도의 자체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근무일 기준으로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예산안 마감을 앞두고 예산을 더 얻거나 지키려는 쪽에서 쉽게 꺼내 드는 카드는 ‘고위급’이 직접 기재부를 방문하는 것이다. 최근 기재부에 각 부처나 기관의 예산 실무 담당자 대신 국·실장급 고위 간부나 기관장, 임원 등의 발길이 잦아진 이유다. 대표적으로 한눈에 계급이 드러나는 군인의 경우, 예산철 초기인 6월에는 소령급의 예산실 방문이 잦았던 반면 최근에는 대령급 이상이 주로 찾고 있다. 군 관계자는 8일 “실무진인 대위, 소령급이 전투복을 입고 가는 것보다 대령, 준장급이 정복을 갖춰 입고서 이야기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실은 민원인의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막판 협상의 기준으로 ‘일자리’를 제시하고 있다. 청와대가 올해 국정 기조를 일자리 만들기로 정한 뒤,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부처 자율적으로 재량지출의 10%(최대 17조원)를 아껴 일자리와 성장잠재력 확충에 쓰겠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 11조원이던 일자리 예산은 2014년 11조 8000억원, 지난해 14조원, 올해 15조 80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예산실 관계자는 “예산 집행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납득시킬 수 있으면, 또 여성·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부분에 신뢰를 주면 예산이 덜 깎일 수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 때의 ‘녹색’, 현 정부 초반의 ‘창조’ 때와 같이 ‘일자리’라는 이름만 붙여서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방식으로는 어림없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3년 6조 1233억원이던 창조경제 예산은 2014년 7조 1110억원, 지난해 8조 3272억원으로 매년 1조원 이상 증가해 왔다. 한편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의 ‘녹색사업’으로 분류된 예산은 110조원인데, 4대강 사업과 댐 건설 및 자전거도로 이외에도 철도사업, 원자력사업, 한식세계화, 의료관광 육성 등의 일반 국책사업도 녹색사업 실적으로 분류돼 논란이 일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법제처, 김영란법 시행 유예기간 요청 ‘수용 불가’

    법제처는 5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상 음식물, 선물, 경조사비의 허용 가액 기준(3만원-5만원-10만원)을 조정하고, 시행령안 시행 시기를 유예해 달라는 일부 부처들의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법제처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상철 법제처 차장 주재로 열린 정부입법정책협의회를 통해 “유예기간 설정과 관련해서는 법 부칙에서 이미 시행일(9월 28일)이 확정돼 있고, 유예기간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상 위임이 없는 상태에서 시행령에서 유예기간을 설정하도록 하는 의견을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액 기준 조정과 관련해서는 국무조정실에 조정을 요청키로 했다. 법제처는 협의회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가액 기준의 조정은 정책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으로서 정부입법정책협의회를 통해 처리하기에는 어려운 사안”이라며 “‘법제업무 운영규정’에 따라 국무조정실에 조정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중소기업청 등 4개 부처는 지난 2일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음식물, 선물 등의 가액 기준을 조정하고 시행 유예기간을 설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정부입법정책협의회는 법령안에 대한 관련 부처·기관 간 법리적 이견을 조정하는 기구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민권익위원회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농식품부, 해수부, 산림청, 중소기업청 등 6개 부처가 참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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