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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순애 장관 “2학기도 정상등교”…여름방학 코로나19 방역점검

    박순애 장관 “2학기도 정상등교”…여름방학 코로나19 방역점검

    교육부가 2학기 정상등교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이를 위해 방학 동안 코로나19 재확산을 최대한 막겠다고 밝혔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최근 4주간 유·초·중·고교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유행 전망을 각 교육청과 공유했다. 이어 정상등교를 위한 ‘2학기 방역 및 학사운영 방안’ 기본 방향 마련을 위해 부교육감들과 논의를 이어갔다. 최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 명대를 기록했고, 전체 확진자 중 18세 이하 확진자 비율이 크게 증가해 7월 3주에는 25%를 넘어서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코로나19 유행 정점을 2학기 개학할 무렵인 8월 중순쯤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부총리는 부교육감들에게 “방학 기간일지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세종시 소재 학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학원 관계자들과 방역 현황,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부총리는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생활지도를 철저히 하고 학원 방역에도 힘써야 한다”며 “교육부가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방역당국과 협력하면서 8월 중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연대, “권성동 ‘세종집무실 수정 발언’은 궤변의 극치” 비판

    시민연대, “권성동 ‘세종집무실 수정 발언’은 궤변의 극치” 비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는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 설치 공약은 반드시 지켜질 약속’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25일 “세종집무실 수정안 논리는 궤변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국민 약속 파기에 대한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는 여당 대표의 면피용 태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 이행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국정 제1원칙으로, 많은 세종시민께서 성원을 보내주셨던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 설치 역시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고, 2단계 임시집무실 생략은 전례를 찾기 힘든 고금리·고유가·고물가 3高 경제 태풍을 직면한 가운데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결단이며, 공약은 형식적으로 지키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은 18일 대통령실이 발표한 입장과 논리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며 “약속 불이행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라는 최소한의 조치마저도 선행되지 않은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오만과 독선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산집무실은 대통령 공약도 아니었고, 공론화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반면 세종집무실은 대통령 공약으로 4월 인수위에서 3단계 로드맵까지 발표하고도, 예산 때문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이고 정치적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 청사 1동 국무회의장을 우선활용하고, 12월에는 세종청사 중앙동에 임시사무실을 설치, 이후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에 맞춰 비서동과 관저를 갖춘 세종 집무실을 건립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12월 준공되는 세종청사 중앙동에 임시집무실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 제주 ‘그린수소트램’ 야심 찬 도전… 도시 패러다임 완전히 바꾼다

    제주 ‘그린수소트램’ 야심 찬 도전… 도시 패러다임 완전히 바꾼다

    민선 8기 때 제주도에 신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이 도입될까.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6·1 지방선거 때 ‘스마트 그린 15분 제주’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중교통의 획기적 개선과 함께 ‘그린수소트램’ 도입을 약속했다. 집을 중심으로 15분 거리에 학교와 병원, 문화시설, 장보기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가 가능한 근거리 생활권을 만들어 낸다는 게 ‘15분 제주’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오 지사는 내연기관 차량을 줄여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게 도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그린수소트램 도입을 추진한다는 야심 찬 구상을 발표했다. ●세 번째 도전… 타당성 검토 용역 통과 24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학술용역심의위원회에서 ‘제주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동일한 용역비 내에서 연구보조원보다 연구원의 비중을 높여 추진할 것’이라는 조건이었다. 용역비는 5억원이었다. 트램은 민선 5기 우근민 지사와 2019년 원희룡 지사 때 국토교통부의 신교통수단 선정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중단됐다. 사실상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셈이다. 이번 트램 사전타당성 용역은 지난해 확정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따라 도시교통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도시재생, 관광도시 매력 증진 등을 고려해 실시하게 됐다. 이 종합계획의 18대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청정 제주트램을 활용한 도심 리노베이션 사업비 집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3641억원을 투입한다. 구간은 제주공항~원도심~제주항~제주신도심(신제주)을 연결하는 약 18㎞를 구상하고 있다. 제주형 수소트램은 2050년 탄소중립, 2030년 제주카본프리아일랜드(CFI), 그린뉴딜 등 정책에 적합하고 도시 재생과 제주도민의 교통복지 향상,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재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마침 제주특별법 제140조에 근거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도, 국토부에 승인 요청 중인 제4차 2022~26년 제주도 대중교통계획에도 트램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번 민선 8기 공약 사항에도 편성돼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물려 도입 적기이기 때문에 이때를 놓치면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오 지사는 취임 초 업무보고 때 탑승객 타깃을 관광객과 도민 중 고민한다는 얘기를 듣고 ‘도민 중심’을 강조했다. 특히 오 지사는 “도심의 교통혼잡을 없애는 측면으로 접근하라”는 당부와 함께 “트램을 특정 구간만 하지 말고 제주도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하철 개념으로 해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까지 했다. 원도심의 교통혼잡을 없애는 방안을 먼저 고민하자는 뜻에서였다. 오 지사가 추진하는 트램은 신교통수단으로서 그린수소트램이며, 15분 제주라는 대중교통의 획기적인 개선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도는 트램 관련 용역에 15분 제주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가했다.●트램 건설비용 ㎞당 150억~300억원 전 세계 약 400개 도시, 2300여개 노선이 운행될 만큼 트램은 도시재생 측면과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토부가 2018년 선정한 신교통수단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일반도로에서는 버스처럼 주행하고 전용궤도에서는 전철과 같은 자동운전이 가능한 바이모달트램, 노면전차(무가선 트램), 경량전철, 자율주행 대중교통차량 등 총 다섯 가지였다. ㎞당 건설비용을 보면 BRT는 150억원, 트램은 150억~300억원, 자기부상열차는 500억~650억원이었다. 실제로는 세종시에서 오송까지 31.2㎞를 운행하는 BRT의 경우 총사업비(2012년 개통)가 1조 2314억원 들어갔다. ㎞당 약 395억원이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인천 가정 13.3㎞ 구간 바이모달트램의 총사업비는 700억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37㎞ 노면전차는 6649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사전타당성 용역을 통해 트램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도시철도법에 따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해 국토부의 승인을 받은 뒤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 이 신청이 통과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면 노선별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승인을 받아 사업계획을 만들게 된다. 이처럼 사전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무엇보다 트램 도입의 성공 여부는 재원 마련에 달렸다. 국비 보조를 받지 않고 지방 재정만으로는 사업 추진이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국비 49.9%, 도비 0.3%, 민자(SPC 포함) 49.8% 분담하는 안을 내놓게 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참여도 비용 부담 때문이었다. 여기에다 도로 확보도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왕복 6차선 도로 중 두 개 차로를 트램 전용도로로 할 경우 차선이 줄어들어 기존 버스나 승용차의 불편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물론 1개 차로만 이용할 수도 있지만 기존 도로가 줄어들면서 도민들의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키로 떠올랐다. 김 국장은 “어떤 정책이든 도민 저항이 뒤따른다”면서 “신교통수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저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알아서”vs“못 나가” 단체장·공기관장 신경전

    중앙정부와 마찬가지로 지방정부에서도 쫓아내려는 새 권력과 버티는 기관장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장이 당연직인 2곳 외 12개 출자·출연기관 중 원장이 사망해 공석인 일자리경제진흥원을 빼고 사퇴한 기관장은 한 명도 없다. 이들은 모두 허태정 전 시장이 임명한 인물이다. 이장우 신임 시장은 최근 공개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기관장이 있다. 알아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기관장들은 좌불안석이다. 일부는 허 전 시장 측근인데도 이 시장과 가까운 인사를 통해 ‘임기 보장’을 청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관장 대부분이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며 “전임 시장 때 과학산업진흥원과 디자인진흥원이 신설돼 새로 뽑은 직원도 50명이 넘는다”고 했다. 충남도도 산하에 공기업인 충남개발공사와 20개 출자·출연기관, 2개 체육회 사무처 등이 있지만 아직 사퇴한 기관장은 없다. 2024~2025년에야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이 10명에 이른다. 양승조 전 지사 때 일자리진흥원 등 4개 출자·출연기관을 신설해 직원 110여명을 채용했고, 오는 9월 유교문화진흥원 등 여러 산하 기관의 신설도 예고돼 있다. 김태흠 신임 지사는 줄곧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다. 도는 경영평가와 감사로 압박하고 있다. 지자체 소속 공공기관장의 사퇴도 법적으로는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 산하 모 출연기관장은 “경영평가와 구조조정으로 물러날까 봐 기관장들이 가시방석이다”라면서도 “월급도 월급이지만 마무리할 일이 있어 지금 때려치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도의원들과의 만남이 있을 때 우리 기관의 역사와 기여를 적극 어필했다”고 귀띔했다. 최민호 신임 세종시장은 “이춘희 전 시장과 철학이 맞아 임명된 기관장은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예의이고 상식”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산하 8개 공공기관은 모두 이 전 시장 재임 때 설립됐다. 강원도에도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김진태 신임 지사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새 도정과 많은 걸 공유하고 함께해야 하는 만큼 각자가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공기업 등 총 27곳 중 개발공사 사장만 지난달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으로 바뀐 울산시도 다르지 않다. 13개 산하 기관장 중 9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송철호 전 시장의 측근인 일부 기관장은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해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교수는 “산하 기관장 임기를 단체장 교체 시기에 맞춰 전·후반 2년씩으로 정하면 반복적 갈등이 줄 것”이라며 “기관장 인사청문회도 지방의회뿐 아니라 외부 인사검증단이 전문성을 정밀 검증하면 단체장 측근만으로 앉히기 어렵고, 유능하면 차기 단체장이 다시 선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세종 아파트서 30·40대 자매 숨진 채 발견…자녀 2명도 사망

    세종 아파트서 30·40대 자매 숨진 채 발견…자녀 2명도 사망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자매와 자녀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2분쯤 세종시 한 아파트 1층 상가 데크에서 자매 사이인 30·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함께 거주하던 아파트 안에는 자매 중 동생의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숨져 있었다. 집 안에서는 자매가 각각 쓴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른 가족이 없이 자매와 자녀 2명이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매가 자녀들을 숨지게 하고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 비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녀들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지방에서도 ‘불편한 동거’…지자체장 바뀐 시·도, 공공기관장 거취 놓고 신경전

    지방에서도 ‘불편한 동거’…지자체장 바뀐 시·도, 공공기관장 거취 놓고 신경전

     중앙정부와 마찬가지로 지방정부에서도 쫓아내려는 새 권력과 버티는 기관장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장이 당연직인 2곳 외 12개 출자·출연기관장 중 원장이 사망해 공석인 일자리경제진흥원을 빼고 사퇴한 기관장은 한 명도 없다. 이들은 모두 허태정 전 시장이 임명한 인물이다.  이장우 신임 시장은 최근 공개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기관장이 있다. 알아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기관장들은 좌불안석이다. 일부는 허 전 시장 측근인 데도 이 시장과 가까운 인사를 통해 ‘임기 보장’을 청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관장 대부분이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며 “전임 시장 때 과학산업진흥원과 디자인진흥원이 신설돼 새로 뽑은 직원도 50명이 넘는다”고 했다.  충남도도 산하에 공기업인 충남개발공사와 20개 출자·출연기관, 2개 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있지만 아직 사퇴한 기관장은 없다. 2024~2025년에야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이 10명에 이른다. 양승조 전 지사 때 일자리진흥원 등 4개 출자·출연기관을 신설해 직원 110여명을 채용했고, 오는 9월 유교문화진흥원 등 여러 산하 기관 신설도 예고돼 있다. 김태흠 신임 지사는 줄곧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다.  도는 경영평가와 감사로 압박하고 있다. 지자체 소속 공공기관장의 사퇴도 법적으로는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 산하 모 출연기관장은 “경영평가와 구조조정으로 물러날까봐 기관장들이 가시방석이다”라면서도 “월급도 월급이지만 마무리할 일이 있어 지금 때려치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도의원들과 만남이 있을 때 우리 기관의 역사와 기여를 적극 어필했다”고 귀띔했다.  최민호 신임 세종시장은 “이춘희 전 시장과 철학이 맞아 임명된 기관장은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예의이고 상식”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산하 8개 공공기관은 모두 이 전 시장 재임 때 설립됐다.  강원도에도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김진태 신임 지사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새 도정과 많은 걸 공유하고 함께해야하는 만큼 각자가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공기업 등 총 27개 중 개발공사 사장만 지난달 사퇴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으로 바뀐 울산시도 다르지 않다. 13개 산하 기관장 중 9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송철호 전 시장 측근인 일부 기관장은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해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교수는 “산하 기관장 임기를 단체장 교체시기에 맞춰 전·후반 2년씩으로 정하면 반복적 갈등이 줄 것”이라며 “기관장 인사청문회도 지방의회뿐 아니라 외부 인사검증단이 전문성을 정밀 검증하면 단체장 측근만으로 앉히기 어렵고, 유능하면 차기 단체장이 다시 선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고물가·경기침체에… 국세청, 올해 세무조사 확 줄인다

    고물가·경기침체에… 국세청, 올해 세무조사 확 줄인다

    국세청이 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 복합위기 상황을 고려해 올해 세무조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22일 세종시 본청에서 개최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설정했던 ‘세심하고 신중한 세무조사’ 기조를 올해도 이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5~2019년 연평균 1만 6603건의 세무조사를 벌였던 국세청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2021년에는 연평균 세무조사 건수를 역대 최저 수준인 1만 4322건으로 줄였다. 올해 세무조사는 이보다 더 감축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정기조사와 간편조사를 확대한다. 간편조사에는 납세자가 희망 시기를 1~3순위까지 신청하도록 하는 조사시기 선택제도를 도입한다. 고용 여건이 어려운 지역의 중소기업이나 디지털 전환 전통 제조업은 고용을 늘리면 정기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다만 국세청은 민생침해·불공정·역외·신종 탈세에 대해서는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테리어·홈트레이닝 등 코로나19 기간 호황을 누린 업종이나 물가 불안을 자극하는 사업자의 탈세, 사주 일가의 편법 증여, 가상자산·온라인 플랫폼 거래에서 발생하는 탈세 등에 대해선 엄정히 대응할 계획이다. 공익법인 회계 부정·자금 유용, 외국인 부동산 탈세,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소득세 신고 누락도 세밀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 세종시, 지역경제 이끌 스타기업 10곳 선정

    세종시, 지역경제 이끌 스타기업 10곳 선정

    세종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세종시 스타기업 10곳을 선정해 지정서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재)세종테크노파크와 21일 집현동에 위치한 ㈜현다이엔지에서 ‘2022년 세종 스타기업’ 10곳에 지정서를 수여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올해 스타기업은 ▲㈜고려소재연구소 ▲㈜광명 ▲뉴바이오㈜ ▲㈜동양테이프 ▲㈜삼일리드텍 ▲㈜에스제이파워 ▲㈜이오나노켐 ▲㈜제일테크 ▲㈜클레슨 ▲㈜현다이엔지 등 총 10개사다. 2022년 세종 스타기업 10곳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102억 원, 평균 고용인원은 65명이다. 업종은 모두 제조업으로, 콘텍트렌즈·주사기·콘크리트블록·자동제어조명· 광학필름용 UV경화 수지·플라스틱 용기 스크린 인쇄·보건용 마스크· 투명테이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세종시는 선정된 스타기업 10곳에 기술혁신 지원, 수출확대, 판로 상담(컨설팅) 등 맞춤형 기업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기업은 지역 주력산업·연관 업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중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25억 원이상∼400억 원미만, 상시고용인력 10인 이상 등 기업을 대상으로 요건검토, 현장평가와 발표평가,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2년간 환경·사회·투명경영(ESG)진단평가, 전담프로젝트매니저(PM) 배정, 성장전략 지원, 기술혁신지원(R&D),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방안 상담, 홍보영상·사업화지원 등이 지원된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시가 자족경제도시로 도약하는 시기인 만큼,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스타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공식 출범한 지 올해로 꼬박 10년이다. 출범 훨씬 이전부터 온갖 부침이 있었지만 어엿한 지방자치단체로 공식 명함을 내민 건 2012년 7월 1일이다. 당시만 해도 맨땅에 세워진 세종시는 주말에 갈 곳 하나 없는 천생 콘크리트 도시였다. 이제는 바뀌었다. 자체 발광의 여행지가 됐다. 한나절로는 부족할 만큼 돌아볼 곳이 한가득이다.세종시는 계획도시다. 지금도 진화 중이다. 2030년까지 예정된 총사업비가 107조원이라니 앞으로도 얼마나 더 변화할지 알 수 없다. 사실 ‘돈으로 쌓아 올린 도시’ 하면 어딘가 값싸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빈약한 역사성에 ‘돈을 처발랐다’는 선입견 등이 작용하기 때문일 게다. 한데 ‘제대로 처바르면’ 다르다. 한 나라의 국력이 보여 줄 수 있는 거대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먼저 아까웠던 곳부터 살피자. 그냥 흘려보내기가 너무 아쉬워서다. 세종시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연기면에 우주측지관측센터가 있다. 측지(VLBI)는 ‘우주의 별을 관측해 지구상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장삼이사들로서는 그저 ‘주입식’으로 외우는 게 가장 현명하다. 요약하면 이렇다. 우주에 퀘이사라는 천체가 있다. 지구에서 수억~수십억 광년 떨어진 일종의 블랙홀로, 밝기가 태양의 수조 배에서 수백조 배에 이른다. 이런 각별한 상징성 덕에 모임의 이름을 퀘이사로 정하는 친목 단체들도 꽤 많다. 지구상 16개 나라에 퀘이사의 빛을 관측하는 전파망원경이 있다. 일종의 연구공동체인데, 서로의 관측 결과를 비교해 지구 위 장소의 위치를 정확하게 특정해 내는 일을 한다. 그 정확도가 GPS보다 수천 배 높아 국가 정밀측량에 활용된다. 세종시의 측지센터는 세계 16개 측지 공간 중 하나다. 그런데 뭐가 아깝다는 건가. 이 기관의 존재를 ‘알아 주는’ 이들이 너무 적다. 지식의 한계를 넓힐 수 있고(그것도 공짜로), 볼거리도 제법 있는 곳인데도 그렇다. 얼마 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리도 본격적인 우주 탐사 시대의 막을 열었다. 국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한데 여전히 측지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은 드물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대여해 주는 천체망원경도 있지만 회전축에 거미줄이 생겼을 정도로 제대로 ‘회전’이 안 되고 있는 듯하다. 측지센터의 최대 볼거리는 지름 22m에 달하는 전파망원경이다. 그 거대한 구조물이 굉음을 내며 회전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망원경 뒤에 새겨진 글귀처럼 ‘하늘을 재고 땅을 헤아리’는 중이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망원경엔 수억 광년 너머에서 날아온 빛의 입자들이 맺히고 있을 것이다. 영화 ‘컨택트’의 제목처럼 그런 상상만으로도 우주와 ‘컨택트’하는 듯해 짜릿하다. 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이 드문 건 어딘가 연구기관 같은 이름의 무게감, 가 본들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막연한 거리감 등 때문일 것이다. 센터 측에서 밤하늘 관측 프로그램 같은 가족, 연인들이 좋아할 행사들을 자주 열다 보면 좀더 시민들이 아끼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멋진 볼거리들을 말할 차례다. 먼저 금강보행교부터. 세종시를 관통하는 금강 위에 세워진 원형의 다리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 한글의 ‘이응’(ㅇ)과 모양이 같아 ‘이응다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446m에 달하는 길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반영한 것이다. 1116억원을 들여 3년 8개월 공사 끝에 지난 3월 말 개통했다. 복층 원형 구조로 위층은 보행로, 아래층은 자전거도로다. 교량 여기저기에 낙하분수,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등이 조성됐다. 증강현실(AR) 망원경, 버스킹 공연장 등도 설치됐다. 자전거가 없는 이들은 세종시의 공공자전거인 ‘어울링’을 대여하면 된다. 오전 6시~밤 11시 개방된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호수공원은 시민들이 ‘애정하는’ 쉼터다. 담수 면적 32만 2800㎡(약 9만 8000평)로 축구장의 62배 크기다.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등 5개의 테마 섬으로 구성돼 있다. 호안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공원 전체 면적은 약 70만㎡(21만여평)에 달한다. 오전 5시~오후 11시 개방된다.호수공원 주변에도 볼만한 건물들이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집기, 선물 등을 보존·전시하는 곳이다. 외형은 큐브 모양이다. 외부는 유리, 내부는 석재의 2중 구조다. 우리나라 국새 보관함을 형상화했다. 정육면체의 큐브는 땅, 완전성, 완성 등의 의미를 갖는다. 1층부터 4층까지 다른 주제로 전시관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4층까지 뻥 뚫린 로비의 공간감이 압도적이다. 지하 1층 어린이 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전 10시~오후 6시 개방된다. 무료다. 하루 3회 전시 해설도 한다.바로 뒤 국립세종도서관은 책장을 넘기는 듯한 형태의 지붕이 눈길을 끄는 건물이다. 아쉽게도 안전 점검으로 휴관 중이다. 오는 8월 29일 재개관 예정이다.호수공원 맞은편에 국립세종수목원이 있다. 국내 최대라는 사계절 온실이 압권이다. 돈으로 세울 수 있는 지구상 최대의 온실을 보는 듯하다. 실내외를 모두 합치면 축구장 90개 규모(65㏊)라고 한다. 만개한 꽃을 닮은 온실 외형이 인상적이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붓꽃의 3수성(꽃잎)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세 꽃잎은 각각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뉜다. 온실 외부에도 한국전통 정원, 예술이라 부를 만한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 등의 볼거리가 있다. 보통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데, 여름 시즌에만 특별히 야간 개장을 한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까지 사계절 온실을 돌아볼 수 있다. 야간 개장은 오는 8월 27일까지다. 반려식물 나눔(선착순), 가드닝 클래스,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여행수첩 -우주측지관측센터는 무료 개방되고 있다. 천체망원경을 대여하거나 설명이 필요한 경우 예약해야 한다. (044)860-4007. 누리집(www.ngii.go.kr/vlbi) 참조. 진입로가 공사 중이긴 하나 관람에는 무리가 없다. -그 유명한 정부청사 옥상정원은 7~8월 혹서기에 문을 닫는다. 단일 공공청사 중 가장 길어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옥상의 길이는 15개 건물을 합해 3.4㎞에 달한다. 무려 10리 가까운 거리다.
  • 충청권 4개 시·도 자율방재단연합회 ‘광역권 재난대응체계’ 구축

    충청권 4개 시·도 자율방재단연합회 ‘광역권 재난대응체계’ 구축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 자율방재단연합회가 재난 발생시 물자·인력 지원 등 상호협력으로 공동 재난대응에 나선다. 4개 시·도 자율방재단연합회는 20일 세종시청사에서 최민호 세종시장, 류임철 행정부시장, 권기환 시민안전실장, 충청권 4개 시도 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권 재난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충청권 4개 시·도 자율방재단연합회가 인접 광역시도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국자율방재단 최초로 광역권 재난대응체계 구축으로 상호협력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충청권 자율방재단연합회는 앞으로 ▲재난 발생시 물자·인력 지원 ▲상호교류를 통한 봉사활동 ▲공동현안에 대한 정보교환 등을 약속했다. 충청권 자율방재단연합회는 대전시 5개 구 70개 동에 1357명과 세종시 읍면동 15개단·기능반 2개 429명, 충남 15개 시군 6000명, 충북 11개 시군 4810명으로 구성된다. 자율방재단은 여름·겨울철 자연재난 대응활동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돌봄, 코로나19 방역 봉사활동 등 지역의 어려운 일들을 솔선수범하며 봉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충청권 자율방재단이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재난 발생시 상호협력함으로써 충청권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 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국세청 ‘아름다운 납세자’ 30인

    국세청 ‘아름다운 납세자’ 30인

    국세청이 성실납세와 더불어 기부·봉사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거나 고용 증진·공익가치 실현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한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선정했다. 국세청은 19일 세종시 국립조세박물관에 2022년 수상자 소개 홍보관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 아름다운 납세자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자인 김영철 배우, 성인용 기저귀 사업을 하며 요양원 기부를 실천하고 지역인재 일자리도 창출한 신우피앤씨 김종호 대표, 저소득층을 위한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단을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킨 일터인테리어 김철 대표 등이 선정됐다. 35년 동안 기업을 운영하며 지역 독거노인 지원, 장학금 후원, 지역 환경정화에 힘써 온 케이비오토시스 김신완 대표, 청소년 치아 교정과 빈곤노인 틀니 지원 등 무료 의료봉사를 실천해 온 서울에이스치과의원 고은주 원장, 봉사단을 결성해 중증장애인 돌봄 등 사회봉사를 실시한 대전대덕소방서의 명관 소방위 등도 올해 아름다운 납세자가 됐다. 국세청은 아름다운 납세자 선정자에게 선정일로부터 3년 동안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인천공항 정부종합행정센터 내 모범납세자 전용 비즈니스센터 이용 등 세정상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무역보험료 할인, 신용보증기금 보증료율 할인, 금융기관 대출 금리 우대,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철도운임·의료비 할인 혜택도 준다.
  • 빅스텝에 거품 빠지는 집값… “영끌 매수, 인생 실수”

    빅스텝에 거품 빠지는 집값… “영끌 매수, 인생 실수”

    “작년에 집을 산 건 인생의 실수였어요.” 세종시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신경외과 의사 김모(36)씨는 최근 집값에 대한 기사를 읽거나 관련 대화가 나올 때마다 속이 쓰려 뉴스를 끊었다. 가끔 나가는 학회에선 대화를 최대한 피한다. 지난해 가을, 서울에서 세종시로 직장을 옮기면서 병원 인근의 신축 아파트를 7억원 중반에 ‘영끌’로 샀지만 1년도 안 돼 집값이 2억원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2년 전만 해도 연간 집값 상승률이 44.9%로 전국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곳이다. 하지만 생애 첫 등기를 마치던 날 “국회의사당 이전 등 각종 호재도 있어 집값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김씨의 희망 섞인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고 세종시 집값은 50주 연속 내려가 올 상반기에만 전국 최대 하락폭(-4.5%)을 기록했다. 첫 집을 기반으로 재산을 불리려던 부부의 계획도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금리 탓에 멀어지고 있다. 2%대에 받았던 신용대출 이자도 두 배 이상 올라 이달에는 월급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돈(200만원)을 대출이자로 내야 한다. 그는 “하반기까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다고 해 생활비를 줄여 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너도나도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휩쓸려 불안한 마음에 매매를 한 것이 뼈아프다”고 말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의 확산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극심해진 가운데 집값 거품이 빠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월별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0.05%) 이후 2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올 상반기에는 전국 아파트값이 0.16% 하락했는데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0.47% 떨어져 하락폭이 더 컸다. 수도권광역철도(GTX) 효과로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인천 송도, 경기 화성시 동탄 등 외곽 지역에 하방압력이 강하게 작용한 탓이다. 집값 조정이 현실로 다가오자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한 논란도 국민적으로 들끓고 있다. 부동산 관련 각종 인터넷 카페와 유튜브 채널에는 ‘폭락론 VS 조정론’으로 나뉘어 첨예한 댓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이라는 팩트를 놓고도 “집값이 비싸다고 하는데 고점과 저점을 판단하는 것은 어려우니 실거주 내 집 마련은 여건이 될 때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과 “주식은 매도라도 할 수 있지 부동산 제대로 물리면 매도도 못 하는데 거래량이 없다는 거 알면서도 조정장이라 말할 수 있냐”는 반박글이 꼬리에 꼬리를 잇고 있다. 그만큼 ‘집값’은 이제 모두에게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예민한 ‘트리거’가 됐다.
  • 세종집무실 논란 핵심은? “윤석열 정부 불신이 문제”

    세종집무실 논란 핵심은? “윤석열 정부 불신이 문제”

    “세종청사에서 격주 국무회의를 열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2027년 세종집무실 완공도 믿을 수 없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윤석열 정부의 불신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정부가 세종시에 별도의 대통령 집무실을 신축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세종시의 의회와 시민단체 등 지역 반발이 거세다. 국무회의 개최 등 3개월 전 발표한 약속도 지켜지지 않아 결국 3단계 세종집무실 완공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 청사 1동 국무회의장을 우선활용하고, 12월에는 세종청사 중앙동에 임시사무실을 설치, 이후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에 맞춰 비서동과 관저를 갖춘 세종 집무실을 건립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12월 준공되는 세종청사 중앙동에 임시집무실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지난 17일 “나라 살림이 어려운데 예산을 들여 새로 짓고 배치하는 것보다는 지금 설치된 세종집무실을 내실 있게 활용하는 것이 공약을 이행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발표되자 세종시의회와 시민단체, 지역 주민 등은 격주 국무회의 개최 등 공약 불이행에 이어 임시사무실 설치공약도 파기되면서 윤 정부의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대통령 의지를 불신하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15일 “국민과의 신뢰를 저버린 것으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부는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발표한 로드맵에 따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원안대로 추진하라”는 결의안을 채택하며 반발했다. 시의회는 “세종에서 정기적으로 국무회의와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과 로드맵을 제시하고”고 요구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도 “예산 절감을 이유로 대통령 제2집무실을 추가로 두지 않은 것은 ‘세종 제2집무실 공약’을 파기한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했다. 시민연대는 “예산 때문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 국민을 상대로 한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대통령 공약이었던 ‘세종청사에서 격주 국무회의 개최, 중앙지방협력회의 월 1회 개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비판했다. 시민 송(46)씨는 “2027년까지 세종집무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지만, 지금은 윤 정부의 믿을 수 없는 행보로 전혀 신뢰할 수 없다”며 “무조건 세종집무실 강행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윤 정부가 믿을 수 있는 행동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 시민연대, 대통령실 세종집무실 무책임 이중잣대 “분노·실망”

    시민연대, 대통령실 세종집무실 무책임 이중잣대 “분노·실망”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는 대통령실이 세종집무실 수정안 추진에 예산 문제로 기존 집무실을 활용하고, 공약을 실질적으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해 18일 “국민을 상대로 한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중잣대와 궤변으로 국민을 또다시 기만하고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나라 살림이 어려운데 예산을 들여 새로 짓고 배치하는 것보다는 지금 설치된 세종집무실을 내실 있게 활용하는 것이 공약을 이행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공약을 지키기 위해 사실상 첫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개최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내려가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일도 하고 그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12년부터 운영된 청사 1동의 기존 대통령 집무실을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인 셈이다. 그러나 시민연대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없이 공약도 아닌 용산집무실은 일방적 강행을 하면서, 올해 완공되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신청사)에 예산 절감을 이유로 대통령 제2집무실을 추가로 두지 않은 것은 ‘세종 제2집무실 공약’을 파기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시민연대는 “용산집무실은 대통령 공약도 아니었고, 공론화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세종집무실은 대통령 공약으로 4월 인수위에서 3단계 로드맵까지 발표하고도, 예산 때문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공약이었던 ‘세종청사에서 격주 국무회의 개최, 중앙지방협력회의 월 1회 개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면서 실질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그나마 다행이고 수긍하겠다”며 “지방선거전 단 한 번의 국무회의를 개최한 것을 갖고 이렇게 생색내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국책도시로 태어났다”며 ““세종시 민·관·정의 비상한 공동대응이 절박하다. 세종시 민·관·정이 초정파적으로 공동대응 하지 않으면 행정수도 완성 및 국가균형발전의 후퇴와 퇴행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 시민연대, 대통령 세종집무실 수정안 반대 “원안대로 추진” 촉구

    시민연대, 대통령 세종집무실 수정안 반대 “원안대로 추진” 촉구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완성 시민연대는 행정안전부가 대통령 세종 임시집무실을 세종청사 중앙동에 설치하지 않고 기존 세종집무실을 활용하기로 밝힌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원안대로 추진하라”며 촉구했다. 행안부는 지난 14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논란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애초 검토된 임시집무실의 중앙동(신청사) 입주와 관련해서 인근 세종청사 1동에 설치된 세종집무실과 중복성, 경제성과 경호 및 보안문제 등을 고려해 설치하지 않고, 기존에 설치된 세종집무실을 임시집무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연대는 15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어제 행안부의 발표가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먼저 밝혀야 한다”며 “공식 입장이라면 대국민 약속을 파기한 것인 만큼 대국민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가 제안한 대통령 세종집무실 3단계 이행방안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방선거가 끝나자 변명을 늘어놓으며 지키지 않는 정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하고도 수정안을 제시하며 백지화하려고 한 이명박 정부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행안부가 ‘대통령 세종집무실 2단계 방안’을 폐지하는 사실상의 수정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 보고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행정수도 위상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상징적 조처로, 원안대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대통령 임시집무실을 설치해 대국민 약속을 이행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김병준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이 대국민 약속에 대한 지도자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임시집무실 중앙동 입주를 놓고 대통령실의 행안부에 대한 요구와 계획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이를 선명하게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세종서 고교생 2명 여교사 불법 촬영 적발…퇴학·전학

    세종서 고교생 2명 여교사 불법 촬영 적발…퇴학·전학

    세종시 한 고등학교 남학생 2명이 여성 교사들을 불법 촬영하다 적발돼 퇴학과 강제 전학 조치됐다. 14일 세종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고교 2학년 남학생 A군이 상담 중 여교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다 현장에서 발각됐다. 학교는 자체 조사를 통해 또 다른 남학생 B군도 불법 촬영한 것을 확인했다. 학교와 교육청 자체 조사에서 A군은 교사 5명을, B군은 1명을 불법 촬영했다고 각각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을 퇴학 조치하고, B군은 강제 전학시켰다. 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교사들은 현재 병가 상태이며 이들에게 전문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의 수사의뢰에 따라 현재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미래수도 세종시…시장인수위, 기회발전특구 제안

    미래수도 세종시…시장인수위, 기회발전특구 제안

    세종시의 미래전략 수도 구현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 투자유치 등을 유인할 수 있는 기획발전특구의 시범 추진 방안이 제시됐다. 제4대 세종특별자치시장 인수위원회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획발전특구’를 세종시에서 시범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수위 제안은 공약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세종시의 성공적인 시정 4기와 미래전략수도 구현을 위해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과제다. 인수위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올 하반기 중 기회발전지역특별법, 조세특례제한법을 제·개정을 추진할 계획으로, 지정 시 양도소득세 이연·법인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 제공과 규제 유예·면제가 가능해진다. 인수위의 첫 번째 제안과제인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이 주도적으로 특화 신산업과 인센티브 등을 발굴해 공공기관 이전뿐 아니라 기업 투자유치, 미래전략 인재 양성을 유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경제산업, 조세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범사업 추진 전담팀을 구성하고, 대전 세종연구원과 세종테크노파크 등과 협력해 특화 산업군 발굴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인수위는 두 번째 제안과제로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 받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중 하나로 ‘세종 소상공인지원센터 설립·운영’을 선정했다. 세종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소상공인의 성장단계별 사업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는 맞춤형 종합지원기관으로,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세종시에만 없다. 도순구 인수위원은 “제안과제 마련을 위해 소중한 의견을 제시해준 시민과 단체, 전문가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안과제들을 통해 세종시가 미래전략수도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인수위원 모두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 31억 아파트 16억에 팔았다고?…못 믿을 직거래 신고가격

    31억 아파트 16억에 팔았다고?…못 믿을 직거래 신고가격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사고팔았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는 증여세 탈루, 취득세·등록세 절감 목적의 투기 거래로 의심받을 수 있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 주택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거래한 아파트 가운데 신고가격이 시세의 51% 수준에 불과한 사례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84㎡를 예로 들면 중개업자가 신고한 실거래가는 31억원(7층)이었지만 직거래 신고가격은 16억원(13층)으로 신고됐다. 직거래 신고가격이 중개거래 신고가보다 무려 15억 낮게 신고돼 시세의 51%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아파트의 부동산114 시세(호가)는 31억 5000만~32억 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72㎡도 중개거래 신고가는 34억원(5층)이지만 직거래 신고가는 28억 4000만원(2층)으로 신고됐다. 직거래 신고가격이 중개거래 신고가보다 무려 5억 6000만원 낮고 시세의 83% 수준으로 낮게 신고된 사례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1단지 51㎡ 아파트는 중개거래 신고가격이 11억 6500만원(11층)이었지만, 직거래 신고가는 9억원(4층)으로 중개거래가보다 2억 6500만원이나 싸게 팔린 것으로 신고됐다. 이 아파트 직거래 신고가는 중개거래 가격의 77% 수준에 불과했다. 마포구 상암월드컵파크 6단지 84㎡ 중개거래 신고가는 12억 4000만원이었지만 직거래 신고가는 10억 5000만원으로 시세의 84% 수준에 그쳤다. 지방 주택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세종 가락마을 6단지 중흥S클래식 59㎡ 아파트는 중개거래 신고가격이 4억 2000만원(25층)이었지만, 직거래가는 2억 4000만원(7층)으로 신고돼 1억 8000만원이 차이 났다. 당사자끼리 거래한 아파트값은 중개업자가 거래한 가격의 57% 수준에 불과했다. 직거래는 중개업자를 끼지 않고 거래 당사자가 직접 매매 계약을 맺는 행태다. 증여세를 줄이려고 낮은 가격으로 매매한 것처럼 가장하거나 취득·등록세 절감 차원에서 가격을 낮춰 신고할 때 주로 이용된다. 중개보수를 아끼기 위한 직거래 형태도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중개거래와 직거래를 구분해 신고하게 했다. 국세청은 시세보다 30% 또는 3억원 넘게 저렴한 직거래는 증여로 의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경석 국토부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장은 “시세와 차이가 많이 나는 직거래 신고는 세금 탈루, 불법 증여 등의 투기 여부를 가리기 위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윤희근 “경찰 집단행동 국민 공감 안 돼”

    윤희근 “경찰 집단행동 국민 공감 안 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관을 향해 “과한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11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서한문에서 “현장 동료가 염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최근 집단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일련의 의사 표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고 현장 치안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방식의 의사 표현은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국민 안전 확보와 법질서 수호라는 경찰 사명을 되새겨 주고 의사 표현 또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정제된 방식이어야 한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지휘부는 지난 8일부터 일선 경찰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장 방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윤 후보자도 전국 시도청 직장협의회 대표와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윤 후보자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삭제하는 항의성 시위가 잇따르는 등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도 세종시 행안부 청사에서 삭발식과 단식이 이어졌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지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의 경찰 통제 계획을 규탄했다. 직협 회장단은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경찰국 신설 추진 반대 의식으로 삼보일배를 하고 14일 명동성당에서도 피켓 시위를 통해 종교계 지지를 촉구할 계획이다.
  • 방에 CCTV 달고 “왜 내 과자 먹냐” 폭행…룸메이트 살해한 20대

    방에 CCTV 달고 “왜 내 과자 먹냐” 폭행…룸메이트 살해한 20대

    방 안에 폐쇄회로(CC)TV까지 달아 자신의 과자 등을 몰래 먹는 것을 확인한 뒤 룸메이트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징역 16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헌행)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25)씨에게 “범행 수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폭행하고 음식을 주지 않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다 끝내 흉기로 무차별 가격한 뒤 이틀 간 방치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을 방조한 또다른 룸메이트 B(40)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11시쯤 세종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함께 살던 C(당시 27세)씨에게 “내 과자를 왜 몰래 가져다 먹었느냐”며 주먹과 둔기, 작업용 안전화 등으로 몸과 머리 등을 수차례 내려친 뒤 의식을 잃은 C씨를 이틀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키 176㎝에 체중 120㎏인 A씨에게 제압돼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의식을 잃은 뒤 말과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쓰러져 잠들거나 잠시 깼을 때에는 호흡이 거칠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같은달 21일 뇌부종으로 끝내 숨졌다. 체중 48㎏이었던 C씨는 먹지 못해 38㎏까지 줄어 있었다. B씨는 C씨가 A씨에게 맞는 소리를 들은 데다 쓰러져 심하게 코를 고는 등 이상 증세를 확인하고도 병원이송 등 별다른 구제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C씨는 2020년 1월 공사장에서 함께 일하다 알게 돼 그해 7월부터 월세와 생활비 등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함께 지내기 시작했고, 공사장에서 안 B씨도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들과 함께 생활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C씨가 자신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식료품을 몰래 가져다 먹는 등 생활 태도가 맘에 들지 않자 방 안에 CCTV를 설치한 뒤 C씨의 행동을 수시로 감시했다. 특히 C씨가 일을 안 하고 하루 종일 방에 있으면서 자신의 통제를 따르지 않자 A씨는 욕설과 함께 폭력을 마구 휘둘렀다.재판부는 “살인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의 존귀한 생명을 침해하는 범죄”라며 “그런데도 A씨가 살인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피해회복 조치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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