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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장기 공격당한 ‘한글도시’…세종시 태극기달기 확산

    일장기 공격당한 ‘한글도시’…세종시 태극기달기 확산

    ‘한글도시’임에도 3.1절 일장기 게양 공격을 받은 세종시가 태극기 달기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나섰다.세종시는 16일 태극기 달기를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한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단체와 시 공무원에 그치던 것을 산하 기관, 유관기관 등은 물론 시내 도로 전역과 대중교통에도 이달 내내 태극기달기를 한다. 시는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연합회, 새마을회 등 지역 직능단체에 태극기 달기를 요청했다. 또 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시내버스 335대 등 대중교통, 공용차량 246대에 태극기를 부착해 운행시키고 있다. 시내 주요 도로변 1345곳에도 태극기가 펄럭인다. 시 홈페이지에 광고도 띄워 동참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최민호 시장의 뜻도 강하지만 광복회와 자유총연맹 등의 요청도 있어 범시민운동으로 확대했다. 시민들에게 차량용 태극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면서 “3.1절 일장기 게양 사건을 계기로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세종시 전역이 태극기 물결로 넘실거리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종시=한글도시’를 표방한 최민호 시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은 행복도시건설청장을 할 때 도시명을 따온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는 것에 착안해 아름동, 보람동 등 마을명을 한글로 짓고, 작년 지방선거 때도 ‘한글문화수도’로 만들어 도시 정체성을 세우겠다고 했다.이런 상황에서 3.1절에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아파트의 한 시민이 일장기를 내걸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인공기 외에 다른 국기 게양은 항의와 비난 외에 특별히 저지할 법이 없어 답답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스스로 이정우 목사라고 밝힌 일장기 게양자는 지난 7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요구 집회에 나와 일장기를 흔들고, 자신의 사무실에도 달아놓아 공분을 증폭시켰다. 최 시장은 매달 열리는 소통의 날 등에서 시 공무원들에게 “(한글도시에서) 어떻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시 전역에 태극기 물결이 넘치게 해 이번의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씻어내고 시민들의 애국심도 고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 박환희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장,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박환희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장,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15일 ‘지방의회의 효율적인 예산·정책 분석업무 수행을 위한 업무지원시스템 도입 방안 연구’ 용역의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박 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치분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속에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지방의회 예산·정책 분석업무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방의회에 효율적인 업무지원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 예산·정책의 책임성을 재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연구용역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방의회의 예산·정책분석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 및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은 시도의회 업무지원시스템 도입을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함은 물론 시스템 구축 및 도입을 위한 예산확보 등 대정부 건의에 활용할 계획이다.이날 착수보고회는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박환희 협의회장(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강무길 수석부회장(부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 신종철 부회장(경남도의회 운영위원장), 유인호 정책위원장(세종시의회 운영위원장), 이칠구 위원(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과 (사)한국지방재정학회 임동완 교수(단국대학교), 허형조 교수(단국대학교) 등이 참석해 연구의 추진방향 및 연구 관련 제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본 연구는 박 협의회장의 제안에 따라 추진됐으며, 최근 수행기관으로 (사)한국지방재정학회가 선정되어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박 협의회장은 지방의회 예결산자료분석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상호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2월 7일 국회예산정책처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향후 국회 및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계획하고 있다.
  • 세종시, ‘세종형 교통체계’ 세계 공유

    세종시, ‘세종형 교통체계’ 세계 공유

    세종시는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과 세계자원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교통혁신포럼에서 세종시 수요응답형 교통(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인 셔클, 두루타, 누리콜을 소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올해 전 세계 2000여명의 교통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친환경‧통합적 교통체계를 향한 빠른 전진(Accelerating Toward Green And Inclusive Mobility)’을 주제로 15일까지 진행됐다. 세종시 대표단은 한국교통연구원(KOTI)과 함께 참여해, ‘통합적 교통체계를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 주제로 세션을 개최했다. 해당 세션에서는 최민호 시장을 비롯한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 박경아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 김수영 현대자동차 상무, 장민주 대외협력담당관, 쇼미크 라지 멘디라타(Shomik Raj Mehndiratta) 월드뱅크 매니저, 박 브라이언 버지니아대 교수가 참석했다. 세종시는 대표단은 포럼에서 △셔클(도심형 수요응답형 버스) △두루타(농촌형 수요응답형 버스) △누리콜(교통약자형 콜택시) 도입 배경과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두루타는 교통복지 실현과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됐었다. 최민호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교통수단인 만큼 개발도상국에 정책을 전수하고 전 세계 교통 관련 관계자들과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당장 멈춰라” [현장 행정]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당장 멈춰라” [현장 행정]

    “서울 혐오시설 민원은 서울시 안에서 해결해야 하며, 경기도로 이전하는 것은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4일 오후 수원 경기도의회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김용성·김정호·최민·유종상·조희선 도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구로구민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광명시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행정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시장은 “차량기지는 도덕산과 구름산을 단절하고, 불과 250m 거리에 있는 하루 56만t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노온정수장을 오염시키는 등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해 시민의 건강권을 위협한다”며 “15만 2667㎡ 규모의 차량기지가 이전할 곳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인근이어서 신도시 개발 이후 민원 발생 등 논란의 여지도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광명시 백년대계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이 시점까지 지방정부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세종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당장 멈춰 주길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직접 전달하며 반대 의지를 분명히 표명했다. 그는 또 7일엔 임오경·양기대 등 지역 국회의원 등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정부가 그 어떤 명분도, 타당성도 없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재정사업분과회의가 지난달 기재부 주관으로 열렸으며,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구로차량기지는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과 함께 구로동에 조성된 전동차 수리·점검 시설이다. 이 일대가 도심화되면서 소음·진동, 도시 단절 등에 따른 구로구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2005년 이전 계획이 국무회의에 상정됐고 구로구 항동과 부천시, 광명시 등이 이전 후보지로 검토됐지만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에 논의가 중단됐다. 이에 국토부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 지정과 함께 차량기지 지하화 등의 조건을 내세워 광명 이전을 추진했지만, 보금자리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 악화로 지정 4년 만에 해제됐고, 재원 조달 문제로 차량기지 지하화도 무산됐다.
  • 신동엽 “한가인, ‘19금 토크’ 내공 어마어마” 폭로

    신동엽 “한가인, ‘19금 토크’ 내공 어마어마” 폭로

    ‘손 없는 날’ 신동엽이 한가인의 19금 토크 내공에 대해 폭로한다. 14일 방송되는 JTBC ‘손 없는 날’ 15화에서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품고 박찬호 선수의 모교 공주중학교 입학을 위해 집을 떠나는 세종시 유소년 야구단 엔젤스에서 활약 중인 13세 야구 꿈나무 3인방의 사연이 그려진다. 이 가운데 한가인이 가장 호흡이 잘 맞는 MC로 신동엽을 손꼽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이 유소년 야구단의 일일 코치로 함께 한 가운데, 김태균은 “19금을 좋아해서 신동엽 MC와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에 한가인은 “저도 지금까지 함께해온 MC분들 중 동엽 오빠와 결이 가장 잘 맞는다”며 “함께 하면서 되게 재밌다”고 신동엽의 탁월한 진행 능력에 공감했다. 한가인의 칭찬을 들은 신동엽은 “한가인이 19금 토크 내공도 어마어마하다”며 폭탄 발언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한가인은 놀란 기색 하나 없이 “방송에서는 아끼고 있다”며 19금 토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무엇보다 신동엽과 한가인, 김태균은 “셋이 같이 MC 하자”며 19금으로 대동단결했다는 후문이어서 이들의 입담에 더욱 기대가 커진다. ‘손 없는 날’은 이날 오후 10시30분 15회가 방송된다.
  • 임대료 60% 수준, 세종 ‘국민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임대료 60% 수준, 세종 ‘국민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세종시는 조치원읍 상리에 건설 중인 국민임대주택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된 국민임대주택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고성능 건축자재와 인공지능(AI) 주거 서비스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 마을이다 임대주택은 1931㎡의 용지에 본동(가칭 A동) 지상 5층 26가구, 부동(가칭 B동) 지상 3층 5가구 규모다. 면적은 전용면적 △39㎡형 16가구 △49A㎡형 2가구 △48㎡형 3가구 △35㎡형 3가구 △42㎡형 2가구 △48A형 2가구 △48B㎡형 2가구 △49B㎡형 1가구 등 8가지 유형으로 공급된다. 임대조건은 주변 임대료 대비 60% 수준이며, 신청대상은 무주택 주·구성원으로 전년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50~70% 이하, 총자산가액 3억 6100만 원 이하, 개별 자동차가액 3683만 원 이하다. 국민임대주택 신청은 현장 접수로만 진행하며 조치원읍행정복지센터 3층으로 방문하면 된다. 입주자 모집기간은 27일부터 29일까지며 5월 31일 당첨자를 발표한 후 6월 2일 동호수를 추첨한다. 입주는 7월부터다.
  • 세종시, 전세 대출이자 4.1% 지원

    세종시, 전세 대출이자 4.1% 지원

    만 19~39세 이하 청년주택 임차보증금 최장 6년간 이자 지원세종시, 최대 7000만 원 보증금 빌려줘 세종시는 높은 주거비로 경제적인 부담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은 만19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 가구에 최대 7000만 원까지 보증금을 빌려주고, 시에서 대출이자 중 4.1%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으로 최장 6년(2회 연장 가능)까지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청년은 대출이자 중 4.1%를 뺀 나머지 이자를 부담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세종시에 주민등록을 두거나, 시로 전입 예정인 청년 가구이며, 올해는 청년 주거지원의 문턱을 낮추고자 지원 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연령대를 기존 만 19∼34세 이하에서 만 19∼39세 이하로 범위를 넓히고, 신혼부부 소득 기준도 6,000만 원 이하에서 7,000만 원 이하로 확대했으며, 직업 제한도 폐지했다. 신청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로, 세종청년희망내일센터 누리집(http://sjyouth.sjtp.or.kr/)을 통한 온라인 신청과 청년희망내일센터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총 88명이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반드시 90일 이내 주택임대차 계약과 대출을 실행해야 하며, 대상 주택은 세종시 내 보증금 2억 원 이하의 전세 또는 반전세 주택이다. 안효철 청년정책담당관은 “이자 지원은 높은 금리로 전세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파트 단지내 길 안내 깜깜… 긴급출동 때 골든타임 발동동

    “화재 진압을 위해 긴급출동했는데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길 안내가 끊겨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긴급출동이 잦은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은 현재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이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길 안내가 끊긴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최단 시간 내에 현장 접근이 가능한 경로 안내가 꼭 필요한데 단지 입구에서부터는 육안에 의존해 길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각 지역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 공간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 건물이 많은 대학이나 대형 공장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단지 내 도로는 법적으로 일반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제외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서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출동하는 시간보다 단지 입구에서 화재 현장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있다”며 “단지 내 길 안내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전북 경찰청 관계자도 “야간에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가정폭력 사건 등이 접수되면 찾아가기가 매우 힘들다”며 “맨눈으로 동·호수를 확인하며 운전하다 보니 단지 안에서 헤맬 때가 많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 건립되는 공원형 아파트는 지상에 주차장이 없어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위치를 잡고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를 투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화재가 발생한 동 근처에 가도 출입구와 비상 탈출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단지마다 공간정보를 구축해 내비게이션에 탑재하는 절차가 필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 부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종시만 지난해 자체 예산으로 아파트 단지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경찰과 소방에 제공해 긴급출동 시간을 대폭 줄였다. 공간정보가 동별 최단 거리 접근로와 출입구 등 구조대 투입 경로까지 안내하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시도 올해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시범사업으로 공간정보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국 모든 지역이 공간정보를 구축하려면 많은 예산과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공간정보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최민호 세종시장, 보스턴시와 대중교통 협력

    최민호 세종시장, 보스턴시와 대중교통 협력

    세종시가 미국 보스턴시와 교통·도시개발·교육연구 등 협력에 나선다. 12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 시장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 시청사에서 미셸 우(Michelle Wu) 시장과 만나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논의를 갖고 교통·도시개발 등 분야별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최 시장은 이날 미셸 우 시장과의 면담에서 “양 도시가 규모나 교육, 교통, 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특히 대중교통 정책 추진 방향이 유사하다”라고 강조했다. 미셸 우 시장은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거듭나고 있는 세종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앞으로 두 도시가 우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교류로 도시문제를 공동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의 역사 깊은 도시 중 하나인 보스턴시는 하버드·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세계 최고 대학이 모여 있는 교육 도시다. 대중교통 무료화와 자전거도로망 확충, 공영자전거(블루바이크) 운영 등 대중교통 혁신을 강하게 추진해왔다. 지난해 3월부터는 대중교통 혼잡 완화, 온실가스 저감,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을 목표로 2024년 2월까지 2년간 무료버스 정책을 시행 하고 있다. 최 시장은 “교통혼잡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전 세계 도시가 추구하는 교통의 흐름이 될 수 있도록 세종시가 관련 정책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친일파 되련다” 김영환 지사, ‘식민사관’ 강의 하냐…충남공무원 반발

    “친일파 되련다” 김영환 지사, ‘식민사관’ 강의 하냐…충남공무원 반발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고 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다음주 ‘1일 명예 충남지사’로 오기로 하자 충남도공무원 노조에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10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태흠 충남지사는 오는 16일 서로 근무지를 바꿔 일한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오전 아침 충남도청에 도착해 도 지휘부와 티타임, 기자간담회, 직원 특강, 업무보고를 받은 뒤 충남도 실국장과 오찬을 한다. 이어 보령화력발전소와 원산도 등을 현장 시찰한 뒤 이날 저녁 세종시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만찬을 하면서 교차 근무한 경험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눌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정희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충남은 애국심이 강하고 김좌진, 한용운,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인데 (김영환 지사가) 그럴 자격이 있느냐”며 “스스로 친일파라고 한 사람한테 왜 (충남도 직원들이) 업무보고를 하고 강의를 들어야 하느냐. ‘식민사관’ 강의라도 하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루지만 도지사로 모시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이번 두 도지사의 교차 근무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남지사에게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교차 도지사 취소가 안되면 16일 충남도청 현관에서 김영환 지사의 출입을 저지하고, 도청 대회의실에서 있을 강의에 직원들이 불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이날 교차 도지사 관련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노조에는 충남도 일반 공무원 2000여명 중 1500명이 가입해 있다.김영환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옹호해 큰 논란이 됐다. 김 지사는 글에서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고 운을 뗀 뒤 “오늘 병자호란 남한산성 앞에서 삼전도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 윤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통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이다.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망언이라며 규탄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다.
  • 50년전 준공 ‘KT&G 천안공장’, 세종으로 이전

    50년전 준공 ‘KT&G 천안공장’, 세종으로 이전

    1974년년 준공…2026년 세종시로 이전용지에 1400여가구 아파트 추진 천안시 “주민 복합커뮤니티 시설 필요” 충남 천안의 시세가 확장하면서 도심 중앙으로 자리 잡은 ‘KT&G 천안공장’이 2026년 상반기 세종으로 이전한다. 토지 면적 7만 6000여㎡가 넘는 이곳에는 아파트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성정동 내 ‘KT&G 천안공장’이 2025년 상반기 중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에 지어질 담배 포장지 인쇄공장으로 이전한다. 앞서 KT&G는 지난해 8월 세종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공장 내 설비를 옮기는 데에는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1974년 11월 천안 제1산업단지에 준공한 천안공장은 각 제조창에서 생산된 담배의 종이 박스(포갑지)를 인쇄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지역 외곽에 위치했던 천안공장은 산단 내 공장들과 함께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천안의 시세가 확장하면서 인근에 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공장용지도 제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도시계획이 변경됐다. 현재 천안공장은 토지 7만 6457㎡에 건물 연면적만 3만 9497㎡다. 공장 이전이 완료되면 해당 용지에 지상 35층, 14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건축 계획은 현재 천안시의 경관심의를 받은 상태다. 천안시는 이곳에 성정1·2, 부성·신안동 주민들을 위한 문화·생활체육시설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 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앞으로 공장 부지에도 아파트가 들어서고 그러면 인근으로 10만에서 15만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며 “아직은 낙후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복합커뮤니티 시설 조성을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 “한국 너무 싫다” 세종시 목사 사무실에도 ‘일장기’

    “한국 너무 싫다” 세종시 목사 사무실에도 ‘일장기’

    3·1절에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논란이 됐던 이정우 목사가 사무실에도 일장기를 걸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우 목사는 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무실을 공개했다. 이 목사의 책상 뒤편 벽에는 액자 형태의 일장기가 걸려 있었고 다른 사무실 공간에는 세로형과 족자 형태의 태극기 3개가 있었다. 그는 3·1절 일장기를 게양한 이유에 대해 “다른 집들도 태극기를 달고 함으로써 같이 일장기가 좀 어우러지는 상황을 생각했다”며 “(한일 관계가) 우호적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에 일장기를 게양했고,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관순은 절도범’이라고 했던 주장에 대해서는 “유관순 누나라고 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교육을 받았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까 그 반대되는 의견들도 상당히 많다”며 “제가 충분히 연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정 정당 가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밝히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그는 지난 7일에는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 촉구’ 보수단체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해 “(한국과 일본이) 우호 속에 미래 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이렇게 대스타가 될지 몰랐다”며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왜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자신을 “일장기남(자)”이라고 소개한 뒤 일본어를 섞어가며 즉석 연설을 했다. 그는 “아무리 봐도 잘못한 걸 못 찾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장기를 게양한 게 무슨 잘못이고, 불법이기에 무릎을 꿇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이 외롭고 외로운 투쟁을 시작하려 한다. 단 하나 불법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응징할 것이고 결코 포기하지 아니할 것”이라며 “떳떳함을 가지고 하겠다. 질문조차 저에게 우호적인 질문 하나 중립적인 질문 하나 없을 줄 알기에 받지 않고 끝내겠다”며 즉석 연설을 마쳤다. “항의하러 온 사람들 처벌해달라” 이 목사는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발코니에 일장기를 내걸어 주민들의 항의를 받자 국민신문고를 통해 ‘항의하러 집을 찾아온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남기도 했다. 이 목사는 “일장기를 건 게 대한민국 법에서 문제가 되느냐”며 “한국 대통령도 일본이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고, 그 부분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도 글을 남겨 “일장기 게양은 위법도 아니고, 일본과의 협력을 지향하는 의사 표시”라며 “본인을 모욕하고 신상, 개인정보 유출한 건들, 아이디 특정해 싹 고소장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애국심이 얼마나 넘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사 공부도 좀 하고 협력 국가라는 점에 대한 의사표시에 대해 위법과 불법을 감행하면서까지 하는 당신들의 행동에 기가 막혀 박수를 치고 간다”고 적었다.아내도 맘카페에 글을 올려 “히노마루(일장기)를 게양한 집의 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온갖 욕설과 불법행위 아주 가관이었다. 너가 글 올려서 덕분에 잘 고소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불행한 너희들이 한국이라 벌금형이겠지만 합의 없다. 욕설한 게 애국이라는 수준 보니 참 기가 막힌다. 약식기소 통보서 나오면 남편한테 잘 숨기라”고 조롱했다. 세종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범죄 신고 부분에 청원하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서게 됐다”며 “‘악성 댓글’ 부분에 대해서도 고소를 하면 이 부분도 조사할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법 상 사이버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는 지난 2일 일장기를 달았던 세종시 한솔동 아파트 앞에서 ‘3·1절에 일장기를 다는 매국노’ ‘일본으로 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집회를 했다. 입구 앞 계단 담벼락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명으로 ‘대한민국 독립역사의 첫 기념일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쪽바리놈은 한국이 싫으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라. 너에게 마지막 경고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 전남 50명 뽑는데 4명 지원…가축방역관 구인난 발동동

    전남 지난달 채용모집 공고해남·곡성 등 14곳 지원 0명강원도 인원 못 채워 재공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수의사가 턱없이 부족해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지난달 지방직공무원인 가축방역관(수의 7급) 50명을 채용하려고 모집공고를 냈다. 지역별로 전남도 18명, 여수 2명, 순천 2명, 나주 2명, 곡성 3명, 구례 1명, 고흥 2명, 보성 3명, 화순 1명, 장흥 3명, 해남 1명, 영암 4명, 무안 2명, 함평 2명, 장성 1명, 진도 3명 등 50명이다. 그러나 응시자는 전남도 3명, 장성군 1명 등 4명에 불과했다. 해남과 곡성, 장흥, 진도군 등 14곳에서는 응시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합격자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지원자가 적어 내년에 다시 채용공고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경기, 강원, 충북, 전남, 경북 등 도농 복합도시는 하나같이 가축방역관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는 지난달 가축방역관 25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해 재공고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가축방역관 모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북도는 35명, 경북도 39명, 충남도 32명, 인천시 13명, 충북도 10명, 세종시는 5명의 가축방역관 모집공고를 냈다. 수의학과 졸업생들은 1년에 5개월 이상 비상 대기해야 하는 가축방역관보다는 동물병원 개업을 선호한다. 이 같은 추세는 해가 갈수록 강화된다. 이렇다 보니 지자체들은 임상검사나 채혈 등 웬만한 가축방역관 업무는 민간 동물병원에 맡기는 식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고 한다. 수의사협회는 “민간 분야에 비해 처우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수의사들의 가축방역관 기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재정당국은 가축 방역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먹거리 안전이 달렸다는 생각으로 가축방역관 처우 향상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경남 등 7개 지자체, 대학지원사업 ‘키’ 쥔다

    중앙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 집행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시범 운영 지역에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전남, 전북, 충북 등 7개 시도가 선정됐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세종시를 제외한 13곳이 시범 운영을 신청한 가운데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시범지역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라이즈는 중앙 부처가 가진 대학 재정지원 사업의 예산 집행 권한을 지자체가 넘겨받아 지역 대학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와 내년 시범 운영 후 2025년 전국에 적용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빨리 사업 운영 모델을 만들어야 하므로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했다”며 “대학 지원에 관심 있고 관련 체계를 운영했던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북은 10년간 대학과 지역·산업 혁신 분야에 도비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높게 평가받았다. 대구는 총사업비 2966억 5000만원 규모로 4개 프로젝트를 추진해 헬스케어,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부산은 전국 최초로 대학 지원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전북은 지역 현안별 중점 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 경남은 평생교육 체계 고도화를, 전남은 외국인 대학생 정착 과정 강화를, 충북은 ‘K컬처’ 혁신대학 육성 등을 제안했다. 7개 지자체는 올해 대학 지원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사업을 관리할 ‘라이즈 센터’를 꾸린다. 대학 지원 5개년 라이즈 계획(2025∼2029년)도 상반기 수립한다. 라이즈 예산 집행은 2025년부터 이뤄진다.
  • [열린세상] 지역균형발전, 수명 다한 정책 틀을 바꿔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역균형발전, 수명 다한 정책 틀을 바꿔야/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고 정주영 회장은 “이봐, 해봤어?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안 되는 요인만 찾는 부정적 관점에 대한 일갈이다. 이 말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에서도 그대로 사용될 수 있다. 정책의 변화에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해보기나 했어?’라고 반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얼추 20년 동안 크게 바뀌지 않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펴왔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170조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했고, 세종시와 혁신도시도 건설했다. 지난해부터는 소멸 위험 지역에 매년 1조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쏠림은 점점 더 심해지고, 지방소멸은 더 빨라지고 있다. 인구의 50.5%(2022년)와 지역총생산의 52.8%(2021년)가 수도권에 쏠려 있고, 초저출산율 0.78(2022년)의 결과로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113개(2022년)가 소멸 위험에 처해 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2005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토머스 셸링은 ‘미시 동기와 거시 행동’에서 거시적 사회현상은 개인의 작은 동기와 선택이 빚어낸 결과라고 했다. 수도권 쏠림과 지방소멸도 수도권을 향한 개인의 작은 동기를 지방으로 되돌리면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개인의 동기를 바꾸는 쪽으로 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경제 수도’에 준하는 신산업 거점 형성 전략이다. 남부 3개 권역(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울경)에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신산업 거점을 만들어 수도권에 버금가는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문제는 신산업 거점의 내용물이다. 신산업 거점은 국가의 막대한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들어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대기업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부자 감세 논리에 갇혀 있는 상속세를 손질해야 한다. 대기업은 구인난을 이유로 지방 이동에 난색을 표하지만 세계 최고 세율인 상속세를 감면하면 태도를 바꿀 것이다. 지방에서 20~30년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대기업에는 상속세를 대폭 감면해 주는 결단이 절실하다. 시도 통합과 같은 특단의 대책도 필요하다. 세계화 시대에는 다국적기업이 국가 번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다국적기업의 이동 동기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소비시장을 만들고 기업 규제 권한을 지방에 넘겨야 한다. 이를 위해 시도 경계를 새로 긋는 극약 처방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시도 통합으로 자치 구역이 인구 500만명 내외로 재편되면 매력적인 소비시장과 국제공항·항만이 형성돼 다국적기업이 관심을 보일 것이다. 또한 시도 통합으로 자치 역량이 강화되면 기업 규제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될 것이다. 이러한 규제 권한의 지방 이양은 다국적기업의 이동을 촉진할 수 있다. 지방 권역 내 도시와 농촌의 상생 전략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지방 권역 내에서도 도농 간 격차가 극심하고, 대다수 농촌이 인구소멸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4도 3촌(4일은 도시, 3일은 농촌 거주)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인구감소지역지원법에 명시된 ‘생활인구’(거주자·통근·통학·의료·관광 인구 포함)를 주택 및 조세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 농촌 지역의 세컨드하우스를 다주택에서 제외하고, 부거주지에 대한 지방세 징수를 허용해야 한다. 독일은 복수 주소제를 도입하면서 부거주세(주택 임대료의 5~10%)를 인정하고 있다. 정책의 틀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득권자들은 어렵사리 형성된 균형을 깨뜨리기 싫어한다. 정부도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그래도 약효 없는 정책을 연명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자 국민 혈세를 축내는 일이다. 오늘의 지방이 내일의 국가 모습이다. 정책의 기본 틀을 바꾸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 세종 소녀상 앞 등장한 ‘3·1절 일장기男’…“대스타 될줄 몰랐다”

    세종 소녀상 앞 등장한 ‘3·1절 일장기男’…“대스타 될줄 몰랐다”

    3·1절 자신의 자택에 일본 국기인 일장기를 내걸었던 주민이 이번에는 세종시 호수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들었다.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건 A씨는 7일 소녀상 철거 요구 집회 현장에서 현장에서 자신을 “일장기남(男)”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그는 “한일 관계가 우호 속에 미래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며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대스타가 될 지 몰랐다”며 “외가가 모두 일본이며 외삼촌은 대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했고 경찰생활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왜 이렇게 난리가 나는지 모르겠고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위법을 한 사실은 없고 불법을 행한 사실도 없다”고 토로했다.이날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은 이날 오후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짓과 증오의 상징인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소녀상은 조각가의 그릇된 역사 인식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투영된 거짓과 증오의 상징물이자 위안부 사기극의 선전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이력의 불쌍한 노인들을 앞세워 국민과 세계를 속인 국제 사기극”이라며 “세종시장과 소녀상 건립 주체는 더 이상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사기극에 놀아나지 말고 시민의 증오심을 유발하는 소녀상을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민단체 “소녀상 철거 반대…보호 조치 촉구” 맞불 시위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 “친일 세력 만행에 맞서 싸울 것” 이에 앞서 세종시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종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시는 그릇된 역사 왜곡과 보수우익단체의 위협에 노출된 평화의 소녀상 보호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소녀상을 직관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비롯해 조례에 명시된 실질적인 소녀상 보호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일제에 저항해 대한독립을 외친 날을 기념하는 3·1절에 일장기를 버젓이 내걸고 평화의 소녀상에 씌운 모자와 망토를 훼손했던 세종시에서 오늘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며 “우리는 선열들이 피로 쟁취하고자 했던 조국의 자주독립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들도 이날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한 보수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우리는 친일 세력의 만행에 굳건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삼일절 일장기 주민 ‘목사’였다…“대일본제국” 설교

    삼일절 일장기 주민 ‘목사’였다…“대일본제국” 설교

    3·1절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세종시 주민은 한국인 목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자기 집 발코니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한국인 A씨는 한 교회에서 목사로 재직 중이다. A씨는 지난 5일 교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온라인 설교에서 “대일본제국 덕에 근대화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설교에서 자기가 한 일이 아닌 척 일장기 논란을 언급하더니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극기가 걸린 집이 1%가 안 된다. 태극기가 있는 와중에 일장기가 있었으면 어우러졌을 텐데”라며 태극기를 안 건 주민들이 문제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또 “이완용 선생과 데라우치 총독 사이에서 합병 조약이 이뤄졌다. 대일본제국의 시대가 됐다”, “일본 때문에, 일본으로 인해서 문명을 배울 수가 있었다. 근대식 교육을 받을 수가 있었다”는 발언도 했다. 다만 영상 속 교회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해당 교회가 정말로 유튜브 채널명에 포함된 교단 소속이 맞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A씨가 목사라는 교회는 홈페이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항의하러 온 사람들 처벌해달라” 일장기를 단 집주인 A씨는 “나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들을 수사해달라”는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A씨가 국민신문고 범죄 신고 부분에 처벌청원 글을 올리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일장기를 건 게 대한민국 법에서 문제가 되느냐”며 “한국 대통령도 일본이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고, 그 부분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온라인에 “일장기 게양은 위법도 아니고, 일본과의 협력을 지향하는 의사 표시”라며 “본인을 모욕하고 신상, 개인정보 유출한 건들, 아이디 특정해 싹 고소장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애국심이 얼마나 넘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사 공부도 좀 하고 협력 국가라는 점에 대한 의사표시에 대해 위법과 불법을 감행하면서까지 하는 당신들의 행동에 기가 막혀 박수를 치고 간다”고 적었다. 아내도 맘카페에 글을 올려 “히노마루(일장기)를 게양한 집의 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온갖 욕설과 불법행위 아주 가관이었다. 너가 글 올려서 덕분에 잘 고소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불행한 너희들이 한국이라 벌금형이겠지만 합의 없다. 욕설한 게 애국이라는 수준 보니 참 기가 막힌다. 약식기소 통보서 나오면 남편한테 잘 숨기라”고 조롱했다. 세종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범죄 신고 부분에 청원하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서게 됐다”며 “A씨가 ‘악성 댓글’ 부분에 대해서도 고소를 하면 이 부분도 조사할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법 상 사이버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는 지난 2일 일장기를 달았던 세종시 한솔동 아파트 앞에서 ‘3·1절에 일장기를 다는 매국노’ ‘일본으로 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집회를 했다. 입구 앞 계단 담벼락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명으로 ‘대한민국 독립역사의 첫 기념일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쪽바리놈은 한국이 싫으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라. 너에게 마지막 경고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 세종시장, “일장기 게양 못마땅한일”…태극기 달기 공직자도 적극 동참

    세종시장, “일장기 게양 못마땅한일”…태극기 달기 공직자도 적극 동참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3·1절 한 주민의 일장기 게양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부 시민들이 3월 한 달간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시청 공직자들도 이 운동에 적극 동참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6일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열린 3월 직원 소통의 날에서 “지난 3·1절에 일장기가 게양된 것은 못마땅한 일이지만, 이 일을 계기로 우리가 단결하고 뭉쳐 애국심을 고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3월 한 달간 태극기 달기 운동을 통해 분연히 일어났으니, 공무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호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해 한용운 선생은 ‘천하에 가장 싫어하고 미워하고 천시할 사람이 있다. 방관자다’라고 말했다”며 “3·1절 일장기 게양 사건에 비분강개한 시민들이 스스로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직자로서 마음가짐과 자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3·1절에 일장기를 단 세종시에서 여전히 비난과 항의가 들끓는 가운데 일장기 집주인이 수사 의뢰로 반격하는 등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일장기를 단 집주인 A씨는 “나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들을 수사해달라”는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A씨가 국민신문고 범죄 신고 부분에 처벌청원 글을 올리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세종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범죄 신고 부분에 청원하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서게 됐다”며 “A씨가 ‘악성 댓글’ 부분에 대해서도 고소를 하면 이 부분도 조사할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법 상 사이버 명예훼손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일장기를 달았던 세종시 한솔동 아파트 앞에서 ‘3·1절에 일장기를 다는 매국노’ ‘일본으로 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집회를 했다. 입구 앞 계단 담벼락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명으로 ‘대한민국 독립역사의 첫 기념일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쪽바리놈은 한국이 싫으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라. 너에게 마지막 경고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 “사진 속 유관순은 절도범이라던데”…일장기 주민 방송인터뷰

    “사진 속 유관순은 절도범이라던데”…일장기 주민 방송인터뷰

    3·1절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내걸어 이웃들과 갈등을 빚었던 부부가 방송 인터뷰로 또 비판을 받고 있다. 6일 SBS 모닝와이드 3부 제작진은 일장기를 게양했던 부부를 만나 인터뷰했다. 제작진이 ‘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고 물었던 게 사실이냐’고 묻자 여성은 “실제로 유관순 사진 속 인물이 절도범이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그 얘기를 믿냐’고 재차 묻자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자료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거다. 일제 치하 때 근대화가 된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시 지역매체 ‘더세종포커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일장기 게양 소식을 듣고 해당 집 앞을 찾은 광복회 회원들에게 이 여성은 “일장기만 보면 눈이 뒤집히냐”면서 “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고 따져 물었다. “제가 일장기 건 사람”이라고 나선 남성은 ‘일본인이라는 얘기가 사실이냐’라는 질문에 “외가 쪽이 일본인”이라고 답했다. ‘굳이 3·1절에 일장기였냐’는 물음엔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자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 대해 과거에 대한 인식을 좀 접어두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일장기를 걸었다. 한국을 폄훼, 비하하거나 혐한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이 부부는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해 이웃 주민들의 반발을 샀고, 항의하는 이웃들에게 “난 일본인이다. 한국이 너무 싫다”며 철거를 거부하다 오후 4시쯤 자진해서 일장기를 내렸다. 이후 이들은 집을 찾아온 이들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세종남부경찰서는 이들 부부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에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해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온라인에서 이를 밝히며 고소 사실을 인정했다. 남편은 “일장기 게양은 위법도 아니고, 일본과의 협력을 지향하는 의사 표시”라며 “본인을 모욕하고 신상, 개인정보 유출한 건들, 아이디 특정해 싹 고소장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애국심이 얼마나 넘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사 공부도 좀 하고 협력 국가라는 점에 대한 의사표시에 대해 위법과 불법을 감행하면서까지 하는 당신들의 행동에 기가 막혀 박수를 치고 간다”고 적었다. 아내도 맘카페에 글을 올려 “히노마루(일장기)를 게양한 집의 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온갖 욕설과 불법행위 아주 가관이었다. 너가 글 올려서 덕분에 잘 고소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불행한 너희들이 한국이라 벌금형이겠지만 합의 없다. 욕설한 게 애국이라는 수준 보니 참 기가 막힌다. 약식기소 통보서 나오면 남편한테 잘 숨기라”고 조롱했다.
  • 책장을 넘기며 
‘촌사람’ 돼볼까

    책장을 넘기며 ‘촌사람’ 돼볼까

    봄기운이 완연해지자 도시를 벗어나 들로 산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아지랑이처럼 올라온다. 농촌 생활을 다룬 책 출간도 이어진다. 책장을 넘기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해 보는 것도 좋겠다.‘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사이드웨이)는 우선 가볍게 농막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세종시에서 일하는 저자가 수년간 준비 끝에 땅을 사들이고 농막을 올려놓기까지를 꼼꼼하게 기록했다. 농막은 농사하다 잠시 쉬거나 농기구를 놔두는 연면적 20㎡ 이하 공간을 가리킨다. 최근 관련 법규를 무시하고 너도나도 불법 농막을 마구잡이로 지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저자는 개정된 농지법과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농막을 지을 때 법규에 맞춰 짓는 법을 알려 준다. 또 정화조 설치, 물 끌어오는 방법, 전기 인입과 농막 신고 등의 방법도 담았다. 수많은 업체 제품을 비교하며 농막을 고르고, 자신만의 취향으로 꾸미는 방법, 텃밭 농사를 직접 지어 나가는 과정과 단계별로 꼭 필요한 조언도 도움이 될 법하다.‘난생처음 시골살이’(티라미수 더북)는 무작정 농촌으로 향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직접 집을 지어 보고 싶은 남편,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었던 아내가 자신들의 로망을 실행하고자 치킨 배달도 안 되는 시골에 둥지를 튼다. 부부는 강력한 시골 모기에게 호되게 당하고, 오후 3시가 넘어가면 끊기는 버스에 당황한다. 쓰레기 수거 차량도 들어오지 않으면서 불편함은 배가된다. 시골집이나 땅을 사려면 번번이 허탕을 치게 마련이고,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과 뚝심은 필수다. 이런 농촌살이에서도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해방감을 느끼며 “시골은 돈이 아니라 시간을 벌기에 참 좋은 곳”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실제 귀농한 저자의 경험을 담은 ‘은퇴 없이 농촌 출근’(③·라온북스)은 외지인이 농촌에 잘 스며드는 방법을 다룬다. 바쁘게 살다가 건강에 한계를 느낀 저자는 농촌으로 향했고, 남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문제를 겪었다. 토지에 대한 문제는 법적으로 다투기보다 대화로 우선 해결해 보고,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는 동시에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법 등을 알려 준다. 또 지역 공무원들에 대해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비굴하게 굴지 말고 상담 채널로 유지하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저자가 몸소 경험하며 깨달은 12가지 노하우, 미래에 걸맞은 귀농귀촌 방식을 소개한다.‘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남해의봄날)는 연고도 없고 기반도 없지만 농촌에서 살고 싶었던 청년 3명이 정착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들은 주거지, 일자리,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농촌 플랫폼 ‘팜프라’를 구상하며 전국을 누볐고, 평균 연령이 예순을 훌쩍 넘는 남해군 두모마을에 정착한다. 이후 3년 동안 청년 30여명이 남해 팜프라촌을 다녀갔다. 성공을 거둔 일도 많았지만 실패도 겪었다. 인건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여러 수익 사업을 했고, 교육청 소속 분교에서 영리 행위를 한 점 등 관련 법규를 살피지 않으면서 위기를 겪는다. 3년의 경험에 대해 청년들은 여전히 농촌이 기회의 땅이며, 미래를 꿈꿔 볼 만한 곳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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