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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수정안] 재계 “연내 착공 위해 정치권 합의 서둘러야”

    “세종시의 불확실성을 서둘러 잠재워달라.” 재계는 11일 세종시 발표안과 관련, 정치권의 갈등으로 국론 분열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또 투자가 제때 이뤄지도록 정치권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여야 정쟁으로 수정안이 장기 표류하며 불확실성이 커지면 자칫 ‘투자 실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는 비용 상승과 글로벌 경쟁력의 약화를 의미한다. 정치권 혼란이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이번 세종시 수정안이 논란의 ‘시작’이 아니라 ‘끝’이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투자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경우) 올해 착공에 들어가야 하는데 정치권 때문에 좀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 “공동화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생활기반시설 확대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세종시 건설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조속히 이뤄져 국론 분열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면서 “기업들의 실질적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황인학 산업본부장은 “신속하게, 제대로 추진된다면 세종시뿐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경제발전의 구심 축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수정안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 등 제도적인 장치가 신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안은 국가 백년대계와 충청권 발전을 위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고뇌한 모습이 엿보인다.”면서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친박계와 남미 가는 이상득

    친박계와 남미 가는 이상득

    한나라당 이상득(얼굴) 의원이 오는 18~24일 남미의 볼리비아를 방문한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압승, 재선에 성공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취임식 특사 자격이다. 이 의원의 특사 임무는 지난해 8월 자원외교 특사, 10월 경제협력 특사에 이어 6개월 사이에 세 번째다. 볼리비아행(行)은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이 묻혀 있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개발권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띠고 있다. 자원 외교를 겸한 셈이다. 한편으로는 친박계 정해걸·구상찬 의원의 동행이 눈길을 끈다. 동행 의원은 ‘공식 채널’이 아닌, 이 의원 스스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권에서는 “자원 외교는 물론 세종시로 촉발된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다중 포석(布石)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11일에는 친박계 중진 홍사덕 의원 등과 일본을 방문했다. 지난해 5월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논란에 휩싸인 뒤 정치 일선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힌 이 의원이 당의 위기 국면에서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한 자연스러운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원안보다 파급효과 클것” vs “균형발전 큰성과 없을것”

    전문가들은 11일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기존 세종시 계획보다 충청권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만 이전하고 정부부처가 내려가지 않는 한 지역균형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해 장기적으로는 큰 성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국가 백년대계를 깊이 고민하고, 지역주민의 속상함도 푸는 최선의 안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야가 당리당략에 빠지지 말고 이 문제만큼은 국익차원에서 판단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신조 내외주건(부동산개발·분양회사) 대표는 “수정된 세종시 발전방안은 행복도시보다 주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와 인구유입에 따른 소비능력 향상이 지역발전과 경제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 중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세종시의 핵심 콘텐츠”라면서 “오송, 대덕 등과 인접해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처럼 첨단기업들이 주변으로 몰려드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입주기관의 기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이 짜여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강용식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은 “세종시의 핵심은 정부부처 이전인데, 9부2처2청이 오지 않는 수정안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7년간 이어온 국책사업을 불과 5개월만에 뒤집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도 “이번 수정안은 균형발전보다는 충청권에 만족할 만한 대안을 주는 방안에 불과하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혁신도시 등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앙부처가 없는 상태에서 해외기업이나 기관을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행정기관을 내려보내는 게 효율성 측면에서 비용이 적게들고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성삼 건국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특정 지역에 학교를 집중시켜 거주자를 유인한다는 발상은 교육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 지침을 통해 특정대학만 세종시에 유치해 지원을 한다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입주 대학은

    세종시에 입주할 고려대와 KAIST가 구체적인 캠퍼스 밑그림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첨단과학, 의료 분야가 뼈대다. 수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울대도 이달 내로 이전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KAIST 첨단의료연구센터 핵심 KAIST는 ‘첨단의료연구센터’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의료센터를 뒷받침할 생명과학기술대학, 자연과학대학, 과학기술정책대학원도 확장 이전한다. 임용택 대외협력처장은 “생명과학, 자연과학, 과학기술 등 각종 과학 분야가 필수적으로 결합돼야 첨단 의학기술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MD앤더슨 암센터와 같은 첨단연구병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AIST는 이를 위해 세종시에 제2캠퍼스 부지로 100만㎡를 확보했다. 이곳에 연구중심의 첨단연구병원, 의공학융합연구센터를 유치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관을 설립한다. 첨단의료연구센터에는 약 1300명의 관련 연구원이 정착할 예정이다. 또한 IT, 의료, 생명과학 등이 합쳐진 융합기술대학원을 설치하고 기술창업, 기술거래, 국제진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융합기술 국제사업화 단지’도 조성한다. ●고려대 대학원·연구소 중심 고려대는 연구소와 대학원 중심의 ‘세종시연구캠퍼스’를 신설한다. 고려대는 2020년까지 약 100만㎡ 부지에 대학원, 연구소, 기술지주회사, 기숙사 등을 지어 대학원생 3600명, 교직원 2350명 등 총 1만 425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연구캠퍼스는 ▲산학협력이 가능한 연구소대학원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 ▲산학협력 벤처 인큐베이팅 시설 ▲외국인학교 ▲정주·문화 공간 등 5곳으로 이뤄진다. 당초 세종시 이전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던 서울대는 세종캠퍼스 관련 최종안을 제출하지 않아 이번 수정안에서 빠졌다. 하지만 세종시의 거점이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정부 지원이 집중되는 만큼 조만간 위원회를 구성하고 세종시 캠퍼스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종남 기획처장은 “세종시에 대한 큰 그림이 나왔기 때문에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으면 서울대도 이를 주요 의제로 공론화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게 아니라서 아직세부적인 논의는 하지 못했지만, 세종시의 과학기술 비즈니스와 연계된 이공계 학부와 대학원을 중심으로 차세대 기술 관련 신설학과를 포함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최재헌기자 min@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충청권 엇갈린 반응

    [세종시 수정안] 충청권 엇갈린 반응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지켜본 충남 연기·공주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높지만 기대감을 보이는 일부 주민도 있어 엇갈린 분위기를 연출했다. 11일 오전 충남 연기군 남면과 동면 등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 모여 TV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수정안이라고 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동면 응암리 주민 박천환(69)씨는 “전에 다 나왔던 것”이라면서 “기업도시가 온다고 했으면 고향 땅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정안이니 뭐니 하면서 시간만 끌어 주민 피해가 너무 크다.”고 하소연했다. 남면 양화3리 이장 임영학(44)씨는 “원주민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원주민 생계 및 지원대책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기업에 3.3㎡당 36만~40만원에 땅을 줬으니 원주민에게는 이보다 30% 싸게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마을의 한 주민은 “삼성 같은 대기업이 오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겠지만 정부 부처가 내려오지 않고 강제 규정이 없는데 오겠느냐.”고 반문, 주민들 일부는 수정안에 대한 약간의 기대감을 피력했다. 남면 진의리 임만수(65)씨는 “수정안을 평가하기 전에 행정도시가 안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원주민 재정착 길이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반겼다. 연기군 조치원읍 봉산리 이진희(59)씨도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원안에 비해 수정안이 낫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충남도는 ‘정부에 충청권 발전 보완의견을 제시하겠다.’고 입장을 표명, 사실상 수정안을 수용했다. 충남도는 이완구 지사가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 사퇴한 뒤 이인화 행정부지사가 대행하고 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정몽준체제로? 與 당직 교체설

    “지도자를 모시고 있는 측근 참모의 말 한마디가 (지도자의) 인간관계를 180도 변화시키는 것을 왕왕 봤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그는 “인간과 인간의 만남 속에서 이뤄지는 조그만 변화는 다 의미가 있다. 이미 이뤄진 사안이든, 이뤄지지 못할 사안이든 상대방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치도록 하는 게 참모들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발언은 정몽준 대표의 측근들을 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부터 본격화된 ‘사무총장 교체설’의 진원지로 정 대표의 측근들을 겨냥한 것이다. 장 사무총장은 “대표 측근들의 말을 통해 제 (거취) 문제에 대한 기사가 실리다 보니 기자들이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대표의 측근들이 자신의 교체설을 흘리며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회의 석상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장 사무총장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서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예산 정국에서 정 대표가 제안했던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동’에 대해 “예산 문제나 4대강 사업에 대해 대통령의 해법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당 조직 인선 문제 등을 놓고도 갈등이 야기됐다. 이 때문에 정 대표 쪽에서는 장 사무총장 교체를 놓고 청와대와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얘기가 새어나왔다. 실제로 정 대표는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청와대 조찬 회동 직후 대통령과 1시간쯤 독대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장 사무총장은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으로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야당의 공세를 최일선에서 막아 왔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쉽사리 동의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가 이뤄진다면 향후 국면에서 정 대표의 활동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세종시를 놓고 ‘기업 블랙홀’이라고 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자격이 없다.”며 과거와는 다른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 개편 대상에는 장 사무총장과 조윤선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조 대변인은 2008년 3월17일 취임 이후 1년10개월가량 재임하면서 이미 당내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세웠다. 사무총장 후임으로는 정병국·정진석·원유철 의원 등이, 대변인으로는 이두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웅진, 20만평에 9000억 에너지·코웨이 등 이전

    웅진은 66만㎡(20만평)에 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일찍부터 유력한 입주기업으로 거론된 만큼 규모가 부지 기준으로 삼성(165만㎡)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웅진은 27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더불어 8000여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코웨이·케미칼 등 주력 계열사 3곳의 공장과 그룹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세운다. 웅진에너지의 태양광 잉곳·웨이퍼 3공장과 시스템 공장, 웅진코웨이의 환경가전 공장과 물류센터 및 교육센터, 웅진케미칼의 첨단소재 사업 공장 등이 해당한다. 이들 계열사는 본사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을 증설하는 방식으로 입주하게 된다. 또 그룹 차원에서도 통합 R&D센터와 교육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웅진은 수정안의 입법 내용이 확정되면 내년쯤 착공해 2014~2015년쯤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관가 표정

    세종시수정안 관가 표정

    11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정부부처의 반응은 예상대로 환영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원안대로라면 2012년부터 세종시로 옮겨야 했던 부처는 물론 관계없는 부처까지 모두 수정안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9부2처2청을 옮긴다는 원안이 백지화되면서 정부과천청사 공무원들은 ‘이해당사자’에서 ‘관망자’로 변했다. 이날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동요는 없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칫 엄청난 비효율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일단락이 돼서 다행”이라면서 “이젠 반대했던 이들을 보듬을 방법을 생각해야 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잘 정리된 것 같다.”면서도 “세종시 사업 같은 국가대사가 정권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건 좀 씁쓸하다.”고 평가했다. 이전대상 기관이었던 환경부의 한 국장급 간부는 “처음 환경부가 내려간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환경부 직원들은 상실감에 빠지기도 했었다.”면서 “향후 두 집 살림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는데, 가닥이 잡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두집 살림살이 할 뻔 했는데… 정부중앙청사 소방방재청의 팀장급 공무원은 “업무상 국회를 방문하는 횟수가 많은 직원일수록 수정안에 대한 찬성의 강도가 높았다.”면서 “업무 효율성이나 자녀교육 등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결론이 내려져 다행이다.”고 안도했다. 충청권 출신의 행정안전부 고위 공직자도 “세종시가 정치적인 논리의 산물인 데다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했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권이 빨리 한목소리로 주민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 직원들은 부처이전 백지화로 지방 출장 부담이 늘어나지 않게 됐다며 반겼다. 감사원 업무 특성상 출장이 잦은 편인데 부처가 옮겨 가면 지방 출장이 두 배는 늘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9월 말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세종시 부처 이전 변경고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의결함에 따라 오는 3월6일까지 예정돼 있던 행안부, 국토해양부, 국무총리실 등을 대상으로 한 감사는 추후 논의를 거쳐 실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간부는 “일단 행정부처 이전이 투입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고 정부가 판단한 만큼 이를 수용하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정부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의 수정안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밀어붙이기식 생각해볼 여지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특허청 고위공무원은 “국회까지 다 내려오지 않는다면 행정기관 이전은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과장급 간부는 “과천이나 대전청사를 보더라도 행정기관 이전은 소비도시화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기업 이전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세청의 한 간부는 “특별법까지 제정한 정부의 정책을 중간에서 수정하는 선례를 남긴 데다 충청지역 주민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방침이 세워진 만큼 더 이상 국론 분열 없이 국회에서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서울 임일영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한화, 10년간 1조 3000억 에너지·방산 등 집중 육성

    한화는 60만㎡(18만평) 규모의 터에 10년 동안 1조 3270억원을 투자한다. 11일 한화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한화와 한화석유화학, 한화L&C, 대한생명 등 주력 4개 계열사의 투자가 이뤄진다. 투자는 국방기술 분야와 태양광 및 태양전지 등 신성장동력 사업의 연구·개발(R&D)센터 및 생산공장 등이 주축이다. 한화는 세종시 투자가 완료되는 2020년까지 총 3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총 7300명의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한화가 정밀유도무기 및 첨단센서 연구개발을 위한 국방미래기술연구소 설립에 700억원을 들인다. 이를 통해 연구와 생산을 일원화시켜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한화석화는 태양광 R&D센터와 태양전지·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에 1조 6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L&C는 소재 연구센터와 태양광 부자재 공장, 전자소재 및 부품공장 건립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 대한생명은 금융연수원 설립에 670억원을 투입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鄭총리 상기된 표정 발표… 곧바로 충청行

    11일 오전 10시1분. ‘미스터 세종시’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합동브리핑룸 단상에 섰다. 역사적인 순간을 담기 위해 쉴새 없이 터지는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그의 표정엔 비장함이 서렸다. 정 총리는 “우리에게 세종시는 어제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자, 새로운 내일의 토대를 다지는 시대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는 정치적 고려나 지역적 이해관계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수도 이전이 벽에 부닥치자 행정부처 일부 이전으로 대신하려는 것은 시대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행정도시가 관(官) 주도의 과거식 개발계획이라면, 세종시는 과학기술이 교육과 문화와 어우러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미래형 첨단 경제도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를 고민할 때마다 공명정대(公明正大)라는 원칙과 실사구시(實事求是) 자세를 수도 없이 가슴에 되새겼다.”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민심의 이해와 조속한 국회 통과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과거의 약속에 조금이라도 정치적 복선이 내재돼 있다면 뒤늦게나마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나라를 생각하는 지도자의 용기 있는 결단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총리는 14분간의 발표를 마치고 충청 민심에 호소하기 위해 대전으로 갔다. 그는 현충원에 들러 참배한 뒤 방명록에 “애국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받들어 세종시를 국가 발전의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용산참사 당시 순직, 현충원 안 경찰묘역에 잠들어 있는 고(故) 김남훈 경사의 묘소를 찾아 분향했다. 이어 대전 지역방송사에서 주관한 토론회와 지역 여론지도층을 만나 수정안의 진정성을 강조한 뒤 자정쯤 귀경했다. 날씨는 다시 강추위로 접어들고 있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방시대] 창·마·진 통합시 명칭 시민뜻 반영을/민병기 창원대 국문학 교수

    [지방시대] 창·마·진 통합시 명칭 시민뜻 반영을/민병기 창원대 국문학 교수

    인간은 주어진 상황에서 생존에 가장 유익한 것을 최우선으로 선택하여 그것을 극대화시키려 언제나 노력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동물이다. 최고경영자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도 국민 대다수가 경제통의 지도자를 선호한 데 있다. 집권 초기에 촛불 집회로 고전했지만 현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여, 한국 경기가 서서히 되살아나는 분위기이다. 한국은 세계적 불황을 빨리 극복한 대표적인 나라로 평가받는다. 2009년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정도의 플러스로 돌아섰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자로 한국전력이 선정되었다는 양국 정상회담 발표는 국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기술력과 경제통 대통령의 외교력이 합쳐지면 앞으로 더욱 수주실적을 올릴 수 있으니, 이번 수출의 의미는 매우 크다.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이득을 위하여 서로 손잡고 협력하며 발전을 모색한다. 대표적인 예가 유럽연합이다. 중·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20억 인구의 단일 시장이 생겼다. 이렇게 현대 국가들은 이웃과 협력하여 잘살려고 한다. 이것이 고대나 현대에 모두 적용되는 생존법칙이요 경제논리이다.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가. 역사·경제적 지식을 바탕으로 현실 문제를 쉽게 잘 설명하는 하버드대 닐 퍼거슨 교수의 주장을 우리는 경청할 필요가 있다. 그는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이라크를 침공하고 군대를 주둔시키는 세계 최강 제국이지만 빚이 너무 많아서 그 국력이 점점 약해지고, 미·중 경제 공존의 관계도 곧 깨지고, 김정일 정권도 10년을 못 버틴다.’고 예견했다. 그리고 중·일 사이에 있는 한국은 ‘호두까기’ 기계 사이에 끼인 처지이니, ‘부서지는 운명’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퍼거슨은 한국이 미국과 손잡을 필요성을 강조하며, 빨리 국력을 키워 남북통일을 이룩하도록 권유했다. 국력을 키우려면 우리 경제가 빨리 발전해야 한다. 기업인들은 서둘러 국내 투자를 늘리고,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이나 4대강 정비 사업 같은 굵직한 국책사업들을 빨리 착수해야 한다. 그래야 내수가 살아난다. 야당은 정부안을 반대만 하지 말고,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여 정부안보다 더 효과적인 경기 부양책을 제시하며 정책대결을 하든지, 아니면 정부안에 협조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수준 높은 야당으로 인식하여, 그 지지율이 상승한다. 이제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는 명분논리보다 미래 지향적인 안목으로 경제적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 진보·보수 세력이나 여·야 정당이나 남북한이 극단적으로 싸우면 우리나라는 망한다. 반대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협력한다면, 통일한국은 극동의 맹주국으로 군림하는 날이 곧 온다. 같은 맥락에서 창원·마산·진해 통합문제도 정부주도로 이뤄지지만 궁극적으로 시민들 입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지역주민들은 통합을 계기로 더 잘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를 위해 그 명칭도 옛것의 단순한 결합보다 새것이 되기를 원하는 추세이다. 창마진 같은 것보다 행복시 같은 명칭을 바라는 경향이다. 그 명칭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여야 통합의 효과가 커진다. 주민들이 잘살기 위한 통합이라면 당연히 거쳐야 할 절차다.
  • [세종시 수정안] 타지역 반응

    11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있자 충청과 대전 지역 외의 지자체들은 대체로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경기도는 김문수 지사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부처 분할 이전을 백지화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정부의 해법이 충청도 표를 의식한 또 다른 포퓰리즘으로 흘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부가 세종시 문제에 매몰돼 있는 동안 1200만 경기도의 주요 현안은 기약없이 유보되고 있고 이는 타 지자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에 미치는 손익을 계산하면서 세종시 수정안의 핵심에 기업과 대학 유치에다 과학비즈니스벨트까지 포함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방향과 세종시의 콘셉트가 흡사하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세종시에 협력업체까지 동반 입주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발상은 기존업체까지 흡수하겠다는 것”이라며 “강원도가 지난해부터 중·대기업 이상 기업 유치에 주력해 오고 있는 데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세종시에 대한 정부의 각종 지원으로 새만금 개발과 전북혁신도시 조성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했다. 전북도는 또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세종시 문제와) 맞물려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경북의 경우, 구미시와 지역 기관·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세종시 입주 기업에 대한 최저가 부지 제공과 원형지 개발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세제 혜택 등을 앞세운 기업 유치 전략은 기업의 블랙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국가 백년 대계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혁신도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대책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기업 투자 이행 안하면? “땅환수 등 법적담보장치 마련”

    11일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의 궁금증을 정부의 설명을 토대로 문답형식으로 정리한다. →나중에 기업이 약속대로 투자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정부는 특별한 사유 없이 투자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토지환수 등 법적 이행 담보장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 정부 임기인 2012년까지 착공할 시설은 철저히 확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안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은 어떻게 하나. -대부분이 부지조성, 광역교통시설, 주택건설사업 등으로 계획 변경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중단하거나 재검토할 필요가 없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정부청사 1단계 1구역도 과학 비즈니스벨트 본부를 비롯한 다른 사무실로 활용이 가능하므로 공사는 계속 추진한다. →정부청사가 오지않으면 그 사업비는 어디에 쓰나. -원안 예산 중 정부청사 이전 관련 사업비 1조 6000억원은 수정안의 첨단과학기반 조성 등 다른 용도로 활용된다. →수정안을 시행하려면 정부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가. -아니다. 원안 예산 8조 5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다. →수정안에 따르면 세종시 부지 안에 40만명, 그 주변에 10만명을 수용한다고 했는데, 10만명을 위한 위한 택지개발사업을 추가로 하나. -자족용지를 확대하면서 주거지가 줄어 부득이 10만명을 세종시 외곽에 수용하게 됐다. 하지만 이것은 주변지역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다. →교통망은 어떻게 되나. -전국에서 2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한 교통체제를 구현한다. 다른 도시와의 광역 교통망 계획을 원안보다 1~2년 단축하고 2015년까지 대전에서 세종시, 오송을 잇는 새 교통수단을 구축키로 했다. 세종시 내 중심순환도로와 외곽순환도로 사업 기간도 원안보다 단축, 2015년까지 완공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외국기업 1호 태양광모듈 제조 SSF

    세종시에 1억 3000만달러(약 145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외국 기업은 오스트리아의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SSF다. 외국 투자기업으로는 1호다. SSF는 최근 정부와 교환한 투자양해각서(MOU)를 통해 16만 5000㎡(5만평) 규모의 세종시 부지에 생산 시설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SSF의 투자에 따른 고용 효과는 500명 정도다. 정부는 SSF뿐 아니라 국내 기업인 한화, 웅진도 태양광 생산 및 연구개발 시설에 투자하는 만큼, 이들 기업을 통해 세종시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F는 지난 2000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설립된 신생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전지의 핵심 부품인 잉곳(Ingot), 웨이퍼, 셀 등을 주력으로 제조하는 업체이다. 그러나 SSF가 정부에 제출한 ‘투자금 조달 계획서’ 상에는 1억 3000만달러의 대부분을 유럽계 은행들로부터 차입하는 것으로 드러나 최종 계약 체결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SSF와는 투자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해당 기업의 자금 조달 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SSF가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기업이지만, 정부는 SSF의 기업 규모와 매출액 등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MOU를 교환한 SSF에 이어 앞으로 경제·기술적 파급 효과가 큰 해외투자자 유치를 위한 글로벌투자 유치지구를 조성하고 교육·과학 관련 국제기구 등의 유치를 통해 ‘리틀(little) 제네바’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부지조성 완료… 연내 1586가구 분양

    세종시 주택 분양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량은 20만 가구를 공급하되, 예정지구의 자족기능 용지가 늘어나면서 주택공급 용지가 축소됨으로써 주변지역에 모자라는 4만가구를 지을 방침이다. 세종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 H)가 조성하는 첫 마을 7개 필지 6520가구와 일반 건설사에 분양된 시범단지 10개 필지, 1만 2154가구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용지는 기본·개발계획승인 변경 절차와 무관하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LH가 올 하반기에 1단계 1586가구를 분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단계 사업과 내년 이후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될 2단계 4278가구는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모두 내년 하반기 입주가 시작된다. 현재 택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공급 가구수는 ▲현대건설 1642가구 ▲삼성물산 879가구 ▲대우건설 2670가구 ▲대림산업 1576가구 ▲포스코건설 1123가구 ▲롯데건설 754가구 ▲두산건설 997가구 ▲금호산업 720가구 ▲극동건설 1221가구 ▲효성 572가구 등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성격이 바뀔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에 분양을 서두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땅을 분양받은 건설업체 관계자는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에 토지대금 인하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처럼 기존에 공공주택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co.kr
  • 직장인 63% “세종시 이전하면 안 따라가”

    삼성·한화·롯데 등 대기업이 세종시 입주계획을 밝힌 가운데 직장인 상당수가 현 직장이 세종시로 옮길 경우 퇴사나 이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580명을 대상으로 ‘직장이 세종시에 입주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퇴사나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다.또 ‘무조건 퇴사나 이직을 하겠다’는 대답도 19.8%나 돼 전체 응답자의 63.1%가 세종시 이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계속 다니겠다’는 대답은 36.9%였다.  성별로 분류한 결과 남성은 43.9%가 ‘계속 다니겠다’고 대답한 반면 여성은 22.0%에 그쳐 세종시 이전에 대한 부담은 여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이직 이유(복수응답)로는 60.4%가 ‘근무 지역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도시 조성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45.9%), ‘정책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29.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계속 직장을 다니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근무 지역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53.3%)이 1위를 차지했다. 또 ‘연봉·복리후생 등 다른 요인이 우수하기 때문’(25.7%), ‘깨끗한 신도시에서 근무하고 싶어서’(22.9%), ‘회사가 세금 감면 등 재정적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17.8%)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 역시 세종시 근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구직자 495명을 대상으로 ‘지원하려는 기업이 세종시에 입주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란 설문을 한 결과, ‘지원 여부를 고려해 보겠다’(46.7%)와 ‘무조건 지원하지 않겠다’(10.9%) 등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상관없이 지원하겠다’는 42.4%로 나타났다.  지원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도시조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 50.9%로 가장 많았고, ‘근무 지역이 중요하기 때문’(49.8%), ‘정책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33.7%) 등이 뒤를 이었다.  상관없이 지원하겠다는 이유(복수응답)는 ‘연봉·인지도 등 타 요인이 우수하기 때문에’가 44.8%로 가장 많았고 ‘근무지역은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43.8%), ‘신도시에서 근무하고 싶어서’(28.6% ) 순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국내외 투자기업 소득·법인세 3년 - 지방세 15년 면제

    [세종시 수정안] 국내외 투자기업 소득·법인세 3년 - 지방세 15년 면제

    정부는 11일 세종시에 입주하는 대기업·대학 등 부지 50만㎡ 이상이 필요한 대규모 수요자에게는 개발하지 않은 원형지 형태의 ‘맞춤형 토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세종시에 1차로 입주하기로 한 삼성 등 대기업과 고려대 등 대학에는 자체 수요에 따라 개발할 수 있는 원형지를 3.3㎡(1평)당 36만~40만원 선에서 공급키로 했다. 대기업은 3.3㎡당 40만원, 대학은 기업보다 10% 싼 36만원이다. 특히 국공립 대학에는 건축비 일부를 국고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원형지는 주 간선도로, 상하수도 등 기초인프라 외에 부지조성공사는 하지 않은 땅이다. 해당 기업과 대학들이 입맛에 맛게 개발하는 메리트도 있지만 추가 개발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부지조성 안돼 특혜아니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원형지는 절토, 성토, 세부도로 등 부지조성공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공급하기 때문에 종전처럼 조성용지로 공급할 때보다 싸게 공급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과도한 특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부지 50만㎡ 미만인 중소기업과 연구소에는 인프라 등이 모두 갖춰진 조성지 형태로 각각 3.3㎡당 50만~100만원, 100만~230만원에 제공키로 했다. 주변 오창단지는 3.3㎡당 45만원, 오송단지는 50만원, 대덕테크노단지는 98만원이다. 주거지는 3.3㎡당 300만~400만원, 상업지는 1000만~2000만원이다. 정부는 신설되는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과 국내기업 모두 기업도시 수준에서 세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득세·법인세는 3년간 전액, 이후 2년간 50%를 감면해준다. 지방세인 취득세·등록세·재산세는 15년간 면제해준다. 특례를 마련해 재정 지원도 병행한다. 수도권 이전기업과 외투기업에는 입지·투자·고용·교육훈련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세수 기반이 없는 점을 감안해 일정기간 지방비 부담분을 국고로 지원한다. 세종시를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로 지정해 교육·의료 부문의 정주(定住) 여건과 외투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해주기로 했다. 거점 지구로 지정되면 국가산업단지로 분류돼 기반시설 조성비 지원 등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진다. ●외국인 전용 특별주택 건립 오스트리아 태양광 대체에너지 기업 SSF 등이 들어가는 글로벌 투자유치 지역에는 외국인을 위한 특별주택이 공급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기업 등에 제공한 토지공급 가격이 당초 조성원가보다 낮아 14조원을 투입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적자가 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원동 세종시 기획단장은 “LH공사의 분양 가능 면적이 원안보다 넓어졌고, 공사비를 민간기업이 부담해 LH공사의 부담이 줄었으며 분양시기도 조절할 수 있다.”면서 “LH공사의 적자는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국제기구 부지 ‘리틀 제네바’ 등 눈길

    11일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에서 생경하거나 이색적인 ‘이름’들이 제법 눈에 띈다. 우선 ‘중이온 가속기’다. 수정안은 중이온 가속기 단지 등 핵심과학시설 건설을 통해 세종시를 세계적인 수준의 아시아 첨단과학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중이온 가속기는 특정 물질을 광선으로 쏘아 물질의 속성을 변화시킴으로써 신(新) 물질을 만들어내는 최첨단 과학장비다. 조원동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은 “중이온가속기로 신물질 2~3개만 만들면 미래에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틀 제네바’도 눈길을 모은다. 교육·과학 관련 국제기구와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 등이 자리할 부지를 이렇게 이름 붙였다. 세종시를 스위스의 제네바와 맞먹는 국제적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과학·의료 관련 기자재의 상설 전시를 위한 종합전시장과 호텔 및 상업시설을 구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공공성이 강한 기후변화관련 국제기구 등도 중장기적으로 이곳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도 불리는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합작해 식물·약재 박물관(가칭 ‘천연약재박물관’)을 만든다는 구상도 이채롭다. 우리나라 전통 약재들을 이곳에 보존, 전시함으로써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태양광 신재생에너지연구소인 독일의 솔라인포센터도 눈여겨 볼 만하다. 명실상부한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을 위해 과학자들을 우대한다는 내용도 수정안에 들어 있다. 장묘공원 안에 ‘과학자 명예의 전당’을 만들고 골프장 이용에 있어 과학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내용 등이다. 외국인들을 위한 ‘다문화 마을’도 눈길을 끈다. 세종시에 유입될 다양한 외국인 투자자와 관광객 등 외국인의 선호를 고려해 여러 나라의 주거 형태를 그대로 재현한 주택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게스트하우스나 전원주택 등도 마련된다. 영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어 표지판도 설치한다. 외국인 진료병원도 지정한다. ‘스쿨타운’이란 명칭도 나왔다. 특목고, 자율고 등 우수고를 한곳에 모아 운동장과 교실 등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뉴스&분석] 원안보다 예산 2배 -고용 3배 자족도시로

    [뉴스&분석] 원안보다 예산 2배 -고용 3배 자족도시로

    삼성·한화·롯데·웅진 등 굴지의 기업에서 첨단제품을 생산한다. 고려대·KAIST 등 명문대에서 첨단학문을 연구한다. 기초과학연구원·중이온가속기연구소·융복합연구센터·국제과학대학원을 거느린 ‘세종국제과학원’(가칭)이 미국 실리콘밸리와 견줄 만한 첨단기술을 개발한다. 외국어고·과학고·특수목적고·자율형고교 등 우수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한다. SSF를 비롯한 외국기업과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을 보는 일이 어렵지 않다.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맞먹는 문화시설에서 여가를 즐긴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해 현실이 된다면 앞으로 10년 뒤 이런 ‘명품도시’를 충남 연기군에서 볼 수 있다. 수정안의 세종시는 우리나라에서는 전무(全無)한 유형이다.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산업도시인 경남 창원시나 행정도시인 경기 과천시와 같은 아날로그식 계획도시가 아니다. 첨단기업과 첨단과학이 만났다는 점에서 송도신도시와 대덕연구단지를 합쳐놓은 컨셉트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밝힌 수정안의 핵심은, 9부2처2청의 행정부처 이전계획(원안)을 전면 백지화하는 대신 기업을 유치해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의 대전환이다. 관건은 세종시가 자족할 수 있느냐다. 행정부처만 덩그러니 옮겨놓으면 공무원들이 밤에는 서울로 퇴근해 버려 유령도시가 된다는 점이 원안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이 들어와 투자를 하면 일자리가 생겨 자족기능이 갖춰진다는 게 수정의 당위론이었다. 수정안은 기업 등이 2020년까지 직접적으로 고용할 인구가 8만 8000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식당 등 부수적으로 생겨나는 고용인구를 15만 8000명으로 잡았다. 합하면 총 고용인구는 24만 6000명이다. 원안 8만 4000명의 3배다. 이들의 가족과 대학생까지 포함하면 세종시 인구는 50만명이 된다. 조원동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은 “과거 신도시의 예를 보면 일자리가 만들어진 뒤 5~10년 안에 유발 고용효과가 나타났다.”면서 “한화 같은 기업은 당장 올해부터 공장을 착공, 인력을 뽑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안은 또 원안의 2배인 16조 5000억원을 세종시에 쏟아붓는다. 원안에 이미 예산으로 책정된 8조 5000억원에 기업과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등 민간형 투자 8조원을 추가한 개념이다. 하지만 정부의 계산법이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도 있다. 전체(50만명)의 절반(24만 6000명)이 고용인구라면, 산술적으로 아이 둘을 둔 4인가족의 부부들이 전부 취업한 격으로 ‘완전고용’의 유토피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고용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지적이 곁들여진다. 첨단업종은 소수의 고급인력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연기군에서 단순직종을 뺀 신규채용은 별로 없을 것이란 얘기다. 결국 고급인재를 다른 데서 빼오는 개념이라면, 그 가족은 서울에 남으면서 ‘기러기 가족’이 양산될 수도 있다. 수정안이 명문고 유치 등 자녀교육 구상을 비중있게 담은 것은 이런 우려 때문인 것 같다. 수정안은 또 원안보다 10년을 앞당긴 2020년까지 세종시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기업 입주와 고교 설립 등 상당 부분이 현 정부 임기인 2012년 이전에 시작된다.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속도로 보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김상연 강주리기자 carlos@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영세민 임대아파트 1000가구 제공

    세종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군의 원주민에 대한 지원대책은 이명박 대통령이 수정안의 5대 원칙 중 하나로 제시했을 만큼 각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다.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이들의 마음을 얻는다면, 수정안은 성공한 것이나 진배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원주민 가운데 1000여가구가 1억원 미만의 소액 보상금만 받아 어렵게 살고 있는 점을 감안, 임대료가 무료나 다름없는 수준인 임대아파트(일명 행복아파트)를 추가로 지어주기로 했다. 원안에 따라 이미 건립 중인 500가구말고도, 500가구를 추가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총 100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셈이다. 입주 시기도 2012년 말에서 내년 말로 1년을 단축한다. 또 원안에 따라 현재 건설중인 경로복지관 100가구 외에, 추가로 100가구를 더 지어 독거노인 대부분을 수용키로 했다. 수정안은 원주민의 취업을 100% 책임진다는 목표다. 60세가 넘는 고령자들에게는 공원관리 등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60세 이하 주민과 자녀들에 대해서는 ‘이주민 취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맞춤형 취업알선을 해주기로 했다. 연구소 등 국가의 재정지원을 받는 기관에는 원주민 고용을 의무화하고, 민간기업에는 세제혜택 등으로 채용을 유도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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