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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인터뷰 “7·28 재보선 4대강 저지후보 공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인터뷰 “7·28 재보선 4대강 저지후보 공천”

    6·2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변했다.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답게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이 가득하지만 웃음 뒤끝에는 전에 없던 ‘결기’가 묻어난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로 끝나던 애매한 화법은 ‘맞습니다. 아닙니다.’로 단호해졌다. 1시간 남짓 계속된 인터뷰에서도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정치적 라이벌이 누구냐고 묻자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했고, 당내 비주류들의 임시지도체제 구성 요구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직 대선 출마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의 표정에서 당 대표 이상을 꿈꾸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인터뷰는 20일 저녁 5시부터 6시10분까지 민주당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서울신문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지방선거 승리 이후 당이 어떻게 변했나. -생명력이 복원됐다. 그동안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고, 지지도도 낮아 활력이 없었지만, 지방선거를 계기로 달라졌다. ‘우리가 잘하면 2012년에 정권을 탈환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방선거를 통해 영남 등 취약지역에 크고 작은 교두보를 만들었다.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이끌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이 있나. -결과적으로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췄다. 한나라당도 호남에서 선전했다. 고무적이다. 앞으로 2년 뒤 한나라당의 지방자치와 민주당의 지방자치가 다르다는 것을 생활정치 차원에서 보여주겠다. 중앙당-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을 확실하게 연계시켜 공약이행을 독려하겠다. 지방자치학회 및 정치학회 등과 협약을 맺어 우리당이 차지한 지자체를 철저하게 감시하겠다. →선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나. -전혀 민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국정쇄신 요구를 바로 수용하면 우리가 굉장히 힘들 텐데, 전혀 아니다. 국민들은 아직 심판이 부족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치권의 화두가 된 세대교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세대교체는 언제나 국민이 해 왔다. 정당이나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다. 세대교체라는 말 자체에는 거부감이 있지만, 우리당의 젊은 세대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들이 차세대 주자로 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내 책임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가 젊다고 쇄신은 아니다. 생각이 옳아야 한다. →7·28 재·보궐 선거는 지방선거의 연장선에 있나. 아니면 새로운 게임인가.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민심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렸다. 민주당도 집안싸움이나 하느냐, 아니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느냐에 따라 민심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민심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한다. →재·보선 공천의 원칙이 있나. -지역마다 다르다. 전국선거는 당이 일정한 컨셉트를 만들어 치르는데, 재·보궐 선거는 케이스마다 다르다. →은평을에는 한나라당에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혁진영이 매우 많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재오 위원장이 4대강 전도사 역할을 했으니, 4대강 반대 민심이 뭔가를 요구할 것이다. 그 요구에 부응해야 하지 않겠는가. 4대강 사업 반대 민심을 대표할 만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겠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할 용의도 있다. →야권연대는 재·보궐 선거에서도 계속되나. -원칙은 유지할 것이다. 그런데 야권연대가 전국선거에서는 용이하지만, 재·보선에선 굉장히 제한적이다. 나누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무엇인가. -대운하로 의심되는 높은 보 건설과 과도한 준설은 안 된다는 것이다. 치수사업 수준으로 정상화해야 한다. 치수사업을 전 정권보다 열심히 하겠다면 그건 용인할 수 있다. 원래 국민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정책과 정당을 동조화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4대강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들조차 반대한다. 국민의 70%, 모든 야당, 4대 종단이 반대하는 사업이 어디 있었나. 여권은 과거의 무리한 정책 추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 →정 대표는 4대강을 왜 반대하나. -청계천이 박수를 받은 것은 콘크리트를 걷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4대강은 콘크리트를 바르는 사업 아닌가. →세종시 문제는 다음 대선에서도 계속 이슈가 될까. -이미 끝난 문제다.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다. 청와대가 본회의 표결을 부추기는 것은 국회법 정신에 어긋난다. 국회는 청와대의 ‘2중대’가 아니다. →여권은 원안대로 추진되면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이른바 ‘플러스 알파’는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9부2처2청을 이전하는 원안으로 충분하다. 원안을 규정한 법과 시행 방안에 이미 교육, 과학, 문화 발전 방안이 다 들어 있다. 원안과 ‘원안+알파’는 사실상 같은 것이다. 균형발전 원칙에 따라 추진하면 된다. →이번에 당선된 진보 교육감과 협력할 것인가. -우리당이 조만간 꾸릴 ‘참 좋은 지방정부위원회’와 정책 협력을 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다수당이 된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등은 어차피 해당 교육감들과 협력할 수밖에 없게 됐다. →개헌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여권이 진짜 개헌을 하려는 것인지 의구심이 있다. 안을 가지고 나와 토론해야 하는데, 안도 없으면서 얘기를 꺼내니 국면 전환용으로밖에 안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잦은 정권교체가 우려되는 의원내각제보다는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 →민주당이 대북정책에 기여할 방법은 없나. -기여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이 정권이 남북관계를 너무 파탄지경으로 만들었다. 정부의 지원은 물론 민간의 인도적 지원조차 다 막았다. 남북관계는 안보의 문제이자 경제의 문제다.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논란이 많았다. 개선책은 없나. -공안통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100번 여론조사를 해도 소용이 없다.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좀처럼 정치적 의사를 밝히려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져 여론조사가 부정확해졌다. 응답률이 너무 낮은 여론조사 결과는 보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 →2012년 대선에 출마하나.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수권정당 건설이 먼저다. 그래야 후보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정치적 라이벌은 누구인가. -야당 대표인 이상 나의 파트너는 대통령이다. 그러나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결심하느냐 역시 나와의 싸움이다. →당내 비주류 측이 임시지도부 구성, 집단지도체제 구성, 당권·대권 분리 등을 주장하고 있다. -임시지도부 구성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 가능하면 피해야 할 사안인데, 선거에 승리하고 임시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집단지도체제로는 강한 야당을 만들기 어렵다. 당권·대권 문제는 대권 후보 선출을 위한 공정 경선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온화한 이미지인데, 거친 한국 정치에서 어려운 점은 없나. -예전엔 강하게 생긴 사람이 득을 봤는데, 요즘은 국민 친화적인 사람도 정치하는 데 별 불편이 없다. 정리 이창구·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靑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표결해야”

    청와대는 20일 세종시 수정안이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국토해양위 등에서 부결되더라도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은 주요 국책과제였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부결되더라도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를 거쳐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본회의에서 나온 의원들의 발언이나 표결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나라당내 친이 주류가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 후세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본회의 표결을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한나라당내 친박계와 민주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국회 처리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세종시 수정안 관련 언급은 여야 합의를 뒤집는 정치개입”이라면서 “본회의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이 수정안을 처리하려는 의도가 철회되지 않으면 애초에 합의한 일정 전체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與 중진·소장파 당권보다 ‘입각’ 솔깃

    “한나라당 최고위원보다는 장관직이 낫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자리 욕심’이 당 밖으로 쏠리고 있다. 당 중진은 물론 세대교체론의 중심에 서야 할 소장파 의원들까지 당권 도전보다는 입각설에 솔깃해하고 있는 것이다. 6·2 지방선거 참패로 뒤숭숭한 당에 남아 전전긍긍하느니 입각을 통해 운신의 폭을 넓히는 게 낫다는 손익계산도 깔려 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0일 “당내 쇄신 요구, 민심의 반감 등 당 안팎의 위험 요소를 해결해야 할 의원들의 입각 러시가 현실도피나 자기 정치 욕심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당·정·청 간 불균형 구조도 이런 이상기류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청와대의 목소리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고, 선거 참패의 책임을 도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당내에 팽배해 있다. 계파 간 갈등도 정치 도피의 한 이유다. 계파 간 대결 구도가 확연한 가운데 만만치 않은 비용을 써가며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가 망신만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입각은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행정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누가 쥘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력 쌓기를 통한 경쟁력 확보는 정치 생명의 연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집권 하반기에 접어든 지금이 아니면 이런 기회를 다시 잡기 힘들다는 절박함이 중진 소장파 그룹 내 입각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자천이든 타천이든 최근 입각설의 중심에 선 세대교체 대표주자는 나경원(47)·원희룡(46) 의원과 김태호(47) 경남지사 정도다. 재선인 나 의원은 18대 국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를 맡아 미디어관련법 개정에 앞장선 경험과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해 ‘흥행성’을 높였다는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거론된다. 그는 아동·장애인 정책에 관심이 많아 보건복지부 장관직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나 의원도 전대 출마를 통한 당권 도전보다 입각 쪽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소장개혁파의 원조 격인 3선의 원 의원은 환경부장관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2008년 ‘저탄소녹색성장 국민포럼’을 발족, 인류 보편의 상생 공존 모델을 찾는 데 노력해온 경력 덕분이다. 서울시장 경선 이후 국회 외통위 위원장을 맡은 원 의원은 일단 하마평에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부정하진 않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지사도 임기 완료를 이유로 전당대회 출마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 나돌던 총리 기용설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지만 입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친이계 핵심 가운데 한 명인 3선의 장광근(56) 전 사무총장도 국토해양부 장관 입각설이 나온다. 4대강, 세종시 등 현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청와대와 뜻이 통하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 하마평의 이유다. 이와 함께 재선의 진수희(55) 의원과 의사 출신 안홍준(59) 의원이 보건복지부장관, 안보 전문가인 비례대표 초선의 정옥임(50) 의원이 통일부장관, 외자투자 및 금융 전문 변호사 출신인 조윤선(44) 의원이 문화부 2차관 후보 등으로 거론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책위의장에 듣는다]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

    [정책위의장에 듣는다]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

    “국가 주요 정책의 주도권은 정부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4일 취임 이후 당 정책조정위원장을 6명에서 14명으로 늘렸다. 14명의 정조위원장은 국회 각 상임위원회의 간사가 겸임, 정부와 직접 정책을 조율하게 했다.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모든 의원이 당정 협의 과정에서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흥길 의장은 “요즘 쇄신파가 요구하는 수평적 당·정·청 관계는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수정안이 폐기되면 원안을 조정할 여지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다면 각종 인센티브가 사라진 원안 그대로 가게 될 것이다. 행정부처를 옮겨가면서 거기에 인센티브까지 주게 되면 충청 이외의 지역들이 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고, 당도 대응할 명분이 궁핍해진다. 야당은 정부 수정안은 폐기하면서도 교육과학기술벨트 추진과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골자로 하는 법안(+α)은 그대로 남기자고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과 관련된 5개 법안은 연동된 것이어서 일부만 통과되거나, 일부만 폐기하기 어렵다. →당내 친이계 의원들이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을 주장하는데.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하더라도 통과는 낙관적이지 않다. 국민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해보자며 상임위와 별도로 본회의 표결을 요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일각에서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패배와 세종시 수정을 연결시켜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 방침을 비판하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 →4대강 사업에도 변화가 있나. -자치단체장들이 취임도 하기 전에 4대강 사업을 막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지역주민 의견도 수렴하고 중앙정부와 협의도 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보완책을 모색해야 한다. 일단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협의하는 절차를 갖는 게 순서다. →종합편성채널 선정 사업자 수가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몇 개라고 정하고 들어가는 것은 인위적이다. 정부가 종편 사업을 할 수 있는 대상자의 기준을 정하는 게 좋다. 종편 채널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인쇄매체가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개헌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 -필요성에 대한 당내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추진하려면 올해 안에 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구체적 내용에 있어서는 여야는 물론 당내에서도 일치를 보기 어려운 구조다.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가 주택가격은 안정시키면서 거래는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는데. -당분간 주택시장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거래 활성화를 위해 세제나 금융규제를 건드리기는 어렵다. 집값이 더 내려가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당에서는 전세 자금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문제를 검토중이다. →검찰개혁 방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비처) 신설, 상설 특검제 설치 등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검찰개혁은 검찰 외부 조직에서 하기보다 검찰에 자체적으로 맡길 것을 제안한다. 검찰에서 먼저 법을 만들어오고 국회에서 이를 보완해주는 형식으로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유엔에 천안함 사건에 의혹이 있다는 서한을 보낸 참여연대를 강하게 비판했는데. -행정적·사법적 절차에 의해 제재가 가능하다. 참여연대는 공익활동이 목적인 비정부기구(NGO) 등록 단체다. 일반 개인과 법인이 NGO에 기부하면 세금을 면제 받는다. 그러나 참여연대가 NGO 지위를 상실할 경우 기부를 받을 수 없다. 간접적인 규제가 될 수 있다. 행정부에서 검토할 수 있으나 당이 관여할 일은 아니다. →아동성범죄 근절을 위한 정치권의 대책으로 물리·화학적 거세법이 거론되는데. -사회적인 합의를 거치면 입법이 가능하다. 단, 휩쓸리는 인상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 →임기 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선거구제 개편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 지역구에서 1명만 뽑는 소선거구제를 2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등의 선거제도를 정비하겠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한방, ‘승부수(勝負手)’. 걸려들면 전세는 대번에 역전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이탈리아전 용병술은 4강 신화를 이루게 만든 대표적인 승부수로 주목받는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패색이 짙어가는 후반 수비수를 모두 빼고 공격수만 대폭 투입시켜 설기현, 안정환 선수의 골로 2대1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승부수의 짜릿함은 월드컵의 묘미다.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지난 17일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에 1대4로 패했지만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지금, 월드컵은 그 자체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흥미로운 승부수로 떠올랐다. ‘올드 미스’ 싱글들에게 월드컵은 짝을 만날 절호의 기회로 알려져 있다.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주온’ 같은 무서운 영화를 볼 때보다 박지성 선수가 그리스전에서 쐐기골을 넣었을 때 심장박동이 더 심하게 뛴다는 것. 교감신경이 자극돼 동공이 커지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급(急) 흥분 상태가 되면 자연스레 호감도와 스킨십이 동반 상승한다는 게 지인의 설명이다. 실제 한·일 월드컵이 치러진 이듬해인 2003년 국내 출산율은 1.17명에서 1.19명으로 늘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치러진 다음 해인 2007년에는 1.13명에서 1.26명으로 6년 만에 최고 출산율을 기록했다. 이른바 ‘월드컵 베이비’다. 국회와 정부도 세종시 문제, 천안함 사태, 지방선거 등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는 데 월드컵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월드컵이 국면 전환용인 셈이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이 ‘붉은 악마’ 옷을 입고 민생 현장을 방문하거나 응원전에 동참하는 데는 월드컵이 일궈낼 ‘일치단결’의 힘을 믿기 때문으로 보인다. 65억명이 시청하는 축제의 장 월드컵은 분명 사회를 화합시키고 감정을 환기시킨다. 다만 절제력 있는 세련된 흥분과 상대를 존중하는 개방된 사고로 월드컵 승부수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으면 한다. jurik@seoul.co.kr
  • ‘4대강 저지’ 현장 간 민주당

    민주당이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세종시 수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폐기될 게 확실해진 만큼 지방선거의 민심을 등에 업고 4대강 사업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정부·여당의 사업 의지가 확고하고, 민주당 소속인 박준영 전남지사는 물론 호남 일부 의원들이 4대강 사업에 우호적이어서 공사를 변경 또는 중단시키기가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확대 개편된 민주당 ‘4대강 사업 저지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환경단체 및 교수들과 함께 18일 남한강 일대의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물론 김진애, 이찬열, 김희철, 백재현 의원 등 특위 위원들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우선 수자원공사 및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들에게 곧 닥칠 홍수 대책을 따져 물었다. 공사 관계자들은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특위 위원들은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무총장은 “보를 쌓기 위해 설치한 거대한 가물막이 콘크리트 구조물 때문에 강의 유속과 유량에 큰 변화가 있는데, 갑자기 홍수가 닥치면 강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면서 “범람하면 주변에 쌓아 놓은 준설토까지 휩쓸려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애 의원도 “남한강에 한꺼번에 건설되는 대형 보 3개가 팔당댐과 충주댐에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홍수 시 수문 조절 연계 계획조차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남한강의 보와 준설 사업 공정률은 30% 정도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내가 당 대표되면 대통령만 불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확고히 했다. 지난 16일 시내 한 식당에서 당내 부산지역 친박계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한 자리에서다. 17일 복수의 친박 의원들에 따르면 당시 박 전 대표는 불출마 이유를 설명하며 ‘당정 분리’ 문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만찬에서 “한나라당이 가장 어려웠던 천막당사 시절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변하고 달라지겠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면서 “그런데 지금 또 도와달라고 말하려니 입이 안 떨어진다. 국민에게 면목이 없어 당 대표에 못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친박계 간 구원(舊怨)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미디어법, 미국산 쇠고기 수입,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해 얘기하면 이명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걸로 만들어지는 게 현실”이라면서 “당 대표를 맡아 어떤 정책에 대해 바른 소리를 하면 또다시 친이·친박 갈등으로 비칠 것”이라면서 “이러면 내가 대표가 된들 대통령에게 불편만 주지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시론] 다양한 정책도구 개발이 답이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 교수

    [시론] 다양한 정책도구 개발이 답이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 교수

    대한민국도 민주주의 선진국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그렇다. 선거결과를 미시적으로 보면 여당의 패배, 야당의 승리다. 그러나 한 발짝 떨어져 보면 ‘대한민국의 승리’라는 말이 가슴에 꽂힌다. 한꺼번에 8개 용지에 투표를 했음에도,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는 가히 수준급이었다. 중앙정부의 여당을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야당으로, 광역단체의 여당을 다시 기초단체에는 야당으로 만드는 유권자들의 투표행태, 이것은 민주주의 선진국에서나 있는 일이다. 구태의연한 사람들은 이를 ‘갈등의 씨앗’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중앙정부와 광역단체,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그리고 기초단체와 중앙정부 사이의 엇갈리는 정당 선택은 유권자들의 견제 구도인데도 말이다. 견제 구도를 중앙과 지방권력의 충돌로 봐선 안 된다. 독주나 반대투쟁 같은 엉뚱한 짓 하지 말고, 의논해서 잘해 보라는 요구로 봐야 한다. 유권자의 준엄한 요구에 정부와 정치권이 답할 차례다. 4대강 사업이 지방권력에 의해 제동이 걸릴 수 있고, 세종시 수정안을 버리고 원안대로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 머물지 말고, 정치권 스스로 진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 견제장치를 원하는 유권자의 뜻에 따라 ‘의논해서 잘할 수 있는’ 갈등조정 정책도구 개발이 시급하다. 중앙과 지방의 갈등조정 정책도구는 많다. 가장 중요한 정책도구는 발상의 전환이다. 중앙정부는 지금의 중앙집권적 발상을 버리고, 지방의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 중앙정부는 국가 정책의 큰 그림과 원칙을 정하고, 세부사항은 지방의 실정에 맞게 고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책관행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같은 직급의 공무원이라 해도 지역에 따라 월급이 다르다. 빈곤층에게 지급되는 복지급여도 차이가 난다. 지역에 따라 생계비가 다른 만큼 이를 공무원의 보수와 복지급여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기초단체 통합 문제만 해도 중앙집권적 발상이다. ‘성광하’나 ‘마창진’ 같은 톱다운(topdown) 방식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생각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때 뭘 했다.”는 실적 중심의 통합이 아니라, 지역의 선택에 따라 정부 간 연합회(council of governments)도 중요한 대안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두 번째 정책도구가 접근법의 다양성이다. 10년 전쯤 방폐장 부지선정 과정에서 밀어붙이기식을 택한 무안은 실패했다. 그러나 투표로 주민의 뜻을 묻는 접근방식을 택한 경주는 방폐장 부지 선정에 성공했다. 4대강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안은 복잡한데 접근 방식이 너무 단순하다. 어떻게 단양의 한강과 서울의 한강, 그리고 낙동강과 금강을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있으며, 4대강이 관통하는 기초단체만 해도 수십개에 이르는데 이들과 소통 없이 정책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서로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조정하는 거버넌스 하나 없이 추진이 가능하며, 성공이 가능할까? 그래서 세 번째 정책도구는 거버넌스 확립이다. 상설기구여도 좋고, 비상설기구여도 좋다. 이 조직을 이끄는 장이 낙하산 인물이면 오히려 갈등만 부추긴다는 점을 미리 알고 대처하면 좋겠다. 전통적 방식의 정책도구도 잘만 활용하면 효과가 크다. 중앙정부의 정책가이드라인에 따라 협조하는 지역에는 보조금을 높이고, 그렇지 않은 지역의 보조금을 삭감하는 장치이다. 선진국에서는 환경정책에 이 도구를 활용한다. 수질과 대기의 환경기준치를 정하고 준수하는 지역과 준수하지 못한 지역을 구분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 유인과 규제의 혼용이 네번째 정책도구이다. 갈등 조정의 정책도구는 많다. 이 가운데서도 최선의 도구는 발상의 전환이다.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도구는 없다. 갈등을 위기요소가 아니라 기회요소로 인식하고, 정책도구를 개발하여 활용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것을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중앙과 지방의 갈등조정 정책도구는 많다. 가장 중요한 정책도구는 발상의 전환이다. 중앙정부는 지금의 중앙집권적 발상을 버리고, 지방의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
  • [사설] 세종시 수정안 처리 후유증 최소화해야

    10개월간 끌어온 세종시 논란이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제출한 수정안 관련 6개 법안은 여야의 6월 임시국회 처리 합의에 따라 가결이든 부결이든 이달 안에 매듭짓게 됐다. 이들 법안은 현재의 찬반 의석 구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폐기가 유력시된다. 이 경우 지난해 9월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을 공론화하면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어온 터여서 후유증은 극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회와 정부는 그런 후유증을 한치라도 더 줄이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수정법안 처리를 놓고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안락사’시키는 방안이 유력한 듯하더니 한나라당 내 친이계에서 본회의 회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국회법 제87조에 따라 국회의원 30명의 요구로 본회의에 법안을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세종시 문제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찬반 소신을 역사의 기록에 남길 필요가 있을 만큼 막중한 국가 대사임은 틀림없다. 반대하는 측도 당당하게 본회의 표결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야당이 결사 반대하고 있어 합리적 절충점을 찾을 필요도 있다. 여야가 이제 겨우 합심해 출구전략을 찾는 듯하다가 또 다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수정안 운명을 국토해양위에서 종결짓든, 본회의까지 올려 매듭짓든 간에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이왕 서로가 예상한 결론이 내려질 상황이라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심화된 국론 분열 양상은 방치해서는 안 될 지경에 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조속한 국회 표결을 요청한 것도 소모적 대결에 종지부를 찍자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절차상의 논란으로 또 다시 갈등을 빚는다면 온당치 않다. 세종시법 처리는 갈등의 종착역이 아니라 그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 정총리, 이대통령 독대

    정운찬 총리가 지난 주말을 전후해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해 6·2 지방선거 이후의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과 정 총리의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등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이 회동에서는 세종시 문제, 4대강 개발 사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여권 안팎에서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청와대 인적쇄신 건의설 등에 대한 정 총리의 설명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1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지난해 9월 말 (취임) 이후 대통령과 자주 뵙고 있고, 국정 전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4대강-세종시 갈등 해법

    4대강-세종시 갈등 해법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업 반대를 공언한 일부 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이 허가권이나 감독권을 엄격히 적용할 경우 사업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사업지연과 저가낙찰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건설사들의 또 다른 고민거리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에서는 ‘이 사업이 수익은 크게 내지 못하지만 버리기도 아까운’ 계륵(鷄肋)과 같은 존재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려는 물을 가두는 ‘보(洑)’ 건설현장(1차공구 15개 기준)에서 두드러진다. 야권과 시민단체가 강바닥을 파내는 준설작업과 함께 인위적으로 수위를 조절하는 보 건설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GS건설과 SK건설이 시공사 자격으로 각각 보를 건설하는 금강 수계 6공구(부여보)와 7공구(금강보)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 등 광역단체장 3명이 모두 사업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이 단체장을 대부분 당선시킨 영산강 수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영산강에선 삼성중공업이 2공구(죽산보), 한양이 6공구(승촌보)에서 보를 건설하고 있다. 낙동강 수계는 희비가 엇갈린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8곳의 보 건설현장과 인접한 36곳의 기초·광역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사업 찬성자는 30명을 넘는다. 낙동간 수계 중 경북의 대우건설·포스코건설·현대산업개발·두산건설 등 4개사는 비교적 표정이 밝지만 경남의 현대건설·대림산업·SK건설·GS건설 등 4개사는 상대적으로 ‘흐림’이다. 반면 한강수계는 숨통이 트였다. 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건설 등이 시공사로 3개의 보를 건설 중인데 인접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 14명 중 11명이 찬성 입장이다. 정부는 앞서 한강(3개), 금강(3개), 낙동강(8개), 영산강(2개) 등에 16개 보를 건설하기로 하고, 1차로 15개 공구에서 턴키공사를 발주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기초단체장이 준설토 적치장 허가를 거부하고 광역단체장이 농경지 리모델링 허가를 제한하거나 민원에 대한 조사, 소음·분진 등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기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사업비가 증가하게 되지만 정부 예산은 한정적이어서 ‘외상공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4대강 사업 예산은 모두 22조 2000억원이다. 과도한 저가입찰은 사업 참여업체들에 짐이 되고 있다. 정부는 고도의 기술과 공기 단축이 요구되는 21개 공구에는 단일 컨소시엄(업체)에 설계와 시공을 함께 맡기는 일괄 입찰(턴키)을, 나머지 공구는 ‘최저가 낙찰제’ 방식을 적용했다. 하지만 올해 초 마무리된 턴키 2차 공구 낙착률(원공사비 대비 낙찰가)은 50%대였다. 업체는 사실상 반값에 공사를 수주한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들은 “(턴키구간은) 대형사들이 수주한 만큼 품질 저하 우려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일부 건설사 오너가 손실을 감수하고도 4대강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발주된 일반 공구의 평균 낙찰률도 64% 수준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총리실 ‘갈등관리 컨트롤타워’ 구성 지지부진

    용산참사, 세종시, 4대강 등 각종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 발의로 갈등관리 전담부서를 국무총리실에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각 사안별로 위원회가 구성돼 있는 상황에서 ‘옥상옥’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수개월째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권 의원은 올초 ‘공공정책갈등관리법안(가칭)’을 만들어 이달 중 의원입법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246개 지자체에 ‘갈등조정심의위원회(가칭)’ 설치를 의무화하고, 갈등 관련 정책에 대한 감독·평가 내용도 담고 있다. 현재 공공갈등관리규정이 대통령령으로 있으나 구속력이 약하고 지자체에는 사실상 적용이 안돼 공공사업 관련 갈등관리가 방치 상태나 다름없다. 법안 마련과 함께 총리실은 올해부터 갈등관리정책시책을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갈등관리가 업무평가에 반영되면 장·차관 등 기관장 인사 및 조직, 예산(교부세 포함) 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효과를 낼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4대강 등 현안에 대한 갈등관리대책이라기보단 예방 차원인 조치여서 실효성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영산강·금강 ‘험난한 물길’

    영산강·금강 ‘험난한 물길’

    완벽한 시스템에 의해 결정된 정책이라도 결정이나 집행과정에서 갈등을 가져올 수 있다. 정책보다 상위 개념인 정치적 사업은 더 많은 갈등이 수반된다. 하물며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된 정치적 사업이나 정책은 오죽하겠는가. 국가적 논란과 갈등을 빚고 있는 4대강 사업은 완벽하지 않은 시스템 아래 결정된 대표적인 사례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정책이라기보다는 상위 개념에 있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태생 자체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비록 정책으로 구체화돼 추진되고 있지만, 이 사업의 다툼 밑바탕에는 여전히 정치적 의미가 짙게 깔려 있다. 지자체가 반대할 경우 국가가 구간별 사업을 재검토해 실시하겠다는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의 발언이나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기초단체장들의 반대 역시 정치적 행위에 해당한다. 그러다 보니 4대강 사업을 반대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정치적’ 의미의 4대강 사업을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지 치수·수량확보·친수공간 조성 등 하천정비사업에는 반대하지 않는 단체장도 상당수에 이른다. 정치적 의미의 찬반과 정책으로서의 찬반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여당 출신의 단체장 당선자는 모두 찬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비록 서울에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 자체는 찬성한다. 다만 무리하게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사업을 추진하되 무리수를 두지는 말자는 것이다. 이에 비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보다 적극적인 찬성론자다. 사업 구간도 많다. 그는 “주민들은 찬성하는데 다른 지역 사람들이 반대한다. 다른 지역 안 하면 경기도에서 다 하겠다.”고 할 정도다. 사업이 가장 많은 영남권에서는 여당 출신 단체장 당선자들이 “중단없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을 합치자.”며 행동에 나설 정도다. 다만 야당(무소속) 김두관 지사 당선자는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인수위에 특위까지 둘 정도다. 야당인 송영길 인천시장·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도 사업에 분명히 반대한다. 야당 출신의 충청권 단체장 당선자 3명도 반대를 더욱 부르짖을 전망이다. 이들이 반대했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심판과 정부 입장의 변화에 고무돼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도 더욱 키울 생각이다. 다만 정치적 의미의 반대이지 치수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호남지역 단체장들도 반대 입장이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영산강의 보 설치와 준설 등 현재 방식의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질개선과 지천정비 등은 추진해도 좋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다만 박준영 전남지사의 정치적 입장은 모호하다. 일단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영산강에서 추진하고 있는 준설사업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 지역 4대강 사업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다. 그래서 박 지사는 야당 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쪽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박지사의 행동도 어디까지나 정치적이다. 영산강의 퇴적물을 준설하고 수질개선에 역점을 두는 사업에 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대운하를 전제로 하거나 대규모 밀어붙이기 사업에는 반대한다고 애써 해명하고 있다. 한편 반대 단체장 당선자들은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자신들의 반대 입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전달할 예정이다. 그래서 야당 단체장들의 모임에 올라올 메인 메뉴는 4대강 사업 반대가 될 공산이 크다. 밀어붙이기식 추진을 막고 수질개선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으로 축소 추진하도록 하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준설토 매립 허가 불허 등으로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4대강 사업 축소라는 정치적 실리를 얻으면서도 하천정비 사업 등의 정책 현안사업은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전국종합 이천열기자 chani@seoul.co.kr
  • 여야, 세종시 수정안 이달 처리 합의

    여야는 16일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 관련 상임위에 상정, 6월 임시국회 내에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여야 간, 여권 내부 간 갈등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군현·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 표결처리에 합의했다. 정부가 제출한 세종시 관련 수정법안 6건은 현재 국토해양위 소관 4건, 교육과학기술위 소관 1건, 기획재정위 소관 1건으로 나눠져 있다. 민주당이 ‘정부의 자진 철회’를 요구하며 해당 상임위 상정을 거부, 그동안 법안 심사 등 처리 절차 진행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정부의 요구대로 6월 국회 처리가 가능해졌다. 한나라당은 대신 세종시 수정안 관련 주무 상임위인 국회 국토해양위의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직을 민주당 몫으로 내주고, 예산결산심사소위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여야 간 소위 배분 합의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은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직후 법안소위로 넘겨져 폐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토위 법안소위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 6명, 민주당 4명, 자유선진당 1명으로 구성되는데,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는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 3~4명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법안심사 소위 통과 자체가 녹록지 않다. 또 세종시 수정안이 소위를 통과하더라도 한나라당 18명, 민주당 9명, 자유선진당 2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1명 등 31명으로 구성된 국토위 의원들 가운데 송광호 위원장 등 친박계 9명을 포함해 22명이 수정안 반대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상임위 내에서 부결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소위 단계에서부터 수정안을 부결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와 함께 야간 집회 허용 범위를 정하는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개정안을 소관 상임위인 행안위에서 논의, 6월 임시국회 회기중 처리토록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지자체도 국가 의사결정에 참여케”

    “지자체도 국가 의사결정에 참여케”

    국내 지방자치 전문가들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공존을 위해서는 이견에 대한 상호 조정이 쉽도록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지방자치가 정착된 나라일수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큰 만큼 중앙정부가 열린 마음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포용하라고 조언했다. 또 지방정부 단체장들 역시 소속 정당의 이해관계보다는 지역주민을 우선한 대승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장 소속정당보다 주민 우선 정책을” 안성호 대전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지방정부가 국가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행정부 차원의 국정참여를 현실화한 다음 입법 차원의 국정참여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목단체처럼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한 지방자치단체협의회를 총리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의 정례 회의로 승격시키고 여기서 나온 의견들을 발전시키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세종시, 4대강 등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주요 사안들이 지자체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도록 법안으로 못박는 점도 문제”라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상원의회처럼 만들어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토록 하는 등 입법적 차원의 근본적 개선안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은 동의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1색채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일당 독재식의 시대가 아닌 만큼,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로 다른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타협하는 중간 과정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간 걸려도 수렴·타협과정 제도화해야” 정세욱 명지대 명예교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할 일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선거로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지방정부가 무조건 중앙정부의 모든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동진 한국행정연구원 연구부장은 갈등관리 제도를 치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적 정치구조 자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본의 경우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때 정당 크기와 상관없이 1명씩만 참여하는 등 무소속이나 소수파에 대한 배려가 큰데 한국은 한 석이라도 더 많으면 독식하는 구조라 갈등이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지방 단체장이 ‘정당 대표’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치단체 집행부의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나길회기자 kitsch@seoul.co.kr
  • 극한 대립 4대강·세종시 佛式 ‘공공토론위’로 풀자

    극한 대립 4대강·세종시 佛式 ‘공공토론위’로 풀자

    미국 뉴욕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린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곳에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냈다. 그 기간 뉴욕시 의회 또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뉴욕시장만큼은 루이스 줄리아니와 마이클 블룸버그, 두 공화당 출신이 1994년부터 지금껏 내리 맡아오고 있다. ‘줄투표’를 거부한 뉴욕시민들이 ‘민주당 상원의원-공화당 시장-민주당 시의회’라는 견제 구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뉴욕의 정가는 낙태와 총기 규제, 동성애 문제 등을 놓고 각 정파와 주민들이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빚는 현장이다. 그러나 이런 갈등으로 뉴욕시정(市政)이 흔들리는 일은 없다. 줄리아니와 블룸버그 두 시장 모두 공화당의 정책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에 관한 한 당색(黨色)을 배제한 것이다.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공화당 공천으로 당선된 블룸버그만 해도 당이 앞세우는 사형제를 반대한다. 의회의 적절한 견제와 이들 두 시장의 초당적 행정이 ‘민주당시(市)의 공화당 시장’ 구도를 가능케 한 것이다. 6·2지방선거를 기점으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방선거 직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16일 우근민 제주지사까지 서울신문이 연속 진행한 16명의 광역단체장 당선자 인터뷰에서도 중앙-지방정부의 가파른 대치가 예견된다. 당장 4대강 사업만 해도 박준영 전남지사를 제외하고 민주당 등 야권의 광역단체장들이 앞다퉈 전면 중단을 외치고 있다. 여권이 주민여론 수렴 방안을 새로 강구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첨예한 갈등과 이에 따른 국정의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가적 갈등을 조정·관리할 ‘갈등관리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등 오랜 지방자치 역사를 지닌 선진국들이 대화와 시스템을 통해 중앙정부-지방정부 간 갈등을 해결해 온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프랑스는 1980년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 문제를 놓고 20여년간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사회적 갈등을 겪으면서 갈등관리기구인 ‘공공토론위원회(CNDP)’를 만들었다. 2002년 장관급 독립 행정기관으로 격상된 CNDP의 정책 조정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강력한 갈등관리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 드골공항 연결 고속철도 건설공사 당시 공사지역 주위에서 문화재 발굴과 그린벨트 훼손 여부 논란이 있었지만 CNDP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힘입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정책 수립 이전에 주민과 시민단체의 참여를 통해 갈등 소지를 줄여나가는 합리적인 갈등관리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사회적 분쟁은 잦아들고 있다. 연방국가인 미국은 중앙-지방정부 및 공공분야의 갈등을 해소할 제도적 시스템이 잘 정비된 나라로 꼽힌다. 분쟁이 발생하면 대안부터 마련한 뒤 중재-조정-협상으로 이어가는 갈등해결방식이 1970년대부터 적극 가동돼 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애리조나주의 이민단속법 논란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와 면담한 것도 대화로 갈등을 풀어 보겠다는 의지에서다. 미국은 이 밖에도 법무부의 ‘분쟁해결실’ 등 정부 각 기관에 갈등관리기구를 상설 운영하고 있다. ‘행정분쟁해결법’ 등 갈등해결 관련법도 갖춰놓고 있다. 반면 우리의 경우 참여정부 시절 ‘갈등관리법’ 제정이 시도됐으나 국회 법사위에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대통령령으로 ‘공공기관 갈등 예방과 해결 규정’을 만들고, 중앙-지방정부 간 갈등 해결을 위한 ‘행정조정협의회’도 설치했으나 형식적 운영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기회에 4대강, 세종시 등 국론을 분열시키는 갈등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재정손실은 물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한국의 국가 발전에 발목을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광숙·강주리기자 bori@seoul.co.kr
  • 지자체 정무직 대폭 물갈이 예고

    지자체 정무직 대폭 물갈이 예고

    6·2 지방선거 이후 많은 정무직 공무원들이 옷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 색채가 짙은 정무 부시장·지사의 물갈이는 일찌감치 예상됐지만 물갈이가 산하기관장 등 고위직 공무원들에게까지 번질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송인동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16일 사퇴했다. 송 부시장은 박성효 시장이 발탁, 지난해 10월8일 부임했으나 박 시장이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물러나게 됐다.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는 지난 15일 시 자치행정국 등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 시장의 정책이나 방침에 의견을 같이해 정치적 지원을 한 시 산하 공사·공단 사장단과 임원 등은 명예롭게 퇴임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혀 박 시장 측근 인사들이 자진 사퇴하도록 압박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등 현직 임원들의 ‘물갈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인천시도 정무부시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신동근 민주당 인천 서구·강화을 위원장과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이 유력하게 부각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좌·우장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다.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지난해 말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 사퇴할 때 물러나 6개월간 공석인 상태다. 안희정 당선자는 현재까지 정무부지사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이시종 당선자가 인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정무직 물갈이가 어느 정도나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정무부지사 교체는 확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능력을 중시하는 이 당선자의 합리적인 인사 스타일 상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장을 강제로 밀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당선자 캠프 관계자들은 그러나 “인사폭이 어느 정도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시와 산하기관이 일하는 분위기로 바뀌어야 한다.”며 “정무직 인사들은 시장과 진퇴를 함께하는 것이 조직문화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직 시장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한 사람에게 사실상 자진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 의왕시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임을 놓고 현 시장과 당선자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김성제 당선자는 편법으로 인선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하는 반면 현 시장은 20일로 임기가 끝나 적법절차에 따라 후임을 선임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도는 공석인 경남발전연구원장과 도립남해대학 총장직에 김두관 당선자 측근이 임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단체장 당선자들에게/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단체장 당선자들에게/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7월1일은 민선5기 지방자치가 출범하는 날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들어왔다. 민선4기와 달리 야당 소속 단체장들도 대거 입성했다. 이들은 7월1일 취임 전까지 인수위원회 등을 꾸려 업무보고를 받으며 자신의 구상을 구체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로부터 호응 받는 단체장이 될 수 있을까? 우선 광역단체장이든 기초단체장이든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해야 한다. 특히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여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야당 소속 정치인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경우, 정치적 이념을 떠나 행정가로의 변신이 요구된다. 이들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세종시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4대강 사업은 전면 중단하고 재설계해 낙동강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등은 세종시 반대를 기치로 소속 정당은 다르나 연대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여야 입장차이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단체장이 된 이상 중앙당이 아닌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는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지방정부와의 업무협의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해야 한다. 228명 기초 단체장들의 경우, 지역살림을 꾸려가는 행정가라는 인식을 더욱 가져야 한다.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와의 업무협의가 필요한 경우도 기본적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때문이다. 기초 단체장들은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이행서를 토대로 4년간 살림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광역지자체나 이웃한 기초지자체와의 업무협의, 예산배정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실천방안부터 마련해 보자. 이를 토대로 차근차근 일 한다면 재선은 보장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려되는 것은 전시행정 가능성이다. 과거 예를 보면 멀쩡한 관용차를 새로 교체하거나 지역주민의 삶과 관계 없는 이벤트 행사에 예산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인천시의 최근 3년간 축제행사 예산투입액이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공개했다.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벤트성 축제를 개최해 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간의 유대감 강화 등이 명분이었다. 지역의 정체성과 관계 없는 지역축제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민들로부터 정체성을 얻어내기 힘들다. 새로운 행정수요를 발굴하고 구체화할 때 전시성으로 흐를 가능성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잊어선 안 된다. 4년 전 뽑았던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부정과 비리 등으로 48%인 110명이 기소됐다. 공직의 임명, 승진, 보직과 관련된 금품 수수행위 등이 문제였다. 자치행정에 정통한 한 관료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돈 받고 공무원을 승진시키거나 특채하는 등 인사비리가 만연한 실정”이라고 귀띔한다. 민종기 당진군수의 경우, 시 승격에 필요한 인구 15만명을 채우기 위해 직원들에게 위장전입을 지시하고 내연녀를 통해 10억원대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게다가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구속된 단체장 당선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 당선자는 지난해 9월 집무실에서 5급 승진 대상자인 직원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도덕성으로 무장된 청렴한 단체장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 [기고] 중앙정부 -지방정부 협력 네트워크 필요/한부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기고] 중앙정부 -지방정부 협력 네트워크 필요/한부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여소야대의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과연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4대강 사업, 세종시, 천안함 등 국가적 이슈에 지방정부의 협력이 가능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국가적 과제에서부터 주민생활과 밀접한 복지, 문화, 지역경제, 지역발전행정에 이르기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을 통한 정책의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중앙정부의 정책을 지방정부가 집행하는 근대적 자치구조를 벗어나는 게 시급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계는 협력적 네트워크 체계로 변화해야 한다. 물론 현재의 지방자치제도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전제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국민은 좀더 안심하고 편안하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적 메커니즘은 첫째, 법적·제도적 장치가 중앙과 지방 간 역할과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헌법 및 법률에는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이 명시돼 있다. 이를 통해 양자 간 협력적 네트워크의 이상적 틀을 구상해 볼 수 있다. 둘째, 중앙과 지방의 전문성 공유를 통한 기능적 협력 네트워크다. 지방정부가 정책을 수립할 때 중앙정부의 전문지식과 경험, 노하우, 그리고 법적 근거를 공유하게 되면 정책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목표달성이 가능해진다. 셋째, 인적·제도적·재정적 네트워크의 재구축은 중앙·지방 간 협력적 상생관계를 상승시킬 수 있다. 한국적 상황에서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중앙·지방 간 직무담당자 사이 인적 네트워크는 소통의 통로를 쉽게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공무원 인사교류가 대표적 예다. 인적·제도적 연계망 구축은 중앙·지방 간 협력관계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넷째, 정보화사회에서 중앙·지방이 각자 소유한 공공정보의 공동 활용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중앙과 지방의 신뢰가 부족하다면, 이는 소통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공공정보 공동활용에서 중앙과 지방이 공적 자산으로서의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자기희생의 노력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행정기관 간 공동체 의식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지역에는 자치행정권과 함께 지역 경제권, 치안안전(경찰·소방)권, 교육권, 문화복지권 등 서로 다른 행정 서비스 주체가 존재한다. 이는 종종 중앙권력이 지역을 지배하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정치 노선에 따라 중앙·지방 간 상생과 협력은 더뎌지기도 하고 통합적이고 종합적인 지역발전에 기여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방정부는 지역행정기관과 지역 문제에 공동대응하고 공동체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교류와 소통은 현 정치 상황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인내를 가지고 상생적·협력적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노력이 요구된다. 이는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정책 정당성과 타당성을 제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 與도 “세종시 결단필요”… 정총리 “수정안 관철”

    與도 “세종시 결단필요”… 정총리 “수정안 관철”

    국회는 14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장관, 법무부장관 등을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아침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방선거 이후 국정 방향을 발표했기 때문에 대정부질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국정쇄신을 한목소리로 요구했고 “세종시 수정안도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여야의 입장 차가 갈렸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 4대강 사업을 속도조절할 계획은 없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총리는 자진사퇴 의사를 묻는 한나라당 김성식, 민주당 유선호 의원 등의 질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당분간은 국정 수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인적개편 건의설’ 논란과 관련, 정 총리는 “제가 대통령과 독대해 인적쇄신을 건의하려다가 못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에게)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었다.”고 시인했다. 정 총리는 여야 의원들의 ‘세종시’ 공세에 대해선 정면으로 맞받았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정부가 이제 더 이상 세종시 문제를 끌고 갈 동력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조배숙 의원도 “세종시 수정안이 민심의 심판을 받은 이상 청와대와 정부가 자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지방선거는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일 뿐 중앙정부의 국책사업 진행과 연계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세종시 출구전략으로 보는 건 오해이고, 충청도민이나 유치 기업들이 불안해하니 국회에서 빨리 처리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사업을 원치 않는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을 최소화하고 원하는 지자체 쪽에 집중해서 나중에 어느 것이 좋은지 비교하자.”고 제안했다. 정 총리는 “동의한다.”면서 “(원치 않는 지자체를)설득은 하겠지만 정 안 하겠다고 하면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아 취임과 동시에 직무정지 위기에 놓인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등은 “민주당이 공천을 잘못해 강원도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형 확정까지 직무를 정지하는 관련법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강원도 규모의 선거를 다시 치르려면 115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강원도민들이 행정적, 재정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 것도 사실”이라면서 “무죄추정 원칙, 과잉금지 원칙 등을 감안해 국회에서 법률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창구·홍성규·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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