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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달청 설계심의위원 50명 선정

    조달청은 21일 내년 1년간 턴키공사 및 기술제안 입찰공사의 설계 심의를 전담할 건축·토목·기계 등 8개 분야 50명의 설계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2기 설계심의위원은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연구원 등 외부 전문가 25명과 조달청 4급 이상 공무원 25명이다. 외부 위원 중 24%인 6명은 연임됐다. 설계심의위원은 소속기관장의 추천을 받은 대상자 중 조달청 선정위원회에서 평가와 검증을 거쳐 결정된다. 조달청은 대형공사 설계심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위원명단 공개와 2단계 평가제, 공개토론 등을 도입했다. 특정업체 몰아주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평가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또 심의 후 업체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 결과를 공개하는 사후설명제와 심의위원평가제를 실시해 위원들의 책임감을 높였다. 특히 올해 2기부터는 위원들의 임기를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연임을 제한하는 등 기준을 강화했다. 조달청은 명단을 홈페이지와 언론에 공개하고 내년 1월 청렴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2기 위원들은 내년 3월 입찰 예정인 ‘정부출연연구기관 세종시 임차청사 위탁개발’ 설계심의를 시작으로 활동에 나선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亞문화 다양성 세계에 알리고파”

    “亞문화 다양성 세계에 알리고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발전소의 역할을 톡톡히 해 냈으면 합니다.” 이병훈(56)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이 5년 가까이 문화전당의 건립과 콘텐츠 개발 등을 주도하면서 마주했던 문화적 담론과 고뇌, 실행 과정의 어려움 등을 정리한 단행본 ‘아시아로 통하는 문화’를 펴냈다. ●광주 亞문화도시 추진 5년 고뇌 담아 전체 3장으로 구성된 책의 첫 장에서는 아시아와 아시아 문화의 개념, 실체에 관한 담론을 다루고, 2장에서는 문화도시의 패러다임과 사례를 살폈다. 3장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아시아 문화와 문화도시의 개념을 어떻게 수용해 실제화하고 있는지를 기록했다. 부록으로 ‘아시아문화전당’의 세부 구성과 각각의 정체성, 역할과 기능, 앞으로 계획 등을 자료로 엮었다. 이 단장은 이 책을 통해 ‘아시아란 무엇인가’ ‘아시아 문화란 어떤 것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한다. 찾아낸 답은 ‘다양성’이다. 그는 이 문화의 다양성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키워드로 삼았다. 그는 “2014년 개관 예정인 문화전당 건립에 대한 행정적 절차는 모두 끝났다.”면서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대적 현안인 청년일자리 창출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22일 출판기념회에 정치인 등을 초청하지 않고, 그 대신에 문화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대학생의 만남을 주선한다. ●“문화전당 건립 행정절차 모두 끝내” 이 단장은 2007년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을 이끌어 왔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24회 행정고시를 거쳐 전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건설청 주민지원본부장, 행정안전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가제도국장 등을 거친 전문 행정가이다. 그는 결코 쉽지 않았던 문화전당 건립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고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장은 ‘관망중’… “내년 주택 수요 증가” 우세

    시장은 ‘관망중’… “내년 주택 수요 증가” 우세

    서울 강남권 부동산 규제를 크게 완화한 ‘12·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의 눈길은 파급효과에 쏠리고 있다. 극약처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호가만 높아졌을 뿐 거래는 여전히 썰렁한 상황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올해 마지막 부동산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정부는 급증하는 가계 대출과 침체된 주택거래 활성화란 난제를 두고 다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에 12·7대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후속 조치와 시장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부동산 대책 이후 부자들이 과연 어떻게 움직이며, 내년 전세난이 재연되고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세입자들은 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다. 12·7대책은 사실상 강남 재건축 시장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고, 분양권 전매를 완화했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부과를 2년간 유예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폐지했다. 뒤이어 나온 서울시의 가락시영아파트 종 상향 결정은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 대책이 ‘안정화’나 ‘활성화’가 아닌 ‘정상화’라는 데 주목한다. 참여정부 시절 주택 양도차익에 징벌적 과세를 도입한 뒤 득세한 ‘주택은 자산이 아니어야 한다.’는 비현실적 도덕론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노력이란 것이다. 예컨대 전체 가구의 3분의 1인 550만 가구가 주택을 임차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임대주택 건설이 한계를 드러냈다면, 주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지닌 여분의 주택을 싼 값에 임대시장에 공급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는 논리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09년 이후 3년간 소비자물가와 주택가격을 비교하면 수도권 주택의 실질가격은 10%가량 하락했다.”면서 “그동안 주택가격이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니 너도나도 전세를 찾아 전셋값이 급등하고 물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서민들이 살기 좋아진다는 기대와 달리 공급자 우위 시장에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임대비용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화란 의미 부여에도 불구하고 12·7대책은 되돌아 볼 3가지 쟁점을 만들었다. 과연 부자들이 지갑을 열고 움직일까 하는 의문이 첫 번째다. 주택시장에선 부자들이 움직이면 중산층과 서민이 뒤따라 움직인다는 통설이 있다. 하지만 금융권의 강남지역 프라이빗뱅킹(PB) 센터 관계자들은 “부자들은 여전히 현금 보유를 늘리며 시장을 관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재건축 가격의 소폭 반등 움직임에 따라 부자들 간 거래가 점차 늘고, 옥석가리기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전후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재건축 시장은 가격 변동폭에 상관 없이 거래가 많이 이뤄질 것이란 긍정론이 상당수다. 물론 주택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현상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 회복 여부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12·7대책이 내년 입주물량 감소와 어떻게 화학적으로 융합하느냐는 것이다. 2006년 20만 가구를 넘던 분양실적은 지난해 10만 가구로 떨어졌고, 내년 입주물량도 이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는 “2012년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10년 만에 최저”라며 “이는 중산층 이상의 내집 마련 대기수요를 실수요로 전환케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봄 전세난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고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아파트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다세대로 엑소더스가 펼쳐질 것”이라며 “실질소득 감소로 구매력이 떨어졌으나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내집 마련 수요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내년 금리와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이 12·7대책과 어떻게 맞물려 움직이느냐는 궁금증이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는 게 정설이지만 2007년 이후 이런 흐름은 깨졌다. 노무라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3%, 인플레이션이 3.3%, 금리는 2.75%선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가격이 내릴 만큼 내렸다는 가격상승 기대심리와 내년 지방 주택시장의 약세가 동반된다면 이 같은 경제상황에서 수도권의 내집 마련 수요는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부터 수도권 공공기관들이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로 이주를 시작하면서 직원들의 ‘나홀로 이주’에 따른 이중 주거비 부담이 발생, 주택구매 수요가 더 위축된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지적을 미뤄볼 때 변수는 여전히 남은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운찬 “박근혜는 철없는 처녀” 원색비난 파문

    정운찬 “박근혜는 철없는 처녀” 원색비난 파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화려한 생일잔치를 기다리는 철부지 처녀처럼 보인다.”고 원색적인 비판을 했다. 정 위원장은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를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부연 설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서울대 총장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 위원장의 언급이라고 보기엔 의아스러울 만큼 직설적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이 만장일치로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것과 관련해서도 “큰 착각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약한 것은 박 전 대표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허약한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로 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국무총리 시절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면서 원안을 고수했던 박 전 대표와 부딪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박 전 대표에게 많이 서운하다. 약속한 것이 있다 할지라도 국가를 위해선 잘못된 생각을 고쳐야 하지 않느냐.”면서 “만나서 설득하려고 했으나 잘 안 됐다.”고 말했다. 범여권에서 중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정 위원장의 혹독한 평가는 사실상 박 전 대표와 행보를 같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세일 한반도재단이사장이 추진 중인 ‘대중도신당’ 쪽으로 기울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제각각 쇄신파 행보에… 복잡한 친박

    제각각 쇄신파 행보에… 복잡한 친박

    ‘쇄신파도 다 같은 쇄신파가 아니다?’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의 쇄신파를 향한 시각이 복잡하다.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요구하며 탈당 카드까지 꺼내 박근혜 전 대표를 압박하는 데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쇄신파 의원들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특히 이명박 정부를 출범시킨 공신들이었던 정두언(왼쪽)·정태근(오른쪽) 의원 등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박 전 대표를 향해 줄곧 견제 목소리를 내더니 급기야 박 전 대표를 궁지로 몰아가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감이 엿보인다. 특히 정두언 의원은 지난해 초 세종시 문제로 계파 갈등이 격화됐을 때 “박 전 대표는 과거의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는 세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한 친박 의원은 14일 “당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쇄신해야 한다고 박 전 대표를 흔들었던 장본인들이 이제 와서는 박 전 대표의 힘을 얻으려는 것 같다.”면서 “차라리 자신들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고 백의종군으로 당을 쇄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하면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기환 의원도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이유로 재창당을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무리한 요구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친박 내부에서 이들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권에는 전혀 관심 없고 총선에서 박 전 대표의 손을 잡고 한 표라도 더 얻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김성식 의원과 고심 중인 권영진 의원 등 ‘민본 21’ 소속 소장파 의원들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들의 탈당 결심에는 반감을 가지면서도 내심 아쉬움이 묻어난다. 김 의원은 친박계와 당내 소장파의 힘으로 세운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에 정책위부의장을 맡아 정책 쇄신을 주도했다. 특히 복지분야의 경우 박 전 대표의 구상과 맞닿은 면이 많았고 박 전 대표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함께하면서 열정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일 가진 고용복지 정책세미나에서 김 의원에게 사회를 맡기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충남, 세종시 인계재산 평가액 토지·건물 등 1103억원 달해

    충남도가 내년 7월 1일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에 인계할 재산의 평가액이 11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도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편입으로 소유권을 넘겨야 할 도유지와 시설을 전수조사한 결과 토지는 3314필지, 건물은 38채였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463만㎡, 금액으로 따지면 1103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지방자치법에는 ‘관할구역이 변경되면 사무와 재산을 인계한다.’고만 규정돼 있어 도가 재산을 넘겨주면서 정부로부터 별도로 받는 것은 없다. 건물은 37채가 공주시 반포면 도남리 일원 충남산림환경연구소에 딸린 시설이고, 나머지 1채는 연기소방서다. 산림환경연구소 내 핵심시설은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숲속의집(통나무로 만든 숙박시설) 등이다. 인계대상 토지의 대부분은 도로, 밭, 임야, 하천이다. 도는 그러나 산림환경연구소 내 토지(87필지·269만 3000㎡)와 건물(37채)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세종특별자치시설치법’을 근거로 세종시에 넘기지 않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1) 온라인 대변인

    [테마로 본 공직사회] (31) 온라인 대변인

    소셜미디어(Social media)가 소통수단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정부 부처의 정책 홍보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온라인과 미디어 수단을 통해 직접 국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부처별로 온라인 대변인제 도입을 시작, 지난 10월 4일 정식 직제로 인정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온라인을 전담하는 팀을 만든 부처는 손에 꼽을 정도고, 이마저도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워져 업무의 연속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처 온라인 대변인들의 면면과 고충, 제도 정착을 위해 보완돼야 할 점 등을 진단한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10월 말 현재)을 넘어섰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국민들의 대화와 정책참여가 사회변화를 주도할 만큼 영향력도 커졌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의 확산은 정부와 국민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빠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온라인 대변인을 정식 직제로 인정하고, 뉴미디어 홍보 강화에 나선 것은 이 같은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각 부처는 미디어 홍보를 전담하는 온라인 대변인을 임명했다. 현재 각 부처 직제상 온라인 대변인으로 임명된 공무원은 38명(외청 포함)이다. 온라인 대변인은 내부에서 임명된 경우도 있지만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한 부처들도 많다. 직급은 일반직 공무원 4급 서기관에서부터 6급 주무관까지 부처마다 제각각이다. 특채의 경우 전문계약직 가급에서 일반계약직 5호까지로 경력도 전직 아나운서, 신문기자, 홍보컨설턴트, 출판사 대표 등 다양하다. ●정책 만들다 홍보맨 변신 국무총리실 이승아 온라인 대변인은 E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중앙부처 최초 여성 온라인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총리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책블로그 ‘희망 필 하모닉’과 트위터에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이나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닝·런치·디너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요 뉴스를 정리해 전달해준다. 환경부 김영우(미디어 팀장) 온라인 대변인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 사업부서 등에서 각종 환경정책 입안 마련 등의 업무를 했지만 요즘은 온라인 홍보맨으로 탈바꿈했다. 다른 부처 사람들로부터 홍보 직렬로 공직자가 된 것 아니냐는 말도 자주 듣는다. 온라인에 올리기 위한 홍보 아이템을 찾기 위해 장소·시간 불문하고 찾아나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황청순 대변인은 근로자들의 카운슬러이자, 부처 내 ‘마우스’로 통한다. 온라인 대변인이 되기 전에는 홍보와 거리가 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이었다. 노동부 대표 트위터에는 체불임금을 받아내는 방법을 묻는 내용 등 억울한 사연들이 많이 올라온다. 이런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하다 보니 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끼고 산다. 온라인 대변인은 퇴근 이후도 자유로울 수 없다. 집에서도 컴퓨터를 켜고 블로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노동부 황 대변인은 “애가 둘(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데 엄마는 집에 와서도 컴퓨터만 켜고 안 놀아준다고 불평을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외부에서 채용된 온라인 대변인들은 부처 사정에 어두워 업무 협조가 안될 때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담팀 3곳뿐…업무 과부하 무엇보다 온라인 대변인들은 업무를 도와줄 전문인력이 없어 부하가 많이 걸린다고 하소연한다. 온라인 홍보를 위해 전담팀이 꾸려진 부처는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외교통상부뿐이다. 전담팀은 대개 7~8명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부처는 임시방편으로 전문성과는 상관없이 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년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들은 인력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벌써부터 고민이다. 온라인 홍보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한 여직원은 “세종시로 내려가기 전에 일자리가 생기면 옮길 생각”이라면서 “신분도 불확실한데 지방까지 내려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도 고심 중이다. 각 부처는 13일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무회의에서 대표적으로 ‘환경부의 미디어팀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보고될 예정이어서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비정규직 많아 현안 꿰뚫기 어려워 세종시 이전으로 업무 공백 우려도”

    [테마로 본 공직사회] “비정규직 많아 현안 꿰뚫기 어려워 세종시 이전으로 업무 공백 우려도”

    과거에는 인식이 낮아 부처마다 자율적으로 온라인 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부처 직제를 일괄 개정해 온라인 대변인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업무의 중요성이나 인력 구성면에서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11일 정부의 온라인 홍보를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재환 홍보협력과장에게 온라인 대변인제 도입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점 등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정부가 온라인 대변인을 정식 직제로 인정하게 된 이유는. -통신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쌍방 소통이 가능해졌다. 커뮤니케이션 기술 변화에 맞춰 정부도 온라인 소통을 담당하는 온라인 대변인 제도를 도입했다. 온라인은 국민(네티즌)의 여론 형성은 물론, 정부와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온라인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온라인 대변인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홍보의 범위는 어디까지고,향후 보강돼야 할 부분은. -인터넷·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부분은 모두 포함된다. 현재는 부처에서 대표 SNS 등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실제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와 부처의 최고 책임자인 장·차관도 국민과 소통·교감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온라인 담당자들이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구조의 개편도 절실하다. 온라인 업무의 확대는 국민의 정책참여를 보장하고, ‘스마트 정부’로 혁신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대변인 제도의 미흡한 점은. -무엇보다 온라인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부처 내에서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대변인이 책임지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 온라인 대변인의 직급이 낮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조차 비중을 크게 두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유능한 인재가 온라인 홍보에 몸담을 수 있는 인사상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 →온라인 홍보 라인이 비정규직으로 채워져 부침이 심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현재 15개 부처에서 온라인 담당자의 평균 인원은 5명 정도다. 이 중 3~4명이 비정규 기간제 근로자다. 책임과 권한이 많지 않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해당 부처의 주요 정책을 대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내년부터 세종시 이전이 시작되는데, 비정규직들은 현실적으로 생활 근거지를 옮기기 어렵다. 따라서 부처 온라인 업무의 공백이 없도록 이들이 노하우와 전문성을 살려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다뤄야 할 SNS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대변인들이 안정되게 일할 수 있도록 인력과 제도 보완에 더욱 힘쓰겠다. →정부의 온라인 홍보 강화를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 -미흡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시작한 일인 만큼 건전한 비판과 함께 따뜻한 격려도 부탁드린다. 정부가 온라인 업무를 한다고 했을 때 이를 ‘감시와 통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 공간을 통해 정부 정책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은 필수요소가 됐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온라인을 통한 협치구조(거버넌스)가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달 전국 31곳서 주택 1만6400여가구 분양

    이달 전국 31곳서 주택 1만6400여가구 분양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연말을 맞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앞다퉈 수도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공급하면서 올해 막바지 분양이 한창이다. 실수요자라면 가격 변동성이 적고 환금성이 좋은 곳을 노려볼 만하다. 다만 업체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왕십리뉴타운 텐즈힐 512가구 일반분양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주택 1만 6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교통망이 우수한 왕십리뉴타운2구역, 서울과 인접한 하남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지구 등이다. 지방에선 청약열기가 뜨거운 세종시와 전북혁신도시가 이목을 끈다. 서울 강남과 판교신도시 등에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3500여 가구도 분양을 기다린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을 포함해 모두 31곳에서 1만 6435가구가 분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에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경기 하남미사지구 본청약이 시작된다. 본 청약 물량은 A9, A15블록 80~113㎡ 1688가구다. 이 중 사전예약자 물량이 999가구, 일반공급 물량이 689가구다. A9블록은 동쪽과 북쪽으로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다. A15블록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과 가깝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2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은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개장한다. 왕십리뉴타운은 서울 도심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힌다.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1·2호선 신설동역과 가깝다. 텐즈힐은 1148가구 중 80~195㎡ 5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시공은 대림산업, GS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맡았다. 답십리 래미안·위브도 같은 날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삼성물산, 두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을 공동으로 시공해 2652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짓는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82~172㎡ 957가구다. EG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8-2에 도시형생활주택 30~70㎡ 150가구를 분양한다. ●전북혁신도시 호반·우미건설 첫 분양 앞서 지난 9일 견본주택을 개장한 곳도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삼평동 653에 오피스텔 237실을 분양한다. 58~75㎡ 타입으로 이뤄졌다. 한신공영도 같은 날 견본주택을 열고 충남 연기군 남면 1-3생활권 L3블록에 80~112㎡ 696가구를 분양한다. 전북혁신도시에선 호반건설과 우미건설이 첫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은 B-11블록에 110㎡ 808가구, 우미건설은 B-2블록과 B-12블록에서 각각 110㎡ 462가구, 680가구를 분양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부청사 스마트워크센터 오픈

    정부청사 스마트워크센터 오픈

    사무실에 들어서면 눈앞을 가로막던 칸막이 대신 곳곳에 널린 연둣빛 허브가 눈에 띈다.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는 춘천에서 구해 온 자작나무가 천장까지 뻗어 있고, 컴퓨터가 놓인 책상에는 여느 공공기관과는 달리 담당자 이름표가 보이지 않는다. 2012년부터 시작되는 주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대비한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1층에 문을 열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맹형규 장관과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청사 스마트 워크센터 개소식을 열고 화상회의실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이 센터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의 공무원들이 청와대와 국회 등 업무 협의를 위해 서울에 왔을 때 일할 수 있는 출장형 사무실로, 면적은 468㎡, 좌석은 53석 규모다. 센터에는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중앙 서버에 저장해 두고 어디서나 꺼내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이 정부 최초로 도입됐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이 정부 조직 전반으로 확대되면 자료를 옮길 필요가 없어 스마트워크센터의 컴퓨터를 개인 컴퓨터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각 부처에서 여러 명이 출장 오는 경우에 대비해 책상을 칸막이 없이 개방형으로 배치했고, 다른 지역 또는 장소의 직원들과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화상 회의실도 마련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서울 도봉, 서초 등 기존 스마트 워크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현재의 지정 좌석제를 폐지, 업무에 따라 자리를 옮기는 변동 좌석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4) 세종시 부처 이전

    [2011년 관가 10대 뉴스] (4) 세종시 부처 이전

    중앙 부처들의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서 당장 내년에 이삿짐을 싸야 될 부처 공무원은 심란했던 한 해였다. 거처할 집 마련과 자녀들의 학교 문제 등 가족들 입장까지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공무원들도 많다. 얼마 전에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전화 지역번호(044)가 확정되고, 첫마을 1단계 입주도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전 부처 공무원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술렁이는 모습이다. 내년에 이전해야 되는 중앙부처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재정경제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와 조세심판원 등 6개 소속기관이다. 여기에 소속된 공무원은 4139명이다. 이어 2013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18개 기관 4116명, 2014년에 법제처 등 6개 기관 2197명이 연차적으로 이전하게 된다. 가장 먼저 이사를 하게 될 총리실은 내년 4월 청사가 준공되면 업무여건 등을 고려해 9월부터 이전에 착수한다는 복안이다. 내부적으로는 내년 5월 이전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가능한 한 늦추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다. 총리실 관계자는 ‘부처 장관들이 모두 서울에 있는 상황에서 총리만 먼저 내려간다는 것도 우스운 일 아니냐.”면서 “다른 부처와 업무적으로 연계성이 비교적 적은 관리부서부터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두 이전이 끝나려면 내년 12월쯤이나 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다 예산 심의와 세제 개편 등 국회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 12월 중순 이후에야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등도 옮기는 것은 거스를 수 없지만 변수가 많아서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아직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이전 부처 공무원들은 가족과 함께 내려가지 않으면 두 집 살림을 해야 되기 때문에 망설이는 분위기다. 사회부처 한 과장은 “부모님도 모시고 사는데 어찌해야 될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과장은 “분양신청을 했지만 번번이 떨어져 아직까지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늦게 내려가는 부처 공무원들도 함께 신청하다 보니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당첨이 된 공무원들도 부처 이전보다 아파트 입주가 늦어 “떠돌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싱글족의 사정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 한 초임 여사무관은 “세종시 주변의 원룸을 얻어서 생활할 계획”이라며 “처지가 비슷한 다른 동기들 중 당분간 서울에서 출퇴근하면서 대안을 찾겠다는 사람도 많다.”고 귀띔했다. 현재 이전 부처 공무원들의 주택마련은 평균 30% 안팎에 그친다. 행정도시건설청이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이전 부처 공무원 아파트 분양 현황에 따르면 재정부의 경우 927명 중 311명(33.5%)만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농식품부와 국토부·환경부도 29~33%로 비슷한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총리실은 25% 안팎에 그치고 있다. 70% 가까운 공무원들은 아직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충북과학벨트 기능지구 ‘속 빈 강정’?

    충북과학벨트 기능지구 ‘속 빈 강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기능지구가 자칫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자 충북도가 반발하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월 ▲대전시 유성구 신동·둔곡지구(360만㎡)를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충북 청원 오송·오창과 ▲충남 천안 ▲세종시 등 3곳을 기능지구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 과학벨트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과학벨트의 핵심인 거점지구는 기초과학연구 및 미래성장동력 거점 역할을, 기능지구는 거점지구와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기능지구의 기본 개념이 모호한 탓에 충북도는 그동안 정부가 기능지구 활성화 차원에서 청원 오송·오창지역에도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적극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다양한 방안을 건의했지만, 결국 기본계획에 많은 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충북도의 우려대로 기능지구가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용이 없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기본계획에서 거점지구에는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건립되고 69만㎡ 규모의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도록 했다. 거점지구 입주기업에는 국세와 지방세 감면 등 혜택이 주어진다. 또 국제적인 정주환경을 위해 오피스빌딩 군이 형성되고, 외국인을 위한 지원센터와 임대아파트가 건립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거점지구를 1만 1000여명이 생활하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및 첨단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기능지구를 위해 배려한 것은 사이언스-비즈 플라자(SB플라자) 건립과 과학 투자펀드 운영이 고작이다. SB플라자는 기능지구 주변에 위치한 대학, 기업, 연구소 등 연구기능 집적화를 위한 시설로 연구개발, 인력양성, 창업지원 등을 하게 된다. 투자펀드는 과학 관련 산업체의 혁신활동을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함께 조성하는 것으로 유망 벤처기업 지원 자금으로 쓰인다. 충북도는 SB플라자와 투자펀드만으로는 기능지구 활성화가 어렵다고 판단, 기능지구의 국가산단 조성과 문화시설, 외국인 병원 건립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또 기초과학연구원과 카이스트에 배치될 연구단 25개 가운데 일부를 기능지구에 배정하도록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기초과학 연구를 전담하게 될 이 연구단은 정부로부터 10년간 해마다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는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라는 입장인데, 그러면 기능지구로 지정한 의미가 없지 않으냐.”면서 “내년 3월 과학벨트 시행계획 수립 전까지 지역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세종시장선거 전초전 된 출판기념회

    내년 4월 11일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초대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며 불꽃 선거전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지난 3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풍요로운 삶, 품격 있는 삶 세종’이라는 책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에는 최 전 청장의 철학과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안 등이 담겨 있다. 행사는 최 전 청장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완구 전 충남지사, 유한식 연기군수 등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 그의 당선을 기원했다.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강용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 자문위원장은 지난 10월 30일 조치원읍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세종시 지킴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은 강 위원장이 ▲2002년 3월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신행정수도 건설을 처음 제안한 내용 ▲현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맞섰던 내용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안 등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의 또 다른 예비후보로 나선 김광석 전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과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도 이달 중에 세종시 발전방안 등이 담긴 책을 펴낼 계획이다. 후보들이 출판기념회를 선호하는 것은 정치적 세를 과시할 수 있는 데다,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어서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책을 구입하는 명목으로 낸 돈은 수입과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자유선진당 소속 유한식 연기군수는 세종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고,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시덕 자유선진당 공주·연기 당협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희부 민주화추진협의회 부이사장과 초대 행정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이춘희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종시 전화 지역번호 ‘044’ 연기·공주 등 일부도 동일번호

    내년 7월 1일 발족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특별자치시’의 지역번호가 ‘044’로 결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세종시로 편입되는 지역을 단일 번호권으로 묶고 지역번호 044번을 부여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도 단위별로 16개인 전화 지역번호는 17개로 늘게 된다. 세종시 번호권은 충청남도 연기군 일원과 공주시 일부, 충청북도 청원군 일부를 포함한다. 해당 지역에서는 현재 충남 지역번호인 041과 충북 지역번호인 043이 내년 7월부터 044번으로 바뀐다. 방통위는 신규 지역번호 지정에 따른 주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 지역번호가 적용되는 시점부터 6개월 동안 기존 번호(041·043)로 들어온 통화도 새 번호(044)로 무료 연결하기로 했다. 세종권으로 통합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전화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통합 창원시로 조정된 경상남도 창원·마산·진해의 통화권은 현재 2개 권역으로 분리돼 있으나 앞으로는 ‘창원권’으로 일원화된다. 경남 지역번호인 055번이 유지된다. 창원 통화권 조정은 고시 확정 공포일부터 적용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 전관예우 금지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 전관예우 금지

    공무원 100만명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 수는 98만 7754명. 예측 불가능의 시대에 정년이 보장되는 공직은 황금 직장으로서 사회의 부러운 시선을 받은 지 오래다. 그러나 2011년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으로 살기는 그리 녹록하지않았다. 새해 벽두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역 사태를 수습하느라 기진맥진했다. 이어 우면산·한전 사태 등 숨 돌릴 겨를 없이 이어진 대형 사고로 쏟아지는 국민적 비난에 자괴감을 느껴야 했다. 내년에 세종시로 옮겨 갈 부처와 수도권에 남을 부처가 갈리면서 주거, 자녀 교육 문제 등 낯선 미래 환경에 대비하는 것도 올해 공직사회의 몫이었다. 어느 해보다 이슈가 많았던 2011년 공직사회를 ‘10대 뉴스’를 통해 되돌아본다. 올해 한층 강화된 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 사회 풍경을 바꿔 놓았다. ●재산등록 대상 대폭 확대 지난 10월 30일 공직자윤리법 시행을 며칠 앞두고 금융감독원, 특허청,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및 국장급 직원들 수십명이 줄줄이 옷을 벗고 대형 로펌 등 민간 기업으로 들어갔다. 조직 내에서 전도양양하다고 평가받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공직자윤리법을 적용받으면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아예 법 시행 이전에 탈출을 감행한 것이다. 부산저축은행 등 금융 감독 부실 등의 여파로 ‘전관예우 관행’을 없애겠다며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했음을 감안하면 역설적인 현상이다. 사회적 빈축을 샀음은 물론이다. 전관예우 금지를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재산 등록 대상을 금감원 4급 이상 직원과 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 2급 이상 직원,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계약·검수, 방위력 개선·군사시설, 군사법원 및 군 검찰, 수사·감찰 업무 부서에 근무하는 5급 공무원, 중령 이상인 군인, 3급 군무원 등으로 확대했다. 또한 취업 제한 대상이 되는 로펌과 회계법인 등은 자본금 기준 없이 외형 거래액 150억원 이상, 세무법인은 외형 거래액 50억원 이상이면 취업 심사를 받도록 해 사실상 전관예우 성격의 취업이 전면 차단됐다. ●공직→로펌→공직 ‘악순환’ 공직자에 대한 전관예우 금지는 이미 6~7년 전부터 사회적 요구가 컸던 사안이다. 비록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지만 국회에서도 몇몇 개정안이 꾸준히 제출됐다. 지난 1월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낙마하는 과정에서 여론은 더욱 비등해졌다. 2008년 11월 검찰에서 퇴직한 정 후보는 2007년 12월 대통령직인수위 간사로 발탁되자 월급이 4600만원에서 1억 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밖에 차관을 하다가 대형 로펌 ‘김&장’ 고문으로 변신한 뒤 다시 장관이 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의 사례에서 드러났듯 현 정권 내에서 겉으로는 전관예우 근절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실제로는 ‘공직→대형 로펌→다시 공직’ 식의 회전문 인사가 반복됐다. ●“공직 자부심 재확인 계기” 이렇듯 장관, 총리를 지낸 이들이 버젓이 대형 로펌에 들어가서 공공연히 로비스트로 활동해 왔던 현실을 감안한다면 법 개정 방향 자체는 환영받을 만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볼멘소리도 뱉어낸다. “문제가 된 것은 일부 정무직 관료들이 대기업, 외국 기업을 위해 일하다가 또다시 공직으로 돌아오는 경우이다. 어지간한 공무원들은 오히려 ‘전관예우라기보다는 전문성의 확대’ 성격이 더 강하다.”는 불만들이었다. 이런 탓에 ‘직업 선택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위헌적인 법이라며 헌법소원도 운위됐다. 특히 금감원 등에서는 변호사, 공인회계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 등 유능한 직원들이 이 법 때문에 금감원에 오기를 꺼릴 수 있다면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의 한 4급 공무원은 “행안부의 경우는 어차피 외부 업체로 갈 곳도 많지 않지만 어쨌든 이래저래 공무원으로 살기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푸념하면서도 “공직자윤리법 개정은 공무원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했던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 계기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종시 택시영업 구역 대전·충남 연기군 갈등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입주를 코앞에 두고 대전시와 충남 연기군이 택시 영업구역 통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할증요금 시비 등 입주민들의 불편과 불이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전시와 연기군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세종시 첫마을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연기군 금남면 첫마을 사이의 택시 영업구역 확대·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는 택시 영업구역 통합을 원하고 있지만 연기군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윤창노 대전시 택시행정계장은 “택시 영업구역 통합이 안 되면 지역경계 할증요금이 붙어 첫마을 입주민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이 발생한다.”면서 “금남면에서 영업하는 택시도 몇 대 안 돼 첫마을 주민들의 수요를 충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경계를 넘을 때 부과되는 할증은 요금의 20%이고, 현재 209대의 연기군 전체 택시 가운데 첫마을이 있는 금남면 소재지에서 운행되는 택시는 9대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대전시는 첫마을아파트 입주민들이 대전으로 택시를 타고 온 뒤 지하철을 이용해 쇼핑하고, KTX도 주로 대전역에서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연기군은 현 영업자동차운수사업법상 시·군 간 택시영업구역을 통합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연기군 교통행정계 관계자는 “세종시에 편입되는 충남 공주시와 충북 청원군 일부 지역을 제쳐놓고 대전시와 일부 구간 택시 영업구역을 먼저 조정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내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에 검토할 문제”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시를 택시로 오가도 지역 경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할증요금은 수백원밖에 안 돼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 “금남면 내 택시도 지금은 적지만 첫마을에 주민이 많아지면 군내 다른 택시들이 몰려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시가 영업구역 통합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남아도는 자기네 택시를 세종시에서 소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실제로 대전시에서 ‘대전의 과잉 택시 100대를 받아 달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도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현재 대전에는 개인 5489대, 법인 3370대의 택시가 영업 중이다. 이 때문에 오는 27일부터 내년 6월까지 세종시 첫마을에 입주하는 6520여 가구 주민들은 할증요금 등이 부과되는 택시를 타지 않으려면 승용차나 세종시~대전 유성 간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오송 의료행정타운 너무 삭막해요”

    “오송 의료행정타운 너무 삭막해요”

    “정주여건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이사와 수요가 형성되면 정주여건은 자연스레 좋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복지부 산하 국책기관 6곳이 보건의료행정타운을 건립해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집단 이전한 지 이달로 꼭 1년이 된다. 그런데 직원들의 정착률을 둘러싸고 국책기관과 관련 지자체 간 공방이 오가고 있다. ●이전 1년… 직원 절반 출퇴근 30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곳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 25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KTX나 통근버스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오송 인근에 거주지를 마련한 1000여명 가운데 가족 전체가 내려온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상당수는 원룸 등을 얻어 평일에 거주하다 주말이면 서울로 올라간다. 복지부는 출퇴근 직원들을 위해 수도권 지역 9개노선에서 14대의 통근버스를 운행하면서 이용료의 30%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은 “정주여건이 열악해 이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사실, 허허벌판에 들어선 보건의료행정타운 주변의 생활 인프라는 도시지역에 견줘 턱없이 부족하다. 3997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건립돼 입주가 끝났지만 아직도 서점 하나 없고, 영화를 보려면 1시간에 힌 번 다니는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청주나 조치원까지 나가야 한다. 복지관, 체육시설, 도로 등 지자체가 떠안을 수 있는 건 대부분 마련됐지만 민간 부문이 매우 취약한 것이다. ●“학원 없어 이사 못 와” 식약청 안만호 부대변인은 “이곳으로 이전한 지 9개월이 지나서야 약국이 생겼고, 학원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태권도나 음악학원이 고작”이라면서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은 학원이 없어서 이사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오송으로 이사를 온 직원들마저 세종시로 다시 이사를 간다고 말할 정도”라고 했다. 보건복지부 생명과학진흥과 김정자 사무관은 “통근버스는 살던 집이 안 팔리는 등 이사를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운행을 하는 것”이라며 “가로등이 적어 거리가 어두컴컴하는 등 충북도와 청원군에서 국책기관 직원들을 위해 해준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도와 군은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병원, 학원, 극장 같은 민간부문은 수요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해결된다.”고 맞서고 있다. 많은 직원들이 정착을 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청원군 기획감사실 김옥선 주무관은 “119안전센터를 짓기 위해 도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오송지역에 병원을 개설해 달라고 의사협회에 협조를 구하는 등 군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대형마트나 학원을 강제로 문을 열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대덕단지도 정착에 30년 걸려” 이와 관련, 충북대 반영운 도시공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경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인 만큼 관계기관 직원들이 다소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이사를 와서 정착하는게 우선돼야 할 것 같다.”면서 “대덕연구단지가 30년이나 걸려 완벽한 도시모습을 갖춘 것처럼 정주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건설, 세종시·혁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도맡은 부처이면서 동시에 서민주거 안정과 직결된 곳이다. 전·월세 문제와 주택시장 침체 등 산적한 현안의 해법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국정 운영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최근에는 시장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에 무게 중심을 뒀다.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징벌적 조세 배제 등 불합리한 규제를 벗겨내기 위한 시장주의적 행보를 띠고 있다. 이런 국토부의 상황은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애초 보고하기로 했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은 미뤄졌다. 올해에만 벌써 다섯 차례의 대책이 발표됐고, 시장에선 정책적 피로감만 쌓인다는 불평이 터져나온다. ●올 다섯 차례 처방… 시장은 ‘무덤덤’ 전·월세값 폭등과 하우스푸어, 청년층 주거난 등 주택문제는 여전히 주거복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반면 건설업계에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완화, 분양권 전매 및 재당첨 제한 폐지 등 정책적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중이다. 업계는 국내외 수주 급감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긴축편성 등으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내놓을 대책은 다 꺼냈다.”는 말처럼 국토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극히 제한된 상태다. 오히려 단번에 매듭을 풀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단기 처방보다는 긴 안목에서의 장기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약이 무효?… 장기대책 절실 그동안 국내 부동산 정책은 규제책과 부양책이 끊임 없이 반복돼 왔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셈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뤄진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선 취득·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졌다. 분양가 자율화와 분양가 전매 허용,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기간 및 채권입찰제 폐지 등의 정책도 시행됐다. 반면 참여정부 때는 보유세 강화,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책과 개발이익 환수제,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의 규제책이 나오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과제 산적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부동산 정책은 규제 완화와 폐지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첫해에는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정책이 빛을 바랬다.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갔고 주택가격은 폭락했다. 주택공급 부족과 전셋값 폭등으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와 전세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8·18 대책에서 내놓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요 법안들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치권의 기류는 이미 총선·대선에 대비한 서민 달래기 정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입주량 급감에 따른 중장기 시장불안 가능성 등을 고려하더라도 해를 넘기기 전에 추가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추가처방은 세제부문 손질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연장 등 제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토부는 뿌려놓은 부동산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시간을 갖고 당장은 어렵더라도 일관성 있는 정책을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고민해야 할 또 다른 핵심사안은 4대강, 세종시, 뉴타운, 혁신도시 등의 정부 현안들을 다음 정권까지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회의원 없는 세종시 말도 안 돼”

    “국회의원 없는 세종시 말도 안 돼”

    “세종시 주민에게 청원군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를 하라는 게 말이 됩니까.” 충북 청원군 부용면 8개 리의 주민들이 요즘 단단히 화가 났다. 세종시로 편입되는데 선거에서는 청원군 국회의원을 뽑아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세종시 인구, 선거구 신설 하한선 미달 28일 세종시 정상추진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최근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세종시 선거구를 별도로 신설하지 않고 현행 공주·연기 선거구를 그대로 적용해 내년 4월 19대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한 뒤 이 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위원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세종시로 편입되는 지역의 현재 인구가 선거구 신설 법정 하한선인 10만 3394명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 인구는 지난달 기준으로 9만 6000여명이다. 이 안이 최종 확정되면 공주시와 연기군에서 세종시로 편입되는 주민들은 ‘공주·연기 선거구’, 청원군에서 편입되는 부용면 8개 리 주민들은 ‘청원군 선거구’에서 각각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 선거가 끝나고 3개월 후면 세종시 공식 출범과 동시에 한식구가 되는데 국회의원 선거는 따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세종시장 선거와 세종시교육감 선거에는 세종시 편입 주민들이 모두 참여한다. 선거가 얽히고설켰다. 관리하려면 제법 머리가 복잡해진 것이다. ●부용면 “참정권 침해… 선거구 조정하라” 사정이 이렇게 되자 부용면 주민들은 “이렇다면 투표 거부운동까지 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용해(56) 부용면 이장단협의회장은 “내년 7월이면 세종시 주민이 될 사람들한테 다른 지역을 위해 일할 국회의원을 뽑으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주민들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용면 8개 리 전체 주민 수는 6650명. 이 가운데 5400여명이 유권자다. 비대위는 공직선거법에 ‘각 시·도의 국회의원 정수는 최소 3인’이라고 규정돼 있는 마당에 광역단체 지위를 보장받는 세종시에 단독 선거구조차 신설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비대위는 오는 30일 국회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금홍섭 집행위원장은 “세종시 발전을 위해 세종시를 대표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절실한데, 위원회가 법리검토를 잘못해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자신들의 선거구가 통합될 처지에 몰린 의원들 상당수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소속돼 있어 세종시 문제가 제대로 논의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 전 지역과 공주 3개 면, 충북 청원군 부용면 8개 리로 구성된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LH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LH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개발, 신분당선 지하철 노선까지 대형사업의 기반조성은 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책임졌습니다.” 이지송 LH 사장은 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까지 사업 구조조정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말조차 잊고 살아온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이기도 하다. LH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2009년 통합해 출범한 매머드급 공기업이다. 현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담당하고, 국민임대주택 사업도 도맡아 해왔다. LH의 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 152조원, 부채도 125조원에 이른다. 다행히 통합 후 2년간 급증하던 부채 증가세가 크게 꺾였고, 부채비율 감소도 3년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 지난 10월 1일 출범 2주년을 맞았으나 여전히 일에 치인 현장 직원들은 휴일에도 집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경기본부의 한 관계자는 “‘신의 직장’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면 딱 1주일만 함께 근무하면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추석에도 야근이 겹쳐 집에 다녀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통합 2주년을 맞은 LH가 거듭나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정상화의 해법을 내부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2년간 경영쇄신에 집중, 조직 변화에 탄력을 받았다.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성공모델로 자리잡기 위해 그동안 사업 구조조정과 유동성 확보, 민간기업의 경쟁과 효율성 도입, 조직 및 인사 체계의 개편 등으로 내부 역량을 끌어올린 상태다. LH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2012년까지 전체 인력의 24%인 1767명 감축을 포함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과 인사개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상위직의 74%인 484명을 교체했다. 이 사장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은 과감히 벗어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사람이 얼마나 잘 융합하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가르는 시금석”이라며 화학적으로 융합된 조직으로 LH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LH는 올해에도 조직·인사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 중심의 경영으로 본사 지원 조직을 줄였다. 연공서열이 파괴됐고, 젊고 능력 있는 인재가 대우받는 관행을 만들었다. 무려 24%의 인력 감축이 진행되면서 통합 후 지금까지 직급 승진도 멈춘 상태다. 한 본부 임원은 “열정과 혼신을 쏟았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LH는 유동성 위기라는 험난한 파도 앞에서도 보금자리주택사업, 세종시, 혁신도시, 임대주택사업 등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사업조정을 마무리하면서 110조원의 조정 효과를 냈고, 지난해에 견줘 올해 판매고를 92%나 끌어올렸다. 어려움 속에서도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 가구와 매입임대주택 5000가구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임직원들은 최근 급여의 10%를 자진 반납했다. 회사가 어려울 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다. 실제 LH 임금은 금융 공기업보다 크게 뒤지고 LH와 동종 업무를 수행하는 공기업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직원들의 희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통합 직후 사내복지기금의 추가 출연을 중단하고, 각종 경조비 및 수당 축소 등 10개 복지제도를 폐지했다. 해외연수도 중단했다. 이렇게 돌아온 인력들은 현장에 재배치됐다. 한 본부 임직원은 “6800여명의 임직원들이 노력한 만큼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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