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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이전 기관 부지 서울 시유지 매입 검토

    서울시가 2014년까지 세종시나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부지를 시유지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7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관련 부서에 시에서 매입이 가능한 이적지 목록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25개 모든 자치구의 이전 공고 예정지 32곳을 정리하고 이 가운데 네댓곳을 유력지로 우선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매입지를 어린이집이나 도서관, 주차장, 공원 등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예산을 줄여야 하는 데다 토지를 팔지 않으려는 곳도 있다.”면서 “예상 매입비도 만만치 않아 시의회의 동의를 얻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매입 대상지로 검토 중인 32곳의 전체 면적은 20만 7717㎡에 이르고 토지평가총액은 3조 4765억원이나 된다. 32곳 중 14곳이 강남3구에 위치해 있으며 강남3구를 빼면 전체 면적이 10만 6476㎡, 토지평가액은 1조 324억원으로 줄어든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여야 ‘300석’ 챙기고 ‘약사법’ 외면하고

    여야 ‘300석’ 챙기고 ‘약사법’ 외면하고

    여야가 27일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의석 수를 현행 299석에서 300석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 반면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에 대한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은 어이없이 이날 저녁 법사위 정족수 미달로 처리가 무산됐다.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열심이고, ‘민생’에는 무관심한 국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여야는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모두 118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저녁 7시까지 모이기로 했던 법사위원들이 모이지 않아 58개 안건만 다룬 채 산회했다. 본회의를 추가로 열 수 있지만 총선 일정 때문에 정족수 충족에 회의적인 시각들이 많아 18대 국회 처리는 불투명하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의석 수를 늘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재석의원 174명 중 찬성 92명, 반대 39명, 기권 43명으로 의결했다. 개정안에서 규정하는 의석 수는 299석으로 변함이 없지만, 부칙에 ‘예외조항’을 만들어 올 4·11 총선에 한해 300석으로 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충남 세종시를 염두에 둔 조치다. 이에 따라 세종시가 독립 선거구로 신설되고 기존 경기 파주시와 강원 원주시 선거구가 각각 갑·을로 나뉘어 총 3석이 늘어난다. 반면 영남과 호남에서 1석씩이 줄어든다. 이로써 전체 지역구 의석 수는 기존 245석에서 246석으로 증가하고, 비례대표는 현행 54석을 유지하게 된다. 여야는 그러나 선관위가 ‘국회의원 300석’ 카드와 함께 제안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독립기구화 방안은 개정안에 담지 않았다. 정치적 과실만 챙긴 셈이다. 국회 운영위원회도 이날 국회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한편 법사위는 저축은행 피해자의 예금보장한도 초과 피해를 보전하는 내용의 저축은행피해자특별법에 대한 본회의 상정을 논란 끝에 보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빚어질 정국 대치는 면했으나 피해자 구제 방안은 장기 과제로 남게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정봉주 지역구 노원갑 등 6곳 전략 공천

    ●정봉주, 임수경·천정배에 부정적 민주통합당이 27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패널인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 등 총 6개 지역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4월 총선에서 신설이 확실시되는 경기 파주을, 강원 원주을, 세종시 등 3개 지역과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기장을 등 6개 지역도 전략 공천 대상 지역에 포함했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이 사실상 총선 이전에 사면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전략 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노원갑 지구당 핵심 간부들과 면회한 자리에서 후임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와 자신의 팬클럽인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 회원들에게 ‘나꼼수’를 함께 진행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를 공천 대상자로 추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씨의 잇단 말실수와 돌려막기식 ‘꼼수 정치’를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 3곳·수영·해운대·기장 포함 지난 23일 임종석 민주당 사무총장이 정 전 의원을 면회하며 추천했던, 1989년 방북사건의 주인공 임수경(44·여)씨와 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는 정 전 의원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다시 복귀했을 때 자리를 비워 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 차장이었던 고용진씨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민주당 부산 수영구에는 최근 영입한 허진호 전 대한법률공단 이사장, 부산 해운대구·기장군을에는 류창열 부산YMCA 부이사장을 후보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전현희 의원이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울 강남을과 이학영 전 YMCA 사무처장이 후보로 거론되는 경기 군포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제2의 부산’ 양산신도시 분양 훈풍

    ‘제2의 부산’ 양산신도시 분양 훈풍

    경남 양산신도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방 신도시의 집값 상승세를 타고 올 초부터 주요 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촉발된 아파트 분양 열기는 충남 세종시와 경남 양산신도시 등으로 번졌다. 경부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과 편의·교육시설 등이 공통점이다. 양산신도시의 경우 주요 도심 기반시설이 마무리된 데다 인근 부산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 지역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로 부산까지 20분대 거리인 데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연결돼 제2의 부산생활권으로 자리잡았다. 아파트 분양물량만 올 초 3000여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포문은 반도건설이 연다. 다음 달 초 양산 물금읍 46블록에서 1210가구의 대규모 단지 분양을 시작한다. 이번 4차 분양에선 84~95㎡의 중형 아파트에 방점을 찍었다. 전 가구 4~4.5베이의 구조로, 4개의 타입 중 84㎡A형을 제외하면 모두 방을 4개씩 갖췄다. 전용 93, 95㎡는 대형 욕실이 2개다. 실내골프장을 갖춘 커뮤니티센터 외에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3개 면적의 중앙광장이, 단지 주변으로는 1㎞의 둘레길이 조성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송도 분양대전

    송도 분양대전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에서 아파트 분양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의 분양대전은 지난해 세종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세종시에선 두 회사가 모두 분양에 성공해 무승부였다. 하지만 이번엔 송도의 경우 분양 전망이 썩 좋은 것은 아니어서 두 회사의 우열이 드러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이미 교육시설 등 주변시설이 완비된 1공구 지역에, 대우건설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중심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이라는 점에서도 분양대전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의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송도국제업무단지 IBD(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33-1, 33-4)내에 지어진다. 지하 5층~지상 60층 아파트 2개동 총 999가구로 전용면적 84㎡ 564가구, 106~136㎡ 429가구, 210㎡ 6가구로 구성되며 아파트 외에 호텔,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분양은 3월과 5~6월 2차례에 걸쳐 1차 660가구(84㎡ 564가구, 106㎡ 96가구), 2차 339가구(106㎡ 94가구, 114~210㎡ 245가구)로 나눠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1000만원대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0-1 인천대입구역사거리에 3월 1일 개관한다. 포스코건설도 3월 1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D11블록에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2층, 지상 23~32층 6개동, 665가구로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이 전체물량의 65%를 차지한다. 주택형은 74㎡ 92가구, 84㎡ 344가구, 99㎡ 124가구, 117㎡ 62가구, 124㎡ 43가구이다. 인천 송도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국제업무단지(IBD)에 위치해 있으며 센트럴파크, 국제학교, 컨벤션센터 등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시설이 집중돼 있다. 3.3㎡당 분양가는 1100만원대부터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일부 중소건설사 스톱… ‘대형’ 긴장

    “사흘간 야간 작업을 벌여 당장 필요한 레미콘 타설은 마쳤으니 사태가 길어지지 않기만을 바라야죠.”(나성기 고려개발 현장소장) ●대량 저장 못해 앞으로 1주일이 고비 23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일대의 한 주택사업지구에는 분주한 가운데 긴장감이 맴돌았다. 수십대의 덤프트럭이 쉼 없이 오갔지만 레미콘 차량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하루 전 전국 750여개 중소 레미콘업체 모임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시멘트 가격 인상에 항의하며 조업 중단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800여 가구 규모의 이곳 현장도 서서히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었다. 조달청을 통해 계약한 레미콘업체 7곳이 파업에 동참 중이다. 현장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해 일주일가량은 버틸 수 있다.”면서도 “장기화되면 업계 차원에서 해결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레미콘은 일반 건자재처럼 대량으로 저장해뒀다가 쓸 수 없어 공급 중단 일주일이 고비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곳도 다음 달 1일쯤 추가 레미콘 타설이 예정돼 있다. 그때까지는 전기, 미장 등 후속 공정을 진행하며 버틸 수 있지만 이후에는 형틀·철골·콘크리트 분야의 기능 인력 280여명과 장비들이 대거 일손을 놓아야 한다. 현재 공정률은 15%로 매주 2~3%가량 공정이 진행돼야 차질을 빚지 않는다. 그나마 대형 업체가 시공하는 현장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미리 장비를 가동해 레미콘 타설을 마친 덕분이다. 서울 영등포의 한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현장에서는 아예 공사가 중단됐다. 해빙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레미콘 타설 공사를 앞둔 세종시와 여수엑스포, ‘2014아시아경기대회’ 현장도 이번 사태의 영향권에 진입 중이다. 파업은 지난해 6월 30% 가격을 올린 시멘트업체들이 올 초 t당 가격을 6만 75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13% 인상하면서 비롯됐다. 레미콘업계는 7개월간 45%의 인상률을 감내할 수 없다고 반발한다. 유연탄 가격 폭등으로 시멘트업계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의 지난해 당기 순손실만 391억원에 이른다. 건설사들은 경기 침체로 자재업체들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멘트·건설사와 3자 타결 시도 이런 가운데 파업은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의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밤 3시간가량 진행된 3자 회의는 결렬됐다. 정부도 당사자 협의로 넘기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다음 회의는 24일 오후 2시에 재개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보수 동질성 확인… 연대는 ‘글쎄’

    보수 동질성 확인… 연대는 ‘글쎄’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가 23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했다. 7년 만의 재회였다. 두 사람은 2004년 17대 총선 때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인연을 맺었다가 이듬해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던 박세일 대표가 세종시법 처리를 놓고 당시 박근혜 대표와 갈등을 빚다 의원직을 사퇴하며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집권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신생정당 대표로서의 이날 만남은, 4·11 총선을 앞두고 보수연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마침 박 위원장이 지난 20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추구하는 가치나 방향이 같다면 얼마든 같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뒤의 회동이었다. 하지만 이날 자리는 적어도 외견상 ‘창당 인사’를 넘지 못했다. 여야 간의 만남처럼 ‘까칠한’ 인사나 신경전은 없었지만, 어색함마저 지우지는 못했다. 박세일 대표는 이날 아침 한 조찬 강연에서 “새누리당은 스스로 보수의 외연을 점차 축소시키면서 이제는 사당화 단계로 가고 있다.”고 말한 터였다. 그는 “새누리당이 자꾸 왜소화하고 정체성을 잃으니까 합리적 보수는 마음을 둘 곳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고 나서도 당시 한나라당은 자기 변화를 못하고 끊임없이 스스로 위축되고 보수 가치를 파괴했고 이념에서는 마이너스 정치를 하고 정책에서는 민주통합당을 흉내만 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두 사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주제로 보수의 동질성을 확인하면서도, ‘대화’를 진행하지는 못했다. 몇마디 덕담을 나누고 서로 이에 동조해주는 정도였다. 박세일 대표는 비공개 면담이 끝난 뒤 ‘새누리당과 협조적 관계로 보면 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보면 안 된다. 우리는 새누리당보다 더 개혁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중도보수·신보수”라면서 “비슷한 정책도 있겠지만 다른 부분도 많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년을 맞는다. 다시 말해 이제 1년의 임기를 남겨 두게 됐다는 얘기다. 2007년 12월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531만표 차의 압승을 거두며 국민적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그러나 최근 잇따른 친·인척, 측근의 비리에다 사회 양극화의 그늘에 가려 출범 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남은 1년은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하루도 소홀함 없이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1년을 남겨 둔 이명박 정부의 경제·외교·복지정책과 남북관계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공과를 짚어 본다. [경제] 금융위기 속 무역 1조달러 시대 열어… 일자리·실질소득 줄어 민생경제 신음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회생을 바라는 국민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4년 전 임기를 시작했고, 이제 시장의 냉정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겪는 등 외부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경제분야에 대한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야권에서는 참여정부와 비교하면 낙제점에 가깝다고까지 비난한다. MB노믹스의 강행으로 저성장 고물가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고, 일자리 감소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다는 것이다. MB정부의 핵심 공약은 ‘747’(연 7% 경제성장, 10년 내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강국진입)로 요약되는데, 4년 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수치상으로는 목표에 미달한 게 사실이다. ●4년간 평균 성장률 3.1% 그쳐 또 MB노믹스의 핵심은 ‘낙수효과’(트리클다운)였으나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기업들을 위해 고환율,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고 투자와 고용에 나서면 그 부(富)의 효과가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밑으로 흘러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소득 양극화를 부추기면서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더욱 심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성장 위주의 거시정책을 지속하면서 고물가를 초래했고, 실질소득이 줄면서 서민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2.9%였지만, MB 정부는 4년간 연평균 3.6%를 기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소득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현 정부 들어서는 오히려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7대 수출국 도약·신용등급 상향 경제지표나 수치로 보면 지난 4년간 경제분야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적인 현상인 청년실업률도 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 양호하며, 지난해부터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지만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상향조정됐다. 국가채무비율도 이명박 정부 들어서 국민의 정부(6.7% 포인트), 참여정부(12.1% 포인트) 때에 비해 증가속도(2.6% 포인트)가 크게 둔화됐다. 우리나라는 2010년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영토도 세계 3위로 넓어졌다. 특히 열린 고용사회를 지향하면서 공공기관 신규채용시 고졸자 비중을 올해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고졸자 채용을 늘리는 것도 대표적인 현 정부의 성과로 꼽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정치] ‘脫여의도 정치’ 여당과 소통부재 불러… 세종시·신공항 등 이슈때 지원 못 받아 취임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와의 관계를 ‘탈(脫)여의도’로 설정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 여의도와 인연이 많지 않아 매인 것이 적었다는 점은 대선 때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주는 요소이기도 했다. 실제로 국민들은 ‘여의도식 정치’와는 차원이 다른 ‘통치’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탈여의도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발생했다. 이른바 ‘소통의 단절’이 먼저 터져 나왔다. ●특임장관 신설도 부작용만 불러 이 대통령은 특임장관직을 신설하고 당·정·청 회의체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조치로 정치를 부활시키려 했지만, 정치는 살아나지 않았다. 특임장관은 ‘위인설관’ 시비에 시달렸고, 당·정·청 회의는 청와대의 의사전달 통로쯤으로 인식됐다. 이후에는 현실로서의 정치를 외면하려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레임덕’이라는 실체를 부정해 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절대 없을 것이라던 친·인척과 측근 비리의혹이 터져나왔는데, 사전에도 나오는 레임덕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현실성 결여를 입증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친박근혜계’의 실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야당보다는 여당과의 관계 유지에 실패하면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친이 직계의 관리도 원활하지 않았다. 창업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정권이 출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당 내 야당의 역할을 해 왔다. 이러다 보니 세종시 건설안 수정과 동남권 신공항 신축 문제 등 대형 이슈마다 정치권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여당 내 지원도 변변히 이끌어내지 못했다. ●친이 직계 관리도 실패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 청와대와 여의도는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4·11 총선 공천과 관련, 청와대는 당과 연결점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관계, 4대강 정비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자력발전소 증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임기 말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정치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복지] 역대정부 중 복지지출 최고수준 증가… 올해부터 5세이하 보육료 전액 지원 이명박 정부 들어 복지분야 지출은 역대 정부 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61조 4000억원이던 복지예산은 올해 92조 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평균 8.5%의 증가세다. 총지출 대비 복지지출의 비중 역시 2007년 25.8%에서 올해 28.5%로 늘었다. ●복지예산 비중 28.5%로 늘어 이처럼 늘어난 복지재원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했다. 아동·노인·장애인 등 다양한 복지수요층을 대상으로 출산부터 노후까지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구축했다.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자녀양육 부담도 완화했다. 2008년 차상위 계층에 한정됐던 보육료 전액지원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 지난해부터는 중산층(소득하위 70%)도 혜택을 받도록 했다. 2009년에는 양육수당을 처음으로 도입, 차상위계층 가정 보육 아동(0~2세)에게 월 10만~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육관련 예산을 2007년 1조원에서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해 부모의 소득에 관계없이 5세 이하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보육료를 전액 지원키로 하는 등 책임보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2010년 장애인연금(대상자 32만 7000명, 월 17만 4000원)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중증장애인들에게 방문목욕·간호 비용을 지급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 가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인장기보험도 2008년 도입했다. 또 일선 시·군·구에 복지담당공무원을 오는 2014년까지 7000명 충원하는 등 보건·복지·고용 등 서비스를 통합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호평 특히 지난해부터는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死) 예방을 위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시작해 노인들로부터 “역대 정부 정책 중 가장 실효성 있는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 정부 출범 이후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3대 서민금융상품을 출시, 사채를 이용하거나 20~30%대의 고금리 부담을 져야 했던 저신용·저소득 계층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 생계난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외교안보] 천안함·연평도 도발 뒤 6자회담 표류…자원·에너지외교 확대 속 CNK 잡음 이명박(MB)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비핵·개방·3000’을 핵심 대북정책으로 표방했으나 취임 4주년을 맞은 지금 이 정책목표의 실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첫 단계라 할 북한의 비핵화부터 6자회담 표류 등으로 인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비핵화가 진전을 거두지 못하면서 다음 단계인 북한의 개방, 이를 통한 북한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은 물 건너가는 상황이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이 시급한 북한 역시 임기 말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진전에는 뜻을 두지 않고 있다. 급작스러운 도발 사태를 억지하는 등 안정적인 남북관계 관리가 당면과제가 된 셈이다. ●‘통일 항아리’엔 정치권 무관심 정부도 지난해부터는 ‘비핵·개방·3000’을 언급하는 대신,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 등을 앞세우고 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5·24 제재 조치 등 대북 강경책을 지속하면서, 정상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대북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유연한 대북정책’을 표방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치와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여건 조성에 나섰지만 북한은 정작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정책 추진에 한계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통일 항아리’ 마련 등 통일 기반 구축 정책도 정치권 등의 무관심 속에 표류하고 있다. 반면 MB 정부의 외교정책은 한·미 동맹 강화 및 ‘글로벌 코리아’ 실현을 위한 국격외교 추진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를 통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바뀐 위상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의 확대·선진화 등을 추진한 것은 국격외교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역시 G20(주요 20개국)의 일원으로 성장한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거듭 확인시켜 주는 의미를 지닌다. ●대중·대일외교는 다소 미지근 또 적극적인 자원·에너지 외교로 아프리카·중동·남미 등 전략 지역으로의 진출 기반이 확대된 점도 현 정부 외교정책의 공으로 평가된다. 다만 CNK 사태 이후 자원외교가 위축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의 자원외교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탈북자 북송 논란에서 보듯 대중·대일 외교에 있어서는 정상 간 빈번한 셔틀외교에도 불구하고 독도·교과서·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충남 공공건물에 태양광 시설

    자치단체들이 청사 등에 태양광 전기시설을 잇따라 갖추고 있다. 이원희 충남도 주무관은 “지자체들이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이 있는 대체에너지 사용에 앞장서며 홍보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충남도는 올해 59억 5000만원을 들여 부여군 청사 등 12개 시·군 공공건물 옥상 16곳에 모두 930.5㎾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여군(40㎾), 청양군(50㎾), 홍성군(50㎾) 등 3개 군청사와 공주 강북도서관, 보령시의회, 아산 인주오폐수처리장, 서천 장항미디어센터, 예산장애인복지관 등이 설치 대상이다. 공공기관 태양광은 2010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당진·천안·공주·논산시와 태안·금산군 등 9개 시·군 청사에 설치됐다. 다만 세종시로 편입돼 신청사가 건립되는 연기군과 건물이 낡아 설치 불가판정이 나온 서천군과 서산시 청사는 제외됐다. 이들 태양광은 각 청사 전체 전기사용량의 5~20% 밖에 되지 않지만 청사 내 조명과 냉난방 등의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50㎾급 규모는 30W 고효율 형광등 1700개를 밝힐 수 있고, 연간 82㎿h의 전력을 생산한다. ㎾당 설치 면적은 16.5㎡, 시설비는 490여만원이 들지만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시설비는 50%가 국비로 지원돼 지자체로서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이 아니다. 태양광 전기시설 수명은 15~20년으로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충남도는 또 3억 800만원을 들여 보건진료소와 경로당 등 예산군 내 공공시설 14곳에 모두 245㎾ 규모의 ‘지열난방시스템’을 설치한다. 이는 계절과 관계없이 항상 15도 정도를 유지하는 150m 지하에 파이프를 묻고 히트펌프로 퍼올려 겨울에 난방, 여름에 냉방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주무관은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를 자치단체 산하 사업소 등으로 계속 확대하고 민간 참여도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선관위, 재외국민 명부 작성 돌입… 선거구획정 압박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4·11 총선에서 사상 처음 실시되는 재외국민 선거 참여를 위해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 작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도 네 탓 공방만 주고받으며 선거인 명부 작성에 앞서 이뤄져야 할 선거구 획정안을 매듭짓지 못했다.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선거 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여야는 그러나 내심 선관위가 전날 내놓은 ‘국회의석 300석 중재안’에 대해 여론 동향을 살피며 조심스레 수용 방안을 저울질하는 등 타결 기미도 내보였다. 민주통합당은 의원총회를 소집해 선거구 획정안 처리를 논의한 끝에 지역구 3곳을 늘리고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지역구 3곳을 줄이는 ‘3+3’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선거구 획정 관련 3+3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모든 협상 권한을 원내지도부와 당 정치개혁특위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안을 수용할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민주당에서 선관위안을 못 받겠다면 우리도 받을 수 없다.”고 말해 선관위안을 중심으로 협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3곳을 늘리는 대신 영·호남에서 1석씩, 수도권(노원)에서 한 곳을 줄이자는 안을 내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선관위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18대 총선 선거구를 기준으로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에 나섰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세종시 등 선거구가 신설된 지역은 명부를 다시 만들어야 하고,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은 선거구 획정이 지연될수록 명부 작성과 관련한 혼란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와중에 명부상의 오류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세종시 이주 신입 공무원 원룸 관사 300가구 공급

    세종시 이주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신입이나 신혼부부 공무원 등을 위한 원룸형 아파트가 2014년에 300가구가 공급된다. 임대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적정 임대료를 책정,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세종시지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어질 관사는 전용 면적 24㎡(7평)와 35㎡(10평) 두 형태다. 재정부는 수요가 많을 경우 500가구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게 공급 예정인 분양·임대 아파트가 대부분 전용면적 35㎡ 이상이라 자립기반이 약한 공무원은 주거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입주 대상은 세종시로 옮긴 정부기관의 신입 및 신혼부부 공무원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부처에서 세종시로 1년 이상 파견된 경우도 해당된다. 냉장고·가스쿡톱(가스레인지) 등을 빌트인으로 설치,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주거공간으로 구성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용면적 기준인 만큼 35㎡는 신혼부부와 아이 1명이 함께 사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연구원, 법제연구원을 내년 12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16곳의 세종시 이전 일정을 확정했다. 국토연구원 등 4곳은 보유청사를 매각해 새 청사를 짓고, KDI는 현 청사를 국가에 기부채납한 뒤 금융자금을 조달해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12개 연구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청사를 지으면 25년에 걸쳐 건립 비용을 갚는 식으로 추진되며 2014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종시 관문 금강2교 준공

    세종시 관문 금강2교 준공

    대림산업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맡을 금강2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금강2교는 대전 방향에서 세종시로 진입할 때 마주하는 교량으로, 충남 연기군 남면 나성리와 근남면 대평리를 잇는다. 세종시에 새롭게 들어설 7개 교량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사장교 340m 구간과 접속교 540m를 합해 총 길이가 880m에 이른다. 왕복 6차선 도로와 자전거 도로, 보도로 이뤄졌다. 100m 높이의 금강2교 주탑은 만년필의 펜촉을 닮은 독특한 모양을 자랑한다. 국내 처음으로 양방향 3차원 곡선 콘크리트로 설계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제 밥그릇싸움에 쫓긴 ‘위헌 선거구’ 안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제 국회로 여야 원내지도부를 잇달아 방문해 이번 총선에 한해 국회의원 수를 현재의 299석보다 1석 많은 300석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4·11 총선을 50일 앞두고도 제 밥그릇만 지키겠다며 맞서고 있는 선거구 획정문제를 풀기 위해 정치권에 19대 총선에 한해 1석을 더 늘리자고 제안한 것이다. 여야는 국회의원 정수 증원에 거부감을 보이는 여론을 의식해 부정적인 반응이나 선거구 획정엔 양보할 뜻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오늘부터 시작되는 재외선거인 명부작성에 지장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회의원 선거구는 광역구역 안에서 인구·행정구역·교통 등을 고려해 구·시·군을 단위로 획정하게 돼 있다. 2001년 헌법재판소는 전체 선거구의 평균인구 수를 기준으로 ±50%의 편차를 기준으로 위헌 여부를 판단하되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의 인구수가 3대1을 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투표가치의 평등을 감안한 결정이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기존 지역구를 분구시켜 8석을 늘리고 통합조정으로 5석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권고안을 넘겨받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헌재의 위헌 가이드라인이나 선거구획정위의 권고는 깡그리 무시하고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는 분구, 세종시 신설 등 3곳을 늘리되 절충을 통해 3곳을 줄이기로 담합했다. 여야는 줄이기로 한 3곳을 놓고 ‘영·호남 각 1석+비례대표 1석 또는 서울 1석’ ‘영남 2석, 호남 1석’ 등 상대 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의 의석을 줄이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밥그릇 수를 26석이나 늘린 16대 때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역구를 2석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를 2석 줄인 17대 때의 구태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선관위는 어제 선거 때마다 정당의 이해에 얽매여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를 국회에서 독립시켜 상설 의결기관화하고, 19대 총선 직후에 국회의원 지역구를 전면 재획정할 것을 제안했다. 10년마다 한번씩 선거구를 조정하는 미국과 4년마다 줄다리기를 되풀이하는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주요 선진국들은 모두 선관위의 제안처럼 운영하고 있다. 국회는 제 밥그릇 싸움에서 손을 떼야 한다.
  • 양보·타협 없는 국회 ‘위헌’ 300의석 낳나

    양보·타협 없는 국회 ‘위헌’ 300의석 낳나

    4·11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국회의원 300석’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거인명부 작성 시한을 앞두고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기는 하나 위헌 소지를 무릅쓰고 국가기관이 정치권의 ‘밥그릇 싸움’을 거들면서 ‘게리맨더링’(정략적 선거구 조정)을 위한 멍석을 깔아 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선관위 이종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자유선진당 원내지도부를 잇따라 방문해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사무총장은 “세종시 증설 문제로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것이라면 국회의원 정수를 299석으로 하되, 이번 19대 총선에 한해 공직선거법 부칙에 특례규정을 만들어 300석으로 하자.”고 깜짝 제안했다. 이는 당장 22일부터 재외선거인 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선관위 입장에서 볼 때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선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대신 선관위는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국회에서 독립시켜 상설의결기관으로 만드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한마디로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눈감아 줄 테니, 20대 총선부터는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 문제에서 손을 떼라는 얘기다. 여야는 겉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기본적으로 증원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민주통합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입장은 기존 ‘3+3’ 방안으로 변함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가 선관위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원내대변인은 “선관위가 건의한 만큼 검토해 볼 여지는 있다.”고, 김 원내대변인 역시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야는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를 각각 분구하고, 세종시를 신설하는 등 3곳을 늘리는 데는 합의를 했다. 다만 현행 299석을 유지하기 위해 줄여야 할 3곳을 어디로 할 것인지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영남·호남·서울에서 1석씩, 민주당은 영남 2곳과 호남 1곳을 줄이자는 입장이다. 앞서 여야는 3개 선거구를 늘리고 영·호남에서 각각 1석을 줄여 전체 의석 수를 300석으로 증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던 만큼 선관위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여야가 선거구 획정 협상에 끝내 실패할 경우 위헌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01년 최대·최소 선거구의 인구 편차가 ‘3대1’을 넘으면 위헌이라고 못 박았다. 현행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헌재 결정에 어긋나는 지역구도 적지 않은 만큼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선관위의 국회의원 증원 제안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정치권에 ‘버티면 통한다’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또 “선거구 획정 문제가 정당·의원 이기주의에 여야 지도부의 정치력 부재까지 겹치면서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이라면서 “여야 지도부가 나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종시 주변지자체 자구책 비상

    세종시 주변지자체 자구책 비상

    충남권에 ‘세종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인구와 자본 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유례없는 파괴력으로 인해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세종시와 상생발전 방안연구 최종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청양·예산군·계룡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충남발전연구원이 작성했다. 세종시 인구가 30만명에 달할 경우, 반경 30㎞ 이내인 청양·예산군과 계룡시까지, 50만명이면 40㎞ 이내 논산시와 금산군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의 오용준 연구위원은 “세종시 초기는 주변 자치단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2020~30년 성숙단계로 접어들어야 긍정적 영향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세종시에 전역이 편입되는 연기군의 불균형 발전에만 신경을 쓰면서 주변 자치단체들의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세종시 조성사업비 22조 5000억원의 5~10%를 기금으로 조성한 뒤, 주변 자치단체에 국가산업단지 등을 만들어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공주시의 경우, 전체 면적의 8.2%인 장기·반포·의당면 일부(76.6㎢)와 주민 5800여명이 세종시에 빼앗긴다. 공주시는 공주대가 작성한 ‘세종시와의 상생발전 사업 구상안’이라는 용역보고회를 토대로 해마다 세종시 편입지역 교부세 106억원을 10년간 요구하기로 했다. 농촌 특성을 살려 세종시의 농축산물 공급기지 역할을 하고 중앙 공무원을 위한 전원마을도 만들 계획이다. 명문고 키우기도 포함됐다. 세종시 조성계획에 없는 과학역사박물관, 민속촌 등도 건립해 최고의 위성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손원기 시 주무관은 “정부의 세종시지원위원회 등에 국비지원을 계속 요구하겠다.”면서 “세종시는 두려운 존재다. 공주시를 세종시민의 주말도시로 키운다는 것이 생존전략이지만 동반성장이 가능할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대전시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대전발전연구원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대전시민의 약 12.7%(19만여명)가 세종시 이주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유입인구만 따져도 대전이 45%로 가장 많고, 충남이 수도권과 같은 15%에 이른다. 2013년 말까지 첫마을과 포스코건설 등 여러 민간 아파트 입주자를 합치면 대전에서 4000 가구 이상이 세종시로 이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국제교류 및 문화기능을 강화하고 저가의 소형·임대주택 공급 등 인구유인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세종시와 올레길로 묶는 사업도 벌인다. 김용두 시 광역행정계장은 “갈등에 앞서 먼저 상생을 통해 대전시와 세종시를 하나로 묶어 ‘중부권 메가폴리스’(거대 도시)로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미경 민주 총선기획단장 “수도권 50곳 접전지역… 낙관못해”

    이미경 민주 총선기획단장 “수도권 50곳 접전지역… 낙관못해”

    민주통합당이 ‘총선 낙관론’에 급제동을 걸었다. 이미경 4·11총선기획단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들은 예전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아져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을 갖고 뛰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는 결코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50개 지역은 접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아예 “부산에 나온 유명한 분들이 다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150석은 못 넘는다.”고 못 박았다. 한나라당의 표밭이던 부산·경남(PK)지역에서도 민주당의 돌풍이 예상된다는 섣부른 전망이 잇따라 나오자 전통적 보수표의 결집을 우려해 수뇌부가 직접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영·호남 의석수 차이 커 핸디캡” 이미경 단장은 “17대 총선 ‘탄핵 열풍’속에서도 간신히 151석을 차지했다.”며 “새누리당이 가진 기본 지지도와 영남이 68석이고 호남이 31석이라는 지역구도 등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있다. 낙관하기 힘든 빡빡한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호 본부장도 “현재의 구도에서 ‘조용한 접전’으로 간다면 절반을 넘길 수 없다.”며 “수도권 경합지역 50개를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의석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부산 사상과 북·강서을, 경남 김해을 등 관심 지역구 3곳을 일컫는 ‘낙동강 벨트’라는 표현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 마치 전선을 그은 듯한 인상을 줄 경우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입당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낙동강 벨트’라는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우상호 “부산 낙승해도 150석 넘기 어렵다” 우상호 본부장은 총선 전략으로 ▲야권통합 ▲이슈 선점 (정권심판론·경제민주화·보편적복지) ▲인물 우선을 꼽으면서 “경선을 통해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들도 핸디캡을 안고 밑바닥 민심을 훑는 선거운동으로 경선에서부터 화제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야권연대가 이뤄지고, PK이슈가 먹혀 옆 지역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세종시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0~21일 경선후보자를 중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여야 ‘입맛대로’ 숫자놀음 누더기 전락한 선거구획정

    여야 ‘입맛대로’ 숫자놀음 누더기 전락한 선거구획정

    4·11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 문제가 정치권의 해괴한 ‘숫자 놀음’으로 전락했다. 이해관계가 얽힌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여야가 선거구 합구 대상으로 거론하는 경남 남해·하동과 전남 담양·곡성·구례 지역 주민 100여명은 17일 국회를 직접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따라 누더기 협상안을 내놓고 있다.”면서 “농어촌 선거구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의원실 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방호원들과 난투극이 벌어졌고 일부 주민들은 분을 삭이지 못해 삭발까지 감행했다. 정개특위는 이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회 본회의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취소됐다. 여야가 스스로 선거구 획정 합의 시한으로 못 박았던 지난 9일과 16일을 연거푸 넘기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그럼에도 논의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하고 있다. 정개특위 회의록을 오직 국회의원들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꼼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영·호남에서 2석씩 4석을 줄이고 지역구 3곳(강원 원주, 경기 파주, 세종시)과 비례대표 1석을 늘리는 ’3-4+1’안을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 요구처럼 지역구 3곳을 늘리되 영남 2곳(경남 남해·하동, 경북 영천)과 호남 1곳(전남 담양·곡성·구례)을 줄이는 ‘3-3’안을 꺼내들었다. 여야 모두 텃밭인 영·호남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셈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여야는 협상을 통해 3곳을 늘리고 영·호남에서 1곳씩 줄이는 ‘3-2’안으로 의견이 좁혀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안은 의석수가 지금보다 1명 더 늘어나면서 사상 초유의 ‘300인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 ‘없던 일’이 됐다. 이 과정에서 국회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해 11월 24일 권고한 안은 ‘휴지조각’이 됐다. 당초 권고안은 분구 대상 8곳, 합구 대상 5곳, 비례대표 3석 축소 등 ‘8-5-3’안의 형태였다. 모바일 투표 역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은 모바일 투표 도입 절대 불가 입장을 천명했지만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없이 선거구 획정 합의는 없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민주당이 모바일 경선 문제를 연계시켜 선거구 획정을 늦추고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새누리당은 당장 모바일 투표를 도입할 경우 대리 투표로 비밀·직접투표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반대한다. 그러나 속내는 젊은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투표 허용 시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모바일 투표 도입은 여야가 잠정적으로 합의한 사안”이라고 맞섰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선거구 획정을 합의가 아닌 표결로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21일까지는 반드시 선거구 획정이 완료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22일부터 시작되는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세종시를 세계 스마트교육 메카로 키우자

    다음 달 2일 세종시에서 문을 여는 참샘유치원, 참샘초등학교, 한솔중학교, 한솔고등학교가 스마트 교육의 시대를 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그제 한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등교에서부터 수업, 하교에 이르는 모든 교내 생활이 스마트 스쿨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과정을 시연했다. 학급당 25명으로 편성된 한솔고 교실에는 72인치 3D(3차원) 기능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메시지 보드 및 무선 안테나가 설치된다. 학생들에게는 교과서 대신 전자칠판과 상호 소통하는 스마트 패드가 지급된다. 교문에 설치된 무선주파인식기는 전자학생증을 인식해 학부모에게 등교 메시지를 전하는 등 학교 행정과 보안도 편리해지고 강화된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제교육박람회에서 세종시의 스마트 교육 시스템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세종시의 교육 시스템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진출하는 것이다. 세종시의 스마트 교육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내 일부 학교는 디지털 교과서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수준에 맞춰 수업을 받는 분반 교육을 실시해 왔다. 또 충북의 한 특수학교는 장애학생들이 각종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3D 가상교육 시스템을 개발했다. 세종시의 스마트 교육 시스템 운영에는 일반 학교보다 15~17% 정도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정도의 차이는 미래를 위한 국가적 투자로 기꺼이 받아들일 만하다. 정보기술(IT)의 발달과 각종 스마트 기기의 출연은 필연적으로 스마트 교육의 시대를 예고해 왔다. 글로벌 IT 산업을 선도하는 애플도 이미 종이 교과서를 대신하는 태블릿 PC를 교육용 플랫폼으로 개발해 공개한 바 있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은 정치적 논란 끝에 확정됐지만 아직도 이주를 망설이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자녀 교육 문제를 가장 큰 고충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종시의 스마트 교육 시스템이 공개되자 세종시 교육이 서울 강남을 능가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오는 2030년까지 150개의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그때쯤에는 세종시가 세계 스마트 교육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 [사설] 볼썽사나운 여당의원 지역구 ‘통폐합 싸움’

    4·11 총선이 다가오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입장 차 때문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의 선거구가 다른 선거구와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은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와 몸싸움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제 여 의원과 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고성이 오가는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경남 남해·하동군이 지역구인 여 의원은 주 의원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인접 지역구(경남 사천시)와 합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통폐합되는 것을 좋아할 국회의원은 없다. 그렇더라도 이런 식은 곤란하다. 선거구는 인구수에 따라 정해지는 게 원칙이다. 정개특위는 그제 파주·원주시는 분구(分區)하고, 세종시 지역구는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지역구 중 일부는 통폐합할 수밖에 없다. 남해·하동군의 인구는 10만 4342명으로 영남 지역 중 가장 적다. 통폐합이 거론되는 다른 영·호남 지역구 의원들은 이렇게까지 추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에 비춰 보면 여 의원의 행태는 지나치다. 법과 원칙을 잘 지켜야 할 판사 출신인 여 의원의 행태는 실망스럽다. 물론 여 의원만 비판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여야는 지난해 11월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안을 무시했다. 정개특위는 용인시 기흥구의 인구는 36만 7700명으로 이번에 분구하는 게 원칙이지만 제외했다. 기흥구를 분구하면, 영남이나 호남 지역구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인구는 9만 4000명으로 인구 하한선(10만 3469명)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충청권의 민심을 의식, 신설하기로 했다. 정치권이 정해진 원칙을 지키지 않으니 여 의원도 할 말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은 피곤하고 부아가 치민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놀부 심보” “무례”… 선거구협상 ‘평행선’

    4·11 총선을 50여일 앞두고도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소모전만 거듭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9일 선거구 획정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뒤 16일을 2차 시한으로 잡았지만 이날 협상도 또다시 실패했다. 영·호남에서 몇 석을 줄이느냐를 놓고 당리당략에 빠져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각만 세우는 모양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위헌 소지가 있는 강원 원주, 경기 파주를 분구하고 세종시를 늘리는 대신 영남에서 2석, 호남에서 1석을 줄이는 ‘3+3’ 수정안을 들고 나왔다. 전체 선거구 가운데 인구수가 적은 경남 남해·하동, 경북 영천, 전남 담양·곡성·구례를 인근 지역구와 합하는 내용이다. 전날 영·호남에서 2석씩 총 4석을 줄이고 강원 원주, 경기 파주, 세종시와 비례대표 1석을 늘리는 내용의 새누리당 수정안을 거부한 데 이어 새로운 대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영·호남에서 2석씩 줄이자는 새누리당의 수정안은 놀부 심보”라면서 “그 논리대로라면 국가예산, 공무원 수도 반반씩 나눠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 선거구 내 인구수가 가장 적은 3곳이 모두 영남이기 때문에 우리가 한발 양보해 호남에서 1석을 줄이는 최후 방안을 새누리당에 제시한다.”면서 “이 안이 받아들여지면 국회선진화법 처리는 물론 상임위와 본회의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개특위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예의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주 의원은 “각 시도별 평균 인구수 대비 국회의원 수를 비교해 보면 영·호남 의원 수가 각각 18%, 6% 과대평가돼 있다.”며 “1석씩이든 2석씩이든 국회의원 수를 줄인다면 이 두 지역에서 똑같이 줄여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의 선거구 획정이 ‘네 탓 공방’으로 흐르면서 임시국회 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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