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종시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양도세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6·3 대선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불금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추락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35
  • [맞춤복지]치매·건강 관리, 집에서 ‘주치의’에게 받으세요

    [맞춤복지]치매·건강 관리, 집에서 ‘주치의’에게 받으세요

    앞으로 치매 어르신에게도 ‘주치의’가 생깁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지역사회 치매 환자를 맡아 치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문제까지 체계적으로 챙겨주는 새로운 의료 서비스입니다. 요양기관에 입소하지 않아도 집에서 주치의의 관리를 받을 수 있으니, 어르신의 안정과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관리주치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의사가 맡습니다. 환자 상태를 살펴 어떻게 관리할지 계획을 세우고 주기적으로 대면 교육·상담, 전화나 화상 통화로 비대면 관리를 해줍니다. 환자가 거동하기 어렵다면 방문 진료도 합니다. 치매와 관련한 의료·복지 서비스를 안내하거나 직접 연계해주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치료·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전문관리 서비스, 치매전문관리 서비스에 더해 만성질환이나 전반적인 건강문제 관리까지 해주는 통합관리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본인 부담 월 1만 4404원, 방문진료는 의원급만 가능 환자 본인 부담률은 20%입니다. 동네 의원에서 치매관리 주치의 서비스를 받는다면 연간 17만 2846원이 듭니다. 월 1만 4404원꼴입니다. 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받는다면 연간 6만 5074원, 월 5423원만 내면 됩니다. 방문 진료는 의원에서만 하기 때문에 동네 의원 가격이 더 비쌉니다. 동네의원 치매관리 주치의 서비스 가격에는 연 4회 방문진료비가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시범사업 중인 지역은 서울시 강동·노원구, 부산 진구, 대구 달서구, 인천 남동구, 광주 북구, 대전 중구, 울산 남구, 세종시, 경기 고양·용인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홍성군, 전북 전주시, 전남 목포시·영암군, 경북 문경시, 경남 통영·창원시, 제주 제주시입니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치매 환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범사업을 이용하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접속→의료정보→특수운영기관 정보→치매관리주치의)나 중앙치매센터(www.nid.or.kr 접속→정보→치매시설정보 항목→치매관리주치의) 홈페이지에서 대상 지역과 참여 의료기관을 확인하고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에게 서비스를 신청하면 됩니다. 시범사업은 지난달 23일부터 시행 중입니다. 1차 연도는 22개 시군구 182명의 의사가 참여하고 2차 연도에는 규모를 확대한 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년 뒤 정식 도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TK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 끝없는 논란… 이번엔 입지 갈등[이슈&이슈]

    TK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 끝없는 논란… 이번엔 입지 갈등[이슈&이슈]

    5년 전 공동합의문서 시작된 싸움경북·의성 “항공물류단지에 배치”대구·군위 “공항터미널, 화물 포함”양측, 의성·군위 복수 설치에 합의 국토부 ‘적극 검토’→‘불가’로 선회의성측 반발에 다시 ‘복수 설치’로군 “비안면 최적” 국토부 “봉양면”위치 놓고 이견… 신공항 차질 우려 오는 2029년 조기 개항 목표인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 설치 문제를 놓고 경북 도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의성군은 “화물터미널을 배치하지 않으면 대구경북 최대 현안인 TK신공항 추진은 어렵다”며 초강수로 맞서고 있다. 이는 TK신공항 건설 주체인 국토교통부가 신공항 이전지인 군위와 의성에 복수의 화물터미널을 설치하겠다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 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20년 8월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양 시도의회 의장이 TK신공항 이전지 군위·의성 선정과 관련, 신공항과 의성군 지원을 연계하는 공동합의문을 체결했다. 이 공동합의문에는 의성을 항공물류단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앞서 같은 해 7월 양 시도는 ‘군위군 인센티브안’으로 대구 편입과 함께 민간공항 터미널 설치를 약속했다. 역시 공동합의문 체결을 통해서다. 이로써 경북도·의성군은 ‘항공물류단지’에 화물터미널 배치를 당연시했고 이와 달리 대구시·군위군은 ‘민간공항 터미널’은 마땅히 여객·화물터미널을 아우른다고 해석했다. 결국 이를 둘러싼 양측의 거듭된 공방으로 심각한 내홍에 휩싸였다. 국토부는 이를 말리기는커녕 양측의 싸움에 기름을 끼얹었다. 지난해 8월 화물터미널을 군위군에 배치한다는 내용의 대구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일방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에 의성군은 의성 지역에 화물터미널 배치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2개월 뒤 이철우 경북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군위에 여객기 화물터미널을 설치하고 의성에는 화물기 전용 터미널을 건립하는 중재안에 합의했다. 특히 이 안은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도 ‘적극 검토’를 약속한 사안이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무렵 경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로써 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토부가 갑자기 ‘지방공항에 복수 화물터미널이 필요 없다’는 식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사업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배경에는 신공항에 화물 물동량이 많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깔렸다. 지난해 8월 국토부의 ‘TK신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를 보면 개항 첫해인 2030년 화물 수요가 15만t, 30년 뒤에도 21만t 수준으로 인천국제공항 한 해 물동량의 5%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에 경북도민과 의성군민들은 격하게 반발했다. 의성군민 800여명은 지난 4월 세종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복수 화물터미널을 (국토부 TK신공항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던 원 전 장관의 약속과 달리 국토부가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고 TK신공항 공동 유치 당시 체결한 공동 합의문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집회 참석자들은 ▲화물터미널 없는 소음만 오는 공항 반대 ▲국토부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 교체 ▲TK신공항 무산 시 국토부 책임 등을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토부는 공동합의문에 담긴 항공물류·항공정비단지를 위한 시설 배치를 제대로 이행하고 의성 화물터미널 배치도 기본계획에 반영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집회 과정에서 관계자가 무대에서 갑자기 자해를 시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경북도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과 기업인, 주민 대표 등 60여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도 지난 5월 의성에 화물터미널 건립을 강력히 요청했다. 추진위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국토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추진단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대구경북공항 건설사업은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경제 거점이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합의 사항은 대구경북공항 건설 사업의 토대이자 반드시 지켜져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반발이 잇따르자 국토부는 올해 들어 신공항 화물터미널 군위·의성 복수 설치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올해 말까지 수립할 ‘TK신공항(민간공항) 건설 기본계획’에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안 반영을 위해 전문가 검토 기구를 가동하는 등 준비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부와 의성군이 터미널 입지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면서다. 의성군은 활주로 서북쪽(비안면 일대)에 터미널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터미널의 접근성과 장래 확장성, 공항물류단지와의 연계성, 민간투자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라는 게 의성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국토부는 경제성 등을 앞세워 남동쪽(봉양면)을 고수해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실패할 경우 공항 건설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정대 의성군 신공항 이전지원위원장은 “국토부는 더이상 의성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의성의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정부와 지방의 이견이 빠른 시일 내에 좁혀지지 않으면 현재 국토부가 진행 중인 민항 건설 기본계획 용역 중지 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신공항 건설이 지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 시스템을 갖추는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나주 영산강 기적…지방이 잘사는 나라 만들겠다”

    “나주 영산강 기적…지방이 잘사는 나라 만들겠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최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일 공동 세미나에서 “앞으로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소멸 문제 해결 방안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1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 세미나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주최로 열렸다. 윤 시장은 국제자매결연도시인 일본 돗토리현 구라요시시 히로타 가즈야스 시장과 함께 양국을 대표해 기조강연을 했다. 윤 시장은 ‘새로운 영산강 시대의 개막, 역사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나주’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권 중심지, 고려·조선시대 나주목의 역사적 위상과 규모를 재조명했다. 이어 16개 이전공공기관이 이전한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조성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설립을 통해 국가균형발전 성공 모델로 부각되고 있는 현재의 나주를 설명했다. 또 직류산업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와 교육자유특구 선도지역 지정,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건립 공모 선정, 취업 청년 무상임대주택 공급 등 전국 최초 사례와 전남 첫 악취통합관제센터 구축, 전체 마을 경로당 입식테이블·의자 공급 등 민선 8기 전반기 10대 성과를 소개했다. 윤 시장은 나주시가 국가균형발전 거점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농생명’, ‘에너지신산업’, ‘관광 활성화’ 3대 주축 사업과 ‘귀촌 활성화’, ‘교육환경 개선’, ‘출산육아지원’ 등 인구소멸 문제에 대응한 선도 정책도 발표했다. 특히 에너지밸리 기업 369개사 유치, 에너지국가산단 조기 조성, 켄텍 연계 에너지 클러스터, 초전도 도체 시험 장비 구축 선점에 따른 인공태양연구시설 유치 추진 등 에너지신산업 중심도시 나주의 비전을 설명했다. 윤 시장은 “우리나라 최대 현안은 인구 감소 문제로 해결을 위해선 지속가능한 균형발전 생태계 조성, 지방이 잘사는 나라, 지방으로 사람이 몰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중심은 항상 강을 따라 이뤄졌고 나주시는 국가균형발전 거점을 영산강에서 찾고자 한다”며 “수도권 성장 중심의 한강, 중화학 공업 중심의 낙동강, 대덕특구와 세종시가 위치한 금강에 이어 마지막 퍼즐은 영산강”이라며 나주가 선도하는 새로운 영산강 시대의 포부를 밝혔다.
  • “핵심 빠진 ‘중부내륙특별법’ 보완 절실”… 충북, 법 개정에 사활

    “핵심 빠진 ‘중부내륙특별법’ 보완 절실”… 충북, 법 개정에 사활

    “발전 지원” 작년 국회 통과했지만상수원 등 주요한 규제 특례 삭제부담금 감면·예타 면제 등도 제외타지 특별법 비해 특례조항 적어이달까지 개정안 마련·발의 계획“공익 역할 보상·인구소멸도 방지”인프라·자원 연계 활용 등 요구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도 원해 충북도가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륙지역 전체의 지속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려면 법 개정이 절실해서다. 충북도는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중부내륙특별법은 지난해 12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시 국회 표결에서 재석 의원 210명 가운데 19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 법은 수자원과 백두대간 보호를 위한 과도한 규제 탓으로 각종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중부내륙지역의 체계적 발전을 지원하는 법이다.중부내륙지역은 충북도, 대전시, 세종시, 경기도, 강원도, 충남도, 경북도, 전북도 등 8개 시도의 27개 시군구다. 연계협력사업 추진 시 효과적인 충북도 및 충북도와 경계를 이루는 주변 지역들이다. 하지만 중부내륙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주요 특례가 배제됐다. 상수원보호구역·수변구역·특별대책지역에서의 규제 특례와 공원자연보존지구 등에서 규제 특례가 빠졌다. 부담금 등의 감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별도 계정 설치 특례 등도 삭제됐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속 빈 강정’이 된 셈이다. 충북도는 실질적인 중부내륙발전을 위해 특례가 추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법과 비교해 특례조항이 저조하다는 주장도 펼친다. 제주특별법은 환경영향평가 권한 이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허가 권한 이양, 외국 소재법인 영리 목적 의료기관 설립 운영, 무사증 입국 확대, 카지노업 인허가 등 권한 이양,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지방세 특례, 세액 감면 특례, 지방공기업 관리 특례, 부담금 감면, 외국인 입국 체류 특례, 관광 특례 등을 담았다. 강원특별법과 전북특별법에 담긴 지원 및 특례도 중부내륙특별법보다 많다. 충북은 중부내륙지역의 공익적 역할에 대한 정당한 지원 차원에서도 특례 보완이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중부내륙에 속한 12개 기초단체가 인구감소지역이라 이들 지역의 인구소멸 가속화를 막기 위해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논리도 편다. 충북의 경우 청주에 대청댐, 충주에 충주댐이 있는데 이 두 댐이 공급하는 광역상수도를 여러 시도가 나눠 쓴다. 대청댐은 대전, 세종, 충남 등이 총공급량의 62%를, 충주댐은 경기도가 23%를 사용한다. 대청댐과 충주댐이 식수와 공업용수를 제공하는 지역의 거주자를 모두 합하면 3000만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생긴 규제는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인구 변화가 이를 입증한다. 대청호 유역인 보은, 옥천, 영동, 청주 문의면, 대전 동구 등 5개 지역 인구는 1980년 당시 19만 2066명이었지만 2019년 9만 4717명으로 50.7% 감소했다. 반면 대청호보다 규제가 덜한 팔당호는 주변 지역 인구가 1980년 43만 14명에서 2019년 107만 4102명으로 150% 증가해 대조적이다.충북도는 생활·교통인프라 정비 및 수자원 산림자원의 연계 활용방안 마련, 역사·문화정체성 회복 및 관광 활성화, 도시·농촌 생활환경 정비 등을 위해 도로법, 한강·금강수계법, 수도법, 자연공원법, 자연재해대책법상 등의 특례 추가를 희망한다. 국가하천 등 정부 권한 이양을 통한 지역 주도의 친환경 발전방안구축, 댐 등 지역자원 활용·보전을 통한 삶의 질 개선 및 지속가능 발전 등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권한 이양, 하천법, 호수진흥지구, 스마트·친환경 농업육성 등의 특례 추가도 원하고 있다.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 기반 마련 등을 위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유망 신산업 기술 지원 등을 위해 국가산업단지·연구산업진흥단지 특례, 지역특화 소재·부품·장비산업 진흥 조항도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는 법 개정을 위해 올해 초부터 준비를 해 왔다. 지난 2월 특별법 개정을 위한 특례 발굴 추진단을 구성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 공약 건의도 했다. 지난 3월에는 특별법 개정안 마련 및 발전종합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지난 4월에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담당 공무원 세미나도 개최했다. 지난 6월에는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충북도는 중부내륙특별법 관련 지자체들과 협의해 8월까지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안 마련 및 발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법안 발의를 위해선 국회의원 10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소관 상임위원회는 행정안전위원회다. 상임위에 올라가면 입법조사관 검토, 전체 회의, 소위 심사 등의 과정을 거친다. 상임위를 통과하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개정이 이뤄진다.충북도는 법 개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 강원도와 전북도 등 다른 지자체도 특별법을 개정한 선례가 있어서다. 충북도는 신속한 법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개정 입법의 당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개정안 통과를 어렵게 보는 시각도 있다. 개정안 내용들이 정부가 과도하다며 배제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라 또다시 정부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법 개정에 적극 찬성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청주권 국회의원들의 분위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송재봉(청주청원) 의원은 “시행도 제대로 해 보지 않고 법을 개정하자는 주장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법 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난개발이 심화돼 충북의 지속가능 발전이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충북도민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표 발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회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중부내륙지역 전체 국회의원 모두가 지역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각종 규제를 풀면서 동시에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법 개정으로 특별법의 내실을 다지고 발전종합계획 등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27일 시행된 중부내륙특별법은 5장 27조로 구성됐다. 1장은 총칙, 2장은 발전종합계획의 수립, 3장은 사업의 시행, 4장은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발전을 위한 지원 및 특례, 5장은 보칙 및 법칙이다. 국가보조금 인상 지원, 보전산지에서의 행위 제한 완화, 건폐율 및 용적률 특례 등이 담겼다.
  • TK에 노령화지수 전국 상위 10곳 중 5곳

    대구·경북의 노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의 2023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군위군의 노령화 지수는 103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령화 지수가 1000을 넘는 지자체가 나온 것이다. 노령화 지수는 15세 미만 유소년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로 산출된다. 군위에는 노인이 유소년보다 10배 많이 사는 셈이다. 군위군에 이어 경북 의성군이 노령화 지수 883.5명을 기록했고, 경남 합천군(795.5명), 경북 청도군(779.2명), 경남 산청군(737.8명), 경북 청송군(736.0), 부산 중구(733.2), 전남 고흥군(723.2), 충북 괴산군(711.9), 경북 영양군(696.5) 등이 뒤를 이었다. 노령화지수 상위 10개 지자체 중 대구·경북이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세종시의 노령화 지수는 57.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군위군과의 차이는 18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도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1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주변에 인구 25만명 규모의 첨단 산업중심 ‘에어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지난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경북형 이민정책’과 함께 인구 정책을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 TK 노령화 지수 전국 최고… 돌파구는 ‘일자리 마련’

    TK 노령화 지수 전국 최고… 돌파구는 ‘일자리 마련’

    대구·경북의 노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의 2023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군위군의 노령화 지수는 103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처음으로 노령화 지수가 1000을 넘는 지자체가 나온 것이다. 노령화 지수는 15세 미만 유소년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로 산출된다. 군위에는 노인이 유소년보다 10배 많이 사는 셈이다. 군위군에 이어 경북 의성군이 노령화 지수 883.5명을 기록했고, 경남 합천군(795.5명), 경북 청도군(779.2명), 경남 산청군(737.8명), 경북 청송군(736.0), 부산 중구(733.2), 전남 고흥군(723.2), 충북 괴산군(711.9), 경북 영양군(696.5) 등이 뒤를 이었다. 노령화 지수 상위 10개 지자체 중 대구·경북이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세종시의 노령화 지수는 57.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군위군과의 차이는 18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도는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1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주변에 인구 25만 명 규모의 첨단 산업중심 ‘에어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지난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경북형 이민정책’과 함께 인구 정책을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인구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자리”라며 “지자체가 우량 기업을 많이 유치하는 게 관건인 만큼 기업이 지방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하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일주일 전에 감기가 한번 지나갔는데 목에서 또 칼칼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씻기는데도 쉽지 않네요.” 29일 오전 세종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만난 권경도(34)씨는 전날 밤부터 목소리가 심상치 않고 열이 올라 칭얼거린 한살 터울 남매가 걱정돼 ‘소아과 오픈런’을 했다. 병원은 코로나19 때로 돌아간 듯 마스크를 쓴 아이들과 보호자로 북적였다. 병원 관계자는 “어제는 환자가 1000명이나 왔다”며 “원래 환자가 많지 않을 때인데 수족구병이나 폐렴 때문에 많이들 찾는다. 요즘은 ‘1시간 오픈런’(8시에 문을 여는데 7시부터 기다림)이 보통”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영유아(0~6세)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는 78.5명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종전 최대치인 2019년(77.6명)을 넘어선 ‘대유행’이다. 양진선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기간 대면 접촉이 줄면서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졌다”며 “전파 속도를 늦춰 주는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이 없다 보니 유행이 더 빠르게 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통상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다가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38도 이상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경련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 부모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21개월 된 아이를 안고 대기하던 황모(37)씨는 “아기가 일주일째 기침이 안 떨어져서 이번 주에만 세 번째 병원에 왔다”며 “물놀이를 다녀온 뒤 수족구병에 걸렸다는 경우가 많아 휴가도 취소했다”고 했다. 코로나19와 백일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도 기승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 기준 63명에서 이달 셋째 주 기준 225명으로 3.5배 증가했다.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 환자 수의 64.9%(7179명)에 달하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해 셋째 주 기준 총 1만 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증상이 유사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입원 환자 수도 738명으로 지난달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입원 환자가 전체의 88.9%에 달하는 등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뚜렷하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종의 코로나19 후유증이 면역 균형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손을 자주 씻거나 주변 환경을 깨끗이 소독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유증상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 [추신] ‘태극기 다는 날’ 1년에 몇 번일까요?… 내년 달력에 첫 표기

    [추신] ‘태극기 다는 날’ 1년에 몇 번일까요?… 내년 달력에 첫 표기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게양일 총 7번… 가정 10%도 안 달아집회 등 이데올로기 이용에 활용도↓주복 등 국기꽂이대 없는 주거 많아창문 부착형·차량형 태극기 등 개발편의점·은행 등 상시 판매대 설치교육·홍보로 태극기 자발적 게양 지원태극기 폐기 땐 지자체 국기수거함에 ♬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입니다.(강소천 작사, 박태현 작곡)♬ 1년에 태극기 몇 번 다시나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태극기를 보유한 가정은 60%이지만 실제로 국기게양일에 태극기를 다는 가정은 1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 ‘태극기’ 가사랑은 많이 다르죠. 지난 제헌절(7월 17일)에 세종시 내 아파트 창가에 게양된 태극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물론 국기꽂이대가 없는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늘다 보니 달고 싶어도 달기 힘든 가정들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태극기 다는 날’은 1년에 몇 번일까요? 정답은 7번입니다. 대한민국국기법 제8조에는 국경일인 3·1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과 기념일인 현충일(6월 6일), 국군의 날(10월 1일) 등 총 7일의 국기게양일에 답니다. 각 가정에서의 태극기 게양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달면 되지만 법적으로 국기는 매일, 24시간 달아도 됩니다.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쳐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때는 달지 않습니다.‘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스마트폰 온라인 달력에도 표기”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정부가 달력에 ‘국기게양일’을 처음으로 표기했습니다. 민간에서 달력을 제작할 때 기준이 되는 자료인 ‘월력요항’에 국경일 등 ‘태극기 다는 날’을 반영한 것이죠. 지난달 20일 우주항공청장은 내년 월력요항을 작성해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편의점, 백화점 등 일상에서 쉽게 태극기를 살 수 있도록 상설 국기 판매대도 설치하는 등 태극기 게양 문화 확산에도 나섭니다. 행안부는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 현황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김한수 행안부 의정관은 “언젠가부터 집회·시위에 태극기가 이데올로기적으로 이용되면서 활성화가 안 돼 안타깝다”면서 “내년이 광복 80주년인 만큼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달력에도 ‘태극기 다는 날’이 표기되도록 추진하고 나라 사랑 실천의 출발점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분위기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 상징인 태극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자발적인 국기 게양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입니다.사실 태극기를 당장 사고 싶어도 판매하는 곳을 찾기 쉽지 않죠. 이런 점을 고려해 행안부는 광복절 79주년인 다음 달 15일까지 주민센터와 지자체 민원실에 국기판매소를 운영하고, 거리 판매도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이나 인터넷 태극기 판매업체 등을 통해서도 살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에서는 8000원에 살 수 있는데 크기와 형태 등에 따라 온오프라인에서의 구매 가격은 다양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민이 손쉽게 태극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점과 은행, 대형마트, 은행 등에 상설 국기 판매대를 설치하고 각종 태극기 홍보물과 관련 상품 판매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 의정관은 “편의점 가운데 GS리테일, 농협중앙회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태극기 판매 등 태극기 캠페인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르면 올 하반기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창문에 빨판 ‘부착형’ 태극기 등장초등학교 입학생에 무료 태극기 보급 그러나 태극기를 사도 달 때가 마땅치 않아 못 다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1991년 이후 아파트 베란다에는 국기꽂이대가 마련돼 있지만 주상복합아파트가 늘면서 국기꽂이대를 없애 태극기를 꽂을 수가 없게 된 경우들이 대표적이죠. 정부는 국기꽂이대가 없는 주거 구조를 감안해 창문이나 현관문 등에 붙이는 ‘부착형’ 태극기 형태를 개발했습니다. 태극기 네 모서리에 빨판을 부착해 집안 창문에 붙이는 형태죠. 가정에서 태극기 게양의 위치는 밖에서 바라봤을 때 대문(아파트는 각 세대 난간)의 중앙이나 왼쪽에 달며 국기꽂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각 동 지상 출입구에 답니다. 다만 구조상 태극기를 다는 위치는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고층 건물에서는 강풍 등으로 태극기가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집에 태극기를 달기 어려운 국민을 대상으로 차량용 태극기, 미니 태극기, 수기 태극기 등 다양한 형태의 태극기도 안내할 계획입니다.예전에는 태극기 그리기나 글짓기 등을 학교에서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행안부는 교육부와 협의해 교육과정에 태극기 등 국가상징을 반영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운영하는 등 각급 학교에서 태극기의 뜻과 유래, 게양 방법을 알려주고 태극기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 영도구에서는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태극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죠.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을 ‘태극기 사랑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의정관은 “정부가 태극기 게양을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면서 “현재 태극기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부족하다고 보고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자발적인 태극기 게양에 대한 인식이 활성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습니다.평화·대자연 담은 태극기 나이 141세광복절에 ‘태극기 달기’ 어때요 돌아가서 만약 태극기를 열심히 달았는데 악천후로 오염되거나 훼손돼 폐기해야 할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땐 주민센터에서 설치돼 있는 국기 수거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김 의정관은 “소각이 원칙이나 가정 내 소각이 마땅치 않거나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각 자치단체 민원실이나 주민센터에 설치돼 있는 국기 폐기함에 넣어주면 모아서 한꺼번에 소각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극기 나이가 올해로 141살이 됐습니다. 1882년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로 일본에 가면서 ‘태극·4괘 도안’의 기를 선상에서 만들어 처음 사용했는데, 고종이 1883년 3월 6일 왕명으로 ‘태극·4괘 도안’의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죠. 이후 정부는 1949년 10월 15일 ‘국기 제작법 고시’를 통해 현재 모습의 국기 제작 방법을 확정·발표했습니다.태극기의 흰색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이 담겨있습니다. 가운데 태극 문양에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음(파랑)·양(빨강)의 조화가, 네 모서리의 검은 4괘인 ‘건곤감리’(乾坤坎離)에는 각각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합니다. 우주 만물이 음양의 조화 속에 생명을 얻고 발전하는 대자연의 진리를 태극기는 담고 있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강제할 수 없습니다. 태극기를 바라보는 마음과 국기 게양 역시 마찬가지겠죠. 전날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국가 간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메달 시상대에 높이 내걸린 태극기와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마음이 뭉클한 건 자연스러운 나라 사랑의 마음이겠죠. ‘태극기 다는 날’인 8월 15일 광복절이 다가옵니다. ‘광복’의 의미를 새기며 올해 한 번도 게양을 안 했다면 이번엔 태극기 한 번 달아보는 건 어떨까요.
  • 충남 태안원예치유·세종 정원도시 박람회, ‘국제행사 승인’ 받았다

    충남 태안원예치유·세종 정원도시 박람회, ‘국제행사 승인’ 받았다

    태안원예치유博, 2026년 안면도 일원 개최국내 첫 정원도시박람회 2026년 4월 개막 충남도와 세종시가 오는 2026년 각각 계획 중인 ‘태안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국제행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태안 국제원예 치유박람회가 기획재정부 국제 행사심사위원회에서 정부 지원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정부 공인 국제행사로 44억 2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행사장 주변 도로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정부 지원도 기대된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원예·치유산업의 미래 발전상 제시와 관광·치유 자원화 등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2026년 4월 25일~5월 24일까지 안면도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221억원이다. 충남도는 이번 박람회에 40개국 18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 3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4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2026년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 기재부 심사에서 애초 목표한 2등급을 받았다 2등급은 총사업비의 10∼20% 범위에서 국비를 지원받는다.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행사다. 세종시는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된다는 정원도시박람회 취지와 맞게 시 전역에서 다양하고 특색있는 정원을 지속 조성하고 시민 조경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치른 안면도국제꽃박람회에 이어 개최하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충남 태안이 세계적인 원예·치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국제행사로 확정된 2027년 충청권 세계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함께 2년 연속 세계인이 방문하는 국제행사를 개최하면서 국내외로 우리 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의대교수·의대생·학부모 “증원 취소하라!” 시위… 의사는 휴진 “토론회 참석”

    의대교수·의대생·학부모 “증원 취소하라!” 시위… 의사는 휴진 “토론회 참석”

    복지부 앞 의대 증원 취소 촉구 집회교수들 “교수가 가르칠 수 없다는데정부가 왜 증원 고집하나” 정부 탓“즉흥적 증원, 전공의 선택의 자유 박탈”의사들 오늘 토론회 참석차 하루 휴진 환자들 “되돌릴 수 없는데 또 취소 요구”“증원·지역의사제로 정부와 논의해야”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 확정됐지만 여전히 의대 교수 단체와 전공의, 의대생과 그 학부모들은 증원을 취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의사들은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회를 하겠다며 전국적으로 26일 휴진하기로 했다. 6개월째 의정 갈등에 지칠 대로 지친 환자 단체들은 “증원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인데도 교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 집회로 증원 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원망했다. “지역의료, 정부 개혁에 무너지기 직전”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원대·충북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 의대생과 학부모 등은 이날 오전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의대 증원 취소 촉구 집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의대 교수들이 도저히 가르칠 수 없다는데 정부는 왜 증원을 고집하는 건가. 의사의 직업윤리와 책무를 강조하면서 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의사들이 나오는 것은 눈감으라고 하나”라면서 “학생과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잘못된 정책인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을 즉시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지역 의료의 붕괴는 오래전에 시작됐고, 정부의 어설픈 개혁 정책으로 무너지기 직전”이라면서 “이제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오더라도 제대로 교육할 수 없는 상태가 돼 가고 있다”고 정부 탓으로 돌렸다.그러면서 “즉흥적으로 시행된 의대 증원으로 교수들은 자주적으로 교육할 권리를, 학생들은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권을, 전공의들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했다”면서 “잘못된 정책으로 전공의와 학생 3만명 이상이 병원과 학교를 떠났고, (비상진료체계에) 4개월 동안 1조원이 넘는 건강보험 재정이 소모됐다”고 비판했다. 올특위, 의대 교수 등 100여명 모여‘의사,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 등 논의 이와 함께 의료계 협의체인 대한의사협회 주도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의협 회관에서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의사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포섭에 실패한 올특위가 운영 중단을 앞두고 진행하는 마지막 공식 일정이다. 의협 등은 토론회 현장에 의대 교수 등 다양한 직역의 의사 100여명이 모이고 현장에 못 오는 의사들은 각 시도의사회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토론회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공의들이 수련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의사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된다. 이를 위해 의사들은 이날 하루 전국적으로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통상 금요일에는 외래 진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당장 겪을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정부도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집단 휴진 때도 중증·응급환자 진료는 거의 유지해왔다.환자단체 “교수가 전공의 돌아오라고설득하는 노력이 지역의료 살릴 대안” 환자 단체는 이런 의대 교수와 전공의, 학부모 등의 의대 증원 취소 요구를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증원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것은 우리 국민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이런 요구는 입시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교수들이 의료현장을 떠나 집회를 통해 증원 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사회적 혼란만을 키우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중증질환연합회는 “떠나간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노력이 붕괴 직전의 지역의료를 살리는 대안”이라면서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하려면 증원과 지역의사제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정부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 축소 논란···김영록 전남지사도 패싱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 축소 논란···김영록 전남지사도 패싱

    25일 구례에서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이 열렸지만 김영록 전남지사는 초청하지도 않는 등 유족회에 알리지 않은 채 축소 행사를 열어 유족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여수·순천 10·19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이하 여순위원회)는 이날 전남 구례군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 및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여순10·19범국민연대(이하 범국민연대)는 이자리에서 “여순위원회가 여순사건 민간인 불법 집단학살을 축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즉시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범국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이 사업은 2만 여순사건 유족들의 열망으로 ‘여수·순천 10·19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첫 유해발굴 사업이다”며 “75년 전 이승만 정부에 의해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집단학살이 자행되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첫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그리운 부모형제의 유골을 수습하지 못한 채 억울하게 ‘빨갱이 가족’이라는 오명을 쓰고 한많은 세월을 살아온 여순사건 유족은 물론이고, 올바른 진상규명을 바라는 전남도민과 전북, 경남 등 관련 지역민들에게는 학살의 만행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였다”고 밝혔다. 여순위원회는 이번 봉안식을 거행하면서 구례유족회를 제외한 다른 유족회는 물론 전라남도 실무위원회 위원장인 전남도지사 초청도 하지 않았다. 또한 실무위원들도 초청대상에서 배제했으며 구례지역 사회단체 등에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치렀다. 범국민연대 측은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하면서 언론사에 알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 시정을 요구했으나, 이를 묵살한 채 진행했다”며 “심지어 지역 국회의원도 초청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축소하려는 저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여순위원회는 올바른 진상규명을 기대하는 2만 여순사건 유족들과 전남도민, 경남도민, 전북도민에게 사죄해야한다”며 “국회는 이런 행태를 업무보고 및 국정감사 등을 통해 여순위원회 중앙지원단장 등 관련자들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 이런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문학리 및 구례군 산동면 이평리 일대 등 3곳에서 진행된 여순사건 집단학살지 유해발굴 사업은 모두 26명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굴됐다. 담양은 1950년 7월 14일 구례지역 보도연맹 또는 예비검속자로 추정되고, 산동지역은 여순사건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자행된 학살지로 추정된다. 이날 봉안식을 마친 유골은 세종시 정부유해임시봉안소에 옮겨 유족들의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 김동연, 전국 138명과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아픈 역사 반복하지 말자”

    김동연, 전국 138명과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아픈 역사 반복하지 말자”

    경기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앞두고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는 ‘기억의 꽃배달’ 대국민 참여 캠페인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캠페인 마지막 날인 24일 도청·도의회 앞 소녀상에 헌화한 후 “이 꽃다발은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용기 있는 증언에 나섰던 분들께 전하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라며 “8월 14일 기림의 날을 꼭 함께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기억의 꽃배달 캠페인은 캠페인 참여자가 7월 둘째 주부터 2주 동안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배달하는 행사로 경기도에서 올해 처음 기획했다. 경기도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꽃배달 참여자를 모집해 138명을 선정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마지막 139번째 기억의 꽃배달 주자로 캠페인에 참여해 경기도청사와 경기도의회청사 앞에 있는 소녀상에 꽃을 배달했다. 캠페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그 역사를 함께 기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다음 세대의 약속’이라는 의미를 담아 미래세대가 역사를 잊지 않고 계승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국에서 선정된 138명의 시민은 각자 배정받은 지역의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고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활동했다.전남 구례에서는 갓 돌 된 막내부터 초등학생 첫째까지 네 자매가 힘을 합쳤다. 네 자매는 함께 꽃을 전하며 “앞으로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세종시 참여 학생은 꽃배달과 함께 국악 연주를, 충남 예산 참여자는 비 오는 날 우의를 소녀상에 선물했다. 아파트 단지 이웃들과 함께 꽃을 배달한 송재홍 참여자(여주시)는 “우리 지역 소녀상은 보편적인 형태의 앉아있는 모습이 아닌 여주가 고향인 고(故) 이용녀 피해자 할머님의 모습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먹먹해졌다”며 “매년 지속적으로 꽃배달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는 오는 8월 10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캠페인 참여자 대표 17명을 초청에 참여 소감을 공유하고, 피해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 강남서 ‘10억 로또 분양’ 잡아볼까

    강남서 ‘10억 로또 분양’ 잡아볼까

    올해 하반기 분양 시장에 당첨만 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이른바 ‘로또 분양’ 아파트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2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강남 3구에만 총 1만 5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디에이치 방배’의 평당(3.3㎡) 분양가는 6496만 7000원으로 결정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래미안 원펜타스, 메이플자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분양가가 높지만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최대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20억원대 초반인데, 인근에 위치한 신축 ‘방배그랑자이’(758가구)의 같은 평형 매물이 지난달 26억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디에이치 방배의 경우 ▲이수역과 내방역 사이에 위치해 입지가 좋은 점 ▲총 3064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점 ▲현대건설의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가 적용된 점 등이 메리트로 작용해 더 높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에이치 방배는 다음달 중순에 분양될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의 분양가는 평당 6736만원으로, 전용 84㎡ 분양가가 23억원 정도에 형성될 예정이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 원베일리의 같은 면적 매물이 42억~44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낼 전망이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분양은 29일(특별공급), 30~31일(1순위) 사흘간 진행된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레벤투스’도 이달 말 분양에 나선다. 평당 분양가는 6480만원으로 전용 84㎡는 약 22억원 수준이다. 인근 도곡렉슬 같은 면적이 28억~30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5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밖 지역에선 무순위 ‘줍줍’ 물량이 대기 중이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은 오는 29~30일 무순위 1가구, 계약 취소 후 재공급 4가구 등 총 5가구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다. 전용 84㎡ 기준 4억 7200만원에 분양되는데, 지난달 같은 매물이 14억 5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0억원 안팎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지난 21일 진행한 세종시 ‘세종 리첸시아파밀리에 H3블록’ 무순위 2가구에 8만 4000여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4만 2191대1을 기록한 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성남시 ‘판교밸리자이 1단지’는 이날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8억 5896만원으로 시세 대비 2억~3억원 정도 저렴하다. 역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송파구 신천동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도 하반기 분양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 아버지를 죽인 숙부에게 원수를 갚았다…요즘 스타일로

    아버지를 죽인 숙부에게 원수를 갚았다…요즘 스타일로

    여자냐, 남자냐. 그것이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 보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라면 둘 다 보면 좋다. 400년도 더 지난 ‘햄릿’이 요즘 연출의 옷을 입고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신시컴퍼니에서 제작한 ‘햄릿’과 국립극단이 제작한 ‘햄릿’이 나란히 무대에 오르면서 한국 연극계에 전례 없는 ‘햄릿의 계절’이 지나고 있다. 작품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로 유명한 ‘햄릿’은 덴마크 왕자 햄릿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부왕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숙부 클로디어스가 있다고 믿는 햄릿이 자신의 원한을 갚고자 하지만 뜻하지 않게 일이 전개되면서 재상 폴로니어스, 폴로니어스의 자녀인 오필리어와 레어티즈,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와 클로어디스는 물론 햄릿 자신까지 죽는 파멸의 이야기다. 주요 인물이 모두 자비없이 죽는 만큼 비극 중에서도 비극으로 꼽힌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먼저 집필된 ‘햄릿’은 첫 출간이 1603년이라 벌써 400년도 넘은 작품이다. 그러나 끊임없는 변주를 통해 동시대성을 지닌 작품으로 계속해서 재탄생하며 여전히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햄릿’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오른 작품으로 꼽힌다. 그래서 ‘햄릿’은 동시대 예술가들의 치열한 고민이 담긴, 한국 연극계의 최첨단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현재 공연 중인 두 ‘햄릿’ 역시 요즘 한국 연극의 오늘을 보여줄 수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연극계에 굵직한 역사를 남기고 있다. 신시컴퍼니의 ‘햄릿’은 다양한 세대의 배우가 연기 내공을 뽐내는데도 서로 에너지가 충돌하지 않고 작품에 어우러지면서 굉장한 아우라를 자랑한다. 명작에 명연출과 명연기가 더해지면서 이미 아는 이야기인데도 빨려 들어가게 하는 매력이 있다. 칼 대신 총이 등장하고 배우들이 정장을 입고 등장해 누아르 영화 같기도 하다. 그 덕분에 작품이 지닌 비극성이 더 강하게 와닿는다. “검은 옷을 입고 벗고 하는 가운데 삶과 죽음은 무대 위에서 교차한다”는 손진책 연출의 말대로 ‘햄릿’에서는 삶과 죽음의 영역이 치열하게 얽힌 서사를 펼쳐낸다. 이야기의 핵심 줄기를 원작에 충실하게 완성해 냈으면서도 우리 고유 말맛과 리듬을 잘 살린 배삼식 작가의 글이 400년 전의 영국 작품을 오늘날의 한국 작품으로 바꿔놓는다. 작품 구석구석 명작을 명작답게 하는 요소들로 가득해 관객들에게 제대로 ‘햄릿’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신시컴퍼니 ‘햄릿’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9월 1일까지 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 수익금 일부가 한국연극인복지재단과 차범석(1924~2006) 탄생 100주년을 맞은 차범석연극재단에 기부돼 연극인 복지 환경 개선과 창작희곡 발굴에 쓰인다. 연극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라면 명작도 보고 연극 발전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다.마찬가지로 현대적인 연출을 택한 국립극단의 ‘햄릿’은 젠더 프리가 익숙해진 한국 공연계의 오늘을 담아 공주 햄릿이 등장한다. 어색할 것 같지만 햄릿이 공주여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보여줌으로써 햄릿이 당연히 왕자라고 생각했던 편견을 보기 좋게 깨부순다. 여자 주인공을 내세운 만큼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와 같은 구시대적인 대사는 지웠다. 공주 햄릿이 칼싸움도 과감하게 하도록 각색함으로써 여자인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게 했다. 요즘의 감수성으로 보면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을 과감히 덜어내면서 오늘날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다. 과감한 각색에 대해 정진새 작가는 “단지 원작이 대단하다는 이유로 이해가 되지 않는 연극을 수용해야 한다면 그것은 연극 본연의 매력을 외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동시대의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여부를 기준으로 원작 숭배자와 타협 없이 마음껏 각색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국립극단 ‘햄릿’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언어유희를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비극이지만 곳곳에 스며든 번뜩이는 유머가 작품이 지닌 무게감을 덜어내 관객들에게 작품을 더 가깝게 느끼게 한다. 덕분에 “연극 재밌다”는 표현이 헛말이 되지 않게 한다. 이와 동시에 오늘날의 시대상을 담아낸 장면과 대사들을 통해 작금의 한국 사회에도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댄다. 연극을 그저 연극으로 두지 않는, 연극이 세상에 할 수 있는 역할을 기꺼이 마다하지 않는다. 무대 가운데는 물웅덩이가 있는데 이는 작품의 비극성을 더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배우들이 물에서 뒹구는 장면은 작품의 서사를 더 처절하게 느끼게 한다.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등 영화 못지않은 연출에 여러 번 감탄하게 된다. 국립극단 ‘햄릿’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29일까지 한다. 8월에는 9~10일 세종시 세종예술의전당, 16~1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만날 수 있다.
  • 지자체 금고 더 맡으려는 시중은행 vs 사수하려는 지방은행

    지자체 금고 더 맡으려는 시중은행 vs 사수하려는 지방은행

    최소 4년 약정에 장기 고객 가능성농협 9곳·신한 2곳·하나 2곳 맡아시중은행, 수도권 포화에 눈 돌려 지방은행 “생존 걸린 문제” 위기감 올해 부산시와 광주시의 시금고 계약 만료를 앞두고 금고를 사수하기 위한 지방은행과 이를 뚫으려는 시중은행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도권 영업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지방으로 시선을 돌리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시와 광주시는 오는 12월 말 금고 지정 약정이 끝나며 경기도도 내년 3월 만료된다. 부산시는 지난 10일 금융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 다음달 14일 제안서를 접수하며 광주시도 이르면 다음달 공고할 예정이다. 15조원 규모의 부산시 금고는 일반회계와 19개 기금을 포함한 1금고를 24년째 부산은행이 맡고 있으며 공기업 특별회계 등 2금고를 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7조 7000억원 규모의 광주시 역시 1금고는 지역 은행인 광주은행이, 2금고는 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1금고에, 하나은행이 2금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방은행들의 위기감이 커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7개 광역 시도 금고 중 농협은행이 경기도 포함 9개를 맡고 있다. 신한은행이 서울시와 인천시 등 수도권에 2개, 하나은행이 대전시와 세종시 등 2개를 맡고 있다. 지자체 금고는 통상 해당 지역의 지방은행이 운영한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이 지방 금고에까지 관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수도권 금고 경쟁을 위해서도 지방 금고 운영을 맡아 실적을 쌓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은행들이 지자체 금고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충성도 높은 알짜 고객’이라는 점이다. 우선 수조원의 자금을 최소 4년간 저리로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지자체 금고는 한 번 지정되면 전산 등을 바꾸기 쉽지 않아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직원들의 급여 이체나 주거래통장 등 영업망을 확대하는 데도 유리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관공서 금고를 유치하면 보통 그 기관에 입점하므로 여러 가지 부수 거래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며 “개인 고객에 집중하던 은행들이 최근 기관으로 영업을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방은행들 사이에서는 핵심 사업인 지자체 영업망을 자칫 시중은행에 빼앗길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막강한 시중은행의 자본력이다. 사업자 평가 기준에는 출연금을 포함한 지자체 협력사업 계획 등이 포함돼 있는데 배점은 작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은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역 경제가 어렵다 보니 지자체들도 지역 사회에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자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2018년 서울시금고 선정 당시 100년 넘게 금고를 운영해 왔던 우리은행이 출연금 경쟁에서 밀려 탈락한 사례도 있다. 이에 지방은행 은행장들은 지난달 1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20개 은행장 간담회 때 시중은행들이 지자체 금고에 입찰하려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은 자기 지역 금고를 빼앗기면 다른 데 갈 수도 없어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 세종시-LA한국문화원과 ‘한글문화 세계화’ 맞손

    세종시-LA한국문화원과 ‘한글문화 세계화’ 맞손

    세종시가 미국 내 한국 전통문화와 한국어 등 한류 산업의 전초기지인 LA코리아센터 입주 기관들과 한글문화 세계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시는 최민호 시장 등 방문단이 16일 LA코리아센터를 방문해 센터에 입주해 있는 4개 기관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문화, 교육,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2006년 개원한 LA코리아센터는 한류 산업의 전초기지다. 이곳에는 전시회와 공연,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미국 사회에 소개하는 LA한국문화원이 입주해 있다.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미국 거점 세종학당과 한국 관광을 홍보하고 방한객을 유치하는 한국관광공사 LA지사, 한국 콘텐츠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있다. 최 시장 등 방문단은 LA한국문화원과 한글, 한국어,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력사업은 △한글·한국어·한국문화 세계화를 위한 연계 사업 발굴 △한글 콘텐츠 교류·지원 △한국과 미국에서의 기관 홍보 등이다. 시는 LA한국문화원과 협업해 외국인이 쉽게 접근·수용할 수 있는 한글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각종 교육·문화행사 시 세종의 국제행사 홍보를 통해 외국인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한글과 한국어, 한국문화가 세계 속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 “소방관 아저씨, 감사합니다”…초등생들 손편지 ‘훈훈’

    “소방관 아저씨, 감사합니다”…초등생들 손편지 ‘훈훈’

    초등학생 10여명이 소방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손 편지와 직접 만든 간식을 들고 소방서에 찾아가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15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 소방서에는 소방서 바로 옆에 위치한 신봉초등학교 4~6학년생 10여명이 찾아왔다. 이 특별한 손님들은 평소 등하굣길에서 마주치던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고사리손으로 작성한 편지와 직접 만든 간식을 들고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빼뚤빼뚤한 글씨지만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가며 정성을 다해 쓴 편지에는 “저희의 목숨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화재 대응과 긴급 구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시민들을 지켜줘 고맙다는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또한 “소방관님 덕분에 저희가 안심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라거나 “저는 소방관님들을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내용도 있었다.학생들은 이날 소방서 방문을 위해 며칠 전부터 소방관의 활동을 공부하고 편지를 썼으며, 오전에는 소방관들에게 전달할 간식을 만들었다. 편지와 간식을 전달받은 소방관들은 편지를 꼼꼼히 읽은 뒤 감사의 인사를 건넸으며 학생들에게 소방차 체험을 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 조치원소방서장은 “어린이들의 편지로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며 “어린이들에게 받은 감동에 보답하고 신뢰받는 소방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흑미밥이라 밥값 못내” 무전취식 후 경찰에 침 뱉은 여성

    “흑미밥이라 밥값 못내” 무전취식 후 경찰에 침 뱉은 여성

    과거 징역살이를 한 50대가 식당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 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판사는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폭행·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6·여)씨에게 최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돈이 없는데도 음식을 시켜 먹은 뒤 쌀이 중국산이라거나 흑미밥을 내놨다는 이유를 대며 계산을 못 하겠다고 욕설을 하는 등 35분간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출동한 경찰관이 난동을 제지하자 얼굴에 침을 뱉으며 저항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돼 순찰차 뒷좌석에 탄 후에도 운전석에 있는 경찰관의 어깨와 옷을 잡아당기는 등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A씨는 지난 3월 1일 오후 7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백화점 안 음식점에서 “포장이 마음에 안 드니 환불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종업원을 폭행하고 계산대 모니터와 음료가 담긴 컵 등을 떨어뜨려 음식점 영업을 방해했다.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같은 날 청주흥덕경찰서 유치장에서 여경 B씨가 위험 물건 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몸수색 절차를 진행하자 “왜 만지냐”며 B씨의 왼쪽 귀를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 판사는 “피고인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반복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재판기일에도 출석을 거부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정도가 심한 정신 장애가 이 사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초등생 딸 성추행한 중학생, 촉법소년…” 아빠의 분노

    “초등생 딸 성추행한 중학생, 촉법소년…” 아빠의 분노

    세종시에서 남자 중학생이 여자 초등학생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교육청이 대응에 나섰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가해 학생이) 촉법소년이어서 엄벌이 어렵다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2일 세종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긴급동행영장을 발부받아 세종시의 한 중학교 학생 A군을 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감호하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 10일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A군에 대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요청했다. 피해 학생 B양의 아버지가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0월 동네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B양과 마주쳤다. A군은 이후 6개월여간 몇 차례 B양과 놀이터에서 노는가 하면 B양을 학원과 집 앞까지 바래다줬다. A군의 범행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고 B양의 아버지는 밝혔다. 아버지는 “A군이 딸의 아파트 공동현관 앞에서 기다리다 딸이 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까지 함께 올라가며 딸의 신체를 만졌다”면서 “딸이 거부하면 엘리베이터 구석에 밀어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군의 범행은 지난 6월 다른 입주민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들리는 A양의 비명을 듣고 A양 부모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아버지는 “왜 엄마·아빠에게 말을 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내가 잘못한 것 같아 혼날까 무서웠다’고 말했다”면서 “딸이 피해를 당한 날 집에 오면 장롱 안에 혼자 들어가 피해를 잊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은 가장 안전한 우리 집도 혼자 오지 못할 정도로 무서워한다”면서 “딸의 진술서를 본 아내는 충격을 받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B양의 부모는 A군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로 형사입건 및 처벌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만 10세 이상의 형사미성년자에게 부과할 수 있는 보호처분은 ‘2년 소년원 송치 처분’이 최대다. 또 중학교는 의무교육인 탓에 학폭위에서 퇴학 처분을 내릴 수 없으며 강제전학이 최대한의 조치다. B양의 아버지는 “변호사와 상담했지만 (A군이) 촉법소년이어서 더 이상 엄한 벌을 요구할 수 없을거라고 한다”면서 “(A군 측이) 이사가기를 원했지만 이마저도 할 수 없다 하니 졸지에 우리가 이사를 가야 할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 [최광숙 칼럼] ‘법대로’ 외치며 민주주의 역행하는 민주당

    [최광숙 칼럼] ‘법대로’ 외치며 민주주의 역행하는 민주당

    ‘법대로’가 압도적 의석수로 22대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폭주와 제멋대로 국회 운영을 하는 ‘도깨비 방망이’로 등장했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투표로 뽑는 만큼 민주당(170석)이 18개 위원장을 다 가져가도 법리상 문제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의장을 맡는 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지 않는 게 암묵적 관행이다. 여야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였다. 운영위원장을 여당이 맡는 관행 역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국회 운영을 하라는 취지에서 그동안 지켜져 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다. 국민의힘이 항의하자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는 “법대로 상임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원 구성 기준은 헌법과 국회법”이라고 받아쳤다. 첫 국회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일방적인 회의 진행을 따지자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법대로 한다”며 묵살하고 “국회법 좀 공부하라”고 했다. 민주당 주장대로 ‘법대로’ 하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인가. 미국 정치학자 야스차 뭉크는 ‘위험한 민주주의’에서 “법치주의가 반드시 자유민주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법치라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는다고 해도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법을 들이대며 그동안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어렵게 쌓아 온 의회민주주의 관행을 깔아뭉개는 지금 민주당의 행태가 딱 그렇다.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역주행이자 퇴행이다.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는 사회적·정치적 합의가 이뤄진 ‘관행’을 법 이상의 소중한 사회적 자산으로 삼는다. 법만으로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체득했다. 미국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미국 민주주의를 오랫동안 지켜 준 것은 헌법이 아니다”라면서 “경제적 풍요, 중산층, 시민사회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강력한 민주주의 규범”이라고 했다. 이들이 말한 강력한 민주주의 규범에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와 정치권을 움직여 온 규범인 관행이 포함된다. 사회 질서와 공동체의 이익·신뢰를 더 우선시하는 가치 등이 법에 일일이 다 적시되지 못하다 보니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관행이 법을 대신해 사회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관습법은 성문화되지 않은 관행·관습이 법적 구속력까지 갖게 된 경우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세종시 수도 이전을 위해 추진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는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은 불문헌법’임을 근거로 제시했다. 헌법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조선시대 이래 지금까지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사실에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수도 이전에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입법권은 국회의 권한이지만 ‘이재명 방탄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들은 정파적 이익을 위한 황당한 법이다. 이는 국회의 권한 남용으로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 검사 4명과 방통위원장에 대한 잇따른 탄핵 발의 역시 마찬가지다. 탄핵은 일반적인 징계 절차로 파면하기 어려운 대통령, 장관 등 고위공직자를 파면시키기 위한 예외적이고도 특별한 절차다. 그런데 민주당은 심지어 쌍방울의 불법 대북송금 사건 검사에 대해 ‘대변 의혹’으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을 알면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탄핵제도의 남용이다. 탄핵이 국회의 권한일지언정 지금 민주당처럼 탄핵을 남발한 적이 있던가. 근본 취지를 무시한 ‘법대로’ 탄핵은 민주주의 정신과 거리가 멀다. 고대 그리스의 왕인 피로스는 로마와의 전투에서 초반에 몇번 승리를 거두었으나 많은 병력을 잃고 결국 당대에 패망했다. 이후 실속 없는 승리를 ‘피로스의 승리’라고 한다. 총선 압승 후 민심과 먼 ‘법대로’만 외치며 독단적 국회 운영과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은 초반 승전보를 올릴지 모르겠지만 종국에는 별 이득 없는 ‘피로스의 승리’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광숙 대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