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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인사이드] “빨리 와, 행안부” “가지 마, 과기부” “왜 안 가, 여가부”

    [관가 인사이드] “빨리 와, 행안부” “가지 마, 과기부” “왜 안 가, 여가부”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6년. 그동안 세종시는 어엿한 행정복합중심도시로 자리 잡았다. 이제야 뒤늦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합류한다. 이전 계획은 정해졌고, 공청회 등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전 시기는 내년 8월이다. 추정 비용은 2290억원. 두 부처에 속한 인원만 2000여명이 넘는지라 비용 중 1955억원(85%)은 이들이 입주할 청사를 짓는 데 쓰인다. 청사 완공은 2021년이 목표다. 일단 민간 건물을 빌려 임시로 사용한다. 두 부처의 이전 소식을 접한 관가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이전 계획 짠 행안부 늑장 이전” 다른 부처 흘깃 청와대가 정면으로 보이는 정부서울청사. 내정을 담당해 과거 ‘내무부’로도 불렸던 행안부는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필했지만, 이젠 이곳을 떠나게 됐다. 2012년 이전 당시 행안부가 내려가지 않았던 이유는 당시 ‘행복도시법’ 이전 대상 제외 기관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행정복합도시’를 자처한 세종시에는 정작 ‘행정’안전부가 없었다. 찐빵에 팥소가 들어 있지 않은 격이다. 법에 명시된 터라 사유는 정당했다. 하지만 세종 이전 계획 수립을 담당하는 행안부가 정작 본인들은 내려가지 않은 모습이 다수의 공무원에겐 ‘얄밉게’ 보인 모양이다. 당시 공무원들은 “모든 부처를 통솔하면서 조직·관리 등을 맡는 행안부가 내려오지 않으면 세종청사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지방자치·균형발전 등을 이끌어야 할 행안부가 솔선수범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수많은 말이 오갔다. ‘세종시 통근버스’ 논란이 대표적이다. 2012년 하반기 이주 당시 통근버스 50대 예산은 79억원 정도였다.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는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행안부가 반대하고 나섰다. 이유는 “통근버스가 너무 많아 길게 늘어서 있으면 ‘무늬만 이주’라는 부정적 기사가 나올 수 있다”는 거였다. 이에 세종시에 처음 이주하고 이주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국무조정실에서 “그러면 대통령 주례보고 때 행안부도 같이 내려가는 방안으로 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행안부가 반대 의사를 철회했다는 후문이다.# 덤덤한 행안부 속 기혼자·솔로 반응 엇갈려 즉 언젠간 내려가야 하는 부처였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행복도시법이 개정됐고, 행안부는 이전 대상 제외 기관에서 빠졌다. 관가 반응은 “드디어 오는구나”다. 2012년 세종으로 이전한 부처의 사무관 A씨는 “다른 부처들은 다 내려와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내려와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부처 서기관 B씨는 “우리가 내려올 땐 이전 기한이 너무 촉박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여유롭네요”라면서 이전 계획 수립을 담당하는 행안부가 자신들의 이전 기한에 여유를 둔 걸 비꼬기도 했다. 행안부 공무원들의 표정은 덤덤하다. 독신인 젊은 공무원들은 오히려 “월세 등 생활비가 서울보다 싸서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겠는데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가정을 꾸린 중·장년 공무원들은 내심 걱정이다.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으면 학업 환경을 갑자기 바꾸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말로만 듣던 ‘주말부부’, ‘기러기 엄마·아빠’ 생활의 시작이다. 아내와 자녀는 서울에 두고 혼자만 세종으로 갈 예정인 행안부 팀장급 공무원 C씨는 “혼자 사는 건 처음이다. 식사, 빨래, 분리배출 등 모든 걸 앞으로 혼자 해야 하는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 “과기부마저 이전 땐 과천 죽이기” 시민 반발 1982년 정부청사가 들어선 이후로 경기 과천시는 서울의 행정 기능을 분담했다. 세종시보다 앞서 행정특화도시로 기능했던 것이다. 2012년 세종시 이전 때 대부분의 정부 부처가 과천을 떠나 현재는 과기정통부를 포함해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사업청 등이 남았다. 그러나 이젠 과기정통부도 과천시를 떠난다. 지난달 28일은 원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 계획 변경(안)’ 공청회가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리기로 된 날이었다. 과기정통부·행안부의 이전 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확정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공청회는 열리지 못했다. 과천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과천시민 400여명이 공청회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청회장을 점거했다. 머리띠를 두르고 누군가는 하얀 소복도 입었다. 그들은 일제히 “과천을 말살하는 청사 이전은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공청회는 취소됐다. 행안부는 오는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회의실에서 다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과천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주된 수입원인 과천 상인들은 그들이 떠난 이후를 걱정하고 있었다. 이날 공청회장을 찾은 사람 중엔 신계용 과천시장도 있었다. 신 시장은 “(과기정통부 이전 이후) 경제적 타격을 입은 과천시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청사 이전 이후 과천시민이 자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공청회가 취소된 이후 신 시장과 시민들은 서울청사 앞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 갔다. 신 시장은 이날 시민들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머리를 깎았다. # 여가부 인원 적어 깜빡? 협업 많은데 왜 남는지… 행복도시법 개정에도 세종청사 이전 대상 제외 기관에 포함된 부처는 총 5곳이다.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그리고 여성가족부다. 여가부는 어째서 서울에 남게 됐을까. 첫 이주 당시엔 정치적 이유가 있었다.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야당 반대가 거세서 장관급 기관을 몇 군데 서울에 남겨 둬야 했다. 인원수가 적으면서 장관급 기관인 여가부가 제격이었다”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2012년 기준 여가부 현원은 266명으로, 장관급 기관 중 규모가 적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도 여가부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관가에서도 의문이다. 한 고위 공무원은 “여가부의 인원이 너무 적어 깜빡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심지어 여가부도 이전 대상 제외 기관에 포함된 이유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눈치다. 여가부는 특히 다른 부처와의 협업이 많은 곳이다. 정부 부처들이 세종에 자리를 잡는 가운데, 서울에 홀로 남는 게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되지 못할 거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글 사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세종시 ‘공무원 선거 중립’ 결의대회

    세종시 ‘공무원 선거 중립’ 결의대회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7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린 ‘선거 중립 실천 결의대회’에서 류순현(앞줄 왼쪽 두 번째) 세종행정부시장과 강준현(세 번째) 정무부시장이 공무원들과 ‘깨끗한 선거, 품격 있는 세종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 신계용 과천시장, 과기정통부 이전에 따른 자족기능 확보 대책 요구

    신계용 과천시장, 과기정통부 이전에 따른 자족기능 확보 대책 요구

    경기 과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시 이전 반대 삭발 투쟁에 나섰던 신계용 과천시장이 6일 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을 만나 지원 대책을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면담에서 신 시장은 과천시가 자족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한국예술종합학교 과천 유치, 청사 앞 유휴지 개발, 보통교부세 지원 약속 이행, 과천복합문화광광단지 조성 등 건립 지원, 국무총리실 주관 특별대책팀 구성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신창현 국회의원, 이홍천 시의회 의장, 김성훈 과천회 회장, 최창선 청사이전공동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이 함께 참석했다.신 시장은 “과기정통부 이전은 세종시에 청사가 신축되고, 시가 추진 중인 개발사업이 완료돼 재정적으로 안정되는 2021년 이후가 바람직”하다며 “시 특성에 맞는 보통교부세 지표 반영과 레저세 징수 수수료 요율을 3%에서 10%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과천시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청사 이전 계획은 각 부처 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답했다. 또 “과천시에서 요구한 특별대책팀을 운영해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천 경마장으로 인한 교통정체 등에 대한 보상으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보통신부 이전 후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입주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신계용 시장과 과천청사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 350여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 변경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던 정부서울청사 별관 회의장을 점거하고 과기정통부 세종시 이전 반대 농성을 벌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선거구 획정’ 지각 통과

    제주 광역 2명·세종 3명 증원 나머지 지역 총 663명→690명 선거구 바뀐 후보 10일내 신고해야 국회가 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6·13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뒤 선거구가 정해지면서 ‘늦장 국회’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지역구 시·도의원(광역의원)은 현행 663명에서 690명으로 27명 늘었다. 자치구·시·군의회의원(기초의원) 정수도 현행 2898명에서 2927명으로 조정됐다. 국회는 제주도의회 의원 정수의 상한을 41명에서 43명으로 늘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과 세종시 지역구 시의원의 정수를 13명에서 16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당초 국회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인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실패했다. 자정을 기해 본회의가 산회한 직후 헌정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결국 지난 2일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 현장의 혼란은 피할 수 없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존 선거구를 기준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이후 변경하기로 했다. 특히 선거 6개월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해야 한다는 선거법을 번번이 어긴 게 됐다. 본회의에서는 국회의원의 ‘잇속 챙기기’라는 비판도 나왔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42개 기초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30%도 안 되는 곳이 142개”라며 “공무원 월급도 주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광역·기초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은 민심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인구수를 기준으로 상한·하한선을 마련해야 하는데 광역의원 정수는 전북이 35명으로 인구수가 31만명이나 적은 강원도에 비해 6명이나 적다”고 말했다. 선거구가 변경된 예비후보는 선거구 획정 관련 법률과 조례가 시행된 뒤 10일 내로 선관위에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한 내 선거구를 선택하지 않은 예비후보는 무효가 된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커버스토리] 학예회 등 행사 줄이고, 통신문 대신 앱… 교사도 학생도 웃었다

    “학예회를 없앴더니 오히려 아이들을 더 챙길 수 있게 됐어요.” 경기도 화성의 기안초등학교는 2년 전부터 학예회 등 교내 행사를 크게 줄였다. # 학예회 대신 아이들 주도 분기별 자랑대회 학예회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할 뿐이지만 참여를 원치 않는 학생들도 있는 데다 아이들을 모아 연습시키고, 안내장을 발송하는 등 행사 준비하는 것이 교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학생자치회(전교어린이회)가 주도해 ‘분기별 자랑대회’를 하도록 했다. 아이들 스스로 시간을 잡아 연습하고, 진행도 하는 등 교사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이 학교 교무부장인 김봉선 교사는 “처음에는 학예회가 없어진 걸 아쉬워하는 부모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직접 자랑대회를 준비하면서 성장하는 게 보이니까 지금은 대부분 만족스러워한다”면서 “전시성 행사를 줄이니 교사들도 시간이 조금 더 확보돼 교실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며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고 말했다. # 통신문 발송 7단계… 앱으로 시간·종이 절약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이 잡무를 줄이기 위해 자구책을 찾아 시행 중이다. 세종시 아름초는 2015년부터 종이로 된 가정통신문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학교종이’로 학부모들과 소통한다. 앱 개발자는 이 학교에서 일하는 송해전 교사다. 교사 1명이 보내야 하는 가정통신문이 많게는 하루에 수십통에 달하고 통신문 발송까지 학교장 승인 등 모두 7단계의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다 보니 앱을 개발하게 됐다. 교사가 앱에 우유 급식이나 영어캠프 등을 신청할지 의사를 묻는 설문을 올리면 학부모가 답하고, 교사는 그래픽으로 통계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절약되는데다 종이값도 들지 않는다. # 담임교사는 행정 제외… 수업·지도만 전념 부산 만덕고는 2013년부터 담임교사는 행정업무에서 빼주는 대신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 등으로 꾸려진 ‘교무전담실’이 학생 지도와 무관한 잡무를 하도록 했다. 모든 교사가 공문을 나눠 처리하는 보통 학교들과 다르다. 담임교사는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하라는 취지다. 김민수 만덕고 혁신부장 교사는 “처음에는 부장 교사들에게 모든 행정업무를 하도록 했는데 과부하가 걸려 부장 교사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면서 “2015년부터 방과후 의견조사, 생활지도 등 교육 관련 행정은 담임교사도 함께 하는 대신 나머지는 교무전담실에서 도맡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 일동초는 매년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행정업무는 학교장 등의 결재 없이 교사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또 방학과제물 전시회나 운동회의 공연 등 보여주기식 행사를 없애고, 아침방송과 독서기록장 배부 등 불필요한 업무도 줄이거나 폐지했다. 김 교사는 “행정업무가 줄어 학생들과 상담하는 등 생활지도를 하는 데 시간을 더 들인다”면서 “선생님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학생들도 교사를 믿게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여야, 무슨 잇속 챙기려고 지방의원 늘리려는가

    여야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기초의원 수를 각각 27명, 29명씩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 ‘인구 증가’를 이유로 내세우지만 ‘국회의원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이 거세다. 더구나 2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안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에는 늑장을 부리면서 지방의원 수 늘리는 데는 여야가 한통속으로 움직였으니 더욱 그렇다. 줄여도 시원찮은 지방의원들을 더 늘리는 국회의원들의 민심 역주행 행태는 바로잡아야 마땅하다. 여야 간의 합의로 기존 광역의원은 663명(제주·세종시 제외)에서 690명, 기초는 2898명에서 2927명으로 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2명 증가)와 세종시(3명 증가)까지 포함하면 증가한 지방의원은 모두 61명이나 된다.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과 지방분권 등에 발맞춘다면 지방의원들을 늘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최악의 출생률 저하로 전체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판에 일부 지역의 인구 증가를 이유로 지방의원 수를 늘리는 것은 정치 쇄신과는 거리가 먼 정치권의 ‘탐욕’일 뿐이다. 지방의원들은 국회의원들의 손발이나 다름없다. 자신의 총선과 대선을 위해 움직이는 하부 조직이 바로 지방의원들이다. 이들의 생사여탈권을 국회의원들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의원들이 선거에 나가려면 정당 공천을 받아야 한다. 국회의원들의 지방의원 공천 장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진정한 정치 개혁을 하려면 지방의원 수 늘리는 데 앞서 정당공천제부터 폐지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일에는 입을 싹 닫고 자신들의 친위 조직부터 늘리는 국회의원들은 그야말로 정작 할 일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잇속 챙기는 대회에 나간다면 세계 일등감이다. 지방의원들의 자질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토착 비리, 외유성 해외연수, 막말, 동료 여성의원 성추행 등 함량 미달 지방의원들의 비리와 일탈로 국민 공분을 산 지가 오래다.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지방의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차대해지는 현실과는 정반대다. 이들 역시 국회의원처럼 의정 활동은 뒷전이다. 오죽하면 네티즌들마저 “비좁은 땅에 ‘도둑놈’들만 늘어난다”고 비난했을까. 여야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방의원 수 늘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지방의원 35명이나 늘려 놓고도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 또 늘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지방의원 수를 늘리는 안은 철회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회의원 정원 줄이자는 국민 청원이라도 벌여야 한다.
  • 충남 박수현·양승조·복기왕 ‘경선 3파전‘… 세종 이춘희 재선 도전

    충남 박수현·양승조·복기왕 ‘경선 3파전‘… 세종 이춘희 재선 도전

    충북 이시종 3선 출사표 대전 박성효 적합도 앞서 충청권은 보수색이 짙어 그동안 보수 야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됐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이 중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2010년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진보진영의 길을 열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더해져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다.충북지사는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가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4선의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맞섰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와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이준용 한국당 중앙직능위 지도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안 지사의 3선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충남지사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4선의 양승조 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3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3명의 후보 간 공방전이 경선 전부터 치열하다. 한 예비후보 관계자가 후보의 지난해 출판기념회에 선거구민을 데려오면서 버스와 책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혐의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고발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과열되는 집안 싸움을 우려해 조기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서는 이인제 전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와 함께 이명수, 홍문표, 정진석 의원 등 중진 의원들도 물망에 오른다. 대전시장은 유력 후보였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한국당 소속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적합도에서 민주당 후보보다 앞서 있다. 또 한국당 소속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와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에서는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3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세종시장은 이춘희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고준일 세종시 의회 의장이 세종시장 출마 의사를 밝혀 이 시장과 경선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인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를 출마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부정론이 우세하다. 유한식 전 세종시장과 예비후보 등록을 끝낸 이성용 세종시민포럼 도시발전연구소장 등이 한국당 후보로 거론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앞서는 박원순에 박영선·우상호 도전장… 변수는 안철수

    앞서는 박원순에 박영선·우상호 도전장… 변수는 안철수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수도 서울의 시장은 누가 될 것인가’다. 오는 5일로 6·13지방선거 D-100일을 앞두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관심이 더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70%에 가까운 국정 운영 지지도와 50% 가까운 민주당 지지율 덕분에 여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되지 않겠느냐는 안이한 전망 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선거는 더 절박한 쪽이 이기게 돼 있다.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에 민주당 내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 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비문 인사’로 분류돼 호의적이지 않은 민주당 내 시선과 3선에 피로도를 호소하는 여론이 문제다. 친문계 한 의원은 1일 “박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지만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결선 투표를 2회 이상하다가 박 시장이 본선을 앞두고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지지율 2위의 박영선 의원은 최근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만나는 등 친문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 선수과 사진을 찍는 등 특혜 논란을 일으켰다. 당내 인사는 “지방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우상호 의원도 다크호스다. 우 의원은 지난 1월 문 대통령과 영화 ‘1987’을 관람하며 친문을 자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대협 1기 부의장을 지낸 우 의원은 3기 의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당내 전략통이자 언론인 출신의 민병두 의원은 ‘국회의 세종시 이전’ 등의 공약을 내걸며 정책통 이미지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 등을 비판하며 박 시장의 리더십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밖에 ‘자신이 서울시장이 돼야 민주당이 진정한 저변을 넓힌다’는 전현희 의원이나,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돼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봉주 전 의원도 변수다. 자유한국당은 당 지지율이 10%대라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가 거의 없다. 연초만 해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졌지만, 출마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불출마 선언에도 홍정욱 전 의원은 여전히 차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최근 “오세훈 전 시장도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군의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후보군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오 전 시장을 내세울 수 있다는 얘기기지만, 서울시장을 자진 사퇴하고 나간 터라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에서 마지막 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도 꾸준하게 서울시장 후보에 거론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출마 여부는 큰 관심사다. 안 전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후보직을 박 시장에게 양보했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출마하면 박빙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장 후보가 마땅치 않은 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고 바른미래당이 경기지사 후보를 내지 않는 ‘빅딜’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박 시장이 현재 앞서지만, 후보군이 확정되면 지지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5·18특별법·근로시간 단축법안 본회의 통과

    김성곤 사무총장 임명안 가결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처리 무산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를 담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진상조사위원 9명… 활동기간 최대 3년 5·18 특별법은 과거에 다 밝히지 못한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진상조사위를 설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진상조사위는 국회의장이 1명, 여당이 4명, 야당이 4명 추천해 모두 9명의 조사위원으로 구성된다. 2년간 진상규명 활동을 하고 1년 이내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진상조사위는 조사 내용에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되면 검찰총장에게 고발하고 범죄 혐의에 대해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인정되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는 또 현행 근로시간을 주 7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시행 시기는 사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사업장은 2018년 7월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이다. 다만 30인 미만의 사업장은 2022년 말까지 노사 합의에 따라 특별 연장근로 8시간을 추가 허용한다. 이와 함께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1948년 11월 30일부터 발생한 사망 또는 사고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군 사망사고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도 통과됐다. ●3000만원 뇌물 채용비리자 명단 공개 국회는 채용비리 수사 또는 감사 의뢰 대상이 된 연루 공공기관 임원의 직무 정지 근거를 신설한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채용비리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임직원이 3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아 가중처벌 대상일 경우 명단을 공개하도록 했다. 채용비리에 연루된 공공기관(기타공공기관 제외)의 경영평가 등급, 성과급은 수정할 수 있다. 또 소득 수준 상위 10%를 제외한 가구의 만 5세까지 아동을 상대로 월 10만원의 수당을 주는 ‘아동수당법안’을 의결했다. 아동수당은 오는 9월부터 아동 238만명을 대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국회는 그렇지만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와 세종시를 제외한 광역의원을 증원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 시간 안에 처리하지 못해 2월 임시국회 처리는 무산됐다. 국회는 김성곤 전 의원을 신임 국회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안도 가결했다. 신임 김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스파이 혐의를 받고 옥고를 치렀던 재미교포 로버트 김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하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작년 12월 사망자, 출생아 첫 추월… 인구 자연감소 ‘쇼크’

    작년 12월 사망자, 출생아 첫 추월… 인구 자연감소 ‘쇼크’

    청년실업·주거문제에 혼인 급감 인구감소 2028년보다 빨라질 듯 세종시만 유일하게 출생아 늘어“최악의 시나리오보다도 더 최악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는 저출산·고령화가 강타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016년 12월 장래 인구 추계를 발표할 당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가정한 합계출산율 1.07명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2016년 당시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는 2018년 5164만명에서 점차 늘어나 2027년 522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8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 2040년에는 5100만명, 2044년에는 5000만명, 2047년에는 4900만명 이하로 급속히 감소한다. 여기에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대입한다면 인구감소 속도는 더 빨라지게 된다.저출산이 계속되면 어느 시점엔 인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출생아는 2만 5000명이었는데 사망자는 2만 6900명으로 인구가 1900명 줄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한파로 인해 일시적으로 사망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성큼 다가온 인구 감소의 징조로 해석할 만한 신호인 셈이다.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 출산율이 크게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이 지난해 97.7명으로 전년 대비 11.3%나 감소했다. 30대 초반 출산율은 2010년 이후 꾸준히 1000명당 110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 평균 출산 연령은 첫째는 31.6세, 둘째는 33.4세, 셋째는 34.9세였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29.4%로 전년 대비 3.0% 포인트 늘었다.청년 실업과 주거 문제는 혼인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출산율 하락을 부채질한다. 혼인 건수는 2015년 30만 2800건을 기록하고 2016년 28만 1600건으로 내려간 뒤 지난해 26만 4500건으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인구 감소지만 결혼 주연령층의 실업률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만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2016년 3300명에서 2017년 3500명으로 6.1% 증가했을 뿐 16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특히 울산(-13.8%), 부산(-1.37%), 인천(-13.6%)에서 많이 줄었다. 합계출산율 자체는 17개 시·도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특히 서울(0.84명)과 부산(0.98명)이 1명 이하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1.67명이었고 전남(1.33명)과 제주(1.331명)가 뒤를 이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과기부 등 세종시 이전 공청회, 과천시민 점거 농성으로 무산

    과기부 등 세종시 이전 공청회, 과천시민 점거 농성으로 무산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에 반대하는 과천시민 점거 농성으로 28일 예정됐던 ‘중앙행정기관 등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가 무산됐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과기정통부 등의 세종시 이전 계획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복을 입고, 빨간 머리띠를 두른 과천청사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 350여명은 공청회가 열리기 1시간 전부터 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시민 10여명은 ‘과천경제 파탄 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 결사반대’, ‘감액된 보통교부세 지원약속 이행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고 과기정통부 이전에 거세게 항의했다. 행사 예정 시간을 넘겨서도 과천시민의 점거 농성이 계속되자 행안부는 공청회를 취소했다.이날 회의장 점거농성을 이끈 신계용 과천시장은 윤기만 과천시장상가연합회장 등 4명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삭발하고 과기정통부 세종시 이전 반대시위를 벌였다. 신 시장은 “삭발투쟁을 통해 과기부 이전 반대에 대한 과천시민들의 엄중한 뜻을 전달하겠다”라며 “정부는 과천시의 존립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과기부 이전 추진을 중지하거나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책 마련을 선행하라”고 밝혔다. 또 “세종시에 과기부가 입주할 공간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임대료와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낭비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시장은 과기부 이전 추진에 대해 반대하며 지난 12일부터 4차례에 걸쳐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과기부 이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경기도도 지난 27일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 과천시와 공동 대응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과기정통부 이전에 따른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과천시, 경기연구원과 함께 지난 2월 두 차례에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과천시는 미래산업 연구개발(R&D)및 테스트베드센터, 글로벌 인재양성 중심의 ‘첨단지능정보 브레인빌리지’ 조성을 건의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속 공무원 777명은 세종시로 근무지가 변경된다. 현재 정부세종청사에 입주공간이 없어 정부는 민간건물을 임차해 2019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고, 2021년까지 과기정통부가 입주할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전비용은 신청사 건립비용 1995억원을 포함 2290억원(부지매입비 별도)으로 추정된다. 거기에다 사무실 임차료와 이전비용 295억원(1년 임차료)을 행안부는 예상하고 있다. 행안부는 공청회 일정을 다시 잡아 추진할 계획이며, 전자공청회는 지난 22일부터 진행해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다. 빠르면 3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이 고시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신계용 과천시장, 과기정통부 세종시 이전 반대 삭발 시위

    신계용 과천시장, 과기정통부 세종시 이전 반대 삭발 시위

    경기도 과천시는 신계용 시장이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세종시 이전에 반대하는 삭발 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지역 내 사회단체장 등 4명과 함께 이날 행정안전부 주최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 변경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던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 앞에서 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삭발식을 했다. 소복을 입고, 빨간 머리띠를 두른 과천청사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 350여명은 공청회가 열리기 1시간 전부터 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시민 10여명은 ‘과천경제 파탄 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 결사반대’, ‘감액된 보통교부세 지원약속 이행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고 과기정통부 이전에 거세게 항의했다. 행사 예정 시간을 넘겨서도 과천시민의 점거 농성이 계속되자 행안부는 공청회를 취소했다.신 시장은 “삭발투쟁을 통해 과기부 이전 반대에 대한 과천시민들의 엄중한 뜻을 전달하겠다”라며 “정부는 과천시의 존립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과기부 이전 추진을 중지하거나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책 마련을 선행하라”고 밝혔다. 또 “세종시에 과기부가 입주할 공간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임대료와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낭비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시장은 과기부 이전 추진에 대해 반대하며 지난 12일부터 4차례에 걸쳐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과기부 이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경기도도 지난 27일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 과천시와 공동 대응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과기정통부 이전에 따른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과천시, 경기연구원과 함께 지난 2월 두 차례에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과천시는 미래산업 연구개발(R&D)및 테스트베드센터, 글로벌 인재양성 중심의 ‘첨단지능정보 브레인빌리지’ 조성을 건의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속 공무원 777명은 세종시로 근무지가 변경된다. 현재 정부세종청사에 입주공간이 없어 정부는 민간건물을 임차해 2019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고, 2021년까지 과기정통부가 입주할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과기정통부 이전 반대하는 과천시민들 “과천 말살 정책 무효”

    과기정통부 이전 반대하는 과천시민들 “과천 말살 정책 무효”

    “과천을 말살하는 정책, 무효입니다! 김부겸 장관 나와라!”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리기로 했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가 과천시민 400여명의 격렬한 반대로 취소됐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하고자 했다. 행안부는 두 부처가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옮기고 2021년에 청사가 신축되기 전까진 민간건물에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속인원은 행안부 1433명, 과기정통부 777명이다. 과천시민들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신계용 과천시장이 이끄는 과천시민 400여명은 이날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청회 장소에 도착해 농성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과천경제 파탄 내는 과기정통부 이전 결사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단상을 점거했다. 한 시민은 “세종시에 청사도 없는데 왜 임대하면서까지 내려가야 하느냐”며 “선거 앞두고 충청권의 표심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직접 와서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과천은 종합청사를 위해 형성된 도시”라면서 “세종시 이전 이후 과천시를 위한 특별법 등 제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를 과천에 남겨달라고 요구하지만, 그게 안 된다고 하면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장관 등과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공청회 진행이 어려워지자 김희겸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공청회를 취소했다. 일부 시민은 취소를 선언하고 나가려는 김 실장의 겉옷 소매를 붙잡기도 했다. 공청회장 한쪽에선 공청회에 참석한 사람과 과천시민 사이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어 신 시장과 윤기만 과천시상가연합회장 등 5명은 정부 서울청사 앞으로 이동해 삭발식을 진행했다. 청사 앞에 모인 시위 참여자들은 ‘과천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추진’, ‘김부겸 행안부 장관 사퇴’ 등을 촉구했다. 행안부는 공청회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 국토부 “KTX정기승차권 다양한 옵션 만든다”

    [단독] 국토부 “KTX정기승차권 다양한 옵션 만든다”

    “할인율 줄인 주말·공휴일 포함 정기권, 좌석지정 정기권 등 코레일과 즉시 대안 협의”김현미 국토부 장관, 코레일·SR에 정기승차권 현황 보고 지시…“소비자 선택권 강화” 국토교통부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운영하는 고속열차 KTX의 정기승차권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유연근무제 도입 등 사회 환경과 정책 변화에 따라 KTX 정기승차권자들의 출퇴근 시간대가 다양해지고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자유석 운영시간대와 정기권 구매 형태 등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관련기사 클릭: 서울신문 2월 26일 ‘왜 KTX 정기승차권자들은 천덕꾸러기가 됐나’>코레일은 현재 기간(10일, 20일, 30일)만 구분해 사야 하는 정기권과는 별개로 횟수 차감 형태의 회수형 정기권을 연내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7일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SRT)의 운영사인 SR에 대해 “정기승차권 관련 현황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KTX 정기승차권자들의 현행 서비스가 불편한 점이 사실이며 사실상 입석으로 다니고 있다”며 “공휴일 및 주말을 포함한 정기권, 지정좌석제 등 시간대와 가격대가 다양한 정기권 옵션을 만드는 데 100% 동의하고 코레일에 바로 대안을 만들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주중에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과 별개로 할인율을 낮추되 주말·공휴일을 포함한 정기권, 할인율은 적지만 편하게 앉아 갈 수 있는 지정좌석제, 한층 저렴한 정기입석권 등 정기승차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사용패턴에 따라 운임료 할인비율을 달리하는 방안이다. 이 관계자는 “주중 정기권의 좌석지정 문제 등은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하겠다”면서 “옵션을 제공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비싼 정기권, 싼 정기권 등 차별화하고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로 부족에 따른 열차 공급량 늘려야 자유석칸 효과적 확대 가능…평택~오송 선로 확충 시급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 자유석칸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일반실 이용객의 수요도 적지 않은 만큼 상호 불편을 줄이기 위해 궁극적으로 평택~오송 구간 선로를 확보해 열차 공급량을 늘리는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낮시간대를 포함해 자유석칸을 늘리려면 열차 공급량이 늘리는 게 가장 효과적인데 현재 열차를 투입할 선로가 없어 열차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평택~오송 구간 선로를 조속히 완공해 열차 공급량을 두배로 늘리면 코레일이 마케팅적으로 운영하는 측면에서나 정기승차권자들을 위해 자유석칸을 늘리는 부분도 일반실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평택은 서울과 수서에서 출발하는 KTX가 만나는 지점이고 충북 오송은 호남선과 경부선이 나눠지는 지점이라 사실상 열차 선로 부족으로 늘어나는 수요 대비 열차의 추가 투입이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국토부는 우여곡절 끝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 평택~오송 선로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검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받고 있다. 회수형 정기권 도입에 대해서도 운임료 할인율 등을 면밀히 검토해 다양한 옵션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레일과 코레일의 자회사인 SR은 정기승차권 운영 현황 등을 국토부에 보고하는 한편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코레일 “연내 횟수 차감형 정기승차권 개발 운영”…SR “회수권, 좌석지정 정기권 도입 추진” 코레일 측은 횟수 차감형 정기권을 도입 시기와 관련해 “연내 횟수 차감형 상품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주말부부, 잦은 출장객 등 부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의 패턴을 분석해 일정 기간 동안 특정 횟수를 이용할 수 있는 회수형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레일 측은 수익을 늘려야 하는 마케팅 부서와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코레일은 14년 전 KTX가 개통되기 이전에 회수권을 운영했다가 개통 후 없앴다. 코레일 관계자는 “회수형 정기권 도입과 자유석 운영방식을 개선하는 것은 시스템을 고쳐야 하는 부분도 있어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정기권을 운영하고 있는 SR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승차할 때마다 횟수가 차감되는 좌석 지정형 승차권인 회수권과 성인 기준 현재 50% 할인보다는 할인폭이 줄어드는 좌석지정 정기권 등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회수권은 주로 주말 이동 고객들이, 좌석지정 정기권은 주로 장거리 출퇴근 고객들이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R 측은 회수권 도입 등이 최대주주(지분 41%)인 코레일의 영업판매 시스템을 임대 받아 쓰고 있는 만큼 승차권 문제를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RT는 주말과 공휴일(명절 제외)에도 정기승차권을 쓸 수 있지만 자유석칸이 아예 없고, 보조좌석과 승차율 등을 고려해서 지정된 열차 앞뒤 한 시간까지만 탈 수 있는 지정열차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정된 시간대 이외에는 이용할 수 없다보니 낮시간대 미이용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정기승차권은 고속열차인 KTX가 2004년 생기고 일일 생활권 반경이 확대되면서 코레일이 출퇴근 또는 통학을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선불(30만~40만원)로 고정적인 요금을 내는 대신 일반실 요금의 45~50% 정도를 할인(청소년 60%)해 기간별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정기승차권자들은 자유석칸 또는 일반실에 자리가 비었을 경우 앉아서 올 수 있도록 제도를 고안했지만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자리가 없어 서서 이동하거나 눈칫밥을 먹는 ‘메뚜기’ 신세로 출퇴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레일은 KTX 개통 초반 모든 열차에서 운영했던 자유석칸(2량)을 4년 만에 저렴한 가격과 일반실 고객 수요 등을 이유로 출퇴근시대를 제외한 낮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를 모두 없애고, 출퇴근 시간대도 90% 이상을 1량만 운행하도록 대폭 수를 줄여 고정 매출을 올려주는 ‘단골고객’인 정기권자들의 원성을 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렁이’란 아이디를 쓰는 한 정기권자는 “(수년간 정기승차권을 이용하면서) 정기권 구입에만 쓴 돈이 1000만원이 넘는데 VVIP 대접은커녕 현실은 거지 취급을 한다”며 분개했고 ‘east****’는 “코레일이 너무 배려가 없다. 경쟁이 없어서 그런지 서비스 개선에 대한 의지도 낮고 대응도 정말 한심한 수준”이라고 올렸다. 오송~서울을 출퇴근하는 50대 박모 씨는 “회사를 관둘 수 없는 출퇴근자들이 아쉬울 게 없는 코레일은 봉으로 아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의 경우 1년간 출퇴근을 위해 구매한 KTX 정기승차권 비용이 400만원(월 30만~40만원)이 넘는다. 3년이면 1000만원을 훌쩍 넘긴다.● 세종청사, 혁신도시 등 정부 정책 속 급증한 정기승차권자에 일방적 부담 지우기 곤란 일각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니는 만큼 불편을 감수하라”는 의견들도 있다. 하지만 세종정부청사, 혁신도시 등 정부 정책 속에 다른 지방으로 이주해 뜻하지 않게 역출퇴근을 하게 된 직장인들과 주말부부들, 시간제 계약직 근로자들의 증가와 저출산 해결을 위한 유연근무제의 확대 등 코레일이 독점하고 있는 열차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달리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현실에 놓은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내년에 행정자치부 등의 정부부처와 청와대, 국회 분원 등의 세종시 추가 이전과 혁신도시 등의 추가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정기승차권 이용객들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오송역(2010년)이 생겨나기 전인 2009년 148만명이었던 KTX 정기승차권 연간 이용자 수는 4년 만인 2013년 두배에 가까운 286만명으로 급증했고 호남 고속철이 개통되면서 2016년에는 347만명으로 치솟았다. 마냥 정기승차권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기에는 그간 수천억원의 적자를 혈세로 메웠다가 2014년 사상 첫 영업흑자로 전환했던 공공기관 코레일과 정책을 입안한 정부, 정치권이 함께 개선하고 고민을 덜어줘야 한다는 논리에 더 힘이 실린다. 코레일이 마케팅 차원에서 수익 창출에만 급급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레일의 경우 일반 민간기업이 아니라 공공기관인데 너무 이윤만 따지는 식의 영업 형태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가격차별화는 경제학에서도 소비자는 물론 공급자 입장에서도 차별화된 가격에 따른 적절한 이윤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며 “코레일은 좀더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정기권을 만들어 주말을 포함한 정기권, 출퇴근 고정 지정석제 등 시간대와 가격대를 적정하게 정해 소비자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정기승차권의 경우 혁신도시와 지방분권으로 인해 근무 환경이 다양해지고 이동거리가 많아지는 만큼 낮시간대 자유석칸 이용을 원천 봉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코레일이 독점적 사업자 지위에서 자신들의 수익 창출과 편의대로만 운용하기보다 비용을 분석해 제도를 설계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행안부ㆍ과기부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간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한다. 26일 행안부가 홈페이지 ‘전자공청회’에 공개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을 보면 두 부처는 2019년 8월까지 세종시로 옮기되, 정부세종청사가 신축되는 2021년 전까지는 민간 건물을 빌려 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도시법의 입법 취지와 기관의 업무 특성, 청사의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이전대상 기관과 이전 여부를 결정했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그러나 국가기록원·국가정보자원관리원(대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주), 경찰위원회·이북5도·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서울) 등 소속 기관은 이미 지방에 있거나 업무 특성 등의 이유로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과기부는 수도권 과밀 해소를 꾀하는 행복도시법의 취지와 유관기관 간 업무 연계성 등의 이유로 세종시로 가게 됐다. 2005년 이전 옛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가 이전 대상이었던 점 등도 고려됐다. 우정사업본부 역시 세종시로 이전하지만, 국립전파연구원(진천)·국립중앙과학관(대전)·국립과천과학관(과천)·중앙전파관리소(서울) 등 소속 기관은 옮기지 않는다. 이전 기관의 소속 인원은 행안부 1433명, 과기부 777명 등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악취 배출업체 IoT 센서 달자 민원 75% ‘뚝’

    악취 배출업체 IoT 센서 달자 민원 75% ‘뚝’

    업체에 환경정보 실시간 전송 사업장 스스로 악취개선 유도 부산 사상구는 공단지역과 주거지역이 가까이 있어 악취 민원이 잦았다. 특히 악취배출허용기준 이내의 악취로 인한 민원이라 공단 관계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했다. 사상구는 악취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이 탑재된 악취센서를 달았다. 여기서 제공되는 환경정보를 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문자메시지로 보내 사업장에서 자체적인 악취 개선을 유도했다. 악취경보에 따른 시설점검 요청 전송이 지난해 5~12월 2943회에 이르렀다. 효과는 컸다. 2015년 135건에 이르던 악취 민원 건수는 2017년 34건으로 75%나 줄었다.전국 자치단체의 대기관리 우수 사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환경부는 ‘2018 대기관리 우수사례 공유 및 지자체 설명회’를 27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다. 대기관리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봄철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국 대기관련 업무 담당 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자체·대기관련 전문기관과 협업해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내놓는 게 목표다. 대구 서구는 7억 600만원을 들여 대기(악취)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했다. 이곳도 부산 사상구와 마찬가지로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이 붙어 있어 악취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악취센서 18개, 이동식 악취포집기와 악취측정기 등을 사서 적극적인 적발에 나섰다. 그 결과 2015년 악취 관련 민원 224건에서 지난해 135건으로 줄었다. 악취 기준 초과업소 적발률도 2015년 2%에서 지난해 37%로 급등했다. 이런 우수사례 공유와 함께 환경부는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낮추는 저녹스 버너·보일러 사업, 굴뚝원격감시체계(TMS·대기오염물질 상시 측정 시스템) 적정관리 방법 등 미세먼지 관리대책 세부 이행방안을 안내하고 관련 토론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지자체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강주리 기자의 기습질문] KTX 정기승차권자들은 왜 천덕꾸러기가 됐나

    [강주리 기자의 기습질문] KTX 정기승차권자들은 왜 천덕꾸러기가 됐나

     “여기 제자리인데요.”, “아, 네네. 죄송합니다.”  오후 4시가 좀 넘은 KTX 열차안. 30대 회사원 김지선(가명) 씨는 사람들의 눈치 속에 자리를 뜬다. 일하고 지친 몸을 쉬기 위해 또 다른 빈 좌석에 앉았다. 다음역 정차까지 15분이 지났을까. “이 자리 맞으세요?”, “아, 네. 죄송합니다.” 두 번째 자리를 이동하자 KTX에 탄 승객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지선씨를 쳐다본다. 이동하는 뒤통수가 따갑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저기 죄송한데, 옆에 자리 비었나요?”  ‘저 사람은 뭔데 아무데나 막 앉지? 표를 제대로 끊어 타든가. 양심도 없나 봐. 입석이면 입석칸에 가던가, 민폐 끼치네…’ 지선씨는 굴욕감을 느낀다. 난 정상적인 열차 티켓을 구매한 승객인데, 매달 고정적으로 30만원이 넘는 정기열차권을 끊고 다니는 이른바 ‘KTX 단골고객’인데 왜 이렇게 불편하게 열차를 이용하고 부당한 시선을 감내해야 하지? 지선씨는 지난 3년간 KTX 정기승차권으로만 12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썼다.  “코레일은 고객님의 행복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차내 방송에 지선씨는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 KTX 정기승차권자, 출퇴근길 자리 전쟁…‘단골고객’ 대우는커녕 눈칫밥 ‘메뚜기’ 신세  세종시 관문인 충북 오송역에서 서울역으로 역출퇴근하는 지선씨는 KTX 정기승차권자의 한 단면일 뿐이다. 세종에서 근무하게 된 배우자를 따라 거처를 옮겼지만 육아휴직을 마친 뒤 곧바로 회사가 있는 서울로 역출퇴근을 하고 있다. 김씨는 KTX를 탈 때마다 너무 짜증스럽다고 했다. 얼마 전에도 37만원이 넘는 한 달짜리 정기승차권을 샀지만 지정석이 아닌터라 출근 시간대에 앉아 가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강추위가 몰아쳤던 지난달 12일 새벽에는 폭설 속에 열차가 20분가량 연착돼 정기승차권자들이 몰리는 KTX 18호차 플랫폼에서 자리 사수를 위해 그대로 덜덜 떨었다. 오후 6시 이전에 퇴근할 때는 그마저도 자유석칸이 한 량도 없어서 입석에서 서서 오기 일쑤다. 빈 좌석을 찾아 앉았다가도 금세 자리 주인이 오면 민망함을 무릅쓰고 수어번을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구걸하는 듯한 기분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적응이 잘 안 된다고 했다. 김씨는 교대 근무를 한다. 회사가 최근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출퇴근 시간대가 다양해졌지만 정기승차권자인 김씨는 마음이 편치가 않다.  충남 천안에서, 경기 수원에서 서울로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들과 세종정부청사, 혁신도시 등 정부 정책 속에 다른 지방으로 이주해 뜻하지 않게 역출퇴근을 하게 된 직장인들과 주말 부부들, 시간제 계약직 근로자들의 증가와 저출산 해결을 위한 유연근무제의 확대 등 KTX 정기승차권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에 끼워 맞추기 어려운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새학기가 다가오면서 서울-천안을 통학해야 하는 대학생 이모(21) 씨는 “수업시간 대부분이 오전 9시 이후부터 낮시간대인데 자유석칸이 아예 없다보니 눈치보며 앉아 있어야 한다”며 “대학 졸업할 때까지 이런 부담스러운 열차 탑승을 계속 해야하는 건지 코레일이 정기승차권자들에 대한 배려가 정말 없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유연근무제, 지방분권 강화되는데…KTX 오전 9시~오후 6시 자유석칸 전무, 코레일 “자유석 운영시간 확대 안해”  정기승차권은 고속열차인 KTX가 2004년 생기고 일일생활권 반경이 확대되면서 코레일이 출퇴근 또는 통학을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일반실 요금의 45~50% 정도를 할인(청소년 60%)해 이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그러나 이런 도입 취지가 점점 퇴색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레일은 출퇴근과 통학 등을 위해 선불로 끊은 KTX 정기승차권자들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석을 단 한 칸도 배정하지 않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자유석 운영시간대 확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코레일 측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일반실 고객들이 많고 자유석칸 이용자는 많지 않다”면서 “그러다 보니 일반실에 입석이 발생하는 현상이 발생해 출퇴근 이외 시간대 자유석을 일반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이 자유석칸을 없애버린 것은 개통 4년 만인 2008년이다. 코레일 측은 개통 당시 모든 열차에 고정적으로 2량의 자유석을 운영해왔다. 열차 총 18량 중에 자유석칸은 맨 끝인 18호차(산천KTX는 8호차 또는 18호차)다. 최대 3량까지 운영될 때는 16~18호차가 배정된다. 하지만 하루에 열차 90% 이상이 1량만 운영되므로 주로 18호차가 유일한 자유석칸이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코레일은 이 자유석을 낮시간대 전면 폐지하고 출퇴근 시간대 운영칸을 대폭 줄인 이유에 대해 “과거에 보니 주로 단거리 구간을 이용하는 정기승차권 이용객은 좌석을 지정받아 이용하고 장거리 구간(부산-서울 등)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은 이런 단거리 정기승차권 이용자들 때문에 자리가 없어 입석으로 이용하는 불편이 발생해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운임료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제값을 철저히 받을 수 있는 장거리 일반 고객들의 민원을 더 우선시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KTX 정기승차권 연간 이용자 수 2009년 148만명→2016년 347만명 7년 만 2.3배 껑충  하지만 코레일의 이런 주장은 정부세종청사(오송역)가 생겨나 대규모 공무원 이전이 이뤄지고 정부가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지방분권과 혁신도시를 대폭 강화하면서 역출퇴근 등을 하게 된 정기승차권 이용자들이 폭증한 현 시점과는 고객의 수요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오송역이 생겨난 2010년 11월 이후 ‘세종시 블랙홀’ 논란이 일만큼 도시가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 속에 기하급수적으로 인구가 늘면서 정기승차권 이용자수도 크게 늘었다.  국회와 코레일에 따르면 KTX 정기승차권 연간 이용자 수는 2009년 148만명에서 4년 만인 2013년 두배에 가까운 286만으로 급증했다. 이듬해 코레일은 사상 첫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정기승차권 이용자수가 300만명(330만명)을 돌파했다. 호남 고속철 개통이 영향을 미쳤다. 2016년 인사혁신처 등 중앙행정기관의 후속 이전이 이어지면서 그해 정기승차권 이용자수는 347만명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초까지 이어진 탄핵으로 인한 국정마비와 정권교체 흐름 속에 정기승차권 이용자수는 329만명으로 주춤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지방 분권을 강화하고 내년 행정자치부 등 정부부처의 추가 이전, 청와대와 국회 분원 이전 등이 계속 거론하고 있어 정기승차권 이용자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오송 구간은 수도권과 일일생활권이 된 서울-천안아산, 서울-수원 구간에 이어 7년 만에 정기권 연간 이용자수 상위 세 번째에 올랐다.● 코레일, 최대 3량 자유석칸 운행? 열차 90.5%가 1량만 운행…수익 창출 급급 논란  이렇다보니 자유석칸이 부족해 경쟁하듯 자리 쟁탈전을 벌여야 하는 정기승차권자들이 불만도 늘고 있다. 자유석칸은 정기승차권자뿐만 아니라 일반실 좌석운임을 5% 할인받아 이용하는 자유석 승차권자들도 함께 이용하고 있어 더욱 붐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구간과 시간대에 따라 최대 3량의 자유석칸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유석칸을 운행하는 열차 169개 가운데 자유석 3량을 운행하는 열차는 3개 열차, 1.8%에 불과하다. 자유석칸 2량을 운영하는 열차도 13개 열차(7.7%)에 그친다. 열차 10대 중 9대 이상(90.5%)이 정기승차권자들에게 단 한 량의 자유석을 배치해 가뜩이나 피곤한 출퇴근길에 불필요한 심신의 전쟁을 치르게 하고 있다.  KTX 정기승차권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울-천안아산, 서울-수원, 서울-오송, 영등포-수원 등 상위 이용구간은 자유석칸이 한 량 밖에 배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더욱 많다.  ● KTX 30일짜리 정기권, 공휴일·주말 사용 못해 실사용 평균 21일…출퇴근 자체가 약점?  정기승차권은 승차구간을 10일, 20일, 30일로 기간별로 나눠 쓸 수 있는데 64.1%에 달하는 고객들이 가장 긴 한달짜리를 끊는다. 출퇴근용이니 당연한 귀결이다. 그마저도 공휴일과 주말에는 쓸 수 없어 사실상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평균 21일 남짓에 불과하다. 직업 분화로 주말과 공휴일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일부 정기승차권자들은 한 달짜리를 사놓고도 이용할 수가 없어 불만이 많다. 오송에서 서울로 오가는 50대 박모 씨는 “다른 방도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KTX를 타지만 관둘 수 없는 출퇴근 자체가 약점으로 잡혀 마치 봉이 된 것 같아 속상하다”고 분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금 정기승차권이 저렴한 건 주말을 제외했기 때문인데 주말을 포함시키면 운임료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언뜻 듣기에는 코레일이 정기승차권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말을 빼고 저렴한 운임료를 책정했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열차라는 독점적 사업권을 쥐고 있는 공공기관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수익 증대를 위해 정기승차권자들의 편의를 제한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레일의 경우 일반 민간기업이 아니라 공공기관인데 너무 이윤만 따지는 식의 영업 형태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민간 기업들도 단골 고객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감사 혜택 등을 운영하는데 공공기관인 코레일이 지속적인 매출을 가능하게 해주는 정기승차권 고객들이 제기하는 불편을 해소해주기 위한 방책을 강구하기는커녕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정기승차권의 경우 혁신도시와 지방분권으로 인해 근무 환경이 다양해지고 이동거리가 많아졌는데 자유석 이용시간대를 제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평일에 한해 자유석을 늘리고 주말과 공휴일도 옵션(선택권)을 붙이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말·공휴일 열차이용에 대해 추가 비용을 정기권에 계산해 명시하면 소비자들이 지불하면 되는 만큼 선택권을 보장하라는 얘기다.  천안에서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 이선주 씨는 “주말을 포함한 정기승차권이나 이용할 때마다 횟수를 차감하는 형태의 회수형 정기승차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코레일 “연내 횟수 차감형 정기권 도입 검토…부정승차자 많은데 보완 체계 먼저 마련돼야”  코레일 측은 회수승차권이 KTX 개통 이전에 운영했으나 이용객이 없어 폐지했다고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객들이 선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KTX 개통으로 전국이 일일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정기승차권 수요가 급증한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코레일은 기자가 횟수 차감형 정기권을 언제 도입할 수 있느냐고 묻자 “연내 횟수 차감형 상품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주말부부, 잦은 출장객 등 부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의 패턴을 분석해 일정 기간 동안 특정 횟수를 이용할 수 있는 회수형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코레일 관계자는 “지금도 승무원을 피해 다니며 부정승차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횟수 차감을 위해 확인하는 완벽한 보완 체계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석을 이용하는 정기권 이용자들이 회수권을 차감하지 않고 무임승차로 타고 다니는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듯한 뉘앙스가 풍긴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부정승차 적발건수는 21만매로 피해액은 32억원이다. 2015년 30만매(피해액 42억원), 2016년 27만매(40억원)으로 해마다 줄고 있지만 적지 않은 금액인 것은 분명하다. 부정승차는 분명히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다만 코레일이 부정승차자 때문에 예전에 운용했던 회수승차권 제도를 부활하지 못한다는 것은 대응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정승차 문제는 자신들이 단속을 강화해서 해결할 문제이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문제와는 다른 것”이라며 “KTX를 타보면 승차권 검사가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느슨한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은희 교수도 “일부 승객들의 부정승차를 이유 삼아 소비자 선택의 권리를 원천 봉쇄하는 것은 자유 민주 경제 체제에서 말이 안 되는 부분”이라며 “코레일은 단속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하고, 독점사업권자인 코레일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이나 소비자 선택의 권리가 침해되는 건 아닌지 살펴보고,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얘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엄청난 인력과 예산을 쓰는 코레일이 열차 티켓은 다 팔아놓고 이용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면서 “어느 정도가 쾌적한지, 정기승차권이 붐비는 시기는 언제인지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한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통해 개선할 생각은 안 하고 부정승차 등의 얘기를 하는 건 핑계”라고 질타했다. 이 교수는 코레일이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권 보장을 하지 않는다면 철도 민영화를 통한 경쟁 체제 도입해 다양한 소비자 권리를 회복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부정승차 때문에 소비자 선택권 제약 안돼”…기간, 횟수 등 다양한 소비자 선택권 보장해야  지난해부터 정기승차권을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의 자회사이자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은 어떨까. SR은 SRT에 대해 주중뿐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명절 제외)에도 정기승차권을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SRT는 자유석칸이 아예 없고, 보조좌석과 승차율 등을 고려해서 지정된 열차 앞뒤 한 시간까지만 탈 수 있는 지정열차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정된 시간대 이외에는 아예 이용할 수 없다는 게 SRT 측 설명이다. 이 역시 낮시간대는 이용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SRT 관계자는 “고속열차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입석이 없다”면서도 “다만 정기승차권자들은 지정시간 외 이용을 해야할 경우 자리가 없으면 비켜주거나 서서 가야 한다”고 답했다. 원칙과 실제 운용에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안전을 위해 입석을 없앴다면서도 서서 가야하는 정기승차권자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발상이다. 일반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의 안전과 정기승차권을 소지한 승객의 안전은 별개라는 얘기인가.  SRT는 그나마 주말과 공휴일에는 정기승차권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이에 대해 “회사마다 마케팅과 운영전략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경쟁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각사의 전략을 선택했다는 주장이다. 또 SRT는 자유석칸이 없고 하루에 두번 밖에 정기승차권을 이용하지 못하지만 KTX는 지정석 자체는 없지만 하루에 기차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출퇴근자들에게 무제한 당일 정기권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정기승차권 이용자들의 중론이다. 더욱이 코레일은 이제 갓 걸음마를 뗀 SR 지분의 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R은 얼마 전 필기시험 꼴찌인 코레일 간부 아들을 채용하는 등 ‘채용비리’가 불거져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공기관 지정도 추진되고 있다. SR이 모회사이자 경쟁력 우위인 코레일의 눈치를 본다는 얘기다.  이은희 교수는 “코레일이 사실상 거의 공급을 독점하는 상황에서는 소비자 선택의 권리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SRT가 주말과 공휴일에도 운영하는 선례가 있는 만큼 코레일은 지금 운영방식을 고수할 게 아니라 정기승차권자들의 이용패턴을 분석하고 민원을 종합해 자주 이용하는 승객에 대한 불만을 최소화하고 폐해를 줄이는 방식으로 연구용역을 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독점사업자 코레일, 소비자 권리 훼손 우려…“가격차별화,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윈윈”  정지연 사무총장은 “정기승차권을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해 얻을 가장 큰 수혜자는 코레일”이라며 “독점적 사업자 지위에서 자신들의 수익 창출과 편의대로만 운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비용을 분석해 개선된 제도를 설계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교수는 “코레일은 좀더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정기권을 만들어 주말을 포함한 정기권, 출퇴근 고정 지정석제 등 시간대와 가격대를 적정하게 정해 소비자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가격차별화는 경제학에서도 소비자는 물론 공급자 입장에서도 차별화된 가격에 따른 적절한 이윤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은 기간, 횟수 등 다양한 형태의 정기권이 있는데 코레일이 하기 싫어서 안하는 거지 소비자와 공급자 둘다 만족할만한 연구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교수는 정기승차권 연간 이용자수 공개를 꺼리는 코레일에 대해서도 “매년 수천억원씩 국민 세금을 받아 적자를 메꿔 왔던 공공기관 코레일이 프라이버시 대상이 되는 명단 공개도 아닌 연간 정기승차권 이용자수라는 기본 통계조차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 않은 행동이며 마땅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남ㆍ강북 상승폭 둔화… 지방 0.04%↓

    강남ㆍ강북 상승폭 둔화… 지방 0.04%↓

    전국 아파트값이 0.0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22% 올랐지만 상승 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재건축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가격 하락, 설 연휴 거래 부진 등이 겹쳐서다. 강남권은 재건축시장 규제 기조와 상승 누적 피로감이 겹쳐 0.20%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강북권도 상승 폭이 둔화됐다. 다만 마포구는 매물 부족 및 매매 전환수요 증가로 올랐다. 중구·성북구는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했다. 경기는 0.10%, 인천은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은 0.04% 떨어졌다. 대전은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 인기 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세종은 신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각종 대책과 설 연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값이 빠졌다.
  • 올봄 아파트 9만가구 ‘집들이’… 전국 지난해보다 40.5% 증가

    올봄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가 9만 3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공공주택보다는 민간주택 입주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5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년 같은 기간(6만 6000가구) 대비 40.5% 증가한 9만 3358가구(조합 물량 포함)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만 6452가구(106.7% 증가), 지방 5만 6906가구(16.6% 증가)가 각각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3월 서울 성동구 1330가구, 김포 한강 1500가구 등 853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4월에는 구리 갈매 1196가구, 화성 동탄2 1342가구 등 1만 2886가구, 5월에는 고양 일산 1802가구,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1009가구 등 1만 5027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3월 세종시 3286가구 등 2만 5274가구, 4월 부산 남구 1488가구 등 1만 5736가구, 5월 천안 동남 244가구 등 1만 5896가구가 입주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뿔난 용인시민들 원삼·모현IC 설치 촉구...600명 세종시 원정시위

    뿔난 용인시민들 원삼·모현IC 설치 촉구...600명 세종시 원정시위

    경기 용인시민 600여명은 22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원삼·모현IC를 당초 약속대로 설치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원삼IC·모현IC 절대 사수’가 적힌 빨간색 머리띠를 두르고 “정부정책 불안해서 못 믿겠다”, “주민여론 무시 말라”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는 정찬민 용인시장과 조창희 도의원, 이건영·박원동 시의원도 함께했다. 앞서 지난 달 10일 ‘모현·원삼IC 확정대책위원회’가 정부에 제출한 주민청원서에는 2만 5000여명의 시민이 서명했다. 용인시민들이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이미 외부검증을 통해 타당성이 입증된 원삼IC와 모현IC에 대해 기재부가 계속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실시설계까지 끝나 지난 연말 착공될 예정이던 원삼·모현IC에 대해 적정성 재검토를 요구하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검토 작업을 맡긴 바 있다. 정동만 원삼면 이장협의회장은 “이미 타당성이 입증된 두 IC 건설을 계속 미루는 정부를 어떻게 시민들이 믿고 따르겠느냐”며 “정부는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하라”고 말했다. 이진상 모현IC확정대책위원장도 “정부는 더 이상 시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모현·원삼IC를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원삼·모현IC는 2016년 10월 서울∼세종고속도로 용인구간에 설치하는 것으로 고속도로 기본설계에 반영됐다. 경기연구원이 실시한 적정성 검토에서 비용대비편익분석(B/C)이 원삼IC는 1.92, 모현IC는 3.07이 나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연말 착공될 예정이던 원삼·모현IC는 그러나 기획재정부의 요구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원삼·모현IC 설치가 지연되자 용인시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2만 5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주민청원서를 지난달 10일 사업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바 있다. 정찬민 시장은 집회 후 기재부를 방문해 “원삼IC와 모현IC는 100만 대도시 발전계획과 낙후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더는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고 원안대로 설치를 확정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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