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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한 서울 집은 움켜잡고… 지방 집 팔겠다는 다주택 고위직들

    똘똘한 서울 집은 움켜잡고… 지방 집 팔겠다는 다주택 고위직들

    과기부 차관만 종로 단독주택 매각 계획 공동 지분·임대 등록에 시간 필요하기도 강경화·박능후 등 구체적인 처분 안 밝혀‘미운 털이 박힐 수 있다’는 걱정에 다주택 고위 공직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내놓겠다고 하지만 서울 아닌 세종을 비롯해 지방 집을 팔겠다고 밝혀 정책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거주지와 관계없이 집값이 오를 만한 서울 강남 3구의 ‘똘똘한 집’ 1채를 갖고 가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개인 재산에 대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22일 올해 관보에 게재된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21개 중앙부처 1급 이상 고위직 141명 중 38명(27.0%)이 다주택자였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16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따라 살 집 1채를 남기고, 나머지 집을 팔았거나 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38명 중 세종시에 공무원 특별공급 분양을 받아 다주택자가 된 14명은 대부분 서울이 아닌 세종 집을 팔겠다고 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최근에 팔았고, 곽세붕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도 세종 집을 팔아 1주택자가 됐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은 “세종 아파트를 빨리 팔기 위해 급매물로 내놨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부 시책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세종 집을 팔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당장 집을 팔기 쉽지 않다는 이들도 있었다. 홍 부총리는 경기 의왕시 아파트와 세종시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의왕 아파트에는 가족이 거주하고 있이며 세종 분양권은 전매 제한이 걸려 있어 팔 수가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김용범 1차관은 아내가 상속받은 단독주택 지분 25% 때문에 다주택자가 됐는데, 형제들이 지분을 나눠 가져 매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윤철 2차관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놓은 집을 매각해야 해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3주택자인 박백범 교육부 차관도 “집 두 채는 실거주이고, 한 채는 임대사업자로 등록을 해서 못 판다”고 밝혔다. 현재 고위직 중에 ‘서울 집을 팔겠다’는 이는 2개월 전 종로구 단독주택을 내놓은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밖에 없었다. 그나마 관료 출신 고위 공직자 대부분은 정책에 맞춰 집을 매각할 계획이지만, 비관료 출신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집 매각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무원이라도 사유 재산인 집을 팔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팔겠다는 집이 대부분 지방이고, 서울에 집이 여러 채인 고위직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팔지 않겠다고 하니 국민들이 부동산 정책에 불신을 갖는 게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반면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위 공직자의 집 매각 권고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면서 “잡으라는 집값은 못 잡고 엉뚱하게 사유 재산의 침해 논란을 일으키면서 고위 공직자만 잡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중앙부처 고위직 4명 중 1명은 다주택자

    [단독] 중앙부처 고위직 4명 중 1명은 다주택자

    광역단체장 중엔 송철호 등 3명 다주택당정청이 다주택 고위공직자와 총선 출마자에게 살 집 1채를 빼고 주택을 처분할 것을 권고한 가운데 중앙부처 1급 이상 고위직 4명 중 1명가량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해 서울에만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공직자들도 적지 않았다. 22일 서울신문이 올해 관보에 게재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1개 중앙부처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41명 중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이는 38명(27.0%)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가 ‘12·16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하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이 집을 팔아 정책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주택자로 이름을 올린 중앙부처 고위직 38명 중 17명은 강남3구에 집이 있었다. 또 올해 가격 폭등의 한 축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집이 있는 다주택 고위직도 3명이나 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1주택자까지 더하면 강남3구에 집이 있는 고위공직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못 믿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올해 부동산 규제가 집중된 서울에 집이 2채 이상인 고위공직자는 모두 11명이었다. 경기도를 포함해 수도권에 집이 2채 이상인 고위직은 8명, 세종시 특별공급을 받아 다주택자가 된 이는 14명이었다. 광역단체장은 17명 중 3명(17.6%)이 다주택자였는데 오거돈 부산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포토]논란 많은 최윤희 차관의 첫 출근

    [포토]논란 많은 최윤희 차관의 첫 출근

    전날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임명된 최윤희 차관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첫 출근을 했다. 최차관은 지난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당시 19살의 나이로 배영 100m와 200m를 석권했다. 이렇게 최차관은 ‘아시아의 인어’라를 별명을 얻게 되었고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91년 13살 연상의 가수 유현상 씨와 깜짝 결혼을 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2007년부터 최윤희 차관은 스포츠행정가로 변신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에 힘을 보태는 등 체육 단체에서 활동하던 그는 지난해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자회사인 한국체육산업개발의 첫 여성 대표로 취임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포토] ‘최윤희 차관 첫 출근’에 향한 시선

    [포토] ‘최윤희 차관 첫 출근’에 향한 시선

    최윤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5동 문화체육관광부로 첫 출근,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뉴스1·연합뉴스
  • 메르스 확산 막은 교수 출신 공무원 등 민간 출신 14명 인사혁신처장 표창 받아

    메르스 확산 막은 교수 출신 공무원 등 민간 출신 14명 인사혁신처장 표창 받아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부산대 의대 교수 출신이다. 2018년 9월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판정 환자 발생 이후 메르스 대응 지원단 총괄반장으로 활동하며 단 1명의 추가 확진자 없이 한 달 만에 상황을 종료시켰다. 2015년 메르스로 37명이 사망해 국민들이 공포에 떨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박상운 조달청 물품관리과장은 삼성SDS 컨설팅그룹장으로 일하던 2016년 어느 날 인사혁신처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조달청 물품관리과장으로 일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이었다.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한 그는 공급망관리(SCM)와 제품 혁신 컨설팅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정부 물품 적정 연수 도출, 물품 수급 예측 시뮬레이션 실행 등을 추진했다. 매년 약 236억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는 것이 인사처의 설명이다. 인사처는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윤 정책관, 박 과장 등 민간 출신 국·과장 14명에게 인사혁신처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부 각 부처에서 공직사회의 개방과 혁신을 이끌고 있는 개방형 직위 민간 출신 임용자에게 표창이 주어진다. 대상자는 복지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 등 13개 부처 국·과장급 개방형 직위 임용자 14명(국장급 3명, 과장급 11명)이다. 정부 각 부처의 개방형 직위 민간 출신 임용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198명이며 대학교수·기업인·언론인·연구원 출신 등 다양한 전문가가 임용돼 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과거에 비해 많은 민간 인재가 공직에 들어와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정책적 성과를 내고 공직사회에 경쟁과 혁신의 문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는 혈세 막고 숨은 세원 발굴한… 우리 고장 똑똑한 살림꾼

    새는 혈세 막고 숨은 세원 발굴한… 우리 고장 똑똑한 살림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공동 개최한 ‘2019년도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과 우수상인 국무총리상엔 각 4개 지방자치단체, 장려상인 행안부장관상엔 30개 지자체, 특별상인 서울신문사장상엔 6개 지자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출을 줄이고 숨은 세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사례를 공유하는 이 대회는 올해로 12회째다. 세출 절감과 세입 증대, 기타 재정 분야에서 행안부에 제출된 248건 중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가 44건을 추렸다. 지자체에 보급할 우수 사례 10건도 이날 발표됐다.세출 절감에서는 충북 증평군의 ‘핌피로 나누고, 님비로 절감하다’와 충남도의 ‘조직관리제도 개선으로 사각지대 인건비 예산 절감’, 전남 강진군의 ‘민관 협업을 통한 강진산단 100% 분양으로 세출 절감’ 등 4건이 소개됐다. 세입 증대에서는 대구 동구의 ‘잠자는 압류, 73으로 깨우다’, 인천 계양구의 ‘총수익스와프(TRS) 연구를 통한 지방세 탈루세원 발굴’, 부산 해운대구의 ‘불법 분양 현수막 과태료 체납금, 이래도 안 내시겠습니까?’, 경기 여주시의 ‘하천수 사용료 징수권 34년 만에 되찾아 오다’, 경남 김해시의 ‘모르셨죠? 아파트 분양권도 압류될 수 있어요’가 눈길을 끌었다. 기타 재정 분야에서는 서울 영등포구의 ‘길, 소통과 상생으로 다시 태어나다! 탁 트인 영중로’, 경북도의 ‘도 일괄위탁 협약 추진으로 사업 추진 절차 다이어트를 통한 신속 집행’이 박수를 받았다. 지자체들이 어떤 노력으로 모범적인 지방재정 건전화를 이뤘는지 18일 점검해 봤다.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홍남기 “집 1채 빼고 처분, 고위공직자로 확대를”

    홍남기 “집 1채 빼고 처분, 고위공직자로 확대를”

    부총리 “세종 입주 후 기존 집 처분할 것”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다주택자는 1채를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청와대의 원칙을 강요할 순 없지만 정부 고위 공직자로 확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언론사 경제부장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청와대가 다주택자 참모진에게 6개월 이내 1채 제외 처분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사견임을 전제로 이렇게 밝혔다.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를 보면 홍 부총리도 경기 의왕시에 아파트 1채, 세종시에 주상복합 분양권 1개를 갖고 있어 국토교통부 주택공급 규칙상 다주택자다. 의왕시 아파트의 경우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7억 5000만원이고, 세종시 주상복합 분양가는 4억원대 초반이었다. 지난해엔 경기 안양시에 배우자 명의 오피스텔도 1채 갖고 있었지만 매각했다. 홍 부총리는 “의왕 집은 가족들이 살고 있고,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당첨된 세종 분양권은 전매 제한이 걸려 있어 지금은 처분할 수 없다”며 “세종 집 입주 후에는 기존 집을 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날 비서관급(1급) 이상 고위 참모들에게 “청와대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만큼 다주택자는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한 1채를 제외하고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홍 부총리가 말한 고위 공직자 기준을 청와대와 동일하게 적용한다면 400여명의 공무원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장차관급은 142명이며,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은 255명이다. 장차관으로만 좁혀 봐도 다주택자가 다수 있다.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본인 명의로 서울 봉천동 다세대주택(3억원·이하 공시가 기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15억 3000만원)과 종로 오피스텔(2억원)을 갖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서울 잠원동 아파트(9억 2000만원)와 세종시 아파트(2억원)를 갖고 있는데, 노 비서실장 권고 직후 한 채를 팔겠다고 밝혔다. 다만 팔겠다는 집이 정부가 가격을 잡겠다고 벼르는 서울이 아닌 세종이라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있다. 홍 부총리와 함께 기재부에서 호흡을 맞추는 김용범 1차관과 구윤철 2차관도 다주택자다. 김 차관은 서울 서초동 아파트(8억 3000만원)를 부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고, 배우자가 북아현동 단독주택 지분 일부를 상속받았다. 구 차관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개포동 아파트(9억 8000만원)와 경기 성남시 복합건물(7억 1000만원)을 갖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文대통령 “국민 안전, 핵심 국정목표”… 적극 대처 지시

    文대통령 “국민 안전, 핵심 국정목표”… 적극 대처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라며 “국민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안전 관련 법안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정부의 적극 대처를 지시했다. 특히 교통안전 법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민식이와 하준이가 남긴 법안들”이라며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스쿨존이 늘어난 만큼 운전자들이 미리 스쿨존을 특별하게 인식하고 예방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지자체와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음이법·유찬이법·해인이법 등 아직 국회에 머물러 있는 어린이 안전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데 대해서도 “안타까운 사고”라며 “블랙아이스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도로 구간부터 우선적으로 안전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행령이 의결된 산업안전보건법과 관련해선 김용균씨 죽음을 떠올리며 “정직한 노동을 절망하게 한 청년의 죽음 이후 1년 가까운 사회적 논의 끝에 마련된 방안이다. 위험의 외주화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법안”이라며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와 협력해 대책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논의되는 법안 모두 희생자와 유가족의 눈물에 빚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연말을 맞아 세종시에 있는 장관들이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아 달라는 뜻에서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은성수 금융위원장 “집값 지금이 버블, 폭락은 시간 문제…미리 대비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 “집값 지금이 버블, 폭락은 시간 문제…미리 대비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현재 집값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높은 ‘버블’이라고 진단하면서 “(향후) 5년인지 10년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리는 장기 침체에 빠져 집값이 폭락했는데 최근 경기가 부진한 한국도 집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어 금융당국이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 발언이지만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은 위원장은 1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집값이 냉정히 따지면 너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은 위원장은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30%인데 집값이 계속 오를 수 있나”라며 “시간 문제지 5년, 10년인지 모르지만 분명히 폭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은 위원장은 “집값이 (당장) 폭락한다는 게 아니라 금융위원장은 그 부분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가격이 비정상적인데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집값 폭락이 금융시장에 줄 충격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일본 예를 많이 드는데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에 집값이 폭락하고 버블이 붕괴돼 일본 은행들도 힘들었다. 우리가 고령화 등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데 왜 집값만 아닌가 싶은 생각이 금융위원장으로는 다행이다”라면서도 “집값이 폭락하면 은행은 다행이지만 올라가도 떨어질 때가 됐는데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서 시가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에 대해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것을 두고 ‘15억원 이하 집값이 올라 중산층은 서울에서 집 사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은 위원장은 “15억원 초과 대출 중단은 가격을 안정시키고, 가격이 안정됐을 때 중산층도 집을 살 기회가 생긴다는 취지에서 한 정책”이라며 “가격이 안정되는 것이 중산층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지 집값이 영원히 오르는데 돈을 영원히 빌려서 집을 사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출 금지가 너무 과해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는 질문에 은 위원장은 “(정부가 부동산 가격과) 싸우겠다는 의지로 읽어 달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시가 15억원을 초고가 아파트의 판단 기준으로 삼은 이유도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전국 2%, 서울에서는 10% 내외”라며 “부동산 점검반에서 점검을 해보니 15억원 정도인 아파트들이 집값을 선도했다. 현장 의견을 들어 15억원으로 끊은 것”이라고 말했다. 2주택자인 은 위원장은 전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도권에 사는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는 집을 팔고 1채만 남기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저도 당연하다. 아파트 한 채를 팔겠다”며 “전날 오후 (세종시 아파트) 세입자에게 집을 팔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8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9억 2800만원)와 세종시 아파트(2억 900만원)를 갖고 있다. 두 곳 모두 전세를 주고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데 세종시 소재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 청와대 참모진이 아닌 장관급인 은 위원장이 주택 처분에 나서면서 다른 다주택자 장관들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당 “지도자는 험지로”…홍준표 “NO”·김태호 “때 아니다”·이완구 “고심”

    한국당 “지도자는 험지로”…홍준표 “NO”·김태호 “때 아니다”·이완구 “고심”

    총선기획단 “대표급, 전략 지역 권고”현직 황교안 험지 여부는 미정홍준표 “왈가왈부 하지 마라”김태호, 고향 거창 출마 확고이완구 “동반당선 기여가 우선”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최고위원,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올드보이’의 컴백 채비가 분주한 가운데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지도자급 인사들의 내년 총선 험지 출마를 압박했다. 총선기획단은 17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당 대표급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전략적 지역’ 출마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 대변인 전희경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 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전략적 거점 지역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한국당 자체 여론조사와 지역 평가에서 중량감 있는 후보가 나서면 의석을 뺏어올 수 있다고 분류한 지역구다. 이 의원은 발표 후 “저희가 말한 부분이 어느 분들께 해당하는지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예비후보로 등록한 분들도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공식화한 김 전 최고위원, 부산·경남(PK) 지역 중 한 곳에 출마하겠다고 거듭 강조해온 홍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홍 전 대표는 즉각 “왈가왈부 하지 마라”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는 이 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글래디에이터(고대 로마의 검투사) 노릇만 해 왔다”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대여(對與) 전사를 해왔고 지난 탄핵 대선 때는 궤멸 직전의 당을 살리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내가 총선에 나가는 목적은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나가는 것이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 대로 험지에서만 해 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쫓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황교안 대표를 겨냥했다.김 전 최고위원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접지 않을 계획이다. 이날 총선기획단의 발표에 따르면 김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예고한 지역은 현재 한국당 강석진 의원이 현역의원인 곳으로 전략적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마음이 무겁다. 사람들이 잠룡이니 지도자급이니 하지만 내가 나를 잘 안다”며 “지금 내가 뭔가 희생할만한 거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당의 희생 요구를 피하지 않았고, 늘 해왔다”며 “총선 이후 더 큰 희생을 요구하는 일도 많이 전개될 것이고, 역할에 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이 전 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 자체를 고심 중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세종시 등 여러 지역이 거론된다. 이 전 총리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출마한다면 개인의 당리당략이 아니라 동반 당선에 기여해야 한다”며 “현재 혼미한 중앙정치 상황이 정리되면 당의 입장도 고려하고, 종합적인 총선 승리 전략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대전, 세종, 충남 등 충청 지역 어디 하나 만만한 곳이 없다. 구청장, 시의원을 민주당이 전부 갖고 있어 현역 의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충청권 전략 지역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총선기획단은 전직 지도자급에는 ‘험지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정작 황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선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황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도전할지 비례대표로 출마할지도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도자가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어디에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며 “기준에 해당하면 (추후 발족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케어 2년차 건보 보장률 63.8%…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

    文케어 2년차 건보 보장률 63.8%…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 시행 2년 차인 2018년 건강보험 보장률이 63.8%로 집계됐다. 전년의 62.7%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오는 2022년까지 건보 보장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정부 계획에는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다. 건보 보장률은 전체 의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비율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한 ‘2018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보 보장률은 전년보다 1.1%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법정 본인부담률은 19.6%,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16.6%로 나타났다. 2010년 63.6%를 기록한 건보 보장률은 이후 62~63%대를 오락가락했으며 문재인 케어에 쏠린 기대가 컸던 2018년에도 이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병원급 이상의 건보 보장률은 지난해 67.1%로 전년의 64.4%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인 연간의료비가 표준 월급여액의 2배가 넘는 고액 의료비를 지출한 환자가 전년 대비 8만 6000여명 줄었다. 하지만 동네 의원의 건보 보장률은 지난해 57.9%로 전년 대비 2.4% 포인트 하락하는 정반대 현상을 보였다. 일반 병원의 건보 보장률은 48.0%에 그쳤다. 동네 병·의원이 가격을 임의로 정할 수 있는 비급여 진료항목을 늘리면서 일종의 풍선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건보공단은 “종합병원급 이상의 건보 보장률이 개선된 것은 중증질환 위주로 보장성을 강화한 정책의 효과로 보인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동네 병·의원급의 보장률이 정체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단 측은 아울러 현재 비급여 항목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파악해 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금 복지 포퓰리즘’ 논란과 관련해 “현금 복지는 나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한국의 복지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로, OECD 평균인 60%에 현저히 낮다”면서 “쌀 대신 현금을 제공해 본인이 알아서 쓰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저승사자’ 같아 너무 무서워! 또다시 쫓겨난 세종 조형물

    ‘저승사자’ 같아 너무 무서워! 또다시 쫓겨난 세종 조형물

    시민들 “밤엔 더 섬뜩”… 이전 민원지난 7일 행정안전부·소방청 등이 있는 세종시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17동) 남서측 대로변에 있던 조형물 하나가 철거됐습니다. ‘흥겨운 우리 가락’이라는 이름의 금속 조형물인데요. 한복 차림에 갓을 쓴 남성이 ‘한량무’ 춤사위를 펼치듯 양팔을 벌려 날아오르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 설명에도 ‘한국무용의 한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했다’고 적혀 있죠. 그런데 2015년 인근 건물 국세청(16동) 앞에 세워졌다가 몇 달 뒤 현재 위치로 보내졌는데 약 4년 만에 떠돌이 신세가 된 겁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사실 작품 취지와 달리 그간 이 조형물은 시민과 공무원들의 골칫덩이였습니다. “무섭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죠. 만화 ‘각시탈’ 속 가면처럼 기괴한 웃는 얼굴과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차가운 금속재질까지 더해져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특히 밤이나 날씨가 궂을 때 조명이 조형물에 비치면 더욱 섬뜩하게 보였다는 겁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조형물이 행안부와 소방청 옆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재난 안전 관련 부처 옆에 ‘저승사자’가 버티고 선 모양새가 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방청에서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나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독도 헬기 추락사고 등 대형화재·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볼 때마다 꺼림칙하다’는 불만이 있었다고 하네요. 정부 관계자는 “작품 취지는 알겠지만 얼굴 표정이 너무 무섭고 재질까지 차가운 느낌이라 동료 직원들과 ‘다른 데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실제로 시민들이 세종시청에 민원을 많이 넣었고 KTV국민방송 쪽으로 옮기려다가 협의가 잘 안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조형물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곳에 자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사전에 여론을 충분히 파악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해야겠죠.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이러한 과정 없이 세금을 축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작은 조형물이라도 심사숙고한 뒤 설치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글 사진 세종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능후 “‘현금복지’ 나쁜 것 아냐…포퓰리즘과는 달라”

    박능후 “‘현금복지’ 나쁜 것 아냐…포퓰리즘과는 달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금복지는 나쁜 것이 아니고 앞으로 향후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현금복지는 복지 욕구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인데도 ‘복지 포퓰리즘’과 같은 뜻으로 쓰여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데, 빈곤 해소를 위해 현금을 드려서 생활비로 쓰게 하는 방식이 좋은지, 쌀을 현물로 지급해서 해결하는 방식이 좋은지 생각해보자”며 “쌀 대신 현금을 줘서 본인이 알아서 쓰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복지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로 OECD 평균인 60%에 비해 현저히 낮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 지출은 현금급여와 현물급여로 나뉜다.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자녀양육지원금, 근로장려금, 기초노령연금 등은 현금급여, 의료비 지원, 교육비 지원, 보장구 지원 등은 현물급여에 해당한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개혁 방식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만들어지고 있어 총선을 거쳐 새 국회가 열리면 큰 마찰 없이 개혁안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개혁안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논의를 거치고 국회에서도 거론되면서 국민들 사이에 ‘보험료 인상 방안이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보험료율을 18∼20%로 단번에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했고 어느 정권이 실행할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보험료율을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올리면 되고 각 세대가 일정 부분 역할을 맡으면 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기초연금 인상분만큼 생계급여가 깎이는 이른바 ‘줬다 뺏는 기초연금’을 해소하기 위한 예산이 수년째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의 정책 우선순위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수급 빈곤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정책이 2022년 완료되면 생계급여가 깎이는 노인에게 5∼10만원의 급여를 추가로 지급하는 정책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임기 동안 잘한 정책으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치매국가책임제,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 조건 완화, 기초연금 단계적 인상, 아동수당 도입 등을 꼽았다. 그러나 ‘성북 네 모녀’의 죽음 등을 통해 드러난 복지사각지대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기금의 경영참여 목적 경영권 행사 절차를 규정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사용자 단체가 동의하면 이달 말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양보 안 해?” 상대 차량 쫓아가 운전자 위협한 20대 징역형

    “양보 안 해?” 상대 차량 쫓아가 운전자 위협한 20대 징역형

    차로 변경 과정에서 자신에게 양보를 하지 않고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뒤쫓아가 경적을 울리고 욕설을 한 보복 운전자에 대해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나상훈 판사는 15일 운전을 하는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다른 차량 운전자를 위협한 혐의(협박)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나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으나, 죄질이 좋지 못하다”면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사례도 있는 데다 여성 피해자에게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9월 23일 오후 12시 32분쯤 세종시 내 한 편도 2차로 도로를 운전하던 도중 차로를 변경하려다 옆 차로 여성 운전자가 양보하지 않은 채 경적을 울리자 상대 차량을 뒤쫓으며 수차례 경적을 울리고 피해자를 향해 욕설해 공포심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양시,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최우수 기관에 선정

    경기도 안양시가 주민참여 예산제 시행 최우수 기관에 우뚝 섰다. 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19년도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세종시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평가는 전국 지자체의 주민참여 예산제도 우수모델 발굴과 공유를 위해 매년 진행한다. 이번 평가에서 심사위원회는 5개 심사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안양시를 최우수 단체로 선정했다. 주민참여예산기구 구성운영, 주민의견서 충실성, 주민참여활동 지원, 발전가능성 등 항목을 평가했다. 시는 지역의 각 동 제안사항은 물론 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거치도록 해 시민의견 수렴에 주력했다. 또 주민참여위원회 6개 분과위원회와 지원단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주민참여예산제의 이해와 위원회 역량강화를 위한 2019 예산학교를 개설했다. 시의 최우수 기관 선정은 이처럼 주민참여예산제 취지에 맞는 내실있는 운영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1억 빚으로 시작하는 신혼부부… 10쌍 중 4쌍 아이 없이 산다

    1억 빚으로 시작하는 신혼부부… 10쌍 중 4쌍 아이 없이 산다

    대출, 세종 > 서울 > 경기 順으로 많아 ‘無자녀’ 부부 2017년보다 2.7%P 증가 1쌍당 출생아수 0.78→0.74명으로 뚝 전문가 “경제적 부담, 저출산에 영향” 연평균소득 5504만원… 44%는 ‘有주택’ 맞벌이가 외벌이보다 소득 1.7배 많아올봄 결혼한 맞벌이 직장인 강모(35)씨는 신혼집 마련을 위해 빚 2억원을 지고 집을 샀다. 강씨 부부가 한 달에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는 250만원(원리금 상환기간 10년). 강씨는 “전세로 들어가도 빚을 1억원 이상 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그냥 대출을 더 얻어 집을 사기로 했다”면서 “빚을 빨리 갚기 위해 한동안 아이를 가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결혼한 지 5년 이내의 신혼부부들이 1억원에 가까운 빚을 짊어지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아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빚으로 시작하는 신혼 생활이 저출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최근 5년 내 혼인 신고한 초혼 신혼부부는 105만 2000쌍이고, 이들의 금융권 대출 중간값(금액을 나열했을 때 가운데 위치하는 값)은 968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중앙값 8625만원보다 1059만원(12.3%) 늘었고, 2016년(7778만원)에 비해선 1906만원(24.5%)이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1억 1826만원으로 빚이 가장 많았고, 서울(1억 1744만원)과 경기(1억 460만원) 순이었다. 빚을 가장 덜 지고 신혼 생활을 시작하는 곳은 전남으로 중간값이 6700만원이었다.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는 전체의 40.2%(42만 2500쌍)로 2017년(37.5%)보다 2.7% 포인트 증가했다. 신혼부부 한 쌍당 출생아 수도 2017년 0.78명에서 지난해 0.74명으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은 0.62명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전남(0.89명)과 전북(0.86명), 광주(0.84명) 등은 상대적으로 출생아 수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의 빚이 늘어난 것이 출생아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대출이 많고,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출생아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혼 시기의 경제적 부담이 출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빚이 많은 지역의 출생아 수가 낮은데 세종시는 빚이 가장 많음에도 출생아 수가 평균보다 높다”면서 “세종시의 경우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많아 출산·육아 휴직 후 복직은 물론 보육 관련 지원이 탄탄해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초혼 신혼부부 46만 1000쌍(43.8%)은 유주택자이며, 연평균 소득은 5504만원으로 전년보다 4.3%(226만원) 늘었다. 맞벌이(7364만원)가 외벌이(4238만원)보다 소득이 1.7배 많았다. 전체 신혼부부 132만 2000쌍 중 재혼 비중은 20.3%(26만 9000쌍)였고, 직장 등의 이유로 함께 살지 않는 부부 비중은 13.2%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중구, 동정부예산편성으로 주민참여예산 ‘최우수’

    서울 중구, 동정부예산편성으로 주민참여예산 ‘최우수’

    서울 중구가 주민참여형 동정부예산편성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 종합 평가에서 전국 243개 자치단체 중 기초자치단체 부문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이번 수상으로 행안부 장관 표창 수여와 함께 특별교부세 2억 2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행안부는 12일 세종시 메종드블루 컨벤션센터 7층에서 우수자치단체에 대한 시상과 함께 우수사례 발표 자리를 마련해 각 지자체의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참여자들과 공유했다. 우수사례로 발표된 중구의 ‘주민참여형 동정부예산편성’은 동주민센터에 예산 편성권을 부여해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토록 하는 신선한 시도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주민의 참여수준 및 권한, 주민참여 활동 지원, 발전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예산배분액 범위 내 사업결정권을 전적으로 주민에게 부여해 주민들의 예산 참여권한을 대폭 확장했다. 덕분에 주민들이 자유롭게 제안한 사업예산안은 420억에 이른다. 여기에는 유튜브, 소식지,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한 대대적인 홍보가 한 몫 했다. 구는 ‘내가 낸 세금, 쓸 곳을 결정합니다!’라는 직관적인 캐치프레이즈로 주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참여를 유도했다. 15개 전동이 주민총회를 열어 동에 필요한 여러 사업에 대해 숙의하고 공유하며 우선사업을 선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더불어 누구나 쉽게 예산편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모바일 등 참여채널을 다변화해 우선사업 선정에 구 주민등록 인구의 약 9%에 해당하는 1만 1200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된 2020년 주민참여예산은 179건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예산규모가 37배에 달해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이끌었다. 구의 이러한 노력들이 심사위원들에게 인정받아 올해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구와 주민들이 함께 이뤄낸 쾌거”라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직접 반영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 한 해 1763명 조기 사망… 숨막히는 ‘잿빛 살인자’ 공포

    서울 한 해 1763명 조기 사망… 숨막히는 ‘잿빛 살인자’ 공포

    농도 10㎍/㎥ 늘면, 고령 사망 14% 증가 추가 대책 없으면 2060년엔 5만명 넘어 인근 지자체·中 등과 협상으로 해결해야국내 주요 도시에서 2015년 1만 1924명이 초미세먼지(PM 2.5)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가면 2060년에는 조기 사망자가 최대 5만 4000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서울연구원은 11일 ‘서울시 미세먼지 국제협력 실효성 강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창우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팀이 2015년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와 연령 및 특정 사망률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 세종시를 포함한 8개 대도시 가운데 조기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시였다. 2015년 서울시민 1763명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조기에 사망했다. 이어 부산 947명, 대구 672명, 광주 657명, 대전 342명, 인천 309명 등이었다. 권역별 9개도 가운데선 경기도 사망자가 2352명으로 단연 많았다. 조기 사망에 이르게 한 질병으로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이 절반에 가까운 5646명(4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장질환 3303명, 폐암 2338명,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637명 순이었다. 보고서는 또 서울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 65세 이상 고령자가 초미세먼지 관련 질환(허혈성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서울시민 건강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을 인용, 한국이 추가적인 대기오염 관리 정책을 실행하지 않으면 초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인한 국내 조기사망자 수는 2060년 최대 5만 4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에서 부유하는 미세먼지의 절반 내외는 국외에서 배출돼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미세먼지의 국외 기여율이 최대 80%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중국은 동북아시아 전체 대기오염 물질 배출 총량 중 90% 이상을 차지했다. 황인창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시 자체의 노력만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서울에서 자체적인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인천, 경기, 충남 등 주변 지자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한편 중국 등과도 협상을 통해 미세먼지 유입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날치기 논란 속에도… 실속 챙긴 4+1, 한국당도 ‘두둑’

    날치기 논란 속에도… 실속 챙긴 4+1, 한국당도 ‘두둑’

    민주 전해철, 지역 예산 52억원 더 확보 바른미래 김관영 등 작은 정당도 ‘쏠쏠’ ‘떡고물 비판’ 한국당 김재원 100억 늘려 장석춘 등 챙긴 예산 홍보 자료 배포도지난 10일 통과된 내년 예산안을 막판에 주무른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소속 의원들이 막판에 지역구 예산을 대폭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예산 심의를 주도한 전해철 의원은 정부안에는 없던 신안산선 2단계 사전 타당성 조사 예산을 2억원 증액했다. 또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에 정부안 908억원에서 50억원을 추가로 따냈다. 4+1 협의체 협상에 참여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구리시의 아천빗물펌프장 정비비로 예산 4억원을 확보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세종시의 지역 교통안전 환경개선사업에서 정부안 9억 5000만원보다 5억 1200만원 늘어난 예산을 확보했다. 4+1 협의체에 참가한 작은 정당 의원들도 지역구 예산 늘리기에 성공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김관영 의원은 군산대 노후화장실 환경 개선에 9억원, 군산시 옥서면 농어촌도로 확장에 5억원을 따냈다.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정부안에는 없던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 예산 7억 2500만원을 확보했다. 4+1 협의체를 세금 도둑이라고 비난했던 자유한국당 실세 의원들도 자기 예산 챙기기는 마찬가지였다. “떡고물 나누듯 이리저리 찢어서 나눠 먹었다”며 4+1 협의체 예산안을 비판한 한국당 김재원 의원(예결위원장)은 지역구 관련 예산을 100억원 넘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도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에 3억원, 두무소 생태탐방로 조성 예산 1억원, 충주 석종사 개보수 예산 1억 1200만원 등을 증액했다. 한국당 장석춘 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예산 통과 강행을 항의하던 시간에 ‘구미에 295억원 로봇인력 양성기관 유치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예산 확보를 홍보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도 ‘내년 목포 관련 국비 예산 1047억원 증액, 총 7924억원 확보했다’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실세들의 쪽지예산… 민원 챙기기 ‘삽질 경제’

    실세들의 쪽지예산… 민원 챙기기 ‘삽질 경제’

    이해찬·전해철·정동영 지역구 대거 편성내년 총선을 다섯 달 앞두고 실세 국회의원들이 나랏돈을 내 돈처럼 쓰는 ‘쪽지 예산’을 밀어넣는 구태가 이번에도 나타났다. 특히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철도·도로 건설 등 민원성 예산을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까지 늘리면서 내년 ‘토건 예산’은 3년 만에 20조원을 넘었다.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권처럼 토건으로 경기 부양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결국 손쉬운 경기 부양책인 ‘삽질 경제’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 중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3조 2000억원으로 당초 정부안(22조 3000억원)보다 9000억원 늘었다. SOC 예산은 박근혜 정부 마지막 해인 2017년 22조 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19조원, 올해 19조 8000억원 등 20조원 미만으로 편성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 등 대형 토목사업을 반대해 온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SOC 예산이 급감했다”면서 “내년에는 생활형 SOC 예산과 철도 예산 등이 증액되면서 SOC 예산이 급증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 예산이 대거 반영되는 구태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역구인 세종시에서 지역교통안전환경개선사업에 정부안 9억 5000만원에서 5억 1200만원을 증액했다. 같은 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역구 경기 구리시에서 정부안에 없던 구리시 아천빗물펌프장 정비비로 4억원을 확보했다. 구리 하수처리장 악취개선에 쓰일 예산은 정부안 12억 4000만원에서 10억원이 더 늘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신안산선복선전철사업에 정부안 908억원에서 50억원을 추가로 따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지역구인 전북 전주(병)에서 전주역사 개량에 정부안 14억원보다 1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이밖에 안성~구리(2501억원→2961억원)와 함양~울산(3240억원→3690억원), 새만금~전주(1985억원→2185억원) 고속도로 등이 의원들의 민원으로 예산이 늘었고,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420억원→900억원), 도담~영천 복선전철(4980억원→5460억원) 등도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반면 주택구입과 전세자금 융자 관련 예산은 감액됐다. 내년 SOC 예산이 올해 예산 대비 3조 5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경기 상황을 반등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토목사업에 의존해서다.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을 통해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제하는 시점에서 결국 공공 부문에서 대규모 토목공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건설투자의 연간 성장기여도는 -0.65% 포인트로 예상됐다. 2016년과 2017년 건설투자가 성장에 도움을 줬던 것과는 대비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이라 재정을 통한 공공영역에서 건설 투자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정부는 올 초 이른바 ‘김경수 KTX’로 불리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비 4조 7000억원)를 포함해 24조원대 23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해 줬다. 예타 면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2021년부터 SOC 예산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민간 건설 투자 감소가 성장률을 깎아먹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고용과 성장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도움이 되는 토건 사업이 정부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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