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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일등, 경남 창원 꼴지…지난해 교통안전지수 평가 발표

    세종시 일등, 경남 창원 꼴지…지난해 교통안전지수 평가 발표

    지난해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수준을 나타내는 교통안전지수에서 인구 30만 이상 시 가운데 세종시가 A등급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경남 창원시는 E등급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사는 4일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수준을 나타내는 ‘2019년도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를 발표했다.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의 교통안전지수와 더불어 전년대비 개선율도 함께 분석했다. 교통안전지수는 1 ~ 100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교통안전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6개 영역 18개 세부지표를 평가하는데, ▲사업용 택시 4개 항목 ▲자전거 및 이륜차 등 2개 항목 ▲보행자 등 4개 항목 ▲교통약자 2개 항목 ▲운전자 4개 항목 ▲도로환경 2개 항목이 평가 대상이다. 교통안전지수의 결과는 각 그룹별로 총 5개 등급인 A(10%), B(25%), C(30%), D(25%), E(10%)로 구분해 제시한다.결과를 보면, 인구 30만 이상 시 세종 세종시가 80.62점, 인구 30만 미만 시는 강원 태백시 84.79점, 구 그룹에서는 서울 광진구가 83.22점으로 교통안전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년대비 개선율은 충북 청주시(19.02%)가 전국 227개 지자체 중 가장 높았으며, 교통안전지수가 57.50점에서 올해 68.43점으로 10.93점 상승했다. 특히, 충북 청주시는 작년 교통안전지수 227위로 전국 최하위 지자체였으나, 올해 사망자수가 전년 대비 약 45% 감소하여 교통안전지수 개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경남 창원시는 65.40점을 기록해 E등급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평택시 66.26점, 경기 고양시가 66.73점을 기록했다. 인구 30만 미만 시의 경우 강원 태백시가 84.79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 계룡시 84.73. 경기 과천시 84.17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전북 익산시가 71.38점으로 가장 낮았고, 경북 경주시 71.80, 충남 서산시 72.48점으로 뒤를 이었다. 구 지역별로 보면 서울 광진구가 83.22점으로 가장 높았다. 광주 남구 83.12점, 울산 중구는 82.86이었다. 이에 반해 대구 중구는 66.82점으로 가장 낮았고, 대구 달서구는 69.48점, 서울 강남구는 71.33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부 저출산 대책은 왜 감동이 없을까/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정부 저출산 대책은 왜 감동이 없을까/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올해 상반기 태어난 아기가 14만 2000명에 그치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9.9% 감소한 것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하는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 0.84명으로, 역시 역대 최소였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이었는데, 마찬가지로 연간 기준으로 가장 낮다.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7개국 중 합계출산율이 0명인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언론이 지난 6년 내내 ‘OECD 꼴찌’라며 정부를 힐난했지만, 추세 변화는 없었다. 정부는 10년간 무려 210조원이라는 거액을 쏟아부었다. 또 해마다 ‘특단의 대책’이란 걸 내놓았다. 하지만 허사였다. 비난이 신경쓰였는지 이번에도 대책을 내놓았다. 먼저 내세운 것이 ‘육아휴직 분할사용 확대’다. 1번 나눠 쓸 수 있는 육아휴직을 최대 3번에 걸쳐 나눠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임신 중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물론 취지는 좋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덮쳐 올해 최악의 출산율을 기록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럼 지금까지 육아휴직을 나눠 쓸 수 없게 해놔서 아이를 안 낳았다는 말이냐’는 핀잔까지 나왔다. ‘이젠 더 내놓을 대책도 없나’라는 자괴감 섞인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가 해법을 아예 모르는 것 같진 않다. 이미 공무원들은 혜택을 받고 있다. 다만 민간에 적용하지 못해 전전긍긍할 뿐이다.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은 세종시(1.47명)를 보자. 세종시엔 공무원 가구가 많다. 공무원들은 자녀 1인당 3년의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공무원들은 육아휴직을 한다고 해서 근무평정 때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다. 지침으로 보호한다. ‘한시 임기제 공무원’이라는 이름으로 대체 인력도 확보한다. 민간도 이런 정도의 ‘파격’이 아니라면 출산율 하락 추세를 돌릴 수 없다. 정부는 부부 육아휴직을 권장하지만 휴직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이들이 많다. 정부는 ‘휴직 신청서’를 감히 낼 수 없는 여건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돈’ 때문에 육아휴직을 못 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육아휴직 급여는 첫 3개월까지만 매달 통상임금의 80%(최대 150만원)를 주는데, 이후엔 50%(최대 120만원)로 급감한다. 실질 소득대체율이 80%를 넘는 북유럽 국가와 비교하면 형편없이 적은 수준이다. 주택대출 등의 빚이 있는 이에겐 최저임금(179만 5310원)에도 못 미치는 육아휴직 급여로 가족을 건사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부가 나서지 않자 기업이 직접 대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빠의 육아휴직 첫 3개월 동안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 주고 별도 신청 없이 출산휴가 뒤 1년간 자동 육아휴직이 가능하게 한 회사가 생겼다. 지원금을 주면서 아예 아빠 육아휴직을 의무화한 회사도 나왔다. 이런 곳에선 육아휴직을 하지 않으면 ‘괴짜’ 취급을 받을수 있다. 휴직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다. 극소수에게만 돌아가는 이런 혜택을 파격적으로 넓힐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만약 정부가 지금처럼 뒷짐 지고 서서 ‘훌륭한 회사’로 홍보만 한다면 기업 아이디어도 못 따라가는 ‘하수’로 남을 뿐이다. 예산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생산가능인구가 계속 줄어 경제 활력이 사라지고 노인 부양 부담이 급격히 커지면 훨씬 큰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junghy77@seoul.co.kr
  • 서울 확진자 112명 중 40명 ‘깜깜이 감염’… 철원 등 인구 적은 시골마을도 감염 속출

    서울 확진자 112명 중 40명 ‘깜깜이 감염’… 철원 등 인구 적은 시골마을도 감염 속출

    횡성군 오늘부터 공무원 3분의1 재택근무 인천 서구 ‘주민의 교회’서 25명 집단 감염서울 은평구 미용실 9명·구로 아파트 5명코로나19가 전국으로 무차별 집단 발병하면서 거리두기 ‘3단계’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2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병원 수용 한계를 넘어서는 곳이 속출하는 등 진료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 원주에서는 전날인 25일 하루 동안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에도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지금까지 98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철원 등 시골마을에까지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강원 지역에는 이날까지 17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또 횡성군은 민원 업무와 보안 업무, 현장 근무 등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업무를 제외하고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 부서 공무원 3분의1이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인천 서구의 한 교회에서는 25명 이상의 집단감염 사례도 나왔다. 서구 심곡동 ‘주민의 교회’의 최근 예배 참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25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또 순천시 베스트병원의 파견업체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의 베스트병원은 지난 23~24일 각각 환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 상태다. 또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순천의 청암 피트니스에 이어 인근의 김선생 피트니스에서도 확진자 3명이 나오면서 중소도시 순천에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은평구의 한 미용실에서 9명, 구로구 아파트에서 5명 등 집단감염이 생겼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전일 10명이 추가돼 544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도 3명이 늘어 총 46명이 됐다. 또 경남에서는 김해시 도시개발공사 사장과 밀양시 농업기술센터 직원 등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전날 시청을 일정 기간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시청 출입 기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이들이 참석한 행사에 허태정 시장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검사 결과 허 시장 등 많은 공무원이 모두 음성으로 나와 시청 폐쇄까지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대전시뿐 아니라 세종시, 충남도 등 대전·충남 지역 기자실 대부분이 폐쇄됐다. 문제는 최근 들어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는 전염의 원인을 밝힐 최초 감염경로가 대부분 드러나지 않는 ‘깜깜이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장 많은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는 원주 지역은 최근 열흘간 확진된 65명 가운데 단 4명만이 명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됐을 뿐이다. 이날 발표된 서울지역 확진자 112명 가운데 35%인 40명도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다. 전날의 44.8%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지난 신천지발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전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확진자의 모든 동선을 최대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전국종합
  • 최종현 회장 22주기 SK그룹 조용한 추모

    최종현 회장 22주기 SK그룹 조용한 추모

    SK그룹이 고 최종현(왼쪽) SK 선대회장의 22주기를 별다른 추모식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방역을 최우선에 두기 위해서다. 최종현 회장은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의 아버지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은 최종현 회장의 기일인 26일 공식 추모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이전에는 최태원 회장의 가족과 주요 경영진이 경기 화성시 봉담읍 선영을 찾았고, 2018년 20주기 때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추모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그러다 이후부터는 4월 8일 SK 창립기념일에 최종건, 최종현 회장의 추모 행사를 통합해 진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씨앗 뿌려 마침내 결실 최종현 회장은 1973년 창업주이자 형인 최종건 회장의 뒤를 이어 선경그룹(옛 SK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정유와 통신을 양대 축으로 하는 SK그룹의 기틀을 세웠다. 1993년 대전 SK 대덕연구소에 신약개발연구팀을 만들며 바이오산업에도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SK가 바이오사업에 진출하는 건 무모한 도전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종현 회장에 이어 최태원 회장까지 2대에 걸쳐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결과 최근 주식이 대박이 난 SK바이오팜으로 결실을 맺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큰 화제를 모으며 증시에 상장했다. SK바이오팜 상장으로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삼성에 이어 재계 2위에 올랐다. 자산 총액은 삼성, 현대차에 이어 재계 3위다. ●수목장으로 장례문화 발전에도 발자취 최종현 회장은 국내 장례문화 발전에도 발자취를 남겼다. SK그룹과 최태원 회장 등 유가족은 2008년 10주기 추모식에서 “묘지 때문에 국토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고인의 뜻에 따라 수목장을 결정했다. SK그룹의 500억원 기부로 2010년 세종시에 조성된 화장시설 은하수공원도 최종현 회장의 유언에 따른 것이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주식 대박’ SK바이오팜 씨앗 최태원 선친이 뿌렸다

    ‘주식 대박’ SK바이오팜 씨앗 최태원 선친이 뿌렸다

    코로나19로 별도 행사 않기로SK바이오팜 20여년 만에 결실‘수목장’ 장례문화 발전 발자취 SK그룹이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22주기를 별다른 추모식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방역을 최우선에 두기 위해서다. 최종현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버지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은 최종현 회장의 기일인 26일 공식 추모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이전에는 최태원 회장의 가족과 주요 경영진이 경기 화성시 봉담읍 선영을 찾았고, 2018년 20주기 때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추모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그러다 이후부터는 4월 8일 SK 창립기념일에 최종건, 최종현 회장의 추모 행사를 통합해 진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현 회장은 1973년 창업주이자 형인 최종건 회장의 뒤를 이어 선경그룹(옛 SK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정유와 통신을 양대 축으로 하는 SK그룹의 기틀을 세웠다. 1993년 대전 SK 대덕연구소에 신약개발연구팀을 만들며 바이오산업에도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SK가 바이오사업에 진출하는 건 무모한 도전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종현 회장에 이어 최태원 회장까지 2대에 걸쳐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결과 최근 주식이 대박이 난 SK바이오팜으로 결실을 맺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큰 화제를 모으며 증시에 상장했다. SK바이오팜 상장으로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삼성에 이어 재계 2위에 올랐다. 자산 총액은 삼성, 현대차에 이어 재계 3위다. 최종현 회장은 국내 장례문화 발전에도 발자취를 남겼다. SK그룹과 최태원 회장 등 유가족은 2008년 10주기 추모식에서 “묘지 때문에 국토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고인의 뜻에 따라 수목장을 결정했다. SK그룹의 500억원 기부로 2010년 세종시에 조성된 화장시설 은하수공원도 최종현 회장의 유언에 따른 것이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국도 천도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국도 천도

    도읍지는 한 시대의 역사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지다. 왕조가 바뀌면 국호를 개칭하거나 국도를 천도하는 것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삼국을 통일한 고려도, 고려를 대신한 조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 나라의 수도를 옮긴다는 것(遷都)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사로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을 타파하고 민심을 일신하는 데 천도만큼 효과가 크고 빠른 것도 없다. 서울의 부동산 광풍은 때아닌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이란 핵폭풍을 불러왔다. 마치 620여년 전 태조 이성계의 한양 천도를 떠올리게 한다. 1392년 7월 17일 개성 수창궁에서 왕위에 오른 태조는 신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즉위 한 달도 채 안 돼 천도를 공포하고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나라를 세우면 국호를 새로 정하고 제도 정비가 급선무다. 얼마나 천도가 급했으면 국호를 바꾸지도 않고 태조 즉위 2년 뒤까지 여전히 고려라 불렀을까. 왜 태조는 그토록 급하게 도읍을 옮기려 한 것일까.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을 전후해 “개성의 지기는 이미 쇠했다”거나 “개성은 신하가 임금을 폐하는 망국의 터다”라는 참설이 끊임없이 오르내렸다. 신하로서 임금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자신도 언젠가 다시 신하에 의해 폐왕의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으로 이미 지덕이 다한 개성을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자 했다. 서둘러 1392년 8월 13일 도읍을 한양으로 옮길 것을 명하고 이틀 뒤 15일에는 이염을 보내 궁실을 수리토록 하고, 9월 30일엔 종묘 터를 물색했지만 신료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음해 2월 1일 친히 잠저 때의 친구요, 정치적 고문인 정중화가 올린 새 도읍지, 지금의 세종시와 가까운 계룡산 신도안을 향해 출발 8일 만에 도착했다. 닷새 동안 머물면서 직접 산세와 지형을 꼼꼼히 살펴본 태조는 마음에 들어 국도 건설을 추진토록 했다. 수천 명의 인부를 동원해 시작된 국도 공사는 10개월 만에 경기도 관찰사 하륜의 건의로 중지됐다. 그 이유가 첫째, 한 나라의 수도는 중앙에 위치해야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계룡산은 너무 남쪽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통일신라의 수도인 경주가 너무 동쪽에 치우쳐 있어 대구 천도 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었고, 불편을 덜기 위해 충주·원주·청주·강릉·남원 등에 오소경을 두기도 했다. 둘째 계룡산 신도안이 금강과 너무 떨어져 있고 해안에서도 멀어 물자 수송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셋째 풍수지리적으로 계룡산 도읍지도 개성처럼 곧 망할 땅이라는 것이다. 놀란 태조는 하륜에게 서운관의 비밀문서들을 주어 고려 왕릉과 개성의 길흉 여부를 조사시킨 결과 사실로 확인되자 다시 천도 후보지를 물색하도록 한 곳이 지금의 서울 신촌 일대 무악이다. 태조가 친히 무악에 올라 땅을 살펴보고 이곳에 궁궐을 지어 천도하고자 했지만, 무악을 천거한 하륜을 제외한 모든 신료들이 하나같이 무악이 나라의 중앙에 위치해 운송도 좋기는 하나, 주산이 낮고 골짜기에 끼어 있어 도읍지로 좁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차선책으로 선정된 곳이 고려의 남경 터였던 지금의 경복궁 일대다. 지루하게 3년을 끌어 왔던 천도 문제는 1394년(태조 3) 10월 8일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마무리됐다. 국도인 개성을 버린 것이나, 계룡산 신도 공사를 중지한 결정적 이유는 실용성보다 망할 땅이란 풍수지리적 결함 때문이었다.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은 부동산의 광풍도, 풍수지리설도 아닌 통일 후 국가의 백년대계란 틀에서 봐야 한다. 모름지기 한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못 다스려지고는 통치술에 있지 지리의 성쇠에 달린 것이 아니며, ‘도읍을 정할 때는 무엇보다 군왕의 통치술이 풍수도참설보다 앞서야 한다’는 삼봉 정도전의 충정이 새롭게 다가온다.
  • 10년 전 제자들 상대로 성폭력 일삼은 태권도 관장에 징역 8년

    10년 전 제자들 상대로 성폭력 일삼은 태권도 관장에 징역 8년

    10여년 전 자신의 태권도학원에 다니던 어린 제자들에게 성폭력을 일삼은 전 대한태권도협회 이사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21일 준강간치상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모(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 같이 선고했다. 이와함께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 간 신상 공개·고지 등도 명령했다. 강씨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세종시 모 태권도장 사범·관장으로 원생인 초등학생과 고고학생을 지도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났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속옷 안으로 손을 넣고, 자세 교정을 이유로 몸 등 신체를 만지는 등 성폭력을 일삼은 혐의다. 강씨의 범행은 성인이 된 제자 10여명과 가족들이 2018년 3월 세종시에서 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태권도협회 이사 출신인 세종시의 한 태권도 관장이 10대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이른바 ‘미투’를 폭로하면서 10여년 만에 들통이 났다. 재판부는 “반항하지 못하는 어린 제자들의 심리를 악용해 지속해서 추행하는 등 추악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해자가 10여명에 이르는 데도 ‘제자들과 합의에 의한 행위였다’고 주장하며 용서를 받으려는 조치도 하지 않는 등 전혀 반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2부(이창경 부장)는 “일부 피해자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태권도학원 차량을 보면 숨을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행정수도 이전론 나온 세종시 10월 첫 분양 ‘불꽃 경쟁’ 전망

    행정수도 이전론 나온 세종시 10월 첫 분양 ‘불꽃 경쟁’ 전망

    행정수도 이전론이 불거진 이후 첫 세종시 아파트 분양이 다가오면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세종시는 오는 10월 신도시 1-1생활권 M8블록(고운동)에서 한림건설이 458가구를 신규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자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발표한 뒤 첫 분양이다. 지난해 5월 어진동에서 우미건설이 465가구를 분양했을 때 84㎡형에서 최고 3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량 중 절반이 배정된 중앙공무원 등 이전기관 특별분양도 8.3대1에 이르렀다. 2010년 신도시 첫 분양가보다 두 배쯤 높은 3.3㎡(평)당 1145만원이었지만 경쟁률은 치솟았다. 게다가 행정수도 이전론 뒤 1억원 더 올랐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8일 2017년 6월부터 세종시 5개 단지 84㎡ 아파트의 3년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3억 6000만원에서 5억 6000만원으로 평균 58% 올랐는데 지난 6월까지 39.3%이던 게 두 달도 안 돼 20% 포인트 가까이 폭등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당첨되면 2~3배씩 오르는 ‘로또’ 수준의 분양시장이 문을 연 것이다. 모두 전용면적 85㎡ 이상 대형 평형을 공급하는 10월 고운동 아파트 외에도 올해 말까지 6-4생활권 도시형생활주택 563가구, 6-3생활권 M2블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 아파트 995가구 등이 공급돼 세종시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L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까지 포함하면 하반기 세종시 분양 물량은 총 5966가구다. 박현규 주무관은 “과열을 식히기 위해 공인중개사법 위법행위, 허위 매물, 주민등록만 옮긴 매수자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불똥 튄 대전, 광화문집회 참가 3명 더 확진…충남선 교회만 9명(종합)

    불똥 튄 대전, 광화문집회 참가 3명 더 확진…충남선 교회만 9명(종합)

    대전시, 정규 예배·법회·미사 외 종교활동 전면 금지 행정명령‘깜깜이’ 경로에 지역감염 우려↑대전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주도한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3명이 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화문 집회 참가 대전 확진자가 총 6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는 교회 관련 확진자 9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대전시는 정규 예배·법회·미사 외 모든 종교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20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시 서구 복수동에 사는 40대 남성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정부·여당 규탄집회에 갔다온 뒤 18일 발열과 무기력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또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중구 목동 60대 남성과 서구 관저동 50대 여성도 무증상 상태에서 자진해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로써 광화문 집회 참가 대전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도 지난 18일 40대 여성 집회 참가자가 확진된 데 이어 천안에서 집회에 갔다온 70대 남성도 확진돼 집회 참가 충남 확진자는 2명이 됐다. 세종 참가자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충남, 사랑제일교회발 n차 감염 4명 등확진자 12명 중 교회 관련자만 9명 비상 충남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7명이 교회 관련이었다. 이 가운데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2∼3차 감염자가 4명, 천안 목천의 소규모 교회인 동산교회 관련 2차 감염자가 5명으로 집계됐다. 14일부터 발열·기침·가래 증상을 보인 아산 60대 여성 확진자는 지난 11∼12일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인 동생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진 20대 여성은 지난 16일 서울 음악교습소를 다녀온 뒤 발열 증상을 보였는데, 서울에서 만났던 친구의 어머니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확인됐다. 논산에서 확진된 60대 남성도 계룡 도곡산기도원에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에서는 동산교회 신도인 천안 126번 확진자(50대 남성)의 어머니와 딸 등 가족 2명과 교회에서 접촉한 50대와 60대 여성 2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천안 126번 확진자와 접촉한 신도 61명 가운데 29명의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3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에티오피아 국적 30대 연구원 확진18일 복귀 자운대 30대 군무원 양성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 중요 연구시설이 밀집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군 교육시설이 모여 있는 대전 자운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대덕특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에티오피아 국적의 30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학생 연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16일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으나 18일 발열과 근육통 증세가 나타났다. 다행히 입국 후 화장실과 욕실이 갖춰진 UST 기숙사 1인실에서 격리 생활해 접촉자는 없다. 휴가에서 18일 복귀한 자운대 내 합동군사대학교 군무원인 30대 여성도 확진됐다. 18일 후각 소실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사무실 등을 긴급 소독하고 휴가 중 동선과 접촉자 등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깜깜이 경로’ 대전 일가족3명 확진 세종 새롬동 30대 여성 자녀 다닌288명 규모 어린이집 폐쇄·검사 중 이날 대전 유성구 어은동에 사는 20대 남성 형제와 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형제 중 1명이 서울에서 거주하다 내려와 18일 발열과 근육통 증상을 보였는데,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가족 2명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18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유성구 전민동 20대 여성과 13일 발열·근육통 증상이 나타난 유성구 신성동 50대 남성, 세종시 새롬동 30대 여성·보람동 50대 여성·대평동 50대 여성의 감염경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초기 역학조사에서 이들이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세종 새롬동 30대 여성의 자녀가 다녔던 어린이집을 즉시 폐쇄하고 교사와 원생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이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이 32명과 256명인 것으로 소개돼 있다. “광화문집회 참가자 경로당 출입금지”대전, 정규 예배 외 종교활동 전면금지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추고자 이날 종교시설의 정규 예배·법회·미사는 방역수칙 준수 조건 아래 허용하되, 이를 제외한 하계수련회·부흥회·구역예배 등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사랑제일교회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교회 전파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종교활동 과정에서의 감염자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대해서는 오는 31일까지 경로당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된다. 대전 최소 750명 광화문 집회 참가광화문 간 충남 경찰기동대 836명 검사 광화문 집회 참가자나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등은 21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도 발동된 가운데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대전에서 최소 750명이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20일 오전까지 415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는 경찰기동대 149명을 포함해 836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370명이 검사를 마쳤고 436명은 대기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행정수도 이전론 후 첫 세종시 아파트 분양 돌입…경쟁 불꽃 튈 듯

    행정수도 이전론 후 첫 세종시 아파트 분양 돌입…경쟁 불꽃 튈 듯

    행정수도 이전론이 불거진 뒤 첫 세종시 아파트 분양이 다가오면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세종시는 오는 10월 신도시 1-1생활권 M8블록(고운동)에서 한림건설이 458 세대 아파트 신규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4개월 만의 신규 분양이고, 지난달 20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발표한 후 첫 분양이다.지난해 5월 어진동에서 우미건설이 465 세대를 분양했을 때 84㎡형에서 최고 3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물량 중 절반이 배정된 중앙공무원 등 이전기관 특별분양도 8.3대1에 이르렀다. 2010년 신도시 첫 분양가보다 두 배쯤 높은 3.3㎡당 1145만원이었지만 경쟁률은 치솟았다. 게다가 국회 등을 옮기는 행정수도 이전론 후 아파트 시가는 1억원이 더 뛰어 올랐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2017년 6월부터 세종시 5개 단지 84㎡ 아파트의 3년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3억 6000만원에서 5억 6000만원으로 평균 58% 올랐는데 지난 6월까지 39.3%이던 것이 두 달도 안돼 20% 포인트 가까이 폭등했다고 밝혔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은 “물량이 충분한 데도 이런 것은 투기과열 현상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첨만 되면 2~3배씩 오르는 ‘로또’ 수준의 분양시장이 문을 연 것이다. 모두 전용면적 85㎡ 이상 대형 평형을 공급하는 10월 고운동 아파트 외에도 올해 말까지 6-4생활권 도시형생활주택 563 세대, 6-3생활권 M2블록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 아파트 995 세대, 민영주택인 6-3생활권 H2 770 세대와 H3 580 세대 등이 연달아 공급돼 세종시 분양시장을 한껏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L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까지 포함하면 올 하반기 세종시 분양 물량은 총 5966 세대에 이른다. 박현규 세종시 주무관은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돼 이전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할 것”이라면서 “부동산 과열을 식히기 위해 공인중개사법 위법행위, 허위매물, 주민등록만 옮긴 매수자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홍익대, ‘2020년 제1회 세종 스마트시티 포럼’ 개최

    홍익대, ‘2020년 제1회 세종 스마트시티 포럼’ 개최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단장 한정희)은 2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내 홍익 아트홀에서 ‘2020년 제1회 세종 스마트시티 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조상호 세종시 부시장, 강준현 국회의원, 김기수 홍익대 부총장을 비롯한 세종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과 학계, 연구계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세종시에서의 스마트시티의 현황’(장민주 세종시 스마트시티 과장), ‘스마트시티와 교통체계’(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스마트시티: 혁신과 디자인’(장지인 홍대 교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경향’(이 근 홍익대 원장) 등 키스피치가 각 20분씩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스마트시티 플랫폼 요소기술개발 창의산업융합 산학협력 프로젝트 사례 발표에는 ‘스마트팜 유기적 연계 및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가시화 기반 기술’(김영철 홍대 교수), ‘신재생에너지원 스마트 모빌리티 충전스테이션’(박성민 홍대 교수), ‘스마트 융합 보안’(정은성 홍대 교수), ‘스마트 수액세트 시제품 개발 시종시 고령자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고려한 헬스케어 정보구축고 앱 개발’(신광수 충북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홍익대 관계자는 “포럼의 목적은 세종 스마트시티 구축과 신성장동력으로의 전략산업화 촉진, 스마트시티와 신개념 도시디자인 방안제시 그리고 국가 시범도시의 성공적 구축과 이를 구성하는 다양한 형태의 창의융합 신산업의 방향성 제시에 있다”고 말했다. 포럼 주관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이며 참여기관은 세종특별자치시, 국회의원 강준현, 충북대학교, 한국교통연구원, 세종테크노파크, 세종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수원시 ‘그린 커튼’ 사업, 경기도형 정책마켓 1위로 선정

    수원시 ‘그린 커튼’ 사업, 경기도형 정책마켓 1위로 선정

    경기 수원시는 여름철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건물 외벽을 식물로 덮는 그린 커튼(Green Curtain) 사업이 ‘경기도형 정책 마켓’ 1위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형 정책 마켓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역점 추진사업 중 하나로 도가 우수 시·군 정책을 사고, 도 역점사업을 시군에 파는 등 상호교류를 통해 우수정책 확산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수원시가 2018년 시작한 그린 커튼 사업은 바닥에 나팔꽃·제비콩 등 덩굴식물을 심어 건물 외벽에 설치한 그물망·로프를 타고 올라가 자라면서 외벽을 덮게 하는 것이다. 수원시 관내 공공청사, 도서관, 학교 등 40곳에 그린 커튼이 설치됐다. 그린 커튼은 여름철 실내온도를 5도가량 낮춰주고, 덩굴 식물의 증산작용과 넓은 잎의 먼지흡착 능력은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매입비가 들지 않고 한번 설치한 화분과 자동 관수 시설은 매년 재활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사업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춘천시와 세종시 등 전국 30여개 지자체가 수원시 그린 커튼 사업을 벤치마킹했다. 수원시는 그린 커튼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의 씨앗을 시민에게 보급하고, 그린 커튼 조성 안내서를 만들어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윤재근 시 녹지경관과장은 “그린 커튼 사업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해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학기에도 ‘파행 등교’… “친정·시댁도 맡길 곳 없어요”

    교육부, 19일 시도교육감과 방안 논의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실시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70% 가까이가 ‘전 학년 매일 등교’에 동의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수도권 학교에 대해 ‘3분의2 등교’ 지침을 내리면서 ‘학년별 주 2~4회 등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서울과 경기도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조짐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이 학교는 결국 1학기와 마찬가지로 ‘주 1회 등교’로 방침을 바꿨다. 이 학교에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A(41)씨는 18일 “주 3회 등교라도 감지덕지했는데 다시 주 1회 등교라니 막막하다”면서 “‘아이는 제대로 학교에 가고 싶다’며 속상해하고 나는 친정도, 시댁도 의존할 곳이 없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1학기의 ‘파행 등교’가 2학기에도 되풀이될 전망이다. 등교 일수를 늘려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려는 계획이 발목을 잡히면서 돌봄 공백과 학습 격차 등 1학기에 불거진 문제들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교육부의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따라 2학기 등교 계획을 급박하게 수정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초등학교들은 학년별로 주 3~5회 등교하려던 계획을 다시 주 1~2회 등교로 수정해 학부모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주별로 2개 학년이 동시에 등교하려던 수도권의 중학교 역시 1학기와 동일한 방식의 ‘학년별 순환 등교’로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전면 등교를 추진하던 수도권 외 교육청들도 속속 등교 인원을 제한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등교 계획을 수정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날 ‘3분의2 등교’로 방침을 바꿨고, 충북교육청은 7학급 이상 학교, 경북교육청은 과대학교에 대해 3분의2 등교를 강력 권고했다. 당장 이날부터 일선 학교가 개학하는 상황에서 개학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개학을 미루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등교 일수 확대가 무산되면서 돌봄 공백과 학습 격차 문제도 ‘도돌이표’가 됐다. 학교가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동안에는 긴급돌봄을 제공하지만 수용 가능한 인원에 한계가 있다.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연차를 소진했다”, “2학기 복직이 어렵게 됐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전면 등교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교육청이 소규모 학교에 대해 전면 등교를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는 전체 학생 수나 학급당 학생 수 등 ‘소규모 학교’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에 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1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2학기 등교 수업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3년 만에 대전은 53%, 세종은 58% 아파트값 올랐다

    3년 만에 대전은 53%, 세종은 58% 아파트값 올랐다

    대전과 세종시 아파트가 3년 만에 최고 두 배 넘게 오르는 등 지방에서는 눈에 띄는 폭등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8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6월부터 대전지역 25개 단지와 세종지역 5개 단지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대상으로 3년 간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대전은 평균 53%, 세종은 58% 상승했다고 밝혔다.현 정부 출범 초인 2017년 6월 평균 2억 8000만원이던 대전 25개 단지 아파트 거래가격이 지난 6월 4억 3000만원으로 53% 상승했다. 지난해 6월 3억 3000만원에서 1억원 급등했다. 세종지역은 3억 6000만원에서 5억 6000만원으로 평균 58% 올랐다. 경실련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고,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론이 나온 지난달과 8월분을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은 지난 6월까지 상승률인 39.3%에서 20% 가까이 올라 행정수도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대전은 세종시와 가까운 유성구가 3억 4000만원에서 6억 3000만원으로 80.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대전시청과 검·경 및 법원 등 지역 핵심 기관이 집중된 서구가 3억 1000만원에서 5억 2000만원으로 67.3% 올라 뒤를 이었다. 개발이 한창인 도안신도시가 두 자치구에 걸쳐 있기도 하다. 구도심인 중구도 2억 9000만원에서 4억 6000만원(59.5%)으로 적잖게 상승했다.단지로는 2017년 6월 5억 700만원이던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아파트가 올해 6월 10억 5000만원에 거래돼 107% 올랐다.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도 4억 8800만원에서 8억 4400만원으로 똑같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구도심이지만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는 2억 3800만원에서 3년 만에 5억 700만원으로 113% 올라 대전 최고를 기록한 반면 동구 판암동 S단지, 대덕구 송촌동 S단지 등은 상승률이 10%에도 못 미쳐 동서지역 간 격차까지 드러낸 것으로 분석됐다.대전경실련 관계자는 “대전·세종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충분한 데도 과도한 가격 상승을 보이는 것은 가수요자에 의한 투기 과열 현상으로 보인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사는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을 위한 근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학교 간 문 대통령 “‘그린 스마트스쿨’로 한국판 뉴딜 체감 기대”

    학교 간 문 대통령 “‘그린 스마트스쿨’로 한국판 뉴딜 체감 기대”

    文 “교육, 미래 핵심투자 분야”세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방문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창덕여중의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을 방문해 일선 학교의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전환 상황 등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 스마트스쿨을 통해 국민이 한국판 뉴딜을 통한 변화를 생활 속에서 체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동행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을 비롯해 15개 시도 교육감과 함께 그린 스마트스쿨 주제로 간담회를 열린 간담회에서 “교육이 새로운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분야”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린 스마트스쿨은 전국 노후 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하는 계획으로, 정부의 포스트코로나 구상인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가운데 하나다.“원격·등교병행, 학교·학생·학부모 덕분”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철저한 방역 체계 하에 성공적으로 원격·등교 수업을 병행한 것은 학교 현장과 학생, 학부모의 노력 덕분”이라면서 “2학기 대비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학교 도착 후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한 뒤 태블릿PC를 받아들고 학생들과 함께 실감형 콘텐츠(AR)를 활용한 과학 수업 등을 체험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서울 중구의 창덕여자중학교는 건립한 지 40년이 지났지만 전 과목 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으로 새로운 미래학교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정부는 그린 스마트스쿨을 위해 2025년까지 국비 5조 5000억원, 지방비 13조원 등 18조 5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노후학교 건물 2835개 동의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6월 인공지능(AI) 전문기업과 지난달 전북 부안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방문한 데 이은 문 대통령의 세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파트 전세 매물 ‘0’… 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아파트 전세 매물 ‘0’… 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전세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인기 대단지의 경우 전세 0(제로) 단지까지 속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1484건)는 아직 1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대비(1만 464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는 다른 양상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59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등 대규모 신축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24%)가 지난주(0.31%)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대치·도곡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0.21%)는 매물이 부족하다.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 도봉구(0.06%), 강북구(0.16%)나 금천구(0.10%), 관악구(0.15%), 구로구(0.12%)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강남·북 가리지 않고 전세 물건 소멸과 전세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1만 139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는 지난달 7302건, 이달 13일 기준 1484건으로 10분의1 수준이다.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줄면서 전셋값도 천정부지다.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9922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4억 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2016년 3월(4억 244만원) 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 만에 5억원대를 조만간 넘길 전망이다. 2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다. 전용 86.95㎡ 아파트 기준으로 서초구는 1억 1421만원(17.3%) 올랐다. 이어 강남구 1억 253만원(13.7%), 송파구(5757만원·11.1%)가 뒤를 이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거나 본인거주를 주장하며 전셋값이 뛰었다. 문제는 전셋값 폭주 탓에 전세에 월 임대료를 얹어서 내는 반전세(준전세) 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면서 세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서울에서 총 1929건의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그중 12.5%인 242건이 반전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반전세란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경우로 보증금이 큰 월세로 보면 된다. 전체 전·월세 중 서울 아파트 반전세 비중은 6월 9.5%, 7월 9.9%, 8월 13일 기준 12.5%로 2주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집값 오름세도 여전하다. 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주(0.04%)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10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의 영향으로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급확대 방침에 무주택 실수요자나 2030들이 잠시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이 대기 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 올 것이기에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저금리와 세 부담 강화 등으로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반전세 비중 2주 만에 2.6%P 뛰었다

    반전세 비중 2주 만에 2.6%P 뛰었다

    전세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인기 대단지의 경우 전세 0(제로) 단지까지 속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1484건)는 아직 1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대비(1만 464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는 다른 양상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59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등 대규모 신축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24%)가 지난주(0.31%)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대치·도곡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0.21%)는 매물이 부족하다.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 도봉구(0.06%), 강북구(0.16%)나 금천구(0.10%), 관악구(0.15%), 구로구(0.12%)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강남·북 가리지 않고 전세 물건 소멸과 전세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1만 139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는 지난달 7302건, 이달 13일 기준 1484건으로 10분의1 수준이다.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줄면서 전셋값도 천정부지다.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9922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4억 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2016년 3월(4억 244만원) 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 만에 5억원대를 조만간 넘길 전망이다. 2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다. 전용 86.95㎡ 아파트 기준으로 서초구는 1억 1421만원(17.3%) 올랐다. 이어 강남구 1억 253만원(13.7%), 송파구(5757만원·11.1%)가 뒤를 이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거나 본인거주를 주장하며 전셋값이 뛰었다. 문제는 전셋값 폭주 탓에 전세에 월 임대료를 얹어서 내는 반전세(준전세) 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면서 세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서울에서 총 1929건의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그중 12.5%인 242건이 반전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반전세란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경우로 보증금이 큰 월세로 보면 된다. 전체 전·월세 중 서울 아파트 반전세 비중은 6월 9.5%, 7월 9.9%, 8월 13일 기준 12.5%로 2주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집값 오름세도 여전하다. 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주(0.04%)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10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의 영향으로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급확대 방침에 무주택 실수요자나 2030들이 잠시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이 대기 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 올 것이기에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저금리와 세 부담 강화 등으로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파트 전세거래 10분의 1로 줄고 서초 전셋값은 1억 1421만원 뛰고

    아파트 전세거래 10분의 1로 줄고 서초 전셋값은 1억 1421만원 뛰고

    전세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인기 대단지의 경우 전세 0(제로) 단지까지 속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1484건)는 아직 1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대비(1만 464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는 다른 양상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59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등 대규모 신축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24%)가 지난주(0.31%)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대치·도곡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0.21%)는 매물이 부족하다.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 도봉구(0.06%), 강북구(0.16%)나 금천구(0.10%), 관악구(0.15%), 구로구(0.12%)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강남·북 가리지 않고 전세 물건 소멸과 전세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1만 139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는 지난달 7302건, 이달 13일 기준 1484건으로 10분의1 수준이다.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줄면서 전셋값도 천정부지다.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9922만원으로 2년 전 같은달(4억 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2016년 3월(4억244만원) 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만에 5억원대를 조만간 넘길 전망이다. 2년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다. 전용 86.95㎡ 아파트 기준으로 서초구는 1억 1421만원(17.3%)올랐다. 이어 강남구 1억 253만원(13.7%), 송파구(5757만원·11.1%)가 뒤를 이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거나 본인거주를 주장하며 전셋값이 뛰었다. 문제는 전셋값 폭주 탓에 전세에 월 임대료를 얹어서 내는 반전세(준전세) 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면서 세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달들어 13일까지 서울에서 총 1929건의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그중 12.5%인 242건이 반전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반전세란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경우로 보증금이 큰 전세로 보면 된다. 전체 전월세 중 서울 아파트 반전세 비중은 6월 9.5%, 7월 9.9%, 8월 13일 기준 12.5%로 2주만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집값 오름세도 여전하다. 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주(0.04%)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10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영향으로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급확대 방침에 무주택 실수요자나 2030들이 잠시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이 대기 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오기에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저금리와 세 부담 강화 등으로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파트 전세 매물 ‘0’… 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아파트 전세 매물 ‘0’… 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전세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인기 대단지의 경우 전세 0(제로) 단지까지 속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1484건)는 아직 1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대비(1만 464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는 다른 양상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59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등 대규모 신축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24%)가 지난주(0.31%)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대치·도곡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0.21%)는 매물이 부족하다.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 도봉구(0.06%), 강북구(0.16%)나 금천구(0.10%), 관악구(0.15%), 구로구(0.12%)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강남·북 가리지 않고 전세 물건 소멸과 전세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1만 139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는 지난달 7302건, 이달 13일 기준 1484건으로 10분의1 수준이다.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줄면서 전셋값도 천정부지다.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9922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4억 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2016년 3월(4억 244만원) 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 만에 5억원대를 조만간 넘길 전망이다. 2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다. 전용 86.95㎡ 아파트 기준으로 서초구는 1억 1421만원(17.3%) 올랐다. 이어 강남구 1억 253만원(13.7%), 송파구(5757만원·11.1%)가 뒤를 이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거나 본인거주를 주장하며 전셋값이 뛰었다. 문제는 전셋값 폭주 탓에 전세에 월 임대료를 얹어서 내는 반전세(준전세) 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면서 세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서울에서 총 1929건의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그중 12.5%인 242건이 반전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반전세란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경우로 보증금이 큰 월세로 보면 된다. 전체 전·월세 중 서울 아파트 반전세 비중은 6월 9.5%, 7월 9.9%, 8월 13일 기준 12.5%로 2주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집값 오름세도 여전하다. 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주(0.04%)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10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의 영향으로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급확대 방침에 무주택 실수요자나 2030들이 잠시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이 대기 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 올 것이기에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저금리와 세 부담 강화 등으로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법정서 직접 호소하겠다”…용기 낸 ‘강간 상황극’ 피해 여성

    “법정서 직접 호소하겠다”…용기 낸 ‘강간 상황극’ 피해 여성

    ‘강간범 역할 무죄’ 항소심 첫 공판피해자, 법정 직접 나와 증언하기로 남성 2명의 이른바 ‘강간 상황극’ 때문에 영문도 모른 채 성폭행당한 여성이 직접 법정에 나와 증언하기로 했다. 피해 여성 변호인은 12일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 심리로 열린 오모(39)씨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강간과 절도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피해자가 법정에 출석해 피해 사실을 호소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검찰과 변호인 등에 따르면 이 사건 이후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피해자가 1심에서 오씨가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항변하기 위해 용기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권은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며 그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 신문은 다음달 9일 비공개 공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오씨는 지난해 8월 랜덤 채팅 앱에서 프로필을 ‘35세 여성’으로 꾸민 뒤 “강간당하고 싶은데 만나서 상황극 할 남성을 찾는다”는 이모(29)씨의 거짓 글을 보고 세종시 한 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김용찬)는 이에 대해 “이씨 속임수에 넘어가 강간 도구로만 이용됐을 뿐 범죄 의도는 없었다”며 오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우연한 사정의 연속적인 결합이 있었다는 점과 오씨가 ‘지금 이게 실제 범행’이라고 인식했을 법한 상황이라고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이에 따라 항소심에서는 검찰이 적용한 혐의가 법리적으로 맞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실제 재판부는 대전고검 검사와 오씨 변호인에게 “범행 교사는 공모해서 범죄를 저지르게 시키는 것인데, 상황극을 범행 교사라고 볼 수 있는지 다소 의문”이라며 “오씨가 (이씨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또 다른 범행을 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에 대한 양측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112 신고를 막기 위해 피해 여성 휴대전화를 빼앗은 행위를 절도로 기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건 강도 혐의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오씨를 유도해 1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이씨도 이날 함께 재판을 받았다. 이씨는 ‘강간 상황극 피해자를 특정한 이유’에 대한 재판부 질문에 “딱히 없다”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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