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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인생에 한번 뼈가 빠지게 일했다는 경험/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CEO 칼럼] 인생에 한번 뼈가 빠지게 일했다는 경험/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최고가 아닌 최선의 삶의 가치에 의미를 두게 된 계기가 있다. 그것은 국무총리실에서 일하면서부터다. 내게 주어진 일들은 개인이 아닌 나라의 미래와 결부된 일들이었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만 했다. 공공의 이익 외에 다른 생각은 할 수도 없었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때 참으로 많은 일을 수행했다. 고속도로를 건설하자는 논의를 마치면 얼마 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중화학공장의 필요성이 검토되면 거대한 공장이 건설됐다. 비단 경제 분야뿐이 아니었다. 이 시기에 세종문화회관, 한국민속촌 등 주요 시설들이 계획되고 세워졌고, 여의도의 개발이 이루어져 현재 서울의 모습이 갖춰졌다. 더 나아가 주민등록번호, 문화예술진흥기금, 체육진흥기금 등과 같은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지고 정비된 것도 이때였다. 그 시절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크고 작은 일들이 수없이 이뤄졌다. 그만큼 매 순간 신중을 기해야 했고, 일 외에 다른 생각은 할 틈이 없었다. 아마 누구라도 그 자리에 앉았다면 나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한 번 상상해 보라. ‘내가 지금 하는 일이 훗날 우리 역사에 기록될 일’이라면 어떠하겠는가? 100% 아니 120%를 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일들이 추진되고 완결되기까지는 일일이 다 밝힐 수 없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당시를 함께한 나로서는 각별한 애정이 가는 한편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세종문화회관만 해도 건립 과정에 사연이 많다. 1974년 착공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5000명 규모의 문화회관을 건립할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규모와 외관을 갖춘 건물을 지은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그 당시 가장 큰 건물은 서울 시민회관이었다. 한데 서울시민회관은 두 차례나 불이 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재정이 없어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바로 그 무렵, 북측으로부터 민족회의를 하자는 압박이 시작되었다. 북측은 각각 1만명 규모의 공간에서 담당자뿐만 아니라 국민을 초청해서 회의를 하자고 했다. 북측의 인민회관을 염두에 둔 제안인 듯했다. 북측의 요청은 꽤 집요해서 우리 정부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서 고심 끝에 5000명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한 것이다. 비록 남북한 민족회의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세종문화회관과 같은 귀중한 문화 시설을 일굴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었나 싶다. 주민등록번호에도 사연이 있다. 원래 주민등록번호는 다른 용도로 만들어졌다. 그 무렵 정부에서는 국민복지 연금을 추진하고 있어서 개개인을 구별할 번호를 만들었다. 이름도 국민복지위원회 주민번호였다. 그런데 실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일이 폐기 처분될 상황에 처했다. 당시 나는 그것처럼 아까운 일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국가의 돈과 시간이 투자된 일이 무용지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머리를 짜냈고, 그렇게 해 주민번호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됐던 것이었다. 이렇게 그때는 어떻게든 일을 해내겠다는 마음 하나로 일에 미쳐 있었던 시간이었다. 물론 그때 일 중에는 오늘에 이르러 비판을 받는 일도 더러 있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시절이 가장 보람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내가 정말로 최선을 다해 일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아직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는 것을 느끼곤 한다. 언제가 되어도 좋다.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곱씹고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일한 시절을 스스로 만들어가 보라. 그런 시절은 분명 삶의 가장 귀중한 자산이 돼 줄 것이다.
  • 6월, 여성을 위한 ‘반값 공연’

    서울시는 다음 달 한 달 동안 육아와 가사, 경제적 부담으로 문화예술공연 관람을 하지 못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을 반값에 제공하는 ‘여성행복객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31일까지 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신청받는다. 대상은 서울 거주 여성으로, 동반 가족 6명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다음 달 23일 유럽의 유명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 페레티·로방의 듀오 콘서트를 반값에 즐길 수 있다.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국악과 클래식의 하모니를 선사하는 ‘토요명품공연’이 열린다. 27일에는 이곳에서 가수 유열이 진행하는 차(茶)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다담’이 열려 주부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예술의전당에서는 14일과 16일 각각 ‘11시 콘서트’와 ‘토요콘서트’가 열려 여성들이 클래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어 뮤지컬 ‘구름빵’을 비롯해 ‘어린이 난타’, ‘오즈의 마법사’, ‘꼬마돼지 삼형제’ 등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석 회장 횡령·배임 혐의 17일 영장

    임석 회장 횡령·배임 혐의 17일 영장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지난 15일 전격 체포한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의 횡령 및 불법 대출뿐만 아니라 영업정지를 무마하기 위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임 회장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1500억원가량을 불법 대출한 데다 회사 돈 17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6일 “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5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길에서 체포했다.”면서 “임 회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임직원을 상대로 진술방향과 조사상황을 확인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고 했다.”며 체포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임 회장을 상대로 횡령 규모와 불법 대출의 경위, 비자금 조성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 등을 추궁했다. 합수단은 지난 7일부터 3일 동안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의 본점과 주요 지점, 대주주와 경영진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색 과정에서 임 회장이 개인 집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를 삭제하고, 은행의 각종 문서를 외부에 은닉하는 등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임 회장은 외국 선적의 선박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장부 가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횡령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이선희 교사 등 7명 훈장…31회 스승의 날 기념식

    제31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15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원단체협의회(교총)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 발전에 기여한 우수 교원들에게 훈·포장과 교육공로상을 수여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선희(54·여) 대구 반송초등학교 교사 등 7명의 우수 교사에게 훈장을 전수했다. 이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선생님들의 열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근절과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훈·포장 수상자뿐만 아니라 외딴섬과 오지 학교 등지는 물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의 모범교원 200명이 특별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시·도교육청과 교원단체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이들 모범교원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교원의 사기와 자긍심을 높이는 정책을 마련해 교사의 열정이 보람을 맺을 수 있는 교직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김범수, 최대 규모 콘서트의 ‘색다른’ 포스터 공개

    김범수, 최대 규모 콘서트의 ‘색다른’ 포스터 공개

    ‘콘서트 매진의 神’ 김범수가 색다른 매력을 과시한 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의상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내면서 ‘나는 가수다’를 넘어 ‘나는 패셔니스타다’라는 별칭이 붙기도 한 김범수가 이번에 선택한 것은 파격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 콘셉트. 오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오케스트라 40인조와 빅밴드 16인조를 이끌고 역대 최대 규모의 ‘겟올라잇 쇼케스트라’ 콘서트를 계획 중인 김범수는 웅장한 공연 콘셉트에 맞춰 남성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 모습의 포스터 촬영 컷을 공개했다.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떠올리기 마련인 일반적인 지휘자의 고정관념을 깨고 크리스털 장식 의 블랙 재킷에 유니크한 액세서리로 목을 장식해 화려함을 더한 이번 의상은 사실 스태프들조차 “지나치게 과하거나 강하다.”고 우려했을 정도. 그러나 의상을 입고 조명 아래 선 김범수의 모습에 사진작가들은 “완벽하다. 범수 카리스마 대폭발”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연의 공동 제작사인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기존 김범수 공연과는 180% 다른 모습을 기획 중이다. 규모와 품격을 높여 김범수의 음악적 역량의 정점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앞두고 전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 중인 돈스파이크의 깜찍한 반항이 소개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9일 돈스파이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쳐있는 듯한 사진과 함께 “무리한 편곡 작업을 강행시키는 비주얼 가수 XXX!”를 올렸다. 이에 김범수는 “액션인거 다 압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돈”이라 리트윗 해 폭소를 잇기도 했다. 신곡과 함께 대대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간 김범수의 ‘겟올라잇 쇼케스트라’는 오는 5월 25일~27일 3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2012 김범수 콘서트 ‘겟올라잇쇼케스트라’ 25~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수 김범수가 데뷔 이후 처음 세종문화회관에 입성해 펼치는 공연으로 40인조 오케스트라와 17인조 빅밴드와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6만 6000~12만 1000원. (02) 515-0314. ●바비킴 소극장 콘서트 ‘Love Chapter2’ 6월 28일~7월 1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힙합과 솔을 넘나드는 보컬리스트 바비킴이 여는 두 번째 소극장 콘서트. 7만 7000~8만 8000원. 1644-4575. [연극·뮤지컬] ●뮤지컬 ‘풍월주’ 7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 고대 신라의 신분 높은 여자들을 접대하는 곳 ‘운루’에 각각의 사연을 품은 남자들이 모여든다. 그들은 바람과 달의 주인이라는 의미로 ‘풍월주’로 불린다. 운루의 제일가는 남자 기생 ‘열’, 달 그림자처럼 항상 열의 뒤를 바라보는 ‘사담’, 천하를 호령하지만 사랑을 얻지 못한 여왕 ‘진성’의 얽힌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4만~5만원. 1577-3363. ●연극 ‘그을린 사랑’ 6월 5일~7월 1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한 여인의 삶과 열망, 저항 및 자신의 기원을 찾는 세 개의 운명들에 대한 이야기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예술영화 최다관객동원을 기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2만~5만원. 1644-2003. [국악·클래식] ●카르멘 모타의 알마 23~2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스페인 플라멩코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카르멘 모타의 최신작. 1막은 정통 플라멩코와 탱고, 재즈, 현대무용이 어우러지고 2막에서는 행복과 슬픔, 고독, 환희 등 감정들을 표현했다. 5만 5000~15만원. (02)2005-0114. ●정오의 음악회 15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극장이 오전에 선보이는 국악 콘서트. 재일교포 작곡가 양방언의 ‘프런티어’를 시작으로 동요 메들리, 남도민요, 살풀이 등이 이어지면서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가수 김현철의 특별무대도 준비했다. 1만원. (02)2280-4115~6. [미술·전시]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유영국 10주기전 18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 모더니즘 회화의 대부로 꼽히는 유영국(1916~2002) 작가의 작품 60여점을 6개의 작업시기별로 나눠서 조망한 전시다. 미술관급 전시라 상업갤러리로서는 이례적으로 입장료가 있다. 3000~5000원. (02)519-0800. ●엑스레이 작가 한기창 초대전 7월 5일까지 충남 아산시 외암리 당림미술관. 수묵이나 물감이 아니라 의학도구로 활용됐던 엑스레이를 이용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041)543-6969.
  • “돌고래의 바다 귀환, 그들 선택에 맡겨야”

    “돌고래의 바다 귀환, 그들 선택에 맡겨야”

    “돌고래들이 바다로 돌아갈지 아니면 바다 인근 훈련장에 남을지 역시 그들이 선택할 몫입니다.” 오랫동안 사육장에서 생활한 돌고래를 방사하는 것이 오히려 돌고래의 생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세계적인 돌고래 보호활동가 릭 오베리(73)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대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 초청으로 입국했다. ●40여년간 전시용 돌고래 30여마리 바다로 보내 오베리는 1960년대 미국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의 조련사로서 당시 인기 TV드라마인 ‘플리퍼’에 등장한 돌고래 5마리를 포함해 수많은 돌고래를 직접 포획하고 조련해 큰 명성을 얻었다. 세계 최초로 전시용으로 포획돼 길러진 범고래 ‘휴고’ 역시 그의 손을 거쳤다. 조련사에서 돌고래 보호 활동가로 나서게 된 계기는 ‘플리퍼’에 출연한 돌고래 ‘캐시’의 죽음 때문이다. 오베리는 캐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믿고 있다. “돌고래는 물 위로 올라와서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날 내게로 헤엄쳐오더니 뭔가 결심한 듯 끝내 숨을 쉬려고 올라오지 않았고 내 품에서 숨을 거뒀죠.” 1970년 4월 22일 돌고래 쇼 등 전시산업에 반대하는 ‘돌핀 프로젝트’라는 단체를 출범시켰다. 40여 년간 미국, 브라질, 바하마 등 전 세계에서 30여 마리의 전시용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일본 연안과 솔로몬 제도 등에서 벌어지는 고래잡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오베리의 활동은 2009년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로 제작돼 다큐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타는 등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오베리는 불법 포획된 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해온 제돌이를 다시 야생에 방사하기로 한 서울시의 결정을 “영웅적인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바다로 돌아가기 전 야생적응 훈련장에서 햇볕도 쬐고 바다의 물결도 느끼면서 치료를 받는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다. 오베리는 “만약 그들이 남기를 원한다면 인간이 먹이를 공급하면서 돌고래들이 삶을 마감할 때까지 보살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에 제돌이 방사훈련장 몇 군데 있어” 지난 10일 제주도에 내려가 제돌이의 야생 방사지로 거론되는 제주시 북동쪽 해안을 둘러본 릭 오베리는 “제돌이가 살 만한 좋은 방사훈련장을 몇 군데 발견했다.”면서 “제돌이가 성공적으로 바다로 돌아가게 되면 서울시가 동물과 생명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베리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돌고래 자연방사에 대한 감사패를 증정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비스트 장현승, 뮤지컬 ‘모차르트!’로 뮤지컬 데뷔

    비스트 장현승, 뮤지컬 ‘모차르트!’로 뮤지컬 데뷔

    오는 7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모차르트!’(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에 비스트(BEAST)의 리드보컬 장현승이 새로운 모차르트역으로 확정됐다. 장현승은 ‘픽션’,’비가 오는 날엔’, ‘이럴 줄 알았어’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전역에서 사랑 받고 있는 인기그룹 비스트의 리드 보컬로, 지난해 포미닛의 현아와 ‘트러블메이커’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장현승은 “뮤지컬 데뷔를 최고의 작품으로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모차르트’라는 매력으로 똘똘 뭉친 인물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몰입하고 있다”며 “준수(그룹 JYJ) 형이 워낙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었고, 또 함께하는 박은태씨도 워낙 실력이 뛰어나신 분이라 첫 도전이 많이 부담되지만, 열심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내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국내에는 2010년 초연됐다. 초연 당시 100%를 오르내리는 유료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10년 각종 뮤지컬시상식에서 1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으며, 매 공연마다 큰 화제가 됐다. 장현승은 ‘모차르트!’의 공식 연습 시작일인 21일보다 앞선 8일부터 음악연습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초연 당시 아이돌가수 JYJ의 김준수가 완벽한 뮤지컬 스타로 변신에 성공한 뮤지컬 ‘모차르트!’이기에 과연 장현승이 새로운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화려한 캐스팅으로 또 한번 커다란 이슈를 예고하고 있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7월 10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5월 14일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종의 愛民정신 ‘공연 3종세트’로 본다

    세종의 愛民정신 ‘공연 3종세트’로 본다

    “에헤요, 에헤요, 까막까막, 에헤요, 에헤요, 꿈벅꿈벅/까만 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종이요/삼각산은 천년 산, 조선 백성은 천년 까막눈/생선장수 처량도 하지. 외상이 있어도 읽을 줄 몰라.” 한바탕 흥겨운 춤판이 벌어진다. 소리꾼 20여명이 신명을 다해 춤추고 노래하는데 가사가 어째 조금 서글프다. “우리집에는 미지라는 계집종이 있었지.” 남성 목소리가 낮게 깔리며 아이를 업은 한 여인이 등장한다. “미지 소원은 무엇이지? 이도(세종 본명)가 임금 되면 다 들어준다.” “백성들만 따뜻하게 품어주는 거,…울 엄마한테 편지 써 보는 거.” “내가 써준다. …임금 될 자는 꼭 약속을 지킨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한글과 민요를 접목한 소리극 ‘까막눈의 왕’ 리허설이 한창이다. 국립국악원은 세종대왕 탄신 615주년을 기념해, ‘까막눈의 왕’을 비롯한 세종 관련 공연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까막눈의 왕’이 5~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다. 세종이 소리의 이치를 우리 민요에서 깨달았다는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원래 한글 초성 기본자(ㄱ·ㄴ·ㅁ·ㅅ·ㅇ)는 혀와 입 등 발음기관의 모양에서 따왔다. 그 영감을 준 것이 민요라는 설정으로, 남도 ‘육자배기’, 강원 ‘정선아리랑’, 서도 ‘자진난봉가’, 경기 ‘잦은 뱃노래’ 등 팔도민요를 한자리에 모았다. 세종 머릿속에 글꼴이 떠다니는 장면은 화려하고, 내관 항선이 뺑덕어멈과 심봉사, 춘향의 환영에 시달리는 설정은 유쾌하다. 한글 창제를 반대한 유생들이 상소를 올릴 때는 답답함이 일고, 중국이 “변방국 조선이 새 문자를 만들면 응징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으면 울분이 치솟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큰뜻을 이뤄낸 마지막 대목에서는 감동이 극에 이른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말 ‘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첫선을 보인 뒤 각계 전문가 등 평가단 의견을 물어 다듬었다. 제목이 달라진 것에 대해 정호붕 연출가는 “처음 작가의 제안은 ‘까막눈의 나라’였는데 고상하게 보이려고 ‘언문외전’이라 붙였다. 세종이 까막눈이라는 말 안에 담은 백성을 향한 애정을 몰랐던 거다. 이제야 세종의 큰뜻을 깨우쳤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는 24~25일 부산국립국악원에서 이어진다. 1만~3만원. 12~13일에는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연례악인 세종조회례연을 연다. 세종은 “살아서 우리 음악을 듣는데, 죽어서(제를 지낼 때) 명나라 음악을 들어야겠느냐.”면서 음악 연구에 들어갔다. 세종 6년(1424)부터 9년 동안 표준음(황종)을 완성하고, 편경(타악기)을 제작해 이를 발표한 자리가 회례연이었다. 대본 작업을 한 남동훈 성신여대 겸임교수는 “세종은 자주적 문화국가를 꿈꾸었다. 특히 세종의 애민정신은 오늘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전달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은 김석만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무대디자인은 이태섭 용인대 교수가 맡았다. 배우 강신일이 세종을 연기한다. 이어 15일에는 세종 왕릉인 경기 여주 영릉에서 열리는 숭모제전(崇慕祭典)에서 ‘봉래의’를 공연한다. 봉래의는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을 연주하며 조선 창건과 평안, 번영을 기원하는 ‘용비어천가’를 노래하고 궁중무용을 덧댄 작품이다.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문재인 ‘李·朴연대’ 침묵만… 김두관과 대선 단일화설도

    문재인 ‘李·朴연대’ 침묵만… 김두관과 대선 단일화설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으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일 서울을 찾았다. 오전 11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좋은일자리본부 회의를 주재했고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문 고문은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연대’ 파문으로 사면초가의 처지다. 당내에서 “문 고문의 대선주자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해찬 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의 구상에 동의했고 지원까지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측근들은 “오해가 쌓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본인은 침묵하고 있다. 문 고문은 이날 이·박 합의에 대한 보도진의 끈질긴 질문 공세에도 “오늘은 죄송합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서도 “원내대표 선거전이 한창인데 말할 때가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비공식적으로 “힘들긴 힘들다. 하고 싶은 얘기는 나중에 하겠다.”는 말만 했었다. 문 고문은 이날 수차례 전화를 하고 음성메시지를 남겼지만 응답이 없었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서 “문 고문은 대권을 꿈꾸는 공인이다. 사인(私人)이 아니다.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의무다.”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오해가 있을 경우 그것이 더욱 커질 것도 우려한다. 그의 침묵에서는 억울해도 참겠다는 심정이 묻어 나온다. 민주당 내의 친노(親盧)·비노(非盧)의 틀을 깨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고, 설령 이긴다 해도 문제라는 생각에서 해소 방안의 하나로 이·박 연대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통합을 위한 충정인데 오비이락 격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문 고문은 지난달 24일 박지원 최고위원과 둘이서만 식사를 했다. 박 최고위원은 다음 날 “문 고문이 ‘이·박 연대’를 알고 있었고 동의도 했다.”며 이·박 합의를 공개했다. 이후 문 고문이 두 차례 트위터를 통해 “그것은 담합이 아니라 단합”이라는 등 옹호했다가 ‘선수가 룰에 개입했다.’는 비난을 샀다. 문 고문 측은 “문 고문은 총선 뒤 당선자뿐만 아니라 낙선자들도 두루 만나고 있고 박 최고위원과의 식사도 그 일환이었다. 그 자리에서 그 얘기가 나와 이 전 총리에게 들은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래서 정치초년병 문 고문이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휘둘렸다는 동정론도 나온다. 민주당 중진의원은 “정치판에 들어오면 다 겪는 일”이라며 문 고문이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03년 12월 기자회견에서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 “스포츠에 비유하면 대선 구장은 뻘밭 구장”이라고 말했듯이 문 고문도 이 ‘뻘밭’에 뛰어든 형국이다. 한편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문 당선자보다는 김두관(얼굴) 경남지사가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판단했다. 노무현 정책을 계승한다는 상징성 면에서도 문 고문보다 김 지사가 유력한 후보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른바 문재인 페이스메이커론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친노 핵심들은 문 고문을 페이스메이커로 한 뒤 최종적으로 김 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려고 한다.”는 김 지사로의 단일화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2주년인 오는 7월 1일 직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5월…축제의 서울, 신선하거나 독특하거나

    5월…축제의 서울, 신선하거나 독특하거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는 풍성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다음 달 2일부터 광화문 문화마당에서 ‘2012년 광화문 문화마당’을, 5~6일 이틀간 서울광장에서 ‘2012 지구촌 나눔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광화문 문화마당에서는 다음 달 2일 시작해 오는 10월 9일까지 140여회의 다양한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공연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중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4시에 시작된다. 낮에는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특설무대를 신진 예술이나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개방해 광화문을 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어린이날인 5일부터 6일까지 4차례에 걸쳐 어린이날 특별 야외공연인 ‘눈높이 축제’가 개최된다. 5일 오후 2·4시에는 각각 버블·매직쇼와 피에로 극단의 공연이 열리고, 6일 오후 2·4시에는 버블·매직쇼와 동화가 꽃피는 나무 공연이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sejong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5·6일 서울광장과 무교로 일대에서 글로벌 축제 ‘2012년 지구촌나눔한마당’을 개최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 행사는 주한 공관 59개국이 참가하는 서울시 최대 규모의 글로벌 축제다. 행사장에는 50개국의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는 세계풍물전과 53개국 전통요리를 현장에서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전, 세계 30개국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세계 의상 체험전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무교동 거리에 가설된 뮤직카페에서도 해외 초청공연단의 공연과 7개 국내 외국인 전통공연팀 공연이 이틀 내내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진다. 권혁소 시 경제진흥실장은 “지난해 열린 글로벌 축제에 관광객 30만여명이 다녀갔고, 이 가운데 10만명이 외국인들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생생한 지구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엄홍길 ‘산악연맹 빛낸 50인’ 선정

    엄홍길 ‘산악연맹 빛낸 50인’ 선정

    산악인 엄홍길씨가 2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대한산악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이인정 회장으로부터 ‘대한산악연맹을 빛낸 50인’ 상패를 받고 있다. 기념식에는 최광식(59)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용성(72)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유관 단체장, 국제산악연맹(UIAA) 임원 및 아시아산악연맹(UAAA) 가맹국 회장단 등 500여명이 참석해 반 세기 한국산악의 역사와 업적을 회상했다. 연합뉴스
  • 유인택 교수, 서울시뮤지컬단장에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에 유인택(57) 군장대학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임기는 2년. 유 신임 단장은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공연과 영화 기획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영화계에서는 ‘프로듀서 1세대’로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문화콘텐츠 벤처캐피털 아시아문화기술투자 등을 설립하고 ‘화려한 휴가’, ‘결혼이야기’ 등 영화 20여편을 제작했다. 뮤지컬 ‘구름빵’, ’광화문연가’ 등에 펀드매니저로, 연극 ‘아리랑’, ‘금희의 오월’ 등에는 기획자로 참여했다. 1996년 영화감독 홍기선과 함께 영화사전심의 위헌판결을 이끌어 내 34년 만에 폐지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 전통과 현대를 잇는 대금산조의 명인

    전통과 현대를 잇는 대금산조의 명인

    죽향(竹鄕) 이생강(75).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해방과 함께 부산으로 귀국했다. 어린 시절부터 관악기에 재능이 뛰어났던 그는 다섯 살 때 아버지에게 단소를 배운 것을 시작으로 이덕희, 지영희, 전추산 등을 스승으로 모시고 피리,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등을 익혔다. 그는 또 대금 산조의 시조로 알려진 한숙구(1849~1925), 박종기(1879~1939)의 가락을 이어받은 한주환(1904~1963)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대금 산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신라 삼죽(三竹)의 하나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금(大笒)에 매진해온 제45호 중요무형문화재 및 대금 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선생을 24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에서 만나본다. 일흔을 훌쩍 넘긴 그는 현재도 대금 연주자로 활동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어린아이에게까지 단소를 가르치는 등 국악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예능인으로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전수하려고 후진들을 양성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올 초에는 가까이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강’(인터넷 동영상 강의·www.leesaengkang.co.kr)을 개설하기도 했다. 대금을 불고자 하는 뜻만 있다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제자로 삼아 가르치는 일에 열성을 다한다. 그 결과 300명의 전수자와 130명의 이수자를 거느리는 최고의 대금 산조 스승이 됐다. 가장 한국적인 소리가 세계적인 소리가 된다고 믿는 이생강 명인은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40여개국을 순회하며 연주를 펼쳤다. 특히 1960년 5월 프랑스 국제 민속예술제에 참가해 반주 악기로만 여겨왔던 대금으로 독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마치 수십만 마리의 꿀벌들이 꽃을 나르기 위해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와 비슷하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로도 유럽과 미주 순회공연 등 세계 각지를 돌면서 민속악을 알리려고 애썼다. 그는 대금뿐 아니라 국악의 매력을 알리고 우리의 소리를 조금 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이 우리의 소리를 즐길 수만 있다면 때와 장소,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는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영남교방청춤·문둥북춤의 대가 박경랑의 공연에 선뜻 특별출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대표적인 관악기인 대금과 소금, 퉁소, 피리로 연주한 26곡의 찬송가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통과 현대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정한 명인의 모습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작은 무대 큰 울림’ 소수정예 공연 2편

    ‘작은 무대 큰 울림’ 소수정예 공연 2편

    “오늘은 보리순차를 준비했습니다. 다관(茶罐)을 잡고, 엄지로 뚜껑을 살짝 눌러주세요. 차는 세 번에 나눠 마십니다. 첫 모금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 모금은 좋은 공연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과편과 떡, 연근과자 등이 있으니 편하게 드세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복형 차문화연구원장이 조근조근 다례(茶禮)를 설명한다. 30㎡ 크기 한옥방에 관객 22명만이 나란히 앉아 있을 뿐이라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다. ●음악 즐기던 풍류방의 여유 속으로 연주자들이 앉은 곳은 한 발짝 앞이다. 연주자가 코앞에 있으니 연주 중에는 더욱 ‘부동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이런 부담감을 알아챘는지 피리 연주자 김승애가 한마디 던진다. “엄숙하게 들으려고 하지 마시고, 마음 내려놓으세요. 찻잔을 달그락거려도 괜찮고요. 그저 색다른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거문고 연주자 박성아(경기도립국악단 단원)가 술대로 현을 내리쳐 묵직한 소리를 만들어 내며 연주를 시작한다. 조선후기 대표적인 풍류음악인 현악영산회상을 변형한 정상지곡이다. 느리고 차분한 소리로 이어지는 선율 외에, 손가락 누름에 따라 달라지는 울림, 술대가 나무판과 맞부딪치는 충격, 현이 괘(거문고 현 받침)에 쓸리는 소리 등 많은 것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미동도 하지 않던 관객들은 점점 음악에 녹아들어 흔들흔들 장단을 맞추거나 차를 마시고 주전부리를 즐긴다. 연주가 끝나면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연주자와 대화도 풀어낸다. 거문고 줄 가격이나 술대 재질 등 사소한 질문부터 음악 해설까지 소재는 다양하다. 이어진 신쾌동 류 거문고산조는 느린 진양조에서 빠른 자진모리로 연결되며, 비로소 긴장이 풀린 관객의 흥을 더욱 돋우었다. 지난 17일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에서 마련한 국악공연 ‘남산풍류’의 한 장면이다. 매주 월·화요일에 열리는 ‘남산풍류’는 조선시대 풍류방을 재현한 공연이다. 신분을 떠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풍류방처럼, 사랑방 같은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차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관객은 단 20명 안팎. 연주자와 관객이 소통하기에 딱 좋은 규모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는 어색함을 털어버리면 더없이 편안하고 친근하게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공간이 작다는 것은 연주자의 실력이 금방 드러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종문화회관은 연주자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여 연주자 17명을 선발했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기악과 정가, 판소리 등 성악을 골고루 구성했다. 23~24일에는 김영기(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가 정가를 부르고, 30일~5월 1일엔 김참다운(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 아쟁 연주를 한다. 상반기는 7월 31일까지, 하반기 프로그램은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다과를 포함한 관람료는 5만원. (02)2261-0511~2. ●공간은 한 평, 감동은 펜트하우스 서울 내수동 광화문시대 401호는 이름만 들어도 느낌이 딱 전달되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한평극장’이다. 한 사람이 누울 정도 공간인 한 평(3.3㎡)이라니, 어떻게 공연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실제 실내는 복층 구조로 공간은 10평 정도 나온다. 연출가이자 배우인 심철종 극장장은 “예술가와 관객이 교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 규모가 한 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중심축인 광화문에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고 싶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공연은 연극계를 이끌어가는 40대 이상의 명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의 출연작 중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선사하는 ‘배우 100인의 독백-모노스토리’로 시작한다. 매회 배우 7~8명이 각자 10분 정도 연기를 하고,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시즌1은 한창 진행 중인 ‘제33회 서울연극제’와 연계해 5월 12일까지 매주 월요일에는 서울 대학로 연극센터에서, 금·토요일에는 한평극장에서 무대를 꾸민다. 출연 배우는 심 극장장을 비롯해 박웅, 이호성, 전수환, 박정자, 고인배, 남명렬, 맹봉학, 손종학, 천정하, 조준형, 오광록, 황정민, 박기산, 이우진 등 쟁쟁하다. 2만원. (02)338-924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연극 잔뼈 굵은 영화배우 첫 공연 앞에선 신인배우

    연극 잔뼈 굵은 영화배우 첫 공연 앞에선 신인배우

    5월에는 쟁쟁한 연극들이 줄지어 무대에 오른다. 거장 이윤택 연출이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에 대해 다룬 연극 ‘궁리’, 1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 이혜영의 ‘헤다가블러’ 등이다. 그중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사건을 무대로 옮겨 관심을 끄는 작품이 하나 있다.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M. Butterfly’(엠.버터플라이)가 바로 그것. ‘M. Butterfly’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두 남자의 사랑을 그렸다. 1993년 제러미 아이언스, 존 론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프랑스 영사 르네 갈리마르(이하 ‘르네’)와 경극 배우 송 릴링(이하 ‘송’) 사이의 20여년간의 기묘한 관계를 담으며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가진 편견을 비판한다. ‘M. Butterfly’를 연출한 김광보 감독은 작품의 대본을 읽는 내내 한 명의 배우가 떠올랐다고 했다. 바로 ‘르네’ 역을 맡은 배우 김영민(41)이 그 주인공. 45회 전 공연을 원 캐스트로 무대에 서게 된 김영민에 대해 김 감독은 ‘배우 김영민에 대한 믿음은 무한하다.’고 평가할 정도로 그에게 거는 기대감이 높다는 후문. 김영민 역시 작품에 대한 믿음, 감독에 대한 믿음, 함께하는 배우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내 심장을 쏴라’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왔다. 작품에서 ‘르네’라는 한 인간이 갖는 극한의 감정 변화를 선보이게 될 배우 김영민, 그를 지난 16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24일 첫 공연을 앞두고 신인 배우처럼 가슴 떨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연극만의 매력이랄까요. 관객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땀 흘리며 준비해 온 작품을 관객들에게 보여 드린다는 생각에 설레요. 한편으로는 나이와 연극 무대의 경험 등을 떠나서 첫 공연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요.” 지난 2년간 영화 ‘퍼펙트게임’,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미안해, 고마워’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와중에도 연극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한편에 늘 존재해 왔단다. 그가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M. Butterfly’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작품 자체가 아주 재미있어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예전에 이 작품의 영화를 본 적이 있어요. 연극은 너무 다르더라고요. 뒤로 갈수록 작품의 깊이가 느껴진달까. 매력이 있었어요.” 그가 맡은 ‘르네’라는 인물은 소심한 남성으로 남장여자 ‘송’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 안에 내재된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송에게 배신당하고서 스스로 송과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르네는 극 안에서 30~60대의 다양한 연령대의 모습을 선보이며 소심함과 능청스러움, 광기 어린 모습 등 한 인간이 지닌 감정의 변화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김영민은 “극 안에서 한 인물이 갖는 극한의 감정 변화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르네의 매력”이라면서 “르네가 작품에서 해설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감정의 연결을 잘 이어가며 수위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집중력을 요하며 어렵다. 열심히 르네를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웃었다. 한 인간의 다양한 감정변화를 선보이는 만큼 르네의 대사량은 어마어마하다고. “제 코가 석 자예요. 하하. 대사량도 엄청 많고 워낙 어려운 역할이거든요. 하지만 함께 무대에 서는 송 역할의 후배 (김)다현씨와 (정)동화씨가 워낙 잘해 주고 감초 역할을 하는 동료 배우들이 잘 받쳐 주고 있어서 그분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열심히 노력 중이죠.” 인터뷰 내내 그가 ‘천생 배우’라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로서의 자긍심과 열정이 느껴졌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도 프로다웠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 연기하는 배우로 살고 싶다.”고 했다. “이순재, 이호재, 박정자, 윤소정 선생님 등을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그분들은 작품에 대한 통찰력과 에너지가 좋으시거든요. 배역이 크고 작음을 떠나서 인생의 통찰력을 갖고, 여유를 갖고 연기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작품이 주어졌을 때 그 작품을 빛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벤게로프 연주’ 들을까… ‘창작오페라 갈라’ 볼까

    클래식 팬에게 5월은 또 다른 의미에서 ‘계절의 여왕’이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야외로 나다닐 필요는 없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 취향대로 가격대별로 골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SSF:벤게로프 8년 만에 리사이틀 강동석 예술감독과 막심 벤게로프를 비롯한 국내외 180여명의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제7회 SSF는 30일부터 새달 13일까지 세종체임버홀과 예술의전당 IBK홀, 용산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현악기 중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흡사하다는 바이올린이다. 1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벤게로프에 우선 눈길이 간다. 벤게로프는 바딤 레핀(바이올린), 예브게니 키신(피아노)과 함께 ‘러시아 신동 삼총사’로 불렸다. 2004년 자택 계단에서 넘어져 어깨와 팔을 다친 탓에 한동안 활을 놓고 지휘봉을 들었다. 2010년과 2011년에 내한했지만, 지휘만 하거나 한두 곡의 협연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8년 만에 리사이틀로 꾸민다. 벤게로프 팬이라면 ‘필청(必聽)’의 무대일 터.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파르티타,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SSF에서 처음 시도되는 마티니(아침·낮이란 의미의 불어)콘서트 ‘블록15’는 새달 3일 용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수용소에서 음악 덕분에 극적으로 생존한 아니타 라스커와 시몽 라크스의 실화를 옮긴 무대음악극이다. 12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B&V’는 1회부터 줄곧 예술감독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재치가 번뜩이는 작명이다. B는 베토벤, 부르흐, 브람스의 첫 글자를, V는 비올라에서 취했다. 오케스트라에서 다른 현악기를 지원사격하던 비올라가 실내악에서 얼마나 진가를 드러낼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02)720-393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4개 민간단체 공연 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새달 6일부터 6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국립오페라단과 더불어 전국 120여개 민간오페라단 가운데 뽑힌 4개 단체가 내공을 겨룬다. 가장 기대되는 무대는 6월 7~8일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갈라’.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인 현제명의 ‘춘향전’(1950), 장일남의 ‘왕자호동’(1960)을 필두로 최근작인 임준희의 ‘천생연분’(2006), 황호준의 ‘아랑’(2009)까지 국내 오페라의 역사를 총정리한다. 김영미(소프라노), 김요한(베이스), 오미선(소프라노), 이정원(테너) 등 국내 간판 성악가들이 모두 나선다. 하지만 ‘논개’, ‘메밀꽃 필 무렵’ 등 창작오페라가 절반에 이르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모차르트와 베르디, 푸치니 등 거장의 스테디셀러 위주로 프로그램을 꾸민 점이 못내 아쉽다. 국내 오페라의 창작 역량을 가늠해 본다는 페스티벌의 취지는 빛이 바랜 셈. 6월 1~3일 공연하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2년 전 페스티벌에서도 같은 연출자(장수동)의 해석으로 무대에 올려졌던 작품이다. 다양한 오페라단에 중앙무대에 설 기회를 준다는 페스티벌의 의도와는 배치되는 선택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주최 측의 고민의 흔적이 짙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1만~15만원. (02)586-536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쇼팽을 사랑한 두 남자 환상의 ‘피아노 선율’

    쇼팽을 사랑한 두 남자 환상의 ‘피아노 선율’

    “잉골프 분더는 쇼팽을 가장 우아하고 침착하게 연주해 내는 아티스트다. 그보다 더 절묘하고 훌륭한 폴로네이즈는 상상할 수 없다.”(영국 ‘더 텔레그래프’) “피아니스트 윤홍천은 특별하고 놀라운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다. 정확한 테크닉과 큰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섬세한 소리로 연주한다. 쇼팽은 그의 예술성에 가장 맞는 작곡가다.”(스위스 ‘코리에 델 치노’) 10~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 쇼팽의 곡 해석에 탁월한 두 젊은 피아니스트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라이징 아티스트 초청시리즈-쇼팽을 만나다’란 제목으로 오스트리아 출신 잉골프 분더(27)가 10~11일, 윤홍천(30)은 12일 쇼팽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폴란드 출신 로열 스트링 콰르텟, 베이시스트 토마시 야누흐타는 사흘 내내 무대를 함께 꾸민다. 분더를 언급할 때 201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6회 쇼팽 국제콩쿠르를 빼놓을 수 없다. 분더가 2등상과 관객상, 특별상까지 휩쓸었지만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 폴란드 언론들은 왜 1등을 주지 않았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 만에 배출된 여성 우승자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러시아)의 실력도 빼어났지만, 결선에서 분더의 곡 해석과 무대 장악력이 두드러졌기 때문. 하지만, 분더에게는 외려 약이 됐다. 콩쿠르 스캔들 때문에 유명해졌고, 지난해 1월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내놓은 쇼팽 음반도 호평을 받았다. 세종 체임버홀 공연에서 분더는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피아노협주곡 1번 등을 들려준다. 2001년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무대에서 활동 중인 윤홍천 역시 쇼팽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04년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와 녹음한 쇼팽 협주곡 음반에 대해 독일 바이에른방송국은 당타이손과 블레하츠의 쇼팽 음반과 비교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10년 3월 발매된 그의 첫 독주 음반은 쇼팽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앨범이었다. 독일, 룩셈부르크의 음악전문지들이 이달의 음반으로 뽑을 만큼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윤홍천은 쇼팽의 녹턴 1번과 발라드 4번, 스케르초 1번, 피아노협주곡 2번 등을 선보인다. 3만~5만원.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고전 발레의 정수를 뽐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고전 발레의 정수를 뽐내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의 3대 발레 걸작 중 하나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4월 5일부터 관객과 만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6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아름다운 플로레스탄 왕궁에서 탄생한 오로라 공주가 그녀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마녀 카라보스의 저주로 100년간 잠들어 있다가 데지레 왕자의 달콤한 키스로 다시 깨어난다는 샤를 페로의 동화가 원작인 작품이다. 고전 발레의 교과서라고도 부를 만큼 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작품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기초에 충실하면서도 고전무용다운 우아함과 높은 기교를 선보이는 주역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3막에 등장하는 페로의 또 다른 캐릭터(파랑새와 플로리나 공주, 장화신은 고양이와 앙증맞은 흰 고양이, 빨간 두건 소녀와 늑대)와 여섯 요정의 바리에이션으로 이뤄진 결혼 축하연 장면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얼마나 뛰어난 무용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10년의 파트너십을 자랑하는 황혜민-엄재용, 강예나-이현준 외에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김나은, 손유희-이동탁, 김채리-이승현 등이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특히 올 3월 수석무용수 타이틀을 달고 첫 무대를 펼친 데지레 왕자 역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타고난 신체적 조건과 뛰어난 기량으로 무대를 압도, 오로라 공주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매 장면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또 김채리-이승현은 간판급 주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탁월한 실력을 선보여 유니버설발레단의 세대교체에 밝은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동화 속 인물을 현실로 데려온 듯한 라일락 요정의 아름다운 몸짓과 주역무용수를 능가하는 뛰어난 기량 역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3막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앙증맞은 결혼 축하연 장면은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인형’의 멜로디가 너무나 익숙해서 이제는 식상하다고 느끼는 관객 또는 발레를 자주 접해보지 않은 관객 등에게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선율은 익숙하지 않아 새롭고, 귀족적이며 화려한 유럽풍 무대와 무용수들의 우아한 몸짓은 발레를 전혀 모르는 관객 역시 동화 속 세상으로 이끈다. 문훈숙 단장과 오로라 공주 역을 맡은 강예나의 해설로 진행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00원의 행복’ 콘서트

    ‘1000원’으로 즐기는 4월의 ‘도시의 햇살 맞이 콘서트’가 오는 17~1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5일부터 7일까지 1000원의 행복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으며 8일 오후 3시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 콘서트는 건조한 빌딩숲에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친환경 콘서트이다. 아침과 정오 그리고 저녁이란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아침의 테마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어슴푸레 밝아오는 도시의 아침 길 사이로 등교하는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발걸음 소리로 생동감 있는 햇살을 연극과 음악을 접목한 음악극 형태로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오의 풍요로운 햇살은 ‘감성을 일구는 농사꾼’ 가수 박창근이 전한다. ‘신나는 섬’은 아코디언과 젬베,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기타 연주자로 구성된 6인조 밴드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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