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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광화문광장 개장 D-2

    [서울포토] 광화문광장 개장 D-2

    광화문 광장 개장 이틀을 앞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을 관계자들이 청소하고 있다. 2022. 8. 4
  • 똑똑한 수시전략은 입결자료 확보하고 50·70%컷 확인하기

    똑똑한 수시전략은 입결자료 확보하고 50·70%컷 확인하기

    대교협 포털 ‘어디가’ 접속은 필수전년도 평가 방식·커트라인 확인50%·70% 결과 놓고 비교도 가능대학별 수능 최저기준 잘 챙겨야수시모집 원서접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막바지 지원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려면 가장 먼저 대학의 ‘전년도 입시 결과’(입결자료)부터 확인해야 한다. 특히 교과전형을 준비한다면 교과성적뿐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반드시 점검하는 게 좋다. 여러 대학의 입결자료를 한눈에 확인하고 싶으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부터 방문하길 권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을 검색한 뒤 ‘대학/학과/전형’ 메뉴를 선택하고서 검색하면 전년도 평가 방법과 함께 전형 결과가 나온다. 특히 ‘50% 컷’, ‘70% 컷’과 같은 ‘커트라인’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10명을 선발하는 학과를 예로 들면 ‘50% 컷’은 최종 등록자 10명 중 5등의 성적을, ‘70% 컷’은 7등의 성적을 가리킨다. 해당 대학이나 학과의 커트라인 성적과 자신의 성적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지원 가능 여부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최종 등록자·전체 합격자 확인해야 입결자료 기준은 대체로 ‘최종 등록자’나 ‘전체 합격자’로 하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두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입결자료 화면에서 ‘최종 등록자 등급 및 내 등급 위치’가 있다면 최종 등록자를 기준으로 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예컨대 국민대 한국역사학과는 지난해 9명을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11.4대1이다. 103명이 지원했고 예비 순위 25번까지 합격한 것으로 미뤄 볼 때 34등까지 합격했다는 의미이며, 34등 합격자의 학생부 교과 평균 등급이 2.63이었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최종 등록자가 아니라 최초 합격자가 포함된 ‘전체 합격자’를 기준으로 하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숙명여대 중어중문학부의 교과 등급 2.08은 최초 합격자 8명과 충원 합격자 13명의 평균 성적을 가리킨다. 2.08이라는 등급에는 실제 숙명여대에 최종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 점수도 포함돼 있다. 그러므로 전체 합격자를 기준으로 성적을 제시한 곳에서는 반드시 이를 살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입결자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전형에 따라 달리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정량평가가 가능한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수능위주전형은 적중도가 높지만, 그 외의 전형에서는 커트라인 성적을 절대적 기준으로 활용하기보다 전략을 수립하는 길잡이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수능 최저기준 따라 ‘입결’ 달라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율은 75.7%에서 78.0%로 소폭 늘었다. 학생부 위주 선발 가운데 교과전형은 1.4% 포인트, 종합전형은 0.4% 포인트 증가했다. 교과전형은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하기 때문에 입결자료가 특히 중요하다. 다만 교과성적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들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 특히 통합형 수능 실시 이후 수능 점수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변경한 대학들이 있어 입결 변동이 예상된다. 올해 수시 교과전형에서 최저기준을 완화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세종대, 아주대 등이다. 고려대 교과전형은 ‘인문계열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자연계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기준이었다. 올해는 두 계열 모두 등급 합 기준을 1씩 낮췄다. 지난해 고려대 인문계열 최저 기준 충족률은 37.1%, 자연계열 충족률은 46.5%였다. 올해 최저기준이 완화되면서 입결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가톨릭대와 서울과학기술대는 모두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기준을 낮췄다. 변동 폭은 두 대학이 똑같지만, 서울과기대가 변화 폭이 더 크다. 등급 합 기준을 내린 데다가 추가로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를 2개에서 1개로 줄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부사항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서울여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를 최저기준으로 내세웠지만, 지난해 예외 기준이었던 ‘영어를 포함해 최저기준 충족 시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를 폐지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절대평가인 영어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최저기준 적용 시 영어를 별도로 반영했다. 숭실대는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만으로 최저기준을 적용했다. 그런데 올해부터 두 대학은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포함한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성균관대는 영어 성적이 1등급인 학생들에게 최저기준 충족을 완화한다. 올해 수능 영어 난이도에 따라 1등급 비율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대학들이 수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줄이는 추세여서 올해 최저기준을 강화한 대학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서강대 교과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은 지난해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에서 올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기준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서강대 교과전형 입결의 70% 커트라인은 인문계열(지식융합미디어학부 포함) 1.64등급, 자연계열 1.56등급 정도였는데, 올해 최저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줄어들면 입결 역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교과전형에서 입결을 큰 기준으로 삼는 사례가 많았는데, 지난해 모집요강과 비교하고 수능 최저기준 등 변화까지 참고하면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부, 여주시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문제 협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시설 설치 문제 해소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여주시와 협의를 시작했다. 최우석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은 2일 이충우 경기도 여주시장을 면담하고 여주시 세종대왕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용인 반도체산단 용수시설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총 사업비 120조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분야의 대표적인 민간 투자 프로젝트이다. 정부는 2019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과 협력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해 왔다. 지난 3월 전력시설 구축 관련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는 등 행정절차 및 지자체 인허가가 조속 진행되어 왔으며, 마지막 단계로 용수시설 구축을 위한 여주시의 인허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여주시와의 협의 등 남은 인허가 절차의 조속한 마무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유관기관과 이날 TF 회의를 연 것이다. 최우석 정책관은 “인허가 문제로 용인 클러스터 프로젝트가 과도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여주시와의 상생 방안 등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당부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아울러 최 정책관은 인허가 관련 쟁점 해결을 위해 산업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광화문광장, 미디어아트로 매일 물든다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광화문광장, 미디어아트로 매일 물든다

    서울시는 오는 6일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광화문광장’이 매일 화려한 빛과 사운드의 미디어아트로 물든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앞 해치마당 진입부에 길이 53m, 높이 최대 3.25m의 대형 LED패널 미디어월(영상창)을 통해 4K 고해상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 새로 설치된 큐브 모양의 유리구조체(미디어글라스)도 미디어아트 전시공간이 된다. 미디어월에서 선보일 첫 번째 작품은 한글의 근본인 천지인을 주제로 한 이예승·홍유리 작가의 ‘광화화첩’이다. 6개월 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단순히 보여지는 작품이 아닌 광장을 찾은 시민 누구나 작품에 참여해 완성하는 ‘시민참여형 쌍방향 미디어아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으로 화면에 뜬 QR코드를 인식하면 내가 그린 그림이나 내가 찍은 사진을 미디어월 속 작품으로 보낼 수 있다. 시는 광장 개장 당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 빛모락’ 행사를 연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진입부에서 만날 수 있는 미디어아트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진정한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미일, 오늘부터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

    한미일, 오늘부터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

    한국, 미국, 일본이 1일부터 14일까지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연합훈련을 한다. 또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연습을 국가 총력전 개념의 전구(戰區)급 훈련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31일 한국 군에 따르면 한미일 해군은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을 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표적 탐지 능력을 키우고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의 훈련으로, 호주와 캐나다까지 총 5개국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엔 수상함 8척과 항공기 2대 등이 참가하며 한국은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 중인 세종대왕함(DDG·7600t급)이 나선다. 훈련은 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로 가정할 수 있는 모의탄을 발사하면 이를 훈련 참가국들이 탐지·추적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군은 유도탄으로 실제 요격에도 나서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 참가국들은 탄도탄 탐지·추적뿐만 아니라 정박훈련 등 해상에서의 다양한 훈련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한미는 국방부 장관 회담을 열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가동을 통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강화해 정책·군사적 차원의 양면에서 대비태세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선 2018년 이래 축소·조정·취소된 연합연습과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대응 관련 각종 제도를 정상화 내지 강화함으로써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한미동맹의 상징과 같은 을지연습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동맹의 근간을 되살리기로 했다. 또 한미는 EDSCG를 통해 북핵 위협 대응을 논의했다. EDSCG는 미국이 동맹국에 자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확장억제’를 정책 수준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이번 회담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다. 이 장관은 회담 후 “미국이 본토를 공격당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을 지켜줄 것인지 확실한 의지가 있다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EDSCG”라고 설명했다. 한미 간 한미억제전략위원회(DSC)와 연계해 진행하던 TTX 역시 더 강화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TTX는 북한의 핵 위협, 핵 사용 임박, 핵 사용 등 단계를 가정해서 각 상황에 대한 한미의 군사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훈련이다.
  • 한미일 1~14일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

    한미일 1~14일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

    한국, 미국, 일본이 1일부터 14일까지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연합훈련을 한다. 31일 한국 군에 따르면 한미일 해군은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을 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표적 탐지 능력을 키우고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의 훈련으로, 호주와 캐나다까지 총 5개국이 참가한다. 북한은 최근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명분 쌓기에 나선 모양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8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 69주년 행사 연설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략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명목의 전쟁연습들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국방부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엔 수상함 8척과 항공기 2대 등이 참가하며 한국은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 중인 세종대왕함(DDG·7600t급)이 나선다. 훈련은 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로 가정할 수 있는 모의탄을 발사하면 이를 훈련 참가국들이 탐지·추적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군은 유도탄으로 실제 요격에도 나서는 식으로 진행된다. 훈련 시점은 기상 상황이나 림팩의 다른 훈련 일정에 따라 기간 내에서 유동적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참가국들은 탄도탄 탐지·추적뿐만 아니라 정박훈련 등 해상에서의 다양한 훈련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해군은 과거에도 2년 주기 림팩 훈련 때 미일 등과 연합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벌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8·2020년에는 북한과의 화해 무드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훈련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3자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의 정례화와 공개적 진행에 합의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3국이 그동안 실시해 왔던 훈련의 공개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 尹 “정조대왕함으로 해양강국 구축” 방위산업 첨단화 방점 찍었다

    尹 “정조대왕함으로 해양강국 구축” 방위산업 첨단화 방점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해군의 첫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을 주관하며 강력한 해양안보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통해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경제 강국이 될 수 없다”며 “국민들이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의 바다를 지켜 내고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들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 주길 바란다”고도 했다.특히 취임 후 조선업과 방위산업 등의 ‘세일즈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윤 대통령은 “우리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 다시 세계 1위가 됐고, 우리의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정부는 방산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2024년 해군에 인도 예정으로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 핵심전력으로 활약할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광개토Ⅲ 배치Ⅱ’ 개발 사업의 1번함이자 해군의 4번째 이지스구축함이다.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폭 21m, 무게는 약 8200t으로, 세종대왕급(7600t급)보다 600t가량 크고 진일보한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의 탐지·추적뿐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보유했다. 또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다. 특히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를 설치해 SM6(최대 사거리 460㎞) 미사일 등 장거리 함대공유도탄과 함대지 탄도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으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뿐 아니라 요격 능력도 높아졌다. 대잠수함전 역량을 보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음파탐지) 체계가 적용돼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향상됐다. 장거리 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 대잠공격 능력도 갖췄다.
  • 흰색 후드점퍼에 애교머리...‘2002년’ 김건희 여사 모습

    흰색 후드점퍼에 애교머리...‘2002년’ 김건희 여사 모습

    “김건희, 20년 전 아티스트였다”옛 사진 꺼낸 日 교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20년 전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에 대한 ‘쥴리’ 의혹을 언급하면서 “우연히 일본인 지인 페북에서 김건희 여사의 2002년 사진을 봤다”며 해당 지인의 페이스북 글과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캡처해 공유했다. 김 여사의 사진은 일본 사진작가이자 도쿄예술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토키히로 사토가 올린 것이었다. 앞서 사토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깜짝 놀랐던 이야기”라며 “2002년 하마다시 어린이 미술관이 애써주어 시모노세키-부산-서울까지 카메라 투어를 실시했다. 그때 동행하며 서포트해 준 한국인 아티스트 중에 김모 씨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녀가 현재 대통령 부인이라는 정보가 들어왔다. 너무 놀랐다”고 적었다.사토 교수는 또 김 여사에 대해 “아티스트임에 틀림없었다”, “순수하고 전향적인 분이라고 생각했다”, “노력하는 분이었다. 아무튼 전 그렇게 느꼈다”고 전했다. 사토 교수가 공개한 과거사진에서 김 여사는 연두색 셔츠를 입고 위에 흰색 점퍼를 걸친 모습으로 사토 교수를 비롯한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박유하 교수는 “그(김 여사)가 97년에 쥴리였다면 5년 후 이런 공간에서 이런 모습으로 보여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며 “이 뜻밖의 인연은 분명 젊은 김건희가 자기 일(미술)에 충실했기에 만들어진 인연이다. 이제 좀 그만하자. 부끄럽지 않나”라고 덧붙였다.한 달 만에 ‘외부활동’ 나선 김건희 여사 김 여사는 28일 한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 1번함인 정조대왕함(KDX-III Batch-II 제1번함) 진수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앞줄에 나란히 앉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언베일링 세리모니로 정조대왕함이 모습을 드러내자 함께 박수를 보냈다.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인 진수선 절단은 김 여사가 맡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역대 영부인 예방, 여당 중진 의원 부인 모임 등 활발한 외부활동에 나서다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 동행 후 귀국한 이래 공개행보를 자제해왔다. 대통령실은 이날 외부 활동은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행사인 만큼 김 여사의 참석 자체에 대해선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등장 자체가 여론의 주목을 받아왔던 만큼 한달여만의 외부 행사 참석을 놓고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어떤 영향이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 집게손·쇼트커트 뭐길래… 투항할 때까지 붙이는 ‘혐오 딱지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집게손·쇼트커트 뭐길래… 투항할 때까지 붙이는 ‘혐오 딱지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온라인 커뮤니티나 뉴스 댓글 등을 타고 퍼지는 혐오 표현만큼이나 ‘혐오 딱지’를 쉽게 붙이는 것도 위험하다. 사소한 표현을 문제 삼아 무작정 혐오자로 몰아붙이고, 상대방이 백기투항해야 그치는 폭력적 ‘총공’(‘총공격’의 줄임말) 문화는 갈등을 더 꼬이게 한다. 단어 하나를 꼬투리 잡는 대신 발언의 전후 맥락을 읽고 진짜 혐오를 가려 비판하는 감식안이 필요하다. 지난 1년간 논란이 된 사건을 토대로 일그러진 ‘혐오 프레임’을 정리했다. ● 집게손 이미지 쓰면 남혐? ‘메갈’ 로고와 비슷하다며 민원 폭주 담당자 폰 포렌식했지만 증거 없어  엄지와 검지로 무언가 집는 듯한 ‘집게손’은 2년 새 남성혐오(남혐)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의도성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손모양을 썼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혐오자로 찍히면 사이버불링(온라인학대)이 시작된다. 흔한 손 모양이 어쩌다 혐오 프레임에 갇혔을까.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을 표방한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워마드의 전신)는 2015년 집게손 모양의 로고를 만들었다. 한국 남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듯한 제스처가 담겼다. 메갈리아는 2017년 폐쇄됐지만 로고는 남았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건 지난해 5월 GS리테일이 제작한 캠핑 행사 포스터다. 보수 성향 남초(남성 이용자의 비율이 높은) 사이트인 에펨코리아가 진원지였다. 소시지를 집으려는 듯한 집게손 이미지를 두고 커뮤니티와 언론을 중심으로 논란이 증폭되자 사내 디자이너는 “아들과 남편이 있는 워킹맘으로 남성혐오와는 거리가 멀다”며 직접 해명했다. 하지만 한번 프레임에 걸린 이상 소용없었다. 회사 측은 의도성을 알아보려 디자이너 동의하에 그의 스마트폰을 디지털포렌식(SNS 등에 남아 있는 증거를 찾는 것)까지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디자이너는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집게손은 젠더 간 갈등의 골이 깊은 한국 사회에서 남혐의 표상이 됐다. 반페미(페미니즘 반대자)·이대남(20대 남성) 성향의 일부 네티즌은 집게손 찾기에 골몰했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카카오뱅크·LG전자·신한은행 등이 졸지에 ‘남혐 기업’이 됐다. 메갈 로고가 있기 전 제작한 정부나 기업 홍보물마저도 집게손이 있다는 이유로 도마에 올랐다. 남혐 논란에 수차례 시달린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단 2~3일 만에 수천 건의 민원이 제기돼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사한 집게손 이미지라도 그 의도성을 살펴야 한다”면서 “의도와 무관하게 혐오로 치부하고 논란을 키워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찍히면 끝장… ‘총공’에 속수무책 기업은 불매운동 번질까 ‘백기투항’ 정복했다는 효용감 혐오몰이 반복 외모나 말투 등을 근거로 혐오자라고 재단한 뒤 비난하는 사례도 흔하다.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을 하거나 ‘오조오억’(아주 많다는 뜻), ‘웅앵웅’(웅얼거리는 소리), ‘허버허버’(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 등의 표현을 쓰면 맥락과 상관없이 남성을 혐오하는 극단적 페미니스트로 몰린다. 워마드 이용자 등이 이 단어를 남성을 멸시할 때 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는 올림픽 도중 남혐 논란에 시달렸다.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이 “안산은 짧은 머리에 여대를 다니며 과거 소셜미디어(SNS)에서 오조오억, 웅앵웅 등을 썼으니 남성혐오자”라는 논리로 금메달 박탈까지 주장했다. 로이터·BBC 등 외신은 “안산이 온라인에서 학대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에도 여성 아나운서나 유튜버 등이 비슷한 이유로 혐오몰이를 당하는 일이 반복됐다. 혐오 프레임을 씌운 뒤 무차별 공격하는 일들은 왜 반복될까. 표적이 된 기업이나 기관이 문제를 빨리 덮으려 순응하다 보니 공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효용감이 크기 때문이다. 혐오 딱지가 붙은 콘텐츠는 대부분 수정됐다. 심지어 문제 제기가 없었는데도 선제적으로 콘텐츠를 삭제한 기업도 있었다. 국내 한 대기업의 홍보 담당자는 억울한 듯 설명했다. “혐오 프레임에 맞섰다간 자칫 오만한 대기업이라는 갑질 프레임까지 씌워질 수 있어요. 버티면서 설명한다고 이를 받아들여 줄 사회 분위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합리적으로 대응하려다 역풍을 감당하기 버겁다는 것이다. 특히 가맹점 수백곳을 둔 한 식품 기업 관계자는 “본사가 ‘마녀사냥’을 당하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돼 자영업자인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그는 덧붙였다. “그런 이슈로 가맹점 매출이 떨어지면 초기 비용을 투자한 점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아요. 저희 입장에선 눈앞에 불이 났는데 불을 소화기로 끄건 흙으로 끄건, 중요하지 않죠.”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과는 달라야 할 정부나 지자체의 대응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올 초 남혐 논란을 겪은 한 지자체 관계자는 “‘좌표’찍고 몰려오는데 말단 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직속 상관에게까지 계속 전화했다”고 토로했다. ‘좌표찍기’는 신상을 털어 괴롭히는 것을 뜻한다. 해당 지자체는 산하기관에 배포해 게시하도록 했던 콘텐츠가 남혐 논란에 휩싸이자 전부 내리도록 조치했다. 복수의 담당 공무원들은 “좌표가 찍혀 총공(총공격)을 당했다”고 표현했다. ● 법정공방까지 간 혐오 낙인 유튜버 보겸 인사말에 ‘여혐 딱지’ 법원 ‘허위사실·인격권 침해’ 인정  혐오 프레임에 벗어나기 위해 법정 다툼을 벌인 사례도 있다. 구독자 약 4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보겸(김보겸)이 유행시킨 인사말 ‘보이루’(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의 경우다. 보이루의 초성을 딴 ‘ㅂㅇㄹ’는 2010년대 가장 유행한 신조어 중 하나다. 그러나 2018년 ‘ㅂㅇㄹ’가 여성의 성기와 하이루의 합성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보겸은 순식간에 여성혐오자로 전락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례 해명하고,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함으로써 의혹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논란이 다시 불거진 건 2019년, 윤지선 세종대 초빙교수가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ㅂㅇㄹ’를 여혐 표현으로 단정하면서다. 이에 보겸은 지난해 윤 교수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지난달 윤 교수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려 보겸의 손을 들어줬다. 윤 교수의 허위사실 적시로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됐다는 보겸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보겸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적극 해명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한 점을 들어 여혐 의도가 없다고 봤다. ● 혐오의 틀 키우는 사회 특정 단어·기호 쓰면 프레임 씌워 유튜브·포털도 피해자 보호 외면 우리 사회가 혐오 프레임의 텃밭이 된 것은 왜일까. 맥락에 관계없이 특정 단어, 기호 사용의 문제로 혐오를 판가름해 온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그동안 김치녀, 한남충과 같은 용어 사용의 문제로 혐오의 영역을 축소시켜 왔다”며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혐오 프레임 씌우기는 발언이나 행위를 위축시킨다”고 우려했다. 이어 “혐오를 도구로 한 공격이 이뤄질 때 유튜브, 포털 등이 피해가 없도록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전혀 안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광화문광장 개장 공연 보러 오세요

    서울시가 다음달 6일 광화문광장 개장을 기념하는 ‘광화문광장 빛모락’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71인조 시민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시간·사람·공간의 빛을 상징하는 시민 9명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직접 ‘화합의 빛’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김창완 밴드, 이날치, 오마이걸 등도 대표곡을 들려준다. 무대 앞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싶은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27일 오후 2시부터 31일 밤 12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1인 2매까지 가능하며 신청 종료 후 무작위 추첨으로 300명을 선발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좌석 규모를 축소하면 선발 인원이 줄 수 있다. 행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체임버홀, KT광화문 빌딩 외벽, 해치마당 영상창, 육조마당 LED 화면 등에 동시 송출된다. 좌석을 예약하지 않아도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누구나 공연을 볼 수 있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다음달 6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세종대로(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삼거리) 모든 방향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시는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엘레강스하면서 정확한 프랑스 발레 기대하세요”…박세은 ‘에투알 갈라’로 금의환향

    “엘레강스하면서 정확한 프랑스 발레 기대하세요”…박세은 ‘에투알 갈라’로 금의환향

    “엘레강스하면서 정확한,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프랑스 발레 기대하세요.” 353년 역사를 가진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동양인 최초의 에투알(수석 무용수)이 된 박세은(33)이 오는 28~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파리 오페라 발레 2022 에투알 갈라’를 앞두고 금의환향했다.25일 광진구 세종대에서 진행된 단체 인터뷰에서 그는 “프랑스 발레의 매력을 보여 줄 좋은 작품을 많이 갖고 왔다”며 “파리 오페라 발레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외의 작품도 저희만의 스타일로 춤을 추기 때문에 분위기와 공기가 다르다”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두 사람이 추는 춤)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 파드되, 컨템퍼러리 작품인 ‘달빛’, ‘애프터 더 레인’ 등으로 구성됐다. 관전 포인트로 박세은은 ‘인 더 나이트’를 꼽았다. 그는 “객석에서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이 춤은) 프랑스 사람이 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의상과 무대 배경,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쇼팽 음악, 프랑스 무용수들의 자연스러운 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에투알 갈라’에는 폴 마르크, 도로테 질베르, 발랑틴 콜라상트, 제르망 루베, 엘루이즈 부르동, 록산느 스토야노프, 제레미 루 케르 등 파리 오페라 발레단 주역들이 함께한다. 박세은은 그중 폴 마르크와 ‘로미오와 줄리엣’ 파드되, ‘인 더 나이트’ 제1커플 파드되 무대 등에 함께 선다. 박세은은 “폴과는 눈빛만 봐도 상대가 뭘 원하는지 안다”며 “춤에 대한 철학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파트너”라고 했다. 이어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할 때 저희 둘 다 의상이 흠뻑 젖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들었다”며 “객석에서 볼 때 힘들어 보이지 않도록 쉽게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박세은은 이번 무대로 에투알로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그는 “올해 시즌을 고국에서 끝낼 수 있게 돼 굉장히 설레고 행복하다”며 “시즌 막바지엔 많은 무용수들이 지치기 마련인데, 사실 이럴 때 가장 좋은 춤이 나온다”고 웃었다.
  •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공식 출범한 지 올해로 꼬박 10년이다. 출범 훨씬 이전부터 온갖 부침이 있었지만 어엿한 지방자치단체로 공식 명함을 내민 건 2012년 7월 1일이다. 당시만 해도 맨땅에 세워진 세종시는 주말에 갈 곳 하나 없는 천생 콘크리트 도시였다. 이제는 바뀌었다. 자체 발광의 여행지가 됐다. 한나절로는 부족할 만큼 돌아볼 곳이 한가득이다.세종시는 계획도시다. 지금도 진화 중이다. 2030년까지 예정된 총사업비가 107조원이라니 앞으로도 얼마나 더 변화할지 알 수 없다. 사실 ‘돈으로 쌓아 올린 도시’ 하면 어딘가 값싸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빈약한 역사성에 ‘돈을 처발랐다’는 선입견 등이 작용하기 때문일 게다. 한데 ‘제대로 처바르면’ 다르다. 한 나라의 국력이 보여 줄 수 있는 거대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먼저 아까웠던 곳부터 살피자. 그냥 흘려보내기가 너무 아쉬워서다. 세종시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연기면에 우주측지관측센터가 있다. 측지(VLBI)는 ‘우주의 별을 관측해 지구상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장삼이사들로서는 그저 ‘주입식’으로 외우는 게 가장 현명하다. 요약하면 이렇다. 우주에 퀘이사라는 천체가 있다. 지구에서 수억~수십억 광년 떨어진 일종의 블랙홀로, 밝기가 태양의 수조 배에서 수백조 배에 이른다. 이런 각별한 상징성 덕에 모임의 이름을 퀘이사로 정하는 친목 단체들도 꽤 많다. 지구상 16개 나라에 퀘이사의 빛을 관측하는 전파망원경이 있다. 일종의 연구공동체인데, 서로의 관측 결과를 비교해 지구 위 장소의 위치를 정확하게 특정해 내는 일을 한다. 그 정확도가 GPS보다 수천 배 높아 국가 정밀측량에 활용된다. 세종시의 측지센터는 세계 16개 측지 공간 중 하나다. 그런데 뭐가 아깝다는 건가. 이 기관의 존재를 ‘알아 주는’ 이들이 너무 적다. 지식의 한계를 넓힐 수 있고(그것도 공짜로), 볼거리도 제법 있는 곳인데도 그렇다. 얼마 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리도 본격적인 우주 탐사 시대의 막을 열었다. 국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한데 여전히 측지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은 드물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대여해 주는 천체망원경도 있지만 회전축에 거미줄이 생겼을 정도로 제대로 ‘회전’이 안 되고 있는 듯하다. 측지센터의 최대 볼거리는 지름 22m에 달하는 전파망원경이다. 그 거대한 구조물이 굉음을 내며 회전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망원경 뒤에 새겨진 글귀처럼 ‘하늘을 재고 땅을 헤아리’는 중이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망원경엔 수억 광년 너머에서 날아온 빛의 입자들이 맺히고 있을 것이다. 영화 ‘컨택트’의 제목처럼 그런 상상만으로도 우주와 ‘컨택트’하는 듯해 짜릿하다. 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이 드문 건 어딘가 연구기관 같은 이름의 무게감, 가 본들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막연한 거리감 등 때문일 것이다. 센터 측에서 밤하늘 관측 프로그램 같은 가족, 연인들이 좋아할 행사들을 자주 열다 보면 좀더 시민들이 아끼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멋진 볼거리들을 말할 차례다. 먼저 금강보행교부터. 세종시를 관통하는 금강 위에 세워진 원형의 다리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 한글의 ‘이응’(ㅇ)과 모양이 같아 ‘이응다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446m에 달하는 길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반영한 것이다. 1116억원을 들여 3년 8개월 공사 끝에 지난 3월 말 개통했다. 복층 원형 구조로 위층은 보행로, 아래층은 자전거도로다. 교량 여기저기에 낙하분수,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등이 조성됐다. 증강현실(AR) 망원경, 버스킹 공연장 등도 설치됐다. 자전거가 없는 이들은 세종시의 공공자전거인 ‘어울링’을 대여하면 된다. 오전 6시~밤 11시 개방된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호수공원은 시민들이 ‘애정하는’ 쉼터다. 담수 면적 32만 2800㎡(약 9만 8000평)로 축구장의 62배 크기다.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등 5개의 테마 섬으로 구성돼 있다. 호안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공원 전체 면적은 약 70만㎡(21만여평)에 달한다. 오전 5시~오후 11시 개방된다.호수공원 주변에도 볼만한 건물들이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집기, 선물 등을 보존·전시하는 곳이다. 외형은 큐브 모양이다. 외부는 유리, 내부는 석재의 2중 구조다. 우리나라 국새 보관함을 형상화했다. 정육면체의 큐브는 땅, 완전성, 완성 등의 의미를 갖는다. 1층부터 4층까지 다른 주제로 전시관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4층까지 뻥 뚫린 로비의 공간감이 압도적이다. 지하 1층 어린이 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전 10시~오후 6시 개방된다. 무료다. 하루 3회 전시 해설도 한다.바로 뒤 국립세종도서관은 책장을 넘기는 듯한 형태의 지붕이 눈길을 끄는 건물이다. 아쉽게도 안전 점검으로 휴관 중이다. 오는 8월 29일 재개관 예정이다.호수공원 맞은편에 국립세종수목원이 있다. 국내 최대라는 사계절 온실이 압권이다. 돈으로 세울 수 있는 지구상 최대의 온실을 보는 듯하다. 실내외를 모두 합치면 축구장 90개 규모(65㏊)라고 한다. 만개한 꽃을 닮은 온실 외형이 인상적이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붓꽃의 3수성(꽃잎)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세 꽃잎은 각각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뉜다. 온실 외부에도 한국전통 정원, 예술이라 부를 만한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 등의 볼거리가 있다. 보통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데, 여름 시즌에만 특별히 야간 개장을 한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까지 사계절 온실을 돌아볼 수 있다. 야간 개장은 오는 8월 27일까지다. 반려식물 나눔(선착순), 가드닝 클래스,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여행수첩 -우주측지관측센터는 무료 개방되고 있다. 천체망원경을 대여하거나 설명이 필요한 경우 예약해야 한다. (044)860-4007. 누리집(www.ngii.go.kr/vlbi) 참조. 진입로가 공사 중이긴 하나 관람에는 무리가 없다. -그 유명한 정부청사 옥상정원은 7~8월 혹서기에 문을 닫는다. 단일 공공청사 중 가장 길어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옥상의 길이는 15개 건물을 합해 3.4㎞에 달한다. 무려 10리 가까운 거리다.
  • 세종대왕, 새광장맞이 몸단장

    세종대왕, 새광장맞이 몸단장

    다음달 6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개장을 앞두고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세종대왕 동상을 고압청소기로 세척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로 2년 3개월 만에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물청소하는 작업이 재개됐다. 시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동상과 기단을 씻고, 26일부터는 기단에 특수 보호제를 바를 계획이다.
  • [서울포토] 손 씻기는 필수입니다 대왕님

    [서울포토] 손 씻기는 필수입니다 대왕님

    18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세종대왕 동상을 세척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8월 6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개장을 앞두고 12일간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말끔하게 세척한다. 동상 세척은 광화문광장 공사로 인해 2020년 4월 이후 진행하지 못하다 27개월 만에 재개됐다. 2022. 7. 18
  • [서울포토] ‘시원하시죠’… 세종대왕상, 27개월 만에 목욕재계

    [서울포토] ‘시원하시죠’… 세종대왕상, 27개월 만에 목욕재계

    새로운 광화문광장 개장을 앞두고 광화문의 명물인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2년 3개월 만에 묵은 때를 벗겨낸다. 서울시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척한다고 밝혔다. 동상 세척은 2020년 4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시는 매년 4월 고압세척기로 동상 물청소를 해왔으나 광화문 광장 재조성 공사로 지난해에는 세척 작업을 못 했다. 올해는 고압세척기를 사용한 물청소에 더해 추가 작업을 할 예정이다. 동상을 제작한 작가 측 의견을 수렴해 알칼리성 세제로 동상의 녹은 최대한 보존하고 오염물질만 제거할 계획이다. 기단은 산성 및 알칼리성 세제로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특수 보호제로 마감 처리한다. 18∼25일에는 세제로 동상과 기단을 세척하고, 26일부터는 기단에 특수 보호제를 도포할 계획이다.
  • 나무 5000그루·한글분수… 공원 같은 광화문광장, 새달 6일 개장

    나무 5000그루·한글분수… 공원 같은 광화문광장, 새달 6일 개장

    서울 광화문광장이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해 다음달 6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재구조화 착공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서울신문 7월 6일자 10면> 서울시는 8월 6일 광화문광장이 기존 면적의 2.1배인 4만 300㎡ 규모로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광장 폭은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더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광장 전체 면적의 4분의1에 해당하는 9367㎡가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기존(2830㎡)보다 3.3배 늘어난 규모다. 광장 곳곳에는 5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과 그늘이 풍부해진다. 물줄기로 자음과 모음을 만들어 내는 ‘한글분수’도 주요 볼거리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벽면과 KT빌딩 외벽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밤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진다. 역사성도 한층 강화됐다. 공사 중 발굴된 ‘사헌부문터’는 우물, 배수로 등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 전시장으로 조성된다. 세종대왕상,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주요 역사 자원은 스토리텔링과 즐길거리가 보강된다. 세종대왕상 뒤편에는 유리 구조체로 된 ‘미디어글라스’가 설치돼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표출될 예정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명량분수’가 조성된다. 시는 같은 날 개장 기념 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을 연다. 시민 오케스트라 축하 공연과 축하 영상 메시지 상영 등이 진행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자연과 녹음, 편안한 쉼터가 더해지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다시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많은 발걸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광화문 월대 복원도 추진한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다. 복원되는 월대는 길이 50m, 폭 30m 규모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사직로 도로선형 공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운전자들은 오는 23일 오전 4시부터 선형이 변경된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 단 하루, 딱 3.8㎞만 허락된 해방… 퀴어퍼레이드, 공존 향해 걷다

    단 하루, 딱 3.8㎞만 허락된 해방… 퀴어퍼레이드, 공존 향해 걷다

    전투에 나가는 마음. 유슬기(가명·35)씨는 지난 16일 아침 검은 원피스를 챙겨 입으며 생각했다. 레즈비언인 그는 이날 3년 만에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 갔다. 17일간의 서울퀴어축제 기간 중 하이라이트다. 벌써 네 번째 참석인 까닭에 현장 분위기를 대략 상상할 수 있다. 과거 동성애 반대 집회자들에게 욕설 세례를 당한 기억이 또렷하다. 국내 성소수자들은 퀴어축제를 ‘명절’이라고 부른다. 1년에 한 번 연인과 탁 트인 광장에서 눈치 안 보고 시간을 보내는 날. 이날 수만명의 참가자(축제 조직위원회 추산 13만 5000명)는 서로를 알아보고 해사하게 웃었다. 올해 슬로건은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다. 양선우 조직위원장이 설명했다. “내 존재는 있는 그대로 가장 존귀한 것이고, 우리는 함께 있으므로 외로울 이유가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광장에는 기관과 단체의 부스 72개가 들어섰다. 특히 주한 외국 대사관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는 민감한 이슈임을 알지만 인권 문제에 눈감을 수 없기 때문일 테다. 성소수자가 대사인 주한 뉴질랜드대사관과 미국대사관은 각각 호주, 영국과 함께 행사 부스를 꾸려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한 외교 공관 직원은 “한국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기에 동성결혼을 반대한다는 의미인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는 것이라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수녀복과 승복, 성공회 사제복 차림의 참가자도 보였다. 성가소비녀회 소속 조진선 소피아 수녀는 “혐오와 배제 행위는 하느님 말씀에 맞지 않는다”면서 “교황께서도 성소수자와 소통할 것을 강조하셨다”고 했다. ●반동성애 단체들 “우리는 ‘인도자’” 이날 많은 이들의 관심은 ‘의상’에 쏠렸다. 서울시가 “신체 과다 노출을 제한하라”고 조건을 붙여서다. 오세훈 시장은 “채증을 하겠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막상 참가자들은 왜 그리 호들갑인지 모르겠다는 분위기였다. 성소수자들은 설빔을 준비하듯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을 고를 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크게 문제될 의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혐오는 바로 곁에 있었다. 광장 옆 세종대로의 5개 차선은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집회자들이 채웠다. 커다란 앰프들은 서울광장을 바라본 채 반동성애 발언을 뿜어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소음을 측정해 봤다. 순간 최대 소음 114데시벨. 전투기 이착륙 소음(120데시벨)에 가까웠다. 이들은 “동성애는 자연 섭리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태학 분야 석학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동성애는 거의 모든 동물종에 존재하는 현상임이 분명하다. 이는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반대 집회자들은 스스로를 ‘혐오자’가 아닌 ‘인도자’라고 말한다. A(78)씨는 취재하던 기자에게 “무지개가 원래 7개 색인데 쟤네들(성소수자)은 왜 6개를 쓰는지 알아? 6이 악마의 숫자라서 그래”라고 주장하면서 ”구원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6색 무지개는 1979년 미국 게이 퍼레이드에서 길 양쪽으로 세 가지 색깔씩 나누려고 남색을 뺀 것에서 유래했다. 보수단체 집회 때마다 붐비던 성조기 노점은 이날 영 인기가 없었다. 새로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동성애자로 알려져서다. 반대 집회자들은 “대사 놈을 쫓아내야 한다”는 표현까지 썼다. 골드버그 대사는 축제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의 첫 외부 일정이다. “꼭 참석하고 싶었다”면서 “우리는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했다. 오후 4시 30분,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퀴어축제 탓에) 하늘이 노했을까, 슬펐을까’라는 글을 썼다. 서울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여 소나기가 왔을 뿐 노하거나 슬펐을 리 없었다. 참가자들은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꺼내 입고 3.8㎞ 코스를 걸었다. 빗속에서 해방감을 느끼는 듯했다. 혐오에 유머로 대항하는 여유도 보였다. 행진 도중 반대 집회 사회자가 “제가 ‘동성애’ 하면 ‘반대’라고 외쳐 주십시오”라고 하는 말이 들렸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동성애” 하는 외침에 “찬성”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축제는 평화롭게 끝났다. 현주 집행위원장이 말했다. “아빠가 예전에 ‘퀴어축제에 온 사람들은 행복하게 웃고 있는데 반대 측은 찡그리고 있더라’고 하셨어요. 결국 행복한 얼굴을 한 사람이 어려움을 딛고 설 수 있는 거라고. 그 말을 품고 나아갑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세명대 기획탐사 디플로마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 단 하루 3.8㎞에 허용된 자유…퀴어 혐오에 웃음으로 맞서다

    단 하루 3.8㎞에 허용된 자유…퀴어 혐오에 웃음으로 맞서다

    #퀴어 퍼레이드 관찰기 성소수자에게 퀴어축제는 ‘명절’ 같아1년에 하루 연인과 눈치 안 보고 활동주한 외국 대사관, 이케아도 축제 지원반 동성애단체, 인근 도로서 앰프 시위폭우 속 평화롭게 퍼레이드 마무리돼“행복한 얼굴 한 사람이 이기는 것”전투에 나가는 마음. 유슬기(가명·35)씨는 지난 16일 아침 검은 원피스를 챙겨 입으며 생각했다. 레즈비언인 그는 이날 3년 만에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 간다. 17일간의 서울퀴어축제 기간 중 하이라이트다. 벌써 4번째 참석인 까닭에 현장 분위기를 대략 상상할 수 있다. 과거 동성애 반대 집회자들에게 욕설 세례를 당한 기억이 또렷하다. ●“내 존재는 있는 그대로 존귀…외로울 이유 없어” 국내 성소수자들은 퀴어축제를 ‘명절’이라고 부른다. 1년에 한번 연인과 탁트인 광장에서 눈치 보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날. 이날 수만명의 참가자(축제 조직위원회 추산 13만 5000명)는 서로를 알아보고 해사하게 웃었다. 올해 슬로건은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다. 양선우 조직위원장이 설명했다. “내 존재는 있는 그대로 가장 존귀한 것이고, 우리는 함께 있으므로 외로울 이유가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광장에는 기관과 단체의 부스 72개가 들어섰다. 특히 주한 외국 대사관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는 민감한 이슈임을 알지만, 인권 문제에는 눈감을 수 없기 때문일 테다. 성소수자가 대사인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은 각각 호주, 영국과 함께 행사 부스를 꾸려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독일대사관과 유럽연합(EU) 대표부, 프랑스대사관, 캐나다 대사관, 태국정부관광청 등도 함께했다. 한 외교 공관 직원은 “한국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기에 동성결혼을 반대한다는 의미인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는 것이라기에 놀랐다”고 했다. 수녀복과 승복, 성공회 사제복 차림의 참가자도 보였다. 성가소비녀회 소속 조진선 소피아 수녀는 “혐오와 배제 행위는 하느님 말씀에 맞지 않다”면서 “교황께서도 성소수자와 소통할 것을 강조하셨고, 서울대교구도 최근 성소수자 신자를 만나 어려움을 들었다”고 했다. 한 승려는 참가자들에게 성소수자의 상징인 6가지 색깔(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색)로 된 끈을 손목에 묶어주기도 했다.●“복장이요? 가장 잘 어울리는 옷 고를 뿐이죠”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도 수년째 서울퀴어축제를 후원하고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모든 사람이 나다울 수 있고 환영받아야 한다는 게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어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반대하시는 분들을 배제하자는 차원은 아니며 누구나 포용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구글 내 성소수자 지지 모임인 ‘프라이드앳구글’도 서울광장에 부스를 차리고 이벤트 등을 벌였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소극적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프라이드 위크’(성소수자 주간) 기간에 성소수자를 위한 문화 행사를 열기도 했지만, 국내 퀴어축제는 지원한 적이 없다. 이날 많은 이들의 관심은 ‘의상’에 쏠렸다. 서울시가 “신체과다노출을 제한하라”고 조건을 붙여서다. 오세훈 시장은 “채증을 하겠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막상 참가자들은 왜그리 호들갑인지 모르겠다는 분위기였다. 성소수자들은 설빔을 준비하듯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을 고를 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크게 문제될 의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혐오자’가 아닌 ‘인도자’”라는 반동성애 단체들 혐오는 바로 곁에 있었다. 광장 옆 세종대로의 5개 차선은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집회자들이 채웠다. 커다란 앰프들은 서울광장을 바라본 채 반동성애 발언을 뿜어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소음을 측정해봤다. 순간 최대 114데시벨. 전투기 이착륙 소음(120데시벨)에 가까웠다. 이들은 “동성애는 자연 섭리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태학 분야 석학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동성애는 거의 모든 동물 종에 존재하는 현상임이 분명하다. 이는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 집회자들은 스스로를 ‘혐오자’가 아닌 ‘인도자’라고 말한다. 집회를 주최한 단체 중 한곳은 스스로를 ‘정의로운 사람들’이라고 이름 붙였다.A씨(78)는 취재하던 기자에게 “무지개가 원래 7개 색인데 쟤네들(성소수자)은 왜 6개를 쓰는지 알아? 6이 악마의 숫자라서 그래” 라고 했다. 구원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6색 무지개는 1979년 미국 게이 퍼레이드에서 길 양쪽으로 세 가지 색깔씩 나누려고 남색을 뺀 것에서 유래했다. 보수단체 집회 때마다 붐비던 성조기 노점은 이날 영 인기가 없었다. 새로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동성애자로 알려져서다. 반대집회자들 사이에서는 “내정간섭”이라거나 “대사 놈을 쫓아내야 한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골드버그 대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축제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 첫 외부 일정이다. “꼭 참석하고 싶었다“면서 “우리는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했다. ●빗속의 퍼레이드…해방감을 느끼다 오후 4시 30분,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퀴어축제 탓에) 하늘이 노했을까, 슬펐을까’라는 글을 썼다. 서울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여 소나기가 왔을 뿐 노하거나 슬펐을 리 없었다.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해온 우산과 비옷을 꺼내입고 3.8㎞의 코스를 걸었다. 빗속에서 오히려 해방감을 느끼는 듯했다. 혐오에 유머로 대항하는 여유도 보였다. 행진 도중 반대 집회 사회자가 “제가 ‘동성애’하면 ‘반대’라고 외쳐주십시오”라고 하는 말이 멀리서 들렸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동성애”하는 외침에 “찬성”이라고 답하며 웃었다.축제는 평화롭게 끝났다. 현주 집행위원장이 말했다. “아빠가 예전에 ‘퀴어 축제에 온 사람들은 행복하게 웃고 있는데 반대 측은 찡그리고 있더라’고 하셨어요. 결국 행복한 얼굴을 한 사람이 어려움을 딛고 설 수 있는 거라고. 그 말을 품고 나아갑니다.” 스콘랩
  •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광화문광장, 다음달 6일 시민 품으로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광화문광장, 다음달 6일 시민 품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이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해 다음달 6일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재구조화 착공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새로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이 기존 면적의 2.1배인 4만 300㎡ 규모라고 17일 밝혔다. 광장 폭은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광장 전체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9367㎡가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기존(2830㎡)보다 3.3배로 늘어난 규모다. 광장 곳곳에는 5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과 그늘이 풍부해졌다. 물줄기로 자음과 모음을 만들어내는 ‘한글분수’도 주요 볼거리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벽면과 KT빌딩 외벽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밤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진다. 역사성도 한층 강화했다. 공사 중 발굴된 ‘사헌부문터’는 우물, 배수로 등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 전시장으로 조성한다. 세종대왕상, 이순신장군 동상 등 주요 역사자원은 스토리텔링과 즐길거리를 보강한다. 세종대왕상 뒤편에는 유리 구조체로 된 ‘미디어글라스’를 설치해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표출할 예정이다.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는 ‘명량분수’를 조성한다. 시는 다음달 6일 개장 기념 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을 연다. 시민 오케스트라 축하공연과 축하 영상 메시지 상영 등이 진행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자연과 녹음, 편안한 쉼터가 더해지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다시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많은 발걸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광화문 월대 복원도 추진한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다. 복원되는 월대는 길이 50m, 폭 30m 규모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사직로 도로선형 공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운전자들은 오는 23일 오전 4시부터 선형이 변경된 차로를 이용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현장]3년만에 뜬 ‘무지개 깃발’, 서울광장에 돌아온 퀴어축제

    [현장]3년만에 뜬 ‘무지개 깃발’, 서울광장에 돌아온 퀴어축제

    3년만 현장에서 개최…‘살자, 함께 하자’ 슬로건별다른 충돌없이 평화롭게 진행, 방역 지침 준수미국·뉴질랜드·영국 대사관 등 참여해 지원신임 미국대사 “그 누구도 두고 못가” 지지연설바로 옆에선 반대집회…“동성애, 나라 무너뜨려”성소수자들의 축제인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3년 만에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한낮 최고기온이 33도에 달했고, 거리 행진(퍼레이드)이 시작될 때쯤 폭우가 쏟아졌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랜만의 축제를 즐겼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탓에 2년간 온라인 상에서만 개최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거리두기가 사실상 풀리면서 광장에서 다시 열렸다. 사회적 편견 속에 일상에서 본인의 성적 지향을 숨기거나 제대로 밝히지 못한 성소수자는 물론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 등 모두 13만 5000명(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추산·경찰 신고 기준 2만명)이 모였다. 올해의 슬로건은 ’살자,함께하자,나아가자‘다. ●“성소수자, 코로나19로 더 고립…행사 안전이 가장 중요” 양선우(활동명 홀릭)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는 코로나19 이후 더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다”며 오랜만의 축제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또,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마스크 착용 등을 안내했다. 서울광장에는 성소수자와 연대하고 인식개선을 촉구하려는 여러 기관과 단체의 부스 72개가 설치됐다. 특히 주한 외국대사관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성소수자로 동성 배우자와 함께 사는 필립 터너 대사가 이끄는 주한뉴질랜드대사관은 같은 오세아니아 국가인 호주와 함께 부스를 차렸다. 또, 성소수자인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대사관도 영국대사관과 함께 부스를 꾸려 행사에 참여했다. 이밖에 독일대사관과 유럽연합(EU) 대표부, 프랑스대사관, 캐나다 대사관, 태국정부관광청 등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인파가 많이 몰렸음에도 평화롭게 진행됐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5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인 까닭에 마스크 착용을 계도했다. 앞서 서울시는 퀴어축제 조직위 측이 낸 광장 사용 신청서를 수리하면서 “신체과다노출을 제한해달라”는 조건을 붙였다. 이에 조직위는 과한 노출의 기준이 무엇인지 서울시에 수차례 질의했지만, 구체적인 답은 듣지 못했다. 이날 축제 참가자들은 각양각색의 복장을 입고 왔지만, ‘과한 노출’로 보이는 의상은 드물었다.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을 하거나 크롭티 등 요즘 유행하는 패션을 갖춰 입은 이들이 보였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 등 여섯 색깔 레인보우(무지개) 깃발을 두른 참가자도 여럿 있었다. 다만, 참가자들은 서울시가 명확한 규정도 없이 노출이 과하면 채증까지 할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성소수자들은 365일 중 하루의 해방일인 이날 축제를 즐겼다. 20대 레즈비언 커플은 “축젯날 만큼은 우리가 연대할 수 있고, 도심 행진을 하면서 자유를 느낄 수 있어 좋다”면서 “(반대 집회자들이 주로 기독교 신자인데)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는데 사람을 나누고 차별하는 건 예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성수소자는 아니지만 이들을 지지하려고 온 참가자도 많았다. 생후 18개월 된 아이와 남편과 함께 온 윤모(34)씨는 “친구가 성소수자라 퀴어 퍼레이드가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잘 안다”면서 “(반대 집회에서는 동성애가 아이 정서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아이의 정체성은 자신이 정해나가는 것일 뿐 축제를 한다고 영향 받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기독교단체 중심 ‘동성애 반대 집회’ “주한 미국대사, 미화하지 말라” 서울광장 바로옆 세종대로에서는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동성애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태극기와 더불어 성조기, 이스라엘기 등을 내걸고 집회를 했다. ‘동맹’을 의미했다. 하지만, 발언 내용은 평소와 달랐다. 골드버그 미국 대사가 퀴어축제에 참석해 지지 발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류가 달라진 것이다. 경기 용인에서 왔다는 한 60대 여성은 “주한 미국대사도 동성애자라고 연설한다는데 저렇게 미화하면 큰 문제”라면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유럽 나라들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알기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는 손팻말도 많이 보였다. 참가자들은 노년층뿐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20대 청년층까지 다양했다. 대부분 교회 단위로 많이 온 것으로 보였다.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 70대 남성은 “나라 걱정이 돼서 왔다”면서 “퀴어축제를 계속 허용하면 동성애가 늘어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를 집에 데려오는 것 아니냐. 그러면 인구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폭우 속 순조롭게 행진…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 이날 행사에서는 주한 외국대사들이 무대에 올라 동성애자 인권에 대해 지지선언을 했다. 골드버그 미국 대사는 “이번 주에 도착했지만 (퀴어 축제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어느 곳에서의 차별도 반대하고 모든 사람들이 존중받기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필립 터너 뉴질랜드 대사는 동성 배우자인 이케다 히로시와 연단에 올랐다. 터너 대사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이것이 뉴질랜드인으로서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 밖에 EU와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핀란드, 호주 등 총 13개 국가의 대사와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했다. 퀴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는 4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시작할 때쯤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지만, 미리 준비해온 우산과 비옷을 꺼내입고 예정대로 행진했다. 참여자들은 레인보우기 등을 들고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입구와 종각역 등을 거친 뒤 다시 서울광장에 도달하는 총 3.8㎞의 코스를 걸었다. 경찰은 58개 중대를 배치해 양측 집회 참가자들 간의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했다. 일대 혼잡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 주변에 방어벽도 둘러쳤다. 경찰 관계자는 “퍼레이드까지 퀴어축제 측과 반대집회 측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스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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