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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유커의 명암/구본영 논설고문

    서울 명동엔 패스트푸드점들이 사라지고 중국 관광객(유커·遊客)을 위한 화장품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단다. 제주 신시가지의 이름 없는 상점가는 중국 바오젠그룹의 대규모 포상 관광단이 다녀간 뒤 ‘바오젠 거리’란 이름이 붙었다. 어딜 가나 넘쳐나는 유커가 이제 상권 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최대 인바운드 시장을 형성한 지 오래다. 올 한 해 방한하는 유커는 600만명에 이를 참이다. 그래서 미군이 떠난 이태원은 을씨년스럽지만, 일본인들이 줄어든 명동은 아직 흥청거리고 있다. 유커들이 지난해 한국을 찾아 뿌린 돈이 약 7조 6000억원이라니 그 위력이 실감난다. 하지만 중국인의 입장에서는 한국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다. 올해 연인원 1억 1000만명이 넘는 중국인이 해외 방문에 나설 것으로 추계된다. 물론 중국을 상대로 한 관광산업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2013년 중국의 민간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6%(미국의 경우 70%)에 그쳤다. 엄청난 속도의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급증으로 중국의 민간 소비, 특히 해외 관광 등 서비스 소비의 확대 가능성을 예고하는 지표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 ‘유커 600만명 시대’를 뛰어넘는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유커를 위한 관광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는 걸 전제로 해서다. 관광지마다 무자격 관광 가이드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이 그래서 걱정스럽다. 어제 아침 경복궁 한편에서 엉터리 중국어 관광 가이드가 “한글은 세종대왕이 궁궐 창문을 보고 만든 ‘창문 글자’”라고 해설하는 기사를 읽었다. 한글이 인체의 발성기관을 본떠 창제된 사실을 알 리 없는 유커들이야 고개를 주억거렸겠지만, 관광산업을 담당하는 당국자들은 가슴을 쳐야 할 일이다. 유커 증가는 반길 일이지만 ‘중국 편식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핀란드화’(Finlandization)란 말을 곱씹어 보자. 냉전 시기 옛 소련을 이웃에 뒀던 핀란드인들은 대체로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용어다. 강대국을 이웃한 중소 규모 국가가 아무런 지렛대 없이 늘 강대국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자국의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우리의 관광산업도 중국으로부터 얻는 ‘이웃효과’를 극대화하되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돈벌이에만 급급해하는 싸구려 관광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유커 머릿수만 세는 저품질 관광은 중국의 관광정책이 바뀌면 한순간에 ‘훅 갈 수도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류든, 전통문화든 정체성과 격조 있는 문화를 파는 관광을 추구해야 할 이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핵미사일 막아줄 ‘신의 방패’ 도입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핵미사일 막아줄 ‘신의 방패’ 도입되나?

    지난 9월, 3척 추가 건조가 확정된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2차 사업, 일명 ‘세종대왕급 배치2’에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부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 Korea Air Missile Defense)가 한반도 전역을 보호할 수 있는 진정한 미사일 방어체계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방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킬 체인(Kill chain)과 KAMD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킬 체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될 경우 사전에 이를 탐지해 미사일과 유도폭탄 등으로 선제공격한다는 개념의 공세적 대응 전략이고, KAMD는 핵미사일 선제타격에 실패했을 때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한 수세적 대응 전략이다. '혈세 낭비 무용지물' 킬 체인과 KAMD 국방부는 킬 체인 구축을 위해 다목적 실용위성과 지대지 탄도탄, 고고도 무인정찰기 등 도입에 10조 6,000억 원, KAMD 구축을 위한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도입 등에 4조 6,000억 원 등 총 15조 2,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킬 체인과 KAMD는 사업 추진 초기 단계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군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라는 비난이 많았다. 지난해 5월 김민석 대변인을 통해 국방부 스스로 밝혔던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한 상태에서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발사 직전 미사일 발사대를 세우고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4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선제 타격한다는 킬 체인의 논리적 근거는 이미 무너졌다. 북한이 서울에서 약 500km 떨어진 내륙에서 서울을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한다고 가정해보자. 구소련의 스커드 미사일 운용 교범에 나온 발사 준비 시간은 연료 및 산화제 주입을 제외했을 때 이동식 발사차량 정차부터 발사대 기립, 미사일 발사까지 7~8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미사일이 500km를 비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6분 안팎이다. 한국군이 대단히 운이 좋아 갱도진지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이 나온 그 순간부터 탐지・추적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현무2 지대지 미사일이 긴급 방열해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15분, 500km를 비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6분이기 때문에 ‘발사 징후 포착 후 선제 타격’은 실현 불가능한 허구에 불과하다. 북한 미사일은 10분 안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도주하는데 발사 준비부터 미사일 명중가지 21분 이상이 소요되는 킬 체인을 가지고 무슨 수로 ‘선제 타격’을 한다는 말인가? ‘특정 군 밥그릇 챙기기’와 ‘국내 방산업 진흥’을 위해 아무 의미도 없는 허공에서 터질 미사일 구매 사업에 10조원의 국민 혈세가 흩뿌려질 예정이다. 북한의 핵미사일을 요격하겠다는 KAMD는 더 가관이다. 약 4조 6,000억 원을 투입해 구축되는 KAMD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orea Air Missile Defense)’가 아니라 ‘한국형 공군기지 방공체계(Korea Airbase Missile Defense)’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들여 공군기지만 보호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KAMD의 핵심 무기체계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사정거리(30km)와 요격고도(15km), 미 육군 야전교범(Field Manual FM 3-01_85(FM44-85) Patriot Battalion and Battery Operation)에 도식된 요격 범위 등을 감안해 이를 한반도에 투영할 경우 KAMD가 추구하고자 하는 ‘미사일 방어’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군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임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대로라면 KAMD가 완성되더라도 공군기지 주변에 있는 도시가 아니라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서 전혀 보호 받을 수 없다. 군의 존재 이유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현행 KAMD 구상은 명백한 대국민 기만행위이자 직무유기이다. 北核 막을 ‘神의 방패’ 이지스 BMD 북한의 핵미사일을 요격하겠다는 KAMD가 ‘공군기지 방어용’으로 전락하면서 문제가 제기되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군이 나섰다.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30일, 오는 2023년 초도함이 전력화되는 해군의 차기 이지스함 3척에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사실 해군은 KAMD의 문제점에 대해 오래 전부터 문제를 제기해 오고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이지스 BMD 개량 사업을 요구해오고 있었다. 해군의 제안은 포대당 수 조원이 들어가는 패트리어트나 THAAD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한반도 전역을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 요격 체계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었지만,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사업 의사결정에 있어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공군의 반대로 인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정권에서 KAMD 구축 계획을 청와대에 직접 브리핑했다는 공군 실무자는 “해군 이지스함의 SM-3는 북한의 미사일을 측면에서 요격할 수 없다”며 THAAD와 패트리어트만으로 구성되는 KAMD 구축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공군의 이러한 주장과 달리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연간 1~2회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이지스 BMD 탄도미사일 요격 테스트는 ‘측면 요격’ 테스트가 매번 ‘성공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비용 문제 역시 THAAD가 포대당 2~3조 원, 패트리어트가 1조원에 달해 비용 대 효과 면에서 최악이라는 결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그러나 미사일 방어 계획 추진에 있어서 공군의 헤게모니는 막강했고, 그 결과 5조원 가까운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KAMD는 ‘한국형 공군기지 방어체계’로 전락해 버렸다. 공군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KAMD가 5조 원을 들여도 공군기지 주변만 방어가 가능한 것과 대조적으로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이지스 BMD는 1.2조원이면 대한민국 전역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 척당 체계 개량비용 2,500억 원, 요격용 미사일 SM-3 30발 도입비용 4,500억 원 등이 소요된다. 비용은 기존의 KAMD에 비해 30% 수준에 25% 수준에 불과하지만, 능력은 더 막강하다. 이지스 BMD에 사용되는 SM-3 미사일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SM-3 블록1의 경우 최대 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수준으로 동해와 서해에 각 1척이 떠 있을 경우 남한 전역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며, 개발 막바지에 와 있는 개량형 SM-3 블록2의 경우 사거리 1,200km, 요격고도 1,500km 수준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북한 영토 상공에서 요격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자랑한다. 요격 미사일의 사거리와 요격고도가 증가했다는 것은 단순히 멀리 있는 표적을 요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서울이나 부산 등 표적에 직접 명중시켜 폭발시키지 않고 군사분계선 상공 수백km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방법으로 가할 수 있는 EMP(Electromagnetic Pulse)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이점도 제공한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Zeus)가 전쟁의 신이자 딸인 아테나(Athena) 여신에게 준 방패인 이지스(Aegis)가 모든 악(惡)을 씻어내는 절대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해지는 것처럼, 이지스 BMD는 ‘악의 축’인 북한의 모든 미사일 위협을 막아낼 수 있는 신의 방패와 같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방위사업청이 패트리어트와 같은 종말단계 하층방어 체계만 고려하다가 이지스함에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지만, 문제는 시기이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당면 위협이지만,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함이 전력화되는 것은 지금부터 10년 후의 일이며, 정권이 바뀌면 또 언제 뒤집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해군은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요격용 미사일만 구입해 오면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기본 배경은 다 갖추고 있다. 보유한 6척의 이지스 구축함에 모두 BMD 업그레이드 사업을 실시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사례를 보면, 척당 2,500억 원 안팎의 비용에 개량 및 요격 테스트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년 남짓이다.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 3년 안에 한반도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출 수 있다. 이것은 의지 문제이다. 다만 일부 정치인들과 재야 단체들이 “이지스 BMD나 THAAD 등은 미국의 MD에 편입되는 것이며, 이것은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며 패트리어트 이상 수준의 고성능 요격체계 도입을 결사반대하고 있는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북핵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가이면서도 북핵을 막지 못한 것은 중국의 책임이다. 북핵이라는 위기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것은 국제법상 자위권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그 어느 국가도 간섭할 수 없으며, 중국의 귀책사유로 인해 우리의 생존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은 우리가 이지스 BMD를 도입하든 THAAD를 도입하든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 ‘북핵’이라는 문제는 나와 있고 ‘이지스 BMD'라는 답도 나와 있다. 이제 문제지에 답을 기재하는 것은 정부의 의지이고, 이 의지를 움직이는 것은 국민들일 것이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 네트워크 사무총장)
  •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수상한 시절 지친 영혼의 이마를 쓸어 주고 맑혀 줄 명약(名藥)은 하나, 문학입니다. 신인 작가 최고의 등용문인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이 시간을 기다려 온 것은 그래서입니다. 어젯밤도 오늘밤도 펜을 내려놓지 못한 채 글밭을 구르는, 치열한 이성과 푸른 감성의 문청(文靑)을 찾습니다. 새해 첫날 한국문단을 들깨울 샛별,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마감 2014년 12월 8일 월요일(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보내실 곳 100-745 서울 중구 세종대로124(태평로1가 25번지) 서울신문사 3층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5년 1월 1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원고 끝에 이름(필명인 경우는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를 적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6
  •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국민안전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재난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종합계획인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은 지난 9월부터 전문가 및 관계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방향을 확정하고 세부 실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전처는 이와 관련해 1일부터 20일까지 아이디어를 공모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국민안전처(www.mpss.go.kr)나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우편(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209 서울청사 5층 안전기획과)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분야는 중앙의 재난안전 총괄 및 협력체계 강화, 재난현장 및 자치단체 재난대응역량 강화, 생존전략 생활화, 재난안전 인프라 확충, 분야별 안전관리 대책 등이다. 안전처는 1단계 서류심사와 2단계 공모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수공모자 10명(일반인 7명, 공무원 3명)에게 장관 표창과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뗏목’도 믿고 못 맡길 호주 조선소의 전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뗏목’도 믿고 못 맡길 호주 조선소의 전설

    최근 미국과 보조를 맞추며 중국 견제를 위한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호주에서 군함 도입과 관련한 국방장관의 실언(失言)으로 여론은 물론 정치권까지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약 200억 달러를 투입해 10여 척의 중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시작됐다. 당초 호주는 차세대 잠수함을 국내 개발해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최근에는 국내 건조 대신 일본의 소류(そうりゅう)급 잠수함을 직도입 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호주 정부가 자국 기업을 배제하고 잠수함이라는 전략무기를 해외에서, 그것도 태평양 전쟁 당시 호주인 포로 학살 문제로 인해 악감정이 남아 있는 일본에서 구입을 추진하려는 것은 자국의 일자리 창출이나 비용, 반일감정 문제를 넘어선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함이 아닌 카누를 만들어도 못 믿겠다 지난 25일, 호주 연방상원 대정부 질의에 출석한 데이비드 존스턴(David Johnston) 국방장관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잠수함 도입 사업과 관련한 발언에서 국영 방산업체인 호주잠수함공사(ASC : Australian Submarine Corporation)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존스턴 장관은 “여러분은 내가 왜 ASC에 대해 이렇게나 우려하는 것인지, 또 ASC라는 사람들이 납세자들에게 인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라면서 “ASC는 80억 호주달러가 들어간 방공구축함(AWD : Air Warfare Destroyer) 사업을 진행하면서 6억 호주달러나 예산을 초과 집행하면서도 납기일조차 맞추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나는 ASC가 잠수함은 고사하고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이 보도된 뒤 호주 여론은 발칵 뒤집혔다. 야당은 물론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스티븐 콘로이(Steven Conroy, 노동당) 상원의원은 “존스턴 장관의 수치스러운 비난은 그가 ASC의 노동자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맹비난했고, ASC 조선소가 소재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정부 마틴 해민튼(Martin Haminton-Smith) 방위산업장관 역시 “존스턴 장관의 발언은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12척의 잠수함을 건조하겠다는 토니 애벗(Anthony John Tony Abbott) 총리의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사자인 ASC 노동조합도 들고 있어났다. ASC 노동자들은 “존스턴 장관의 발언은 남호주와 서호주에서 근무하는 3,000여 명에 달하는 ASC 근로자들을 쓸모없는 사람 취급한 것으로 구역질난다”며 의회 항의 방문에 나서기도 했다. 야당과 노동조합의 반발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존스턴 장관은 “나는 ASC의 잠수함 건조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제의 발언은 실수였고, ASC의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악화된 여론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난’에 가까운 군함 건조 능력 사실 존스턴 국방장관의 ‘카누 발언’은 그동안 ASC가 보여주었던 행적들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발언이기도 하다. 공기업인 ASC는 ‘신의 직장’이면서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기업이기 때문이었다. 호주해군은 지난 2010년, ASC에 차세대 방공구축함(AWD) 3척을 발주했다. 호바트(Hobart)급으로 명명된 이 구축함은 이지스함이지만, 예산 절감을 위해 미국의 알레이버트(Arleigh Burke)와 같은 7,000톤급 이상의 선체 대신 5,000톤급 선체인 스페인의 F100 호위함을 선정해 이를 기반으로 구축함 건조를 시작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번함인 HMAS 호바트는 이미 진수되어 12월 말에 호주해군에 취역해야 했지만, 건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구축함은 호주 국내의 여러 조선소에 일감을 주기 위해 각 부분을 블록으로 제작해 ASC 조선소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조되고 있었는데, 막상 조립을 시작해보니 각각의 블록의 ‘구멍’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각 블록의 접합 부위가 중구난방이었고, 군함의 척추라 할 수 있는 용골이 불쑥 튀어나오는 등 도저히 조립이 불가능한 수준이었고, 결국 제작된 블록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제작해 조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덕분에 ‘예산 절감’을 위해 ‘미니 이지스함’을 선택한 보람도 없이 호바트급은 알레이버크급을 기반으로 건조된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보다 4,000톤 가까이 작은 덩치임에도 가격은 2배 가까이 비싼 물건으로 군함이 되고 말았다. ASC가 군함 건조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은 방공구축함 사업에서만이 아니었다. 이번에 호주 정부가 차기 잠수함으로 국내 기업을 배제하고 외국 잠수함 도입으로 마음을 굳힌 것은 ASC가 납품한 잠수함 때문이었다. ASC는 지난 1987년 스웨덴의 코쿰스(Kockums)와 손잡고 무려 30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수주했다. 척당 건조비는 8억 호주달러로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가 독일로부터 구입한 209급 잠수함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었지만, ASC가 내놓은 잠수함 콜린스(Collins)급은 문자 그대로 ‘재난’이었다. 잠수함의 생명인 정숙성 따위는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소음이 컸고, 스크류 자체가 불량품이라 진수 후 다시 제작해 붙여야 했다. 추진기관은 수시로 작동이 멈췄고, 항해를 위해 스크류를 돌리면 그 사이로 물이 새어 들어왔다. 진수 당시 전투체계와 무장은 없었고, 잠수 상태에서 잠망경을 올리면 심한 난류가 발생해 바로 부상해야 했다. 잠수함은 100번 잠수하면 100번 떠올라야 하지만 ASC는 한 번 잠수하면 두 번 다시 떠오르지 못할 수도 있는 잠수함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당연히 전투는 고사하고 항해 자체가 불가능한 물건이었지만 ASC는 이 잠수함의 건조비로 척당 8억 호주달러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취역이 연기됐고, 척당 약 1억 4000만 호주달러가 투입돼 개조가 진행되는 등 6척 획득에 총 60억 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척당 9300 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갔다. 지난 2011년 호주의 안보 싱크탱크인 전략정책연구원(ASPI : 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은 “콜린스급 잠수함은 10년 동안 100억 호주달러가 투입되었지만, 납세자들이 그에 상응한 대가를 돌려받았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이 사업이 완전히 실패한 사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콜린스급 사업 실패의 원인은 호주 국가예산감사국(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이 지적한 대로 ASC에 있었다. 잘 알려진대로 호주는 ‘강성노조의 천국’이다. 최저임금은 OECD 1위를 자랑하지만, 노동생산성은 중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고비용 저효율’의 나라다. 이러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최근 포드(Ford)와 GM홀덴, 도요타가 호주 생산공장을 2018년까지 폐쇄하고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공기업인 ASC는 공장 폐쇄나 사업 철수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 ASC는 공기업으로써 근로자들에게 높은 임금과 느슨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방만한 경영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에 바가지를 씌우는 방식으로 해결해 왔다. ASC가 지금까지 호주해군에 납품해왔던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등 대부분의 전투함들의 가격은 외국의 동급 선박에 비해 최소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러한 전례 때문에 호주 국방부는 “12척의 중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ASC에 발주하면 180~240억 호주달러 수준의 가격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스튜어트 와일리(Stuart Wiley) ASC 사장의 제안에 대해 “당신들이 맡게 되면 800억 호주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일축하고 외국 잠수함 직도입을 추진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잠수함 해외 직도입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야당과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최근 호주 연방정부 예산감사위원회(Commision of Audit)가 ASC의 민영화를 토니 애벗 총리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주 해군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정부와 야당, 노조 간의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총장)
  • 하루에 한번꼴 막는 道… 일탈 뚫리고 편의 막혔다

    하루에 한번꼴 막는 道… 일탈 뚫리고 편의 막혔다

    #. 지난 1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이르는 자유로, 강변북로, 서강대교 전 차로가 순차 통제됐다. 한 언론사가 주관하는 자전거 타기 행사 탓이다. 1만여명이 참가한 행사를 위해 광역버스 노선까지 변경됐다. #. 지난달 26일 오후 3시부터 다국적 스포츠용품 업체가 도심에서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광화문~마포~여의도공원까지 진행 방향 전 차로가 통제됐다. 3만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출발한 세종대로는 양방향이 모두 통제됐고 연예인들의 공연을 위해 대형 무대까지 설치됐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마라톤과 걷기 대회, 자전거 타기 대회 등을 이유로 주말이면 도로를 수시로 통제하고 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나 자전거 라이더 등은 평소 허락되지 않던 도로를 마음껏 즐기지만 운전자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 28일 서울신문이 전국 지방경찰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지난 1~11월 전국 주요 도로는 총 308회에 걸쳐 통제됐다. 특히 마라톤, 걷기 대회, 자전거 타기 등 행사에 따른 도로 통제가 147건에 달했다. 세종대로 마라톤 행사에 참가한 직장인 김모(26·여)씨는 “차만 다니는 길에 뛰어드는 일탈의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자전거 타기 행사에 참가한 주부 박모(54)씨는 “좋은 의미의 행사였기 때문에 다른 이들도 불편을 감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행사 대부분이 특정 민간기업 주최로 열리는 데다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탓에 다수 시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문제란 지적도 많다. 회사원 김진영(32)씨는 “기업의 영리 행사를 위해 서울시와 경찰이 시민들의 발을 묶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마라톤 동호회원인 강동훈(32)씨는 “도로를 통제하는 민간 행사의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고 통제하더라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처럼 일반 시민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씨앤앰 대표 “3자 협의체 구성을” 노조 “진정성 없다”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가운데 씨앤앰 측이 ‘3자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씨앤앰, 협력업체 사장단, 협력업체 노동자 대표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씨앤앰이 대화를 제의한 것은 이번 사태 이후 처음이다. 김영수 씨앤앰 비정규직지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화물용 승강기를 이용해 도망치듯 회견장을 빠져나갔다”면서 “협의체에 대한 진정성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신동빈 회장에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신동빈 회장에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영국 양 국가 간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하는 훈장인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는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수훈식은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리며 여왕을 대신해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 훈장을 수여한다. 대영제국 훈장은 영국의 이익에 공헌하거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이 가운데 CBE는 기사(Knight) 작위 다음으로 높은 훈장이다. 신 회장은 영국에 대한 롯데그룹의 투자를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으로서 한·영 양국 기업체 간 공동의 번영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그룹은 2006년 롯데쇼핑을 국내와 영국 런던 증시에 동시 상장했고 2010년에는 롯데케미칼이 영국 화학섬유업체 아르테니우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솔그룹] ‘3남의 법칙’ 입증… 철저한 수익 위주 경영 이끈 ‘승부사’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솔그룹] ‘3남의 법칙’ 입증… 철저한 수익 위주 경영 이끈 ‘승부사’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이룩했던 칭기즈칸은 주치, 차가타이, 오고타이 등 자식들에게 제국을 비슷한 규모로 분할해 나눠주면서 자신의 본류인 몽고일대는 삼남 오고타이에게 물려줬다. 때문에 역사는 오고타이칸을 칭기즈칸의 후계자로 기록한다. 장자 계승원칙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한국에서도 삼남의 법칙이 있다. 세종대왕이 태종의 3남인 것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3남, 한솔그룹을 맡고 있는 조동길 회장 역시 이인희 고문의 3남이다. 조 회장은 IMF 외환위기 사태를 계기로 그룹경영 전면에 나섰다. 사내에서 조 회장은 ‘실무를 아는 최고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조 회장의 다양한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철저한 가치 극대화’와 ‘수익 위주 경영’이라는 조 회장의 원칙을 따라오지 못하는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하는 승부사의 모습도 갖췄다. 한솔에서 진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은 항상 조 회장이 앞장서 실무까지 처리했다. 해외조림 사업 역시 조 회장의 아이디어였다. 1993년 해외진출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을 때 임원회의에서 당시 한솔제지 기획이사를 맡고 있던 조 회장은 “100년 사업인 제지를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조림을 통해 글로벌 경쟁의 무기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해 관철시켰다. 이 해외조림 사업은 20년 만인 2013년부터 수익을 거두며 조 회장의 거시적 안목을 입증했다. 조 회장은 골프 마니아로 골프를 경영철학에 도입하고 있다. “골프에서 초보자가 100타를 돌파하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은 일반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되지만, 싱글 수준에 진입하면서 엄청난 연습과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기업에서의 원가절감도 10~20%는 쉽지만, 그 이후 1~2%는 골프의 싱글만큼 힘들다”는 게 그의 골프경영 철학이다. 테니스는 대한테니스협회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애착을 보이며 준프로급의 실력으로 평가된다. 1995년 미국 알라바마리버 펄프사의 조지 란데거 회장과의 술자리에서는 서로의 테니스 실력을 자랑하며 펄프 1000t을 건 내기를 약속하기도 했다. 다음날 시합은 취소됐지만, 당시 가격 기준으로 8억원을 건 테니스 내기였던 셈이다. 조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해외에서 지내 국내 인맥이 다른 재벌가에 비해 화려한 편은 아니다. 같은 삼성가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CJ 이재현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과 허물없이 지내는 정도다. 두산그룹의 박용만 회장과는 30년 지기로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며 롯데 신동빈 회장, 풍산 류진 회장, 코오롱 이웅열 회장 등 동년배 총수들과 자주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동길 회장은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의 딸인 안영주(56)씨와 결혼, 조나영(31)씨와 조성민(26)씨 남매를 뒀다. 나영씨는 미국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현재 삼성미술관 플라토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2012년 현재의 남편 한경록(35)씨를 만나 지난해 딸을 출산했다. 한씨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한국투자공사에 재직 중이다. 한상호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조효숙 가천대 부총장의 아들이다. 조성민씨는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미국투자전문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본지 오승호 편집국장 성균언론인상 수상

    본지 오승호 편집국장 성균언론인상 수상

    오승호(위) 서울신문 편집국장이 자랑스러운 성균언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성균관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성언회(회장 이영만 헤럴드 대표)는 ‘2014 자랑스러운 성균언론인상’ 수상자로 언론 부문에 오 국장과 구성수(가운데) CBS 기획조정실장, 대외 부문에 임대기(아래) 제일기획 사장을 각각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성언회는 “오 국장과 구 실장은 바른 언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고, 임 사장은 모교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4 성언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 [제7회 교통문화발전대회] 나눔·배려·안전벨트 …교통문화 소통 앞장선 295명의 얼굴들

    [제7회 교통문화발전대회] 나눔·배려·안전벨트 …교통문화 소통 앞장선 295명의 얼굴들

    선진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도로·철도·항공 분야 교통 종사자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된 제7회 교통문화발전대회가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이 함께 주관한다. 교통봉사 및 교통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교통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자(단체)를 찾아내 포상하는 국내 유일의 행사다.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을 다지고 교통안전 선진화 및 교통문화 발전을 다짐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교통질서 확립 캠페인을 벌여 교통사고를 30% 줄이는 정책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여형구 국토부 2차관과 오영태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 등이 참석한다. 운수단체, 교통안전 시민단체 등 500여명도 참석해 교통안전 선진화와 교통문화 발전을 다짐한다. 도로·철도·항공 분야에서 교통안전 및 교통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22명(단체 3곳 포함)이 정부포상을 받는다. 또 273명(단체 6곳)은 장관 표창 등을 받는다. 영예의 국민포장은 모범운전자로 26년간 교통봉사 활동과 각종 사회봉사 활동을 벌인 윤석범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서울 지부장이 받는다. 오광석 충남고속 사장 등 6명과 경기 안산단원모범운전자회, 전북모범운전자회 덕진지회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국민포장을 받는 윤석범 지부장은 “남은 인생을 교통봉사에 더욱 매진하고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에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통봉사 활동을 펼치는 운전 가족들과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현장 일선에서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시민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교통사고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년 전과 비교해 차량 등록 대수는 30% 증가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23% 감소했다”며 “그러나 아직도 하루 14명이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양보와 배려운전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골든 타임을 위하여”… 소방차 길 막지 마세요

    “골든 타임을 위하여”… 소방차 길 막지 마세요

    ‘소방차 길 터주기’ 행사가 열린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서울광장 방향으로 가는 세종대로에서 승용차들이 양쪽으로 비켜서서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소방차가 ‘골든 타임’에 맞춰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는 취지로 시행됐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길섶에서] 동상(銅像) 유감/서동철 논설위원

    아침 신문에 서울 종로 사직단에 있는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동상이 갈 곳을 잃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사직단은 조선왕조의 제사 시설이지만, 제 모습을 잃은 지 오래다. 다행히 사직단 복원을 위한 발굴 작업이 내년 3~4월 시작된다고 한다. 집물고(什物庫) 같은 옛 건물터를 차지하고 있는 두 기의 동상은 옮길 수밖에 없다. 문제는 율곡과 그 어머니인 사임당과 인연이 깊은 장소는 동상을 받아들일 형편이 아니라는 데 있다. 사임당의 친정으로 율곡이 태어난 강원 강릉 오죽헌과 율곡 일가의 무덤이 있는 경기도 파주 자운서원에는 이미 세워졌거나 세워질 예정이다. 정 갈 곳이 없다면 파주의 또 다른 율곡 유적인 화석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960년대 집중적으로 세워진 역사 인물의 동상은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하지만 갖가지 비판에도 하나쯤은 더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종대로에 세계 중심 문화국가로 일으켜 세운 세종대왕과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이 계시다면 세계로 영토의 지평을 넓힌 인물의 동상도 세우는 것이 진취적인 나라의 자세다. 주인공은 당연히 광대토대왕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새마을호 고장… 논술 수험생 시험 망칠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대학에서 수시 논술전형이 진행된 지난 15일 수험생과 학부모가 탄 광주발 새마을호가 고장으로 멈춰 서면서 혼란을 빚었다. 오전 11시 25분쯤 광주발 용산행 ITX 새마을호 열차가 대전 신탄진역과 세종시 부강면 매포역 사이에서 멈췄다. 뒤따르던 열차 19편도 20분~2시간여 동안 지연됐다. 열차운행이 지연되면서 성균관대와 경희대, 서울여대, 세종대, 수원대, 인하대 등에서 치러진 수시 논술전형을 보려고 열차를 탄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코레일은 택시를 이용해 고장 난 열차에 타고 있던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오송역으로 이동시켜 KTX를 타도록 조치했다. 또한 경찰, 119 등에 협조 요청을 했고 대학에도 양해를 구했다. 경찰은 서울역과 용산역에 경찰 버스와 순찰차는 물론 소방 구급차와 모범택시 등 동원가능한 모든 차량을 배치하고 신호등 신호를 조정하는 등 긴급 수송작전을 폈다. 경찰은 성균관대 176명, 경희대 9명 등 189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를 수험장까지 태워갔다. 오후 3시에 수시 논술시험이 예정됐던 경희대는 열차 고장으로 늦은 4명을 위해 별도 고사장을 마련해 오후 4시 30분에 따로 시험을 봤다. 하지만 코레일이 제공한 택시를 타고 신탄진역에서 수원대와 인하대 수험장으로 가려던 수험생 2명은 시험 시간을 맞추지 못해 결국 시험을 포기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열차의 보조전원장치 2개가 모두 고장 난 것을 확인했다”며 “수험생과 학부모, 승객 등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고 ‘코레일 소비자 피해 보상 규정’에 따라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희상 비대위장 관훈클럽 토론회

    문희상 비대위장 관훈클럽 토론회

    관훈클럽(총무 이용식)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해 관훈 토론회를 연다. 문 위원장에게 새정치연합의 혁신을 비롯해 전당대회, 개헌, 공무원연금 개혁 등 국정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들어본다.
  • [사고] 서울신문 신춘문예 12월 8일 마감합니다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마감 2014년 12월 8일 월요일(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보내실 곳 100-745 서울 중구 세종대로124(태평로1가 25번지) 서울신문사 3층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5년 1월 1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원고 끝에 이름(필명인 경우는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를 적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6
  • 변창흠 SH 사장 취임식

    변창흠 SH 사장 취임식

     “SH공사를 주거복지 전담, 도시재생 전문 기관으로 키우겠습니다.”  변창흠(49) SH공사 신임 사장이 10일 대치동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렇게 선언했다. 민선 6기 박원순 시장이 서울 주거재생사업의 패러다임을 뉴타운에서 도심재생으로 옮기겠다고 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또 변 사장은 재무안정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닦고, 교육훈련 기능을 늘려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이제 공사의 운명은 저와 임직원 여러분이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렸다”고 운을 떼며 6가지 역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크게 재무안정성 제고, 주거복지 전담기관 육성, 도시재생 전문기관 육성, 제품 및 서비스 품질 향상, 조직역량 강화, 내부 화합 및 시민 참여 확대로 나뉜다.  특히 변 사장은 주거복지 및 도시재생 전문 기관으로서 SH공사의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주거복지사업은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관리하는 데 머물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아파트 단지를 뛰어넘어 지역을 단위로 공공임대주택과 주거급여, 주택 개량 및 리모델링 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거복지의 현장경영본부인 지역단위 통합관리센터에 공사의 핵심 인력을 파견해 창의적인 주거복지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시재생사업은 기존의 재정비사업을 이름만 바꾸는 게 아니다. 중앙정부가 도시재생특별법에 의거해 추진하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서울시 전역에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다”며 “우리만의 인력, 자금, 정보, 신용을 활용해 SH공사형 도시재생모델을 만들고,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만들어 전국적인 도시재생사업의 표준모델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채무 감축에 이은 재무안전성 제고와 교육훈련 기능 확대를 통한 전문성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공사는 2011년 10월 13조 5789억원에 이르렀던 채무를 올해 말 7조원 이하로 감축하는 성과를 일궜다”면서도 “앞으로는 채무 감축 자체가 공사의 유일한 경영목표일 순 없다. 적은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서울시민들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재원 조달 방안과 사업 추진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공사가 수행해야 할 사업은 기존 매뉴얼과 관행에 따라 추진할 수 없는 일들이다. 쌓인 과제를 주도적으로 벌이려면 핵심 역량을 키워야 한다. 공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교육훈련 기능을 획기적으로 키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도시계획학 석사,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은 변 사장은 지난달 31일 발탁됐다. SH공사 연구개발실 선임연구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강사, 서울연구원 도시경영부 부연구위원,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거쳐 올 2월부터 한국도시연구소장으로 일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고] 조세의 역사교육이 더 필요한 시대/오기수 한국조세사학회 회장·김포대 세무회계정보과 교수

    [기고] 조세의 역사교육이 더 필요한 시대/오기수 한국조세사학회 회장·김포대 세무회계정보과 교수

    한 나라의 조세제도는 역사적 산물이다. 우리나라의 조세제도는 과거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문화 현상과 연결돼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지금까지 변천해 왔고 앞으로 계속 변화해 갈 것이다. 조세의 역사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흔히 현대 국가를 ‘조세국가’라 한다. 조세가 국가 운영에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조세는 국민의 경제생활과 밀착돼 있다. 따라서 국민들의 조세에 대한 올바른 의식은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조세 의식의 형성에 조세 역사 교육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오늘날 조세 역사 교육은 중요성에 비해 매우 미약하다. 아니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보면 과거보다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조세 역사에 대한 현실성 있는 연구와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모든 역사 교육이 마찬가지이지만 조세의 역사 교육도 역사적인 사실의 인식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역사적 사실을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세종대왕은 세법인 공법(貢法)의 입법을 위해 황희를 비롯한 대신들과 조정에서 15년 이상 논쟁하며 완성했다. 왕의 말이 곧 법인 시대에 오로지 백성을 위한 세법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세조와 성종은 그 뜻을 이어받아 공법을 ‘경국대전’에 수록하며 조선의 기본 세법으로 굳히고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면서 40여년에 걸쳐 전국적인 시행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연산군 이후 세종대왕의 조세사상과 철학은 계승되지 못했다. 나라의 재정은 급속히 바닥을 드러냈고, 급기야 임진왜란 등을 겪으면서 풍전등화의 국운이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도 수십 차례씩 세법이 개정되고 있다. 그때마다 서민증세·부자감세라는 말이 국민들을 정치적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고 있다. 세법을 조세 원칙에 바탕을 두고 입법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미워서 세금을 부과해서도 안 되고, 누군가가 예뻐서 세금을 깎아 줘서도 안 된다. 더구나 표(票) 때문에 세금을 올리고 내려서는 안 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란 말을 했다. 이에 감히 ‘조세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란 말을 하고 싶다. 조세의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현실성 있는 올바르고 긍정적인 조세 의식을 위해 우리 조세사(租稅史)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좀 더 깊이 있게 이뤄져야 한다. 초·중·고교에서부터 현실성 있는 조세 역사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권(유홍준 지음, 창비 펴냄) 국토와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바꿔 놓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저자의 일본 답사기 완결편으로 교토의 명소를 소개한다. 저자가 틈날 때마다 일본 속 한국 문화의 자취를 따라 일본 각지를 답사해 온 경험과 성과를 망라한 일본 답사기는 1권 ‘규슈-빛은 한반도로부터’, 2권 ‘아스카·나라-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 3권 ‘교토의 역사-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로 이어졌다. 용안사의 석정(石庭)을 표지에 담은 4권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는 일본 역사와 문화의 정수가 모여 있는 교토 구석구석에 남은 한반도 도래인의 발자취와 함께 우리의 기술과 문화를 토대로 문화를 꽃피운 그들의 이야기를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고려불화부터 윤동주, 정지용의 시비까지 일본에 새겨진 한·일 두 나라의 오랜 문화 왕래의 자취를 따라간다. 468쪽. 1만 8000원. 세계사를 바꾼 헤드라인 100(제임스 말로니 지음, 황헌 옮김, 행성B:잎새 펴냄) 1면 헤드라인은 가장 중요한 기사 내용을 짧고 명료한 단문으로 함축한 것이다. 책은 170여년간 근현대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결정적인 사건과 역사적 인물들을 100개의 실제 신문 헤드라인을 통해 전한다. 책은 국제적인 전쟁, 자연재해, 범죄, 과학적 발견 등과 관련한 헤드라인 외에 충격, 불안, 환희 등 대중의 감정적 파장을 이끌어 낸 헤드라인을 시간순으로 배치하고 이에 대한 역사적 의미, 언론의 평가나 대중의 반응, 이후 역사와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오스트리아 황태자 피격’(1914년 6월 29일 뉴욕타임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시작 ‘이스라엘 건국’(1948년 5월 14일 팔레스타인 포스트), 미국과 소련이 벌인 우주개발 경쟁을 극적으로 보여 주는 ‘소련이 우주로 위성을 쏘다’(1957년 10월 5일 뉴욕타임스) 등 근현대사를 아우른다. 384쪽. 1만 7000원.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서경덕과 한국사 분야별 전문가 지음, 엔트리 펴냄)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태어나 영웅의 삶을 살다 뜻깊은 유산을 남기고 간 10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안중근, 김구, 윤봉길, 안창호, 헤이그 특사, 세종대왕, 이순신, 정약용, 윤동주, 백남준이 주인공이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 한국의 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인물별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지난해 독도, 일본군 위안부, 동북공정, 야스쿠니 신사, 약탈 문화재 반환, 독립운동 인물 및 역사, 한글, 한식, 아리랑 등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사 10개 키워드를 엮은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을 잇는 인물편. 자유와 독립을 위해 투쟁한 운동가,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 거장이라 불리는 예술가를 물었을 때 누구를 먼저 떠올리는가, 당신의 대한민국은 누구인가 등의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376쪽. 1만 6000원. 바이 디자인(데얀 수직 지음, 이재경 옮김, 홍시 펴냄) ‘사물의 언어’로 잘 알려진 데얀 수직 런던 디자인뮤지엄 관장이 쓴 개념사전. A부터 Z까지 알파벳순으로 39가지 단어를 선정해 우리 시대의 디자인, 건축, 예술, 패션을 이해할 토대가 될 기본 개념들을 짚었다. 저자의 폭넓은 식견과 명쾌하고도 예리한 분석력이 돋보인다. 앤디 워홀이 진짜로 가짜인 이유, 패션과 유행의 변화를 읽는 법, 위대한 건축물부터 우리의 삶을 바꾼 건축가들의 이야기, 비완벽을 추구하는 디자인의 역설, 코닥은 사라지고 제록스는 살아남은 이유, 빨래집게처럼 작지만 혁명적인 디자인 걸작들에 얽힌 이야기가 거침없이 쏟아진다. 19세기 만국박람회부터 우리 시대를 만든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3D프린팅, 비디오게임, 유튜브, 비판적 디자인, 디자인 아트 등 디자인의 새로운 영역들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640쪽. 1만 6000원.
  • [사고]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수상한 시절 지친 영혼의 이마를 쓸어 주고 맑혀 줄 명약(名藥)은 하나, 문학입니다. 신인 작가 최고의 등용문인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이 시간을 기다려 온 것은 그래서입니다. 어젯밤도 오늘밤도 펜을 내려놓지 못한 채 글밭을 구르는, 치열한 이성과 푸른 감성의 문청(文靑)을 찾습니다. 새해 첫날 한국문단을 들깨울 샛별,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마감 2014년 12월 8일 월요일(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보내실 곳 100-745 서울 중구 세종대로124(태평로1가 25번지) 서울신문사 3층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원고 끝에 이름(필명인 경우는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를 적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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