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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세종대왕릉서 작은 음악회

    새달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세종대왕릉서 작은 음악회

    문화재청은 ‘세종대왕과 함께 음악을 즐기다’라는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세종대왕릉(영릉·英陵) 재실에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지역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인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선 백성을 사랑하고 음악을 즐겼던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와 업적 등 인문학과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이 어우러진다. 한글 창제, 애민사상, 과학과 발명 등 세종대왕과 얽힌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매주 주제를 달리해 찾아간다. 거문고·가야금·해금 연주, 판소리 등 다양한 공연이 별도의 음향장비 없이 국악기 본래의 소리와 소리꾼의 목소리만으로 펼쳐진다. 세종대왕은 중국 중심의 음악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음악을 발전시키고자 힘썼다. 박연에게 궁중음악을 정리케 하고, 음의 길이를 명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악보집 ‘정간보’도 간행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훈민정음으로 지은 용비어천가를 노래한 ‘여민락(與民)’ 등이 모두 세종대왕의 작품이다. 여주시청(031-887-2065)과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031-880-5505)를 통해 공연 관람 신청을 접수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재난보도준칙 세미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황호택)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언론사 사건·사회 담당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보도준칙 세미나’를 개최한다.
  • ‘400만원짜리 선크림’…이순신 장군 몸단장

    ‘400만원짜리 선크림’…이순신 장군 몸단장

    “쉽게 말해 자외선, 매연을 막으려 광화문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에 선크림을 바르는 셈이죠.” 13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의 세척을 지시하던 업체대표 박상규(50)씨는 “사실 1968년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은 방치되다시피 했는데 2010년 서울시가 대대적으로 보수하면서 이후 매년 목욕을 하게 됐다”면서 “보수 이후 올해 처음으로 부식을 막기 위한 코팅을 한다”고 밝혔다. 시는 14일까지 이틀간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세척한다. 자외선, 매연, 염화칼슘 등으로 인해 동이 부식되면서 물 세척만으로는 보존이 힘들다고 판단해 올해는 차단제를 바르게 됐다. 물 세척만 하던 예년에 600만원이 들던 비용은 1000만원으로 늘었다. 두 동상에 총 400만원어치 선크림을 바르는 셈이다. 박씨는 “매연이 많아지고 온도가 높아지는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로 인해 이순신 장군 동상도 숨을 쉬기 힘든 셈”이라면서 “탈색된 부분의 색을 맞추는 작업이 가장 민감하고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에 시작된 세척 작업은 강한 압력의 물로 세척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중성세제를 섞은 물을 분사해 닦았고 걸레로 동상의 틈 사이를 닦아 냈다. 또 동상 전체를 알코올로 닦은 후 탈색이나 변색된 부분에 색을 분사해 덧입혔다. 색의 탈색 정도가 달라 곳곳에 알맞은 색을 내기 위해 물감을 10여번 섞는 것을 반복했다. 이후 선크림과 같은 역할을 하는 화학약품으로 만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광택을 냈다. 원래 자외선 차단제 처리는 14일 하려 했지만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계획을 앞당겨 이날 마쳤다. 작업자는 10여명이 투입됐으며 10년 정도 된 직원부터 45년 경력자까지 다양했다. 한 직원은 “2010년 보수 당시 동상은 단지 시멘트 위에 올려놓은 상태로 강풍에 넘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면서 “현재는 철심을 지지대에 박아 강도 7의 지진에도 견디도록 했다”고 말했다. 높이 6.5m, 무게 8t에 이르는 동상은 당시 훼손 부위만 21곳에 달했다. 직원들은 우리나라 위인을 돌본다는 자부심이 강했다. 시 관계자는 “영화 ‘명량’ 개봉 이후 주말이면 동상과 함께 광화문 지하에 마련된 이순신기념관 ‘충무공이야기’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15일부터 말끔해진 두 위인의 동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슈&이슈] 이승훈 청주시장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축제 꾸밀 것”

    [이슈&이슈] 이승훈 청주시장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축제 꾸밀 것”

    이승훈 청주시장은 12일 “청주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역할을 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중국의 대륙문화와 일본의 해양문화 사이에 자리잡은 한국의 한가운데 위치해 사통팔달의 지리적 이점을 갖춘 데다 직지, 세종대왕 초정행궁, 청주읍성, 상당산성, 소로리볍씨,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 역사문화적 자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주는 바이오산업이 발달한 오송산업단지, 오창의 생명농업, 옥화구곡, 가로수길 등 때묻지 않은 자원과 생명산업이 융합된 곳이기도 하다”며 “이처럼 청주시는 청원군과의 통합으로 풍부한 문화 콘텐츠를 갖춘 만큼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세계 일등 문화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꾸미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동아시아문화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 주도형 행사에서 벗어나 모든 행사의 중심에 시민이 있어야 한다”며 “프로그램 제안에서부터 홍보활동, 국제교류 지원, 자원봉사 등 모든 단계에서 시민이 사업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삶에 스며드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 재능기부, 시민문화나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청소년, 동아리, 도시와 농촌 등 분야별 시민중심 교류를 집중 발굴하고 있다”며 “시민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시민단체, 문화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민위원회를 꾸려 운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이 3개국의 일회성 문화 교류나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하나의 문화권이지만 정치·외교적으로 충돌이 많은 안타까운 현실을 한·중·일 3개국이 문화 교류를 통해 해소해 보자는 게 바로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이라며 “같은 듯 다른 3국의 문화를 1년간 공유하면서 상생과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중국과 일본이 청주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며 “품격 있는 한국 문화를 대변하면서 청주만의 특별한 문화 색깔을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청주의 문화 가치를 동아시아에 확산하고 지속될 수 있도록 문화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삼구 메세나협회 신임회장

    박삼구 메세나협회 신임회장

    지난 2월 제9대 한국메세나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박삼구(70)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에 메세나 활동이 기업에도, 사회에도 모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리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의 예술 지원 및 협력을 도모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 “탐욕 부리는 기업·교육 바뀐 모습 보고 싶다”

    “탐욕 부리는 기업·교육 바뀐 모습 보고 싶다”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한국에서 기업의 탐욕이 없어지고 교육이 바뀌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전남 진도에 ‘세월호 기억의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은 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별히 세월호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 ‘오! 인천’의 제작을 위해 1979년부터 1년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 설립자인 그는 “30여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한국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지만) 탐욕을 부리는 기업과 교육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참사 당시의 화물 과적(過積) 문제와 ‘가만히 있으라’는 승무원 지시를 언급하며 “자본가들이 너무 많은 것을 원하다 보니 이런 사고가 난 것 같다”면서 “왜 아이들이 지시를 받고 그대로 앉아 있었는지 (안타깝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배에 남아 있는 실종자들이 나와야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시신 수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션과 아내 카린, 딸 엠마 등 헵번 가족들은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노란 넥타이와 스카프, 장갑을 착용했다. 간담회는 헵번 가족 외에 4·16가족협의회와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트리플래닛은 세월호 기억의 숲에 건축가인 양수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의 재능기부로 추모시설물 ‘세월호 기억의 방’이 건립된다고 설명했다. 기억의 방에는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의 이름,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 등 상징물이 설치된다.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은 션이 트리플래닛에 제안해 시작됐다. 전남 진도군의 부지 협조로 팽목항에서 4.16㎞ 떨어진 진도군 백동에 3000㎡ 규모의 은행나무 숲이 조성된다. 트리플래닛은 헵번 가족이 기부한 5000만원 등을 재원으로 다음달까지 나무 30그루를 먼저 심은 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16연대 “세월호 시행령은 위헌… 즉각 폐기해야”

    해양수산부의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이 위헌, 위법이라고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 시민단체가 주장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그동안 이 시행령안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가로막는다며 폐기를 주장해 왔다.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등이 참여한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시행령안을 즉각 폐기하고 세월호 인양을 당장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안은) 사무처 조직과 운영을 위원회 규칙으로 정하도록 한 특별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위헌 입법 시행령”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도 “모법인 세월호특별법에서 위임되지 않은 사항을 시행령이 정한 것은, 법률이 위임한 사항에만 대통령령을 발할 수 있도록 한 헌법 75조와 모법을 위반해 실효가 없다”며 “행정권을 가지고 입법권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선체 인양이 가능하다는 기술적 결론은 이미 나 있고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0% 이상이 세월호 인양을 원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내놓아야 하는 말은 ‘적극적 검토’가 아니라 ‘당장 인양을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16연대는 이날부터 대표자를 중심으로 한 국민 단식단을 꾸려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하고, 광화문 등 지역별 단식 농성장도 구성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타뷰] “세번의 우승門 ‘깡’으로 열었죠”

    [스타뷰] “세번의 우승門 ‘깡’으로 열었죠”

    “3년 전 제 선택이 옳았던 것 같아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연패에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25)은 화려한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만난 그의 얼굴에는 봄처녀의 설렘이 가득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뒤늦게 팀에 합류하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그는 2008년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마쳤다.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다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네 경기에서 경기당 14득점 6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WKBL 사상 두 번째의 세 시즌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그 공로로 챔프전 MVP까지 거머쥐어 2005겨울 김영옥, 2006겨울 타미카 캐칭, 2007~2008 정선민, 2012~2013 임영희에 이어 한 시즌 두 MVP를 함께 움켜쥔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정확히 3년 전 박혜진은 팀을 떠날 뻔했다. 당시 감독과 문제가 있었고, 입단 이후 한솥밥을 먹던 친언니 박언주(27)가 재계약이 안 돼 실업팀으로 떠나야 했다. 마침 다른 팀 언니들이 ‘너희들 이제 죽었다’고 놀려 대던 위성우 감독의 부임이 결정됐다. “나마저 떠나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1년만 더 해 보자고 마음을 돌린 것이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박언주는 2년 만에 돌아와 올 시즌을 함께 뛰고 굴렀다. 그의 성장을 언니는 어떻게 평가할까. “예전의 네가 아니라고, 떨어져 있을 때는 몰랐는데 정말 많이 컸다고 얘기해 주더라고요. 언니 말이니 더 와 닿기도 하고. 그래도 지금도 칭찬해 주면 가장 좋은 사람은 감독님이에요.” ●이겨도 “못했는데 좋냐” 혼나… “너무 무서웠지만 이제 이해” “처음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지 않았느냐”고 떠봤다. 박혜진은 “전임 감독들은 잘못해도 괜찮아, 잘했어, 그랬는데 위 감독님은 이기고 나와도 이거저거 못한다고, 그래도 기분 좋으냐고 듣기 싫은 소리를 해 댔다. 너무 혼나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어느새 그런 소리를 안 들으려고 내가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더라”고 답했다. 이어 “작년까지는 그렇게 화를 내는 게 이해가 안 돼 피하고만 싶고 그랬는데, 올 시즌엔 감독님이 이래서 화를 내는구나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은 너희들이 날 무서워하지 않아 감독 해 먹기 어렵다고 푸념을 하시곤 한다”며 웃었다. 위 감독이 팀을 어떻게 변모시킨 걸까. “그전에는 하도 연패를 하니까 서로 남의 탓을 하는 데 익숙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오신 뒤 이겨도 팀이 이긴 것이고, 져도 팀이 진 것으로 바뀌었어요. 그렇게 하나의 팀이 됐던 것 같아요. 또 감독님과 딱 하루 운동해 보니까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보통 근육에 알이 배면 1~2주 뒤면 풀리는데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는 2개월이 다 되도록 풀리지가 않는 거예요. 정말 허벅지가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어느 팀이나 그러지 않을까 캐물었다. 박혜진은 “감독님은 여자 선수들을 많이 다뤄 봐서 얼굴만 봐도 어떤 문제가 있구나 파악하고 그걸 고치기 위해 노력하신다. 전주원 코치는 우리가 감독님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까지 상담해 주고, 박성배 코치는 분위기가 처졌을 때 띄우는 역할을 참 잘해서, 그런 호흡이 비결인 것 같다”고 답했다. 구단과도 죽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하자 “이번에 숙소도 리모델링해 방을 4개 늘렸다. 2인 1실 체제에서 더 많은 언니들이 혼자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하와이로 떠나는 포상 여행도 처음에는 유럽을 고려했다가 개인 시간을 더 많이 달라는 선수들의 뜻을 좇아 바뀌었다. 올 시즌을 어떻게 돌아볼까. 감회 어린 눈빛을 보낸 박혜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받아 올 시즌은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임했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입촌했을 때 목발 짚고 돌아다니면서 여기 뭐하러 왔나 싶어 공허해졌는데, 금메달에 기여한 것도 없어 자신감이 떨어지고 초반에 몸도 좋지 않고 성적도 나오는 것 같지 않아 많이 속상해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기록적으로 떨어진 게 없고 접전 상황에서의 득점이 적어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위로해 주셨다. 전체적으로 확 잘하고 확 못한 시즌이 아니라 꾸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달간 알밸 정도로 훈련… “우리, 쉽게 무너지지 않을 팀” 예전의 자신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플레이 자체에 임팩트가 없었는데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면서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어요. 공격적으로 슛 쏘는 횟수도 늘어났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농구에 대한 마음이 달라졌어요.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 식에서 안 하면 안 된다는, 악이나 깡을 감독님이 주셨던 것 같아요.” 얼마 전 국제농구연맹(FIBA)이 ‘박혜진이 우리은행의 3연패를 이끌었다’고 기사를 썼다는 사실을 알려 주자 ”기사를 잘 보지 않는다. 남자농구 기사 한두 개만 본다. 내가 잘해서 이겼다는 기사가 많이 뜨는 편인데, 괜히 그런 것 보고 우쭐해질 것 같아서다. 또 졌을 때는 이런저런 마음 상하는 표현을 볼까 두렵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보람 있던 순간을 꼽아 보라고 주문했다. “16연승한 뒤 KB스타즈와 신한은행에 2연패했을 때였어요. 16연승한 날 후배 가드 이승아가 다쳐 팀 분위기가 확 떨어졌어요. 이길 때는 몸이 떨어지는 걸 몰랐는데 그걸 다시 올리느라 힘들었어요. 올스타 브레이크 9일 동안 감독님이 급할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기본적인 운동량을 늘렸어요. 그때 운동량을 늘린 게 챔프전을 40분씩 뛰어도 괜찮은 체력으로 돌아왔고요.” “준비한 것 없이 임한 시즌인데 16연승을 했을 때가 가장 보람 있었죠. 감독님은 해 준 게 하나도 없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줘 WKBL의 기록을 세웠다며 기뻐하셨고요.” 조신한 성격답게 남자친구는 사귀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다음 시즌 전망을 물었더니 “누가 들어오든 누가 나가든 감독님의 색깔만 유지하면 쉽게는 무너지지 않을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에 찬 답이 돌아왔다. 그 이유를 물으니 “우리 팀의 운동량에 대한 믿음이다. 대표팀에서 감독님이 굉장히 편하게 운동시키는데도 다른 팀 언니들이 너희 정말 힘들겠다며 버거워하더라”고 답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어린 나이에 어쩌면 올라가고만 있는 것 같아 내려가는 게 두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올라가지도 말고 내려가지도 말고, 꾸준히 이어지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MVP 이런 것은 머리에서 지우고, 부상 없이 꾸준히 가는 선수로 늘 기억되고 싶고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박혜진 프로필 ▲1990년 6월 1일 부산 출생 ▲178㎝ O형 ▲부산 대신초-동주여중-삼천포여종고 ▲2녀 1남 중 차녀 ▲2008년 10월 우리은행 입단(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2008~2009시즌 신인상 ▲2014년 1월 15일 역대 자유투 최다 연속(45회) 성공 ▲2014 인천AG 대표팀(금메달) ▲2014~2015시즌 정규리그 MVP 2연패 챔피언결정전 MVP
  • 서울, 거리 공연 상설화 문화도시로

    노래하며 예술을 꿈꾸는 영화 ‘원스’의 주인공 버스커(거리의 악사)처럼 거리 예술가의 다양한 공연을 서울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고 서울만의 관광자원으로 거리 무료 공연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올해 시내 200곳을 ‘거리예술존’으로 선정,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또 노래와 악기연주, 마술, 마임, 국악 등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일 ‘거리예술단’도 공개오디션으로 선발한다. 거리예술가에게는 문턱 낮은 공연 무대를, 시민들에게는 쉽고 편하게 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이달 구의취수장에 문을 여는 ‘서울 거리예술창작센터’와 함께 거리예술존과 거리예술단을 운영해 거리예술을 서울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우선 시는 상반기에 거리예술존 100곳을 선정하고 나머지 100곳은 하반기 지정하기로 했다. 서울광장을 비롯한 광장과 공원, 세종대로·청계천로·덕수궁길 같은 보행전용 거리, 망원·통인시장을 비롯한 전통 시장 등이 해당된다. 또 오는 10일까지 공연팀(개인 포함) 지원 신청을 받아 100개 팀을 선정해 거리예술단을 꾸린 뒤 다음달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각 팀은 1회 공연(60분 기준)에 15만원을 지원받으며 최대 연 12회 공연할 수 있다. 이창학 시 문화체육관광 본부장은 “거리예술존은 예술가들에겐 발표 무대, 시민들에겐 다채로운 음악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산업의 발판”이라면서 “거리예술존과 거리예술단을 통해 거리예술을 서울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책] 대한민국 정부를 바꿔라. 이창길 교수 등 16명 학자

    [책] 대한민국 정부를 바꿔라. 이창길 교수 등 16명 학자

    대한민국 정부를 바꿔라 = 이창길 세종대(행정학) 등 한국조직학회 소속 학자 16명이 내놓은 정부조직과 공무원 문제와 처방이다. 제목부터 세다. 저자들은 ‘위기의 정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정부와 공무원은 왜 변하지 않는가,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부제 격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조직에 내재한 문화적 유전자를 바꿔야 한다. 변화를 위해서는 일시적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책은 변하지 않는 공무원들의 일상과 행태, 공무원들에게 반복되는 문제의 뿌리, 채용과 승진, 평가의 딜레마,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 등으로 나눠 진단과 제언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광장으로 간 세월호 가족들

    다시 광장으로 간 세월호 가족들

    정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특조위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도 시한부 농성에 돌입했다. ‘4·16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가 지난 27일 입법예고한 시행령안을 즉각 폐기하고 세월호 인양 계획을 발표하라”고 주장했다. 전명선 가족협의회 대표는 “시행령안은 특조위 조사 권한을 정부 조사를 검증하는 수준으로 축소하고 공무원들이 특조위를 통제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특조위의 활동을 정부 조사 검증 수준으로 축소하는 시행령안으로는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이날부터 세월호 참사 1주년인 다음달 16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이른바 ‘416시간 농성’에 착수했다. 또 다음달 4~5일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하고 세월호 인양의 필요성 등을 알리는 유인물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세월호 가족들은 이날 해수부 시행령안 폐기를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 이완구 국무총리, 여야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기자회견 후 유가족 등 100여명이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인양을 외치며 청와대로 향했지만 세종대왕상 앞에 미리 통제선을 설치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가족들과 시민들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와 경복궁역, 광화문광장 등에서 경찰과 대치했으며 단원고 희생자 고 최성호 군의 아버지 최경덕씨가 경복궁역 인근에서 자신을 제지하는 경찰의 모자를 벗기고 가슴팍을 밀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오후 5시 40분쯤 종로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고 정동수 군의 아버지 정성욱씨는 이날 오후 10시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부근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빚어 같은 혐의로 은평경찰서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한편 해수부는 시행령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아직 조사 계획이나 방향, 필요 인력 등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90명으로 (특조위를) 운영하다가 필요에 따라 (세월호특별법이 정한) 120명으로 늘릴 수 있다”며 “(해수부 등) 특정 부처 공무원들이 많다는 지적은 다음달 6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에 여러 의견을 수렴해 조정할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무적핑크 조선왕조실톡 보니 세종대왕이 신하를 굴려? 인격 부여하니 ‘반전’

    무적핑크 조선왕조실톡 보니 세종대왕이 신하를 굴려? 인격 부여하니 ‘반전’

    무적핑크, ‘조선왕조실톡’ 보니 세종대왕이 신하를 굴려? 인격 부여하니 ‘반전’ ‘무적핑크 조선왕조실톡’ 웹툰 작가 무적핑크가 ‘조선왕조실톡’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독한 혀들의 전쟁-썰전’에는 웹툰 ‘조선왕조실톡’ 작가 무적핑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선왕조실톡’ 작가 무적핑크는 “다들 날 30대 남자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역사 만화가 아니라 일상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일상 이야기다. 단지 조선시대서 소재를 얻었을 뿐이다”고 웹툰 ‘조선왕조실톡’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무적핑크는 대화체로 역사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조상님들 공덕이다. 조선왕조실록 자체가 대화를 기록한 로그라서 원본 덕을 많이 봤다. 난 거기에 인격을 추가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적핑크의 ‘조선왕조실톡’은 조선시대 인물들의 이야기를 메신저 대화로 재치있게 재구성한 웹툰이다. 사진=JTBC ‘썰전’ 캡처(조선왕조실톡 무적핑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만 많고 관피아 ‘딱지’… 공무원 미련 없이 뜬다

    일만 많고 관피아 ‘딱지’… 공무원 미련 없이 뜬다

    한 엘리트 경제관료가 사표를 냈다. 대학교수로 갔다. 승진에서 ‘물’을 먹었거나 상사에게 찍혀서는 아니다. 공무원으로서의 미래에 자신감도, 자긍심도 없어서다. 예전 같으면 뜯어말렸을 선후배들은 되레 ‘이직 노하우’를 묻고 있다. 상실감이 커지고 있는 공직사회의 한 단면이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국 김모(47) 과장은 지난주 18년가량의 공직 생활을 접고 세종대 행정학과 조교수로 말을 갈아탔다. 김 과장은 행시 40회인 동기 20여명 가운데 승진이 빠른 편이었다. 영국 유학(브리스톨대 정치학 박사)과 인도네시아 정부 파견에서 돌아온 이후 지난해 8월 기재부 본부 과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동기들은 대부분 지난달 승진 인사에서야 보직 과장을 달았다. 공무원들의 이직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김 과장의 사례가 관가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그의 대학행(行)에 많은 선후배 공무원들이 ‘주저앉히기’보다 ‘기회 있을 때 떠나라’며 등을 떠밀었기 때문이다. 일부 사무관과 서기관들은 그를 부러워하며 ‘준비 노하우’를 물어보기까지 했다. 부처 내 자존심 세기로 소문난 기재부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예전에는 소리 소문 없이 떠나는 것이 ‘남아 있는 자’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였다. 김 과장의 행시 선배인 A과장은 “김 과장의 이직이 알려진 날(3월 23일) 공교롭게 총리실 소속 공직복무관리자들이 기재부에 들이닥쳐 과장들이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를 일일이 확인하고 돌아갔다”면서 “우리가 죄인도 아니고 일밖에 모르는 우리를 이렇게 몰아붙이니 일할 맛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사기는 더 바닥이다. 젊은 사무관들은 20대 때 행정고시에 합격해도 쉰 살 이전에 과연 과장이 될 수 있을까 불안해한다. 더딘 승진으로 팀장 직급도 받지 못한 서기관들이 각 실 총괄과에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업무량이 적은 것도 아니다. 주5일 근무는 꿈도 꾸지 못한다. 일부 부처의 시간선택제 근무는 딴 세상 얘기다. 일부 젊은 공무원들은 업무량이 적은 다른 부처로 전출되기를 희망하기도 한다. 다른 부처에서 기재부로 전입한 한 사무관은 “기재부 현실이 이런 줄 알았다면 결단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하고 있다. 예전에는 엘리트 관료로서의 자긍심과 퇴직 이후 보상도 있어 이런 고생도 감내했다. 하지만 지금은 ‘관피아’로 몰려 눈치를 살펴야 하는 신세다. 공무원연금도 깎일 처지다. 일각에서는 젊고 유능한 공무원의 ‘관(官) 엑소더스’가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본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3년 스스로 옷을 벗은 5급 이상의 중앙부처 공무원은 963명이다. 4년 전인 2009년(246명)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기재부 B과장은 “열악한 근무 여건 등에 대해 푸념하면 ‘공무원 하고 싶은 사람 많으니 당장 그만두라’는 국민 여론이 우리 가슴을 더 후벼 판다”고 토로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무적핑크 조선왕조실톡, 웹툰보니 세종대왕의 반전 성격

    무적핑크 조선왕조실톡, 웹툰보니 세종대왕의 반전 성격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독한 혀들의 전쟁-썰전’에는 웹툰 ‘조선왕조실톡’ 작가 무적핑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선왕조실톡’ 작가 무적핑크는 “난 역사 만화가 아니라 일상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일상 이야기다. 단지 조선시대서 소재를 얻었을 뿐이다”고 웹툰 ‘조선왕조실톡’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무적핑크는 대화체로 역사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조상님들 공덕이다. 조선왕조실록 자체가 대화를 기록한 로그라서 원본 덕을 많이 봤다. 난 거기에 인격을 추가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장두석(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이사장)씨 별세 영철(해관문화재단 이사장)씨 부친상 25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62)231-8901 ●전상헌(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씨 부친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258-5940 ●최정길(MBC 영상미술국 영상1부 부장)씨 부친상 25일 강릉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033)610-1444 ●장재신(리버티건설 상무)선희(세종대 무용과 교수)씨 모친상 최용암(전 삼성테크윈 상무)씨 장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5 ●김태호(휴먼택스 대표)승호(나우데이터 IT본부장)근호(농협생명 총무부장)씨 부친상 25일 한양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290-9457 ●신안균(민주평통 상임위원)씨 부친상 25일 청주 하나노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43)270-8423 ●권영효(전 국방부 차관)씨 별세 두형(삼성전기 수석)씨 부친상 2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1)787-1502
  • 대입 좁은 문… ‘남들과 다른’ 틈새전형 노려라

    대입 좁은 문… ‘남들과 다른’ 틈새전형 노려라

    올해 대입에서는 고른기회 전형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어학이나 수학·과학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특기자 전형은 모집인원이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두 전형 모두 ‘남들과 다른’ 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대표적인 틈새 전형이다. 모집 인원은 다른 전형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지원 요건이 뚜렷하고 전형요소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비중이 낮아 다른 전형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이 때문에 6번의 지원기회 가운데 한 번 정도는 상향 지원을 할 필요도 있다고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의 전문가들은 23일 조언했다. 고른기회 전형의 정원 내 모집인원은 1만 581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531명이 증가했다. 고른기회 전형 가운데 정원 내 전형으로 지역인재와 국가보훈대상자가 대표적이다. 정원 내 수시 모집인원은 146개교 1만 5493명이고, 정시 모집인원은 이보다 훨씬 적은 23개교 321명이다. 즉 대부분 대학이 수시에서 고른기회 전형을 모집한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 규모는 10개 대학에서 2502명이 증가했다. 지역인재는 지역을 6개 권역(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강원권, 제주권)으로 나눠 학부(의과, 한의과, 치과·약학대학)는 전체 모집인원의 30% 이상을 해당 지역 고교를 졸업한 학생을 선발한다. 다만 강원권이나 제주권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학부는 15%를 하한으로 하고 있다. 정원 내 모집인원이 늘면서 반대로 정원 외 모집인원은 2만 451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076명 감소했다.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데다가 모집인원이 줄어 올해 정원외 선발은 지난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고른기회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종 서류다. 대학이 다음달 확정 발표하는 세부 모집요강을 확인하고 미리 챙겨놓도록 하자. 이 전형은 경쟁자가 제한돼 있는 사례가 많아 자격만 된다면 내신등급에 맞춰 최대한 상향 지원하길 권한다. 특기자 전형은 어학, 수학, 과학 등 특정한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정식 전형 유형이 아니라 실기 위주 전형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토플 등 공인 어학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등 우수성을 입증하는 증빙서류 제출을 허용하기도 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분류되는 일부 대학은 공인 어학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으며, 증빙서류 역시 받지 않는다. 공교육 정상화 방안에 따라 특기자는 축소 또는 폐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가천대·가톨릭대·건국대·경기대·세종대·용인대·인하대·중앙대·한경대는 어학 특기자 전형을 폐지했다. 중앙대가 수학·과학특기자 전형을 폐지해 다른 대학의 경쟁률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어학 특기자의 경우 중상위권 대학들이 토플 성적표를 주로 요구한다. 윤희태 영동일고 영어 교사는 “고 3부터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어학성적을 올려온 학생들이 도전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이들 학생은 수능 공부를 하다가 남는 시간에 영어면접이나 영어 에세이 등을 준비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한 24개大 수요시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대학생 동시다발 수요시위’가 25일 전국 24개 대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캠퍼스 동시다발 시위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일본대사관 앞에서 주최하는 정기 1171차 수요시위에 맞춰 이날 낮 12시를 전후해 평화나비 네트워크 주최로 진행된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전 일본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이행 등 문제해결, 이를 통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요구해온 이래 23년이 넘게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돼 왔다.  김샘 평화나비 네트워크 대표는 “계속되는 일본정부의 망언과 지지부진한 한국정부의 태도에 많은 대학생들이 분노하고 있지만, 학기 중에 수요시위에 참석하는 데 수업시간, 거리 등으로 인한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어왔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하고자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동시다발 수요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시다발 수요시위의 학교별 개최 시간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오전 25일 11시30분 숙명여대 순헌관사거리 △오전 11시40분 서울여대 정문앞, 성균관대 경영관앞 △오전 11시45분 성신여대 정문앞 △오전 11시50분 강남대 천은관앞 △낮12시 세종대 정문앞, 이화여대 학생문화관앞, 중앙대 정문앞, 부산교대 한새탑앞, 신라대 국제관, 부산외대 B동앞, 동명대 8호관앞, 동의대 자연대 교차로, 울산대 정문, 인제대 늘빛관앞, 제주대 학생회관, 제주국제대 1호관정문 △낮 12시30분 단국대 범정관 앞 △오후 1시 고려대 민주광장 △오후 1시30분 경희대 멀티미디어관 △오후 4시 동아대 정문 △오후 5시 건국대 제1학생회관 △서강대 오후 7시 청년광장 △서울대 27일 낮 12시 자하연앞  한편 평화나비 네크워크는 ‘전국 릴레이 2015 평화나비콘서트’를 오는 31일 제주대 아라뮤즈홀, 4월 4일 서울 연세로, 4월 11일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 5월 11일 충청도, 5월 23일 춘천 강원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문형표 복지 “1가구 1연금 아닌 1인 1연금으로 바꿔야”

    문형표 복지 “1가구 1연금 아닌 1인 1연금으로 바꿔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적 연금을 강화하기 위해 급여를 올리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며 “대신 전업주부 등 연금 사각지대에 있던 사람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자기 연금을 갖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급여를 올리면 후세대 부담이 크고, 그렇다고 낮춰서도 안 된다”며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1980년대만 해도 1가구당 연금이 하나만 있어도 됐지만 패러다임이 바뀐 이상 앞으로는 1가구 1연금이 아니라 1인 1연금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의 노후 소득 대체율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외에 사적 연금을 포함해도 국제적 권장치에 한참 못 미친다. 문 장관은 “국민이 모두 연금을 갖도록 하는 게 급여를 올리는 것보다 합리적”이라면서 “전업주부가 내는 보험료에는 세금 혜택이라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당초 예상인 2060년보다 15년 앞당겨질 것이라는 감사원의 지적에 대해 “나도 추계해 봤지만 국민연금 고갈 시점은 2060년에서 고작 1~2년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개편하는 문제에 대해선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문성이 약해 연금 기금 500조원을 제대로 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금운용위를 따로 떼어 독립 공사로 만드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함께 문 장관은 “고소득자의 부담을 늘리는 쪽으로 연내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개편하고, 부모가 언제든지 어린이집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창문을 개방해 열린 어린이집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줌 인 서울] “지역 맞춤형 재생이 도시계획의 중추”

    [줌 인 서울] “지역 맞춤형 재생이 도시계획의 중추”

    서울시가 앞으로 도시재생의 모델이 될 선도지역 27곳을 선정했다. 시는 이들 지역이 전면 철거에서 마을 단위 재생으로 옮겨가고 있는 도시계획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9일 ▲쇠퇴·낙후 산업지역 3곳 ▲역사·문화자원 특화지역 7곳 ▲저이용·저개발 중심지역 5곳 ▲노후 주거지역 12곳 등 27곳을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전면 철거를 통한 도시재생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역에 따라 맞춤형 재생 사업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선도사업을 위해 4년간 1조 3000억원을 투입하고 SH공사를 재생사업 실행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SH공사는 시와 별도로 1조원을 추가 투입하고,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 1단계 사업에도 시행자로 참여한다. 옛 산업단지가 중심인 쇠퇴·낙후 산업지역에는 세운상가 일대와 G-밸리,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가 선정됐다. 시는 기존 산업 생태계를 조사해 기반시설을 정비할 수 있게 지원하고 영세 소상공인 보호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용산전자상가나 온수산업단지 등 준공업지역에 대한 정비도 추진된다. 역사·문화자원 특화 지역은 세종대로 일대, 마포 석유비축기지, 노들섬, 남산 예장 자락, 당인리 발전소, 낙원상가·돈화문로, 돈의문 일대 등이 선정됐다. 시는 광장시장 등 고유의 특성을 유지한 전통시장 일대도 재생을 추진한다. 또 저이용·저개발 중심지역은 서울역, 창동·상계, 영동 마이스, 광운대역, 상암·수색 등 5곳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민간 투자를 촉진해 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홍릉연구단지와 옛 국립보건원 등 대규모 공공기관 이적지도 이 방식으로 재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후 주거지역의 재생 선도지역으로는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창신·숭인을 비롯 가리봉, 장위동 등 뉴타운 해제지역과 성곽마을, 백사마을, 해방촌, 북한산 주변, 서촌, 암사1동, 성수1·2가동, 신촌, 상도4동 등 12곳이 사업지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개인주택 개량을 위한 융자 지원을 강화하고, 한 구역에서 주거환경관리, 가로정비, 주택개량 등 사업을 혼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130년 국내 통신 산역사… 공룡 이미지 벗고 국민기업 날갯짓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130년 국내 통신 산역사… 공룡 이미지 벗고 국민기업 날갯짓

    KT는 ‘한국통신’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친숙하다. 민영화가 된 지 13년이 됐지만 공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조직 규모가 방대하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통신공룡’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그러나 국내 통신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는 KT는 우리의 통신 역사이자 ‘통신 맏형’으로 통신 업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KT의 뿌리는 조선 고종 22년인 1885년 생긴 ‘한성전보총국’(漢城電報總局·현 우정사업본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과 인천 사이의 전보 업무를 담당했다. 지금도 KT 광화문빌딩에서 내려다보면 세종대로 건너편 한성전보총국 터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보인다. 일제 강점기 이후 정체된 한국 전화사업은 광복 후인 1948년 미군정으로부터 인수한 체신부를 중심으로 다시 부흥기를 맞는다. 박정희 정권 수립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비약적 경제성장은 거대한 통신수요를 가져왔다. 그러나 체신부 내에 속한 정부기업 형태로는 기술변화에 따른 발빠른 대응과 공격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판단이 대세였다. 체신부의 전기통신 사업을 분리해 오늘날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KTA: Korea Telecommunication Authority)를 1981년 12월 설립했다. KT는 당시 한국전기통신공사 시절부터 일찌감치 인터넷과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1989년부터 무료 전자우편서비스, 공중영상회의 서비스, 공중기업통신망 상용서비스 등 초보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1994년 코넷(KORNET)이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훗날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이동통신 시대를 연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도 앞서 한국전기통신공사가 1984년 2월에 출범시킨 것이다. 이 회사는 1992년 SK로 매각돼 지금은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으로 변신, 지금은 모기업이었던 KT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KT 역사의 큰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개방과 경쟁 시대를 앞두고 KT는 민영화 추진이라는 거시적인 목표 아래 1989년 주식회사형 공기업으로 전환한다. 1991년 한국통신(Korea Telecom)으로 회사 이름도 한 번 더 바뀐다. 정부 지분율을 꾸준히 줄여가던 한국통신은 2002년 5월 정부 지분을 모두 다 팔고 민영화에 성공한다. 민영화된 한국통신의 이름이 바로 지금의 KT다. KT는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각종 ‘최초’ 퍼레이드를 기록하며 업계를 이끄는 ‘맏형 행보’를 보여 왔다. 2004년 6월 홈네트워크 서비스 ‘홈엔’에 이어 2005년 7월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간 광통신망을 연결해 남북 관계 개선에도 기여했다. 2006년 와이브로 상용화도 처음 성공시켰다. VDSL과 FTTH, 기가 인터넷 등 국내 최초와 최고 인터넷 기술을 개발해 인터넷 대중화를 선도했다. KT는 민영화 이후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정착시키는 식으로 지배구조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KT 이사회는 8인의 사외이사와 3인의 사내이사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KT의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민영화 직전보다 인원이 2만명 이상 줄었지만 조직이 여전히 커 투입 대비 수익성이 좋지 못한 점은 KT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 ‘공룡의 굴레’라는 말이 따라다니는 이유다. 실제로 KT의 직원수는 동종 업계 1위인 SK텔레콤(4200명)보다 5배가량 많은 2만명을 넘는다. 그러나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주력 사업인 유선전화의 수익은 매년 4000억원씩 줄고 있다. 민영화는 됐지만 주인이 없는 탓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문제로 조직이 크게 흔들리는 것도 발전을 저해한다. 민영화 이후 CEO 선임 때마다 잡음이 일었으며 이는 사내 파벌 갈등과 대규모 임원 교체 문제로까지 이어지면서 경영 안정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KT는 올 들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국가 경제와 국민 행복을 추구하겠다며 새로운 경영 목표로 ‘국민 기업’을 내세웠다. KT는 2014년 한 해 이동통신 가입자 수를 87만명 늘렸다. 인터넷 가입자(812만명) 1위, IPTV 가입자(585만명) 1위 등의 성과를 이룩한 점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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