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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우수성 세계에 알리자”

    “한글 우수성 세계에 알리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글의 세계화를 선도할 한글박물관이 건립 첫발을 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내 거울못 광장에서 한글박물관 착공식을 열었다. ●중앙박물관 안에… 전시면적 4200㎡ 행사에는 정병국 문화부 장관과 신낙균·김성재·유인촌 전임 문화부 장관, 김재윤·전병헌·이용경·진영 국회의원,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배우 장혁·신세경 등이 참석했다. 장혁과 신세경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를 소재로 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9월 방송 예정)의 주연을 맡았다. 한글박물관은 중앙박물관 내에 들어선다. 연면적 1만 1322㎡(3425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며 전시면적은 4200㎡다. 총사업비는 368억 560만원이다. 내년 1월에는 전시·체험물을 제작, 설치하고 2013년 2월 공사를 완료해 그 해 상반기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한글박물관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꾸며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전시·체험·연구·교육을 연계 운영하는 기관으로 특화할 방침이다. 전시공간은 상설전시실과 교육체험실, 그리고 한글 관련 자료를 검색하는 한글누리 등 세 곳으로 나뉜다. 특히 상설전시실은 ‘한글을 만들다’ ‘한글을 꽃 피우다’ ‘한글을 생각하다’ 등 세 가지 섹션으로 세분해 관련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꾸며 한글박물관은 2008년 3월 이명박 대통령이 “한글문화의 상품화·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라.”고 지시하면서 설립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이에 문화부는 그해 8월 이후 이듬해 2월까지 ‘한글문화관 조성 방향 기초 연구용역’을 벌이고 2009년 10월에는 ‘한글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한글의 발명은 한자문명시대에서 우리만의 문화와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 한글문명시대로의 대전환을 의미하는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정부는 오늘 착공되는 한글박물관이 한국어 보급과 한글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중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글도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에 신설되는 구(區)와 동(洞) 등 행정구역과 도로, 다리, 시설 등의 이름을 세종시의 상징성을 살려 한글로 짓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건설청은 전국 공모를 실시하고, 이미 한글로 불리고 있는 지명은 최대한 살려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종시 내에는 모듬내, 공수마루, 통묏들, 세거리, 수렁배미, 방아다리, 불탄터, 띠울, 머레, 옷시암거리, 지내, 찬물내기, 도깨비탕, 빼리, 호미다리, 참샘골, 선돌, 엄고개, 속골 등의 한글 지명이 있다. 건설청 관계자는 “세종시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인 점을 감안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며 “좋은 이름이 결정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청은 주요 지역과 원수산(해발 254m) 및 전월산(260m) 등 산에 얽힌 전설과 신화 등을 발굴해 책으로 펴내고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세종시를 쾌적한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담과 전봇대, 쓰레기통, 불법광고물, 노상주차가 없는 ‘5무(無) 도시’로 만들 방침이다. 연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정조 문집 ‘홍재전서’ 市유형문화재 지정

    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조선 정조(재위 1776~1800)의 개인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를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세종대왕(재위 1418~1450)이 직접 편찬에 참여한 ‘자치통감사정전훈의’(資治通鑑思政殿訓義)를 보물(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정조의 호를 딴 홍재전서는 정조가 동궁 시절부터 국왕 재위 기간까지 지은 시문(詩文), 훈유(訓諭) 문서, 교지(敎旨) 등을 모아 1787년 규장각에서 60권 60책으로 펴낸 것이다. 전서에는 정조가 세손 때 지은 시구가 눈에 띈다. ‘화려한 누각 동쪽에서 달이 처음 솟더니/달빛이 닿는 곳마다 마음도 따라 비추네/삼천 대천 세계를 달빛아 두루 비추어라/본래부터 하늘은 십분 맑은 것이라오’ 국왕이라는 최고 지도자 자리에 있으면서 학계와 정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백성과 하나 되는 사회를 만들려는 정조의 마음 씀씀이를 엿볼 수 있다. 임금이 보는 어람용(御覽用)으로 인쇄본인 2~3차 편집본과 함께 임금의 저작을 편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서울시는 평가했다. 시는 2일부터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해 8월쯤 유형문화재로 고시할 예정이다. 세종대왕이 편찬을 지시하고 친히 교정까지 봤던 ‘자치통감사정전훈의’는 중국 송나라 사마광(1019~1086)이 19년간 쓴 역사책을 풀이한 책이다. 백성이 쉽게 역사책을 접하도록 한 대중화 사업의 결과물로 1434년 편찬 작업이 시작됐다. 자치통감은 기원전 403년부터 960년에 이르는 1362년간의 중국 역사를 294권에 담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성주군 ‘생명문화축제’ 개최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생 여정을 체험해 보세요.” 경북 성주군은 27~29일 성주 성밖숲 일원에서 생로병사를 주제로 한 ‘2011 성주 생명문화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생·활·사(生·活·死)로 풀어 가는 신비로운 생명 여행’이란 주제로 열릴 이번 축제는 세종대왕자태실(사적 제444호), 한개마을(중요민속자료 제255호), 성산고분군(사적 제86호) 등 성주의 문화 유산에 담긴 문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주 전시관인 생·활·사 공간은 23개의 체험 구역과 13개의 전시 구역으로 꾸며졌다. 생의 공간에는 태실 모형과 정자의 여행 영상물 등이 마련됐고, 엄마의 배 속을 느껴볼 수 있는 자궁 모형 체험 등이 가능하다. 활의 공간에서는 의상 체험 놀이 등을 통해 의식주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사의 공간에서는 무덤을 표현한 돔에 관람객이 입장해 유언을 작성하고 관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이 밖에 참외존에서는 반짝 경매 등 참외 관련 이벤트가 진행되고, 전통 문화존에서는 대장간 및 천연 염색 체험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성주군 관계자는 “특히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성주군청 문화체육과 (054)930-6065~6. 성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기고] ‘세종마을’을 아세요/김영종 종로구청장

    [기고] ‘세종마을’을 아세요/김영종 종로구청장

    경복궁 주변의 마을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북촌이 서울 관광의 1번지가 되면서 이제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내외국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복궁 서쪽은 북촌에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북촌이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인 반면, 서쪽은 중인인 역관과 의관·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의 삶의 터전이었고 근대화가 이중섭과 이상범, 시인 윤동주·이상 등도 이곳에서 꿈의 날개를 펼쳤다. 다시 말해 이곳은 양반층보다는 전문직 종사자와 문화예술인 마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으면서 골목 하나만 지나면 동네 이름이 바뀌는 곳이다. 골목 어귀마다 숱한 이야기와 전설을 안고 있기도 하다. 지난 15일 통인시장 입구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세종마을’ 선포식이었다. 사단법인 세종마을 가꾸기회가 이끈 행사는 경복궁 서쪽의 15개 동네를 세종마을로 명명하는 한편 세종대왕 탄신일에 걸맞게 세종마을 문화축제로 펼쳐졌다. 북촌이 서울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경복궁 서쪽의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뜻하지 않은 ‘고통’을 겪었다. 북촌에 빗대어 일부 인사들이 ‘서촌’이라고 부르는 결례를 저지르고 있어서다. 조선시대의 서울은 동서남북과 중촌의 5촌으로 관리됐다. 북악산 밑을 북촌이라 했고 남산자락 아래는 남촌, 낙산 근처를 동촌, 서소문 안팎을 서촌, 그리고 수표교 주변을 중촌이라 했다. 서촌은 분명 정동·서소문 일대인데 경복궁 서쪽이라고 서촌이라 불렀으니 마음이 상할 만도 했다. 일찍이 공자는 사회 혼란의 원인을 정명(正名)의 부재, 즉 이름이 바르게 되지 않음에서 찾았다. 이름이 바르지 않다는 것은 명목과 실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명목과 실체가 일치하지 않으면 각자 맡은 이름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사람 이름을 잘못 부르면 큰 실례가 된다. 하물며 땅의 이름, 특히 역사성이 깃든 지명을 잘못 부르는 것은 역사에 대한 결례이자 자신의 무식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행위이다. 효율과 편리를 중시하는 요즘 기준으로 생각하면, 지명이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우면 됐지 이름 붙여진 이유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내일을 사는 후손들에게 올바른 과거를 이야기해 줄 의무가 있다. 특히 길 하나하나에도 역사가 깃들어 있는 600년 수도 서울의 중심인 종로는 더욱 그러하다. 이곳 주민들이 ‘지명 바로잡기 운동’에 나선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가을,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 이름이 논의되었다. 주민들은 세종대왕이 탄생하신 이곳이 전문직 종사자와 문화예술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다는 점에서 세종마을이란 명칭을 대안으로 마련했다. 행정동이나 법정동 이름은 아니지만 경복궁 서쪽 인왕산 일대의 넓은 역사적 마을을 통칭하는 이름으로 탄생한 것이다. 세종대왕 탄신 614주년을 맞이하여 세종마을이 탄생했다는 것은 지역민의 자랑이자 한국사의 새로운 한 장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세종마을이 서울 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점은 그래서 반갑다.
  • [인사]

    ■행정안전부 ◇부이사관 승진 △조직기획과장 최현덕△정보문화과장 강재만△교부세과장 변성완△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총괄과장 장영환△대통령실 파견 김용찬△세종특별자치시출범준비단 파견 이재풍 ■통계청 ◇취임 △차장 제정본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행정관리담당관 김계식△규제법무감사팀장 김승한△발굴제도과장 윤순호△고도보존팀장 심영섭△천연기념물과장 김원기△궁능문화재과장 최이태△근대문화재과장 김동영△국외문화재팀장 이길배△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장 최맹식△미술문화재연구실장 정계옥△건축문화재연구실장 배병선△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 이귀영△유물과학과장 김연수△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장 윤광진△세종대왕유적관리소장 최병선 ■부산시 △수영구 부구청장 강재만△시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이재학△〃 전문위원 최한원 ■한국건강관리협회 ◇본부장급 승진 △광주·전남지부 본부장 이균익
  • [5·16 50돌] “박정희 功過 이미 반영… 지지율 영향 없을 것”

    [5·16 50돌] “박정희 功過 이미 반영… 지지율 영향 없을 것”

    50주년을 맞은 5·16을 놓고 ‘쿠데타’냐 ‘혁명’이냐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빛과 그림자를 고스란히 넘겨받은 유력한 대선 주자이기 때문이다. 관심은 두 가지다. 박 전 대표가 5·16을 어떻게 보느냐와 박정희 정권의 유산이 그의 대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5·16은 구국의 혁명”이라고 밝혔고, 이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의 핵심 중진 의원은 15일 “박 전 대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세종대왕에게 정몽주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 것과 같다. 정몽주가 아무리 훌륭해도 아버지(태종)가 제거한 인물을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병수 전 최고위원은 “5·16 혁명으로 근대화가 이뤄진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도 당당한 입장을 견지하는 게 낫다.”면서 “이 문제가 박 전 대표에게 걸림돌이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도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바꾸는 일은 없다.”면서 “‘구국혁명’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박 전 대표는 5·16 이후의 대한민국 발전상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국의 혁명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친박계 의원들도 있지만 이들 역시 5·16과 박근혜를 묶어서 보는 것에는 반대한다. 한 의원은 “구국의 혁명이라는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 역사의 비극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다만 5·16을 박 전 대표와 연결짓는 것은 연좌제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군사 작전에 동참한 것도 아닌데 딸이라는 이유로 문제삼는 사람들이 오히려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앞으로 치러질 당내 경선과 대선에서 경쟁자들로부터 아버지의 ‘그늘’에 대해 공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2004년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비판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박정희 시대의 공과가 이미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 다 반영돼 있다.”면서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박정희 리더십에 대한 향수가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도 “5·16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별로 없다.”면서 “‘독재자의 딸’이 틀린 말이 아니듯 ‘경제발전 주역의 딸’ 역시 틀린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아버지의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설득하면서 그 과정에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웅 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최근 진보진영이 강화됐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쿠데타 프레임’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장세훈·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친박 “박근혜가 5·16 군사작전에 참여했나?”

    친박 “박근혜가 5·16 군사작전에 참여했나?”

    50주년을 맞은 50주년을 맞은 5·16을 놓고 ‘쿠데타’냐 ‘혁명’이냐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빛과 그림자를 고스란히 넘겨 받은 유력한 대선 주자이기 때문이다. 관심은 두 가지다. 박 전 대표가 5·16을 어떻게 보느냐와 박정희 정권의 유산이 그의 대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5·16은 구국의 혁명”이라고 밝혔고, 이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의 핵심 중진 의원은 15일 “박 전 대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세종대왕에게 정몽주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 것과 같다. 정몽주가 아무리 훌륭해도 아버지(태종)가 제거한 인물을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병수 전 최고위원은 “5·16 혁명으로 근대화가 이뤄진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도 당당한 입장을 견지하는 게 낫다.”면서 “이 문제가 박 전 대표에게 걸림돌이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도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바꾸는 일은 없다.”면서 “‘구국혁명’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박 전 대표는 5·16 이후의 대한민국 발전상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국의 혁명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친박계 의원들도 있지만 이들 역시 5·16과 박근혜를 묶어서 보는 것에는 반대한다. 한 의원은 “구국의 혁명이라는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 역사의 비극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다만 5·16을 박 전 대표와 연결짓는 것은 연좌제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군사 작전에 동참한 것도 아닌데 딸이라는 이유로 문제삼는 사람들이 오히려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앞으로 치러질 당내 경선과 대선에서 경쟁자들로부터 아버지의 ‘그늘’에 대해 공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2004년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비판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박정희 시대의 공과가 이미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 다 반영돼 있다.”면서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박정희 리더십에 대한 향수가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도 “5·16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별로 없다.”면서 “‘독재자의 딸’이 틀린 말이 아니듯 ‘경제발전 주역의 딸’ 역시 틀린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아버지의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설득하면서 그 과정에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웅 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최근 진보진영이 강화됐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쿠데타 프레임’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004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아버지 시절 여러 가지로 피해를 입으시고 고생한 데 대해 딸로서 사과말씀 드린다.”고 했지만, 다른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한 적은 없다. 이창구·장세훈·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종로구 ‘윤동주 문화제’…30일부터 시화전 등 행사

    종로구는 시인 윤동주(1917~1945)를 기리고 그의 문학세계를 알리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윤동주 문화제’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제는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종로구문화관광협의회와 함께 개최한다.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대표작을 누상동 하숙집에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종로구가 넋을 기리게 됐다. 20세기 한국을 빛낸 시인을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축제 첫날인 30일에는 구립어린이집 원아와 학부모 100여명이 참석하는 시화전이 열린다. 아이들을 사랑했던 시인이 남긴 동시를 부모가 읽어 주면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동시를 써넣어 완성된 작품으로 꾸민다. 5월 1일엔 인사동에서 자하문 근처 청운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문학둘레길 걷기 대회가 진행된다. 남인사마당~만해당(한용운 가옥~이상 생가(통의동)~세종대왕 탄생 터(통의동)~윤동주 하숙집 터~정철 생가 터(청운초등학교)를 잇는 코스다. 7일에는 제6회 윤동주 상 시상식도 열린다. 시인의 언덕을 다녀간 뒤 개인 블로그에 가장 인상 깊은 글을 남긴 사람에게 주는 ‘윤동주 블로그상’도 신설됐다. 올해 안에 청운가압장을 임시로 활용하고 있는 윤동주 문학관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전시공간과 문학인들의 쉼터로 새롭게 단장키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송파구가 소통하는 법

    송파구가 소통하는 법

    “기분이 좋지 않아 모니터에 ‘우울 카드’를 붙였더니 선배들이 먼저 관심을 갖고 말도 걸어 주고, 점심도 사주시더라고요. 우울하다고 먼저 말하기 어렵잖아요. 이렇게 카드를 붙여 놓으니 오히려 소통이 더 잘되는 기분이었어요.” 송파구 세무1과 김혜경씨는 20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세무1과가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는 ‘컨디션 카드제’에 대해 설명하면서다. 자신의 컨디션을 나타내는 표시를 컴퓨터 모니터에 부착하는 것. 기분이 좋을 땐 ‘기쁨 카드’를, 평소와 다를 바 없을 땐 ‘보통 카드’를,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우울 카드’를 붙인다. 송파구가 직원 간의 소통 방안과 사례 등을 담은 책 ‘이구통성’(異口通成) 900부를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신명나게 일하는 조직’을 목표로 소통하는 구청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는 소통실천 방안이 꼽힌다. 컨디션 카드로 소통하는 세무1과를 비롯해 학창 시절에나 있을 법한 비밀친구(마니또)를 만들어 운영하는 교육협력과, 격월 복지시설 봉사활동으로 팀워크를 다지는 사회복지과, 좋은 글과 생활정보 등을 릴레이 메일로 공유하는 건축과 등 다양한 사례들이 수록돼 있다. ‘우리들의 편지’ 부문에는 구청 직원 10명의 편지가 실려 있다. 평소 동료들에게 전하지 못했던 따뜻한 말들을 한데 모았다. 함께 근무하는 주임에게 “추진력에 딱 반 박자의 여유만 가진다면 큰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잠실본동주민센터 직원 김선환씨)는 애정 어린 조언부터 같이 일했던 과장에게 “지척인데도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하다.”(민원여권과 직원 허정원)고 미안함을 나타낸 사연까지 가지각색이다. ‘교훈’ 부문은 세종대왕, 조조,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이 겪은 소통 이야기를 통해 직원들에게 깨달음을 전한다. 박종열 구 총무과장은 “이번 책자를 통해 직원들이 소통으로 얻는 감동을 경험하고,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천안함 폭침 1주기] 백령도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

    [천안함 폭침 1주기] 백령도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

    27일 오전 11시 서해 최북단 백령도. 천안함 유족들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새겨진 병사들의 얼굴 부조를 만지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 설치 위령탑 앞에 선 300여명의 해군 장병들도 함께 흐느꼈다. 천안함 유족들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생존 장병, 해군 및 해병 장병 등은 20분의 짧은 위령탑 제막식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떠난 이들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 천안함 피격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 건립된 위령탑은 올해 1월 4일부터 8억 2000만원을 들여 제작됐으며 세개의 삼각뿔이 8.7m 높이로 치솟아 있다. 주탑은 우리 영해와 영토, 국민을 언제나 굳건히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중앙에 있는 보조탑에는 46용사 얼굴을 부조로 담았으며 좌측에는 추모시, 우측에는 비문을 각각 새겼다. 비문은 “서해 바다를 지키다 장렬하게 전사한 천안함 46용사가 있었다. 이제 그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 여기 위령탑을 세우나니 비록 육신은 죽었다 하나 그 영혼, 역사로 다시 부활하고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자유대한의 수호신이 되리라.”고 병사들을 추모했다. 또 “46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히려 ‘전우가 목숨 바쳐 지킨 바다, 우리가 사수한다.’는 해군 장병들의 해양수호 의지는 자손만대 계승될 것이다. 꽃피지 못한 채 산화한 그대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이제 우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새겨져 있다. ●해군 대규모 해상훈련 마무리 주탑 아래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해 북방한계선(NLL) 사수를 위해 산화한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겠다는 해군 장병들의 의지를 표현했다. 김성찬 참모총장은 “해군 장병들은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높이 받들어 NLL과 조국 해상을 최선봉에서 반드시 수호할 것을 다짐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천안함 사건 1주기를 맞아 지난 25일부터 실시된 해군의 대규모 해상훈련이 이날 마무리됐다. 동해와 서해, 남해 전 작전 해역에서 해군 작전사령부 예하 전 함대사령부가 참가한 훈련에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구축함, 초계함, 잠수함 등 함정 30여척과 P3C 해상초계기, 링스헬기 등의 항공기가 참가했다. 3일간 실시된 훈련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해 대잠수함전, 대공전, 해상공방전, 해양차단작전, 대함 및 대공 사격 등이 강도 높게 실시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동대문, 스토리텔링 코스 5곳 개발

    동대문구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서울형 사회적기업 ‘함께 나누는 전통문화’와 지역문화유산과 문화시설을 체험하는 스토리텔링 코스를 개발, ‘조선의 해가 뜨는 생생코스’란 테마로 스탬프 투어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잠들어 있는 문화유산의 보존가치를 일깨우기 위해서다. 5개 코스로 나뉘는 투어는 각종 문화체험, 퀴즈, 연극, 재현극 등이 어우러져 가족단위, 외국인, 청소년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해 지역문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0~23일 체험하는 제1코스 ‘왕의 애민사상’은 햇길 건강코스다. 서울약령시~성동역터~선농단~보제원터를 답사하며 사상체질 검사와 약첩 만들기 등 한방 메카로서의 동대문구를 체험하게 된다. 오는 26일 처음 답사할 제2코스 ‘조선왕실의 시작과 끝’ 투어에서는 청량리동에 위치한 영친왕을 낳은 고종의 후궁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소 영휘원(숭인원)~세종대왕기념관~홍릉수목원(홍릉터)을 둘러본다. 6월에 예정된 제3코스 ‘전통마을의 신앙과 삶’ 답사에서는 서울풍물시장~전농동 향나무·부군당~답십리 도당·고미술상가를 돌아보며 추억의 풍물기행과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휘원~세종대왕기념관~연화사를 둘러보는 제4코스 ‘조선왕실의 삶의 저편’(6, 9월)과 배봉산 생태·유적 체험을 하는 제5코스 ‘조선의 해가 뜨는 곳을 보다’(4, 10월)도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조선후기 회화 한자리…15일부터 인사동 동산방화랑

    조선후기 회화 한자리…15일부터 인사동 동산방화랑

    박우홍 동산방화랑 대표가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조선 후기 회화전-옛 그림에의 향수’전이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동산방화랑에서 열린다. ‘심혈’이 들어간 이유는 두 가지다. 첫번째 이유는 1983년 조선 후기 회화전 이래 20여년 만에 열리는 전시이기 때문이다. “난리가 나면 도자기는 땅에 묻으면 되지만 그림은 불타거나 물에 젖어 찢겨버려요.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수량에서 한계가 있고, 그나마 있는 것도 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들어가 있어요. ” 맥을 잇기 위해서는 젊은 연구자나 후속 작가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이들조차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며 박 대표는 탄식했다. 또 하나의 이유는 탄은 이정(1541~1622)에서부터 운미 민영익(1860~1914)에 이르기까지 조선 후기의 거의 모든 작가들이 망라된 데다 최초 공개작도 두루 섞여 있어서다. 박 대표는 “창업주인 아버지(박주환)의 덕을 많이 봤다.”면서 “아버지와의 인연을 생각한 소장가 분들이 전시의 뜻을 믿고 작품들을 맡겨주셨다.”고 밝혔다. 우선 이정의 ‘니금세죽’(泥細竹)에 시선이 간다. 이정은 세종대왕의 현손(손자의 손자)이었으나 왕위 세습에서 제외돼 묵죽화를 주로 남겼던 화가다. 박 대표는 “먹이 아니라 이금(아교를 섞어 갠 금가루)이라서 농담(濃淡)이나 필치의 맛이 색다르다.”면서 “격식과 운치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자를 지은 백사 이항복에게 이금으로 써서 건네준 축시 ‘니금시고’(泥詩稿)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를 도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조선 후기 서화라 하면 겸재 정선부터 시작하는데 이번 전시는 탄은 작품까지 모셨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면서 “왕족이라 그런지 굳세면서도 능숙한 필치에서 기품도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명작이라 요즘 중국 현대작가들하고 맞짱을 떠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조선의 3원 3재’라 불리는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관아재 조영석의 그림도 빼곡하다. 특히 김홍도의 게 그림은 일제 강점기 때 경매에서 한 차례 선보인 뒤 80여년 만에 다시 나왔다. 스스럼없는 필치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게의 모양새가 재밌다. (02)733-587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주 풍성한 고구마 축제

    여주 풍성한 고구마 축제

    겨울의 끝자락이자 봄이 오는 길목인 2월 하순, 경기 여주 남한강 인근에서 고구마 축제가 열린다. 여주군과 여주고구마연구회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여주 신륵사관광지에서 ‘제2회 여주 고구마 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고구마·동치미 무료 시식회와 순금 고구마 경품 추첨, 놀이 및 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줄을 서지 않아도 한번에 300여명이 동시에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길이 6.15m, 폭 0.8m의 ‘장작불 고구마 굽기 통’ 2개를 제작해 방문객들에게 군고구마를 제공한다. 또 축제 기간에 여주 농산물을 구입한 영수증을 축제추진위원회 사무실에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매일 순금 고구마 3돈씩을 증정한다. 이 밖에 고구마 수제비 먹기, 고구마 빈대떡 만들기 체험 행사와 고구마 묵과 조청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여주산 고구마, 농산물, 도자기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특산물 판매 장터도 운영한다. 행사장인 신륵사관광지 주변에는 세종대왕 유적지, 명성황후 생가 등이 있어 축제와 함께 유적지 탐방, 쇼핑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김춘석 여주군수는 “최근 건강식으로 사랑받는 여주 고구마가 새해에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여주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광장] 인사만 잘해도 성공한 대통령이다/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사만 잘해도 성공한 대통령이다/김종면 논설위원

    감사원장 자리가 비어 있다. 개각설도 나온다. 또 인사 회오리가 몰아치지는 않을까. 이제부터라도 지난 인사의 잘못을 따져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망각 모드다. ‘처갓집 청문회’니 뭐니 난리를 치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 태평하다. 투기의혹 등으로 일부 여당의원조차 외면한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야당의원에게 협조를 구하는 전화까지 했다고 한다. 소통의 진정성이 읽힌다. 한데 그 전화 정치의 알맹이가 고작 ‘공직 부적절’ 인물에 대한 부탁이라니….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일에 초당적 협조를 구한다든가 하는 것 같은 내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누가 뭐가 되든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가는 서민의 삶은 달라질 것이 없다. 그럼에도 마치 자기 일이라도 되는 양 공직인사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층이 바로 서민이다. 가진 게 많은 이들은 도리어 무관심하다. 진정 서민과 친한 정부라면 마땅히 인사 정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거창한 지사형 인물을 바라는 게 아니다. 최소한의 도덕적 자질만 좀 갖춰 달라는 것이다. 한번 낙마했으면 다음에는 더욱 엄정한 잣대로 후보를 뽑고 청문을 거치게 해야 한다. 그런데 거꾸로다. 앞선 자의 낙마가 오히려 인사 장애를 넘는 지렛대 구실을 하니 ‘당한’ 쪽만 억울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닌가. 청문회는 한갓 구경꾼이나 불러 모으는 푸닥거리가 아니다. 잘못을 지적받으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낙마가 또 다른 낙마의 방패막이가 되는 현실은 부당하다. 공정사회가 아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읽는 일은 더 중요하다. ‘그들’만의 인사에 국민은 분노한다. 상처 입은 맹수처럼 독이 올라 있다. 잘못된 인사로 인한 불신의 병이 국가의 건강을 얼마나 좀먹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회전문 인사도 할 때는 해야 한다. 국가에 꼭 필요한 인재라면 언제든 불러 다시 쓸 수 있다. 그러나 분리 수거를 할 때도 꺼림칙하지 않은 재활용품(recyclables)만 따로 골라 쓰는 법이다. 그런 물건이 흔한가. 왜 길을 두고 뫼로 가려 하나.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다. 새로운 인사의 변경을 개척하려 흔쾌히 나서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스스로 쳐놓은 울타리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자폐적’ 인사관부터 극복해야 한다. 고질화된 인사 난맥이 누구 탓인가. 어떤 이는 참모가 쓴소리를 못한다고 질타한다. 누가 있어 한 번이라도 자리를 걸고 죽을 힘을 다해 극간하는지는 알 수 없다. 세종대왕은 간행언청(諫行言聽)했다고 한다. 간하면 행하고 말하면 들어줬다는 얘기다. 지금은 애써 간하는 사람도 없는 듯하니 뭘 기대하겠는가.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려 사과했느니 안 했느니 논쟁을 벌이는 수준이니 딱한 노릇이다. 옛 사대부들은 자신의 능력 부족을 절감할 때는 물론 어쩌다 비판의 도마에 올라 조정을 시끄럽게 하기만 해도 그게 부끄러워 스스로 물러나길 고집했다고 한다. 조선 선비의 전형이라 할 퇴계 이황도 일흔아홉 차례나 임금에게 사직을 청했다지 않는가. 온갖 허물을 부여안고도 창피한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요즘 세태와 어찌 이리 다른가. 그야말로 사직상소가 그리운 세상이다. 천산지산할 것 없다. 다시 대통령이다. 곡재아(曲在我), 잘못은 내게 있다는 그런 자성의 마음 한 조각만 살아 있어도 인사가 이토록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집권 4년차, 시간은 누구 편인가. 이제 인사로 승부해야 한다. 인사로 통합해야 한다. 나의 붓 대롱으로 보는 허공이 하늘의 전부가 아니다.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하라. 낙점의 유혹을 떨쳐 버려라. ‘나쁜’ 인사 하나 때문에 어렵사리 쌓아올린 공적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새 감사원장 인사에서는 정말 일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제발 그 지긋지긋한 인사 고르디아스의 매듭을 풀기 바란다. 아직도 국민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jmkim@seoul.co.kr
  • 서해 해병대 병력 최대 2000명 증강

    군이 국방개혁 및 서북도서 전력보강 계획의 하나로 해병대 병력을 1200~2000여명 증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과 해군, 공군의 정원을 일부 조정해 해병대 병력을 늘리는 방안이다. 8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2만 7000여명인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증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증강 규모는 최소 1200명에서 최대 200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강되는 병력은 주로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우도 등 서북도서에 배치되고 일부는 오는 4월쯤 창설될 서북해역사령부에 배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해병대 병력을 대폭 보강키로 한 것은 서북도서 작전개념을 그동안 북한군의 기습 상륙저지라는 방어적 개념에서 공세적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군은 이와 함께 사정거리 500㎞의 국산 함대지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서해상에 배치된 한국형 구축함(4500t급)에 연내 배치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500㎞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 ‘천룡’(현무 3A)을 올해 서해상에 배치된 한국형 구축함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미사일은 원거리에서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라고 밝혔다. 군은 현재 현무 3A, B, C로 불리는 사정거리 500~1500㎞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했으며, 이 미사일은 한국형 구축함과 이지스 구축함(7600t급)인 세종대왕·율곡이이·서애유성룡함 등에 장착돼 북한 서해안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세번째 이지스함명 ‘서애 유성룡’

    우리 해군의 3번째 이지스함(KDXⅢ)의 이름이 ‘서애(西厓)유성룡’으로 확정됐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 등을 천거해 나라를 구하도록 했던 유성룡 선생이 군함으로 부활한 셈이다. 서애유성룡함은 이달 말 정부 고위관계자와 군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을 갖고 마지막 단계인 시험가동 등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의 방패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지스함은 2000여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색하고 20개 이상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이지스 시스템을 장착한 군함을 말한다. 우리 해군은 1986년부터 한국형 구축함 획득사업을 시작한 이래 20여년 만인 2008년 7600t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처음으로 실전배치했다. 이어 2번째 함인 율곡이이함은 2007년 건조를 시작해 2008년 11월 진수했으며 2010년 9월 취역했다. 이지스함의 이름을 두고 군 안팎에서 많은 말들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군은 이지스함 3척이 전력화되기 전 세종대왕과 율곡 이이, 권율 장군의 이름을 붙일 계획이었지만 민간인과 무명용사의 이름을 따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조선 숙종 때 울릉도와 독도 지킴이로 활약했던 어부 안용복, 월남전에서 전우를 구하다 전사한 지덕칠 중사 등이 그 대상이었지만 이름이 너무 튄다는 이유 등으로 세종대왕과 율곡 이이로 함명을 정했다. 이어 3번째 함에 권율 장군의 이름을 놓고 고심했으나 최근 서애 유성룡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거리 500㎞ 크루즈미사일 연내 배치 검토

    군당국이 사거리 500㎞의 국산 함대지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서해상에 배치된 한국형 구축함(4천500t급)에 연내 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8일 “우리나라가 개발한 500㎞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 ‘천룡’(현무 3-A)을 올해 서해상에 배치된 한국형 구축함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 미사일은 원거리에서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라고 밝혔다. 군은 현무-3A,B,C로 불리는 사거리 500~1천500㎞의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했으며, 이 미사일은 한국형 구축함과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 등에 장착돼 북한 서해안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소식통은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서해안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지대함 미사일이 우리 해군 함정에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국형 구축함에 조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 설 연휴 가족과 역사향기 즐겨요

    설 연휴 가족과 역사향기 즐겨요

    설 연휴 가족들과 두 다리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 보자. 서울시가 1일 역사문화 탐방길 4곳을 소개했다. ●환구단과 정동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 내 환구단에서 시작한다. 대한제국의 독립을 내외에 알리고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이다. 이어 정동길에 들어서면 초입에 정동제일교회를 만난다. 이 붉은색 교회당은 1897년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회 건축물이다. 정동극장 옆 골목에 있는 경운궁 중명전은 고종의 도서관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 정동길 중간에는 고종과 왕세자가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의 현장 옛 러시아 공사관이 있다. 이 코스는 1.2㎞에 불과해 30분 만에 돌아볼 수 있다. ●서대문 독립공원과 인왕산길 서울성곽길 탐방코스다. 독립문과 독립공원에서 시작해 인왕산 국사당과 선바위, 서울성곽, 안평대군 집터, 석파정, 창의문에 이르는 3.5㎞ 코스로 3시간가량 걸린다. 1896년 독립협회가 한국의 영구 독립을 선언하기 위해 청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사대외교의 표상인 영은문을 헐고 세운 독립문 옆을 아이들과 함께 거닐면 역사적 교훈을 일깨울 수 있는 교육현장으로 좋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축물로, 프랑스의 개선문을 본떠 서재필이 스케치했고 전 국민의 성금을 모아 건립했다는 점에서다. 국사당은 무속신을 모신 당집이다. 이어 서울 성곽을 따라 인왕산 정상 치마바위를 넘어 내려오면 안평대군의 집터가 있고, 흥선대원군 별장인 석파정을 지나면 북문이나 자하문으로 불리는 창의문과 맞닥뜨린다. ●세종대왕기념관과 홍릉수목원 청량리역 2번 출구 방향으로 20분쯤 걸으면 고종의 후궁 순헌귀비 엄씨의 묘소인 영휘원이 나온다. 숭인원, 세종대왕기념관, 홍릉수목원으로 이어지는 약 1.7㎞의 코스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숭인원은 영친왕 아들 이진의 묘소로 망국의 비극적인 역사가 서려 있다. 세종대왕기념관에는 재위 32년의 업적을 담은 그림과 보물급 한글 문헌 100여종이 전시돼 있다. 삼거리를 건너면 홍릉수목원이다. ●망원정과 절두산 순교박물관 지하철 2호선 합정역 8번 출구로 나와 강변북로 쪽으로 걸으면 세종대왕의 둘째 형 효령대군 별장이 있던 망원정이다. 여기에서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과 절두산 순교박물관으로 이어지는 2.5㎞ 코스다. 50분 정도 걸린다. 절두산 순교박물관은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인들이 순교한 곳. 맞은편에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 등 415명이 안장돼 있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업銀 100년 토대닦는 태종 되겠다”

    “기업銀 100년 토대닦는 태종 되겠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27일 기업은행의 100년 토대를 닦기 위해 ‘태종 이방원’이 되겠다는 말로 새해 포부를 밝혔다. 조 행장은 올해로 창립 50년을 맞는 기업은행의 공채 출신 첫 행장이다. 조 행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태종 이방원의 역할을 하고 세종대왕처럼 업무를 보면서 나중에 물러날 때는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 500년이 찬란한 역사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27명의 임금이 모두 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지만 그 토대를 쌓은 것은 세종대왕일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세종대왕도 태종 이방원이라는 걸출한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기업은행 100년의 토대를 닦을 수 있는 방법으로 ‘내실경영’을 제시했다. 조 행장은 “기업은행 슬로건 중에 ‘강한 것은 더 강하게, 약한 것은 보완해서’라는 것이 있다.”면서 “어느 개인, 조직이나 속이 탄탄한 것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5000만 국민이 모두 줄을 서서 사고 싶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근 은행장 직속 미래기획실을 만들어 상품 아이디어가 중간 단계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그런 방향은 틀림없지만 정부, 국회 등과 조율도 필요하고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차근차근 진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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