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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인 눈에 비친 서울의 맨얼굴

    이방인 눈에 비친 서울의 맨얼굴

    외국인들이 본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용산구는 18~25일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서울 체험을 주제로 한 사진전 ‘외국인 서울 체험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5회 세계인의 날(20일)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나의 서울생활’, ‘서울의 매력’을 주제로 외국인 148명이 429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구는 이 중 작품성이 뛰어나고 행사 취지에 맞는 작품 40점을 선정해 전시한다. 최우수작은 필리핀에서 온 마누엘 제프리 오데니엘 시스토소(25)의 ‘반포 무지개다리’다. 이 작품은 반포대교 달빛 무지개 분수의 아름다운 야경을 담았다. 우수작으로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을 담은 림훙핑(23·말레이시아)의 ‘세종대왕’, 길거리 서예가와 구경꾼들의 모습을 담은 에이스 빅토르 아이스론(24·필리핀)의 ‘거리예술’,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의 모습을 담은 엘리아스 알투로 몰리나(23·코스타리카)의 ‘한국관광공사본부’ 등이 뽑혔다. 장려상 5편도 선정했다. 여기에는 한국의 음식, 건축물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았다. 구는 외국인들에게 친숙한 서울 이미지를 알리고 내·외국인이 서로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 한 달간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공모했으며, 접수된 작품은 용산구 사진작가협회 작가들이 심사했다. 한편 최우수상 등 수상자 9명에 대한 시상식은 18일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동기 자치행정과장은 “이번 전시회는 외국인들의 다양한 경험과 이미지, 또 그들의 눈으로 본 이색적인 서울의 모습과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글문화연대 ‘한글날 공휴일 지정 경제효과’ 논의

    한글문화연대 ‘한글날 공휴일 지정 경제효과’ 논의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8명꼴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83.6%가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을 찬성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의 찬성률 76.3%와 비교해 7.3% 포인트, 2009년 68.8%와 비교하면 14.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그저 하루라도 더 쉬고 싶다는 심리일까. 아니면 K팝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한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일까. 한글날은 훈민정음 반포 500주년이던 1946년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러다가 1990년 경제발전에 지장이 있다는 재계의 지적을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2005년 국경일로 격상됐지만, 공휴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제논리가 여전히 한글날의 발목을 잡는 탓이다. 세종대왕 탄신 615돌을 맞아 한글문화연대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한글문화 가치 확산을 통한 한글의 세계화 전략’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고,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나타날 경제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강욱 한국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발표문에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1조 8010억~4조 3224억원이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1만 7919~4만 3005명에 이른다.”면서 “쉬는 날이 늘어나면 여행·문화 활동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소비 지출이 늘어나 내수활성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글날 공휴일 제정은 민간소비 증가를 통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이는 재정지출을 통한 의도적인 경기부양책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그 때문에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휴일 확대 정책을 실시해 실효를 거뒀고, 일본도 2003년 민간소비촉진을 위해 ‘해피먼데이’라는 공휴일 제도를 도입한 사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14일인 법정공휴일은 15일로 늘어난다. 주 5일제 근무가 도입됐고, 한국에서 연·월차 유급휴가가 최장 25일인 점을 들어 재계에서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근로자들은 유급휴가의 61.3%, 즉 25일 중 15일만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업무과다(26.9%)와 직장 내 분위기(23.7%) 등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법정공휴일이 하루 더 늘어난다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이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생산력이 한국보다 좋은 유럽은 최장 33일까지, 미국은 최장 25일까지 연·월차 유급휴가를 떠난다는 것과 비교해 볼 만하다.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한글날이 언제인지 아는 국민의 수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선임연구원의 발제에 따르면 한글날을 알고 있다는 답변은 63%다. 2009년 88.1%보다 25.1% 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이날 지정토론에 나선 조형근 한림대 연구교수는 “근대 국민국가 형성 이후 만들어진 기념일들은 국민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한글날의 미래적 가치를 강조한다면 공휴일로 재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공휴일이었다가 폐지된 기념일 중 다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할 기념일 가운데 한글날이 57.5%로 압도적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뒤로 제헌절 15.4%, 식목일 12.2%, 국군의 날 8.1% 등 순이다. 한편 2009년부터 한글날을 법정공휴일로 재지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부는 최광식 장관 취임 이후 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갈상돈 문화부 정책보좌관은 “모든 한류는 한글을 배우려는 노력으로 귀결되고, 한류의 꽃은 한글이다.”라며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관련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13일 서울 경복궁 근정전 앞뜰에서 국립국악원 악사들이 15일 세종대왕 탄신 615주년을 기념해 1433년(세종 15년)의 ‘회례연’(오늘날 시무식이나 종무식)을 재창작한 ‘세종조 회례연’을 선보이고 있다. 행사에서는 악사 240여명과 무용수 160여명이 출연해 화려한 복식과 악기, 전통 무용과 음악 등을 선보였다.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 [열린세상] 인터넷 지식정보 활용법 교육 필요하다/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인터넷 지식정보 활용법 교육 필요하다/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최근 인터넷상의 블로거들은 대체로 지식정보를 엄선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듯하다. 과거에는 그릇된 정보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낡은 정보들이 일소되고 정확한 정보가 유포되는 경향이 있다. 10년 전만 해도 ‘몽유도원도’의 시에 나오는 ‘청지’(淸之)가 안평대군의 자(字)인 줄 몰라 ‘밝은 정취를 기리노라’라고 풀이한 것이 인터넷상에 도배되어 있었다. 지금은 그 오역을 찾아볼 수 없다. 처음 번역을 하면서 우연히 실수를 저지르신 분은 인터넷상에 자신의 오역이 돌아다닐 때 마음이 어떠했을까. 하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기실 듯하다. 얼마 전 학부 수업 시간에 세종대왕이 남긴 유일한 한시인 몽중작(夢中作)을 보드에 써주고 그 뜻을 각자 풀이해 보라는 숙제를 내준 일이 있다. 학생들의 보고서를 받아보니, 대부분 세 번째 구 ‘多慶雖云由積累’(다경수운유적루)의 多慶을 多黃(다황)이라 적고 무리하게 풀이를 해 왔다. 내가 보드에 잘못 적었던가 해서 물었더니, 인터넷의 여러 블로그에 그렇게 소개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은 역사정보시스템의 전문자료를 활용하지 않고 간단히 접할 수 있는 블로그를 이용한 것이다. 세종대왕이 꿈에서 지으셨다는 이 시의 세 번째와 네 번째 구는 “경복(慶福) 많은 것이 비록 열성(列聖)의 적덕누인(積德仁) 때문이라 하지만, 부디 우리 군주께서는 그 자신을 신중히 하소서.”라는 뜻이다. 문득 몇 해 전에 내가 밝힌 일도 있고 하여 유명 포털사이트의 백과사전에서 ‘소탐대실’이란 말을 다시 찾아보았다. 그 사전의 풀이는 정정되어 있지 않았다. 이 성어는 전국시대 진(秦)나라 혜왕이 촉나라를 공격할 때 ‘황금 똥 누는 소’를 이용했다는 이야기와 약간 관련이 있다. 그런데 그 포털사이트의 한 백과사전에서는, 혜왕이 소와 함께 장병 수만명을 촉나라로 보내어 촉후가 이를 맞이하는 순간 진나라 병사들은 숨겨두었던 무기를 꺼내 촉을 공격하였다라고 풀이해 두었다. 트로이 목마 이야기를 합성해 둔 것 같다. 같은 사이트의 다른 백과사전에서는 촉왕이 황금 똥 누는 소에 눈이 어두워 백성들을 징발하여 산을 뚫고 계곡을 메워 큰길을 만들었고, 이에 혜왕은 소와 함께 장병 수만명을 촉나라로 보내어 촉나라를 멸망시켰다고 풀이해 두었다. 트로이 목마 이야기의 뉘앙스를 제거했지만, 이것도 미흡하다. 원래의 고사에 따르면, 촉나라 제후는 금 똥 눈다는 소를 맞이하려고 다섯명의 역사들을 보냈다. 다섯명의 역사는 그 돌로 된 소를 촉의 수도까지 끌고 갔다. 이 때문에 촉으로 들어오는 길이 열리게 되었으므로 진나라 혜왕은 군사들을 보내어 촉을 치게 했다. 이러한 예들은 작은 예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중요한 지식정보들을 잘못 전달하는 예도 없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앞서, 한국학 연구의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어젠다를 창출하려면 연구결과물의 데이터베이스(DB)를 수시로 수정하고 체계화하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혹은 한국연구재단은 국가나 공공기관의 연구비로 이루어진 한국학 연구결과물의 신뢰도를 수시로 점검할 메타-연구팀을 전문연구자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한국학 연구의 결과물만이 아니라, 인터넷상의 지식정보도 ‘누군가가’ 수시로 점검하고 수정할 필요가 있다. 블로거들 자신이 고급 정보를 선별할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고, 포털 사이트의 운영자가 정보자료를 갱신할 체계를 구축해 두어야 할 것이다. 연구 논문 등의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각 학회나 단체도 연구자의 요청이 있으면 수정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 당초 회원의 승낙서를 받지 않은 옛 자료들은 사용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승낙을 받지 않고 옛 논문을 그대로 활용한 곳도 많다고 들었다. 규모가 작은 학회나 단체에서는 지식정보를 갱신할 여유가 없으니, 인터넷에 올라온 자신의 글에 오류가 있음을 알고도 그것을 고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가슴이 무척 아플 것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기에 중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인터넷 지식정보의 활용법을 더욱 철저히 교육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 충북 ‘6900여 언어 박물관’ 건립 추진

    충북도가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한 곳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립 세계언어문화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 차원에서 소중한 언어문화유산을 보존하자는 취지다. 도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한 세계언어문화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이 끝나는 대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박물관 건립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국격 상승과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문화수준 향상 등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세계언어문화박물관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개발해 정부가 박물관 건립을 추진토록 한 뒤 이를 충북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청주에서 인쇄됐고, 세종대왕이 눈병 치료를 위해 약수로 유명한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를 방문해 한글 창제에 몰두하는 등 언어, 문자와 인연이 깊은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충북 지역 건립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도가 구상하는 박물관 규모와 사업비는 총면적 8000㎡에 420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에 기본 설계를 시작하면 2015년쯤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국비를 들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경우 도는 100억원 상당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도 권영주 문화산업팀장은 “인류의 언어문화 유산을 공유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세계언어문화박물관을 지을 경우 국제사회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언어는 6900여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덕수궁 세종대왕상 청량리로 옮긴다

    문화재청은 덕수궁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을 7일부터 31일까지 세종대왕기념관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경역으로 옮긴다. 덕수궁의 세종대왕 동상은 6.7m 높이의 청동제 좌상으로 1968년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건립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덕수궁 원형 복원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전의 불가피성이 거론됐으며 이전에도 덕수궁과 세종대왕의 역사적 관련성이 없어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문화재청의 한 관계자는 “세종대왕 동상이 있던 자리에 원래의 전각을 복원하면 덕수궁이 대한제국 정궁으로서의 위용을 갖추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지스함 ‘율곡이이’ 환태평양 훈련 새달 첫 참가

    이지스함 ‘율곡이이’ 환태평양 훈련 새달 첫 참가

    우리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이 다음 달 29일부터 8월 4일까지 태평양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되는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림팩훈련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해상교통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기동훈련으로 2년마다 한번씩 미 해군 주도하에 실시돼 왔다. 율곡이이함은 2010년 9월 취역한 7600t급 구축함으로 이번 훈련에 앞서 이지스함의 마지막 전력화 단계인 ‘전투체계 함정종합능력평가’(CSSQT)를 받고 그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4일 “이번 림팩훈련은 미국,러시아 등 22개국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라면서 “2010년 훈련에서 첫번째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그 능력을 과시한 것같이 아직 전력화 단계에 있는 율곡이이함이 마지막 능력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이지스 시스템을 적용한 율곡이이함은 실전배치 이후에도 한·미연합 작전 측면에서 전투능력을 완전히 검증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를 통해 율곡이이함은 요격미사일인 SM2 및 RAM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포함해 대공전, 전자전, 대잠전, 해상화력지원 등 모든 분야에 걸친 기량을 입증할 예정이다. 율곡이이함은 SPY1D레이더를 통해 1000㎞ 밖에서 9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해 15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한편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이번 훈련에서는 율곡이이함 외에 구축함인 최영함(4400t급), 잠수함인 나대용함(1200t급) 등 함정 3척과 P3해상초계기, 링스 대잠헬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해병대 1개 소대가 처음 참가해 하와이 미 해병대 기지에서 시가지전투와 비전투원 후송작전, 상륙훈련을 실시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한국 과학사 이야기 3(신동원 글, 임익종 그림, 책과함께어린이 펴냄) 우리나라 과학자는 한글의 세종대왕, 자격루의 장영실, 거북선의 이순신, 화성 거중기의 정약용 정도다. 성덕대왕신종이나 석굴암, 고려청자, 금속활자 등을 만든 과학자는 누군지 모른다. 카이스트 교수가 풀어 놓는 숨은 과학 이야기. 2만원. ●부릉부릉 씽씽-자동차 입체 핸드북(김선희 기획, 한수화 글, 양세은 그림, 기린아 디자인, 별똥별 펴냄) 소방차, 구급차, 덤프트럭, 트럭믹스, 청소차, 탱크로리 등 각종 차 10가지를 아이들의 호기심에 맞게 입체적으로 담은 핸드북. 8만원. ●노아 박사의 우주선(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현북스 펴냄) 옛날 거대한 숲에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숲 한쪽에서는 노아 박사가 우주선을 만들고 있었다. 숲이 망가져 동물들과 함께 다른 행성으로 피신하려는 것이다. 피신 이후 행복했을까? 1만 1000원. ●내가 좋아하는 물풀(이영득 글, 김혜경 그림, 호박꽃 펴냄)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서다. 옥잠화, 수염가래꽃, 통발, 부들 등 생김새는 알지만 이름을 모르는 물풀이 가득하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6일까지 세밀화 전시회도 한다. 1만 5000원.
  • 세종의 愛民정신 ‘공연 3종세트’로 본다

    세종의 愛民정신 ‘공연 3종세트’로 본다

    “에헤요, 에헤요, 까막까막, 에헤요, 에헤요, 꿈벅꿈벅/까만 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종이요/삼각산은 천년 산, 조선 백성은 천년 까막눈/생선장수 처량도 하지. 외상이 있어도 읽을 줄 몰라.” 한바탕 흥겨운 춤판이 벌어진다. 소리꾼 20여명이 신명을 다해 춤추고 노래하는데 가사가 어째 조금 서글프다. “우리집에는 미지라는 계집종이 있었지.” 남성 목소리가 낮게 깔리며 아이를 업은 한 여인이 등장한다. “미지 소원은 무엇이지? 이도(세종 본명)가 임금 되면 다 들어준다.” “백성들만 따뜻하게 품어주는 거,…울 엄마한테 편지 써 보는 거.” “내가 써준다. …임금 될 자는 꼭 약속을 지킨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한글과 민요를 접목한 소리극 ‘까막눈의 왕’ 리허설이 한창이다. 국립국악원은 세종대왕 탄신 615주년을 기념해, ‘까막눈의 왕’을 비롯한 세종 관련 공연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까막눈의 왕’이 5~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다. 세종이 소리의 이치를 우리 민요에서 깨달았다는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원래 한글 초성 기본자(ㄱ·ㄴ·ㅁ·ㅅ·ㅇ)는 혀와 입 등 발음기관의 모양에서 따왔다. 그 영감을 준 것이 민요라는 설정으로, 남도 ‘육자배기’, 강원 ‘정선아리랑’, 서도 ‘자진난봉가’, 경기 ‘잦은 뱃노래’ 등 팔도민요를 한자리에 모았다. 세종 머릿속에 글꼴이 떠다니는 장면은 화려하고, 내관 항선이 뺑덕어멈과 심봉사, 춘향의 환영에 시달리는 설정은 유쾌하다. 한글 창제를 반대한 유생들이 상소를 올릴 때는 답답함이 일고, 중국이 “변방국 조선이 새 문자를 만들면 응징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으면 울분이 치솟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큰뜻을 이뤄낸 마지막 대목에서는 감동이 극에 이른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말 ‘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첫선을 보인 뒤 각계 전문가 등 평가단 의견을 물어 다듬었다. 제목이 달라진 것에 대해 정호붕 연출가는 “처음 작가의 제안은 ‘까막눈의 나라’였는데 고상하게 보이려고 ‘언문외전’이라 붙였다. 세종이 까막눈이라는 말 안에 담은 백성을 향한 애정을 몰랐던 거다. 이제야 세종의 큰뜻을 깨우쳤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는 24~25일 부산국립국악원에서 이어진다. 1만~3만원. 12~13일에는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연례악인 세종조회례연을 연다. 세종은 “살아서 우리 음악을 듣는데, 죽어서(제를 지낼 때) 명나라 음악을 들어야겠느냐.”면서 음악 연구에 들어갔다. 세종 6년(1424)부터 9년 동안 표준음(황종)을 완성하고, 편경(타악기)을 제작해 이를 발표한 자리가 회례연이었다. 대본 작업을 한 남동훈 성신여대 겸임교수는 “세종은 자주적 문화국가를 꿈꾸었다. 특히 세종의 애민정신은 오늘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전달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은 김석만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무대디자인은 이태섭 용인대 교수가 맡았다. 배우 강신일이 세종을 연기한다. 이어 15일에는 세종 왕릉인 경기 여주 영릉에서 열리는 숭모제전(崇慕祭典)에서 ‘봉래의’를 공연한다. 봉래의는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을 연주하며 조선 창건과 평안, 번영을 기원하는 ‘용비어천가’를 노래하고 궁중무용을 덧댄 작품이다.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왕님께 궁중무용을

    대왕님께 궁중무용을

    2일 세종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세종조 회례연 재현 행사에서 국립국악원 무용단원들이 궁중무용 중 ‘오양선’(五羊仙)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세종대왕 탄신 615돌(15일)을 맞아 12~13일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北미사일 발사 최초 탐지 허광준 중사

    北미사일 발사 최초 탐지 허광준 중사

    “북한이 14일이나 15일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13일 새벽 6시 브리핑에서 14일 안개 때문에 오늘 발사될 가능성도 높다고 했죠. 그래서 동이 틀 때부터 진땀이 흐르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북한이 지난 13일 발사한 은하 3호 로켓을 최초로 탐지한 세종대왕함 사격통제부사관 허광준(35) 중사는 25일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허 중사는 작전 성공의 핵심역할을 한 공로로 27일 1계급 특진과 더불어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상한다. 허 중사는 장거리로켓 포착 상황에 대해 “장비 점검 후 북한 동창리 발사장 지역을 레이더로 감시하던 중 오전 7시 39분쯤에 표적이 잡혔고 ‘목표물 접촉, 미사일 발사로 판단됨’이라고 최초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사일이 2분여 만에 서해상공에서 2개로 분리되고 폭발한 파편조각들이 해상으로 떨어지면서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에야 임무를 완수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허 중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 54초 만에 탐지했다. 이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군의 정보 자산만으로도 미사일 탐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다. 허 중사는 “세종대왕함에서는 북한이 식사시간 등 오전 취약 시간대에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해 오전 7시 30분이던 아침식사 시간을 5시로 당길 정도로 치밀한 준비를 했다.”며 “승조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이뤄낸 성과”라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1997년 해군부사관 171기로 임관한 허 중사는 우리 해군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요원으로서 지난 2007년 7월부터 최첨단 이지스체계의 핵심인 스파이레이더(SPY1D)를 운용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해군 상사로 전역한 부친 허남석(64)씨와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 근무 중인 동생 허영준(33) 중사 등 3부자가 해군부사관인 가족이기도 하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

    심심함은 재미의 시작이다. 옛날이다. 임금이 밤중에 심심하면 경복궁 오른쪽(서쪽)에 사는 사람들을 몰래 불렀다. 엊그제 청나라에 다녀온 역관한테는 뒷얘기를 들었다. 청나라 옥좌는 어떻게 생겼고, 신하들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왔는지, 술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증이 한두 가지가 이니었다. 그 다음에는 중인, 아전, 화가, 서예가 등을 차례로 불러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었다. 경복궁 왼쪽(동쪽)에 사는 양반들은 뻔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서쪽 사람들의 얘기가 훨씬 진솔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양반들보다 글솜씨가 뛰어난 ‘송석원’ 같은 문집을 보며 세상의 진솔한 이치와 푸짐함을 느꼈다. 요즘 서촌(西村)이 주목을 받는다. 경복궁 서쪽 마을이다. 동네가 여럿이다. 효자동, 누하동, 누상동, 통인동, 옥인동, 필운동, 청운동, 체부동, 적선동 등 10여개 동네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서촌은 서인, 그중에서 소론이 살았다. 세종대왕 이도가 서촌에서 태어났고 필운 이항복,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시인 윤동주, 화가 이중섭이 서촌에 살면서 예술적 끼를 맘껏 발산했다. 근래 들어서는 한국화가 이상범, 박노수 가옥이 유명하고 소설가 박완서가 다닌 매동초등학교, 육영수 여사가 다닌 배화여고, 고(故) 정주영 현대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이 단골로 드나들었던 유정미용실 등은 여전히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아 참, 또 있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로 알려진 형제이발관이 오롯이 추억을 말해 준다. 서촌에는 한옥 663가구가 있다. 서울 한복판에, 그것도 옛날 임금님이 살던 경복궁 바로 옆에 추억과 역사를 도도히 품고 세월속에 알뜰하게 존재해 있다. 이러한 가치를 위해, 이러한 보존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외국인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된 미국인 로버트 파우저(51)가 주인공이다. 1년 전부터 서촌주거공간연구회 회장을 맡아 서촌지역 한옥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파란 눈의 이방인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시작했다고 하지만 서촌의 난개발이 안타까워 그 길을 택했다. 지난 23일 오후 경복궁 옆 서촌 길가에서 만났다. 점퍼 차림에 웃는 모습인 그는 “사진도 찍나요. 그럴 줄 알았으면 옷을 달리 입을걸.”이라고 말한다. 이럴 때 정감이라는 말을 쓰는 것일까. 수더분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약속 시간보다 다소 늦은 탓에 그는 “신문사도 마감을 중요하게 여기지요. 다문화 사회에 대해 원고를 쓰느라 좀 늦었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한다. 사는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북촌에서 살아요.”라고 답한다. 서촌을 사랑하는 사람이 왜 북촌이냐고 했더니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 많아요. 원래는 서촌에 살았지요. 그런데 집 근처에 빌딩을 세우고 난개발을 하더군요. 그래서 북촌으로 집을 옮겼습니다.”라고 까닭을 말한다. 북촌 집은 방이 세칸 딸린 한옥이다. 미국과 일본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에 올 때면 자신의 집에서 재우며 한옥 자랑을 한다. 그와 함께 서촌 골목을 다니며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누하동 일대를 갔다. 마침 10층 빌딩을 짓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청계천 발원지 복원·생태보존 건의 성사 “저거 보세요. 인왕산과 북악산을 가리잖아요. 한옥 보존지역이라고 해놓고서는 저런 건물을 지으면 어떡하지요. 경관이 막혀서…. 한옥의 가치가 뭔지, 햇빛을 가리고, 뉴욕 같으면 이런 일이 절대 있을 수 없어요. 아마 2~3층 정도면 몰라도 말입니다.” 시인 노천명의 가옥 앞으로 장소를 옮겼다. 파란 눈의 이방인이 한옥 사랑을 얘기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얼핏 생각난다. 개발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2009년 누하동에 1년 동안 살다가 집 인근에 빌딩이 들어서는 바람에 “성질 나서” 북촌으로 이사했다. 그런 다음 2011년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설립했다. 서촌 한옥과 아름다운 골목들을 지키기 위해 매일 서촌 사람들과 만나 ‘서촌의 가치’를 설득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미약했으나 지금은 회원이 5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정회원 30명은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서촌 발전을 위해 토론을 한다. 서촌을 어떻게 하면 잘 지킬까. 정보교환도 하고 소식지도 발간한다. “연구회 모임에는 3개 분과가 있습니다. 이야기 분과, 한옥 분과. 자연생태 분과 등으로 나눠져 있지요. 그동안 어떤 일을 했냐고요. 청계천 물줄기의 발원지인 수성동 계곡을 복원하면서 원래 그대로, 그러니까 자연생태를 보존하도록 서울시에 건의해 성사되도록 했습니다. 또 천재 시인 이상의 집 철거계획을 유보시켰지요. 서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세미나도 열고 동네 공동체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참, 지난 주에는 벚꽃축제를 함께 열었고 시각 장애인 가족들, 환경연합 가족들과 씨앗 나눠 주기 행사도 했습니다.” 한국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을까. 미시간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그는 일본에서 10년 정도 살았다. 그러면서 1983년 서울대에서 1년 동안 한국어 공부를 했고 1987~88년 카이스트(KAIST)와 고려대에서 영어 강사를 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살던 그는 2008년 서울대에서 연락을 받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인에게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직을 맡게 했던 것이다. 그는 이후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법을 강의하고 있다. “일본에 있을 때에도 아파트에 살기 싫었습니다. 한국에 오면서 지도를 들고 북촌도 가보고, 삼선교도 가보고, 필동도 가보고 그러다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서촌의 한옥을 정했습니다. 마침 이웃에는 미술을 하시는 분, 글을 쓰시는 분, 건축을 하시는 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서촌 한옥은 옛날 한옥과 비슷해서 추억하기 딱 좋습니다. 그런데 개발을 하는 바람에 북촌으로 떠나긴 했지만 올해 말에는 다시 서촌으로 집을 옮길 예정입니다.” ●한옥 손대고 고치면 역사성 못 느껴 괴물 그에게 한옥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물었다. 웃으면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오늘은 오래된 한옥이 역사성을 가진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되지 않은 것은, 중간에 손대고 고친 것은 역사성을 못 느낀다. 괴물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한다. 서촌은 한옥의 미래를 간직한 곳이란다. 그러더니 “서울시가 생각하는 한옥은 조선시대의 것을 축소시키려 한다.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한국 사회에 대한 소감을 잠시 피력한다. “한국 교수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성공, 성공 하는 말을 자주합니다.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이너프(enough, 충분) 단계에 이르면 나눠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삶의 질이란 그런 것이고 태어나 살면서 사회 공헌도 해야 하거든요.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모임도 그런 차원입니다. 앞으로 다문화 사회, 열린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이자 바람이지요.” 그가 가르치는 제자(한국어 교사 지망생)들에게 항상 이런 내용을 강조한다고 했다. 전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차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부분에 중요성을 더 둔다는 것이다. 미시간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아버지가 일본으로 파병된 인연으로 일찍 동아시아 쪽에 관심을 두었다. 대학에서 일문학을 전공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일본 교토에선 1950년대 지은 비좁은 흙집에서 살았어요. 한국의 서촌도 교토와 느낌이 비슷해요. 좁은 골목이라든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모습들이 그렇습니다. 북촌은 요즘 영화 세트장처럼 변했어요. 빨리 서촌으로 이사해야지요(웃음).” ●서촌 개발 갈등 조정해 한옥 잘 지킬 것 경복궁과 청와대 서쪽인 서촌은 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삶의 형태가 간직된 근현대 생활박물관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요즘 평화로운 마을에 한옥 열풍과 ‘제2의 삼청동’ 바람이 불어닥쳤다. 부동산 투기와 개발 바람을 타고 한옥의 가치가 상승하자 이를 비싸게 매입한 투자자들이 다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옥을 바꾸려고 한다. 때문에 서울시와 원주민, 새로 이주해 온 사람들 간에 복잡 미묘한 갈등도 더러 생겨나고 있다. 파우저 교수는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여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통해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기존의 한옥을 잘 지키며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자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꿈을 물었다. 그랬더니 빙그레 웃는다. 촌스럽게 그런 질문을 하느냐는 표정이었다. 다시 물었다.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이냐고. “꿈은 없었요. 썰렁하죠(웃음). (잠시 생각하더니)꿈이 꼭 있다면 저와 함께하는 회원들이 열린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책도 내고 그런 일을 할 생각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1961년 미국 미시간 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2차대전 때 일본에 파병한 까닭으로 일찍 동아시아에 관심을 두었다. 1983년 미시간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1986년 박사학위(언어학)를 받았다. 1983~84년 서울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이후 일본에서 10년 동안 살면서 1987~88년 카이스트 영어강사, 1988~89년 고려대 영어강사 등을 지냈다. 이때 서울 약수동과 혜화동, 안암동 등 한옥에서 살았다. 2008년 미국인 최초로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채용된 그는 현재 외국인과 내국인 교사 지망생들을 상대로 한국어 교수법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개론서를 교육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 ‘한국 문학의 이해’가 있으며 이는 해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 동생이 살고 있어 가끔 고향을 다녀온다. 파우저 교수는 아직 미혼으로 한옥을 사랑하는 여인을 좋아한다고 했다.
  • [독자의 소리] 소풍 가는 날/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초등학교 장진숙

    반평생 한글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해, 숱한 설움과 아픔을 안고 살아왔던 할머니들이 어린 시절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60~80대 할머니들은 한국 최초 학력인정 성인학교인 양원초등학교 학생이 되어 평생 처음 소풍을 경험했습니다. 무릎도 성치 않고 허리도 아프지만, 소풍 갈 때 무슨 옷을 입을까? 도시락은 어떻게 준비할까? 여덟 살 어린이처럼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1학년은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조선 7대 임금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인 광릉을 찾았고, 2학년은 강화도 유적지로 체험학습을 다녀왔습니다. 또 4학년은 파주 화석정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했고, 5학년 학생들은 여주 신륵사와 세종대왕 능을 구경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점심 도시락을 까먹고, 장기자랑 시간에는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습니다. 보물찾기 선물로 받은 휴지를 가족들에게 자랑했습니다. 할머니들의 미소가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초등학교 장진숙
  • “다른 작전 영향”… 軍, 北로켓 잔해 수색 중단

    국방부는 16일 북한이 지난 13일 발사했으나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한 은하 3호 로켓의 잔해 수색 작업을 17일 오후 5시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추정한 예상 추락 구역은 평택에서 군산 서쪽 100~150㎞ 공해상이며 군은 해군 소해함 4척 등을 동원해 탐색 작업에 나선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예상 낙하 지역에서 탐색 및 인양작전을 펼쳤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물도 발견하거나 인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색 작전 중단 이유로 “잔해물 예상 낙하 지점을 식별하기 어렵고 잔해물이 수많은 조각으로 나눠졌을 가능성과 해군 작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에서 추적한 20여개 잔해물의 개략적 수면좌표 식별은 가능하나 예상 구역이 넓다는 점과 잔해물이 수면에 마하 1.0~2.4의 속도로 충돌했다는 점을 고려해 더 많은 조각으로 산산조각 났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서해의 수심이 70~80m로 깊고, 잔해가 물속에 가라앉으면서 빠른 조류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과 군사작전 측면에서 해군 전력이 장기간 투입될 경우의 부담도 이유로 들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로켓잔해 수색 사흘째 성과없어

    북한이 지난 13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이후 군 당국이 사흘째 로켓 잔해가 추락한 서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15일 “해군이 북한 미사일 잔해 수거 작업을 사흘째 진행 중이지만 아직 미사일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는 건져내지 못했다.”면서 “수거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군은 로켓 잔해가 떨어진 평택~군산 서방 100~150㎞ 공해상에 해군 소해함 4척 등 함정 10여척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상에 떠다니는 쓰레기가 많아 부유물을 건져 올려도 육안으로 식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해저도 개펄이고 수중 폐기물도 많아 음파탐지기(소나)를 동원한 탐지 작업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세 조각으로 분리된 2·3단 본체 파편을 탐색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조각으로 쪼개진 1단 추진체와 달리 2·3단 본체는 형체가 비교적 온전할 것으로 보여 미사일 성능을 식별할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켓 발사 후 54초 만에 탐지한 세종대왕함의 ‘SPY-1D’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에는 폭발한 로켓의 궤적이 선명하게 나타났으며, 이 중 여러 개는 덩치가 큰 것으로 포착돼 수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업그레이드 된 軍 레이더 감시시스템

    지난 2009년과 비교했을 때 북한의 로켓 궤적을 추적하는 우리 군의 능력은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미사일 발사 이전 단계부터 군은 이지스함을 서해에 배치했고, 오전 7시 39분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서 1분 이내에 거의 실시간으로 (궤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한·미 양국이 공조한 결과도 있지만, 발표는 한국군이 가장 먼저 했다.”면서 “수년내 우리 군이 자체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 군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 추적 시스템은 2009년 은하 2호 로켓 발사 당시보다 진일보된 것으로 평가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2009년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추적 당시 세종대왕함은 실전에 배치되자마자 투입돼 장비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세종대왕함은 2010년 10월 이지스 전투체계를 완비하고 레이더와 대공미사일을 모두 갖춰 거미줄 같은 방어망을 자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종대왕함이 지닌 SPY1D레이더는 최대 1054㎞ 거리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으며 900개의 목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우리 군은 지난해 9월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E737)를 도입해 세종대왕함과 함께 레이더 감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한국 공군의 ‘천리안’으로 불리며 360도 전 방위 수색이 가능하고 탐지거리가 최소 반경 370㎞에 달해 한반도 전역을 통제권에 둘 수 있다.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레이더 탐지능력인 180㎞의 두 배가 넘는다. 또 공중에서 날아다니며 레이더를 가동하기 때문에 고정된 레이더에 비해 생존성이 높으며 지형이나 방해물 탓에 탐지할 수 없는 공간도 탐지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뒤 탐지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 것은 지구가 둥글기 때문이었으며, 로켓이 수평선 위로 올라오자 마자 우리 군은 궤적을 바로 확인할수 있었다. 군사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동창리 로켓 발사장 같은 경우 주위에 산이 있고 세종대왕함의 탐지권역 안에도 황해도의 산악지역이 막고 있는 형국”이라며 “해상에 있는 세종대왕함이 탐지하기 어려운 수평선 너머의 발사 궤적을 피스아이(E737)가 공중에서도 감시하고 실시간 같이 확인하는 연계보완체제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하종훈·이성원기자 artg@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北 로켓 잔해 수거 어떻게

    [北로켓 공중폭발] 北 로켓 잔해 수거 어떻게

    군 당국이 13일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한 북한 로켓 은하 3호의 잔해를 회수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은하 3호 로켓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기지에서 발사되는 시점부터 추락하기까지의 로켓 궤적을 조기경보위성(DSP)과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 SBX1을 동원해 탐지했다. 특히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은 최첨단레이더 SPY1D를 통해 로켓을 발사한 지 54초 만에 궤적을 탐지하기 시작해 공중에서 폭발하고 해상으로 사라지기까지 약 8분간 이를 추적했다. 이어 로켓 잔해 추적에 나선 해군은 헬기와 함정을 동원해 예상 추락 구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해군은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ASR21)과 소해함 4척을 현장에 급파했다. 청해진함은 사람을 태우고 해저로 내려가 바닥을 관찰할 수 있는 심해잠수함구조정(DSRV)을 탑재하고 있다. 해군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등도 작전에 투입됐고, 음파탐지기를 지닌 초계함 등 함정 10여척도 금속물질을 탐지하고 있다. 군당국은 로켓이 공중 폭발해 잔해가 20여 조각으로 나뉜 만큼 잔해의 크기는 1∼3m 이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잔해가 떨어진 서해 공해상의 평균 수심은 70~100m에 달해 수색작업에는 적잖은 시간과 장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장에서는 한·미 양국 군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함정도 투입돼 잔해물을 수거하는 작업에 경쟁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1단 추진체 분리 안된채 폭발… 궤도진입 실패 ‘자폭’ 가능성도

    [北로켓 공중폭발] 1단 추진체 분리 안된채 폭발… 궤도진입 실패 ‘자폭’ 가능성도

    북한이 13일 오전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으나 2분 15초만에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실패한 것으로 끝났다. 군 당국은 오전부터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등 정치일정을 고려해 14일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점쳐진 가운데 이날 오전 기습적으로 발사했지만 군 당국은 차분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궤도추적과 잔해수거에 나섰다. 군 정보당국은 북한 로켓이 정상적으로 발사됐을 경우 3분 후 백령도 상공을 지나 10여분 만에 500㎞ 극궤도에 광명성 3호 위성을 진입시킬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군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북한의 로켓이 발사 2분 1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장거리 로켓이 일반적으로 발사 후 112초 만에 1단 추진체가 분리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단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채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추정하는 것이다. 발사대를 벗어나면서부터 로켓 추진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궤도에서 벗어나 자동으로 폭발했는지 여부 등은 좀 더 추가적으로 분석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38분 55초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다. 한·미 양국은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정보망을 동원해 로켓 발사 후 54초 뒤인 오전 7시 39분 49초 이를 탐지했다. 이어 오전 7시 41분 10초에는 미사일 동체가 2개로 분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남쪽 해상 수십여㎞ 떨어진 해상에서 2개로 분리됐고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당시 고도는 70.5㎞ 상공에서 마하 5.6의 속도였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로켓은 이후 7시 42분 55초에는 고도 151㎞의 백령도 상공을 마하 4.4의 속도로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며 7시 47분 42초에는 1단 로켓으로 추정되는 분리체가 17개의 조각으로 쪼개진 후 태안반도 안면도 부근 해상으로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7시 48분 2초에 2·3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분리체가 3개로 쪼개진 후 군산 앞바다 서쪽 해상에서 소실됐다. 이 관계자는 “로켓이 분리되고 최고도에서 떨어지면서 여러 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이후 계속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보면 북한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은하 3호 로켓은 발사 후 9분 7초 만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軍, 대통령에 로켓발사 실시간 보고 → 9시 안보장관 회의 → 10시 한·미 외무 통화

    [北로켓 공중폭발] 軍, 대통령에 로켓발사 실시간 보고 → 9시 안보장관 회의 → 10시 한·미 외무 통화

    청와대와 정부는 13일 오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 차분하면서도 신속하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부는 사전에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큰 혼란 없이 후속조치를 밟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리는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조찬간담회를 갖던 중 안광찬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전화로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이 보고받은 시간은 북한의 로켓 발사시간(오전 7시 38분 55초) 직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실장은 청와대 별관 지하상황실에서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발사사실을 확인하자 거의 실시간으로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오전 8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곧바로 취소하고 하금열 대통령 실장,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과 별도의 구수회의를 가졌다. 이어 곧바로 오전 9시부터는 긴급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다. 2009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사전에 로켓 발사가 예고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부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장하지 않는 차원에서 과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 2시간 만인 9시 40분쯤 안보관계장관회의 도중 빠져나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이어 외교부 청사로 돌아온 뒤 오전 10시부터는 10여분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 이어 오전 11시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제임스 서먼 주한 미군사령관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북한의 로켓 발사 평가 및 대책을 논의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시동연료 아직 주입 안해 13일 넣은뒤 14일께 발사”

    북한이 예고한 은하 3호 로켓 발사 시점(12~16일)을 맞아 한·미 군 당국이 로켓 발사를 탐지·추적하기 위한 정보 자산을 총 가동하고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해 한·미 공조가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주변이나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현재 조기경보위성(DSP)과 서해 상공에 투입한 RC135(코브라볼) 정찰기를 통해 로켓 발사 시설을 정밀 감시중이다. 조기경보위성은 산이 가로막고 있는 동창리 발사장의 로켓 발사 당시 꽁무니에서 나오는 불꽃을 고도 3만 6000㎞ 정지궤도 상에서 적외선으로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우리 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이 1단 로켓 추진체가 낙하 예정인 서해상에서 궤도추적을 위해 대기 중이고 로켓의 전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미국의 이동식 레이더 ‘SBX1’이 하와이에서 이동 배치됐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 11일 은하 3호 로켓에 연료 주입작업을 마쳤으나 시동 연료는 아직 주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13일 시동 연료를 주입한 뒤 14일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동 연료는 발사 버튼을 누른 순간 로켓을 점화하는 데 필요한 연료로 발사 하루 전 주입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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