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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한글날 맞아 “K팝 한국어 떼창 가슴 뭉클”

    문 대통령, 한글날 맞아 “K팝 한국어 떼창 가슴 뭉클”

    문재인 대통령이 제 574주년 한글날을 맞아 “한글에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함께 만물의 공존과 조화, 상생의 세계관이 깃들어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9일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한글에 깃든 더불어 사는 세상의 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한글의 꿈을 세계인과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은 나라의 근본인 백성을 사랑해 한글을 만들었다.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 시기, 동기, 원리가 확인되는 유일한 문자”라며 “한글날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 자체가 독립운동이었다. 한글을 익혀 기적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길을 열었고 문화를 일궈 세계 속으로 나아갔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을 접하며 세계인이 한글을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며 “아시아 어린이들이 간단한 우리말 인사를 앞다투어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K팝 공연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때 공휴일이 많아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격하된 적도 있었으나, 국민의 힘으로 다시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승격됐다”며 “한글날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 말과 글을 더욱 사랑하도록 정부부터 쉬운 우리말을 쓰겠다”며 “법률 속 일본식 용어, 어려운 한자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글 자체가 다문화… 외국인도 반한 열린 문자”

    “한글 자체가 다문화… 외국인도 반한 열린 문자”

    한국인보다 한국어 잘하는 ‘대한외국인’“실용적 한글 덕분에 한국어 배우게 돼”김완진 교수·한글문화연대 등 유공 포상“한글은 그 자체로 다문화죠. 한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발전시킨 ‘열린 문자’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574돌 한글날 경축식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 수정전에서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글’을 주제로 열린다. 세종 때 집현전이 있던 자리를 고종 때 재건한 수정전에서 열리는 경축식은 처음으로 외국인인 타일러 라시가 사회를 맡아 의미를 더한다. 라시는 JTBC ‘비정상회담’과 MBC ‘대한외국인’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으로 유명해진 방송인 겸 컨설턴트다. KBS ‘우리말 겨루기’ 진행자인 엄지인 아나운서와 공동으로 경축식을 진행하는 라시는 8일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한글 창제를 다 함께 기뻐하고 세종의 업적을 기리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으로 건너온 건 2011년이지만 한국어 공부는 2007년 시작했다는 라시는 지금도 한글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특별한 감정을 잊지 못한다. 라시는 “서점에서 우연히 한국어 기초교재를 봤는데 한글을 설명한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다”면서 “그 책을 이틀 동안 보면서 한글의 기본 원리를 알았다. 한국어를 위해 한글을 배운 게 아니라 한글 때문에 한국어를 배웠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실용적이다. 장점이 셀 수 없이 많다”면서 “한국의 문화·경제가 성장하면서 주변에서도 더 많은 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시는 한글이 가진 장점을 칭찬하면서도 “한글이 가진 개방적 성격, 다문화적 성격을 더 주목하면 한글이 더 세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한말 나온 최초의 한글 교재는 사실 미국 출신 외국인이 집필했다”면서 “선교사들이 한글 번역본 성경을 내는 등 한글을 활용한 지식생산 역시 한글이 대중화되는 데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은 한국인만의 문자가 아니다. 내국인 외국인 모두 다 함께 발전시키고 사랑해 온 문자라는 걸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경축식에서 개인 5명과 단체 1곳에 한글 발전 유공 포상을 한다. 60여년간 국어와 한글 연구에 매진한 김완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화훈장을, 차재경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부회장 등 3명이 문화포장을 받는다. 한글문화연대는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감기 빨리 낳으라고 하면 외않되?” 무분별한 한글 맞춤법 파괴

    “감기 빨리 낳으라고 하면 외않되?” 무분별한 한글 맞춤법 파괴

    ‘한글날(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지정한 것이 그 시초다.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한 것은 『세종실록(世宗實錄)』 28년(1446) 9월조의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是月訓民正音成)”는 기록에 따라 정한 것이다. ‘가갸날’이라고 정한 것은 당시에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의 형태가 아니라 ‘가갸거겨’,‘나냐너녀’와 같은 식으로 배우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언문’, ‘반절’, ‘가갸글’ 등으로 불러오던 훈민정음은, 1910년대에 들어 주시경을 중심으로 한 국어 연구가들이 ‘으뜸가는 글’, ‘하나밖에 없는 글’이라는 뜻을 붙여 ‘한글’이라 부르게 되었다. 1928년 ‘가갸날’을 ‘한글날’로 바꿨으며 1931년에는 음력으로 기념해오던 한글날을 양력 10월 29일로 정하게 되었다. 이후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본이 발견되었고, 그 서문에는 “정통 11년 9월 상한(正統十一年 九月上澣)에 정인지가 썼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10월 29일에서 20일을 앞당긴 10월 9일이 지금의 한글날이 되었다. 한글날은 올해 제574돌을 맞는다.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글이지만 맞춤법과 같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는 ‘나한테 일해라 절해라(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왜승모(외숙모)’, ‘마마 잃은(남아일언) 중천금’, ‘힘들면 시험시험해(쉬엄쉬엄해)’, ‘일치얼짱(일취월장)’ 등 웃지 못할 맞춤법 파괴의 문장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장악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한국어로 ‘왠지(O)/웬지(X)’, ‘웬만하면(O)/왠만하면(X)’, ‘웬일(O)/왠일(X)’, ‘봬요(O)/뵈요(X)’, ‘어떡해(O)/어떻해(X)’ 등이 있었다.최근에는 모양이 비슷한 글자들끼리 서로 바꿔쓰는 ‘야민정음(야구 갤러리+훈민정음)’의 형태로 쓰이기도 한다. ‘대’는 ‘머’로, ‘귀’는 ‘커’로, ‘유’는 ‘윾’으로 쓰인다. 가수 ‘저스틴 비버’를 ‘저스틴 또뜨’로, ‘비빔면’을 ‘네넴띤’으로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라면회사 팔도는 ‘괄도 네넴띤’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출시한 적도 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신조어가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다. 한글을 활용한 신조어의 탄생을 무조건 나쁜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한글의 독창성을 활용해 새로운 뜻의 신조어를 창조해 사용한다면 그것 또한 한글의 순기능일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한글 맞춤법을 파괴하거나 뜻을 알 수 없는 신조어를 남발한다면 상대방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다. 유행하는 신조어도 좋지만, 이번 한글날만큼은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올바른 한글을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영상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본지 이경우 전문기자 등 5명 국어운동 공로 표창자 선정

    본지 이경우 전문기자 등 5명 국어운동 공로 표창자 선정

    한글학회는 올해 국어운동 공로 표창 수상자로 이경우 서울신문 전문기자 등 5명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전문기자와 함께 허경무 한국서체연구회 이사장, 홍현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교육부장, 강순예 해사한우리문화연구소 공동대표, 고용우 울산제일고 교사가 표창을 받는다. 시상식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에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쓰고 말하고 노래부르기… 국내외서 즐기는 한글날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내외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은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 글’을 주제로 2020 한글주간 행사를 준비했다. 8일 오후 6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전야제를 생중계한다. ‘우리글로 듣는 우리 음악’ 공연을 시작으로 세종문화상, 한글 창의산업 아이디어 공모전 등 시상식을 병행한다. 9일에는 574돌 한글날 경축식과 함께 한글과 세종대왕 관련 문제 풀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가갸겨루기’ 결선, ‘아름다운 한글’을 주제로 한 행위예술가 김안식의 그림 공연을 연다. 극단 공명의 ‘세종대왕이 꿈꾸던 여민락’, 극단 하땅세 ‘ㅋ, 코, 콧구멍 벌렁벌렁, 붓바람’, 사비나미술관의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 한글학회의 ‘전국 국어학 학술대회’ 등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비대면 행사라 2020 한글주간 홈페이지(hangeulweek.co.kr)에서 볼 수 있다. 27개국 재외한국문화원에서도 행사가 많다. 지난 7월 처음으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인도에서는 주인도한국문화원과 네루대가 공동으로 한글날 행사 개회식을 열고 글짓기 대회, 한국 관련 퀴즈대회, 한국 노래 대회, 손글씨 쓰기 대회 등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오사카문화원은 5∼17일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품 전시회와 연수회를, 주싱가포르문화홍보관은 7일까지 온라인 한국어 백일장을 진행한다. 이 밖에 로스앤젤레스, 이탈리아, 태국, 터키 등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러시아, 뉴욕, 독일, 브라질, 오사카, 폴란드, 필리핀, 이란 등에서 한글 쓰기 대회도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민의힘 새 당색에 ‘빨노파’ 삼원색… “다양성·확장성 담아”

    국민의힘 새 당색에 ‘빨노파’ 삼원색… “다양성·확장성 담아”

    국민의힘이 새 로고의 색상, 글씨체, 모양 등을 공개했다. 당색에는 빨강·노랑·파랑 삼원색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최종 디자인은 이번주 중 공개한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빨강색을 주축으로 세 가지 색을 사용해 보수·중도·진보를 함께 아우르는 다양성과 사고의 확장성을 지닌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제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말 의원 및 당협위원장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색상 선호조사에서는 기존 핑크색(41.2%)과 빨강색(25.3%)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지만, 붉은색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선동적인 이미지로 틀에 박히고 무섭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삼원색을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본부장은 글씨체에 대해서는 “당명에 걸맞게 정직하고 겸손하며 강인한 한국인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로고와 관련해선 “세종대왕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글 조합 원리를 적용했다”며 “ㄱ(기역)과 ㅁ(미음) 한 면의 사각형에서 시작해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개개인의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는 입체형으로 발전시켰다”고 했다. 이 같은 보고를 받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한 뒤 “다양성과 가치를 충분히 녹여내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고 김 본부장은 전했다. 국민의힘은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오는 17~18일쯤 새 당색과 로고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네팔 노령기구·미얀마 기초문해교육, 문맹 퇴치 기여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문맹 퇴치 공로자에게 주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올해 수상자로 네팔 노령기구와 미얀마 기초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네팔 노령기구는 노인을 대상으로 복지사업을 운영하는 비정부기구다. 지금까지 180명을 대상으로 네팔어와 영어로 기초 읽기, 쓰기 등 평생학습을 지원했다. 특히 2016년부터 노인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활용 등 일상적인 활동에 초점을 둔 ‘노인을 위한 기초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세계연합학교’는 미얀마 공용어인 버마어를 하지 못해 공립학교에 다닐 수 없는 샨주(州) 아동을 지원한다. 샨어를 이용해 버마어와 수학, 과학, 사회, 영어 등 국가 초등교육과정 유사 수업을 한다. 유네스코는 1965년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로 정해 매년 문맹 퇴치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에 시상한다. 우리 정부도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해 지난해까지 모두 55개 단체·개인을 선정했다. 수상자(단체)에게는 상금 2만 달러와 은으로 된 메달을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탓에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화상으로 열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효리 비난’ 중국 누리꾼에 반크 나섰다…“사이버폭력 중단하라”

    ‘이효리 비난’ 중국 누리꾼에 반크 나섰다…“사이버폭력 중단하라”

    최근 가수 이효리를 겨냥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 세례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사이버폭력을 중단하라’며 행동에 나섰다. 반크는 가수 이효리를 겨냥한 중국 누리꾼의 사이버 폭력을 세계에 알리는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효리는 최근 MBC TV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가상의 걸그룹 ‘환불원정대’ 데뷔를 준비하며 자신의 예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까. 마오 어때요”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 그 중에서도 ‘맹목적인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젊은층’을 일컫는 ‘샤오펀홍’이 주축이 되어 ‘마오쩌뚱 초대 국가주석을 비하했다’며 이효리를 공격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로 “다른 나라 위인으로 장난하느냐”, “나는 한국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예명으로 ‘세종대왕’ 어떠냐”는 등 23만개가 넘는 악성 댓글을 올렸다. 샤오펀홍의 사이버 폭력으로 ‘놀면 뭐하니?’의 해당 영상은 삭제됐고, 이효리는 2일 인스타그램 계정 폐쇄를 선언했다. 이에 반크는 중국 누리꾼들의 맹목적인 애국주의와 이에 따른 사이버 폭력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제작했다.이 포스터에는 중국 국기처럼 보이는 배경 아래에 키보드와 스마트폰을 쓰는 손 이미지가 담겼다. 이와 함께 ‘쇼비니즘(맹목적 국수주의) 중단’, ‘사이버 폭력을 그만두라’라는 문구를 표기했다. 포스터에는 이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청원 주소(maywespeak.com/lynch)를 링크했다. 반크는 이 포스터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배포해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반크 페이스북에 올린 이 포스터에는 1만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하고 있다. 반크는 디지털 포스터 제작·배포에 앞서 유엔과 유네스코,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한 연예인에게 수십만 개의 댓글을 달며 린치를 가하는 중국의 사이버 국수주의를 막아주세요”라며 글로벌 청원을 올린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양시 10개 공공도서관 총출동…풍성한 비대면 문화행사 개최

    안양시 10개 공공도서관 총출동…풍성한 비대면 문화행사 개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경기 안양시가 비대면 방식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9월 독서의 달과 독서주간을 맞아 지역 내 공공도서관이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 한달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서관 등 문화시설 이용이 제한된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긴급 휴관한 석수, 만안, 삼덕, 박달, 평촌,관양, 비산,호계, 벌말, 어린이 등 지역 내 안양시립도서관 10곳이 총출동해 함께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인문, 역사, 음악. 여행, 취미와 관련한 다양하고 풍성한 특강을 준비했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코로나 시대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의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요 특강으로 석수도서관이 마련한 북큐레이션 ‘취미시대-내 삶의 깊이를 더하다’는 코로나 시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취미에 관한 책을 소개한다. 관양도서관의 ‘도서관에 간 외계인’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100가지 등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조선의 과학기술’(삼덕), ‘인물 따라 역사 한바퀴’(박달), ‘삶을 세우는 글쓰기’(벌말) 등 분야별 특강이 줌(ZOOM)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어진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특강도 마련했다. 석수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우리 집이 책 놀이터다!’는 가족에 관한 그림책을 통해 가족의 역할과 독서의 줄거움을 느껴본다. ‘그림책 가족 요가‘(만안), 북토크와 다양한 이벤트가 결합된 ‘온라인 북토크 매직쇼’(어린이) 등 프로그램은 동영상 공유사이트에서 생중계한다. 어린이를 위한 특강도 진행한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업적에 대해 알아보는 ‘조선의 과학기술’(삼덕)과 ‘독서 원예’(호계), ‘온라인으로 떠나는 문화재 탐방’(박달) 등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한 달간 온라인 모임을 통해 함께 독서를 즐기는 프로젝트 ‘다 못 읽는 책 읽는 모임’과 ‘랜선 필사’(이상 평촌), 블로거를 위한 ‘책으로 배우는 블로그 글쓰기 강의’(관양)등 성인 대상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홈페이지를 통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내가 만드는 오디오북’(만안)과 안양시 도서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되는 ‘북큐레이션 전시 ‘취미시대, 내 삶의 깊이를 더하다’(석수)도 눈여겨볼 만하다. 행사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 확인 가능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소녀시대 제시카 중국 애칭도 ‘마오’였는데 왜 이효리만?

    소녀시대 제시카 중국 애칭도 ‘마오’였는데 왜 이효리만?

    가수 이효리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예명을 ‘마오’라고 짓고 싶다고 했다는 발언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오는 중국 공산당 창립에 참여해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 주석의 성이라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를 비난했다. 중국 국부의 성을 예명으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중국어를 쓰는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고, 예명은 세종대왕이에요” “크게 실망했다” “다른 나라의 위인으로 농담을 하다니 책을 좀 읽고 문화적 소양을 높여달라”는 등의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마오는 소녀시대 제시카가 중국에서 영화를 찍고 예능 프로그램을 출연할 당시에 불렸던 애칭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제시카는 금발이란 뜻의 ‘진마오(金毛)’ 또는 ‘마오마오(毛毛)’라고 불렸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 2016년 “왜 소녀시대 제시카는 마오마오라고 불리나”란 질문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답변은 “진마오의 유래는 2009년 소녀시대 두번째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 활동 기간에 제시카(정수연)가 금발로 파격적인 염색을 했고, 노래의 인기와 함께 ‘진마오’란 애칭으로 불리게 됐다”란 것이었다.또 다른 답변은 제시카의 금발머리 스타일이 예뻐서 처음에는 진마오라 불렀다가 이후에 제시카의 머리 색깔이 바뀌자 금을 뜻하는 ‘진’을 떼고 ‘털’이란 뜻의 마오마오로 불렀다는 설명도 있다. 제시카의 동생 크리스탈은 중국에서 작은마오로 불리기도 했다. 제시카의 예능 활동을 담은 동영상도 대부분 마오마오로 제시카를 지칭하고 있다. 이효리와 제시카의 인연으로는 소녀시대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 주최 일본 행사에서 제시카가 파격적인 노출과 함께 이효리의 노래 ‘미스코리아’를 부른 적이 있다. 이효리가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의상인 수영복을 입고 ‘미스코리아’를 불렀고, 제시카 역시 수영복을 입은 무대를 연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동안 트와이스의 쯔위가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대만기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들었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등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대만이나 홍콩을 국가로 표기하는 행위에 대해 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구두선과 간화선, 일도양단/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구두선과 간화선, 일도양단/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송나라 때 목판인쇄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오극근(?悟克勤ㆍ1063~1135)이 펴낸 ‘벽암록’(碧巖錄)’과 같은 선문답을 담은 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일반 대중의 참선 수행에 도움을 주었지만 일부 지식인들이 이를 단순히 암송하고 현학적 언행을 일삼는 등 실제 참선 수행은 소홀히 하는 폐단까지 생기게 됐다. 결국 남송 시대에 들어와 원오극근의 제자인 대혜종고(大慧宗ㆍ1089~1163)가 스승의 저술인 ‘벽암록’을 불태웠다. 바로 경문(經文)의 글귀만 읽고 입으로만 선을 말하며 실제 참된 선의 도를 닦지 아니한다고 하여 이를 구두선(口頭禪)이라고 했다. 현대에 들어 실행이 따르지 않는 실속 없는 헛된 말이나 말은 그럴듯하나 실제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모습에 대한 표현으로 실제 정책을 행하지 않는 행태를 비판할 때 자주 쓰인다. 구두공론, 구두삼매와 같은 뜻으로 쓰이고 공염불, 빈말이라고 하는 편이 더 쉽게 와닿는다. 어느 정부이고 내용은 둘째치고 그럴듯하고 멋들어진 이름을 가진 정책들이 넘쳐난다. 언뜻 대북 정책만 놓고 봐도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이번 정부는 그냥 문재인의 ‘한반도정책’이라고만 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한마디로 소통과 변화를 담고자 열린 정책을 표방했다. 2018년만 하더라도 현 정부의 평화 행보는 예사롭지 않았다. ‘평화, 새로운 시작’을 외치며 내세운 한반도 신경제지도, 신한반도체제와 평화ㆍ경제ㆍ생명공동체, 새로운 한반도 100년과 최근 한국형 뉴딜까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한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정부가 오매불망(寤寐不忘) 주창하는 ‘평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무엇 때문에 우리가 여전히 일상에서 진정한 평화를 느끼지 못하는지 궁금하다. 왜 우리의 아들딸들이 평화 없는 이 땅에서 N포세대로 살아가야 하는지 궁금하다. 그렇다고 다음 세대엔 평화와 희망이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과연 어떻게 하면 한반도에 사는 모두의 삶 속에 평화가 찾아들지도 궁금하다. 지금 겪는 코로나가 사라지고 국제적 경제 불황이나 분쟁이 사라진다고 하여 한반도 역시 덩달아 평화로워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한반도 평화의 부재는 분단과 냉전이 가져다준 구조적인 문제다. 분단체제가 해체되고 냉전체제를 극복하지 않는 한 세종대왕이 환생한다고 해도 우리의 아들딸과 다음 세대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땅에 사는 8000만 모두의 삶 속에 평화를 찾기 위해서는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고 미중 대결의 냉전체제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결국 해결책은 남북이 2018년 잡았던 손을 다시 놓지 않을, 더이상 분단하지 않을 용기다. 미중의 대결 구도가 심화되고 있는 엄혹한 국제관계 현실에서 국익이 최우선시되고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갈등을 벌이기 일쑤인 국제관계의 현실을 용기와 결단력 없이 실천하지 않는 ‘평화’를 앞세워 해결하려 든다면 자칫 알맹이 없는 구두선(口頭禪)에 그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제재와 미국 때문이라고 남 탓하는 대북 정책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구두선의 폐단을 극복해 나타난 것이 간화선(看話禪)이다. 간화란 ‘화두를 본다´는 의미로 자신이 화두 자체가 되는 과정이다. 간화선은 자기 문제에 대한 철저함과 함께 본래면목(本來面目)에 대한 절박한 의심을 강조한다. 결국 지금 남북 관계의 위기는 남 탓이 아닌 내 탓이라는 자기 반성이 시작점이 돼야 하고,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이라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그저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소규모 교류협력 정도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답이 없다. 위기이고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천하는 용기 없이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성공은 비판과 실패를 먹고 자란다. 쓴소리 토양을 용납하고 귀를 열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성공은 말로 외친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라 숱한 실패 속에 결단과 용기의 비용을 감내할 때 이뤄진다. 강대국의 눈치를 보거나 남남갈등이라는 정치적 셈법에 머뭇거리지 말고 한 칼로 쳐서 두 동강이를 내듯 일도양단(一刀兩斷)하는 결단력과 용기를 가지길 희망해 본다.
  • 유광국 경기도의원, 여주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 관련 정담회

    유광국 경기도의원, 여주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 관련 정담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광국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여주1)은 지난 20일 경기도의회 여주상담소에서 경기문화재단 관계자 5명과 여주지역 우수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의회 문체위에서 후반기 의정활동을 펼치게 된 유 부위원장은 여주의 풍부한 문화자원이 중앙의 과도한 권한과 지자체의 무관심 등으로 빛이 바래고 있다며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관심을 갖고 지역문화 활성화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 부위원장은 “여주는 신륵사와 세종대왕릉, 고달사지 승탑 등 지역문화 콘텐츠와 문화관광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국보급 문화재 및 국가사적 등 문화자원이 풍부하다.”며 “지방분권 시대에 맞춰 해당 문화재의 관리주체를 전환하여 지역을 명소화 시키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문화유산 프로그램들이 활발히 기획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군 세종의 우수한 이미지만을 부각시킨 교과서적이고 획일적인 문화기획이 아닌 시민들이 쉽게 향유할 일상문화로서의 접근방식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경기도와 여주시, 세종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등이 협력하여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문화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강헌 대표는 “재단은 여주를 비롯한 도내 문화자원의 활용을 통한 지역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지자체들과 다양한 네트워크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며 “세종문화재단과 이천아트홀 등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유 부위원장은 하반기 문체위 의정활동을 통해 여주 청심루 복원 및 청소년문화센터 건립을 비롯해 상설 도자문화홍보센터 개설 등 여주지역 문화기반 확대에 적극 매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군·청송군 골프장 건설 사업 박차…고용창출 등 효과 기대

    성주군·청송군 골프장 건설 사업 박차…고용창출 등 효과 기대

    경북 성주군과 청송군이 각각 추진 중인 골프장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성주군은 대방건설과 선남면 관화리 임야 110만㎡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2024년까지 조성한다는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성주군은 롯데골프장이 2016년 사드 기지로 바뀜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선남골프장이 조성되면 가야산국립공원,독용산성 자연휴양림,세종대왕자 태실 등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해 대구의 관광·레저 인구를 많이 유치할 것으로 성주군은 기대했다.청송군도 2025년 완공 목표로 파천면 신기리 산 30번지 일원(60만평)에 27홀 대중골프장과 골프장 주변 인근에 수려한 산림자원을 이용한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토지소유자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에 대한 전반적인 추진 현황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 추진에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를 통한 관광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세수 증대로 인한 지방재정 확충 등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소카페’ 청송군에 걸맞은 산소골프장, 휴(休)가 있는 골프장, 쉼이 있는 골프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성주와 청송에는 운영 중인 골프장이 없다. 성주·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친박 윤상현 “국민통합은 박근혜 사면으로부터” 호소

    친박 윤상현 “국민통합은 박근혜 사면으로부터” 호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누나’라고 불렀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11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관용의 리더십은 광화문 광장을 ‘분열의 상징’에서 ‘통합의 상징’으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그 첩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해결할 분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8.15 광복절에는 ‘분열의 상징’으로 변해 버린 광화문 광장을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복원 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한 형틀은 정치적, 인도적으로 지극히 무거웠다. 이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한 세종대왕 동상 앞이 국민 분열의 상징이 되어버린 비극적 모순을 이제는 종결해야 한다”며 “용서와 화해만이 촛불과 태극기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우리’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의원은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 박근혜의 경선 공보단장 및 수행총괄단장 등 직책을 맡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인 지난 2013년 6월부터 1년간 원내수석을 역임하면서 ‘일요일의 남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으며 2015년에는 청와대 정무 특보를 지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도권 전철 경강선 선로 유실... 신둔도예촌∼여주역 운행 중단

    수도권 전철 경강선 선로 유실... 신둔도예촌∼여주역 운행 중단

    수도권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강선 일부 구간이 유실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2일 경기지역에 내린 폭우로 수도권 전철 경강선 판교∼여주 선로가 유실돼 신둔도예촌∼여주역을 오가는 전동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여주역 방면 선로가 유실돼 나머지 선로에서 상·하행 열차가 운행됐지만,이날 오후 8시쯤 남은 선로마저 유실됐다. 코레일은 이날 연계버스 6대를 투입해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을 운송했으며,3일에는 버스 19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열차 운행은 복구가 완료되는 이달 4일 이후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철 경강선은 경기 성남시 판교역~경기 여주시 여주역 구간 57 ㎞ 12개역을 왕복 운행한다. 운행정지 구간은 신둔도예촌,이천,부발,세종대왕릉,여주역 등 모두 5개 역이다. 판교,이매,삼동,경기광주,초월,곤지암,신둔도예촌역 등 7개 역을 오가는 열차는 정상 운행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 중단 구간을 이용할 고객은 연계버스 또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며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 대통령 “일상 회복되고 있어 기쁘다” 박물관 방문 소감

    문 대통령 “일상 회복되고 있어 기쁘다” 박물관 방문 소감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온 뒤 “일상이 회복되고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일 페이스북에 전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신 국보 보물전’을 관람한 후기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으로 지은 월인천강지곡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면서 “먼저 죽은 소헌왕후의 극락왕생을 빌며 부처님 공덕을 칭송한 찬불가인데, 한글음을 큰 글자로 표기하고 한자를 작게 병기해 한글을 백성에게 알리려는 세종의 애민정신이 와 닿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도 잠시나마 코로나를 잊고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관람을 권했다. 또 “프로야구 관람이 시작되고 수도권 문화시설도 문을 열어 국민의 일상이 회복되고 있어 기쁘다”면서 “방역을 위해 불편을 감수해 준 국민께 감사드리고, 국민과의 만남을 기다려 온 문화·예술인, 체육인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글로벌 In&Out] 역사적 인물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역사적 인물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나는 언론이나 저술 활동과 함께 코미디도 하고 있다. 코미디 활동을 스탠드업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하는데, 스탠드업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콩트 코미디와는 좀 다르다. 무대 위에 혼자 오른 코미디언이 특별한 분장 없이 오직 마이크 하나만으로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면서 웃음을 주는 장르가 바로 스탠드업이다.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이 유머를 끌어당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실제로 경험한 웃긴 사연을 재미있게 전달하거나, 사람들이 듣기에 재미나 보이는 색다른 관찰을 공유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인생의 반을 보냈고 귀화까지 했지만 제일 거슬리는 주제가 ‘국뽕과 헬조선’이다. 양극단의 심각한 이 주제로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끌어당기는 것이 나름 쉽다. 국뽕에 취한 사람들만큼 한국이 싫어서 떠나려는 젊은이도 많기 때문이다. 국뽕 현상을 비꼬는 식으로 유머를 짤 때면 두 가지 메시지가 만들어진다. 하나는 “한국은 나름 괜찮은 나라인데 왜 이 나라를 떠나려고 하는가? 밖에 나가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훨씬 나은 나라가 있을까?”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나친 국뽕은 나라 망신이다”라는 것이다. 인간이 사는 게 거의 비슷할 것인데 한 집단이 자기네 공동체를 지나치게 우수하다고 강조하면 인간 사회에서 왕따당하듯이 지나친 국뽕은 그 나라를 왕따당하게 한다. 터키 출신이다 보니 유럽이든 중동이든 국뽕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험했기에 특히 예민하다. 가진 것을 지나치게 자랑하는 것도 나쁘지만 가진 것을 지나치게 낮추고 비판하는 것도 나쁘다. 특히 역사 속의 존경받는 인물이라면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역사는 공동체를 서로 묶어서 국민이라는 개념을 발생시키는 것인데, 그 역사에 폭탄을 던지면 흔들리는 것은 역사뿐 아니라 국민의식이다. 물론 근현대사의 인물이라면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부국의 이미지 박정희와 민주화의 이미지 김대중의 평가는 아직 서로 충돌하고 있다. 그런데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이 무슨 잘못이 있길래 이상한 평가를 받는가? 얼마 전에 존경하는 한 지식인의 방송을 봤는데,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을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분의 주장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세종대왕은 다른 군주들처럼 왕권만을 중요시했고, 왕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훈민정음을 만들었으니, 백성을 어여삐 여겨 한글을 창제한 것은 아니다. 국민이 광장에 모여서 자신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현재의 눈으로 역사를 해석하면 무조건 실수를 하게 된다. 역사 속에서 무혈로 세습제도를 벗어나 권력을 국민에게 준 군주는 브라질 마지막 황제 페드루 2세 말고는 없다. 그래서 아직도 브라질 국민들은 그를 존경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대왕 시대에는 무슨 입헌군주제도도 없었고, 공화국 선포하자는 세력도 없었다. 세종대왕을 그러한 방향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세종대왕이 뜬끔없이 국회를 만들고 하야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인가? 역사 속의 군주는 예수나 부처가 아니다. 그들을 평가할 때는 비슷한 시대, 비슷한 환경의 인물들과 평가한다. 세종대왕은 쓸데없이 이웃 국가에 전쟁을 선포했나? 국민이 주는 세금을 쓸데없이 상승시켰나? 국가 재산을 낭비했었나? 마음에 든 남의 부인을 억지로 빼앗았는가? 국민이 싫어하는 개혁을 해서 반대한 백성을 학살했는가? 국가에 큰 공이 있는 고위급 관료를 이유 없이 유배 보냈는가? 신하들이 열심히 하니까 왕은 나랏일 신경 안 쓰고 놀아야지 했나? 역사 속의 군주들에게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런 질문들을 던져 보면 세종대왕은 참 존경받을 인물로 보인다. 현재의 시각에서 그들을 평가한다면 코미디 소재나 되지 다른 것이 나오지 않는다.
  • “백선엽 갈곳, 현충원 아닌 야스쿠니 신사” 군인권센터 주장

    “백선엽 갈곳, 현충원 아닌 야스쿠니 신사” 군인권센터 주장

    “친일반민족행위자에 믿기 힘든 국가 의전”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이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해 육군장(葬)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인 가운데, 현충원 안장과 육군장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12일 성명을 내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된 고 백선엽 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센터는 육군이 백 장군의 장례를 5일간 육군장으로 진행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한 데 대해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군인권센터는 “백 씨는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며 일제의 침략 전쟁에 자발적으로 부역했다”며 “이 조선인 일본군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친일 행적에 대해 사죄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다. 센터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에게 친일파를 우리 군의 어버이로 소개하며 허리 숙여 참배하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백 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장을 중지하고, 조기 게양으로 국기를 모독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며, 국가보훈처도 대전현충원에 백 씨를 안장하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국회는 김홍걸 의원 등이 발의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친일파를 국립묘지에서 모두 파묘해 이장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빈소엔 여러 정치권 인사, 전·현직 군 관계자 추모 이어져 백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4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리며,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11일 마련된 백 장군의 빈소에는 여러 정치권 인사들과 전·현직 군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도 조문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도 빈소를 찾았다. ‘나라지킴이운동본부’ 등 일부 보수단체는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 ‘백선엽 장군 분향소’라는 이름의 천막 6동과 테이블 등을 설치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포형 일자리·뉴딜 강화, 포스트 코로나 선제 대응…모두 잘사는 복지 마포로”

    “마포형 일자리·뉴딜 강화, 포스트 코로나 선제 대응…모두 잘사는 복지 마포로”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복지를 강화하는 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장기 경기침체에 선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30일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코로나19가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지역경제가 얼어붙어 경기침체도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며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마포는 서울 다른 자치구 대비 청년 비중이 높은 특성을 반영해 청년 일자리 정책과 마포형 뉴딜사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가난한 사람이 더 고달파지는 만큼 민선 7기 마포의 화두인 ‘모두가 함께 잘사는 복지마포’ 구현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 정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1일 민선 7기 지자체장 임기 반환점을 맞아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상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한 하반기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듣는다. 유 구청장이 첫 주자다. -지난 2년간 내놓은 대표 정책을 꼽는다면. “취임 직후 첫 정책으로 온·오프라인 정책소통 플랫폼인 ‘마포1번가’를 구축해 구민의 소중한 의견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는 소통행정의 기반을 마련했다.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은 서울에서 마포구가 선도한 사업으로 기억에 남는다. 지난 2월부터 관내 16개 동 주민센터에서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개설해 민원을 받고 있는데 4개월간 약 300건이 접수됐고 99%가 해결됐다. 금융, 주택 관련 상담이 많다. 동 고유 업무인데 모르고 있다가 무엇이든 상담할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와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휴일과 야간에 닫혔던 공공기관 화장실을 24시간 개방하는 시도 역시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마포구가 유일하다. 앞으로도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행정의 기본인 선제 대응을 강화하겠다.” -민선 7기 후반기 목표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경기침체도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포에는 청년 인구가 많아 구청장 취임 첫해부터 청년 일자리에 관심을 가져 왔다. 마포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마포서체 개발 프로젝트는 마포 브랜드 서체 9종 개발,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주관 글꼴공모전 수상 및 참여자 9명 전원 취·창업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올 들어선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와 홍대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지역 대표 산업인 정보기술(IT)·방송·디자인 분야를 대상으로 37명의 청년을 위한 직무역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미취업 청년을 동시에 지원하는 마포형 청년인턴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에는 임금 보전으로 청년 채용 기회를 주고 청년에게는 관심 분야 경험과 취업 기회를 줄 것이다. 유튜브가 대중화된 만큼 유튜브 제작, 편집, 촬영 등 ‘1인 방송 크리에이티브’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청년 이외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대책은. “500만 그루 나무 심기와 연계한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2027년까지 1580억원을 투입해 관내에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고 이미 20% 넘게 달성했는데, 하반기에는 나무 심기에 더욱 속도를 내 관련된 일자리와 희망일자리 사업 등 약 3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 외에 코로나19로 필수가 된 학교 소독 방역단 운영 등 일자리도 만든다. 대부분이 국비로 충당해 구의 부담은 크지 않다. 구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소극적이 된 창업 컨설팅도 전문적으로 실시해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중점을 둔 분야는. “복지다. 올해 예산의 절반 이상인 54.5%가 복지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포의 주거복지인 ‘MH마포하우징’을 강화해 나가겠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최장 1년간 임시 거주시설 등을 제공하는 MH마포하우징 사업은 현재 약 16가구에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MH마포하우징 주택은 현재 20채를 확보했으며 2022년까지 총 95채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져 집을 잃은 한 고등학생이 가족과 함께 졸업할 때까지 편히 살 수 있도록 MH마포하우징 주택을 제공했다. 성적이 매우 우수해 장학금도 받는 학생이다. 또 연말까지 전국 최초로 고졸 이후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재활·교육기관인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를 개관한다. 초등학교 정규교육 외 시간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동별 1개씩 만든다는 목표로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망원1동, 성산2동 두 곳에 있다. 또 중장년층 가운데 몸이 불편한 부모님과 같이 살고 싶은데 경제활동 때문에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경우를 겨냥해 어르신 돌봄인 데이케어센터도 운영한다. 마포 한 아파트 단지가 기부채납으로 내놓은 건물에 어르신 데이케어센터 1호를 곧 개관한다.” -서부광역철도 성산역과 상암역이 신설되나. “마포구는 교통 요충지이지만 강서, 양천 방면 교통 여건은 좋지 않다. 부천원종-강서-홍대입구를 잇는 서부광역철도 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상암역은 이미 추진 계획에 포함돼 있으며 성산동, 연남동 주민들의 관심사인 성산역 신설 문제는 당국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롯데 상암쇼핑몰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데. “상암동 롯데쇼핑몰 건립은 상암DMC구역의 마포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 최근 사업 시행자 측에서 개발계획을 접수한 상태다. 하지만 롯데쇼핑몰과 같은 대규모 점포가 입점하면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 체증, 쓰레기 배출량 증가, 불법 주차, 오폐수 관리 등 다양한 행정수요가 발생하고 그 처리를 위해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 따라서 상암동 롯데쇼핑몰 추진을 위해서는 본사의 마포구 이전이 필요하다. 본사가 위치해야 수입에 대한 세입이 마포구로 귀속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의 위대한 천문유산, 세계적인 고천문과학관 건립으로/이용삼 충북대 명예교수

    한국의 위대한 천문유산, 세계적인 고천문과학관 건립으로/이용삼 충북대 명예교수

    오늘날 많은 민족들은 자기 민족의 역사에서 전통과학을 자랑하고 있다. 서양 과학의 그늘에 가려있었던 한국의 전통과학의 역사는 한 민족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전통과학으로 첨성대, 금속활자, 고려청자, 한글, 측우기, 자격루, 각종 해시계, 거북선 등 우수한 전통 과학 유물들을 자랑하고 있다. 특별히 하늘을 보면서 우주에 대한 원초적 호기심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우리 민족은 천문에 관한 한 유구한 역사를 일궈 낸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다. 경주 첨성대(瞻星臺)는 우리나라의 천문대의 모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백제의 천문학자들은 일본에 건너가 점성대(占星臺)라는 천문대를 축조하기도 하였다. 적극적인 천문활동을 통해 일월식 외에 오행성의 움직임과 각종 천변현상을 ‘삼국사(三國史)’ 기록으로 남겼다. 하늘과 땅과 사람의 관계를 유기적인 관계로 여기며 당시 제왕과 국가의 안일을 천문현상을 통해 해석하였기 때문에, 천변의 관측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며 신중했고 정확해야 했다. 이러한 천문활동은 과학적 의미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미도 갖고 있었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천문 관청인 서운관은 1308년에 설립한 천문, 역법, 기상, 지리, 표준시각 등의 관련 업무를 맡아보던 관청이다. 조선시대에 관상감으로 개칭되었던 이 서운관은 오늘날의 과학기술을 총괄하는 부서였던 셈이다. 서운관은 약 600년 동안 지속하면서 고려사 천문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천변등록에 천변현상 등 ‘하늘의 역사’를 기록하고 천문관측기기를 설명한 세계적으로 귀중한 자랑스러운 천문 유산들이다. 조선을 새로 건국한 태조는 하늘의 뜻에 의해 세워진 왕조를 내세우기 위해 고구려의 천문도를 구하여 돌 위에 별자리를 새겨 넣었다. 이른바 천상열차분야지도(1395년)로 알려진 이 석각천문도는 국보 228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편, 세종대왕은 중국과 이슬람의 과학기술을 융합한 원나라의 천문관측기기를 재현했을 뿐아니라 이들을 자동화, 소형화, 다기능화하는 독창적인 관측기기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즉 소간의, 일성정시의, 자격루(보루각루), 옥루(흠경각루), 측우기 등은 조선 천문학의 주요 천문관측기기로 자리잡았고, 이를 통해 수십만 건의 천문관측기록을 남겼다. 천문관측기기의 개발을 통해 새로 완성한 칠정산내·외편은 한양을 중심으로 한 달력이었다. 이 달력을 통해 전국에 농업을 장려할 수 있었고, 해상교통을 통해 국가의 세금을 원활하게 징수할 수 있었다. 조선에는 동아시아의 대표하는 혼천시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종실록등의 기록을 보면, 혼천의에 수력(水力)의 시계장치를 연결하고 태양과 달과 항성들의 모형을 설치하여 계절과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운행시키게 하였다. 이러한 혼천시계는 조선 기계시계의 전통으로 유럽보다 이른 시기인 오스만제국의 기계시계와 맞먹는 것이다. 현종 10년(1699년)에 이민철과 송이영의 혼천시계가 세종의 기계시계의 명맥을 이었다. 충남 부여 태생인 이민철은 영의정 이경여(李敬輿)의 아들로써, 각종 수차와 혼천의 제작자로 훌륭한 업적을 남겼는데, 우암 송시열이 화양계곡에 은거할 때 제자들을 교육한 혼천의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현존하고 있는 국보 230호의 혼천시계는 송이영이 제작한 것으로 동서양의 전통을 융합한 시계로 평가받는다. 서운관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측후소로 개칭되었다. 광복 후 국립중앙관상대를 거쳐 1974년 국립천문대가 설립되었고, 현재의 한국천문연구원으로 서운관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과학의 모든 것들은 옛 선조들의 과학적 슬기와 연구 정신의 바탕으로 이룩된 것이다. 서운관의 한 지류였던 기상에 대한 과학관과 박물관이 한국에 다섯 곳에나 건설되는 동안, 정작 인류문명의 중심이었던 고천문을 위한 과학관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중국과 일본처럼 선조들이 천문 관측을 통해 전해준 과학기술의 전통을 되살려서, 미래의 주역들이 세계의 과학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자랑스런 전통 과학정신이 깃들인 고천문과학관이 국가의 지원으로 건립하기를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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