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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칫돈 대부분 개인용도 사용”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건넨 30억 3000만원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인 결과 대부분 김씨 개인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8일 “상당금액의 용처를 확인한 결과 오피스텔 보증금 납입과 채무 변제, 증권선물 투자, 손자의 외제 차 구입 등 거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됐다.”면서 “아직 사용처를 밝히지 못한 부분은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 주지 않은 4억 9000만원 가운데 일부인 8000만원 정도로 며칠 내에 계좌추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는 입출금 상황과 용처 등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검찰이 제시한 계좌추적 결과에 대해서는 대부분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이사장에게 돈을 받은 뒤 상당 시일이 지난 뒤에야 돈을 계좌에 입금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네받고서도 한 달 이상 지난 뒤에야 계좌에 입금, 로비를 위해 제3자에게 건넸다가 실패해 되돌려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30억여원은 김씨 본인과 아들, 며느리 등 가족 명의의 계좌 여러 개로 2억∼3억원씩 쪼개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입금한 수표는 김 이사장에게 받은 것과 똑같은 수표들로 이서나 배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이사장에게서 건네받은 30억여원 외에 김씨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1억원이 채 못되는 추가 유입 자금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에서 계좌로 이체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중복계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 흐름을 확인해 봐야 추가 유입 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이사장 말고도 김씨가 공천을 미끼로 접근했던 정치인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경기 지역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박모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박씨가 김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데다, 알려진 접촉 시점이 개정 공직선거법 발효 전이라 박씨를 소환조사해도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옥희씨 또다른 공천장사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씨의 계좌에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30억여원 말고도 추가로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김씨가 또 다른 공천 장사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 외에 대한노인회가 비례대표 공천 추천서를 써준 다른 3명 가운데 2명을 이날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건넨 30억 3000만원 말고 추가로 유입된 돈이 있어 김씨의 개인 자금인지 제3자에게 받은 것인지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주지 않은 4억 9000만원에 추가로 유입된 자금까지 합해 6억 5000만원 정도의 출처와 최종 사용처”라고 밝혔다. 검찰은 공천 탈락 이후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준 20억원은 계좌에 넣어둔 뒤 돈이 움직인 정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표번호 등을 확인한 결과 이 20억원은 김씨의 계좌에서 인출된 뒤 곧바로 김 이사장에게 되돌아갔다. 김씨는 이후 추가로 5억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돌려줬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2차로 돌려준 5억원과 김씨가 개인적으로 쓴 6억 5000여만원의 흐름이다. 곧바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한 것은 제3자에게 돈을 건넸다가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거나 개인적으로 써버려 자금을 돌려막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 이사장에게 받은 돈 외에 추가로 유입된 1억 6000여만원의 성격을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김씨가 또 다른 인물에게 공천 장사를 시도했음을 짐작케 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김씨는 수입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돈이 흘러들어간 경위가 석연치 않고, 평소 김씨의 행태 등으로 봤을 때도 다른 곳에 가서도 공천사기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김씨의 개인 자금이 섞였을 가능성과 또 다른 공천 대가로 받은 돈일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대한노인회가 비례대표 공천 후보로 추천한 4명 가운데 백모 전 노인회 회장 등 2명을 소환조사했으며, 나머지 1명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김씨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공천 경위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천 탈락 뒤 20억 돌려받아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가 발표된 뒤에야 20억원이 김씨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중간 경로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6일 김씨 명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돈이 정치권으로 넘어갔다가 되돌려졌는지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 이사장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고 지난 2월13일·25일,3월7일 세차례에 걸쳐 30억 3000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 중 10억원은 한나라당 공천 발표일(3월24일) 김씨 계좌에 입금된 반면 20억원은 김 이사장의 공천 탈락이 확정된 뒤인 3월26일쯤 입금된 것으로 확인돼 김씨가 실제 정치권 등에 공천 로비를 벌였다가 실패하자 뭉칫돈을 되돌려 받은 게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김씨의 공범인 브로커 김모(61·구속)씨나 정치권 인사 등에게 전달된 흔적은 찾지 못했다.”면서 “김씨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의 경로를 모두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 휴대전화 등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정치권 인사와 연결한 흔적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30억 3000만원 중 6억 5000만원을 오피스텔 구입비용, 손자 외제차 구입비용, 주식·선물투자, 아들 내외 용돈 명목 등으로 사용한 뒤 4억 9000만원은 끝내 김 이사장에게 돌려주지 못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천로비 ‘김옥희 게이트’로 번지나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개입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4일 안필준(76) 대한노인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이에 따라 검찰수사는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으며 ‘김옥희 게이트’로 번질지가 주목된다. 임채진 총장은 이날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침을 내렸고, 수사팀 인력도 기존의 검사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이명박 시장 시절 김씨가 예산 따와” 안 회장은 이날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30분쯤 귀가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어떻게 해서 김옥희씨를 알게 됐는지, 금전 상황은 전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물었다.”면서 “김옥희씨가 사업가 A씨를 비례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1명만 추천해야 한다는 정관 규정도 없었기 때문에 A씨를 포함한 4명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함께 조사를 받은 김모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으로 있을 때 대한노인회 서울연합 쪽으로부터 김옥희씨를 통하면 안 될 일도 된다는 말을 회장님이 들었다고 했다.”면서 “김씨를 통하면 서울연합 쪽이 추진했던 이명박 시장과의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으며 예산도 따왔다고 해 모두 김씨의 영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김옥희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부터 ‘MB와 친하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1991년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3년부터 노인회장을 맡고 있다. 검찰이 이날 안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은 정치권 로비 의혹을 캐기 위한 첫 탐문 수사로 받아들여진다. 김씨와 브로커 김모(61·구속)씨는 안 회장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심부름이라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 李대통령 심부름이라 말해검찰은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과정을 재구성해 김씨가 개입할 여지가 있었는지 여부와 함께 김씨의 통화내역 등을 조회해 김씨와 접촉한 청와대 인사나 한나라당 당직자가 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A씨가 김씨 등에게 건넨 30억 3000만원의 행방과 김씨가 되돌려 주지 않은 5억원의 사용처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김씨가 지난 2월5일,25일,3월7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1억원짜리 수표 30장과 현금 3000만원을 공천헌금 명목 등으로 A씨에게서 받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이 수표들을 자신과 아들 명의 계좌에 입금시켰다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발표가 있던 3월24일 이후 공천탈락한 A씨의 반환 독촉에 못이겨 25억원을 수표로 되돌려 줬다. 검찰은 김씨가 왜 A씨에게서 수표를 받아 바로 계좌에 넣지 않았는지,5억원을 왜 돌려주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정치권 실세에게 돈을 건넸다가 공천이 어렵다는 통보와 함께 돈을 되돌려 받았거나, 공천을 위한 착수금 명목으로 5억원을 제3자에게 건넸다가 못 돌려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조순형 “MB, ‘김옥희 사건’ 특검 자청했어야…”

    조순형 “MB, ‘김옥희 사건’ 특검 자청했어야…”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부터 특검수사를 자청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스터 쓴소리’로 유명한 조 의원은 5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친척이 연루된 사건을 행정부에 속한 대통령의 지휘 감독하에 있는 검찰이 수사한다면 그 과정에 대해 신뢰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단순 사기사건이라면 금품만 편취하고 아무 것도 안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공천을 성사시키기 위해 김옥희씨가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 아닌가.”라며 공천비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조 의원은 “정황상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30억원 이상이 제공된 사건인데 배당이 공안부가 아닌 금융조사부로 돼서 ‘개인비리 사기사건으로 단정해서 수사를 진행하려는 것인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검찰이 수사방향을 바꿔 공천비리 사건으로 일단 규정하고 사건도 공안부로 배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의원은 여권 전체에 대한 공천장사 수사 필요성에 대해 “(이번 사건이)공천비리 사건으로 드러난다면 비례대표,특히 공천과정 전체에 대해 수사를 해보는 것도 가치가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천 문제에 대해)전반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지난 4일 안필준 대한노인회장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김옥희씨 비례대표 14~15번 약속”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가 사업가 A씨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주겠다며 특별당비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구체적인 정황이 3일 김씨의 구속영장을 통해 확인됐다. 또 김씨는 A씨에게 비례대표 특정 번호를 주겠다고 구체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김씨의 영장에 드러난 범죄 사실에 따르면 김씨와 브로커 김모(61)씨는 18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호텔 커피숍에서 A씨를 만나 “대통령이 대한노인회 몫으로 비례대표 한 자리를 준다고 했으니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공천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꾄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김씨는 이 자리에서 김 여사의 사촌언니를 “대통령 부인의 친언니”라고 소개했다. 며칠 뒤 A씨를 다시 만난 이들은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려면 특별당비 10억원이 필요하다.”며 10억원을 수표로 받았다. 이들은 이후에도 “10억원으로는 부족하다.”,“경쟁이 너무 심해 특별당비를 더 내야 한다.”는 등의 핑계를 대고 2∼3월 모두 3차례에 걸쳐 특별당비와 활동비 명목으로 30억 3000만원을 받아냈다. A씨는 김씨로부터 비례대표 14∼15번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확실히 공천된다고 믿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비례대표 번호까지 특정해 말한 것은 김씨가 실제로 한나라당이나 청와대 쪽에 로비를 시도해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들이 애초에 A씨가 아닌 서울시의회 의원 이모씨에게 접근했던 사실도 영장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브로커 김씨의 대학 동창인 이씨에게 “대한노인회 몫의 비례대표로 나갈 수도 있는데, 생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이씨가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대신 A씨를 소개시켜준 것이다. 김씨와 브로커 김씨는 대한노인회 간부의 소개로 지난 2005년 알게 된 뒤 “동생”,“누님”으로 호칭하며 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여사 사촌언니의 공천청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사촌언니 김씨가 A씨에게 받은 돈을 대부분 본인과 아들 계좌에 넣어 보관했으며, 이 가운데 수천만원에서 1억원씩 인출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억원 가운데 25억원은 A씨에게 되돌아갔지만, 검찰은 김씨가 나머지 5억원으로 공천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돈의 흐름을 좇고 있다. 또 25억원도 제3자에게 전달했다가 결국 공천에 실패하자 되돌려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윤옥 여사 사촌 ‘친언니’ 사칭

    김윤옥 여사 사촌 ‘친언니’ 사칭

    지난 총선 당시 공천 헌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챙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가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브로커 역할을 한 또다른 김모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범행과정에서 김 여사의 ‘친언니’를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이날 돈을 건넨 사업가 A씨의 진술내용을 토대로 “A씨는 김씨를 김 여사의 친언니로 알고 공천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A씨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세차례에 걸쳐 수표로 30억원을 받은 뒤 A씨가 공천에서 탈락하자 25억 1000만원을 되돌려줬고, 나머지 4억 9000만원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는 A씨에게 비례대표 추천을 받지 못하면 국가정보원을 통해 청탁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로커 김씨는 “김옥희씨가 청와대, 한나라당, 대한노인회 등 세 곳에 10억원씩 가야 한다면서 돈을 받아오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실제 공천 로비를 벌였는지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낱낱이 수사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김씨가 4억 9000만원을 한나라당이나 청와대 관계자 등에게 로비 명목으로 건넨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김씨 등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지만, 추후 수사를 통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공직선거법 47조2항은 정당이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겠다는 의사만 밝혀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김씨에게 공직선거법이 적용되면 현재까지는 사기 사건의 피해자인 A씨도 공천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윤옥여사 사촌언니 ‘공천 수뢰’ 영장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가 국회의원 공천 청탁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가 적발돼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비리 사건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지난 4월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30억원을 받아 챙긴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모(74)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체포한 뒤 3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 2∼3월 사업가 A씨에게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도록 해주겠다면서 브로커 김모(61·인테리어업자)씨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수표로 30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30일 김씨와 브로커 김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으며 브로커 김씨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자신 명의의 계좌에 30억원을 전부 입금한 뒤 이중 5억원쯤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김 여사나 한나라당 당직자를 상대로 실제로 공천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나라당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들이 공천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포함,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진위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브로커 김씨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직자 신분이 아니어서 일단 사기혐의를 적용했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에 대해 법률검토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가 A씨는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지만, 선관위에 최종 등록된 50명의 비례대표후보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두산家 4세 박중원씨 횡령 구속

    재벌가 2,3세 등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8일 두산가(家) 4세이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중원(41·성지건설 부사장)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사안의 성격상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가조작 두산家 박중원씨 영장

    주가조작 두산家 박중원씨 영장

    재벌가 2,3세 등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7일 두산가(家) 4세이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중원(41·성지건설 부사장)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해 2월 ‘재벌 테마주’ 효과로 주가를 급등시킨 뒤 이득을 보려는 공모세력의 돈으로 ㈜뉴월코프 주식 130만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는데도, 마치 자신의 돈으로 투자한 것처럼 허위 공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씨의 투자와 경영권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1주당 2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뉴월코프 주식은 1만 4000원대까지 치솟았다. 박씨는 지난해 7월 뉴월코프 유상증자에 참여해 380만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지만, 이 역시 주가 급등을 노린 공모세력의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또 100억원 이상의 회사돈을 빼내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하고, 미국에 있는 부실기업을 인수하겠다며 70억여원을 투자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횡령금이 너무 많아 연말 금융감독위원회 신고와 공시에서 횡령 사실을 의심받을까 두려워 또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100억원을 법무법인에 맡겨둔 것처럼 가짜 영수증 등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두산家 4세 박중원씨 소환조사

    재벌 2,3세 등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5일 두산가(家) 4세이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중원(41·성지건설 부사장)씨를 소환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횡령 혐의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12월까지 대표를 맡았던 ㈜뉴월코프 경영과정에서 100억원대 회사 돈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확보하고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박씨를 상대로 뉴월코프 인수 배경과 경영 과정에서 회사 돈을 빼돌렸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홍희 로드랜드대표 구속

    정홍희 로드랜드대표 구속

    제피로스 골프장의 탈세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14일 이 골프장의 실소유주인 정홍희(53) 로드랜드 대표이사를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2005년 2월 남해관광 인수를 위해 주식 매입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이 회사 소유의 제피로스 골프장을 담보로 은행에서 25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남해관광을 인수한 뒤 회사 돈을 빼돌려 은행 대출금을 갚은 혐의(횡령)와 세금 20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최철환 영장전담판사는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뒤 “범죄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정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정화삼(62)씨를 골프장 대표로 영입하고 참여정부 핵심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씨가 계열사에서 빼돌린 220억여원의 사용처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외국계銀 지점 차입이자 손비한도 자본금의 6배로 ‘원상복귀’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본점 차입이자 손비인정 한도 축소 규제가 6개월 만에 원상복귀됐다. 정부가 국내은행의 외화자금조달 여건 개선과 원·달러 환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고육지책에 따른 것으로 정책 추진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올 하반기에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외은지점의 본점차입에 대한 이자비용 손비인정 한도를 현행 자본금의 3배에서 6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2008년 사업연도부터 소급 적용된다. 재정부는 지난 1월 단기외채 급증을 막기 위해 당초 6배였던 외은지점 본점 차입 손비인정 한도를 3배로 축한 바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당시 손비인정한도를 축소하면서 외은지점의 본점외 차입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국내은행의 운신의 폭이 줄면서 외화 차입 여건 악화로 이어졌다.”고 제도 환원에 대해 해명했다. 외은 지점이 본점차입 한도를 늘리면 그만큼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가 많아지게 돼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재정부는 제도 변경으로 외국계은행의 본점 차입이 약 1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외은지점의 본점 차입 증가로 단기외채가 늘겠지만 외은지점의 차입은 상환위험이 거의 없어 크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향후 달러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한편 재정부는 환율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 은행의 차액결제선물환(NDF) 매수초과포지션 한도를 없애는 방안도 빠르면 이번 주 발표할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가조작 신고 최대 5천만원

    다음달부터 주가조작 신고자는 최고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소소한 신고라도 10만원은 받는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신고건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기존 포상금의 한도를 5배 높이고 소액포상금제를 신설해 다음달 25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세조종이나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 의혹을 신고해 증권선물위원회나 검찰 등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포상금 최고액은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아진다. 또 검찰고발 등 구체적인 제재 조치로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사안의 경중에 따라 50만∼1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불공정거래를 먼저 알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와 선물사가 신고할 경우 매년 연말 우수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회원사를 선정할 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단독]선물거래소 수사 다국적기업으로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전산 장비 납품 비리 의혹 등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거대 다국적 기업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미국계 데이터베이스 전문 다국적 기업인 오라클사의 국내 협력 업체 ㈜데이타헤븐 본사를 지난 10일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검찰은 이 회사 대표 류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데이타헤븐이 거래소의 전산 관련 자회사 코스콤과 재하청업체 E사 관계자 등에게 리베이트 명목의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타헤븐은 선물거래소의 전산 기술 지원업체로 DB관리 및 운영시스템 관리를 맡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사가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오라클사의 국내 최우선 협력업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래소와 체결한 시스템 관리 용역 내역, 회계장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고 데이타헤븐의 거래소 용역 체결 배경을 캐고 있다. 또 오라클이 DBMS(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시스템) 제품을 거래소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코스콤 등에 대한 로비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거래소가 1000억여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에서 120여억원대 DB시스템 납품업자로 선정돼 있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한국전력공사의 전산 장비 납품과정의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특수1부(부장 문무일)도 전날 한전 정모 비서실장과 나모 과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나 과장을 긴급체포했다. 수백억원 규모의 통합전산시스템 구축업무를 맡아온 나 과장은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정홍희 로드랜드대표 사전영장

    제피로스 골프장의 탈세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10일 이 골프장의 실소유주인 정홍희(53) 로드랜드 대표이사에 대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대표의 배임·횡령액과 세금 포탈액은 720여억원에 이른다. 정 대표는 지난 2005년 2월 남해관광과 주식매입계약을 맺은 뒤 이 회사 소유의 제피로스 골프장을 담보로 은행에서 25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 대표는 남해관광 쪽과 이면합의만 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임의로 골프장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이런 방법으로 남해관광의 소유권을 확보한 뒤에는 회사돈으로 은행 채무를 변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대표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의 채무를 다른 계열사 공금을 빼내 갚는 ‘돌려막기’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 회사돈 2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돈을 빼내 손실을 메우는 전형적인 돌려막기로 실제 피해액은 22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또 제피로스 골프장과 로드랜드 등의 공사비와 인건비 등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20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했으며,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량 지분 변동 보고 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정 대표가 소유한 4개의 건설사, 제피로스를 포함한 3곳의 골프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받아 집중 분석해 왔다.제주도에 위치한 제피로스 골프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이자 측근인 정화삼(62)씨가 지난 2005년 대표이사로 있던 곳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중원씨 100억대 횡령 의혹

    재벌가 2·3세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8일 두산가(家) 4세이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박중원(41·성지건설 부사장)씨의 자택과 박씨가 대표를 맡았던 ㈜뉴월코프, 이 회사 관계사인 가남오앤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와 관련된 횡령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월 도박장 개장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구속기소된 사채업자 최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박씨에게 100억여원을 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박씨가 회사 돈 100억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가 감사를 받게 되자 횡령액을 메우기 위해 최씨에게 돈을 빌린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씨가 뉴월코프 경영권을 인수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전후로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일부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만간 박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박씨는 1995년 두산상사에 입사해 두산건설 경영지원본부 상무로 일했지만 2005년 7월 ‘두산가 형제의 난’으로 아버지와 함께 두산가에서 영구 제명을 당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7) 우아한 취미 ‘서화 감상’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7) 우아한 취미 ‘서화 감상’

    김홍도의 작품 ‘그림 감상’을 보자. 유건을 쓴 유생들이 둘러서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워낙 단순한 그림이라 그림 자체에 대해서는 달리 설명할 것이 없다. 작자 미상의 ‘후원아집도(後園雅集圖)’는 연못까지 있는 부유한 양반가의 후원을 그린 것이다. 왼쪽에는 바둑이 한창이다. 그 오른쪽 소나무에 기댄 두 사람을 보기 바란다. 두루마리를 펴서 감상하는 장면이다. 아마도 그림이나 글씨를 보고 비평하는 중일 것이다. ●안평대군 서화 소장품 어마어마 이처럼 서화를 감상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있던 일이다. 하지만 그 농도는 다르다. 이 부분을 약간 검토해 보자. 세조 때 인물인 신숙주의 ‘화기(畵記)’란 글은 안평대군의 어마어마한 서화 소장품에 대한 기록이다.‘화기’를 통해 조선전기 서화의 수집과 감상 풍조가 유행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서화들은 남아 있지 않다. 고려와 조선전기 서화가의 작품도 전해지는 것은 몇 안 된다.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전쟁 때문이다.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불타면서 궁중에 소장된 책과 서화, 골동품 등이 모두 소실되었다. 또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판이니, 민간에서도 서화를 챙길 여유가 없다. 이래서 대부분이 망실된 것이다. 서화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임진왜란, 병자호란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다. 이 문제를 조금 살펴보자. 박지원의 글 중에 ‘필세설’이란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이 시커멓고 우묵하게 생긴 돌덩이 하나를 골동품이라고 하며 팔러 다니는데, 그게 무슨 골동품이냐며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연암의 친구 중 서상수란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그 물건을 보더니, 단박에 “이것은 필세(붓 씻는 그릇)다.”라 하고는 그 재질과 생산지를 따지더니, 보물이라면서 거금을 던지고 소유해 버린다. 연암은 이 글에서 서상수의 높은 안목을 칭찬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인즉 “처음 시작한 공로는 있지만 감상안은 투철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한다. ●18세기 서화·골동 수집의 선구자 김광수 그의 말이 맞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김광수부터 골동품과 서화의 감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만은 틀림없다. 김광수는 김동필의 아들인데, 김동필은 소론 온건파로서 영조의 탕평책에 협조하고, 이인좌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이조판서에 이른 인물이다. 김광수는 “감식안이 신묘하여 한 물건이라도 마음에 들면 가산을 기울여 후한 값을 치렀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의 소장품의 대부분이 중국 수입품이란 것이다.19세기의 서화가 조희룡은 김광수를 두고 “사람됨이 소탈하고 우아하여 집 재산을 기울여서 멀리 연경에서 고서·명화·벼루·먹·골동품 등을 많이 사들여 종일토록 그 사이에서 읊조리고 완상하였다.”라고 했으니, 김광수는 서화와 예술품, 골동품을 수집하고 감상하는 것을 자기 인생의 유일한 즐거움으로 알았던 사람이었다. 김광수는 1696년 출생이고 사망한 해는 모른다. 대체로 영조 일대를 살았을 것이고, 좀 오래 살았다면 정조의 치세도 경험했을 것이다. 김광수가 서화 골동을 소장하고 또 애호하는 취미의 선구자라면, 조선후기의 서화 골동 취미는 18세기 이후의 산물인 것이다. 김광수에게서 특별히 흥미로운 것은 그가 북경에서 서화와 골동품을 수입해 왔다는 사실이다. 이 점에 주목해 보자. 조선은 병자호란 이래 청을 섬기게 되어 여전히 북경에 사신단을 파견했다. 청은 조선을 의심하여 조선 사신단을 숙소에 묶어 놓고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18세기 중반에 와서 청 체제가 안정되자 조선의 사신들은 비로소 서적과 서화, 골동의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유리창 거리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거창한 규모의 서화와 골동품이 서울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 최초의 대량 구입자가 바로 김광수였던 것이다. 이 수입 서화와 골동은 국내의 생산을 자극했다. 도화서와 선비 화가들의 작품이 쏟아져 나와 감상과 품평의 대상이 되고, 급기야 예술품 수집가들의 소장 대상이 되었다.18세기를 지나면서는 그 풍조를 비판하는 소리까지 나왔다.18세기의 문인 이정섭은 이런 풍조를 “요즘 사람들은 고서화를 많이 소장하는 것을 청아한 취미로 삼아 남에게 비단 한 조각이라도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떳떳하지 못한 온갖 수단으로 기필코 구해 농짝을 가득 채우고 진귀한 보배인 양 자랑을 한다.”라고 비판하였다. 이제 서화와 골동품을 수집하고 그것에 대해 지식을 쌓아, 그림이나 글씨 혹은 골동품을 보면 거기에 대해 진위를 가리고 비평을 하는 것은 양반들의 독특한 문화가 되었다. 서화 수집가이자 비평가인 남공철(영의정을 지낸 인물이다)은 자신의 삶을 이렇게 멋있게 포장했다.“정자를 용산과 광릉 사이에 지어두고 매화, 국화, 소나무, 대나무를 많이 심어 간소한 차림으로 나가서 한가롭게 거닐었다. 손님이 찾아오면 향을 사르고 단정히 앉아 경전과 역사에 대해 토론하였고, 곁에 고금의 법서(法書)·명화·골동품을 두고 품평하고 감상하였으니, 마음이 담박하여 세상의 영리를 바라지 않았다.” 서화와 골동을 품평하고 감상하는 것을 아주 고상한 삶의 형태로 보고 있는 것이다. ●광통교서 산 그림을 자기 작품이라 속이기도 이런 풍조로 인해 별별 희극이 다 벌어졌다. 다산 정약용이 이정운이란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다. 보내주신 신선 그림은 대릉(이정운이 살던 곳을 말함)에 계시는 여러분의 그림은 아닌 듯싶은데 혹 광통교에서 사 오신 것은 아닙니까? 어떤 신선이기에 눈은 순전히 욕심으로 불타 있고 얼굴은 순전히 육기뿐이니 말입니다. 우열을 비교해 봤자 반드시 하등일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림으로 승부를 걸려면 반드시 우리 모임의 벗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대면하여 직접 그린 것만이 시합에 응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워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가지로 간사스러운 폐단이 있어 두루 방어할 수 없을 것이니, 우스운 일입니다. 이정운은 다산과 같은 서클에 든 사람이고, 이 서클은 그림을 그려서 서로 돌려보며 품평을 하기도 했던 것이다. 위의 그림도 그런 그림 감상, 품평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정운은 그림에 별 솜씨가 없어 광통교에서 파는 그림을 사와서 자기 그림이라고 남에게 돌려보였던 모양이다. 광통교는 청계천에 놓여 있던 다리다. 추측건대 18세기 후반에 광통교에 그림을 걸어놓고 파는 상인이 생겼고, 서울 시민들은 집치레 그림을 여기서 구입하였다. 이정운은 요즘 말로 하자면 이발소그림을 사서 동료들에게 자신의 것인 양하고 보냈다가 들통이 난 것이다. 다산은 또 윤참판이란 이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윤참판이 자신에게 그려 보내준 난초와 매화 그림을 격찬한 뒤 장난조로 다시 이정운을 비난한다.“오사(이정운)께서는 언제나 광통교 위에서 걸어놓고 파는 하찮은 그림을 사다가 사중에서 일등을 하려고 하니 이러한 사실을 시험관에게 알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정말 웃음이 터지는 일입니다.” 이정운의 가짜 그림은, 그림을 그려 동료들 간에 돌려 보이고 품평하는 풍조가 낳은 희극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이발소에 가면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시골풍경을 그린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 그림을 보며 지루한 이발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이발소그림을 굳이 예술사조로 따지면 낭만주의 풍이다. 이발소그림이 다루는 가장 흔한 제재, 곧 목가적 풍경이나 장엄한 풍광이 낭만주의 풍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얼마 전 퇴근길에 보니 길거리에 그림을 잔뜩 늘어놓고 팔고 있었다. 이발소그림이었다. 반가운 생각이 왈칵 들었다.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천천히 그림을 보았다. 배운 사람들은 이발소그림을 한 마디로 폄하하지만, 이른바 제대로 된 예술품 대접을 받는 그림은 값이 너무 비싸 구입하기 어렵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발소그림이야말로 자신의 가슴 속에 있는 이상향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김홍도의 ‘그림 감상’을 보고 절로 떠오른 생각이다. 그런데 ‘그림 감상’ 속의 그림은 어떤 그림이었을까? 궁금하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수입금지 중국산 호두 반입 ‘꼼짝마’

    수입금지 중국산 호두 반입 ‘꼼짝마’

    수입 금지된 중국산 호두를 베트남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수입한 업체들이 관세조사관의 끈질긴 추적 끝에 적발됐다. 이들 업체가 2년간 들여온 호두는 연간 국내 생산량의 25%(245t) 규모다. 군산세관 김민세(40·7급) 관세조사관은 이번 사건을 통해 호두 수입업체에 ‘저승사자’로 각인됐다. 호두는 세관으로 반입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 조사관이 호두의 원산지 위장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관원의 책임감과 호기심 때문이다. 2005년 북한산 호두 반입물량이 1200t에서 300t으로 축소되면서 베트남산이 급증한 것에 주목했다. 당시 웰빙 붐을 타고 호두 수입이 많아졌지만, 중국산은 식물방역법상 ‘코드린 나방 병해충’ 발생으로 국내 수입이 금지돼 있었다. 그는 중국산의 원산지 세탁을 직감했다. 지난해 2월 관할하는 전북지역 호두수입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곧 벽에 부딪쳤다. 수입업체의 베트남 출입국 사실이 전혀 없었던 것. 이에 중국의 호두 주생산지인 허베이성과 윈난성을 빈번하게 왕래한 사람과 베트남 출입국자를 분석한 결과, 혐의자가 7명으로 압축됐다. 이들에 대한 외환자금 추적과 전화통화내역 분석, 현지 통역자를 찾아내는 등 혐의를 입증하는 데 15개월이 걸렸다. 지난 4월 유통업체 대표들이 소환됐지만 예상대로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방대한 수사자료 앞에 그들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김 조사관은 “열악한 4급지 세관에서 조사를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국민 건강과 국내 호두농가를 지켜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우중씨 1000억대 차명주식 압류

    김우중씨 1000억대 차명주식 압류

    김우중(72) 전 대우그룹 회장의 구명로비 의혹 및 은닉재산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차명으로 관리되어 온 770억원대 주식과 미술품 100여점 등 1000억원대 재산을 최근 압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 중순쯤 김 전 회장이 부인 정희자(66)씨가 운영하는 베스트리드사(옛 대우개발) 주식 770여만주(1주당 액면가 1만원)에 대해 자신의 차명재산이라며 자진납부 의사를 최근 전해왔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이 주식을 압류하고 추징절차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재산명시 재판에서 “전 재산이 19억원뿐”이라며 추징금 17조 9253억원의 납부를 회피한 김 전 회장이 스스로 차명재산 보유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전 회장은 종전까지 “베스트리드사가 방어권을 위해 보유하던 주식에 대해 명의만 잠시 빌려줬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 수사가 진척을 보이자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16일 베스트리드사가 관리하는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의 보유 미술품 134점(구입가 기준 7억 8000만원)도 압류했다. 검찰은 미술품 구입자금이 김 전 회장의 비밀금융조직인 BFC에서 흘러간 정황을 잡고, 조만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구명로비책이자 차명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재미사업가 조풍언(68)씨를 지난 5월15일 구속하면서 김 전 회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은닉 재산에 대해 본격 수사해왔다. 검찰은 같은 달 27일 베스트리드사와 김 전 회장의 차남 선협씨가 운영하는 아도니스골프장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씨가 예금보험공사의 가압류를 피해 감춰놓은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163만주(액면가 81억 5000만원)와 SK텔레콤 주식 3만 2000주를 찾아내 압류했다. 조씨의 자금을 주가시세조종에 이용한 LG그룹 방계 3세인 구본호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강제집행면탈과 재산명시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은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계좌를 추적하다 돈이 오간 정황을 잡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소환조사하고, 장남 홍일씨를 조사 대상에 올려놨지만 구체적인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검찰은 6월 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1∼2주 정도 연장해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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