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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김광수 대표, 20억원 유용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가 남의 돈 20억원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김광수(54) 코어콘텐츠미디어(현 MBK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무혐의 처분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앨범, 뮤직비디오 제작비와 출연료 등 정상적으로 돈을 썼다는 김 대표의 소명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김 대표는 김광진(60·구속 수감)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이 아들 종욱(33)씨의 가수 활동비 명목으로 건넨 40억원 중 20억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 주가 조작 쌈짓돈 된 ‘지방행정공제회 기금’

    공공기금을 ‘쌈짓돈’처럼 운용하면서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긴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직원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전·현직 공무원 24만여명이 출연해 조성된 6조 3000억원 규모의 지방행정공제회 기금이 허술한 관리 탓에 이처럼 ‘눈먼 돈’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각종 공제회의 기금 운용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기금 운용 비리 등과 관련해 지방행정공제회 전 펀드매니저 조모(37)씨와 K증권사 차장 박모(38)씨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조씨의 부탁을 받고 부당 수익금을 보관한 개인투자자 한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6~7월 미리 카카오톡으로 박씨에게 9개 종목 주식을 알려 줘 사전 매수하게 하고, 곧바로 매수가보다 2~3% 비싼 가격에 매도 주문하도록 한 뒤 자신이 공제회 기금으로 사들여 1억 5000만원의 차익을 박씨와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이후 ‘공모자’를 내연녀 장모(33·구속 기소)씨로 바꿔 194차례에 걸쳐 기금으로 주식을 비싸게 되사 11억 4000만원의 차익을 챙겼다. 당연히 기금 운용 실적이 펀드매니저 중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공제회는 지난해 10월 계약 해지만 했을 뿐 금융위원회 신고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공공기금을 이용한 일종의 신종 금융 범죄”라며 “각종 공제회의 투자 및 기금 운용과 관련된 비리에 대해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미국 달러 선물시장과 코스피200 지수 옵션시장에서도 회사 공금을 이용한 비슷한 범행을 적발해 김모(53)씨 등 4명을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회사 계좌와 개인 계좌를 동시에 운용하면서 시가에 사들인 미국 달러 선물을 높은 가격에 회사에 되팔아 3000만~1억 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에 3억원 전달 의혹 라응찬 前신한지주회장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2010년 ‘신한 사태’ 당시 불거진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6일 라응찬(77)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신한 사태는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하며 촉발됐다. 이들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라 전 회장의 지시로 3억원이 서울 남산 주차장에서 이 전 의원 측에 전달됐다는 증언도 나왔지만, 라 전 회장은 신한 사태로 인한 충격으로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려 치료받고 있다며 수차례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2월 라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참여연대가 “신한 사태 당시 자신의 비리 의혹을 감추고 신 전 사장을 몰아내고자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라 전 회장은 최근 농심 사외이사를 맡으려다가 건강 문제와 검찰의 봐주기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따님 위한 수입차, 아드님은 골프 레슨… 기막힌 ‘맞춤형 로비’

    따님 위한 수입차, 아드님은 골프 레슨… 기막힌 ‘맞춤형 로비’

    한국전력 납품 사업을 따내기 위한 ‘백화점식’ 로비 행태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한전 고위층에서부터 사업발주 실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직원까지 로비 대상으로 총망라됐다. 특히 현금과 수표·상품권 제공 등 전통적인 수법과 함께 ‘맞춤형’ 뇌물 공세가 펼쳐졌다. “딸에게 선물로 주라”며 수천만원짜리 외제 자동차를 건네는가 하면, ‘자전거 마니아’ 로비 대상을 위해 수백만원짜리 외제 자전거를 직수입하기도 했다. 또 ‘오디오 마니아’를 위해 1000만원 상당의 차량용 오디오를 조립해 선물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통신 관련 납품업체 K사 김모(56) 대표와 전 한전 상임감사 강승철(55)씨 등 10명을 뇌물 공여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한전KDN 팀장 신모(46)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K사 김 대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전과 자회사인 한전KDN·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 10명에게 3억 569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K사는 한전KDN을 통해 한전에 고해상도 모니터와 통신네트워크 스위치 등 각종 통신장비를 납품했다. 김 대표는 MB 정부 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지냈던 강씨에겐 2011년 1월 현금 1500만원과 시가 4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렌터카를 건넸다. 강씨는 6개월 정도 렌터카를 이용하다가 같은 해 7월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에 임명된 뒤 반납했다. 한전 전력IT추진처장이었던 김모(60)씨는 2009년 현금 2000만원과 함께 3250만원 상당의 폭스바겐 뉴비틀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대 직장인 딸에게 선물하라며 김씨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동차 키를 건넸다. 소문난 자전거광인 한전KDN 고모(54) 팀장에게는 2009년 수입 원가만 360만원에 이르는 독일제 자전거를 챙겨 줬다. 국내에선 판매하지 않아 직접 수입까지 했다. 오디오를 좋아하는 같은 회사 신모(46) 팀장의 까다로운 주문도 척척 받아 줬다. 2008년 전문가에게 의뢰해 신 팀장이 불러 준 고가 제품·부품으로 조립한 차량용 오디오 세트를 건넸다. 원가만 990만원에 이른다. 또 2010~2011년 한전KDN의 국모(54) 처장이 지방근무를 하게 되자 “출퇴근 용도로 쓰라”며 중고 모닝 승용차를 상납하기도 했다. 수표 5000만원도 함께 건넸다. 2010~2011년 한국수력원자력 양양 양수발전소장으로 있던 김모(59)씨가 프로골퍼 지망생인 아들의 고액 레슨비를 걱정하자 8회 레슨비와 전지훈련비로 2700만원을 대납하기도 했다. 2010~2012년 현금·수표 8500만원을 챙긴 한전KDN 박모(51) 팀장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인이 있다”고 하자 김 대표는 이 지인을 자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석 달간 월급을 줬다. 경쟁사 견제를 위해 공권력도 동원됐다. 역시 뇌물을 통해서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근무 경력이 있는 강모(45) 경정에게 그의 부인이 자사 직원인 것처럼 꾸며 급여를 주는 수법으로 3800만원을 건넸다. 강 경정은 K사 경쟁 업체 비위 첩보를 청와대에 접수시킨 뒤 이 첩보가 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되도록 했다. 로비 자금은 회사 돈으로 마련했다. 친·인척을 비롯한 60명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하는 방법 등으로 38억 8000여만원을 빼돌렸다. 전방위 로비 덕택에 K사는 최근 6년간 412억원어치(63건) 납품사업을 따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공기관 납품업체 금품 로비는 경쟁 질서를 왜곡하고 납품단가를 상승시켜 결국 공공요금 상승 요인이 된다”며 “앞으로도 엄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연예계 ‘미다스 손’ 김광수 대표 ‘20억 유용 혐의’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횡령 의혹이 제기된 연예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54) 대표를 26일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대표는 현재 피진정인 신분”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가수 김종욱(33)씨의 아버지인 김광진(60·복역 중)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김 대표가 아들의 가수활동비로 사용하라며 건넨 40억원 가운데 20여억원을 유용했다”는 진정을 접수해 관련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김 대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명 여성 탤런트 H씨와의 사이에 거액이 오간 정황<서울신문 2014년 9월 15일자 2·10면>을 포착하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뮤직비디오 제작비 등 정상적으로 돈을 사용했다”면서 “H씨에게 간 돈 역시 뮤직비디오 출연료”라고 해명했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해 혐의가 입증되면 사기 또는 횡령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걸그룹 ‘티아라’ 등을 발굴해 키워 내는 등 연예계의 대표적인 ‘미다스의 손’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벤처 신화는 없었다. 국책 금융기관과 세무당국까지 겨냥한 전방위 로비와 수출 서류 조작 등 불법과 사기만 난무했을 뿐이다. 7년간 3조 40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고 돌려막기를 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민낯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금융 관피아의 적폐도 실체 없는 신화 창조에 일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박홍석(53) 대표와 신모(50) 부사장, 강모(43) 재무이사 등 모뉴엘 관계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이미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또 미국으로 달아난 전 무역보험공사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를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조계륭(61) 전 사장 등 한국무역보험공사 전·현직 임직원과 한국수출입은행과 서울 역삼세무서, KT 자회사인 KT ENS 간부까지 포함해 모두 1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박 대표 등은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홈시어터 컴퓨터(HTPC) 가격을 부풀려 수출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수출로 발생한 수출대금 채권을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수법 등으로 시중은행 10곳에서 3조 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 실사를 나오면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꾸몄다. 박 대표는 수출대금 채권의 상환기일이 다가오면 또 다른 허위 수출을 꾸며 대출받은 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통해 수입업자가 수출대금을 결제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허위 수출 실적을 숨겼다. 카드빚을 다른 카드로 돌려막는 것처럼 수출대금 채권을 돌려막는 수법을 반복한 것이다. 은행들은 5500억원의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모뉴엘은 KT ENS를 통해 허위 수출을 하다가 여신 규모가 늘어나자 직접 허위 수출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부터 무역금융 지원과 각종 편의를 받기 위해 전방위 금품로비에 나섰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부장부터 이사, 사장까지 모두 로비 대상으로 삼았다. 모두 8억 600만여원이 2011년 4월부터 3년 2개월간 수출보험 총액 한도 증액, 대출한도 증액, 세무조사 편의 제공 등의 청탁 명목으로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세무공무원에게 흘러들어 갔다. 금품 로비에는 기프트카드가 자주 활용됐다. 담뱃갑과 과자·와인·티슈 상자에 기프트카드나 5만원권 현금을 채워 건넸다. 강남 유흥주점에서 접대하면서 하룻밤에 1200만원을 쓰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수수자 중에는 퇴직 후 모뉴엘 협력업체와 허위 고문계약서를 체결해 매달 돈을 받아가거나, 자신의 자녀를 모뉴엘에 취직시키는 등 관피아의 전형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광장] 연말정산 파동과 대통령 지지율 30%/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연말정산 파동과 대통령 지지율 30%/문소영 논설위원

    지난해 8월 초 대구 출신의 50대 후반인 중소기업 사장을 만나 “대구·경북(TK)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야 청와대가 정신을 차릴 거다”라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세월호 참사로 어수선한 정국을 돌파하려고 청와대가 총리 교체 등 개각을 시도했는데 국민의 눈높이나 정서에 맞지 않았던 탓에 ‘인사 파동’이 벌어지던 때다. 대통령 지지율은 40% 초반에서 꼼짝하지 않고 버텼다. 2012년 12월 19일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그 사장은 “저는 인사파동을 겪으면서 긴가민가한데 아내는 조금만 비판해도 저를 꼬집습니다”라며 40% 아래로 지지율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당시 청와대가 총리 후보자를 2명이나 제시했지만, 사표를 썼던 정홍원 총리가 도로 유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책임지는 공직자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윗돌같이 단단했다. 지역으로는 TK가, 연령으로는 50대 이상에서 탄탄했다. 경제민주화와 같은 주요한 대통령 공약이 무산됐고 국가정보원의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이 불거진 가운데,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해도 지지율 40%가 유지됐다. ‘대통령의 변화’는 어렵다는 의미였다. 그 반석 같은 지지율에 균열이 갔다. 지난해 11월 말에 청와대 공직기강실에서 흘러나간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 탓이다. 초기에 대통령과 청와대 대변인이 ‘찌라시’라며 진화했고, 이에 맞춰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양상으로 흐르자 국민 대부분은 검찰의 조사 과정을 크게 신뢰하지 않았다. 그 결과 12월 3주차 갤럽의 여론조사에 대통령 지지율이 37%로 나타났다. 국민은 그래도 대통령을 다시 믿었다. 연말·연초 다시 반석의 지지율인 40%로 올라간 것이 그 징표다. 국민은 대통령의 2015년 신년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그러나 기대가 깨졌다. 대통령은 문건 파동과 관련해 “검찰이 과학적인 기법까지 총동원해 철저하게 수사한 결과 모두 허위이고 조작됐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고, “세 비서관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문제 있는 인사들을 방어했다. 그뒤 대통령 지지율은 35%까지 추락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가 무시된 것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반영된 거다. 특히 새로운 내용도 거의 없었던 신년 기자회견은 하지 않은 만도 못했는데 ‘불통 대통령’의 이미지가 더 부각됐다. “대면 보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라며 대통령이 장관에게 질문하는 TV 생중계 장면은 청와대 춘추관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졌지만, 그 장면을 보고 아연실색한 국민은 적지 않다. 특정 지역 편중 인사 비판에 대해서는 “최고의 인재를 얻는 것은 지역과 관계없다”고 했다. 국가 인재는 TK와 부산·경남(PK)에만 있단 말인가. 만약 신년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있었더라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40%로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복병이 있었다. ‘13월의 월급’이라는 연말정산이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말처럼 거위 가슴 털을 알아챌 수 없도록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지지율이 35%에서 1주일 만에 5% 포인트 하락한 30%로 급락했다. 연말정산 파동은 예견됐던 파동이다. ‘증세 없는 복지’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고, 세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었다. 어느 계층에서라도 뽑아서 채워야 했다. 그 대상이 이자 소득이 2000만원 이상의 부자나 500조원의 유보금을 깔고 앉아 있는 대기업이 아니라 손쉽게 추출할 수 있는 ‘유리지갑’의 월급쟁이인 탓에 폭발했다. 특히 정부는 연봉 5500만~7000만원 구간은 2만~3만원 정도 세금이 늘어날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는 이와 달랐다. 대통령 지지율 30%가 발표된 23일 청와대는 인적 쇄신안을 서둘러 발표했다. 대통령을 ‘각하’라고 불러 구설에 오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국무총리로 내정했다. ‘문고리 3인방’은 역할을 세부 조정했다. 제2부속실을 없애고 안봉근 비서관은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옮겼다.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인사위원회에서 배제했다. 이런 미세조정 수준의 인적 쇄신안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할지는 잘 모르겠다. 30% 안팎의 지지율로는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가 없다는 사실은 역대 대통령들이 보여 줬다. 대통령이 더 많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다. symun@seoul.co.kr
  • [부고]

    ●오경환(전 해군 참모총장)씨 부인상 세조(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국제캠퍼스 부총장)세진(좋은치과병원 원장)씨 모친상 최승구(온누리교회 목사)남기영(사업)씨 장모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227-7580 ●이수영(LIG 상근감사)만영(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씨 모친상 강진구(리바트 사당점 대표)씨 장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62 ●박경훈(부산 수영구의회 의원)씨 조모상 23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51)915-6096 ●김인신(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경영관리실장)씨 장인상 23일 충남 서천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041)952-4480 ●한동환(전 청주 남성중 교장)씨 부친상 지영애(충북교육청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장)씨 시부상 23일 충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43)269-7211 ●서영수(경남문화예술회관장)씨 부인상 23일 경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55)750-8653 ●김창종(전주일보 편집국장)씨 모친상 22일 전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63)250-2450 ●임왕석(MBC 보도국 사회2부 부국장)씨 장모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2227-7556 ●하병옥(KDB대우증권 대치지점장)씨 부친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전형준(뉴시스 강원취재본부 기자)씨 모친상 23일 강원 인제군 원통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010-2509-1032 ●한승호(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상필(사업)진봉(전문건설공제조합 차장)씨 모친상 22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019-4002 ●고광일(고영테크놀로지 대표)광철(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기획실장)씨 모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02)3410-3151
  • [靑 개편] 우병우 민정수석, ‘박연차 게이트’ 수사한 특수통

    [靑 개편] 우병우 민정수석, ‘박연차 게이트’ 수사한 특수통

    신임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검찰에서 손꼽히는 특별수사통이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87년 만 20세의 나이에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뒤 검사로 임관했다. 대검 중수1과장 시절인 2009년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해 대면 조사하기도 했다. 업무를 뚝심 있게 밀어붙이지만 성격은 깐깐하다는 평가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이 공개되는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423억 3230만원을 신고했다. ▲경북 봉화(48) ▲영주고·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9회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대검 중수1과장·범죄정보기획관·수사기획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청와대 민정비서관
  • 檢 ‘에이스’ 경찰 간부 금품수수 혐의 수사

    경찰청 특수수사과·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서 근무해 온 ‘에이스’ 경찰 간부가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한국전력과 자회사 등지에 전기통신 설비를 납품하는 K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 특별수사대장 강승관 경정을 지난 12일 소환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K사 회장 김모(56)씨가 강 경정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잡고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강 경정은 혐의를 전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한전과 한전KDN·한국수력원자력 등의 간부 8명에게 3억원대 뇌물을 건네고 회사돈 38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강 경정은 2011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근무할 당시 김씨와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 근무하며 굵직한 수사를 도맡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근무도 했다. 검찰은 강 경정이 뒷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도 포천

    [新국토기행] 경기도 포천

    경기 포천시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곳도 없다. 해발 1000m 안팎의 명성산·광덕산·청계산 등 명산이 즐비하다. 그 깊은 산속에는 산정호수·청계호수·중리저수지·고모저수지가 있으며 댐 공사가 추진되면서 한탄강 일대도 각광받는다. ‘관광 휴양의 도시’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포천아트밸리와 같이 천연자원에 사람의 손길이 창의적으로 가미된 독특한 관광지도 인기를 끈다. 공사 중인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서울 강남에서 허브아일랜드, 산정호수, 한탄강, 백운계곡 등 포천시 주요 관광지 대부분을 한 시간 이내 갈 수 있다. ■ 볼거리 ●산정호수와 명성산 ‘산에 있는 우물’이란 뜻의 산정호수는 이름 그대로 맑은 수질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한다. 1925년 농수용저수지로 만들어졌다. 명성산을 비롯해 여러 높은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있고 물가에는 소나무 울창한 숲속에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가 있다.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봄에는 진달래가, 가을에는 들국화와 억새꽃이 장관을 이룬다. 명성산은 영북면과 강원 철원군 갈말읍에 경계한 명산이다. 해발 922.6m이다. 통일신라의 마의 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이 산을 지나 금강산으로 갈 때 보고 울었다고 해서 붙여진 산 이름이다.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산이다. 남북으로 뻗은 주 능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경사가 급하지만 바위가 발달해 웅장한 경관을 볼 수 있다.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흙이 많아 산행이 편안한 편이다. 억새가 무성해 가을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궁예왕이 왕건의 군사에게 쫓겨 최후를 맞은 곳으로도 알려졌다. 궁예왕이 숨어 있었다는 왕굴은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건너다보이는 책바위굴로 추정된다. ●여우재고개 궁예왕을 쫓던 왕건의 군사들이 진을 치고 여우처럼 기웃거리며 관찰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이동갈비촌, 백운계곡 방향으로 오갈 때 들르는 곳이다. 해발이 높아 배추 등 고랭지 채소가 재배된다. 한여름에도 그늘에서는 에어컨이 필요 없다. 고갯마루에 있는 음식점들은 겉보기에는 허름하지만 고랭지 채소와 잘 익힌 장을 써 깊은 맛을 낸다. 길손들이 김치를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 하고 지나는 곳이다. 구멍가게를 겸한 만물상에는 신기한 물건도 많고 강냉이 맛 또한 일품이다. ●백운계곡과 광덕고개 여우재고개와 이동갈비촌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백운계곡이 있다.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다. 길이가 10㎞이며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다.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광덕고개 넘어까지 장사진을 이룬다. 백운사 쪽 등산코스로 좀 더 들어가면 울창한 숲 속 계곡이 시원하다 못해 춥다. 백운계곡에서 강원 화천군 방면으로 산을 구불구불 10여분 오르면 고갯마루에 장터가 펼쳐진다. 각종 산나물 등을 값싸게 팔며 힘겹게 오른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먹는 수수부꾸미와 소금 또는 설탕을 찍어 먹는 구운 감자 맛이 일품이다. ●한탄강 8경 대표적인 곳이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제1경)과 비둘기낭폭포(제6경)이다. 현무암 협곡은 관인면 냉정리 1101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36호이다. 경관이 수려하며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됐다. 대교천은 한탄강의 지류로 계곡이 좁고 깊어서 협곡이라고 하며 총길이는 약 1.5㎞. 협곡의 폭은 25~40m, 높이는 30m에 이르는 하상지형으로 다양한 주상절리가 발달했다. 27만여 년 전에 분출한 용암이 최소한 세 번의 분출 단위를 보이는 추가령 현무암으로 구성되며 한반도 제4기 지질과 지형 발달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비둘기낭은 영북면 대회산리 415-2 일원에 있다.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됐다. 불무산에서 발원한 대회산천의 말단부에 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협곡이다. 대회산리에서 흘러내린 물이 이곳에서 폭포수를 이룬 뒤 한탄강과 합류한다. 예부터 겨울이면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서식해 비둘기낭이라고 부르게 됐다.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소흘읍 직동리와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국내 최대 수목원이다. 조선 때 세조는 자신과 왕비 정희왕후 윤씨의 능을 지금의 광릉 자리로 정하면서 주변 산림도 보호하라고 엄격히 일렀다. 이후 숲이 보존돼 한국전쟁도 견뎌내면서 500년 넘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딱따구릿과 조류인 크낙새를 비롯해 여러 동식물이 있다. 정부는 천연기념물 제197호인 크낙새 서식지인 국립수목원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11호로 지정해 보호한다. 또한 국립수목원이 자리한 광릉 숲은 2010년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근처에 고모리저수지가 있고 카페촌이 발달했다. ●창조관광지, 승진훈련장과 포천아트밸리 승진훈련장은 여우재고개 옆에 있다. 세계 최초로 일반에 개방된 육군화력훈련 참관체험장이다. 광활한 훈련장에서 펼쳐지는 기계화부대의 기동훈련과 헬기사격을 참관할 수 있다. 천주산 자락의 포천아트밸리는 방치된 화강암 채석장을 2009년 친환경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면적은 15만㎡에 달하며 산 정상의 호수와 기암절벽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천문관이 개관해 체류형 관광지로 인기를 더한다. 가까운 곳에 있는 포천방어벙커는 등록문화재 제578호로 북한과 첨예하게 대치하던 1948년에 북한군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세웠다. 6·25 전쟁 뒤 4개의 진지 중 이곳만 남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먹거리 포천에는 구경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것만큼 빼어난 먹거리도 다양하다. ●파주골 순두부촌 영중면 성동리에 6곳의 순두부 전문 음식점이 군락을 이뤄 성업 중이다. 이 지역은 물이 좋은 데다 등산객들이 많아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식이 발달했다. 국산 콩만을 사용한 순두부와 모두부의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소문나면서 관음산 등산객뿐만 아니라 일동온천과 산정호수를 오가는 행락객이 즐겨 찾는다. ●이동갈비촌 산정호수, 백운계곡, 일동 온천지구 삼각꼭짓점 중간에 있다. 기름기를 제거한 뒤 칼집을 내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했다. 참나무 숯불에 구워 갈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이동면 구 47번 국도변을 중심으로 20여집이 있다. ●고모리카페촌 국립수목원과 광릉 인접한 계곡 및 숲 속에 30여개 카페가 있다. 저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해 한때 영화촬영지로 유명했으나 쇠락하고 있다. 의정부 민락2지구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음식점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신북오리타운 신북면 심곡리 일대에 10여곳의 전문점이 있다. 오리고기가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예방 및 치료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웰빙이 유행하면서 유명해졌다. 회전구이부터 백숙까지 다양한 오리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능이버섯백숙 포천에는 군락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손색없는 일품 요리집이 많다. 이 중 능이버섯백숙 전문점이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대표적인 곳이 포천 반월아트홀 입구 용덕산장과 왕방산 아래 시골마을에 자리 잡은 ‘호병골 산아래’ 식당이다. 용덕산장의 능이백숙은 둥굴레 등 6~7가지 한약재를 넣어 우려낸 국물에 오리 또는 토종닭을 넣고 한 시간 이상 끓인다. 고기와 잡냄새가 없는 시원한 국물뿐 아니라 곰취 쌈장과 파김치 등이 일품이다. ●토종무봉리순대국 지역 대표 음식으로 지금은 다른 지역 도로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본점은 소흘읍 무봉리에 있다. 이 밖에 신북면 농업기술센터 부근에 있는 평양초계탕, 산정호숫가 바위식당의 옻닭, 일동 필로스 골프장 부근 샘터식당의 고구마돈가스는 오가는 수고가 아깝지 않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고검에 감찰부 만든다

    검찰이 새해부터 ‘제 식구 비위’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검찰청은 상반기 정기인사에 맞춰 서울고검에 감찰부를 신설한다고 31일 밝혔다. 감찰 역량을 강화하고 공직 기강을 다져 잇단 비위 사건으로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회복한다는 취지다. 전국 고검 5곳 중 서울고검이 처음이다. 그동안 서울고검의 감찰 기능은 형사부 산하의 감찰 담당검사가 맡았다. 전담 부서가 신설되는 만큼 인원과 업무를 대폭 확대해 감찰 기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서울고검 감찰부는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 등의 산하 9개 지검을 대상으로 감찰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금융 범죄 중점 검찰청’으로 특화된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에 집중된 특수수사 기능을 분산하고 수사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점 검찰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역시 상반기 인사에 맞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 2부가 맡고 있는 금융·증권 수사 기능이 금융 기관과 금융 회사가 집중된 서울 여의도를 관할하는 남부지검으로 이관된다. 서울중앙지검에는 조세범죄 전담인 금융조세조사3부만 남을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에는 서울중앙지검에 있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남부지검으로 미리 옮겨가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종때 ‘자치통감강목’ 완질 중국 상하이 도서관서 발견

    세종때 ‘자치통감강목’ 완질 중국 상하이 도서관서 발견

    조선 제4대 임금 세종(1418~1450)시대 임금과 신하들이 토론하던 경연(經筵)에서 사용된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 완질(59권 59책)이 중국 상하이(上海)도서관에서 발견됐다. 1420년(세종 2년)에 만든 동활자인 경자자(庚子字)로 간행된 것으로, 조선에서 처음 간행된 판본인데다 동일한 인쇄본의 전래가 드문 귀중본(보물급 문화재)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연은 고려·조선시대 왕이 학문을 연마하고 신하들과 국정을 협의하던 자리를 일컫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10월 16~24일 상하이도서관과 푸단(復旦)대 도서관 소장 한국전적 조사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 국내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호림박물관 등지에 경자자본 자치통감강목이 전하기는 하지만, 모두 1~2책 또는 5책만 남은 낙질본(秩本)이다. 재단은 “이번에 발견된 책에 찍힌 인장(장서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전적의 해외 유출 경로를 파악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인장들에 따르면 이 책은 세종 대 경연에서 사용된 뒤 청주한씨(淸州韓氏)와 남양홍씨(南陽洪氏) 집안에 소장됐다 임진왜란(1592~1598) 때 왜군에 약탈돼 일본으로 유출됐고 이후 상하이도서관 소장 선본(善本·귀중본)이 됐다. 책에 날인된 ‘서원한씨’(西原韓氏) ‘숙창희경’(叔昌熙卿) ‘남양후학홍섬퇴지장’(南陽後學洪暹退之章)이라는 인장은 청주한씨 한숙창(1478~1537)과 남양홍씨 홍섬(1504~1585) 등이, ‘비요문고’(尾陽文庫)라는 인장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들이, ‘악저서씨장본’(鄂渚徐氏藏本)이라는 인장은 중국 장서가인 ‘쉬수’(徐恕)가 소장했음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재단은 “책의 일부에 날인된 ‘안평지기’(安平之記), ‘경화’(景和)라는 인장은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자자본 자치통감강목은 상하이도서관 소장본인 11항(行) 21자(字)본 계열 외에도 11항 22자본 계열까지 현재 두 종류 판본이 전한다. 상하이도서관에서는 세조 원년(1455) 을해자본(乙亥字本)으로 간행된 ‘문산선생별집’(文山先生別集)과 16세기에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문선(文選) 32책, 분류보주이태백시(分類補註李太白詩) 16책 등 다른 귀중본도 확인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檢 ‘모뉴엘 뒷돈’ 조계륭 前무역보험공사 사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29일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계륭(60)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을 상대로 박홍석(52·구속 기소) 모뉴엘 대표로부터 대출 지급보증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뒷돈을 챙긴 단서를 확보, 모뉴엘 측 청탁에 따라 옛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편의 제공 등을 요청했는지 추궁했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가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조 전 사장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사장에 대한 조사를 끝내는 대로 뇌물 수수 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의 비서팀장으로 근무한 전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가 모뉴엘과 조 전 사장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부, 4대강 후속조치 본격 착수

    국토교통부가 4대강 사업 16개 보 가운데 물받이 공사에서 누수 현상이 확인된 6개 보에 대해 내년 1월 중으로 상세조사에 들어가는 등 정부 각 부처가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부처별 후속 보완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조사위의 조사 결과 누수가 확인된 6개 보는 구미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공주보, 백제보다. 28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 초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환경·국토교통·농림수산식품·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부처별 세부 조치내용과 일정을 확정 짓기로 했다. 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국토부는 6개 보에 대한 상세조사와 함께 4대강 사업을 통해 확보된 물의 효율적 활용 방안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수질개선, 녹조저감 등 수환경 개선 대책을 세우고 농식품부는 둑높이기 저수지의 환경용수 공급 방안을, 국토부와 문체부는 문화관광레저시설의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의 업무를 맡기로 했다. 국조실은 “누수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보에 대해서는 누수 원인을 조사하고 보강 대책을 마련하는 등 세부 대책을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조실은 부처별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이번 주 2000여쪽의 조사작업단 보고서를 부처별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기대출’ 모뉴엘, 세무당국 간부에도 뇌물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금품로비·사기대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17일 역삼세무서 오모(52) 과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오씨는 2012년 10월쯤 세무조사에 편의를 봐 주는 명목으로 모뉴엘 박홍석(52·구속기소) 대표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세무당국은 2012년 모뉴엘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고도 허위·가공매출 등 사기 대출의 근거가 된 불법행위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씨는 당시 국제거래조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조현아 검찰 출석] ‘재벌가 저승사자’ 서울서부지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지검장 문무일)은 재벌가와의 ‘악연’으로 유명하다. 특히 2010년에는 동시에 대기업 두 곳의 오너 비리를 수사했다. ‘재벌가 저승사자’로 불렸다. 남기춘 지검장과 봉욱 차장검사 등 당시 수사 지휘라인의 강골 성향이 그런 ‘명성’(?)을 만들어 냈다. 검찰 내 강력·특수수사의 맥을 이어 온 남 지검장은 2003~2004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 수사의 주역이었고 검찰 내 기획통인 봉 차장은 2008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장 시절 재벌가 2, 3세들의 주가 조작 의혹을 파헤쳤다. 당시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은 대검찰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태광그룹 편법 상속 의혹은 직접 내사를 진행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였다. 반면 이번 사건은 참여연대가 조 전 부사장을 고발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10년 한화·태광그룹 수사에서 검찰은 김승연 한화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이호진 태광 회장을 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검찰은 한화그룹 임원 대부분을 소환 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로 한화 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태광의 경우 이 회장과 모친을 동시 구속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참여연대 측 고발 접수 직후 대한항공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은 또다시 재벌가 일원인 조 전 부사장에 대해 매서운 칼날을 들이댔다. 한편 조 전 부사장 변호인인 법무법인 광장의 서창희(51·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와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서부지검 김창희(51·연수원 22기) 차장검사는 서울대법대 동기동창이다. 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김 차장은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덕종의 恨, 위로 되려나

    덕종의 恨, 위로 되려나

    미국 시애틀미술관이 소장한 조선 덕종어보(德宗御寶)가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시애틀미술관과 내년 3월에 돌려받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덕종어보는 문화재 애호가였던 미국인(토머스 D 스팀슨)이 1962년 뉴욕에서 구매해 이듬해 2월 1일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했다. 덕종어보는 성종이 재위 2년(1471)에 아버지인 덕종(德宗, 1438~1457)을 온문의경왕(溫文懿敬王)으로 추존하면서 제작한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종묘 영녕전 책보록’에 따르면 적어도 1924년까지는 종묘에 보관돼 있었던 사실이 확인된다. 문화재청은 “덕종어보가 언제, 어떤 경위로 해외로 반출됐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덕종은 세조의 장남으로 1455년 세자로 책봉되면서 의경 세자로 불렸으나 병약해 20세로 요절한 탓에 왕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7월부터 시애틀미술관과 덕종어보 반환 문제를 협의했다. 시애틀미술관은 기증자 유족의 동의와 미술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덕종어보뿐 아니라 ‘인수’(印綬, 어보에 달린 끈으로 2008년 서울시 매듭장 김은영씨가 제작)까지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7~11월 실태조사를 통해 덕종어보가 진품임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위엄 있고 단정한 거북뉴(紐, 거북 형상을 새긴 도장의 손잡이)가 도장을 찍는 면인 인판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고 있고 거북의 눈과 코, 입 등은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고 평했다. 반환된 덕종어보는 내년 상반기 중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顆, 인장을 세는 단위)는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 때 반환됐다. 국새는 국권의 상징으로 국가적 문서에 사용되던 인장(印章)이고 어보는 왕실의 혼례나 책봉 등 궁중의식에서 시호·존호·휘호를 올릴 때 제작돼 보관하던 의례용 도장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모뉴엘 대출사기’ 청탁 뒷돈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 체포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대출 사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서모(54)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을 체포했다. 서씨는 대출 담당 부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모뉴엘로부터 대출 한도 증액 청탁을 받고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2012년 7월 모뉴엘을 ‘히든 챔피언’(수출우량기업)으로 지정하고서 보증이나 담보 없이 1135억원을 내줘 그 손실을 떠안았다. 검찰은 이날 무역보험공사 부장 허모(52)씨도 체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서동철 논설위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는 통일신라시대 개창설(說)이 전해진다. 하지만 역사의 전면에 뚜렷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연산군 4년(1498)이다. 성종의 계비인 정현왕후가 이 절을 남편의 무덤인 선릉의 원찰로 삼아 봉은사라 이름을 짓고 중창한 것이다. 명종 6년(1551)에는 선종(禪宗) 수사찰(首寺刹)로 떠올랐으니 조선불교 양대 축의 하나였다. 교종(敎宗) 수사찰은 세조의 무덤인 광릉의 원찰인 지금의 남양주 봉선사였다. 과거 서울 도성에서 봉은사를 찾으려면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야 했다. 1960년대까지도 강북에 사는 사람이라면 뚝섬유원지에서 나룻배를 타고 강 건너에 내린 뒤 한참을 걸어야 봉은사에 닿을 수 있었다. 하지만 1973년 영동대교가 세워지면서 나룻배 시대도 끝이 났다. 이후 강남 개발 붐이 본격적으로 일면서 한적하기만 했던 수도산(修道山) 기슭의 봉은사는 차츰 도심사찰로 탈바꿈해 갔다. 봉은사는 훌륭한 문화재를 적지 않게 갖고 있지만 세상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판전’(板殿) 현판일 듯하다. 추사는 함경도 북청 유배에서 풀린 1852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버지 김노경이 터전을 잡은 청계산 아래 과천의 과지초당(瓜地草堂)에서 보내며 추사체를 완성했다. 세상을 떠나기 3일 전에 썼다는 ‘판전’은 ‘참으로 무르익으면 오히려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순수해 보인다’는 의미를 가진 대교약졸(大巧若卒)의 경지를 제대로 보여 주는 추사 예술의 결정판으로 찬사를 받는다. 이 절의 ‘대웅전’(大雄殿) 현판 역시 추사 글씨다. 추사는 불교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의 집안은 종택이 있는 충남 예산의 화암사를 원찰로 삼을 만큼 불교와 가까웠다. 추사 자신은 서른 살 무렵 만난 초의 선사와 평생 교유했고 젊은 시절부터 해박한 불교 지식을 종횡무진 드러냈다. 과천 시절에는 봉은사에 종종 머물며 불교의식에 참례해 불가(佛家)에 귀의한 것 아니냐고 여길 정도였다. 조계사 경내에 있는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봉은사와 추사를 연결 고리로 조선 후기 불교와 유교의 소통을 조명하는 기획전시회다. ‘해인사 대적광전 중건 상량문’과 대구 은해사의 ‘佛光’(불광) 및 ‘대웅전’ 편액을 비롯한 추사의 명품 여럿이 선을 보이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청동 은입사 향완과 봉은사에서 치러진 승과에 합격한 사명당 유정의 대구 동화사 진영도 보인다. 무엇보다 그 유명한 ‘판전’ 현판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당분간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일지도 모른다. 전시회 폐막은 12월 14일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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