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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세상이 똑때이 비지예?/강신욱 통계청장

    [기고] 세상이 똑때이 비지예?/강신욱 통계청장

    얼마 전 본 ‘칠곡 가시나들’은 글을 읽지 못했던 할머니들이 뒤늦게 한글을 배워 시까지 쓰게 된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우체국 한 번도 안 가봤어예. 부끄럽기도 하고, 쓰지도 못하는디 뭐할라카는고 할까봐.” 영화를 보면 무릎이 아파 걷는 것도 힘겨운 할머니들이 책가방 들고 지팡이 짚으며 한글을 배우러 다닌다. ‘돌아서면 이자뿐다’면서도 몇 년 동안 꾸준히 공부해서 이름과 주소도 쓸 줄 알게 됐다. “글자를 아니까 사는 기 더 재미지다”고 할머니들은 말한다. 영화에 나오는 7명의 주인공 할머니들의 평균연령은 86세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태어난 분들이다. 공부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1930년 조선총독부의 ‘조선국세조사보고’에 따르면 전 인구의 78%가 문맹이었다. 창씨개명과 조선말 사용금지 정책 때문에 해방이 될 때까지 문맹률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해방 후 대대적인 문맹퇴치 캠페인, 자신들은 못 배웠지만 자식들만은 공부를 시키고자 했던 부모 세대의 교육열로 이제는 문맹률이 거의 제로인 세상이 됐다. 문맹이 사라진 지금은 데이터와 통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사회와 경제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리분별, 이성적 설득과 판단의 도구인 통계를 모르면 날마다 쏟아지는 수많은 데이터와 정보의 홍수 속에 빠져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통계학회장을 지낸 새뮤얼 윌크스는 우리가 문맹퇴치에 열을 올리고 있던 1950년에 벌써 “미래의 시민은 통계적 사고가 읽고 쓰는 능력만큼이나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크스가 말한 미래가 바로 지금이다. 통계가 낯설고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통계와 숫자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통계가 어렵다고 외면해서는 복잡한 세상을 바로 보고 제대로 살아가기가 힘든 세상이다. 통계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면 가짜뉴스와 정보에 속지 않고 중심을 잡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 그 많은 데이터를 지식과 지혜로 전환해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칠곡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워 온 세상이 새롭게 열린 걸 경험한 것처럼 통계 까막눈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계적 사고와 방법론을 배우는 사람이 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할머니들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통계를 아니까 세상이 더 똑때이(제대로) 비지예(보이지요)?”
  • 김상조 “정책기조 후퇴 지켜보자는 기업 움직임, 우려”

    김상조 “정책기조 후퇴 지켜보자는 기업 움직임, 우려”

    KBS 일요진단 출연 “대통령 개혁의지 후퇴 한번도 없어”“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변함 없다··· 미세조정을 할 뿐”“재벌 개혁 부족한 것은 입법으로 채워나가는 작업할 것”“文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만난 것은 혁신성장 위한 것”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정부가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개혁의지가 꺾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방문하고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면서 재벌개혁 의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상조 위원장은 5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정부의 재벌개혁 등 공정경쟁 정책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정부 정책 기조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 속에 기업들이 좀 더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없지 않은 것 같아 우려된다”는 발언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쟁, 혁신성장의 3개 축으로 이뤄져 있으며 경제 환경에 따라 어느 정책에 강조점을 둘지 미세조정을 할 뿐,이 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년간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개혁 의지가 후퇴했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는 것도 혁신성장 정책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일 뿐, 이것을 두고 정책기조의 후퇴로 볼 수 없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이 여전히 대기업 중심이라는 지적에 대해 “시스템 반도체나 수소전기자동차 등 혁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핵심축은 대기업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 정책은 한두개 대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많은 기업이 좋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플랫폼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이 한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겠지만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방향으로 힘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재벌개혁”이라며 “혁신성장과 재벌개혁은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올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경제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는 “세계경제가 급변하면서 수출 중심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시스템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벌개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과거 우리 기업은 총수의 신속하고 과감한 결정으로 돌파해 왔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며 “이제는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이 필요하고 주주 등의 권익 보호자를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총수들이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최근 재벌 그룹들이 3세로 승계되고 있는데, 이들 중에 아직 결단력이 부족한 분들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재벌개혁은) 저와 현 정부 임기 동안 지켜온 기조다. 엄정히 집행하고 촉구하면서 입법으로 부족함을 채우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재벌들도) 필요한 결정을 늦추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벌개혁의 한 축으로 꼽았던 스튜어드십코드가 ‘연금 사회주의’로 흘러간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보완책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선 미래 발생할 위험 요소를 사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은 이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거대 괘불, 서울 나들이

    거대 괘불, 서울 나들이

    높이 11.7m… 1687년 승려 6명이 그려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마곡사의 대형 불화가 서울 나들이를 한다. 2006년부터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한국의 괘불들을 소개해 온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부터 서화관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제1260호 ‘마곡사 석가모니불 괘불탱’을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신라시대 승려 자장(590~658)이 선덕여왕의 후원을 받아 643년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마곡사는 특히 봄 경치가 수려해 ‘춘(春)마곡’으로도 불린다. 조선시대 세조가 ‘만세 동안 없어지지 않을 땅’이라고 감탄했다고 하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많이 훼손됐다. ‘마곡사 석가모니불 괘불탱’은 피폐해진 마곡사를 중창하는 가운데 만들어졌다. 높이 11.7m, 무게 174㎏에 달하는 이 대형 불화는 능학과 계호, 유순, 처묵, 인행, 정인 등 여섯 명의 승려화가가 1687년 함께 그렸다. 설법을 듣기 위해 모인 청중들이 연꽃을 두 손에 든 석가모니불 주변을 빼곡히 에워싸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주로 붉은빛으로 채색된 화면에, 석가모니불 주변으로 화려한 문양을 새겨넣은 점이 돋보인다. 유수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석가모니불이 연꽃을 들고 있는 모습은 석가모니가 제자 가섭에게 글자로는 전해질 수 없는 가르침을 전했다는 ‘염화시중’(拈華示衆)에서 유래했다”면서 “문자가 아닌 참선수행으로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것을 강조하는 선종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곡사 괘불처럼 화려한 보관을 쓰고 연꽃을 쥔 부처를 표현한 괘불은 17~18세기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많이 만들어졌다. 도상이 비슷해도 존상의 명칭은 ‘노사나불’이나 ‘미륵불’ 등으로 다양한데 마곡사 괘불은 두광(頭光·부처의 머리에서 발하는 빛) 안에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석가모니불임을 알 수 있다. 유 연구사는 “본존뿐만 아니라 괘불에 그려진 35명의 인물 옆에 존명이 적혀 있어 이 괘불과 유사한 도상을 해석하는 데 귀중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당득표율로 비례대표 50% 배분… 현 47석→75석으로

    투명성 위해 당원·선거인단 직접 선출 지역구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 구제도 선거권 나이 만 19세→ 만 18세 확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합의와 23일 의원총회 추인에 따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에 돌입한 선거제 개혁안은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석수가 225석으로 줄어들고 비례대표 수가 75석으로 늘어난다는 게 핵심이다. 현행 47석에서 75석으로 대폭 늘어나는 비례대표는 전국 단위 정당득표율로 정당별 의석을 배분하되 연동률 50%를 적용한다. 숫자가 대폭 늘어난 비례대표의 투명한 선출을 위해 각 당의 당원 또는 선거인단이 비례대표 후보를 직접 선출한다. 또 지역주의를 완화하고자 지역구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한다. 단 권역별 석패율 당선자를 당별 2인 이내로 제한한다. 선거권 나이를 현행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춰 청소년의 참정권도 확대한다. 지난달 17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이 같은 합의문을 도출했으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다른 개혁 법안과 패키지 협상이 진행돼 한동안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4당 의총에서 추인 절차가 모두 끝나 정개특위도 재가동됐다.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개특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의총 추인이 확정되자 곧바로 간사단 회의를 소집했다. 심 위원장은 “여야 4당 합의 법안을 내일(24일) 오전 중에 발의할 것”이라며 “4당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25일 이전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한국당의 장제원 간사는 “의사일정에 일절 합의하지 않겠다”며 “강행하면 국회의원의 기득권 모두 내려놓고 폭거에 항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의원을 제외한 4당 간사는 이날 공천혁신 조항 등 미세조정 부분도 논의했다. 심 위원장은 “선거법 개정안에는 당 대표의 사천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당내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공천이 이뤄지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패널티를 구체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람이 좋다’ 함소원 “18세 연하 진화 父, 결혼 반대 극심”

    ‘사람이 좋다’ 함소원 “18세 연하 진화 父, 결혼 반대 극심”

    오늘(23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18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대세부부 함소원‧진화의 이야기를 전한다. 1997년 미스코리아 태평양 입상 이후 연예계에 진출하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함소원. 그녀는 처음부터 연예인을 꿈꾸고 미스코리아에 도전한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집안 형편에 등록금을 마련하고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미스코리아 출전을 선택했던 것. 입상 후 학업에 충실하려 했지만 나아지지 않은 집안 형편에 결국 그녀는 돈을 벌기로 결심. 1998년 연예계에 뛰어들며 가장을 자처했다. 연기 활동과 가수 활동 등을 병행하며 한창 주가를 올리던 함소원. 그러나 2007년, 함소원은 돌연 중국행을 선택하며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독학으로 중국어를 터득해 10년 간 중국에서 활동한 함소원이 10년 만에 전한 소식은 바로 18살 연하의 남편 진화와의 결혼이었다. 지난 해 1월, 43살의 나이에 18살 연하의 남편 진화와 혼인신고부터 한 함소원! 이들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한국과 중국, 양국을 뜨겁게 달궜다.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만나 함소원에게 첫눈에 반한 진화는 처음 만난 날 반지까지 건넸지만 양가 부모님의 허락은 쉽지 않았다. 진화의 아버지는 부자관계를 끊자고 할 정도로 완강했고, 대중의 시선도 싸늘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견고한 믿음을 보여주는 부부의 모습은 부모님의 반대와 대중의 시선을 응원으로 돌려놓았다. 함소원‧진화 부부는 최근 육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열혈 아빠로 거듭난 진화는 기저귀 갈기, 분유 타기 등 육아의 달인이 되어 오히려 함소원에게 잔소리까지 한다는데 아이 안는 자세조차도 인터넷 동영상을 참고해야 하는 초보 부모지만 두 사람은 딸 혜정이를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다. 아내 함소원을 위해 식사는 물론, 육아를 자처하며 운동할 시간까지 마련해주는 남편 진화. 덕분에 함소원은 출산 전 몸매를 유지하게 됐다. 특히 운동 후 매일 석류주스를 갈아주는 남편 덕분에 출산 후 더욱 건강해졌다며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는데. 국적과 나이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맺은 함소원‧진화 부부의 신혼 일기와 육아 일기를 오늘(23일) 오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야4당, 선거제·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합의

    여야4당, 선거제·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합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와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대한 합의안을 22일 도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패스트트랙에 태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 개혁법안의 세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17일 4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미세조정한 선거법 관련 개정안을 마련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키로 했다.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는 여야 각 2명씩 위원을 배정하고, 공수처장은 위원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 2인 중 대통령이 지정한 1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공수처 수사관과 조사관은 5년 이상 조사, 수사, 재판의 실무 경력이 있는 자로 제한했다. 여야 4당이 이날 패스트트랙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하는 데 가장 큰 쟁점은 공수처 법안에 대한 이견이었다. 그 동안 민주당은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바른미래당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요구해왔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다가 민주당 내 기류가 다소 바뀐 것으로 보인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경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4당 위원들 간 합의사항을 기초로 법안의 대안을 마련해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했다. 검사가 작성한 피신조서 증거 능력은 제한하되 법원 등의 의견 수렴으로 보완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문에 대해 각 당내 추인을 거쳐 오는 25일까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의 패스트트랙 적용을 책임지고 완료하기로 했다. 본회의 표결은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순서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4당의 합의안 도출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적용 뒤에도 한국당과 성실히 협상에 임해 여야 5당이 모두 참여하는 합의 처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안에 담았다.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을 늦어도 다음달 18일 전에 처리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의 법안 처리 일수 단축과 법제사법위원회 자구심사 일정 개선 등 국회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처리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트르담 화마 이긴 프랑스의 힘...매뉴얼·훈련·기부 ‘삼위일체’

    노트르담 화마 이긴 프랑스의 힘...매뉴얼·훈련·기부 ‘삼위일체’

    “노트르담 대성당의 구조와 특성은 반복 훈련 덕분에 평소에 잘 숙지하고 있었어요. 종탑의 나선형 계단을 수천 번 오르내리면서 훈련해 왔습니다. 막 출동해보니 현장에서는 성당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인산 인해를 이뤘지만 우리는 준비가 돼 있었지요.” 프랑스 파리 소방대(BSPP) 소속의 2년차 여성 소방대원인 미리암 추진스키(27)는 18일(현지시간) 일간 르 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노트르담 성당 지붕 가운데 우뚝하게 솟은 96m 첨탑은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화염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지만 추진스키를 비롯한 파리 소방대의 발 빠른 초기 대처 덕분에 성당 전체의 붕괴라는 재앙은 피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무엇보다 프랑스 소방대원들이 화재 대응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반복적으로 훈련을 해왔고 개별 문화재별로 화재 매뉴얼이 있었다는 사실은 재난에서도 더욱 강한 ‘문화강국’ 프랑스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 프랑스 문화와 역사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자부심과 애정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였던 소방대원 500명을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 초청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민들은 소방서에 초콜릿과 꽃을 보내는 등 소방 대원들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닮은 듯 다른 2008년 숭례문과 2019년 노트르담 화재 무엇보다 한국인에게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모습은 11년전인 2008년 2월 10일 밤에 일어난 ‘국보 1호’ 숭례문(崇禮門·남대문) 화재를 떠올리게한다. 한국인들은 수도 서울 한 복판에 우뚝 서 있던 국보 1호가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보면서 상실감과 슬픔을 느껴야 했다. 숭례문과 노트르담 대성당은 한국과 프랑스 수도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 문화재다. 숭례문은 건축 시기를 명확히 아는 서울 시내 목조 현존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됐으며 조선 태조 7년(1398)에 완성한 뒤 세종과 세조 때에 보수 공사를 했다. 돌을 쌓아 조성한 석축(石築) 위에 무지개 모양 홍예를 만들고, 그 위에 정면 5칸·측면 2칸인 누각을 올렸다. 파리 시테섬 동쪽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유럽 고딕 양식 건축을 보여주는 전형으로 꼽힌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열었고,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장례식 등 프랑스 역사의 주요 사건이 펼쳐진 무대다. 빅토르 위고가 발표한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무대로도 유명하고, 지금도 하루 평균 관광객 3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다. 숭례문 화재는 70세 남성이 토지 보상금에 대한 불만으로 홧깃에 일부러 불을 지른 방화였으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첨탑 보수 작업 과정에서 벌어진 실화로 추정된다. 화재 원인은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상층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사실은 유사하다. 숭례문 방화범은 2층 문루에 불을 질렀고,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촘촘하게 설치한 가설물인 비계와 성당 내부 목재를 중심으로 불이 났다. 프랑스 당국은 성당 지붕 쪽에 설치된 비계의 전기회로에 이상이 없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전기 합선과 같은 과부하로 발화했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숭례문과 노트르담 대성당은 모두 지붕을 잃었다는 점과 다행히 전소를 피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숭례문은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자 지붕을 해체하기로 결정했고, 오전 2시쯤 누각이 무너져 내렸다. 노트르담 대성당도 화염 속에서 화재 1시간 만에 나무와 납으로 만든 첨탑이 사라졌다. 숭례문은 5년 3개월간 전통 방식에 가깝게 진행한 복구공사 끝에 2013년 5월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으며,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기간은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비상 매뉴얼과 소방 당국의 적확한 판단력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첨탑과 전체 지붕의 3분의 2 가량이 무너졌지만 두 개의 종탑과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창, 가시면류관, 루이 9세가 입었던 튜닉 등 주요 유물들은 무사했다. 이는 사전에 갖춰진 매뉴얼과 훈련, 그리고 소방관, 문화재 직원, 사제를 넘어 드론과 로봇까지 동원된 총력전을 펼친 덕분이다. 프랑스는 유물 보호를 위해 번호를 매겨 화재 발생시 외부 반출 우선순위를 정해놓는 비상 매뉴얼도 갖추고 있다. 이번 화재에서 대부분의 중요한 유물들이 안전하게 보호된 것도 바로 이런 매뉴얼을 바탕으로 한 훈련이 빛을 발한 결과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문화재 관리 부처와 파리시 문화재담당자 100여 명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소방당국과 함께 문화재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논의를 거듭하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두 차례 대규모 훈련도 실시했다. 이 훈련은 유물과 성화 등 예술작품을 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화재에 투입된 소방관 500명 중 100명을 예술작품을 구하는데 배치한 것과 화재 당시 소방관들이 외부에서 헬기나 외부 호스로 끄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내부로 진입해 문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 역시 이같은 훈련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번 화재 때는 무게 13t의 종이 무너져 내리면 성당 전체가 붕괴할 수도 있었다. 소방관들은 첨탑은 포기하고 종탑의 나무 지지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력을 다했고 이는 올바른 판단이었음이 드러났다. ●복원 기부금 1조원 돌파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직후 성당복원을 위한 프랑스와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금 행렬이 줄을 이어 하루 반만에 8억 8000만 유로(약 1조 124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문화재 관리를 위해 한해 편성하는 예산(3억 2000만유로)의 2배 이상이다. 2008년 숭례문 화재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 성금으로 숭례문을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강제 모금을 국민 성금으로 포장하고 정부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시킨다는 질타가 이어졌다는 사실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프랑스 대기업들의 거액 기부를 놓고 프랑스 좌파 진영에서는 대기업들이 세액 공제 혜택을 받아 정부 세수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지만 자발적으로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기금을 쾌척한 프랑스 대기업 회장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현실은 초라하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기부금을 내는 개인에게 최대 66%까지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한국의 경우 받을 수 있는 세금감면 최대 공제율이 30%라는 차이가 있지만 문화재를 대하는 의식 자체의 차이라는 지적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가산업 경제성 따지는 예타제도… OECD 회원국 중 유일

    국가산업 경제성 따지는 예타제도… OECD 회원국 중 유일

    정부는 2018년 12월부터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열리는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공유경제 활성화와 생활형 SOC, 반도체 클러스터 등 주요한 경제정책이 발표되었다. 그런데 지난 4월 3일 개최된 제12차 회의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방안’이 발표되었다. 이보다 앞선 1월 29일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전제로 하는 24조원 규모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엄격한 예비타당성조사로 인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추진배경으로 설명하기도 하였다. 흔히 줄여서 ‘예타’라고 부르는 이 제도는 왜 지역발전의 걸림돌처럼 인식되고, 이것을 바꾸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처럼 간주되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업비 500억 이상 사업 타당성 조사 예타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건설, R&D, 정보화사업 등을 대상으로 예산편성 전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비용을 들여 추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보는 절차이다. 예타는 크게 ①경제성, ②정책성, ③지역균형발전이라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부문별 분석결과를 토대로 계층화분석(AHP)이라는 종합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경제성이 0.9 이상, AHP가 0.5 이상이 나올 경우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수행을 위한 일반지침’, ‘예비타당성 조사 표준지침’ 등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각종 SOC 사업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R&D의 경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정부 예산부처가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투자 사업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있음을 고려해 보면 상당히 독특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1999년 제도도입 이래 2018년 말까지 20년 동안 849개 사업(386조 3000억원)이 예타를 거쳤으며, 이 가운데 35.3%에 해당하는 300개 사업(154조 1000억원)이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어 사업을 시행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불필요한 사업비용 154조원을 절감함으로써 재정효율화에 기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예타제도의 시행은 대규모 투자 사업에 있어 투입되는 비용보다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편익이 크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시작할 수 있게 하였다. 중앙부처 및 지자체 모두에게 ‘과연 이 사업계획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을까’가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도록 만들었다. 예타가 시행된 이후부터 예타를 거친 다음 타당성조사, 설계, 보상, 시공으로 연결되는 순차적인 공공투자사업 관리가 제도화되었다. 과거 일상적이었던 우격다짐식, 일단 시작해 놓고 보자는 식의 대규모 투자사업을 이제 찾아보기 어렵게 된 데는 예타의 공이 크다 할 수 있다. ●개발시대의 종식 선언 1960년대 이래 우리나라는 산업화, 도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각 부처는 자신의 사업이 더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으나 이를 판단하거나 통제할 방안이 제도적으로 없었다. 전체 차량이 6만대에 불과하고 도로포장률이 8%에 불과하던 시절 경부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허허벌판이던 강남의 테헤란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2호선이 건설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예산보다 사업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주택을 비롯한 도로, 철도, 공항, 전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공급부족이 드러났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대 신도시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KTX) 등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사업을 단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재원확보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사업의 효과적인 사업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중복투자, 사업지연, 잦은 계획 및 설계 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급등은 일상이 되었다. 특히 고속철 도입이 그러했다. 이에 1991년 7월 당시 경제를 총괄하던 경제기획원은 대형 투자사업에 대해 재원조달에 대한 사전검토작업을 거쳐 우선순위를 인정받는 경우에만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대형투자사업심사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러나 각 부처의 사업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각종 대형 투자는 계속되었고, 그 결과 과잉투자에 따른 수요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다. 1997년 외환위기도 발생했다. 1998년 9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은 5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객관적 타당성을 검증받도록 하는 예비타당성조사제도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였다. 부처가 제출한 16개 사업 가운데 8개 사업만 타당성을 인정하고 예산을 배정하였다. 사업을 수행하는 부처가 주도하던 과거와 달리, 예산을 배정하는 부처가 우위에 서는 쪽으로 변화한 것이다. 예타의 시행은 미국 서부시대와 같던 개발시대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었다.●지역격차 가속화 부작용 속출 예타 시행에 따라 사업추진 체계는 합리화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확대되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예타를 통과하려면 무엇보다도 투입되는 비용(C)과 편익(B)을 고려하는 경제성이 가장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업에서 인구가 많고 밀집된 수도권과 대도시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이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인구가 부족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의 경제성 충족이 어렵게 되었고,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각종 산업과 인구가 떠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이 문제를 보완하려고 예타 평가항목에 ‘지역균형’이 추가되었다. 경제성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해당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광역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 36개 지역은 낙후된 지역과의 격차를 더 확대시킨다는 이유로 지역균형 항목에서 감점을 받음으로써 ‘도대체 사업을 할 수가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게 되었다. 수도권과 대도시의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지방은 수요가 없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각종 사업이 연이어 좌절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는 모두에게 불편한 대상이 되었다. 또한 예타가 복잡하고 정교해짐에 따라 조사기간이 장기화되었다. 2009년에 8개월이면 끝나는 예타 수행기간이, 2017년에는 21개월이 넘었다. 이러다 보니 처음 구상에서부터 시작해서 완공이 아닌 착공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복잡한 분석기법을 통해 매우 정교해 보이는 예타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불합리한 점이 많다. 교통수요가 집중되는 주말교통량은 교통량 산정에서 제외되면서 주말마다 정체를 빚는 도로의 확장이나 신설은 지연되었다. 전체 구간의 일부를 확장하는 경우 해당 구간에 대해서만 비용과 편익을 따짐으로써 고속철도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구간 해소는 늦어졌다. 사업을 통한 환경피해는 비용으로 포함되지만, 사업으로 얻어질 수 있는 환경적 이득은 반영되지 못해 수도권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철도사업은 추진되지 못한다. 신도시의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이미 광역교통망대책(GTX) 비용 수천억원을 납부했지만, 예타에서는 이를 포함하지 않고 비용을 산정함으로써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사례 등이 그것이다. 예산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합리적인 기준일 수 있으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일 수밖에 없다. ●비수도권 경제성 비중 축소… 우회적 운용 정부는 그동안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편법으로 우회해 왔다.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으로, 강릉선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명분으로 경제성이 없음에도 강행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때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재정법시행령을 개정하여 ‘국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와 관계없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들었으며, 나중에는 국가개정법을 개정하여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건을 법률에 명시하였다. 그러나 제도 자체를 개편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정부는 결국 수도권과 지방에 각기 다른 평가항목을 적용한다는 개선안을 제시하였다. 비수도권은 경제성 비중을 축소하고 균형발전평가 비중을 늘리고, 수도권은 균형발전 항목을 삭제하고 경제성과 정책성만을 고려하여 판단하도록 해 20년 동안 유지되어 온 일원화된 평가체계를 변경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항목 및 비중의 조정만으로 예타가 가진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을까. ●재정 효율화 잣대로만 사업성 따질 순 없어 예타가 도입된 1999년은 공공 및 민간 부문의 대규모 과잉·중복 투자로 인한 IMF 경제위기를 겪던 시절이었다. 1960년대 이래 누적되어 온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의 관행을 통제하고 제어할 체계가 필요했고, 공공 부문의 축소와 효율화를 강요한 IMF 체제 덕분에 예산관리체계의 대폭적 변화가 가능했다. 예타는 20년 동안 재정효율화에 기여했지만, 한국은 큰 폭의 변화를 겪게 되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심화·가속화하고, 지방은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이루어지는 수도권도 균형발전 논리에 묶여 교통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면서 세계 최장시간 통근시간과 부동산 가격 폭등에 시달리게 되었다. 재정효율화는 필요하지만 모든 것에 우선하는 과제는 아니다. 필요에 따라 비효율을 감내해서라도 더 큰 문제를 막아 내야 하는 것이 2019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예타 항목의 일부조정 같은 미세조정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와 수도권 부동산값 폭등 등의 문제다. 한시적으로라도 예타 제도를 유보하여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규모 재정 투입이 가능하도록 조절해야 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기존 예타를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20년 전 예타는 ‘해답’이었으나 현재와 미래에는 아닐 수 있다. 만약 예타를 적용했다면, 1989년 10조원을 투자하여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갯벌을 메워 2020년까지 연간 1억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 때로는 무모해 보였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의 현재가 가능했다.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제도와 체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갑작스러운 ‘피고인 사망’에 한진家 수사·재판 올 스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재판들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9일로 예정됐던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도 장례 일정을 이유로 연기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조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재판장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사망하면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린다. 공소기각이란 검찰이 형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송 조건에 흠결이 있어 법원이 심리에 들어가지 않고 소송을 종결시키는 것을 말한다. 피고인인 조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재판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다만 조 회장과 함께 기소된 계열사 대표이사 등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조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사기,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은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 면세품을 사들이면서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어 중개수수료를 챙기고, 조 전 부사장 등 자녀들이 보유하던 주식을 계열사에 비싸게 팔아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았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는 약 270억원이었다. 조 회장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도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조세포탈 혐의 적용을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인 이씨와 조 전 부사장의 형사 재판도 일단 미뤄지게 됐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각각 기일변경 신청서를 냈고, 재판부는 다음달 2일 첫 재판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조양호 회장 별세에 멈춰선 재판

    조양호 회장 별세에 멈춰선 재판

    배임·횡령, 약사법 위반 혐의 등 ‘공소기각’계열사 대표 등은 그대로 재판 절차 진행부인·딸 재판도 장기간 미뤄질 가능성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재판들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9일로 예정됐던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도 장례 일정을 이유로 연기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조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재판장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사망하면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린다. 공소기각이란 검찰이 공적으로 형사소송을 제기했지만 형식적 소송조건에 흠결이 있어 법원이 심리에 들어가지 않고 소송을 종결시키는 것을 말한다. 피고인인 조 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재판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다만 조 회장과 함께 기소된 계열사 대표이사와 약국 대표 등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조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사기,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 위반 등 8개 혐의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은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면서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어 중개수수료를 챙기고, 자녀인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하던 주식을 계열사에 비싸게 팔아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았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는 총 270억원이었다. 조 회장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도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조 회장에게 조세포탈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인 이명희씨와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형사 재판도 장기간 미뤄지게 됐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기일 변경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조양호 회장 사망에 이명희 등 한진 일가 재판 ‘올스톱’

    조양호 회장 사망에 이명희 등 한진 일가 재판 ‘올스톱’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형사재판이 즉각 중단될 전망이다. 장례 일정 등을 이유로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도 모두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재판 일정을 진행하던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조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으며 이에 따라 재판장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사망하면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린다. 조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작년 10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은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 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면서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어 중개수수료를 챙기고, 자녀인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하던 주식을 계열사에 비싸게 팔아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았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규모는 총 270억원이었다. 조 회장이 사망하면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재판 일정은 중단되지만, 함께 기소됐던 다른 피고인은 재판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 검찰이 조 회장에 대해 추가로 진행하던 수사도 즉시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조 회장에게 조세포탈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조 회장이 배임 행위를 저지르면서 회사에 끼친 손해만큼 본인은 이익을 얻었는데 이 수익에 대한 세금을 신고·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형사 재판도 장기간 미뤄지게 됐다. 당장 두 사람의 변호인이 재판부에 기일 변경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검찰은 두 사람을 재판에 넘기면서 불법 고용을 주도한 이씨는 불구속기소 하고, 조씨는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범행에 가담한 대한항공 법인도 벌금 3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조씨와 대한항공 법인에 대해서도 정식재판에서 유·무죄를 따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공판 절차로 넘긴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그루에 100만원’ 정이품송 자목 민간판매 중단

    ‘1그루에 100만원’ 정이품송 자목 민간판매 중단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 자목(子木)의 민간판매에 나서려던 충북 보은군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4일 충북 보은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내부검토와 법률자문이 필요하다며 판매를 보류하라는 공문을 이날 오전 보내왔다. 문화재청은 군이 정이품송 솔방울 속 씨앗을 채취해 자목을 키우는 것은 2008년 협의를 통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민간판매는 협의나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군에서 추진사항 등 관련자료를 받아 검토할 예정인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국내서 이런 사례가 없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 기증은 문제가 안될 것 같다”며 “그러나 군이 김영란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해 이 부분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정이품송을 널리 알리기 위해 판매 계획을 세웠는데 아쉽게 됐다”며 “문화재청 입장이 정리될때 까지 판매를 보류하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계획이 알려지면서 구입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지만 사정을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번에 자목 200여그루를 기관·기업은 물론 개인에게 분양할 예정이었다. 가격은 1그루당 100만원으로 정했다. 이 자목은 9년여간 키워온 것이다. 현재 높이 3∼4m, 밑동 지름 10∼15㎝ 정도로 자란 상태다. 군은 정이품송 상품화를 위해 장안면 오창·개안리 2곳의 군유림(2.4㏊)에서 자목을 길러왔다. 이곳에서 자라는 정이품송 자목은 1만여 그루다. 군은 충북대 특용식물학과의 유전자검사를 통해 99.9% 이상 정이품송과 일치한다는 확인서를 받았다.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정이품송은 세조의 속리산 행차 때 어가행렬이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나무다. 원추형 자태를 뽐냈지만 1980년대 솔잎혹파리감염과 태풍 피해 등으로 가지가 부러져 지금은 제 모습을 상실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中, 미국산車 추가관세 유예 연장…워싱턴 무역협상에 ‘봄바람’ 부나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협상의 좋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달 31일 공지문을 통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중국대외무역법’, ‘중국수출입관세조례’ 등 법률에 따라 올 1~3월 3개월간 적용했던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유예 조치를 4월 1일 이후에도 계속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44개 종목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67개 종목에 대해서는 5% 관세를 징수하지 않기로 했다. 재정부는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추가 관세부과 유예 조치를 적용할지는 확정하지는 않고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라고 단서를 달았다. 국무원은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중단이 미국 측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율 인상 유예에 대한 대응적 성격으로 양측의 무역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원은 이어 “미국과 중국이 무역마찰 종식이라는 목표를 향해 협상에 착실한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7월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했지만, 미중 무역전쟁 악화 분위기 속에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만 40%로 인상했다. 미국 측은 당초 올해 3월부터 2000억 달러(약 227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10%에서 25%로 높이려다 협상시한을 연장하면서 관세 부과를 미룬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 결과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3개월간 유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달 3일부터는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진행된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이품송 자목 1그루 100만원에 사세요”

    “정이품송 자목 1그루 100만원에 사세요”

    충북 보은군이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 자목(子木)의 민간 판매에 나선다. 1일 군에 따르면 이번에 자목 200여그루가 기관·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분양될 예정이다. 개인 판매는 처음이다. 군은 지난해 시범적으로 행정기관 20여곳에 100만원을 받고 분양했다. 가격은 올해도 1그루당 100만원이다. 이 자목은 2010년 정이품송에 달린 솔방울 속 씨앗을 받아 키운 것이다. 현재 높이 3∼4m, 밑동 지름 10∼15㎝ 정도로 자란 상태다.군은 충북대 특용식물학과의 유전자검사를 통해 99.9% 이상 정이품송과 일치한다는 확인서를 받았다. 군은 나무를 판매할 때 유전자 검사 결과지와 품질 인증서를 발행해 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자목을 키우는데 들어간 비용과 ‘정이품송’이라는 희귀성 등을 고려해 가격을 100만원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문화재가 아니라 판매가 가능하다는 게 문화재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군은 정이품송 상품화를 위해 장안면 오창·개안리 2곳의 군유림(2.4㏊)에서 자목을 길러왔다. 현재 이곳에서 자라는 정이품송 자목은 1만여 그루다.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정이품송은 세조의 속리산 행차 때 어가행렬이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나무다. 원추형 자태를 뽐냈지만솔잎혹파리감염과 태풍 피해 등으로 가지가 부러져 지금은 제 모습을 상실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고영건 영남대 교수, 국제 저널 ‘최우수 논문상’ 수상

    고영건 영남대 교수, 국제 저널 ‘최우수 논문상’ 수상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고영건(42) 교수가 국제 저명 학술지 ‘저널 오브 머터리얼스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Journal of Materials Science & Technology, 영향력지수(IF) 3.609)의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저널은 금속공학 분야 최고 수준의 학술지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4년간 이 저널에 게재된 880여 편의 논문 가운데 고 교수의 논문이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었다. 고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 과제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속압연 가공에 의한 미래 자동차용 마그네슘 합금의 고강도’에 관해 연구한 것이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고 교수는 경량 마그네슘 합금의 고강도화를 달성하기 위해 전단변형 도입의 최적조건을 확립했으며, 이를 통해 가공경화(금속에서 외부 변형량이 증가할수록 내부 강도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특정 미세조직을 가질 때 효과적으로 발생한다.) 현상의 극대화를 달성함으로써 고강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고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고강도, 고연성 소재 개발을 위한 획기적인 기술이다. 철강, 알루미늄, 티타늄 등 다른 금속에도 적용할 수 있어 응용분야를 넓혀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운 짓누른 일제, 조선왕실 태실 부장품 빼돌리고 집단 이장했다

    국운 짓누른 일제, 조선왕실 태실 부장품 빼돌리고 집단 이장했다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허름한 보리밥집 앞 이름도 없는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서삼릉 서쪽 끝 가까이 된다. 1시 방향 숲길을 따라 150m를 걸으니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선 묘비 50여기가 눈에 들어온다. 조선왕가 ‘태실’(胎室)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출산 때 나오는 태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고 항아리에 정성껏 담아 땅속에 묻었다. 생명에 대한 외경과 존중심을 보여주는 우리의 대표 풍속 중 하나다. 보관하는 방법은 신분의 지위고하에 따라 다르다. 왕실은 국운과 관련 있다 해 전담 부서에서 전국 명산의 좋은 터에 석실과 석탑을 만들어 보관해왔다는 기록이 전해온다.●일제가 조선왕실의 태실 서삼릉에 집단화 그런 조선왕가의 태실 중 54기가 일제강점기인 1928년 이후 서삼릉 경내로 옮겨 집단화됐다. 태조 등 역대 왕의 태실이 22기, 왕자·대군·왕녀·왕비의 태실이 32기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있던 태조의 태실을 비롯해 서삼릉역으로 옮겨온 태항아리 등은 시멘트 원통 속에 자갈을 깔고 묻었다. 바깥 가장자리에는 일제를 의미는 ‘일’(日)자형 시멘트 담장을 쌓고 일본식 철 대문으로 걸어 잠갔다. 효율적인 관리와 도굴 방지를 구실로 한곳에 모아놨으나 조선왕조의 정기를 끊고 태항아리와 함께 묻었던 부장품을 빼돌리기 위해서였다는 게 학계 정설이다. 이은홍 종묘제례보존회 전례이사는 “태실을 신격화했던 일본인들이 조선국왕 태실을 훼손한 것은 조선의 혼을 말살하기 위해서 였다”고 밝혔다. 심현용(고고학박사) 한국태실연구소 소장도 “죽음을 의미하는 서삼릉에 삶과 미래를 의미하는 태실을 집장한 것은 조선의 국운을 말살하려는 의도다”고 했다. 그는 “전통방식은 내항아리에 태를 담아 외항아리에 다시 집어넣는 방식인데 일본은 서삼릉 땅속에 일장기를 상징하는 시멘트 원통을 묻고 태항아리를 넣은 뒤 시멘트 뚜껑 2개를 덮어 일제를 상징하는 日 모양이 되도록 했다. 그것도 부족했는지 바깥을 日 모양의 담을 더 쌓아 조선왕가의 정기와 국운을 이중 삼중으로 억누르려 했다”고 강조한다. 이 담장은 가로 28m, 세로 24m, 높이 1.5m, 총 둘레 104m이다. ●일제, 태실 훼손에 대해 사죄해야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은 일본 황실에 부속돼 이왕가(李王家)가 됐고, 조선총독부는 이왕직(李王職)이라는 행정관청을 둬 세입세출 및 의전을 담당케 했다. 이왕직은 1928년쯤부터 전국에 흩어진 조선왕실의 태실을 옮기면서 ‘태봉’(胎封)이라는 복명서로 기록을 남겼다. 태실을 옮기는 이봉작업은 태를 담았던 태항아리와 태지까지 포함됐다. 태봉 기록에 따르면 1928년 8월 5일부터 30일까지 태종대왕, 세조대왕, 인종대왕, 세종대왕 태실을 조사해서 태항아리와 지석을 경성 봉안실에 보관했다. 이후 서삼릉경에 태실 49기를 이장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장 시기는 1930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이다. 49기의 태실 외 5기의 태실은 1930년 이후에 새롭게 조성됐다. 태실군 주위를 둘러싼 日 모양의 담장은 고양시민들의 민원과 건의를 받아 문화재청이 1995년 3월 27일 중앙을 가르는 담장을, 외곽의 담장과 철문은 1996년 3월 6일 철거했다. 이듬해 3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긴급 발굴조사하면서 태실의 실체와 태항아리 등의 보존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각각의 태실은 시멘트를 이용한 조잡한 이장으로 방수가 안 돼 물이 차고, 태항아리는 물에 둥둥 떠 있다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출토된 태항아리 중 일부는 일제가 의도적으로 교체한 사실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보존관리를 위해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태항아리 등을 옮겼다. 태를 생명체의 근원으로 여기며 태의 봉안을 신성시했던 우리 민족에 일제가 속죄해야 하는 이유다. ●자발적으로 집단화했다는 주장도 일부 있어 반면 서삼릉 태실은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설립 주체를 더 파악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재성 고양향토문화보존회 회장은 “왕세자였던 이구의 태실은 왕자녀의 태실에 있어야 함에도 국왕의 태실 반열에 있다. 이는 다음 왕이 될 신분이므로 그같이 조처할 수 있었지만 당시 이왕가 왕실을 일본 황실에 부속된 한 왕실이 아니라 예전 대한제국의 황실임을 은연중에 표현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밝혔다. 태실 서삼릉 이전이 이왕가가 주체적인 입장에서 시행한 것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태실을 서삼릉역으로 집단 이전한 이유는 뭘까. 당시 조선왕조 태실이 망국과 함께 이를 보호하는 방어막도 점차 엷어졌으리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가운데 이왕직에서는 서둘러 왕가 태실의 태를 한곳으로 옮겨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수호하려는 명분을 찾았고 당시 총독부의 허수아비 이왕가는 자진해 태실을 포함한 태봉산을 불하해 이왕가 재정을 충당하려 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태실 이전 장소를 서삼릉역으로 잡은 것은 서울과 가깝고 역대 왕실과 깊은 인연이 있으며, 당시 이왕가 소유였기 때문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아니다”라는 입장이 더 우세하다. 정동일 고양시 향토사전문위원은 “서삼릉에 집결돼 조성된 태실은 이전 각지에 세운 조선시대의 격조 높은 왕실의 태실과 너무도 차이가 나는 작고 단순하며 볼품없는 모습 즉 공동묘지처럼 집단화한 모습으로 볼 때 수긍할 수 없다”면서 “태실을 둘러싼 담장이 일본을 상징한다는 일자인데다, 철문 모양도 일제 양식이기 때문에 더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왕직 장차관 임면권을 일제의 총독이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인정하기 어려운 점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운명 결정짓는 태… 삼국사기에 유래 남겨져 태실을 조성하고 태항아리와 지석을 묻는데 이것을 장태 또는 안태라고 한다. 태의 처리에 대해서 옛 선인들은 다음 아이를 잉태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어서 재앙이 없는 방향에서 태우거나 매장했다. 태장경에는 태의 의미를, 귀인이 되고 못 되는 게 태에 달렸으며, 어질거나 어리석어지거나 쇠망하고 성하는 것은 모두 태에 의해 결정된다고 쓰여 있다. 안태에 대한 기록을 문헌에서 찾아보면 그 기원이 신라 때부터 시작해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전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삼국사기에는 진천현 태영산에는 신라 때 김유신의 태를 묻고 사자를 지어 고려 때까지 국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실속’ 한우·‘알찬’ 농수산물… 황금돼지 세트 등 이색 아이템도

    ‘실속’ 한우·‘알찬’ 농수산물… 황금돼지 세트 등 이색 아이템도

    기해년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유통업계에서는 설 대목을 맞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명절 인기 선물로 꼽히는 한우 제품부터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산물 세트까지 알찬 구성에 실속을 담아 다양하게 준비했다. 황금돼지 기념 세트, 드라이에이징 숙성육, 반건조 수산물 등 이색적인 아이템들도 빼놓지 않았다. 1인 가구와 혼밥·혼술족들을 위한 소포장·소용량 세트를 늘리고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도 특색 있게 구성해 여느 해보다 선택의 폭을 넓혔다.●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선물세트 강화 롯데백화점은 10만원 이하의 상품을 20% 이상 구성하고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린 5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최상위 등급의 구이용 부위들로 구성한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L-NO.9 세트’(6.5㎏·100세트)를 135만원에, 최상급 참조기만으로 꾸려진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2.7㎏·10미)’를 250만원에, 보르도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2005년 빈티지 와인을 담은 ‘KY 세기의 빈티지 와인세트 2호’를 250만원에 내놓았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황금돼지의 해’ 기념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동물복지 돈육세트’(삼겹살+목살·1.2㎏)’를 200세트 한정으로 8만 8000원에, ‘흑돼지 돈육혼합세트’(삼겹살·목살 각 0.6㎏)’를 8만 8000원에 판다. 바이어 ‘직매입 선물세트’도 정성을 들였다. 바이어가 직접 산지에 찾아가 상품을 수매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직매입’ 선물세트를 6품목 준비했으며, 준비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대표적으로 ‘화식 한우 프리미엄 로스 세트’(3.6㎏)를 200세트 한정으로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인 49만원에 판매하며, ‘영광굴비세트 6호’(1.2㎏·10미)’를 20만원에, ‘영광굴비세트 8호’(1㎏·10미·온라인몰 전용)’를 8만 5000원에 판매한다.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도 500여개 준비했다.●신세계백화점, 3가지 차별화 세트 추천 신세계백화점은 3가지 선물세트를 추천한다. 먼저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란 ‘산청 유기농 한우 세트’(만복 40만원·다복 30만원)다. 산청 유기농 한우는 높은 일교차와 신선한 공기를 갖춘 경남 산청 차황면의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다. 소나무가 울창한 지리산 산기슭 초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유기농 사료만을 먹고 자란 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다음으로 굴비의 참맛을 가진 ‘영광 법성포 굴비’(만복 60만원·다복 50만원·오복 40만원·수복 25만원)다. 굴비의 명산지로 알려진 영광 법성포에서 통통하게 살이 오른 참조기가 깨끗한 칠산 바다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에 맛있게 건조됐다. 낮보다 습도가 높은 밤에는 어체의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찰지고 단단한 참조기의 육질이 더 맛있게 숙성된다. 소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증받은 우수 천일염인 육형제 소금밭의 숙성된 천일염을 사용했다. 끝으로 명인의 열정과 자부심으로 키워낸 ‘신세계 충주사과 세트’(11입·9만 5000원)다. 충북 지역은 서늘한 날씨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맛과 향이 진한 명품 사과의 산실이다. 충북 사과의 우수한 빛깔과 향, 아삭한 식감, 높은 당도를 유지하기 위해 재배와 수확 등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 친환경 인증, 저탄소 상품 인증을 받았다. 가지치기와 열매솎기 등 모든 작업을 직접 관리하는 인·핸드 농법으로 생산했다.●현대백화점, 한우 품목 수량·물량 늘려 현대백화점은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선물세트의 품목 수와 물량을 지난해보다 각각 30% 늘렸다. 1등급 등심 로스 0.9㎏, 불고기 0.9㎏, 국거리 0.9㎏으로 구성한 ‘현대특선한우 죽 세트’(30만원), 1등급 찜갈비 1.1㎏, 1등급 등심 불고기 0.9㎏, 국거리 0.9㎏으로 구성한 ‘현대특선한우 국 세트’(36만원) 등이 주력 상품이다. 특히 올해 도축 물량 감소에 따라 한우 시세가 많게는 10% 올랐음에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불고기(200g×2입), 국거리(200g×2입)로 구성한 ‘현대 한우 실속포장 정 세트’(15만원),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치마살 로스(200g×2입), 부챗살(200g×2입)로 구성한 ‘현대 한우구이 실속포장 세트’(1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굴비·옥돔·더덕 등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지역 특산물에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장류로 맛을 낸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고랭지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홍천 더덕을 순창 고추장으로 숙성시킨 ‘명인명촌 더덕 장아찌’(300×2입·10만원), 영광 굴비에 매실 고추장을 버무린 ‘명인명촌 매실 고추장굴비´(350g×2입·18만원), 제주산 옥돔을 황토판 천일염으로 밑간한 ‘명인명촌 황토판염 옥돔세트´(1.4㎏·18만원) 등이다. 유명 맛집과 협업한 다양한 선물세트도 내놓았다.●이마트, 한우·과일·굴비 세트 주력 이마트는 한우, 과일, 굴비 세트 등을 주력 상품으로 준비했다. 한우를 대표하는 세트로 횡성축협 한우 1등급 3㎏(등심·국거리·불고기 각 1㎏)으로 구성한 ‘피코크 한우 냉장 1호’를 25만원에 선보였다. 과일 선물세트 중에서는 5만원대의 사과, 배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그중에서 9입 이내로 구성된 ‘배 VIP´(5만 6800원)를 앞세웠다. 또한 국산 참조기와 천일염으로 만든 ‘명품 영광 참굴비 2호´를 12만원에 판매한다. 명품 영광 참굴비는 가성비 좋은 굴비 세트로 중간 크기의 굴비 10마리로 구성했다. 대중적인 선물세트 외에 개성을 강조한 이색 선물세트들도 함께 준비했다. 먼저 드라이에이징 숙성육으로만 구성한 ‘피코크 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한우 1등급 드라이에이징 숙성육 3㎏+등심구이·58만원)’다. 1등급으로 엄선한 등심과 채끝 원육을 숙성해 프리미엄 선물로 기획했다. 두 번째로 ‘반건조 제수용 세트’(1.6㎏·10만원)’다. 참돔, 참가자미, 민어, 부세조기 등 제수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손질한 반건조 수산물들로 구성했다. 이마트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에서 내놓은 선물세트도 있다. ‘센텐스 베어 컴포팅 스킨케어 세트’(토너 130㎖+로션 130㎖+마스크시트 5매입·6만 600원), ‘센텐스 프로폴리스 팅크처 앰플 앤 클렌저 세트’(앰풀 30㎖+클렌저 200㎖+앰풀미니 5㎖X2·5만 9600원)’ 등 4종으로 구성했다.●롯데마트, 실속형부터 고가형까지 가격대 다양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부터 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5만원 미만 선물세트로 ‘이베리코 혼합세트’(4만 9900원)가 있다.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고기 삼겹살, 목심, 항정살, 갈빗살 부위를 각각 300g씩 4개(1.2㎏)를 담았다. ‘미국산 아보카도 선물세트’(3만 5000원)는 미국산 아보카도 9입으로 구성했다. 엘포인트(L.point) 회원가가 4만 9000원인 ‘견과&건과 10종 세트’(7만원)는 호두, 구운 아몬드, 구운 캐슈너트, 건포도, 건골든베리, 건블루베리 등의 건과류 총 10종을 담았다.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선물세트로는 ‘한우 냉장 간편포장 한마리 세트’(1㎏·9만 9000원)를 추천한다. 1인 가구와 간편한 한 끼를 추구하는 수요를 고려해 1등급 한우 등심·안심·채끝·국거리·불고기를 0.2㎏씩 진공 포장해 각각 소량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 세트’,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배 세트’,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사과·큰배 세트’도 각각 10만원 미만대(9만 9000원)의 가격으로 내놓았다. 10만원 이상 선물세트로는 미국·호주산 냉동 LA 갈비 선물세트(각 15만원·엘포인트 회원가 각 12만원)가 있다. LA갈비 1.5㎏씩 2개를 담았다. 버섯 선물세트인 ‘백화고 행복 세트’는 12만4000원에 준비했다. 초고가 선물세트로는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갈비세트’(29만 8000원)가 있다.●홈플러스, 5만원 이하 비중 87%로 부담 줄여 홈플러스는 190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전체 87% 수준인 1650여종 마련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특히 13대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주며 행사카드별 결제 금액에 따라 무이자 혜택과, 단일 행사카드 결제 시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준다. 우선 가성비를 높인 세트를 준비했다. 중소과가 넉넉한 산지 사정에 맞춰 좋은 품질 상품만 엄선한 실속형 혼합세트를 마련했다. 국산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질 안전인증을 거친 ‘GAP 사과배 혼합세트´(사과 6입+배 5입·4만 9000원)가 대표적이다. 또한 하루 한 봉씩 챙겨 먹을 수 있는 매일견과 100봉을 가성비 있게 담은 ‘매일견과플러스100입 2000G´(100입·4만 9900원·1+1), 상대적으로 물가상승 폭이 작은 ‘남해안 멸치선물세트’(국물용멸치 150g×2, 조림용멸치 150g×2, 볶음조림용멸치 170g, 볶음용 멸치 200g·4만 9900원) 등을 준비했다. 5만~10만원대 국내산 농·축·수산물 세트 수도 소폭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유명 산지에서 100% 비파괴 당도 선별로 프리미엄 고당도 사과를 엄선한 ‘명품명선 사과배 혼합세트´(사과 6입+배 5입·6만 9000원), 3대 불고기로 유명한 광양식과 언양식 소불고기로 구성한 ‘전통양념소불고기 냉동세트´(언양식소불고기 1㎏+광양식소불고기1㎏·6만원), ‘동원 육포세트´(쇠고기 육포 60g×7·5만 9900원·5+1) 등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한양서 가장 깊은 계곡 삼청동천 물길… 북촌의 힘이었구나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한양서 가장 깊은 계곡 삼청동천 물길… 북촌의 힘이었구나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4회 삼청동(삼청공원의 겨울) 편이 동짓날인 지난 22일 종로구 삼청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경복궁역 5번 출구에 모인 참석자들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국무총리 서울공관~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서울 요새화의 산물, 방호연막탄 지주~제1호 도시계획공원 삼청공원을 차례로 둘러봤다. 청와대 앞 무궁화동산과 왕실에서 길어먹던 복정우물·성제우물, 북창이라고 불렸던 신식무기 제조창 금융연수원 안 번사창, 칠보사의 큰 법당 옆 500년 묵은 느티나무도 구경했다. 종착지인 삼청공원은 덕수궁 돌담길과 함께 한때 연인들의 성지였다. 삼청동천(三淸洞天)에 공원을 만들자는 여론에 따라 1940년 조성됐다.도시에서 물길과 사람길 그리고 건물의 생몰을 살펴보면 도시형태의 변화가 보인다. 삼청동을 이해하려면 물길을 먼저 알아야 한다. 삼청터널 어림에서 발원, 동십자각을 거쳐 청계천까지 2900m를 흐르는 삼청동 계곡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하면 삼청동의 역사를 놓칠 공산이 크다. 20세기 역사학의 지평을 연 페르낭 브로델은 역사는 평면이 아니라 피라미드처럼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3차원의 입체이며, 최소 3층짜리 건물의 구조를 띠고 있다고 역설했다. 상층부에는 단기지속의 시간을 나타내는 사건사(事件史)가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관점에서 보면 삼청동 계곡이 복개돼 집이 들어서고, 용도가 변경되고, 증축이 일어나며, 개축했다가 철거되는, 반세기에 걸친 변화이다. 정치적 시간의 흐름이다. 중간층에는 경제·사회·문화 등 좀더 장기적이며 불변적인 요소를 포함한 문명사적인 변화를 설명하는 국면사(局面史)로서의 사회적 시간이 흐른다. 유교 논리가 판친 조선사회에서는 의외인 도교의 신전 삼청전(삼청보전)과 도교의 제사의식을 행하는 관청 소격서의 존재가 그것이다. 500여년에 걸친 제도와 문명사가 읽힌다.브로델은 맨 아래를 구조사(構造史)의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사람의 행위에 의해 변하는 사건사와 국면사에 비해 좀처럼 변하지 않는 지리적 시간을 말한다. 비록 삼청동천이 복개돼 길로 바뀌고, 계곡에 집이 들어섰지만 경복궁의 주산인 백악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의 지형적 본질은 바뀌지 않고 장기 지속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백악산이라는 이름은 진국백(鎭國伯)이라는 관직에 봉해진 여신을 모신 백악신사에서 유래했다. 마주 보이는 목멱산(남산)에는 목멱대왕을 모시는 목멱신사를 두고 제사를 올렸다. 왕의 시선이 머무는 남산에 한 등급 위의 신분을 제공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의 주산 아래 법궁 경복궁을 세운 것은 만고불변의 원칙이었다. 백악산은 세 개의 골짜기를 거느리고 있는데 하나는 서쪽 사면을 흘러내려 경복궁 오른쪽을 휘감아 흐르는 백운동천이고, 또 다른 하나는 동쪽 사면을 흘러내려 경복궁의 왼쪽을 흐르는 삼청동천이다. 마지막은 도성 밖 백악의 북서쪽 사면을 돌아가는 백석동천이다. 백운동천은 개천(청계천)의 원류를 이루고 삼청동천은 북창교~소격교~장원서 앞 다리~경복궁 건춘문을 따라 흘렀다. 동십자각을 벗어나면서 서울의 4부 학당 중학을 만나 중학천으로 이름이 바뀐 뒤 교보문고 앞 혜정교에서 개천과 합류했다. 백석동천은 세검정을 거쳐 홍제천과 만났다. 조선시대 백악산 양쪽 삼청동천과 백운동천, 인왕산 아래 옥류동천, 낙산 서쪽 쌍계동천, 남산 아래 청학동천이 한양 5대 계곡으로 꼽혔다. 그중 삼청동천을 으뜸으로 쳤다. 동천(洞天)이나 동천(洞川) 또는 동문(洞門)은 수려한 골짜기를 일컫는 말이다. 같은 물줄기에 기대어 사는 자연부락을 ‘골짜기 동’(洞)이라고 부른 데서 기원했다. 골짜기 동에 ‘하늘 천’(天) 자를 붙여 쓴 것은 신선이 노닐 만큼 풍광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1960년대 말 지금의 모습으로 복개되기 전까지 삼청동천은 서울에서 가장 크고 깊은 계곡이었다.용재 성현은 ‘용재총화’에서 “삼청동은 소격서 동쪽에 있다”고 썼고, 손곡 이달도 “삼청보전(삼청전)은 예 모습 그대로인데…”라는 시를 읊었다. 정조는 ‘삼청녹음’(三淸綠陰)을 나라 안 으뜸가는 8개의 경치인 ‘국도팔영’에 꼽았다.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장지연도 ‘유(遊)삼청동기’를 통해 탄복했다. 삼청터널 어림에서 발원한 물길이 칠보사와 삼청공원을 지나 금융연수원 앞에 있던 북창교(금융연수원 안 번사청을 북창이라고 했음)에서 합쳐져 태화궁(국무총리 서울공관) 앞 너른 계곡에서 절정을 이뤘다. 총리공관 앞에 서면 ‘북촌8경’ 중 8경인 삼청동 돌계단이 거대한 병풍바위 절벽 사이에 뚫려 있는 게 보인다.유심히 관찰하면 바위에 새겨진 ‘삼청동문’(三淸洞門)이라는 암각 글씨 중 일부를 발견할 수 있다. 50m가 넘는 바위벽에 가로·세로 70㎝ 크기의 4글자가 새겨져 있다. 서울시등록문화재 제58호이다. 축대를 쌓는 과정에서 콘크리트가 흘러내려 글씨가 일부 훼손됐다. 골목 안 지붕 위에 올라가지 않으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 글씨의 주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숙종 때 명필 김경문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해응이 쓴 ‘동국명산기’에는 김경문, 유본예의 ‘한경지략’에는 이상겸, 장지연의 ‘유삼청동기’에는 송시열의 필적으로 엇갈린다. 총리공관 자리에는 조선시대 태화궁이 있었다. 1970년 삼청동에 흡수되기 전까지 이 동네 이름은 태화동이었다. 국회의장 공관을 거쳐 1961년부터 국무총리 공관으로 사용 중이다. 공관 안에는 서울시 천연기념물 제254호인 900년 묵은 등나무와 255호인 300년 묵은 키 11m의 측백나무가 있다. 등나무는 키 16m, 둘레 1.8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맞은편 삼청동 산35 꼭대기에는 세종 때의 청백리 맹사성이 소를 타고 다니며 피리를 불던 집터가 있다. 맹씨 일가가 살아 ‘맹동산’이라고도 한다.오백 살 넘은 느티나무가 일품인 칠보사 옆 계곡에 운룡정이라는 활터가 있었다. ‘운룡정’(雲龍亭)이라는 바위 각자만 남아 있다. ‘서촌 5사정’은 운룡정을 비롯해 옥인동의 등룡정, 사직동의 대송정과 등과정, 누상동의 백호정을 일컬었다. 칠성당에 제사 지낼 때, 정조의 수라상에 올렸던 성제정(星祭井) 혹은 형제우물, 양푼우물이 칠보사 위 60m 지점에 있다. 우물 옆 벽면에 ‘운룡천’(雲龍泉)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삼청동은 북쪽으로 부암동·성북동, 동쪽으로 가회동·계동·원서동, 남쪽으로 팔판동, 서쪽으로 청운동과 4면을 접하고 있다. 삼청동이라는 동명은 도교 태청(太淸), 상청(上淸), 옥청(玉淸)의 삼청성진(三淸星辰)을 모시는 삼청전이 있던 데서 유래했다. 삼청전의 위치는 삼청공원 서쪽 백련봉 기슭 ‘영월암’이라는 바위 글씨 근처로 추정된다. 스물두 살의 가난한 청년 연암 박지원이 백련봉 아래 이장오의 별장에 세 들어 살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시를 지은 곳이다. 조선 말 장동 김씨 세도가 김조순과 김유근 부자의 별서 터가 삼청동에 있었다. 김조순이 살던 옥호정은 금융연수원 길 건너편에 있고 김유근의 집 백련사는 감사원 아래 국군서울지구병원 안에 있다. 이들의 집 앞에는 인사 청탁을 하러 온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고 한다. 삼청전의 후광이 장동 김씨의 순조·헌종·철종 3대에 걸친 전무후무한 세도와 정권교체기 금융연수원 안에 설치되는 새 정부 인수위원회의 권세로 이어졌다는 후문이 있다. 태조는 소격전을 세워 하늘에 제사를 지냈고, 태종 때 삼청동파출소 뒤 소격서 터에 자리잡았다. 세조는 소격서로 개칭했다. 성종 때 도가사상 배격을 요구하는 조광조 등 유학자들의 반대에 못 이겨 산속 깊이 내쫓겼다. 제후국은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없다는 논리였다. 폐지와 부활을 거듭하다가 임진왜란 이후 관왕묘 신앙에 밀려 빛을 잃었다. 소격동이라는 동명과 소격서 터 푯돌로 남았다. 삼청동은 중국보다 더한 공자의 나라 조선에서 드문 도교의 흔적이다. 삼청동 밑바닥을 흐르는 삼청동천 물길이 ‘북촌의 힘’이 된 것인지도 모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서울의 영화2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 ●일시:12월 29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장소:을지로 3가역 12번 출구
  • 국세청, 구글코리아 전격 세무조사

    국세청이 구글코리아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나섰다. 최근 논란이 된 고소득 유튜브 제작자 세금 탈루 의혹에 관해 세무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12일 국세청은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자료를 확보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고소득 유튜버에 대한 세무조사 진행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한 청장은 “(유튜버) 513명에게 신고 안내를 한 적이 있다”면서 세무조사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구글은 국내 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내고 있으며, 지난 8일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는 해외 기업의 사업 영역이 넓어졌다. 하지만 구글코리아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앱스토어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과세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이 ‘구글은 세금을 안 낸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구글코리아 측은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세청 구글코리아 세무조사 돌입…고소득 유튜버 겨냥?

    국세청 구글코리아 세무조사 돌입…고소득 유튜버 겨냥?

    국세청이 구글코리아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울지방국세청은 12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전산문서 등 세무조사에 사용할 자료를 확보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유튜버들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당시 한 청장은 “구독자 10만명이면 월 280만원을 번다는 유튜버에 대한 개인 과세가 잘 되느냐”는 국회의원의 질의에 “탈루 소득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유튜버 513명에게 소득 신고 안내를 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10만명 이상인 곳은 1275개에 달한다. 그런데 다중채널네트워크(MCN)에 속하지 않고 개인 단위로 활동하는 유투버의 경우 소득과 납세 실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배경으로 구글코리아의 ‘역외 탈세’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국내에서 연 5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납세액은 매출 규모에 견줘 매우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앱스토어 수익에 대해 서버가 해외에 있고 국내 고정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세금을 걷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법인세 납부 논란이 되자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른바 ‘구글세’로 불리는 글로벌 다국적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이 통과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구글은 광고·클라우드 등 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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