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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자원개발 부실’ 광물공사 결국 통폐합

    산업부, 광해공단과 합병 권고 文정부 첫 공공기관 구조조정 무리한 해외자원개발로 부실이 심각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통폐합된다. 문재인 정부 첫 공공기관 구조조정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위원장 박중구 서울과기대 교수)는 5일 광물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확정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피해 복구와 폐광지역 지원 등의 업무를 하는 공공기관이다. TF는 “광물공사가 더이상 존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광물공사를 폐지하고 유관기관과 통합하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광물공사는 지난 정부에서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부채 규모가 급증한 상태다. 부채는 2008년 500억원에서 2016년 5조 2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현재 광물공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회수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의 예상회수율은 2015년 83%(국회 국정조사 기준)에서 48%(올해 지질자원연구원 경제성 평가 결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TF는 ▲공사의 해외자산을 정리하고 공적 기능(광업지원, 비축, 해외자원개발 민간지원 등)만 유지 ▲재정부담(손실) 최소화 ▲공사의 부실 책임에 대한 엄정한 처리 ▲민간에 대한 해외자원개발 지원체계 강화 등의 원칙에 따라 통폐합 방안을 권고하기로 했다. TF는 보완 대책으로 공사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유동성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사가 비상경영 계획에 따라 자체 유동성을 확보하고 필요시 정부 차원의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TF는 TF 내의 ‘원인규명·재발방지 분과’를 통해 해외자원개발의 부실 실태, 발생 원인,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감사원 감사를 통해 철저한 책임 규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TF는 올해 상반기에 민간 주도의 해외자원개발 정책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TF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예산·세제 지원 및 인력양성·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주택자 다수는 ‘종부세 폭탄’ 맞는다고?

    1주택자 다수는 ‘종부세 폭탄’ 맞는다고?

    1주택 소유자 중 0.6%만 납부 서울아파트 1주택자 중 3.7%뿐정부의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 방침에 대해 ‘세금 폭탄’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과세 대상은 전국 주택 소유자 100명 중 2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4일 단독 입수한 참여연대의 ‘종합부동산세 정상화를 가로막는 잘못된 편견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 소유자 중 종부세 납부 비율은 2015년 기준 2.1%에 그치고 있다. 대상을 1가구 1주택자로 좁히면 0.6%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 종부세는 1가구 1주택자는 공시가격 9억원 이상, 다주택자는 공시가격 합산액이 6억원 이상일 때 과세 대상이 된다. 하지만 공시가격이 아닌 실거래가 기준으로 보면 1가구 1주택자는 13억 4000만원, 다주택자는 8억 9000만원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야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특히 서울 지역 아파트의 상당수가 종부세 대상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 참여연대가 ‘2017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정보’를 활용해 환산한 결과 다주택자 기준으로 종부세 납부 대상 주택은 서울 공동주택의 10%가량이고 1가구 1주택자 기준으로는 3.7%인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 중 극히 일부만 종부세를 납부하고 있다”면서 “‘종부세=세금 폭탄’이라는 프레임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의 부동산 보유세는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산세 비율은 우리나라가 3.043%로 미국 2.662%, 일본 2.531% 등보다 높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통계적 착시 효과’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재산세 통계에는 미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증권거래세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증권거래세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보유세는 2.670%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보유세의 GDP 대비 비중 역시 0.800%로 미국(2.479%)이나 일본(1.87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종부세를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들이 많이 내고 있다는 것도 ‘편견’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주택에 대한 종부세는 21%로 토지에 대한 종부세(79%)의 4분의1 수준이다. 토지에 대한 종부세의 84%를 법인들이 납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보다 법인 부담이 훨씬 크다는 얘기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세제가 처음 도입된 시점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과세 표준이 상승했지만 자산 불평등이 심화된 상황을 감안하면 이명박 정부 시절 종부세의 세율이 인하된 것은 잘못된 정책 방향”이라면서 “과세표준은 현행을 유지하고 세율을 제도가 도입된 시점의 수준으로 정상화시키는 것이 종부세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고] 케모포비아와 안전선진국/함익병 피부과 전문의

    [기고] 케모포비아와 안전선진국/함익병 피부과 전문의

    요즘 진료 현장에서 일명 노케미족(화학물질 기피 소비자)을 종종 만난다.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세제·섬유유연제에 있는 화학 성분을 증상의 원인으로 의심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한 유아동 매트가 디메틸아세트아미드(DMAc)라는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며 아동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으로 몰리기도 했다. 아무래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국민적인 충격을 주었으니 이전보다 화학물질 공포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 이후 여러 업계에서 화학물질 검출 관련 논란이 발생했다. 그러나 우리는 주위에 흔히 접하던 먹거리와 생활용품들이 하나씩 돌아가면서 이슈가 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실제보다 과장된 정보들로 과도한 두려움에 떠는 것은 아닐까. 실제 살충제 계란,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은 케모포비아로 인한 과장된 이슈였던 부분이 많았다. 앞서 언급한 놀이방 매트와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도 아토피는 근본적으로 유전적 요인과 다른 환경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인 요인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물론 외부 화학물질로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도 있지만 일시적으로 접촉하는 물질이 아토피의 전체적인 원인인 듯이 몰아가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 안전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유럽에서도 과거에는 어이없는 사건들이 있었다. 1910년대에는 방사성물질 라듐으로 만든 화장품, 생수, 치약 등 별의별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돼 피해가 엄청났다. 하지만 인류는 화학물질을 배제하는 선택을 하지 않고 생소한 물질이나 성분을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과학이 발전하면 안전 검증 체계도 함께 강화했다. 20세기 이후 개발된 합성화학물질이 10만여종이고 매년 수천 종이 더해진다. 이런 물질들이 우리의 현대 문명 생활을 건강하고 윤택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신뢰할 수 있는 검증 시스템이 함께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유럽의 안전 인증인 오코텍스 같은 기관들은 이런 역할을 위해 존재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FDA는 철저한 임상을 거쳐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성과 부작용을 까다롭게 검토한다. 오코텍스는 모든 가공 단계의 재료, 중간 공정, 최종 완제품과 부속품에 독립적이고 통일된 테스트와 친환경 인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무절제한 케모포비아를 막고, 안전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가 책임기관들의 역할과 기능 강화가 시급하다. 제품 검사나 인증 단계부터 사용 중 모니터링, 부작용 대처까지 국가의 책임기관들이 명확하고 일관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아직 수많은 합성화학물질 및 제품들의 검증을 완료하기에 시간과 여력이 부족하다면 안전 선진국의 사례·기준들을 면밀히 검토하기만 해도 훨씬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갖고 위험 상황을 사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케모포비아 현상이 단순히 화학물질 공포증에 그치지 않고 국민 의식과 안전한 생활환경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 [사설] 정부·산은, GM 부실 규명하고 ‘먹튀’ 막으라

    한국GM 사태가 우리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배리 엥글 GM 총괄부사장은 그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어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잇따라 만나 한국GM의 회생 방안 등을 협의했다. 엥글 부사장은 GM 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대출금 3조 2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대신 그에 걸맞은 정부와 산은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산은의 한국GM 보유 지분율(17.02%)만큼의 출자 참여, 한국GM 공장에 대한 담보 설정 허용, 외국인투자기업 지정을 통한 세제 지원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으로선 한국GM을 살리기 위해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는 자구안을 냈으니 한국 정부와 산은에 지원 방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한국GM의 부실이 심각해진 원인에 대한 진단 없이 기업 회생 명분만으로 세금을 지원하고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GM은 지난 수년간 한국GM으로부터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와 연구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수천억원의 이득을 챙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앞서 여기에 대한 정밀한 실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설령 지원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결국 얼마 후 부실을 되풀이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산은과 정부의 지원은 결국 국민 세금을 쓰는 행위다. 지원 여부와 방식에 대해 빈틈없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특히 산은은 한국GM의 주주로서 이사 선임권과 감사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부실 경영을 전혀 막지 못했다. GM 측이 감사에 필요한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산은 측 설명은 국민들에겐 한가한 변명으로 들린다. 이제라도 물샐틈없는 실사를 통해 부실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또한 주요 의사 결정에 대한 거부권 같은 강화된 감시·견제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정부도 분명한 원칙을 세워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GM으로부터 장기 투자계획과 함께 일정 기간 이상 한국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야 한다. 구체적이고 납득할 만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GM도 ‘먹튀’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대규모 실업 사태가 우려된다고 섣불리 지원에 나설 경우 얼마 안 가 같은 사태에 직면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사설] 경제적 접근만으로는 풀 수 없는 강남 집값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오르는 서울 강남의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르면 3월 말부터 지은 지 30년이 지난 아파트라도 구조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재건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는 현재 30년인 재건축 가능 연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면서도 2014년 이전 규정인 40년으로 되돌릴 것인지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안전에 문제가 없는 집을 재건축 대상에서 제외하면 해당 아파트는 40년 아니라 50년이 넘어도 다시 지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다음주 출범한다. 세제와 재정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는 재정개혁특위의 핵심 과제는 보유세를 비롯한 부동산 과세 체계의 개편이라고 한다. 재경특위 가동의 배경에는 세제 차원의 규제로 강남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재건축 규제와 보유세 추진이 투기성 자본의 한시적 위축이라면 모를까 강남 집값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집값도 오르지 않은 비강남 지역이 이런 조치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강남 집값의 이상 기류에 투기성 자본의 개입이 있다는 정부의 판단은 물론 근거가 없지 않다. 하지만 이른바 ‘똘똘한 강남 집 한 채’ 심리는 투기꾼보다 일반 국민 사이에 무섭게 퍼져 나갔음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강남 집값의 이상 현상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됐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찾아 주는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외고, 자사고, 국제고 같은 특목고의 설 자리를 없애는 정책으로 여건이 좋은 일반고가 다수 포진한 강남이 기득권을 다시 찾게 됐음도 부인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강남 집값과 교육 정책의 함수관계는 중·고생도 이해한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건이 좋은 지역을 찍어 누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좋지 않은 여건을 끌어올리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교육 정책부터 강남이 아닌 다른 지역이 역차별받고 있다는 심리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무엇보다 노무현 정부의 역점 시책이었던 지역균형발전은 좀더 촘촘하게 추진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구체적 효과가 드러날 수 있어야 한다. 부동산 대책은 경제적 차원에 국한된 재정특위가 아니라 정책기획위 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안 된다.
  • [세종로의 아침] 일관된 주택정책 원한다/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일관된 주택정책 원한다/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정부가 주택 투기를 막으려고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집값 급등의 진원지로 꼽혔던 재건축 아파트 투기를 막으려고 3중, 4중 빗장을 걸었다. 지난 20일 발표한 재건축 아파트 안전진단 강화 조치도 이 같은 투기 억제 조치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주택 보유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정부의 주택 투기 억제 의지는 어느 정권보다 강하다. 서민들의 주거 안정, 주거 복지를 위한 대책이라는 점에서 수긍이 간다. 하지만 예측 가능성이 없는 오락가락 정책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경제 현안을 풀어 가는 수단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를 수 있다. 특히 단순 경제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한 주택 투기 문제를 풀려면 다양한 수단이 동원된다. 그때마다 정책 방향이 틀어질 수도 있다. 정책마다 부작용도 따르기 마련인데도 마치 어려운 경제 상황이 모두 주택 시장에서 기인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게 문제다. 참여정부 시절 주택정책은 충격요법 그 자체였다. 집값 상승이 정권의 부담으로 작용하자 일단 주택 거래부터 막고 보자는 식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거꾸로 흘렀다. 절대적으로 주택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인지라 거래 차단 정책은 집값 폭등을 잡는 데 한계가 따랐고 집값은 폭등했다. 수많은 대책을 양산했지만, 거래 투명성 확보 정책 외에는 시장 기능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감수해야 했다. 지난 보수 정권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택 경기 활성화를 부르짖었다. 주택산업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주택 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명분을 들이댔다.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세금을 깎아 주고, 재건축 규제도 느슨하게 풀어 주어 불을 붙였다. 거래량 급감을 막고 전반적인 경기 침체 쇼크를 어느 정도 둔화시키는 데는 성공했다고도 자평했다. 그러나 이면에는 참여정부의 주택 정책을 갈아치우려는 의도도 없지 않았다. 주택 경기 침체 탓을 참여정부 시절 규제 위주 정책에서만 찾으려고 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로또’ 아파트가 등장하고 많은 사람을 주택 투기꾼으로 내몰았다. 정권이 바뀌면서 주택정책은 참여정부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국민은 온탕냉탕을 거듭하는 주택정책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상황은 달라졌다. 해마다 30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시대에서 벗어났다. 당장 올해 입주 물량 폭증으로 지방과 남부 수도권에서는 빈집 걱정이 앞선다. 또 다른 부작용이 따르지 않을지 걱정된다. 국민이 바라는 주택정책은 간단하다.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주택정책을 기대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작은 아파트 한 채 살 수 있는 예측 가능성 있는 정책을 바란다. 이념과 정권의 입맛에 따라 춤추는 주택정책은 원하지 않는다.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제를 손본다고 한다. 단순 주택 보유 가구수만 따지지 말고 주택 임대소득, 양도차익에 따라 적정하고 공평한 세금을 매기는 정책을 원한다. 거래를 옥죄거나 징벌성 규제로 시장 기능을 죽이는 정책은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chani@seoul.co.kr
  • 틸러슨 “김정은은 함께 일할 사람”

    틸러슨 “김정은은 함께 일할 사람”

    대화ㆍ강경 메시지로 北선택 촉구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연일 대북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최대의 압박’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지금 결정해야 하는 것은 ‘당장 (대화를) 시작할 것인가’, ‘그들(북한)은 시작할 준비가 돼 있는가’ 하는 것이며 그들이 (준비가) 안 돼 있다면 계속 압박하고 나아가 더욱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지 않는 한 기존의 ‘최대의 압박’을 계속 이어 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또 그는 “중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에게 ‘당신과 내가 실패하면 이 사람들(북한)이 전쟁에 이른다. 그건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니지 않으냐’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북한이 자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미국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을 가리켜 “우리가 이것(북핵 해결)을 외교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7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 우선주의’ 세제 개혁 행사에서 “우리는 지난주 올림픽에서 미국팀을 응원하는 동시에 우리의 동맹국들과 굳건히 일치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미국은 그들(북한)이 우리에 대한 위협을 멈추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낼 때까지 최대의 압박을 계속 이어 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반테러 활동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 14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북한과) 탐색 대화가 가능하다”면서도 “ 북한이 완전히, 검증할 수 있게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미국과 국제사회의 태도 변화가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추가 상승 멈춘다” vs “당분간 더 오른다”

    “추가 상승 멈춘다” vs “당분간 더 오른다”

    단기 ‘고공행진 ’ 오를 만큼 올랐다… 하락론 ‘양극화 ’ 심화 고가 아파트 귀한 몸… 상승론 설 이후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궁금한 것은 서울 아파트값 움직임이다.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추가 상승이 멈출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는 견해가 엇갈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 지방자치단체가 대립하고 있는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어떤 식으로 처리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서울 아파트값, ‘단기 고점 vs 추가 상승’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서 추가 상승 주장도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를 만큼 올랐다’는 주장이 대세다. 단기간에 부담스러울 만큼 올랐기 때문에 이제는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 대책이 본격 적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 폭등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됐다. 지난주 송파구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76%에서 0.38%로 낮아졌다. 서초구는 0.45%에서 0.20%로 떨어졌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도 1월 중순 이후 조금씩 빠지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계획을 밝히고 재건축 요건 강화를 검토하면서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이 멈출 것이라는 근거로 대출 규제에 따른 거래 감소를 내세운다. 지난달 31일부터 주택담보 대출에 기존 대출까지 고려한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면서 구매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상환 능력과 대출 총액을 따질 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까지 모두 산정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시행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자금조달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세무조사를 강화한 것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따라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기존 주택 소유자의 경우 대출 길이 사실상 막혔다고 보면 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규제가 4월부터 시작되는 것도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보유세 강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다주택자의 구입 욕구가 사그라들 수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를 무겁게 물리는 등의 세제 개편 내용이 발표되면 투자 수요는 한풀 꺾일 수 있다. 상승 에너지가 소진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장기적으로는 5년 이상 연속 상승한 적이 없었고, 단기적으로는 연초에 상승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했기 때문에 4월 이후부터는 추가 상승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여력이 떨어져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단기간에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쉽게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고가 아파트는 귀한 몸이기 때문에 강남 집값이 쉽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현상은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엄포 등으로 신규 구매 수요는 감소했지만 양도세 부담에 따른 강남 아파트 매물 감소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신규 구입 주택은 물론 기존 주택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되레 매물이 줄어든 것이다.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면 앞다퉈 주택을 처분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고,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의 바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이른바 ‘규제의 역설’이다.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립주택과 소형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신 똑똑한 한 채를 소유하기 위해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어들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조성되면 집값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며 당분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 부동산중개업자들은 강남 아파트만의 보이지 않는 특성도 가격 거품 제거를 어렵게 한다고 말한다. 강남 아파트는 이미 가장 손쉬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변모했고, 부유층의 ‘신분재’(身分財)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쉽게 처분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주택자들이 주택 보유 수를 줄이기 위해 지방·수도권·서울 강북 주택은 매각하면서도 강남 아파트 매각은 서두르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재건축 관리처분 검증 논란도 관심거리 지난해 말 접수된 강남 재건축 단지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도 관심거리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여부에 따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구당 수억원의 초과이익 환수 부과를 피하기 위해 10여개의 조합이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서둘러 신청했다. 문제는 관리처분 인가 처리 방법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견해가 다르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강남 3구에 지난해 말 급히 접수된 재건축 단지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깐깐히 처리하기 위해 전문 기관의 검증을 요구했지만 자치단체들은 자체 검증을 선언했다. 국토부는 재건축 인가 업무가 지자체 소관이지만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근거도 충분하다며 세밀한 검증을 압박하고 있다. 구청들도 섣불리 처리하기는 어렵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주민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재부, 과장급 75% 교체…‘정책 연계 ’ 강화

    1ㆍ2차관 라인 간 20명 교차 인사 ‘균형 ’ 고려 여성 과장 2명도 발탁 기획재정부가 과장급 75%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예산·세제 간 정책연계(폴리시 믹스)를 강화하고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재부는 13일 전체 106개 과장 직위 중 75%인 79개를 교체하는 큰 폭의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번 인사에서 세제·경제정책·정책조정·경제구조개혁·장기전략 등을 담당하는 1차관 산하와 예산·재정혁신 등을 담당하는 2차관 산하 간 교차인사 폭을 기존(지난해 8명)의 2배 이상인 20명으로 확대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주요 국정 과제의 추진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성장 등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정책부서 과장직에는 예산·세제·금융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배치해 정책 수단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상윤 연구개발예산과장은 산업경제과장에 보임됐으며, 김영노 조세분석과장은 서비스경제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예산·재정혁신 부서에는 정책·세제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배치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 또한 기재부는 행정고시 43∼44회 등 젊고 유능한 서기관을 주요 보직과 신규 과장으로 발탁해 조직의 활력을 높였다. 여성 과장을 늘려 균형 인사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유라 혁신정책담당관과 정남희 규제법무담당관은 기재부의 몇 안 되는 여성 과장으로 발탁됐다. 기재부 여성 과장은 이들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비스산업 R&D ’ 세액공제 모든 업종 확대

    ‘서비스산업 R&D ’ 세액공제 모든 업종 확대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출판업 등 19개 업종으로 한정돼 있는 서비스산업 관련 연구개발(R&D) 세액 공제 대상을 유흥업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확대 경제관계장관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서비스 R&D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서비스 R&D 세제 혜택 대상을 네거티브 방식(원칙 허용 예외 금지)으로 바꾼다. 다만 세액 공제(중소기업 25%, 중견기업 8%, 대기업 최대 2%)를 받으려면 기업들은 부설 연구소를 설치해야 한다. 정부는 숙박·차량 공유, 건강관리 서비스업 등 새로운 분야에서 세제 혜택을 받는 다양한 기업 부설 연구소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예산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서비스산업 관련 R&D에 지난해보다 16.4% 늘어난 7734억원을 투자하는 등 2022년까지 5년 동안 5조여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문화 콘텐츠 R&D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 부설 창작연구소의 전담 연구인력 학력 기준을 폐지한다. 현재는 중소기업을 기준으로 전문 학사 이상의 학력자만 전담 연구인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졸 이하 종사자 비율이 높은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 기업이 우수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면 ‘혁신 조달 서비스’로 지정해 공공기관이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 기업에는 특화 보증과 정책금융기관 융자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현장 밀착형 규제 혁신 추진 방안’도 제시했다. 중소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현장 방문을 통해 불편을 느끼는 규제 50건을 발굴한 뒤 시행령·규칙 개정 등을 통해 올해 안에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분야별로는 경제 분야 현장 규제 27건, 신서비스시장 활성화 관련 규제 14건, 행정·그림자 규제 9건 등이다. 김 부총리는 “(한국은) 창업했다가 실패한 경우에 얻는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3월부터 공공금융기관 연대 보증제를 폐지하고 실패한 창업자가 재기하려는 경우 출자 전환을 해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역사상 처음으로 10만개 이상의 신기업 기록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최대 12만개까지 신생 기업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목표”라면서 “단기적인 R&D 지원 방식을 종합적인 관점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동테크노타워, 남동공단 지식산업센터 인기 이끈다

    남동테크노타워, 남동공단 지식산업센터 인기 이끈다

    부동산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규제가 덜하고 세제혜택을 받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임대료뿐만 아니라 매매가까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 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데 이에 적합한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특성상 편리한 교통망과 출퇴근 여건을 갖춘 지역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란 아파트형 공장에 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산업의 입주가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하여 기존 아파트형 공장을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제조업 외에도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과 기업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하는 건축물이다. 이에 전국 많은 곳에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국내 제조산업의 메카 남동산업단지의 ‘남동테크노타워’가 주목 받고 있다. 남동산업단지는 지난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공동 경쟁력 강화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된 이후 수도권 최고의 융복합 신산업단지를 목표로 혁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다. 남동산업단지의 중심지역인 인천광역시 남동구 호구포로 일대에 위치한 남동테크노타워는 지하 2층~지상 11층에 전체면적 약 3만 9천m² 규모로 공급되며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지원시설과 공장이, 지상 3층~10층은 제조ㆍ비제조업 공장, 11층은 기숙사 시설로 구성된다. 남동산업단지는 수도권 경제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남동테크노타워 바로 뒤에 위치한 후이즈 스마트타워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인근 주안산업단지와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와 인접해 연계가 가능한 것이 남동테크노타워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남동테크노타워는 사업지 인근 인천대교 이용 시 인천국제공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고 서해안고속도로와 제1~3경인고속도로가 공단을 지나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으로의 이동이 수월해 기업이 입지 선정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원 출퇴근 및 물류의 이동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최근 남동공단 역세권이 가산이나 성수처럼 지식산업단지로 변해가는 추세다. 남동테크노타워는 초역세권 입지와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하는 남동산업단지의 중심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1월 16일 분양 시작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 높은 관심과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건물 내 IBK기업은행 유치,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드라이브인 시스템, 최고 6m의 층고, 최대 3톤을 운반할 수 있는 화물 엘리베이터, 사무실 발코니, 옥상정원 등의 편의시설이 도입된 남동테크노타워의 더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와 분양홍보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44% “최저임금 인상 부담 그래도 가야 할 길, 버텨보겠다”

    기업 44% “최저임금 인상 부담 그래도 가야 할 길, 버텨보겠다”

    ‘기업 죽어간다’ 주장과 거리“채용 축소·감원 불가피” 18%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오른 지 한 달이 지났다. 국내 기업 120곳에 물었더니 “고용이나 복지를 줄이지 않고 일단 버텨 볼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됐다. 이런 응답은 대기업(47.5%)뿐 아니라 중소기업(42.5%)도 40%가 넘었다. ‘최저임금 때문에 당장 기업들이 죽어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조사 결과다. 물론 최저임금 급등(16.4%)에 따른 충격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컸다. 영세업체 근로자는 사회보장제도로 구제하고 대기업 납품단가 후려치기 조사를 강화하는 등 충격 완화책을 꾸준히 병행해 달라는 주문도 많았다. 4일 서울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기업 120곳(중견·대기업 40곳, 중소기업 80곳)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그 후 한 달’을 설문조사한 결과 44.2%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인 만큼 일단 버텨 보겠다”고 응답했다. “상여금이나 수당 등을 기본급으로 넣어 임금을 조정했거나 조정할 생각”이라는 응답은 30.0%였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더 높은 대기업(37.5%)이 중소기업(26.3%)보다 이 응답 비율이 높았다. “감원 및 신규채용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응답은 중소기업(17.5%)이 대기업(10.0%)보다 많았다. 평균은 15.0%다. 기업들은 충격 완화책으로 ‘중소기업 세제 혜택 및 인건비 지원’(32.5%)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28.3%), ‘하도급업체 단가 인하 요구 제재 및 납품단가 인상’(20.0%), ‘상가 등 임대료 인하’(10.0%)을 호소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영세업체는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 주고 해당 근로자는 사회보장제도로 구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면서 “획일적으로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말고 일본처럼 업종별, 미국처럼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아직 한 달밖에 안 돼 효과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오른 임금이 소득 증가와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보완 노력과 기업의 인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新귀촌별곡… 유망업종으로 살어리랏다

    新귀촌별곡… 유망업종으로 살어리랏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과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농어촌에 정착하려는 인구가 늘면서 지자체마다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기에는 영농기술 교육과 세제 지원 등 기초적인 수준에 그치던 귀농·귀촌 지원사업이 최근에는 드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농업기술 교육으로 발전하고 있다.울산 울주군은 올해 귀농·귀촌 예정자 20명을 대상으로 농업 관련 교육비를 가구당 50만원씩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18년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울주군 지역은 최근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울주군 귀농·귀촌 팸투어 참가자는 2015년 335명을 시작으로 2016년 356명, 지난해 525명, 올해 800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특히 울주군은 올해 드론 자격증, 농촌마을 해설사 자격증, 농촌 체험학습지도사 자격증 취득에 드는 교육비를 지원한다. 그동안 지자체가 지역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하는 귀농·귀촌 교육과정만 지원해 귀농·귀촌인에게 실질적이고 다양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정부나 정부 지정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교육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 귀농·귀촌인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고 곤충산업 등을 배울 때에도 지원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드론을 활용한 농업 기술은 조사료 종자 뿌리기를 비롯해 농약 치기 등으로 발전하면서 농가 일손을 줄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곤충산업은 최근 친환경 농업을 바탕으로 한 6차 산업으로 뜨고 있다. 곤충산업은 퇴직자뿐 아니라 젊은층의 귀농·귀촌을 이끄는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곤충산업은 식용, 약용, 학생 생태체험프로그램 등에 활용되면서 귀농·귀촌인들에게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울산은 산업체에 근무하다 퇴직한 뒤 귀농하는 사람들이 많아 단순 농업보다 한 단계 진보한 농업 관련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을 찾고 있다”며 “드론 자격증이나 곤충산업 교육 등은 귀농·귀촌 예정자들이 첨단 영농기술 등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열린세상] 지금이 사회통합적 혁신성장의 적기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지금이 사회통합적 혁신성장의 적기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올해도 세계 경제의 견고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엊그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애초 전망보다 0.2% 포인트 높은 3.9%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향후 1990년대 120개월 장기 호황을 뛰어넘는 최장기 호황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경제도 작년에 3%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 임기 첫해에 3% 성장을 달성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거시 지표는 호조를 보이지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은 늘고 있다. 디지털 격차, 세대 차이, 경제 격차, 정치적 시각차, 성 격차 등 각종 격차 때문이다. 상실감과 소외감 그리고 불평등을 야기하는 이들 격차는 ‘하나 된’ 대한민국을 멀어지게 한다. 이는 올해 초부터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사건들과도 무관치 않다. 새로운 최저임금 적용 과정에서 혼란과 부조화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부의 암호화폐 투기 대책 발표는 20~30대 청년층의 ‘희망을 빼앗지 말라’는 반발로 번지는 모습도 보인다. 높은 가계부채는 이자 상환의 압박과 함께 미래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큰 관심을 끌었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참여 결정이 전해지자 자신의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며 불편함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격차는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심각한 경제·사회·정치적 분열의 씨앗이 된다. 어렵더라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우리 후세들에게 큰 짐을 지게 하고 말 것이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 기회를 구조개혁과 질적 완화의 적기로 삼아 격차를 줄이고 사회 통합으로 가는 지름길로 만들어 보자. 제조업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에 서비스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참여와 역할을 높여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하려는 정부의 혁신성장은 통합적이고 포용적인 성장론이다. 다만 혁신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을 북돋을 정책이 시급하다. 혁신에 최대 걸림돌로 인식되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를 없애고 완화하는 일이 정책의 우선순위다. 전체 규제의 3분의1 정도는 담당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신기술·신산업에 대해 정부가 약속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혁신성장의 발판을 제공해야 한다.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기대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따지면서 혁신할 기회를 낭비하지 않기 바란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경직적인 노동시장의 개혁과 후진적인 금융개혁이 함께 담보돼야만 혁신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혁신성장은 취약·소외계층을 끌어안는 포용성장이 동반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IMF 등에서도 성장과 분배가 함께 이뤄지는 포용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포용성장의 도움이 필요한 곳은 넘친다. 우리나라는 주요국보다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전체 여성 근로자 중 38%가 저임금 근로자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의 방향은 분명히 맞다. 그러나 최근 업계와 현장의 반응을 감안하면 인상률과 속도의 미세 조정은 필요해 보인다. 근로를 장려하면서 실질소득을 지원하는 근로장려세제(EITC)를 점차 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한 사회안전망 대책이다. 교육에 대한 질적 확대가 필요하다. 공공 투자를 늘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마련해야 한다.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훈련의 확대에 적절한 예산을 배정하고 교육의 계층 이동 효과를 재생시켜야 청년 실업도 줄어들 것이다. 청년들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다.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규제·노동·금융·교육개혁과 다양한 맞춤형 질적 완화 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을 동시에 이뤄 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회 통합을 향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 권역외상센터 3곳 확대…식품·의약품 ‘청원검사’로 불안 해소

    권역외상센터 3곳 확대…식품·의약품 ‘청원검사’로 불안 해소

    정부가 외상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권역 외상센터를 올해 3곳 더 늘리고 외상센터 간호사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 올해부터 국민이 불안해하는 식품, 의약품을 검사해 결과를 알려 주는 ‘국민청원검사제도’를 도입한다.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했을 때 전국 어디서나 골든타임 3시간 이내에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전국 14곳에 마련돼 올해 구축이 완료된다. 아울러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수축산물과 관련해서는 농약이력관리제와 수산물이력제가 의무화되고 마블링 중심의 소고기 등급제가 전면 개편된다.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국민 안전’ 관련 부처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 교통사고나 추락 등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외상센터는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린다.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외상 전담 전문의 인건비 지원액은 연간 1인당 1억 2000만원에서 1억 4400만원으로 늘린다. 간호사 인건비 지원액은 1인당 연간 2400만원으로 새로 책정했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도 지난해 9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어난다. 의대 학생 일부에게 장학금을 주고 공공의료 인력으로 선발하는 ‘공중보건장학제도’도 다시 추진한다. 감염병 관리도 강화한다.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을 상시 운영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질병에 24시간 365일 대응한다.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도 확대한다. 오는 10월부터는 60개월 이상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을 확대한다. 향후 단계적으로 중·고등학생에게도 무료 접종을 한다. 식약처는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창구를 마련하고 일정 수 이상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서는 성분 분석을 하는 국민청원검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사이버조사단’을 구성해 온라인상의 식품·의약품 허위·과대 광고와 마약류 불법판매를 실시간으로 적발해 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성 건강 안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성청결제 등 여성전용제품 1000품목을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 단계부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농약이력관리제를 도입해 농약 판매 기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살충제 달걀’ 파동을 계기로 논란이 됐던 친환경인증제를 전면 개편해 부실 인증기관과 위반 농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를 비롯한 각종 가축 전염병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공장식 밀식사육’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A4 용지 한 장 크기에 불과한 닭 마리당 사육 면적을 기존 0.05㎡에서 오는 7월부터 0.075㎡로 확대 적용하고, 신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또 국민 건강과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현행 마블링 중심의 소고기 등급제를 육색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소고기 등 일부 식품에 적용되고 있는 이력제를 수산물에 대해서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60㎏으로 세계 1위(2016년 기준) 국가인 만큼 유통 단계별 이력을 소비자들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친환경 스마트 양식’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산용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행정 처분도 강화된다. 국내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급전우선순위 조정(환경급전)과 에너지 세제 개편 등이 추진된다. 현행 급전(給電)은 발전 비용이 적은 발전이 우선으로 원자력과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환경급전은 우선순위를 조정해 봄철에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제한을 정례화하는 방식 등으로 산업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에너지 세제 개편도 추진한다. 상반기 발전용 연료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휘발유·경유·LPG 가격 조정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재건축 연한·안전진단 강화 ‘무게’

    민간 분양가 상한제 적용 검토 재산세·종부세 시기만 저울질 재건축조합들 위헌 소송 준비 국토부는 “위헌성 없다” 맞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윤곽이 나온 다음날인 22일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초과이익 환수에 대한 위헌 소송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겹겹 규제로 당분간 재건축 투기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이 기회에 재건축 아파트 투기 ‘대못’ 박기를 끝낼 모양새다. 정부는 재건축 아파트 투기의 첫 단계인 사업 허용부터 거래, 개발 이후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빈틈이 보이는 곳에 투기 억제 수단을 들이댈 방침이다. 먼저 재건축 아파트 거래 단계 규제는 지난해 ‘8·2 대책’으로 도입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조치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 자체를 까다롭게 해서 투기꾼들이 재건축 시장에 진입하는 것 자체를 막는 조치였다. 하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아파트에는 적용되지 않아 재건축이 임박한 서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나 양천구 목동 아파트 등이 투기 대상으로 떠오르는 부작용이 따랐다. 또 이미 거래된 아파트에도 들이댈 규제가 없다는 지적도 따랐다. 이를 막기 위해 나온 조치가 초과이익환수제다. 이 조치는 재건축 사업이 끝난 뒤 투기 수익에 대한 환수라고 보면 된다. 재건축 아파트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회수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과다한 개발이익 실현 기대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초과이익환수제가 본격 도입되면 투자 수익의 절반 이상을 뱉어내야 해 기대 수익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송파구 잠실, 서초구 반포, 강남구 대치동 등 재건축 조합 4~5곳은 “미실현 이득을 환수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통해 이미 위헌성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맞섰다. 정부는 완벽한 대못을 박기 위해 재건축 허용 연한과 안전진단 강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거래 이전의 초기 단계부터 재건축 사업 자체를 억제해 투기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노림수다. 재건축 허용 시기를 강화하면 자칫 연한이 지난 아파트는 모두 재건축을 허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는 연한 강화와 함께 재건축 사업의 필수 전제 조건인 안전구조진단 강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허용 기준을 ‘구조물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의 안전 문제가 우려될 때’로 강화하는 것이다. 이렇듯 안전진단 요건을 까다롭게 하면 본래 의미의 재건축 사업 유도라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다른 카드는 아파트 보유 단계 규제와 조합원 이익 편중을 막는 제도다. 보유 단계 규제로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를 들 수 있다. 이미 정치권과 세제 당국이 전반적인 아파트 보유세 강화 방침을 정하고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당겨 분양가 인하와 함께 개발 이익금의 조합원 편중을 막는 제도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양도 단계 규제는 일시적 2주택자 양도세 면제 조치 강화를 들 수 있다. 양도세 과세의 빈틈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되살아난 종부세… ‘세금폭탄 ’ 논란 벗고 ‘공평과세’ 한 수 될까

    [스포트라이트] 되살아난 종부세… ‘세금폭탄 ’ 논란 벗고 ‘공평과세’ 한 수 될까

    종합부동산세가 돌아온다. 한때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을 궁지로 몰아넣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세금 폭탄’ 논란에 휘말리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폐지됐던 종부세는 문재인 정부 들어 ‘공평 과세’의 상징으로 새롭게 부활할 조짐이다. 14년에 걸친 종부세의 흥망성쇠를 추적해봤다.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야누스의 얼굴’을 갖고 있다. 투자 열기와 투기 억제 사이에서 정부 정책 역시 춤을 췄다. 때로는 경기 활성화 수단으로, 때로는 조세 형평성 강화를 위해 역대 정부는 부동산 문제와 씨름을 벌였다. 특히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하며 투기와의 전쟁을 치른 정부는 모두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산 세제 자체가 특정 집단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는 데다 정부 스스로 집값 상승으로 상징되는 경기 부양책으로 중산층 지지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보유세 강화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실제 노태우 정부는 1989년 12월 종합토지세를 도입하고 15% 수준이던 과표 현실화율을 1994년까지 6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과표 현실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가 1991년에 중도 포기했다. 김영삼 정부는 공시지가의 21% 수준이던 종합토지세 과표를 단계적으로 인상해 1996년부터는 아예 공시지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유야무야됐다. 김대중 정부 역시 토지보유세 강화를 내세웠지만 무기한 연기됐다.  노무현 정부가 도입한 종부세는 이전 정부에서 통용되던 공급 확대 대신 보유세 강화와 세제 개편이라는 수요 관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접근법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토지와 건물을 합산해 시장 가격의 80% 수준에서 책정한 주택 공시가격 제도를 도입해 과세 기준을 시장의 자산 평가에 연동시켰다. 지방자치단체가 행사하던 과표 적용율 책정권을 폐지해 지역토호들이 행사하던 기득권을 박탈했다. 부부 합산 과세 방식을 통해 누진과세를 강화했다.  2005년에는 종부세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여기에는 세대별 합산, 기준금액을 주택 6억원 및 토지 3억원으로 조정, 과표 현실화율을 2006년 70%로 한 뒤 매년 10% 포인트씩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같은 해 8월 25일 KBS 특별방송 ‘참여정부 2년6개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노 전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다. “부동산 정책은 어렵습니다. 역대 정부가 계속해서 실패했습니다. 저항 때문입니다. 부동산 부자들 쪽의 여론이 총론에서는 찬성하다가 각론 만들 때 ‘서민 부담을 가중시킨다, 세금 폭탄이다, 또 시장원리에 위배된다, 헌법에 위배된다’고 반대를 들고 나와 주저앉혀 버립니다.” 이 말은 고스란히 현실이 됐다.  종부세는 부동산 부자는 물론이고 중산층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 국세 납세 인원 대비 종부세 납세 인원 비중은 0.7%(2005년 기준)에 불과한 마당에 종부세와 아무 상관도 없는 대다수 국민들한테 욕을 먹는 상황이 노무현 정부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거품 경제’ 국면이었다. 모두가 ‘부자되세요’를 외치던 상황에서 부동산 보유세는 부자될 기회를 빼앗는 ‘세금 폭탄’이라는 비난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등이 주도한 종부세 반대 운동은 노무현 정부의 낮은 지지율과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국정 동력을 떨어뜨렸다. 결국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헌법재판소는 종부세가 재산세나 양도소득세와 중복 과세라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세대별 합산 과세는 위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명박 정부는 종부세 핵심 제도를 무력화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사실 세대별 합산과세는 2005년 7월20일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부동산대책특별위원회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장한 내용이기도 했다.  국세 수입 실적을 보면 종부세 세수는 2007년 2조 4000억원에서 2009년 1조 20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2016년에도 1조 3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국세에서 종부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1.5%에서 2009년 0.7%로 하락한 뒤 2016년에는 0.53% 수준에 그쳤다. 종부세로 거둬들인 세입은 부동산교부세를 통해 지자체에 배분하기 때문에 종부세 세수 감소는 지방 재정 악화로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여당에선 종부세를 이명박 정부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특히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 1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땅보다는 땀이 보상받는 사회로 가야한다”며 지대 개혁을 강조했다. 신중한 반응을 보이던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보유세 인상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발의하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이 눈에 띈다. 다주택자 과세 강화와 1세대 1주택자 부담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이 개정안은 공정시장가액 비율(과세표준을 정할 때 사용하는 공시지가의 비율·80%)을 폐지하고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과세하며, 주택분 세율을 노무현 정부 당시로 되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조급증이 강남 집값 광풍 키운다/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조급증이 강남 집값 광풍 키운다/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서울 집값이 미쳤다.자고 나면 하루가 다르게 억(億) 소리가 들린다. 참여정부 시절 주택 광풍을 다시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의 집값 광풍은 참여정부 때와 흡사한 점이 많다.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집값이 급등, 정권에 부담을 주는 게 우선 비슷하다. 통상 정권 출범 초기에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데 경제적 부담까지 안겨 주니 새 정권으로서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집값 폭등이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계층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등 사회문제로 번지는 것도 참여정부 때와 같다. 주택 투기 억제 수단으로 무거운 세금 부과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비슷하다. 참여정부 때 제시된 것이 주택 공시지가를 현실화하는 동시에 종합부동산세, 보유세를 강화하는 것 등이다.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집값을 잡으려면 무거운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들끓고 있다. 다주택자를 바로 보는 시각도 엇비슷하고, 주택 거래 활성화에 대한 시각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집을 여러 채 보유하는 것 자체를 죄악시하고 투기꾼으로 몰아붙이는 경향이 짙은 것도 마찬가지다. 조급증은 한쪽 면만 바라보는 대책으로 흐를 수 있고, 집값 광풍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 정권의 주택 투기억제 정책을 보면 참여정부 때도 그랬듯이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감을 지울 수 없다. 집값 안정은 단순히 법률이나 세제를 뜯어고친다고 모두 풀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정치권이 흥분한다. 자유경제시장 원리를 뛰어넘어 경제 문제를 이념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 비싼 집을 사들이거나 여러 채를 보유하는 것 자체를 죄악시하려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언론도 덩달아 춤을 춘다. 더 강한 ‘슈퍼 대책’을 내놓으라고 연일 꾸짖는다. 투기를 막는 수단으로 전면에 내세운 세금 문제만 해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부자세’로 불리는 종부세와 보유세를 대폭 올리는 것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증세 안을 놓고 정치권은 물론 관련 부처에서도 오락가락한다. 급기야 청와대가 나서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진정시키는 상황이다. 주택 정책은 전국적인 시장 흐름에 맞춰야 한다. 서울 강남은 인정하기 싫지만 ‘특별 지역’으로 굳어졌다. 주택 시장은 더더욱 그렇다. 공급이 따르지 않거나 어느 정도라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는 강남 주택시장 안정을 기대할 수 없는 구조다. 조급증에 빠져 특별 지역을 겨냥한 대책만으로는 전국 주택 시장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 세금은 주택정책과 상관없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조세정책으로 따져야 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거래량 움직임을 파악해야 한다. 거래 활성화는 최선의 공급 대책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긴 호흡으로 집값 폭등의 본질을 파악하고 시장 경제 원리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강남 집값을 안정시키는 최선책이다. chani@seoul.co.kr
  • [수요 에세이] 비트코인 광풍을 보며/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수요 에세이] 비트코인 광풍을 보며/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1999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외환위기로 인한 실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과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발표한다. 당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중소기업대책반’을 구성하고 정책 개발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대책 발굴보다는 기존의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되 창업 생태계 조성과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8월 안에 획기적인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는 조바심과 압박감으로 대책반은 몇 날 며칠 밤을 샌 끝에 대책을 마련했다. ‘창업을 쉽게 하도록 규제를 더욱 완화하고,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도록 세제 지원을 강화한다. 또 벤처기업의 고급기술 인력 조달이 용이하도록 병역특례지원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등이 핵심이었다. 정책 효과에는 당시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면 김대중 정부 임기 말인 2002년까지 코스피 시장의 몇 퍼센트까지 커질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병역특례제도의 확대에 초점을 맞춰 대서특필했다. 다시 한번 우리 사회가 병역 문제에 얼마나 민감한지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얼마 후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코스닥 시장에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하루아침에 훌륭한 벤처기업이 나타난 것도 아닌데 ‘테크’나 ‘닷컴’ 등으로 이름만 바꾼 기업들의 주식이 뜨기 시작했다. 기술력이 있는 좋은 벤처기업들도 약진했지만 사업 내용은 그대로인데 이름만 바꾼 기업들이 덩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매일 상종가를 치더니 그 열기가 한 달 이상 지속됐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이 주식들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상종가를 친 정확히 그 정도 시간 후에 평균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당시 우리는 정책을 수립할 때 코스닥 시장 규모가 너무 작은 데다 산업구조도 대기업 위주여서 국민의정부 임기 내에 코스피의 상당 정도 규모를 따라가자고 내심 생각했다. 그런데 광풍이 몰아치자 한 달 만에 목표치에 거의 가 있었다. 물론 많은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융자 대신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순기능도 있었지만 광기에 가까운 투기로 일반 투자가 중에는 큰 손실을 본 후유증도 있었다. 데자뷔(기시감).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이 회복됐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에 비해 더 뜨거워져 상승 기류가 예사롭지 않다는 기사가 잠시 나왔었는데 10월 이후에는 가상화폐 열기가 이를 덮었다. 하루 거래되는 금액이 코스닥시장을 능가할 정도라니 정말 비이성적이다. 1990년대 정보기술(IT) 버블 시대에 농부를 객장에 나서게 하더니 비트코인은 공부에 열중해야 할 고등학생까지 투자에 나서게 한다. 1년도 채 안 된 기간에 수 십 배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는 기사가 쏟아지는데 관심을 갖지 않은 사람이 이상할 지경이다. 가뜩이나 취직이 안 돼 걱정인데 누가 땀 흘려 일해 돈 벌 생각을 하겠는가. 사회가 비상식적으로 돌아가고 자원이 생산성을 높이는 곳으로 가지 않고 투기적인 곳으로 휩쓸려 가기 십상이다. 더구나 코스닥시장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창구 역할을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그런 역할도 못 한다.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에 나서는 것도 우리 사회에 순기능보다는 부작용이 클 것임을 우려해서다. 최근 들어 외신에서도 비트코인의 미래를 밝게 보기보다는 17세기 투기 광풍 이후 가격 폭락을 가져왔던 네덜란드의 ‘튜립 파동’과 비교할 만큼 불안한 전망이 더 우세하다. 아무런 생산성을 보여 주지 못하는데 미래 가능성에만 기댄 묻지마 투자가 심각한 거품 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 외국과 달리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경제회복에 아직 확신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자금이 이곳으로 쏠릴 가능성이 더 크다. 1990년대 말에 나타났던 코스닥 열풍을 바라본 필자의 입장에서 부디 이 열기가 순진한 투자가들에게 절망의 나락이 되지 않고 블록체인 등 미래 신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윤활유가 되기를 바란다.
  • “민주당 개헌안 이달 확정…새달 여야 합의안 도출”

    “민주당 개헌안 이달 확정…새달 여야 합의안 도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안에 민주당 개헌안을 확정해 야당과의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여야 합의안을 2월 안에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추 대표는 ‘초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과세도 강조했다.추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당 대선 후보들이 개헌을 약속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추 대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4년 중임제를 주장해 왔고, 총리에게 조각권을 주겠다는 이원집정부제는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고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현실에서 책임총리 내실화가 더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대통령 개헌 발의’에 대해 추 대표는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협의가 안 된다면 헌법적 권한으로 대통령이 발의할 수 있다”며 “일단 발의가 되면 논의 속도가 탄력이 붙어 지방선거에 같이 회부되지 않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 또 추 대표는 불평등 구조 개선을 위해 ‘지대 추구’를 개혁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대 개혁은 보유세와 거래세에 대한 세제 개혁과 주택·상가 임대차 제도의 개혁 등 두 가지 방향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행 종부세를 강화하는 한편 초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 관심 지역으로 ‘수도권’과 ‘영남’을 꼽았고, “지방선거 인재 풀은 상당히 풍부하다”고 자신했다. 지방선거 공천에서 현역 광역·기초단체장에게는 ‘안전행정평가’를 반영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추 대표는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사표로 원내 1당의 지위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 내 의석 우위 확보가 중요하다는 건 (선거를) 뛰는 분들도 잘 아실 것”이라며 “적절한 절충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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