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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위적 경기부양의 부당성/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새해는 한국경제의 발전사에 참으로 중요한 획을 긋는 해가 될것이다.「신한국 창조」의 핵심으로 「신경제」건설을 표방한 김영삼정권의 5년 집권의 첫해가 바로 시작하기 때문이다.흔히 새로운 정권의 개혁적 경제조치는 집권 1년내에 그 가닥을 잡지 못하면 경제는 계속 과거의 낡은 틀 속에 머무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안정속의 개혁으로 그동안 누적된 한국병을 치유하여 우리경제를 재도약 시키겠다고 공약하였다.구체적으로 바로 내년까지 물가를 3% 수준으로 안정시키고 동시에 국제수지도 흑자기조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나아가서 94년 이후에는 김리를 한자리 숫자로 내리는 한편 「기술한국」으로 성장의 장기적 기반을 다짐과 함께 살기좋은 농어촌과 중소기업의 본격적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제도적 측면에서 정부규제 완화,금융거래실명제의 조기실시와 정부부처간의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하는 것등이 포함되어 있다.이것 이외에 수많은 지역개발공약사업들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신경제」를 달성하는 3원칙으로서 자율성·투명성·일관성을 제시하였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나이테가 늘어 갈수록 그런대로 구조조정과 정책전환을 하여 왔다.60년대에는 수입대체에서 노동집약의 수출주도로 경제운용의 틀을 바꾸었고,70년대는 석유파동 속에서 중화학 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편했고,80년대 전반기에는 만성적 인플레를 퇴치하여 성장의 기틀을 재정비 하였다. 80년대 후반기에 우리는 정치적 민주화와 함께 경제민주화를 시작하는 사이 우리는 「중진국성공 신드럼」에 빠지고 말았다.그사이 기업인,근로자,소비자,공직자 모두가 거품경제의 수렁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의 경쟁력은 급격히 쇠잔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적어도 80년대 말까지 압축성장의 길을 걸어왔다.권위주의 정부에 의한 직접개입을 통한 금융과 세제상의 지원과 특혜에 의하여 대기업 편향으로 수출목표를 공격형으로 달성하였다. 그러나 이제 세계는 지구촌 경제현상이 일어나면서 같은 부락에서 앞·뒷집이 서로 밥숫가락을 몇개나 가지고 있는가를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직접적 보조금 성격의 지원정책은 백일하에 노출되고 바로 공격을 받게 되어 있다. 보조금 성격의 직접적 유인시책을 집행하는데는 필연적으로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정부의 규제를 양산할 수 밖에 없다.금융지원이 보조금 성격을 띠게 되면 금융기관은 보조금을 배급하는 피동적 창구역할에 머물게 마련이다.정부는 따라서 그들의 명령을 충실하게 집행하는 인사로 은행을 관리토록 할 수 밖에 없었다. 새정부가 선거기간 동안 공약으로 제시한 경제력 집중완화,각종 정부 규제완화,중소기업 활성화,금융자율화와 금융실명제 등은 결국 시장의 경쟁여건을 증진시켜 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가격기구의 손으로 경제를 운용한다는 것이다. 새정부는 우리경제의 기본틀을 개혁하는 일과 함께 당장 새해 경제운용의 기조를 확정하여야 된다.작년 3·4분기 성장률이 11년만의 최저치인 3·1%로 곤두박질치고 연간성장률이 5%에 머무르는 것을 놓고 올해에는 적극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일각에서 크게 높이고 있다. 인위적 경기부양조치는 자제되어야 한다.물가불안이 아직도 있으며 국제수지기반이 취약한데 그나마 이룩한 안정기조를 깨트리는 우를 범하여서는 안된다.지금 우리경제는 경기사이클의 최저점에서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 상황에 있다.작년의 저성장은 기업들이 정치권의 혼미와 총선과 대선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중장기 투자계획을 관망속에서 유보하고 있었는데도 크게 연유하고 있다.그러나 이제 가장 정통성이 확보된 문민정부가 출범된다. 거시적으로 안정기조를 견지하여야 각종 개혁조치의 집행을 용인케 한다.물가를 다시 흔들어 놓은채 개혁조치를 하기는 더욱 힘들다.물가불안 속에서는 개혁에 따르는 이해당사자들의 상충이 더욱 첨예하게 충돌되기 때문이다. 은행장들에 대한 인사권은 즉시 은행으로 되돌려주고 경영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풍토는 바로 시작되어야 한다.기업활동의 인허가를 둘러싼 각종 규제는 대폭으로 곧바로 철폐될 수 있다.그리고 정부의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한 기구정비도 곧 착수되어야 한다. 물가안정은 지금 자리를 잡아가는 임금안정을 확실케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노사안정이 새해에는 이룩되어야 한다.신바람나게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은 대통령 당선자가 말한 권력 엘리트들의 철저한 윗물 맑기운동의 집요한 실천에서 가능할 것이다. 지금 중소·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풍요속의 자금란」이라는 모순은 화급히 시정되어야 한다.시중의 부동자금이 건전한 생산활동으로 연결되는 장치를 새정부는 기필코 마련해 가야 한다.이와함께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국제경제환경변화에 대응하며 미국·일본·EC와의 쌍무관계에 대하여 문민정부가 향유할 수 있는 협상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그동안 북방외교로 손상된 우방과의 관계를 절실한 동반자관계로 빨리 바꾸어가야 할 것이다.
  • 최대시장 「통합EC」 공식출범/12국 단일경제권 합의 7년만에

    ◎자본·서비스 이동자유화 【파리=박강문특파원】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들이 국경없는 인적교류와 상품,자본및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경제적 번영을 추구하기 위한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시장이 1일 0시(현지시간)를 기해 공식 출범한다. EC단일시장발족은 지난 85년 EC집행위원회가 유럽통화제도(EMS)마련등 그동안의 경제통합 성과를 바탕으로 EC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일등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장벽을 철폐키로 합의한지 7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EC집행위원회는 단일시장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회원국간의 사람,상품,자본및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해온 출입국검사및 세관검사등 국경통제로 인한 물리적 장벽,회원국 상호간의 상이한 정책및 제도로 인한 기술적 장벽,그리고서로 다른 세제로 인한 재정적 장벽을 제거키로 했었다. EC집행위는 이를 위해 2백82개의 법률및 지침을 마련키로 하고 이미 그 대부분의 입법조치를 완료했으며 현재 단일시장출범에 필수적이 아닌 회사법등 몇가지의입법조치를남겨두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입법조치가 완료된 분야중에서도 국경개방 이후에도 계속 실시되는 국경통제조치등을 예외조치로 간주,일정기간 후 또는 조기에 철폐토록 하고 있는데다 EC의 입법조치에 뒤이은 회원국별 국내 입법화조치도 지난해 11월말 현재 약80%선에 머무르고 있어 EC단일시장은 일단 불완전한 상태에서 출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미비점에도 불구하고 EC차원의 입법및 회원국별 국내입법화 작업은 시한에 관계없이 추진되며 단일시장완성을 위한 관계법규도 계속 보완될 예정이다.
  • 우리별2호/순수 국내기술로 제작 「우주한국」 초석 놓는다

    ◎과기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새해/산학연 기술합작 “최우수 소형위성”/9월 대전엑스포 때맞춰 장도올라/센서·컬러카메라 등 새 탑재물 16일 완비/인공 우주환경에서 6월까지 종합실험/부품 구입에 어려움 많아… 관련산업육성 절실 우주공간속에서 우리별1호가 궤도를 순항한지 1백44일째.계유년 새해.불모지였던 한국의 인공위성분야를 개척해 위성연구의 본산으로 자리잡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에도 힘찬 닭울음 소리와 함께 아침을 맞는다. 지난해 8월11일 발사된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는 한반도사진을 전송하는등 모든 임무를 순조롭게 수행하고 있다. 영국에 유학,3년여의 짧은 기간에 「최고의 소형위성」을 제작해 해외 관계자들 마저 놀라게 한 과기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연구원들. 한국 우주시대의 초석을 다듬고 있는 이 연구원들은 새해 첫날도 오는 9월1일 발사될 과학실험위성 「우리별2호」의 제작일정을 맞추기 위해 바쁘다. 우리별1호가 영국 서리대학에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가며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우리별2호는 국내에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제작되고 있어 국내 위성의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현재 우리별2호의 제작에는 우리별1호를 제작한 김성헌(26)유상근(27)박성동씨(26)등 9명의 연구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0대 연구원 주축 여기에 우리별1호의 제작때 위성센터에서 지상국등을 건립하는등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박찬왕(33)이종인선임연구원(34)과 김봉두(25)정성인씨(28)등 10여명의 연구원이 끼여 있다. 물론 항공우주연구소·한국표준연구원·과기연·시스템공학연구소·전파연구소·삼성항공등의 국가 출연및 산업체 연구소들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삼성종합기술원 박형원(26)김영안씨(26),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이동우씨(26)등 3명의 연구원이 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일하고 있다.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박사는 『우리별2호는 국내에서 우리 기술로 우리 센터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체·학계등 관련 연구소와 학자들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우리 위성기술의 집합체』라며 의의를 설명했다. 우리별2호의 제작은 3대기본원칙아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별1호의 운영에서 나타난 ▲기능 개선과 탑재물 보완 ▲최대한 국산부품사용 ▲국내에서 개발한 탑재물등의 실험장치 설치등이 그것이다. 센터의 연구원들은 우리별1호의 운영을 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2호제작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한껏 긴장을 풀고 여유를 찾을 겨를도 없이 새로운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위성은 지상에서 실험을 위한 엔지니어링모델과 실제 쏘아올려 실험하는 비행모델등 2가지 형태로 제작된다. 따라서 모든 탑재물은 2개씩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든 연구원들은 1인 2∼3역을 하는 실정이다. 전력부·자세제어부·컴퓨터부·고주파송신부·원격검침및 명령부등 각자의 전문분야 이외에 2∼3개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8백㎞고도에서 운항할 우리별2호는 크기 35·5*35·6*67(㎝),무게 50㎏으로 우리별1호와 같은 소형위성이다. 그러나 탑재물에 있어 우리별2호는 우리별1호에 비해 성능과 장비에서 우수하다. 탑재물가운데 한반도등 특정지역이나 해안선,구름사진등을 컬러로 찍을수 있는 고성능카메라1대를 포함,2대의 카메라,우리별1호보다 이미지와 정보를 4배정도 빠르게 처리하는 고속변복조장치,위성에서 태양의 위치를 알아내는 태양 센서,야간에도 사진촬영과 자료를 얻도록 할수 있는 적외선감지기,우주공간의 에너지 입자를 검출하는 장치,다음세대 대형위성을 위한 32비트주컴퓨터. 이 탑재물들이 우리별2호에 새로 실리게 되는 실험장치들이다. 또 최경일연구원등은 지상국에서 1호와 2호를 함께 통제할수 있는 소프트 웨어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탐재물의 성능에 맞게 지상국의 장비를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탑재물은 오는16일까지 제작,엔지니어링모델에 실려 종합실험을 거치게 된다. 실험과정에서는 위성이 진공·충격·고온상태의 우주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확인하기위해 항공우주연구소나 한국표준연구원등에 의뢰,우주와 똑같은 환경의 실험장치를 이용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비행모델에 대한 종합조립실험을 수행,지상모델의 실험과같은 과정을 거치며 발생하는 문제점등을 보완하게 된다. 이 종합실험은 비행모델이 발사현장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기지에 옮겨지기전인 6월말까지 계속된다. 연구원들의 일과는 상오9시부터 시작되지만 정작 일은 몇시에 끝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연구원은 아무도 없다. 언제나 자기의 맡은 일은 자신의 책임아래 밤이든 휴일이든간에 해야하기 때문이다. 『본래 3대원칙에 맞게 저를 포함한 모든 연구원들이 짜여진 일정에 늦지 않도록 낮뿐만아니라 밤에도 우리별2호를 만들고 있습니다』박강민연구원의 말이다. ○점심때 족구 즐겨 연구원들에게 하루 일가운데 가장 즐거운 시간은 점심을 먹고 난뒤 모여 족구를 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모든 연구원들이 모이기때문이다. 2호제작에 신경을 쓰면서도 연구원들은 어느곳에서나 지상국의 역할을 할수 있는 이동지구국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비롯,오는4일부터 사용될 국내는 물론 세계 아마추어 무선사들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연구원들이 위성제작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은 기술보다는 위성에 필요한 부품구입이다. 사실 1호를 만들때에는 제작장소가 영국이었기때문에 필요한 부품은 전문위성부품공급업체들을 통해 언제든지 빠른 시일내에 손에 넣을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부품을 구하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고 연구원들은 토로한다. 연구원들은 가능한 국산부품을 쓰기위해 삼성전자나 금성등 20여곳의 전자업체에 필요한 부품목록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등 서너개 업체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부품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을 뿐이다. 그것도 컴퓨터의 기억장치소자등 몇개에 불과했다. 최근 연구원들은 부품을 구하기위해 오퍼상을 통하거나 손수 미국과 영국등의 부품전문공급업체들에 팩시밀리나 전화를 이용,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간단한 칩이나 회로판을 사기 위해 직접 청계천 전자상가등을 뒤지기도 했다. 가능한 한 우리 부품및 재료를 쓰기 위해서다. ○병역문제 큰 고민 김성헌연구원은 『위성부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없어 부품구입이 어려울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정말 미리 일부 부품을 외국에 주문해 놓지않았으면 더 어려움이 많을뻔 했다』며 다행스러워했다. 우리별1호를 만든 연구원들은 처음으로 위성제작에 참여하는 다른 연구원들과 한팀이 되어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이서림연구원(24)은 지상국의 소프트 웨어개발에 최경일연구원의 지도와 도움을 받으며 작업을 한다. 민승현연구원(22)과 함께 송신기의 제작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동우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위성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았다』면서 『위성제작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몹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별1호 제작때에는 남극의 지상국건설을 지원했던 이종인선임연구원은 위성의 주컴퓨터의 제작에 참여하면서 모르는 부분은 김형신연구원등에게 물으며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장에서 각자의 일에 열중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얼굴에는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새로운 기틀이 굳게 다져지고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별2호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무역박람회기간인 9월1일 쿠르기지에서 발사돼 우리별1호와 함께 궤도를 순항할 것이다. 한편 최소장은 『젊은 연구원들의 의욕은 부품구입등의 제작여건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지만 한창 일할 나이의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병역문제』라면서 국가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가 우주과학분야에서 발빠른 진전을 보이자 중국이 3백㎏급 인공위성의 공동제작에 대한 제의를 해오는가하면 말레이시아·태국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우리의 소형위성제작기술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멀잖아 위성제작기술의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 김영삼당선자 특별회견/대담=최광일 편집국장

    ◎대화합·개혁 실현… 활력넘치는 사회로/공정인사·지역균형 개발… 갈등해소/김대중씨의 높은 경륜 국정에 반영/장선거는 여건 되는대로 조속 실시/야당의 비판 겸허히 수용… 재벌문제 특별조치 없을것 「김영삼 문민정치시대」개막을 맞아 국민들은 그 어느때보다 크고 높은 기대에 넘쳐 있다. 계유년 새해아침을 맞아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서울신문 최광일편집국장·강수웅정치부장과 특별회견을 갖고 곧 출범하게 될 「김영삼 신한국시대」건설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김당선자는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정국운영방안과 국민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설득력있게,개인적인 소망이나 사생활에 대해서는 온화한 목소리로 소신을 이야기했다. ­새해를 맞은 감회가 남다를텐데 소감은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국민과 역사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93년 한해는 민주주의 발전과 선진경제진입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것으로 생각합니다.이제 문민정부가 들어서게돼 정부의 정통성이 확보됨으로써 역사의 한 획을 그었고 나아가 당면한 경제적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뜀으로써 잘사는 신한국을 건설해 나가게 되리가 믿습니다.개인적으로는 국민에게 약속한 바를 실천하기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해라는 점에서 영광스러운 생각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14대 대통령선거의 의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저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대결을 벌인 후보들,그리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국민들의 승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차기정부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승리함으로써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했고,따라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이러한 국민의 뜻에 따라 마련된 강력한 지도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함으로써 신한국창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김당선자는 지역감정을 한국병의 하나로 진단했는데 이를 해소할 방안은 무엇인지요. ▲이번 선거에 지역감정이 선거쟁점으로 등장하지 않은 점은 매우 다행스러우나 선거결과는 후보자별로 지역적인 지지도가 상당한 격차를 나타낸 것도 사실입니다.지역간 갈등을 해소하는 요체는 인사정책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5년후에는 지역감정이라는 말이 우리사회에서 사라질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배려를 해나갈 것입니다. ○약속 반드시 실천 ­이번 선거로 30여년간의 양금시대가 마감됐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양금시대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뒷받침된 것입니다.김대중씨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지도자로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한 분입니다.따라서 저는 김대중씨의 높은 경륜을 국정에 반영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권·인신공격등 일부 혼탁했다는 선거후유증을 최소화할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요. ▲선거결과에 대해 모든 후보들이 승복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이제 우리는 선거과정에서 생긴 마찰과 감정의 앙금을 모두 털어버리고 승자와 패자가 합심해서 미래를 열어가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당선자는 신한국건설을 위해 무엇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지난시대의 낡은 사고와 낡은관행,제도의 틀을벗어버리고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사회 각부문에 활력이 넘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저는 신한국창조를 위해 국민들에게 「고통의 분담」을 호소한바 있습니다.모든 국민이 다시 뛰어야하며 저는 국민앞에서 앞장서서 뛸것입니다. ­6공화국의 공과에 대한 김당선자의 견해는 무엇이며 노태우대통령등 전임대통령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나가실 것입니까. ▲더이상 정치보복이나 정치박해가 있어서는 안됩니다.지나간 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역사가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며 이제 모두가 화해하는 가운데 신한국창조를 위해 동참해야 할것입니다.6공화국은 민주화의 과도기를 헤쳐나가면서 북방정책과 남북관계개선등 많은 일을 했습니다.그러나 민주화과정에서 권위의 상실,무질서,기강해이가 빚어졌고 그결과 사회·경제적인 활력을 상실했습니다.경제활력을 되찾고 번영된 통일국가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정부는 6공화국 2기입니까,아니면 7공화국입니까. ▲새로운 정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는 역사에 맡길 일입니다.완전한 정통성을 갖춘 문민정부로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야 한다는 점에서 볼때 6공화국과는 전혀 다른 정부가 될것입니다. ○모두 함께 뛰어야 ­새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대화합을 통해 결집된 힘으로 신한국을 창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우선 변화와 개혁을 통해 한국병을 치유해야 하며 침체된 경제에 새활력을 불어넣어 제2의 도약을 꾀해야 합니다.아울러 권위주의적 정치행태의 청산,부정부패의 일소와 불로소득의 척결,민생을 위한 생활정치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당선자 「인사는 만사」라는 점을 강조해왔는데 인사개편의 방향과 인선기준은 무엇입니까. ▲저는 지연이나 학연 혈연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라면 과감하게 기용해나갈 생각입니다.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는 가운데 각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중용함으로써 인사정책의 혁신을 기하겠습니다. ­새정부의 국무총리로 염두에두고 있는 인사가 있습니까. ▲모든 국민의 존경을 받는 깨끗한 분으로 개혁의지를 가진분이라야 합니다.그러나 아직은 새정부의 성격과 임무에 적합한 인사를 물색하는 중입니다.훌륭한 분이 있다면 삼고초로를 해서라도 모실 생각입니다. ­앞으로 민자당의 당내 민주화를 위해 당직과 지구당위원장 경선제를 도입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저는 당내의 자유경선에 의해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사람입니다.이러한 자유경선의 관행은 앞으로 더욱 확대·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6월이전에 실시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단체장선거는 우리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연기된 것 입니다.실시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실시할 방침입니다. ­여야관계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입니까. ▲여야는 상호보완적인 틀속에서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해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해야합니다.새정부는 야당의 냉철한 비판을 수용하여 정책에 최대한 반영토록 할 것입니다. ­전국연합과 정책연합을 한 민주당과 김대중씨가 정말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자신이 김대중씨의 사상을 문제삼은 적은 없습니다.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을 비판한 것은 사상이 불분명한 일부세력과 정책연합을 함으로써 국민의 의구심을 낳고있기 때문에 관계를 끊으라고 충고한 것입니다. ○생활정치 등 추진 ­내각제개헌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이제 갓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야 하는 마당에 개헌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 집착한 나머지 편의에 따라 권력구조를 바꾸려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헌정사에 정치파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위상및 기능을 어떻게 마련해나갈 생각입니까. ▲청와대는 더이상 권부의 상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대통령은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기회를 늘려나갈 것입니다.문제가 있는 곳에 대통령이 서있을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남북정상회담은 상호신뢰분위기가 조성되어야 가능합니다.만일 김일성주석이 냉전적사고를 버리고 개방화흐름에 동참한다는 가시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저자신이 서둘지는 않겠지만 나의 재임중에 그것이 가능하리라 보며 금세기내에는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경선관행은 확대 ­재벌해체론에 대한 김당선자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재벌의 경제력집중문제는 우리경제의 중대한 문제입니다.그러나 재벌문제를 과거처럼 특별한 조치에 의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세제제도와 공정거래제도를 엄격하게 제대로 적용하기만하면 재벌문제도 오래지않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취임후 친인척관리는 어떻게 해나갈 생각입니까.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저는 모든 가족들에게 앞으로 국민에게 누가될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하게 말한바 있습니다. ­임기가 끝나면 어떤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습니까. ▲정직한 대통령,신뢰받는 대통령,신한국을 창조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대통령부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과 마찬가지로 가정의 화목을 위해 애쓸 것이고 성실한 내조를 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집사람의 사회활동은 대통령이 미처 돌보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당선자로서가 아니라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새해소망은 무엇입니까. ▲연로하신 아버님께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아울러 가족 모두가 화목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 개혁 열풍 외자유치에 적극적(변화하는 베트남:2)

    ◎투자법규 5년새 8백여건 개정/외국기업들엔 세제 등 각종특혜/대만·홍콩업체 벌써부터 사옥구입 경쟁 『베트남사람들은 고치고 바꾸는 데는 참으로 열심입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호치민 무역관장 조영복씨(45)의 말은 베트남 정부의 개혁의지를 한마디로 설명해준다. 조관장에 따르면 베트남정부가 88년부터 고친 외환관리법,은행법등 외국인투자관련법규는 모두 8백여건. 한마디로 베트남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리들조차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법령을 이해하지 못해 제 각각으로 집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베트남이 지향하는 체제는 싱가포르식.자본주의라고 딱 부러지게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사회주의라고 꼬집어 말할 수도 없다. 사회주의적 자본주의(Socialistic Capitalism)또는 자본주의적 사회주의(Capitalistic Socialism)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베트남정부는 이광요 전싱가포르수상을 국가경제고문으로 초빙하려고도 했다. 베트남의 개혁은 주로 외국 자본의 유치를 확대하려는 쪽에집중되고 있다. 2주일전 「도이모이」이후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베트남국회는 법률 개정,특히 투자법을 고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87년이후 5년만에 개정된 투자법은 ▲외국인투자기업의 사업시행연한을 현행20년에서 50년이상 70년까지로 확대하고 ▲외국기업의 베트남 사기업과의 직접 접촉을 허용하며 ▲외국기업의 베트남내 사회간접자본(Infrastructure)건설 참여를 가능케 하기 위해 건설(Building)운영(Operation)양도(Transfer)등 BOT를 투자법에 명시하고 ▲1백% 외국인투자기업에도 세제상의 특전을 제공하며 ▲수출가공지대(ExportingProessingZone)에 관한 법률을 투자법에 포함시켜 국가협력투자위원회(SCCI)의 관리하에 두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베트남의 이같은 대대적인 투자법 개정은 내년초 클린턴행정부의 출범 직후로 예상되는 미국의 대베트남 경제제재조치(Embargo)해제와 오는 2000년까지 무관세를 목표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아세안자유무역지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베트남정부는 이같은 조치가 미국기업은 물론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투자를 꺼려왔던 일본등 서방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이다. 베트남은 또 지난 4월 헌법개정을 통해 투자허가를 받은 외국기업에 대해 주택및 건물의 소유를 허용함으로써 외국부동산기업의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개정된 주택및 건물 소유에 관한 법률은 임대수입 가운데 국가에 내는 판매세와 소득세 명목의 25%,계약수수료조로 대외용역회사(FCS)에 내는 6%를 제외한 69%를 소유주가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베트남 투자규모에 있어 1.2위를 다투는 대만과 홍콩기업들은 베트남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이 현재 3백여개에서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호치민과 하노이의 건물을 구입,수리에 한창이다. 그러나 베트남정부의 이같은 개혁 노력은 아직까지는 외국기업들이 볼 때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 외국기업들이 가장 큰 불만을 느끼는 것은 투자법가운데 「합작지분에 관계없이 대소업무의 결정은 이사회의 만장일치에 따른다」는 규정이다. 외국기업이 아무리많은 액수를 투자했다 하더라도 소주주에 지나지 않는 베트남측이 반대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베트남정부는 이 부분이 국제관례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만장일치가 아닌 다수결의 논리를 허용할 경우 외국기업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개정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조관장은 『지난 12월 시작한 5년 임기의 국회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은 개혁입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불합리한 법제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관장은 또 『내년초 미국의 대베트남 경제제재조치가 해제돼 미국기업들이 베트남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베트남정부가 이들의 요구에 굴복,좀더 자본주의적인 방향으로 각종 법률을 개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노래방·자동차부품상 등 13업종/부가세 특례대상서 제외

    국세청은 25일 내년부터 자동차 부품판매업등 13개 종목 사업자와 서울 삼풍백화점등 14개 대형 유통건물및 호텔에 입주한 개인사업자들을 부가가치세 과세특례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국세청은 그동안 연 매출액 3천6백만원 미만의 개인사업자들을 부가세 과세특례자로 분류,일반과세자(3천6백만원 이상)에 비해 세제상 혜택을 주었으나 최근들어 새로운 호황업종이 생기고 수입금액이 오르는 추세에 있어 과세특례 대상을 이같이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과세특례 적용 대상에서 일반과세 대상으로 바뀌는 종목은 ▲자동차 내장품 판매 ▲자동차 신부품 판매 ▲자동차 매매알선 ▲자동차 전문수선 ▲이륜 자동차 판매업등 5개 자동차 관련 업종과 ▲외과용 의료기기판매 ▲요업제품판매 ▲고급조명기구 판매 ▲고급 카펫 판매 ▲고급 위생도기 판매업등 5개 고가품 판매업 ▲뷔페식당▲영상 비디오를 설치한 주점업 ▲반주기기 10대 이상인 노래방등 3개 신종 호황업종 등이다.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와 경기도 전지역에서 이같은 업종을 영위하면 무조건 과세특례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 삼풍백화점과 서울 프라자 쇼핑센터등 12개 유통업체 입주업소와 경주 힐튼호텔·호텔현대등의 입주업소가 과세특례대상에서 빠진다.이에따라 과세특례에서 제외되는 종목은 63개에서 76개로 늘었고 적용을 받지 않는 지역도 89곳에서 1백2곳으로 늘어났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6)

    ◎「작고 깨끗한 정부」/규제서 지원으로 행정 대전환/관료 소수정예화로 효율성 확대/기업집중 억제·시장기능 활성화 「신한국」창조를 위해 「강력한 정부논」을 주창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측은 이와 동시에 「작고 깨끗한 정부」를 국정운영의 모토로 삼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작고 강력한 정부」를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국정운영 목표는 얼핏 상충되는 개념으로 비칠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상호보완적인 통치철학이라는 것이 김당선자측의 설명이다. 즉 공정한 선거를 통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된 만큼 비효율적인 방만한 정부조직을 개편하고,민간무문의 자율성을 최대한 신장해 「작지만 능률적인」 정부를 구성할 경우 오히려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요컨대 「강력한 정부」와 「작고 깨끗한 정부」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관계라는 지적이다.물론 김당선자는 자신을 포함한 집권층이 「윗물맑기운동」등을 통해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솔선하고 관료사회 등 사회전반의 부정부패를 일소해야만 「작은 정부」의 힘이 극대화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렇게 해야만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점은 김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부터 지도자의 정직성·청결성을 누누이 강조해온 사실과 무관치 않다. 「작은 정부」는 구체적으로 ▲각종 행정규제의 축소·완화 ▲정부부처의 유사·중복기능 통·폐합 ▲시장기능 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부문의 자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새겨진다.다시 말해 국민의 창의와 근로의욕을 일깨우는 등 「다시뛰는」사회기풍을 조성하고,이를 통해 경제재도약을 이룩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인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부와 민자당은 우선 국민의 불편을 과감히 제거하는 행정을 운영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불필요한 민원서류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특히 각종 인·허가절차등 중소기업의 창업절차 요건을 축소 객관화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주요 경제부처의 통·폐합 등 시대상황에 맞게 행정기구를 재편성하는 것은 물론 정부산하단체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공공부문 인력증원을 억제하는 동시에 소수정예화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여기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유사기능을 통합조정하는 문제도 포함된다. 이같은 바탕위에서 김영삼정부는 시장자율기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부문의 역할을 재정립한다는 복안이다.경제행정규제를 최소화해 경제주체들의 창의와 의욕을 극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작은 정부논」의 알파요 오메가라고도 할 수 있다. 대다수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은 6·29이래 정치·사회적으로 민주화가 진행됨에 따라 과거 권위주의체제하의 중앙집권식 통제경제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함으로써 그동안 억압됐던 모순과 「내몫찾기」욕구가 한꺼번에 터져나와 한국경제가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게됐다고 보고 있다. 새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직시,대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자유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경제행정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는 한편으로 각종 경제규제를 줄이는 방식으로,다른 한편으로는 대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완화하는 형태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자의 예로는 기업에 대한 행정규제와 같은 비공식적 규제방식을 지양하고,각종 성금이나 공과금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준조세적 성격의 부과금을 철폐하는 것 등을 들수 있다.또 신용보증 확대와 은행의 부동산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을 고치는등 은행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이에 해당한다. 기업 소유의 집중을 막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작은 정부논」의 요체이다. 영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슈마허는 명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비대한 관료조직과 거대기업군의 비효율성을 통렬히 지적한 바 있다. 김당선자측의 「작은 정부논」도 이같은 지적을 이론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새정부는 대기업 계열기업중 비공개기업의 공개추진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내부 주식지분율의 축소를 유도하고,상속·증여세제를 강화해 세금없는 부의 세습을 방지한다는 입장이다.또 계열기업간의 상호지급보증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한편 독과점의 폐해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 관련법규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재벌해체와 같은 극단적인 처방을 고대하고 있는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안정속의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소유구조를 한꺼번에 바꾸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경제력집중을 완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작은 정부는 정부에서 민간으로,중앙에서 지방으로의 권한이양을 수반하고 있으며 경제력의 집중을 벗어나 공정성과 경쟁을 원리로 하는 자유시장경제 정착을 그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같은 「작은 정부」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고통의 분담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강력한 정부」로 기능할 수 있다는 논리다.
  • 중소제조업 법인세 40% 경감/「경쟁력강화대책」 주요내용

    ◎중기 구조조정기금 공단통해 공급/내년부터 우수 신기술 인증마크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 점검회의에서 제조업의 설비투자와 중소기업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최부총리가 보고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설비투자 촉진시책◁ 외화대출의 한도를 폐지해 기업의 설비투자수요에 따라 신축적으로 공급한다.융자대상도 현재 제조업체의 수출용·첨단기술산업용등 일부에 국한돼 있으나 내년부터는 모든 제조업설비·전원개발설비 등으로 확대운용한다. 세제지원은 올해말로 종료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적용시한을 93년 6월말까지 연장하고 대상범위도 모든 제조업으로 확대한다.중소기업에 대하여는 현행대로 10%,대기업은 7%를 적용한다. 신기술 기업화를 위한 기계장치에 투자할때 적용되는 일시 상각률을 50%에서 90%로 상향조정했고,에너지절약시설투자의 경우에도 투자금액의 15%범위내에서 3년간 손비로 인정토록 했다. 예산운용에 있어서도 수송 통신 전력등사회간접자본 관련예산과 공기업 투자를 내년 상반기중에 집중배정토록해 투자활성화를 뒷받침한다. ▷중소기업 지원◁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확대(92년 1천6백억원→93년 2천6백억원)하고 지금까지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하던 것을 내년 7월부터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직접 대출토록 절차를 간소화한다. 중소제조업체에대해서는 향후 2년간 법인세 또는 소득세의 20∼40%를 특별감면해 9천억원의 경감효과가 가도록한다. 대기업들이 중소부품 제조업체들과 자금 기술 인력등을 지원협력할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한다.중소기업의 부품개발때는 대기업과의 공동개발을 유도하고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제품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토록 한다.종합상사의 협력중소제조업체 또는 유망수출중소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허용했고 대기업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의 예외를 인정,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에 조립기업의 자본참여가 활성화되도록 한다.또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추천해줄 경우 신용보증기관에서 우선지원해 주는등 보증제도를 활성화하도록 한다. 중소기업 제조공단내에 중소기업데이터뱅크를 설립,경영 기술 인력및 각종지원시책등에 관한 정보를 온라인화해 개별중소기업에 제공토록한다.중소기업의 정보화사업을 적극 지원하기위해 중소기업 정보화사업단설립을 추진한다. ▷기술개발◁ 신규개발제품에대한 수요자금융및 공공기관 구매제도를 확대하는 한편,외국의 덤핑에대한 피해구제제도를 적극 활용토록 한다. 기계류국산화 계획과 관련,내년중 8백개 품목을 선정해 1천1백50억원을 지원토록 한다. 기업이 새로 개발한 기술에대한 신뢰성 제고와 기업화촉진을 위해 개발된 우수 신기술에 대한 기술인증마크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토록한다. ▷설비투자동향◁ 국내총생산대비 설비투자규모는 올해들어 17.1%로 90.91년과 비슷한 수준이다.그러나 1·4분기 17.8%에서 3·4분기 16.4%로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신발·일반기계등 노동집약적 산업은 투자가 감소한 반면 반도체·자동차·조선등 기술집약적 산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설비능력확충보다는 자동화등 합리화투자와 기술개발투자 공해방지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내년 설비투자는 5%내외가 증가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업종별로는 가전·반도체·자동차·타이어등의 업종에서 투자확대가 예상되며,투자유형도 합리화및 기술개발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4)

    ◎「신경제」 구도/정부간섭 줄여 민간자율 보장/경제부처 정보·봉사기능 위주 개편/일관성·투명성 지켜 국민신뢰 확보 정치를 잘하느냐의 요체는 국민들의 생활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키는가에 달려있다. 민주 대 반민주의 정치구도가 청산된 시대상황에서의 생활의 질은 곧 경제문제로 귀결된다. 특별한 쟁점이 없었던 14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동안 경제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됐던 것도 서로가 국민들에게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제시하려한 때문이었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경제개혁의 방향은 「신경제」에 집약되어 있다. 김당선자는 현재의 한국경제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밖으로는 강대국위주의 경제블록화,선진국의 기술제공기피,시장개방압력,후발개발도상국의 추격등으로, 안으로는 민주화과정에서의 욕구분출과 집단이기주의,근로의욕및 기업의욕의 감퇴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어려움을 신경제로 극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신경제의 핵심은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줄이고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바탕으로 하면서 땀흘린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정의가 실현되는 경제이다. 그는 선거유세를 통해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공장을 하나 설립하려면 3년간 3백여건의 서류를 갖춰 60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간섭과 규제만을 일삼던 경제행정을 기업가와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행정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신경제는 경제행정·재정·금융 전반에 걸친 제도개혁을 의미한다. 경제행정 개혁은 각종 영업의 인·허가업무의 축소,가격과 요금의 통제및 농지등 토지거래의 제한완화,각종 절차의 간소화등이다. 재정제도는 불공평한 세제의 개혁,세금의 과표 현실화,탈세 방지등을 통해 경제정의가 실현되고 산업구조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제도 개혁은 금융기관의 「문턱」낮추기,인사에 있어서 정부의 간여 배제등 자율화확대등을 포함하고 있다. 금융실명제는 국민적 합의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개혁은 경제행정조직의 개편을 전제로 한다. 김당선자는 『현재의 경제행정조직은 국민소득이 1백달러도 안될때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계획과 통제로 민간경제를 이끌어 오던 부처는 정보제공및 봉사기능을 위주로 하는 조직으로 바꾸고 국민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부처들은 그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행정기능을 대폭 지방정부및 하위기구,민간단체등에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의 신경제에는 경제주체들의 의식개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의 개혁없이는 제도의 개혁이 실효를 거둘수 없고 제도의 개혁은 기득권의 상실,계층간 부문간의 이해상충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기업가와 근로자는 동반자의식을,국민 모두는 「전체가 살아야 나도 산다」는 공동체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뒤에도 『2차대전을 맞아 영국의 처칠경이 영국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했듯이 세계경제대전을 맞아 우리국민에게도 고통의 분담과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었다.김당선자는 이같은 바탕위에서 경제시책이 추구해 나갈 중점방향을 경제성장잠재력의 확충,국민생활의 질적 향상,국제경제사회에서의 위상강화로 꼽았다. 이와함께 신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이 중요한 만큼 자율성의 원칙,일관성의 원칙,투명성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기조위에서 부문별 경제지표와 경제정책의 성과등을 제시하고 있다. 오는 94년부터 3%선의 물가상승률 유지및 국제수지 흑자시대 개막,금리 한자리수 인하,증권시장의 활성화등이 그것이다. 또한 과학기술을 경제발전의 축으로 삼아 「기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기치아래 과학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 풍토조성,과학기술투자의 GNP 비중 배가및 과학기술인력의 양성,산·학연관체제및 과학기술정보협력체제의 강화,정보산업의 육성을 내걸었다.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경제재도약의 뿌리는 중소기업이며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키워야 우리경제가 강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구체적으로는 매년 6천개이상의 중소제조업 창업·육성,금융및 세제지원,기술개발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지방중소기업의 육성등이다. 김당선자는 지금까지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왔지만 앞으로는 신경제를 실현하는데 바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할당관세 적용대상/20개품목 축조

    재무부는 21일 올해 관세수입이 네수목표보다 2천8백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세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할당관세제의 운용요건을 강화하는 「93년 할당관세 운용방안」을 확정,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할당관세를 ▲국내공급량이 부족해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거나 ▲삽입농축산물의 경쟁력향상을 위해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경우로 적용기준을 제한했다. 이에따라 올해말을 할당관세의 적용시한이 끝나는 시멘트등 74개품목중 원목등 60개품목은 할당관세 대상에서 제외,나머지 14개품목만 할당관세 적용을 받게했다. 또 새로 원유·경유및 벙커C유,프로판및 부탄,농약원제,바나나,포도주및 관련제품등 6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 주요 쟁점별 3당의 정책비교

    ●지방자치 ­민자당 △95년까지 단체장 선거 실시 ­민주당 △93년 상반기 실시 △읍면동장 직선 등 검토 △단체장선거와 의회선거 동시실시 ­국민당 △93년 상반기 실시 ●교육정책 ­민자당 △교육위원회의 권한과 기능강화 △사학의 자율성 확대 ­민주당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관화 △사립학교법의 민주적 개정 △교원의 단결권,단체교섭권 인정 ­국민당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관화 △사립학교법의 개정 ●주택정책 ­민자당 △소형 위주 주택건설 △공공주택 연 30만가구 △80년대 이전 수준으로 가격안정 ­민주당 △소형 위주 주택건설 △영구임대주택 확대 △투기와 가수요 억제 ­국민당 △아파트 반값 공급 △주공과 토개공을 통해 저렴한 주택 및 토지공급 ●사회복지 ­민자당 △대통령직속 사회복지대책위원회 설치 △사회복지 전문요원 확대 △현행 조합방식 유지 ­민주당 △사회복지청과 사회복지사무소 설치 △사회복지행정직의 신설 △통합의료보험제도 실시 ­국민당 △기초자치단체에 사회복지국(과)신설 △사회복지 전문요원 충원 △통합의료보험제도 실시 ●농업정책 ­민자당 △쌀시장 개방 반대 △농지소유 상한 확대 △농지매매증명 발급 완화 △현행 농업진흥지역제도 추진 ­민주당 △쌀 등 15개 작목의 개방 반대 △생산자단체의 농지소유 허용 △농업진흥지역의 재조정 ­국민당 △쌀 등 기초 농수산물의 시장개방 저지 △농지거래의 자유화 △전용부담금의 면제 ●노동정책 ­민자당 △노사관계 안정기조정착 △노사협의회 활성화 △총액임금제 지속적 실시 △노동법 개정 전향적 검토 ­민주당 △노사 대등한 동반자 관계 △경영참가 법제화 △총액임금제 폐지 △ILO 수준의 노동법 개정 ­국민당 △노사공동체 실현 △경영참가제도 확충 △총액임금제 반대 △노동법 개정 ●당심벌 ­민자당:곰돌이 ­민주당:토끼와 거북이 ­국민당:호돌이 ●투기근절을 위한 토지세제 강화 ­민자당 △토지공개념 제도의 보완,발전 △과표현실화 추진 △부동산등기 의무화 강력 시행 ­민주당 △종토세 과표의 공시지가화 △택지소유상한제 확대실시 △개발이익환수율 상향조정·토초세 개선 ­국민당 △종토세 재종정등 토지공개념 관련법제 정비 △취득·양도세 경감과 보유세 강화 ●여성정책 ­민자당 △각급 의회에 여성참여확대 △채용에서 퇴직까지 차별관행 철폐 ­민주당 △여성 공천할당제 △동일노동 동일임금제와 동일근무 동일승진제 실시 ­국민당 △여성 공천할당제 △동일노동 동일임금실시위해 남녀분리 호봉제 폐지 ●금융실명제 ­민자당 △조기 실시하되,방법과 시기를 합리적으로 조정 △사전보완장치 강구 ­민주당 △93년까지 실시 △실명전환 경과기간 설정 △이자·배당소득 95년부터 종합과세 ­국민당 △차기정부 출범과 동시에 실시 ●금리자유화 ­민자당 △금리자유화 단계적 추진 △물가가 안정되는 94년이후 금리 한자릿수 인하 ­민주당 △2단계 금리자유화 조속 실시 △3·4단계 예정대로 실시 ­국민당 △금리를 선진국 수준(6∼7%)으로 인하 △중앙은행 재할인율 인하 ●재벌의 경제력 집중해소 ­민자당 △여신관리제도 보완개선 △상호지보의 단계적 축소 △재벌기업 공개 ­민주당 △재벌의 금융지배 규제 △여신관리제도 강화 △상호지보 대폭 축소 △상호출자 제한 강화 ­국민당 △재벌의 은행소유 불허 △여신관리제도 철폐 △상호지보의 단계적 축소 △재벌기업 공개 ●한국은행독립 ­민자당 △금통위 위상 강화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으로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 견지 ­민주당 △한은총재는 국회 동의로 대통령이 임명 △한은총재 금통위 의장 겸임,은행감독원장 제청권 ­국민당 △한은총재임기연장 △한은총재 금통위 의장 겸임 △정부의 간섭배제
  • 보복관세제 대폭 강화/내년 법개정/미 슈퍼301조에 대응

    ◎외국 통상압력·불공정무역 적극 제재 정부는 그동안 명목상으로만 규정돼있던 보복관세제도를 실질적으로 운용가능하도록 강화해 불공정 무역행위나 외국의 통상압력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15일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 90년 시효가 끝난 슈퍼301조를 부활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일본도 보복관세제도의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따라 우리정부도 내년초 개정될 관세법에서 보복관세제도를 보강하기로 했다. 이 보복관세제도는 미국의 슈퍼301조와 같은 성격의 제도로 외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 대응조치를 강구하고 분쟁해결절차를 거친 뒤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이다. 보복관세제는 지난 63년 제정됐으나 적용요건이 「수출물품및 그 수송수단에 대한 불리한 취급」으로 애매하게 규정돼있어 그동안 한번도 적용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 제도의 적용요건을 「수출물품및 그 수송수단에 대한 외국의 불공정 무역행위나 차별적 조치로 우리나라의 무역이익이 침해되는 경우」로 명확히 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외국에서 ▲가트(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규정을 위반하거나 확대 해석 조치를 내릴때 ▲무역협정 등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거나 철회했을때 ▲특정국가를 일방적으로 제재할때 ▲기타 대통령령으로 정한 조치등으로 발동요건을 정하기로 했다. 또 제재내역은 종전에 과세가격만큼 관세를 가산하도록 했으나 이번에는 「피해상당액 이하의 금액을 관세에 가산」하기로 했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대선공약과 우리의 할일/과기진흥 간접정책에 눈돌리자/금리·세제 등 부대시책의 파급효과 종합분석을 이번 대통령선거도 많은 공약의 여운과 함께 이제 그 막을 내려가고 있다.선거는 끝나지만 미래를 향한 각종 공약들은 누가 정권을 맡게 되더라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검토하여야겠다.그리하여 우리 사회와 국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우수한 대안들은 차기정권이 채택하여 우리의 미래발전을 위한 귀중한 정책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공대 증원의 표리 특히 미래를 생각한다면 과학기술정책 대안들에 관하여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각 정당과 후보들이 이번에 내놓은 과학기술정책들을 일견해 본다면 정부의 과학기술 예산의 확대라든가,이공계 대학의 증원 및 연구활성화를 위한 지원이라든가,정보산업의 육성 또는 과학기술처 위상의 격상 등으로 요약된다 하겠다.이들 대안들은 우리에게는 극히 낯이 익은 제안들이다.연구비를 증액하여 투자를 늘리면 연구개발활동이 생기를 띠게 될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최근 발표에 의하면많은 연구결과가 사장되어가고 있고 놀랍게도 정부가 지원하여 얻어진 귀한 연구개발의 성과물들이 반이상이나 실용화되지 못한다는 것이다.이공계 대학의 증원·증과도 무턱대고 옳다고만 할 수는 없다.내실없는 증과·증원은 대학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과학기술처의 위치를 행정부내에서 격상시켜 과학기술발전에 좋은 영향을 주리라는 발상은 너무나 안이한 생각이다.과학기술자체의 발전이나 실용화를 이루는 데는 복잡한 상호작용과 상승효과를 통한 다변수·다차원적인 함수관계가 작용하기 때문이다.여기서 예시한 정책들은 일반적으로 「직접정책」으로 분류되는 대안들이다.직접정책은 단순하고 직설적인 정책들을 칭한다.목적하는 결과를 얻기 위하여 직선적인 해결책들이라 할 수 있다.정책과 그 효과 간에 나타나는 복잡한 연관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직접정책들은 설득력이 강하고 이해하기가 쉽다.이 때문에 선거공약들은 직접정책들이 대부분이고 전문지식이 부족한 유권자들은 직접정책들에 대해서만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과학기술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은 간접정책들이다.예를 들어보자.금리를 떨어뜨리겠다는 정책은 일반적인 경제의 활성화와 더불어 과학기술투자효과를 상승시킨다.과학기술투자는 장기회임기간을 요하므로 이자가 높은 환경에서는 연구개발투자의 경제성을 찾기가 어렵다.따라서 연구개발활동을 촉진시키려면 먼저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60,70년대에 일본이 견지한 저금리정책은 일본의 기술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것이다.또 한가지 예로서는 융자에 있어서의 부동산담보조건이다.기술의 가치를 무시하고 기술자의 신용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담보물에 의한 보증만이 유효할 때 연구결과의 실용화는 난관에 부닥친다.왜냐하면 기술혁신은 위험부담이 큰 반면 성공시 발생하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안을 수 있는 투자여건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실용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금리정책과 마찬가지로 금융정책수단이 과학기술활동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재정정책에 못지 않게 과학기술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세제이다.사실 과학기술을 진흥하는데에는 신설하기 어려운 목적세를 요구하는 것보다는 기술개발손비처리에 있어서 좀 더 융통성을 허용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다.왜냐하면 세제를 통한 유인정책은 더욱 많은 기술혁신자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줄 수 있으며 효과발생시점도 즉각적이다.반면 목적세를 신설한다면 이를 시행하는데에도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고 징수된 세금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이나 행정절차가 있어야 한다.따라서 부대작업이 많고 확실한 효과도 보증하기 어려운 것이다.정부의 역할이 축소되고 시장효과가 극대화되어야 건실하게 되는 자유시장운동에 있어서는 개인들의 의사결정이나 민간기업에서의 의사결정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한 것이다.따라서 과학기술의 가치를 인정하는 의사결정자들에게 기술혁신과 연구개발투자의 효용성을 확증시킬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어 시행될 때만이 정책은 간접적으로 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용화 대책도 수립” 따라서 진정한 과학기술진흥효과를 판단하려면 과학기술에 관한 직접정책들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기술변화와 기술혁신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비과학기술정책의 파급효과 또는 간접효과들을 분석해야 할 것이다.수많은 대선공약들이 당초에는 과학기술체제나 기능변화에 초점을 두지 않았어도 입안자들의 의도한 바와는 다른 엄청난 간접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개별적인 직접효과를 노린 여러 공약들의 홍수는 지나갔다.각당이 내걸은 주요정책들이 과학기술발전이나 실용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심도있게 분석하는 작업이 시작되어야 하며 이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간접효과들을 정책결정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예기치 못한 악영향을 미연에 방지하고 종합적인 유발효과로 연계된 공약들을 합성시키는 작업을 수행하여야겠다.그래야 한정적인 자원을 절약해가면서 소기의 전체적인 공약을 같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격정적이고 선동적인 선거전은 민주사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그러나 선거가 끝나는데로 이성을 찾아 사회를 정돈하고 나라를 중흥시키는 건설적이요 긍정적인 일에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하겠다.특히 미래한국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진정한 발전을 위하여 총체적인 정책의 종합구성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야의 구별없는 전문가다운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 상속임야 5년간 토초세 안물려/세법시행령 개정안 내용

    ◎임시투자 세액공제제 6개월 연장/자사브랜드수출,손비 1% 더 인정 14일 재무부가 확정한 세법시행령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쟁력강화를 위한 지원◁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의 시행기간 연장=대기업의 자동화설비와 중소기업의 모든 기계설비에 대해 국산설비금액의 10%를 납부할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이 제도의 적용시한을 올해말에서 내년 6월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 ▲자사고유상표 수출에 대한 해외시장개척준비금의 손비인정한도 인상=현재 일반수출 1%,무역적자국 및 총수출액 10%미만 국가에의 수출·중소기업수출등 특례수출에 2%씩 인정해오던 손비인정한도를 자사고유상표 수출인 경우 1%포인트씩 추가로 인정. ▷토초세보완◁ ▲공해공장 부속토지=공장용지중 입지기준면적 초과토지와 공장밖 토지는 지금까지 유휴토지로 분류했으나 앞으로는 공해공장 주변 주민의 요구에 따라 공장밖 인접토지를 취득할 경우 공장입지 기준면적 범위내에서는 공장용 부속토지로 인정한다. ▲임야에 대한 유휴토지 판정기준=산림법에 의한 산림자원조성·산업용지개발·농어민소득기반 확대용 준보전임지 내의 임야로서 토초세법 시행 이전부터 영림계획인가를 받아 조림중인 임야는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 ▲상속임야=상속농지와 같이 5년간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 ▷농지유휴토지판정기준◁ ▲도시계획구역에 편입된 토지=자경하지 않더라도 유휴토지에서 제외되는 상속농지·이농농지는 도시계획구역 편입후 1년간 유휴토지에서 제외한다. ▲자경농지의 통작거리 확대=거주지와 동일한 시·구·읍·면 또는 거주지로부터 통작거리 24㎞이내의 지역안에 있는 자경농지를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현재는 통작거리 8㎞까지만 과세대상에서 제외해주고 있다. ▲법령 등에 의해 사용이 제한된 토지=건축법등 관계법령에 의해 도시미관을 위해 보존하도록 돼있는 공공공지로 제공되는 토지는 공공공지 해제일까지 과세대상에서 제외.또 산업정책심의회에서 의결된 산업합리화 계획에 따라 일정기한 내 처분하기로 된 토지는 그 기한까지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 ▷상속·증여세제의 보강◁ ▲증자시 특수관계 주주의 실권으로 인한 지분율 증가이익에 대해 증여세 과세=증자시 발생한 실권주를 재배정하지 않더라도 실권주주와 부모형제등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의 지분비율이 높아지는 경우 그 특수관계주주가 얻는 이익에 과세한다. ▲비상장주식 평가제도 개선=지배주주및 특수관계자 주식은 주식평가액에서 10%를 가산한 가액으로 과세한다. ▲배우자·직계존비속간 거래시 증여의제 범위조정=세무서에 신고된 소득금액이나 소유재산 처분대금으로 대가를 지급한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되면 증여의제 대상에서 제외한다.
  • 재벌 주식상속·증여 중과세/탈법시행령 개정

    ◎분가자녀 부모모시면 양도세 면제 재벌의 경제력 집중과 부의 세습을 막기 위해 주식을 통한 증여나 상속에 대해 내년부터 무거운 세금이 부과된다. 또 토지초과 이득세제도를 합리적으로 보완,집에서 20㎞(통작거리)내에 있는 자경농지나 영림계획인가를 받아 사업이 진행되는 임야에 대해서는 토초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분가했던 자녀가 부모를 모시기 위해 합칠 경우 각각 갖고 있던 집 2채중 1채를 1년안에 팔면 1세대 1가구로 간주,양도세를 물리지 않는다. 이밖에 납세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국세체납일로부터 1개월이상 경과한 체납국세중 50만원미만의 경우는 은행에 내도된다. 재무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법인세법·토지초과이득세법등 9개 세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이달중 경제장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실권주를 재배정하지 않더라도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높아지면 그 이익에 대해 증여세를 물리고 지배주주및 특수관계자가 소유한 비상장주식을 증여 또는 상속할 때 과세기준가액을 주식평가액에서 10% 가산한 금액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 정보산업 금융·세제지원 확대/「국가전략계획」 청와대보고

    ◎「정보화촉진 기본법」 제정/대학특약학과 확충·SW보호강화/2천년까지 광대역 통신망 상용화 정부는 정보산업을 오는 2000년까지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정보산업에 대한 금융·세제상의 지원 및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보호조치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기술개발·표준화·개인정보 보호 등을 내용으로하는 「정보화촉진기본법」을 제정하고 정보산업발전기금을 조성하는 한편,대학의 「특약학과」제도 확충과 「정보과학고교」의 신설을 통해 정보산업인력을 집중 육성키로했다. 2000년까지 전화·데이터통신·동화상정보 등을 광섬유를 통해 전달하는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BISDN)을 상용화하는 한편 2005년에는 우리기술로 설계한 제2세대 무궁화위성을 확보,첨단방송망을 구축키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재무·교육·상공·체신·과기처등 관계부처장관들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정보산업발전국가전략계획」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정보기기 분야에서는 ▲핸디 터미널·전자수첩·펜입력 컴퓨터 등 휴대용 소형컴퓨터 ▲기억장치·프린터·모니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 ▲주문형반도체(ASIC)·화합물반도체 등 반도체 등을 중점 개발,보급하고 향후 3∼4년내에 2백56메가D­RAM을 개발하는 한편 개방형 중형컴퓨터 부문에서 국산컴퓨터의 비율을 현재의 3%에서 2000년대에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고도전략통신망·광대역통신망의 구축과 함께 휴대용전화·무선호출 등의 무선통신망을 대폭 확충,90년대 중반부터 이동전화망을 디지탈방식으로 전환하고 제2세대 무궁화위성을 통해 고선명TV 등 첨단방송망을 구축키로 했다.
  • 불법어로 기승… 연근해어장 메말라간다(심층취재)

    ◎고질적 남획 실태와 대책을 알아보면…/저인망 어선 등 3천7백여척 설쳐/3중자망까지 설치… 양식장 망치고/잠수장비 동원,어패류·치어 훑기도/어선,허가제로 바꾸고 어구단속 강화를/불법어획물 위판방지 등 제도개선 시급 전국의 연근해어장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어로행위를 뿌리뽑을 방책은 없는 것일까.최근 이같은 만성화된 불법어로로 연안어장에는 어패류는 물론 치어까지 고갈돼 어민들이 만선(만선)의 꿈을 잃은지 오래이다.특히 어패류의 성어기인 요즘 동남해안과 서남해안등 전국의 주요 연근해어장에는 고속엔진에다 어군탐지기·무전기등 첨단장비까지 갖춘 불법어선들이 밤낮없이 설쳐 무법천지를 방불케 하고 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심지어 총기와 화염병까지 갖고 다니며 영세어민들이 땀흘려 가꾼 어패류 등을 강·절도하는 해적행위까지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본사 지방취재망을 통해 이들 연근해어장의 불법어로 실태와 문제점·대책 등을 알아본다. ▷실태◁ 지난 10월말현재 전국의 연근해어장에서 불법어로를 하고있는 어선은 줄잡아 3천7백여척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가운데는 기선저인망어선이 1천6백여척,형망이 2백70여척,잠수기(스쿠버)가 2백40여척에 이르고 있다. 수산청은 지난 10월 한달동안 전국에 걸쳐 불법어로행위 단속에 나서 총3백78건을 적발했다.이를 내용별로 보면 무허가어업행위가 2백29건,허가사항 위반행위가 1백49건등이며 종류별로는 무허가 기선저인망어업이 32%인 1백32건,대형트롤어선등 중·대형어선이 28건으로 나타났다. ▷동남해안◁ 부산과 경남연안에는 소형기선저인망어선등 1천여척이 불법어로를 하고있는 것을 비롯,일부 중형기선저인망어선(일명 고대구리)은 흉기를 소지하고 잠수부까지 동원,조직적인 어로작업을 하고있다. 이들 선박은 특히 야간을 이용,불법어로작업을 하고 있으나 어민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18일 화염병등 흉기를 싣고 다니며 가덕도일대 양식장에서 개조개를 강·절도하다 경찰에 붙잡힌 김개곤씨(36)등 일당 7명은 이 일대 연안어장에서 각종 불법어로를 전문적으로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문에 경남 통영군연안에는 성어기를 맞은 요즘 어족이 멸종되는가 하면 어족회유를 막아 어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특히 한산면 죽림도 지선등 군내 1백40여개의 유·무인도연안에는 일부 영세어민들이 섬주위에 2백∼3백m에 이르는 3중자망을 거미줄처럼 설치해 놓고 어족의 씨를 말리고 있다. 또 인근 굴·우렁쉥이양식장 주위에도 3중자망을 설치,도다리·넙치등을 무분별하게 잡는 바람에 자망의 그물이 양식물수하연에 걸려 수확기를 앞둔 굴·우렁쉥이가 떨어져 수백만∼수천만원까지의 피해를 입히고있다. 이같이 경남일대에서 불법남획된 개조개등 패류와 우렁쉥이·낙지등 수산물은 수협위판장등을 거치지 않고 매매되고 있어 수산물유통체계마저 어지럽히고 있다. 통영을 비롯한 거제·고성등에서도 치어배양장에서 배양하는 어류가 광어등 1∼2종으로 한정돼 있어 어민들이 다른 어종을 충당키위해 자연산 치어를 남획하고 있다. 22척의 어업지도선이 있는 경남은 올해들어 10월말현재 5백93건의 불법어업행위를 단속,3명을 구속하고 1백44건은 어업정지및 허가취소를 했다. ▷서남해안◁ 전남 신안지역 연안어장의 경우 병어·우럭·조기등 어장이 형성돼 있는 흑산면 다물도를 비롯,비금·팔금면등 연안어장에는 경남 삼천포등 외지선박들이 떼지어 몰려와 저인망을 이용,어패류와 치어를 남획하고 있다. 지난 10월초 전남 여천군 삼산면 거문도·나라도연안일대에 경남 충무선적 10t급 소형기선저인망어선 20여척이 몰려와 양식어종인 넙치·우럭·돔·굴·피조개등 어패류를 불법남획해 적발되기도 했다.또 외지무허가 잠수기어선과 무허가형망어선 80여척이 가막만·여자만연안에서 양식굴과 피조개등을 남획하면서 바다밑까지 마구 훑어 고기먹이와 서식처를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낮에는 콤프레서등 잠수장비를 이용하고 밤에는 바다밑에 집어등까지 설치,어패류를 몽땅 잡아가고 있다. 최근들어 여수·목포·신안등 전남연안에는 각 지역별로 한달평균 20건이상의 불법어로행위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이 잡은 어획물은 한해에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해역은 부산·경남·전남등 타지방어선들이 몰려들어 불법어로를 자행,무법천지의 수역으로 변하고 있다. 연근해어장의 단속을 피해 이 일대에 몰린 무허가불법어선들은 어군탐지기·무전시설등을 갖추고 조기·낙지등 각종 어류를 닥치는대로 잡고 있다. 더욱이 이들 어선들은 고속엔진을 갖춰 발각되면 시속 20노트이상의 빠른 속도로 도주해 단속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북제주군의 경우 11월말현재 38건의 불법어업행위를 적발,12건을 구속조치했는데 이 가운데 71%인 27건이 타지방어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 불법어업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장비와 인력부족으로 단속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어민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어민들의 어업질서에 대한 의식부족도 이같은 이유중의 하나다. 일부 어민들은 아직까지도 「수산자원은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라는 뿌리깊은 의식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또 연근해오염으로 어자원이 고갈돼 영세소형기선저인망어선 등이 합법적인 어업으로는 수지를 맞출수 없게되자 불법어로를 하고 있다는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중의 일반횟집에서 불법거래되고 있는 수산물을 즐겨 찾고 있는 것도 불법어로를 부채질하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함께 현행 어선법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고 불법어구를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책◁ 수산청은 날로 조직화·대형화되고 있는 불법어로를 효율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인원과 장비를 늘리는 한편 해경과 보다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어업지도선을 더욱 기동화,현재의 10∼15노트에서 최소한 20노트이상으로 현대화하기로 했다. 수산청은 이를위해 올해 85억원의 예산을 들여 1천5백t급 어업지도선 2척과 시·도지도선 6척을 대체해 전국의 어업지도선을 총58척으로 늘렸다. 수산청은 이밖에 ▲연안 시·군수산과에 부정어로 지도단속을 전담할 단속계설치 ▲불법어구단속에 관한 비상조치법제정 ▲부정어구제작·판매·사용자의 처벌조항 강화 ▲부정어업이 심한 지역에 대한 지도선 상주등 지속적인 단속대책도 세워놓고 있다. 또 전문적으로 불법어로를 하고있는 어선에 대해서는 추적검거와 함께 시·도지사의 관할지역 책임단속체제를 강화키로 했다.수산청관계자는 불법어로행위를 줄이기 위해 『대어민 홍보교육을 강화하고 영세어민들에 대한 저리자금 장기융자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 의견/어촌계중심 어장개발 등 적극 지원/“남획은 결국 어민피해” 인식 심어야/정창세 수산청생산국장 『고질화되고 있는 연근해 불법어업을 근절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어민자신들이 어패류의 남획이 결국에는 어자원의 파괴를 가져와 자신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수산청 정창세생산국장(59)은 어업질서를 확립하는 데는 불법어로에 대한 당국의 단속도 방법이겠지만 무엇보다 어민과 어민단체등의 자율적인 참여와 협조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정국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단위수협·어촌계등을 중심으로 공동어장·양식장등을 개발해 어민들이 전업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등을 해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직화·대형화돼 상습적으로 불법어로를 일삼는 일부 어선들을 뿌리뽑기 위해 경찰등과 협조,추적을 게을리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정국장은 불법어로를 막기위해 ▲대어민홍보강화 ▲불법어업자에 대한 각종 지원배제 ▲불법어획물의 위판방지대책강구 ▲불합리한 제도개선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어민들의 자율적인 어업질서확립을 유도하기 위해 어민들에 대한 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을 비롯,수산관계기관및 단체와 언론매체등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어촌계를 중심으로 불법어업조절시범지역을 지정,각종 지원을 확대하고 매분기 마다 1회씩 상습적인 불법어획물 유통지역에 대한 불법어획물 위판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국장은 이와함께 전국의 78개 연안시·군에 지도단속계를 설치하고 이 가운데 단속인원이 부족한 24개 시·군에 단속인력을 증원시키는 것을 비롯,내년에 1천5백t급등 수산청지도선 4척과 7척의 시·도관할 지도선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수출 69% 증가… 유화업계 신바람(업계는 지금…)

    ◎10월까지 21억5천만불… 공장 풀가동 상태/90년이후 설비확장… 과잉생산위기 넘겨 과잉투자 문제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석유화학업계.요즘은 수출이 늘면서 과잉투자 시비가 쑥 들어가고 대다수 업체가 정상가동을 하고 있다.물론 생산확대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과당경쟁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유화산업은 개발연대 바가지의 개념을 플라스틱으로 바꾸어 놓았던 산업이고,산업이 발달한 지금도 섬유원료나 신발등 각종 생활용품으로 우리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가벼우면서도 강도가 금속보다 높은 뉴세라믹등 신소재도 여기서 출발한다. 유화산업은 석유나 천연가스를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전 톨루엔 크실렌등과 같은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것과 기초유분을 원료로 합성수지나 합섬원료·화공약품등을 만드는 공업을 모두 지칭한다. 합섬원료로는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TPA(테레프탈산)DMT(디 메틸 테레프탈산)EG(에틸렌 글리콜)와 아크릴사 원료인 AN(아크릴노 니트릴),나일론 원료 CPLM(카프로락탐)이 있고 고무원료로 타이어와 신발을만드는 BR(브타디엔 러버)과 SBR(스티렌 브타디엔 러버),호스 원료인 NBR(아크릴노 니트릴 브타디엔 러버)가 있다.또 수지류로 비닐 원료인 PE(폴리에틸렌)와 어망·로프·비닐봉지를 만드는 PP(폴리 플로필렌),가전제품 케이스에 사용하는 PS(폴리 스틸렌)와 ABS(아크릴노 니트릴 브타디엔 스틸렌),파이프 원료인 PVC등이 있다. ○80년대 최대호황 80년대초 제2차 오일쇼크로 수요가 크게 주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유화산업은 80년대 중반 이후 유가안정과 경기호조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일부 품목은 공급부족을 빚기도 했다.그러나 업계가 나프타 분해공장과 그 계열공장을 신·증설하고 90년 이후 투자자유화 조치로 신규업체가 대거 참여함으로써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90년 3조1천억원,91년에 2조3천억원이라는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졌다.이 기간중 럭키석유화학 대한유화 호남석유화학 한양화학이 나프타 분해공장을,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이 콤비나트(나프타 분해공장과 계열공장)를 완공해 기초유분 제조업체가 대림산업과 유공등 2개사에서 8개사로 늘어났다. 이 결과 합섬원료를 제외한 전 유도품에서 공급과잉이 빚어졌다.에틸렌 기준으로만 89년 1백15만t에서 3백25만5천t으로 늘어나는등 세계 제5위의 유화제품 생산국이 됐다. 올들어 10월까지 전년동기보다 87.2%가 늘어난 2백32만5천t의 에틸렌이 생산됐고 계열제품인 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의 생산은 모두 5백50만t으로 39.6%가 증가했다. ○합성수지가 주도 다행스러운 것은 설비확장에 때맞추어 중국과 동남아로의 수출이 늘어 과잉생산의 문제를 해소시켜주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 10월까지 유화제품 수출은 21억5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8·8%가 늘었다.이 가운데 합성수지가 전체의 63%인 13억5천3백만달러로 수출을 주도했다.이에 힘입어 유화제품의 무역수지 적자가 90년 21억4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6억2천달러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엔 사상 처음으로 흑자가 기대된다. 그러나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저조한 편이다.대한유화와 삼성·현대·럭키·호남석유화학등 신설업체의 적자폭이 지난 상반기중 업체당 적게는 70억원에서,많게는 4백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전반적인 공급과잉으로 제품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져 싼 값으로 팔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미 수립한 투자지도 방안에 따라 공급과잉 품목에 대해서는 95년까지 신규투자를 억제할 방침이다.또 적정수준의 가동을 위해 내년 수출을 올해보다 2억달러 늘어난 28억달러로 책정,수출을 늘리고 지나친 수출경쟁을 막기 위해 수출추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생산구조 고도화를 위해 신소재기획단을 통해 중장기 기술개발 과제를 발굴·지원하고 고분자세라믹 복합재료등 첨단산업에 대한 세제및 금융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 부산교통 획기적 개선/항만도로건설에 1조9천억 투입

    ◎노 대통령,동서고가로 개통식서 밝혀 【부산=김명서기자】 노태우대통령은 9일 『앞으로 4∼5년 후면 부산의 교통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부산시 북구 학장동에서 있은 부산 동서고가로 1단계 구간 개통식에 참석,낙동대교 연결공사와 황령산터널 연결공사,김해∼대구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지하철 2호선 공사등 현재 진행중이거나 착공될 부산권의 광역교통망 건설공사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개통식 연설에서 『정부는 부산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세법을 개정,올해부터 부산시에만 컨테이너 지역개발세를 신설토록 했다』며 『이에따라 앞으로 10년간 이같은 도로건설 재원과 부산시비와 민자등 총 1조9천억원이 부산항만 배후도로 건설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부산지역의 신발·섬유등 노동집약적 사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올해 2월에 신발을 산업합리화 업종으로 지정한데 이어 금융과 세제지원,산업입지 확충등의 지원을 다각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도로건설에 공이 많은 삼우기술단 이태양대표등 7명에게 훈·포장및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 산업디자인 고유모델 늘린다/상공부

    ◎5년간 4백50억 들여 백개 개발 상공부는 내년부터 5년간 모두 4백50억원을 들여 1백개의 독창적인 산업디자인 모델을 개발,현재 25%인 고유디자인 개발비율을 97년까지 5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상공부는 9일 산업디자인포장 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산업디자인발전 5개년계획」을 마련,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가정용 전자·전기제품 섬유제품 생활용품 등 수출유망제품을 중심으로 오는 97년까지 5년간 모두 2백개의 과제를 발굴,이 가운데 1백개의 독창적인 디자인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 공업기반기술개발자금과 공업발전기금,산업은행 기술개발자금 등 모두 4백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상공부는 또 기업의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기술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10개가 신설될 제품디자인 전문회사를 오는 97년까지 1백개로 늘리고 컴퓨터 디자인장비 등 고가장비 구입에 공업기반기술개발자금 등을 지원하는 한편 소득세 감면 및 기술개발 준비금의 손금산입 등 세제혜택도 주기로 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현재 미술대학에 있는 산업디자인 관련학과를 이공계 대학으로 전환하고 디자인 연구인력에 대해 병역특혜를 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5개지역에 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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