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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다음차례는 교육·종교계/곽상경 고려대교수(정경문화포럼)

    ◎육영­선교 앞세운 고질적인 비리 산적/양심의 참모습 심어주기 위해 척결을 공직자와 정치인의 재산공개로 요란하다 못해 법석이다.부정축재를 까발려 놓으니 보는 사람은 재미있고 신나고 시원하며 「멋진 쇼」를 보는 것 보다 더 흥미 있어 한다.예전에 없던 일이니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자기 것이 아닌 남의 재산을 놓고 말을 하니 좋은 이야기거리이고 흥미롭다.그래서 재산공개는 정권의 인기관리·권력관리·국민교육·투기관리·독자관리 등 일석다조의 지대한 효과를 거둔 쾌거라 할 수 있겠다.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일반국민의 입장에서 허실과 득실이 무엇인지 애매하기도 하다. 첫째 금융실명제와 세제개혁이 없는 상태,즉 제도적 뒷받침이 없이 무엇을 어떻게 공개하여 결과가 어떠하냐에 실속도·기준도·객관성도 없는 즉흥적 깜짝 사건이다.재산공개를 놓고 제대로 다듬고 조정하고 정렬하는 사전사후 조치가 없이 우선 저질러 놓고 보자는 인기수단인 듯한 인상이다.금융실명제와 세제개혁으로 뒷받침을 해 주었으면 공개도 정확하고 후속으로 정치적 보복과 인기관리 및 권력강화의 수단이 아니라 진정으로 부정부패척결,경제사회 정화,공직자윤리강화 및 국민의 올바른 정서확립등 실속 있는 결과를 가져다 줄수 있었을 것이다. 둘째 재산공개를 국민감정에 올려 놓고 인민재판식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은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위헌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경제활동과 경제운영에 문제가 발생한다.정부가 재산소유에 대해 객관적인 기준과 척도로 합법과 위법,벌칙과 포상에 대한 규정의 저촉및 사후처리에 대한 정책 등을 밝혀 선의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악덕 공직인을 처벌하는 의무와 책임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자본주의 경제제도하에서 모든 사람은 소유에 대한 욕망을 가져야하고 소유에 대한 욕망을 당연시 해야 한다.소유를 죄악으로 몰아붙이면 경제활동은 제대로 되지 않고 경쟁은 허물어 지고 만다.공직자라고 해서 소유에 대한 욕망을 갖지 말라고 할 수 없다.월급 받아서 쓰다 보니 남은 것이 없다는 공직자와 월급을 쪼개고 쪼개서 알뜰하게 계획적으로 노후생활유지를 위해 열심히 아끼며 살아 온 결과 집도 장만하고 재산형성도 했거나 부모로부터 합법적으로 물려 받은 재산을 그대로 간직한 모범 공직자를 놓고 쓰다보니 별로 남은 것이 없는 사람은 포상의 대상이고 알뜰히 해서 남은 것이 있는 사람은 죄인 취급당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고 정당하며 헌법정신이나 국민의 경제활동 원리에 합당한지 잘 생각해 볼 일이다. 저축이 미덕이라던 사람도 저축하며 알뜰히 살아온 사람을 저주하는 모순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합법적으로 소유를 했는데도 도둑으로 몰아버리고 불법으로 주고 받았더라도 가명으로 숨겼거나 남은 상태가 분명치 않으면 위반이나 비도덕적 행위가 없는 것으로 취급하는 혼란의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합법과 불법,잘한 행위와 잘 못한 행위,미덕과 부덕 등을 정리하는 정부의 의무도 없고 언론의 기준도 없다보니 혼란만 일어난다. 셋째 재산공개를 악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정치보복,기 죽이기,인기끌기,독자끌기 등에 과대활용되었다고 볼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원인과 과정이 어떻게 되었던 결과적으로악용한것이 되면 재산공개의 진실한 효과가 역으로 될 수도 있다.국민의 입장에서는 악용되지 않고 선용되기를 바란다.끝으로 공직자 재산공개는 필요하다.재산공개가 부정부패방지·투기근절·공직사회정화·정치정화·질서확립·효율적인 경제활동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그런데 부정적인 면이 없지 않고 인기를 위한 깜짝 쇼에 그치지 않기 위해 좀 더 주도면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높은 인기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인기가 너무 급상승하고 급강하 하는 것은 안정화에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은 불안하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가장 큰 소득은 대학재단의 비리가 밝혀져 해묵은 학원비리 하나가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된 것이다.앞으로 사학의 재단이사장(소유자)과 실세총장의 재산을 철저히 공개토록 하여 학원을 치부의 수단으로 대대손손 이용해 먹는 악덕 교육 「모리배」를 꼭 척결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그리고 양심을 지키고 자선을 행해야 할 종교인이 재산에 탐욕을 부리는 종교계 비리도 철저히 규명하여 우리나라의 양심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심어 주기 바란다.쇼 아닌 진실의 사회정화를 위해 학원과 종교계의 비리척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와(최택만/경제평론)

    지난주 프레스 센터 주최로 공직자 재산공개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다.주제발표자나 토론자 모두가 재산공개에 대한 고위층의 결단과 그 성과에 대해 인색할 필요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한 개혁이 일과성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적 또는 법적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토론회 분위기를 압도했다. 일부 토론자는 공직자 뿐이 아니고 언론인·종교인·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에 대한 재산공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상당한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이날 토론회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된 문제는 대체로 두가지다.그 하나는 재산신고 금액의 신뢰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불법증여 또는 불법상속 문제이다. 과소신고 내지 축소신고를 막기 위해서는 사후실사가 있어야 하고 그러자면 별도의 기구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개진되었다.그러나 사후실사 보다는 사전에 과소신고를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필자 역시 주제발표를 통해 사전에 신고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 제도적 장치는 다름이 아닌 금융실명제이다.김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는 한 은행예금과 주식 등 동산의 보유현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을 뿐아니라 부동산의 불법증여와 상속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이번 재산공개에서 드러난 세제나 세정상 문제의 매개체가 바로 금융기관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이번 공개에서 신고자의 상당수가 자녀명의로 부동산을 증여하면서 은행으로 부터 돈을 빌려 막대한 채무가 있는 것 처럼 위장하여 증여세를 면탈했음이 밝혀졌다.이른바 채무부담부 증여형식을 동원한 것이다.이 방법을 택하면 재산가액에서 채무액은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증여세를 내면 된다.사실상 엄청난 탈세를 하면서도 외형적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처럼 꾸민 것이다. 심한 경우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증여를 하는 이른바 세대생략증여까지 공공연하게 자행되었고 그런 불법증여가 10여건에 달했다.할아버지에서 손자로 재산상속이 건너 뜀으로서 상속세를 한세대 탈루하고 있다.사전상속의 불법행위에다 세대생략 이전이라는 2중의 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불법행위이고 도덕적인 지탄의 대상이다. 더구나 사전에 상속받은 재산을 인척에게 재차 증여하고 아들에게 돈을 주어 그 부동산을 매입하는 형식,친척명의로 이전한 후 아들에게 우회증여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을 하고 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기 때문에 아들에게 돈을 주어 부동산을 매입하게 할 수가 있다. 부동산은 권리보전을 위해 등기가 돼 있어 그나마 실사가 가능하다.그러나 동산은 그렇지 못하다.최대한 축소신고를 해도 가릴 방법이 없다.금융실명제가 되어 있지 않아 은행예금과 주식은 허위신고를 해도 찾아 내기가 어렵다.특히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예금된 것은 예금주를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에 전혀 알아낼 수가 없다. 김융실명제가 안되면 자금출처 조사도 한계가 있다.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니면서 은행빚을 자금출처의 수단으로 쓸 수가 있다.관할 세무서만 다르면 몇번이고 자금출처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허점이 있다.이렇게 옮겨 다니면서 부동산을 취득하면 세정당국의 자금출처조사를 무위로 만들수 가 있다.재산공개의 정확성을 높이고 조세행정의 합리화를 위해 이런 문제점이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우선 공시지가·기준시가·과표 등 3가지로 혼선을 빚었던 재산평가 기준을 통일해야 한다.세무당국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전까지 은행에서 돈을 빌렸거나 보증금으로 처리하는 채무부담부 증여의 경우 꾸준히 추적해야 할 것이다.또한증여를 받은 사람이 과연 거액의 은행이자를 내고 있는가를 조사하여 위장증여와 위장상속 여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더구나 거액의 은행부채를 상환했을 경우 그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면 위장여부가 밝혀질 것이다.과소신고를 막고 자금출처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어야 한다.그 방법이상의 최상의 방법은 없다.그리고 위장상속 내지는 증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가족명의 재산의 전산화도 조기에 마무리 되어야 할 것이다.
  • 일 새 외상에 무토/와타나베,지병 사임

    【도쿄=이창순특파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6일하오 건강악화를 이유로 사임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 미지웅)외상의 후임으로 무토 가분(무등가문)자민당 세제조사회장(66·와타나베파)을 기용했다.
  • 고가 수입냉장고 품질불량/국산제품 소음도·냄세제거 “우수”

    외국산 중·대형 냉장고가 국산품에 비해 가격은 2배 이상 비싸면서도 품질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5일 공업진흥청이 4백ℓ급 냉장고에 대해 금성사·대우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3개사 제품과 외국 웨스팅하우스사 제품을 비교,평가한 결과 구조,재료,안전성 등에서는 모두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수입품인 웨스팅하우스사제품은 문이 열렸을때 팬이 정지되는 구조가 없고 냄새제거용 탈취기구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냉기보존성능시험에서는 수입품인 웨스팅하우스사 제품보다 국산 3개사의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음도 수입품이 국산품보다 약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상의 편리성에서도 11개 항목 가운데 국산품은 10개 항목을 충족시킨데 비해 수입품은 절반정도를 만족시키는데 그쳤다.
  • 상공자원부의 중소기업정책(국정탐방)

    ◎경쟁력 강화 추진책/“신경제 중추” 견실중기 10만개 육성/공장설립 등 쉽게 특별법 월내 제정/98년까지 수출비중 50%이상 제고 엄밀히 말해 중소기업만을 위한 정책은 없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물건이 잘 팔려야 살아남을 수 있듯 전체 경제가 잘돼야 중소기업도 잘되는 것이다.따라서 경제를 잘 되게 하는 정책이 바로 중소기업정책일 수 있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시장경제에서 자금이나 기술·정보력에서 대기업에 뒤질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이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 약자」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다양한 보호시책을 펴오고 있다.물론 중소기업 자체로도 육성할만한 가치는 있다.대기업이 하기 어려운 소량 다품종 산업의 조립이나 가공분야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효율도 높고 또 제격이다. 정부도 일찍이 중소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나름의 지원시책을 펴왔고 또 그때그때 현실에 맞게 궤도수정도 해왔다. ○조립·가공분야 유리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정책이 시동을 건 것은 60년대초.61년 중소기업 사업조정법과 중소기업 협동조합법이 제정됐고 66년엔 중소기업기본법이 만들어졌다.그러나 정책의 기본틀이 대기업 위주의 성장전략에 기초한 것이어서 70년대까지 중소기업의 지원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80년대 중소기업진흥 장기계획이 수립되고 80년대 후반 이후 중소기업 구조조정 시책이 추진되면서 정책기조가 잡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연쇄부도와 중소기업 사장들의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사태까지 생기게 됐다. 지난달 24일 상공자원부의 청와대 업무보고 때의 일이다.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과 국장들이 배석한 이날 회의에서 업무보고를 다 받은 김영삼대통령이 말문을 열었다. 『중산층이 두터워야 민주화가 됩니다.민주화는 정치의 꽃이에요.중소기업 육성은 바로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길입니다.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대립관계가 돼서는 안되고 공정한 협력관계가 돼야 합니다.대기업이 공정한 거래를 하도록 하고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먹힐까 걱정하지 않고 기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중소기업들 역시 이제 의타심을 털어버려야 합니다』 ○각종규제 크게 개선 대통령의 언급에서 읽을 수 있듯 신경제는 중소기업 문제를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또 발상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정한 룰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나 획기적 자금지원 약속,기업활동의 목을 죄는 각종 규제의 과감한 개선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새 정부는 가칭 「기업경영활동 규제완화를 위한 특별법」을 4월중 제정해 중소기업의 창업과 공장입지를 돕고 법정 의무고용 인원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자금 면에서도 1조원을 새로 조성,중소기업의 신용지원에 쓸 생각이다.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의 규모를 현재 3백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리고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출연도 당초 1천5백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확대해 보증지원을 4조5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중소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융자단가 인상도 유사한 조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엄격한 도덕성을 중소기업에 요구하고 있다.예컨대 일과 중에 골프를 즐기면서 정책자금에 목을 대는 중소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하고 있다. ○전기업의 98% 차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1일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한 중소기업 가운데 기업주의 호화사치 생활이 드러난 18개 업체를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시범사례의 하나다.이들 기업주는 낮에 골프를 치거나 사우나에 드나들면서 경영안정 자금을 신청했다가 중진공 실사에서 부도덕성이 적발됐다. 우리나라 전체 중소기업의 수는 줄잡아 1백40만개 정도.이중 5인 이상 3백인 이하의 제조업만 7만여개에 이른다.중소업체의 비중이 전체 기업의 98% 이상이지만 중소기업다운 중소기업은 많지 않은 편이다. 신경제는 각종 지원과 규제완화를 통해 「중소기업다운 중소기업」을 10만개 정도로 키우고 40% 수준인 부가가치와 수출의 비중을 98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중기국과 역대국장/68면 과에서 국승격… 금진호씨 등 거쳐가/새정부 출범후 활기…육성방안짜기 골몰 상공자원부 중소기업국.이름만으로도 중소기업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부서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을 무시한 경제정책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기업국이라는 이름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중소기업국의 역사는 긴 편이다.60년 공업국 중소기업과로 출발,8년 뒤인 68년 중소기업국으로 승격됐다.이름의 부자연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소홀해지기 쉬운 약자(중소기업)에 대한 배려에서 탄생됐다고 보면 정확하다. 출범 초기 기획과와 지도과 2개과였으나 지금은 중소기업정책과 진흥과 지도과 창업지원과 지방중소기업과등 5개과로 몸집이 커졌다. 중소기업정책과는 중소기업정책 전반과 금융·세제 지원을 총괄하고 진흥과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이양과 사업조정,중소기업 고유업종 지정의 업무를 한다.지도과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도와 연수,정보화·협동화 사업을,창업지원과는 중소기업의 창업시책을 추진하며 지방중소기업과는 지방중소기업 육성을 각각 맡는다. 중소기업국은 요즘 전과 다르게 활기에 차 있지만 새 정부 출범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웠다. 지난 연말 한국기체공업 구천수사장을 필두로 사업에 실패한 중소기업 사장들의 자살이 이어지자 한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려야 했다.위에서는 자살의 이유를 파악해 올리라는 지시가 득달같았고 언론들은 중소기업 정책이 엉망이라고 질타했다. 상부 지시로 중소기업국장이 직접 자살한 사장의 문상을 다니기도 했고 파악하기 어려운 소기업 사장의 자살원인을 알아내느라 사무관들이 밤을 새워야 했다.중소기업 회생을 위한 나름의 구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과의 마찰로 정책추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쉽게 얘기해 중소기업 육성정책이라는 본업에 충실하기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중소기업 쪽에 쏠리면서 중소기업국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획기적인 금융지원과 납품부조리등의 비리근절,기업환경규제 완화등 중소기업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리기 시작했다. 요즘 과천청사에서 평일은 물론 휴일의 야간에도 불빛이 새어나오는 몇 안되는 곳 가운데 하나가 중소기업국이다.그만큼 일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정부가 예산절감으로 생기는 1조원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물품구매에 쓰기로 한데 따라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고 법정의무고용 완화등 중소기업의 규제완화를 위한 법안과 지방중소기업 육성특별법등 처리해야 할 일들이 부쩍 늘었다. 역대 중소기업국장은 현 이건우 국장을 포함,모두 18명.금진호 전상공장관이 4대,임인택 전교통부장관이 9대 국장을 역임했고 상공자원부 박삼규 제2차관보(13대) 한덕수 청와대 비서관(14대) 황두연 한국무역통신감사(16대)와 국방대학원에 파견된 김효성국장(17)등이 차례로 거쳐갔다. ◎“「기술집약형」 창업 적극지원”/경영합리화 등 자구노력 뒤따라야/이건우 중소기업국장(인터뷰) 상공자원부 이건우 중소기업국장은 요즘 몹시 바쁘다.그러나 20여년 관리생활에서 요즘처럼 신바람나는 때도 없다. 신경제의 정책기조가 중소기업 육성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의욕적으로 할 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기업환경 규제완화와 1조원 규모의중소기업 자금지원,지방중소기업육성특별법 제정등 신경제의 굵직한 일들이 소관이다. 중소기업의 당면문제와 이에 대한 처방을 들어보았다. ­좀 우스운 질문같지만,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뭡니까. ▲신경제가 목표하고 우리가 기대하는 사회는 소득균형 사회입니다.중소기업은 전체 제조업체의 98%,생산액의 42%,부가가치의 44%를 차지하고 있고 매년 40만∼50만명의 고용을 창출합니다.대기업이 할 수 없는 기계·부품분야의 조립,가공,생산과 기술개발을 그들이 하고 있습니다.경제력집중 완화와 같은 경제민주화를 위해서도 중소기업의 육성은 필요합니다.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도 중소기업이 해야 합니다. ­중소기업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애로의 실체는 무어라고 보십니까. ▲경쟁이 원리인 시장경제에서 약자인 중소기업은 자금이나 기술 경영 정보등 모든 면에서 대기업에 뒤지게 마련입니다.신용과 담보력이 약해 늘 자금부족에 시달려야 하고 인력확보 면에서도 급여수준이나 작업환경,복리후생이 대기업보다불리해 어려움이 크지요.어렵사리 확보한 기술인력도 대기업에 빼앗기기 일쑵니다.최근엔 판매부진으로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대기업의 납품부조리와 같은 횡포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지요. ­이제까지의 정책에 문제점이 있다면. ▲중소기업 지원책이 경제논리 외에 정치·사회적 요구로 시혜형태로 운영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우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지원제도가 복잡해 내용을 알기 어렵고 활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새 정부의 정책방향은. ▲기업환경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신경제는 경제주체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중소기업의 자생력 배양에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단기적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면하는 각종 애로를 극복하도록 지원해주고 중장기적으로는 구조개선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입니다.신경제 5개년계획이 끝나는 98년에는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명실상부한 주역으로서 제조업체 수만 10만개 이상,부가가치와 수출비중이 50% 이상을 점할 것입니다. ­더 구체적인 지원책은 없습니까. ▲기술개발과 자동화·정보화 사업전환등 구조개선을 계속 추진해 전문화를 유도하고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해 나갈 작정입니다.자금 인력 입지 정보등 생산요소를 원활히 공급하고 각종 규제와 불건전 관행을 과감히 개선할 생각입니다.지원제도도 이용에 편리하게 고치고 지원 행정조직도 보강하겠습니다』 ­중소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일부 중소기업은 아직도 정부가 개별 중소기업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그러나 정부지원엔 한계가 있으며 기술개발과 합리적인 경영을 위해 기업가다운 도전적 정신과 고통분담 차원의 땀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 “재산공개 금융실명제로 뒷받침을”/「프레스토론회」 지상중계

    ◎실효위해선 법·제도적장치 필요/정보공개·조세제도 대수술 시급 최근 단행된 정치인및 고위공직자에 대한 재산공개는 어떻게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지속적인 개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까. 정치인및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는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속에 국정및 사회개혁의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 성과를 사회적으로 정착,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2일 한국프레스센터(이사장 이상하)주관으로 열린 「공직자재산공개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의 재산공개조처가 일상화된 부패구조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치·신뢰받는 정부를 바탕으로 사회개혁을 추구해 나가려는 것으로 국민적인 공감대와 지지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직자재산공개의 사회적 측면에 대해 발표한 김석준교수(이화여대)도 이번 재산공개는 그동안 축적돼온 성숙된 시민역량을 대통령과 집권개혁세력이 결집시켜 발화시킨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의 재산공개가 특히 집권개혁 세력이 재야세력을 포용해 총체적인 사회부패의 근원지인 정치권과 공직자들의 부패와 정경유착을 해결해 보려는 시도라면서 이를 전반적인 사회개혁으로 확산,정착시키기 위해선 국가및 공직자에 대해 정보공개·고발자보호·조세제도및 행정의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직자재산공개의 정치적 측면」이란 주제발표를 한 박동서교수(서울대행정대학원)는 『이번 재산공개는 권력을 이용한 부당한 치부에 경종을 울려주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 깨끗한 정치,신뢰받는 행정에 첫 걸음을 내딛는 획기적인 조치』라고 강조하면서 『5공때 제정됐으나 거의 유명무실한 공직자윤리법등 관련법규와 제도를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 대폭 강화시켜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수와 참석자들은 또 이번 재산공개과정에서 볼수 있듯이 부동산재산은 어느정도수준까지는 확인이 가능하지만 예금액등 동산의 추적은 현행 제도로서는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재산공개가 보다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금융실명제의 실시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법적·제도적 장치마련과 관련,재산공개의 경제적 측면을 발표한 최택만서울신문논설위원은 이번 재산공개과정을 통해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재산의 상속·증여와 재산도피누락에 대해 현행 조세행정과 조세제도가 무기력한 점이라고 지적했다.최위원은 재산공개가 보다 실효성을 띠고 사회개혁의 일환으로 정착되기 위해선 세금을 피해 이루어지는 불법상속·재산도피를 철저히 차단할 수 있는 세제개혁및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와함께 현행 조세관련제도로 추적,징세할 수 있는 권력층의 탈세와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부분까지도 상당부분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는등 조세행정의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 의견역시 일반적인 여론을 반영한것으로 이번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난 정치인및 공직자의 부도덕한 재산에 대한 사후처리가 필요하다는 참석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참석자들은 공평성확보를 위해 여당과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발족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배병휴매일경제신문논설주간은 『이번 재산공개가 깨끗한 정치를 여는 계기가 됐으며 재산공개 자체로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재산공개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문제점에 대한 사후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마무리되는듯 하다』며 『고위공직자의 무연고지의 땅등 부동산축재에 대해선 나름대로 사후 처리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 노총­경총,「임금인상 가이드라인」 합의 의미와 과제

    ◎“경제회복에 고통분담”… 노사 어깨동무/사상 첫 합의… 산업평화 기틀마련/고물가·고임금의 투쟁시대 종지부/세제개편 등 근로자소득 보전책 마련돼야 노총과 경총의 올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합의는 침체된 경제의 활력회복을 위해 노사가 고통분담실천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는 또한 임금문제와 관련한 사상 첫 노사합의라는 의미외에 지금까지의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노사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경제난국 돌파라는 대명제 앞에서 협조적 관계로 바뀌는 역사적 계기가 됨으로써 노사관계발전의 「새 이정표」를 세운 쾌거로 풀이될만하다. 이번에 노총과 경총이 임금인상률 합의로 개별기업체나 단위사업장에까지 효과가 파급되고 불황에 허덕이는 경제를 살리기위해 일하는 분위기가 고양된다면 이는 분명히 경제재도약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한자리수 임금가이드라인의 설정은 노사양측내부에서 강력한 반발이 있었음에도 김영삼대통령의 공무원봉급동결조치,민간기업의 과장급이상 관리직사원임금동결유도등 사회전반으로파급되고 있는 고통분담분위기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이미 단위사업장에서는 임금협상이 본격화되고있어 노사 모두가 이번 주를 넘긴다면 협상타결의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요인도 작용했다. 노총의 한 관계자는 『경제회복이 국민적 여망인데다 각계각층에서 경제난국타개를 위해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일부 산별노련의 반발을 무릅쓰고 한 자리수 가이드라인설정에 합의하게 된 것』이라고 타결배경을 설명했다. 남은 일은 노동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노사화합의 분위기조성이라는 과제가 남게됐다. 두 단체는 이를위해 물가안정·세제개혁·준조세폐지·고용보험제도도입등 정부가 노동자를 위해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지하경제를 근절하고 가진 자들의 탈세·부동산투기억제 등을 차단,이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노동자들의 거부감해소를 주문했다. 경총은 이와관련,『기업인들이 앞으로 1년간 고통분담분위기에 협조하기위해 공산품가격을 동결하고 신기술개발및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총은 또 기업의 경영정보를 노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한편 고임금기업및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자들을 위한 정부의 복지증진시책과 기업의 물가안정노력및 신기술개발이 가시적으로 실천된다면 노동자들도 이에 호응,생산성향상을 위한 근무자세를 자발적으로 확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의 임금가이드라인 제시와 관련,전로협계열의 노동단체들은 아직까지 찬성 또는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고있어 이의 수용여부는 미지수이나 큰 반발은 없으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재야노동단체를 포함,사용자와 근로자는 물론 전국민이 경제회복이라는 지상명제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이 한자리수로 억제됨으로써 기업의 지출압박요인이 줄어들어 제품의 가격경쟁력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에 다소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이는 기술개발에 투자하는등장기적으로 기업의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하고 기업체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전문가들은 이번의 합의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임금인상과 물가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여러차례 반복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노동자들이 먼저 고통을 떠맡게 됐지만 정부와 기업이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경주,물가를 잡고 복지증진사업을 진행시켜나간다면 임금과 물가를 동시에 안정시켜 임금과 물가의 인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정부는 모처럼 맞이한 사용자단체와 노동자단체의 합의가 개별사업장에서도 차질없이 지켜질 수 있도록 물가안정을 위한 모든 경제수단을 총동원하고 노동자단체의 근로복지후생에 대한 건의를 조속히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올 임금 4.7∼8.9% 인상 합의/호봉승급분 제외/노총­경총

    ◎“인상률 한자리수로 국제경쟁력 강화” 노사 대표가 처음으로 올해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에 합의,노사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기록했다.특히 정부의 개입 없이 자율적인 합의를 이뤘다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노총과 경총의 대표들은 1일 서울 상의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임금인상률을 4·7∼8·9%(호봉승급분 제외)로 권장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독과점업체나 대기업등 고임금 업체들은 인상률을 자제하고 상대적으로 저임 업체 가운데 능력이 있는 기업은 높은 인상률을 택하도록 제시했다. 양측 대표들은 최근 국민경제가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문민정부 출범에 발맞춰 임금인상률을 한자리수로 낮춤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정한 고통분담과 노사관계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임금조정안 합의서를 통해 정부와 근로자,사용자등 모든 경제 주체가 고통을 분담할 것을 제시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물가안정 및 금융실명제의 빠른 시일 내 실시,근로자들의 성과급과 실적급등에 대한 면세조치등 세제의 합리적인 개선,각종 준조세의 철폐,고용보험제의 조기실시등을 건의했다. 합의서는 또 사용자의 경우 기업경영 실적에 대해 노조와 정보를 공유하며 임금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떠 넘기지 않는 한편 해고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강석주통신노련위원장은 『앞으로 노사 공동으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는 관행을 꼭 마련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도 합의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황정현경총부회장은 『노사의 이번 합의는 앞으로 양측의 신뢰관계가 이루어질 전환점』이라면서 『참된 의미의 안정적이고 협조적인 노사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처 목적세신설 억제/휘발유설에 통합 검토/민자

    민자당은 31일 환경세를 비롯해 각 부처별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목적세의 신설을 억제하는 대신 이를 현행 휘발유세에 통합,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대선공약 사업추진및 신경제 1백일계획의 세부 실천방안을위해 당정책위와 정부 각부처별로 진행중인 당정협의를 마치는대로 해당 부처와의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종합세제개편시 최종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 세액공시제 확대 적용/형평성도모/상속세기준 30억으로 하향

    정부는 세금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납세자가 낸 세액을 공개하는 세액공시제의 적용범위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세무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31일 『소득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는 사람들이 많아 납세자들이 세제와 세정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 일정수준 이상이면 어떤 사람이 얼마나 세금을 내는지 알 수 있도록 세액공시의 대상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는 상속세에서 납부세액 50억원 이상인 경우와 사업소득세에서 고액납부 1백위까지만 세액을 공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행 공개대상을 어느 수준까지 낮추고 어떤 세금을 추가할 것인지는 좀더 검토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상속세의 경우 30억원으로 기준을 낮추고 소득세나 법인세에서도 공개기준을 설정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세액공시제의 확대를 올해 실시할 세제개편의 주요 과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조세형평이 제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OECD 철강위 곧 가입”/특혜관세제외 등 불익 없을것”

    ◎상자부 정부는 빠른 시일안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철강위원회에 정회원으로 가입하기로 했다.상공자원부는 31일 관계부처 및 철강협회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상공자원부는 『당초 OECD 철강위원회에 옵서버자격으로 가입키로 하고 지난 2월 OECD측에 통보했으나 OECD측이 정회원 가입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해 와 경제기획원과 외무부,한국철강협회,포항제철등과 협의끝에 정회원 가입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상공부는 정회원 가입에 따른 설비확장 규제나 일반특혜관세(GSP)혜택 제외등의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 철강위원회는 철강의 수급불균형이나 비정상적인 가격정책·실업 등 세계 철강산업의 주기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다자협의로 해결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78년에 설립됐으며 아이슬란드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OECD회원국과 멕시코 등 23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 유근영 산림청 자원조성국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산림지원 확대·수종경신 역점/현대 장비로 산림사업 효율 추진/원목값 올라 국내수목 활용 모색/“국토 65%가 산… 자원이용 절실”/독림가 이규현씨 우리의 산림은 73년부터 시작된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에서 유례없는 짧은 기간동안 전국토를 녹화하는데 성공했다.60년대초 ㏊당 9.5㎥에 불과하던 임목축적량이 91년말에는 40㎥로 4배나 늘었고 민둥산은 없어진지 오래다.그러나 성공적인 산림녹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수종이 적고 산림행정은 답보상태로 산림자원화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어느때보다도 산림의 환경적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독림가 이규현씨(56)가 정부의 조림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산림청 유근영 자원조성국장을 만나 식목주간의 조림시책에 대해 들어봤다. ▲이씨=그동안 산림녹화의 성공으로 우리산림도 청년기에 접어들었습니다.그러나 목재자급은 요원한 실정이어서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산림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올해 식목행사의 추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유국장=산림은 환경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산림을 가꾸는 일은 우리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산림청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한달동안을 나무심는 기간으로 정해 3만2천㏊의 전국산림에 7천9백만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씨=독림가를 비롯한 산주들은 장기적인 산림사업의 특수성으로 자금회전이 잘 안돼 임업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산주들에 대한 지원책이 있어야한다는 여론이 높은데요. ▲유국장=제2의 치산녹화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시점에서 산주들이 자금부족으로 산림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마음아픈 일입니다.정부는 2백여만명의 산주들이 산림자원조성에 힘쓸 수 있도록 산림개발에 대한 대집행권을 부여하고 산림법개정및 행정규제완화를 추진,상속세면제와 임야매매증명제도를 완화해 나갈 방침입니다.또 국내 산림의 71%가 사유림임을 감안,영세산주들을 위해 사유림협업체에 각종 자금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영림공사등 공익법인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씨=최근 환경오염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데 공해방지를 위한 환경림조성등 환경임업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유국장=산업화로 대기오염·오존층파괴·지구온난화등 각종 공해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산림의 환경보전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산림청에서는 식목철을 맞아 공해가 심한 도시및 공단지역 2천5백71◎에 은행나무 후박나무등 4백7만2천그루의 공해방지환경조림을 할 계획이며 연차적으로 공해에 강한 수종을 경제수종으로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이씨=지난해 6월 리우환경회담이후 국제목재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국내수종 대부분이 지금까지 비경제적인 수종으로 인식돼온 소나무와 참나무인데 이들 수종의 활용할 방안이 있는지요. ▲유국장=현재 국내목재수급량의 87%를 남양재등 수입목재로 충당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국제 원목가격이 두배이상 오르고 이마저도 수급도 원활하지 못합니다.최근 임업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수종인 소나무 참나무등도 펄프재와 일반용재로서 재질이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정부에서도 목재가공업체에 이같은 사실을 주지시켜 이들 목재의 사용을 권장하고 나무를 배게 심어 우수한 형질의 목재를 생산,외화낭비를 줄여나갈 것입니다. ▲이씨=산림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산림장비의 기계화등 산림경영의 현대화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는데요. ▲유국장=정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는 분야입니다.인력감소등으로 어려워져가는 산림작업여건을 개선하기위해 목재수송등을 위한 임도를 2010년까지 5만6천㎞ 시설키로 하고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삭도집재기·트랙트집재기등 현대화된 벌채기계를 도입,목재생산을 효율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씨=국토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산림정책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앞으로의 산림정책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유국장=아직까지 불량임지가 많아 쓸모있는 나무가 적을 뿐아니라 소유규모역시 10㏊미만의 영세산주가 96%나 돼 임업구조가 취약합니다.정부는 이를위해 지금까지 보전임지와 준보전임지로 돼있는 산지관리체계를 생산임지와 공익임지·산업임지등으로 나눠 보존과 개발이 조화가 되도록 이용구조를 재편할 것입니다.또 불량임지의 수종갱신에 역점을 두고 조·육림을 실시하고 산주들에게는 재정적지원을 확대하는등 각종 세제혜택을 줄 계획입니다.
  • 주한미상의/대한무역보복 본국에 건의/“금융시장 등 규제많다”

    ◎슈퍼301조 부활촉구/“우리측 개방노력 언급없다”/상자부 주한 미상공회의소가 본국 정부에 대한 통상압력의 수단으로 슈퍼 3백1조의 부활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주한 미상의는 30일 미 본부와 무역대표부(USTR),상무부등에 낸 올해 연례보고서에서 『슈퍼 3백1조와 같은 보복을 전제하지 않고는 한국의 무역정책이 자유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슈퍼 3백1조를 부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주한 미상의는 클린턴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제출한 이 보고서에서 ▲소비재시장 접근 ▲지적재산권 ▲금융 ▲외국인투자 ▲보험 ▲회계업무 ▲세제 ▲화학물질 ▲광고 ▲통신 ▲의약품 ▲교통 및 여행관련등 12개 분야에 걸쳐 한국의 각종 규제를 지적하고 이의 개선을 촉구했다. 소비재시장 접근의 경우 수입이 자유화된 식품에 대해 한국 관세청이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 검역과 식품위생 규정을 들어 통관을 지연시키거나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보다 신속한 외환시장의 개방이 필요하며 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한도,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외국은행에 대한 꺾기규제,유흥업소의 자정 이후 영업금지,호텔내 결혼식 금지,호텔내 일회용품 사용금지,방송의 외국 프로그램 편성비율 제한,외국 투자기업의 토지취득 제한,호텔의 주1회 휴무등의 조치가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87년부터 매년 작성돼온 이 보고서는 한국의 통상정책 전반에 대한 한국내 미국 기업인의 평가서로 미 의회 및 국무부 무역대표부등에 배포돼 미 행정부의 통상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상공자원부는 이 보고서에 대해 『종래 보고서와 비슷한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국제수지 적자반전과 시장개방 노력에 대한 자세한 언급없이 일부 시장접근의 어려움을 지적하거나 과장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에 있는 미기업의 영업상 애로사항을 미 행정부와 의회등에 전달해 개방압력을 통해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기업/문화예술 투자 늘고 있다

    ◎피자 헛·교보·기은·영창 등서 자금지원/문진기금에 기부·특정단체 지정 형태/지난해 27억9천여만원… 매년 증가 추세 우리나라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문화투자에 인색한 우리 사회현실을 고려해볼때 고무적인 기업활동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물론 문화발전에 상당한 몫을 차지할 전망이다. 올들어서만도 한국 피자헛 주식회사(사장 성신제)가 극단 연우무대가 4월부터 공연할 예정인 「한국 현대 연극의 재발견 2」시리즈에 5천만원을 지원했다.그리고 대한교육보험주식회사(회장 신용호)도 극단 신협의 재건에 필요한 재원을 1년에 5천만원씩 수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한샘과 (주)대농,(주)한강등 3개 기업이 연극인들과 함께 지난 3월초 뮤지컬 전문제작단체인 에이콤을 설립하는등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문화분야에 뛰어들어 관심을 모은다.특히 (주)한샘의 경우 사무실운영등 연간 경상경비 2억∼3억원씩을 지원하는 것과는 별도로 수십억에 이르는 작품제작비의 상당부분도 지원하게된다. 한편 지난해 「춤의 해」를 맞아 3억원을 지원했던 중소기업은행은 앞으로도 국제무용제등에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영창악기도 「서울어린이연극상」의 지원액수를 올해부터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늘렸으며 성과에 따라 지원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실험극단과 자매결연을 맺은 (주)캠브리지 맴버스는 매년 6천만원씩 지원금으로 내놓고 있다. 이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럭키금성복지재단에서도 올해부터 청소년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극단 미추의 창작 마당극 「놀부전」순회공연에 나섰다.서울시내 30개교를 우선적으로 순회하는데 각 학교에 장학금 1백만원씩을 전달하는 것 이외에 극단 미추에도 공연에 필요한 경비일체를 지원키로 했다. 기업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투자와 문예진흥원을 통하지 않는 방법등으로 크게 나뉜다.지난해 기업체나 개인이 진흥원을 통해 기부한 문예진흥기금은 총 27억9천6백만원으로 이 가운데 순수 기부금은 1억8천7백만원이고 특정 단체나 행사를 지원하도록 지정한 조건부 기부금은 26억9백만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93.3%를 차지한다.최근 3년간 기부금의 추이를 보면 순수·조건부 기부금을 합쳐 90년 60건 17억9천4백여만원,91년 78건 15억2천7백80만원,92년 70건 27억9천6백만원으로 기부자나 사업수,기부금액 모두가 대체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해마다 늘고 있는 기업의 문화투자는 일과성에서 벗어나 수년씩 지속적으로 동일사업에 투자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그러나 아직은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볼때 지원규모는 턱없이 적지만 기업들의 문화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상의 보완점과 문화예술인들의 자기정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것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개인기부금의 한도를 확대하고 영국처럼 기업의 지속적인 문화예술투자와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기부계약제운영등으로 요약됐다.기부계약제는 일정기간이상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더 많은 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이같은 제도의 도입은 대학연구기관등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 우선 재산세제를 개선 보완토록(사설)

    장·차관과 국회의원의 재산공개를 계기로 재산세제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재산의 계산기준이 불명확해서 혼선을 빚고 있고 채무부담부 증여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며 자금출처조사가 고위층에게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가족단위의 부동산에 대한 전산화가 되어 있지 않은 점도 이런 재산세제의 허점의 하나이다. 먼저 재산 평가기준을 보면 부동산 가액산정의 경우 토지는 건설부의 공시지가(시가의 70∼80% 수준)를,아파트·연립주택은 국세청 기준시가(시가의 80∼90%)를,단독주택·오피스텔·상가·빌딩은 공시지가로,건물은 과표로 적용했다.아파트 등이 상가보다 불리하게 평가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또한 세무당국의 자금 출처나 채무부담부 증여행위에 대한 조사가 형식에 그치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부인이나 자녀에게 부동산 증여는 다반사이고 심지어 10살 미만의 손자에게 4억원이 넘는 호화주택이 증여된 사실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일부는 자녀명의로 부동산을 증여하면서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막대한 채무가 있는 것처럼 위장하여 증여세를 면탈했음이 밝혀졌다.이른바 채무부담부 증여형식을 동원한 것이다.이 방법을 택하면 재산가액에서 채무액은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증여세를 내면 된다.사실상 엄청난 탈세를 하면서도 외형적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처럼 꾸민 것이다. 세정당국은 이러한 위장증여 내지는 변칙상속을 막기위해 은행조회를 통해 채무상환과정을 사후관리하고 있으나 건수가 많아 제대로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있다.행정상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10살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증여는 어떠한 논리로도 일반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렵지 않을까. 앞으로 정확한 재산공개와 조세행정의 합리화를 위해 우선 재산평가 기준을 통일해야 한다.공시지가로 하되 과소신고를 철저히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은행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처리하는 채무부담부 증여를 철저히 가려내야 할것이다.증여를 받은 사람이 과연 거액의 은행이자를 낼 수가 있는가를 조사하면 위장증여와 위장상속이 드러나게되어 있다. 더구나 거액의 은행부채를 상환했을 경우 그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면 위장증여와 위장상속임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자금출처가 불분명하면 의제증여로 간주,증여세나 상속세를 부과하면 될 것이다.위장상속이나 증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가족명의 재산의 전산화가 조기에 마무리되어야 하고 자금출처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어야 할것이다.재산세제의 사후관리 강화와 김융실명제의 실시는 현행 재산세제의 개선책이자 전체 세제의 일대 개혁이다.
  • “현조세제도로 투기방지/토지소유상한제·세제보완 불필요”

    ◎이 부총리,편협간담회서 밝혀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6일 『정부의 시책과 제도 개선만으로는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데 한계가 있다』면서『신경제 건설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참여자세의 바탕위에서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국민들의 의지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주최 조찬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융실명제의 실시여부는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될수 없으며 경제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김영삼대통령의 임기중,그것도 임기의 상반기를 시행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최근 일부 정치인들의 재산공개 및 탈법·탈세혐의와 관련해서는 『토초세와 양도세 등 현행 조세제도가 정확히 집행된다면 충분히 막을수 있다』고 밝혀 토지소유 상한제를 마련하거나 세제를 보완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 호남권 공단/「신산업 자유지역」 지정/정부 추진

    ◎입주기업 5년이상 세제혜택 정부는 개발이 낙후된 호남권등 일부지역을 「신산업 자유지역」으로 지정,대기업이 중소협력업체와 함께 입주할 경우 법인세와 양도소득세를 일정기간 대폭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역간 균형발전과 대기업­중소기업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의원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방중소기업 육성법」을 「지방기업 육성법」으로 고쳐 중소기업의 단독입주는 물론 대기업이 부품업체등 중소협력기업과 신산업 자유지역에 입주하는 경우에도 법인세와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거나 감면해 주고 저리의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해 주기로 했다. 관계당국이 마련한 「신산업 자유지역 운영방안」은 대불공단등 입주가 부진한 호남권의 일부 공단지역을 신산업 자유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 입주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최소한 5년이상 법인세를 감면해 주거나 면제해주도록 하고 있다.아울러 수도권 지역에서 공장을 이 지역으로 옮길 경우 공장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등에 대해서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신산업 자유지역의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도 일정기간 근로소득세를 감면해 주고 현지거주 근로자에게는 정착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 프레온가스 다량 소비업체/회수장비 설치 의무화

    ◎어길땐 형사처벌 방침/환경처 환경처는 25일 CFCs(프레온가스)를 다량으로 소비하는 업체에서는 회수장비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를 그냥버릴경우 형사처벌을 하는것등을 골자로한「CFCs회수및 재이용 활성화대책」을 마련,빠르면 오는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환경처의 이같은 방침은 몬크리올의정서에 따라 오존층파괴물질로 알려진 CFCs의 신규물질국내사용량이 지난해 2만2천t에서 1만3천t으로 규제되는등 갈수록 사용한도량이 줄어들고 있으나 대체물질의 개발이 늦어지고있어 산업계에 지장을 주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환경처는 냉장고 에어컨제조업체를 비롯,발포업체 전자 정밀기기제조업체등 CFCs를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재활용설비를 설치하도록 했다. 그리고 설비를 갖추기 힘든 폐냉장고 폐에어컨등을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업소와 자동차서비스센터등도 회수장비를 갖추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장비나 설비를 갖추고 CFCs를 재활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세제및 금융지원을 해주는 한편 고의로 배출하는 업자나 업체는 벌금부과등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환경처는 이밖에 폐냉장고나 폐에어컨의 회수를 활성화하여 CFCs의 재활용이 쉽게 될수있도록 냉장고와 에어컨도 폐기물예치금대상품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 재벌 경제력집중 완화/김 대통령/제도개선·세정 엄격집행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일부 대기업은 서로 관련이 없는 부문에 무리하게 진출하여 외연적 성장만을 추구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축시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정부는 세제의 개선과 세정의 엄격한 집행을 통해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매일경제신문 창간 27돌기념 회견을 갖고 『대기업은 한정된 자원을 백화점식으로 여러 분야에 나누어 투입하지 말고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주력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직속의 민간자문기구인 행정쇄신위를 곧 만들어 각종 규제완화와 함께 2단계 정부조직개편방안을 연구 건의토록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 위원회의 건의를 토대로 불필요하거나 과다한 기구와 인력을 과감히 정리하고 줄여 낭비적 요소를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도약의 출발선… 7대과제 분석(열리는 신경제:5)

    ◎중소기업 지원/“경제주춧돌” 육성자금 1조 증액/외화대출·신보 확대… 투자활성화 유도/업체 선별… 불건전한 기업엔 혜택 단절 신경제는 중소기업정책에서 발상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에도 정부가 중소기업지원을 주요정책으로 추진해 왔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 것을 근본적으로 뒤바꿔 보자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중소기업 정책이 대기업과 대립되는 개념에서 출발,한정된 재원을 쪼개 쓰는 형태였다면 신경제는 이러한 관행의 틀을 파격으로 깨고 나선 것이 특징이다. 금융지원등을 통한 중소기업의 활력회복이라는 기존의 정책기조에 기초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중소기업들에게 상응하는 고통의 분담을 신경제는 요구하고 있다. 담보제한을 풀어주고 상업어음의 할인한도를 없애주는가 하면 외화대출의 지원,공동집배송단지 건설,신용보증 확대,2천5백억원의 설비자금 추가지원,중소기업물자 조기구매등 망라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도와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중소기업정책에 대한 신경제의 「발상전환」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중소기업의 제품구매와 구조조정을 위해 무려 1조원을 더 늘린 것은 새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의지를 읽게 해주는 실체적이고도 상징적인 대목이다. 당초 경제기획원이나 재무부,심지어 상공자원부도 「신경제 1백일계획」을 만들면서 이렇게까지 늘릴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잘해야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용으로 1천억원 정도 더 늘리고 신용보증을 좀더 확대해주는 선에서 자금지원을 하는 것으로 대체적인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었다.그러나 이러한 중소기업 지원내용을 담은 신경제 1백일계획의 초안은 「퇴짜」를 맞고 1조원의 추가재원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1조원 조성이라는 표현이 1백일계획의 발표문안에 명시돼있으면서도 마땅히 따라야 할 재원조성방법은 다소 불분명하게 돼있는게 사실이다. 재원조성문제는 아직 부처간 완전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청와대와 상공자원부는 정부의 예산절감과 전기통신공사의 주식매각을 통해 조성하겠다는 구상인 반면 재무부는 증시의 수급상황을 들어 주식매각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신경제는 이렇듯 획기적 조치로 여겨질 막대한 자금공급을 중소기업에 약속하고 있다.이를 통해 만성적인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자동화등 설비투자의 활성화를 유도,산업의 뿌리를 튼튼히 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자금이 모든 중소기업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명백히 하고 있다.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시혜대상이 될 수 없으며 방만하거나 불건전한 경영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혜의 손길을 단절하겠다는 방침을 강도있게 전달하고 있다.즉 여신관리제도등을 통해 대기업에 문어발 경영을 자제토록 하고 건전경영을 유도하고 있듯 중소기업에도 도덕성과 건전성이라는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다.주중에 골프를 치거나 호화생활을 하면서 자금난을 호소,정책자금을 타먹는 중소기업주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이같은 정책의지는 지난 19일 김영삼대통령이 국책연구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극명하게드러났다.김대통령은 『부도가 나는 기업은 대부분 기업주가 평일에도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이경식 부총리는 『국세청장에게 그런 사람을 조사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신경제는 또 규제완화와 절차간소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있다.공장입지관련 규제를 풀고 의무고용을 대폭 줄이는등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일례로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기계공업진흥회·전자공업진흥회·상공자원부 등으로 산재돼 있는 중소기업 지원자금의 신청기관과 시중은행·지방은행·국책은행석로 다기화돼 있는 대출기관을 중진공으로 일원화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줄여주겠다는 방안도 있다.중소기업으로서는 막상 지원을 받으려 해도 어디에 가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수 없을 정도로 이 기관 저 기관에 분산돼 있는 중소기업 지원체제를 통폐합키로 한것도 중소기업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7개 지방국세청에 조세상담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각종 세제지원제도를 알기쉽게 상담해주고 납세자가 기초자료등을 제공하면 서류작성까지도 대행해 준다는 정책 역시 이같은 범주에 든다. 신경제는 이제 열심히 일하는 중소기업에는 땀에 상응하는 지원을,「놀고 먹는」중소기업에는 그에 걸맞는 불익익을 주겠다는 선별정책의지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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