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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지매매 세감면 확대/농민,진흥지역 사면 20㏊까지 면세

    ◎농림수산부 추진 정부는 농지의 매매를 활성화,영농규모의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농지를 사거나 팔 때 취득세와 등록세 및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2년 이상 농사를 지은 농민이나 농어민 후계자가 농지를 살 때 진흥지역은 20㏊,비진흥지역은 3㏊까지 취득세와 등록세를 전액 면제하는 방안을 내무부 및 재무부와 협의하고 있다.지금은 지역 구분 없이 3㏊까지 취득세와 등록세를 각 50%씩 감면해 준다. 농지를 5년 이상 임대한 적이 있는 불재지주가 농지를 팔 때,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지금은 8년 이상 농사를 지은 농민이 팔 때만 면제해 준다. 농림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영농규모를 키우기 위해 세제혜택을 추진하고 있으나,세수감소를 우려하는 시각 때문에 부처간 이견이 적지 않다』며 『확정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일 하타내각 출범/외상/가키자와/관방/구마가이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는 28일 사회당 이탈에 따른 진통끝에 여소야대의 연정 제2기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다. 하타 총리는 이날 조각결과를 발표하고 각료들이 국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뒤 첫 각료회의를 열었다. 하타 내각은 그러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연정에서 제1당이었던 사회당이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역사상 5번째 소수여당으로 전락,국정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타 총리는 이날 아침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제80대 51번째 총리에 정식 취임했다. 20명인 내각의 진용을 보면 외상에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 자유당당수(60)가 임명됐으며 총리 비서실장과 공보처장관등의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하타 총리가 소속해 있는 신생당의 구마가이 히로시(웅곡홍) 전통산상이 결정됐다. 후지이 히로히사(등정유구) 대장상과 이시다 고시로(석전행사낭) 총무청장관(공명당위원장),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 후생상(민사당위원장),아카마쓰 료코(적송양자) 문부상(민간출신)등 4명은 유임됐다. 호소카와 내각에서 사회당이 맡고 있었던 운수상에는 후타미 노부아키(이견신명) 의원(59·공명당),건설상은 모리모토 고지(삼본황사) 의원(52·공명당),자치상은 이시이 하지메(석정일) 의원(60·신생당),국토청장관 사토 메구무(좌등혜) 의원(70·신생당),홋카이도·오키나와개발청장관 사토 모리요시(좌등수양) 의원(72·신생당)등이 새로 입각했으며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 전사회당위원장이 맡았던 정치개혁담당상은 폐지됐다. 여당의 각료배분은 신생당이 8명,공명당 6명,민사당 2명,일본신당과 자유당,개혁의 회,민간인이 각각 1명이다. 신생당은 총리를 제외하고 8명이 입각했으며 더욱이 핵심요직을 장악해 새로운 연립정부는 사실상 「신생당 정권」으로 지적되고 있다.공명당은 신생당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명이 각료로 입각했다. 하타정권은 지난 8일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가 사임을 표명한지 20여일만에 출범하게 됐다.그러나 사회당이 연립여당에서 탈퇴함에 따라 소수내각으로 정권기반이약해 정국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거대 야당」인 자민당과 사회당은 특히 국회운영등에서 연대를 강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연립여당이 아닌 야당이 국회운영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하타정권은 6월에 예산안을 통과시킨후 붕괴되는 단명정권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반면 자민당이 분열하는 정계재편 가능성도 없지않아 일본정국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하타정권은 더욱이 예산안심의,세제개혁,북한핵문제 대응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그러나 기본적인 외교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소수내각의 앞날(정치개혁의 일본/하타정권의 진로:하)

    ◎“단명” 관측속 「야개혁파 규합」 승부수/국회의석 열세… 독자적 정책추진 한계/거야일부와 연대,「대역전 드라마」 구상 『신생당 창당은 21세기 새로운 일본을 만들기 위해 역사의 한장을 여는 결단이다』 지난해 6월23일 하타 쓰토무(우전자)당수는 신생당 창당의 의의를 이렇게 정의했다.그 하타당수가 총리가 되어 28일 숱한 갈등과 진통속에 여소야대내각을 출범시켰다. 그러한 갈등과 진통은 새로운 일본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역사적 과정이라 할 수 있다.일본은 지금 전후 경제신화로 축적한 힘을 세계의 새질서구축을 위한 정치력으로 전환시키려는 과정에 있다.하타정권의 출범은 정계개편의 격랑속에 그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시킬 것으로 당초 예상됐었다. 그러나 그 변화는 잠시 주춤할지 모른다.연정내 제1당이었던 사회당이 연정을 탈퇴함으로써 하타정권은 39년만에 소수연립내각으로 출범하기 때문이다.하타정권은 중의원에서 과반수(2백55석)보다 훨씬 적은 1백80여석에 지나지않기 때문에 정권기반이 매우 약하며 그만큼 정국운영에 많은어려움이 예상된다.이때문에 6월이나 7월 예산안을 통과시킨후 무너지는 단명정권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예산성립내각」,「선거관리내각」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불안한 출발를 하고 있는 하타정권의 특징은 신생당주도 정권이라는 점이다.당초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각료가 교체된 가운데 신생당은 총리를 비롯,관방장관·대장상(재무장관)·통산상등 주요각료를 독점했다.각료수도 8명으로 전체각료(20명)의 거의 절반에 가깝다.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와 손을 잡고 정국을 주도했던 이치가와 유이치 서기장의 공명당(6명)과 합할 경우 3분의2나 된다. 각료가 신생·공명당 중심으로 짜여진 것은 하타총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오자와가 입각하지 않음에 따라 「권력의 2중구조」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오자와 정치수법」에 강한 반발를 보이고 있는 자민당등은 신생당중심의 하타정권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자민당과 사회당은 또 국회운영과 관련,긴밀히 협조하기로 합의함에따라 국회운영의 주도권은 연립여당이 아닌 야당이 잡게 됐다. 하타정권은 이때문에 독자적인 정책추진이 어렵게 됐다.일본의 기본적인 외교정책은 물론 큰 변화가 없겠지만 북한핵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근본적인 세제개혁등 하타정권의 당초 구상은 사회당등의 적지 않은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하타정권은 이때문에 정책을 중심으로 국민에 호소하는 「여론정치」를 적극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정책이나 국회운영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할 경우 자민당과 사회당이 예산안 통과후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할지 모른다.총선이 실시될 경우 이는 제2차 정계개편의 본격화를 의미한다.그러나 그 총선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오자와는 자민당의 개혁파세력과 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사회당의 중도·우파등과의 연대모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그것은 지금과 같이 「반오자와」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오자와는 「대역전 드라마」와 자신의 정치철학인 보수양당제실현을 위해 물밑공작을 강화할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정국은 이같이 많은 변수를 안고 있으며 새로운 정치질서가 정착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김 대통령­경제부처 간부 토론회 요지

    ◎“성장율·물가상승률 6% 자신 있나”/김 대통령/4월 물가 3.5% 5월도 전망 밝아/기획원관리실장/과세대상 확대 세제 현실화 하겠다/재무부세제실장 김영삼대통령은 27일 낮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에서 신경제회의를 주재한 뒤 구내식당에서 경제부처 1급공무원 40명과 오찬을 나누면서 경제현안에 대해 토론했다.그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환균재무부1차관보=경제전쟁시대에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중심부처에 근무하는 공직자로서 경제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치겠습니다.대통령께서 한국경제는 과천에 맡기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생각하시게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김대통령=여러분은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올해 성장률 6%,물가 6%가 목표인데 물가안정에 자신이 있습니까. ▲전윤철기획원기획관리실장=연초에 물가급등으로 걱정을 끼쳤습니다.4월평균물가가 3.5%이고 5월의 전망도 밝습니다.안정요인은 수시로 물가장관회의를 개최하는등 관련부처가 협조를 잘한 탓입니다. ▲김대통령=곧 국회에 내년예산을 제출해야 하는데,예산편성상의 어려움은 없습니까. ▲이석채기획원예산실장=항상 누군가는 악역을 해야 합니다.올해는 쓰임새가 예상보다 늘어났습니다.물문제등이 생겼습니다.타개방법은 정부가 생산성을 높여 10원이라도 값지게 써야 하는데 이는 대담한 개혁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 개혁이란 또 다른 어려움이 생깁니다.추경편성으로 잠을 줄여야 할 판입니다. ▲김대통령=예산편성도 개혁의 차원에서 필요할 때는 대담한 결정을 내리십시오.은행자율화와 금융사고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이환균재무부1차관보=금융자율화는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시장안에서 경쟁에 충실한다는 뜻인데 경쟁은 곧 과당경쟁으로 흘러 금융질서가 불안해지고 사고가 터지고 있습니다.외국도 자율화과정에서 금융사고가 터지는 예가 많습니다.영업행태와 직원들의 의식개혁,도덕성확립을 위해 행정지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조세부담이 20%선에 이르는데 세수와 관련해 공명정대하고 국민의 신뢰를 위해 성역이 없어야 합니다.우리의 목표와 계획은 어떻습니까. ▲강만수재무부세제실장=근로자·영세상인보다 지금껏 세금을 더 내온 계층이 더 내도록 하겠습니다.금융소득종합과세는 96년도까지 실시하되 조세감면제도를 전면재검토해야 할 상황입니다.그래서 과세범위를 넓히고 세제를 현실화하겠습니다.UR이후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과도한 세금은 깎아주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대통령=농민들이 WTO체제에 들어가는 데 반대만 하지 않고 불가피성을 인정한다는 데 사실입니까. ▲박상우농수산제1차관보=농민들이 농특세를 신설하는등의 정부노력을 이해해가고 있습니다.물론 재야인사들이 비준반대를 외치며 농민들을 선동하는 것도 없진 않지만 대다수 농민들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고 정부도 피부에 닿는 정책을 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우리 건설은 해외에서는 자랑거린데 국내서는 왜 밤낮 부실타령만 해야 합니까. ▲김건호건설부제2차관보=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첫째 계획부터 준공까지 사업주체들이 책임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두번째는 현장의 관행과 의식문제입니다.건설업계의 관심은 어떻게 비용을 줄이느냐인데 제규격대로 튼튼하게 만드느냐가 관심이 되어야 합니다. ▲김대통령=군사독재시절 타성에 젖어 무자격업체가 수의계약을 하고 정부는 감독을 하지 않은 탓입니다.부실공사업체에 대해서는 면허를 취소하든지 그이상의 조치를 취하십시오.불량식품의 근절책은 없나요. ▲김종대보사부기획관리실장=정부가 단속을 한다 해도 업소가 40만군데나 돼 어렵습니다.4월초 1차단속을 했고 5∼7월을 하절기특별단속기간으로 정했습니다. ▲김대통령=4대강 맑은 물 공급대책을 발표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할 계획입니까. ▲김인환환경처기획관리실장=97년까지이던 맑은 물 공급계획을 96년으로 앞당기고 사고발생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는 것입니다.민간단체들과 합동으로 상수원보호,쓰레기분리수거운동등 의식을 제고하는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습니다.
  • 산업의학 전문의제 도입/행쇄위 산재대책/건강진단 업종·항목 확대

    ◎「안전·위생컨설턴트제」 96년 시행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7일 내년부터 5인미만 업체에 대해서도 유해정도가 높은 업종은 단계적으로 근로자 정기건강진단제를 실시하도록 하는등의 「산업재해예방과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 대책은 우선 올해부터 농업 어업 수렵업을 건강진단 대상사업으로 확대하고 건강진단 실시항목도 늘려 일반진단에 구강검진과 성인병 항목을 추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기계 전기 화공 건설 산업위생등 5개분야에 대해서는 외부로부터 기술도입을 받는 「산업안전및 위생컨설턴트제도」를 도입,오는 96년부터 시행한다는 것이다. 컨설턴트는 안전보건 개선분야를 비롯,유해위험방지계획서의 작성과 안전·보건 진단,안전성 평가등의 직무를 수행하며 대기업은 소용비용을 자체부담하고 영세사업장은 국고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직업병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의학 전문의제도」를 도입하고 5년 뒤에는 산재보험사업비를 전액 국고로 부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업장을 점검할 때는 근로자대표를 참여시켜 그 결과를 알려주고 산재예방시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감면대상을 늘리도록 하고 있다. 행쇄위는 보험급여도 개선,저임근로자에 대한 휴업급여의 평균임금을 최저임금수준으로 올리고 통근재해도 보험의 적용을 받도록 추진한다는 것이다.
  • 이문옥 전감사관 파면취소 판결/서울고법

    서울고법 특별5부(재판장 양인평부장판사)는 27일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보유실태에 관한 감사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이문옥전감사관(54)이 감사원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에 대한 파면처분은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전감사관은 이에앞서 지난해 9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이번 판결로 복직이 가능하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무원의 직무상 비밀은 행정기관이 비밀로 지정했다는 형식적인 측면보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비밀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전감사관이 공개한 감사자료는 대기업에 대한 과세실태의 정당성을 점검하고 세제의 개선방안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국민적 감시를 위해 이를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정부나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고 밝혔다. 이전감사관은 이와관련,『깨끗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내부비리를 폭로한 사람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특별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일반인 해외증권투자 허용/신경제 추진계획 주요내용

    ◎산업기술 개발 촉진 법적으로 지원/관세율 WTO협정 맞춰 개편추진 제9회 신경제 추진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된 당면 시책 및 2·4분기 추진계획 내용을 요약한다. ▷당면 시책◁ ▲수도권내 공장입지 제도의 개선=대도시내 입지가 가능한 도시형 업종을 현실에 맞게 확대하고,지정방식도 「원칙허용,예외금지」의 방향으로 바꾼다. ▲중앙 임금합의(5.0∼8.7%)의 개별 기업체 실천노력=자동차 등 호황 업종에 속한 대기업의 경우 임금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이익금을 근로자의 능력개발이나 복지확충에 사용토록 유도한다. ▲생산직 인력의 수급안정 대책=주부와 고령자 등 유휴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고용촉진 훈련과 취업알선 기능을 강화한다.중소기업의 생산직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병역특례 제도를 활용(3만5천명)토록 하고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2만명)도 적기에 공급한다. ▲외국인 투자 환경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외국인 투자개방 5개년 계획을 일부 조정,당초 계획보다 개방폭을 넓힌다.투자절차·금융·조세·공장입지·노사관계 등 외국인 투자기업이 겪는 각종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한다. ▲재정운용의 건실화·효율화=추경편성은 농특세 세수 범위에서 농어촌 발전대책에 국한한다.93년 세계잉여금(5천5백48억원)은 국채상환 재원으로 사용한다. ▷2·4분기 추진계획◁ ◇경제개혁 과제 ▲재정개혁=금융소득의 종합과세,소득세의 신고납부제도 도입을 위한 기본방안을 마련한다.토지과표의 공시지가 전환에 따른 종합토지세제 개편안을 마련한다.WTO협정에 부합되게 전반적인 관세율 개편계획 시안을 마련한다. ▲금융개혁=금융자율화의 진전에 따라 증권업협회,투금·종금협회 등 업종별 협회에 자율적인 규제기능을 준다.거액 환매조건부 채권(RP)의 개인 매도를 허용하고 투신사의 펀드자금 운용시 국공채 보유의무를 없앤다.선불카드 도입,주가지수 선물시장의 전산화 착수,신용평가대상 유가증권의 확대 등 금융 하부구조의 개선을 추진한다.원화 결제가 가능한 수출입 거래규모를 확대하고 외환집중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외환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일반 투자가의 해외증권 직접투자를 허용하고 채권시장을 부분적으로 개방하는 등 자본거래 자유화를 촉진한다. ◇경제시책의 중점과제 ▲산업구조 조정 및 정보화·기술개발의 촉진=산업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정책 추진체계·기술개발 촉진 지원수단 등을 포함하는 법률제정을 검토한다.교육·연구 전산망을 접속하고 우체국과 은행 전산망을 연결하는 등 제2차 국가 기간전산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및 물류조직의 개선=물류시설 현대화 계획을 수립하고 물류의 표준안을 제정해 비용절감을 꾀한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단체 수의계약 제도 등 경쟁 제한적인 중소기업 보호제도를 국제화·개방화에 맞게 개편한다. ▲지역의 균형발전 촉진 및 국토의 효율적 이용=광역권 및 개발촉진 지구 개발을 위해 민자유치 대상사업,유치조건 등을 포함한 지역균형 개발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을 제정한다. ▲인력개발의 촉진 및 노사관계의 안정=산업기술대학법 제정을 위한 의견을 수렴한다.고용정책 기본법 및 중소기업근로자 복지진흥법의 시행령을 제정하고 고용보험 실시에 대비해 고용보험 전산망 개발에 착수한다. ▲공정거래 질서의 정착=하도급거래 질서를 위반하는 사업자에게 사과광고 게재명령을 신설하는 등 하도급법의 개정을 추진한다. ▲국제화의 촉진 및 수출기반의 확충=지적재산권 보호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저작권법,종합유선방송법 등 지적 재산권 관련법의 시행령을 개정한다. ▲주택공급의 확대 및 대도시 교통난 완화=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주상복합건물·재건축 관련법규를 완화한다.도시교통 수요를 줄이기 위해 통근버스 이용업체에 교통유발 부담금을 감면한다.
  • 서울 구로구 「살구여성회」,돋보이는 생활교육

    ◎30∼40대 서민주부에 활력 일깨워/한글·영어·세제강좌 2백여명 수강 열기/봉사·환경운동 벌이며 이웃관계 돈독히 『회의 진행…태어나서 처음 해봤죠.사회 돌아가는 모습도 어렴풋이 알 것같아요』,『아이들에게 「신문」은 당연히 「아빠의 신문」이었지요.이젠 바뀌었답니다』 서울 구로구 시흥동에 자리한 지역여성 모임 살구여성회(살기좋은 구로지역 만들기 여성회·회장 김주숙)회원들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최근 서울 구로동 여성복지회관과 노원·도봉지역 여성민우회등 각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의 여성조직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지역 특성상 결혼 10∼15년사이의 서민층 주부들이 중심으로 모인 살구여성회는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보기 힘든 따뜻한 이웃관계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지난 91년 이지역 터줏대감격인 한신대 김주숙교수와 여성운동을 해온 정외영씨등 10여명이 주축이 돼 한글과 한문 영어등 기초 과목 수강생 20여명으로 시작한 살구여성회는 현재 정회원 95명,매기 수강생만도 2백여명에 이른다.그림그리듯 쓰던 한글과 한문을 유창하게 읽고 쓰게된 늦깎이 주부들의 앎에 대한 기쁨과 함께 육아문제 고부간문제등에 대해 서로가 상담자 역할을 함으로써 강한 소속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전문가를 초빙하는 연 3회의 주부대학을 개최,세금제도및 여성학등의 교양강좌를 마련해 좀더 알고자 하는 회원및 지역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글 영어등 학습강의는 전직 교사인 회원 주부들이 도맡아 한다.물론 무보수다.주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가르치는 이들 「명교사」들 덕분에 주부학생들의 학습진도는 빠른 대신 가끔 강의가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우스운 경우도 종종 있다고. 최근에는 교육부 환경모임 지역봉사모임 독서모임 등산모임등 6개 분임조를 만들어 바자회 알뜰시장 개설등 그야말로 살기좋은 구로지역을 만들기 위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서민층 주부,특히 요즘 신세대 주부와 달리 아이와 남편중심의 생활에 자신을 잊고산 40대 주부들은 뒤늦게나마 자신을 찾고 배우겠다는 욕구로 가득 차있습니다.그러나 백화점·언론사의 문화센터등 많은 문화시설로부터 지역·경제면에서 소외돼 있는 경우가 많지요』 살구여성회 부회장 정외영씨는 『스스로를 못 미더워하고 움츠리며 이곳을 찾았던 많은 주부들이 당당하고 활기차게 변화하는 모습은 놀랄 정도』라고 말한다. 실제로 살구회 회원여성중에는 어린이 가정학습지를 돌리면서 한글을 몰라 그림으로 이집 저집을 표시했던 주부,공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영어 상표를 모두 거꾸로 박음질 해 망신을 당했던 주부,옆집 주부와 친하게 지내다가도 더 친해지면 자신의 무식함이 탄로날까봐 피했던 경험이 있는 주부등 배우지 못해 가슴아픈 애환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 많다고.(02­895­5973)
  • 영농도 기업화해야한다(사설)

    농림수산부가 25일 발표한 「농업회사 법인제」실시방안은 농업에 현대적인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하고 영농도 「규모의 경제」를 가능케 함으로써 농업이 시장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갖가지 정책배려를 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할만한 조치라 하겠다. 이 방안에 따른 상법상 법인형태의 「농업회사」는 내년부터 농민을 중심으로 설립되지만 농민이 아닌 사람에게도 49%까지 개인지분을 허용,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또 주식회사 형태의 농업회사에 대해서는 주식의 소유권이 이전될때 농지소유권도 바뀜에 따라 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농지소유를 인정치 않고 임차만 가능케 했다.그렇지만 합명회사등 인적 유대가 강한 법인체로 설립할 경우에는 경지정리나 수리시설이 잘된 농업진흥지역 안에서 제한없이 농지를 자유로이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러한 전문기업농육성방침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이후 더욱 심한 무력증을 앓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이 국제경쟁력을 키울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실제로 우리농업의 현실은 가족이나 조합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영방식도 주먹구구식으로 먹고 남은것을 파는 것이 관행으로 돼있다.더욱이 농촌인력이 고령화·부녀화되고 농업의 공동화현상이 심화되는 점을 고려하면 농산물생산에서 가공판매및 농업자재조달등 종합영농을 담당할 농업회사법인제 실시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 할 수 있겠다.다만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농지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투기가 일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농업수익성이 낮은 현실에서 투기를 위장한 농지소유를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토지점유를 노린 농업법인이 위장설립되는 것을 철저히 가려내고 강도높은 응징을 가할수 있도록 법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또 농업은 다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등에 비해 투입된 자본의 회임기간이 길기 때문에 건전한 외부자본의 유치나 전문경영인 확보가 힘들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세제·금융상의 적절한 뒷받침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 농업회사가 농민중심으로 설립되므로 경영부실로 도산하는 경우 농민들이 입게되는 피해에 대한 보상책도 아울러 마련돼야 할 것임을 당국에 당부하고 싶다. 농산물은 이제 거의 완전한 시장개방으로 단순히 무·배추 등의 일차산품이 아닌 공산품에 준하는 상품으로 인식돼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따라서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는 상품화가 이뤄져야 하고 출하시기도 시장수급 상황에 따라 조절돼야 하는등 기업경영방식에 의한 농업부문 개혁이 차질없이 이뤄져야만 외국산과의 경쟁이 가능하다.농업회사 법인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한다. 영안실횡포뿌리못뽑나 병원 영안실의 횡포는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오래전부터 고질적인 사회비리의 하나가 되어왔다.정부가 올해초 「생활개혁 10대과제」에 이 대목을 포함시킨 것도 그만큼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 사회당 연정탈퇴 이후(정치개혁 일본/하타정권의 진로:중)

    ◎「소수내각」 불가피… 불안한 “첫발”/6월 예산 통과뒤 총선 가능성/「제2의 정계개편」 가속화 예고 「일본의 에이스 카드 하타총리」.새로운 일본을 만들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말하는 「하타총리론」이다.그는 에이스 카드를 내는한 하타정권을 안정된 장기정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오자와의 이러한 구상에 따라 25일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가 탄생한 직후 연립여당의 최대 원내교섭단체 「개신」이 전격적으로 만들어졌다.하타정권의 안정과 정계개편 제2막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구상이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완전 배제된 사회당이 배신행위라며 예상보다 강력하게 반발,연립정부로부터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하타총리는 출범초부터 대혼란과 위기를 맞고 있다. 개신은 신생·민사·자유·일본신당과 「개혁의 회」등 5개 당·파로 구성됐다.전체 중의원수는 무소속 1명을 포함해 1백30명.공명당(52명),신당미래(5명)도 참가할 것으로 보여 개신은 1백87명 이상의 거대 세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신은 25일 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민사당위원장의 제의로 결성됐다.그러나 그 뒤에는 일본정계의 최대 실력자이며 전략가인 오자와가 있다.오자와와 오우치위원장은 지난주말 극비회담을 갖고 개신결성을 추진했다.그러나 사회당에는 일체 알리지 않았다. 오자와는 연정내 최대 세력을 만들어 사회당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했다. 그러나 오자와의 전략은 일단 「큰 오산」이었다.사회당의 연정 이탈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오자와는 용의주도하지만 이번에는 사회당의 대응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예상하고 너무 서둘렀다는 지적이 많다. 사회당의 탈퇴로 연립정부는 그 구성원이 바뀌고 소수내각으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 정권기반이 매우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하타정권」은 중의원이 2백여명 정도로 자민당의 2백6명보다도 적을 뿐 아니라 사회당(74)이 자민당과 손을 잡을 경우 아무것도 할수없게 된다.사회당은 예산편성까지는 책임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예산안은 통과시켜 줄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대 과제인 소비세 인상등 세제개혁·북한핵문제대응등과 관련,하타정권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6월 예산안이 통과된후 국회를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사회당과 자민당내에서도 국회를 해산하여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타정권」은 이같이 출범부터 대파란을 겪고 있다.이러한 파란은 일본이 냉전후 국제환경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국가관을 둘러싼 갈등의 한단면이며 제2차 정계개편 움직임을 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일 하타정권 공식출범/중·참원 총리지명 획득/어제

    ◎연정,사회당제외 교섭단체 구성/내각구성 오늘 이후로 연기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58)신생당 당수가 25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의 새총리로 취임,제2차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하타총리는 이날 중·참의원에서 실시된 총리지명선거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어 제80대 51명째 총리가 됐다. 하타총리는 1시부터 시작된 중의원투표에서 하타의원은 과반수(2백52표)보다 22표가 많은 2백74표를 얻었으며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는 2백7표를 얻는데 그쳤다. 2시부터 시작된 참의원투표에서도 하타총리는 일부 사회당의원들의 반발표가 있었지만 과반수(1백24표)보다 3표가 많은 1백27표를 얻어 무난히 총리로 지명됐다. 하타총리는 장기적인 본격정권을 지향하고 있으며 호소카와정권이 추진하던 일본개조를 위한 정치·경제·행정개혁등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타정권은 특히 북한핵의혹 대응등 안보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과의 관계등 기본적인 외교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정국의 혼돈속에 출범하는 하타정권은 그러나 세제개혁,북한핵문제,미·일마찰,예산편성등 많은 과제와 연정내 불협화음,사회당내 대립등 심각한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하타총리의 탄생으로 자민당의 장기집권을 무너뜨리고 출범한 호소카와정권은 8개월만에 막을 내렸고 호소카와내각은 새총리를 뽑기위한 중의원 개원에 앞서 총사직했다.
  • 정책방향·과제(정치개혁 일본/하타정권의 진로:상)

    ◎정치·군사대국화 “본격 시동”/“국가개조” 오자와 시나리오 적극 추진/북핵대응·대미관계 조정등 난제 산적 일본의 「보통사람」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 시대가 열렸다.그러나 그저 평범한 보통사람의 시대는 아니다.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기 때문이다.하타총리는 보통사람의 감각을 바탕으로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추구하는 「보통국가론」,국가개조의 기수로 등장한 것이다. 오자와의 보통국가론은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군사력을 보유하고 군사활동도 할수 있는 「보통의 국가」를 지향하는 이른바 일본의 대국주의다. 오자와는 일본정국이 대혼돈에 빠졌던 지난 4월15일 『역사의 수레바퀴는 생각보다 더 빨리 돌아가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은 인간으로서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하타정권 탄생직전의 갈등을 이같이 시대흐름의 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그 갈등은 권력투쟁이면서도 전환기 일본이 어디로 갈 것인가하는 국가관을 둘러싼 대립이기도하다. 일본의 전략가인 오자와는 정치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그 반대편은 사회당,신당사키가케,자민당등의 이른바 「호헌리버럴」세력이다.신당사키가케의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대표는 「작더라도 밝게 빛나는 일본」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다케무라 대표는 오자와와의 권력투쟁에서 패함으로써 「작은나라 일본」을 지향하는 세력은 정치판에서 힘을 잃고 있다.사회당도 하타정권 출범에 앞선 정책협의과정에서 오자와의 강경자세에 밀려 북한핵문제 대응등 안보정책과 소비세등에 관한 기본자세까지도 대전환을 하지않을수 없었다.사회당은 이같이 연정 참여후 자신의 컬러를 잃어가며 「보수화」하고 있다. 사회당,더 나아가 일본정국의 이러한 분위기 변화는 일본의 국가개조작업이 오자와 시나리오대로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때문에 하타정권의 탄생은 연립정부의 제2기 출범이라는 단순한 의미만 갖는 것이 아니다.호소카와정권 탄생때와 같은 신선함과 감동은 없지만 하타정권의 출범은 21세기를 향한 「일본시스템」전체를 바꾸는 본격적인 개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물론 하타정권은 아직 연정의 불안정성등 많은 취약점을 안고 있기때문에 본격적인 개혁을 실천하지 못하고 단기정권으로 끝날지도 모른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타총리가 오자와와 손을 잡고 일본개조를 위해 적극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이다. 하타총리는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헌법에 금지돼 있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위해 개헌논의를 하여야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오자와도 북한핵문제 대응 뿐만 아니라 안보·방위정책의 전반적인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자와는 이러한 국가정책의 전환과 국제환경변화에 기동력 있게 대응하기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현실 정치의 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양당제로의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권력집중형 국가와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정당을 만들기위해 대담한 정계개편을 모색하고 있다.그의 시나리오에 따라 자민당 사회당등의 분열에 의한 정계개편 움직임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하타정권은 이러한 정계개편과 세제개혁,그리고 북한핵문제,일·미관계의 재조정등 숱한과제를 안고 출범했다.그만큼 불안한 출발이다.그러나 거시적으로 볼때 하타총리의 탄생은 호소카와정권때부터 시작된 일본변화의 「새로운 재출발」이어서 향후 일본의 변화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 일본 하타내각 출범의 의미(사설)

    일본연립정부의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체제가 25일 공식 출범했다.호소카와총리의 후임체제다.작년8월 38년간의 자민당 1당장기집권을 붕괴시키고 출범한 비자민연립정권의 2기정부라 할수있다.이로써 호소카와총리 사임으로 직면했던 일본연립정권 첫시련의 위기는 일단 극복되었다. 일본정치 혼돈의 표류를 막을수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그러나 이것이 일본 연립여당정권 당면의 모든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것이 아님은 물론이다.총리선정과정의 산고에서 볼수 있었듯이 연립정권을 지탱하는 8개정파 특히 제1당인 사회당과 기타 비사회 당파간의 정책적 이견은 여전하다. 새총리선택 과정을 통해 사회당과 신생당등 연립여당은 주요기본정책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해놓은 상태이지만 미일무역 마찰해소,북한핵 의혹 대처,소비세 인상을 중심으로한 세제개혁등 미묘한 중요현안들에 대한 각정파간 특히 제1당인 사회당과 비사회 당파간의 이견과 이해대립은 만만치 않은것으로 드러난바 있다. 따라서 하타정부도 장기안정정부로정착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이미 드러난 정책적 이견들은 언제든지 새로운 분열의 위기를 몰아올수있는 불씨를 안고있음을 보여주었다.자민당의 진보세력과 사회당의 우파를 망라하는 신보수여당의 출현을 통한 본격적인 정계재편을 위한 과도기적 성격의 정부로 보는 견해가 많다.본격적인 신보수우파정권으로 가는 과정의 정부라 할수있는 것이다. 하타 새일본총리 정부의 외교정책 특히 대한반도 정책도 호소카와총리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것이다.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사과,북한핵에 대한 확고한 반대 그리고 경제대국적 위치에 걸맞는 적극적인 국제적 역할과 기여의 강화를 지향하게 될것이 틀림없다.그것이 나쁠것도 없고 탓할일만도 아닐지 모른다.오히려 바람직스런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것은 연립여당세력의 실세인 오자와(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가 지향하는 신국가주의 내지는 신보수주의경향의 강화 가능성이다.하타총리는 이미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위한 평화헌법의 개정가능성등 대담한 발언을 하고있다.하타정부는 물론 그다음에 올 신보수정권의 장기적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것이다.일본국익 지상주의로 발전할때 가져올수 있는 결과를 우리는 경계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일본연립여당의 제1당이 조총연의 자금지원을 받는 사회당이라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수없다.정책조정회의에서도 보았듯이 일부 좌파세력은 아직도 대북정책대응에 미온적이다.제재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에 장애가 될수있음을 경계하는것이다. 부당인력스카우트막아야 경기가 호전되면서 이른바 호황업종에 인력스카우트 바람이 일고 있다.조선·반도체·기계 등 경기회복에 따라 설비증설이 추진되는 기업과 자동차와 같이 신규진출이 예상되는 업종의 경우 인력스카우트전이 치열하다. 자동차업계는 오는 5월 부터 삼성중공업이 상용차 생산을 앞두고 현대·대우·기아 등 기존 메이커의 인력을 빼내가면서 인력스카우트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기존 자동차업체는 요즘 뚜렷한 이유가 없이 자진해서 사표를 내는 임직원이 늘어나자 비상이걸려 있다. 조선업계는 조선경기 회복 및 도크 증설에 따라 인력부족현상이 일어나면서 대기업체들이 중소업체로 부터 기능인력을 스카우트하는 현상이 시작되었다.또 반도체업계는 대부분의 반도체업체가 설비증설 및 인력보강을 추진하면서 스카우트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기계와 철도차량제작 업계 역시 제품수요가 늘면서 인력이 달리자 신규인력을 다른 회사로부터 충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한동안 경기 침체로 잠잠했던 부당인력스카우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대기업의 인력스카우트로 인해 일부 중소조선업체는 핵심설계인력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선박건조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인력스카우트로 인해 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등 이중피해가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능인력을 중심으로 인력스카우트가 일어났으나 요즘에는 고급기술인력과 판매인력까지 스카우트의 손길이 뻗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인력을 스카우트당하는 업체는 생산성이 떨어질 뿐아니라 기업의 비밀이 침해될 우려마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해당업체는 인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중소조선업체들은 부당인력스카우트를 방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부당인력스카우트를 억제토록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 보다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나 관련협회가 앞장서 부당인력스카우트를 중지토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난 91년 부당인력스카우트사태가 일어났을때 대한상의 전경련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가 자율규제를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인력스카우트에 따른 경영불안과 고용륜이 상실은 어느 특정업체의 일이 아니고 우리산업계 전체의 과제이다.그러므로 경제단체나 관련협회가 나서 부당하게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업체를 응징하는 것이 올바르고 효과도 있다고 본다.경제단체는 부당인력스카우트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고용윤리기구를 신설하는 것도 검토하기 바란다.아울러 기능인력의 양성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여 스카우트의 악순환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야 한다.
  • 대기업계열사 중기서 제외/각종혜택 배제/보호위주정책서 경쟁력강화로

    ◎관련법개정안 마련 앞으로 대기업의 계열사나 그 소유주와 특수 관계에 있는 기업은 중소기업 요건에 해당되더라도 중소기업 범위에서 제외된다. 중소기업에 제공되는 각종 혜택에서 배제되는 것이다.또 중소기업 관련한 8개의 법률 중 6개가 개정돼 보호 위주의 정책이 경쟁력 강화 쪽으로 바뀐다. 상공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중소기업 관련법의 개정안을 마련,「5월 중순 공청회­7월 입법예고­8월 국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다. 상공자원부 오영교 중소기업 국장은 23일 『대그룹의 계열사나 그룹 소유주와 특수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은 자금융통이나 기업경영에서 모기업의 지원을 받는만큼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다른 기업과 차등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그룹의 범위와 특수관계의 기준은 공정거래법과 증권거래법 및 세법의 특수관계인 개념을 원용할 생각』이라며 『50대 그룹이나 혹은 1천1백여개에 이르는 대기업을 기준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중소기업은 현재 7만1천여개로 추정된다. 중소기업기본법에 규정된 중소기업은 ▲제조업·운송업의 경우 종업원 3백명 이하 ▲건설업은 2백명 이하 ▲서비스업은 20명 이하이다.제조업 가운데 자동차부품 제조업 등 일부 제조업은 1천명 이하,의약품 제조업 등은 5백명 이하까지 중소기업으로 인정되며,종업원 기준이 충족돼도 업종별 자산총액 기준(예 섬유의복업 1백20억원,제강업 3백억원)을 넘으면 중소기업에서 제외된다. 중소기업에는 저리의 구조 조정자금 등 금융혜택과 투자준비금의 손금산입과 같은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 임대주택 사업자에 세제혜택/7월부터… 종토세 분리과세 등 면제

    ◎한채라도 보유땐 등록가능/「촉진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오는 7월부터 주택을 한 채라도 새로 짓거나 매입해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주택의 임대업을 할 수 있다.임대사업자는 ▲종합토지세의 분리과세 ▲재산세 중과대상에서 제외 ▲택지초과소유 부담금의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 임대주택의 임대차에는 임대보증금·임대료·주택의 보수조건 등을 명시한 표준계약서 작성이 의무화된다. 건설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임대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임대주택의 임대 의무기간을 ▲주택건설관련 기금의 지원을 받는 영구 임대주택과 사원 임대주택의 경우 각각 50년과 10년 ▲임대사업자가 지은 일반 임대주택은 5년 ▲집을 사서 빌려주는 매입 임대주택은 3년으로 각각 정했다.지금은 영구 및 사원 임대주택은 모두 50년,일반및 매입 임대주택등은 5년이다. 영구,사원,일반 임대주택에는 양도소득세가 감면되나 매입 임대주택은 이 혜택이 없다. 임대 의무기간이 지난 뒤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은 ▲영구 및 사원 등 공공 임대주택은 입주 후 분양 당시까지 무주택자인 임차인이며 ▲민간 주택은 무주택 여부와 관계없이 분양 당시의 임차인이다.지금은 종류에 관계없이 분양 당시의 임차인이다. 임대주택 분양에서 빚어질 수 있는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대인이 임대하기 10일전에 해당 시·군에 신고해야 할 임대조건에 임대차 계약기간,임대보증금,임대료 외에 분양시기와 분양가격의 산정기준이 추가됐다.임대조건을 신고해야 하는 가구 수의 기준도 현 20가구 이상에서 모든 임대주택으로 확대했다. 임대 가구수가 3백가구 이상이거나 승강기가 설치된 경우 또는 중앙집중 난방식 공동주택은 전문주택 관리업자에게 관리를 위탁해야 한다.임대인이 직접 관리하려면 관리인원과 장비를 갖춰야 한다.
  • 금융·세제 졸속개편 안된다(사설)

    홍재형재무부장관이 지난 20일 서울대경영대학원초청 강연회에서 밝힌 「김융·세제조기개편방침」은 대체로 환영할 만 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기적으로도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으로 총선과 대선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정치환경의 큰 변화가 없는 올해안에 금융과 세제개편을 단행하려는 재무당국의 의도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국내경기가 과열을 우려할 만큼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실정이어서 개편시기를 당초보다 부문별로 1년 또는 2,3년 앞당기더라도 경기활성화에는 별다른 지장을 줄 것 같지 않다.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등 최근 우리앞에 전개되고 있는 국제경제무대의 급격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경쟁력강화를 지향하는 제도개편의 필요성은 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국가의 경제정책수단 가운데 금융과 세제만큼 비중이 큰 것도 드물기 때문에 행여 조기개편의 스케줄에 쫓겨 졸속의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금융제도 개편내용 가운데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의 금리를 자유화하는 것은 전반적인 시장실세금리의 안정을 전제로 해야 하며 통화부문에서도 세심한 조율을 통해 금융시장교란가능성을 사전에 없애야 할 것이다. 10대 재벌그룹이 해외에서 기업활동을 활발히 하도록 여신관리를 해제하는 방안도 외화의 불법유출·사용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세제부문에서 현실에 맞지않는 특별소비세 중과방침을 완화키로 한 것은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구조도 개선시키는 이점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영세사업자에게 혜택을 주는 부가가치세과세특례제를 없애는 문제는 충분한 보완대책을 세운뒤 해결돼야 할 것이다.과세특례자들이 계속 세금경감의 혜택을 받기 위해 외형거래액을 줄이고 세무자료를 없애는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키긴 했으나 이러한 과소신고납부의 관행은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 우리의 납세풍토다.때문에 과특제폐지와 함께 세금계산서 수수제도의 정착과 모든 세원의 양성화를 이뤄가면서 영세사업자에게는 달리 세금을 줄여줌으로써 응능부담의 조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의 금융과 세제는 각기 오랜 관치의 틀과 징세편의주의의 범주에 머물면서 국제화나 경쟁력강화차원의 개편작업은 별로 이뤄지지 않았던게 사실이다.따라서 우리는 시행착오를 극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부문의 개편작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며 통상등 다른 정책수단의 국제화전략도 차질없이 함께 이뤄져야만 국가경제의 체질이 전체적으로 튼튼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과세특례제 폐지 정부에 재고촉구/민자

    민자당은 21일 정부의 부가가치세 과세특례제도 폐지방침에 반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재고하도록 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이세기정책위의장과 이상득경제담당정조실장,나오연세제개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나위원장은 『과세특례제는 영세상인들의 납세부담을 덜어주는 편리한 제도로 문제점을 보완하는 정도면 몰라도 폐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자당은 또 모피·보석·고급가구등 7개 품목의 특소세를 낮추기로 한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어 당정협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나위원장은 이와 관련,『특소세를 대폭 줄여 나가다 부가세로 통합한다는 방향은 분명하지만 대중소비품부터 특소세를 낮추거나 폐지해야지 누가 보더라도 사치품인 이들의 특소세부터 낮추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 뉴라운드산 넘어 또 쌍무협상산(WTO 체제)

    ◎UR협정이후… 끝나지 않은 통상압력/미 등 「힘의 논리」 내세워 대한공세 계속/새 무역기구 발족해도 개별절충 중요 「수용이냐,탈퇴냐…」마라케시 회의로 UR(우루과이라운드)는 공식 종결됐고,이제 선택만 남았다. 그러나 협정탈퇴는 국제 사회에서의 고립을 의미하므로 선택할 수 없는 카드다.우리에겐 「수용」이라는 카드외엔 없는 셈이며,국회 비준이라는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을 뿐이다. 국회비준이 되고,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해도 과제는 많다.국내 제도와 법령 및 관행을 UR협상 결과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비,농어촌의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하고 공산품의 관세인하나 보조금 제한규정에 따라 세제와 금융·무역제도도 전반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서비스와 국내 조달시장 개방의 피해를 극소화하는 대책이나 지적재산권 강화,산업기술 혁신 등 후속대책들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 후속 라운드의 이슈로 제기된 그린 라운드(환경)나 블루 라운드(노동),경쟁 라운드,기술 라운드들은 이미 다자협상의 예비 신호가 떨어진과제들이다.멀지않아 다자규범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념해야 할 대목은 바로 쌍무적 통상관계이다.WTO가 출범된다 해서 쌍무압력의 강도가 누그러지는 것은 아니다.WTO의 출범을 계기로 오히려 지역주의와 일방주의가 틈새를 비집고 기승을 부릴 소지가 크다는 게 통상관계자들의 시각이다. WTO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를 대체,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겠지만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논리가 국제 사회에도 그대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마라케시 회의에서 협상 참가국들이 『미국의 슈퍼 301조가 WTO 체제를 위협하는 일방주의』라고 비판했지만 미국은 미동도 안했다.미국은 WTO체제 출범에 상관없이 슈퍼 301조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무기로 일방적·보호주의적인 무역조치를 계속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교역 상대국에는 쌍무적 통상압력으로,다른 한편으로는 환경·노동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다자규범화 작업을 촉진시킬 수단으로 활용될 게 분명하다. 심지어 UR라는 다자협상의종결을 알리는 마라케시 회의에서도 쌍무적 양자협상은 계속됐다.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마라케시에서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예의 자동차 시장 개방문제를 물고 늘어졌다.자동차의 관세 및 취득세,광고제한 등 자동차 한 품목에만 여러가지 요청을 했다.자동차는 이미 미국의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 불공정 관행으로 적시,슈퍼 301조의 발동대상이 된 현안이며 EU(유럽연합)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이슈이다. 쌍무적 통상공세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법적장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미국이 UR협상이 끝나기 무섭게 행정명령의 형태로 슈퍼 301조를 부활시킨 데 이어 미 하원의 게파트 의원은 「교역상대국이 미국이 제시하는 환경과 노동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보복조치를 취한다」는 이른바 「블루 & 그린 301조」 법안까지 상정할 움직임이다. 결국 WTO 체제에서도 쌍무압력이 지속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쌍무압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개방의 폭이 넓어지면,이는 곧 다자협상의 결과나 다를 바 없다.미국의 압력으로 자동차의 관세나 취득세를 내린다 해도,그 결과는 미국 뿐 아니라 교역상대국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슈퍼 301조와 같은 일방조치가 발동될 경우 비합리성을 들어 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활용,해결책을 모색할 수는 있다.그러나 여느 구제절차라는 것이 항상 그렇 듯,시간이 걸리고 힘의 논리가 작용하게 돼 우리에게 효과적이라 하기 어렵다. 결국 WTO 출범 이후에도 쌍무 통상관계는 조심스럽게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현안으로 불거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응해,통상압력의 강도를 줄여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국제 사회에서 씨도 안 먹히는 유치한 국수주의에서 벗어나는 의연함도 필요하다.
  • 다자규범으로 가는 「테크놀로지 라운드」(WTO체제)

    ◎“기술정책이 자유무역 저해” TR 제기/“기업의 제품개발 지원하면 불공정/정부역할 기초연구·여건조성 국한”/OECD권고 감안땐 국내산업 타격 불보듯 기술정책 역시 다자 테이블에 올려질 뉴­이슈이다.환경정책과 노동정책,경쟁정책과 함께 멀지 않아 다자규범으로 만들어질 것이 확실하다. 기술정책이 TR(Technology Round)라는 이름의 다자규범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논리는 「각국의 기술정책이 자유무역에 악영향을 준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기술개발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금융·세제상 지원을 많이 받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원천적으로 경쟁력에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어 공정(자유)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논리이다.따라서 제품생산과 유통단계 이전의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경쟁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개발 정책의 다자화 논의는 UR처럼 선진국들의 경제협의체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먼저 거론됐다.OECD는 지난 91년 각료회의에서 『개별 국가의 기술정책이 통상마찰의 요인이 되는만큼,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범위를 규정하는 다자간 규범을 제정해야 한다』는 회원국의 주장을 수용,기초 연구에 대한 정부지원과 기술인력 및 전략산업 지원 등 7개항의 기술규범 제정분야를 제시했다. OECD 외에도 국제 기술규범의 제정 논의는 간헐적으로 있었다.큰 가닥은 정부의 역할이 「기초 연구」나 기술인력 등 「기술의 하부구조(SOC) 구축」,기술시장과 같은 「기술개발의 여건조성」에 제한돼야 한다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예컨대 정부가 HD(고선명) TV 등 기업의 상품화 기술개발에 직접 돈을 대서는 안되며,정부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기초 연구 등에 국한돼야 한다는 것이다. UR협정은 연구개발 보조금과 지적재산권 조항에 이같은 기술규범 논의의 일부를 수용했다.연구개발 보조금의 경우 ▲특정성이 없어야 하고 ▲특정성을 지닌 산업 기반기술 연구의 경우 총 비용의 75%,시제품 등 상품화 이전의 연구개발에는 50%까지 허용했다.지적재산권의 인정 범위도 컴퓨터 프로그램의 저작권과 대여권,반도체 칩의 설계권까지 확대했다. 물론 이는 OECD에서 논의해 온 수준에 못 미친다.그러나 기술이 다자규정으로 처음 명시된 데다 OECD의 논의방향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TR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나라마다 생각이 다른 데다 OECD 회원국간의 견해차도 크기 때문이다.UR협상에서도 당초에는 기초 연구의 경우 총 비용의 50%까지,응용연구는 25%까지 보조금을 허용키로 했었다(둔켈 초안).그러나 미국과 EU(유럽연합)가 기초와 응용의 개념이 모호하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각각 75%와 50%(상품화 이전 연구개발)로 지원 폭이 커졌다.때문에 OECD가 앞으로 제정할 기술규범 역시 회원국에 강제하는 것보다 권고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 권고안에 머문다 해도 96년께 OECD 가입을 목표로 하는 우리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정부의 직접 보조를 규제하는 기술규범이 명문화될 경우 산업기술의 기반이 열악한 우리가 받는 타격이 어느 정도일 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산업의 기반기술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하다.기술정책도 민간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 대학과 연구소를 활용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미국 등 선진국은 기술인력 양성이나 정보유통·연구시설,산업기술 연구단지,신기술 보육센터 등 기술SOC 확충사업을 일찍이 추진해 왔다.우리도 민간 중심의 기술개발 체제가 구축돼 있긴하나 이를 뒤받침할 기술SOC는 매우 취약하다. 대학에서 키운 인력을 현장에서 쓰려면 기업에서 다시 1∼2년을 교육시켜야 하며,기술정보가 부족해 개발된 기술을 다시 개발하는 비능률도 적지 않다. 정부가 최근 기술대학법 설립과 연구시설 확대 등 기술SOC 확충에 나선 것은 늦게나마 다행스런 일이다.특정성이 없어 통상마찰을 일으키지 않고,다가올 TR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길이다. 그렇지만 정부의 정책만으로는 효율적 대응이 어렵다.경제주체가 기술마인드로 무장하지 않고는 포스트 UR로 떠오른 TR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모험은 피하자” 오자와의 선택/「하타총리」 옹립 배경과 일 정국

    ◎와타나베의 「대역전」 세력모자라 좌절/여권의 갈등 잠재… 단명총리 될수도 하타 쓰토무(우전자·58)부총리겸 외상이 호소카와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등장한다.신생당 당수이기도 한 하타외상은 빠르면 20일 중·참의원 지명투표에서 신임 총리로 선출되어 연립정부의 제2기를 출범시킨다. 하타외상이 다음총리로 결정됨에 따라 10여일간 계속된 일본정계의 후임총리선출을 둘러싼 대혼돈은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그러나 연립정부내의 갈등,자민당의 일부 분열등 그 후유증은 심각할 전망이다. 후임총리선출를 둘러싼 이러한 대립과 갈등의 발원지는 일본정계의 최고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다.오자와는 이번 기회에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 (도변미지웅)전부총리겸 외상등 일부 자민당세력과 연대,사회당·신당사키가케등을 배제시키고 새로운 연립체제를 출범시키려 했다.그는 와타나베를 총리로 옹립할 경우 그를 따라 많은 자민당의원들이 탈당,자민당이 재분열되고 이념과 정책이 다른 사회당등을 연정에서 제외시킬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오자와와 대립관계에 있는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신당사키가케 대표)을 중심으로 사회당 민사당이 결집,강력히 반발했다.이에따라 연립여당은 신생·공명·일본신당 그룹과 사회·민사당·신당사키가케 그룹으로 양분되는 분열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나 오자와는 연립여당이 분열될 경우 오히려 신당사키가케·사회당등이 자민당일부와 손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느끼게돼 서둘러 진정작업에 나섰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와타나베 전외상의 총리옹립을 계속 모색했다.와타나베도 오자와측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자파 중심으로 서명작업을 시작하는등 지원세력 결집에 나섰다.그는 마침내 지난 17일 자민당 탈당과 함께 총리지명투표 출마를 선언했다.그러나 그를 따라 탈당하겠다고 밝힌 자민당의원은 20여명에 지나지 않았다.와타나베는 적어도 70∼80명이 필요했다.더욱이 그때는 「하타총리」로 거의 연립여당내의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였다.와타나베는 「대역전」을 노리며 탈당을 선언했지만 결단이 너무 늦은데다 사회당등 연정내 반발이 강해 결국 그의 총리꿈은 사라지고 말았다.이에따라 후임총리는 하타외상으로 굳어졌다. 사회당등은 하타외상이 총리가 될경우 신생당의 영향력이 너무 커질 것을 우려해왔다.하지만 와타나베 전외상의 총리옹립으로 연정에서 제외되는 것보다는 현체제의 유지가 낫겠다고 판단,하타외상을 지지하기로 했다.사회당등은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격의 하타외상이 「화의 정치」를 실현할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와타나베 전외상은 결국 19일 자민당탈당을 단념하기로 했지만 그의 정치적 권위는 큰 상처를 받게됐다.오자와는 「와타나베 카드」를 다음 정권의 기본정책협의 과정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유사립법 준비를 요구하는데 사용해가며 사회당의 양보를 강요하기도 했다.오자와는 새정권 출범전에 확실한 틀을 잡아놓지 않으면 보다 적극적인 대외정책및 세제개혁등과 관련,사회당등의 반대로 연정이 다시 갈등을 겪게돼 「하타내각」도 단명으로 끝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하타외상은 장기적인 「본격정권」을 지향하고 있다.그러나 연립여당내의 대립은 다음정권의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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