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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무차관 정태수씨 임명

    정부는 21일 민자당 부산 남구 을 조직책으로 선정된 김무성내무부차관 후임에 정태수 차관보를 승진 임명했다. ◇약력 ▲경남 진주(57) ▲부산대 법학과 ▲내무부 총무과장 ▲경기도 부천시장 ▲내무부 지방세제국장 ▲내무부 지방행정연수원장 ▲내무부 차관보 ◎얼굴/정태수 내무차관/정통 내무관료 출신 「기획의 명수」 내무부 사상 처음으로 차관보(1급)에서 차관으로 바로 승진한 정통 내무관료.지난 62년 경남에서 지방행정 서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한지 33년만이다. 「기획의 명수」라고 불릴만큼 기획력이 뛰어나 역대 장관들로부터 깊은 신임을 받았다.업무에는 지나칠만큼 꼼꼼하지만 성품이 온화하고 친화력이 높다.부인 함순자씨(55)와 사이에 1남1녀가 있고 취미는 등산과 독서.
  • 미 부당한 요구 철회를/국민회의 촉구

    새정치 국민회의는 21일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자동차협상과 관련,수입자동차의 관세율 인하등 미국측의 요구는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이의 시정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손세일 정책위의장은 이날 『미국이 한국의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지금의 8%에서 2.5%로 내릴 것을 요구하는 것은 유럽국가들이 수입자동차에 10%의 관세율을 붙이는 사실에 비춰볼 때 너무나도 무리한 주장』이라면서 『특히 우리측이 특별소비세와 자동차세를 비롯한 내국세의 조정방안을 제시했음에도 미국이 한국의 세제 개편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조세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조세정책 발전과 방향」 심포지엄/이우택 한양대 교수 주제발표

    ◎“「납세자 권리장전」 제정할때”/과세편의주의 인한 권익 침해서 보호/세무조사권 남용 막게 조세행정 절차 명시해야 한국조세연구원은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광복 후 50년간의 조세 및 금융정책의 발전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원 3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갖는다.6명의 발표자 중 한양대 이우택 교수(경제학과)의 「조세행정의 발전과 정책과제」라는 주제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조세를 부과징수하는 데는 조세제도와 조세행정이 필요하다.조세행정은 조세제도 못지않게 조세의 공평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데도,그간 우리나라의 조세문제는 조세제도 측면에서 주로 다루어졌다. 조세를 직접 결정하는 조세행정에 대한 접근은 매우 미흡했다.그 결과 불공평 과세가 이뤄지고 악질적인 납세자는 탈세를 하고 선의의 납세자는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방치되었다. 앞으로 조세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공평과세로 구분해 검토해 볼 수 있다.납세자의 권익보호가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까닭은 지금까지 조세는 국가의 입장에서 접근돼,조세를 납부하는 국민의 입장은 거의 도외시됨으로써 납세자의 권익보호 장치가 매우 미흡하기 때문이다.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우선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납세자의 권익보호에 대한 인식은 정책당국자,조세제도,조세행정 측면에서 매우 부족해 일방적으로 과세자 편의주의대로 세법과 행정이 이뤄졌다.납세자들이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본질적이고 매우 중요하므로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모든 조세정책과 조세제도 및 조세행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캐나다,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 외국에서도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해 납세자의 권익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납세자의 권익은 특히 세무조사 과정에서 많이 침해될 수 있다.따라서 세무조사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세무조사의 발동과 절차 및 그 한계를 명확히 하는 세무행정의 적정절차를 정해야 한다.특히 조세행정력이 세무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회의 각종 현안에 자주 간여함으로써 조세행정권이 남용되어 국가정책에 혼선이 오고 조세행정력이 분산돼 조세행정의 발전에 장해가 되고 있다.따라서 조세행정의 발동이 엄격히 제한되도록 적절한 절차를 마련,시행해야 한다. 세무조사에 있어서 과세자가 세수 위주로 세법을 해석하거나 재량권을 남용해 납세자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각종 세무감사와 감독에 있어서 과소부과에만 징벌을 가하고,과다부과에 대해서는 관대했기 때문에 과다부과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앞으로는 이에 대한 징벌도 과소부과와 같은 수준에 따르도록 해 세무공무원의 공평과세를 유도해야 한다. 조세를 거두는 국가입장에 치중한 나머지 납세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조세구제제도도 매우 미흡하다.국세심판소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독립성이 없어 납세자들이 요구하는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구제하지 못하고 있다.지방에도 지방심판소를 설치해 지방의 납세자가 서울에 올라오지 않고 납세 불복절차를 밟을수 있도록 해야 하며,전문적인 조세법원의 설립도 서둘러야 한다. 두번째로 조세행정이 공평과세를 하도록 주력하기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성실하고 정직한 납세자들이 과중한 세금부담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수입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거나 대량으로 탈세하면서 호화스럽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따라서 선량한 납세자에게는 과감하게 조세행정의 간섭을 줄이고,반대로 불성실하고 악질적인 탈세자에게는 일벌백계의 엄중한 세무조사로 납세자 모두가 공평한 세금을 내도록 조세행정에서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세무행정에 대한 각종 행정정보도 최대한 공개해야 한다.과세가 계층별,납세자 별로 공평하게 이뤄졌는 지 여부는 조세행정의 집행결과가 공개되어야 알 수 있다.납세자들이 과세가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아야 성실하게 납세를 이행하고 조세행정에 협조할 것이다.
  • 한·미 차협상 이견 팽팽/한­“관세·특소세 인하… 할만큼 했다”

    ◎미­“개방조치 미흡… 일 수준 열어야”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의 통상법 슈퍼301조 적용대상국 발표가 오는 28일로 임박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은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예정으로 워싱턴에서 양국통상 최대현안으로 부각된 자동차협상에 들어갔다. 한국 자동차시장의 외제차 점유율이 0.4%도 안된다며 강력한 개방압력을 펴고 있는 미국정부는 지난 6월 한·미경제협의회 이후 ▲과소비억제 캠페인등 소비자인식 ▲승용차관세 추가인하및 자동차관련 세제개선 ▲형식승인 간소화 ▲할부금융회사 외국인투자문제등을 주요관심사로 계속 지적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주미대사관 고위관계자는 18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반기의 관세인하와 이번 자동차특소세 인하안 등 미측의 주요관심사항에 대해 우리로서도 할 만큼은 했다』고 강조했으며 『형식승인완화등에서 타협이 이뤄져 원만하게 수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8일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는 18일 미 CNBC­TV와 가진 회견을 통해 이번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캔터대표는 이날 『미·일간에 맺어진 것과 동일한 내용의 한국 시장개방을 원한다』면서 한국이 최근 세제부문에서 취한 양보조치는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우선협상대상국 지정 안될 것”/형식 승인·차세제 개편 신축 대응”/정부 당국자 한·미간 자동차협상과 관련,우리나라가 미국의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의 지정에서는 일단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9일 이날부터 20일까지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자동차실무협상에서 우리 측은 2천㏄이상 대형승용차의 특별소비세를 25%에서 20%로 내린 데 이어 배기량기준으로 차등과세되는 자동차세의 개편에 대해서도 신축적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형식승인개선 등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미국도 인정하고 있어 슈퍼 301조에 따른 PFCP 지정으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번 실무협상에 앞서 재정경제원 국장급 인사를 미국에 보내 특별소비세 등 미측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항에 대해사전협의를 진행했으며 미측으로부터 긍적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협상은 자동차시장개방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형식승인과 자동차세제 개편문제가 집중거론될 전망이며,원만한 타결을 이룰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협상이 의외의 난항에 빠져 미측이 미 자동차업계의 의견을 수용,한국을 PFCP로 지정할 경우 심각한 통상마찰이 예상된다.
  • 5년이상 장기채 중도매각/이자소득분리과세 허용 검토/재경원 밝혀

    ◎「종합·분리」 선택규정 두기로 정부는 당초 만기 5년 이상의 장기 채권을 만기전 중도 매각할 경우 보유기간 중의 이자소득에 대해 종합과세하기로 했던 방침을 변경,분리과세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만수 재경원 세제실장은 19일 『당초 5년 이상 장기채를 중도 매각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양도성 예금증서(CD) 및 기업어음(CP)과 마찬가지로 종합과세할 방침이었으나,그럴 경우 장기채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소득세법 시행령을 고쳐 만기 5년 이상 장기채를 중도 매각할 경우 보유기간 중의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종합과세와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년 이상 장기채의 경우 만기 상환할 때만 종합과세와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한편 재경원은 채권이나 CD·CP가 개인간만 거래되다가 금융기관이나 법인에 돌아올 경우,마지막 보유자가 실제로 자신이 보유했던 기간을 입증할 수 있을 때에는 실제 보유기간의 이자소득에 대해서만 종합과세 대상에 합산하기로 했다.채권 등의 최종 보유자가 물게 되는 원천징수세액을 전액 마지막 보유자의 종합과세에 합산할 경우,소득세법의 실질과세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 중 내륙지방 투자유치단 방한러시/올 33개 사절단중 11개 차지

    ◎도시·연안 이은 경제개발 마무리 지역/각종 세제혜택 내걸고 한국기업에 손짓 중국 내륙에서 부는 경제개발 바람이 한국에 거세게 몰아친다.도시에서 연안으로,다시 내륙으로 북진하는 중국의 3단계 경제개발 전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국의 투자유치를 위한 내륙 경제사절단들이 한국으로 몰리고 있다. 이들 사절단은 내륙의 「3억 소비시장」을 무기로 내수시장 1백% 개방과 각종 세제혜택 등의 유인책을 들고 왔다.일본이 등소평 사후를 우려,소극적인 투자자세로 돌아서면서 한국투자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해에 한국에 온 45개의 사절단 가운데 내륙이 3개성에 불과했지만올들어 현재까지 33개 사절단 가운데 11개가 내륙성이다.이 가운데 올 하반기에만 9개가 몰리고 있다.지난 17일에는 중국 최대 인구(1억2천만명)와 면적을 갖춘 내륙의 중앙 사천성과 연안과 내륙을 잇는 강소성에서 동시에 투자유치단이 왔다. 사절단의 단장도 국장급에서 부성장으로 최근에는 최고 책임자인 성장으로 격상되고 있다.내륙투자가시급하다는 반증이다.성장의 외국방문은 중국 최고 책임자인 강택민 국가주석의 허가사항이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내륙투자를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사절단의 방한러시를 계기로 우리의 대중투자가 단순수출 확장에서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한단계 격상시킬 전환기라고 지적한다.상해를 기점으로 6천8백㎞의 양자강을 따라가는 내륙개발에 참여하기 위해선 우선 사천성과 호북성·호남성 등 내륙 3성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중국이 내륙개발에 나선 것은 조삼모사식의 결정이 아니다.광활한 국토를 일시에 개방할 경우의 혼란에 대비해 점(도시)에서 선(연안지구),다시 면(내륙)으로 확대시킨다는 특유의 장기전략이다. 중국 내륙 성들의 개발전략의 핵심은 연안지구에서 축적한 자본과 기술을 내륙지역의 풍부한 인적 및 자연자원과 연계하는 것.연안에 비해 50%에 불과한 임금을 약속하고 교통과 전력·통신 등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중앙정부는 이들 지역에 법인세를 30%에서 15%를 줄이는 것 이외에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하는 등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북경과 심양·무한·성도·중경 등 10개 내륙도시에 외국의 금융기관의 설치허가도 공격적인 유인책이다.연해의 경제특구 혜택을 대폭 줄이고 내륙지역에 특구를 건설하려는 것도 최근의 움직임.해안 경제특구가 중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역사적인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이다. 대한무역투자 진흥공사의 이인석 중국실장은 『중국의 내륙개발 계획에 맞춰 우리도 저임활용의 1단계 투자전략에서 내수시장을 확보하는 2단계 투자로 변신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 종합과세시대/향후 자금시장 전망과 재테크 전략/전문가 좌담

    ◎주식시장이 달아오른다/「종과세」 대상 소수… 자금 큰 이동 없을것/뭉칫돈 비금융권 유출 막을 정책 긴요­자금 흐름/주식·비과세 금융상품 투자 효과적/투신사 개인연금 저축도 권장할 만­재테크 □참석자 명단 △심근섭(대우증권 전무) △이원희(한국투자신탁 상무) △박재환(한국은행 자금부 부부장) 내년부터 시행될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논란을 거듭한 끝에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이 모두 과세대상에 포함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이에 따라 과세대상인 일부 금융 고소득자는 물론,과세대상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도 새로운 과세제도 도입에 따른 재테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종합과세 시대의 자금시장 전망과 재테크 전략 등을 전문가들의 좌담으로 엮어본다. ▲박재환 부부장=모든 제도개편이나 개혁이 그렇듯이 이번 종합과세도 충격적이며 긍정·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지녔습니다.비정상적인 금융거래를 과감하게 바로잡자는 취지인 만큼 어려움을 감수하고 정당하게 세금을 내야지요.종합과세 시행으로 부작용보다는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봅니다.조세형평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한꺼번에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금의 이동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자금은 주식을 포함한 광의의 제도금융권 안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실물자산이나 해외자산,지하경제 등 제도금융권 밖으로의 이탈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금융·부동산 실명제 자체가 익명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익명성 추구에 한계가 있을 것이고 지하경제도 어차피 제도권으로 흡수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원희 상무=종합과세는 「문민식 개혁 드라이브」의 일환입니다.이 제도의 시행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동요할 만한 상황은 아니며 금융기관간 급격한 자금이동도 없을 전망입니다.다만 자금의 투명성을 위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이고 소득에 대한 공평과세 차원에서 꼭 필요한 제도임을 정부와 언론 등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야 할 것입니다. ▲심근섭 전무=금융실명에 따른 종합과세는 이미 2년 전부터 예고된 것입니다.과세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많이 만들려다 안 만든 것뿐이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시기상으로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정책이 발표돼 국민의 투자 선호도를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오비이락격 견해도 있습니다만.물론 최근 주식이 오르는 것은 종합과세 영향이 큽니다.그러나 주식은 경기가 좋고 자금이 풍부하면 오르게 돼 있습니다. ▲박부부장=제도 시행 전에 급격한 자금이동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그러나 자금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든 통화공급 여력이 커 충격을 쉽게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12월 M₂(총통화) 평잔 증가율을 15·9%로 전제할 때 4·4분기에는 단순 계산상으로 7조6천억원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93년 4분기의 3조원,지난 해 같은 기간의 6조6천억에 비해서는 상당히 「쾌청」한 편입니다.종합과세를 앞두고 자금이동의 불균형을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자금이동은 종합과세 시행전에 완전히 이뤄지고 내년에는 혼란이 거의 없을 전망입니다.특히 내년 2월까지는 자금의 비수기여서 금융시장의 경색은 없을 겁니다.경기도 연말과 내년초를 고비로 수축국면으로 접어들고 농수산물 작황이 좋아 물가도 전반적으로 안정될 전망입니다.따라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모두 안정돼 금융 부문의 불안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긍정적 측면 더 많아 ▲이상무=급격한 자금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데 동감합니다.거액의 개인 금융자산가는 금융기관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안정성을 중시하는 보수성향 때문이지요.만기 전에 해약하면 그만큼 이익이 줄고 달리 마땅한 투자대상도 없습니다. 주식시장으로의 뭉칫돈 이동도 기대감은 크나 어렵다고 봅니다.부동산도 실명제 여파와 환금기간이 길어 쉽게 그쪽으로 돈이 몰릴 것 같지 않습니다.이동이 된다면 분리과세나 종합과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장기채권,분리과세 수익증권,5년이상 장기보험,은행권의 분리과세 신상품쪽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심전무=정부가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는 98년쯤 돼야 고려할 방침이어서 주식시장은 일단 2년간 여유가 있습니다.이 기간동안노출을 꺼리는 익명성 자금은 주식시장을 최대한 이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은닉성 자금은 종합과세로 세금을 더 내는 것보다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싫어합니다.일반 금융상품도 앞으로는 세후 수익률을 쫓아 선택하지는 않을 겁니다.세금이 적은 상품을 선택하면 곧 이어 가격조정이 일어나 선택 전의 다른 상품 수익률과 비슷하게 되지요. ▲박부부장=예금·신탁·CD 등 은행상품은 예상 수익률이 그대로 나옵니다.그러나 현 상태에서 어떤 상품이 재테크에 특별히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은행은 수신금리가 낮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그러나 이제 금리 자유화가 상당히 진척돼 CD·신탁 등은 실세금리에 근접해 있어 다른 기관상품보다는 우월한 입장입니다.절세형 상품의 경우 은행쪽은 루프홀(회피수단)이 봉쇄돼 있습니다.은행이 주식쪽으로 빠져 나가는 자금에 대응하려면 수익률로 뒷받침해야 할 겁니다.단기적으로는 주식쪽이 유리할 듯 보이나 무한정 좋을 것 같지는 않고 조만간 확대 균형이 이루어지면 은행상품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으리라 봅니다. ○급격한 이동 없을 것 ▲심전무=종합과세로 채권·CD·CP등에 대한 투자는 감소하고 단기금리가 오를 것입니다.대신 장기채권으로 수요가 집중돼 장기금리의 급락(채권값 상승)이 예상됩니다.장기적으로 장·단기금리의 균형을 맞추려면 5년만기 회사채나 장기 국·공채 등의 공급이 확대돼야겠지요.은행에서는 분리과세 신상품 개발경쟁이 심화되고 공공단체나 정부,회사 등에서 10년 이상 장기채권의 발행 등 새로운 제도 아래서 절세형 상품들이 많이 나올 전망입니다. ▲이상무=종합과세가 시행돼도 적법한 절세요령을 활용하거나 비과세 상품 등을 선택하면 효과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습니다.절세방법으로는 5년 이상 장기채나 분리과세 수익증권에 투자한 뒤 세부담에 따라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겁니다.이자 등 금융소득을 1년·2년·3년 단위로 수입시기를 분산,연간 이자소득이 4천만원이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 ▲심전무=증여세 공제한도를 고려해 금융소득을 부모나 자녀명의로 분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현행법상 증여세 공제한도는 미성년자 1천5백만원,성년자는 3천만원입니다.그러나 가장 떳떳하고 안전한 방법은 비과세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입니다.성년자가 분기별 3백만원까지 불입하는 개인연금저축,20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가 월 1백만원까지 내는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에 가입하면 도움이 됩니다.주식이나 주식형 수익증권,5년 이상 장기보험에 가입해도 절세 효과가 큽니다. ▲박부부장=요즈음 고객들은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유일하게 비과세의 장점을 지닌 데다 단기적 수익성이 높고 익명성의 매력도 있고요.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하면 주식이나 장기채 등 고객이 원하는 특정상품을 사줍니다.하지만 고객이 직접 채권이나 주식종류를 골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저 자신도 주식에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나요. ▲심전무=그야 투신사나 증권사 등 기관을 활용해 간접투자를 하면 큰 위험이 없지요.과거 30년을 비교할 때 주식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채권형 보다 높습니다.주식 투자시는 한 종목에 거는 것보다 좋은 종목을 골고루 사서 평균 수익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여러 개 종목을 샀을 때 한두 종목이 떨어져도 최소한 원금은 건질 확률이 높지요.분산투자를 하면 주가가 빠질 때 덜 손해를 보고 오를 때는 상승률에 근접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분산투자는 2년후 주식 매매차익에도 완전 종합과세가 시행되더라도 수익을 올리면 세금을 내고 손해를 보면 종합소득이 그만큼 줄어 절세의 한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지요. ○장기금리 급락 예상 ▲이상무=주식이 유일한 과세회피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투자심리가 크게 좋아졌습니다.외국인에 대한 개방 확대로 일본 등의 자금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 4·4분기는 이래저래 호재가 많습니다.주식은 비과세되는 장점 외에도 통장으로 거래하면 환금성이 높고 편리합니다.이런 점에서 재테크를 위해 주식형 수익증권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투신사의 개인연금저축도 비과세와 소득공제 등 2가지 혜택이 있다는 점에서 권장하고 싶습니다.여기에 가입하면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시 72만원 한도에서 연간 저축금액의 40%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박부부장=일부에서는 해외여행시 1인당 1만 달러까지 갖고 갈 수 있는 점을 이용해 해외에 나갈 때마다 돈을 갖고가 외국에 투자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신분이 쉽게 노출되고 제약조건이 많아 이런 방법을 쓰는 사람은 드물 것 같습니다.떳떳한 방법도 아니고요.더욱이 정부에서 거액의 금융저축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해외자산 및 소비 등 비금융권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돈을 빼가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심전무=금융소득이 많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부 유력 정치인이나 기업의 대주주,사채업자 등 큰 손들입니다.많아야 3∼4만명 정도라고 들었습니다.물론 이들이 움직이는 돈은 우리나라 전체 자금의 30%가 넘고 영향력 또한 커서 이번에 잡음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들을 위한 얄팍한 재테크 전략소개보다는 덩달아 불안해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고루 혜택이 가는 금융신상품 개발과 정책의 선행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강만수 재경원 세제실장(폴리시 메이커)

    ◎“당정 불협화는 내 순진함 때문”/「종합과세 회피 금융상품」 예상 못해 조세정책의 실무 사령탑인 강만수 재정경제원 세제실장은 재경원 내에서 「강고집」으로 불리고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방향을 정하고 나면 대담한 추진력으로 목표를 달성해 내고만다.그만큼 뚝심도 있다.그의 이런 기질과 뚝심은 당정협의에서 채권 등의 유가증권에 대한 예외없는 종합과세 원칙을 얻어낸 원동력이었다. 그는 만기 전 중도 매각하는 채권 등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해 『금융기관들이 절세형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금융기관들이 「만기 전 채권을 팔 경우 종합과세가 되지 않는 점」을 악용,만기 전에 되사는 것을 조건으로 판 상품의 규모는 1조2천억원어치에 달한다. 그는 『금융기관에서 자기가 발행한 채권 등을 고객으로부터 만기 전 되사주는 것은 법 이론상 매매가 아닌 채무의 조기상환으로 봐야 한다』며 『따라서 금융기관의 이런 행위는 외형적으로는 적법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탈법으로 보아야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채권 등에 대한 종합과세 원칙을 고수한 것을 결코 강경책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를 거부한다.조세체계의 이론상 합리적인 기준을 충실히 좇았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12·13일 청와대에서 열렸던 고위 당정협의에서도 그의 이런 논리가 당에게 설득력있게 받아들여 진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당과 사전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대목이 당의 비위를 건드린 주 원인이 됐다. 재경원의 의도대로 예외없는 종합과세 원칙을 고수해 내는 성과를 올렸음에도 그는 일련의 당정 불협화가 자신의 「순진함」에서 비롯됐음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는 애초 채권 종합과세 문제는 채권의 만기 때 최종 소지자에게 이자 소득세를 부과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었다.채권 소지자가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해 만기전에 팔더라도 만기 전 매각 때 「종합과세 회피」가 감안된 과세락 가격이 형성됨으로써,시장기능만 제대로 가동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절세형 상품을 경쟁적으로 판매하리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그 스스로 「순진한」생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강실장은 『입법예고를 하기 전 모든 경우의 수를 가상해 충분한 검토를 거쳤어야 했으나,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그렇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경남고와 서울법대 출신으로 행시 8회.경남고 재학시 한 때 소설가의 꿈을 키웠을 정도로 글도 잘 쓴다.
  • 중기 세무조사 2년 면제/28만개 대상… 경영난업체 대폭 세정지원

    ◎자금난 기업 납기 연장·유예/CD·수익증권도 납세담보/국세청 국세청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8만여 중소업체에 대해 앞으로 2년동안 각종 세무조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이 아니더라도 자금난 등으로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각종 세금의 납기를 연장해주거나 징수및 체납처분유예등 실질적인 세정지원을 해주기로 했다.다만 세정지원대상 기업에 해당되더라도 명백한 탈루혐의가 있는 경우 지원대상에서 제외 된다. 국세청은 14일 정부의 중소기업지원대책에 따른 후소조치의 하나로 이같은 내용의 「중소사업자및 경영애로기업 세정지원 종합대책」을 발표,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세정지원대책에 따라 전체 사업자 3백46만명 가운데 10∼15%인 34만∼52만여명이 세무조사 면제 또는 납부연장등의 세제혜택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건춘 국세청직세국장은 『전체적인 경기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일부 업종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이들업체들에 대해서는 조세법령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기업의 경영실상과 애로들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기업 경영을 지원하겠다』고 지원방향을 밝혔다. 국세청은 세정지원대상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경우 반드시 세무서장은 지방국세청장의,지방국세청장은 국세청장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해 세무조사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세무조사대상에서 2년동안 제외되는 중소기업은 ▲범정부 차원에서 육성·지원하는 중소기업 1만7천7백30개 ▲조세감면대상 2천7백67개 업체 ▲2년이내 창업한 중소기업으로 연간매출액이 1백억원 미만인 25만6천여개 등 모두 28만여개 업체이다.다만 부동산임대업과 음식·숙박업,서비스업,자유직업 등은 제외된다. 세무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되면 올해 법인세 실지조사 대상자로 정해졌을 경우라도 조사가 면제되며 새로 조사대상을 선정할 때 아예 조사대상에서 제외 된다.그러나 부당감면혐의가 있는 법인등은 현재와 같이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관련국의 수입제한과 환율변동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거나 장기 노사분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세금의 납부연장기한을 현재의 2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해주고 ▲체납액에 대해서도 현재 6개월에서 9개월로 징수를 유예해준다.또 은행및 보증보험회사의 납세보증서 이외에 양도성 예금증서,무기명 수익증권,보증인의 납세보증서등도 납세담보로 인정해 납세담보제공에 따른 애로를 해소해주기로 했다. 이번 종합대책에는 이밖에 부가가치세 환급금의 신속지급,표준소득률 인하등이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주내에 관계관회의를 열어 창업중소기업과 경영애로기업등 해당요건에 맞는 기업들을 이달말까지 확정지을 계획이다.
  • 환율 변동·개방따른 기업 피해 지원/국세청 세정 지원대책 문답풀이

    ◎93년 9월이후 창업중기 세무조사 면제/중견업체도 경영애로땐 지원신청 가능 국세청이 14일 발표한 중소기업 및 경영애로기업 지원대책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세무조사가 면제되는 중소기업 28만여개는. ▲전자·자동차부품,플라스틱 업종 등 중소기업진흥공단·산업기술정보원 등에서 발굴·선정한 유망 중소기업 3천4백9개 업체,크레인·산업용 로보트 등 국산개발협의회가 추천한 기계류 부품·소재 국산화 개발 중소기업 4천18개,금형과 주물 등 생산기반기술 영위업체 2천7백개,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1천24개,합성섬유·염색·세라믹 등 전략산업 기술 개발업체 3천2백개,농공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3천3백79개 등이 있다.또 제조업과 부가통신업·정보처리업 등 조세감면대상 2천7백56개 기업과 개업일로부터 2년이내의 창업중소기업으로 연간 매출액이 1백억원 미만인 25만6천여개 등이다.이 경우 부동산임대업과 서비스업,음식·숙박업,자유직업은 제외된다. ­휴·폐업한 뒤 다시 개업하는 경우도 창업 중소기업에 해당하나. ▲휴업·폐업후 같은 업종을 다시 개업할 경우 창업에 해당되지 않는다.그러나 폐업후 새로운 업종을 시작할 때는 창업에 해당한다. ­조사를 면제받는 창업중소기업의 개업시기는. ▲93년 9월1일이후 창업한 기업이 해당된다. ­경영애로 기업의 경우 중소기업 이외의 업체도 포함되나. ▲사업규모·업태종목에 상관없이 지원대상에 포함된다.현재 어려움이 많은 중견 건설업체들도 포함될 수 있다. ­경영애로 기업 선정기준은. ▲관련국의 수입제한·환율변동 등으로 수출에 애로가 있을 때,시장개방에 따른 수입자유화로 경쟁력이 약화돼 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경우,관련기업의 부도,휴·폐업으로 사업에 손실이 클 때,재해로 경영애로가 있을 때,당해 기업이나 관련기업이 노사분규로 조업에 지장을 받을 때,기타 세무서장 또는 지방국세청장이 지역경제의 특수성을 고려해 세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기업들이다. ­농공단지 입주기업의 경우 반드시 본점이 농공단지에 소재해야만 조세면제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나. ▲법인의 경우 농공단지안에 반드시 본점이입주해야만 되는 것은 아니며 농공단지 안에 있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수입금액이 기업 전체 수입금액의 50% 이상이면 지원대상에 해당된다.농공단지안에 있는 기존공장을 매입·인수해 사업을 해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세정지원대상 기업 선정방법은. ▲육성지원 대상기업은 통상산업부 등 다른 부처에서 명단을 통보받아 확정하고 창업중소기업과 경영애로기업은 해당요건에 맞는 기업을 각급 관서별로 오는 30일까지 파악해 확정한다.단 새로운 지원사유가 발생할 경우 올해 말까지 추가로 선정하게 된다. ◎“개혁” 명분에 당정절충 급진전/금융종합과세 논란 해결 안팎/소득세 등 세율 인하로 「실리찾기」 선회­당/「과세대상 통계자료」 원칙 고수에 주효­정 ◇…정부와 민자당이 금융종합과세 논란을 해결해 나간 방식은 앞으로 당정협의의 새로운 정책결정패턴으로 자리잡을 전망.각급 당정협의를 통해 이견을 종합해 간 이런 방식이 일견 정책혼선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원칙과 현실을 섞어놓고 최대 공약수를 뽑아 간 점은 바람직한정책결정방법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세법개정안이 현안으로 급부상한 것은 지난 6일 홍재형 부총리가 채권·CD등의 이자소득을 분리과세하겠다는 기존의 발표를 번복하면서다.민자당이 『일관성 상실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면 결국 당에 부담이 돌아온다』며 강력히 이의를 제기.그러나 12일 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 간부들과 가진 청와대오찬에서 『원칙은 지켜야 한다』며 정부의 「원칙론」에 무게를 실어줌으로써 이 문제는 대결국면서 협상국면으로 전환된다.민자당이 종소세를 양보하는 대신 양도세·근로소득세율의 인하로 초점을 옮긴 것.이상득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밤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만나 대안으로 이들 사항들에 대해 정부의 긍정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이후 당정은 10여차례에 걸쳐 다양한 채널의 협의를 진행시켰다. 양측이 공약수를 도출해 내기 시작한 것이 13일.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청와대 신경제 추진회의에 참석한 직후 한승수 비서실장·홍부총리·한이헌 경제수석에게 「꿩대신 닭」을 거듭 요구하며 세율인하를 촉구했다.같은 시간 이상득 위원장은 이차관,강만수 세제실장을 당사로 불러 당의 구체안을 내놓으며 수용을 재촉하고 있었다.결국 정부쪽이 당의 요구를 긍정검토키로 약속했고,김의장은 한비서실장및 홍부총리와 함께 김대통령에게 협의결과를 보고,승락을 받아냄으로써 이를 기정사실화 시켰다.이과정서 정권실세인 김덕용전사무총장,강삼재사무총장등의 재경원 압박이 민자당의 백만원군으로 작용했다. ○…당이 정부의 종합과세 원칙에 동의한 것은 청와대의 기류 탓 못지 않게 대상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3만1천여명에 그친다는 국세청의 통계자료때문이었다는 후문.민자당은 지난 11일의 고위 당정회의에서 종합과세 보완을 요구하다 『실제 종합과세 대상은 3만1천여명에 불과해 중산층과는 거리가 멀다』는 홍부총리의 언급에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당정이 종합과세 원칙고수에는 합의하고도 막판까지 접점을 찾지 못했던 부분이 소득세의 조정문제.당은 종합과세 대상의 확대조치로 세 부담이 늘어나는 계층의 세 부담 경감을 위해 그에 상응하는 소득세 인하를 주장했으나,정부가 지나친 세율인하는 세수감수는 물론 종합과세의 정책취지를 퇴색시킨다며 끝까지 반대하다 소득세율의 소득구간 조정을 통해 2∼3%의 세 부담 경감을 추진하는 쪽으로 합의.
  • 당정 확정 「세제 개편안」 어떤 내용인가/세제개편안 문답풀이

    ◎5천만원 소득 근로자 연 세금 303만원 경감/금융소득 아주 많은 일부 계층만 세 늘어/사업소득 3천4백60만원 이하는 그대로/연 금융소득 5천만원 이상 대상자 부담늘 듯 정부와 민자당이 주식을 제외한 모든 채권의 중도매각 이자를 예외 없이 과세키로 함에 따라 금융소득이 많은 계층의 세부담이 늘게 됐다.그러나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소득세 체계를 손질할 방침이어서 큰 부작용은 없을 것 같다.30% 분리과세가 되는 「5년 이상 장기저축상품」을 허용하고,1가구 1주택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3년 이상 거주 또는 5년 이상 보유」에서 「3년 이상 보유」로 단일화한 것,법인세율을 2%포인트 내린 점 등은 종합과세 강화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과 중산층의 이반을 막으려는 당정의 노력으로 평가된다.당정의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소득세 부담과 1가구 1주택 요건문제,채권 등의 이자소득 과세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 알아본다. 당정이 채권과 양도성 예금증서(CD),기업어음(CP) 등 모든 유가증권의 중도매각을 종합과세대상으로 확정해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근로자이더라도 채권의 이자소득이 있어 이 소득이 다른 금융소득과 함께 4천만원(부부합산기준)을 넘으면 초과분이 근로소득과 함께 종합과세된다.금융소득 4천만원까지는 15%(내년부터 적용되는 금융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의 분리과세로 끝나 금융소득이 4천만원을 넘지 않으면 종합과세와 아무 관계가 없다. 물론 채권 등의 중도매각으로 이자소득 등 금융소득이 4천만원을 넘는 근로자의 경우 종합과세대상이 되며,금융소득이 많은 개인사업자도 강화된 종합과세방침으로 추가적 세부담이 생기게 된다.그러나 당정이 종합과세로 세부담이 느는 계층을 위해 소득세체계를 개편키로 해 이들에게도 급격한 세부담증가는 없다. 당정합의에 따라 소득세체계가 고쳐지더라도 근로소득이 4천57만원이하,사업소득 3천4백60만원이하인 사람은 지난해의 세법개정내용과 별 다름이 없다. 정부는 지난해말 소득세법을 손질하면서 근로소득공제와 인적공제를 확대,근로자의 경우 4인가족기준 1천57만원(사업자는 4백60만원)까지 내년부터 세금을 한푼도 안내게 했다.아울러 5∼45%의 5단계로 돼있는 소득세율체제를 내년부터 4단계로 간소화하면서 세율도 단계별로 10∼40%로 했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이 연간 2천만원인 사람은 올해 세부담이 86만원에서 내년에 59만원으로,4천만원인 근로자는 5백42만원에서 3백98만원까지 떨어지게 돼있다.연간소득 2천만원인 사업자는 올해 2백48만원에서 내년 2백8만원으로,3천만원 사업자는 5백18만원에서 4백8만원으로 세부담이 각각 경감된다.이들 계층에 대한 추가세경감혜택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서민보다 소득이 많은 중상류층이 이번 당정협의의 대상이었다.당정은 지난해 개정,내년부터 적용키로 한 소득세제를 또다시 개편,세율(10∼40%)과 단계는 그대로 두되 ▲1천만원 초과∼3천만원이하의 소득구간(세율 20%)을 1천만원 초과∼4천만원이하로 ▲3천만원 초과∼6천만원이하(세율 30%)를 4천만원 초과∼8천만원이하로 ▲6천만원 초과(〃 40%)를 8천만원 초과로 각각 확대·조정했다. 따라서 근로소득 4천57만원,사업소득 3천4백60만원이상이면서 1억원미만인 사람들의 경우 지난해 세법개정 당시보다 세부담이 더욱 가벼워지게 됐다. 근로소득이 5천만원인 근로자의 경우 올해 9백1만원에서 내년에는 5백98만원으로 3백3만원이 경감돼 당초 세부담경감액(2백29만원)보다 많아지게 된다.또 7천만원인 경우도 올해 1천6백21만원에서 내년엔 1천1백72만원으로 떨어져 역시 지난해 세법개정안에 따른 세부담경감액(2백99만원)보다 1백50만원이 는다. 물론 이는 소득금액만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어서 근로소득외에 채권의 중도매각에 따른 이자소득이 많은 근로자라면 소득계급 자체가 높아져 세부담이 늘 수 있다.따라서 당정이 채권 등의 중도매각이자를 과세함으로써 과세대상 소득금액이 높아지는 문제를 소득세 체계개편으로 푼 셈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예컨대 근로소득이 3천만원이고 금융소득이 2천만원인 근로자(4인가족기준) 갑의 경우 올 세금은 근로소득세 2백82만원과 금융소득에 따른 세금 4백만원(2천만원에 대해 원천징수세율 20% 분리과세) 등 6백82만원이다.그러나 갑은 내년에 각종 근로소득과 인적공제의 확대로 근로소득세 1백98만원에다 금융소득에 따른 세금이 3백만원(2천만원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내년부터 15%로 인하)으로 줄게 돼 세부담은 4백98만원이 된다.갑은 이번 당정합의에도 불구,별 영향이 없다.3천만원이하 소득세율은 그대로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로소득이 4천만원이고 금융소득이 5천만원인 을의 경우는 다르다.을은 올해 근로소득세로 5백42만원,금융소득에 따른 세금 1천만원(5천만원×20%) 등 세부담이 1천5백42만원이다. 지난해의 세법개정에 따라 당초 내년에 을이 부담하게 될 세금은 금융소득 원천징수세액 6백만원(4천만원×15%),금융소득 4천만원 초과분(1천만원)과 근로소득에 대한 세금 7백22만원 등 1천3백22만원이다.그러나 이번 당정합의로 소득세율체계가 개편돼 을은 금융소득 원천징수세액 6백만원,4천만원 초과 금융소득 및 근로소득에 대한 세금 5백98만원 등 1천1백98만원으로 줄게 됐다. 이렇듯 금융소득이 5천만원이 되는 근로자라도 세부담은 줄게 돼있어 당정의 이번 세법개정안 손질은종합과세로 부담이 느는 계층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제개편안 문답풀이/1주택 보유기간 예외조항 여부 검토/8년 자경농지는 「사전신고」 대상 제외/채권 최종 소지자가 중도구입 증명해야 정부와 민자당이 지난 13일 최종 확정한 종합과세 방안의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1가구 1주택 요건이 「3년 거주 또는 5년 보유」에서 「3년 보유」로 단일화됐다.그러면 예컨대 1년 거주하고,2년 보유하면 1가구 1주택 요건이 충족된다는 얘기인가. ▲그렇지 않다.거주 개념은 아예 없애버렸기 때문에 보유한 기간이 3년 이상 되어야 한다.거주기간은 보유기간에 산입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의 1가구 1주택 요건 중 3년 거주의 경우,질병이나 직장이동 등의 부득이한 사유가 생겼을 때 거주기간에 대해 예외조건을 두고 있다.앞으로 3년 보유로 단일화돼도 보유기간에 이런 예외조항이 유지되나. ▲현재 이같은 예외조항은 「3년 거주」요건에만 있고,「5년 보유」 요건에는 없다.따라서 3년 보유로 단일화되면 이런 예외조항은 자동적으로 없어지게 된다.그렇지만 예외조항을 둘 지 여부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아직 최종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 ­6가구용 다가구 주택을 갖고 있는데,5가구는 다른 사람에게 임대해 줬다.이럴 때도 1가구 1주택이 되나. ▲1가구가 6개의 주택을 갖고 있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임대해 준 5가구에 대한 양도세는 보유기간과 상관 없이 과세 대상이다.공동주택의 개념으로 보기 때문이다. ­주택조합이 지은 집 한채를 갖고 있다.앞으로 3년만 보유하면 1가구 1주택 요건이 충족돼 비과세되나. ▲물론 그렇다.1가구 1주택은 한가구가 한가구만 갖고 있는 지 여부만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남의 집을 매입하든,직접 집을 짓든 아니면 주택조합에 들어 집을 마련하든 취득의 형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등기전 부동산 양도 사전신고 의무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양도세가 과세되지 않는 1가구 1주택과 8년 자경농지는 사전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등기를 할 때 등기소 직원이 1가구 1주택인 지를 어떻게 확인하나. ▲그렇지 않아도 이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그러나 등기소 직원이 1가구 1주택자인 지 여부를 실질 심사하는 방안은 검토 대상에서 뺐다.그럴 경우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현 단계에서는 등기부등본 등의 공부상에 나타난 객관적 사실,즉 형식적 요건만 갖추면 인정해 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개인간 여러 단계를 거쳐 매매된 채권을 중도 매각할 경우,최종 소지자는 세금을 어떻게 내나. ▲통장(계좌)거래를 하면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된다.보유기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실물을 보유하고 있을 때는 언제 채권을 샀는 지를 입증할 수 있는 증명서를 매입한 금융기관에서 발급받아 제출해야만 보유기간 동안의 세금만 내게 된다.채권 보유자가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발행일 이후의 모든 발생이자에 대한 세금을 물게 된다. ­개인간의 매매계약서도 증명서의 효력을 갖나. ▲아직 확정짓지는 않았다.추후 법적으로 인정할 지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금융기관에서 사들인 채권을 만기 전 중도 매각했을 때 보유기간의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는 누가 하나.▲이자 지급자인 금융기관이 한다. ­채권시세의 하락으로 중도에 되파는 가격이 처음 매입 가격보다 낮을 수도 있다.이럴 때도 과세대상이 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채권시세에 따른 매매차익에 관한 문제다.종합과세는 매매차익과는 상관이 없고 이자소득에 대해 적용하는 것이므로 표면이자율을 그대로 적용해 과세한다. ­기존 절세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중도 해약할 경우 구제해 주기 위해 중도 해지 수수료를 면제해 주나. ▲정부가 이들을 구제해 줄 방안을 갖고 있는 것은 없다.어디까지나 상품을 판 은행과 고객간 해결할 문제다.현행 세법에서 절세형 상품을 인정한 바 없기 때문이다.중도 해지 수수료를 은행이 면제해 주고,은행 부담분을 손비처리해 주는 방안에 대해 당정협의를 했었으나 수용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다.
  • 정부·대기·중기 3박자 경제운용/집권후반기 「YS」 노믹스 밑그림

    ◎“물가안정·중기지원”… 민생경제에 역점/여성·복지·공직분야 과감한 「투자」 예상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둘러싼 당정 간의 이견이 조정된 13일 열린 청와대 신경제 추진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원고에 없던 「경제 제1주의」를 재천명했다. 『모든 나라가 경제 제1주의를 외치고 있다.각국 정상들이 만나면 모두들 경제협력을 얘기하지만 그 밑에는 치열한 경쟁이 도사려 있다.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가 있으나 세계적으로 제1도,제2도,제3도 모두 경제이다.바로 보고 눈을 크게 떠야 한다.세계가 모두 뛰는데 우리만이 국내 문제에 잡혀 있을 수는 없다』 이날 청와대 신경제회의는 집권 후반기 들어 처음 열렸다.김대통령은 취임 후 모두 16차례나 신경제회의를 주재했다. 그러나 임기를 절반 넘긴 뒤 처음인 이날 새롭게 경제 제1주의를 강조한 것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로 따지면 김대통령은 비교적 운이 좋은 편이다.6공 때 바닥을 헤매던 경기는 성장이 올 하반기에도 경기호황 국면이 지속돼 연간 9%안팎의 성장률을 달성하고,소비자 물가도 연 5%안에서 잡힐 전망이다. 적자를 계속하는 국제수지가 문제되고 있으나 일단 세마리 토끼 중에서 두마리는 잡은 셈이다.따라서 집권 후반기의 「YS노믹스(경제정책)」는 앞으로 민생·생활경제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지속적인 물가안정과 함께 실효성 있는 중소기업 지원책 수립을 지시한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대통령의 집념은 어느 때 보다도 강한 것 같다.지난 달 30대 그룹 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결제 등 특별당부를 한 데 이어,이날도 대기업의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 확대를 각별히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달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도·소매업자나 자영업자 등 중소사업자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이에 따라 통상산업부는 특별법에 중소사업자의 사업전환에 대한 지원과 재래시장 및 소규모 점포사업자에 대한 재정 및 세제지원 등을 담을 방침이다. 취임이래 경제정책의 중점을 중소기업의 건전한 발전에 두어 온 김대통령은 안정적인 중소기업의 경영과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지원,대기업 협조,중소기업의 자구력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다.자신은 이들 3자 간 협력을 위해 조정자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의 경제문제에 관한 관심은 금융실명제의 과감한 실시에서 보듯이 앞으로도 변화와 개혁을 동시에 내건 가운데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하는 정책으로 표출될 것 같다.최근 금융소득 종합과세 적용방침을 둘러싼 당정마찰을 심화되자 대통령이 「다수를 위한 개혁」으로 교통정리를 한 데서도 앞으로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집권 후반기의 경제정책은 통일에 대비한 경제역량 비축과 함께 정부의 민생·생활개혁에 국민이 함께 참여,모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개혁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성의 사회적 참여나 장애인·노인에 대한 생산적 복지투자,그리고 공무원의 사기진작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과감한 시책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경제회의 주요 보고내용 요약

    ◎통산부 중기 지원대책/중기 공제사업 기금 내년 4백억 지원/소형 정부공사 선급금 50% 의무 지급/재래시장 상인 표준소득률 하향 조정/30대 대기업 대금결제 현황 조사·공표 지속되는 경기호황 속에서도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런 대책은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목표로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추진중인 「중소사업자 구조개선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 담겨진다.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이 13일 열린 신경제 회의에서 보고한 「중소사업자 구조개선 촉진대책」의 내용을 간추린다. ◇중소기업 자금지원=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의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공제사업기금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를 올해 2백억원에서 내년에는 4백억원으로 늘린다.손비로 인정해 주는 납입부금의 한도를 2천1백만원에서 4천2백만원으로 늘리고,금융기관에 대한 지급보증을 허용하는 등의 유인책을 강구,중소사업자의 참여를 촉진한다. 공제사업기금의 연쇄 부도방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원체계도 개편,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기업보다는 거래하는 다른 기업의 부도 여파로 도산할 우려가 큰 중소기업에 중점 지원한다. ◇중소사업자의 사업전환 및 창업촉진=장기 결손 중소 사업자가 금융기관의 부채상환을 위해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3년간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를 30% 감면해 준다.새로운 사업으로의 창업촉진을 위해 창업보육센터를 4개소에서 내년에는 13개소로 늘리고,등록세 및 취득세를 면제해 주는 등의 세제혜택을 준다. 창업지원기금의 정부 출연액을 1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백70억원으로 늘려 우수 창업투자회사에 집중 지원한다. ◇중소사업자에 대한 자금 융통=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투자기관이 발주하는 소규모 공사(20억원 미만)에 대한 선급금 지급 의무비율을 현행 30%에서 5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선급금 지급요령」을 개정,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신용조사 및 공급기관의 기능 확충을 통해 중소사업자에 대한 신용정보 관리체제를 강화하고,지역 신용보증조합의 설립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의 출연에 대한 세제지원 등의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중소사업자에 대한 세금부담 경감=재래식 유통구조에 의해 운영되는 산매점과 전문 건설업체 등 중소사업자에 대한 표준 소득률을 하향 조정하고,수년 내 부가가치세 면세점(소액부 징수금액)을 과세특례기준 금액까지 상향 조정한다.중소 제조업 중심으로 지원되고 있는 각종 세제혜택을 지식 서비스 및 물류산업까지 확대하고,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거래기업 부도시 납기연장·징수유예 등의 세정지원을 강화한다.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중소사업자는 개업초기 일정기간 동안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중소 유통업 활성화=재래시장의 재개발 및 소규모 점포의 현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주거지역 내 재래시장의 재건축 면적에서 주차장 면적을 제외하고 종전 면적의 2배 이내로 하되,기초단체장이 도시기능 회복과 주변 주거환경 등을 감안,최고 4배까지 재건축 면적을 허용한다.자연녹지 내 공동 유통시설의 건립을 허용하고,공동 집배송 단지 및 공동창고 건립시 공사비의 30%를 지원한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대기업과 중소 기업간 협력증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30대 대기업의 대금결제 현황을 주기적으로 조사·공표하고,대금결제 조건의 개선 및 발행어음의 소액화를 유도한다. ◎노동부 인력 수급대책/136개 여상 정보·전산학교로 전환/보육시설 97년까지 1300개로 증설/장애인 공장 설립때 50억 저리융자/기능대 졸업자 전문대졸 학력 인정 13일 진념 노동부장관이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추진회의에서 보고한 산업인력공급촉진대책은 산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이 대책에는 산업현장의 인력난에도 불구,4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를 포함해 여성및 노령자·청소년 등 2백90만명으로 추산되는 잠재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주요내용을 정리해 본다. ◇여성의 취업촉진과 보육시설 확충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기회 확대=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문부터 대졸여성의 신규채용을 늘려나가도록 권장하고 우선 정부 각 부처 각종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을 94년의 7.2% 수준에서 2005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한다.이와 함께 여자대학에 공과대학 설치를 유도,여성의 과학기술분야 진출을 도모한다. ▲여성에 적합한 교육과 직업훈련 확대=전국 1백36개 여자상업계고교를 정보기술·전산·정보통신학교로 전환토록 유도하고 공업계 여학생수를 94년의 2만2천명에서 97년까지 3만5천명 수준으로 확대한다.또 직업훈련기관에 정보기술·패션디자인 등 여성에게 적합한 과정을 신설하는 한편 여성훈련생의 비율도 현재의 8.4%에서 98년까지 20%수준으로 높인다. ▲여성의 취업기반 조성=취업여성을 위한 아동보육시설을 94년의 6천여개소에서 97년까지 1만3천여개소로 증설해 보육대상 아동수용률을 현재의 30%에서 95% 수준으로 확대한다.또 보육교사외에 의사·사무원·관리원 등 보육시설 의무종사자 기준을 완화하고 직장보육교사에게 고용보험기금에서 월 40만원씩 인건비를 지원한다. ◇고령자및 장애인의 고용기회 확대 ▲재고용 및 정년연장 유도=기업이 퇴직전 임금의 일정수준으로 파트타임·일급제·촉탁 등 다양한 근무형태로 정년근무자의 근무를 연장하거나 재고용해 가급적61세까지 고용토록 유도하고 이를 위해 6% 이상을 55세 이상 고령자로 고용한 기업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초과고용한 1인당 9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또 공공부문의 고령자 취업확대를 위해 현재 시설관리원·주차관리원·수금원 등 20개로 제한된 고령자 적합직종에 사서보조원·물품관리원 등 20개 직종을 추가하고 고용비율도 현재의 20%에서 2000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인다. ▲장애인 고용촉진=장애인 복지공장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총투자비의 50%,최고 50억원까지 장기저리로 융자해주고 장애인 고용수에 따라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 생산시설을 위한 투자를 하거나 하도급을 주는 사업주에게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감면해 준다. ◇비진학청소년 및 병역자원의 효율적 활용 ▲기능대학 기능 확대=연간 14만명에 이르는 비진학청소년의 기능대학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기능대학 졸업생에 대해 전문대 졸업자와 같은 학력을 인정하고 현재 12개소인 기능대학을 98년까지 31개소로 확대,다기능기술자를 현재의 1천명 수준에서6천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병역자원 활용=병역자원 중 일부를 산업체에서 활용하는 산업기능요원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공익근무요원수를 현재의 2만5천명 수준에서 점차 1만5천∼2만명 수준으로 축소한다.EXPO등 한시적인 경비를 맡은 전경도 그 규모를 5만8천명에서 5만4천명으로 줄인다.또 산업기능요원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 업체를 현재의 5천7백여개소에서 8천개 수준으로 확대한다.
  • 「채권·CD 종합과세」 확정 안팎

    ◎「예외없는 과세」… 세율체계 조정해 보완/중도환매 가능한 모든 금융상품 대상에/1주택 비과세 요건완화 등 당입장 반영/30만원미만 송금 실명확인절차 없이 가능 당정간 불협화음을 빚었던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의 종합과세 문제가 「예외없는 과세」로 일단 매듭지어졌다.대신 종합과세로 인한 세부담 증가를 소득세율 체제개편으로 일부 흡수하고 분리과세가 되는 5년 이상 장기저축상품을 새로 허용하는 등 각론에서 당정이 보완을 이뤘다. 그러나 당정이 1가구 1주택의 비과세 요건을 「3년 이상 보유」로 완화하고,법인세율을 2% 포인트 내려주는 등 선심성 정책들을 대거 쏟아내 종합과세원칙 고수가 퇴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13일 고위 당정협의에서 주식을 제외한 모든 유가증권의 중도매각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물리고,이를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최종 확정했다.따라서 내년부터 채권은 물론,CD·CP 등 중도환매가 가능한 모든 금융상품이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이들 상품의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기관도 「예외없는 원칙」에 따라 은행 등 발행 금융기관은 물론,중개기관인 증권사나 연·기금,법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정해졌다.재정경제원의 정책 변경과 민자당의 반발,청와대의 개혁기류가 얽히고 설킨 끝에 종합과세 문제가 일단 봉합된 것이다. 그러나 당정이 이날 내놓은 개혁보완책들 중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못지않은 중요 정책들이 제시돼 있다. 우선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인해 급격히 세부담이 늘어나는 계층에 대해 2∼3%의 소득세 부담경감 방안을 마련키로 한 점이 그렇다.아직 구체적인 경감방안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최고 40%로 돼 있는 소득세율을 38% 내외로 내리고 4단계로 돼 있는 소득금액의 과세표준을 조정하겠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3년 이상 거주,5년 이상 보유로 돼있는 1가구 1주택의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3년 이상 보유로 단일화한 것도 당의 의견을 수용한 결과다.재경원은 당초 비과세 요건을 완화할 경우 종합과세에 따른 부동자금이 부동산 투기로 몰리게 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민자당주장에 밀리고 말았다.재경원이 내리기 어렵다고 버텼던 법인세율(법인소득 1억원 이하 18%,1억원 초과 30%)을 내년 사업연도부터 2% 포인트씩 내리기로 한 데 이어,30만원 이하의 소액 송금에 대해 실명확인 절차 없이 송금할 수 있도록 하고,부동산 의제취득시기를 77년 1월에서 85년 1월로 조정한 것 등도 당의 목소리가 반영된 보완조치들이다.이같은 조치로 기업의 법인세 부담경감액은 연간 3천4백억원,소득세 경감액은 1천억∼1천8백억원,양도세 경감액은 2천억원에 이르리란 분석이다. 그러나 당정의 이같은 합의 도출에도 불구,채권이나 CD 등의 경우 대부분 유통과정이 불분명한 개인간 거래가 많아 통장거래가 의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유기간별 이자소득세를 완벽하게 과세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들이 많다.재경원은 채권 등의 거래에서 거래당사자가 통장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발행입증서류를 첨부해 거래토록 하겠다는 생각이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또 종합과세 대상이 3만1천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이들의 세부담 경감을 위해 소득세제를 개편키로 한 점이나 분리과세되는 5년 이상 장기채권을 새로 허용한 점도 종합과세의 「또 다른 구멍」으로 서민들의 정서와는 멀다는 견해가 많다.특히 1가구 1주택의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완화한 데 대해선 세제실 실무자들조차 반발하고 있다. 이석채 재경원차관 일문일답/실명제 완결… 금융시장 불안 최소화/법인세 2%P 낮추면 3천4백억 감면효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은 13일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에 관해 당정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합의내용을 설명했다. ­당정협의 결과를 저녁 늦게 발표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채권과 기업어음,양도성예금증서 등에 대한 종합과세 문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빚어지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발표하게 됐다』 ­왜 모든 채권의 만기 전 매각에 대해 종합과세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나. 『금융실명제의 완결판인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종합과세와는 상관이 없는 것 같은 데 법인세율은 왜 2%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는가. 『원래 법인세율의 추가인하를 검토했으나 중간에 유보했을 뿐이다.그러다가 이번에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그 경우 세금 감면액은 얼마나 되는가. 『법인세율은 현재 과세 표준금액이 1억원 미만이면 18%,1억원 초과분은 30%다.과세 표준금액이 1억원 이상일 때 세율을 1% 포인트 내리면 1천5백억원,1억원 미만일 때는 2백억원의 세 감면효과가 있다.따라서 법인세율을 2% 낮추면 모두 3천4백억원의 세액이 감면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인해 급격히 세부담이 증가하는 계층에 대해 2∼3%의 소득세 부담경감 방안을 마련하면 세액경감 효과는. 『대략 1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정부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도 채권 등의 유가증권에 대한 예외없는 과세원칙에 납득했다.긍정적으로 평가해 줬으면 고맙겠다』 ­고위 당정협의에는 누가 참석했나. 『당에서는 정책위 의장과 재경위원장,제2정책조정위원장,재경위 간사가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홍재형 부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경제수석,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채권 종합과세 문답풀이/5년이상 장기채권은 분리과세 가능/1가구1주택 사전신고 안해도 무방/금융기관 절세상품 가입자 구제 안돼 당정이 13일 확정한 채권 종합과세 문제 등을 문답으로 알아 본다. ­종합과세되는 채권 등의 범위는. ▲주식을 뺀 모든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이 대상이다.5년 이상의 장기채권은 30%의 세율로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5년 이상 장기채권을 만기 전에 팔면 어떻게 되나. ▲종합과세 대상이다. ­채권의 양도차익도 과세대상인가. ▲보유기간 중 생긴 이자에 대해서만 종합과세하는 것이지,양도차익은 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다. ­채권 등을 중도 매각할 경우 발생하는 이자소득은 금액과 상관없이 무조건 종합과세되나. ▲그렇지 않다.다른 금융소득과 합해 연간 4천만원 이상일 때만 종합과세된다.금융소득(이자 및 배당소득)을 부부 합산해 4천만원 미만이면 원천징수세율(내년부터 15%)로 분리과세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인해 급격히 세부담이 증가하는 계층에 대해 2∼3%의 소득세 부담을 경감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소득계급 구간」을 조정하기로 했다.종합소득세의 세율은 연간 금융소득이 4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이 1천만원 미만이면 10%,1천만∼3천만원 미만은 20%,3천만∼6천만원 미만은 30%,6천만원을 넘으면 40%다.이같은 세율을 예컨대 최고세율이 40%인 6천만원 초과를 8천만원 이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이 이미 개발한 절세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어떻게 되나. ▲구제되지 않는다.경과 규정을 두지 않겠다는 얘기다.다만,30%로 분리과세되는 장기 저축상품의 개발을 별도로 허용할 방침이어서 기존 상품의 이탈자금이 이쪽으로 흡수될 것이다. ­개인이 만기 전 채권 등을 여러 단계에 걸쳐 되팔았을 때,중간 소지자가 언제 채권을 매입했는지를 어떻게 아는가. ▲개인이 중간거래를 입증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제시해야 한다.그렇지 못할 경우,처음부터 소지한 것으로 간주해 이자소득을 계산한다.때문에 통장거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가구 1주택도 사전신고 의무가 있는가. ▲1가구 1주택은 비과세 대상이므로,사전신고를 안해도 된다.
  • 당·정/핫이슈 「종합과세」 어떻게 결론 낼까

    ◎정부방침 유지하며 당 의견 일부 수렴/절세형 상품 기존가입자 구제 가능성 당정간 핫 이슈가 된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CD)의 종합과세 문제가 어떻게 귀결될까. 민자당은 정부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중대정책을 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불만을 표시하며,부작용 극소화를 위한 보완을 요구중이다.반면 정부는 『채권 등의 만기전 매각을 과세키로 한 것은 금융기관들이 종합과세에서 빠져나가는 절세형 상품을 경쟁적으로 개발,종합과세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라며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당과 사전협의가 없었던 대목에 대해선 홍재형 부총리가 공식 사과했다. 당정간 불협화음은 11일의 당정회의를 계기로 일단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그러나 당의 보완요구와 정부의 원칙고수가 맞서 있는 상태에서 청와대가 지속적인 개혁을 강조하는 분위기여서 정부방침대로 추진하되 세부사항에서 당의 의견을 수용하는 쪽으로 타협이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실 채권 등의 종합과세 문제는 일반서민과 관계가 없다.적어도 연간 금융소득(이자와 배당)이 4천만원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예금으로 치면 4억∼5억원의 잔고가 있어야 한다. 이런 문제지만 당은 「중산층 껴안기」라는 명분으로 문제제기를 했다.개혁정책 추진으로 민심이반이 일어 6·27 선거에서 쓴잔을 들었던 당으로선 제기할법한 일이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절세상품이 큰손들에게 종합과세에서 도망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놓아 실명제의 꽃이어야 할 종합과세가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기 직전이라는 게 정부판단이다.재경원 관계자는 『채권의 만기전 매각에 이자소득세를 물리지 않으면 수십억,수백억원어치의 채권을 갖고 있는 사채업자나 부유층 인사들이 이자한푼 안내고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며 『이점을 이용해 금융기관이 개발한 상품에 1조2천억원이나 몰려있다』고 밝혔다. 「개혁의 구멍」을 놓아둘 수 없다는 데엔 청와대와 재경원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대신 과세대상과 만기 전 기준 등 세부규정을 만들면서 당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민자당도 정책배경을 잘 몰랐다가 11일의 당정회의에서 이해하고 과세방침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청와대의 기류가 이해를 도왔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종합과세 대상상품과 만기 전 기한 설정,원천징수 의무기관 등이 세부 핵심내용에서 당정이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과세 대상범위=채권 등 유가증권을 만기일 전에 발행금융기관 등에 파는 경우를 종합과세 대상에 넣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따라서 유가증권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채권 CD·CP(기업어음)환매조건부형 금융상품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당쪽에서는 금융기관이 만기전에 되사주겠다고 약속한 상품에 한정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 상태다. ◇만기전 범위=만기 전을 언제까지로 볼 것이냐도 쟁점이다.만기전이라는 게 만기 10일 전이냐,한달 전이냐를 분명히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만기전을 전체 기간(만기)중 10%로 규정한다면,만기 3백60일짜리의 경우 36일 전인 3백24일이 되는 날 이후에 팔 때부터 과세대상이 된다.물론 그 이전에 팔 경우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그러나 최악의 경우 하루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어 당정이 제한 없이 토론해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원천징수 의무기관 등=당초 원천징수 대상기관을 은행 등 발행기관과 매출기관,증권사 등 중개기관,연기금,법인까지 확대할 방침이었다.개인들이 금융기관 뿐 아니라 만기전에 기업에 팔 경우에도 종합과세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법인까지 포함하면 「공사가 커져」 법인은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절세상품에 이미 가입한 사람들의 구제문제도 있다.이미 가입한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구제해야 한다는 게 당의 주장이어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채권·CD과세」 청와대 입장/“「전면배제」는 있을수 없다”/“국민 불편덜게 당·정 협의통해 보완” 채권 양도성 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의 중도환매 이자에 대한 종합과세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을 바라보는 청와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답답하다는 것이다.일반 국민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일부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문제를 놓고 마치 당정간 큰 견해차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고 또 변함이 없다.『금융실명제의 원칙을 지키되 일반 국민의 불편을 없게 하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위원 조찬에 이어 12일 민자당 당직자 및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금융실명제는 개혁중의 개혁이니 원칙을 지키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토론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있는 것은 좋지만 국민에게 분열된 모습을 비쳐서는 안된다』면서 『긴밀히 협의해 다수 국민을 위한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지시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법의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 첫째는 CD·CP등 금융상품에 대한 종합과세를 전면배제하거나 실시를 유예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둘째,종합과세의 틀을 건드려 개혁조치의 의미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는 범위내에서 다소의 보완은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셋째,국민들에게 마치 당정이 제각각으로 분열된 인상을 주어 불안감을 주지않도록 조용히 당정협의를 진행시키라는 지침도 내포되어 있다. 이번 금융상품 종합과세문제에 직접 이해가 걸린 사람은 3만1천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금융권에서는 중요한 일이겠지만 일반이 피부로 느낄만한 사안은 아니다.그럼에도 정부 조치가 오락가락하는 인상을 주어 금리가 오르내리고 나라가 온통 떠들썩 시끄러워 진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바람직스럽지 않은 양태라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마치 당정간 힘겨루기로 비치는 것에도 청와대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경제와 무관한 이원종정무수석이 11일부터 이와 관련한 당정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것도 사안의 본질과 관계 없이 당정간 신경전이 빚어져 정치적 부담이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설명에 따르면 남은 문제는 어느 정도의 기간까지 분리과세를 허용하느냐와 CD·CP를 매입하는 기관을 누구로 한정하느냐로 모아진다.실무적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당정이 「조용히」 절충을 진행,수일내 해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외국서도 진통겪어/논란 거듭… 아직 「실명제」조차 도입 못해­일본/자금 해외 이탈 등 부작용 불구 93년 강행­독일 채권과 양도성 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을 만기전 되팔았을 때 이자소득을 종합과세하는 사안에 대한 당정간의 마찰이 그리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 같다.금융실명제의 완결판으로 일컬어지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의미가 크다는 점을 반증하는 사례다. 외국도 과거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시행과 관련해 우리와 비슷한 홍역을 치른 것으로 전해진다.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시행과 관련해 가장 큰 진통을 겪은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과 대만 및 독일이다. 일본의 경우 지금껏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이 제도의 전 단계인 금융실명제 자체가 도입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일본은 현재 모든 금융소득에 대해 금액과 상관 없이 20%의 세율로 원천징수해 분리과세하고 있다. 일본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전 단계인 금융실명제의 추진을 위해 지난 80년 소득세법 및 조세특별조치법을 일부 개정,84년부터 「그린카드」(소액저축 이용자 카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었다.이 카드를 제시하는 사람에 한해서만 각종 소액 세금우대 저축의 혜택을 줌으로써,타인 명의나 가공 명의 등을 통한 비과세 제도의 악용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세법 개정안이 중·참의원을 통과한 이후 3∼4개월간 도시은행의 개인저축액이 32.7%나 감소,자금이 실물 쪽으로 빠져나가는 등의 큰 부작용이 생겼다.그 여파로 84년도에 가서는 3년간 시행을 연기했다가 85년 1월에는 결국 폐지해 버렸다. 그 뒤 88년 4월 발효된 소득세법 부칙에 「이자소득에 대한 소득세 과세방식은 종합과세로의 이행문제를 포함,필요에 따라 법률 시행 이후 5년이 경과한 다음 재검토한다」고 규정,종합과세 도입의 여지를 남겨뒀다.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껏 금융실명제 및 종합과세는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명거래를 유도하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일본은 지난 7월 초 교수 등으로 짠 세제조사단을 재정경제원에 파견,우리의 금융실명제 및 종합과세의 시행방법 등을 배워갔다.지금도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대만도 89년부터 모든 이자 소득에 대해 10%의 세율로 원천징수해 종합과세하고 있으나 진통을 겪었다.종합과세의 대상을 넓히기 위해 80년대 말 주식의 양도차익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었다.그 직후 종합주가지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주가가 폭락하자 두달만에 방침을 철회,지금까지 상장주식에 대해서는 비과세하고 있다. 독일은 연간 이자소득에 대해 연말 자진신고를 받아 종합과세하다가 92년 종합과세의 방식을 매월 원천징수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그러자 자금이 일시에 룩셈부르크 등의 해외로 빠져나가는 등 부작용이 생겼다.그럼에도 독일은 이에 아랑곳 없이 방침을 강행,예정대로 93년부터 매달 원천징수해 종합과세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도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도입 단계에서 우리와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으나 우리처럼 기준금액(4천만원 이상)이 정해져 있는 나라는 우리 뿐이다.
  • 「환경관리 산업」에 금융혜택/공해 줄이게 자율적 환경개선 장려

    ◎환경부/전생산라인 「공해방지 계획서」 심사후 지정/모범업체엔 포상·제품구매 등 다각적 지원 산업체들이 공해를 줄일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의 지정을 받으면 각종 지도단속이 면제되고 지원혜택도 받게 된다. 환경부는 12일 잦은 환경오염단속으로 생산력의 저하는 물론 환경관련 행정부와 기업체간에 마찰로 인한 상호 불신과 대립적 관계에 놓여 있는 현실을 청산하고 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업계 스스로 자율적인 환경관리를 추진토록하는 「환경친화적 기업경영 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운영규정에 의해 시행하는 이제도는 업체가 제품설계로부터 원료조달,생산공정,사후처리에 이르기까지 사업활동 전과정에 걸쳐 체계적으로 환경관리를 실시하면 정부의 보호와 자금지원등의 특혜를 받을 수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산업시설의 환경오염은 크게 폐수와 쓰레기및 대기오염등 3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다.기업체가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지정을 받으려면 자율적으로 환경오염이 유발되는 해당분야의 사업활동 전과정에 걸친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구체적인 개선방안과 목표를 제시한 「환경성 평가및 개선계획서」를 작성해 환경부에 제출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이 계획서를 면밀히 심사해 환경오염을 줄일수 있다고 판단되면 불시검사가 아닌 예고된 방문일정을 정해 현장실사를 한다. 이같은 검토과정을 거쳐 환경적,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이 인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지정을 받는다. 이에 지정된 기업은 그날로부터 다음해 연말까지 환경관련 행정당국의 지도단속이 면제돼 불시 단속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조업활동을 보장받게 되며 배출시설의 설치허가도 면제 받게 된다. 또 중소기업의 경우 금융등 각종혜택에서 우선 지원하며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세제혜택도 부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매년 종합심사 결과 일정한 수의 기업을 순위에 따라 대표적인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공표하고 그중 우수기업을 선발 포상함으로써 환경개선에 관한 경쟁을 촉진시키고 각종 단체와 매체를 통해 소비자가 이들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기업홍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해배출 대상업소는 4만여개소.그러나 이들 대상업체들은 환경성평가및 개선 계획이 까다롭게 규정돼 있고 추가로 시설투자를 해야하는등 어려움이 뒤따라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는 연말까지 약3백여개 업체가 이 제도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한편 이 제도의 도입에 따라 지난 87년부터 실시해온 환경관리 모범업소 지정은 자동적으로 폐기됐다.
  • 호텔·갈비벨트(외언내언)

    서울과 수도권 근교를 「HG벨트」라 부르는 대학교수가 있다.수질학 전문인 이 교수는 HG벨트가 확산되면서 하천과 호소수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HG밸트는 호텔과 갈비집 등 대형 음식업소가 연달아 들어선 것을 말한다.서울과 수도권 주변 물맑고 경관이 괜찮다 싶은 곳 어데서나 보이는 현상이다.이제는 전국의 모든 대도시 인근에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서울근교 팔당호 인근과 남북 한강 수계지역 그리고 안양 수원 김포 판교등지에 까지 농지와 산림보전지역을 파고들면서 성업중이다.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밭농사를 짓거나 딸기나 포도 농원으로 도시에 과채류를 공급하든가 묘목재배지로 활용되던 곳들이다. 대형 갈비집은 처음에는 한 지역에 한두개씩 눈에 띄던 것이 이제는 한 지역에 15개소 넘게 줄지어 들어선 곳도 있다.자고 나면 들어선다는 러브호텔은 경춘국도등 특히 경기북부 7개지역에 단지화하는 추세에 있다.정부가 준농림지역에 대한 토지사용규제를 완화하면서 크게 늘었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 지적이다. 대형음식업소와 러브호텔은 향락 소비적이기도 하지만 하나같이 음식 쓰레기와 오물및 세제폐수를 대량 방출한다.우리의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외국에 비해 특히 많아 전국적으로 1인 1일 평균 0.42㎏이나 배출한다는 데 음식업소에서는 조리전이나 조리후 쓰레기 모두 평균보다도 훨씬 많게 나온다는 것이다. 음식업소와 호텔 폐수는 인근 일반 농가 배출폐수보다도 많은 것은 물론 세제농도가 높아 문제다.서울과 수도권 식수원 보호를 위해 팔당호 주변 농가에 유기농법을 권장하고 축산을 억제하며 서울시가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지만 이런 업소의 난립으로 실효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건교부가 마침내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을 개정,지방자치체가 조례로 준농림지에 이같은 시설을 할 수 없게 규제하도록 한다고 밝혔다.주민들도 함께 나서 챙기고 감시해야 실효가 있을 것이다.
  • 채권·CD 종합과세 “실시”·“유예” 전말

    ◎“실명제 완결”… “민심수습” 명분따라 부침/“종이호랑이 종과세” 여론에 강경 선회­정/“협의없이 정책 바꿔 신뢰성 타격” 반발­당 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당정간의 이견으로 적지 않은 혼선을 빚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지난 2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서 양도성 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등의 채권을 만기일 전 되팔 경우 지금처럼 과세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방침이 5일만에 뒤집어 졌다.홍재형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CP와 CD 등의 채권을 만기일 전 중도 상환할 경우,보유기간 중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원천징수한 뒤 종합과세하겠다』고 밝혔었다. 정부의 방침이 며칠만에 급선회하게 된 데에는 크게 두 가지의 이유가 작용했다. 첫째는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14조원 가량의 자금이 금융권에서 빠져나가는 등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허점이 너무 많다는 여론의 압력때문이다.금융실명제의 완결판으로 여기는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종이 호랑이」 꼴이라는 여론이 무척 곤혹스러웠던 셈이다. 이런 참에 김영삼 대통령도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조찬 간담회에서 변화와 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라고 내각에 지시함으로써,재경원이 방향을 급선회하기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한 민자당의 문제 제기는 지방선거 패배 직후인 지난 7월초로 그 뿌리가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민자당에서는 민심회복 대책의 하나로 「개혁에서 파생된 국민의 불편해소」를 꼽고 금융실명제·토지실명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부가세 특례인상,금융종합과세대상 축소,부동산과표 현실화 속도조절등을 요구했다. 몇차례의 당정회의를 거친 끝에 지난 1일 재경원이 세법개정안 내용을 발표하면서 만기전 채권,CD 등의 분리과세 방침을 밝히자 민자당쪽에서는 『당론이 수용된 것』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그러나 홍재형부총리가 닷새만에 이를 번복하자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일방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 것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는 행위』라고 즉각 반발했다. 민자당은 고위당직자회의와 정책위회의를 잇따라 열고 『앞으로 당정협의를 거치지 않은 법안등은 정기국회등에서 통과시켜 주지 않겠다』고 「선포」했고 강삼재 사무총장까지 나서 『정부의 일방적 정책으로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민자당은 이상득경제정조위원장을 중심으로 나오연의원등 당내 세제·금융 전문가들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금융시장등의 구체적 여론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8일 귀국한 김윤환대표도 김정책위의장으로부터 경과를 보고받고 당정협의를 지시했다.민자당은 이에 따라 ▲채권·CD등의 종합과세 포함시기를 1년 유예,97년부터 실시하는 방안 ▲만기직전 상환 때만 종합과세하고 그 이전의 매각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하는 방안 ▲신규매입에만 종합과세하는 방안등 다양한 절충안을 마련,정부측과 협의에 착수했다. 이날 하오 이홍구 국무총리와 김윤환 대표등이 참석한 고위당정회의에서 김대표는 『원칙은 지키면서도 국민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홍부총리가 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고 정부측의 「양보」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홍부총리는 『종합과세의 실효성을 살리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을 기할 수 있는 바탕위에서 좋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당정은 이에 따라 앞으로 2주가량 남은 입법예고기간 이견을 절충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으는 선에서 회의를 마쳤다. ◎관련부처­증시­은행권 반응/은행­투금 “환영”·증권­투신 “실망”/“대안 계속 협의키로”… 결말 예측 배제­재경원/증시전망 안개속… 관망세가 지배할 것­증권계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은 이날 당정회의에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음을 강조. 이차관은 『오늘 아침 당정회의에서는 채권 등의 만기전 상환에 대해 이자소득을 물리고 이를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배경설명이 있었으며,이에 대해 당이 구체적인 수정안이나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언급. 그는 『앞으로 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수정안을 낼 것』이라며 『당과 충분히 협의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원론적인 답변.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강만수 세제실장도 『당이 채권 등의 만기 전 상환에 대한 이자소득세와 종합과세를 1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일은 없었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결말이 날 지 솔직히 내 자신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해 당정간 이견이 있음을 시사. 그는 『당초 채권이나 CD의 중간 보유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과세는 중간 유통과정이 복잡해 일일이 보유자마다의 보유기간을 산정하기 어려워 최종 소지자에게 이자소득세를 물리는 쪽으로 정책가닥이 잡혔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은행들이 이점을 악용,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는 탈법적 상품을 공공연하게 판매함에 따라 규제가 불가피해 졌다』고 설명. ○…민자당이 채권·양도성 예금증서·기업어음 등의 이자소득을 앞으로 1년간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자 은행과 투금사는 대체로 이를 환영하는 반면 증권과 투신사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지난 6일 이들 유가증권을 과세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했을 때와는 정반대되는 현상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각 일선지점에 최근 정부정책의 변화과정 등을 설명하며 여권의 최종안이 확정될 때까지 절세형 상품의 판매를 유보토록 조치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고객이나 절세형 상품을 판매한 은행의 입장에서는 정책의 수정이 바람직하나 금융실명제의 원칙이 무너진 감이 있다』며 정책의 원칙론을 고수해 줄 것을 당부. 증권사의 한 임원은 『주식시장으로서는 큰 기대에 부풀었다가 맥이 빠진 꼴이 됐다』며 『증시의 생명인 정책에 대한 신뢰와 전망을 상실함으로써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관망세가 지배할 것』으로 예측.
  • 「한·미 자동차전쟁」 막 오르나/쌍무협상 6일앞­양국 입장과 전망

    ◎“슈퍼 301조 적용” 목소리 높여­미국/“관세·특소세 대폭인하 수용 못해”­한국/미 요구사항/관세율 8% 미 수준은 2.5% 요구/대형차 특소세 중·소형급으로 인하/할부금융사 외국인투자 제한 철폐 자동차시장 개방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오는 18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 간 자동차 쌍무협상에 이어,27일 미국이 「전가의 보도」로 사용해 온 슈퍼 301조를 동원,국내 자동차시장을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으로 지정할 경우 미국과 일본 간의 자동차분쟁 못지 않은 한판싸움이 빚어질 전망이다.1년전 자동차 관세를 내리고 형식승인을 간소화하는 등의 대폭적 시장개방 조치를 취했던 우리 정부로서는 관세 추가인하나 배기량 기준인 특별소비세의 개편 등 미국 측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반면 미국 정부와 업계는 슈퍼 301조를 등에 업고 연합전선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어 양국간 통상마찰이 증폭될 조짐이다.『더 개방할 것이 없다』는 우리 정부와 『개방한답시고 규제를 푼 뒤 색다른 규제로 시장을 요새화한다』는 미국 측의 주장이 현재로선 팽팽하다.미국 측의 대한공세 내용 및 우리 정부의 대응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입장을 정리한다. 지난 6월 미국과 일본 간의 자동차 분쟁이 한참 고조됐을 때다. 이들 양국 간의 싸움의 불똥이 우리에게 튈 염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통상부처의 한 당국자는 이렇게 자신했다.『지난 해 우리 정부가 자동차 수입관세와 취득세를 내려준 데 대해 미국이 만족하고 있어 우리에게 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없다.미일간 자동차분쟁은 기본적으로 연간 6백5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에서 빚어진 것이어서 우리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미일 자동차분쟁이 마무리된 뒤 다음 공격목표가 한국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도 정부 통상부처들은 별로 비중을 두지 않았다.지난 달 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로 구성된 미국의 자동차제조업자협회(AAMA)가 한국에 대해 슈퍼 301조의 발동을 요구하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불공정관행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연례행사 쯤으로 치부했다. 그러던 것이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 지정여부의 시한이 이달 27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은 건 지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 통상부처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허둥댈 정도로 상황이 역전됐다.그간의 안이함을 탓하기엔 시간이 없고 이제 협상이냐,PFCP 지정이냐의 선택 밖에는 대안이 없게 됐다. PFCP로 지정되더라도 1년 이상의 협상기한은 물론 있다.또 계속 버티면서 세계무역기구(WTO)로 갈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그간의 대미 통상교섭 관례에 비추면 최악의 수순으로 정부로서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미국의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불만은 어느 정도인가.최근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재경원 관계자는 USTR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담배만 해도 미국이 한국의 조세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협상에서 밀렸지만,자동차 시장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통상과 관련한 대한인식은 대단히 부정적이었다.그들의 대부분이 한국은 「몽둥이로 두둘겨야」 열리는 시장으로 인식하고있다』 미국 업계는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개방됐다고 하나 배기량 기준의 세제 등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시장개방이 거의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실질적인 시장개방을 위해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치고 자동차 관세(8%)를 미국(2.5%) 수준으로 더 낮출 것을 주장한다.배기량별로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특별소비세 개편은 물론,자동차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까다로운 형식승인도 간소화하라는 주문이다.특히 2천㏄ 이상의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25%로 중·소형(10∼15%)보다 높은 것은 대형 수입차의 수입을 막으려는 의도적 조치라는 지적이다.현재 49%인 자동차 할부금융사의 외국인투자지분 제한을 철폐하라는 것도 요구사항 중 하나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 측의 주장이 비합리적이라고 본다.과거 과세자료 확보차원에서 수입차 구입에 대해 정보를 관리한 적이 있지만 지난 해 자동차협상 이후 수입차 구매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일체 하지 않고 있는 데도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해 10%에서8%로 낮춘 자동차 관세 역시 유럽연합(EU)의 10%나 멕시코(20%) 등에 비해 낮은 편이며,배기량 별 특별소비세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부과하는 것이어서 차별적 조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지난 해의 관세인하 조치 등으로 올 1∼8월 중 미국에서 수입된 차가 1천8백38대로 전년 동기보다 22.8%나 는 것은 폐쇄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USTR의 PFCP 지정시한은 임박해오고 있다.일단 지정되면 우리로선 피곤한 일이다.PFCP로 지정되면 USTR이 3주내에 조사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조사개시가 결정되면 12∼18개월간 협상해야 된다.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주요 대미 수출품목이라고 판단하는 품목에 최고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이에 앞서 보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WTO에 제소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관계부처 입장과 의견을 수렴해 정부차원의 실무대표단을 구성,오는 18일 워싱턴 미 USTR에서 쌍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PFCP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사전협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직대표단 구성과 관계부처간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았지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형식승인 등 기존의 규제를 계속 완화한다는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배기량 기준의 특별소비세 개편문제도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해마다 되풀이 되는 미국 업계의 요구에 질질 끌려다녀서는 곤란하며,미국 측의 요구가 비합리적인 것들인 만큼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반발한다. ◎국내업계 반응/“미측 요구는 터무니없다”/대형차 등록세 국산­외산 차이없어/“인증관련 차별” 미 업계 주장 불합리 미국 정부와 미국 자동차제조업자협회(AAMA)의 자동차 개방 압력에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한결같이 불쾌한 반응이다.국내 업체들은 미국의 개방요구는 편견에 가득찼고,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AAMA의 요구사항을 ▲배기량 별 세제 ▲기준과 인증 ▲소비자금융(할부금융사) 문제로 나눠 반박한다. AAMA는 『등록세와 지하철공채 매입,특별소비세 등은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돼 배기량이 큰 미국차는 부담이 크다』며 『이 때문에 수입차의 가격이 최고 1백10%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업계는 이는 적절한 요구가 아니라고 반박한다.등록세는 배기량과는 관계없이 승용차 판매가격의 5%로 돼 있다.또 모든 차가 아닌 배기량 2천㏄ 이상인 경우에만 약 1백%의 가격이 추가되고,국산차도 이 정도의 배기량이면 비슷한 세금이 부과된다. 배기량 별로 부과되므로 국산차와 외국차에는 차별도 없는 데도,이를 의도적으로 감춘 혐의가 높은 것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배기량 별 세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한국 외에 일본·이탈리아·룩셈부르크·포르투갈·아일랜드·대만 등 여러나라이다.교통사정·에너지절약·공해방지 등을 정책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정책을 실시하는 데,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심한 간섭이라고 반박한다. 국내 업체들은 AAMA가 기준과 인증항목에서 『미국차가 한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인증관련 규정 때문에 많은 부담을 겪고있다』는 주장도 합리적으로 보지 않는다.오히려 미국은 EU(유럽연합) 차에 비해 상당한 특혜를 받고 있어,EU가 반발할 정도라고 반박한다. 그동안 외제차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38개의 성능과 안전시험을 거쳤으나,지난 해 6월부터 미국은 연결장치 강도시험과 뒷면 안전판 강도시험 등 10가지만 거치면 된다.반면 EU차는 15가지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할부금융사 설립도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올해부터 미국의 지분을 49%까지 해 줬으나 미국은 오는 97년부터 1백% 지분 허용으로 돼 있는 것을 1년 앞당길 것을 주장한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미국 측의 요구가 시장 개방차원을 떠나 한국 자동차 산업구조까지 간섭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컨대,배기량에 관계없이 내국세를 일률적으로 내리라는 것은 중소형차 위주의 국내 자동차 생산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배기량 2천㏄ 이상의 차에 특별소비세 25%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압력으로 담배시장을열었더니 일본담배가 판을 치는 것처럼,미국은 제도만 고친 다음 판매활동에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미국의 압력으로 엉뚱한 쪽만 득을 본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공식 수입차 중 미국 차의 판매대수는 지난 해보다 늘기는 했다.올들어 8개월간 미국차는 1천8백38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중 비율은 39%였다.미국차는 작년 동기에는 1천2백3대가 팔려 전체의 52%나 됐었다. 미국의 압력에 따라 올해부터 7천만원 이상 고급차의 취득세를 15%에서 다른 차와 같은 2%,관세도 10%에서 8%로 각각 낮췄지만 이러한 혜택은 미국보다는 독일·스웨덴 등 유럽국가의 차지로 됐다는 뜻이다. 미국의 개방 압력에 맞서 정부와 업계의 현명한 공동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 채권·CD 종합과세/민자 강력 반발

    정부가 7일 양도성 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및 채권등을 종합금융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바꾼 데 대해 민자당측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당정간에 논란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이날 정부가 지난 1일 이들 3개 금융상품에 대해 만기일 전에 되팔아도 종합과세하지 않기로 발표해놓고 5일만인 지난 6일 종합금융과세키로 번복하자 유감을 표시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 번복은 금융질서에 대해 많은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곧 당정간에 협의를 거쳐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제도 시행을 4개월 앞두고 이같이 번복한 데 이어 부동산 양도에 대해 등기전에 반드시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한 것도 백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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