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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도세 중과… 집 팔까 말까/산지 1년 지났으면 안 파는게 유리

    ‘집을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부가 내년부터 양도소득세를 대폭 인상키로 함에 따라 주택보유자들의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안대로 세제개편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1년이 안돼 팔면 최고 14%포인트,2년 내에 팔면 4%포인트 가량 양도세가 오르기 때문이다.자칫 매도 타이밍을 놓치면 세금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반대로 내년부터 양도세가 오른다고 성급하게 파는 것도 금물이다. 집값 상승전망이나 세금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해 매도시기를 선택해야만 양도세 증가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안이라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강남 집값엔 큰 영향없다 단기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부담이 내년에 크게 늘어나지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강남의 집값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남이라는 지역 특성상 급매물이 없는 데다가 최근 들어 강남의 주택시장은 예전의 단기투자자는 거의 사라지고 중장기투자자로 대체된 상태다. 게다가 학군 등을 이유로 강남으로 유입되는 실수요도 만만치 않다.양도세가 오른다고 갑작스레 매물을 내놓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일부에서는 양도세가 오르면 늘어난 세부담까지 고려해 호가를 매길 경우 가격이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단기투자 수요는 사라지겠지만 주택보유자들이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물을 내놓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강남 집값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물공백 우려된다 신규투자는 줄어드는 대신 매물도 드물어질 가능성이 크다.세금부담이 늘어나더라도 집값이 그만큼 오르면 된다는 생각에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집을 사들인지 1∼2년이 경과한 경우 1∼2년가량 더 보유해 3년이 되면 세금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팔지 않고 보유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이렇게 되면 강남권의 경우 매물 공백사태가 와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김영진 사장은 “강남은 매물부족으로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랐는데 자칫 이번 조치가 매물공백으로 이어지면 집값을 잡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유 3년지나면 세금부담 줄어 전문가들은 대체로 팔지 말라고 조언한다.물론 매입한지 1년이 안된 데다가 집값 상승 전망이 낮은 경우 파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그러나 1년이 지난 경우라면 장기보유하는 것이 양도세 부담 증가에 대비하는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실제로 서울 잠실주공 1단지 13평형은 세금부담이 36%에서 40%로 증가하더라도 양도세 부담은 625만원밖에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양도세 부과는 소리만 요란했지 시장에 주는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급을 늘려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돼야만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세제 개편안 난타/ 정·재계 총선등 의식 제동

    내년도 세제 개편안이 총선 등을 의식한 정치권과 재계의 ‘제동’으로 벌써부터 삐걱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이에 앞서 민주당은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 폐지 철회 등을 요구했다.‘본선’(국회)에 가기도 전에 ‘예선전’부터 난타당하는 양상이다.정부의 세제 개편안은 국회에서 승인을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세제 전문가들은 정치권과 재계의 이같은 주장은 ‘세원을 넓혀 세율을 낮추자.’는 제도 개편 자체의 근본 취지를 훼손한다고 지적한다.게다가 이같은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1조원 이상의 세수(稅收) 차질이 생겨 내년도 균형재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선거 의식,세제혜택 축소 반대 정부는 애초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8300억원)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1300억원) ▲중·대형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1000억원) ▲농·수·신협,새마을금고 예탁금 비과세 ▲농어가 목돈마련 저축 이자 비과세 혜택 등을 내년 1월부터 폐지할 방침이었다.그러나 민주당의 반대로 ‘백지화’하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했다. 한 조세 전문가는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감면 제도를 대폭 축소하겠다던 참여정부가 내년 총선 등을 의식해 소폭 축소로 물러섰는데 이마저도 정치권에서 또다시 걸러내고 있다.”면서 “이중 심의를 거치는 동안 세제개혁 의지는 사실상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증여세 포괄주의,미술품 과세도 험난 재벌들의 변칙 부(富) 세습을 차단하기 위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도 재계의 반발에 부딪쳤다.전경련은 국회 논의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반대할 태세다.당초 제도 도입에 반대의사를 밝혔던 한나라당의 태도가 변수다.서화·골동품 등 고가(高價) 미술품에 대한 과세,가족에 대한 의료비 공제혜택 축소(3% 초과분부터 적용→5%),저축성 보험상품 비과세 기준 강화(7년→10년) 등도 일부 국회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험로(險路)가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성공정착 위한 과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놓고 벌여왔던 지난 6년 동안의 지루한 논쟁이 일단락됐다.주5일 근무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이 시행하고 있다.경제 후진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중국도 지난 95년 1인당 국민소득이 739만달러에 불과했는데도 공무원부터 주5일제를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시행시기가 늦어졌다.벌써부터 중소기업의 경영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노동계는 중소·영세·여성·비정규직 근로자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지원대책 마련이다. 중소기업은 주5일제 시행으로 인건비 부담뿐 아니라 신규채용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인력을 신규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인건비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는 등의 지원책이 시급하다. 중소기업의 인력이 주5일 근무제가 빨리 시행되는 대기업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중소기업은 노동력 절감을 위한 설비개선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이에 따라 중소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도 절실하다. 제조현장 근무인력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휴일을 보장해 줄 수 있도록 교대근무제와 휴일 및 휴무운영 등을 개선해야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반딧불이 / 반짝반짝~나 잡아봐라

    지난 26일 밤 8시3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 야산.반딧불이를 사랑하는 ‘남양주 반디 사랑’ 모임의 회원 10명이 산길을 따라 손전등·라이터·휴대전화로 불빛을 반짝반짝거리며 반디들을 유혹,채집하고 있었다.이들은 1시간여 동안 잡은 50여마리 반디들의 왼쪽 날개부분에 일일이 표식을 한 뒤,종류·숫자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산속으로 다시 날려보내는 등 반디의 탐사·보존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반디의 탐사·보존 활동을 하다 보면 산길을 많이 걷게 돼 운동효과가 만점이에요.지역 주민들과도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삶에 대한 깊이와 폭도 넓어집니다.여기에다 환경보호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기 때문에 반디 사랑이라는 취미 생활로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죠.” ‘남양주 반디 사랑’의 반디 탐사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이재명(29·남양주시 YMCA 직원)씨는 “지난 2000년 7월 우리 남양주에도 반디가 서식한다는 제보를 받고 시민 탐사단을 모집한 것이 계기가 돼 ‘남양주 반디 사랑’ 모임이 탄생하게 됐다.”며 “반디 사랑은 거창한 구호보다 내가 먼저 쓰레기를 덜 버리고,합성세제를 적게 쓰는 조그마한 노력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한다.“반디는 환경오염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 생물입니다.반디가 서식한다는 것은 바로 청정지역이라는 얘기죠.” 갈대·부들 등 수생식물을 연구하다가 ‘반디와의 사랑’에 빠졌다는 김건한(54·경기도 여주군 여주초등 교감)씨는 “수생식물을 연구하다 보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환경문제의 관심은 반디 사랑 모임 참가로 이어졌다.”며 “반디 사랑으로 얻은 환경지식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고 환경보호 인식을 일깨워 준다는 점을 자부심으로 느낀다.”고 말한다. 초등학생인 딸의 학교 숙제를 돕기 위해 반디를 쫓아 다니다 지난해 5월 ‘남양주 반디 사랑’에 동참한 김영미(41·여·도자기 공방 운영)씨는 “모임에 참석한 이후 달라진 점은 모든 일을 결정할 때 먼저 환경문제를 고려하게 된 것”이라며 “집안 일을 할 때 비누·세제 등 환경을 파괴하는 상품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덧붙인다. 반디 사랑 모임은 현재 전국적으로 9개가 결성돼 있다.이중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모임중 하나가 ‘남양주 반디 사랑’으로 회원은 26명.이들은 10∼50대로 연령대가 폭넓게 구성돼 있으며,직업도 교사·가정주부·자영업자·회사원·공무원 등으로 다양하다. “딸에게 채집한 반디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종류와 특성,암수 구별법 등을 가르쳐 주니까,딸이 금세 흥미를 느끼며 반디와 친하게 됐죠.이후 딸은 특히 환경문제 등의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반디의 학습 효과가 매우 큽니다.” 반디 사랑 창립멤버인 홍성인(40·농심 대리점 운영)씨는 “반디의 주요 서식지는 하천을 끼고 있는 산림 속이나 물이 많은 논 등인데,최근 이곳에 개농장이 무차별로 들어서는 바람에 서식지가 좁아져 반디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반디 사랑 모임의 활동에 시간적인 제약이 많다는 점이 저변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2001년 4월부터 반디 사랑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정원(41·남양주시 환경사업소 시설운영팀장)씨는 “모임에 참가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환경문제에 대한 새로운 지식이 늘어나고 환경보호에 일조한다는 성취감도 있어 반디에 대한 정도 새록새록 쌓인다.”며 “그러나 반디가 밤에 활동하는 만큼 시간 제약으로 환경보호 운동의 중심을 이뤄야 할 초·중학생이나 여성들에 대한 저변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점”이라고 말한다. 2년째 반디 사랑 모임에 참석하는 문현주(38·여·남양주 월문초등 교사)씨는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의 아련한 반디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 좋다.”며 “함께 반디 사랑 모임에 참가하는 초등학생인 아들이 자신이 체험한 반디 지식을 다른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 것을 볼 때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흐뭇해한다. 남양주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반딧불이는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된 ‘반딧불이’는 서식 여부로 환경오염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 생물.반디·반딧불·개똥벌레·고개빤드기 등 50여개의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세계적으로 2000여종,우리나라에는 애반딧불이·늦반딧불이·운문산 반딧불이 등 모두 7종이 서식하고 있다. 몸길이는 7∼30㎜이며,성충(어른벌레)의 수명은 7∼14일.성충의 출현 시기는 운문산 반딧불이 5월 중순∼8월 초순,애반딧불이 6월 초순∼8월 중순,늦반딧불이가 가장 늦은 7월 하순∼10월 초순 등이다. 반디의 빛은 ‘루시페린’이라는 발광물질과 ‘루피페라아제’라는 발광효소가 들어 있는 특수세포가 만들어낸다.이 세포에 산소가 공급되면 ‘아데노신삼인산’이라는 화학물질이 생기는데,이 물질과 ‘루시페라아제’가 결합하면서 빛을 내는 것이다. 빛을 내는 이유는 ‘짝’을 찾기 위해서다.개구리가 개굴개굴 울면서,새들은 지저귀면서 배필을 찾듯이 반디의 암컷은 뒷배 아랫부분에 있는 발광기에서 빛을 내 수컷을 유혹한다. 반디 한 마리가 내는 빛의 밝기는 약 3럭스이다.따라서 200마리를 잡아 모으면 신문을 읽을 수 있다.일반 사무실의 밝기는 평균 500럭스이다.반디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반디 탐사·보존 활동을 벌이고 있는 ‘남양주 반디 사랑’을 비롯해 ‘분당 환경시민의 모임’,‘경북 봉화군 반딧불이 연구회’ 등을 찾으면 된다. 김규환기자
  • 2003 세법 개정안 /기업 투자지원 부문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내놓은 세제 혜택 가운데는 획기적인 것들이 눈에 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투자활성화를 위한 임시투자세액공제다.기계장치 등 투자금액의 1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공제하던 것을 15%로 높였다.다만 적용 시기는 지난 7월부터 올 연말까지로 한시적이다. 중소기업의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대체투자에 대해서도 세액공제를 허용키로 했다.지금까지는 1989년 이전에 설치된 사업장에 한해 허용했지만,앞으로는 90년 이후 설치사업장에 대해서는 지역에 관계없이 투자세액공제가 허용된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의 무게를 더 뒀다.중소기업의 법인세 최저한세율을 12%에서 10%로 하고,연구·인력개발비세액공제에 대해서는 3년간 최저한세 적용을 배제키로 했다.다만 대기업의 경우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의 인건비분은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3년 동안 최저한세 적용을 하지 않는다.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휘발유·경유에 대한 교통세 적용기간을2006년까지 3년간 연장키로 했다. 이밖에 선박투자회사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투자금액의 3억원까지 배당소득 비과세),국민주택 리모델링 용역 부가가치세 면제,벤처기업 인수·합병 지원 등도 있는 기업들에는 도움이 되는 조치들이다.개인보다 2배 이상 중과하던 법인의 부가가치세 가산세도 2%에서 1%로 낮췄다. 주병철기자
  • 2003 세법 개정안 /세제개편안 의미·특징

    재정경제부의 세제 개편안은 참여정부 5년의 조세정책 방향을 설정하고,이 틀속에서 연차적인 추진 계획안을 세부적으로 담았다. 중장기 기본 방향은 세금을 내지 않는 비과세나 세금을 깎아주는 감면은 줄이고 세입기반은 확충하는 ‘넓은 세원(稅源),낮은 세율’ 체계로 전환한다는 게 골자다.부동산 보유과세를 강화하고 현금수입이 많은 자영업자에 대한 세원 투명성 제고를 통해 조세 형평을 꾀한다는 의지도 담겼다.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외국인투자 및 국내 기업들에게 경쟁력있는 조세환경을 만들고,참여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지방분권화·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지방재정 지원도 제시됐다. 이를 위한 세원간 적정 조세부담 원칙으로는 ▲기업투자소득·근로소득의 지속적인 인하 ▲부동산 등 재산과세 강화 ▲안정적 세입확보를 위한 소비과세 현행 수준 유지 등을 들었다.다만 복지지출의 생산성 증대효과가 체감될 때까지는 조세부담(1인당 조세부담률 22.7%)을 더 높이지 않을 방침이다. 변칙적인 부(富)의 세습을 차단하기 위한 상속·증여세완전포괄주의 과세방식 도입,단기보유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율 인상,세원 투명성 확보를 위한 현금영수증카드제도 도입,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한 여성의 출산·보육에 대한 세제지원,모회사와 자회사 소득을 합해 기업그룹 단위로 과세하는 연결납세제도 도입 등은 이같은 원칙하에 마련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다. 이번 개편안에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지는 않지만,지방재정 지원방식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부세·지방양여금·국고보조금 제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관광세 등 지방의 새로운 세원개발을 유도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근로소득세 경감 등 각종 세제혜택 규모가 1조 2000억원에 이르고,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아 내년도 법인세가 올해보다 3조원 가량 덜 걷힐 것으로 예상돼 적자재정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세입기반 확충을 위해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폭을 줄이고,장기저축성 보험에 대한 비과세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역(逆)세제 경감조치’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이런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기고/ 기부는 행복한 사회의 밑거름

    얼마전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있었다.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자식이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며 받은 장학금 전액을 모아 모교에 장학금으로 다시 내놓은 분과,사업을 해 얻은 이익은 반드시 국가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에 환원하라는 부친의 유언을 받들고자 힘들게 일해서 마련한 거액의 발전기금을 들고 찾아와 조용히 기탁하고 떠난 분이 있었다. 서구에서는 일반화한 기부문화가 아직까지는 우리에게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특히 교육기관에 기부한다는 말이 들어가면 기부자 자녀와 관련하여 모종의 거래가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 탓에 선의의 기부까지 그 본뜻이 훼손되는 일이 있다.그러나 아직은 교육적 특혜를 대가로 한 기부금 출연은 국민 정서상 용납할 수 없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진국 기부문화에 비하면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미국의 경우 월마트·듀폰·보잉 같은 대기업들이 출연하는 기부금만도 매년 2000만∼1억달러가 넘는다.또 빌 게이츠,테드 터너,조지 소로스 등의 거부들도 수시로 교육기관을 비롯한 공익재단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부한다.최근 외국의 기부문화는 돈만 내는 것에서 벗어나 기금 운용에도 참여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게끔 활동하는 단계에 이르렀다.선진국일수록 부의 사회적 환원은 당연한 미덕으로 여긴다. 재단법인 ‘아름다운 재단’의 2000년 통계를 보면 국민 1인당 기부액은 미국 129만원,일본 28만 8000원,영국 18만 7200원인 데 비하여 한국은 9만 6000원으로 아직은 미약한 수준에 있다.또 정기적인 기부자가 80%를 웃도는 미국에 비해,우리나라는 16%선에 머물고 있고,지금까지 한번도 기부해 본 적이 없다는 사람도 43%에 달했다.물론 기부가 경제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액수의 많고 적음보다 중요한 것은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라고 할 수 있다. 부의 재분배를 통한 국민통합은 행복한 사회의 밑거름이다.따라서 건강한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보완이 절실히 요구된다.특히 대부분의 기부를 기업에 의존하는 우리의 현실에 비춰 보면 기업의 활발한 기부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의 폭을 넓혀야 할 것이다.외국 기업의 경우 일본은 25%,미국과 대만의 경우 10%까지 기부금을 내더라도 손비로 처리하여 세금 면제 혜택을 주고 있으나 우리나라 기업은 기부금에 대한 세금면제 한도가 총 소득금액의 5%에 불과한 실정이다.현행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이 기부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나눔의 실천’에 대하여 인색했던 우리 기부문화에도 변화의 기류가 최근 감지되고 있다.선진국에 비해 기부율이 낮고 그나마 대부분의 기부가 대기업 등 법인 위주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개인도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평생 모은 재산을 쾌척하거나 소득의 일부를 사회복지단체에 정기적으로 기탁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난다는 소식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떡 한쪽도 이웃과 나눌 정도로 ‘나눔의 문화’에 익숙한 전통을 갖고 있다.나눔의 기쁨이 커질수록 사회도 건강해질 것이다.평생김밥 행상으로 힘겹게 모은 재산을 한 대학에 기탁한 후 “재물은 만인이 공유할 때만 빛이 난다.”는 말씀을 남긴 고 이복순 할머니의 숭고한 뜻이 새삼스럽게 가슴에 와닿는 시점이다. 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 부동산 1년이내 팔면 양도세 50% 중과세

    내년부터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을 구입한 뒤 1년 이내에 팔 경우에는 양도차익의 50%,1∼2년내는 40%로 양도소득세율이 높아진다.현재는 1년 이내 36%,1∼2년내 9∼36%의 누진세율을 각각 적용해 왔다.또 미등기 전매의 양도세율은 현행 60%에서 70%로 상향조정된다. 유·무형의 재산을 직·간접적으로 증여받은 경우 증여세를 물어야 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가 연내 입법화돼 변칙적인 부(富)의 세습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관련기사 4면 또 이르면 내년 3·4분기부터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가맹점에서 현금 사용에 대한 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현금영수증카드’ 제도가 도입된다.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 혜택을 받고 있는 대학생 교육비 소득공제 한도가 700만원으로 늘고,근로자 본인의 의료비가 총급여액의 5%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제한으로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근로소득세 경감조치 등으로 연 급여가 4000만원가량인 근로자(본인 및 배우자 대학생 1명 유치원생 1명 등 4인가족)는 최고 26만원가량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 세법 개정안’을 심의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이날 당정협의에서 민주당이 촉구한 대로 부동산 미등기 전매의 양도세를 현행 60%에서 70%로 높이기로 했다. 개정안은 단기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중과세를 부과하되,주택임대소득 비과세 기준은 ‘3주택 이하’에서 ‘2주택 이하’로 바꾸기로 했다. 또 근로소득세 산출때 적용하는 기본공제 대상 가운데 부양가족의 범위를 직계존속에 계부·계모를 포함시키고 기준 연령을 남녀 모두 ‘55세 이상인 자’로 통일했다.직계비속의 범위에는 재혼한 경우 배우자의 비속도 포함시켰다.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걷기로 했던 농어촌 특별세는 2009년 6월 말까지 5년간,회사택시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50%의 경감시한은 2006년 말까지 3년간 각각 연장된다. 장기저축성보험의 비과세 요건은 현재 7년에서 10년으로 강화되며 올해 말로 끝나는 농·수협조합 등의 예탁금 이자에대한 비과세 혜택은 2년 더 연장된다. 개정안은 또 서화·골동품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되 분리과세 또는 종합과세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복권당첨 소득의 원천징수세율도 금액에 상관없이 22%(주민세 포함)로 하던 것을 앞으로는 5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은 33%를 적용받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제도 폐지 1년간 유보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기간 3년 연장 ▲농·수산업 등의 예탁금 이자 비과세 2년 유보 등을 정부측에 건의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사설] 누더기 못 벗은 세법 개정안

    정부가 어제 내년에 재정 여건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세수입 기반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노무현 대통령이 공약한 상속·증여세 완전 포괄주의와,현금으로 물건을 살 때도 신용카드 구매처럼 거래내역이 국세청에 통보돼 연말정산 때 사용자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현금영수증카드제 등을 도입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다(多)감면 고(高)세율’ 체제를 고치지 못한 점에서는 개혁 의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첫째,우리 세제는 세율은 높지만 수많은 비과세·감면 제도를 만들어 실효세율은 낮은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지난해의 각종 조세감면액은 14조원이나 됐다.이는 관련 국세수입 110조원의 13%로 일본(3.8%)보다 세배가 넘는 수준이다.이런 구조는 각종 감면제도의 기득권화로 세입기반이 약해져 세율 인하를 어렵게 하고 있다.따라서 현재의 ‘좁은 세원,높은 세율’ 구조를 ‘넓은 세원,낮은 세율’ 구조로 바꿔야 한다. 그러나 이번 세제개편안에는 그런 의지가 읽혀지지 않는다.올해로 시한이 끝나는 79건의 감면제도가운데 겨우 12건만 폐지하는 데 그치고 4건을 신설했다.이런 식으로는 세제의 구조를 바꾸기가 어렵다고 본다.우리는 각종 감면을 한꺼번에 대폭 정비하고,그 여력으로 세율을 낮춰주는 것이 관련 이익집단의 저항도 줄이고 구조개혁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둘째,전체 과세 대상자 중 실제로 세금을 내는 사람의 비율이 근로자는 58%,사업자는 47%에 불과한 것도 심각한 문제다.납세자의 절반가량을 무임승차자(Free Rider)로 만드는 것은 국가는 물론이고 그 당사자를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저소득 계층 지원 문제는 세금을 안 물리는 소극적 접근보다는,세금을 물리고 그 대신 재정지출 쪽에서 지원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그 것이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에도 부합하고 납세자의 책임의식을 키워주는 길일 것이다.
  • 2003 세법 개정안 /알아둬야 할 바뀐 세금상식

    샐러리맨들은 내년도 소득에 대해 연말정산을 할 때 올해보다는 웃을 것 같다.본인의 의료비가 전액 공제되는 등 근로소득자들을 위한 공제 혜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대학생 자녀와 ‘늦둥이’ 유치원생을 둔 연봉(총급여 기준) 4000만원의 직장인이라면 세금이 올해보다 26만원쯤 줄어든다.물론 연봉이나 자녀수 등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감세(減稅)액은 달라진다.따라서 달라진 제도를 꼼꼼히 따져 공제를 최대한 받는 ‘세테크’의 지혜가 필요하다.공제를 많이 받을수록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인 과세표준이 줄어 세 부담도 줄게 된다. ●본인 의료비 전액 공제 직장인이 한해 동안 병원비·약값 등으로 총 1000만원을 썼다면 내년부터는 이를 전액 소득에서 빼준다.지금은 가령 의료비로 1000만원을 지출해도 무조건 500만원까지만 공제해주고 있다.그러나 내년부터는 근로자 본인에 한해 이 상한선이 없어진다.대신 부양가족의 의료비 공제혜택은 줄어든다.지금은 부모나 자녀에게 들어간 총 의료비가 연봉의 3%를 넘으면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5%를 넘어야 한다.예컨대 연봉이 3000만원이고,부양가족 의료비로 100만원을 지출했다면 연봉의 5%(150만원)에 미치지 못해 한 푼도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재혼해도 공제 혜택 재혼한 배우자의 자녀,계부·계모도 부양가족으로 공식 인정된다.1인당 100만원의 부양가족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당연한 혜택이 너무 늦게 주어진 감도 있다.부양가족으로 인정해주는 부모의 나이도 지금은 남자 60세,여자 55세이지만 내년부터는 모두 55세로 통일된다.6세 이하 영유아 자녀에 한해 추가로 공제해주는 혜택은 연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교육비 공제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 조정 대학생 자녀의 교육비는 1인당 연간 700만원까지 공제된다.올해보다 200만원이 늘어난다.이공계 대학생들의 등록금이 700만원 안팎인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유치원비 등 미취학 아동의 교육비 공제 한도도 연간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직장에서 받는 출산수당이나 육아 보조금은 월 10만원까지 비과세된다.새로 생긴 혜택이다.본인(전액)과 초·중·고교생 자녀(200만원)의 교육비 공제 한도는 변함이 없다. ●최고 50만원까지 세금 할인 근로소득 자체에 대한 공제 한도도 늘어난다.1500만원(500만원까지는 완전 비과세) 이하 소득에 대해서는 절반인 750만원(공제율 50%)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긴다.지금은 787만 5000원(공제율 47.5%)에 대해 세금이 부과돼 세금 부담이 더 크다.세금을 깎아주는 세액 공제율도 납부세액이 50만원 이하일 경우 50%에서 55%로 5%포인트 높아진다.세금 할인액 상한선도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신용카드 세제혜택은 축소 지금은 연봉의 10%를 초과하는 부분의 20%까지 공제해주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공제 한도가 15%로 줄어든다.예컨대 연봉 3000만원인 근로자가 신용카드로 연간 500만원을 결제했다면 올해까지는 40만원을 공제받지만 내년에는 30만원밖에 받지 못한다.학원비를 지로로 납부하거나 직불카드,기프트카드(기명식 선불카드)로 결제하면 신용카드보다 10%포인트 공제혜택을 더 받는다.하지만 신문·우유값은 지로로 내도 소득공제 혜택을받지 못한다.한때 공제혜택을 주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무산됐다.카드 가맹점(개인사업자)들의 세제혜택도 축소됐다.매출액의 ‘2%’를 세금(부가가치세)에서 깎아주고 있으나 ‘1%’로 줄어든다. 물건 구입 대금 등을 현금으로 치르고 영수증을 제출해도 신용카드 사용액과 마찬가지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단말기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에 ‘수혜’를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저축성 상품도 세제혜택 축소 지금은 저축성 보험상품에 7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수입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되지만 내년부터는 10년 이상 가입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우리사주조합원 세제혜택 강화 우리사주조합원은 비조합원보다 세금부담이 줄어든다.조합 출연금에 대해 400만원(현행 240만원)까지 공제혜택이 주어진다.출연금을 찾을 때에도 다른 소득에 비해 매우 낮은 세금이 부과된다.회사에서 모든 종업원들에게 지급하는 식비는 월 10만원(현행 5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전자신고하면 세금 할인 인터넷으로 세금을 신고하면 소득세·법인세는 각각 2만원,부가가치세는 1만원을 깎아준다.세무사 등의 세무 대리인에게는 세금 성격에 관계없이 건당 1만원씩 연간 100만원까지 깎아준다. ●결과적으로 세금 얼마나 줄어드나 대학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둔 4인 가족의 가장으로서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자(의료비·교육비 지출액 등은 표 참조).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올해보다 26만원,연봉 5000만원이라면 65만 8000원의 세금이 줄어들다.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공제 혜택이 늘어 세금 절감액은 더 커진다.같은 기준의 3000만원 연봉자는 3만원가량 세금을 내고 있지만 내년에는 각종 공제혜택으로 면세자가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低 출산 →低 성장

    여성들의 ‘출산파업’이 심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언뜻 출산과 경제가 무슨 관계인가 싶겠지만,아이가 덜 태어나면 훗날 성장을 떠받칠 일꾼(경제활동인구)자체가 줄게 된다. 일본과 독일 등이 10년 가까이 0∼1% 안팎의 낮은 성장률에 시달리고 있는 원인중의 하나는 90년대부터 본격화된 저(低) 출산율때문이라는 게 경제학자들의 지적이다.선진 각국들이 ‘경기 부양책’에 빗대 ‘출산 부양책’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도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출산부양 경쟁’에 합류했다.재경부 관계자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10년 동안 연간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출산율과 여성 경제활동비율로는 어렵다.”고 말했다.출산율이 떨어지면 생산현장에서 일할 노동인구는 줄고,부양받을 노령인구만 남게 돼 잠재성장률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경제부처 ‘1.17 쇼크’ 1989년 일본 열도는 ‘1.57 쇼크’에 빠졌다.일본 여성의 평균 출산율(임신 가능한 여성이 평생동안 낳는 자녀수)이 1.57명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이 때부터 일본 정부는 부부가 불임을 치료할 경우 나랏돈으로 100만원(10만엔)을 지급하는 등 출산부양책에 착수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더한 ‘1.17쇼크’에 감전됐다.통계청 조사결과,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율이 1.17명으로 최종 집계됐기 때문이다.독일(1.29명),프랑스(1.90명),미국(2.01명) 등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70년(4.53명)과 비교하면 30여년새 무려 3.5명이 줄었다.같은 기간 일본(0.8명),프랑스(0.5명),미국(0.4명)의 감소세에 비해 너무 급격하다. 통계청은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15∼24세의 젊은 노동력 인구가 2000년 770만명에서 2030년에는 482만명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출산부양책,예산확보 시급 상황이 이쯤 되다보니 출산율 저하를 사회문제 정도로만 인식하던 경제부처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선 아이를 낳으면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다.6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폭을 현재 연간 50만원에서내년부터 1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자녀 1인당 18만원의 세금 절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세제혜택보다는 일본이나 프랑스처럼 재정지원을 늘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있다.물론 우리 정부도 최근 출산휴가 동안 지급하는 급여 상한액을 13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올리고,육아휴직 장려금을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또 갓난아이들을 돌봐 주는 ‘영아 전담시설’을 현행 400개에서 450개로,아침 일찍 또는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여는 ‘시간연장형 보육시설’을 200개에서 300개로 늘려 재정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하지만 이와 관련된 예산이 아직까지 확보되지 않아 정부 발표대로 내년부터 시행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여성계는 최근 일본이 자녀수당을 지급하는 영유아의 나이 기준을 6세에서 9세로 올린 점을 들어 우리나라도 상향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아울러 보육비 소득공제(연간 200만원) 및 비과세 한도(월 10만원)를 현실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값싸고 질좋은 공공 놀이방·유치원 등 ‘보육 인프라’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고객만족 브랜드에 불황은 없다

    -대한매일 ·브랜드協·FN리서치 부문별 브랜드 1위 41개 선정 대한매일과 (사)한국브랜드협회,FN리서치&컨설팅이 공동으로 주관해 조사한 ‘2003 베스트 브랜드 경영대상’은 1위 품목에서도 격차율이 천차만별이었다.총 41개 브랜드가 1위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핵심자산인 브랜드를 소비자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점유율 70% 이상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는 ‘마티즈Ⅱ’(80.1%)를 비롯,‘SK텔레콤 준’ ‘백세주’ ‘웅진코웨이’ ‘한국도자기’ ‘SK엔크린’ ‘하이마트’ ‘이마트’ 등 13개에 달했다. 자동차부문은 경차인 ‘마티즈Ⅱ’가 2위를 2.5배 차이로 제치면서 1위를 차지했다.마티즈는 인지도,호감도,구매도에서 타 차종을 월등히 앞섰다.준중형차에서는 ‘SM3’(49.3%),중형차는 ‘뉴EF쏘나타’(63.8%),승용차 RV는 ‘쏘렌토’(40.4%),수입자동차의 ‘아우디’(44.2%)도 베스트 브랜드에 선정됐다. 전자제품부문에서는 이동통신단말기 ‘애니콜’(68.1%)이 2위와 41%,드럼세탁기 ‘트롬’(61.4%)은 15%,에어컨 ‘휘센’(50.5%)은 12%,삼성 노트북의 ‘센스’는 12% 차이로 다소 큰 격차를 보였다.반면 냉장고의 ‘디오스’(57.5%),대형 TV ‘파브’(53.8%)는 근소한 차를 보였다. 국민의 술인 소주는 ‘참眞 이슬露’와 전통주의 ‘백세주’는 2위권과 높은 격차를 벌리면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맥주의 ‘하이트 프라임’,양주의 ‘임페리얼’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반영하듯 10∼20%대의 상대적으로 작은 격차를 보였다. 소비자의 관심과 더불어 제품 종류가 다양해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서는 ‘웅진코웨이’(2위와의 격차 36%),‘JM산소피아’가 각각 1위에 선정됐으며 화장품의 ‘LG이자녹스’,골프용품의 ‘야마하’도 1등의 영예를 안았다. 금융분야에선 ‘국민은행’(54.3%),‘삼성증권’(41,7%),‘국민카드’(62.2%)가 2위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생명보험의 ‘삼성생명’,자동차보험의 ‘삼성애니카’도 금융부문의 베스트 브랜드로 뽑혔다. 또 전자유통의 ‘하이마트’(70.3%),백화점 ‘롯데백화점’(70.1%),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72.2%),전자수첩의 ‘샤프전자’(75%)는 2위와 월등한 인지도 차이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파트분야의 ‘e-편한세상’,가정용 바닥재 ‘한화 참숯나라’가 베스트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대한매일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수상 업체는 28,29일자에 계속 게재됩니다. ■어떻게 뽑았나-1만668명 이메일 면접조사 인지도·호감도·구매도 측정 베스트 브랜드의 종합점수는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호감도’ ‘브랜드 구매도’ 등의 평가항목을 적용해 산출했다. 종합점수에서 가장 비중있는 ‘브랜드 인지도’는 최초 인지도(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명)와 보조 인지도(각 브랜드 제시후 측정한 재인지 항목)로 나누어 측정해 공정성 및 객관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조사는 FN리서치&컨설팅에서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만 6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망을 이용한 이메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 방식은 인구통계 자료를 이용한 다단계 무작위 표본추출 방식이었으며 신뢰 수준은 95%±2.19%다. ■심사를 마치고 브랜드의 가치는 국가나 기업의 가치로 불릴 정도로 경영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이는 브랜드가 기업의 핵심적 지적자산이란 말과도 같다. 이같이 브랜드는 시장정보 수집에서부터 상품기획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식이 체계화돼 있어 고객과 만나는 접점이 된다. 이 시대의 핵심 화두가 지(知) 락(樂) 감(感) 창(創),다시 말해 지식정보화시대,즐거움의 시대,오감의 시대,창조성이 중시되는 시대로 요약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시대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고,경쟁우위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또한 ‘크기(Volume)에서 가치(Value)로의 변화’와 같은 질적인 개념으로 관점이 전환돼야 한다. 대한매일의 ‘2003 베스트 브랜드 경영대상’은 이같은 가치를 지닌 최고의 브랜드를 선별해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키고,국내외에 브랜드 경영의 선진화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처음 제정한 것이다. 분야별로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우수 상품과 마케팅으로 시장판도를 변화시키고 획기적인 판매시장을 이룩한 브랜드를 선정했다.삼성전자의 이동통신 단말기 애니콜과 노트북 센스,LG전자의 에어컨 휘센과 드럼세탁기인 트롬,현대자동차의 중형차 뉴EF쏘나타,웅진코웨이의 웅진코웨이 정수기,롯데칠성의 탄산음료 칠성사이다,하이트의 하이트프라임,국민은행 등이 여기에 속한다. 브랜드란 특정 기업과 특정 제품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기술과 집약된 실력의 총체이며,신용을 축적하는 근본이 되고 있다.브랜드에는 기업이나 제품을 식별하는 것 외에도 제품의 품질 보증은 물론 심리적 만족감까지도 내포돼 있다.이런 점에서 기업들은 좋은 제품 출시는 물론 소비자 신뢰를 갖추는데 노력해야만 한다.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 브랜드는 국내외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고객을 만족시켜 획기적인 매출증가와 판매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 회장 ■GM대우 ‘마티즈Ⅱ’-해외수상 15회… 경차의 ‘지존’ GM대우의 효자차종이면서 경차의 ‘지존’으로 불린다.3년전 출시 이후 경차시장 점유율 70%대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기본 컨셉트는 ‘마티즈I’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빈틈없고 단단해진 세련된 스타일,경차 최고의 편의사양,안전성 등을 내세워 상품성이 크게 강화된 것이 특징. 강점은 신세대 감각의 깜찍하고 귀여운 디자인.지난해 10월에 출시된 ‘컬러 마티즈’도 맥락을 같이한다.운전도 편리해 이탈리아 등 서유럽에서 처음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타는 ‘엔트리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마티즈는 해외평가가 더 좋다.국내보다 더 많은 15번의 해외 수상기록을 갖고 있다. ■르노삼성 ‘SM3’-美 충돌 안전성 테스트 최고등급 SM3는 기존 준중형차에 비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모델이다.첫 출시된 2002년에는 1만 6016대를 판매해 준중형차시장의 25%를 점유,일찌감치 강자로 부상했다. SM3는 1500cc급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안전성을 강화했다.고급 인테리어와 역동적인 외관라인으로 모던한 감각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올해 미국의 충돌테스트 전문기관의 정면충돌 안전성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해 안전성도 입증받았다.국내시장에서 가장 긴 무상보증기간도 장점이다. 이같은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SM3의 부품은 다릅니다’란 광고를 전개,‘부품이 곧 품질’이란 메시지를 주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 ‘뉴EF쏘나타’-첨단 무단변속기…주행성능 탁월 쏘나타 시리즈는 국내 대표적인 승용차 브랜드.13년 전에 선보인 이후 지난 해까지 누적생산은 200만대를 돌파했다. 뉴EF쏘나타는 축적된 기술에다 기존 쏘나타의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꾼 쏘나타 시리즈의 결정판이다.기존 EF쏘나타가 여성적이라면 새 차는 중후한 분위기의 남성적인 모델이다. 초경량 델타엔진,4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초저연비 실현과 변속충격이 전혀없는 첨단 6단 무단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다. 뉴EF쏘나타의 장점은 탁월한 주행성능.차 안에서 엔진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이며 고출력 엔진으로 시속 170㎞도 너끈히 주행할 수 있다. ■기아 ‘쏘렌토’-안전·경제성 뛰어난 승용형 SUV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3000억원을 들여 내놓은 야심작.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면서 고급승용차를 지향해 출·퇴근과 업무용,여가활용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하다. 승용형 SUV를 지향하는 만큼 디자인에서도 여타 SUV와는 다른 앞선 감각을 자랑한다.강하고 볼륨감 있는 외관,세련된 외관 스타일링은 장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안전성에서는 북미 현지 충돌 테스트에서 최상위 수준인 ‘별 다섯’을 확보했다. 복합적 용도여서 마케팅도 전문직 종사자,회사원,사업자 및 SUV 마니아 등을 타킷으로 삼고 있다.디젤의 경제성에 7인승 차량의 세제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 행자부 베스트부서장 권오룡 차관보

    행정자치부 직장협의회가 24일 직원 610명을 대상으로 벌인 간부의 직무능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문조사는 부서장급(1급),국장급,과장급,담당급(사무관) 등으로 나눠 ‘베스트·워스트 간부공무원’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성실성,책임성,직원화합도,민주적 리더십,문제해결능력 등 10개 분야에서 각각 1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부서장급에서 권오룡 차관보가 베스트로 선발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옛 총무처 출신인 권 차관보가 내부무 업무를 총괄하는 차관보를 맡아 당분간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게 안팎의 예상이었기 때문이다. 국장급에서는 김채용 민방위재난관리국장이 베스트를 차지했다.비고시 출신으로 부하직원들에 대한 포용력과 조직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강병규 자치행정국장,김호영 행정관리국장,김대영 지방세제관,김남석 정부혁신위원회 행정개혁팀장이 뒤를 이었다. 과장급에서는 ‘소신파’인 전충렬 인사과장이 뽑혔다.전 과장은 인사과장 내부공모에서도 수위를 차지해상사와 부하직원들에게 고루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담당급에서는 이삼재 총무과 서무담당,김형중 복무과 징계담당,김형만 기획예산담당관실 국회담당이 뽑혔다. 박용식 행자부 직장협의회장은 “워스트 간부명단 공개도 검토했으나 직원들의 반대로 보류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알알이 영근 보약’ 포도/지방산·단백질등 풍부… 항암·항산화 효과

    소담스럽고 땡글땡글한 포도.한 알을 살짝 깨물면 달콤새콤한 맛과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시원한 청량감마저 느껴진다. 이런 포도가 한창 나오고 있다.‘제철 과일이 최고의 보약’이라는 말은 모든 과일에 해당되겠지만 포도만큼 거기에 딱 들어맞는 과실도 드물다.요즘에는 ‘포도 다이어트’라고 해서 포도 한가지만 먹는 식이요법도 유행하고 있다.각종 비타민과 칼슘·칼륨·철분 등과 함께 리놀레산 등 필수 지방산도 풍부하다.과일로선 드물게 단백질도 있다.영양이 골고루 들어있는 셈이다. 포도가 최근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항암 및 항산화 효과 때문.포도에 있는 ‘레스베라트롤’(식물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배출하는 항독성 물질의 하나)은 항암작용을 한다. 이 물질은 또 인체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레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에 특히 많은데 껍질 100g 중에 약 5∼10㎎,포도주 1ℓ에 1.5∼3㎎이 들어있다.주부 최경희(37·서울 송파동)씨는 “전엔 포도 껍질을 뱉어버렸는데 요샌 껍질이 건강에 더 좋다고 해 속과 함께 먹는다.”고 말했다.포도씨는 아무래도 먹기가 힘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포도에는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 산소의 반응을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포도가 포함하고 있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는 비타민C·비타민E(토코페롤)·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식물성 보호물질인 플라보노이드 등이 있다. 특히 플라보노이드 가운데 카테친과 에피카테친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이들은 포도의 껍질과 씨앗에 많은 편이며 심장병과 동맥경화 등을 예방한다. 포도를 먹으면 금방 피로가 회복되고 기운이 나는데 이는 포도의 당 때문이다.당은 포도당과 과당의 형태인데,쉽게 흡수돼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포도 과육에 함유된 주석산,사과산,구연산 등의 유기산은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C는 피로회복,피부미용,소화불량,식욕부진에 좋은 효과를 낸다.포도의 토코페롤은 지방조직에 저장돼 항암효과와 생식기능을 돕고,혈전(피떡)을 방지하고 심장기능을 강화한다.또 세포막의 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한다. 포도의 칼슘은 뼈의 성분으로 인체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며,이뇨 작용도 도와 준다.철은 빈혈증 환자나 중병 이후 회복기에 도움이 된다. ●포도요법 포도요법으로 병을 치료했다거나 몸무게를 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포도요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피가 깨끗해지거나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매일 아침 공복에 깨끗한 물 한두 컵을 마신 다음 30분 가량 지나서 포도를 먹는다.포도요법을 시작하기 전날은 생수만 마시고 단식을 하면 포도 양분이 잘 흡수된다. 오전 8시쯤에 포도즙을 먹고 점심은 식사를 제대로 하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저녁에는 포도즙만 먹는다.포도즙 대신 포도 농축액을 이용할 경우 원액과 생수를 같은 비율로 희석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먹는 포도의 양은 450g에서 최대 1.4㎏이다.하지만 포도에 대한 기호와 체중 등 개인차가 나므로 공복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포도요법을 하는 동안 1시간가량 운동을 하면 살빼는 데는 효과가 좋다. 포도 식이요법은 1∼2주만 해야 한다.마칠 땐 미음과 야채 등으로 제대로 보식을 해야 한다. ●좋은 포도 고르기 포도는 송이 윗부분부터 익기 때문에 아랫부분의 포도알이 맛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포도 송이의 줄기가 푸르고 싱싱하며,알맹이 표면에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게 맛있다. 흰 가루는 농약이 아니라 포도의 과분이 흘러나와 굳은 것이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포도알이 떨어지거나 주름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피하고 포도알이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것이 좋다.포도를 보관할 때는 물기가 없는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 두고,먹기 직전에 씻는다. ●포도 잘 씻기 포도 껍질에 하얗게 묻어 있는 것은 효모와 과분(포도의 당분)이므로 완전히 없애지 않아도 된다.농약이 포도알에 묻으면 누렇게 얼룩지며 포도알 아래 짙은 흰색 반점이 생긴다. 소금이나 식초를 뿌린 물에 포도를 씻은 다음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내면 된다.밀가루를 약간 탄 물에 포도를 넣어 흔들어 씻어도 좋다.세제를 이용해서 씻지 말아야 한다.맛이 없어지고 세제 성분이 오히려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 도움말 이광재옥천포도시험장 농업연구사,박원종 공주대 식품공학과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즙·차로 만들면 사계절 ‘새콤달콤’ 포도는 알알이 따 먹어도 좋지만 요리하면 질리지 않고 더 많이 먹을 수 있다.포도 즙이나 포도 식초,포도 차로 만들어 놓으면 포도가 나지 않는 계절에도 포도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다음은 포도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다. ●포도즙 포도 요리의 기본이 된다.미리 충분히 만들었다가 냉장 보관하면서 음료수처럼 마셔도 좋고 다른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싱싱한 포도(4㎏)를 알알이 따서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빼고 넓은 냄비에 넣고 불을 붙인 뒤 감자 으깨는 기구나 컵 밑면 등을 이용해 포도를 대충 터뜨려준다.포도가 끓기 시작하면 물(1ℓ)을 넣고 5∼10분간 더 끓여 충분히 물러 터지게 한 뒤 체에 놓고 국물만 받으면 된다. ●포도 식초 포도를 알알이 떼어 믹서에 넣고 간다.간 포도를 항아리에 넣고 포도 양의 2∼3배의 소주를 부어 3개월 가량 발효시킨다.이를 다시 체로 거른 뒤 항아리에 담아 9개월가량발효시키면 된다.발효시킬 때 항아리 입구를 촘촘한 망사로 씌우고 뚜껑을 열어주면 좋다.발효된 것을 다시 체로 거른 후 소독한 병에 담고 코르크 마개로 덮으면 된다. ●포도 에이드 흑색 포도(400g)를 알알이 떼어 깨끗이 씻은 다음 설탕(5큰술)·얼음물(4컵)과 함께 믹서에 넣고 간다.이를 체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마시면 좋다.피로를 푸는 데 좋다. ●포도 셰이크 포도즙(1컵)·물(3컵)·설탕(2큰술)·아이스크림(1컵)·얼음(적당량)을 모두 믹서에 넣어 간 다음 차게 식히면 끝. ●포도 셔벗 포도즙(1컵)·물(2컵)·꿀(6큰술)을 넓은 그릇에서 거품기로 섞어준다.여기에 거품을 낸 달걀(1개)의 흰자를 넣어 다시 섞어준 뒤 냉동실에서 얼린다.얼리는 도중 여러번 섞어주면 부드러워진다. ●포도 차 씨째로 간 포도즙을 냄비에 넣고 졸인 다음 포도 양의 절반 정도의 꿀과 섞으면 포도차가 된다.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다가 끓는 물에 한 숟갈씩 타 마신다. 매일 마시면 피가 맑아져 여드름이 없어진다.몸에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 김진표號 6개월 전문가 조언/정책 오락가락… 강한 리더십 주문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이 25일로 출범 6개월을 맞았다.야당의 반대속에서도 4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이끌어내는 등 공로도 적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평균 이하’다.그러나 지나간 성적표보다는 앞으로의 점수가 중요한 법.‘김진표 경제팀’의 성적 향상을 위해 전문가들이 던지는 쓴소리를 들어보았다. ●대통령·국무총리,경제부총리에게 지나치게 간섭하지 말라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최근의 경기침체는 비경제적 요인,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핵심참모들로 대변되는 ‘정권’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면서 “김 부총리를 위시한 정통 경제관료들이 이를 수습하느라 애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김 부총리가 경기도 살리고 정권의 비위도 맞추려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혼선을 거듭해 왔다는 것이다.나 교수는 “이를 개선하자면 무엇보다 정권이 김진표 경제팀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만 이같은 힘을 얻어내는 것도 부총리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무총리도불필요하게 경제팀에 대해 간섭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최근 항간에 파다한 고건 국무총리와 김 부총리의 ‘부조화’를 꼬집었다.이같은 정권의 신뢰를 바탕으로 단기대응보다는 국가경쟁력 강화 등 중장기적 경제철학을 세워나가는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팀 수장으로서의 ‘카리스마’ 회복하라 서강대 김광두(金廣斗) 교수는 “부동산 가격 폭등과 노사문제 악화가 김진표 경제팀의 최대 실책”이라면서 “미시적으로는 세무조사를 통해 부동산가격을 잡으려 하면서,거시적으로는 금리를 내려 부동산 가격상승을 조장했다.”고 꼬집었다.김 교수는 “김 부총리 본인이 세제 전문가로서 금융정책에 취약한 데다 나이도 젊어 부처간 조정능력의 한계를 안고 있지만 특유의 합리적 처세술로 리더십을 회복하라.”고 주문했다.또 ‘토론 공화국’이라는 냉소가 생겨날 정도로 참여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결정이 TF(태스크포스)팀회의에 계류돼 있다며 공무원 신분의 한계상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TF 남발에 대해 과감히 ‘노’(NO)하는 용기도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선 차출설’로 어수선한 경제팀 분위기 쇄신 필요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350만명을 돌파한 신용불량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투신사 구조조정 등 남은 기업·금융 구조조정 마무리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金尙祚) 교수는 “김 부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설로 경제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마 여부를 빨리 명확히 해 새 경제팀 진용을 짜는 것도 대책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차세대산업 선정배경·효과/고부가가치산업 國家大計로

    정부가 22일 확정,발표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계획’은 2012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산업동력의 ‘밑그림’이라 할 수 있다.우리나라는 지금 8년째 ‘국민소득 1만달러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반도체산업 이후 국가경제를 책임질 든든한 산업기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은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총력을 모아 추진해야 할 국가과제로 평가된다. ●의미와 특징 과거의 정부 성장 동력산업계획은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의 투입량을 늘려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고전적 방식이었다.그러나 이번 성장동력산업은 연구개발(R&D)투자와 인력양성,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 등으로 철저하게 고부가가치 산업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은 신기술개발과 초일류 상품생산에 주력하고 정부는 R&D투자를 확대해 핵심인력을 양성함으로써 민간과 정부가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도 돋보인다. 특히 산업 육성안을 참여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국가균형발전 및동북아경제중심지추진 과제와 병행추진키로 해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계획은 2월25일 대통령 취임사와 3월7일 국정토론회에서 향후 5∼10년에 대비한 신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시작됐다. ●전망과 문제점 정부는 예상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2012년 차세대 10대 산업의 부가가치생산액이 모두 16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는 올해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액 67조 3000억원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수출규모도 721억 6000만달러에서 10년만에 2519억달러로 뛰고,이를 통한 고용창출은 147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업집행을 위해선 선결 과제들이 많다.134개 세부산업이 정부 각 부처끼리 겹치는 부분이 많아 조정이 필요하다.예산·세제혜택·금융지원에 대한 범위도 정해야 한다. 특히 산자부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제안한 관련 대기업의 출자총액제한 적용의 배제 요구 등은 사업추진과 별개로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뉴스 플러스 / 野 “지방언론 장악기도 중단하라”

    한나라당은 22일 정부가 권역별로 지방언론사 1∼2곳을 선정,세제지원과 광고게재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대한매일 보도와 관련,“총선을 앞두고 지방언론을 장악하려는 기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략적이고 자의적인 지방언론 선별지원 방침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 “유류세 인상차액 전액 환급 안하면 버스운행 20% 단계 감축”

    전국 버스업계가 정부의 유류세 인상차액 전액환급을 촉구하며 버스 20% 단계적 감축 운행을 재결의했다. 전국버스연합회(회장 황의종)는 2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전국버스회관에서 전국 16개 시·도 조합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고,정부가 유류세 인상분 차액을 전액 환급하지 않을 경우 단계적으로 감축 운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합회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에너지 세제 개편 당시 약속한 대로 경유에 대한 ‘유류세 인상분 차액 전액 환급’대책을 조속히 강구하고 지급 기한도 연장해야 한다.”면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난 6월2일 결의한 대로 적자 노선부터 20%씩 감축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정부가 지난 2000년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이듬해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경유세 등을 단계적으로 대폭 인상하고,버스업계 등에 대해 인상액을 전액 보조키로 했다.”면서 “그러나 약속과 달리 지난해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인상차액 50%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운임을 조정해 보전해 주는 것으로 지침을변경했다.”고 말했다. 연합회 정중권 부장은 “총회 결과 지난 11일 ‘연합회의 방침을 이달말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곧바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면서 “버스 감축운행으로 2만여명의 버스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어려움에 처하겠지만,버스업계 전체의 생존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日 경제성적 ‘양호’… 불황 탈출?

    일본이 과연 10년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까.전망치를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증시 랠리,내수·기업투자 증가….최근의 경제 성적표만 보면 일본 경제 회생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지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며,불안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경제회복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장밋빛 미래를 점치는 사람들은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에서 그 근거를 찾는다.2분기 2.3% 성장,당초 전망치를 크게 앞질러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더욱이 성장의 내용면에서 이전 상황과 다르다.경제 성장의 한 축인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그간 침체에 허덕이는 일본 경제의 견인차는 수출이었다.지난해 일본의 무역흑자는 30% 늘어났으며,특히 대미·대중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내수 증가 ‘청신호’ 외부 여건이 든든한 상황에서 내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은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무엇보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살아나고 있다.2분기 가계 지출은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기업 지출은 1.3% 늘어났다.지난해 임금·상여금 삭감과 최근의 높은 실업률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괄목할 만한 현상이다.한 전문가는 “임금 상승과 증시 랠리,소비자 신뢰도 회복이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수익도 크게 개선됐다.구조조정,경영 합리화가 결실을 본 것이다.기업경제를 관측하는 단칸 조사 결과,제조업 부문 대기업들의 수익은 약 70% 올랐다.불황 탈출을 위한 기업들의 합병,새사업 발굴·진출이 수익개선은 물론 국내 소비심리도 자극하는 효과까지 낳았다. 각종 경제 지표 호조에 일본 증시도 회복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불과 5개월 전만 해도 8000선을 밑돌던 닛케이지수는 상승을 거듭,최근 1만선을 회복했다. ●최대 복병은 금융부실 그러나 한편에선 최근의 상황을 경기 순환상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잘라 말한다.비관론자들은 일본 경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숫자’에 속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들에 따르면 일본 증시의 랠리는 단순히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기인한 것이다.최근의 내수 증가도 일시적인 요인 때문에 가능했다.주택과 담배와 관련한 세제 개편이 소비심리를 자극했으며,사스 파동으로 해외여행과 수입이 줄어 내수가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성적인 물가하락(디플레이션)을 성장의 최대 위협 요소로 거론했다.지난 1분기 일본의 GDP 디플레는 마이너스 3.5%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특히 물가하락세를 막지 못한다면 막대한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일본 금융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할 위험이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이에 대해 20일 “일본 금융권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하고 부실채권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부실채권의 엄격한 사정과 함께 자기자본 부족에 빠진 주요 은행들에 대한 공적자금의 재투입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 해결도 시급하다.경기진작을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다 보니 재정적자는 GDP의 8% 수준이다.GDP 대비 총부채비율도 150%에 달한다.하루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채권시장이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도 쉽지 않다.재정 건전화를 위해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올린다면 자칫 소비를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도 위험 요소다.일본은 해마다 노동인구가 0.5%씩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생산성 저하로 일본의 경제회복을 더욱 요원하게 만들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증여세 1억 2천만원까지 비과세”포괄주의 도입 공청회 재경부 내달 국회상정

    상속·증여의 형태와 상관없이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면 무조건 세금을 포괄적으로 물리되,부과세액 1억 2000만원(잠정 기준)까지는 비과세하자는 ‘상속·증여세 포괄주의’ 구체안이 제시됐다.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과 관련해 재정경제부로부터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서울대 법학연구소는 21일 서울 가락동 조세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은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재경부는 용역보고서와 공청회 토론 내용 등을 토대로 정부안을 확정,오는 28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지만 공청회에서도 난상토론이 벌어졌듯 추진과정에서 위헌시비 등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대안1 ‘완전포괄주의+비과세’ 상속·증여의 유형에 관계없이 일단 경제적 실질관계가 발생하면 무조건 증여세를 물리자는 것이다.예컨대 ▲유·무형(현금이나 부동산 등 재산을 증여하든,그 재산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증여하든) ▲직·간접(본인이 직접 증여받든,제3자를 통해간접적으로 수혜를 받든) ▲유·무상(대가를 치르고 증여받든,공짜이든) ▲법적 형태(민법에 규정한 증여이든 아니든) 등을 따지지 않고 재산가치가 증가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대신 ‘너무 많은’ 과세요건 발생으로 행정력 낭비와 불필요한 과세사태를 막기 위해 일정금액까지는 비과세 조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미국·독일 등이 채택하고 있는 형태다.주제발표를 한 서울대 성낙인(成樂寅) 교수는 “미국 기준을 원용할 경우 비과세 금액은 세액기준 1억 2000만원이 적당하다.”고 제안했다.과세기준이 단순 명쾌해져 변칙증여를 차단할 수 있는 반면 위헌시비와 사생활 침해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대안2 ‘유형별 포괄주의’ 현재 우리나라는 증자(增資)·합병 등 14가지 유형을 열거해 놓고,이에 해당될 때에 한해 상속·증여세를 부과하고 있다.이같은 14가지 과세유형을 ‘예시’로 전환한 뒤 각각의 유형에 대해 포괄주의를 적용하자는 것이 용역팀이 제시한 두번째 대안이다.첫번째 대안에 비해 위헌소지가 덜하다.하지만 지금의 복잡한 법 조문을대부분 물려받아야 하는 데다 변칙증여 ‘구멍’이 많아 제도 개선의 실효성이 떨어진다. ●변호사가 자녀의 무상변론을 서도 증여세 포괄과세? 포괄 과세가 이뤄지면 ‘재벌들의 변칙적인 부(富) 세습 차단’이라는 주된 취지와 무관하게 여러 문제점을 낳는다.가령 자녀가 부모의 콘도미니엄이나 골프회원권을 빌려 썼을 때는 어떻게 될까.결혼식때 받은 축의금은? 물론 이 두가지 경우는 포괄주의가 도입되더라도 ‘사생활 보호’ 별도 규정에 따라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건설업을 하는 부모가 똑같은 사업을 하는 자녀에게 건설 중장비를 빌려줬다면 이때는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경제적 실질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변호사가 자식을 위해 무상변론을 섰을 때는 어떻게 될까.이렇듯 판단이 애매한 사안들에 대해 최대한 시비 소지를 줄여 개선안을 마련하는 몫은 정부로 넘겨졌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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