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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정보분석원장 방영민씨

    정부는 17일 1급인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에 이종규(56) 재산소비세심의관을,재경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에 방영민(55) 세제총괄심의관을 각각 임명했다.˝
  • [인물] 종합부동산세 주도 ‘세무달인’ 이종규 실장

    “남들한텐 별 일 아닌 일이 저한텐 늘 특별한 일이 되는군요.” 9급으로 출발해 1급에 오른 이종규(李鍾奎·57)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은 “(화제에 오르는 것 자체가)결국 나 못났다는 얘기 같아 민망하다.”며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국세청에서 재경부 국장으로 옮겨올 때도 그랬다.지난해 4월 대전지방국세청장에서 재경부 재산소비세심의관에 발탁되자,언론은 “비(非)고시가 재경부 본부국장이 됐다.”며 앞다퉈 카메라를 들이댔다.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와 행시 출신들이 즐비한 재경부에서,시골세무서 출신의 그가 ‘로또복권에 당첨’(1급 승진에 대한 청와대 정찬용 인사수석의 비유)됐으니 ‘야단법석’을 떨 만도 했다.그가 20년 전에 쓴 ‘법인세법 해설’이 스테디셀러에 오르고,대학교재로 쓰일 때도 세상은 비슷한 수식어로 그를 조명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에게서는 이렇다 할 흥분도,희열도 찾기 어려웠다.“기분 좋은 일인 것만은 분명하지요.”라며 담담하게 웃는 얼굴에서 복잡한 심경이 전해져 왔다.동기야 어찌됐든 결과가 좋은 만큼 그럴듯하게 포장할 법도 하건만 그는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에 가지 않은 것이나 고시를 보지 않은 것은 평생의 핸디캡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고졸’ 창피 야간대학원 졸업 그는 1965년 충남 홍성고를 졸업했다.서울의 좋은 대학이 아닐 바에는 굳이 대학에 갈 필요가 있겠나 싶어 이듬해 9급 공무원 재경직시험을 쳤다.첫 배치받은 곳은 인천세무서.이때만 해도 세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은 없었다.직장생활 중 입대(육군)해 ‘정보분석’을 맡으면서 “앞으로는 뭘 하든 전문가가 승산있겠다.”고 생각했다.그러다가 이력서에 매번 ‘고졸’이라고 쓰는 게 ‘창피해’ 뒤늦게 건국대 야간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76년)했다.재경부로 발령난 것은 74년.재산세·부가세·소비세·소득세 등 세제실 핵심부서를 사무관으로,과장으로 평균 두 번씩 돌았다.김진표(金振杓) 전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는 ‘백지 위에 토지초과이득세와 금융실명제를 그리면서’ 각별한 동료애를 쌓았다. 그의 이력이 꽤 알려진 지금도 더러 전·현직 장관들은 “(고시)몇 회더라?”하고 묻곤 한다.지금이야 아무렇지 않게 “아,저는 아닌데요.”하고 받아넘기지만 젊은 시절에는 아픈 질문이었다.전문가로 승부를 걸어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힌 계기이기도 하다.그러자면 낮시간만으로는 부족했다.새벽 2시에 일어나는 횟수가 잦아졌다.지금도 그는 취미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다. ●작년 부동산값 폭등때 사표? 그런 그도 부동산값이 폭등하던 지난해 어느 날 사표를 쓴 적이 있다.몇날 며칠 날밤을 새워가며 대책에 매달리다 보니 온몸의 기운이 꺼지고 회의가 치밀었다.그런데 실무과장(김문수 재산세과장)의 말이 걸작이었다.“지금은 너무 바쁘니까 (사표를 낼 때 내시더라도)일단 대책지시부터 해달라.”는 것이었다.머쓱해진 그는 사표를 주워담을 수밖에 없었다.1가구 3주택자 중과세방안이나 이른바 ‘땅부자세’로 불리는 종합부동산세(가칭) 밑그림이 모두 이때 이뤄졌다. “집을 몇 채씩 갖고 있어도 세금부담이 거의 없다 보니 부동산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겁니다.선진국처럼 거래세는 낮추고 보유세는 높이는 쪽으로 틀을 다시 짜야 합니다.” 세제실장으로서의 가장 큰 짐도 이 부동산세제 개편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 것이다.일부 계층의 조세저항이 예상되지만,그는 “선진세정으로 가는 과도기에 감내해야 할 고통”이라며 일축했다.실무자들도 혀를 내두르는 전문지식으로 촘촘하게 정책을 짜 밀어붙이는 강단은 그의 장점이다. 그러나 단점이기도 하다.‘국가경제의 큰틀 아래에서 세제가 움직여야 하는데 미시(세금)에는 강하되 거시(경제)엔 약하지 않으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조심스럽게 세간의 우려를 전했더니 의외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지적이다.부족한 점을 열심히 메워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한다.“아무래도 취미생활(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기)을 더 살려야겠다.”면서…. 안미현기자 hyun@˝
  • 전문 계약직 17명 모집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계약직 직원 17명을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모집한다. 모집분야와 인원은 가급(공무원 5급 해당)의 경우 세제자문,관광레저시설 투자유치 각 1명,나급(6급)은 투자계획 사업성분석,투자정보 자료구축,IT·BT분야 투자유치 등 각 1명,다급(7급)은 조직진단,투자분석,연구·개발분야 투자유치 등 각 1명씩 등 모두 17명이다.기간은 2년이며,만료되면 연장이 가능하다.응시자격은 공무원임용법에 따라 결격사유가 없고 학사 학위 이상 관련분야 경험이 있어야 하며,외국어 회화가 가능하면 우대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경제플러스]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김병기씨

    재정경제부는 11일 기획관리실장에 김병기(53)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임명했다.김 실장은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 16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국제금융담당관,세계은행 근무,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국고국장,대통령비서실 정책비서관 등을 지냈다.세제실장에는 이종규 재산세제심의관이,FIU(금융정보분석원)원장에는 방영민 세제총괄심의관이 각각 내정됐다. 이 심의관은 9급 주사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급 간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최초의 비(非)고시 출신 세제실장이기도 하다.˝
  • 가전3사 ‘통합브랜드’ 마케팅 후끈

    가전 3사의 ‘통합브랜드’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나노실버 양문형냉장고와 김치냉장고,비타민 에어컨 등 백색가전 제품 중 친건강 웰빙가전을 대표하는 통합브랜드를 ‘클라쎄(Klasse·상류층,고품격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정하고,클라쎄 브랜드 제품 출시와 동시에 이달부터 대대적인 광고 및 판촉활동을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공기방울 세탁기,수피어 에어컨,진품 김치냉장고 등으로 브랜드를 달리했지만 앞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은 모두 클라쎄로 출시된다.일반제품은 여전히 대우이름으로 판매되고 영상제품의 ‘써머스’와 무세제세탁기 ‘마이더스’도 기존 브랜드를 유지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클라쎄 마케팅을 통해 제품 성능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브랜드의 효시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백색가전 ‘하우젠(HAUZEN·독일어 Haus와 Zentrum의 합성어로 생활의 중심을 의미).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8월 양문형 냉장고 지펠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해 고전중이던 드럼세탁기,김치냉장고,에어컨에 하우젠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삼성의 흔적을 지운 하우젠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고급가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엑셀런트,소프트·하드웨어의 결합 등을 의미하는 ‘X’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화질개선 칩 기술인 ‘XD엔진’,디지털TV ‘X캔버스’,노트북 ‘X노트’ 등이 ‘X’ 마케팅 제품군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한 MP3플레이어와 다른 제품에도 ‘X’브랜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덕단지 ‘R&D특구’ 지정

    대덕연구단지가 기존의 연구기능에 생산기능을 추가,오는 11월쯤 ‘대덕 R&D(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돼 세계수준의 연구개발 주도형 혁신집합단지(클러스터)로 육성된다.이를 위해 정부는 10일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염홍철 대전시장을 공동의장으로 관계부처 차관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대덕 R&D특구 추진단’을 발족시켰다. 과학기술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대전광역시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3회 국정과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덕 R&D특구 지정·육성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는 입주하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에 대해 경제특구 수준의 정부지원과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대덕 R&D특구로 지정된다.이를 위해 오는 9월 가칭 ‘연구개발특구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국회에 상정,통과되면 11월 대덕연구단지를 대덕 R&D특구로 선포할 계획이다.특별법에는 R&D 특구육성 종합계획과 지원시책을 비롯해 ‘대덕R&D특구 육성본부 설립’ 등이 포함된다. 임상규 과기부 차관은 대덕연구단지의 R&D 잠재력을 상업화·공업화·국제화하기 위해 ▲혁신형 R&D 인력양성 ▲수요자 지향형 R&D 확대 ▲R&D 성과물의 상업화 촉진 ▲국제적 수준의 R&DB(연구개발 비즈니스) 환경조성 ▲분야별 전문 클러스터 활성화 등 5개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또 연구원이 창업 또는 임원으로 근무할 경우 인정되는 휴직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기술상업화정보센터 등을 설치,운영해 R&D성과물의 상업화를 촉진시키겠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정부출연 연구소가 상법상 기업을 설립하거나 연구원이 창업하는 기업에 대해 출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연구소기업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R&D 특구내에 외국인 기업이나 연구센터가 입주할 경우 소득세·법인세·관세·특별소비세·부가세 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염 시장은 일본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전문기업인 아리스넷㈜과 에이아이에스㈜가 대덕테크노밸리에 각각 300만달러와 5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투기지역’ 불만 높다

    “주택투기지역 풀어주세요.”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주택투기지역’을 해제해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해당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내세워 정부에 투기지역 해제를 은근히 압박하고 있다. 9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10·29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전국 집값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자 해당 지역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장,국회의원들이 투기지역 해제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특히 집값이 떨어진 지역 주민들은 투기지역 해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정부는 주택투기지역 해제 민원이 들어온 지역 가운데 실제로 집값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곳이 많아 투기지역 해제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총선 겨냥,해제 민원 잇따라 지난주 정부 과천청사 앞에는 대구 서구지역 주민 40여명이 몰려와 “지역경제 죽이는 (주택)투기지역을 풀어달라.”며 건교부장관과 재경부장관 면담을 요청했다.주민들은 해당지역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들면서 “장관 면담이 약속됐는데 왜 만나주지 않느냐.”며 “(정부가)엉뚱한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묶어 지역경제가 침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정부에 주택투기지역 해제 민원을 낸 곳은 서울 은평구,부산 북구,대구 서구와 중구,강원 춘천 등이다.천안시는 토지투기지역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아예 투기지역 지정 이전부터 로비(?)를 벌이는 지자체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충남 아산시는 지난달 26일 토지투기지역 지정을 앞두고 정부에 “토지투기지역지정 대상에서 빼달라.”는 건의서를 내기도 했다. 아산시는 건의서에서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공시지가 기준으로 부과되던 양도세가 실거래가 기준으로 매겨지면서 공공 개발사업의 토지수용 거부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아산신도시 개발과 삼성전자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투기지역 해제는 이르다”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 중 집값 하향 안정세가 눈에 띄는 곳도 있다.투기지역 지정 근거 자료로 이용되는 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지역은 지정 당시에 비해 집값 지수가 서구는 6%포인트,수성구는 3.5%포인트,중구는 3.3%포인트 떨어졌다.춘천시도 지난해 7월과 비교,2.6%포인트 하락했다.주민들은 이를 근거로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데도 정부가 투기지역으로 계속 묶어둘 이유가 없다.”면서 당장 해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겉으로는 내비치지 않지만 속으로는 정치권의 ‘조종(?)’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권도엽 건교부 주택국장은 “집값이 확실히 안정됐다 싶으면 주택투기지역 해제를 요청할 생각”이라며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집값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현재는 4월 총선 등 불안요인이 잠복해 있어 당장 주택투기지역을 풀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재경부 재산세제과 관계자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개발사업계획이 발표돼 부동산 가격 상승이 뻔히 예상되는 지역”이라면서 “총선을 앞두고 투기지역 해제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단기간 동향을 보고 해제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투기 요인이 사라지고 부동산값이 확실히 떨어진 곳의 투기지역 해제 여부와,해제 요건 등에 관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할 것”이라고 말해 장기적으로 눈에 띄는 하향 안정지역의 투기지역 조정을 시사했다. ●투기지역 지정제도 모순 현재 주택투기지역은 54곳,토지투기지역은 25개 시·군·구가 지정돼 있다.주택투기지역의 경우 지정 대상은 월별 집값 상승률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0% 이상 높은 지역 가운데 2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30% 이상 높거나 1년간 연평균 상승률이 3년간의 전국 연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지역이다.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내야 한다. 집값·땅값 급등을 막기 위한 제도이지만,지정 시기를 놓쳐 부동산 가격 상승을 제때 막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그뿐만 아니라 부동산값이 안정돼 투기지역 지정 실효가 없는 곳까지 장기간 묶일 경우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인 재산상 피해를 입는 단점도 있다.제도 자체가 탄력적으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부동산 투기가 뿌리뽑히고 가격이 확실히 잡힌 곳은 투지지역 해제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러나 “투기지역 해제가 선거에 악용되는 것은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류찬희기자 chani@˝
  • [국제플러스] 부시, 수출세제우대법 철회 촉구

    |워싱턴 AFP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유럽연합(EU)이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에 들어간 것과 관련,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불법 판정을 받은 수출세제우대법을 신속히 철폐해줄 것을 미 의회에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가 조세 개혁입법을 통과시켜 “미국 수출품에 대해 오늘 부과된 관세들의 근원적인 이유를 제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 “환경보전” 전방위 立法 나선다

    내년부터 ‘자연경관보호구역’이 지정돼 수려한 자연풍경을 해칠 우려가 있는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이와 함께 정부 등 공공기관의 친환경 제품 구입을 의무화하는 ‘녹색구매법’과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을 지원하는 ‘국민신탁법’의 입법이 추진되는 등 환경보전을 위한 전방위적 조치가 취해진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2004년 입법계획’을 확정,법제처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자연경관도 보전한다 환경부가 마련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산림과 하천·호수·해안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에서의 개발행위는 자연환경 보전차원에서 적극 규제된다.지금은 동·식물 등 개체별 생태계 보전 위주의 정책이어서 난개발로 인한 경관훼손 사례에는 속수무책인 실정이다.환경부 박희정 자연정책과장은 “현행 법이 자연환경을 종합적·거시적으로 보전하는 법적 수단으로는 미흡해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달 중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종 개발계획의 자연경관 훼손·저해 여부를 심의하는 ‘자연경관심의제’가 도입,아파트·도로·철도 등 개발행위로 자연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전에 이를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개발이 불가피한 경우라도 높이 제한 등을 통해 자연경관에 대한 시계(視界)를 확보하거나 건축물의 형태·색채·디자인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관계자는 “건설교통부 등 일부 부처의 이견이 있으나 적극적 자연보전을 위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상품 구매 의무화 현재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의 친환경 상품 구매가 ‘권고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친환경상품의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녹색구매법)’을 제정해 기관별·품목별로 전체 조달물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구입하도록 추진한다.관계자는 “지난 92년부터 환경표지 인증제품과 재활용제품 등의 보급확대를 꾀해 왔지만 2002년 조달청 구매액(20조원)의 2%에 불과한 4000여억원 정도에 그치는 등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구매법은 현재 유럽연합을 비롯한 외국에서 활발하게 제정되고 있으며,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지난 1월부터 녹색구매기준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환경부는 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연·문화 자산을 시민 모금으로 매입하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국민신탁법(가칭)’도 올해 중 제정된다.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 대한 각종 지원을 비롯,신탁재산에 대한 취득·등록·재산세 세제감면 등 방안을 마련 중이다.관계자는 “생태계보전지역 지정·관리 등 정부의 역량만으로는 자연·문화자산을 보전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을 통해 보전가치가 큰 자연·문화자산을 매입하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전라선 2006년까지 전철화

    내년부터 물류(物流)를 종합물류업체 등 외부에 위탁(아웃소싱)하는 기업은 연간 지불하는 물류비의 2%를 3년간 세금에서 할인받는다. 제조업에 한해 허용되고 있는 산업단지 공장시설 입주도 물류회사에 개방돼 취득·등록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퀵서비스’ 등 택배 배달원은 초과 근무수당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익산∼순천을 연결하는 전라선은 당초 목표보다 4년 앞당긴 오는 2006년까지 전철화된다.이 시기에 맞춰 전주·순천·마산·창원·진주 등 영·호남 내륙지역까지도 고속열차가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국가 물류체계 개선대책’을 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확정,발표했다.정부는 이런 대책을 통해 막대한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하지만,4월 총선을 앞두고 급하게 발표돼 또 하나의 선심성 대책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책을 총괄한 재정경제부 오갑원(吳甲元)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재경부,건설교통부,기획예산처,철도청 등 18개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난해부터 준비한 대형 프로젝트”라면서 총선용 대책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오 단장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물류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벗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고용있는 성장으로]⑤기업족쇄부터 풀어라- “일관성없는 노사정책 때문에 불안”

    “일관성 없는 정부의 노사정책이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외국 업체는 한국의 법과 규정을 액면 그대로 믿고 투자를 결심하는데,노사문제를 비롯한 정부정책은 상황에 따라 적용 잣대가 달라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볼보건설기계코리아 에릭 닐슨 사장) “돈에 얽힌 각종 부패구조로 인해 한국과 외국 기업간에 문화적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법과 규범이 너무 강력하고 복잡해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이 법망을 빠져 나가는지 외국 기업으로서는 파악하기 어렵다.”(마르코스 고메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외국 기업의 한국 기피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 99년 106억달러였던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64억달러에 그쳤다.2002년 1월∼2003년 3월에 다국적기업이 한국에 설립한 지역·사업본부와 공장은 7건뿐이었다.같은 기간 싱가포르는 46건,홍콩 44건,중국은 29건이었다. 외국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매우 복합적이다.세제혜택과 고용환경,노사문제,외국인 주거환경,투자 원금 및 수익의 송금문제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그 중에서도 불안정한 노사관계는 외국기업 유치의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2003년 세계 경쟁력 연감’에서 한국의 노사관계는 ‘생산적’이 아닌 ‘적대적’이라고 낙인찍었다.노사경쟁력지수도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국 중에서 꼴찌를 기록했다.일본·말레이시아·타이완은 물론이고 태국(7위),중국(20위),필리핀(23위) 등 주변 개발도상국 수준에도 못미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노사갈등이 노동시장 경직과 인건비 부담의 가장 큰 요인이란 인식이 외국 기업들 사이에 팽배하다.”면서 “한국 노조의 전투적 이미지를 불식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고서는 외국인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외국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행동을 노동계가 보여줘야 한국 투자가 늘어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영재 수석연구원은 “노사관계나 조세문제 등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외국기업이 선호하는 고급인력의 양성과 산업단지 클러스터화(집적화)에 주력해 한국을 R&D(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건승기자 ksp@˝
  • 할인점들 불황탈출 몸부림 폭탄 세일

    대형 할인점들이 4일 주요 생활필수품에 대한 ‘가격파괴 경쟁’에 들어간다.경기 불황의 지속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주요 생필품 140여개 품목에 대해 30∼50% 할인 판매하는 ‘가격파괴,최저가 상품전’을 실시한다.새송이버섯·양파·돼지고기 목살·생태 등 신선식품 18∼45%,육개장 사발면·햇고추장·3분카레·하이포크비엔나·치킨너겟 등 가공식품 30∼44%,하기스골드 기저귀·화장지·세제·샴푸 등 22∼38%,밀폐용기 세트·맥반석 메모리폼 베개·거위털 차렵이불 등 기타 품목은 41∼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남성·여성·아동용 등 각종 의류 ‘1만·2만·3만원 균일가전’과 2000점 이상 누적 포인트를 가진 회원에 대한 ‘OK 캐시백 100% 당첨 사은행사’ 등도 함께 진행한다.이인균 이마트 마케팅실장은 “최근 국제 원·부자재 가격의 급상승으로 주요 생필품 가격이 잇따라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가계 부담이 크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계의 부담을 줄여주고 소비를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2,3단계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전국 13개점은 6∼9일 기저귀·치약·우유 등 주요 생필품 가운데 20여개 인기 품목을 선정,최고 40%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대표상품 초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13개점은 서울 금천·도봉·중계점,수도권 일산 화정·수원 천천·의정부·의왕점,충북 청주·울산·충남 천안·천안 성정·부산 사하·경남 통영점 등.특히 도봉·의왕·중계·천천·통영·사하 등 6개점은 같은 기간동안 TV·세탁기·냉장고·청소기 등 인기 가전 11품목에 대해서도 최고 25%까지 할인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4∼10일 1차로 ‘생필품 최저가격전’을 마련,채소·수산물·육류·신선가공식품·가전·이용잡화 등 생활용품 200여개 품목을 30∼50% 할인 판매한다.그랜드마트도 25일까지 식품·공산품 등 주요 생필품 500여개 품목을 10∼50% 인하된 가격으로 내놓는 ‘봄맞이 최저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킴스클럽은 4∼10일 딸기와 오이 등을 초특가에 선보인다.2㎏에 1만 6000∼1만 8000원에 팔던 딸기는 8900원,4개들이 1상자에 2700∼3000원 하는 오이는 980원에 한정 판매한다. 까르푸는 5∼11일 ‘어게인,1996년-그때 그가격으로 돌아갑니다’를 연다.델몬트 오렌지 플러스 100은 1460원,진로석수(200㎖·6개) 1290원,남양 신선우유(900㎖)는 770원에 선보인다. 김규환기자 khkim@ ˝
  • [고용있는 성장으로]④유한킴벌리에서 배운다-IMF연례협의단 조언

    지난해 말 한국을 다녀간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은 우리 정부측에 ‘서비스업 다시 보기’를 요청했다.‘IMF 조기졸업생’인 한국이 재도약의 발판을 다시 다지려면 고부가가치 산업인 서비스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었다.이 말을 들은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 차관보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차관보 승진에 앞서 경제정책국장 시절이던 지난해 내내,서비스업 육성을 소리높여 외쳐왔던 사람이 그였기 때문이다. 박 차관보는 “경제기반을 닦아나가던 70∼80년대에는 굴뚝산업인 제조업이 으뜸이었지만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요즘 화두인 ‘일자리 창출’ 효과만 하더라도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2배라는 주장이다.재경부 분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1억원당 취업자수는 2002년 현재 제조업이 2.4명인 데 반해 서비스업은 4.9명이나 됐다. 이같은 추세는 산업별 취업자 증감현황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최근 10년새(1992년→2002년) 제조업 취업자수는 74만명이 줄었으나,서비스업은 448만명이 늘어났다.노동연구원측은 “서비스업이 제조업에 비해 노동집약적인 데다 자동화에 의한 인력절감 속도가 느려 고용흡수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취임 이후 정부 정책이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재조정’되고 있지만,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를 서비스업에서 찾으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어보인다.이 부총리는 최근 국회 답변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대기업보다 중소·벤처기업,그리고 서비스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3월말쯤 대대적인 서비스업 육성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실무책임자인 최희남(崔熙男) 정책기획과장은 “제조업과 비교해 세제지원이나 규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용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골프장에 대한 세금경감 추진이 대표적인 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重課)를 완화하면 국세인 특별소비세도 깎아주거나 아예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정부는 또 물류·산업디자인·영화 등 유망 서비스업체에 올 한해 동안 총 1000억원의 보증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자연보전권역 안에서도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관광단지 입지(立地) 규제도 손질중이다.레저산업연구소측은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수요자 눈높이의 지원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EU, 새달부터 美에 보복관세

    유럽연합(EU)이 예정대로 다음달 1일부터 대미 보복관세 부과 조치를 발동하겠다고 밝히고,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철폐를 촉구하는 등 미국을 둘러싼 국제적 통상마찰이 심화되고 있다.미국의 달러화 약세 조치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 등 각국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파스칼 라미 EU 집행위원(통상담당)은 26일(현지시간) “EU가 다음달 1일부터 연간 4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농축산물과 펄프제품 등에 대해 연간 2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경제제재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WTO는 미국의 ‘수출기업 우대세제’가 협정 위반이라고 판정한 바 있다. 라미 위원은 미국 의회의 관련법 개정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미 의회가 새로운 법안을 가결하는 날 제재 조치가 풀리게 될 것”이라고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로버트 졸릭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EU의 대미 보복관세 부과는 EU와 미국의 무역관계에서 ‘핵폭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미국·EU간 통상마찰 심화가 예상된다.EU는 제재 조치가 발동되면 농산물과 공산품 등 총액 40억달러 상당의 미국 수출품에 대해 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관세율은 17%를 상한으로 매월 1%씩 인상된다.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 사무총장도 이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서가 세계 교역을 위협하고 국제 무역협상의 전망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미국 워싱턴 소재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을 통해 이같이 경고하면서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존 케리,존 에드워드 등 민주당 경선 유력주자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자유무역주의에 역행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데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 졸릭 미 USTR 대표와 만나 148개 WTO 회원국들이 오는 여름 회동,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혐의가 있다면서 입회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NEC,후지쓰,마쓰시타전기,히타치제작소,소니,샤프,미쓰비시전기,산요전기 등 대기업들에 직원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李부총리 “산업자본 금융지배 안된다”

    정부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금지원칙을 계속 지켜나가기로 했다.대신 증권회사 등에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금융기능을 대폭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지방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발전특구’처럼 기업들이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자족도시를 건설하는 ‘대 프로젝트(Landmark Project)’ 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정례 기자브리핑을 갖고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와 은행의 동일인 소유한도(4%)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시장에서도 외국처럼 시장과 투자자를 조직화하는 능력을 길러나가는 쪽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수입의 대부분을 중개수수료에 의존하는 증권회사에 기업금융 등을 허용하는 업무개혁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재계의 기업도시 건설추진과 관련,“기업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바람직스럽다고 본다.”며 “현재 연구 중에 있으며,조만간 구체적인 플랜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발했다. 그는 창업형 투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모험자본가나 벤처에 국한하지 않고 기존 기업들의 분사 내지는 독립적인 형태에 대해서도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세제 등에 관련된 지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산업(분야)도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까지 포함해서 창업활동을 지원하겠다.”며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불량자 문제는 자기면책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방지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며 “(신용불량자의)상환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신용불량 등록으로 인해 생활의 불편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총리는 조직의 활력을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조직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혀 무리하게 고참 간부들을 솎아내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
  • 생명공학계의 거두 황우석 서울대 교수

    ‘하늘을 감동시키자.’ 생명공학계의 거두인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51) 교수의 좌우명이다.황 교수는 며칠 전 미국 시애틀에서 최고 권위의 ‘사이언스’지를 통해 인간의 복제된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연구결과를 발표,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감동’과 ‘놀라움’은 비단 생명공학계뿐만이 아니다.그의 일상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놀랄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생명공학과는 전혀 다른 서울대 미식축구부의 지도교수를 2년반 동안 맡고 있다.또 19년째 홀로 강화도 전등사를 찾아 대웅전에서 400배 이상 참배해오고 있다.국선도 수준이 득도의 경지에 이르러 ‘살아 있는 국선도의 전설’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일반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범상치 않은 ‘일’들을 그는 지니고 있다. 여기에 1년 365일 가운데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연구생활’에 몰두하는 부지런함이 철저하게 몸에 배어 있다.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에서 돌아오는 이튿날 새벽에도 그는 방진복을 걸쳐 입고 연구현장에 복귀할 정도로 장인정신으로 무장돼 있다.아마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이 아닐까. 황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도 10년 넘게 하루 서너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았고,연구팀 전원이 3년째 휴일과 명절을 반납한 덕분”이라고 말한다.그렇게 연구원들은 연중 무휴로 제각각 동물난자 채취,체외성숙,탈핵,체세포 핵이식,세포융합 및 활성화,체외배양,대리모 이식·착상 등에 몰두해왔단다.만일 주말에 쉬거나 자칫 정전이라도 되면 난자 채취나 체외성숙 등에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라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처럼 ‘하늘을 감동시킬’ 제2,제3의 쾌거는 언제쯤이냐고 성급하게 물었더니 황 교수는 “세계 최초의 업적을 이루기 위해 다들 연구에 미쳐 있다.”며 웃었다. ●미국서 귀국 다음날도 실험실 달려가 지난 23일 이른 아침 충남 돼지농장의 실험현장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대 연구실에서 황 교수를 잠시 만났다.자리에 앉자마자 그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오나라∼가나라∼’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교수님,세계적 과학자께서 어떻게 장금이를?”하고 물었더니 황 교수 왈,“벨소리는 연구실 여직원이 다운받아준 것이고,요즘 방송이나 신문에 인터뷰를 해도 뭐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낸다.”며 ‘미소년’ 같은 웃음을 활짝 지어보였다.그저 앉으나 서나 오로지 ‘소,돼지’ 생각뿐이란다. “미식축구요? 2년반 전쯤 어느날인가 그래요.서울대 미식축구부 졸업생들이 벌떼같이 몰려오더니 다짜고짜 ‘미식축구부 지도교수로 선임됐다.’고 하더군요.부탁도 아니고 그냥 자기네들끼리 투표를 해서 그렇게 결정했다는 통보였습니다.” 생명공학에 몰두하던 그는 졸지에 미식축구부 지도교수가 된다.1965년 서울농대 미식축구부 창단 이래 비전공자가 지도교수가 되기는 처음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처음에는 달갑지 않았지만 미식축구부 멤버들의 끈끈한 인간애에 감복하면서 점점 애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특히 시합에서 승리했을 때 그 영광을 남에게 돌리는 양보정신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단다. 황 교수는 “사회 일각에서,서울대 출신을 부정적 에고이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미식축구부원들은 그 한계를 극복하고 배려와 양보·봉사의 정신 등 사회성까지 갖춘,정말이지 의리의 친구들이다.”고 치켜세웠다. 미식축구부의 자랑은 더 이어진다.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쫓아가 목이 터져라 응원한다.경기의 전술·전략 등에서는 문외한이라 ‘코치역할’은 제대로 못해주고 있다.그러나 승패에 관계없이 선수들의 등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격려가 황 교수의 소중한 역할이다. 지난해 2월 OB(졸업생) 경기가 있던 날이었다.미식축구부원들의 가정형편이 대부분 넉넉하지 못한 데다 다른 체육부 학생들처럼 장학제도의 혜택도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황 교수는 장학금 5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그러자 ‘범서울대 동문’ 차원에서 시동이 걸렸고 곧 이어 서울대 미식축구부 사상 처음으로 장학금 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바쁜 연구생활로 (경기에)자주 참석을 못해 아마 3월 새 학기가 되면 (지도교수직에서)‘잘릴’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19년째 전등사로 가는 까닭은’ 황 교수는 미국 출국 3일 전에 전등사를 찾아 예불을 올렸다.또 다녀온 뒤인 지난 22일 새벽 4시에 전등사를 찾아 400배를 올렸다.이번 ‘쾌거’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5대 프로젝트’(소,돼지,애완동물,백두산 호랑이,줄기세포)의 성공적 연구를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는 연구팀원들의 건강을 빌었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19년 전 건강이 지독하게 좋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절망적인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권유를 받았다.그는 우리나라 산 중에서 가장 기(氣)가 세다는 강화도 마니산의 전등사를 찾아 108배의 예불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건강이 조금씩 회복됐다. 생명의 존귀함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이후 매월 한차례씩 간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전등사를 꼭 찾는 버릇이 생겼다. 2년 전 2월 어느날 전등사에 갔을 때였다.참배를 끝내고 대웅전을 막 나오는데 한 스님이 다가와 황 교수가 아니냐고 불쑥 물었다.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스님은 (전등사의)주지스님이 황 교수에게 곡차를 한잔 대접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생명공학자와 득도한 주지스님과의 만남이 우연히 이루어졌다.‘19년째의 전등사행’ 가운데 유일하게 만난 사람이었다. 황 교수에게 연구철학의 바탕에는 불교의 윤회사상이 담겨 있지 않느냐고 불쑥 물었다.“아마,그렇게 봐도 맞을 것”이라면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철학이 담긴 글을 접할 때 가장 감명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전등사행’이 시작되면서 내친김에 그는 ‘국선도’를 배우기 시작한다.깊은 명상과 호흡,스트레칭….연구활동에도 도움이 되고 자신의 건강회복을 위해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곧 국선도에 빠져들었고 19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다.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동네 대중목욕탕에 들른 뒤 5시면 어김없이 국선도장을 찾는다.그가 ‘국선도의 전설’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릴적 가족 먹여살린 소에 보답하려 수의대 선택 그는 서울 논현동 35평 전세 아파트에서 전업주부인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요즘에는 군에서 막 제대한 아들이 합류해 한 식구가 더 늘었다.얼핏,35평 전세가 전 재산이라는 말에 세계적 업적을 남기려면 생활도 풍족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돌아오는 답변이 의외였다.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국가에서 봉급을 주고,또 아이들 교육까지 시켜주는데 더 이상 뭘 바라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또 “풍요 속에 나태가 오는 법이며 가용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연구비 없어 연구 못하는 그런 시대는 아니란다.봉급이 얼마냐고 슬쩍 물었더니 “내가 관리 안 해서 모르겠다.”고만 대답했다.(다른 교수들의 말을 빌리면 대략 수당까지 합쳐 연봉 8000만원쯤으로 추정된다.) 그는 어릴 적부터 ‘부유함’과는 거리가 멀었다.충남 부여의 ‘깡촌’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6살 때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초등학교 시절 방과후 가족의 재산목록 1호이기도 했던 소에게 풀을 먹일 때마다 ‘장차 소를 연구해야지.’ 하고 꿈을 키웠다. 그러다가 가끔 너무 배가 고프면 ‘소를 잡아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어머니는 어린 황 교수를 볼 때마다 “너는 면사무소 서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시 소 3마리가 우리 식구를 먹여살렸지요.나중에 꼭 소에 대해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는 대전고 3학년 때 성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의대 진학을 권유받았다.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릴 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대 수의학과에 입학했다. 이 때부터 그는 ‘소와의 춤’이 시작됐다.대학 시절 미팅 한번 하지 않았다.대신 도축장이나 가축병원에 드나들면서 소의 항문에 손을 집어넣어 장기를 만져 소의 상태를 진단하는 ‘직장검사’를 셀 수도 없이 했다.아마 국내에서 황 교수보다 직장검사를 많이 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소를 키우는 전국의 어지간한 농장 주인들도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의 연구실과 집에는 농민들로부터 ‘우리 소가 아프다.’는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도 자주 걸려온다.그때마다 그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갔다.소를 키우는 축산농가 사람들은 그런 황 교수를 보고 ‘정말로 쇠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불렀다.일본 유학 중 연구비와 생활비가 모자랐을 때 결정적 고비를 넘기게 해준 이들도 그를 아끼는 농민이었다. ●‘이공계 기피’ 정부 안이하게 사회는 과도하게 우려 87년 일본에서 돌아온 그는 23명의 연구팀을 구성,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이후 최근 10년간 그는 줄기세포 추출 외에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93년),슈퍼젖소(96년),복제젖소와 복제한우(99년),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2003년) 생산에 잇따라 성공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그의 연구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주치의인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의 영향도 컸다.안 교수는 평소 황 교수에게 “세포를 복제하는 방법만이 장기이식시 타인의 면역거부를 완전히 해결하는 길”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화제를 잠시 돌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치유책을 물었다.그는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너무 과장해서도 안되고 또 덮으려고 해서도 안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적 조류라고 할 수 있지요.기피현상을 ‘암’으로 비유하면 사회에서는 ‘4기암’으로,정부에서는 ‘1기암’으로 각각 바라보고 있습니다.저는 ‘3기암’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올해가 새로운 전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환자와 의사 사이에 ‘애정’이 있어야 모든 병이 빨리 완치되듯이 현재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도 국가든 사회든 ‘애정’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다행히 최근 분위기로 볼 때 기피현상이 상승의 변곡점에 있으며 5년 후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그는 치유책으로 ▲세제 ▲병역특례 ▲공직진출 등의 제도적 개선을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면서,과학기술의 진흥 없이는 미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5년쯤 뒤엔 노벨상도 해낼것” 황 교수는 미국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직후 ‘노벨상 감’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그러나 황 교수는 “우리가 지금 노벨상을 받을 때도 아니고 받아서도 안된다.”면서 “연구결과를 더욱 심화시켜 실용화할 수 있는 확인작업이 더욱 중요하다.바로 그것을 이룬 사람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연구팀의 실력으로 봐서 5∼10년 후 정도면 반드시 그런 성과를 이룩할 것으로 장담했다. 그는 또 “새로운 학문에 대해 훨씬 더 전문성을 갖추고 전세계의 추이를 파악하고 역량도 뛰어난 후배교수 서너명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지휘봉을 넘겨야 우리 연구팀이 다음 단계로 점프 업할 수 있다.”고 의미있는 말을 했다.그 지휘봉을 이어받을 후배교수들 가운데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황 교수는 갖고 있다. 앞으로 시급히 해야 할 과제에 대해 그는 “전세계에는 정말 이 순간에도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난치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들의 눈과 귀가 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한민족의 얼로 상징되는 백두산호랑이를 복제하는 데 꼭 성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입각설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선정위원 명단과 관련,그는 “현재 전국의 13개 대학 184명의 분야별 연구진이 또다른 ‘세계 최초’의 개가를 올리기 위해 리더로 혼신의 힘을 쏟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12월 출생 ▲72년 대전고 졸 ▲77년 서울대 수의학과졸 ▲79년 동대학원 졸 ▲82년 서울대 수의학박사 ▲86∼97년 서울대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 ▲96∼97년 대한수의학회 학술위원장 ▲97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현) ▲99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자문위원(현) ▲2000년 일본수의학회 학술위원(현) ▲10년간 그가 이룩한 결과는 줄기세포 추출 외에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93년),슈퍼젖소(96년),복제젖소와 복제한우(99년),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2003년) 생산 등이다. 김문기자 km@˝
  • 李부총리, ‘재계 검증거친 인물 중용’ 시사

    “경쟁력은 밖(민간부문)에서 쌓아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4일 “김규복 기획관리실장(15회)의 사표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밖에서 열심히 경험을 쌓으면 언젠가 중용할 뜻도 내비쳤다.이 부총리의 향후 인사스타일을 읽을 수 있는 코드다. 이 부총리는 “공무원들끼리 승진하다 보면 결국 자리는 제한되고 경쟁은 ‘서바이벌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적당한 시기에 밖으로 나가 공부하면서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어느 정도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의 자리를 털고 일어나 민간쪽에서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경쟁력을 키우라는 얘기다.이 부총리는 “참여정부의 코드에 관계없이 공직자는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게 바깥(재계)에 있으면서 느낀 평소의 지론”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재경부 내 고참 간부들의 ‘사표쓰기’가 잇따를 전망이다.김 실장과 행정고시 동기인 김영룡 세제실장도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14회인 이용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도 같은 대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기수와 상관없이 나이가 다소 많은 국·과장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너무 일을 많이 한다.좀 쉬어야 한다.머리가 띵해지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 부총리의 최근 발언을 떠올린다. 이 부총리는 인사방향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이 때문에 전에 함께 일하면서 검증됐던 인물들을 발탁하는 이 부총리의 ‘점(點)인사’가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비서실장에는 2000년 재경부장관 시절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을 지낸 이철환(3급·20회) 제네바 재경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 [盧대통령 취임 1년]경제정책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1년’은 ‘의욕적인 추진에 비해 효과가 미미한 속빈강정’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최근 한국경제학회는 ‘참여정부 평가 1년’에서 “개혁도,경제안정도 모두 놓쳤다.”고 평가했다.청와대 조윤제 대통령 경제보좌관도 ‘참여정부 1년 경제성과와 전망’에서 ‘경제성장 3% 안팎,신용불량자 370만명’이란 현실을 놓고 보면 경제지표로는 좋은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없다고 시인했다. 참여정부는 출범 이후 ▲매년 7%대의 경제성장으로 250만명의 일자리 창출 ▲2만달러 시대 달성을 위한 성장잠재력 확충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복지제도의 확립과 사회안전망이라는 3축을 경제정책의 모토로 내걸었다.시장경제 질서를 위한 재벌개혁도 과제였다. 하지만 지난해 일자리는 오히려 4만여개 줄었고,경제성장률은 3%대에 머물렀다.분배를 통한 복지도 성장이 전제되지 않아 허울만 좋았다.2002년 후반기 들어 가계대출의 증가세 둔화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고 북핵,이라크전쟁,SK글로벌 사건,LG카드 사태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금융시장은 심한 동요를 보였다.화물연대 파업 등 노사갈등도 끊이지 않아 외국인 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방만한 토론문화로 정책결정이 신속히 처리되지 못하고,되레 부처간 혼선과 이기주의만 부추긴 부작용을 낳았다는 지적도 많았다. 다만,투자와 관련해 규제를 풀고 공정경쟁과 시장의 투명화를 위한 분야별 로드맵을 만들어 향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특히 강도높은 세제정책을 통해 부동산투기를 일단 잠재웠고,1∼2%포인트의 과감한 법인세 인하 정책으로 ‘기업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은 가시적인 성과다. 앞으로 경제정책은 분배중심이 아닌 성장-고용-복지(분배)라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지금은 성장이 중요하고,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현실을 고려한 고육책의 성격이 강하다.따라서 기업투자 환경개선과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정책적 드라이브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토지규제 완화,외국인투자 촉진,서비스산업 육성,신용불량자 대책,사교육비 경감,물류·항만산업 육성 등이 지속 추진되어야 할 정책 과제다. 주병철기자 bcjoo@˝
  • 政·財界 경제살리기 ‘의기투합’

    ‘참여정부와 재계간에 봄 햇살이 스며드나.’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의 ‘골프장 회동’은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이대로는 5% 성장도 어렵다.”고 판단한 이 부총리는 재계의 도움이 절실했고,참여정부와 신임 부총리의 경제철학 ‘코드’가 맞는지 반신반의하던 재계는 확인작업이 필요했다.그런데 첫 탐색전부터 두 사람은 상당히 ‘의기투합’해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단비오듯 투자 이뤄져야” 22일 골프 회동은 지난 19일쯤 전경련측에서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김광림 재경부 차관과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라운딩 멤버’로 합류했다.그러나 정작 골프는 치지 못했다.비가 많이 왔기 때문이다.대신 오전 8시부터 1시간 가량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이 부총리는 강 회장을 반갑게 맞으며 “강 회장께서 단비를 몰고 왔다.”면서 “단비로 해갈이 되듯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드러냈다.“골프와 폭탄주가 너무 좋다.”고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이 부총리(핸디 싱글)가 취임하자마자 재계 수장과의 골프 회동을 수용한 것은,그가 성장동력 확보에 얼마만큼 신경쓰고 있는가를 말해준다. 이 부총리는 자리에 앉자마자 미리 작심한 듯 ‘관리형 기업가’의 득세를 개탄했다.“관리형 기업가는 당기순익이나 주가,경비절감 등 단기성과에 치중해 중장기적 경영을 할 수 없다.”면서 “일본이 미국에 뒤처진 것은 관리형 기업가들이 득세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도 그같은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빌 게이츠(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나 이병철 삼성,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같은 창업형 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회장도 크게 공감하며 “투자성과는 4∼5년이 지나야 나타나는 만큼 대형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리형 기업가 너무 득세” 이 부총리는 창업에 따른 세제지원 방침을 언급하면서 “창업이란 기존 기업의 창업투자와 신규투자 창업을 모두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중소기업(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과 벤처기업은 지금도 창업후 5년까지는 순익이 나지 않으면 법인세를 100%,5년 후부터 4년간은 50%를 감면받고 있다.최고 9년간의 창업 세제지원이 주어지는 것이다. 재경부 실무자들은 “부총리의 언급이 기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창업 세제지원을 더 확대하겠다는 뜻인지,대기업도 이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인지 확실치 않지만 후자쪽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이날의 화두가 시종일관 ‘대형투자’였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대기업도 창업5년간 減稅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대기업이 창업할 때에도 창업 후 5년간 세제혜택을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이에 발맞춰 재계는 플랜트(대형설비) 수출 등 대규모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관리형’ 기업가보다는 중장기 경영을 염두에 두는 ‘창업형’ 기업가를 육성하는데 공조키로 했다.정부는 기업들을 해외로 내모는 토지 규제와의 전면전도 선포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냉랭했던 재계와의 화해 분위기가 급속히 조성되는 조짐이어서 주목된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성장보다는 분배 쪽에 무게를 둬왔던 경제정책에도 본격적인 변화 기류가 엿보인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22일 경기도 용인 남부컨트리클럽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 부총리와 강 회장은 “최근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기침체는 관리형 기업가들의 득세에서 비롯됐다.”면서 “미국의 빌 게이츠 같은 창업형 기업가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이 부총리는 “기업이 창업하면 5년간은 세금 혜택을 주고 정부 간섭을 배제하는 등 창업 인큐베이터 제도를 적극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상품수출에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출에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인도네시아·앙골라 등 공략 가치가 큰 해외국가를 선별해 나라별 마케팅 전략을 공동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및 수출보험기금의 자금지원과 가스공사 등 공기업의 인력 및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이같은 정책 공조와 정보 교환 등을 위해 재경부와 전경련 간 ‘파이프라인’도 구축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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