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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견나갔던 국장들 ‘금의환향’

    말많던 재정경제부의 후속인사가 마무리됐다. 이번에는 부처교류나 외부에 파견나갔던 국장들이 1급으로 ‘금의환향’한 게 특색이다. 재경부는 이르면 30일 1급과 2∼3급 국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조달청장으로 나간 진동수 전 국제업무정책관의 후임에는 김성진(행시 19회)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이 공모를 거쳐 확정됐다. 청와대로 간 윤대희 정책홍보관리실장 자리에는 장태평(20회)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이 진통끝에 낙점됐다. 두 자리 모두 1급이다. 김성진 전문위원의 경우 안팎의 후보군에서 국제금융업무를 직접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태평 국장의 경우 세제실 출신으로는 드물게, 정책홍보관리실장에 올랐다. 1급 대우인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에는 김경호(21회) 현 홍보관리관이 승진하는 케이스로 내정됐다.2급 자리인 후임 홍보관리관에는 김교식(23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발탁됐다. 김 국장은 옛 재정경제원 시절 공보과장을 지냈다. 이종갑(20회) 교육인적자원부 인적관리국장이 공자위 사무국장을 맡게 됐다. 교육부에서 1급 승진이 거론됐던 이 국장이 사무국장으로 내정된 것은 다소 뜻밖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책조정국에 신설되는 3급 규제혁신심의관에는 김영과(22회) 전 종합정책과장으로 정해졌다. 이호철(23회) 전 정책조정총괄과장은 부처교류 차원에서 3급인 농림부 투융자평가통계관으로 이동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동산정책 사후관리 TF’ 가동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 산하에 ‘부동산정책 사후관리 태스크포스’가 구성된다. 이해찬(얼굴) 총리는 2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부동산대책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정책 사후관리 TF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서민주거안정, 투기를 통한 불로소득 차단, 거래투명성, 시장수급균형 등 4가지 원칙으로 부동산정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여론조사에서) 참여정부 임기 내에서도 부동산정책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을 갖는 여론이 과반수 나온 것 같은데 이는 정부정책의 신뢰 부족과 정책이 바뀌기를 바라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그는 “세제구조가 바뀌지 않도록 (부동산대책을) 튼튼하고 꼼꼼히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부동산정책 발표 이후에도 부동산시장의 사후관리를 위한 TF팀을 국조실에 두고 시장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대책의 국회 입법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되는 만큼 건교위, 재경위뿐 아니라 전체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연구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 총리는 공무원 근무복장과 관련,“설문조사 결과 (노타이 차림의) 편의복 근무 선호도가 86.9%로 나왔다.”며 “편의복으로 근무하자는 여론이 높게 나오면 획일적으로 근무복을 지정하지 말고 부처별, 또는 부처내 부서별로 자율적인 근무복장을 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중대형 아파트 관리비 내년 5만원 오를듯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중·대형 아파트의 관리비가 내년에 5만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는 공동주택의 일반관리와 경비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제도를 올해까지만 적용하고 내년에는 폐지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발표한 ‘올해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세수가 부족하자 서민이나 근로자들을 위해 그동안 세금을 물리지 않거나 깎아주던 ‘일몰조항’들을 정부가 폐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아파트 가운데 외부에 관리용역 등을 맡긴 아파트는 100만 가구로 추산된다. 재경부는 내년에 부가세 면제 혜택이 폐지돼 이들 용역업체가 세금 부담을 관리비에 넘길 경우 관리비는 가구당 평균 5만원 정도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 국회 처리과정에서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다시 논의키로 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1999년에도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 그동안 관리비 등에 부가세를 물리지 않던 면제조항을 2001년 6월까지로만 제한하려 했으나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로 모두 3차례나 연장했다. 정부는 결국 지난해에 25.7평 이하 아파트에는 부가세를 영구적으로 면제해주되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에는 올해 말까지로만 1년간 연장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부업체가 용역을 제공한 대가로 받는 수수료에는 부가가치세를 물리는 게 조세 원칙에 맞다.”며 “다만 서민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주택규모에는 부가세 면제를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파트입주자 대표연합회 등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중·대형 아파트도 부가세를 영구적으로 면제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 논란이 예상된다. 이들은 다양한 평수의 아파트가 섞여 있는 단지에서 관리비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은 문제이며, 특히 지역별로 아파트 가격이 다른 점을 무시하고 평수만을 기준으로 삼아 면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조세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백문일기자mip@seoul.co.kr
  • 환율 잘못예측 稅收5조 부족

    환율 잘못예측 稅收5조 부족

    정부가 올해 예산안을 짜면서 환율이 떨어질 것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환율 하락에 따른 세수 부족분만 올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로 치면 경기여건이 변해 소득 감소가 예상되는 데도 지출은 계속 늘려잡은 셈이다. 결국 정부가 한해 ‘나라살림’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환율을 잘못 예측해 나라살림에 구멍이 뚫렸는 데도 정부는 그 부담을 국민에게 고스란히 넘기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세제개편안을 추진,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29일 입수한 올해 상반기 세목(稅目)별 세수실적 등에 따르면 올해 환율 하락으로 인한 세수 부족분은 정부가 연초에 예측했던 3조 85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난 4조 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세 감소분 등을 포함하면 전체 세수 부족분은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세수 부족액 규모는 모두 4조 3000억원이었다. 국세청의 고위관계자는 “환율 하락에 따라 수입품에 물리는 부가가치세는 올해 목표치보다 3조 8000억원 정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 (법인세 등)다른 부문은 정부의 목표액을 거의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로 표시한 수입품의 가격이 떨어져, 정부가 세율을 높이지 않는 한 수입품에 부과하는 부가세와 관세는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이 느는 효과도 있어 세금이 더 걷힐 수도 있지만 올해의 경우는 환율하락에 따라 줄어드는 게 훨씬 많다. 올해 상반기 중 전체 수입액은 1240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1104억달러보다 14.8% 증가했지만 관세는 같은기간 3조 3000억원에서 2조 9000억원으로 12%나 줄었다. 수입품 부가세는 10조 6000억원에서 10조 8000억원으로 1.8% 느는 데 그쳤다. 정부는 2005년도 세입·세출 예산을 짜면서 올해 평균환율을 달러당 1150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상반기 중 평균 환율은 이미 1018.20원으로 131.80원이나 떨어졌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환율을 960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1020원으로 예상했다. 물론 정부가 세입·세출 예산을 짜고 국회에 제출한 시기는 지난해 9월이라 환율전망이 더 어려웠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관세청은 평균환율 1050원을 적용할 경우 올해 세입 예산에서 수입품 부가세가 2조 1655억원, 관세가 1조 6975억원 덜 걷힐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환율 1020원을 적용하면 수입품 부가세와 관세에서 약 1조원의 세수 부족이 더 생긴다. 현재 환율은 1020원대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환율을 1050원으로 봤을 때 환율하락에 따른 세수 부족에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득세 감소분까지 합치면 올해 전체로 세수부족은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환율이 더 떨어지면 세수 부족액은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측은 “정부가 이같은 세수부족분을 보완하기 위해 4조원의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퇴직급여 손비인정 축소 반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6일 재정경제부가 세제개편을 통해 퇴직급여 충당금에 대한 손비 인정 한도를 줄이기로 한 것은 기업의 자금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노조가 퇴직연금제로 전환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손비 인정 혜택 축소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기업에 전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기업들에 추가로 발생하는 자금 부담 규모가 약 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경총은 재경부의 결정은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의 경영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등 기업의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나온 처사라고 비난했다.또 퇴직연금제 도입 논의 과정에서 있었던 노사정간 협의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외국계 투기펀드 과세 길터

    내년부터는 국내 기업이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과 같은 조세회피지역에 있는 외국계 펀드에 배당이나 이자소득 등 투자소득을 줄 때는 25%를 세금으로 원천징수하게 된다. 외국계 펀드는 3년 이내에 자신의 거주국가가 우리나라와 조세조약을 체결한 국가라는 사실을 입증해 환급을 청구하면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26일 뉴브리지캐피털, 론스타 등과 같은 외국계 펀드가 국내에서 거액의 투자소득을 올리고도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조세피난 과세제도를 이같이 정비하기로 했다. 다만 국세청에 사전신고해 승인을 받은 펀드나 법인세를 내기 전의 연간 순이익을 말하는 실제발생소득이 1억원 이하인 경우는 제외된다. 조세회피지역은 우리나라에 투자한 규모나 투자 실태, 과거 조세회피 사례 등을 파악해 재경부 장관이 지정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양국간 조세조약은 이중과세 방지뿐만 아니라 조세회피 방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입장”이라면서 “재경부 장관이 정하는 지역에 있는 펀드에 한해 예외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회피 지역 지정은 올해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제도는 마련됐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우리나라가 체결한 조세조약 가운데 절반가량은 과세권을 상대국에 주고 있다. 원천징수를 당한 외국계 펀드가 이중과세 방지협정을 맺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 세정당국으로서는 이를 반박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계 펀드들이 세금에 대한 1차적 검토를 마치고 들어올 가능성도 매우 크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서민만 쥐어짜는 세제 개편안

    정부가 어제 내놓은 올해 세제 개편안을 보면 그동안 중산·서민층에게 주었던 세제혜택을 대폭 줄여 부족한 세수(稅收)를 메우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 소주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세율 인상,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하, 세금우대저축 대상 축소, 주택자금 소득공제범위 축소 등 비과세·감면축소 대상이 소비와 내집마련에 영향을 주는 쪽에 집중돼 있다. 경기회복이 더뎌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판국에 재정낭비를 줄일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더 쥐어짜서 세수부터 확보하려는 취지로 여겨져 아쉬운 점이 많다. 지난해 4조 3000억원의 세수 부족에 이어 올해도 4조∼5조원이 모자랄 것이라니 정부의 다급한 처지를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중산·서민층의 가계와 직결되는 분야에서 세금을 더 거두면 가뜩이나 침체한 경기에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지 않을까 염려된다. 더구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하로 세수증가는 1800억원에 불과하고, 서민의 술 소주와 LNG의 세금을 올려봤자 8000억원을 더 걷는 수준이라고 한다. 과세 강화에 따른 소비위축이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면 이 정도의 세수증대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 의문이다. 국가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는 입장에서 나라 살림살이에 쓸 세금은 당연히 국민의 몫이다. 그렇다고 모자라는 세수를 서민의 혈세에만 의지하는 정부의 태도는 너무 안이하다. 세금을 낭비 없이 알뜰하게 운영하면 한 해 수조원 정도는 아낄 수 있다고 본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 세원(稅源)을 넓히는 게 진정 국민을 위한 정부요, 국민이 원하는 정부일 것이다.
  • 소주값 100~200원 오른다

    소주값 100~200원 오른다

    내년에 소주 값이 1병당 100∼200원, 도시가스로 쓰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요금은 가구당 월 평균 1300원씩 오른다. 정부가 세수 증대를 위해 소주·위스키와 LNG의 세율을 각각 72%에서 90%,㎏당 40원에서 60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소주와 LNG 세율이 높아지면 서민과 중산층의 세부담이 우려된다.”면서 “세부담과 세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논의하겠다.”고 밝혀 국회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신용카드 등의 소득공제 비율을 20%에서 15%로 줄이고, 특정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세금을 내지 않거나 깎아주는 대상도 줄이기로 했다. 이로 인해 경기침체에 시달려 온 서민과 근로자들의 가계부담이 적지 않게 늘어나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26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2005년 세제개편안’을 확정,9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김용민 세제실장은 “세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비과세·감면 제도를 축소했으며, 경제활력과 고령화 및 소득양극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세제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세는 외국에서도 ‘죄악세(sin tax)’로 간주돼 알코올도수가 높은 술에는 세금을 무겁게 매긴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소주·위스키와 LNG가 세금 기준으로 각각 22%와 50%씩 인상되면 3000억원과 4600억원,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하로 1800억원 등 세 가지만으로 세수가 1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근로자 세제 어떻게 바뀌나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근로자 세제 어떻게 바뀌나

    2005년 세제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근로자들의 신용카드와 주택자금에 대한 소득공제가 내년부터 줄어들고, 퇴직연금 소득공제는 늘어난다. 신용카드 및 주택자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축소는 소비와 서민·중산층의 내집마련 계획에 영향을 끼치게 돼 이달말 발표될 부동산종합대책까지 감안하면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11월 지출분까지로 정해져 있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의 시한을 2년 연장하되, 공제율은 현행 20%에서 15%로 줄이기로 한 것은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돼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초에 실시될 연말정산에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을 모두 합친 금액이 연봉의 15%를 넘으면 초과분의 20%(한도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게 되지만, 올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의 사용액에 대해 2007년초 실시될 연말정산 때는 15%까지만 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현금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주택의 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공시가격 2억원 이하 주택은 전국적으로 94%, 서울은 51%, 경기도는 80%로 추정된다. 대부분 중산층이라 볼 수 있는데 올해안에 가입해야 집값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면 이자소득 비과세와 불입액 기준 40%(연 3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주택자금 소득공제 대상에 2주택자는 아예 제외된다. 지금까지는 국민주택 이하 주택의 경우 2주택자라도 자신이 사는 집에 대한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에 대해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줬으나 집을 2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이런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에서다. 퇴직연금에 대한 세금 혜택은 강화, 노후 생활대비책을 마련토록 유도했다. 기존의 연금저축불입액(연간 한도 240만원)과 합쳐 퇴직연금 불입액에 대해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퇴직연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퇴직연금 공제한도가 연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과표 구간이 조정돼 퇴직연금에 대한 공제금액이 전보다 늘어난다. 대신 퇴직금을 일시에 받을 경우 소득공제율이 50%에서 45%로 줄어든다. 해외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범위도 월 1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축소된다. 지금은 해외로 이사할 때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집을 팔 때는 양도세를 내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이주한 뒤 2년 이내에 팔아야 비과세된다. 주택임대소득도 기준시가가 6억원 이하인 경우 3주택 이상이면 세금을 내게 돼 있는 현행 제도도 ‘2주택 이상’으로 강화된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20세 미만 가입자는 해당사항이 없어진다.20세 미만의 경우 1500만원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빼주고 연 9%로 분리과세했었다.20세 미만의 경우 고소득자가 세금우대를 추가로 받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식당 소주값 3500~4000원으로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식당 소주값 3500~4000원으로

    소주값은 올라가고, 맥주값은 내려가고…. 앞으로 주당(酒黨)들의 ‘음주패턴’이 다소 바뀔 것 같다. 대표적인 서민주인 소주가격이 내년부터 크게 오르는 반면 맥주가격은 계속 내려가기 때문이다.2007년쯤에는 공장출고가만 따지면 소주와 맥주 가격이 같아진다. 가격으로만 보면 소주 소비는 줄고 맥주 소비는 늘어날 요인이다. ●맥주값은 내려… 소주업계 반발할듯 소주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현재 72%인 주세율을 90%로 대폭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800원선인 2홉들이(360㎖) 소주의 공장출고가는 896.7원으로 오른다. 도매가격으로 따지면 현재 동네 슈퍼마켓에서 1000원 정도에 살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1100∼1200원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식당 등에서 현재 보통 3000원선인 소주값도 3500∼40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맥주는 현재 90%인 세율이 내년에는 80%,2007년에는 72%로 계속 낮아진다.500㎖ 기준으로 현재 1005원인 공장출고가가 내년에는 945원,2007년부터는 897원이 된다. 이 때쯤 소비자가격은 1200원대가 되면서 소주와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진다. 진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소비위축으로 이미 전체 소주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2%가 줄었는데, 가격마저 오른다면 타격이 심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소주처럼 위스키 세율도 72%에서 90%로 오른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위스키인 12년산 임페리얼(500㎖)의 경우, 소비자가격은 2만 4530원선에서 내년에는 2만 9000∼3만원으로 오른다. 고급 술집에서는 현재 보통 15만∼20만원 정도 받지만 2만∼3만원은 더 오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술이나 담배 등은 선진국에서도 세금을 중과하는 대상”이라면서 “소주의 세율을 높이려는 것은 ‘고도주 고세율, 저도주 저세율’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민들과 지방소주업체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정부의 안대로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LNG난방비 월 1300원 더들듯 한편 도시서민들이 주로 난방에 쓰는 액화천연가스(LNG) 종량세율도 ㎏당 40원에서 60원으로 오른다. 이렇게 되면 가구당 한달 75㎥(서울시 평균)의 LNG를 사용한다면 한달 난방비를 약 1300원 정도 더 내야 한다. 재경부는 주로 농민들이 많이 쓰는 등유(ℓ당 154원)에 비해 LNG의 세율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형평을 맞추려고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떨어진다. 형평성을 위해서라면 중유에 대한 세율을 낮출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재경부 김용민 세제실장은 “건전 재정기반이 잡히기 전까지는 세수를 줄이는 방향의 세제개편은 어렵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번 소주, 위스키 세율인상으로 약 3000억원,LNG 세율인상으로 약 4600억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정부가 26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보면 일단 ‘세수 부족분’부터 채우고 보자는 심사가 엿보인다.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지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하다. 경제활력 회복과 세입기반 확대, 고령화·양극화 보완 등의 이유를 들었으나 전문가들은 “별것 없다.”는 반응이다. ●올 세수부족액 5조원 안팎 원윤희 서울시립대 경제학 교수는 “비과세 대상을 줄이고 주세 등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경기를 생각한다면 투자활성화 쪽에 맞춰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과세·감면 금액은 18조 6000억원이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도 “세수를 올린다는 것 말고는 눈에 띄는 게 없다.”면서 “부동산 대책에만 신경이 쏠린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가 경제활력을 위해 15가지의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사전상속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내용이 없는 게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이 서민층의 반발을 우려해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며 제동을 걸었으나 ‘정치적 수사’에 가까운 정도다. 때문에 국회에서도 정부 원안대로 통과돼 결국 서민들의 등골만 휘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 결과 가계의 실질소득은 줄어 소비가 정체되고 경기는 나빠져, 정부가 노린 세수증대 효과가 되레 반감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지난해 세수부족액은 4조 3000억원이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사회·복지 등의 재정수요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세법개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상에 지금도 반대하는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 ●서비스업과 자영업 지원 지금까지 호텔·여관업,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도박장, 안마시술소 등의 접대비 손비 인정을 일반기업의 20%로만 제한하던 것을 없애고 똑같이 적용키로 했다. 광고선전비도 전액 손비로 인정된다. 이와 함께 5만원까지만 증빙서류 없이 인정하던 경조사비 손비인정을 모든 기업에 10만원 이상으로 높였다. 매출액 2400만∼4800만원이 대상인 간이과세자의 경우 그동안 소매업은 매출액의 20%에 대해 부가가치세 10%를 적용했으나 내년부터는 15%에 대해 부과한다. 음식·숙박업의 부가가치율도 40%에서 30%로 낮아진다. 다만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2007년말까지만 적용된다. ●창업자금 사전상속제 도입 젊은 세대로 부(富)를 조기에 이전,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65세 이상의 부모가 만 30세 이상이나 혼인한 자녀에게 창업자금을 30억원까지 증여하면 세제혜택을 받는다. 지금은 자녀에게 증여시 3000만원만 공제하고 10∼50%의 증여세율을 물린다. 그러나 사전상속제를 이용하면 5억원을 공제한 뒤 10%의 세율로 과세해 세부담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10억원을 사전상속할 경우 5000만원의 증여세만 내고 상속할 때 4000만원을 더 내면 된다. 현행 세법을 적용할 때 내야 하는 2억 3100만원을 훨씬 밑돈다.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기업이 구매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면 세액을 공제해주는 제도가 2년 연장되면서 중소기업간 거래로 제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의 세금감면은 폐지된다. 공장자동화 물품에 대한 관세감면율은 40%에서 30%로 낮아지지만, 중소기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가나 지자체, 이재민 구호 등에 대한 법정기부금과 사립학교에 대한 기부금의 비용인정 범위를 소득금액의 100%에서 50%로 낮추되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75%를 인정한다.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시 양도자산 등에 대한 세금을 나중에 물리는 과세이연 대상은 토지와 건물 등에서 기계설비 등 사업용 유형고정자산으로 확대된다. 중복자산의 양도차익에 대한 분할과세도 인정한다. ●연말정산 간소화 내년부터 근로소득자는 소득공제와 관련된 15개의 서류 가운데 7개 자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보장성 보험과 연금관련 저축 등의 금융관련 자료, 신용카드 사용액, 유치원비와 초·중·고 공납금 및 대학등록금 등 교육관련비, 보청기와 안경비 등을 제외한 의료비 자료는 국세청에 바로 통보된다. 다만 취학전 아동의 사설학원비와 기부금, 주택자금, 혼인비, 장례비, 이사비 등은 근로소득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초강도 대책 내놓겠다더니…슬그머니 후퇴한 與

    초강도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겠다며 한껏 목소리를 높이던 열린우리당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서민층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달았으나 현실을 도외시하고 정치적으로 너무 앞서가다 경제논리에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재정경제부가 세제 합리화를 위해 당초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재산세 과세표준(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을 올리려던 것이나 전국의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려던 방침이 유예되거나 완화돼,‘솜방망이’ 정책으로 후퇴한 감이 없지 않다.25일 열린우리당은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대상을 20만가구로 제한키로 하는 등의 당론을 정했다. 재경부는 당초 2주택자 158만 가구 가운데 농가·임대 주택을 제외한 98만 가구에 대해 양도세를 무겁게 매기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가격이나 보유기간 및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에 걸쳐 2주택자에는 양도세를 중과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농가주택 등 현행법으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것 이외의 주택에는 ‘다른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한 것이다. 이같은 원칙이 무너질 경우 앞으로 제2, 제3의 예외가 나올 수 있어 ‘헌법으로도 바꿀 수 없는 부동산 대책’을 만들겠다는 정부 입장은 구두선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열린우리당이 2주택자에 물리는 양도세율을 60%,3주택자에는 70%까지 올리겠다고 주장할 때마다 신중론을 폈다. 자칫 취득·등록세에다 투기지역 등에서 세율을 15%포인트 더 올릴 수 있는 탄력세율을 적용하면 소득의 100% 가까이를 환수, 위헌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해서다. 물론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수도권·광역시의 1억원 이하, 그 이외 지역의 3억원 이하 주택을 제외하기로 한 점은 현행 세법상 3주택자에게도 비슷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재산세 과표의 현실화를 2년간 유예하거나 양도세 중과대상을 20만명으로 한정하겠다는 열린우리당의 계획은 원칙에 어긋난다. 내년부터 취득·등록세와 양도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과세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비추면 크게 물러섰다는 생각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치러질 각종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 ‘표’를 의식해 정치적 논리를 앞세우는게 아닌가 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처음부터 정부가 생각했던 방향대로 가고 있다.”면서 “이번 대책을 ‘솜방망이’로 볼 게 아니라,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정부의 합리적 대책이 힘을 얻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릴레이 제언 (3)] 급격한 조세정책 ‘교각살우’ 우려 서민층 주거안정 고려한 정책을

    언론을 통해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종합대책은 대체로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세제강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제의 탄력적 운용은 투자시장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데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4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중 부동자금의 부동산권 이탈을 현실화시켜 이같은 자금에 대한 적절한 대체 투자처의 확보가 병행될 경우, 부동산 시장은 보다 실효성있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충격적’인 조세정책을 시행함에 있어서 그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부동산 버블(거품)이 붕괴되고 10년이 넘도록 장기침체를 맞았던 배경에는 금리정책 등 시장에 대한 급격한 정책변화가 큰 작용을 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시장의 충격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중산층의 경제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할 때,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번에 거론되는 대책을 살펴보면 각종 세제 강화를 통해 실수요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면 수익의 상당부분을 세금으로 환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따라서 이같은 제도가 실효성있게 시행되는 경우 주택 수요는 크게 축소됨으로써 주택가격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셋값의 경우 집값의 변화에 따라 하향 안정화됨으로써 무주택자들의 전셋값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집주인이 세율 인상에 따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함으로써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병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 효과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세제개편에 따른 영향은 투자 목적의 주택 보유자나 세입자에게만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제강화는 주택가격의 하락을 초래하게 되고, 그 결과로 실수요 목적의 주택 보유자에게도 똑같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전세 수요가 많은 30평형대 이하의 소규모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안정화가 급진전되는 경우 건실하게 저축해 내 집을 간신히 마련한 대다수의 중산층들에게는 ‘재산의 축소’라는 뜻하지 않은 손실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안고 있는 사람들은 담보물인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대출 연장이 어렵게 되거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부분상환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가까스로 내 집을 마련한 일부 서민층은 내 집을 포기하는 상황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상황이 전개될 경우 시장에 주택매물이 급증하게 되고 가격은 더욱 하락하면서 서민층의 집 포기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돼 시장의 침체를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 이와 함께 세제강화 등의 조치로 인한 국민 전체의 ‘자산효과(wealth effect)’에 따라 소비침체는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자산효과란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택가격이 하락, 소비를 위축시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실증적 효과는 버블 붕괴 이후의 일본경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한 바가 있다. 자산효과에 따른 소비 위축은 간신히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기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극단적인 경우 일본처럼 장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대책에 대한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의 시행에 따른 충격이 우리가 외환위기 당시 경험했던 바와 같이, 건실한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중산층 이하 대다수 서민들에게 더 큰 부담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요구되는 투기세력의 수요를 축소하기 위해 우리 경제의 튼튼한 허리가 돼주는 중산층의 경제 기반을 훼손하는, 이른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LG전자 ‘트롬’

    ‘스팀트롬´은 스팀을 이용해 세탁하는 드럼세탁기다. 뜨거운 스팀이 찌든 때를 제거하고 살균력을 높이며 옷의 주름을 펴준다. 스팀발생기에 일정량의 물을 모아 직접 끓이는 통가열 방식으로 순수한 스팀이 풍부하게 지속적으로 분사된다. 스팀의 온도는 98도로 비교적 높은 편. 표준세탁 코스에서 스팀기능을 선택하면 세탁단계 내내 고온의 스팀이 분사돼 삶는 수준의 세탁·살균력을 얻을 수 있다. 세탁조 아랫부분에 고인 세제수를 위로 끌어올려 뿜어주는 ‘듀얼분사시스템´은 고온의 스팀에 민감한 옷감을 미리 보호하고 세제를 골고루 뿌려 세탁효과를 높인다. ‘스팀트롬´의 광고는 ‘옷에도 스팀을 하면 새옷처럼 살아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은행들, 퇴직연금 ‘속앓이’

    은행들, 퇴직연금 ‘속앓이’

    오는 12월부터 본격 도입되는 퇴직연금 제도를 앞두고 은행들의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제도 시행이 코앞에 닥쳤지만 퇴직연금을 취급할 전문인력이 없는 데다 기업과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은 퇴직할 때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는 게 아니라 매년 생기는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적립해 은퇴한 뒤에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사적연금제도다. 직장을 옮기더라도 퇴직금 계좌는 계속 유지돼 완전히 은퇴하기 전까지 퇴직금을 꾸준히 모으고, 이를 다양하게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지금도 퇴직금을 사외에 적립하는 방법으로 은행·증권사의 퇴직신탁과 보험사의 퇴직보험이 있지만 올해 12월부터는 퇴직신탁과 퇴직보험의 신규가입이 중지되고,2010년에는 퇴직연금으로 모두 통합된다. ●퇴직연금 전문가가 없다 현재 퇴직금의 사외적립 시장 규모는 22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중 보험사의 퇴직보험이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퇴직신탁 판매에 소극적이었던 은행들은 퇴직연금을 계기로 보험사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빼앗으려 하고 있고, 보험사는 필사적인 ‘수성(守城)’에 나설 태세다. 더구나 2010년이면 사외에 적립되는 퇴직금이 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은행들로서는 초반 기선 제압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퇴직연금을 취급할 전문가가 없는 은행들로서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퇴직연금을 비롯해 퇴직금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법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별도의 전문인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기업체 및 종업원의 특성과 요구에 맞게 퇴직연금을 설계하고 판매할 전문인력의 요건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은행들은 누가 퇴직연금을 취급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상품을 준비하는 셈이다. 한편 보험사는 퇴직보험 상품을 설계하고 사후 책임까지 지는 ‘보험계리인’이 있어 기초적인 인력풀은 갖춘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곧 퇴직연금 관리자를 뽑는 자격시험이 생기고, 전문 ‘연금계리인’도 나오겠지만 그 이전에는 기업담당 직원들이 업무를 맡을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기업이 선뜻 자격증도 없는 은행원에게 퇴직금을 맡기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 사이에서는 예비 연금계리인 쟁탈전도 벌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차장급 전문인력을 영입했고, 외환은행도 보험계리인을 과장급으로 스카우트했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계리인들에게 은행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도 아직은 잠잠 퇴직연금에 대한 기업과 근로자들의 시큰둥한 반응도 은행으로서는 고민이다. 특히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기업에 주는 각종 세제혜택 등이 아직 완비되지 않아 사업주들은 굳이 가입을 서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이 24일 발표한 221개 기업의 퇴직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퇴직연금제를 1∼2년 안에 도입하겠다고 응답한 곳은 24%에 불과했다. 또 조사 대상 담당자 중 31%만이 퇴직연금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무르익지 않자 시중은행들은 기업담당 직원을 해당 기업에 보내 퇴직연금의 장점을 집중 홍보하고, 제도 도입시 자기 은행에 퇴직금을 맡겨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재벌 계열의 대형 보험사가 같은 계열의 대기업 퇴직금을 대거 확보하고 있어 진입이 만만치 않다.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태스크포스팀(TFT) 관계자는 “각각의 기업에 맞는 퇴직연금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전산시스템과 많은 전문가가 필요하고, 노사간 쟁점화 등을 통해 분위기도 형성돼야 한다.”면서 “제도 도입과 동시에 엄청난 시장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남대체 미니신도시 송파구 2곳 82만평 주목

    강남대체 미니신도시 송파구 2곳 82만평 주목

    서울 강남의 주거 수요를 대체할 ‘미니 신도시’가 어디에 조성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 신도시 후보군으로 송파구 장지동·거여동 일대의 남성대골프장(24만평)과 특전사(58만평) 부지가 주목받고 있다. 두 부지를 연계해 개발하면 80만여평의 대규모 신도시 조성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강남·송파·성남과 두루 접하고 있는 데다 환경이 쾌적해 현재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 수요자들이 이동할 만한 이점을 갖고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 이사는 “신도시는 강남에 있는 각종 기반·편의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을 가져야 눈길을 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지동·거여동 일대는 미니 신도시 후보지 외에도 각종 호재가 맞물려 있다.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문정동 일대는 3만 2000여평 규모의 법조타운이 조성돼 2010년까지 동부지법·지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18만평 규모의 장지 택지개발지구에는 내년까지 6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남권 부지로는 서초구에 남아 있는 유일한 대단지 터인 서초3동 국군정보사 터(5만 5000평)가 거론된다. 용인 죽전동 옛한국전산원 터(11만평)의 경우 죽전 택지개발지구와 가깝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대체 신도시로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광주시 오포읍 한국노동교육원(14만 6000평)도 좋은 입지로 평가된다. 분당과 바로 인접한 데다 공기가 맑은 게 장점이다. 그러나 교통여건 개선이 과제다. 반면 공공기관 이전 대상인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국립경찰대학(27만 1000평)과 법무연수원 부지(21만평)는 용인시 안에 있더라도 서울과 거리가 멀어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수원 오목천동 축산연구소(33만평), 수원 서둔동 작물과학원(31만 7000평), 수원 서둔동 농업과학기술원(15만 3000평) 등도 큰 이점은 없어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강남과 먼 지리적인 한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들을 미니신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군 시설은 국방부와의 의견조율과 대체부지 확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부지 역시 혁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는 2010년 이후에나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개발이 진행중인 택지지구의 규모를 확대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541만평), 파주시 운정(284만 6000평)·교하(61만 8000평)·금촌2지구(26만 1000평), 양주시 고읍(44만 9000평)·광석(36만 3000평)·옥정(184만 7000평)·덕정2지구(7만 4000평) 등이 대표적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세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공급대책을 함께 제시해야 ‘내가 이 집을 계속 갖고 있어도 신도시 개발로 향후엔 큰 메리트가 없겠구나.’라는 인식을 주어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다.”면서 “강남 인접성이 신도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 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금 얼마나 오르나

    다음주 발표될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핵심은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세제강화다. 내년부터는 당장 실거래가로 취득·등록세와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이 크게 낮아지면서 가구별로 합산과세돼 주택 보유자의 세부담은 전반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취득·등록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은 실제로 얼마나 커질까. 양도세는 크게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인상될 전망이다. 일단 내년부터 1가구 2주택자 이상에는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된다. 또 유예기간을 얼마로 둘지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주택자 중과방침에 따라 과표별로 9∼36%의 누진세율을 적용하던 양도세율도 60∼70%의 단일세율로 높아진다.1가구 1주택의 경우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은 지금도 시가로 부과하기 때문에 양도세와 관련해 달라지는 것은 없다. 실가 과세로 인한 양도세 부담은 늘겠지만 주택가격과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예컨대 기준시가는 4억원이지만 시가가 5억원짜리 주택의 경우 지금은 매매가격이 4억원이지만 내년에는 5억원으로 정해 양도차익을 산정한다. 정부가 취득가액을 과거의 기준시가만이 아닌 현재의 실가를 반영해 준다고 하지만 과표가 오르기 때문에 세부담은 늘 수밖에 없다.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로 1∼2년뒤 양도세율이 60∼70%로 높아지면 세부담은 지금보다 2∼3배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양도차익이 1억원이면 양도세는 2430만원이지만 60%만 적용해도 6000만원이 돼 내야 할 세금은 3570만원이 늘어난다. 양도세가 2.5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여기에다 투기지역에서의 탄력세율 15%를 감안하고 실가과세로 인한 상승분까지 더하면 양도세 부담은 3배 이상이 될 수 있다.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안이 통과돼 취·등록세는 내년부터 실가 과세된다. 현재 취득세율은 2%, 등록세율은 1.5%이다. 취득세액에 농어촌특별세 10%, 등록세액에 교육세 20%가 각각 부가돼 부동산을 샀을 때 내게 되는 거래세는 4%이다. 문제는 현재 공시가격이 수도권은 시가의 70∼90%, 지방은 50∼60%인 예가 적지 않아 기준시가와의 차이가 클수록 세부담은 2배 가까이로 늘어난다. 예컨대 시가는 5억원인데 기준시가는 3억 5000만원인 주택을 올해 사면 취·등록세는 1400만원이다. 그러나 내년에 20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세부담이 42% 늘어나는 셈이다. 기준시가가 3억원이면 세부담은 67% 늘어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금보다 0.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해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급변하는 부동산시장] (상)세금 부작용 막으려면

    [급변하는 부동산시장] (상)세금 부작용 막으려면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윤곽이 세제 강화와 거래 투명성 확보, 투기 수요 억제 등으로 그려졌다. 투기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상당수 포함돼 정책의 방향은 잘 설정됐다. 그러나 조세 저항, 정상적인 거래 중단 등의 부작용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을 상·중·하 3회에 걸쳐 진단해본다. 부동산 종합대책 가운데 윤곽이 드러난 세금 대책이 그대로 적용되면 내년부터 부동산의 보유·거래·양도·증여·상속 등 모든 단계에서 엄청난 세금 인상을 감수해야 한다. 세금이 무서워 부동산을 사고팔지도 못하는 부작용과 세금 저항도 예상된다. ●세금이 오르는 원인은 ‘세금 폭탄’의 원인은 세율 자체가 상향 조정되거나 세금 부과 대상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없었던 세금이 새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원인은 실거래가 기반 구축에서 시작한다. 그동안 개인간 부동산 거래는 모두 거래가를 낮춰 신고했다고 보아도 된다. 법인간 거래도 상당부분 제값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파트는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신고하고, 일반 주택이나 토지는 공시지가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실거래가를 속여 신고하는 이중계약서 작성이 전면 금지된다. 부동산중개업자나 거래 당사자는 실제 사고판 가격을 신고하고 이를 근거로 취득·등록세와 양도소득세가 부과돼 세금이 껑충 뛰게 된다. 세금부과 기준도 실거래가와 거리가 멀었다. 재산세의 경우 과세표준액이 기준시가 또는 공시지가보다도 한참 낮았다. 별도로 재산세 부과 기준인 과표를 정해 세금을 매겼고 과표도 실거래가의 33∼35%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재산세 과표가 아파트는 기준시가를,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을 적용한다. 집값 상승여부와 관계없이 과표가 올라 가만히 앉아서 세금 벼락을 맞게 된다. 취득·등록세도 엄청나게 오를 전망이다. 예컨대 서울 마포 43평형 아파트를 올해 구입하면 기준시가(3억 5000만원)를 기준으로 취득·등록세(4%)를 내면 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실거래가(5억 3000만원·8월 시세 기준)를 기준으로 세금을 내야 한다. 투기를 막고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지만 무주택자가 집을 마련하거나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하는 실수요자도 무조건 2배 가까운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양도세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매입·매각 가격을 모두 기준시가로 적용하지만 내년에 팔 때는 매입가는 기준시가에 오름폭만 더해 인정해 주고 매각 금액은 실거래가를 적용한다. 양도시기에 따라 양도차익이 엄청나게 차이나 세금 부담도 그만큼 증가한다. 강남구 대치동 46평형 아파트는 기준시가와 시세가 4억원 정도 차이 난다. 여기에 투기지역 등에서는 양도세율을 인상할 방침이어서 양도세 부담은 훨씬 커진다. ●부작용 줄이는 방안은 실거래가 기반 구축과 과표 현실화는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투기 거래 차단이 목적이다. 세금을 더 거둬들이기 위한 정책이 아니다.‘이익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을 제대로 적용하고,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세금을 물리는 것은 올바른 정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은 실수요자와 투기 거래를 구분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의 보유세도 덩달아 올라간다. 어렵게 집 한 칸 마련하는 무주택자도 무거운 세금(취득·등록세)을 내야 한다. 소득이 늘어나지 않고 집값이 뛰지 않아도 세금은 올라간다. 이 때문에 실거래가 적용으로 인해 덩달아 올라가는 세금은 세율로 조정해야 한다. 세율을 건드리지 않고 실거래를 적용하면 세율 인상과 똑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겠지만 투기 거래와 실수요자 거래를 떼어서 적용하는 섬세함도 요구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 쥬니어네이버 적립식펀드 우리은행은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우리 쥬니어네이버 적립식주식형펀드’를 지난 17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적립식펀드는 체계적인 금융 및 경제교육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부터 펀드투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높이고,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성인이 된 뒤의 경제적 자립기반을 유년시절부터 장기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리 쥬니어펀드관(woori.naver.com)’ 전용 채널을 이용해 펀드 관련 퀴즈진행, 생활경제수기 공모, 경제도서 독후감대회 등 눈높이 경제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만 5세에서 19세까지의 가입 자녀에게는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며 최저 가입금액은 5만원이다. ●대한생명 예술의전당과 공동 문화마케팅 최근 기업과 문화단체의 공동마케팅이 활발한 가운데 대한생명은 예술의 전당을 잡았다. 이는 일반 관객과 함께 보험 가입자들도 격조 높은 공연예술에 한층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점을 뜻한다. 기획공연 ‘팝스콘서트’와 ‘11시 콘서트’를 후원하면서 일정한 날을 잡아 각 지점에서 추천받은 우수 가입자들을 공연에 초청할 예정이다. 특히 ‘11시 콘서트’는 오전 11시에 막이 오르는 공연으로 집안 일에 지친 주부들을 위해 꾸며진 특별한 무대다. 지방 거주 가입자를 위한 ‘아름다운 친구 음악회’도 준비 중이다.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은 23일 예술의전당 김용배 사장과 조인식을 갖고 “고객에 대한 문화서비스와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ING생명 무배당파워 변액유니버셜보험 저축과 투자, 보장을 한꺼번에 움켜쥘 수 있는 미래형 보험상품이다. 특히 이 상품의 특징은 가입자의 요구에 따라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 우선 ▲보험료 납입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보험으로 해약환급금의 50% 안에서 12회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약속된 월 보험료가 있어도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더 많이, 여유가 없으면 더 적게 낼 수 있다. 중간에 납입금을 인출했다가 다시 넣을 수도 있다. ▲가입한 지 6개월 이후부터 연 12회까지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다.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주식형, 성장형, 채권형, 혼합형 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최저사망금 보장과 세제 혜택은 기본. 투자 실력을 인정받는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에서 펀드를 운용한다. ●업 앤드 다운 ELS 혼합투자신탁 9호 조흥은행은 코스피 200지수를 기준지수로 수익률이 결정되는 신한 BNPP투신의 ‘Up&Down ELS 혼합투자신탁 9호’를 오는 26일까지 판매한다. 최소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며 개인, 법인에 관계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만기는 1년이다. 모집한도는 300억원이다. 신탁재산은 장외파생상품에 10% 이하, 채권에 30% 이상, 유동성자산에 70% 이하로 운용된다. 만기 때 주가변동에 상관없이 연 2%의 수익률을 기본적으로 주며, 지수 상승 때에는 최고 연 10.25%의 수익률이, 하락 때에도 최고 연 6%의 수익률이 지급되는 양방향 지수연동 상품이다.
  • 양도세 重課 ‘1석4조’ 효과?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중과할 양도소득세의 일부를 낙후지역 개발에 쓰겠다는 것은 ‘1석4조(1石4鳥)’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집값 상승을 억제하면서 세제 강화라는 정책상의 명분을 살리고, 국토균형발전과 세수의 안정적 확보도 동시에 꾀한다는 취지다. 당정은 그동안 6차례의 부동산 대책협의회를 거치면서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무겁게 매기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기준 마련에는 상당히 고심한 게 사실이다. 내년부터 2주택 이상 보유자에는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되고 2007년부터 양도세율까지 올라가면 조세저항에다 거래 위축에 따른 집값 재상승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도세를 수도권 이외의 지방개발사업에 쓰겠다고 밝히면 양도세를 무겁게 매기는 것에 대한 일부 지역과 다주택자들의 반발은 국토균형개발이라는 명분에 가려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양도세 중과는 수도권 투기지역 한정정부의 한 관계자가 “양도세 중과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의 투기지역에 한정될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나머지 지역에서 양도세 중과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적극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게다가 늘어나는 양도세를 지방 낙후지역에 지원하면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부의 재분배’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예컨대 양도차익이 1억원일 경우 지금은 과표구간에 따라 9∼36%의 누진세율을 적용, 양도세는 2430만원이 부과된다. 그러나 2007년부터 단일세율 60%를 적용하면 내야할 양도세는 6000만원이 돼 세부담은 3570만원이나 늘어난다. 전부는 아니지만 늘어나는 양도세의 일정 비율만큼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회계)에 편입시키면 도시권 고소득층의 소득이 지방의 저소득층으로 이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균특회계´ 재원 확보 큰 도움지난해 양도세 세수는 3조 800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물론 이 가운데 다주택자들이 낸 양도세가 얼마인지 따로 구분할 수는 없지만 양도세 중과분을 활용하면 균특회계 재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균특회계 규모를 매년 8.2%씩 증액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주세 100%를 제외하곤 재원마련 방안을 확실히 세우지 못했다. 그러나 양도세 증가분을 포함시키면 주세와 함께 세금만으로도 균특회계 재원의 절반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정부로서는 ‘꿩먹고 알먹는’ 격이 된다. 문제는 내년부터 실가과세 등으로 부동산 취득에서 처분에 이르기까지, 매단계마다 세금이 일제히 올라가는 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다. 당정은 취득·등록세의 인하 방침과 양도세 중과 예외조항이 ‘8·31 종합대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전반적인 세부담 증가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세제정책 치중… 효과 미지수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가 전체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많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은 조세저항을 어느 정도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 효과가 가시화할지는 불투명하다.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세제 정책에 너무 치우쳐 ‘엇박자 카드’를 꺼낸게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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