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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철강재 편법 수출… 국내시장 혼란

    중국 철강업체들이 자국 세금환급 정책을 교묘히 이용해 철강재를 편법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량의 붕소(보론)을 첨가해 철근 등 보통강을 합금강으로 둔갑시켜 수출세를 면제받거나, 증치세(부가가치세)를 환급받고 있다는 의혹이다. 한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철강업계는 19일 중국산 저가 철근 제품이 들어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나아가 국내 철강산업의 기반을 뒤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한국으로 수출한 철근 물량을 2007년 93만 790t, 지난해에는 19만 9152t이라고 집계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집계한 중국산 수입 철근은 2007년 108만 4673t, 지난해에는 106만 5465t으로 중국측 통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해 한국으로 합금강 114만 4070t을 수출했다고 집계했지만 한국이 집계한 중국산 합금강 수입량은 11만 6342t에 불과하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100만t 이상을 합급강으로 속여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보통강을 합금강으로 둔갑시켜 수출하는 이유는 세금환급 폭을 늘려 저가 경쟁을 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합금강을 수출할 경우 수출세 15%를 면제하고 수출증치세 5%를 환급해줬다. 한국에 보통강을 수출하면서 붕소를 약간 섞어 특수강으로 신고해 한국에 수출한 뒤 세제혜택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난 1일부터는 합금강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율이 13%로 확대돼, 이같은 편법이 앞으로 더 흔하게 일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체들의 편법 수출은 자국 내 명백한 탈세 행위일 뿐 아니라, 불공정한 가격 경쟁으로 국내 철강재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적법한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특수강 제품이 유통될 가능성도 있다. 붕소 철근은 KS인증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채 특수강으로 유통시킬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천 청라지구 분양현장, 2만명 북적… 시장회복 기대 솔솔

    인천 청라지구 분양현장, 2만명 북적… 시장회복 기대 솔솔

    19일 인천 청라지구 한라 비발디 아파트 모델하우스. 주말을 맞아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모델하우스 주변 도로는 방문객들이 타고 온 승용차들로 아예 주차장이 돼버렸다. 모델하우스 안 상담창구 12곳은 청약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여 20~30분씩 기다려야 했다. 남편과 같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이모씨는 “30평형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좀 더 큰 평수로 옮기려고 한다.”면서 “교육여건도 좋고, 송도 국제도시의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을 것 같아 오래전부터 청라지구에 관심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청라지구에서는 올해에만 1만 380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청라지구로 몰린 것은 입지여건이 빼어나고 발전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경인운하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가 인천국제공항과 차로 15분 거리로 가깝고, 국제금융단지, 레저단지가 들어서는 등 호재도 많다. 박종철 한라그룹 홍보부장은 “청라지구는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가까워서 목동에서 경인고속도로를 타면 30분밖에 안 걸린다.”면서 “개발 속도도 송도보다 5년 빠른 2015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입지 빼어나고 규제완화 적용받아 정부가 내놓은 규제완화의 혜택을 모두 받는 아파트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내놓은 ▲5년간 양도세 면제 ▲재당첨 제한 완화 ▲1년 뒤 전매 허용 등 장점도 많다. 한라 비발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평균 분양가가 3.3㎡당 1085만원으로 송도(1300만~1400만원)보다 낮다. 김모씨는 “세제 혜택이 좋아서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라지구의 1번타자로 분양에 나선 한라 비발디가 좋은 출발을 보이자 올해 분양을 앞둔 다른 건설사들도 한껏 고무됐다. 한라 비발디에서 시작된 분양 훈풍이 수도권으로 확산될지 따져보며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청라·송도 지역에서는 1만 6861가구가 공급된다. 주로 4~6월에 몰려 있다. ●업계, 청라 분양 훈풍 수도권 확산 기대 청라에서는 한양건설, 동문건설, SK건설 등이 5월 중 동시분양을 준비 중이다. 한화건설도 별도로 분양에 나선다. 송도에서도 올해 포스코건설의 더샵 하버뷰II가 이달 말 1차 분양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3056가구를 내놓는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상반기 송도, 청라에 이어 하반기에는 영종에서 1만 3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인천지역이 올해 투자관심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실수요만으로는 부동산 경기 회복은 어렵고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업체들은 “청라지구가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입지여건도 뛰어나고 분양조건도 좋은 청라지구 아파트 분양이 실패하면 당분간 청약시장 회복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의안처리율 지식경제위 1위·교육위 꼴찌

    의안처리율 지식경제위 1위·교육위 꼴찌

    지난해 6월 18대 국회가 개원한 이후 첫 한 해 동안 각 상임위의 성적표는 어떨까. 서울신문이 19일 각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된 안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13개 상임위 가운데 8곳이 30% 미만의 의안 처리 비율을 보였다. 낙제점에 해당한다. 상임위 중심의 국회는 여전히 요원한 셈이다. 분석 결과 지식경제위가 의안 처리 비율과 건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접수 의안 2건 중 1건 꼴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교육과학기술위가 최하위였다. 의안처리 건수로 두 상임위를 비교하면 ‘120건 대(對) 22건’으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의안 처리 비율이 30%에 이르지 못한 곳은 교과위를 비롯해 보건복지가족위, 환경노동위, 행정안전위, 국토해양위 등이었다. ●여야 소통의 문제에서 우량·불량 차이 우량 상임위와 불량 상임위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의원들은 여야간 신뢰와 소통의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야가 정쟁을 지양하고, 상호 신뢰와 입법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상임위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경위는 지난해 말 여야가 당론으로 충돌했던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상임위 합의로 통과시켰다. 법안 처리 이전에 상임위 예산 심사에서 여야는 법 시행후 필요한 예산을 미리 짜놓았다. 지경위 여야 간사로서, 17대부터 친분을 쌓아온 한나라당 김기현·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위도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종부세율 문제를 합의로 처리했다. 기재위는 폐회 중인 지난 3월 말 여야 의원들이 함께 전국 9개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돌아본 뒤 정부 쪽에 중소기업의 세제·금융 지원 대책을 촉구하는 등 ‘화합’을 과시했다. 불량 상임위는 서로 ‘네 탓’ 타령이다. 쟁점 법안이 없는 데도 여야가 ‘샅바 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회의가 번번이 공전됐다. 교과위에서는 “여야 3당 간사간 불화 때문에 상임위가 파행되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이 ‘3당 간사 공동 사퇴’를 요구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환노위는 여태 법안심사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했다. 수도법, 비정규직법, 전교조 관련법 등 여야간 시각차가 첨예한 법안이 많기도 하지만 “개원 1년간 법안 소위조차 꾸리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동료 의원들이 비판할 정도다. 이 과정에는 위원장의 리더십도 주요 요소로 꼽혔다.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와 당 지도부의 입법부 장악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쟁점법안이 의원들 간의 대화를 가로막아 활동을 지연시키는 일이 많다.”면서 “의원들 간의 논의가 자유롭게 이뤄지면 그만큼 상임위 중심의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법부의 기능이 여야간 정쟁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실제 상임위 차원의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여당이 의안을 일방적으로 상정, 처리하거나, 야당이 이를 비토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상임위 운영상황 국민이 알게 하자” 국회의 한 관계자는 “현안을 핑계로 일을 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 일부 의원과 상임위를 골라내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상임위 운영 상황 등 입법상황을 보다 많은 국민이 알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상임위가 자율적인 여야 협상이 아니라 당 지도부 지시에 움직이는 것이 문제”라면서 “상임위를 중심으로 의원들이 전문성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홍준표-임태희 양도세 또 충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민감한 정책 현안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이번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했다. 정부가 세법개정안에서 주택 보유 수에 관계없이 양도세를 6∼35%(2010년부터 6∼33%)로 낮추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양도세를 낮추면 돈이 부동산으로 돌고, 또다시 ‘부동산 버블’이 올 수 있다.”면서 “투기적 수요자에 대한 세금을 깎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도세 완화에 대해 경제관료 출신이나 소위 강남 출신 의원들과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면서 “양도세를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펴면 부유층 감세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 의장은 “양도세 중과는 노무현 정부 때 생긴 징벌적 과세”라면서 “과도한 중과세로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을 죽이는 세제”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에도 종합부동산세를 재산세에 통합하는 정부안을 놓고 이견을 노출했다. 당시에도 홍 원내대표는 임 정책위의장과 달리 반대했다. 이를 두고 두 사람의 지역구가 “‘서민 동네’와 ‘부자 동네’로 극명하게 대비돼 지역구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 동대문을, 임 의장은 경기 분당을 출신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 문제와 관련해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이날부터 20일까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여론조사를 벌여 당론을 정하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美전역서 조세저항 ‘티파티’ 시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의 재정정책과 대규모 구제금융 지원에 항의하는 이른바 ‘티파티(tea party)’ 시위가 15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열렸다. 연방세금 신고 마감일인 이날 항의 집회에는 보수 성향의 블로거들과 공화당 정치인들, 수만명의 일반시민들이 참여했다. 백악관 앞뜰에 일부 시민들이 차봉지를 집어던져 통행이 차단되기도 했다. 티파티 참석자들은 미 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오바마 행정부의 3조 5000억달러(약 465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과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자금, 세금인상 정책과 정부의 방만한 예산집행 계획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담배와 주류세를 인상한 켄터키 주 의회 앞과 연방정부로부터 15억달러 경기부양자금을 수용하기로 한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주 정부 앞에서는 존 헌츠맨 공화당 주지사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번 티파티는 전직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딕 아미(텍사스주)가 이끄는 보수적인 비영리단체 ‘프리덤워크스’가 주도했다. 주최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 전국에서 750여건의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온라인과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보도를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국의 티파티 집회에 공화당 지지자들과 차기 2012년 대선 공화당 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참여, 당파색이 짙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00여명이 참석한 뉴욕 시청앞 집회에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연설을 통해 과도한 지출정책에 반대표를 던지도록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압박을 가하라고 촉구했다.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티파티 개최 사실을 알렸고, 마크 샌퍼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직접 티파티 2곳에 참석했다. 미주리주 켄자스시청 앞에서 열린 티파티에 네 자녀와 함께 참석한 칼라 웨이트(28)는 “구제금융에 엄청난 세금을 쏟아붓는 걸 보면 이 나라가 사회주의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건 내 아이들이 살기 원하는 사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휴가원을 내고 11살 딸과 함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조 홀링거는 “의회가 우리 자녀세대에 지운 엄청난 부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21세기판 티파티’는 지난 2월19일 CNBC의 릭 샌텔라이가 부실 모기지론 구제를 위해 75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오바마의 결정을 보스턴 차사건에 빗대 비판하면서 ‘새로운 티파티를 벌일 때가 됐다.’고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한편 이러한 ‘안티 오바마’ 행렬에도 미 행정부는 세법개혁 의지를 단호하게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보통 시민이 세금신고로 골치 아프게 만드는 세제상의 허점을 없애겠다.”면서 중산층·서민 중심의 세제 개편 의지를 밝혔다. kmkim@seoul.co.kr ●용어클릭-티파티(Tea Party) 시위 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과 세금부과에 반대하는 시위를 일컫는 말로, 1773년 12월16일 영국의 식민지 자치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과중한 세금 징수에 격분한 보스턴 시민들이 항구 안에 정박 중인 선박을 습격, 차(茶) 상자를 모조리 바다로 던졌던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을 본따 만든 용어이다. 특히 티(Tea)는 ‘이미 세금을 낼 만큼 냈다.(Taxed Enough Already)’라는 의미의 약어다.
  • [시론] 갈길 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장영근 한국항공대 한국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시론] 갈길 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장영근 한국항공대 한국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지난 5일 발사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 실패로 막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998년, 2006년에 이어 2단과 3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아 세 번째도 우주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북한이 제시한 위성궤도와 470㎒의 통신 주파수에서 신호는 잡히지 않고 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북한 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북한의 로켓이 위성발사체든 미사일이든 로켓발사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위성발사를 통해 미사일의 로켓엔진 성능을 시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려놓는다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의 로켓추진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그렇다고 위성발사체 발사 성공이 곧 대륙간탄도탄 기술의 확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북한이 개발한 대포동 2호 로켓은 3단의 위성발사체(은하 2호)와 2단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사로 북한이 대륙간탄도탄 기술을 상당수준 확보했다는 반응이다. 초기의 예측과는 달리 2단과 3단 로켓을 분리하는 데 실패했지만 발사장으로부터 3800㎞의 태평양에 낙하되었다고 한다. 2단까지 로켓추진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의미다. 490㎞의 고도까지 올랐으나 분리실패로 궤도속도를 얻지 못해 지상으로 추락한 것이다. 정교한 대륙간탄도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주요 핵심기술의 확보가 관건이다. 첫번째가 로켓추진기술이다. 로켓추진기술의 발전은 사거리 증가를 의미한다. 동영상으로 보여준 북한 로켓은 날개 대신 추력기를 이용한 첨단 자세제어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2단엔진의 경우 사거리와 속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연소시간을 증가시키는 단계별 연소방식을 채택했다. 북한의 로켓추진기술은 과거보다 상당한 성능 증가를 통해 사거리는 현저히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륙간탄도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로켓추진기술이 전부는 아니다. 타원형 궤적을 그리는 대륙간탄도탄은 최고 정점에서 하강하면서 지상 목표물을 향해 가속된다.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보통 탄두는 재돌입비행체에 실려 대기권에 재진입한다. 지상 목표물 타격을 위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정밀한 유도제어시스템이 필요하다. 미사일의 위치와 방향, 속도는 중력효과, 온도변화, 공기 압력 등에 의해 에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아직 이러한 정밀유도제어시스템을 검증한 적이 없다. 지상 목표물 충격속도는 미사일, 재돌입비행체 또는 탄두의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재진입시 뾰족한 형태는 뭉뚝한 형태보다 빠른 충격속도를 가진다. 대부분의 경우 탄두는 재돌입비행체 내부에 놓여진 채로 미사일로부터 분리된다. 다수의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여러개의 재돌입비행체를 동시에 탑재하기도 한다. 사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 탄두의 소형화, 경량화는 중요하다. 핵탄두 탑재는 더욱 어려운 기술이 요구된다. 지구 대기권 재진입시 엄청난 열부하를 견디는 재료기술도 필요하다. 재돌입비행체 제작을 위해 수천도의 온도를 견디는 특수 열방호 재료가 필요하다. 정밀한 대륙간탄도탄의 개발 기술의 확보 여부는 유도제어기술, 소재기술, 탄두의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 등에 의해 좌우된다. 북한이 이들 첨단기술을 모두 확보하여 완전한 대륙간탄도탄 기술을 보유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한국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국민이 낸 세금으로 ‘공짜점심’ 먹는 미국판 봉이 김선달 판친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공짜점심’ 먹는 미국판 봉이 김선달 판친다

    1991년 7월31일 전미철도여객수송공사(앰트랙)의 플로리다발 뉴욕행 실버스타호가 탈선해 8명이 숨지고, 77명이 다쳤다. 탈선의 이유는 선로변경장치 고장이다. 대부분 합의로 보상금을 받았지만, 한 유족은 사고의 진실을 알기 위해 소송을 냈다. 그 결과 선로 관리를 맡고 있는 민영철도업체 CSX가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전 점검이나 유지·보수와 관련한 비용 24억달러를 아껴 수익을 높였던 것이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철도 민영화가 방아쇠였다. 시민에게 부상이나 죽음의 위험을 전가하며 높은 수익과 주가를 올린 CSX 경영진의 지갑은 두툼해졌다. 당시 CSX의 책임자였던 존 스노는 훗날 아들 부시 대통령 시절 재무부장관으로 발탁됐다. 연방 대법원은 사고가 난 지 10년 만에 CSX에게 징벌적 배상금을 포함한 5000만달러 지급을 확정했다. 회사 순자산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CSX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정의가 실현됐을까. 아니다. CSX는 이 돈을 공기업인 앰트렉으로부터 받아냈다. 세금으로 배상금을 떼운 셈이다.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은 ‘프리런치’(옥당 펴냄)를 통해 신자유주의로 인해 고성장을 이룩했다고 치장된 미국 경제의 허상을 낱낱이 고발했다. 저자는 예산 삭감으로 국세청 탈세 조사 인력이 줄어든 틈을 타 자행된 미국 기업의 탈세를 고발해 2001년 퓰리처상을 탄 뉴욕타임스의 금융 담당 기자다. 책 제목인 ‘공짜 점심’은 정부의 개입 여부에 관계없이, 경제적 혜택을 누리는 자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황당한 상황을 뜻한다. 저자가 바라보는 현재 미국의 소득 분배 상황은 캐나다나 유럽,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 아니라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와 닮았다. 1980년대 이래 미국 경제는 실질적인 규모 면에서 두 배 이상 성장했고, 건국 이래 축적된 부의 절반 이상이 최근 25년 동안 창출됐지만 하위 90%에 해당하는 미국인의 연간 소득은 30년 전에 견줘 줄어들었다. 줄여 말하면 경제 성장으로 파이는 엄청나게 커졌지만 그 파이는 대부분 부유한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앞서 미국이 취했던 중산층 강화정책이 최근 25년 동안 부유층과 권력층에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저자는 미국 정부가 철저하게 부자들의 종으로 전락했다고 단언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공짜 점심을 먹고 배를 두드리며 이빨을 쑤시는 미국판 봉이 김선달이 수두룩하고, 또 미국은 공평한 룰에 의해 경쟁을 하는 사회로 포장돼 있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아담 스미스가 땅을 치고, 울고 갈 불공정 경쟁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정부보조금의 현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회사는 정부로부터 수억달러에 달하는 대출금을 28년 이상 무이자로 지원받았다. 뉴욕 양키즈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를 비롯한 프로야구, 프로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미국 4대 스포츠 구단주들도 구단 운영으로 흑자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엄청난 보조금에 힘입어 부를 늘리고 있다. 젊은이들의 선망인 패리스 힐튼은 그의 할아버지가 빈곤층 어린이들에게 가야할 돈을 정부 덕택에 가로챘기 때문에 문란하게 놀 수 있는 지갑을 가질 수 있었다. 아들 부시 대통령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그를 ‘우리 시대 최고의 영업사원’으로 평가한다. 조세 회피용 투자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나 다름없던 부시는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를 인수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받은 2억 250만 달러의 보조금을 통해 부를 쌓았고,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까지 올랐다. 공기업의 민영화도 ‘공짜 점심’의 파생상품이다. 저렴한 값에 전기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작한 전기의 민영화는 외려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는다. 수지에 맞지 않는다고 발전회사들이 전기를 공급하지 않아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정부기관으로 출발한 대표적인 학자금 대출회사 샐리매는 민영화된 뒤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고리대출을 해 학생들의 등골을 빨아먹는다. 덕분에 이 회사의 사장은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하는 재력가가 됐다. 의료보장을 공공서비스가 아니라 이익을 내는 사업으로 보는 미국 정부의 정책은 2006년 전세계 유아사망률에서 쿠바보다 높은 36위에 미국을 올려놓았다. 그럼에도 의료 서비스 질이 뛰어난 비영리 의료기관보다 영리 의료기관에 보조금이 몰리고 있다. 무상지원과 세제 혜택 등의 형태로 수많은 예산이 부유한 사람과 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동안 교육이나 복지, 환경 등 사회가 제대로 굴러가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한국은 부유층 감세 정책이나 공기업 민영화 등 미국식 선진화, 신자유주의 방식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 반면 오바마의 미국은 그들이 걸어왔던 신자유주의에서 다소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인다. 이쯤해서 한국 사회는 저자의 경고에 귀를 귀울여 볼 만하다. 취약계층의 요구에 대응하지 않는 사회는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민들의 정신과 재능을 소모하면서 내부로부터 약해지고, 소수의 부자들에게 부를 나눠주는 사회는 결국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만 19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제 거품으로 휩싸인 강…생태계 파괴 논란

    최근 영국의 한 강이 온통 거품으로 뒤덮이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잉글랜드 북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에 위치한 어크강(River Irk)은 현재 대량의 거품에 휩싸여 물길조차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다. 현지 언론들은 어크강 인근의 합성세제 제조공장에서 화학약품을 흘러나와 이 같은 사태가 유발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어크강을 뒤덮고 있는 거품은 약 46m 가량 이어지고 있으며 3m 깊이까지 거품이 침투해 있는 상황이다. 거품이 강 하류까지 이어지면서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단체가 조사에 나선 결과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서식하는 오리들은 거품으로 인해 먹이를 찾을 수 없게 됐으며 강 깊은 곳에 사는 수천마리의 물고기들도 때죽음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했던 자연보호구역으로 생태계 보존이 양호하고 청정한 강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거품 사고’로 건강했던 생태계가 하루아침에 파괴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 환경단체 조사원은 “이 곳의 피해 규모는 수치로 따지기 힘들 정도”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거품강’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는 합성세제 제조공장 ‘로버트 맥브라이드’의 대변인은 “3m 높이의 축대벽 안에 보관돼 있던 표백제와 세제들이 어떻게 강으로 흘러들어갔는지는 조사해 봐야 한다.”며 “우리 공장의 세제가 곧장 강으로 흘러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어 “우리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 알 지 못한다.”면서 “정확한 유출량에 대해서는 환경보호단체 조사원들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청정하기로 유명했던 강이 화학약품 거품이 휩싸인 모습을 본 시민들은 안타까움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시민 존 퍼디(John Purdy·44)는 “이곳은 야생이 살아있는 강이었다. 거품에 뒤덮인 어크강을 보니 매우 혼란스럽다.”며 조속한 해결방안을 기대했다. 한편 문제의 업체로 지목된 로버트 맥브라이드는 지난 주 웨스트 요크셔(West Yorkshire) 지사 공장에서 생산한 치약 일부에 리콜 요청이 쏟아지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로버트 맥브라이드 치약은 미생물과 관련된 문제로 타 업체의 치약과 함께 회수 조치를 당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미 투자천국으로

    경북 구미시가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 구미시는 15일 일본 비즈니스사절단 100여명을 초청해 부품소재전용공단으로 지정된 구미산업단지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사절단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일본 각 지역에서 10여 차례의 설명회를 개최해 구성했기 때문에 투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구미시는 판단하고 있다. 또 NHK와 도쿄TV에서 동행 취재하는 등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설명회에서 구미지역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구미시는 지난달 25일 ‘아주지역 투자유치단’을 일본에 파견해 3박4일 동안 도쿄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남유진 시장을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단에는 LG전자 기술고문인 구승평 전 LG전자 부회장과 박기선 LG 디스플레이 고문도 일본 현지에서 합류해 투자유치에 협조했다. 특히 구미 국가4단지에서 성공적으로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투자기업 도레이의 구보타 고이치 상무가 구미산업단지의 인프라와 기업 활동의 장점 등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구미지역에 대한 일본기업의 관심은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총리가 부품소재산업 진흥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구미시는 또 16일부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09 국제부품소재 산업전(IMAC)’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참가업체들을 상대로 부품소재 전용공단의 투자환경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2일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수도권에 있는 기업체 관계자와 출향인사 등 400여명을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세계 주요나라의 주한 외국대사와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를 구미로 초청해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하고 부품소재 전용공단의 투자 유치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비즈&피플] 이성 대우일렉 사장

    [비즈&피플] 이성 대우일렉 사장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된 디지털 TV를 비롯한 비주력 제품사업은 정리하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 글로벌 백색가전 전문회사로 재도약하겠습니다.” 대우일렉 이성신임사장은 15일 사업전략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 최초로 자동으로 세제를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한 신제품 ‘드럼업Ⅱ’ 세탁기도 이날 출시했다. 지난달 워크아웃 연장이 결정된 대우일렉은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각이나 인수·합병(M&A) 등은 회사의 실체를 공고히 한 이후 국내외 경기를 보고 기회를 찾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사장은 “해외 유수 메이커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향후 5년 이내 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지난해 1조 9000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올해는 1조 2000억~1조 3000억원으로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더 늘려 나가겠다.”면서 “회사의 실체가 개선됐을 때 다시 사업을 확대해 기존 대우직원들을 재취업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향후 국내는 광주공장, 해외는 멕시코·스페인·중국·말레이시아·베트남 공장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현재 국내에 1200명, 해외에 25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갈길 잃은 혁신도시] 본사 건물 매각 않고 수도권서 버티기

    [갈길 잃은 혁신도시] 본사 건물 매각 않고 수도권서 버티기

    ■ 이전 미적거리는 기업들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인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미적대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추춤하다 비수도권의 거센 반발로 재점화됐지만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 주체인 현 정부가 미온적이며, 이전 대상기관들은 시간벌기를 하는 까닭이다. 상당수 공공기관은 수도권에 업무 기능 일부를 남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꼼수’까지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정권에서 이미 지방 이전이 확정된 157개 공공기관 중 지금까지 정부에 의해 이전 계획이 승인된 기관은 68개에 불과하다. ●4대강 살리기 등에 밀려 후순위로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인 지난해 5월2일 청와대에서 가진 시·도지사와의 첫 회의에서 “중앙 집권적으로 일률적인 혁신도시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혀 사실상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후 비수도권의 반발이 거세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해 7월 “정부는 기본적으로 혁신도시를 추진할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준비작업은 미진하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등 11개 이전 공공기관을 통합 대상으로 정했지만 정작 결정은 못하고 있다. 해당 기관들의 반발과 금융위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그 결과 통폐합 공공기관의 이전 계획과 이전 예정지 결정이 덩달아 늦어지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도 인색하다. 혁신도시별 정부 지원액은 평균 750억원. 혁신도시를 조성 중인 시·도들이 정부에 줄곧 요구하는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은 사실상 묵살됐다. 이는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4대강 살리기 및 재정 조기집행 등보다 후순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전국혁신도시협의회장인 박보생 경북 김천시장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재정 조기집행을 위해서라도 혁신도시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후순위로 밀리자 이전 대상 기관들은 이전 준비에 소극적이다. 정부의 정책 결정을 지켜본 뒤 준비해도 늦지 않다며 끝까지 결정을 미루는 분위기다. 전체 이전 대상 기관 가운데 지방 이전을 위해 지금까지 청사 등 기존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혁신도시 내 부지를 매입한 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공공기관은 벌써부터 수도권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한국예탁결제원, 국민연금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중앙관세분석소, 공무원 및 사학연금관리공단 등은 본사 건물 등을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다. 상당수 인력도 서울에 잔류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 정부가 상당수 인력이 서울에 남으면 매각 없이 지방으로 이전이 가능토록 해 줬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기술 등 재정 여건이 열악한 정부 재투자기관 및 공공법인들은 “기존 부동산을 매각하더라도 지방 이전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며 예산 타령을 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상당수 공공기관들이 본사 건물을 처분하지 않고 지방 이전을 추진하려는 것은 머지않아 수도권으로 회귀하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혁신도시 관련 지자체 등 반발 정부 등의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제자리걸음이 계속되자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다음주 김천에서 모임을 갖고 조속한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들의 완전한 지방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뒤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혁신도시건설촉진국회의원모임(대표 최인기)도 조만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이전 공공기관에 대한 세제 지원 및 분양가 인하 등 예산 관련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경남도의회와 진주시 등 혁신도시를 조성 중인 지자체와 주민들도 정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드세지는 분위기다. 충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늦어지면서 해당 지자체는 물론 혁신도시 인근 주민들이 동요하는 등 점점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쌍용차 노조, 구조조정 반대 총파업 결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경영진의 대규모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방안을 막기 위한 총파업 결의를 통과시켰다. 쌍용차 노조는 13∼14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총원 대비 8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5151명 중 5025명이 참여했고 4328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이같은 투표결과를 토대로 총파업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15일 오전 평택본사에서 ‘투표결과 및 향후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노조 관계자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 가결이 된 만큼 총파업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구조조정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노사관계 선진화를 전제로 노후차 신차 교체시 세제혜택 등 자동차 산업 지원을 공언한 만큼 쌍용차의 파업 돌입 후 정부 대응이 주목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당장 극단의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노사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 방안을 유연하게 추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 “노사 상생 안하면 車감세 조기종료” 모호한 정책 소비자 혼선

    정부가 자동차업계 노사의 상생 노력이 없으면 노후차의 신차 교체 때의 세제지원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사관계 진전을 평가할 마땅한 잣대가 없는데다 불명확한 기준을 법에 명시하면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될 수 있어 ‘정부가 현실성 없는 정책으로 국민 혼선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사관계 진전이 세제혜택 조건 13일 백운찬 기획재정부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지난 12일 발표한 노후차량 교체에 대한 세제지원과 관련, “향후 노사관계의 진전 내용 및 그 평가에 따라 세금 감면의 조기 종료 여부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고, 그렇게 법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999년 말까지 신규 등록된 노후차를 새차로 교체할 때 신차 등록일 기준으로 5월1일부터 연말까지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록세를 70%씩 최대 250만원의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세제지원은 지난달 26일 제1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마련된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의 핵심이다. 다만 자동차 업계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추진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공언은 ‘블러핑’(허세부리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세법상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근거를 법에 명시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조기종료의 근거도 불명확하다. 정부가 내건 ‘노사관계의 진전’은 무분규 선언이나 임금 동결 등을 뜻한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지만 기준이 모호하다. ●조세법률주의 위배… 정책신뢰성↓ 랜드마크 법률사무소 최성훈 변호사는 “법령에 명확하지 않은 조건을 넣는 것은 법에 명시된 요건 외에 추가적으로 노사관계 진전 여부에 대해 행정적인 판단을 한다는 것이고, 이는 일반인들이 예측 가능성을 갖고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조세법률주의의 일종인 과세요건 명확주의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더구나 세제지원의 조건이 당초 ‘업계 자구노력’에서 ‘노사관계의 진전’으로 바뀌고, 정부 역시 노사관계의 진전이 미흡한 사례로 노조의 불법파업을 들었다. 경영진의 ‘성의’ 보다는 노동자의 ‘양보’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양상이다. 결국 정부가 특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책의 신뢰성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재정부 허경욱 2차관은 이와 관련해 “노사의 자구노력을 평가하겠다고 조건을 건 것은 신뢰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면서 “주로 임단협이 걸린 문제지만 (세제지원을)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가자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아, GM대우, 르노삼성 등 자동차 3사는 세제 감면 말고 자체적인 추가할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플러스] 국세청장 이르면 주내 임명될 듯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세청장 인선과 관련해 “곧 후임자 충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청와대의) 여러 후보자에 대한 검증작업이 최종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적임자를 임명하는 과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후임 국세청장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사임 이후 3개월 가까이 공석인 국세청장 자리는 현재 허병익 차장이 직무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3배수로 청와대에 올라가 있는 후보로는 허 차장과 윤영선 재정부 세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 [5080] 쥐꼬리 연금, 팍팍한 노후… 가입 늦으면 후회하리

    [5080] 쥐꼬리 연금, 팍팍한 노후… 가입 늦으면 후회하리

    노후를 준비하는 데 연금보험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퇴직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조금씩 쪼개서 쓰다 보면 남는 것이 없다. 물 100ℓ를 계속 쓴다고 가정하면 50ℓ 정도 남았을 때 불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단순히 3억원을 예치해서 200만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5년이면 절반이 사라지고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망설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돈을 30대부터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매월 200만원씩 사망시까지 받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가입기간에 따라 월 지급액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연금보험은 보통 ‘평균여명’을 기준으로 월 지급액이 결정되는데 현재는 평균여명이 남성 기준으로 76세라면 앞으로는 80세를 넘어서게 된다. 따라서 가입기간이 늦어질수록 월 지급액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AIG생명 장종윤 재무설계사(FC)는 “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종신으로 나온다는 것인데 미리 넣을수록 효과가 크다.”면서 “언제 가입하느냐에 따라 지급액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금상품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수익면에서 차이가 크다. 특히 소득공제, 절세 효과 등 부가적인 기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연금신탁’-원금보장·소득공제 장점 우선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연금신탁’은 은행이 신탁을 받아 채권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한 다음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상품이다. 원금보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추구가 가능하다. 다른 상품과 달리 중도에 해지해도 납입한 원금은 모두 보장되고 예금자 보호도 된다. 단 중도에 해지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상품이 개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은행마다 수익률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김준영 대리는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강제적인 저축효과와 소득공제 혜택이 연금신탁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수령금액을 높이기 위해 많이 들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3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기준으로 하면 월 납입금은 25만원 이내 수준으로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과세표준이 2000만원인 직장인이 연 300만원을 연금신탁에 맡긴다고 가정하면 납입액 300만원은 100% 공제되기 때문에 다음해 1월에 약 56만원의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여기에 연금신탁 자체 수익률 4%를 합하면 연수익률이 20%를 넘게 된다. ●보험사 ‘연금보험’-예정이율 따라 배당 보험사에 판매하는 ‘연금보험’은 신탁과 달리 각 보험사의 예정이율에 따라 배당이 이뤄진다. 연금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으로 나눠지는데 2001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연금저축보험’은 일반적으로 ‘세제적격연금보험’이라 불리며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가입한 지 10년이 지나면 보험차익이 비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중도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 혜택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은 5년 이내 중도 해지시 총납입액의 2% 정도를 ‘해지가산세’로 내야 한다. 5년 이후 해지시에는 해약환급금의 22%를 ‘기타소득세’로 내도록 돼 있다. 변액연금보험 등 일반연금보험은 소득공제가 되지 않아 ‘세제비적격연금보험’으로 불린다. 다만 계약기간이 10년을 넘으면 이자소득이 비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장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나 이자소득이 많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금융자산가에게 유리하다. 미리 연금보험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퇴직했다면 매월 일정 금액을 생활비로 지급하는 ‘즉시납연금보험’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즉시납연금보험에 약 3억원을 투자하면 매월 1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을 1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어느 정도 안락한 노후생활이 가능하다. 소득이 있는 40~50대라면 목돈을 굴려 나가야 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금저축보험 가입액을 늘려가는 것도 좋다. 가정주부라면 ‘국민연금 임의가입’도 가능하다. 무소득 전업주부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국민연금에 12만 4200원 이상을 납입할 수 있는 데 120회(10년)를 채우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12만 4200원을 20년 납입하면 월 수령액은 현재가치로 35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비교적 높다. ●나이 먹을수록 투자형 상품 비율 줄여야 변액연금보험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안정성은 낮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나치게 많은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축성 연금보험은 절세 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지만 나이가 많을 때 뒤늦게 들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노후에는 유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위험성이 높은 투자형 상품에 납입하는 금액의 비율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공성율 팀장은 “나이가 들면 돈을 쓸 데가 많고 소득은 줄기 마련”이라면서 “예금으로 자산을 운용하게 되면 나중에 자산을 까먹기 때문에 여유자금의 10~20%를 연금보험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연금·보험 가입 주의사항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세 가지다. 먼저 ‘시작은 무조건 빨리 하라.’는 것이다. 연금보험을 빨리 가입하면 받게 되는 연금액의 크기도 커진다. 4.7% 이율로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종신연금’의 경우 30세부터 월 20만원씩 20년 납입하면 총 납입 보험료는 4800만원이 되며, 수익률은 240%가 돼 연 856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40세부터 월 30만원씩 20년을 납입하면 총 보험료는 7200만원이 되지만 적립기간이 짧아 수익률이 153%에 불과하다. 이때는 연 817만원의 연금밖에 받지 못한다. 종신보험도 마찬가지로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보험료가 저렴해 이익이 된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15~20세 때부터 종신보험을 필수로 가입해 저렴한 금액으로 어린 나이 때부터 사망보장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번째는 각각의 상품에 대해 ‘꼼꼼히 따지는 습관’이다. 갱신형 보험상품을 예로 들면 가입자의 연령증가나 질병발병률 상승에 따라 자동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최초 계약시에 보험설계사에게 상품 정보를 꼼꼼하게 묻고 따져야 한다. 보장되는 질병의 종류는 무엇인지, 충분한 치료비가 나오는지, 나이에 따른 제한은 없는지, 후유장해 및 배상책임 담보가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보험설계사의 설명을 잘 듣되 약관은 본인이 직접 읽고 체크하는 부지런함도 필요하다. 지급시기는 언제부터인지, 몇년 이상 얼마나 납입해야 하는지 등도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연금과 보험은 ‘조합’이 필수다. 수많은 종류의 보험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금과 보험도 상품인 이상 자신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상품은 없다. 연금은 확정형연금과 종신연금을 조합하면 좋다. ‘짧고 굵은’ 확정형 연금은 5~10년 정도 일정기간에 큰 금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은퇴 후 해외여행을 위한 목돈 마련에 좋다. 확정형 연금 수령이 끝나면 ‘가늘고 긴’ 종신연금이 사망할 때까지 노후를 지켜줘 철저한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보험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조합이 필수다. 질병 등으로 아플 때 의료실비를 보장하는 손해보험과 사망시에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은 상호보완적이다. 단 양쪽에 중복되는 보장사항은 주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유통플러스]

    ●테팔에서 분리형 손잡이를 채택한 팬과 냄비인 매직핸즈의 코팅력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스테인리스 스틸 시리즈·바닥의 뒤틀림 방지를 강화한 아마탈 시리즈·열전도율이 좋은 옵티말 시리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피죤이 헹굼물이 적어 거품이 많이 발생하는 드럼세탁기 전용 섬유유연제 드럼피죤 프리미엄 토탈케어를 출시했다. 1500㎖ 6300원. ●마몽드에서 인형처럼 크고 선명한 눈매를 만들도록 유선형 이중 고무 브러시를 활용해 컬링 효과를 높인 빅아이 마스카라를 내놓았다. 미온수로 씻어 지울 수 있다. 9000원대. ●유니베라 베라스파가 알로에 성분에 베리·열대과일·후박나무·황금 등의 추출물을 각각 담은 핸드크림·풋크림·여성청결제·치약을 출시했다. 8000~1만 5000원. 1588-1976. ●도미노피자는 마늘을 주재료로 한 이탈리안 갈릭스테이크 피자 출시를 기념, 오는 17일까지 ‘갈릭송 UCC 콘테스트’와 ‘갈릭송 퀴즈퀴즈 이벤트’를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현금 100만원·백화점 상품권·피자 상품권 등의 경품이 걸려 있다. ●창립 11주년을 맞은 롯데마트가 15일까지 동거동락 덤 상품전을 진행한다. 커피에 프리마를, 세제에 섬유유연제 등 을 덤으로 주듯 26개 상품을 선정해 연관 상품을 끼워주는 행사다. ●소망화장품에서 펩타이드 성분을 담은 남성용 스킨케어 에소르 러브 스킨에센스와 에소르 스포츠 아쿠아틱 스킨에센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스킨·로션·에센스 기능을 한꺼번에 갖추고 있고 펌프 타입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전국 255개의 브랜드숍 뷰티크레디트와 대형마트·화장품 전문점·온라인을 통해 유통된다. 2만 8000~3만원. ●매일유업이 젤리커피 카페라테 에스프레소&젤 출시를 기념해 이달 한 달 동안 20대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 정류장·클럽 거리·뷰티 아카데미 등에서 샘플링 행사를 진행한다. 카페라테 요원들이 직접 신제품과 함께 휴대전화줄·미니거울·카드케이스 등의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서울 강남과 교대, 수원 등지 대학가를, 금요일은 홍대 클럽거리를, 4월 마지막 한주는 미용·모델·연기 아카데미를 공략할 계획이다. 카페라테 에스프레소&젤은 라테 속에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젤리가 들어 있는 신개념 컵커피로 매일유업의 신공법으로 개발됐다.
  • 국세청 홍보대사 최정원·박수홍씨

    국세청 홍보대사 최정원·박수홍씨

    국세청은 10일 탤런트 최정원씨와 방송인 박수홍씨를 국세청 명예홍보위원 겸 근로장려세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납세자의 날인 지난달 3일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나란히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국세청 홍보포스터와 영상물에 모델로 출연하고 성실납세를 위한 가두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사진 왼쪽부터 박수홍씨, 허병익 국세청장 대행, 최정원씨.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윤증현 재정 “경기 좋아지면 증세”

    윤증현 재정 “경기 좋아지면 증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선제적인 경기 부양과 외화 유동성 확보로 2차 금융 위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1가구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또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세금을 더 거두는 증세 등을 통해 재정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9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2차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양면성을 가지고 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하지만 2차 위기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은 대단히 양호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이후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면서 국가채무 비율이 당초 예상했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38.5%에서 35.6%로 내려갔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국가채무 비율은 82%다. 1가구 다주택 양도세 문제와 관련해서는 “필요하면 세제상 규제를 좀 더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양도세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들어 영리 의료법인을 허용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이에 대해 정형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증현식 방법으로 하면 큰일 난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대규모 추경으로 인한 재정 건전성 문제와 세수 부족으로 직결되는 감세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이번 추경은 빚더미 추경”이라면서 “부자 감세로 부족해진 재정을 전체 국민의 몫으로 돌리는 지금의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조배숙 의원도 “현 정부 재정 운용의 최대 잘못은 ‘가진 자를 위한 감세 정책’으로, 부자만 혜택을 보는 감세는 소비진작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법인세 인하는 기업의 경영 비용을 줄여 투자를 촉진하고, 소득세 인하는 가계 가처분 소득을 늘려 소비를 유도할 것”이라면서 “이를 부자 감세로 호도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시키고 국민 정서에 편승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맞받았다. 같은 당 나성린 의원 역시 “지난해 감세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면 투자와 소비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주현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쌍용차 10명 중 4명 구조조정

    쌍용차 10명 중 4명 구조조정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직원 10명 중 4명을 감원한다. 평택 포승공장 부지 등 자산도 팔고 신차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의문이다. 쌍용차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체 직원 7130여명 가운데 2646명을 감축한다. 사무직 300여명이 포함된다. 생산직 사원 수백명은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232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예상했다. 쌍용차는 “현재 쌍용차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16.1%로 경쟁사의 1.5배, 반면 1인당 생산 대수는 3분의1에 그칠 정도로 생산 효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초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C200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SUV 3개 모델, 승용차 2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포승공단 물류센터와 영동부지 등 자산 매각을 통해 1000억∼2000억원의 단기 유동성도 확보한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 방안이 시행되면 올해 1425억원의 영업 적자에서 2011년 904억, 2013년 1897억원의 영업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독자 생존’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회생의 열쇠는 ‘생산성’보다는 ‘판매’에 있다는 지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인력감축을 골자로 한 자구안은 교과서적인 수준”이라면서 “신제품을 통해 얼마나 고객 수요를 붙잡아 수익으로 연결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쌍용차의 올해 판매 여력이 2007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5만 5650대에 그칠 것으로 보여 보다 과감한 재무구조개선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쌍용차가 미래를 걸고 있는 C200의 성공도 안갯속이다.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데다 고유가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수천억원에 이르는 C200의 연구·개발 자금 마련도 만만치 않다. 정부와 업계는 여전히 ‘제3자 매각’을 현실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최대한 구조조정한 뒤 국내외 기업과 인수·합병(M&A)하고 세제혜택 등 지원을 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유력 업체에 소형 SUV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하는 특화 업체의 길을 모색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SUV 원천기술과 함께 BMW 중국 공장 수준의 낮은 임금이 전제돼야 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열음도 예상된다. 쌍용차 노조는 ‘총 고용보장’의 배수진을 치고 파업 등 강경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22일 채권단 회의에서 회생 또는 청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월드이슈] 아소의 승부카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상 최대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7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는 대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11조~14조엔(약 148조~189조원)에 이르는 재정지출 규모를 경기부양자금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DP 2%’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연석회의에서 주요 각국에 경기자극을 위한 수치 목표로 제시한 기준이다. 따라서 이달 말 황금연휴 직전 국회에 제출될 올해 추경예산안은 10조엔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1998년 제3차 추경예산안의 7조 6380억엔이 최대 규모였다. 아소 총리는 경기부양책의 중점 추진사항으로 ▲비정규 노동자의 새로운 안전망 구축 ▲기업의 자금조달 대책 강화 ▲태양열 발전의 대폭 확대 ▲간병·지역 의료에 대한 국민의 불신해소 ▲지자체의 지역 활성화 노력 지원 등 5개 항목을 강조했다. 특히 공공사업의 지자체 부담을 덜기 위해 1조엔 규모의 교부금을 조성, 휴업수당의 일부를 지급하는 고용조정지원금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세제 개정에 있어서는 주택 구입을 조건으로 증여세를 감면할 예정인데, 이는 아소 총리가 특별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부분 고령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약 1500조엔의 개인금융자산을 내수확대로 연결시키려면 이를 젊은 세대에게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에서이다. 증여로 주택이나 환경대응차 등을 구입하면 증여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신중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차기 중의원 선거를 의식한 부유층 우대 정책으로 비난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금년도 추경예산안과 세제개정법안 등을 오는 27일 국회에 제출해, 새달 중순 중의원에서 가결할 방침이나, 야당의 반대로 심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아소 총리는 야당이 추경예산안에 반대할 경우 중의원을 조기 해산할 수 있음을 시사, 이번 경기부양책이 차기 총선거와 맞물려 향후 일본 정국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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