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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기획재정부 ◇직무파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조규범◇전보△조세정책과장 황정훈△법인세제〃 이상길△복권위원회 사무처 발행관리과장 배상록 ■국방부 ◇부이사관 승진△계획예산관실 재정계획담당관 유균혜△인사기획관실 인력관리과장 김동주◇과장 전보△국방교육정책관실 문화정책과장 최환철 ■지식경제부 ◇승진 <부이사관>△제품안전조사과장 장금영△적합성평가〃 이은호△우편정책〃 김윤기<서기관>△미주협력과 하윤호△전력산업과 조현진△무역구제정책팀 홍장의△중견기업정책과 강기성△투자유치과 박성우△부품소재총괄과 박지운△에너지자원정책과 이판대△녹색성장기후변화정책과 류동희△가스산업과 이병욱△서울지방우정청 보험영업과장 장성오 ■강원도 ◇국장급 승진△건설방재국장 남동진△농정〃 최종근△경제자유구역청 개청준비단장 허해구△동계올림픽추진본부 건설추진단장 한경호◇과장급 전보△지역도시과장 최원식△도로철도교통〃 최선희△도로관리사업소장 김춘기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 김기봉 ■한국노총 ◇임명△상임부위원장 김동만 이병균 오영봉(중앙교육원장 겸임)△사무처장 최인백<원장>△중앙연구 이정식△중앙법률 최재준<본부장>△정책 정문주△조직 조기두△홍보선전 강훈중△여성 김순희△대외협력 백대진△산업안전보건 정영숙△사업지원 심성보 ■자동차부품연구원 ◇승진△기획실장 김현용<센터장>△디젤하이브리드연구 오광철△스마트자동차기술연구 유시복△자동차기술응용연구 한범석△전자기파연구 김은하 ■고려대 △보건과학대학장 서형주△과학기술대학장(의용과학대학원장 겸임) 조홍연△정보보호대학원장 임종인
  • 도서 구입비 특별소득공제 재추진

    도서 구입비를 특별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소득세법 개정이 재추진되고 ‘출판 한류’ 확산을 지원할 출판수출지원센터가 설립된다. 또 아동, 청소년에게 무상으로 ‘북토큰’이 보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의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2~2016)을 26일 발표했다. 극심한 침체를 겪는 출판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5년간 모두 2038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우선 출판 수요 확대를 위해 가구별 연간 도서 구입비에 대한 세제 지원을 다시 추진한다. 2008년에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좌절된 바 있다. 이번에는 내년까지 정부 입법으로 추진하되 타당성 확보를 위해 외부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도서 기증자와 수요자를 엮는 ‘책 나눔 센터’를 설립하고 ‘책의 날’ 등에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교 학생에게 일반 서적을 구입하도록 북토큰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장기펀드 가입자 소득 올라도 공제혜택

    장기펀드에 가입한 후 소득이 일정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세법개정안 발표 뒤 입법예고 등의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정사항이 생겼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내년부터 도입되는 장기펀드의 소득공제 기준이 다소 완화됐다. 장기펀드 소득공제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사업자가 장기펀드에 가입하면 10년간 연 납입액의 40%를 소득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장기펀드 가입자가 시간이 흘러 소득이 혜택 기준을 초과하면 소득공제를 받지 못할 수 있어 소득공제 기준을 높였다. 과세기간 동안 총급여 8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이면 공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 가입기준은 종전과 동일하다. 재정부 측은 “가입 당시 총급여가 4500만원인 근로자가 5년 뒤 5500만원으로 연봉이 오르면 소득공제 혜택을 못 받는 문제점이 생겨 임금 및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공제 혜택 기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10억원 초과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의 연중 최고잔액 계산기준은 세법 개정안 발표 당시 ‘분기 말 계좌잔액 합산’에서 ‘매월 말일 계좌잔액 합산’으로 수정했다. 평상시 10억원이 넘는 계좌를 갖고 있다가도 분기 말 직전에 잔액을 인출해 낮추면 국세청 관리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장기근속자에 대한 소득 공제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당초 이를 없애겠다고 발표했으나 장기근속에 대한 세제상 우대가 필요하다는 건의가 많아 방침을 바꿨다. 대신 50%로 올리려던 퇴직소득 공제율은 지금처럼 40%를 적용키로 했다.5억원 이상 국세 체납자의 징수 기간은 10년으로 연장됐다. 세법 개정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이관하려던 주류 첨가재료 업무는 현행대로 국세청이 담당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獨 “EU 구제기금 확대 비현실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역내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자본금을 2조 유로(약 2910조원)로 대폭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독일 정부가 “비현실적”이라고 부인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대변인인 마르틴 코트하우스는 24일(현지시간)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완전히 현혹시키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전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유로존 당국자들이 다음 달 8일 출범하는 ESM의 자본금을 당초 5000억 유로에서 2조 유로로 4배 증액하는 방안이 유로존 국가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이 방안에 호의적이지만 핀란드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본금은 기존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처럼 유로존의 신용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추가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회원국들은 추가 자금을 출연하지 않아도 된다. 코트하우스 재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2조 유로라는 숫자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ESM의 최종 기금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정하는 것은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 헌법재판소가 ESM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서 독일의 분담액을 1900억 유로로 제한했기 때문에 ESM의 자본금 확충 여부는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일 독일 헌재의 결정 직후 로이터통신 등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부채 규모가 2조 6000억 유로에 이르기 때문에 유로존은 ESM의 증액이 불가피하다.”며 “독일 헌재가 그 길을 차단해 ESM의 구제능력이 앞으로 시장에서 의심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프랑스가 공개적으로 그리스에 개혁을 위한 시간을 더 주자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장마르크 에로 총리는 프랑스 뉴스웹사이트 미디아파르 회견에서 “그리스가 세제 개편에서 진정성을 보이면 시간을 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박근혜 ‘보증금 없는 전세·반값 월세’ 공약 추진

    박근혜 ‘보증금 없는 전세·반값 월세’ 공약 추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3일 세입자가 보증금을 마련하는 기존 전세제도 대신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로 보증금을 마련하고 이자는 세입자가 내는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값 하락으로 대출금마저 갚지 못하는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주택지분 일부를 공공기관에 매각하는 방안과 철도 부지 위에 아파트·기숙사 등을 만들어 시세의 절반이나 3분의1 수준의 월세로 영구임대하는 형태의 ‘행복주택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 걱정 덜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정부가 나서서 서민과 중산층이 겪는 주거불안의 고통을 덜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는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대출하고 세입자가 대출이자를 내는 방안이다. 대상은 수도권 3억원, 지방 2억원 이하의 주택 임차 계약을 하려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소득자다. 집주인에게도 대출이자 상환 소득공제 40% 인정, 3주택 이상 소유한 경우 전세보증금 수입에 대한 면세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박 후보는 소유 주택의 일부 지분을 캠코 등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금융회사 대출금 일부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분매각제도’도 제시했다. 현재 60세인 주택연금제도의 가입 조건을 50세로 낮춰 부채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도 역사나 차량기지 위에 ‘행복아파트’와 ‘행복기숙사’ 등을 40년 장기임대 형식으로 짓는 프로젝트도 제안했다.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5개 지역에 1만여 가구를 착공하고 20만 가구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정부의 기류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우스푸어 구제를 위해 재정을 투입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개별 은행이 알아서 (구제)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주택지분 일부를 공공기관이 사들이도록 하자는 박 후보의 구상을 사실상 반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집값이 폭락하거나 연체율이 급등하는 사태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지만 위기 상황을 전제로 준비하는 만큼 당장 (계획을) 발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백민경기자 newworld@seoul.co.kr
  • 2013년 예산안 11월 국회통과?

    2013년 예산안 11월 국회통과?

    ‘내년 예산안은 11월 중에 무난하게 통과?’ 2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국회에 제출될 내년 예산안은 예년 경험으로 미뤄 11월 통과가 점쳐진다. 11월 중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한 여야 합의를 철석같이 믿어서라 아니라 12월 대통령선거와 부처의 세종시 이전 때문이다. 복수의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대선이 박빙으로 예상돼 정치권이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예산안 통과를 미루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세번의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해의 예산안 통과 경험에서 나온 전망이다. 1997년 대선은 불과 39만표 차이(김대중 40.27%·이회창 38.74%)로 당락이 결정됐다. 이때 예산안 통과시기는 12월 1일. 2002년 당시에도 노무현·이회창 두 후보의 득표 차는 57만 표에 불과했는데, 예산안은 11월 9일 통과됐다. 반면,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던 2007년에는 예산안이 대선 이후인 12월 28일에 확정됐다. 세종시 이전도 무난한 예산안 통과가 점쳐지는 요인 중 하나다. 예산안 통과가 늦어지면 담당자는 물론 각 부처 예산과 관련된 자료를 예정대로 세종시로 이전할 수 없다. 자칫 세종시 이전 지연이 충청권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치권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 재정부의 세종시 이전은 12월 10일로 정해져 있지만, 예산안 통과 시기 등을 고려해 아직 구체적 이사일정은 잡지 못한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예산안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부서만 예산실·세제실·재정관리국으로 300여명”이라며 “충청권 민심도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도 ‘예산안 통과를 늦추긴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기고] 서울자치구 재정불균형 해소 ‘불편한 진실’/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서울자치구 재정불균형 해소 ‘불편한 진실’/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

    2007년 지방세법이 개정돼 전국 자치단체 중 서울시만 2008년부터 재산세 공동과세제도를 도입했다. 자치구세인 재산세의 절반을 서울시가 거둬 가서 25개 자치구에 균등 배분하는 재산세공동과세 제도가 서울시에서만 도입된 이유는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보유세 현실화 정책에 따라 강남구 등 재정여건이 좋은 자치구와 강북구 등 재정여건이 어려운 자치구의 재산세 격차가 점점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서였다. 그러나 2009년 지방세법 개정으로 주택에 대한 공정시장가격이 도입되면서 매년 과표적용률을 5%씩 올린다는 정부의 재산세 과표 현실화 계획이 백지화됐고 재산세율 또한 인하됨으로써 예상과 달리 서울 자치구의 재산세 세입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재정자립도를 보면 강남구는 2007년 88%에서 올해 80.5%로 낮아졌으나 강북구는 5년 새 30.0%에서 29.6%로 비슷했다. 재산세 공동과세 도입 후 재정여건이 어려운 자치구의 자립도는 개선되지 못한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 등 재정여건이 좋은 자치구의 재정자립도는 크게 악화돼 하향평준화됐다. 현재 시세에는 취득세,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보통세 7개와 지방교육세, 지역자원시설세 등 목적세 2개가 있는 반면 구세로는 재산세와 등록면허세 2개밖에 없다. 그나마 재산세의 절반은 공동세다. 2010년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지방세 수입은 총 12조 8565억원인데 85.2%에 해당하는 10조 9534억원이 서울시 세입이고, 25개 자치구 세입은 14.8%인 1조 9031억원에 불과하다. 그 결과 2010년도 서울시 재정자립도는 83%를 웃도는데도 25개 자치구 재정자립도는 46%밖에 안 되는 만큼 서울시와 자치구 간의 재정불균형이 심각하다. 2010년도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78.3%와 21.7%이고, 지난해 6개 광역시의 시세와 자치구세의 비율이 81.8%와 18.2%임을 보더라도 서울의 경우 시세 비율이 자치구세 비율보다 지나치게 높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서울시와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고 자치구들의 재정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현행 50대50인 재산세 공동과세 비율을 조정해 또다시 자치구의 재정여건을 하향평준화시킬 게 아니라 서울에서만 시세로 남아 있는 재산세 과세특례분(구 도시계획세, 연간 9000여억원)을 자치구세로 전환시키든지, 재산세처럼 공동과세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 지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는 자동차세를 현재의 시세에서 자치구세로 전환하거나 공동과세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시 자치구 간 재정격차를 논할 때 보통 재산세가 몇 배라고 말하지만 사실 강남·북 주민 1인당 예산액은 별반 차이가 없다. 2011년도 강남구 주민 1인당 예산액은 88만원, 강북구 주민 1인당 예산액은 82만원이었다. 이는 재정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강남구는 서울시로부터 조정교부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반면, 강북구는 매년 부족한 재정규모에 비례해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 자치구 간 재정불균형 완화의 해법은 이미 재산세의 절반을 공동세로 내놓은 부자 구의 재산세를 추가로 공동세화하는 데 있지 않고 광역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 1위인 서울시의 지방세 수입 일부를 재정여건이 어려운 자치구에 조정교부금 방식으로 나눠주는 데 있음이 타당하다.
  • [열린세상] 교육 가면을 쓴 교육문제 유령/박남기 광주교육대 총장

    [열린세상] 교육 가면을 쓴 교육문제 유령/박남기 광주교육대 총장

    널리 알려진 것처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세계인들은 한국교육의 성과를 무척 부러워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교육이 문제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에 따르면 한국교육은 문제투성이인데 교육성과는 그렇게 좋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혹시 교육비법을 국가기밀로 처리하여 다른 나라에는 알려주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건네는 외국학자도 종종 만난다. 우리 교육에 대해 외국인들은 높이 평가하는데 국민의 불만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문제 완화를 위해 우리 사회가 할 일과 교육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교육과 관련하여 자주 거론되는 커다란 문제 중에는 대학입시 경쟁과 그로 인한 공교육 파행, 높은 사교육비,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과 자퇴생 증가 등이 있다. 국가가 나서서 이러한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시제도를 바꾸고 사교육 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노력에 비해 그 효과는 별로 크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의 목소리 또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렇게 노력해도 문제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처방이 아니라 진단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나는 일찍이 ‘교육전쟁론’에서 교육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입시 경쟁 현상은 사회의 경쟁적 환경이 바뀌거나 사회지위와 일자리 배분을 위한 더 타당한 제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없앨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학 입시의 문제는 입시 문제가 아니라 입시라는 벽에 비친 경쟁사회의 그림자에 불과하므로, 입시제도 개혁을 통해 문제를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벽에 비친 그림자를 지우겠다며 다양한 세제를 쓰는 것처럼 무의미하다라는 ‘그림자론’을 내놓았다. 문제는 갈수록 커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격차 그리고 나날이 줄어드는 좋은 일자리 수, 노후를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시스템 등 노동시장과 사회제도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이제는 서로 인정하자. 교육 가면을 쓰고 있는,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는 교육계에 계속 떠넘기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교육만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제는 교육 가면을 쓴 유령이 득실거리는 학교 상황 속에서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래 세대를 이끌고 있는 교육계의 노고는 인정해 주고 대신 교육계가 책임지고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요구하자. 그렇다면 교육계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교육계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고 살아가는 불안과 고통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경감시키기 위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천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입시 준비로 어쩔 수 없다는 핑계 대신 학생들의 노력이 훗날 삶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 내용을 재구성하고, 대학이 이를 입시 전형 요소로 받아들이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을 재미 있게 배울 수 있고 젊음의 시간을 즐겁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도록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여건 및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과도한 경쟁이 가져올 부작용인 학생 동질화 문제를 극복해 다원화된 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교육체제에 대한 신뢰가 파괴되지 않도록 제반 분야에서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대한민국의 인재가 아니라 세계를 꿈꾸는 인재로 길러야 한다. 그리고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이기심 너머의 공감력을 끌어냄으로써 경쟁을 넘어선 공동체 의식을 갖춘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교육의 핵심 역할이다. 국민 개개인의 욕구나 이기심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고 교육 자체를 비판하는 대신 교육계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를 기대한다. 교육계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한다며 재원과 에너지를 허비하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책임을 사회가 교육계에 떠넘기고자 할 때에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럴 때 교육 가면을 쓴 유령이 교육계를 떠나 제자리로 돌아가 제대로 된 처방을 받게 될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교육문제 해법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과거의 오류가 또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 [씨줄날줄] 포스코 녹색경영/육철수 논설위원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또 줄었다고 한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가 최근 위성으로 관측해 봤더니 북극 해빙(海氷)의 면적은 342만㎢ 였다. 지난해보다 18%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40년 뒤에는 북극의 얼음이 모두 녹아버릴 것이다. 얼음이 사라지면 지구는 태양열을 반사시키지 못해 온통 찜통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끔찍한 미래가 해가 다르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를 경고라도 하듯, ‘환경위기시계’(12시에 다가갈수록 인류의 생존율이 낮아짐)는 여전히 위험 시간대(9~12시)에서 째깍거리고 있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세계의 환경시계(9시 23분)는 작년보다 22분이나 빨라졌다. 해마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거대한 숲들이 사라지며, 공장의 배출가스 등이 증가하는 탓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올해 환경시간은 9시 32분이라고 한다. 역대 최악이던 지난해보다 27분을 거꾸로 돌려놓았다. 다행이다. 우리의 환경시계가 호전된 것은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기업들의 녹색경영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국내의 녹색경영을 선도해 온 포스코가 마침내 세계의 ‘녹색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세계적 기후변화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위원회’가 선정한 우수 기업군(500대 대상 기업 가운데 10% 안에 포함)에 뽑힌 것이다. 세계 철강기업 중에는 처음이란다. 국제 투자가들이 기업가치와 이미지가 크게 올라간 포스코를 더욱 눈여겨볼 것이란 점에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포스코의 ‘녹색 업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창사 이래 5조원이 넘는 투자(전체 투자의 10%)를 꾸준히 해왔다. 무엇보다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종사자들의 녹색철학이 일관되고 적극적이었던 게 오늘의 결실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철강 1t을 생산하면 온실가스 2.2㎏이 배출된다. 포스코는 에너지 재활용 등을 통해 2007~2009년에만 123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소나무 한 그루가 1년에 이산화탄소 2.8㎏을 빨아들인다니까 무려 4억 4000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냈다는 얘기다. 녹색경영은 멀리 보면 인류를 살리고 지구를 온난화의 재앙에서 구하는 일이다. 경세제민(經世濟民)에 발을 들여놓은 기업 경영인이라면 꼭 갖춰야 할 시대적 덕목이다. 포스코의 녹색경영이 우리의 환경위기시계를 안전 시간대로 돌려놓는 견인차가 되었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설] 정쟁에 발목잡힌 부동산대책 조속 처리해야

    부동산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고 한다. 취득세를 절반으로 줄이고 미분양 주택의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9·10 부동산대책이 나온 뒤 부동산 거래는 사실상 끊긴 상태다. 부동산대책이 시행되기를 기다리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관망하고 있는 탓이다. 국회가 부동산대책을 실행하기 위한 법안 처리를 미적거리면서 시장 불안만 더 커지고 있다. 부동산대책이 집 구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62.5%라는 설문조사 결과는 주택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정부 발표 열흘이 넘도록 법안 통과가 늦춰지면서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이 오히려 주택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부동산 경기 부양이 시급한 현안인데도 미분양 주택의 양도소득세 및 취득세 감면을 위한 법안 상정이 세번이나 무산됐다. 새누리당 진영·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 간 조속 처리 합의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주장하는 ‘부자 감세’ 벽에 가로막혀 한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모든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금 감면은 부자 감세이기 때문에 9억원 이하 주택에만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9억원 이상의 주택을 사는 사람들에게까지 취득세를 감면해줄 경우 지방세수만 줄어들고, 이들에 대한 취득세 감면은 부자 감세라는 논리다. 민주당 주장이 타당한 측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취득세 감면으로 인한 복지재원 감소와 지방자치단체 몫의 영유아 보육료 보전을 들고 나선 것은 상관관계가 약하다. 그래서 대선용 발목잡기라는 지적도 나올 법하다. 거래가 실종된 부동산 시장을 감안하면 여야는 취득세 감면 대상 기준이 되는 주택 가격을 놓고 갑론을박할 때가 아니다. 법안 처리를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여야는 머리를 맞대 조세제한특별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 바란다. 협의하는 과정에서 법안 내용 손질도 가능할 것이다. 임대사업자가 정확하게 소득을 신고하고 이들에게 과세하는 보완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여야는 하루빨리 주택거래 활성화 방향을 확정해 시장의 불안감 해소에 나서야 한다. 오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법안 처리를 기대한다.
  • [중국통신] 어마어마한(?) ‘내 집 마련 대계획’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 위해 부인이 마련한 ‘꿈의 계획’에 놀란 남편이 계획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셴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 22일 보도에 따르면 리웨이(李偉)는 최근 인터넷에 “눈물을 흘리며 사인했다. 이제 곧 나의 비참한 생활이 시작될 것.”이라며 부인이 세운 ‘혹독한 절약 계획서’를 공개했다. 지난 해 아내와 결혼을 한 리웨이는 난징(南京)에서 월세 2500위안(한화 약 45만원)짜리 집에 살고 있다. 본가와 처가에서 리웨이 부부를 위해 분양 받은 집의 첫 계약금 지불을 도와줬지만 내 집 마련은 여전히 요원한 꿈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부인은 급기야 허리띠를 졸라메야 한다며 나섰고, 리웨이에게 지켜야 할 수칙과 이유를 명확하게 적은 계획서를 ‘전달’했다. 다음은 리웨이가 공개한 ‘혹독한 절약 계획서’ 중 일부. 1. 오늘부터 당신은 반드시 금연. 금주한다. 이유: 음주량이 많지 않고 자주 마시는 편도 아니지만 어쨌든 가끔씩은 마신다. 어쩌다 한번, 조금 마시더라도 횟수가 쌓이면 적지 않은 지출이 된다. 2. 오늘부터 당신은 반드시 회사에서 휴대폰, 노트북 등을 충전해 온다. 이유: 매월 휴대전화 요금도 적지 않은 지출이다. 전화할 일이 있으면 가능한 한 회사 전화를 사용한다. 충전도 회사에서 하고 전기세를 아낀다. 집에 돌아온 이후에는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고 메신저로 이야기 한다. 3. 오늘부터 당신은 가급적 새 옷을 사지 않고 필요할 경우에는 할인할 때 구입한다. 단, 검정색 외에 다른 색의 옷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 검정색 옷은 한두달 빨지 않아도 티가 나지 않고, (빨지 않으면) 수도세와 세제를 절약할 수 있다. 4. 모임이 있으면 나에게 먼저 보고해라. 이유: 먹고 마시는 모임이면 가능한 가지 말아라. 반드시 가야 하면 (아내가) 회원카드 혜택이나 공동구매 혜택이 있는 장소를 물색한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유흥시설 없는 관광호텔 학교 근처에 세울 수 있다

    유흥시설 없는 관광호텔 학교 근처에 세울 수 있다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가 확대되고 관광호텔도 유흥시설이 없으면 학교 근처에 세울 수 있다. 지난 6월 중단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DMC 랜드마크 빌딩 사업이 재추진되고, 1조원대의 소상공인 진흥 기금도 신설된다. 이 기금을 통해 65세 이전에 고용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가 65세가 넘어 비자발적으로 폐업한 경우에도 내년부터 실업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14차 기업환경 개선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방안’, ‘U턴·외국인 기업 투자유치 지원방안’ 등을 확정했다. 정부는 학교 반경 500m 이내의 학교위생정화구역에도 관광호텔을 세울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을 고치기로 했다. 다만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이 없어야 한다. 현재 전통주는 우체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제조자 홈페이지만을 통해 통신 판매가 가능하다. 정부는 제조장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와 인터넷 통신판매 사이트를 연결, 인터넷을 통한 전통주 구매를 더욱 쉽게 한다는 방침이다. 1조 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진흥계정도 신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창업과 성장, 구조전환 등 성장 단계를 나눠 차별 지원할 방침이다. 유망 소상공인 지원 정책자금도 올해 4250억원에서 내년 7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에서 4년제 대학을 자연보전권역으로 옮기는 것이 허용된다. 다만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의무화하고 오염배출 총량이 엄격히 통제된다. 국내에 돌아오려는 국외진출 기업에 입지·설비투자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외국인 투자 지역을 최대 12개 새로 지정해 세제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상암동 DMC 랜드마크 빌딩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용지 공급 자문위원회를 구성, 토지 공급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초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주요 지역개발사업에는 내년에 1764억원이 지원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40 절반 “3년내 집 살 계획”… “대출금리·집값 더 떨어져야”

    2040 절반 “3년내 집 살 계획”… “대출금리·집값 더 떨어져야”

    서울신문과 잡코리아의 ‘9·10 대책 이후 2040 내집 마련’ 설문조사에서 477명의 응답자들이 꼽은 내 집 마련의 가장 큰 걸림돌은 대출 금리였다. 어떤 제도가 집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대출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가 53.5%(복수 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대다. 집값이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도 많았다. ‘집값을 더 떨어뜨려야 한다’는 응답이 43.4%로 2위였다. 이어 ‘주택 공급을 더 늘려야 한다’(40.0%),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감면 대상 확대 등 세제 혜택을 더 줘야 한다’(36.1%),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더 완화해야 한다’(21.4%) 순이었다. 응답자들이 집을 사는 데 필요한 대출금액은 평균 734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금의 대출 금리를 적용하면 1년에 294만~470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두 달치 월급에 가깝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세금 감면보다 이자율 인하가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 절실한 이유”라면서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려면 구매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2040’(20~40대)이 ‘큰 집’을 꿈꾸는 것은 아니다. 사고 싶은 집의 크기는 66㎡(20평) 미만이 10.3%, 67~99㎡(20평대)가 39.2%, 99~132㎡(30평대)가 44.0%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3.2%가 20~30평대의 중소형을 원했다. 가격대도 2억원 미만이 절반(50.9%)을 차지했다. 2억원대는 29.3%, 3억원대는 14.7%였다. 앞으로 3년 안에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245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돈이 부족해서’가 압도적(60.4%)으로 많았다. ‘집을 살 생각 자체가 없다’는 응답은 8.2%에 그쳤다. 젊은 층은 집에 대한 소유 개념이 희박하다는 통념과 다소 배치되는 결과다. 이들도 돈만 있으면 내 집을 갖고 싶어 한다는 의미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돈이 없어서 집을 못 산다는 응답이 많다는 것은 구매력, 다시 말해 소득이 없기 때문에 못 산다는 것으로 이들을 위한 세금 지원책은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정부가 내놓은 세금 지원책이 앞으로 석 달 정도밖에 효과가 없는데 그걸 보고 누가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겠느냐.”면서 “효과를 보려면 (지원 기간을) 1년 정도는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재정부가 연말까지로 못 박은 9·10 대책 적용기간을 내년 3월이나 내년 말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5~10년 뒤에 집을 살 계획’이라는 응답도 14.3%를 차지했다. 시간이 지나 집값이 더 떨어지거나 소득이 늘어나기를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을 팔려는 사람은 많아도 사려는 사람은 없는 것이 현 상황”이라면서 “결국 집 문제는 소득, 즉 일자리 문제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확보돼야 부동산 경기도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조사 대상자의 연령은 30대가 274명(57.4%)으로 가장 많고 20대(22.2%), 40대(20.3%) 순이었다. 남자가 254명, 여자가 223명이었으며 전체 응답자의 68.8%가 무주택자였다. 거주지는 서울이 38.8%(강남 16.8%, 강북 22.0%),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29.6%였다. 직장은 중소기업이 대부분(60.6%)이었다. 전경하·김진아기자 lark3@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서울전파관리소장 최영해△운영지원과장 김재영△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배중섭 ■기획재정부 ◇승진 <부이사관> [과장]△종합정책 이억원△국고 이용재△정책총괄 이호동△인재경영 김현수△협력총괄 류상민△대외경제총괄 허장<서기관>△기획재정담당관실 곽상현△예산정책과 김경국△국토해양예산과 조규산△복지예산과 윤범식△교육과학예산과 육현수△조세특례제도과 이종수△재산세제과 김문건△인력정책과 김지선△국고과 하승완△재정관리총괄과 이재완△협력총괄과 김현중△대외경제총괄과 박성궐△본부 권재관 이준범 조현진 ■통계청 ◇과장급 △인구동향과장 이재원△연구기획실장 민경삼△통계청 서운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조사과장 박원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급 △전략기획실장 박용덕△출판산업진흥본부장 홍성림△출판기반조성〃 김성만△간행물윤리위원회 사무국장 장택환 ■영남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수정 ■신용보증기금 ◇임원 승진 △전무이사 권영택△이사 박재준◇전보△서울동부영업본부장 선병곤△충청〃 손주형△신용보증부장 이상경△마포지점장 성의경△강남〃 남기풍△방배〃 한기정
  • 알뜰주유소 1호점의 몰락

    알뜰주유소 1호점의 몰락

    서울지역 1호 알뜰주유소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알뜰하지 못한 판매가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름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알뜰주유소 1호점인 금천구 시흥동 형제주유소가 지난 10일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2월 10일 문을 연 지 7개월 만이다. 형제주유소가 문을 닫은 이유는 ‘비싼 공급가’ 때문이다. 정부는 기존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면 석유공사를 통해 기름을 싼값에 공급하고,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해 기름값을 시중 주유소보다 ℓ당 100원가량 싸게 팔도록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변 주유소와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비슷해졌다. 오히려 주변보다 비싼 알뜰주유소도 등장했다. A 알뜰주유소 관계자는 “석유공사의 공급단가는 높아졌고 주변 주유소는 정유사의 각종 지원으로 공급가가 낮아졌다.”면서 “이로 인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가 주변 주유소보다 비싼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부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싼값으로 휘발유를 공급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문을 닫거나 자가폴(자영주유소)로 전환하는 알뜰주유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석유공사에 기름을 공급하는 정유사들이 폴사인 주유소(기존 정유사 브랜드 주유소)의 반발을 고려해 알뜰주유소 공급가를 낮추는 데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영업 초기에 형제주유소는 주변 주유소보다 ℓ당 106원 싸게 휘발유를 팔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8월에는 인근의 주유소와 거의 비슷하거나 ℓ당 10원 정도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정유사 브랜드 주유소가 ℓ당 최대 50~100원에 달하는 적립·할인 카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 주유소보다 오히려 기름값이 더 비쌌던 셈이다. 알뜰주유소 1호점이 문을 닫자 정부는 폴사인 주유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삼성토탈의 공급량을 확대해 알뜰주유소 휘발유 공급가를 낮춘다는 전략을 내놨다. 현재 알뜰주유소 공급물량의 20%, 월 3만 5000배럴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토탈의 공급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감세정책 잘못된 경기부양책” “재정부 국장, 고강도 비판 ‘뒷말’

    “(감세정책은) 비효율적이고 불공정한 정책이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처럼 들리지만 실은 경제부처 소속 고위관료가 보고서에 쓴 말이다. 11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국제조세과장과 부가가치세제과장 등을 지낸 진모 국장(파견 중)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1년간 연수를 받고 돌아와 ‘미국의 조세 정책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지난달 22일 제출했다. 진 국장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감세정책은 잘못된 경기부양책”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010년 연소득 64만 5000달러(7억 3000만원)가 넘는 미국의 최상위 소득계층 1%가 감세 혜택의 38%를 가져갔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같은 기간 전체 고용 증가율은 인구 증가율과 동일한 0.9%에 불과했다. 진 국장은 “감세 효과가 저소득 계층으로 전이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면서 “부동산세 면제 범위 확대 혜택도 그간 부동산세의 93%를 낸 상위 5%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 상위계층에 주어지는 각종 비과세나 감면, 공제를 제한하여 공정과세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정산업에 대한 특혜를 전면 재검토하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는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국장이 겨냥한 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감세정책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전날 내놓은 2차 경기 부양책과 상당부분 겹치는 대목이 많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개별소비세를 깎아줘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고, 취득세·양도세를 줄여 ‘부자 퍼주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보고서를 쓴 진 국장이나 ‘친정’인 재정부나 곤혹스럽게 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라고 강변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지자체들은 지방세인 취득세 감면(50%) 조치로 7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처지라며 중앙정부가 전액 보전을 문서로 약속하기 전에는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자체 예산집행률 1.6%P 높인다

    지자체 예산집행률 1.6%P 높인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예산집행률을 높이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76.1%였던 지자체 예산집행률을 1.6% 포인트 높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지자체의 예산집행률 목표는 77.7%로 상향된다. 정부가 지자체에 예산 조기집행이 아니라, 예산집행률을 높이라고 당부한 것은 처음이다. 행안부는 이날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경제활력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대내외 경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가 내년으로 이월되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예산을 최소화해 예산집행률을 높이면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출납폐쇄기한(회계연도의 금전 출납업무를 종료하기 위해 설정한 기간)까지 예산집행률은 88.2%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지방재정의 조기집행 실적은 88조 8000억원으로 목표액인 88조 3000억원을 근소하게 초과했다. 행안부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공기업 예산 등 231조 1000억원의 예산현액 기준으로 3조 7000억원의 투자보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해 하반기 내수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행안부는 또 내년으로 이월되거나 불용 우려가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연말 내에 집행할 수 있는 다른 사업으로 재편성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행안부는 도로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현재까지 절차변경, 보상지연 등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사업에 대해 이번 추경을 통해 다른 사업으로 재편성하도록 권고했다. 예컨대 경기도의 경우 파주 내륙물류기지 진입도로 건설 사업과 재정비촉진지구 기반시설 설치비 지원 사업, 첨단도로교통체계 사업 등의 예산이 미집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올해 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SOC 사업은 설계비 등 1차적인 예산만 반영하고, 내년 예산을 통해 추후에 추진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별도의 지방재정 부담 없이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병찬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하반기 예산집행률을 높여서 경기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일부 지자체에 여전히 남아 있는 연말 몰아쓰기 집행 관행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선 지자체에서는 예산집행률 제고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모 광역단체의 예산담당 관계자는 “하반기 예산 운용은 부채 감소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기 때문에 추경 등에서 얼마나 활발히 사업을 재편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커버스토리-혼외출생 1만명 시대] 다큐멘터리 영화 ‘미쓰마마’ 출연 김현진·최형숙씨와 유쾌한 수다

    [커버스토리-혼외출생 1만명 시대] 다큐멘터리 영화 ‘미쓰마마’ 출연 김현진·최형숙씨와 유쾌한 수다

    “그런 놈들 북한으로 보내 버려야 돼. 정신교육에 그만한 데가 없다니까.” 양육 미혼모들을 다룬 백연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쓰마마’에 나오는 네살짜리 아들을 키우는 장지영(31)씨가 ‘비정한 아빠’에게 던지는 뒷담화다. 혼외출생 1만명 시대, 무책임한 남자와의 사랑 없는 결혼 대신 아이와 자신의 삶을 선택한 ‘미쓰마마’들을 만났다. 최형숙(41)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준서(7)의 엄마다. “미혼이 아니라 모(母)가 중요하다.”는 최씨는 자기소개를 부탁하는 질문에 아들 이름부터 입에 올린다. 이들에게 엄마라는 이름은 낙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결혼하지 않은 엄마를 이상하게 여긴다. TV 속 미혼모들의 삶이 늘 모자이크 뒤에 가려져 있다는 게 그 증거다. 그러나 엄마라는 게 부끄럽지 않은 최씨는 ‘생얼’을 드러내는 데 인색하지 않다. “어두운 시사프로그램 대신 버라이어티쇼에 나가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출산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최씨는 오랫동안 연애하던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준서를 임신했다. 임신 사실은 헤어진 뒤에야 알았다. 처음엔 낙태를 고민했다. 못할 짓이다 싶어 낳았지만 가족들은 입양을 강요했다. 마지못해 준서를 시설에 보냈다. 밤새 울다 다음 날 아이를 찾으러 다시 시설에 갔다. 갑작스러운 임신이었지만 억지로 결혼하고 싶지는 않았다. 최씨는 “결혼은 의무가 아니라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치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개인의 몫”이라고 했다. 최씨는 미혼보다는 비혼(非婚·결혼할 의지가 없음)에 가깝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아 생긴 장점도 있다. 최씨에게는 눈치 볼 시댁이 없다. 무조건적인 희생과 집안일을 강요하는 남편도 없다. 최씨는 “월급만 가져다주고 아빠 노릇 다했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무슨 의미냐.”고 되묻는다. 혼외출생을 보는 일반적인 인식은 양면성을 띄고 있다. 통계청이 2009년 발표한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 조사에 따르면 혼전임신을 했을 경우 미혼남성(20~44세)의 21.5%, 미혼여성(20~44세)의 16.6%가 ‘반드시 낳아야 한다’고 답했고, 미혼남성 56.6%, 미혼여성 60.7%는 ‘가능하면 낳아야 한다’고 답했다. 젊은 남녀 모두 혼전임신이라도 출산은 필요하다고 여긴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항목에서는 미혼남성의 36.4%, 미혼여성의 36.5%만이 찬성(전적으로 찬성+대체로 찬성)했다. 이미 생긴 아이는 낳는 게 좋지만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출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많음을 보여 준다. ●“칙칙한 시사프로 대신 버라이어티쇼 나가고 싶다” 백 감독은 이에 대해 “가부장적 편견과 모순의 집결체가 미혼모에 대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과거 미혼모라는 사실을 수군대는 회사가 싫어, 입사 사흘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네살짜리 딸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김현진(29)씨는 “미혼모라면 무조건 문란하고 부도덕하다고 여기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장지영(31)씨가 “드라마에 나오는 미혼모는 왜 항상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구제받지? 혼자 애 키우면서 살아가면 안 되나?”라고 불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는 여전히 구제와 손가락질의 대상이다. 또 다른 미혼모 원미현(가명·35)씨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했지만 종교적 신념 때문에 지운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냉정하게 낙태수술 예약을 잡더라.”고 8년 전 일을 회상했다. 원씨는 두 번이나 병원을 찾았지만 차마 수술대에 오르지 못했고 현재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이 친부는 ‘혼인신고를 하면 죽여버리겠다.’는 통보를 마지막으로 연락을 끊었다. 원씨는 “당당한 싱글맘으로 살려해도 ‘사생아’라고 손가락질 받는 아이를 보며 울 때가 많았다.”고 했다. 이처럼 현실 속의 양육은 오롯이 여성들 몫이다. 통계청이 5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총가구조사에 따르면 2010년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미혼여성은 16만 6609가구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미혼남성 1만 8118가구에 비해 크게 앞섰다. 미혼여성이 13만 3234가구, 미혼남성이 9218가구였던 2005년 조사보다 ‘싱글대디’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차이는 압도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사회규범적 의식과 현실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들은 ‘나는 낙태하라고 했는데 네가 좋아서 낳은 거니까 책임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결혼하지 않더라도 양육비를 지원하게 하는 등 법적 책임을 강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양육의 1차적 책임이 어머니에게 있다는 보이지 않는 규범이 강하다.”면서 “모유 수유 등의 측면에서 남자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혼외출생에 대한 편견은 미혼모 자신에게 그치지 않는다. 미혼모의 부모와 자녀도 똑같은 편견에 시달린다. 김씨는 “부도덕한 미혼모를 만든 부모도 똑같다고 여기는 문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최씨의 아버지도 처음에는 “연을 끊자.”고 했다. 경상도 출신인 최씨의 아버지는 다음 날 변기통을 부여잡고 남몰래 펑펑 울었다. 김씨는 “솔직히 엄마는 평생 내가 미혼모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함께해 주는 건 가족”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도 “출산을 반대하던 오빠가 지금은 ‘내가 왜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미혼모부터 검색해 보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엄마, 엄마는 왜 거북이처럼 느리게 일해?” 여권이 신장됐다고 하지만 미혼모들이 사회인으로 홀로 서기를 하기란 여전히 벅찬 게 현실이다. 정부는 가족관계법·한부모가족지원법 등에 따라 혼외출생자들을 지원하고는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하면 양육 미혼모의 54.7%는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고 있다. 자녀가 18개월 미만일 경우 월평균 63만원을, 36개월 이상은 32만원을 받는다. 그러나 취업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미혼모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신, 출산과 관계없이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퇴사 등 불이익을 겪는다. 2009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혼모의 95%가 ‘임신 이후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답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혼모라는 이유로 채용에서의 불이익도 크다고 적었다. 여성가족부는 ‘미혼임산부 및 미혼모에 대한 직장에서의 차별금지’를 추진 중이다. 비양육 미혼부에게 양육비를 청구하는 법안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최씨는 미혼모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단체인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서 대외정책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비슷한 처지의 양육 미혼모들이 함께 만든 사회적 기업 ‘용감한 컵케이크’에서 제빵 일을 돕다 얼마 전 그만뒀다. 최씨는 직장 탓에 집에 늦게 돌아오는 날도 많다. 준서는 그런 엄마를 두고 “왜 안 놀아주느냐.”며 울먹인다. 사회적 지원이 부실한 상황에서 미혼모가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다큐멘터리 속에서 울먹이던 준서는 “엄마는 왜 거북이처럼 느리게 일하냐.”고 묻는다. “빨리 일 끝내고 와서 놀아달라.”며 보채는 것이다.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밖에는 도리가 없다. 김씨는 용감한 컵케이크를 떠나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에 창업 지원 자금을 신청했다 지난 4일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씨는 “혼자 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좀 떨어지긴 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물론 포기하지는 않는다. 김씨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룩을 판매하는 의류 매장을 운영할 생각에 밤잠을 설친다. 양육 미혼모뿐만 아니라 사실혼이나 동거관계에 있는 신가족들도 결혼을 기준으로 짜여진 사회 제도 속에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사실혼·동거 관계 역시 각종 사회보장제도를 비롯, 세제혜택과 상속 등 경제적인 부분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신혼부부 특별청약을 실시하는 보금자리주택은 혼인신고를 한 가족에게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도 다자녀가구, 3세대 가구 등 대가족에게 우선권을 준다. 사실혼 관계라 해도 연말정산 소득공제에서도 부양가족에 대한 인적공제가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편견과 차별로 엄격하게 대하기보다는 생활과 양육에 필요한 지원을 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편입시키는 한편 다양한 가족 형태를 아우를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은 “정부나 기성세대들은 ‘그렇게까지 지원해야 하나.’고 되묻는다.”면서 “조장할 필요는 없지만 사회변화의 산물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보호할 법·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북미 선진국은 혼외출생, 이혼, 비혼(非婚) 등 아이를 혼자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들을 다양한 가족의 형태로 받아들여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프랑스는 혼외출생이 절반 이상으로 늘어나자 2006년부터 법적부부의 출산과 혼외출산을 구별하는 규정을 폐지했다. 자녀를 양육하는 자체로 가족수당, 양육수당을 받고 출산·육아휴직 등의 혜택을 차별 없이 받는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정연구소 소장은 “프랑스는 정식부부보다 혼외출생에 대한 지원·혜택이 더 잘돼 있다.”면서 “그래서 결혼보다 동거가 급증하는 부작용이 초래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아동부양비와 양육수당, 교육유지수당 등 다양한 형태의 보조금과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미혼모들에게 주택·건강·부모교육·고용훈련 등을 제공하는 슈어스타트(Sure Start)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독일도 최저생계비·부모수당을 지급하며 모성보호법 등에 근거해 10대 미혼모의 교육권까지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조은지·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고용창출 서비스업 세제혜택 확대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서비스업에 대해 ‘제조업’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특히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업, 전시 및 행사대행업 등 9개 서비스업종은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서비스 산업 차별 완화방안’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경제성장 과정에서 제조업 위주로 정책을 펴다 보니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다.”며 ▲세제 지원 ▲재정 지원 ▲금융 지원 ▲서비스인력 확충 등 크게 4개 분야, 총 29개 과제로 세분화해 서비스업 차별을 없애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안시스템서비스업을 중소기업 특별 감면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의 초기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 인큐베이터’ 사업대상도 일부 지식서비스산업이 아닌, 전체 서비스업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수엑스포장 해양관광 리조트로 개발

    여수엑스포장 해양관광 리조트로 개발

    정부는 5일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장 일대를 해양특구로 지정하고 부지와 시설 대부분을 민간 매각을 통해 세계적인 해양관광 리조트로 개발하는 안을 발표했다. 또 개별 세법 개정을 통해 법인세·취득세 등의 세제를 지원하고 개발 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을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연 여수엑스포 정부지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활용 방안을 확정했다.<서울신문 9월 4일자 1, 14면> 정부는 올 연말까지 박람회장의 사후개발 및 관리를 담당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한국관과 엑스포홀을 제외한 부지와 시설 전체를 2년 이내 민간에 일괄 매각하지만, 구역별 매각도 가능하도록 했다. 박람회장은 복합콘텐츠·해양 레포츠·해양테마 파크 및 엔터테인먼트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연내 설립될 비영리 재단법인은 박람회 기념사업, 여수프로젝트 등을 맡게 했다. 여수프로젝트는 개발도상국의 해양·환경문제의 대처능력을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국내 공적개발원조(ODA)사업과 연관시켜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 한국관과 엑스포홀은 ‘해양과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박람회 정신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기념사업의 장으로 활용하고, 여수엑스포기념관, 해양과학관 등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는 연말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엑스포 단지를 재개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여수엑스포 특구를 남해안 해양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지원위원회 및 실무위원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민간매각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각종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구축된 인프라와 박람회의 핵심시설을 활용해 여수시를 비롯한 남해안권의 균형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여수시와 지역주민들은 “민간 매각은 정부 개입 여지를 없애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공공개발을 주장하며 정부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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